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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총재 “북핵 충격 크면 실물경제 전이 우려”

    이주열 총재 “북핵 충격 크면 실물경제 전이 우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재시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북핵 관련 충격이 크면 당연히 실물경제에 전이될 수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워낙 높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증대됐음에도 외환시장 등 국내 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외환 건전성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제한 뒤 “9년이 됐는데 우리나라도 금융 불균형이 쌓였다. 대표적인 것이 가계부채”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연 1.25%)인 기준금리가 14개월째 동결됐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서도 “(한국 경제가) 수출 주도 성장에서 수출과 내수 간 균형이 잡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내수 확대를 위해) 재정·통화 정책의 확장적 운용이 장기화하거나 과도하면 금융 불균형을 누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완화를 통해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활성화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총재는 또 “인구 고령화 대응에 실패하면 기조적 저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고령자·청년·여성 등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하도록 노동 관련 제도를 개편하고 출산율 제고를 위한 사회·교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안보리, 김정은 돈줄·손발 다 묶는다… 중·러 반발 변수

    안보리, 김정은 돈줄·손발 다 묶는다… 중·러 반발 변수

    김정은 등 北 수뇌부 5명 제재 해외송출 노동자 고용·임금 금지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앞세운 초강력 대북 제재를 추진한다. 하지만 반드시 동의가 필요한 5대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어 제재의 수위는 오는 11일 표결 전 다소 조절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4개 안보리 이사국에 회람된 13쪽짜리 결의안 초안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 5명과 고려항공 등 기관 7곳의 제재뿐 아니라 강력한 북한선박 단속, 원유와 원유 관련 응축물 수출 금지, 석유 정제품과 천연 가솔린 등의 공급·판매·반입 금지 등이 담겼다. 또 북한의 외화 수입원 가운데 하나인 섬유제품 수출 금지와 북한의 해외 송출 노동자에 대한 고용 및 임금 지급 금지 등도 포함됐다. 미국이 그간 안보리 제재안에서 빠졌던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중·러의 반대를 꺾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번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역할이 바뀐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는 북한에 원유를 연간 80만t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이 반대했고, 대북 수출량이 4만t에 불과한 러시아는 관망세였다. 이번에는 러시아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중국은 여지를 열어 놓고 있다. 새로운 역할 분담인 셈이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가 중국을 대신해 반대를 외치는 사이 중국이 최소한의 공급 중단에 마지못해 합의하는 모양을 연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원유 카드를 안보리의 수중에 넘기지 않고 2003년 공급 중단 때처럼 공식 발표 없이 중국이 자체적으로 공급량을 일시 조절하는 선에서 봉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중국에 퍼지고 있는 ‘방사능 공포’다. 북한의 핵 실험 이후 동북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계속 올라가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점이 중국 정부를 움직이게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북한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의 방사능 수치가 지난 3일 핵실험 전에는 시간당 평균 104.9nGy였으나, 핵실험 직후에 108.5nGy로 올라갔다. 7일에는 112.5nGy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사회 안정이 가장 중요한데, 북한 핵실험으로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방사능 공포가 중국이 북한을 더 강력하게 제재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일부에서는 이번 제재안 초안의 이사국 회람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화 이후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미·중 정상이 무엇인가 합의가 있지 않았나’는 관측이 제기된다”면서 “오는 11일 표결일 전까지 미국과 중·러의 물밑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안보리, 北 원유 전면중단 대신 제한적 공급 모색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의 핵심을 ‘북한 자금줄 차단’으로 예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원유 공급의 전면 중단보다는 제한적 공급 또는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 카드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중·러의 반대로 절충점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 초청강연에서 “더 많은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북한의 행동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새로운 제재안이 채택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전날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시사한 대북 원유 공급 전면 중단 등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 제재안에는 북한의 5대 수출품 중 아직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섬유와 의류 수출 금지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해외 노동자의 단계적 철수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러가 미국의 강한 압박에 ‘성의’ 차원으로 대북 원유 공급의 전면 중단이 아닌 일부 제한이나 상한 설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의 신규 제재 결의에 대해 “군사적 해결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완성을 우려하는 미·중·러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맞아떨어지면서 안보리의 새 제재 결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보리의 신규 제재 논의 움직임에 북한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사실상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미국이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걸고 들면서 제재 압박 책동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의 날강도 같은 제재 압박 책동에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 방식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대통령, 러에 北 원유중단 요청했다

    文대통령, 러에 北 원유중단 요청했다

    文 “푸틴·시진핑 강력 역할해야” 안보리 표결 앞두고 압박 메시지 ‘동북아평화협력체’ 구상도 밝혀 푸틴 “병원 등 민간 피해 우려 北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 조치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4일 전화통화 때에 이어 직접 만난 자리에서 원유 공급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미미한 수준이며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런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이며, 문 대통령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최단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안한 근본적 변화를 위한 로드맵을 북한이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도발을 멈춰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는 지도자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인 만큼 두 지도자가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적어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러시아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 경제의 숨통을 죄는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 없이 진전된 유엔 안보리 제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도 미·중 무역전쟁으로 치달을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은 아무리 압박해도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1년에 4만t 정도의 아주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원유 공급 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도 “러시아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도,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안 할 것”이라면서도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 된다.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고, 냉정하게 긴장을 고조시키는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한·미·일·중·러·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협의체인 ‘동북아평화협력체제’의 출범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북아평화협력체제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내용으로,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인접국들이 역내 경제와 안보 협력을 추구하는 다자협의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중·러, 동북아 핵 도미노 원치 않는다면 행동하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동북아 주변국들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 북핵 저지를 위한 마지막 수단을 쓸 것인지, 아니면 북핵을 실체로 인정하고 동북아 안보의 새 틀을 짤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숱한 대북 제재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 마지막 남은 외교적 수단은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뿐이다. 이 시도가 무산된다면 북핵을 저지할 대응 카드는 군사적 대응밖에 남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의 결단이 요구된다. 그동안 북한 체제 붕괴 우려 등을 들어 원유 공급 중단에 난색을 보여 왔으나 이제라도 원유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개될 동북아의 안보 지형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당장 미국 중심의 군사적 대응으로 동북아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누구도 원치 않지만 피하기도 어려운 길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설령 미국이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거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또 어떻게 될 것인가. 북은 예정대로 핵보유국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등 주변국 모두가 앞다퉈 핵 무장에 나서는 ‘핵 도미노’ 현상이 동북아에서 벌어지게 될 것이다. 중국이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로 도약한 배경에는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에 힘입은 경제 성장 외에 동북아의 유일한 핵보유국이라는 군사적 지위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북이 핵으로 무장하고, 이에 한국과 일본 등이 더불어 핵 무장에 나선다면, 그리고 그 뒤에 초강대국 미국이 버티고 선다면 중국의 입지는 크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용인하지 않으려는 그들 자신의 대응으로 동북아는 지구촌의 화약고가 될 것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제 대북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멈칫거린다면 더 큰 화를 부르게 될 것임을 깨닫고 조만간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펼쳐질 대북 석유 수출 금지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북이 이미 1년치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고 따라서 원유 공급 중단 조치마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으나 동원할 수 있는 평화적 압박은 모두 동원해야 마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다. 중국을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주변국들의 노력에 호응하기 바란다. 그제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거듭 ‘외교적 해법’을 되뇌었다지만,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외교적 해법의 마지막 남은 수단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뿐이며 그것이 황차 동북아에서 전개될지도 모를 ‘핵 도미노’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효과적 방안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 안보리 ‘원유 차단’ 대북제재안 논의…美의 창, 중·러 방패 뚫을 수 있을까

