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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트럼프와 한미동맹의 위기

    [열린세상] 트럼프와 한미동맹의 위기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미국 대선 결과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대부분 예상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은 한미동맹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다. 트럼프는 한미동맹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재임 시 여러 내부 토론에서 트럼프는 나토와 한미동맹의 파기를 주장했다. 참모들이 왜 이 동맹들이 미국의 안보에 중요한지를 설명하면 트럼프는 나토에 대해선 유보적인 결론을 내리면서도 한미동맹은 파기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가 북핵 협상과 미군 철수를 연계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언젠가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길 원한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그는 철군이 협상 등식에 있지 않지만, 어느 시점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퇴임 후에도 트럼프는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부인하고 북핵 협상과 주한미군 철수를 관련짓는 발언을 해 왔다. 한미동맹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이 체계적인 전략적 판단에 기초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우선 동맹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중국에 근접한 작은 반도국가인 한국이 비용을 들여 지킬 만한 전략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와 주요 참모들은 나토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요 사안인 나토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있었고, 현실적인 정책이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선순위가 보다 낮은 한미동맹에 대한 정책은 확립되지 않았다. 따라서 위험 요인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만약 당선된다면 트럼프의 생각이 정책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방 분야 참모들 상당수도 동조할 것이다. 이들의 전략적 사고는 미국은 중국 견제에 집중해야 하고 북한 억제는 한국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핵 전면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를 골자로 하는 협상의 타결과 평화협정 체결을 명분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동맹은 생존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북한과의 협상은 실패할 개연성이 높다. 하노이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거부했던 북한이 미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협상 실패는 미군 철수의 명분을 약화시킬 것이다. 한편 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의회와 군이 강력한 제약을 가할 것이다. 한미동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참모도 트럼프를 설득할 것이다. 한미동맹을 파기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미국에 전략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미국은 한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하지 않고 방어가 힘들다는 판단에 기초해 철군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은 과거의 한국이 아니다. 한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세계 5위권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한미동맹은 중국을 자제시킬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특히 한국은 지상과 주변 해역에서 중국의 지배를 거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 미국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대만 사태에서 가장 큰 약점인 군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방위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동맹에 기초한 북한 억제도 미국의 이익에 직결된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핵전쟁이나 중국 개입으로 확전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의 군사적 취약성은 실제 심각하지 않다. 동맹은 충분한 방어력이 있다. 중국 미사일 공격의 피해도 제한적일 것이다. 미국 대선의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분명한 논리를 가지고 트럼프와 핵심 참모들에게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설득하고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다. 동맹은 결국 중대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에 기초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김천식의 통일직설] 지금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할 때

    [김천식의 통일직설] 지금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할 때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서명했다. 북한의 핵도발 시 핵으로 즉각적ㆍ압도적ㆍ결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특히 북핵 억제와 핵도발 시 대응을 위해 미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배정한다고 했다. 양국 군사동맹이 사실상 ‘핵 기반 동맹’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이제 북한의 핵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의 전략핵무기들이 북한 지도부를 곧바로 응징보복할 준비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이는 정권 종말의 경고가 현실적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미국의 핵우산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핵우산의 증표는 70년간 유지돼 온 주한미군이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핵우산을 보증하는 실체다. 주한미군이 안정적으로 주둔하는 한 북한은 핵도발은 물론 재래전도 할 수 없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 한반도 공산화를 위해 줄기차게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만약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는 미국의 핵우산을 신뢰할 수 없게 되며, 북한의 핵도발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독자 핵무장론은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이런 최악의 상황이 미래의 어떤 상황에서 일어날지 모르지만 당분간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아시아대륙에서 미군기지는 주한미군이 유일하며 그 전략적 의미는 엄청나다. 만약 가까운 장래에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그것은 미국이 극단적인 고립주의로 빠져들었을 때다. 그럴 경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세계 모든 나라가 각자도생을 도모하고 세계는 약육강식이 판치는 난장판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세가 되면 고립된 미국은 정치적ㆍ군사적ㆍ경제적 패권을 모두 상실할 것이며, 도전세력의 강력한 봉쇄와 압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그러한 선택을 할 것인가. 한미동맹은 주한미군을 구성 요소로 하지만 일방적이거나 시혜적 동맹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 어느 한 나라가 태평양 지역에서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당사국이 돕도록 약속한 상호주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리는 미국에 대해 동맹의 정신에 따라 우리의 핵심 안보이익에 협조해야 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미국이 동맹정신에 충실하는 한 우리도 상호주의적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에 협조하고 핵 비확산 의무를 준수하는 게 맞다. 만약 미국이 우리의 의사에 반해 북한과 거래하거나 핵우산 및 한미연합방위 태세를 약화시키거나 북한의 핵을 묵인하거나 한반도 통일에 불리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도 단단히 마음먹고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한미는 전략적 이해가 같으며 상호 국익을 위해 협조할 부분이 많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하는 데 한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금은 우리의 핵무장을 주장하기보다는 북한 비핵화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마저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손놓아 버리면 국제사회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는 실종되고 북한은 핵보유국이 된다. 우리는 자주국방력을 통한 미사일 방어와 응징 능력을 압도적으로 강화하고 핵우산으로 북핵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의 일관성, 대북 제재 이행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치열하게 외교를 해야 한다. 또한 북한에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일깨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은 핵무장으로 인해 안보 상황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핵이 없을 때보다 더 나빠졌다. 경제는 인민 생활이 보장되지 않을 정도로 피폐하다. 그것이 또한 주민들의 체제에 대한 불만을 키우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하는 것이 어느 모로 보나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 목표를 흐리게 할 수 있고 우리 원전산업의 발전을 제약할 수 있다. 지금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핵연료 주기라도 완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는 그 기초적인 일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요동을 치는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의 대외정책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99일 앞으로 다가올 미 대선의 결과에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봅니다. 우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북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화 필요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 등의 정책적 성과가 있을 때 최고지도자들끼리 만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반면 트럼프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강경한 대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방침을 해리스 부통령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제가 돌아가면(재선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고 김정은 역시 제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듯 결실을 맺기는 쉽지 않고, 임기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대중 관계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미 북한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핵실험을 유예시키면서 일부 제재를 풀어주는 등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 등 민주당도 북핵을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며 결국 대화에 나서게 될 텐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의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 속도도 빨라지며 당장 정부가 공들여 온 한미동맹 강화 관련 논의들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조기 협상에 공감대를 가져 협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미국도 민주당 후보 교체와 대선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전략에 따라 협상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제도화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건들지 말자는 건 다소 안일한 생각 같다”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정도의 차이일 뿐 차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위비를 더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정부와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1년여 만에 양국이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양국 정상 간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폐지는 안 하겠지만 후속조치를 열심히 안 하는 등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의 모든 역량을 중국에 집중하고 동맹은 스스로 방어를 책임져야 한다’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입장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동맹을 중요하게 여겨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의견대로라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측근들의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트럼프 2기 안보 사령탑 후보들 ‘韓 자체 핵무장’ 가능성 시사

