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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내년 성장 4.3%로 둔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정부가 예상한 4.6%보다 낮고 잠재성장률 5%에도 훨씬 못미친다.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의 둔화 가능성도 지적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27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14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경상수지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83억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KDI는 또 북한 핵실험의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더 악화될 경우 실물경제마저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1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5.0%보다 0.7%포인트 낮게 잡은 것으로 북한의 핵실험 영향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증가세가 떨어지면서 국내 경기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내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증가가 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 회복세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도 당초 5.1%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전망치인 4.1%보다 낮은 3.8%로 잡았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부진에 생산성 하락까지 겹쳐 성장잠재력의 저하 가능성도 지적됐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5%가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이 1%도 안돼 성장잠재력 유지를 위한 경제시스템의 효율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시경제의 정책기조를 변경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혀, 경기부양에는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필요시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KDI는 또한 내년 상품수지에서는 242억달러의 흑자를 보겠지만 서비스와 경상이전 수지에서는 257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돼 경상수지는 1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은 국내 수요가 부족하기보다 생산 측면에서 소득창출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이후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폭의 축소는 환율하락과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장기간 흑자가 누적된 만큼 균형 수준에 근접한 소폭의 적자는 경제안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북핵과 세계경제 여건을 꼽았다. 조동철 연구위원은 “북핵의 충격에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국에서의 한국채권 가산금리도 전혀 움직이지 않아 경제적인 위험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제도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도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주요 통화간 환율이 급격히 조정될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올해보다 0.3%포인트 높은 2.8%로, 실업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3.7%로 각각 예측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日·北 선박검색 무력충돌 우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대북제재가 강·온 양면기류를 보이고 있다. 강경론을 주도하는 외무성은 우발적인 무력충돌까지 우려되는 북한선박 강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비해 자위대의 운용권을 가진 방위청은 “중국이 핵실험할 때는 주변사태(일본의 평화·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변의 무력분쟁 등 사태)로 인정하지 않다가 북한의 핵실험만으로 주변사태로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온건론을 펴고 있다. 결국 최종 선택권은 아베 신조 총리에게 주어져 있지만 17일 일본 언론들은 “총리실은 미국의 추가대응과 북한의 선택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을 중심으로 미군에 의한 북한선박 검사시 후방지원과 독자검사 등의 명목으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과 호위함, 초계기와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특수부대 등을 한반도 주변 수역에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북아를 순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외상과 만나 현 상황이 일본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변사태’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면서 북한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검사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일은 자칫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한반도 주변수역은 미군이나 제3국군, 일본이 주장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등 동해의 일본쪽 수역은 해상자위대가 각각 맡아 선박검사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해상자위대의 호위함과 P3C 초계기, 헬기 외에 항공자위대의 공중경계관제기 AWCS를 이용해 상공에서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다 핵 관련 물질 선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으로 호위함이 다가가 멈출 것을 요청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형선박으로 접근해 직접 탑승검사를 실시한다. 특수부대인 특별경찰대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군을 지원하는 후방지원 활동은 보급함과 호위함을 사용하며 미군 활동수역 밖의 공해상에서 미 함정에 연료와 물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가 선박검사를 위한 기본계획을 각료회의에서 승인받을 경우 빠르면 이달 말 선박검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선박검사는 대상선박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정선(停船) 요구→경고사격→헬기하강·혹은 소형선박 이용 무장사병 승선→강제로 배 세우기→서류 및 화물 확인→수출금지대상 화물 몰수’의 단계로 진행된다. 멈추라는 요구에 선박이 거부할 경우 서로간 경고사격과 반격이 오갈 수 있다. 한편 방위청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 등은 “아직 주변사태로 인정할 단계가 아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taein@seoul.co.kr
