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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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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원 특사, 김정일 면담

    방북중인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는 4일 저녁 숙소인백화원초대소에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바란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임 특사는 특히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6·15남북공동선언의 합의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임 특사는 이 자리에서 김위원장의 서울답방을 타진함으로써 답방 및 6·15남북공동선언 실천 의지 등에 관한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나 친서를 휴대할 것으로 보인다. 임 특사와 김 위원장 면담이 이뤄짐에 따라 남북은 5일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 위기상황을 예방하고 이산가족상봉,경의선 철도연결 사업 재개,남북경협추진위 속개 등정체중인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남북 양측은 공동보도문안 정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 특사는 아울러 김 위원장과의 면담 및 김용순(金容淳)노동당 통일전선담당 비서와의 회담에서 핵·미사일 문제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그리고 남북경협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 개최 등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북전력 및 식량 지원 문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요구 수용,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수출 중단 등도 권고하고북·미 대화의 필요성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공보관은 이날 밤 “임 특사가 오늘 저녁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로 전격적으로 찾아온 김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임 특사 일행은 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귀환할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특사 회담 없이 1시간30분 동안우리측 김보현 국정원 3차장과 북측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중심이 돼 현안을 논의하는 실무 접촉을 가졌다. 한편 정부는 임 특사의 방북 결과를 6일쯤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핵·미사일 해법 ‘평행선 대화’

    ■임특사 '평양 첫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중심이 돼 3일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 회담'은 양쪽이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를 나눴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진통을 겪었다. ●1934년생 동갑으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임 특사와 김 비서는 북·미 관계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 등 한반도 문제 전반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두사람은 2000년 5월말 임 특사가 6·15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을 비공식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고, 이번 만남이 네 번째인 만큼 '격의 없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사는 조속한 핵사찰 수용과 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남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이산가족문제 해결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도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 4일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는 김완수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나와 임 특사 일행을 영접했으며,북측 기자들은 취재에 열을 올렸다. 공항에서 화동(花童)들로부터 꽃다발을 선사받은 임 특사 일행은 낮 12시30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로 옮겼으며,북측은 임동옥 아태평양위 부위원장을 보내 예의를갖췄다. ●임 특사는 방북 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일을 맡아 잠을 잘 못잤다.”고 대답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자 “컨디션은 좋지만 어제 잠을 잘 못잤다.”며부담감이 크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임 특사는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 이륙 직전에 “날씨도 좋고 오는 길에 봄꽃이 많이 펴서 아주 좋다.”면서 “발전노조 파업도 끝나고 주가도 올라가는 등 좋은 일이 많다.”고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이후 5개월여 만에다시 문을 연 남북회담사무국 프레스센터에는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특사 일행에 기자단이 포함되지 않은 데다 ‘평양 상황’이 수시로 바뀌어기자들이 취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공항에 영접 나온 인사가 처음에는 임동옥으로 알려졌으나 김완수로, 첫회담장소는 인민문화궁전에서 백화원초대소로 각각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회담사무국 3층 상황실에서 직통전화를통해 평양과 수시로 통화하며 시시각각의 진행 과정을 통보받았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임 특사 방북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에게 특사의 평양 방문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임 특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정부는 차분히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풀어나갈 것”이라면서 “특사의 평양방문 과정을 차분하게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이봉조 통일부실장 “회담분위기쉽지만 않은듯”.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정책실장과 김홍재(金弘宰) 공보관은 3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남북회담사무국에 마련된프레스센터에서 임동원(林東源) 특사와 김용순(金容淳) 비서간 회담 진행 상황과 관련,“(회담 분위기가)썩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회담 진행 상황은. 회담은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열렸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에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는 문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남북관계 진전 등 상호 관심사도 논의했다.양측은 서로의 기본 입장을 다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분위기는. 썩 쉽지만은 않은 회담이었다고 한다. 여러분이 짐작하듯남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쉽게 논의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하튼 우리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조성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선 북측이 이른 시일내에 미·일과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량살상무기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즉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을적극 경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현안과 관련, 이미 남북 간에 합의됐지만 그동안이행되지 못한 문제 즉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군사당국자간 회담,이산가족상봉 등이 이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 반응은. 북측도 나름대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 전영우기자. ■'영접' 누가 했나- 北 대남사업 실세 총출동. 북한은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이 갖는 막중한 의미를 잘 이해하는 듯 대남정책의 실세들을 모두 출동시켰다. 우선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비서가 임 특사의 맞상대로 3일 오후 백화원초대소에서 열린 첫 ‘특사회담’에 나섰다.93년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원장을 맡으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한 김 비서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용순 비서’라고불리는,우리 국민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임동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역시 78년부터 대남업무에 종사했으며,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면에 나선 실무책임자이다.임은 당시 6·15공동선언 서명식에 김 위원장과 함께 배석,대남사업의 실세임을드러냈다.2000년 9월 김용순 특사의 서울·제주 방문 때도 동행해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의 각종 회담에 참석했다. 종전에는 ‘임춘길’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왔다. 공항에서 임 특사 일행을 영접한 김완수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도 만만치 않은 실세들이다.김 부위원장은 주로 남북경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렸던 제3차 장관급회담때 전략수행원으로 참석,회담 중간에 대표단에 메모를 전달하는 등 힘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최성익 부장은 85년 8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서울을 방문했고 89년 이후 조평통 서기국 부장으로 전면에 나섰다. 전영우기자
