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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갈등 속 한·미·일 동맹 강화… 中 견제 포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국 오는 4월 한국과 일본을 둘 다 방문하기로 했다. 당초 일본만 방문키로 했으나 한국 정부의 설득에 방한 일정을 추가하는 이례적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4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월 22일부터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한 뒤 23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동북아,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당초 일본 등 3개국 순방을 확정한 상태에서 막판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 한국과 일본을 1박 2일씩 쪼개 방문하는 식으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을 요청해 놓은 일본 입장에서는 모양새가 구겨진 셈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결심은 한·일 간 과거사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일본만 방문할 경우 아베 신조 정권의 과거사 폭주를 지지하는 듯한 신호를 주면서 한국 내 반미감정이 촉발될까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전직 관리들이 “한국을 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방한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한·중 대(對) 미·일’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가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미·일 3자 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관계를 포함해 북한 문제 및 동북아 정세 등 포괄적인 의제가 다뤄질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미국으로서는 한·일 관계가 잘 풀려 나가기를 바라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들러 한국에 오는 만큼 한·일 간 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하며 핵심적으로 제시한 것은 장성택 처형 이후의 북한 정세와 북핵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한 인사는 이날 “미국의 외교채널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필요성으로 제시한 것은 북한의 정세가 불안정하고, 핵 능력 고도화를 가속화하는 북한에 대한 한·미동맹의 공고한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할 방안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국민통합 필요…국론분열 빌미 안돼야” 과거 DJ정권 ‘햇볕정책’ 수정 의도 시사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통합적 대북정책을 언급해 과거 ‘햇볕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또 북한 인권 문제를 강조해 국회 차원의 북한인권법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국민 통합적 대북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대북정책이 더 이상 국론 분열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햇볕정책을 대체할 새로운 대북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이 현실화돼 한반도 정세가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햇볕정책 당시에는 북한이 핵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 전제된 것이라는 게 김관영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또한 보수와 진보 양쪽을 아우를 수 있는 대북정책을 통해 ‘안보 무능·종북 세력’이라는 여권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인권민생법 처리도 강조했다. 그는 회견에서 당 소속 심재권, 윤후덕 의원 등이 발의한 북한 인권·민생 법안을 거론하며 “당 차원에서 그분들과 함께 단일안을 법안으로 만들 것이다. 그것을 갖고 새누리당과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언급한 북한인권민생법은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북한인권법과는 인식 차가 존재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계류 중인 북한 인권·민생 관련 법안은 총 5건으로 심 의원과 윤 의원 외에 정청래, 인재근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내놓고 있다. 이들 법안은 주로 대북 인도적 지원 강화를 통한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이인제, 황진하, 윤상현, 심윤조, 조명철 의원이 각각 발의한 5건의 북한인권법은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예방과 처벌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누리당의 법안들에 대해 민주당은 북한 주민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법이라며 비판해 왔다. 17~18대에도 북한인권법이 제출됐지만 자동 폐기된 전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외통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인권·민생 관련 법안 내용을 반영한 대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고, 김 대표가 당 차원의 단일안을 만들겠다고 밝힌 만큼 절충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초점]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의미는?

    [초점]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의미는?