  •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北 NPT체제 복귀’ 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는 ▲북한의 핵 실험을 규탄하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복귀를 촉구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가할 제재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보리 결의 1718호는 먼저 북한이 핵 실험을 하더라도 NPT에 따른 핵 보유국 지위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결의는 이어 추가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지하도록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규정으로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이번 결의의 핵심은 유엔헌장 7장 41조 규정에 따른 회원국들의 대북 제재 방안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은 회원국들이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핵 및 화생방 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화물검색 등 필요한 협력조치를 취한다.”는 조항이다. 미국은 이 조항을 북한에 대한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의 국제법적 근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북한 선박 검색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결의는 또 회원국들이 전차와 장갑차, 중화기, 전투기, 공격용 헬기, 군함, 미사일 및 미사일 시스템과 관련된 물품을 북한에 직·간접적으로 판매나 이전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또 핵이나 탄도미사일, 기타 대량살상무기(WMD)에 사용될 수 있는 장비들도 북한이 수출하거나 북한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북한에 대한 수출 금지 품목에는 사치품들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결의는 회원국들이 북한의 핵 등 WMD, 탄도미사일 개발에 지원되는 자금과 금융자산, 경제적 자원을 동결,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이 조항은 한국의 개성공단 사업 및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서 주목된다. 결의는 이밖에 회원국들이 재량에 따라 북한의 핵, 탄도미사일 등과 연루된 인물과 가족들의 입국, 경유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했다. 결의는 이같은 제재 사항들의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무 위원회의 구성도 규정했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회원국은 앞으로 30일 이내에 결의에 따른 이행조치들을 안보리에 보고해야 한다. 위원회는 각국의 이행 상황을 감독하며 90일마다 이행상황을 안보리에 보고한다.dawn@seoul.co.kr
  • 긴장 속 한숨 돌린 현대아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자, 남북경제협력에 참여한 업체들은 완화된 제재 수위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앞으로 전개될 사태 추이에 대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가장 한숨을 돌린 곳은 현대아산. 현대아산측은 15일 “결의안에 명시된 대북 수출금지 품목이 핵이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계획에 기여하는 물자와 사치품 등으로 한정됐다.”면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언급이 없는데다 연관지어 해석할 만한 조항도 없어 무난하게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때 65%까지 치솟았던 금강산 관광 취소율도 지난 13일을 고비로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주말인 14일과 15일에도 1500여명씩 금강산으로 떠났다.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추후 설치될 유엔 제재위원회의 검증을 받더라도 순수 경협사업이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 시계 김기문 회장도 “유엔 결의안 채택과 무관하게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대목은 북측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부분. 현대아산이 북한에 주는 관광대가와 마찬가지로 트집잡힐 소지가 있다. 게다가 유엔 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으로 응수하거나 해상 검문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핵실험으로 신규 투자나 유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추가 충돌사태가 빚어지면 경협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남북경협시민연대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면 5000억원의 투자비가 날아간다.”며 사업 지속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로 북한 해역 진입이 통제돼 북한산 모래 유입이 중단되면, 관련 골재·해운업체는 물론 수도권 골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계획된 북한산 모래 물량의 93%가 이미 반입돼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경영 화두는 보수·탄력

    한화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창립 기념일인 지난 9일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핵 사태’ 파장에 대한 대책 회의를 했다. 한화는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금융시장에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 정보 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재계가 ‘북핵 변수’로 내년 사업 짜기에 고심 중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한국시간)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의, 재계는 파급효과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조심스럽게 ‘비상·보수·탄력 경영’을 내년 화두로 꺼내드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북핵으로 빚어진 글로벌 ‘안개 정국’에서 서행 운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북핵 사태가 장기화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기업 경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 금리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는 만큼 보수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선(先) 관망, 후(後) 조정’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북핵 변수에도 불구, 다음달까지 내년 경영계획서 초안을 내놓기로 했다. 