    안보리 ‘원유 차단’ 대북제재안 논의…美의 창, 중·러 방패 뚫을 수 있을까

    美, 이번주 회람·11일 표결 추진 중·러 “北정권 붕괴” 강력 반대 北 “美 계속 압박 땐 추가 조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새로운 대북 제재 논의에 나섰다. 이번 제재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정권 붕괴 등을 이유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두고 “북한이 기본적으로 (도발적 행동을) 그만두라고 요구한 국제사회의 얼굴을 때린 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내에 결의안을 이사국들에 회람시키고, 오는 11일 추가 대북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의 전면 수입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재결의 2371호를 채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새로운 제재결의에 나선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며,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할 때만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시사했다. 하지만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와 바실리 네벤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북핵 해법에 대한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네벤샤 러시아대사는 “제재만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제재는 건설적인 협상으로 북한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고, 류 중국대사도 “모든 당사자가 중국이 제기한 ‘동결 제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요구한다”며 ‘쌍중단’ 해법을 강조했다. 미국은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새로운 제재안에 넣기 위해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워싱턴 외교가는 보고 있다. 미국과 중·러는 중간 단계인 ‘대북 원유 수출 및 석유제품 수입 금지·제한’ 정도로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새로운 안보리 제재안에선 대북 원유 공급 중단보다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자금줄을 죄는 석유제품 수입 금지 정도로 안보리 이사국들이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샤먼 선언’에서도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5일 중국 언론이 발표한 선언문을 보면 북한 핵실험을 언급한 대목은 전체 71개 항목 가운데 44번째가 돼서야 나온다. 내용도 “핵실험에 깊은 ‘유감’(遺憾)을 표하며, 관련국의 대화와 평화적인 방식만이 핵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간단하게 언급됐다.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국제 문제를 열거한 장문의 선언에 북한 핵실험을 한 줄 걸친 셈이다. 다른 국가들이 북한 문제를 계속 언급하자 중국이 마지못해 문구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추가로 자위적 방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대성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최근 방어 차원의 조치는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며 “미국이 계속 무자비한 압박을 행사하면 추가로 ‘선물’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더 어려워져 이제는 北 핵능력 인정해야…유연성 갖고 장기적 접근을

    ‘한반도 비핵화’ 더 어려워져 이제는 北 핵능력 인정해야…유연성 갖고 장기적 접근을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이 곧 완성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는 한층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었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비핵화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하며 “지금은 안보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유연성을 갖고 장기적 시각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북핵 해법의 ‘열쇠’가 제재인지 대화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은 5일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지금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류 전 장관은 “비핵화만 계속 얘기하면 결국은 우리가 거기에 매달린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그게 북한에는 이점이 될 수도 있다”며 “물론 북핵을 인정할 수 없고 우리 안보를 위협한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비핵화가 어려운 목표가 된 현실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준 전 유엔 대사도 “기본적으로 이제는 북한이 핵능력을 가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핵능력을 상실시키거나 그에 대응하는 방위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과 핵능력을 인정하는 건 다른 얘기”라고 지적했다. 주일 대사를 지낸 신각수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당분간 대화는 입에 올려서는 안 되며 북한이 결단을 할 때까지 제재·압박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고 세컨더리 보이콧 등을 통해 중국의 제재 동참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를 위해 북한에 무슨 일이 생겨도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보장해 줘야 하고,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 통로인 일본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 어정쩡한 거래를 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 전 대사도 “북한이 경제와 핵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북 제재 결의에 포함되지 않은 북한 수출의 나머지 3분의2에 대한 제재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당장은 안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은 우리 말고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데 궁극적으로 대화로 간다고 해서 핵 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며 “남북 관계는 늘 기복이 있었다. 남북 대화가 지금 꼭 필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고, 지금은 핵위기 상황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전 장관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역제안할 경우 받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언표를 하면 꼭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정 방법에 집착할 게 아니라 얻고 싶은 목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핵에 ‘트리플 약세’ 출렁거린 금융시장