  • [오늘의 눈]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서울에는 봄이 왔습니다. 꽃소식도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봄바람을 타고 온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의 방북 발표는 가장 기쁜 ‘봄소식’이었습니다.서울과 평양에서 임 특사의 방북 사실을 같은 시각에 발표,겨우내 꽁꽁 얼어 붙었던 남북관계가 술술 풀릴 것이란 기대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임 특사 자신이 “방북 목적은 한반도에 다가올지모르는 안보위기 예방”이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 임 특사에게 맡겨진 임무가 쉽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임 특사가 김 위원장께 전할 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 해결을 통해북·미 관계를 개선하라는 권고일 듯합니다. 미국과 대화에나서기 위해서는 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조기 수용과 미사일 개발·수출중단 등은 북측의 ‘국방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여서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남북의 정상이 재작년에 이룬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합의등도 북측의군사분계선을 상당히 뒤로 물리는 의미가 있어지키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안전보장이란 핵무기나 미사일이 있어야만 가능한것은 아닙니다.오히려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존중하고 군사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훨씬 값싸면서도 믿을만한 안보수단입니다.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남북한과 주변 4강의 ‘신뢰관계에 기반한 안보체제’가 성립된다면 북측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한조치들이 곧 추진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부시 미 행정부의 성격으로 볼 때 북·미 대화를 시작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결국 한반도에서 위기를 몰아내려면 남과 북이 먼저 손을 잡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직접 본,끊어진 경의선을 이으십시오.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할 ‘제도적 수단’을 마련하십시오.반쯤열어 놓은 금강산의 빗장도 완전히 없애십시오.그래야 세계가 북한이 테러 지원국이 아니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임 특사가 평양에서 가져온 ‘봄볕’을 서울에 활짝 풀어놓기를 기대합니다.핵무기나 미사일보다 우리 겨레의 뜨거운 피가 전쟁을 막는,훨씬 강력한 방패입니다. [전영우 정치팀기자 anselmus@
  • ‘임동원 특사’ 방북 의미/ ‘2003년 한반도 위기설’ 잠재울까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2003년한반도 위기설’은 유령처럼 한반도 주변을 맴돌고 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이 ‘위기설’을 잠재울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 2003년인가=2003년은 북한과 미국이 지난 94년 북한의 핵개발 동결 대가로,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로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시점이다.그러나 북한과 경수로건설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후속협상 지연 등으로현재 경수로 완공 시기가 2008∼2010년 사이로 늦춰진 상태다.2003년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북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미사일 발사실험을 유예하겠다.”고 한 시한이기도 하다. ◆위기설이란=‘2003년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기시작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특히 지난 1월말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명한 이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미국은경수로 핵심부품이 인도되는 2005년 이전에 핵사찰이 이뤄지려면 당장 사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울러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 의회의 강경파 의원들은 “북한의 과거 핵(플루토늄 추출량)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수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나아가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5일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했다면 이미 보유한 플루토늄만으로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핵심부품 공급 중단으로 2003년에는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사찰은 핵심부품 인도시기에 임박해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미사일 개발 포기요구는 주권 침해”라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은 “북한이 어느 때보다 전쟁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핵사찰 조기 이행,미사일 개발포기 요구에 맞서 북한이 제네바핵합의 및 미사일 개발유예 선언을 폐기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게 ‘2003년 한반도 위기설’의 요체다. ◆북한의 입장은=그럼에도 북한은 본격적인 대미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미국이 “언제 어디서라도 전제조건없이대화에 응하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문제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자신들을 무장해제하고궁극적으로는 ‘체제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2000년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뒤 발표한,북·미 적대관계 청산을 추진한다는 ‘공동 코뮈니케’가 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을 ‘정상국가’로 대우해 달라는 뜻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가 사실상 파기에 이르고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003년 위기설’이 점점 더 힘을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서 교수는 이어 “LA타임스가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 임 특보의 방북이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의진전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美 뉴욕서 잇단 접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정부는 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꾀하거나 정권교체로 북한을 위협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1994년 이래 지속된 북한과의 대화정책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고 “13일에 이어 20일에도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협상 조정관이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표를 만나 대화로 문제를 푸는 게 최선이라는 미국측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 그는 “남북간 대화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와는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특사파견에 앞서 한·미간 의견조율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실체를 인정,대화를 계속 추진하겠지만 북한의 미사일 수출에 대해서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사일을 수출하는 북한의 선박을 발견하면 차단시키거나 격침시키는 방안 모두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하면서 미사일 수출 선박을 나포해 귀항시키거나 관련 장비를 수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국방부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와 관련,그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만들어진 미국의 핵정책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밝힌 것은 새로운 게 아니며 모든 대안들을 검토하는 것이 신중한 군사계획이라고설명했다. mip@
  • 아미티지 美국무副장관 “남북대화 환영… 좋은소식 기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27일 한국 특파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 정권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달리 정권 교체의 대상이 아니며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태세검토(NPR) 보고서에는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가능성이 언급됐다.클린턴 행정부 당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만든 보고서를 보고 사람들이 깜짝 놀랐는데 더놀라는 것 같다.그러나 분쟁지역에서 어떠한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려깊은 군사계획에는 모든 대안들이 고려돼야 한다. ●미사일을 수출하는 북한의 선적을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아미티지 보고서)은 그대로인가.그러한 선적은 나포(intercept) 한 뒤 귀항시키거나 장비들을 수장시키고 선적을격침시킨다(destruction)는 방안들은 모두 미국이 선택할수 있는 대안들이다.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핵합의 이행을 보증할 수 없다고밝힌 배경은.북한이 핵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충분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북한이 합의사항을 이행한다고 말하기가 껄끄럽다는뜻이다. ●한국의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의견은.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로 결정해 기쁘다.예단할 수는 없으나 좋은 결과와 진전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한국과는 긴밀한 협의관계를유지하고 있다.우리가 특사파견을 몰랐다면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김정일 정권도 교체 대상인가.미국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꾸미거나 위협하지 않는다.북한이 마르크스주의와는 상충되는 군주제 형태를 띠고 있으나 김정일은 북한의 지도자다.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도 북한의 정권교체를 요구한적이 없다. ●북·미 대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수출 문제로 동북아 지역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mip@
  • 美의회 ‘한반도 보고서’/ 분야별 주요내용

    ■햇볕정책·현대지원.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적으로지지하지는 않는다.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경의선 복원,임진강 홍수통제시설 건설 지원,이산가족 상봉,한국 기업들의 북한 투자 등은 지지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한국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미군과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그룹이 금강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1998년부터 지급한 4억달러를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했다고 보고 있다.현대가 비밀리에 지급한 것까지 합하면 총 지급액은 8억달러에이른다.이같은 우려를 지난해 2월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국은 또 1997∼1999년 열린 4자회담을 재개해 1953년 휴전협정을 대체할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끌어내도록 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도 유보적이다.부시 행정부는 김 대통령의 평화정책에 회의적이다. 부시 행정부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과 휴전선 부근의 군사력철수라는 조항이 빠진 평화협정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안보에 대한 오판을 가능케 하며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국민과 정치적 지지를 해칠 수 있다. ■북한 핵개발. 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1994년의 북·미기본합의에 기초한다.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모두 연간 30기의 원자폭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그러나 북한은 지하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IAEA는 이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통해 북한의 과거 핵무기급 플루토늄의 생산증거를 확인하기를 원한다.