관계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지만 현재로서는 별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진행되는 북핵 사태에 따라 바로바로 수정과 조정을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도 내년 투자계획과 기준 환율, 유가 등은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SK는 현재 진행중인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는 아직 북핵 변수를 반영치 않고 있다.SK의 한 관계자는 “북핵사태의 장기화 여부가 불확실해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0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거시·실물경제 영향을 자체 분석한 자료를 보고 “실제 경영에 리스크(위험요소)로 발전되지 않도록 각 계열사별로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코오롱은 정보 수집과 각사 영향 파악에 주력하는 가운데 투자 부문에서 보수적 경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북핵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성 시대’로 진입하면서 경영환경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서 “상황을 좀더 지켜보며 대책을 꾸릴 수밖에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MK,19일 출국…미국 분위기 직접 탐지 현대차그룹은 16일 정몽구 회장 주재로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북핵’ 파장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점검한다. 하지만 그룹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5%나 돼 당장 북핵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게 기본 판단이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내부 점검을 끝내고 19일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 분위기 등을 살필 예정이다.21일(미국시간)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현대차 애틀랜타 공장, 로스앤젤레스 판매법인 등을 돌아본다. 한 관계자는 “북핵 파장으로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나빠지면 수출에 타격이 오는 만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사업 주체인 현대그룹은 전반적인 내년 사업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현대측은 하지만 “그룹 전체 7조원 매출에서 현대아산(235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미미해 (사업계획)근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용규 안미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북핵제재, 한·중 공조가 중심 돼야

    유엔 안보리가 북핵 결의안의 가닥을 잡았다. 본격적인 대북제재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오늘 채택될 결의안은 즉각적인 군사조치 가능성은 배제했다. 미국과 일본이 내놓은 초안보다 상당히 순화된 내용이다. 그러나 북한선박 해상 검문과 북한의 해외자산 동결, 대북 무기수출 금지를 천명함으로써 파상적인 제재를 예고했다. 특히 미국은 결의안과 별개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관련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북의 반발과 이에 따른 한반도의 긴장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찾는다. 대북제재를 실천할 본격 행보에 착수하는 것이다. 북한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이 단행되면 북·미간 대치는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다. 북핵 제재는 북의 추가 오판을 막기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추진돼야 한다. 다만 평화적 해결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제재와 더불어 북한과의 대화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어제 한·중 정상이 회담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적절한 대응조치를 지지하면서도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강조한 것은 올바른 대응방향이라고 본다. 어떤 경우에도 북의 추가 도발과 무력 충돌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미국의 PSI에 가급적 단계별, 선택적으로 참여키로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하겠다. 특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우리 해군 또는 해경이 북한 선박 검문검색에 참여함으로써 돌발적인 무력 충돌 사태를 야기하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미국도 북과 마주한 우리의 안보환경을 감안, 전면적인 PSI 참여를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와 중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북핵 제재로 고조될 한반도 안보 긴장을 냉각시킬 방안을 양국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 또한 미국 등 국제사회는 제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있어서 한·중 양국의 역할이 중심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김정일, 日 히로히토와 세계관 비슷”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살행위를 할 인물은 아니지만 히로히토(裕仁) 일왕이 2차 세계대전에서 국민을 선동해 자살행위를 하게 만든 것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B R 마이어스 교수는 12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의 세계관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당시 일본의 세계관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핵 기술을 다른 국가 등에 이전하는 것을 강력히 경고한 것도 김 위원장이 핵을 수출해도 절대 직접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도널드 그레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9일 “겁내지 마시오. 