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 수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애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8
  • “인권·교역·핵문제 합의”/베이커 회견

    ◎중국 「미사일 규제」 준수 동의”/미·중,“한반도 비핵화 협력” 【북경 로이터 AP 연합】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7일 중국정부지도자들과 가진 18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담끝에 양국관계를 위협해온 주요 현안인 인권문제와교역,핵무기확산문제에 있어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베이커장관은 사흘간의 중국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귀국시간을 늦춰가며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막바지 회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정부가 중거리 미사일판매 규제에 관한 국제조약인 「미사일기술 규제제도」(MTCR)에 가입키로 동의했다고 밝혔다.중국은 또한 핵무기확산금지협정(NPT)에 가입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금년말까지 인민대표대회의 비준을 거쳐 3개월내에 필요한 가입절차를 완료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베이커장관은 말했다. 그는 중국측이 미정부가 중국정부에 제출한 8백명의 중국 반체제인사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의 생사여부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증대로 논란이 되고있는 교역문제에 대해 복역중인 수감자들의 노동력으로 생산된 것이라고 미정부가 비난하는 상품은 미국시장에 수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베이커장관은 발표했다. 【도쿄 연합】 강택민 공산당 총서기등 중국수뇌들은 16일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남북한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일 도쿄신문은 이날 북경발 기사를 통해 베이커 장관과 중국 수뇌들은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둘러싸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하고 이와관련,「쌍방은 평화와 안정을 목표로 국제질서를 형성해 나간다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특히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모든 움직임에 찬성했으며 국제사회와 이문제에 대해 협력해나갈 것임을 명백히 했다고 설명했다.
  • 베이커 미 국무의 중국방문(사설)

    동아시아외교관심의 초점이 APEC의 서울에서 베이커방중의 북경으로 옮아갔다.89년 천안문사태이후 처음있는 미고위관리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인 만큼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경제·외교적으로 미국이 필요한 중국과 중국의 민주화개혁을 바라는 미국의 타협은 이루어질 것인가.미·중관계 호전의 돌파구는 마련되는 것인가. 미·중관계의 향방은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상황의 전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깊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서울 APEC에서도 관심사였던 북한의 핵사찰수용및 핵무장저지문제는 장소를 옮겨 북경의 미·중외무회담에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에서의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한반도에 핵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면서도 북한을 대화로 설득해야지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미국의 국제공동노력주도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설득은 그동안 다각적으로 전개되어왔으며 설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무언의 국제적 결론이내려진 상태다.압력이 필요하며 그도 안되면 물리적 힘에 의한 저지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제여론화하고 있는 것을 전외교부장은 서울에서 보고 들었을 것이다.북한의 핵개발은 한·일의 핵개발을 유발할 것이 틀림없다.16일의 보도는 대만의 핵개발가능성도 전하고 있다.우리가 북한의 핵개발을 경계하는 이상으로 중국도 일본이나 대만의 그것을 우려할 것이다.북한은 물론 대만·일본의 핵무장도 우리는 반대한다.북한의 핵개발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불행한 위기사태를 막기위해서도 대북한 영향력이 큰 중국의 협력은 필요한 상황이다.중국의 대북한 핵개발저지협력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대미관계를 위한 유익한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중국은 지금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다.중국은 「사회주의고수」를 외치고 있으나 중국이 고수하기를 원하는 사회주의는 배고픈 사회주의가 아니라 배부른 사회주의일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미·일 등 서방의 경제협력이 절대로 필요하다.그것을 저해하고 위협할 수 있는 것이 미국과의 마찰인 것이다. 방중의 베이커와중국지도자들간의 논의에선 천안문사태로 투옥된 8백여 정치범들의 석방등 중국의 인권문제와 중국의 무기수출및 1백억달러가 넘고 있는 중국의 대미무역흑자시정문제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으로서는 모두가 간단히 호응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다.그러나 인권이 무시되고 민주화가 배격되는 중국을 무작정 지원할 수도 없는 것이 미국이다.부시정부는 새 세계질서와 관련,핵과 인구의 대국이요 아시아의 중심국인 중국을 중시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여론이 그것을 그대로 용납치 않고 있다.주고받는 타협이 모색될 것이 틀림없다.물론 중국의 자발적 민주화 의지가 중요할 것이다. 중국의 절대적 영향하에 있다고 할 수 있는 북한의 핵포기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여론을 호전시키는 훌륭한 자료일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미·중관계의 호전과 긴밀화를 바란다.동아시아뿐 아니라 남북화해·공존·평화민주통일의 과제를 안고 있는 한반도상황의 바람직한 전개를 위해서도 그것은 필요하다.