    박근혜 대통령 “통일은 대박이다” 화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로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후 첫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구상 발표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언급과 관련해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사실상 통일부 등 관계 당국에 이산가족상봉 대북제안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등에 따른 북한 정정과 관련,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장성택 처형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참으로 북한 실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2년차 경제분야 국정구상과 관련, “국민 여러분이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3대 추진 전략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만들며 ▲내수를 활성화해 내수와 수출이 균형 있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 개혁과 관련,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비정상적인 것들이 너무나 많이 쌓여왔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점들을 바로잡고,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공공기관의 정상화와 재정·세제개혁, 원칙이 바로 선 경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가겠다. 지금 공공기관의 부채는 국가부채보다 많아서 일부 공기업들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개혁 우선 추진 방침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총량제를 도입해 부문별로 할당량을 부여해서 관리하고,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 분야별로 점검하면서 막혀 있는 규제를 풀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불을 댕긴 개헌 논의와 관련해선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게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같이 모두 빠져들어 이것저것 할 그것(엄두)을 못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해 연말부터 제기돼 온 개각설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대섯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不通)’ 논란과 관련해선 “진정한 소통이 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계적 만남이나,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사회를 보면 불법으로 막 떼를 쓰면 적당히 받아들이곤 했는데, 이런 비정상적 관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통일은 대박이다” 왜?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통일은 대박이다” 왜?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통일은 대박이다” 발언 화제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설맞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말로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후 첫 기자회견 및 신년 정국구상 발표에서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 중에는 ‘통일비용 너무 많이 들지 않겠느냐, 그래서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언급과 관련해 “세계적 투자전문가의 얼마전 보도를 봤다. ‘남북통합 시작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반도에 쏟겠다, 그럴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우리 경제는 굉장히 도약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저는 한반도 통일은 우리 경제가 대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년 달군 말말말] “비정상의 정상화” “안녕들 하십니까” “안중근은 범죄자” “귀태”

    [2013년 달군 말말말] “비정상의 정상화” “안녕들 하십니까” “안중근은 범죄자” “귀태”

    ■ 국내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박근혜 대통령, 3월 19일 7대 종단지도자 면담에서 북핵 해결의 당위성 언급하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박 대통령, 5월 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만찬에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새 정부의 개혁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것”(박 대통령, 6월 2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거위 깃털을 고통 없이 뽑는 것처럼 창의적 방법으로 개선안 내놓은 것이다.”(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8월 9일 정부 세제 개편안이 봉급생활자에게 ‘세금 폭탄’이 될 것이란 비판에 대해 해명하면서) “저항세력에 굽히지 않는 것이 불통이라면 임기 내내 불통 소리 들을 것이다. 원칙대로 하는 것에 대해 손가락질하고 불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랑스러운 불통”(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12월 19일 박 대통령 당선 1년 평가 브리핑) “귀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고 해서…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사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 7월 11일 현안 브리핑) “하루에 수십 건의 각종 보고서와 정보지가 난무했는데 그중에서 지라시 형태로 대화록 중의 일부라는 문건이 들어왔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11월 13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검찰 조사받고 나오면서) “낙하산이라 부채가 없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학영 민주당 의원의 ‘낙하산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11월 14일 공공기관장 초청 조찬간담회) “안녕들 하십니까.” (주현우 고려대 경영학과 학생, 12월 학교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에서 철도파업과 밀양 송전탑 등 사회 이슈를 거론하며)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 (김윤상 전 대검 감찰1과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 아들 의혹으로 사임한 뒤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 “‘야당 도와줄 일 있느냐. 정 하려거든 내가 사표 쓰면 하라’는 답을 들었다.” (윤석열 여주지청장(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 10월 21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북한 장성택 처형 판결문, 12월 13일 장성택 처형 이유로 ‘건성건성’ 박수 지적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조작이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9월 5일 수원구치소에 입감되면서) “사천대왕 듣기 싫었다.”(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4월 이임사에서) 부처종합 ■ 국제 “나는 반역자도 영웅도 아니다. 