김 위원장의 목적은 자살이 아니라 생존”이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마이어스 교수는 김 위원장과 히로히토 일왕을 비교한 것은 북한의 세계관이 파시즘 시대 일본의 세계관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대전 당시 히로히토 일왕도 종교적이지 않았으며 자살행위를 할 인물도 아니었지만 누구나 승산이 없음을 아는 전쟁으로 국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히로히토 일왕처럼 백마나 흰눈이 덮인 산 정상 등 민족적 순수성을 나타내는 배경과 결부된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파시스트와 북한이 민족론을 토대로 국제법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마이어스 교수는 북한이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지만 제국주의 일본처럼 세계 안보에 큰 위협을 주지 않고 제국을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밝히고, 하지만 그들이 가진 불합리한 세계관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들이 소유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 [北 핵실험 파장] 中, 北 美 중재 ‘특사외교’ 가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석우기자|중국의 ‘특사 외교’가 다시 가동되는 등 북한 핵실험에 따른 긴장 및 대치상황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분주해지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에 대한 공격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강도 높은 제재안을 추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을 강조, 대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이날 미국이 북한과 집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난은 북한의 행동은 용인될 수 없지만 대화가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양자 대화는 ‘나쁜 행동’을 보상해 주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외교부장을 지낸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부총리급)의 미국 방문으로 중국의 ‘중재 외교’에 다시 기대가 쏠리고 있다.‘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온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주장을 절충한 중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위원은 미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한에 대한 지나친 강경대응을 막는 데 주력하고 북한을 대화로 끌고 나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란 원칙에는 찬성했지만 군사제재 채택 등 방법·강도에선 미국 등과 이견을 보였다. 원유·식량제공 등으로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렛대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말발이 어느 정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吉林)성 등 동북3성의 경제개발 추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라고 외교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중국은 북핵문제의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외교부내의 관련 국·실 담당자들이 참가하는 특별 응급대처 시스템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중국 시사주간지 세계신문보(13일자)가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 채택이 회원국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자 미국은 일본의 단독 제재안에 힘을 실어주면서 미국 독자적인 제재안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도 “동맹들과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계획(MD)을 포함한 방위협력과 북한의 미사일 및 핵수출을 막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단독 대북 제재안 발효와 관련,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의 추가적인 제재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11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북한군을 괴멸시킬 수 있지만 그러려면 한국과 미국인 100만명 이상이 숨질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되고 위협당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미 양자 대화를 강조하면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장관을 특사로 추천했다.jj@seoul.co.kr
  •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이라는 신개념 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LUV는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최고급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차별화된다.BMW X5, 렉서스 RX350 등 해외 유명 럭셔리 SUV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베라크루즈,“렉서스 나와” 현대차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베라크루즈’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베라크루즈는 고급 대형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활동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일반 SUV로 불리기를 거부한다.LUV로 불러달라는 주문이다. 차 이름도 멕시코의 고급 휴양도시에서 따왔다.2년여에 걸쳐 2229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이다. 국내 최초로 V6 3.0 승용 디젤엔진을 얹은 것이 눈에 띈다. 동급 세계 최고인 240마력과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무상 보증기간도 일반부품 3년 6만㎞, 동력 계통 5년 10만㎞로 확대했다. 가격은 3180만∼4140만원. 경쟁차종인 쌍용차 렉스턴과 비교해 엔진이 더 좋으면서도 가격대는 비슷해 우위가 점쳐진다. 대표적인 럭셔리 SUV인 렉서스 RX350(6960만원)과 견줘, 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베라크루즈가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해 내년 판매목표를 국내(연간 2만여대)보다 해외시장(6만 5000여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자동 주차 기능이나 타이어 자동감지 기능, 에어 서스펜션 등이 없어 럭셔리 SUV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390만대로↓ 김동진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은 신차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목표를 당초 411만 9000대에서 390만대로 5.3%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해외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목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핵’ 변수까지 있어 390만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北 핵실험 파장] 韓中 제재 동참땐 北교역 60% ‘타격’