    트럼프 2기 안보 사령탑 후보들 ‘韓 자체 핵무장’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시 외교안보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측근들이 한목소리로 한국을 중요 동맹으로 평가하고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국가안보보좌관 후보군으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밀워키에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정책 페스트’ 행사에서 “한국이나 인도, 폴란드 모두 자국 이익을 우선한다. 왜 우리는 달라야 하냐”며 미국 우선 정책의 정당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렇다고 미국이 불필요하게 비열하고 공격적으로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강·정책에서 밝힌 것처럼 미국에 동맹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중국이 가장 큰 대외적 도전이다. 미국 우선주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중 견제가 미국 외교·안보 전략의 최우선 순위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일본, 한국, 인도, 호주 등 (동맹이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중국과의 결정적 순간에 맞설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필요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패권 경쟁 상대로 부상한 중국을 상대하기 위해 주한미군 재편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밀워키에서 열린 CNN·폴리티코 주최 대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러시아에 대해 더 강경한 외교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등 자체 핵무장 역량 확보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자력추진잠수함이냐, 핵무기를 탑재한 함정이냐에 차이가 있다.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며 동맹 간 협상과 논의를 통해 이뤄질 문제”라고 했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마지막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그는 트럼프 재집권 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기용되거나 국무·국방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는 트럼프 2기에서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 크리스 밀러 전 국방부 장관 대행,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미국 핵으로 북핵 대응’ 첫 명시…한미 정상 “즉각·압도·결정적 대응”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지난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양국이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컨벤션센터(WC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한미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이며, 양자 회담은 지난해 7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이행하기 위한 토대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NCG는 미 핵자산에 관해 공동기획·공동실행을 논의하는 한미 국방당국 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고 NCG 출범에 합의한 바 있다. NCG 출범 1년 만에 미 핵자산을 한반도에서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한국 측 참여를 제도화하는 지침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 이름으로 한미 핵작전 지침을 승인하는 공동성명이 나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년 전 윤 대통령께서 취임한 직후 한국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윤 대통령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겠다고 직감했다”며 “그동안 정치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침을 통해 북핵 위협에 관한 한미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존 확장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 우리 조직, 우리 인력, 우리 자산이 미국과 함께하는 확장억제로 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체형’이란 핵-재래식 전력 통합을 뜻한다”며 “미국 핵 전력과 우리 첨단 재래식 전력이 통합돼 북핵을 억제하고 북핵에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핵 억제와 대응을 위해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자국 핵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배정될 것을 확약했다. 미국은 이전까지 핵을 포함한 모든 확장억제 역량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해 왔으나, 미 핵자산에 북핵 억제와 북핵 대응을 위한 임무가 배정될 것이라고 문서에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시점부터 핵 발사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3대 전략 핵무기의 한반도 상시 배치와 작동을 통해 24시간 확장억제가 일체형으로 작동하게 된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차장은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제공하는 특별한 공약”이라며 “우리 군이 미군과 한반도 핵 운영에 관해 정보 공유, 협의, 기획, 연습, 훈련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실전적 핵 대응 능력과 태세를 구비하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정상 간 소통을 포함해 정부 각급 간 핵협의 절차를 정립했으며 핵협의 통신 체계도 구축했다. 김 차장은 “공동 지침 도출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완성해 재래식 전력에 기반한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한미동맹은 핵-재래식 통합을 통해 양자 차원에서 직접 핵 작전을 논의하는 선구적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 정상은 군사협력을 강화한 북한과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하고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파트너국들과 일치된 대응을 하도록 한미가 이끌어 나가자고”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언제나 한국과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 전문.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 발표 이후 확장억제에 관한 한미 안보협력에 있어서의 진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2024년 7월 11일에 만났다. 한미 핵협의그룹 ( NCG, Nuclear Consultative Group ) 출범 이래의 진전은 양국이 진정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이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상호방위 관계를 맺고 있고,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음을 실증한다. 지속적인 양자 협의체로 창설된 NCG는 ‘워싱턴 선언’을 이행하고, 확장 억제에 대한 한미간 협력을 직접적으로 강화해왔으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해 왔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위협에 직면하여 한국 국민과 한반도 주둔 미군의 지속적인 안전 및 안보 보장에 중점을 두고, 한미 공동 핵 및 전략기획을 촉진해왔다. NCG는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기획 및 실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노력에 기여한다. 또한, NCG는 정례화된 도상훈련과 범정부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한미 연합 연습 및 훈련 활동의 지속적인 개선을 촉진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국방부 간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 문서’)」 서명으로 증명된 NCG 첫해에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치하하고 승인한다. 양 정상은 ‘공동지침 문서’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는 공고한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공동 지침 문서’는 신뢰 가능하고 효과적인 동맹의 핵 억제 정책 및 태세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있어 한미동맹의 정책 및 군사 당국에 지침을 제공한다. 양 정상은 ▲보안절차 및 정보공유 확대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절차 ▲핵 및 전략기획 ▲한미 핵·재래식 통합을 통한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 ▲전략적 메시지 ▲연습·시뮬레이션·훈련·투자 활동 ▲위험감소 조치 등을 포함하는 NCG 과업의 신속한 진전을 계속 이루어나갈 필요성을 재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워싱턴 선언’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한국에 대한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미국 역량으로 뒷받침된다는 점을 재강조하였다. 윤 대통령은 모든 범주의 한국 역량이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재강조하였다.
  •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단독]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도 철거”