나는 미국인이다.”(미국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미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뒤 6월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프란치스코 교황, 지난 3월 즉위 이후 자신의 연설과 글을 모은 ‘사제로서의 훈계’라는 문서에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경고하며)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1월 22일 공산당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하며) “수천 권의 책을 읽고 지식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겠다. 펜과 책은 테러리즘을 물리칠 무기”(파키스탄 10대 여성 교육 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9월 2일 영국 버밍엄에 문을 연 유럽 최대 공공 도서관 ‘버밍엄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해서)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부디 그렇게 불러 달라.”(아베 신조 일본 총리, 9월 25일 미국 뉴욕 방문 중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은 그동안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 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11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힉스 입자 못 찾았다면 물리학 더 재밌었을 텐데.”(영국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11월 12일 런던과학박물관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힉스 입자’를 예견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대해 농담을 섞어 언급하며) “지난밤 제네바에서 이뤄진 것은 역사적 합의가 아닌 역사적 실수였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11월 24일 국무회의에서 전날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의 핵협상 합의를 비난하면서) “다행히도 엄마를 닮았다. 나보다 숱이 많다.”(영국 윌리엄 왕세손, 7월 25일 첫 아들 조지 왕자가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아이를 안고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 문을 나서며 아이가 누구를 닮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세상을 바꿔 놓았고 기록에 남는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우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퇴임 전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9월 27일 주주, 고객,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아이들은 독일 히틀러 정권 시절 독일에 살던 유대인 가족과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고 있다. 온 세상이 적들로 둘러싸여 있다.”(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전 총리, 11월 7일 이탈리아 언론인이 저술한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세금 횡령 유죄 판결이 사법부의 박해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내우외환의 한국안보 어디로 가나/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기고] 내우외환의 한국안보 어디로 가나/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안보문제에 관한 한 2013년은 참으로 다사(多事)한 한 해였지만, 다가오는 갑오(甲午)년은 더욱 다난(多難)한 해가 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 진실로 금년은 우리 안보가 다양한 위협들에 협공당한 시기였다. 동북아가 중국의 팽창주의적 대외전략과 미국의 대중견제 전략이 상충하는 세력경쟁의 장이 되면서 한·중관계 발전은 대결적 미·중관계에 의해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 중에 대중(對中)견제를 원하는 미국이 일본의 재무장과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하면서 한국안보의 외교적 입지가 어색해지고 있지만 한·일관계는 아베 정부의 무반성적 과거사 인식과 이에 따른 반일감정에 막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상황도 긴박하다. 장성택의 숙청을 통해 드러난 북한의 복잡한 권력지형이 한반도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소지가 크다. 2014년에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핵탑재 미사일의 실전배치, 인공기를 단 대륙간탄도탄(ICBM)의 등장 등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외부 환경이 이러함에도 국내 상황은 개탄스럽다. 북한의 불예측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목전에 두고도 한국사회는 ‘남남갈등’으로 날밤을 지새운다. ‘진보’의 간판으로 위장한 이상한 사람들이 언론, 종교, 학계, 법조계 등에 똬리를 틀고 있는 가운데, 고액연봉을 받는 ‘귀족노조’들은 회사의 적자가 누적되든 말든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팔면서 파업을 반복한다. 정치권이 안보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다.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북한의 변화를 강제할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여야는 북한, 안보, 통일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공감대를 가지고 국정을 논해야 하지만 정치권은 상반된 입장으로 양극화돼 있어 대북정책의 일관성은 불가능하다. 정치권은 남북 정상회담 발언록을 놓고 다투기에 앞서 ‘북방한계선(NLL) 사수’ 원칙에 합의했어야 했고, 국가정보원의 개혁을 논하기에 앞서 ‘대공기능 강화’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을 이루어야 했지만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제주해군기지나 국정원 문제를 보더라도 그렇다. 동북아의 해양 군비경쟁, 이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신경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시비, 해상로 보호의 중요성 등을 종합할 때 국토 최남단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안보사업이지만, 지금도 공사장 앞에는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는 안 된다”라는 한가로운 구호를 외치는 데모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 와중에 정치인들은 해군기지 건설을 독려하기는커녕 공사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북한이 사이버심리전을 통해 종북·반정부·반미·반자본주의적 선동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중에도 국정원의 손발을 잘라 낼 궁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안보외교의 고립을 막아 타이완보다 적은 해군력으로 북한의 해상도발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세계 2, 3위 해군력과도 맞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 ‘가차 없는 응징태세’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해야 하며, 전면전 불사 태세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도발과 전쟁을 억지하는 길이다. 국민 스스로 내우외환의 안보위기를 깨닫지 못하면 한국 안보는 갈 곳이 없다.