    북한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제재 결의안에 다양한 대북 경제제재 방안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유엔 차원의 경제제재에는 한국과 중국의 동참이 불가피하다. 두 나라의 대북 경제협력과 지원은 중단 또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경제에서 중국·한국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1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북한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 39%, 한국 19.6%로 합하면 거의 60%다. 태국 9.3%, 일본 7.1%, 러시아 6% 등으로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중국의 교역 비중은 2001년 27.6%→2002년 25.4%→2003년 32.8%→2004년 39%로 급증하고 있다. 규모로 볼 때 2003년에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섰고,2004년에 13억 8521만달러로 전년 대비 35.4% 증가했다. 이 추세는 2005년 상반기도 계속됐다. KIEP 조명철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은 북한의 제1 교역국이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말했다. 북한 경제가 중국에 예속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급격히 심화되고 있는 까닭은 북·일 관계 악화로 대일 수출물량이 상당부분 중국으로 수출되고, 북핵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감소했으며, 부족한 에너지·생산 원자재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조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중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경무역. 단둥·지안·옌볜 등에서는 부가세(증치세) 50% 감면 등의 조치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중국 제품이 판을 치는 이유다. 중국의 북한 원조는 2001년의 6910만달러를 정점으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는 2003년 1억 2100만달러어치에서 2004년에는 1억 3932만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음성적으로 지원해주는 석유의 규모가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대북 석유 원조 규모는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한국의 대북 지원은 1995년 이후 12년간 8조 4000억원 규모다. 연평균 6700억원인 셈이다. 대북 지원 가운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참여정부 남북협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개성공단 등에 보내온 미국의 은근한 불만은 노골적이 될 것 같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남북 양측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 관광으로 북한에 송금되는 금액은 1999년 2억 6000만달러(2470억원)에서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1348만달러(126억원)다. 개성공단 사업으로 북한이 받아간 돈은 5000억원에 가깝고 투자규모는 2246억원이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경제봉쇄는 혹독한 ‘핵 겨울’을 예고한다. 하지만 대북 경제봉쇄 방안이 북한의 생존에 결정적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출입은행은 “북한은 정상적 신용장 거래를 하지 않고 입금할 외국금융회사 계좌를 지정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정상적 상거래 행위에는 봉쇄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정작 겁내는 것은 중국의 경제 제재 동참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적·군사적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부시 “美, 北 공격의도 없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면서도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의 공격을 방어하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테러리스트에게 수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맹국들과 방위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여기엔 미사일 방어(MD)를 둘러싼 협력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1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침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없음을 이미 밝혔으며, 지난해 9월 북핵 공동 성명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전에 당했던 것과는 다른 국제적 비난과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그러나 “외교적인 길이 열려 있다.”며 “북한이 방향을 바꿔 6자회담에 복귀하고자 한다면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10일 전미은행가협회 연설을 통해 미국 정부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에 북한과의 거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투자·소비 위축… 국가신인도 타격 우려

    북한의 핵실험 성공으로 국내 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내수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경기를 급랭시키는 ‘카운터 펀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자칫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시장의 경색과 외국인 투자자본의 철수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제는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이나 ‘당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의 대응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셧 다운’을 거론할 정도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독(毒)’ 또는 ‘득(得)’이 될 수도 있다고 엇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상황이 과거와 달리 단시일내에 종료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을 단순한 ‘벼랑끝 전술’로 보기에는 파장이 너무 컸고 ‘후폭풍’이 앞으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금융·국제금융·원자재·무역·생필품 등 5개 부분에서 관계부처별 대책반을 가동시켰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항공·물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봐야겠지만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의 고위관계자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신용등급이라도 떨어지면 제 2위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석 연휴 뒤 찾아온 북핵 실험은 증시냉각에 따른 ‘부의 감소’ 효과로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경제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면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가 늘 리도 만무하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높아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고조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시적 