    “北, 국경선 강화 지시로 방벽 등 설치여군까지 동원 하루 12시간여 투입 무리한 작업 강행… 남북단절 가속”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무인기를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서해 북방한계선 상황은모든 공격 유형 가능성 열어 둬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숙제DMZ 인근 北 움직임은도로 보강 등에 매일 수천명 투입동원된 말단 부대들 불만 많을 것北, 성급한 무기 과시 이유초대형탄두 등 성공 주장은 기만위성 실패 만회하려다 거듭 실패‘방산 수출’ 추가 성과는호주 함정·캐나다 잠수함 협력중동 등 19조~20조원 규모 관심-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 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방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 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천명한 적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원칙인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즉·강·끝) 구호는 신 장관의 시그니처다. 1958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19 81년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한 뒤 소위로 임관했다. 연합·합동 작전 전문가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합동참모차장 등을 거쳤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이던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2차 개정(사거리 연장)에 기여했다. 2016년 전역한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단독] “북, 경의선도 철거 중…김정은, 실패 감당할 수 있으면 도발하라”

    북한이 동해선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 작업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이 이른바 ‘국경선’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인근 10여곳에서 하루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불모지 조성과 지뢰 매설, 대전차 방벽 설치 활동을 벌이는데, 이미 10여차례 지뢰 폭발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단절을 위해 경의선에서도 동해선과 같은 철도 제거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같은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일일 평균 12~13시간의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으며 철야 작업도 많이 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군도 투입하는 등 부대별로 충성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또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됐다고 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고 주장하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오히려 9·19 군사합의 이후 지난 5년 9개월 동안 북한의 미사일 도발만 3배 이상 더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무인기(드론) 도발을 한다면 우리도 북한 주요 지역에 보내 사진을 찍어 전 세계에 공개하겠다”며 “김정은이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도발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경두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오물풍선,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등 최근 북한의 복합 도발 양상을 어떻게 평가하나.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졌다는 건 잘못된 판단이다. 북한은 애초에 9·19 군사합의를 전혀 신경 안 썼다. 2018년 9월 1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약 5년 9개월 동안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한 게 20회의 직접적인 도발을 비롯해 총 4050회에 이른다. 미사일을 210여발 쐈다. 군사합의 이전 같은 기간 60여발에 비해 오히려 3배 이상 늘었다. 9·19 군사합의가 있을 땐 세상이 평화로웠는데 이제 불안해졌다는 건 전형적인 거짓말이고 착시 현상이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은 늘 우리 일상에 녹아 있었다. 6·25전쟁을 포함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은 3121회나 된다. 대남 적화 전략을 통해 한국을 없애야 자신들의 체제 안정을 보장할 수 있으니 필요한 방법과 시기에 맞춰 늘 위협하고 도발한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한다.” ㅡ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등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는데.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 오히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북한이 도발한다고 왕왕거릴 때보다 조용할 때가 더 위험하다. 우리 군은 북한이 험한 얼굴을 하든 웃는 얼굴을 하든 항상 뒤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눈을 보며 뒤에 칼을 숨긴 손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릴 때 바로 대비해서 막겠다는 각오다.” ㅡ북한이 군사 도발을 한다면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가장 위험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NLL에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군은 모든 다양한 유형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 해킹, 심리전을 비롯해 서북 도서 또는 전방 함대 공격이나 휴전선 일대 도발, 하마스식 패러글라이딩 침투와 같은 기습 도발로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방지역 테러, 해상 장애물 설치, 수중 전력 이용 등 주체를 알 수 없는 형태의 ‘회색지대 도발’도 지속될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다른 지역에서 성동격서식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다.” ㅡ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즉각 대응 조치는 완비됐나. “기존 시스템으로 어려웠던 무인기 확인의 정확도를 높였고 시민들에게 2차 피해가 안 가는 장소와 시간에 타격하는 체계까지 많이 보완됐다. 다만 북한 같은 범죄집단의 범죄행위를 막는 데엔 두꺼운 방패뿐 아니라 날카롭게 벼린 창도 필요하다. 북한이 도발하면 잃을 게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게 우리가 쓸 창이다.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거다.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 ㅡDMZ 인근 최근 북한 동향은 어떤가.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 북한 말단 부대의 불만이 매우 많을 거다.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 아마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 ㅡ왜 이런 작업을 하나.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 ㅡ장벽 설치 작업이 계속 확대될까. “두고 봐야 한다.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 ㅡ북한이 최근 다탄두, 초대형 탄두 장착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은 기만이라고 봤다. 북한이 성급하게 무기 개발을 과시하는 이유는. “거짓말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5월 27일 그들 주장의 정찰위성 발사가 무참하게 실패했기 때문이다. 참혹한 실패를 만회하려는 건데 거듭 실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 우리 군에 중요한 것은 성공 여부가 아니라 북한이 시차는 있지만 결국 그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ㅡ러시아 군사 기술이 건너가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러시아 기술이 있든 없든 북한이 보여주는 게 현재의 기술 수준이고, 러시아와 관계없이 위협이 되는 건 같다. 러시아가 북한에 핵심 기술을 줄지도 의문이다. 북한이 추구하는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ㅡ지난달 공동지침 마련까지 이뤄진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앞으로 진행 상황은. “이미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대해 곧 정식으로 서명한다. 하반기엔 한미 범정부 모의연습(TTS), 국방·군사 당국 간 도상훈련(TTX) 등 다양한 연합연습도 시행한다.” ㅡNCG를 통해 핵 공유 수준까지 갈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핵 공유와 관련해선 이미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NCG를 통해 한미가 거의 일체형으로 다 된 거나 다름없다. 오히려 나토식 핵 공유보다 더 진전된 점이 있다.” ㅡ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NCG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정 우방국 대통령 후보를 두고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이미 진전된 양국 간의 서명을 되돌린다?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되돌려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현저한 이익도 없는 데다 전 세계에 ‘미국의 정책(정권)에 따라 핵우산 등 확장 억제가 신뢰성이 없구나’라는 신호를 주면 미국 주도의 비확산 체제(NPT)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ㅡ지난달 루마니아·폴란드 방문으로 방산 수출 성과가 좋았다. 추가 수출국이 있나. “호주가 10조원 이상의 함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도 잠수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동과 동유럽 국가 역시 K방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량이 더 큰 전차, 천무, 미사일 등에서 19조~20조원 규모의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와 9조 2000억여원(70억 달러) 규모의 차륜형 장갑차(K2)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ㅡ훈련병 사망사고 이후 군이 훈련병에 체력단련 방식 군기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실효성이 있는 건가. “차관을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하고 육해공군의 훈련병 교육 실태를 전수조사한 뒤 신병교육대에서 무리한 얼차려를 하지 않고 정신교육을 하도록 했다. 사고나니까 군기훈련을 없애는 게 아니다. 훈련병 때는 일단 기초 교육을 한 뒤 나중에 자대 배치받은 뒤 전술훈련을 하면서 잘못이 있는 경우 군기훈련을 단계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얼차려를 안 하면 말을 더 안 듣는 것 아니냐’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ㅡ초급 간부들의 처우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 “학사·학군장교(ROTC) 지원율이 낮아진 건 기회 시간의 손실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초급 간부들이 주로 문화 소외지에 근무하고 있어 상실감도 크다. 자아실현의 기회를 넓히고 일이 없을 땐 푹 쉬고 필요할 땐 일하는 직장 문화로 개선하며 삶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초급 간부 장기복무 선발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물론 경제적 보상도 중요하다. 전방초소(GOP)에 근무하면 대기업 초봉은 받아야 한다.”
  • 북러 초밀착에 美서 한국 ‘핵무장론’ 재부상