  • 美 디트라니 “6자 예비회담 해야”

    美 디트라니 “6자 예비회담 해야”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장실(ODNI) 산하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 수석대표 예비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부정적인 가운데 이 같은 제안이 나온 것은 이례적으로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대화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이날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올린 글에서 “‘2인자’로 불리던 장성택의 제거로 북한 내부의 변화가 진행되는 지금 북한 지도부와 대화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6자회담 수석대표 예비회담을 통해 북한이 조건 없이 핵·미사일 실험을 유예하고 (북한에 억류된) 케네스 배를 즉각 석방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비핵화와 향후 북·미 관계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또다시 대화를 핵 개발을 위한 시간 벌기에 이용하지 않도록 협상 시한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관련국들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경우 6개월에서 9개월 정도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북한은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영변 핵시설은 물론 미신고된 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비롯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게 해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2003~2006년 6자회담에 참여,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도출해 냈으며 2006~2010년 ODNI 북한담당관을 지낸 북한 전문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시진핑 - 바이든 北문제 상당시간 할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최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과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국 취재진에게 “오늘 회담의 상당한 시간이 북한 문제에 할애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최근 며칠간 나왔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북한의 내부 상황을 점검했다”면서도 세부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장 부위원장 실각설에 대한 양국의 정보를 교환하면서 향후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바이든 부통령은 또 최근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간 핵 협상 잠정 합의를 거론하면서 이를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회담에서는 이란의 사례가 북한 문제에 시사하는 바와 관련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압박과 대화, 국제사회의 단합 등이 이란핵 협상 타결을 이끌어냈다는 인식하에 이런 처방을 북한 문제에 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참가국들이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실질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하고 북한의 선택을 압박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대화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이란과 3년전부터 물밑접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방과 이란의 핵 협상이 타결되기 3년 전부터 이미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을 통해 이란과 비밀 협상을 추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권 초기부터 이란 핵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안팎의 논란을 피해 일종의 모험을 시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WSJ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인 2011년 12월 8일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로 날아가 이란과 비밀 협상 채널을 구축했다. 협상에는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조 바이든 부통령의 선임 외교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의 이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이날 만남은 동맹국은 물론 미 정부 안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됐다. 협상팀은 당시에 구축된 채널을 토대로 이듬해에도 오만에서 이란 측 인사를 다시 만나 설득작업을 벌였다. 양자 간 협상은 핵 강경파인 마후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 당시에는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6월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미국의 3년에 걸친 꾸준한 물밑 대화는 결국 지난 24일 역사적인 서방과 이란의 핵 타결을 이끌어 내는 데 이바지한 셈이다. 이 사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 등에도 알려지지 않아 초기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시론] 남북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시론] 남북관계 정상화가 시급하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9개월이 되었지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아직까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대화·교류협력의 부재로 상호 불신과 갈등만 심화돼 가고 있다. 남북 상호 비난 수위가 갈수록 가열될 뿐 중단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관광 회담이 무산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해소될 징후가 없다.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도 쉽지 않은 듯하다. 북한은 ‘핵·경제건설’ 병진노선에 따라 핵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협력의 가속화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에 따른 미·일 군사협력 강화는 우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일본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반도 정세와 연동하여 동북아 안보 구도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동북아 안보 논의가 북한 문제 중심에서 미국을 배후에 둔 일본과 중국의 마찰·대립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촉진한다. 미국의 동북아 질서 재편에 한국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부상에 대처하면서 동북아에서 패권을 지속 유지하려고 한다. 이는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묵인하는 것과 깊은 연관을 갖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위상과 역할이 배제되고 소외되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따른 군사력 강화 등으로 인한 동북아 안보구도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 및 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북 간에 긴장이 해소되고 대화와 교류 협력이 강화되면 미·일이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축소될 것이다. 