문제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번지면 국가신용등급과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대응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과 금값이 급등한 것으로 미뤄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코리안 프리미엄’이 다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지만 펀더멘틀에 따른 게 아니어서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는 불안요인이 남아 꼭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호 박사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북한은 우리 경제의 ‘변수’가 아니라 이미 ‘상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 무력제재를 가하거나 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한다면 국내 투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돼 금융시장에 엄청난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협상 강화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끝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중계석] “북핵전략 요체는 무혈승리” 주장

    북한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고 나서자 북한이 그토록 핵 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북한의 핵 개발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릴 만큼 그의 속내를 꿰뚫고 있는 것으로 정평 나있는 재일교포 김명철 박사가 지난해 3월 국내에서 발간한 저서 ‘김정일 한(恨)의 핵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박사는 이 책에서 철저하게 북한측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핵 전략의 요체는 싸우지 않고 맹수를 기절시킬 수 있는 전갈의 독을 품겠다는 ‘무혈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일은 오래 전부터 그런 생각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살아왔다.”면서 “목숨을 걸고서라도 외세를 몰아냄으로써 민족의 한을 풀어야 한다는 결의가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또 북한이 핵에 집착하는 세 가지 이유와 북한 측의 핵전쟁 시나리오도 소개했다. 그는 먼저 “미국의 선제 핵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점을 들고 “만약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위험한 불장난(핵 공격)을 벌인다면 미국 본토를 ‘불바다’로 바꿔버릴 수 있다.”는 점을 ‘북한식 계산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북한이 인구, 국토, 경제력 등 측면에서 미국보다 열세에 놓여 있는 상태에서 미군에 걸맞은 상비군과 최신 재래식 무기를 보유하려면 상당한 돈이 든다.”며 핵 개발이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이 북한이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는 “김정일 정치의 기본은 선군정치로, 이를 통한 최대 목표는 민족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핵 개발이 바로 “민족통일의 원동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북한의 핵전쟁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김정일은 미국이 대북 선제 핵 공격을 고려하는 징후가 보이면 미국 본토에 대해 분명히 선제 핵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혹시라도 미국의 선제 핵 공격을 허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에도 북한의 핵 보복능력을 여전히 유지해 보복 공격을 퍼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러시아나 중국이 북한에 등을 돌린 상태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가하는 경우, 미국이 대북 봉쇄를 실시하는 경우, 한반도 주변의 미 해군 병력이 10만명을 넘을 경우 등의 사태 발생시 북한은 미국과 단독으로 핵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또 “김정일은 미국과의 최종 결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핵 억지력 강화, 미국 고립화, 압도적인 심리전 등 3대 필수조건이 실현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의 선택에 따라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군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 등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핵전쟁이 벌어져 한국과 일본은 물론 러시아나 중국까지 ‘죽음의 재’가 떨어지게 되고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보복 공격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박사는 미국이 대북 교섭을 거부할 경우에도 북한의 핵 개발이 지속돼 핵무기 보유 숫자가 증대하고 북한의 핵무기가 해외로 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 부시, 안보리 즉각 대응 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이라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나 핵 물질을 이전한다면 매우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은 그같은 행동의 결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에 미사일을 수출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핵 물질을 다른 국가나 비국가 단체에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실험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결책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는 않고 “북한의 주장”으로 규정,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히면서 “그같은 주장 자체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dawn@seoul.co.kr▶관련기사 7면