미국은 북한이 1∼2기의 핵탄두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한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5기까지 생산가능한 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에 중유제공과 경수로 건설을 책임진다.그러나북한은 이 지원을 받기 위해 핵비확산조약(NPT) 서명국으로서의 IAEA 핵사찰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북·미 핵합의는 경수로의 1차 완공시기를 2003년으로 잡았으나 북한의비협조,관료주의적인 장애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겨 IAEA는 현재 1차 완공시기를 2008년으로 늦춰 잡고 있다. 미국은 현재 경수로에 대한 핵심 핵부품 인도시기를 2003년말 혹은 2004년으로 잡고 있다.미 정부 당국은 IAEA의 핵사찰에 소요되는 기간이 3∼4년이라는 점을 감안,북한이 2003년 이전에 핵사찰을 받지 않을 경우 2003년 말까지는 경수로 건설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미사일 개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괌·오키나와까지 도달하는 대포동 1호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결론짓고있다.2000년초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정거리가 알래스카,하와이,미국의 서부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 운반 대륙간 미사일 대포동 2호를 개발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1990년대 북한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과 스커드 미사일 개발기술을 중동의 여러 국가에 수출했다.1995년 이후 북한은노동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개발기술을 이란·파키스탄·리비아에 수출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미 미사일회담이 재개될 경우 다음의 네 가지 목표를 정했다. 첫째,북·미 미사일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모니터 장치가 필요하다.둘째,정책 최종 목표를북한미사일계획의 제거에 둘 것인지 아니면 효과적인 모니터에둘지를 결정한다. 셋째,클린턴 행정부 시절 추진해온 포괄적인 미사일합의를 추구할지 아니면 ‘페리 프로세스'로 되돌아가 미사일계획의 부분적인 중단을 목표로 할지를 정해야 한다.넷째,보상문제다.클린턴 행정부때 합의한 미사일계획 유보 대가로 북한에 지급하기로 한 연간 10억달러의 보상합의도 재검토해야 한다. ■무기·테러국 명단.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재래무기 감축문제를 대북 협상의 주요 이슈로 삼고자 하는 반면 김대중 정부는 이를 미래에 가서나 다룰 일로 미루고 싶어한다.현재 한국 당국은 남북한재래무기 협상권을 남한 당국이 독점적으로 가져야 한다고주장하나 미국은 절대 이런 협상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재래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한·미 공동안을 북한에 제시해야 한다. 북한은 2000년 2월부터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2001년 9·11테러 직후 북한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2개의 유엔 반테러협약에 서명했다.한국 정부도 미국에 대해 북한을 명단에서 제외해 북한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을 길을 터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적군파 테러범들을 강제송환하지 않는 한 북한을 테러국 명단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입장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미 국무부의 2001년 테러리즘 보고서는 필리핀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북한으로부터 무기지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주한미군.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주한미군의 주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켰다. 주한미군 감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1999년 이후 북한의 무력침략에 대한 위협이 감소하고 남북한간 대화가 활발해지면서 더욱 높아졌다.일부 한국의 저명 인사들은 주한 미군의규모와 기능을 전투군이 아닌 평화유지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에 대한 미국의 공식 입장은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은 2000년 주한미군 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공식 입장과는 달리 미 군사전략가들이 주한미군의 구조와 감축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주한미군 감축 논란이 거세졌다.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이 햇볕정책에 미칠 영향과 심각해지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 국민들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남북한 정상은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한다는 데는 합의했지만 기능을 평화유지군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기고] 한미정상회담을 보고

    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후 한·미,북·미,남북관계는 그 동안 난기류에 휩싸여 있었다.마침내 부시가 방한,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햇볕정책 지지와 조건 없는 대북 대화를 제의하고,나아가 ‘악의 축’의 턱 밑인 도라산역에서 자유와 평화를 강조함으로써 3주만에 그 난기류가 한반도에서 걷히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남북 분단의 상징인 도라산역에서 평화와 자유를 강조한 것은 미국이 그 동안의 대북 강경일변도 입장에서 상당히 물러서는 것일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 긴장이 완화되는 계기로 작용하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이후 나온 부시 대통령의 도라산역 발언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북한이 먼저 근본적인 입장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대북 시각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부시 행정부는 출범 초부터 전임 클린턴행정부의 유화적인 단계적 대북 포용정책과는 다른 차별적인 대북 강경정책을 제시했다.9·11 테러사건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은 더욱 강경해지기 시작했고,대북 정책을 세계적인 반 테러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하여 북한에 대해압박정책을 구사해 왔다.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가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핵·미사일의 개발·수출 금지 및 재래식 무기의 후방배치도 요구했으며,북한에 대해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을 이루고 있다는 발언까지 하게 되었던 것이다.이러한 미국의 대북 입장은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하루아침에 바뀌어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조건없는 대북 대화를 제의한 것은 다분히 수사적성격이 강하다.북한정권과 김정일 위원장을 회의적으로 보는 부시 대통령의 대북관은 여전히 크게 변화된 것이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부시 대통령의 수사적인 대북 입장의 변화도 그동안 우리 외교안보팀들의 전방위적이고 집중적인 대미 설득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긍정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하여 부시 대통령이 최초로 분단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한국민들의 민족애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몸소 체험함으로써한반도에 대한 인식을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동족인 북한을 포용하여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동시에 동맹국인 미국의 세계전략을 수용하면서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즉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하는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따라서 정부는 먼저 북한이 세계 보편적인 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인 회생을 위해서는 진정한 의미에서개혁·개방을 하고 대화의 장에 나와서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대북 설득 노력을 계속해야 할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또 다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공격의포문을 열기 전에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을 상대로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제의해 볼 필요도있을 것이다.북한도 대량 살상무기라는 카드를 들고 미국과 벼랑 끝 외교를 시도해서는 안되며,‘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등 협상을 통해서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힘을 강요하는 미국에 북한이 힘으로 맞설 수도 없고,만약 그렇게 하겠다면 그것은 부시 행정부에는 도저히 먹혀들 수 없는 무모한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한이 한가지 분명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미국은 국가간의 상호의존적 관계와 대화를 강조하면서도,그것이 미국의 국익에 배치될 경우 가차없이대화보다는 힘에 의한 외교를 최근에도 서슴지 않아 왔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도 미국의 이러한 외교전략과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고,이 속에서 우리 정부가 대미·대북 관계에서 어느 정도 외교적 지혜를 짜내느냐에 그 장래가 달려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윤해수 명지대·정치외교학과 교수