    북러 초밀착에 美서 한국 ‘핵무장론’ 재부상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관계가 한국이 핵무장을 할 수밖에 없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미국 안보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미 전문가 “韓 핵무장, 미국 도시 북핵인질 되는 것보다 덜 나빠”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 관계 복원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추진할 요인 될 수 있다고 봤다. 후커 전 보좌관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우리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으며 어쩌면 더 빠른 속도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가 확실히 한국을 그런 방향으로 내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19일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사실상 되살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이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조약 전문에는 북한과 러시아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쪽은 바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연구원도 같은 날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실은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함께 사는 법 배우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차악(次惡)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면서 “논리적이고 엄연해 보이는 종착점은 북한이 전장용 전술 핵무기를 보유하고, 더 많은 핵물질을 탑재한 (북한의)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도시들을 겨냥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정책 입안자들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비확산 정책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는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한일의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걱정한다”면서 “한일의 독자 핵무장이 좋지 않을 것이나 미국의 도시들과 사람들을 계속해서 북한 (핵) 역량의 인질로 두는 것은 훨씬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미국 핵무기 전진 배치와 한국, 일본, 호주 등과의 핵 공유 협정 논의 등을 촉구했다. 위커 의원은 군사위의 국방수권법안 처리 결과를 보고하면서 “푸틴의 24년 만의 방북은 새로운 (안보)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이며 미국과 동맹, 전 세계 자유 세력에 나쁜 뉴스”라고 했다. 그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와 핵 공유 협정을 논의해야 한다”며 “이제 이들 국가도 앞으로 나아가 핵 공유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대통령실 “러시아, 북한에 첨단 무기 줄 것” 북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간 한국 안팎에서는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북한이 핵을 무기로 군사적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국제적 역학관계 속에서 한국의 핵무장이 이익보다는 손해가 크다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정부도 북한과 러시아의 초밀착을 경고하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카드로 꺼내 압박하고 있다.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러시아가 고도의 정밀 무기를 북한에 준다고 하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장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방침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20일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유엔 안보리 “28일, 북러 군사협력 문제 다룰 것”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해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결정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8일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북한과 군사협력은 유엔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항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를 포함해 북한과 관계를 맺는 어떤 나라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결의한 대북 제재를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 日 “푸틴, 대북 제재 재검토 주장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日 “푸틴, 대북 제재 재검토 주장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북한과 러시아가 ‘한쪽이 공격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둘러싼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의 관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계획 포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대북 제재 재검토를 주장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해 북한 핵·미사일 계획의 완전한 포기를 요구해 나갈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협정에 대해 기존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 관계를 격상해 서구에 함께 대항하는 자세를 분명히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 한미일 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일이 안보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은 중국과 대만 대립이라는 남방 리스크(위험)에 대비하고 북방(북한과 러시아)과 군사 충돌도 막기 위해 억지력 향상이 불가피해졌다”며 “한일 방위 협력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 장관도 직접 문자보내 설득…중·러 반대에도 ‘최다 찬성’표로 열린 안보리 北인권 회의 [외안대전]

    장관도 직접 문자보내 설득…중·러 반대에도 ‘최다 찬성’표로 열린 안보리 北인권 회의 [외안대전]

    남북이 오물풍선과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의 맞대응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지난 1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하는 공식 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인권 탄압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규탄하는 것이 낯선 일은 아니지만 이 회의는 열리는 것부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에도 무릅쓰고 다른 국가들을 설득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는데 그를 위한 물밑 외교전도 치열했다고 합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특히 마침 이달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한국이 회의를 주재했는데, 한국이 북한 인권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부터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 평화·안보 문제를 다루게 돼 있는 안보리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면 안 된다며 북한 인권 안보리 회의를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회의가 열렸지만 그 전에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할지를 두고 ‘절차투표’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절차투표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을 해야 회의 의제로 삼을 수 있는데 2014년 11개국, 2015년 9개국, 2016년 9개국, 2017년 10개국의 찬성으로 회의가 열렸고, 이후 2022년까지는 회의가 열리지 못했거나 열더라도 비공식 협의로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말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는 6월 안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하고 회의 개최를 위한 교섭 활동을 분주하게 벌였다고 합니다. 회의를 하기 위해선 절차투표의 문턱부터 넘어야 하는 만큼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왜 안보리에서 논의해야 하는지 설득 작업을 한 것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입장을 정하지 못한 일부 이사국 외교장관에게 직접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의 개최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자국민에 대한 억압과 수탈 등 인권 탄압이 곧 핵·미사일 개발과도 연결된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와 평화·안보 문제가 서로 뗄 수 없는 긴밀한 사안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그 결과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요청으로 진행된 절차투표에서 15개국 중 12개국이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다루는 것에 찬성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몰타, 에콰도르, 가이아나, 시에라리온, 알제리가 찬성했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모잠비크는 기권했습니다. 조 장관이 문자를 보냈던 이사국도 투표에서 회의 개최를 지지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과거에도 북한 인권 문제는 회의 개최가 될 것인지부터 고민해야 했다”며 “그러나 이번 회의를 계기로 이미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 북한 인권 문제 역시 안보리가 다뤄야 할 안보 이슈라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회의 전 가진 약식 기자회견 공동발언에 참여한 국가도 지난해 52개국에서 올해 5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외교부는 “특히 신규 동참국에 아르헨티나, 페루, 우루과이 등 중남미 3개국이 포함됐다”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 사이에서도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열린 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한 한국과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강하게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북한의 핵과 인권 침해를 ‘쌍두마차’로 표현하며 북한이 인권 침해를 멈추면 핵 개발도 멈출 것이라며 북한의 행동과 정책이 바뀔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계속 압력을 가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안보리에서도 북한 인권의 실상을 정례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민의 강제송환 금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팬데믹으로) 국경을 폐쇄한 뒤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북한의 인권 상황은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했다”며 “북한은 1990년대 말 대기근 이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국제사회가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회의 무산을 시도했던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 정권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강제 노동과 자국 노동자들의 착취에 의존하고 있다”며 “북한을 보호하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명백한 노력이 부끄럽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4일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부상의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상황이 논의된 데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 행위”라며 “미국과 대한민국은 제 집안의 인권 오물부터 걷어내라“며 반발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과 국제 평화·안보와의 연계성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안보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 논의가 계속 이루어지고 더욱 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를 주재해 북한의 악의적인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등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논의할 계획입니다.
  • 푸틴, 18~19일쯤 평양서 김정은 만난다