    북핵에 ‘트리플 약세’ 출렁거린 금융시장

    김동연 “시장 이상 징후 발생 땐 신속하고 단호하게 안정화 조치”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4일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주식과 원화, 채권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빚어지고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물론 은 거래량도 폭증했다. 관계 당국은 24시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했다.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인 뒤 28.04포인트(1.19%) 내린 2329.6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20원(0.91%) 오른 1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금리 역시 3년물이 0.04% 포인트 오른 1.78%에 마감하는 등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반면 금값은 뛰었다.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 거래일보다 1.74% 상승한 4만 8400원에 거래됐다. ‘서민 귀금속’으로 불리는 은(실버바) 판매량은 평소보다 30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평소 하루에 20개 정도 팔리던 1㎏짜리 실버바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648개가 판매됐다.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소집해 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 등을 점검했다. 통상 이 회의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주재하지만 이날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관계 당국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회의에서 “시장 불안 등 이상징후 발생 시 비상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당분간 매일 관계 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대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 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우려보단 주식과 외환시장 모두 안정적”이라면서 “특히 지정학적 위기 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강세를 보이는 엔화도 큰 변동이 없었다”며 불안 심리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실물경제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코트라와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등은 수출과 외국인 투자 등을 점검하기 위한 ‘특별상황반’ 가동에 돌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北핵실험, 한·미·일·중 분열 노림수”

    대북 석유 수출금지 등 추가 제재 “중·러, 北 대량 난민 우려해 반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발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의 분열을 노린 것이라고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FP는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은 미국 주도로 한국과 일본이 완벽한 삼각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핵실험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표현을 빌려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리더십은 여러 국내 문제로 어지러운 상태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걸핏하면 주변국에 안보 부담을 지우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은 자신의 행동으로 주변국 사이의 틈을 더 벌릴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의 대북 압력 강화, 대화 노선, 군사력 행사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지만 모두 한계가 있다고 4일 전했다. “한·미·일의 석유 수출 금지 및 제한을 핵심으로 하는 대북 추가 제재 등 압력 강화 카드는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중·러는 석유 금수로 인한 북한의 사회 불안과 체제 동요로 대량 난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핵·미사일 개발 동결 등을 요구하는 미국과 우선적인 체제 보장 및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도 절충이 난망하며, 미국이 본토가 공격받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北 핵개발 의지 확고… 핵보유국 인정받고 협상 나올 것”

    [北 6차 핵실험] “北 핵개발 의지 확고… 핵보유국 인정받고 협상 나올 것”

    “결국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임스 쇼프 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아시아 선임연구원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를 이렇게 전망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나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中 활용 경제제재 외 마땅한 수단 없어 쇼프 연구원은 그 이유를 북한의 강한 ‘핵개발’ 의지로 꼽았다. 그는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과 미사일만이 미국의 군사적 압력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믿고 있다”면서 “그래서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와 그것의 운송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이미 두 가지(핵과 ICBM)에서 큰 진전을 이뤘으며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핵개발 의지를 꺾는 지도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어떤 ‘당근’과 ‘채찍’도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파키스탄처럼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핵과 미사일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쇼프 연구원은 “핵과 미사일 도발, 그리고 더욱 강력한 핵 등으로 북한은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를 원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야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中 대북 원유공급 계속 땐 美와 갈등 파키스탄은 1998년 5월 여섯 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감행했다. 핵실험 실시 후 무기 금수 조치 등 미국으로부터 독자 제재를 받았지만 유엔 차원의 제재 대상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후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착수하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제재를 해제했다. 미국에 마땅한 대북 제재 수단이 없다는 것도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을 통한 경제적 제재 외에는 마땅한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직접적인 군사적 해법은 서울과 인근 지역 등에 거주하는 2500만명 이상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아주 위험한 선택임을 미 정부 당국자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제재의 효과가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면 북한이 핵과 ICBM을 충분히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렇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만히 앉아 북한의 ‘핵 완성’을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대북 원유 수출 금지와 전면적인 금융 제재 등이 이어지고, 한반도나 주변 지역에 미국의 첨단 전략자산 배치 등으로 북한에 경제적·군사적인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북한 은행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제재와 대북 원유 수출 금지 등을 요구하면서 두 나라의 갈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100% 수용하지 않으면서 북·미 간 갈등의 불똥이 미·중으로 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北 오판 막게 전쟁 억지력 더 높여야 쇼프 연구원은 북한의 오판이 북·미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미 본토나 괌 등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다면 미국도 분명히 군사적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면서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 전쟁 억지력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 ▲47세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정책담당 수석 고문 ▲외교 정책 분석 연구소(IFPA) 아시아 태평양 연구 소장 ▲뉴욕의 미국·일본 재단 정책 연구 지도
  • [北 6차 핵실험] “제 살 깎아먹더라도”… 초강력 세컨더리보이콧 수순 밟는 美

    中 특정기업 제재 강화 가능성 중국·공상은행 등 타깃 경고장 中 이용 北 원유공급 차단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맞서 내놓은 카드는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인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해외 기업 제재)과 중국을 움직여 북한의 ‘숨통’인 원유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경제 봉쇄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예고했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폭스뉴스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미국과 경제적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미국의 전면적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 살을 깎는 아픔을 감수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에 해당하는 중국과 모든 무역을 중단한다면 미국 경제가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4636억 2000만 달러(약 523조원)어치를 수입하고 1156억 달러(약 130조 7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중국이 보복 조치를 내놓으면 무역 전쟁 발발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과의 전면적인 무역 중단보다 특정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식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을 전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재무부는 이전까지 중국의 단둥은행, 단둥리치어스 무역 등 소규모 은행과 기업을 제재 대상 리스크에 올려 중국 측에 모종의 제스처만 보였지만 이를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등 핵심 국유은행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는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 원유 수출금지 조치를 받아들이게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공급을 끊어 핵 개발을 멈추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최대한 신속하게 채택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보고받고 휴일임에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회의를 주재하며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가용한 군사옵션을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티스 장관은 회의 뒤 “미국, 괌을 포함한 미국의 영토,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 대응은 효과적이면서 압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전멸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공격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과 함께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추진, 4일 오전 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다각도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핵심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나 유엔 제재 등 기존 카드 외에 실행 가능한 선택은 여전히 많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지식재산권 조사 등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이 더욱 강공으로 밀어붙이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CNBC와 NBC, 마켓워치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이 북한의 주요 거래국인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국제 경제 대국들과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벌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컨더리 보이콧 발언은 ‘엄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홍준표 대표,“5천만 국민 핵인질”이라며 정부 대북정책 맹비난