  • [편집자문위원 칼럼] 받아쓰는 신문과 바로쓰는 신문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axis of devil) 발언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우리 언론에서도 여전히 중심 화두다.부시가 밝힌 ‘악의 축’인 북한의 혐의는 대체로 핵과 미사일 문제이다.그리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CIA 국장의 의회 증언,CIA 보고서,라이스 안보보좌관과 파월 국무장관이 나서서 북한이 ‘악의 축’ 국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남북관계가 2001년을 지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하여 지금은경색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중대한 원인 중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자리한다.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천명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신문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시 행정부의 여러 발언에 대한 지나친 ‘받아쓰기’가 드러나 보인다.우리 신문은 부시의발언 이후,이를 대서특필하는 기민함은 보였지만 정작 ‘악의 축’이 의미하는 내용과 그 숨은 뜻을 밝히는 데에서는 그렇지 못해 왔다.오히려 일부 신문은 부시의 발언을액면 그대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를 과대 포장까지하고 있다. 우리 신문들이 인용한 미국의 북한 미사일문제,특히 핵개발 문제는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의 숨가쁜 상황들을 조금만이라도 검토했다면 미국의 주장을 일방적으로받아적는 안일한 대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지금이라도북한의 핵개발이 어느 지점에까지 도달해 있는지 당시의신문을 뒤져보길 바란다.또한 미국이 근거로 내세우는 CIA 보고서에 대해서도 이를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았더라면별 근거가 없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CIA 보고서가 담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의 내용은 관찰기간도 짧을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수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은 나오지 않는다.더구나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시험이 유예되고 있지 않은가. 대한매일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꾸준히 줄어들어 현재1억 달러 미만이라는 사실,이집트에 대한 수출도 사실이아니며,이란도 북한 미사일 수입에 시큰둥하다는 사실을사설을 통해 잘 지적해 놓고도(2월 8일자),이에 대한 문제제기에 비판적인 기사 하나 제대로 싣지 못하고 있다.있다면 주필의 칼럼정도(2월 5일자)이다. 대한매일을 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만화 한 컷이 한 면을다 채운 기사보다 더 명쾌하고,비판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부시 발언 이후 대한매일에 실린 만화 컷은부시 발언의 오만과 편견,세계인의 비판과 우리의 솔직한심정을 표현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기사를 통해서는 그러한 내용을 접할 수 없었다.민영화되어 독립언론으로서,공론지로서 새출발하고 있는 대한매일의 뜨뜻미지근함이 여전히 청산되지 않고 있는 듯이 보인다. 신문은 사실의 전달,비판과 대안의 제시 등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그런면에서 대한매일은 여전히 받아쓰기를 전문으로 하는 신문처럼 보인다.적어도 부시 발언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만큼은 그렇다.민영화는 신문의 소유와 경영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1면에 실린 사장 구인 광고가 민영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사의 내용과 신문사의 올바른 가치판단의 정립을 보여줄 때 진정한 독립언론으로서 태어나는 것이다. 정영철 동국대강사·사회학박사
  • [대한광장]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삐걱거리던 북·미관계가 아프간에 대한 대테러 전쟁이 마무리에 들어간 지도 한참 지난 새해 벽두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비록 그것이 테러로 놀라고 분개한 미국민을 상대로 한 것일지라도 한반도 정세에 한층 긴장을 고조시켰다.파월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불과일주일만에 상원 청문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힘으로써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은 그다지 긍정적인 점수를 주지 않는 것 같다.이를 의식했는지 최근에는 대화의 기운도 엿보인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된다.19일 방한할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후에야 북·미관계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외견상 북한과 미국 모두 대화를 원하지만 서로 내걸고 있는 대화의 조건을 보면 접점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양측은 서로 상대방에 “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북·미관계의 현실이다.이러한 일련의 상황 전개는 대북정책을 두고 한·미간의 공조가 과거처럼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그 배경에는 탈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9·11 테러 사태의 발생이 놓여 있다.탈냉전기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고 있다.그러나 뉴욕 참사는 이러한 미국의 자부심에 먹칠을 했지만,다른 한편 미국의 적극 공세적 대외정책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우리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9·11테러의 불똥이 한반도로 번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를 통해서는 미국을 설득하고,중국 및 러시아를 통해서는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관계이다.탈냉전은 한국과미국이 과거의 혈맹 하에서 가졌던 일심동체적 관계를 변모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다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가져야 한다. 이평범한 발상이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다 굳건한 공조로 이끌고 가는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비록 북·미대화가 남북대화와 함께 남북관계를 푸는 데매우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그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하겠다.북·미관계가 악화되면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성과도 그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가능성도 더 먼 거리로 물러서게 될 것이며,우리가 갖는북한에 대한 경제적 힘의 우위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없게된다.이 점을 우리 국민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와서 불거진 대북정책을 둘러싼 이른바 ‘남남갈등’도 지금의 국면에서 다스려야 할 대목이다.지금의 상황은일종의 국가적 위기이며,이의 해소를 위해 여야의 구분이있을 수 없다.지난번 여야의 국회 대표 연설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며,북·미대화를 통해 핵,미사일등 군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한 바있다.앞으로도 이러한 자세가 견지되어야 하겠다. 물론 당사자중 하나인 북한의 변화 노력도 절실히 요청된다.북한은 새해부터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전통적인 우방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향후 북한의 운명은 미국과의 대화가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의 안보도,경제문제도,국제관계도 결국 미국과의 관계에 의해 촉진될 수도 있고,제한될 수도 있다.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미사일 수출은 미국의 강경 반응만을 불러오고 있으니 북한으로서도 좀더 장기적인 외화 획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의 제일 당사자인 우리 국민의 여망을반영하여 북·미관계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한국과 미국이 반세기 넘도록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공조한 것처럼우리 국민이 바라는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부시 대통령의최초 방한으로 이루어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분명한 공조를 기대한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 장관
  •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부시, 북한 자세변화 촉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한국 방문에서 북한의 성의있는 대화자세를 촉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미사일 수출에 대한 강경한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에 앞선배경 설명에서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남북화해를 위한 확고한 전쟁억지력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지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하지 않으며 그럴 만한 가치도 없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어떤 특정 의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말해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전세계에 탄도탄 미사일 기술을 파는 북한은 ‘장사꾼’이며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하려 한다는 점에서 지역평화와 안전에 위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기술이전,핵 계획,한반도 긴장완화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화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문제를 방한 중 거론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화재개를 위해 북한에 특사를 보낼 계획이 전혀 없으며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햇볕이 메마른 대지를 경작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미국과의 대화에 건설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자기 파멸을 초래할 국제적 고립에스스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켈리 차관보는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북한을 50년 냉전의 고립상태에서 끌어내려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의회가 햇볕정책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거리 1만㎞ ‘정치적 무기’

    지난 1월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했다.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보유·수출하고 있으며 이것들이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량살상무기란 통상 핵 및 화생무기를 뜻하며,이들을 운반하는 수단인 미사일도 WMD 범주에 든다.북한의 WMD 개발·보유·수출 실태를 알아본다. ■北미사일 개발·수출실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70년대 중반부터 이뤄졌다.당초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80년대 이후 이란과시리아 등에 수출,해마다 미화 5억∼10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북한은 여러 이유로 수출이 어려워지자 99년 미국과 베를린에서 미사일 발사 유예에 합의,그 대가로 매년 10억달러를 요구하는 등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스커드계인 1세대(스커드B,화성5·6호)와 2세대인 노동1호,대포동1호로 나뉜다.전자는 사정거리 500㎞ 이하인 단거리 미사일이지만,후자는 사거리가 최장 6000㎞나 된다. 75년 중국과 공동으로사정거리 600㎞인 ‘DF-61’ 개발에착수했으나 실패했다.이후 80년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도입·분해,‘역추적 설계’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84년 사정거리 300㎞의 스커드-A 개량형 개발에 성공했고,이듬해 320∼340㎞인 스커드-B 개량형(화성5호)을 독자 개발했다. 86년부터는 스커드-B 개량형을 양산,이란에 100기를 수출했다.90년에는 사정거리 500㎞의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개발,대량 생산해 이란과 시리아에 판매했다. 93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스커드 엔진 4개를집속한 사정거리 1000㎞의 노동1호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비거리는 500㎞였으나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1300㎞에이르러 중국 동부와 일본 전역이 사정권에 들 것으로 판단했다.북한은 96년말 이후 노동1호 10여기를 평양과 북동해안에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98년 8월 시험 발사한 대포동1호는 사정거리가 1500∼2200㎞에 이른다.