    푸틴, 18~19일쯤 평양서 김정은 만난다

    최근 남북 간 대치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에서 다음주 한중, 북러가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대화를 갖는다. 양자 관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만남이라 ‘남북중러’ 4국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며칠 내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24년 만에 이뤄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일은 18~19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기간 수도 아스타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 안으로 다가온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 대화도 있다”며 “우리가 이를 전부 고려하면서 철저하게 주요 우방국들, 그리고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 와서 여전히 북한의 핵 문제를 얘기하고 있고,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고 있고,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 문제를 논의해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예고하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처음이다. 2000년 이후 24년 만에 성사되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으로 북한은 ‘뒷배’ 러시아와의 밀착을 과시하며 외교적 돌파구로 삼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가진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교류는 급물살을 탔다. 특히 양측 모두 부인했지만 무기 거래가 진행되며 군사 협력도 가시화했다. 북러 정상이 9개월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무기 제공의 대가로 북한을 어느 수준까지 지원할지가 관심사다. 실패했지만 지난달 27일 북한이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2호기에 러시아 측 기술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양국의 군사 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단기 거래가 아닌 장기 거래 관계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군사협력 수준을 냉전 시대 수준으로 높이고 이를 제도화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북한이 1961년 옛 소련과 맺은 ‘조·소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은 무력침공·전쟁 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련이 한국과 수교를 맺은 뒤 이 조약은 폐기됐다. 이후 북러가 2000년 체결한 양국 ‘우호·선린·협조 조약’에는 양국 중 한 곳이 ‘침략당할 위기’가 발생하면 쌍방이 ‘즉각 접촉한다’는 내용만 담겨 있다. 그러나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각종 제재, 한러 관계의 관리 필요성, 북한과의 협력 실익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가 북한의 기대만큼 내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푸틴 대통령이 9개월 만에 평양 답방 ‘선물’을 주며 북러 밀착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계속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핵심 군사기술 이전이라든지 조약 개정 등에는 신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성훈 한국외대 교수는 “정상 간 만남이다 보니 상징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전략적 선언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우주기술 개발 협력 논의도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오는 18일 한중이 서울에서 9년 만에 외교안보 대화를 갖는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관계가 굳어지면서 다소 경색됐던 중국과 그간 직접 논의하지 않았던 안보 현안을 두고 공식 대화기구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양국 관계뿐 아니라 대북 압박 차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해석된다. 첫 회의에서는 양국 간 외교안보 사안을 의제로 향후 방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겠지만 최근 긴장 수위가 높아진 한반도 정세와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러 밀착에 대해 “두 나라의 일”이라며 ‘북중러’ 삼각 구도에 거리를 두는 중국이 이번엔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거론되자 북한이 반발하는 등 북중 간 불편한 기색도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 볼턴 “북러 밀착, 美 전술핵 재배치 배제 못 해”

    볼턴 “북러 밀착, 美 전술핵 재배치 배제 못 해”

    “트럼프는 정치·군사적 동맹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과 북한, 동북아시아의 ‘놀라운 상황’을 고려하면 (확장억제에서)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참모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핵 개발을 국제사회가 막지 못한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 북한 핵 보유 인정 아래 군축 협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한 줌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아첨’(flattery)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라고 짚으며 트럼프 당선 시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축하 인사를 통해 한미일 외교 성과를 설명하며 접근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강경론, 이란 침공 지지 등 공화당 내에서도 ‘초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네오콘의 대표 인물이다. 북한, 러시아 등에 강경론을 펼치다 트럼프와 불화 끝에 2019년 9월 경질되며 갈라섰지만, 여전히 트럼프 심리를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 노딜’로 돌아가자 북한은 대북 제재, 일괄타결 ‘빅딜’을 요구했던 그를 맹비난하기도 했다.10일부터 워싱턴DC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이 시작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을 ‘부자 나라’라면서 방위비 대폭 인상을 주장했고 주한미군 철수도 고려한다면서 위협적인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는 정치·군사적 동맹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면서 “나토 탈퇴와 한국이나 일본·호주와 맺은 동맹 수정 등 그가 국제적으로 어떤 처신을 할지 매우 걱정스러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윤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측에 연락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단순히 축하를 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이 한미일 3국 협력 범위를 넓히고 동아시아와 인도태평양으로 지평을 확대한 업적을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런 것들이 트럼프와의 대화를 위한 좋은 전제조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할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가 그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들은 위협은 정말 문제가 많다. 미국은 한국 방어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어떤 공격을 시도한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 재배치는 북한을 향해 ‘어떤 기회도 잡지 말라’는 매우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다. 다만 한일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위험하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이 한일에 제공한 확장억제력을 더 확대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북한(군사협력), 동북아시아의 ‘놀라운 상황’(북러 군사협력 등)을 고려하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주한미군 주둔 목적을 대북 억제에서 중국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미국은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해군 함정, 핵잠수함 추가 배치 등 고려할 변수가 많아졌다. 한미가 대만, 일본, 호주, 싱가포르와 더 많은 대화에 나서야 하고 한미일의 국방 예산 확보 역시 늘려야 한다. 과거 30년간 우리는 (국방비의) 큰 증액 없이 지내왔다. 하지만 동북아 지역에 더 많은 미군이 배치돼 한일을 방어해야 한다.”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새 서문을 쓰면서 ‘트럼프 재선 시 김정은과 무모한 핵협상에 다시 나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는데 같은 시도를 할 것으로 보는가. “트럼프는 핵협상 내용보다 ‘북한 지도자를 만난 최초의 미 대통령’, ‘군사분계선을 넘은 최초의 미 대통령’이 되길 원했다. 아마 그의 다음번 속임수는 평양에 직접 가서 김정은을 만나거나 그를 워싱턴으로 초대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북핵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고 우리가 걱정해야 할 지점이다. 반면 김정은은 트럼프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쉬운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하노이 노딜은 볼턴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겨냥했다. 실제로 그랬나. “(웃음) 아직 문 전 대통령의 책 영역본을 안 읽어 봤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분명히 거기(회담장에) 있지도, 화내지도 않았다. 나는 합의를 안 하는 게 옳은 일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을 내린 건 대통령인 트럼프다. 그러니 문 전 대통령이 불만이 있다면 트럼프에게 전화하면 된다.” -트럼프 유죄 평결이 올해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나. “아직 말하기 이르지만 무소속 유권자, 그리고 ‘중범죄자를 차기 대통령으로 뽑고 싶지 않은’ 많은 공화당원에게는 영향이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를 상대하는 것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인기에 대처해야 한다. 올해 선거는 ‘유권자들이 덜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니까.” -미국이 요구하는 대중 수출 통제에 한국이 어떻게 참여해야 하나. “그것의 필요성을 인정해야 한다. 중국은 그간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지식 재산을 훔쳐 왔다. 특히 정교한 컴퓨터·통신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면 역으로 엔지니어를 돌려 이를 다시 시장에 판매했다. 미국이 요구하는 대중 수출 통제는 냉전 시대 옛 소련에 대한 수출 통제와 동등한 개념이다. 중국의 호전적인 공격 행동에 대처하고 대중 기술 우위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
  • [글로벌 In&Out] 한일중 정상회의 추동의 힘