    홍준표 대표,“5천만 국민 핵인질”이라며 정부 대북정책 맹비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4일 “정권 출범이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5000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됐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그런데도 이 정권은 한가하게 적폐 청산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아래 정치 보복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를 차지한 전대협 주사파, 안보·북핵 경험이 전무한 청와대 국가안보실, 4강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외교수장, 무기 브로커 출신 국방장관, 대북협상만 하던 국정원장 등 참모들이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위급함을 직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면서 “대통령이 되었으면 좌파 아마추어 인사들을 과감히 버리고 전문가 프로들로 참모를 구성해 나라를 안정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대북 구걸 정책은 폐기하고 냉정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확고한 한미동맹을 기반한 국제 공조 외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장 사드 배치를 완수하고 전술핵 재배치와 원자력 잠수함 도입, 미 전략 자산 상시배치,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유수출 중단 등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국가 운명을 건 결단을 내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당내 북핵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기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특별위원와 합쳐 격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北6차핵실험 ‘레드라인’ 넘았나, 안넘었나...군사옵션 검토는

    北6차핵실험 ‘레드라인’ 넘았나, 안넘었나...군사옵션 검토는

    북한이 3일 오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제6차 핵실험을 전격 감행하는 초강력 도발을 함으로써 ‘레드라인(금지선)’에 임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군사옵션을 포함한 강경 대응이 불가피해졌고, 한반도 정세는 극히 불투명해졌다.북한이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한 6차 핵실험은 미국 워싱턴 현시 시각으로 토요일 자정을 앞두고 발생했다.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국의 심야시간대를 이용한 북한의 계산된 도발로 보인다. 규모도 5.7로 역대 핵실험 가운데 위력이 가장 세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및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에 대해 의문이 없진 않지만, 미국 입장에서 북한의 직접적인 핵·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발사와 핵실험이 ‘속도전’이라고 할만큼 전격적인 것도 미국 입장에선 향후 대북 조치를 위한 고려사항이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긴급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즉각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일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단계라고 했는데, 북한 발표를 보면 ‘완성단계 진입”이라고 한다“며 ”완성단계는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레드라인과 관련해 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레드라인은 북한이 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화란 결국 실전배치까지 된 상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도발을 ‘레드라인’을 밟은 노골적 도발이라고 볼 수는 있다.이번 도발은 북핵·미사일에 맞선국제사회의 ‘외교 실패’를 드러낸 것이며, 결국 북한은 협상을 통해 자신들을 멈추게 하고 싶다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7월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미국은 대화의 문턱을 ‘도발 중단’으로까지 낮추고 대화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였고, 중국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IRBM 발사 후 고강도 안보리 제재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중이 보여준 태도는 김정은에게 앞으로 핵·미사일의 기술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실험을 강행해도 별문제가 없겠다는 확신을 심어준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정부 안팎에서 선제타격이나 예방타격을 염두에 둔 대북 군사적 옵션에 대한 목소리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은 외교적 해법을 재확인하며 수위를 조절해왔지만 이런 ‘외교적 해법’의 공간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핵심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을 통한 군사적 대응 수위를 높일 소지가 있다.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대북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공급) 차단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러시아가 한반도 긴장 격화를 이유로 대북 원유 및 석유 수출 차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북한과 거래한 중국·러시아 기업들에 대해 불법 유무를 가리지 않고 제재하는 ‘세컨더리보이콧’ 카드를 빼들 가능성이 있다. 천영우 전 수석은 “중국의 자발적인 협조를 기대한 미국의 대 중국 설득 정책은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은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내놓고 써봐야 한다”며 “세컨더리보이콧, 대 중국 무역 관련 조치, ‘하나의 중국’ 정책 재검토 등을 모두 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광장] 다시 읽는 ‘올브라이트’/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시 읽는 ‘올브라이트’/황성기 논설위원

    “미국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면 1000명의 수행원이 붙습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라고 예외가 아니지요. 평양을 뒤졌지만 그 인원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만난 미국 외교관은 2000년 10월 평양에 갔던 일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때 수행원으로 현장에 파견됐다. “그때만 해도 클린턴이 김정일을 만나는 데 적극적이어서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장관 수행원 200명도 2개 호텔에 분산됐는데 1000명을 어떻게 나누어 숙박을 시킬 건지 평양 관계자조차 즐거운 난색을 표하더군요.”17년 전이라면 어제 ‘화성12형’ 미사일보다 못한 사거리 2000㎞짜리 ‘대포동’에도 화들짝 놀라던 시절이다. 그렇지만 북한과 미국의 적대 관계는 한때 풀리기도 했다. 북한의 2인자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10월 군복 차림으로 ‘미 제국주의의 심장부’ 백악관을 찾았던, 그 어색했지만 신선한 장면, 기억할 것이다. 조명록은 클린턴에게 김정일 친서를 전하며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조는 클린턴의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행을 성과로 안고 귀환했다. 2017년 8월. 북·미는 전쟁 직전이다. 1994년과 비슷하다. 북핵 30년을 돌이켜 볼 때 이제까지가 말 폭탄의 성찬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폭탄이 터질 현실이 성큼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은 막겠다”고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한 대통령의 말대로 ‘전쟁 스위치’에서 손을 뗄지는 의문이다.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해치는 위협을 제거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선제 타격·예방 전쟁을 불사해 온 미국 아닌가. 트럼프의 ‘노스 코리아’ 목록에 남은 것은 전쟁이냐, 평화협정 체결이냐 두 가지다. 김정은 참수 작전이나 정권 교체는 중국 개입이 우려돼, 혹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테이블에서 내려놓은 지 오래다. 수백만명의 희생을 부를 수 있어 클린턴 행정부 1기 시절인 1994년의 영변 핵시설 폭격 계획은 무산됐다. 그렇지만 1994년 사례를 들어 2017년에도 미국이 전쟁 카드를 내려놓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남한식 낙관에 불과하다. 평화협정의 길은 지난하다. 핵·미사일의 검증과 동결·폐기, 보상의 귀찮은 절차보다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평양을 때리는 게 득이라는 계산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비극은 피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희망은 대화뿐이다. 2003년 출간된 올브라이트의 자서전을 다시 읽어 본다. 2000년 한반도 해빙기에 얽힌 지혜들이 녹아 있다. 김정일·올브라이트 회담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다. 클린턴이 대북 조정관으로 앉힌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1999년 올브라이트에게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제안한다. 페리는 “북한 의도를 시험해 보자”면서 “김정일에게 독단적 핵 활동 금지와 불안을 유발하는 미사일 개발 및 수출 중단에 합의해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든지, 아니면 대결을 계속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만들자”고 말한다. 그해 5월 페리는 평양에 들어가 제안을 내놨고, 몇 개월 뒤 북한은 긍정적 회신을 보낸다. 2000년 7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연례안보포럼(ARF) 총회에서 백남순 외상과 올브라이트의 북·미 외교장관 회담, 조명록의 미국 방문, 올브라이트의 평양 답방이 이어진다. 그러나 정권 교체기의 클린턴 평양 방문은 미국 조야의 반대에 부딪쳤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북한을 저울대에 올려놓은 클린턴은 평양행을 포기한다. 클린턴은 백악관을 떠나기 하루 전날 올브라이트에게 “중동 문제로 워싱턴에 있느니, 북한에 갈 기회를 잡았으면 좋을 걸 그랬지요”라고 후회했다고 한다. 정상회담 직전까지 가 본 북·미다. 향후 몇 개월이 고비다. 한·미 정상의 긴밀한 대화가 지금처럼 절실한 때도 없다. 김정일을 만난 김대중은 올브라이트에게 방북을 권했다. 특사의 평양 파견을 비롯한 가능한 수단을 모두 짜내야 한다. 한반도 군사 옵션 타이머는 곧 멈출 것이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marry04@seoul.co.kr
  • 文대통령 “북핵 폐기, 단계별로 불가역적 검증해야”