북한은 당시 “인공위성 ‘광명성1호’를 발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궤도 진입에실패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대포동2호는 중국의 대륙간탄도탄(ICBM)인 DF-3에 노동1호를 결합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미국의 알래스카까지 포함되는 4000∼6000㎞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양대 홍용표(洪容杓·정외과) 교수는 “북한이 개발 계획중인 대포동3호는 사정거리가 1만㎞에 이르는 대륙간탄도탄(ICBM)이지만 실전용이라기보다 ‘정치적 무기’의 속성이 강하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방어체계(MD)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의 ICBM이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화생방무기 보유 현황. [핵무기] 북한에는 채굴 가능량만 400만t에 이르는 좋은 우라늄 광산이 있다.60년대에 평북 영변에 대규모 핵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80년 5㎿급 제2원자로 건설에 착공했다. 89년에는 태천과 영변에 각각 200㎿급 원자력 발전소와 대규모 재처리시설을 짓고,핵폭발을 유도하는 고폭 실험도 실시했다. 이때부터 미국은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을 제기하며 전례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받으라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이에 북한은 92년 안전조치협약에 가입했으며,핵연료봉을 교체하면서 ‘실험적’으로 90g의 플루토늄을 얻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미국은 핵무기 1∼2개를 제조할 수 있는 10∼12㎏의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했다.이에 북한은 93년 3월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탈퇴했다. 북한은 94년 제네바에서 미국과 협상을 벌여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2003년까지 경수로 건설 ▲그 전까지 중유 공급을 약속받았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현재 2008∼2010년이나 돼야 경수로완공이 가능하나,미국은 계속 특별사찰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화·생무기] 화학무기와 생물무기를 합친 말이다.북한은 61년말 김일성의 ‘화학화 선언’에 따라 80년대부터 독가스및 세균무기 개발에 주력했다.현재 8개의 화학공장에서 생산한 신경·수포·혈액 작용제 등 화학무기를 6개의 시설에 분산·저장하고 있다.보유량은 2500∼4000t으로 추정된다.유사시 한달에 4000t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탄저균,콜레라,천연두 등의 생물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국방연구원 서주석(徐柱錫)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체제 보장을 받지않는 한 핵과 화생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NCND)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北 미사일 개발 속사정. 북한은 왜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일까. 핵·화생무기와 합쳐져 하나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스템’을 이루는 미사일은 ‘탄두’를 운반하는 무인비행체로 탄도(ballistic)미사일과 순항(cruise)미사일로 나뉜다.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자체 추진력으로 이동한다. 북한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첫째,음속의 몇 배에 이르는 빠른 비행속도로 목표지점에 금방 도달할 수 있고,요격·방어수단이 별로 없다.둘째,이동이쉽고 크기가 작아 은폐와 독립운용이 가능하며,특정 목표를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셋째,항공기 기술이 낮은 제3세계 국가도 비교적 쉽게 개발·운용할 수 있다.넷째,핵·생화학 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북한은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사거리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한은 또 91년 미사일여단을 비무장지대 북쪽 50㎞까지 전진 배치하고 강원도 금천리,황해도 삿갓몰·갈골 등 휴전선인근에 제주도까지 사정권에 드는 스커드-C 개량형 미사일(화성6호)을 배치했다.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전쟁이 터졌을 때 핵·화생무기를 장착해 주한·주일 미군에게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중동 6개국 대사 긴급좌담/ “惡의 축 발언 反테러 연대 약화”

    9·11 미 테러 이후 아랍국가들은 미국의 반테러전쟁에 적극 협조하며 실리외교를 펼치고 있지만,향후 미국이 이라크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위해 일시 귀국한 중동지역 대사 6명은 8일 대한매일과의 긴급 좌담에서 9·11테러사태 이후의 중동정세를 이렇게 전망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이란·이라크 등 3개국을 ‘악의축’으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곧바로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내다봤다. 긴급 좌담에는 박명준(朴明濬) 주사우디아라비아대사,이태식(李泰植) 주이스라엘 대사,주철기(朱鐵基) 주모로코 대사,최종화(崔鍾華) 주요르단 대사,이상철(李相哲) 주이란 대사,황길신(黃吉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가 참석했다. [박명준 대사] 9·11테러 이후 중동지역이 국제테러 위협의진원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부 과격 이슬람인들이 반미의식을 확산시키는 데 이를 활용하면서 중동지역의 국내 및 정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반미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 지역의 최우선 과제다. [최종화 대사] 테러 발생 직후엔 문명간 충돌과 종교간 갈등의 맥락에서 이를 해석했지만 아랍권 지식사회에서는 이것이 서방시각이라며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대부분 중동국들은 현재 경제 및 사회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9·11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정에서 서방의 테러연대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태식 대사] 9·11테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갈등을 푸는데 주효했던 ‘경고와 억지’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는 사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전쟁이 국가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 전선이나 영토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러사태는또 다른 한편으로 중동평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은 중단된 중동평화 방안을 담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이번 기회로 이끌어 낼 가능성도 있다. [박명준 대사] 그렇다.미국의 대 테러전이 승리로 끝나면서오히려 중동평화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이 앞으로 중동평화를 이끌지 못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한다는 논리가 커지고 전체적으로반미감정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주철기 대사] 국제사회 초점이 다시 중동에 맞춰지고 있는게 사실이다.중동 국가들이 미국과의 경제·안보 관계 등을고려,반테러 연대에 참여하고는 있으나 심리적 기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을 이해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황길신 대사]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은 과거 클린턴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는 다르다.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적인 자세가 9·11테러의 원인이라는 것이 중동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특히 주민들의 반미감정은 더욱 표면화됐다.온건이든 과격이든 아랍국의 주민들간 반미 공감대는 강하다. 그래서 중동국가들은 주민들의 반미정서와 국익차원에서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이태식 대사]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 테러 원인라는 주장에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알카에다 조직의 9·11테러는최소한 1∼2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부시 행정부는 들어선 지1년밖에 안됐다.클린턴 행정부는 임기내내 팔레스타인에 간여했다.미 대통령으로서 가자지구를 두번 방문하고 아라파트를 백악관에 초청했다.그래도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실패했다.그 이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상철 대사] 반 이스라엘정서가 가장 큰 곳이 이란이다. 이란인들은 국토회복을 위한 테러와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테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팔레스타인의 테러는 자유를위한 투쟁이며 테러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반미적인 시각을대표하고 있다. [주철기 대사] 반테러 전쟁 초기 미국에 온건적인 왕정국가나 전통적인 반미국가인 시리아,리비아도 미국에 협조했다. 자국내 극단 이슬람세력 등 정권위해세력을 없애자는 다목적용이다.그러나 부시 미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 이후 공조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최종화 대사] 지금은 아랍권 단결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강하지는 않고 강온 세력이 혼재돼 조율이 쉽지는 않다.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고 팔레스타인의 야세르 아라파트수반을 테러배후로 지목하는 충격을 가하면 반미정서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될 것이다.[이상철 대사] 그러나 대미 관계에서 국가간 이익이 다르다. 아랍권 전체로는 구두선에 그치는 수사적인 대응에 머물 수도 있다.또한 아랍권이 내부단합이나 응집력이 아직 미흡해미국에 대한 불만이나 반발이 조직화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황길신 대사] 미국은 아프간 다음 타깃으로 이라크와 소말리아 필리핀의 극단 이슬람세력들을 꼽고있다.그러나 중동국가들의 반미감정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섣불리 공격하지는않을 것이다. [최종화 대사] 요르단의 경우 분명한 친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반테러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요르단 정부는 미국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철 대사] 부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이란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이란은 사실 테러전에서 미군에게 영공을개방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미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정보를 제공했다.이번 발언을 일단 ‘경고성’ 발언으로이해하면서 공격대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듯하다.