미·일의 군사적 동맹 강화의 필요성도 감소될 것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북관계의 단절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 이는 동북아 주변국들의 군사력 강화와 함께 대립·충돌만 증폭시킬 뿐이다. 남북관계는 그동안 대결과 협력이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지속·유지되어 왔다. 남북관계 정체 상태가 장기화하면 대결·대립이 심화되고 긴장이 고조된다. 또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진다. 이는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상실시킬 우려도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상황 변화에 협력하기보다 개입 가능성을 더욱 키우게 될 것이다.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관리를 위하여 대화 및 협력의 공간을 우리가 능동적으로 마련하여 미·중 등 주변국들이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 한반도 주변 정세의 변화 속에서 안보와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정상화가 우선이다. 동북아 정세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롭고 발전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남북관계가 더 이상 정체 상태가 지속되지 않도록 대북 조치와 관리가 시급하다. 원칙과 유연성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 접근을 통한 변화를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정책의 일관성을 갖고 탄력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신뢰가 형성될 수 있다. 남북관계의 오랜 정체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의 동력과 진정성을 상실시킬 수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시간도 걸릴 것이다. 원칙만 있고 유연성이 없다면 그 어려움은 배가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상황에서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인내심을 갖고 가동돼야 한다”며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기대해 본다. ‘신뢰프로세스’의 길을 열기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
  •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만들자”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동북아 평화협력 방안으로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회식’ 축사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가 했던 것처럼 동북아 공동의 역사교과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서유럽이 그랬던 것과 같이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정치·안보적 긴장은 더욱 심화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를 미래에 대한 인식 공유를 통해 극복하자는 의미다. 그동안 한·일 시민단체나 소장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집필이 추진된 적은 있지만, 박 대통령이 동북아 전체 차원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동북아 평화협력과 관련,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하며 긴장을 유발하고 있고 역내 국가 간 역사관의 괴리로 인한 불신과 일부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소지도 커지고 있다”며 “핵 안전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대응, 사이버 협력, 자금세탁 방지 등 연성 이슈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가장 민감한 사안들도 논의할 수 있는 시점이 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동북아 평화협력 방안으로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회식’ 축사를 통해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가 했던 것처럼 동북아 공동의 역사교과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서유럽이 그랬던 것과 같이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정치·안보적 긴장이 더욱 심화되는,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를 미래에 대한 인식 공유를 통해 극복하자는 의미다. 그동안 한·일 시민단체나 소장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집필이 추진된 적은 있지만, 박 대통령이 동북아 전체 차원에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동북아 평화협력과 관련, “북한은 핵개발을 계속하며 긴장을 유발하고 있고 역내 국가 간 역사관의 괴리로 인한 불신과 일부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소지도 커지고 있다”며 “핵 안전을 비롯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대응, 사이버 협력, 자금세탁 방지 등 연성 이슈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가장 민감한 사안들도 논의할 수 있는 시점이 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김관진 “역내 국가 안보협력 통해 북핵 해결”

    김관진 “역내 국가 안보협력 통해 북핵 해결”

    동북아 최고의 지역안보포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2차 서울안보대화(SDD)가 12일 공식 개막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을 비롯해 유엔 등 3개 국제기구의 차관급 국방 관료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등 전통적인 안보위협과 테러, 재해·재난 등 초국가적 안보 위협이 역내 국가들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우선 에너지, 환경, 재난구조,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의 틀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북핵과 대량살상무기 등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와 비확산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드러냈으나 동북아 갈등을 해결하려면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 균형을 유지하는 입장”이라면서 “서둘러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외교적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핵 비확산·군축 연구팀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압박해 비확산 규범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불법적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물질을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움직임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백승주 국방차관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중·일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당장 올해 정상회담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하다, 불필요하다를 얘기하는 것보다 성사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 심리전단 일부 일탈” 트위터 글 2233건 시인