    로이스 “한·미 FTA 수정해야” 文 “더 호혜적 발전 위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 핵 폐기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취한다 해도, 단계별로 철저히 검증해야 하며, 매 단계별 검증은 불가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에게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궁극적으론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핵 폐기’(CVID)로 핵을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반도의 비핵화란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의원 대표단도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제재와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대표단은 또 “북한 역시 현재 문제는 대립이 아닌 대화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북한의 도발로 한·미 동맹은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신장, 테러방지 등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미국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의 또 다른 의제는 개정 협상에 들어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마치자 작심한 듯 “한·미 FTA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미 FTA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J푸드가 (미국에서) 고용을 70명에서 270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투자를 증가시켰고 전 세계에 만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예시를 들고, “이런 예는 미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체결한 FTA 중 가장 고도화된 것이고,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더 호혜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 견지를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5명 접견…“대북정책 지지에 감사”

    문 대통령, 미 하원 외교위원장 등 5명 접견…“대북정책 지지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5명의 의원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이들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입법을 통해 북한에 강력한 제제·압박을 하면서도 외교적인 해결의 메시지를 던지고 계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의 입장에 대해 지지하고 격려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들 의원이 중국에 대한 대한(對韓)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중단을 요구했던 사실에도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미국 의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우리의 특별한 한미관계가 동북아에 있어 미국의 주춧돌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특히 지난 20년간 경제적 기회에 초점을 맞췄는데, 경제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양국관계에 윈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대학생 교류 등 인적교류가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고, 저는 한미 FTA 공동 발의자로서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 규모가 2억달러 더 증가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목표는 한미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미 FTA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더라도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와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미 FTA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CJ푸드가 (미국에서) 고용을 70명에서 270명으로 하는 등 투자를 증가시켰고 전 세계에 만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예시하면서 “이런 예는 미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테드 요호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 에미 베라·브래드 슈나이더·제니퍼 곤잘레스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중 수교 25주년, 갈등 털고 미래로 함께 가야

    한·중 양국은 오늘 수교 25주년을 맞았다. 4반세기를 함께해 온 국가 간에 수교를 기념하는 정부 차원의 공동 행사도 없이 각각 나 홀로 기념행사를 하게 됐다. 수교 25년 기간에 양국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1992년 8월 24일 체제가 다른 한·중의 전격적인 수교 발표는 국제적 관심사가 됐고, 수교 이후 양국의 급속한 관계 진전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양국 간의 교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무역액은 수교 당시와 비교해 수출은 47배, 수입은 23배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한국 전체 수출액 중 25.1%, 수입액 중 21.4%를 차지하는 1위 무역 상대국이 된 것이다. 양 국민의 왕래도 2015년 1000만명을 넘어섰고 양국의 유학생 수는 각각 6만명에 이른다. 2008년 양국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경제는 물론 외교, 안보, 사회 등 전 분야에서 우호관계가 확대됐다. 25년간 뿌리를 내렸던 양국의 우호관계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맞은 것은 주지하다시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문이다. 우리는 사드 배치가 북핵·미사일에 대응해 국가 안위를 지켜내는 핵심 전력으로 생각하지만, 반대로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역내 패권 구도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사드 배치가 대중 포위전략을 위한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중국은 북핵·미사일과 사드 문제를 분리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핵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본다. 양국 간의 이런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사드 문제는 단순한 한·중 간의 문제가 아니라 역내 패권 다툼과 관련된 외교 안보적 성격을 지닌 글로벌한 문제라는 점 때문에 해법 도출이 어렵다. 한국과 중국 이외에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다자 소통 채널이 가동돼야 하는 이유다. 사드 문제 이외에도 양국 간 시련도 적지 않았다. 2000년 중국산 마늘에 대한 관세율을 대폭 인상하면서 불거진 마늘 파동으로 서로 경제적 보복 조치를 할 정도로 마찰도 겪었다. 2002년엔 고구려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 사태가 불거져 양국 간 민족 감정까지 격앙된 적도 있었다. 당시 중국 권력 4위인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한국으로 날아와 갈등을 무마했던 기억이 새롭다. 같은 해 제2의 마늘 파동으로 불렸던 김치 파동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해결한 전례도 있다. 양국 앞에 놓인 현안은 복잡하고 험난하지만 언제까지나 반목과 갈등의 관계로 있을 수는 없다. 관계 회복의 실마리는 현재로선 한·중 정상회담에서 찾아야 한다. 시기적으로 빠를수록 좋지만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19차 당 대회 이후인 11월이 적기로 보인다. 작금의 사드 사태 파고를 넘어 25년 전 양국이 수교를 단행한 초심으로 돌아가 더 큰 미래로 향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 미국, 북핵 도운 중·러 기업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압박