특히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대한 기술수준이 북한보다 앞서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중동 수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종화 대사] 시리아는 사실 북한의 미사일의 수입과 관련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정황상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대사] 이스라엘이 중동 화약고의 핵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와 수교 40주년을 맞는 이스라엘은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기지 및 투자유치국으로 큰 가치가 있다. [이상철 대사] 이란에는 서울로가 있고 서울에는 테헤란로가 있다.현재 이란은 최대 건설수주 시장이다.지난해 10월 국립 테헤란대학에 한국어강좌가 신설될 정도로 한·이란 관계는 확대되고 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의도와 전망/美 CIA국장 北위협 의회서 이례적 공개 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현재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핵 및 장·단거리 탄도미사일을비롯해 ▲수년 내 생화학무기 ▲10년 내 지상발사 크루즈미사일 ▲13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의 위협을 경고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1998년 럼즈펠드보고서와 CIA의 내부자료에서도 숱하게 거론됐다.그러나 미 정보당국의 최고책임자가 의회에서 북한의 위협을 공개적으로 구체화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북한이 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목표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은 한반도긴장완화에 역행하는 ‘자극적’ 표현이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하면서도 연일 강경기조를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도모와 19일 조지 W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대화를 위한 대북 요구사항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미국의 후속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콜린 파월국무장관은 대통령의발언이 ‘수사적’ 표현이 아닌 실질적 조치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테닛 CIA 국장의 이날 경고는 ‘악의축’의 일원인 북한에 미국의 요구사항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도 담겼다.따라서 북한이지난해 밝힌 탄도미사일 개발 유예와 1994년 북·미 핵합의에 따른 핵 사찰 허용 여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최우선 과제로 떠 올랐다.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생화학무기의 개발 문제도 함께 검증받아야 할 현안이다. 북한의 통일 목표를 거론한 것은 테러전에서 한국 정부의역할을 강화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림수’라는 지적이다.미국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 “검증되지 않는 노력은 북한에 이용만 당한다.”는 미국의‘상호주의’ 시각이 깔렸다. 남북정상회담 성사에도 불구,한반도에는 여전히 북한의위협이 상존함을 부각시켜 대북정책을 대테러전의 범주에서 봐야 한다는 부시 행정부의 시각이 담겼다.부시 대통령의 방한에서 다뤄질 주요의제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테러전의 공조체제 유지인 점을 감안하면 CIA가 우리 정부의대북관에 ‘훈수’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테러전이라는 미 외교정책의 새 틀에서 볼 때 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는 방한시에도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다만 대북 강경 드라이브의 결과 북한이 조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강온양면책 가운데 온건책인 대화 의지를 더 부각시킬 가능성은 충분하다. mip@ ■테닛 CIA국장 對北발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6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 북한 관련 부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사일 위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크루즈 미사일의 확산으로 미국이 처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미국은 2015년까지 북한과 이란,이라크로부터ICBM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몇몇 나라는 10년 이내에지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LACM)을 개발,미 본토에 심각한위협을 줄 것이다. 북한은 탄도탄 미사일의 완제품을 비롯해 원자재,부품,전문기술 등 미사일 생산능력도 수출하고 있다.이는 결국 ICBM 생산능력의 기반이 돼 미국을 위협할 것이다.북한은 핵동결과 관련된 북·미간 핵합의를 지키기로 했다.그러나미국이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핵 합의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한반도 통일= 김정일이 남한과의 대화를 꺼리고 개혁에나서지 않는 것은 그가 내부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뜻이다.제한된 자원을 대규모 상비군에 최우선적으로 쓰고있는 북한이 자기 통제 아래 한반도를 통일하겠다는 최종목표를 포기했다는 증거는 없다. ●대량살상무기 개발=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는 국가들은 서로 기술을 교환,진전된 무기들을 만든다.특히 생화학무기(CBM)의 개발은 상업시설과 구분하기 어려워 빠르게확산되고 있다.앞으로 수년 내에 이같은 무기를 보유한‘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로 인해 미국은 심각한 위협에빠질 것이다.핵 기술의 이전을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피폐된 북한 경제= 경제난의누적된 효과는 국가 부도의가능성마저 점증시키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혁의 부족으로 기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 파월 美상원외교위 발언/ “”포용정책 포기 안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북한이 미사일 개발 등 과거의 무책임한 행동을 포기한다면 더 좋은 세상이북한을 기다릴 것”이라며 “공은 북한에 넘어갔다.”고지적, 대화재개를 위한 북한의 책임과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 외교위원회. [조지프 바이든(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이 북한 등을 ‘악의 축’이라고 말한 것은 단순한 수사적 도구인가,아니면 ‘불량국가’로 지목한 북한 등에 대한 정책적 변화인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이같은 대북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뜻인가. [파월 국무장관] 즉각적인 군사행동이나 포용정책을 포기한다는 게 아니다.그러나 이들의 본성을 악의 체제로 규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그들의 국민은 악이 아니지만 정부는 악이다.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행동에 실망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팔아 왔다.그러나 미국과 한국은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를 결정하면 어떤 의제로든 대화할준비가 돼 있다.공은 북한에 넘어갔다.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미사일 개발에만 주력했다. [제시 헬름스(공화)의원]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묘사한 레이건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같다.레이건은 공산주의를 패퇴시켰고 부시 대통령은 확실히 테러주의를 물리칠 것이다.미국의 적들은 전쟁 법칙이나 어떠한 법도 지키지 않는다.독재체제인 북한과 이란,이라크가 세계평화와 함께할 것인지,탈레반에 동조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사담 후세인은 물러나야 한다. [파월 장관] 테러와의 전쟁으로 러시아 및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됐다.마찬가지로 동맹국 일본,한국,호주와의 관계도 활력을 얻고 있다.미·일동맹은 견고하며 한국 정부도반테러전을 지지,한·미 동맹관계가 강화됐다.북한 등을악의 축으로 규정한 우리의 판단을 확고히 다질수록 테러전에서 뿐 아니라 이들 국가의 변화를 추구하는 국제적인연대도 강화될 것이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다면 왜 중국은 아닌가.중국도 북한처럼 미사일을 수출하고 핵무기 창고도 건설중이다.왜 이란은 포함되고 시리아는 빠졌는가.3개국만을 악의 축에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파월 장관] 부시 대통령은 테러리즘을 말한 것이다.50여국에 흩어진 알 카에다를 끝장내도 테러리즘을 지원하고대량살상무기를 개발 및 수출하는 정권이 있다.그들은 미국에 해가 되는 수단을 테러조직에 제공할 수 있다.북한등이 같은 부류의 국가가 아니라도 이들의 행위를 보면 하나로 묶기에 충분하다.이들만이 악의 축이 아닐 수도 있다. [바이든 위원장] 동맹국들은 부시 대통령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기다리지 않겠다고 말한 점에 우려한다.북한이나이란,이라크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 [파월 장관] 선제공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포기하지않으면 어떠한 물리력을 행사할 것인가. [파월 장관] 대통령이 말한 바가 아니다.대통령과 국무부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바이든 위원장] 북한 등이우려되더라도 러시아가 테러리스트에게는 무기를 구할 수 있는 더 좋은 ‘보고’가 아닌가.각종 보고서는 테러리스트가 대량살상무기를 취득할 수있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적한다. [파월 장관] 9·11 이후 러시아는 대테러전의 주요한 동맹국이 됐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러시아는 결정적인정보를 제공했다. 대화를 하지 않고 테러전에 동참하지 않은 북한 등과는 다르다. [찰스 헤이글(공화)의원]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이 악의축이냐 아니냐는 이슈가 아니다.앞으로 무엇을 하고 동맹국과 함께 이들 국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중요하다. [파월 장관] 대통령은 이들 국가가 위험한 체제라고 말했다.악한 체제라고 말한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뜻이다. 행동이 필요하다.그러나 내일 전쟁을 시작한다거나 누군가를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단기적으로는 이들각각의 국가와 관련,우리가 갖고 있던 정책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헬름스 의원] 최근의 두가지 국가정보평가에 따르면 북한,이란,이라크 등이 계속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을획득하는 등 공격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대통령과 파월 장관의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냉전의 유산은 청산해야 한다. 추가 테러가 핵 공격이 아니라고 확신할 때까지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 군사위원회. [칼 레빈(민주)위원장]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에 포함시킨 북한에 대해 9·11테러 직후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한의회 결의에 따라 미군을 파병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어떤 것이 효과적인 대답일지모르겠다. 이는 대통령 연두교서에 따라 내려야 할 결정이다.우리는 북한이 10만∼2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가두고 있고,주민을 굶주리게 하고 있으며,생화학 무기를 개발하고있는 것을 안다.우리는 북한이 돈을 벌기 위해 지구상의누구에게든지 무엇이라도 판다는 것을 안다. mip@