  • 한·중 조기수교 「묵시적 합의」 이른듯

    ◎한­중 한­미 한­일 개별회담의 성과/차별 관세 철폐 합의,무역적자 해소 기대/한·중/핵 포기·수교 연계로 북한에 실질적 압력/한·일/북한 핵저지 유엔등서 「연합전선」 펴기로/한·미 서울 아태각료회의(APEC)의 막후는 뜨거웠다.한국과 미·일·중국사이에는 잇따른 양자회담이 열려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및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정치적·외교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시켰다. 대표적인 양자회담은 한일외무장관회담(12일 하오)및 한미외무장관회담과 한중통상장관회담(13일 상오)이다.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노태우대통령·전기침중국외교부장의 12일 하오의 개별면담에서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 문제가 주의제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회담 내용을 간추려 보면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재처리시설폐기를 위해서 모든 나라가 개별적인 대북압력을 가해야 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엔 등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다중의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 2가지로 집약된다. ▷한·중회담◁ 전중국외교부장이노대통령과 전격 개별면담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미수교국간에는 최고수준의 만남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일치된 평가이다. 노대통령과 전외교부장간 면담 내용은 북한을 의식,공개하지 않겠다는 쌍방 합의에 따라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한중 조기수교문제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 내용설명 ▲이에따른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위한 중국의 협조문제등을 거론한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은 중국의 대미관계개선등을 위해 우리가 외교력을 경주한다는 대중메시지와 함께 북한을 흡수통일하지 않으며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및 경제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대북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논의 의제는 14일 한중외무장관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관련,중국은 「한반도에는 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는 만큼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공동협력할 것을 다짐했을 것이라는게 외교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 한중외무장관 회담(10월초)을 한지 1달여만에 전외교부장의 노대통령 단독면담,이봉서상공장관과 이람청중대외경제무역부장과 연내 무역협정체결 합의,이·전장관간 두번째 회담등 일련의 흐름을 보면 중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 속도를 상당히 빨리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이와관련,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련의 쌍무 접촉및 회담은 북한을 의식해 다자간차원에서만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던 중국이 양자간 정치·외교관계를 확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이제 양국 수교도 형식과 절차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양국은 어느 일정시점을 택해 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은 셈이며 그 시기는 매우 임박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 중국의 대한차별관세 연내폐지에 관해 합의한 것은 최근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 무역수지적자폭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최저세율과 보통세율등 두가지 세율을 상품수입때 적용하고 있는데 다른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매우 불리한 보통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이때문에 올들어 9월까지의 대중무역수지적자액은 8억달러로 4번째 무역수지 적자국이다. 그러나 차별관세가 폐지되면 대중국수출은 현재보다 10∼20%가량 늘어 적자폭 개선은 물론 중국과의 교류도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일회담◁ 이장관이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일수교의 새로운 전제조건으로 추가키로 합의한 것은 경제난 탈피를 위해 대일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압력 수단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이에따라 5차 북·일수교협상회담(18∼19일·북경)에서 일측은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북에 대해 강력히 촉구하고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한 국교정상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이장관이 와타나베외상에게 설명한 노대통령의 비핵화정책의 취지및 내용은 이러한 압력을 위한 중요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양국 외무장관은 국제적 「연합전선」구축차원에서 중국과 소련에도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한·미회담◁ 이장관과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도 회담에서 북한핵무기개발 저지문제를 중점 협의,한미간 공동대응뿐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외교적 정치적 압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동북아 국가 협의체(포럼)구성에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장관은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6자포럼에 대해 『핵개발 저지를 위해 다자적 차원에서 공동노력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6자포럼은 독일식 「2+4」방식도 아니고 더욱이 제도화 또는 공식화된 협의체가 아니며 남북한문제는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장관은 『남북한통일문제·평화체제구축문제등은 당사자끼리 직접 해결할 문제이며 이같은 기본원칙 아래 다자간 공동노력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 내실화·경쟁력 제고에 역점”