    [글로벌 In&Out] 한일중 정상회의 추동의 힘

    지난달 서울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열렸다. 이번 정상회의는 무엇보다 2019년 이후 4년 이상 중단됐던 회의의 향후 정례화에 합의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아울러 미중 경쟁의 시침이 빨리 돌아가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이전에 동아시아 핵심 당사자들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지향적 미래 건설에 동의했다는 면에도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공동선언문 속살을 들여다보면 세 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등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규범적 선언에 치중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최대 관심사인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한중 양국은 이번에도 서로의 시각차만 확인했다. 한반도 안정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국 정부와 달리 중국 측은 북한 비핵화에 관한 언급 없이 역내 안정을 위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이라는 이전 입장만 반복했다. 이는 모처럼 재개된 정상회의가 지닌 외교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면에 작동하는 국가 간 셈법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실질적 협력을 추동할 수 있는 진정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제기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상황에서 정상회의가 재가동된 배경은 미중 경쟁의 격화 속에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인태전략에서의 역할을 확장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실례로 한미일 정상은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회담을 통해 인태 지역에서 3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3개의 문건에 공식 서명했다.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로 미국과 일본은 미일동맹을 한미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는 작업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중국과의 해군 함정 경쟁에서 뒤처지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조선산업을 자국의 해군력을 강화하는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까지 내놓았다. 현재 인태 지역에선 대륙 세력 중국의 해상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정상회의, 일본·인도·호주가 참여한 쿼드, 영국·호주와의 삼각동맹 오커스 등 소다자주의적 해양 안보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아직 대양에 기반한 국제전략 경험이 부족한 상태다. 중국과 상반된 이념, 가치, 체제를 보유한 해양 강국들은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우위를 두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정상회의는 선진 해양 국가 간 다차원적 협력의 가속화가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도록 견인했다는 걸 방증하는 주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당면한 국제정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의 영향력과 한중 협력을 최고로 고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 핵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전향’이 있어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글로벌 무대에서 아프리카나 유럽의 중소국과 현격히 다른 위상을 지닌 중추 국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캠프데이비드 회담이 보여 준 것처럼 내년에는 ‘정상급’이 아닌 3국의 진정한 정상이 함께 단상에 선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 [열린세상] 한일중 정상회의, 인적 교류 통한 신뢰 구축의 계기로

    [열린세상] 한일중 정상회의, 인적 교류 통한 신뢰 구축의 계기로

    4년 5개월 만에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재개됐다.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는 코로나가 창궐하기 직전인 2019년 12월 청두에서 열렸다. 코로나가 표면적 이유이긴 했으나 속내는 악화된 한일 관계와 불편한 일중 관계, 소원한 한중 관계가 주된 요인이었음은 분명하다. 각국의 셈법이 다른 만큼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까지는 의제 조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3국의 공동 이익을 반영하는 선언문을 도출하는 데도 난항을 거듭했다.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의와 성과로는 첫째, 정상회의가 재가동돼 정상화됐다는 점이다.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국이 한국이었던 만큼 우리의 외교적 숙제도 덜었다. 둘째,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 양자회담도 동시에 개최되면서 2021년 이후 중단된 전략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점,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2017년 이후 중단된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도 성과다. 마지막으로 한일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수소·자원협력대화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0번째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두 정상은 이 문제가 외교 쟁점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긴밀히 소통하며 관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어렵게 성사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한중, 일중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고 양자 간 및 3국 간 합의를 도출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은 6월 4일 이전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이미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논의 여부 등이 주목된 상황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는 한일중 간 협의를 교란하기 위한 노림수였음이 틀림없다.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에 대해 한일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한다고 했으나, 중국 리창 총리는 진영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도 ‘한미일’과 ‘북중러’ 진영 양상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한일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분명히 했으나, 리창 총리는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고 복잡해지는 것은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갈음했다. 북한과의 진영화를 의식한 모호한 입장 표명이었다. 한일중 3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지정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 경제,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깊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가치관과 체제는 다를 수 있으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 안정과 평화와 번영을 추구한다는 점은 3국 모두 공통된 인식이다. 한일중 3국 공동의 이익은 안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어떤 측면에서는 일상생활에 직결되는 기후, 경제, 재난 등에서의 협력이 더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3국 모두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난제를 안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3국 간 실질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 모두 절감하고 있다. 3국 간 실질 협력은 상호이해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 중심에는 인적 교류가 있다. 관광, 유학, 지자체 교류의 활성화 등 다양한 인적 교류는 3국 간 상호 오해를 불식하는 소통의 시작이자 진정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2025년과 2026년을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처럼 신뢰와 믿음은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윤 정부 이후 한일 관계가 빠르게 정상화되기까지 인적 교류를 통한 양국 간 신뢰 회복이 큰 자양분이 됐다.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와 상호 교류의 활성화로 체제나 가치관을 뛰어넘는 믿음과 신뢰가 한일중 3국 간에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사설] 협력 복원한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실천 따라야