  • [대한광장] 균형잃은 美國의 발언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근 잇단 강경발언을 두고억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오는 19일 방한을 앞두고 강도를 더하는 느낌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8일에도2002년은 ‘전쟁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명하면서 ‘깡패국가’에 이란, 이라크, 북한을 포함시켜 한국민을 불안케했다. 그리고 지난 주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으로 이들 3개국을 규정했고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을 감행하였다. 미국에서는 미국민의 77%가 대 이라크의 테러 관련 목표물에 대한 군사행동지지,84%가 내년도 국토방위비 증액을지지했다.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형국이다. 지금 미국의 최고지도자와 미국인은 아프간 테러전쟁 승리이후 국수주의에 심취하여 합리적 이성과 국제협력과 평화유지라는 보편적 선에서 균형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안타깝다. 며칠 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도한 조찬연설에서 미국은 “무조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있다.”고 대북 포용정책 지지를 강조했다.그러면서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의 생산 및 수출중단과 비무장지대에서의재래식무기 철수를 강하게 주장하는 모순을 보였다. 무조건 대화를,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대화하는 것으로이해한다면 대화도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명백한 사전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으로 대화에 목적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반인륜적인 범죄인 테러리즘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추호도 반대하지 않는다.그리고북한이 지금까지 핵·미사일문제 등과 관련해 미북관계나남북관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보여온 행태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테러리즘 응징조치나 대북관계에 대한 미국의 발언수위도 국제 규범이나 예양에 합당해야 한다고 본다.그래야 미국의 진정한 선의가국제사회와 테러리즘 해당국가 및 그 비호국가들에 법적·도덕적으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의 일련의 테러 관련 대응조치는 UN헌장과 국제규범,그리고 국제예양에서 너무 벗어나 보복전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미국이 진정으로 테러리즘을 응징하고 국제평화 질서를 바로 세우려는선의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일관성을 유지하고 그 절차의 합법성도 갖추어야 한다.UN과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의저돌적이고 일시적인 조치가 국내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정신적인 카타르시스를 주고 미국 군수재벌의 경제적 이익과다가오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목적에는 도움을 주었을 수도 있다.하지만 적어도 세계 지도국가로서 미국이 보여준그동안의 조치는 국제사회의 보편주의와 미국 국내의 특수성을 적절하게 조화하려는 균형감각을 잃고 있다. 미국은 UN과 국제법의 테두리 내에서 얼마든지 그 대응조치를 마련할 수가 있다.UN 안보리에서 아프간 조치와 테러리즘 문제를 지속적으로 상정하여 국제적 협력규범 기반을닦을 수 있다. 심지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무력공격은미국 국제법학자조차도 헌장 제51조에 의한 자위권행사로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터이다.테러사태의 아픔을 넘어 그 근본 원인을 성찰하고,UN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 국제 보편적 테러리즘 협약체결을 충실하게 강구하는 것이 미국의 책임있는자세라고 본다. 그리고 9·11테러 사태 이후 북한의 ‘테러자금조달 억제에 관한 국제협약’ 가입을 비롯한 테러리즘 억제를 위한일련의 협력조치도 인정해야 한다.미국은 그동안 미국지도자들의 무모한 대북발언 때문에 6·15남북공동선언 이후어렵게 쌓아 온 남북간의 신뢰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린점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10개월이나 소강상태에빠진 남북관계가 겨우 기지개를 켜는 이 시점에 미국의 대북 강경발언이 남북관계를 또다시 냉각시키는 경우 한반도의 누구도 우방국으로서 미국의 선의를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한국전쟁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먼거리를 마다하지않고 한반도에서 피를 흘려 주었던 우방국으로서의 미국의선의가 한국민들에게 결코 왜곡되게 전해지기 않기를 충심으로 희망한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과대학장 평화통일 시민연대 공동대표
  • 부시 방한보따리 뭘까/ “”선물 주러 가는것 아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9일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을 계속 ‘악의 축’으로 몰아세울까.워싱턴 외교소식통은 4일 “강경기조는 유지하되 북한에 자극적인 용어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북한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도 어디까지나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하며 일방적인 ‘당근정책’에도 어떤 형태로든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시 행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수출문제를 8일째 거론하고 있다.부시 행정부의 일각에선 북한이 협상에서 얻은 ‘과실(果實)’만 챙기고 그에 따른 책임은 이행하지 않는다며 ‘햇볕정책’의무용론까지 제기한다.1994년 제네바 핵 합의에 따른 국제사찰을 거부하고 지난해 반(反)테러협약에 가입하고도 최근 미사일 수출을 계속해 온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한·미정상회담에선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할 때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어려운 만큼 북한의 잠재적 위협을 뿌리뽑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다.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시킨 것도 대(對)테러전에서 한국의 역할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협력을 토대로 북한에 진전된 대화의지를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북한이 협상에 나서면 반사이익을 챙길 여지도 남기고 남북간 대화와 대북 포용정책도 지지한다는 별도의 연설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제의는 ‘요구’가 아니라 ‘경고와 통보’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이 20일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9·11 테러공격이후 미국의 대북관이 훨씬 강경해졌다는 사실을 북한이이번에는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북·미 대화재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으나북한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정세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ip@
  • 한미정상회담 정부 대책/ “”美 돌변은 北 미사일 때문””

    우리 외교안보팀은 5일 오는 19∼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거론될 것이 분명한 북한의 미사일 수출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을 사령탑으로 한 외교안보팀은 부시 미행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에 대해 강도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이유는 미 고위 관리들이 북한의 미사일에 과녁을 맞춘채전방위 포화를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또 부시 행정부의 대북 미사일 협상 전략이 클린턴 행정부 때의 ‘선 유화,후협상’방침과 달리 가시적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한·미간 의견조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온건파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조차 지난 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출연,“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던 그 날도 미사일 수출을 계속했다.”고 지적,우리 정부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있다.한승수(韓昇洙) 전 외교장관은 이날 이임식 뒤 “지난 1일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지난해 9·11 사태 이후에 끝난 것이 아니라 그후 4∼5개월간 계속 증가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그는 “미국은 특히 9·11사태 이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핵과 달리 민간기업에서도 생산·관리하는 화학·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경우 개인이 획득. 사용할 수 있으며,테러범의 손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이를 막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성홍 외교장관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우리 정부도 미국과같은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 대해 대화로 문제를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또다른정부 관계자는“미국이 미사일 문제를 포인트로 삼은 만큼 향후 남북 및 북·미 관계를 푸는 중심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미갈등 해법 전문가에 듣는다/ “”감정보다 실리외교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이후 북·미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급랭하고 있다.한·미간 대북정책 이견 해소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호열(柳浩烈) 고려대 교수와 박영호(朴英鎬) 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의 긴급 좌담을 통해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과 ‘햇볕정책’의 병행 가능성,우리 정부의 대미 외교의 문제점과 대책,오는 19∼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과제 등을 두루 짚어보았다. ◆유호열 교수=부시 행정부와 우리 정부의 대북 가치관에기본적인 차이가 있다.미국은 1년여 동안 햇볕정책를 지켜보았으나 구체적인 성과도,북한의 호응도 없자 자신들의북한 인식이 옳았다고 평가한 듯하다.특히 9·11테러 이후 미국은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나 우리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드러난 틈새가 봉합되지 않았고,이번 연두교서에서 다시금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박영호 실장=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은 클린턴 행정부의개입정책(engagement policy)을 승계하고 있지만 내용은다르다.부시는 보다 현실적이고 안보중심의 시각에서 북한을 본다.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회의적’이라고 분명하게 말한 때부터 한·미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조율했어야 했다. ◆유교수=미국의 연이은 대북 강경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도 내부적으로 불만이 있을 것이다.그렇지만 북한이 테러와 연계될 수 있는 불량국가군에 속해 있고,엄연히 우리의 주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의 대북 강경 방침을 어떻게 반박할 수 있나.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데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지 않고,핵사찰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응징 가능성을 거론한다고 해서 이를 반박할수 없지 않은가. ◆박실장=우리에게 북한은 화해협력의 대상이고 통일문제를 협의할 한 민족이다.