    “대북 심리전단 일부 일탈” 트위터 글 2233건 시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4일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일부 일탈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292개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22명은 맞고, 다음 주에 1차로 7명을 검찰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북심리전단 활동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어 일부 일탈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확한 지침을 만들도록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됐던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을 폐쇄하고 그 활동을 책임졌던 3차장 명칭을 과학정보차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 국정원 측은 검찰에서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했다고 지목한 트위터 글 5만 5000여건 가운데 약 2만 5000건은 국정원 직원이 쓴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2만 6000여건은 확인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가운데 2233건에 대해서는 대북심리전단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뒤 “2233건 중 139건만 직접 트위트고 나머지는 리트위트일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대공수사권 폐지 주장에 대해 남 원장은 “검찰이나 경찰로 이관하는 것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한편 국감에서 남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이버전은 핵, 미사일과 함께 인민군대의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북한은 정찰총국 소속 사이버 관련 연구소를 사이버사령부로 창설했고, 국방위와 노동당 산하에 1700여명으로 구성된 7개 해킹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친박 당권경쟁… 암중 모색… 신당 창당…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지형 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특히 지방선거와 내년 전당대회를 겨냥한 중진들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주류의 새로운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 이달 중 출범한다. 충청권에서는 다음 달 김종필 전 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의 공식 출범이 예정돼 있다.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복귀는 당내 세력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내는 한편 지난 대선 때 손을 잡았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간 진실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참여하는 정치 모임 ‘평화민주국민행동’도 이달 중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與 ‘국가경쟁력모임’ 곧 출범… 당내 입지 굳힐 듯 10·30 재·보선을 끝낸 여권이 부쩍 부산해졌다. 내년 지방선거와 당권 경쟁을 겨냥한 당내 중진들이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곧 출범할 ‘국가경쟁력강화모임’(가칭)이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주류, 비주류는 물론 구 친이(친이명박)계까지 아우르고 있다. 모임을 주도하는 것은 이완구, 유기준 의원으로 각각 충청·부산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려는 인사들이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유력한 차기 당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핵심 의원은 3일 “수도권, 충청은 물론 젊은 초·재선 의원들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띠는 모임으로 커질 것”이라면서 “18대 국회 때 ‘여의포럼’ ‘선진사회연구포럼’ 등 친박 의원 모임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당내 전 계파와 지역을 아우르는 모임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서청원 전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미 당내의 확고한 모임으로 자리 잡은 김무성 의원의 ‘근현대사역사교실’도 지속적인 모임으로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출범 당시 11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당내 최대 모임으로 등극한 가운데 우편향 역사교과서 논란 비판, 국가 부채 논쟁 등 보수우파 이념 확대의 전도사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오는 6일 재개되는 모임에서 김 의원은 강규형 명지대 교수를 초청해 기존 7종의 고등학교 근현대사 교과서의 좌편향 왜곡 실태를 파헤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에선 당내 목소리가 부쩍 커진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6선 이인제, 3선 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참여하는 ‘운정회’는 내년 지방선거,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결집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충청권 의석수 증원 공론화를 고리로 각자의 외연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각각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인제 의원이 주축인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 역시 차기 주자들이 집결해 있다. 정몽준(서울시장), 남경필(원내대표) 등이 주인공이다. 최근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완구 의원은 정몽준, 이인제 의원을 영입해 시선을 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민주, 지도부 vs 친노 갈등… 수면 아래서 노선 투쟁 민주당의 친노(친노무현)계와 지도부의 갈등이 ‘정중동’이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부터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민생 살리기를 동시에 앞세워 정부, 여당을 압박하는 데 당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여 투쟁 강화(친노)와 민생 살리기(지도부)라는 양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겉으로는 잠잠하지만 대여 투쟁을 둘러싼 당내 노선 투쟁은 언제라도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할 분위기다.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동안에는 원내 활동에 무게를 두자는 입장인 반면 친노 강경파 의원들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 국회 일정에 무조건 동참할 수는 없다’며 강경한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원내외 병행 투쟁 전략의 변경과 대여 강경 투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선의 이목희 의원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국감 직후든 대정부 질문 직후든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당내의 전반적인 기류는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 투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은 예상보다는 조용한 편이다. 