    미국, 북핵 도운 중·러 기업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압박

    미국 정부가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판단한 중국과 러시아 등의 기관과 개인에 대해 독자 제재를 추가로 가했다.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22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나미비아의 기관 10곳과 함께 ,중국, 러시아, 북한의 개인 6명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재무부가 북핵과 관련해 독자 제재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지난 6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번의 단독제재는 북한을 돕는 외국 기업과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세컨더리 제재(제3자 제재)’까지도 불사할 수 있다는 압박 차원으로 풀이된다.이로써 올해에만 모두 기관 23곳, 개인 22명이 미국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기관의 경우 밍정국제무역, 단둥리치어스무역, 단둥지청금속, 진호우국제지주, 단둥티안푸무역(이상 중국), 게페스트-M LLC(러시아), 트랜슬랜틱 파트너스, 벨머 매니지먼트(이상 싱가포르), 만수대해외프로젝트건축기술서비스, 칭다오건설(이상 나미비아) 등이 포함됐다. 만수대해외프로젝트건축기술은 아프리카에 있는 나미비아 현지 기업으로 등록돼 있지만, 사실 북한이 운영하는 업체라고 재무부 측은 설명했다. 개인은 김동철(북한), 루벤 키라코스얀, 이레나 후이슈, 미하일 피스클린, 안드레이 세르빈(이상 러시아), 치유펑(중국)이 명단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들 기관과 개인들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자 지원 △북한과의 석탄·석유 거래 △북한 인력 수출 용인 △제재 대상 북한 기업의 미국·세계 금융 시스템 접근 지원 등의 혐의 가운데 각각 최소 하나 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독자 제재안 발표와 함께 성명을 내고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향상을 지원하는 이들을 겨냥하고, 그들을 미국 금융체계에서 고립시킴으로써 북한에 대한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라며 “대북제재에 저항하고 북한에 지원을 제공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미 법무부도 이날 워싱턴DC 검찰을 통해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벨머 매니지먼트, 트랜슬랜틱 파트너스(이상 싱가포르), 단둥청타이무역(중국) 등 3곳의 기업을 상대로 1천100만 달러를 몰수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중국은 주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추가 제재에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즉각 실수를 정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양국 간 관련 문제들의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엊그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든 것을 걸고 전쟁을 막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또 북미 간의 긴장상태 탓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반도에서 무력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또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하고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해 주십시오.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다라고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한반도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하더라도 결국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것은 국제적인 합의입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수출의 1/3을 차단하는 유례없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결의했습니다. 그 제재에는 15:0 안보리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도 그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간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 전쟁의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들 불안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또 우리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이다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지금 우리 정부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력한 제재와 또 대화와 포용, 그 투트랙으로 가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문대통령: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점점 그 레드라인의 임계치에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막아야 하는, 그 점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번 유엔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강도 높은 경제적 제재조치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다면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북한은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를 비롯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피력해 오셨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 개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셨는데, 문제는 북한입니다.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든 혹은 인도주의적 차원 문제든 혹은 우발적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군사적 회담이든, 어떤 회담이나 협상에 대해서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태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 그리고 취임 직후에 주변국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신 것처럼 북한에 대통령의 특사를 보내실 의향은 없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남북 간에 대화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단절을 극복해내고 다시 대화를 열어나가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대화는 대화 자체를 목적으로 둘 수는 없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또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보리라는 뭔가 담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만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대화의 여건이 갖춰진다면 그리고 갖춰진 대화 여건 속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데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면, 그때는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방금 대통령님께서 미국과 한국은 하나의 목소리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합의를 이루고 있다, 동의를 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방금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에서의 어떤 군사행동도 한국의 동의 없이는 결정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에 대한 옵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고, 화염과 분노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간에 약간의 다른 보이스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의견, 답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멈추게 하고, 북한을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위해서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제재를 강구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제재까지 더 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단호한 결의를 보임으로써 북한을 압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군사적인 행동을 실행할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한·미간에 충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후보시절에 이미 통합정부추진위원회라는 것을 구성하셨고요. 아마 협치에 방점을 두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내각이 어느 정도 다 구성이 됐는데 평가가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다, 보은인사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 정부 내각 통합정부로 보시는지, 만약에 약간 미흡하다고 보신다면 앞으로 통합정부 어떤 식으로 꾸려나갈 구상을 하고 계신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우선 지금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 역대 정권을 다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들을 국민들은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의 입장에서는 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참여정부 때 함께 해 왔던 그리고 또 2012년 대선 때부터 함께 해왔던 많은 동지들이 있지만 그분들을 발탁하는 것은 소수에 그치고, 폭넓게 과거정부에서 중용되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그리고 또 경선과정에서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분들도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역탕평, 국민통합, 이런 인사의 기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 사회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그중에서 특히 언론,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참담하게 무너졌다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기간에 많은 기자들이 해직됐다가 복직됐고, 또 아직 복직되지 못한 기자들도 많습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공영방송 또는 공적인 소유구조를 가진 언론의 공공성·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십니까? 문대통령:우선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은 기본적으로 지난 정부 동안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그런 노력들이 있었고, 그게 실제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론의 공공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노력들은 언론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히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서 강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이미 국회에 그런 법안들이 계류되고 있는데, 그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 정부도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정부의 국정과제 1번이 이른바 적폐의 완전하고 철저한 청산인데요. 