그렇지만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은동북아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하위체계일 뿐이다.미국에 우리식대로 남북문제를 보지 않는다고 나무랄 문제는 아니다. ◆유교수=한·미간 이견이 없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희망사항이다.미 정책 입안자들의 대북관이드러난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해 6월 대북정책 검토발표 이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얼마나 협의했는지 의문이다.우리 외교안보팀이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함몰돼 미국의 핵심의도를 간과하는 실수를 한 것 같다.한·미 정상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외교장관의 경질은 혼돈스럽고,대미 외교는 걱정스러운 수준이다.외교는 오랜 경험과 인맥 관리가 중요하다.주미 대사나 새 장관이나 이런 면에서 모두부실하다.대통령이 모든 정책적인 판단과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대미외교 특별자문단이라도 구성해 특사를 파견,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판에 이렇게 대미 외교를 소홀히 다뤄도 되는지 걱정스럽다.지금이라도 처방전을 다시 내야한다. ◆박실장=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한·미동맹이 발전해야 하며,냉정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워싱턴에우리 입장을 전달할 인맥이 없다.미국의 이익과 우리의 이익은 다르며 이를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관계에 대한합리적인 방안을 갖고 미국과협상해야 한다. ◆유교수=9·11테러는 부시 행정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아프간 반테러전은 대화와 제도적 틀 속의 문제해결보다 행동에 옮겼을 때 성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미국은 북한·이라크 같은 이른바 ‘불량국가’라는 앓던 이를수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경험을 얻은 셈이다.북한에도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박실장=미국은 9·11테러를 통해 ‘힘 우선의 논리’와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위협을 분쇄해야만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주목할 것은 99년 현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부장관이 제시한 리포트다.현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이 동조하고근거로 삼는 정책으로,단계적인 대북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1차로 외교적·정치적으로 접근하되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즉 미사일 수출 등을 계속하면 공해상에서 나포할 수 있다는 식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그럴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다만 군사적 조치에는 넘어서는 안될 ‘레드라인’이 있으며,북한에 대한 예방차원에서 공격할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본다.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하는 등 도발을 할 경우 예방차원의 단호한 경고도 배제할 수 있다. ◆유교수=북한은 미국의 의지나 역량에 대한 판단을 하고있다.미국의 경고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예방적조치를 취할 것이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대화의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수출 강행 등 무모한 정책은 택하지 않을 것이다. ◆박실장=북한은 클린턴 행정부때 벼랑끝 전술을 통해 재미를 봤다.그러나 지금 이를 되풀이하면 서방으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한다.실익이 없다.인도적 지원조차 끊어질 우려가 있다.미국과 일종의 ‘말싸움’을 하되 물리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 것이다. ◆유교수= 우리 정부의 햇볕정책은 철학적인 가치도,다음정권까지 이어갈 가치도 있다.다만 구체적인 성과가 문제다.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북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무조건 주고 기다리는 정책이 아니라,적극적인 행동을 수반하는 대북정책을 시도할 때다.북한도 경제적 붕괴위기를모면했고,나름대로 정책을 세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두려워하지 말고 정책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박실장=대북 포용정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당시에는 한반도 냉전구도의 해체,미사일문제 해결,북-미·북-일관계 개선 등의 목표도 분명히 한 축이었다.그동안 너무 교류협력에만 매달렸다.이제는 미진한 군사안보적 문제도 다뤄야 한다.햇볕정책을 시행한 지 4년이 지났다.이제는 이런 문제도 해결해야 한·미동맹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다. ◆유교수=현실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국내정치적 기반이약하며,자원도 많지 않다.지금은 임기를 마무리짓는 과정이다.야당과 협조해 초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힘있게 대응할 수 있다. ◆박실장=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대북관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북정책과 관련,부시 대통령에게 인식차를 정확히 전달할 필요는 있지만,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은 무리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문제는 한반도에도 중요한 문제이며,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에 동의하는 것이중요하다. [유호열 고려대교수 북한학-박영호 통일연구원정책실장]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 부시 강온양면정책 속내/ 美 ‘얌전한 北’ 만들기

    북한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북한과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겉으로는 강온 양면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의분위기는 강경책에 훨씬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악의 축’당사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반발이 적지 않음에도 부시 대통령이 이를 무시하고 연일 강경한 경고를내놓는 것은 나름대로 계산된 전략에 따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후속조치를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 부시 대통령은 1일 버지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수련회에참석,“그들이 대량살상무기로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어떠한 일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29,30일에 이은 세번째 경고다.특히 이날 북한에 대해 비무장지대에 배치한 재래식 무기의 부분적인 철수를 구체적으로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무기수출을 중단하고 재래식 무기를 철수,대화에 나설 수 있다면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화를 강조했지만 분명히 단서를 달아‘전제조건 없는 대화제의’에는다소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물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뉴욕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기본적인 대북정책은 변한게 없다.”며 “북한과 언제,어디서든 진지한 대화를 나눌 자세가 돼 있다.”고 재차 다짐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대화보다 북한의 호전적 태도의 변화를 먼저요구,우리 정부의 대북관과도 많은 시각차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제의한 5가지 의제 가운데 재래식무기 등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따라서 미국이 재래식 무기 문제를 다시 들고나온 배경은 “북한에 더 이상 선택의 기회는 없다.”는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9·11 테러공격 이후 북한의 침묵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며 “군사적으로 북한을 공격할 것 같진 않지만 북한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정부는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중 별도의 연설을 통해미국이 대북기조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지금상태로는 남북 및 북·미 관계를 개선시킬 획기적인 조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로이터 통신과의인터뷰에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부시 행정부와 달리김대중 대통령의 대북관은 너무 단순하다.”고 꼬집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美요구조건은 / 北 핵·미사일이 제1타깃.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1일 ‘북한 재래식 전력의 후방배치와 미사일 수출중단’을 요구,북·미대화의 선결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제시한 대북 의제를 재확인한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는 오히려 “미국의 대화제의 이후 8개월째 침묵하고 있는 북한에 ‘이제는 대화에 나서라.’는 강력한 메시지의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북·미간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본다. ◆핵의혹 해소=미국은 북한이 당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94년 ‘제네바 핵합의’는 북한에 경수로원자로의 핵심부품 인도 이전에 과거 핵의혹 해소를 위한 사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경수로 건설공정상 핵심부품 인도 예상시기는 2004년.미국은 사전 준비에 3∼4년이 걸린다며 당장 사찰에 들어갈 것을 주장하는 반면,북한은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보상 등을 선 요구하고 있다. ◆미사일 문제=대량살상무기의 운반수단이란 점에서 미국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다.북한의 미사일 개발·실험·제조·수출 중단이 핵심이다.미국은 장기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의 재배치,사정거리 300㎞로 제한하고 있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 등을 요구할 태세다. 북한은 클린턴 행정부 당시 미사일 수출중단 대가로 최소 3년간 매년 10억달러의 ‘현금보상’을 요구했다.단 미사일 개발·제조·배치문제는 ‘자주권’의 문제로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맞서왔다. ◆재래식 전력=부시 행정부가 새로 제시한 의제로 접점을찾기 힘든 문제다.미국은 휴전선에 배치된 170㎜ 자주포,240㎜ 방사포 등 장거리포의 철수와 117만 북한군 병역의감축 및 후방배치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일방적 무장해제 요구'라며 ‘주한미군 철수’로 맞받아치고 있다. ◆생화학무기=9·11테러 이후 부각된 의제로,미국은 북한이 생화학무기의 개발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북한의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의무이행 및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 등이 쟁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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