    ◎「7차5개년」 입안/강봉균 기획원 차관보/계열사 전문경영체제 확립/「사회간접자본 확충」 수익자 부담 원칙 우리경제의 선진사회진입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7차5개년계획의 성안을 총지휘해온 강봉균 경제기획원차관보는 『경제의 내실화와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제고가 이번 7차계획의 핵』이라고 강조했다. 강차관보는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획기적 증대를 담은 7차5개년계획이 각 경제주체간의 긴밀한 협조아래 착실히 추진된다면 우리경제는 계획기간후반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의 선진경제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7차5개년계획의 특징은. 『이제까지의 5개년계획이 개발,성장등 외형적인 면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자율과 경쟁을 통해 경제의 내실을 다지고 경영혁신과 근로정신확립에 중점을 둔 점입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에 대한 정부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한것 같은데…. 『우리경제가 개발시대를 지나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주요산업을 경영하는 재벌의 경영행태도 내실화를 다질 때가됐습니다.기업의 외연적 팽창과 소유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백화점식 경영보다 계열기업의 전문독립경영체제를 확립,계열사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 ­사회간접자본투자를 위한 유류세인상이나 수자원세의 신설등이 국민의 세부담을 늘리지 않겠는가. 『80년이후 정부가 물가안정에 치중하다보니 재정규모가 현실화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도로 항만등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고속도로체증과 항만적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서울∼부산간 고속도로 주행시간만해도 86년 7시간이던 것이 89년에는 14시간으로 2배나 늘었습니다.수출물량수송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러나 정부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되 가급적 국민의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고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전기료등 사회간접자본 관련요금을 현실화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계획이 재벌경제력집중과 사회간접자본투자에 쏠린 탓인지 부동산투기억제나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시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등 기존의 토지공개념관련세제와 함께 계획기간중 1가구 다주택소유자에 대한 보유과세강화,종합토지세과표의 공시지가전환,중대형아파트의 재산세강화,전산화를 통한 전국주택의 인별·세대별관리를 통해 부동산투기를 지속적으로 억제해나갈 방침입니다.아울러 농민의 노후생활보장등을 위해 농어민연금보험과 고용보험을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의료보험과 함께 3대사회보장체계도 갖출 계획입니다』 이번 7차5개년계획은 지난해 11월 경제기획원이 계획수립지침을 만들어 각부처에 시달한뒤 33개부문별로 1백여차례가 넘는 부문별계획위원회와 정책조정위원회,계획심의회 등을 열어 1년만에 마무리 됐다.계획이 나오기까지 관련 정부부처 관계자와 연구기관·학계전문가등 무려 1천1백62명이 동원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 미 NYT·LAT 「핵관련」 보도 요약

    ◎“북한,핵재처리시설 완성 임박”/조만간 핵탄 생산… 지하에도 핵시설/NYT/미·일·중·소의 핵사찰 압력 강화돼야/LAT 다음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에 대한 미국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지의 보도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뉴욕 타임스(11월10일자)◁ 북한이 최소한 20년전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영변핵시설을 최근들어 갑자기 더욱더 확장하고 있어 북한의 예측할수 없는 김일성정권이 이제 조만간 핵무기를 생산할지도 모른다는 워싱턴·서울·도쿄의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북한측의 계속돼온 영변핵시설에 대한 국제감시 거부로 증폭돼왔다.북한의 핵무기제조는 1년전에 일반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더 임박한 것으로 이들 정부는 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공산국가중 하나인 북한에서 감지한 새로운 일련의 정보에 따르면 수백파운드의 무기제조용 플루토늄을 생산할수 있는 핵처리시설을 포함한 몇몇 새로운 시설들이 영변에 추가 건설돼 거의 완성단계에 있으며 또다른 핵시설들이 북한내 이곳저곳 어쩌면 지하에도 건설되고 있다. 이같은 정보들이 아시아의 미국맹방들을 매우 곤혹스럽게 하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전례를 들어 워싱턴이 북한으로부터 위험스러운 경고신호들을 또다시 오판할까 걱정하고 있다.북한의 핵시설 관련정보수집 책임을 맡고 있는 일본의 한 고위관리는 『이라크의 전례가 우리를 두렵게 만들고 있다.우리는 북한에 관해 이라크보다도 아는게 없어 두렵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문가들 가운데는 북한이 자금이나 기술면에서 이라크보다 뒤진다는 점을 들어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대단할게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는 사람도 있으나 북한이 스커드미사일 정도에 실을 단순한 핵무기는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문을 갖는 사람은 없다.북한은 이미 이란·시리아등에 개량된 스커드미사일을 수출한바 있다. 