  • [북 핵실험 임박했나] 국제사회 강경 대응 움직임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국제사회의 북한 핵실험 선언에 대한 경고 및 경계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유엔안보리가 유엔헌장 7장을 포함하는 제재안 등 군사행동 불사까지 경고하고 있다. 경제적·외교적 제재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美 압박수위 높이며 공조 강화 미국은 대북 경제제재의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과 중국측에 북한에 대한 에너지공급 및 무역거래를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은 니컬러스 번즈 국무부 차관을 조만간 두 나라에 파견할 예정이다. 미국은 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을 제출하고 군사행동도 검토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철저한 봉쇄정책 준비하는 일본 일본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면 선박왕래 등 모든 수출입 등을 중단하고 철저한 봉쇄정책에 돌입한다는 강경 자세다. 또 일본은 미국과 함께 한반도 주변 공해상에서 핵 관련 물질을 적재한 혐의가 있는 북한 선박을 검문하는 방안에 관한 협의에 착수했다고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북한 모든 선박의 일본 입·출항 금지 등 대북제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대북제재 참여도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일본제철이 일본 정부의 대북제재에 동조하기 위해 최근 북한산 무연탄의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중국 반응 중국의 대북 압력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7월 북한 미사일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이어 지난 6일 북한 핵실험 계획 포기를 촉구하는 안보리 의장 성명에도 동참했다. 무엇보다 이번 의장 성명에의 동참 태도가 적극적이었던 점이 7월과는 다른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특사 파견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대북 석유 및 식량 공급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이 대북 경제제재에도 참여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jj@seoul.co.kr
  • DJ “특사보다 개인자격 訪北이 낫다”

    DJ “특사보다 개인자격 訪北이 낫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부산대에서 강의하고, 프랑스 르몽드와 인터뷰도 가졌다.19일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았다. 북핵 및 대북특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우상호 대변인이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이 특사로 북을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리당 내에 많이 있다.”며 특사 자격의 방북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가서 이야기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했다.“특사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유를 댔다. 이어 “특사는 대통령 생각을 잘 읽는 정부 사람이 가서 대통령을 만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J는 또 “남북문제를 푸는 데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상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긍정적인 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FTA 문제와 관련해선 노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언급했다.DJ는 “과거 우리의 1차 개항이 있었고, 산업화가 2차 개항이라면 한·미 FTA가 3차 개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능력이 뛰어나 개방을 겁낼 필요가 없다. 장사꾼의 관점에서 보면 장사판이 넓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뒷골목 구멍가게도 세계와 경쟁하고 있으며, 세계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한·칠레 FTA를 추진할 때 반대도 많았지만 칠레를 거점으로 남미 수출이 증가했다.”는 선례도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진단한 뒤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국車의 ‘역습’

    중국車의 ‘역습’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발 자동차 대혁명이 시작됐다. 지난 4월 미국 의회에는 ‘헨리 포드 이래의 혁명이다. 자동차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던 미 포드자동차 창업주에 견줄 만한 자동차의 대중화가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서가 제출됐을 정도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보다 12% 늘어난 570만대로, 세계 3위인 독일에 5만대 차로 따라붙었다. 생산대수가 1079만대인 일본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독일을 앞지를 것은 확실해 보인다. 판매도 올 한 해 670만대로 584만대인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가 된다. 이처럼 중국이 생산과 판매 양면 모두에서 자동차 대국으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 합종연횡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GM이나 포드 등의 인원감축, 한국 및 일본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과 퇴직 고급인력의 ‘이삭줍기’를 통해 기술력을 향상, 세계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18일 발행된 경제전문 주간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이 이처럼 자동차 대국으로 도약, 세계적인 제2의 자동차혁명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3만위안(약 360만원) 전후에 판매되며 중국 내외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토종 자동차다. 현재 배기량 800㏄인 소형승용차 ‘QQ’는 최저 3만위안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며 올해들어 7월까지만 7만 2300대가 팔렸고,3만 4000위안인 중국 토종차 샤레드(샤리의 수출명)는 10만 3100대로 중국 내 차종별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옛 소련의 기술지원으로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후 84년 서방자본으로는 처음 독일 폴크스바겐이 합병회사 형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중국은 외국자본이 중국에 진출할 때 현지기업과 합병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채택, 기술을 이전받았다. 자동차업체만 해도 지난해 현재 145개사이고, 독자브랜드차 생산업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일본·이탈리아·영국 등 자동차 선진국의 기술자들이 중국 자동차산업에 모여들며 중국의 자동차 기술수준과 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나 미쓰비시자동차 계열의 우수한 기술자 출신 퇴직자들이 ‘최고기술고문’ 형식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가르침을 받고 싶다면 누구에게도 가르친다.”면서 기술지도를 해 생산성과 기술을 급속히 향상시키고 있다. 연봉은 200만∼1000만엔(약 8100만원) 정도다. 이처럼 향상된 중국의 자동차는 300만원대의 값싼 경승용차를 중심으로 시리아·이라크·알제리·리비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는 물론 남미와 북미, 유럽지역까지 수출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2만 5545대가 수출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이런 수출신장세에 힘입어 지난해는 수출 17만 2600대, 수입 16만 1900대로 처음으로 수출 물량이 수입을 넘어섰다. 하지만 중국 저가 자동차의 한계도 지적된다. 초저가 자동차 QQ는 외관이 한국 GM대우의 마티스와 유사,GM으로부터 제소당했다가 화해를 하는 등 ‘짝퉁’ 논란에 따른 지적재산권 문제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기술수준이 떨어져 일본·유럽의 기술협력이 불가피하고, 공해 대책이 숙제로 떠오르는 등 한계가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taein@seoul.co.kr