선거구가 두 곳에 불과했고 두 곳 모두 당초부터 새누리당에 유리했던 지역이어서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갈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표면화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홍영표 의원의 비망록은 때아닌 대선 패배 책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갈등의 핵이 되고 있다. 당내는 물론 야권 전체가 후폭풍에 휩싸였다. 당장 친노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내적 성찰보다 책임을 외부로 돌렸다는 반발과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동행2본부장을 맡았던 강기정 의원은 “(홍 의원의 책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고 지적했고, 유성엽 의원도 공개 서한을 통해 “정권 교체를 못 한 우리는 죄인이고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 방안을 ‘지렛대’로 삼아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신야권연대’를 구상하고 있던 지도부로서는 홍 의원의 때아닌 폭로에 계획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安, 이르면 이달 창당선언…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이르면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로드맵으로는 ‘11월 창당 선언 및 창당주비위원회 출범→12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2월 초 창당’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3일 “아무리 늦어도 12월에는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켜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 출범에 앞서 이달 안에 창당 선언을 하고 창당주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창당주비위는 창당준비위를 구성할 때까지 발기인 모집 등 기초 작업을 하는 기구로 법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깃발부터 내걸어 분위기를 모아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안 의원의 제주 방문 이전에 창당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후 지역 순회를 시작하면서 시·도당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등에 이어 곧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 등에서 지역 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행위원들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 기획위원장은 송호창 의원이 맡고 있으며 금태섭 변호사, 이태규 전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 등이 기획·정무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직팀은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과 윤석규 전 열린우리당 원내기획실장이 맡고 있으며 지역별로 2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창당의 핵심인 인재 영입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의 새 얼굴을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의 핵심인 광주시장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인지 지역사회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최근 옛 동교동계 인사인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만나고 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광주·전남 지역 단체장 후보와 관련해서도 사회운동가는 경제 등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관료 출신은 구태 이미지가 강해 쉽사리 잠정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합참의장 후보자 “北 도발 땐 지휘세력까지 초토화”

    합참의장 후보자 “北 도발 땐 지휘세력까지 초토화”

    최윤희(60·해사 31기)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 후보자는 11일 “적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은 물론 지원·지휘 세력까지 초토화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철저히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군 출신으로는 처음 합참의장 후보자가 된 그는 “항공모함 확보를 위한 필요성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차적으로 한·미 동맹에 의한 맞춤형 억제로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쓸 가능성이 있고 위험이 임박하면 ‘킬체인’으로 선제 타격을 하고, 그래도 핵을 사용하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통한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핵개발 동향을 봤을 때 상당 부분 (핵탄두) 소형화를 포함해 핵 능력을 갖췄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우리 군의 전력에 대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거부적 방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항공모함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성 검토부터 착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재연기 여부를 협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에 대해서는 “(2015년 전환을)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대두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망라해 조건에 기초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고려하지 않아도 60%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해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무게를 뒀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오는 14일 여야 합의를 통해 무난히 채택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 케리 美국무·리커창 中총리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및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과 만나 북핵 문제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과의 환담은 이날 오후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장인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진행됐다. 환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선 한·미 간 당면 현안인 북핵 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와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한·미 동맹 60주년을 계기로 한 양국 협력 방안,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에 대한 점검 등도 대화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한 데 대한 논의도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4월 방한 중이던 케리 장관이 청와대를 찾아 박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리커창 총리와도 환담했다. 역시 환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 총리가 중국 경제 분야 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나 지난 6월 국빈 방중 때 양국이 협의한 경제협력 관련 후속조치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도 주목된다. 리 총리는 지난 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밝힌 북핵 불용과 북핵 추가 실험 반대 입장 및 6자 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 등을 재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北 핵포기 中협조 요청” 시진핑 주석 “北 핵보유 반대”