    [사설] 협력 복원한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실천 따라야

    한일중 정상회의 서울 9차 회의가 어제 폐막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한일과 한중, 중일의 정치적 대립으로 4년 반 만에야 한자리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의 회의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인 3국 정상의 대화 필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윤 대통령이 “오늘을 기점으로 3국 정상회의는 정상화됐다”고 선언한 것처럼 어떠한 대립이 있더라도 3국 정상이 오해와 갈등을 푸는 회의체의 정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차기 의장국은 일본이다. 내년 3국 정상회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3국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해 온도차는 보였다.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에는 담아냈다. 그럼에도 북한은 어제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 발사를 예고한 뒤 늦은 밤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3국 정상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윤 대통령), “(발사) 중지를 촉구”(기시다 총리), “관련 측(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는 것을 예방”(리 총리)을 강조했다. 모두 발언 때 한일 정상이 위성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 것과 달리 리 총리는 언급이 없었다. 북한 비핵화에 시각차를 드러낸 것은 유감이지만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의 자제 요청은 평가할 만하다. 공동선언은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경제질서를 강조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고 중국 배제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3국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경제협력 증진을 담은 것도 눈에 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입장에선 관세 등으로 자국 산업을 지키려는 보호무역주의는 큰 장벽이다. 한일중의 경제적 연관성이 촘촘해지는 상황에서 3국 간 경제장벽을 허무는 노력도 따라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선언이 허언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2025년, 2026년을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정해 인적·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한일은 지난해 관계 개선 이후 올해 1300만명의 상호 방문이 예상된다. 반면 한중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8년째 이어져 국민 감정도 최악이다. 2030년까지 4000만명으로 설정한 인적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해 유형무형의 규제를 풀어야 한다. 3국 간에는 역사문제와 한한령(한류 금지 조치) 등 현안들이 버티고 있다. 문제를 풀려는 행동 의지 없이는 갈등 해소는 요원하다. 한일중 3국 간이든, 양국 간이든 합의를 이뤄 가는 실천이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3국 FTA 협상 가속화도 공감대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3국 FTA 협상 가속화도 공감대

    다음 정상회의는 일본서 개최 한일중 정상은 27일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에 합의했다. 또 3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협상을 가속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역내 평화와 안정”(중국), “한반도 비핵화”(한국), “납치자 문제”(일본) 등 3국이 각각 중요시하는 입장을 공동선언에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뒤 이런 내용의 ‘9차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한일중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를 중단 없이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10차 정상회의는 일본에서 열린다. 또 교육·문화·관광 분야에서 정부간 협의체를 통해 3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통산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3국 정상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실현을 목표로 하는 3국 FTA의 협상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 협력임을 재확인하고, RCEP 공동위원회가 신규 회원 가입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3국과 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한 RCEP이 발효됐으나, 개방률이 낮아 추가 체결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3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입장을 적시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엔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해 양 정상께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해를 표명해 주셨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추진하는 데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리 총리와 별도의 환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탈북민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리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고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조종석 창이…B-2와 비교해보니 [포착]

    美 차세대 폭격기 B-21 조종석 창이…B-2와 비교해보니 [포착]