  • “예멘·리비아·이집트 北미사일 수입 중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성공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6일 “미국의 설득으로 예멘과 리비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수입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예멘은 지난 2002년 북한으로부터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수입한 바 있다. 그러나 미사일을 운송하던 북한 선박이 아라비아 해상에서 미국측에 억류됐던 사건 이후 북한 미사일을 더 이상 구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조지프 차관은 전했다. 조지프 차관은 리비아도 2003년 핵 포기 합의 당시 북한 미사일 거래 중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원조를 받고 있는 이집트와 파키스탄 등도 북한 미사일을 사들일 경우 원조를 줄이겠다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북한 미사일 구입을 중단했다고 조지프 차관은 전했다.dawn@seoul.co.kr
  • “미군, 이란核 제조시점 5~8년후로 추정”

    이란의 핵동결 답변 시한이 완료된 31일, 미군 당국은 이란이 첫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려면 앞으로 5∼8년은 걸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은 31일 군 지휘부 정보에 밝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국방부 지휘관들 사이에 이란핵의 5∼8년 후 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론은 이란이 2010년에나 핵무기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분석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부시 행정부 안에서 공습과 같은 급박하고도 극단적인 대응은 상정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이 군사적 타격을 가할 것인지 여부를 결심할 시간을 벌어주겠지만 이란의 핵 제조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은 아닌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최근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등이 상대적으로 이란핵 문제에 느긋한 대응을 해온 것과도 관련 있어 보인다. 당장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은 다음주 초 유럽에서 협의를 갖기로 했지만 장소 등 분명히 정해진 것이 없다. 미국은 겉으로는 바쁜 척하지만 속내는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유럽 외교관들이 제재 논의는 중순쯤에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혀도 모른 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위 관리들조차 제재수단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유럽연합 3개국은 ▲핵물질 판매 금지 ▲해외자산 동결 ▲핵개발 간여 관리들의 여행 금지 등 저강도 제재에서 출발, 몇주 뒤 ▲여행금지 대상 확대 ▲관리들의 자산 동결로 한 단계 격상하고 마지막으로 민간 항공기와 세계은행의 이란 차관에 대해서까지 제재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협의에 참여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 수출 길을 봉쇄하면 서구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찮을 것이기 때문에 배제되고 있다. 테헤란의 컨설팅사 아티엑 그룹 책임자는 “경제 제재를 받으면 분명 문제는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 ‘사실상 제재’를 견뎌온 노하우가 있다.”며 “우리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제3국으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는 “이란이 며칠 전 나탄즈의 원심분리기 164개에 소량의 UF6 우라늄 가스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북부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스라엘은 전군 경계령을 내렸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끝이 안 보이는 고유가 행진

    끝이 안 보이는 고유가 행진

    고유가 행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올초 배럴당 53달러로 출발한 두바이유는 지난달 13일 7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8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72.16달러를 찍었다.2004년 평균 유가(33.64달러, 두바이유)와 비교하면 2배 이상 폭등했다. 지난해 평균 유가는 49.37달러였다. ●호재가 없다…악재 투성이 지금의 고유가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유가하락을 이끌어낼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두바이유는 배럴당 65∼7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의 악재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 아래서다. 여유공급능력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24일 “정제 가동률이 이미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증산(增産)하고 싶어도 생산설비가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저유가 시대에 산유국과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설비투자를 기피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는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경제의 급성장으로 석유소비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은 석유 ‘블랙홀’이란 말까지 들을 정도다. 전 세계 석유 하루 소비량 8500만배럴 중 700만배럴을 중국이 쓴다. 사고나 테러 등으로 인한 공급 중단도 고유가를 부추기고 있다. 테러단체로부터 산유지역 공격을 받은 나이지리아는 하루 60만배럴을 감산했다. 영국의 석유메이저사인 BP는 알래스카 유전의 낡은 송유관 교체를 위해 생산량을 절반(하루 20만배럴)으로 줄였다. ●이란 핵 대립…유가 100달러 복병 인상요인은 또 있다. 이란 핵개발 문제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흘렀을 경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개발 중단요구에 대해 이란은 지난 22일 거부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협상 데드라인인 31일까지 이란의 핵 포기 등 진전이 없으면 유엔의 경제·외교적 제재가 가해진다. 이럴 경우 이란이 석유를 무기로 대응(수출 중단 등)하면 유가 폭등은 피하기 어렵다. 일시적이겠지만 유가 100달러 시대 돌입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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