    朴대통령 “北 핵포기 中협조 요청” 시진핑 주석 “北 핵보유 반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북한의 핵 보유에 반대하며 추가적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최근 중국 상무부 등 4개 부서가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발표한 것을 평가하자 “중국은 (북 핵실험 대북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의 방향으로 올바른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하는 데 중국 측이 계속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뒤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가 중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핵 문제를) 무력에 의한 방법으로 풀 수 없기 때문에 대화를 위한 해법 마련을 위해 6자회담의 조기 개최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며 “(북한 핵 문제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 발전과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측 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연내에 중국 측의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틀 일정의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선도 발언을 통해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APEC의 무역 자유화 및 보호무역 조치의 철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를 비롯해 멕시코·페루 정상과 잇따라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한·미 “북핵 사용 임박땐 선제 타격”

    한·미 “북핵 사용 임박땐 선제 타격”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 임박한 준(準)전시상황에서 자위권 차원의 선제공격을 골자로 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완성했다. 양측은 또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의 재연기 논의 필요성에 합의했으며 전환 시기와 조건 등을 내년 상반기까지 결론 내기로 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45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억제전략 등에 합의했다. 두 장관은 회의 후 합의사항 등을 담은 13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북한의 핵위기 상황을 ‘위협 단계-사용임박 단계-사용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해 외교·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사용임박 단계에선 북한의 핵무기를 발사 이전에 제거하기 위해 미국 B2·B52 전략폭격기의 공대지미사일, 핵잠수함의 잠대지미사일 등 ‘핵우산’ 전력과 우리 측의 현무Ⅱ·Ⅲ 미사일 등 재래식 전력, 미국의 군사·정찰위성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공격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은 북한의 핵위협 시나리오별로 효과적인 억제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의 대북 억제 실효성과 미국의 확장 억제 제공 공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한 전작권 전환 시기와 조건을 협의하기 위해 차관보급을 단장으로 하는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SCM 직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을 처음 연기했던 2010년에 비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저하게 증가했고, 이와 맞물려 한국 군의 대응 능력도 달라져야 하는 만큼 이 같은 조건들을 평가해 재연기 시기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양측은 이 밖에도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와 같은 규모의 ‘연합전구사령부’를 구성해 한국군 합참의장이 사령관을,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미래연합지휘구조의 기본 개념에도 합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핵·WMD 대응카드… 전작권과도 맞물려

    북핵·WMD 대응카드… 전작권과도 맞물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언급한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카드로 전시작전통제권과도 맞물려 있다. 북한이 WMD를 발사하기 이전에 핵·미사일기지, 이동식 미사일 탑재차량 등을 탐지해 먼저 타격하는 게 킬체인의 요체다. 군은 사거리 300㎞짜리 탄도미사일 ‘현무Ⅱ’를 지난해 실전 배치한 데 이어 사거리 1000㎞ 이상인 현무Ⅲ도 실전 배치를 끝냈다. 킬체인이 선제적 개념이라면 KAMD는 발사된 북한의 스커드(사거리 300∼550㎞), 노동(사거리 1200㎞)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 체계다.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와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 중거리(MSAM) 및 장거리(LSAM) 지대공유도무기 등으로 구성된다. 국방부는 내년 예산안에 킬체인 구축에 9997억원, KAMD에 1202억원을 반영했다. 킬체인을 2016년까지, KAMD도 2022년까지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15조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미국에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뒤 킬체인과 KAMD 구축을 전환의 선결요건으로 거론했다. 하지만 최근 한·미 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방한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잇따라 전작권과 한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참여를 연계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껏 정부는 ‘중국(북한) 대 한·미·일’의 구도를 염두에 둔 미국 주도의 MD 체제에 참여할 경우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데다 수조원이 소요되는 만큼 독자적으로 KAMD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압박이 현실화되면 외면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은 미국 주도의 MD 체제에 참여할 이유도 없고 계획도 없다”면서 “이들의 발언은 KAMD와 미·일의 MD 간 정보공유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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