    최근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이하 B-21)의 시험비행 공식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선배’인 B-2 ‘스피릿‘(Spirit·이하 B-2)과의 비교도 관심을 받고있다. 두 기종 모두 미 방산업체 노스럽그루먼이 개발한 가장 값비싼 폭격기라는 점과 그 디자인도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2일 미 공군이 B-21의 시험비행 공식 사진을 공개한 직후 같은 비행모습을 담은 B-2의 비교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구름 위를 비행 중인 두 기종의 전체적인 모습이 매우 유사해 보인다.다만 일부에서 차이가 있는데, 그중 조종석 창은 확실히 다른 점이 확인된다. 먼저 B-2의 경우 조종사가 사방의 시야 확보가 가능한 일반적인 비행기 앞유리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그러나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B-21의 경우 앞유리가 기괴할 정도의 모양이다. 각진 뾰족한 창의 모습을 한 디자인으로 특히 조종사 전방 앞유리의 경우 수평이 아닌 수직 형태다. 이에대해 미 군사매체 더워존은 “B-21의 특이한 조종석 창은 완전한 일탈로도 보인다”면서 “조종사에게 상대적으로 좁은 시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체는 “40년 전 설계된 B-2와 직접 비교는 무리”라면서 “디스플레이 기능과 증강 현실 등 기술의 발달로 조종사가 직접 외부를 볼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또한 B-21가 B-2보다 작은 크기라는 점에도 주목했다.이처럼 매체는 물론 일반 네티즌도 두 기체의 유사한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원조’는 따로 있다. 바로 매와 같은 새다. 한편 과거 B-2를 만들었던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인 B-21은 B-2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 등장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B-21은 미 공군이 30여 년 만에 내놓는 신형 폭격기”라면서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관련 정보가 대부분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으로부터 출발해 지난 2014년 7월 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B-21의 기체 폭은 45.72m 이하로 B-2의 52.43m에 비해 작아졌다. 또한 탑재중량도 B-2가 27t인데 비해 B-21은 13.6t으로 알려졌다. 크기와 탑재중량은 B-2에 비해 작아졌지만, 핵폭탄도 스마트화 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수집, 전장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 미 공군은 향후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또 올라 무려 7억 달러에 육박한다.
  •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 부산, 1조 2627억 추경 편성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에 활주로 1본을 추가하는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본격화한다. 시는 올해 본예산 대비 8% 증가한 1조 2627억원 규모로 올해 1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예산 편성의 중점 방향 중 하나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해 도시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추경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 용역비 9억원을 반영했다. 가덕도신공항이 24시간 운영하면서 여객·화물 수요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확장 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이다. 용역은 이르면 오는 8월 발주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월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확장안을 반영하고, 2030년에 착공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핵심은 제2 활주로 건설이다. 현재 가덕도신공항은 길이 3500m 활주로 1본만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럴 경우 유지보수가 진행되는 심야에 국제화물노선 취항에 제약이 될 수 있고, 활주로 사고가 일어나면 공항이 폐쇄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4시간 운영 관문공항’이란 목적을 달성하려면 조기에 2단계 확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천공항도 2001년 개항하고, 다음 해부터 2단계 확장에 착공한 만큼 가덕도신공항 확장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 종합계획 수립, 미군 55보급창 이전 사업 타당성 검토와 개발 기본구상 등 용역도 추진한다. 55보급창은 21만 7755㎡ 규모로 부산 원도심 부활을 위해 상업·관광·업무 중심지로 탈바꿈하는 북항 재개발지와 맞붙어 있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추경에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될 첨단산업 육성에 299억원, 창업 도시 조성 212억원, 관광 마이스 도시 조성 202억원 등을 편성했다.
  •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 대통령 “아내 처신으로 걱정 끼쳐 사과…특검은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데 대해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면서 “그런 수사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에 관해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는 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계자들이나 향후 여기에 대한 재판을 담당할 관계자들도 모두 저나 우리 국민과 똑같이, 채상병의 가족들과 똑같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열심히 진상규명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수사 관계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우리가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할 수 있겠느냐”면서 “수사를 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순직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질책을 했다”며 “앞으로 대민 작전을 하더라도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군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민간사법기관에 넘어가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라며 “진실을 왜곡해서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이 없는 사람 또는 책임이 약한 사람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는 자체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당국에서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수사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것”이라며 “그걸 보고 만약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밝혔다.여당 참패로 나타난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총선은 정부에 대한 그간의 국정운영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며 “제가 국정운영을 해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담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제가 미흡했던 부분들을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민생에 있어서 아무리 노력했더라도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변화가 많이 부족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국민들께 설명해드리고 소통하는 게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을 더 자주 갖고 언론을 통해서 또 국민들께 설명하고 이해시켜드리고 저희가 미흡한 부분을 부족한 부분도 솔직히 말씀드리는 이런 기회를 계속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대해 “시장경제와 민간 주도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기조를 잡는 것은 헌법 원칙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소통하는 정부, 또 민생에 관해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고 바꿔야 한다는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시장경제, 민간 주도 경제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쳐야 할 것들을 세심히 가려서 고칠 것은 고치고 일관성을 지킬 것은 지키고 이렇게 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설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의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점심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은 저와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며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본인도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부담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차기 국무총리 인선 등 개각과 관련해서는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는 않겠다고 이야기해왔다”면서 “부처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통과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하겠다”고 말했다.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한 데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사실은 알았지만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진행됐다면 저희도 검토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국금지를 두 번을 연장하면서 소환하지 않았다는 건 저도 오랜 기간 수사업무를 해왔지만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공수처에 작년 9월경 고발됐다는 건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진행됐다면 저희들도 검토를 했을 텐데 공수처에는 사실 굉장히 많은 사건들이 고발돼 있다”고 했다. 이어 “실질적인 수사가 이루어져서 소환을 한다든지 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이 된다든지 하면 거기에 대해서 저희들이 사법리스크를 검토해서 인사발령 낼 때 재고를 할 수 있지만, 고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공직 인사를 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호주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와 유일하게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는 경제와 안보에 깊은 관련이 있는 국가”라며 “이 전 장관은 재직 중 방산 수출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군의 한국 방위 필요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한미동맹을 확신한다는 원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서 언급하는 건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한 가지 분명한 건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 양당, 상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서 문제를 푼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러시아 측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 불법적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핵 관련 대북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이라며 “저희들이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의 무기 제공 의혹을 규탄하며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라서,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정신에 따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건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러 관계 악화 상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의 무기 도입 관련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입장 차이에 따라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그렇게 하면서 한러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협력과 공동의 이익은 함께 추구해나가는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며 “1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막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다”며 “금투세까지 얹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는데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이 이탈돼 결국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금투세 문제가 개인 투자자, 자본시장 등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며 “앞으로도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생각으로 규제를 풀고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자국 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기업 감세, 부자 감세라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제 지원을 추진했다”며 “어떤 식으로든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은 임기 동안 세금 정책에 대한 질의에 윤 대통령은 “과도한 부동산 세금이 부과되면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에게 조세전가가 이뤄진다”면서 “있는 사람에게 더 걷겠다는 당초의 의도가 결국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부담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부동산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폭등했다”며 “이 문제는 부동산이라는 자산에 대해 시장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이라는 것도 과도하게 들어가면 시장을 왜곡시킨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면서 “정부는 저희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시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적 설득의 방식에 따라 풀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 증원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 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이 아이들이 아프면 발만 동동 구르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필수 의료, 지역의료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北 “美 새로운 제재는 힘 상향 조정 기회”… 통일부 “초조감 방증”

    北 “美 새로운 제재는 힘 상향 조정 기회”… 통일부 “초조감 방증”

    김여정 부부장·김은철 미국 담당 부상 연일 담화통일부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北 미국 담당 부상 등장, 2021년 9월 이후 처음 북한이 연일 대미 비난 성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5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 대해 “북한의 불만과 초조감을 보여주는 반응”이라고 지적했다.통일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김 부상의 ‘미국이 새로운 제재 판을 펼쳐놓는 경우 우리는 힘의 상향 조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당국자는 “새로운 대북 제재 감시 메커니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반응은) 오히려 대북 제재의 유효성과 필요성을 방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다수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는 핵 미사일 개발과 인권 유린, 국제 규범을 유린하고 있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지와 결단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지난 10여 년간 유엔에서 대조선 제재 결의 이행 감시에 종사해온 불법적 존재가 조락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미국이 거덜 난 제재 압박 구도의 파구를 메꾸어보려고 급급하고 있다”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바로 미국의 핵 위협 때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 보유를 결단하게 됐고 바로 미국의 끊임없는 적대시 정책과 제재 압박 때문에 우리가 헛눈을 팔지 않고 직주하여 세계적인 핵열강의 지위에 등단하게 됐다”면서 “군사 기술적 강세를 불가역적으로 만들고 주변 안보 형세의 통제력을 재고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실제 행동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상의 이러한 담화는 미국 유엔대사가 직접 한국과 일본 방문하며 우방국들과 대안을 모색하는 데 대한 경계로 읽힌다.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은 러시아의 비토로 오는 30일 종료된다. 북한은 전날에는 김여정 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서는 한미 연합연습을 비난하며 “군사력을 비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 매체 보도에서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등장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그 사이에는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놔 미국 담당 부상의 자리가 없어졌다 부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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