지금 각 부처별로 진행 중이거나 또 앞으로 진행 중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가장 우선순위의 적폐청산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이른바 적폐 청산을 위해서 기한은 예를 들어 내년까지 또는 임기 말까지 이런 식으로 어떤 기한을 설정해 놓은 게 있으신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대통령:제가 생각하는 적폐청산은 우리 사회를 아주 불공정하게, 불평등하게 만들었던 많은 반칙과 특권들을 일소하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특정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또 특정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 이런 것이 적폐청산의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1∼2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노력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루어질 수 있는 과제도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정권을 통해서 이 노력이 계속되어서 그것이 하나의 제도화 되고 또 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도 그렇게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지난번에 공약도 있었지만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아직 1년도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논의나 이런 것이 없습니다. 대통령께서 혹시 로드맵이나 종합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고요. 실질적으로 지방분권이 되기 위해서는 자치 재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8:2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에서 6:4까지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구체적으로 아직 논의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답변을 말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대통령: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하겠다는 그 약속에 변함이 없습니다. 개헌 추진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 하고 있는 국회 개헌특위에서 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도, 대통령도 그것을 받아들여서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회의 개헌특위에서 충분히 국민주권적인 개헌방안이 마련되지 않거나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때는 정부가 그때까지의 국회의 개헌특위의 논의사항들을 이어받아서 국회와 협의하면서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회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또 대통령이 별도의 정부 산하 개헌특위를 통해서 하든 어쨌든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개헌을 하겠다는 것은 틀림없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최소한도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그리고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는 우리가 합의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국민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제 속에서 아까 지방분권의 강화, 또 그 속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분권의 강화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지방분권 개헌을 이루기 전에도 현행법 체계 속에서 할 수 있는 지방자치분권의 강화 조치들은 또 정부 스스로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일동 웃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떨리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주시면 훨씬 더 많은 질문들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국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세금 문제를 여쭈어보고 싶은데, 대통령님께서는 소득주도성장론 펴고 계시고 특히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을 많이 펴고 계십니다. 공무원 증원도 그럴 것이고 건강보험 개편도 그런 취지일 것이고요. 그리고 기초연금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하자면 지금 내놓으신 세제개편안 이외에 추가적으로 세원 기반을 더 늘리는 그런 세제개편, 증세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불가피하게 필요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도 있는데 증세든 세제개편이든 이 세금 문제에 대한 5년 동안의 로드맵이라든지 대통령님의 구상 있으시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대통령:정부는 이미 아주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그리고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침을 이미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조세의 공평성이나 또는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재분배 기능을 위해서라든지 또는 앞으로 더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그런 방안이든 추가적인 증세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론이 모아진다면, 그리고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그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지금 정부가 발표한 여러 가지 복지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증세 방안만으로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그 재원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증세 방침을 밝힌 것입니다.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만이 유일한 재원대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의 재정지출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서 세출을 절감하는 것이 또 못지않게 중요하고요. 또 증세를 통한 세수 확대뿐만 아니라 또 자연적인 세수 확대, 여러 가지 기존의 세법 아래에서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또 많은 세수 확대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정부가 밝히고 있는 증세 방안들은 정부에게 필요한 재원조달에 딱 맞추어서 맞춤형으로 결정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 재원대책 없이 계속해서 무슨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은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부 설계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곧 내년도 예산안이 발표될 텐데 그 예산안을 보시면 얼마의 재정지출이 늘어나고 그 늘어나는 재정지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인지 하는 것을 전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8·2부동산대책을 통해서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메시지는 날렸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 서민들, 국민들은 그림의 떡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생각하는 부동산 정책 로드맵, 아울러 여기에 포함해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까지도 검토하시는지 한번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실수요자들이 주거를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해서도, 또 지난 정부 동안 우리 서민들을 괴롭혔던 미친 전세, 또는 미친 월세, 이런 높은 주택임대료의 부담에서 서민들이, 우리 젊은 사람들이 해방되기 위해서도 부동산 가격의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이 역대, 가지 않았던 가장 강력한 대책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부동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시간이 지난 뒤에 또다시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대책도 주머니 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보유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평과세라든지 소득재분배라든지 또는 더 추가적인 복지재원의 확보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기왕에 발표된 대책으로 저는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에 대해서 추가되어야 하는 것은 서민들에게, 또는 신혼부부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이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구할 수 있고 또는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그런 주거복지 정책을 충분히 펼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혼부부용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준비, 젊은 층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준비에 대해서 지금 많은 정책이 준비되고 있고 곧 아마 그런 정책들이 발표되고 시행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 하나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번에 광복절 연설에서 대통령님께서는 위안부 문제, 그리고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명예회복, 그리고 보상 등 국제사회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앞으로 한국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행동을 생각하시는지, 특히 대통령님도 잘 아시는 대로 강제징용 문제는 과거 노무현정부 때 이 문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해결된 문제이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한국정부가 하는 것이다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특히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우선 말씀하신 것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부분은 한일회담 당시 말하자면 알지 못했던 문제였습니다. 말하자면 그 회담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위안부 문제가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한일회담 훨씬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회담으로 다 해결되었다라는 것은 그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봅니다. 강제징용자의 문제도 양국 간의 합의가 개개인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양국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징용당한 강제징용자 개인이 미쓰비시 등을 비롯한 상대 회사를 상대로 가지는 민사적인 권리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것이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한국 대법원의 판례입니다. 정부는 그런 입장에서 과거사 문제를 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과거사 문제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되겠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대로, 또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은 그 협력대로 별개로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제가 여러 번 제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외교부에서 자체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그 합의의 경위라든지 그 합의에 대한 평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구성이 돼서 지난 대선기간 동안의 공약들을 정리한 100대 국정과제가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지역공약과 관련돼서는 별도의 T/F팀을 구성해서 구체적인 추진일정을 밝히겠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태스크포스(TF)팀 구성과 운영이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공약들이 언제, 또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원전문제라든가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사안들은 국가적인 아젠다이면서 또 동시에 지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들인데요.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지역공약, 또 현안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문대통령:지금 우리 정부는 인수위 과정 없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데, 너무 급하게 재촉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국정기획위원회는 국정과제 100대 과제를 선정했을 뿐이고, 말씀하신 대로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T/F를 구성해서 하나하나 다듬어가야 할 그런 상황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잘 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 일단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한·미 FTA는 우리의 한미동맹에 굉장히 중요한 징표가 되는데, 그런 맥락에 있어서 미국의 어떻게 보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서 연결을 안 지을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북한 문제와 오늘날의 북한 문제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이 ICBM이라는 기술적인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전쟁의 rules of engagement에 따라서 미국이 굳이 한국하고 협의를 안 해도 거기에 대해서 어떠한 군사적인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권리가 발생이 됐기 때문에 그런 것과 또 FTA와 이런 것이 우리 한미동맹의 질적인 양적인 측면에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 대통령님께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실지 양적으로 아울러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대통령: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는 기본적으로 가장 중심적인 당사자, 또 가장 큰 이해관계자는 바로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그러나 북·미간의 문제이기도 하죠. 그래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위를 할 경우, 또 더 나아가서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공격적인 행위를 할 경우, 그에 대해서 미국이 적절한 조치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반도 바깥이라면 모르되, 적어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만큼은 우리 한국이 결정해야 하고, 또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설령 미국이 한반도 바깥에서 뭔가 군사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남북관계에 긴장을 높여주고 그럴 우려가 있을 때는 아마 사전에 한국과도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것이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도 그 점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에서 통상교섭본부로 격상하고, 또 통상교섭본부장을 우리 대내적으로는 차관급,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조치까지 미리 취해두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의 상무부 쪽의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게 모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 이후의 세계의 교역량이 12%가 줄어들었는데, 2011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5년간 한-미간의 교역량은 오히려 12% 늘어났습니다. 한국의 수입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미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무역위원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한-미 FTA가 없었더라면 미국의 무역수지적자가 더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한-미 FTA에 의해서 미국의 무역적자가 많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그렇게 미국 스스로도 그런 연구 자료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상품교역에서는 많은 흑자를 보고 있지만, 거꾸로 서비스교역에서는 우리가 또 많은 적자를 보고 있고, 대미 투자액도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미국과 국익의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기본적으로 그 협상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또 그 협상결과에 대해서 국회의 비준동의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FTA 개정 협상요구에 대해서 당장 무언가 큰일이 나는 듯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노동 분야에 관련한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복수노조가 시행된 지 한 8년 정도가 지났는데 여전히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정도로 OECD 최하위권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아직도 사용자 쪽이 노조설립을 막는다거나 설립되어 있는 노조를 파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삼성 S그룹 노조전략문건이 사실로 밝혀졌는데 그동안 여태까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노동문제, 부당노동 행위에 대한 공권력의 역할이 미진한 게 아니냐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그리고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 노조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는데 여기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문대통령:우리가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목표 중 하나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되려면 정부가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그런 정책들을 더 전향적으로 펼쳐야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단합된 힘으로 자신들의 권익을 키워나가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노동자 조직률을 높여나가는 것은 중요하고요.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여나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의 지난 대선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동조합도 좀 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의 노력을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의 결성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고를 해 드립니다. -사실 울산은 원전문제가 지금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님께서 탈원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공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산 신고리 5, 6호기에 대해서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러 가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님께서는 후보시절에 탈원전에 대해서는 분명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공론화위원회 관련해서 여쭙고자 하는데요. 대통령님께서 소위 국가의 국책사업에 대해서 직접 탈원전을 말씀하셨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직접 산자부나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직접 주도적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 제가 불신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도출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소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문대통령:우선 탈원전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습니다. 지금 유럽 등선진국들의 탈원전 정책은 굉장히 빠릅니다. 수년 내에 원전을 멈추겠다는 식의 계획들인데 저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나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또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입니다.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그 시간 동안 원전이 서서히 하나씩 줄어나가고 또 그에 대해서 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전기요금에 아주 대폭적인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일도 아닙니다. 이렇게 탈원전 계획을 해 나가더라도 지금 현재 이 정부, 우리 정부 기간 동안에 3기의 원전이 추가로 늘어나게 됩니다. 추가로 가동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서 줄어드는 원전은 지난번에 가동을 멈춘 고리1호기와 앞으로 가동 중단이 가능한 월성1호기 정도입니다. 2030년에 가더라도 원전이 차지하는 우리 전력비중이 20%가 넘습니다. 그것만 해도 우리는 세계적으로 원전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점진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신고리 5, 6호기의 경우에는 당초 저의 공약은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6월 건설 승인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꽤 공정률이 이루어져서 거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중단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매몰비용도 또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당초 제 공약대로 백지화를 밀어붙이지 않고 백지화하는 것이 옳을 것이냐 안 그러면 이미 그만큼 비용이 지출됐기 때문에 신고리 5, 6호기 공사를 계속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공론조사를 통해서 결정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인데, 저는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공론조사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합리적인 결정을 얻어낼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많은 갈등 사안에 대해서도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중요한 모델로 그렇게 삼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일본인들이 사들이는 ‘핵폭탄 벙커’ 내부는

    일본인들이 사들이는 ‘핵폭탄 벙커’ 내부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인들이 핵 공격에 대비한 ‘지하 셸터’를 사들이고 있다고 14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지하 셸터 제조회사인 ‘아틀래스 서바이벌 셸터스’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초 이후 미국 안팎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일본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사무소를 개설하고 남부 텍사스주에는 일본 수출 전용의 셸터 제조공장을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핵폭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벙커’라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6개월~1년간 피난생활이 가능한 이 셸터에는 침대와 소파, 주방 등 가구들이 완비되어 있다. 셸터의 크기와 시설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주택의 지하에 설치하는 소형 셸터는 배송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3만 달러(약 3400만원)다. 피난용 터널과 제염실이 갖춰진 셸터는 6만 달러(약 6800만원) 이상이다. 6명이 거주할 수 있는 ‘호화 모델’은 가죽소파와 침대,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호텔급 시설은 물론 피난용 터널과 샤워 시설을 갖춘 제염실도 딸려 있다. 가격이 10만 달러가량 하는데도 지난달 이후 일본으로부터 3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론 허버드 사장은 주문 급증의 배경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상대방을 계속 도발하면서 일본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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