한국및 중국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씨는 미국등 각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부단히 탐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탐지방법에 한계가 있으며 북한의 경우 이라크의 경우와 달리 북한 핵시설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전해줄 망명자들이 별로많지 않아 그 구체적 실상을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시사했다. ▷LA타임즈(11월10일자)◁ 북한의 핵개발이 임박했으므로 미국과 일본은 물론 소련과 중국등 주변국가들과 국제기구들이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을 가해야 한다. 한국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5원칙선언은 한반도를 핵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키려는 것이다.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에 가입한뒤 6년이 흘렀지만 다른 가맹국들과는 달리 이 조약의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국·미국·일본은 물론 소련과 중국도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을 저해하는 핵확산 방지에 노력해야 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우리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북한정권이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선제공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최근 가진 서울·도쿄·워싱턴의 핵전문가들및 정부관리들과의 회견,새로 입수한 민간 위성사진,그리고 북한으로부터 망명한 인사로부터의 정보를 종합할때 북한이 이미 상당한 핵기술을 보유한 것이 분명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 제3세계 핵확산 신냉전 부를 우려/북한이 핵을 보유한다면…

    ◎중·소의존 탈피… 「독재국의 맹주」 군림 가능/군사대국화 노리는 일에 핵무장 명분 제공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계속,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진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한반도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같은 질문에 대해 국방당국자들은 『7천만 민족의 절멸로 이어질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겉잡을 수 없는 많은 문제에 부딪치게 될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남북한의 군사균형을 깨뜨리고 긴장을 고조시켜 군비경쟁을 가속화하며 전쟁위협을 증대시키는 결과가 된다. 무력적화통일을 전략으로 갖고 있는 북한에 핵무기는 극단적인 감정의 흉기가 될 수 있어 예측불허의 상태가 될 뿐아니라 제3세계 국가들에 지도자로 부상하여 국제적인 권위를 높이고 지지세력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또 소련과 중국의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핵전략을 수립,즉각적인 군사행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때문에 핵보유국인 소련과 중국도 북한의 독자적인 핵무기개발과 핵무장을 원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북한은 최근 중동등에 스커드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를 무절제하게 수출하고 있어 핵제조기술이나 폭탄·탄두도 수출할 가능성이 커 핵무기의 세계적인 확산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 한반도주변 4대 강국중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일본은 북한이 사정거리 1천㎞의 미사일을 개발한 이후 핵탄두까지 제조한다면 사정거리 안에 들게 됨으로써 안보에 큰 위협을 받게 된다.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않으며 제3국의 무기를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더이상 비핵3원칙을 지킬 수 없게될 것이 분명하다. 새로운 군사대국화의 신국방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일본은 북한의 핵무장을 계기로 안보환경을 재평가하고 군사력증강이나 핵무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본은 선진과학기술과 막대한 자본등을 바탕으로 핵무장을 하려고 정책을 세우기만 하면 단기간안에 중국이나 영국·프랑스이상의 핵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주한미군의 전술핵이 철수된 뒤 북한이 핵개발에 성공하고 일본도 핵개발에 착수할 경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보호공약만을 믿고 재래식 무장만으로 국토를 지킬 수 없음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78년도 9월 발전용량 5백87메가와트의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가동으로 시작된 한국의 원자력산업은 90년대초 총9기 7천6백16메가와트로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핵연료재처리시설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는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핵연료재처리시설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직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나 저공정찰 등에 의한 강제 사찰을 추진할 뜻을 표명하고 있다. 올해 1월 걸프전쟁에서 미국이 다국적군을 이끌고 이라크를 응징한 이유중의 하나가 이라크의 핵및 생물학·화학전능력의 파괴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측할 수 없는 독재국가가 독자적인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핵보유국이 이를 공동으로 저지하고 있는 것이 국제관례화되고 있다. 미상원군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적인 외교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예방폭격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는 미의회와 정부의 큰 지지를 받고있다. 이러한 대북한경고는 모든 국제적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뒤 최후에 상정할 대안중의 하나이나 당사국인 한국으로서는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군사당국자들은 안보의 주체로서 우리군은 모든 상황을 가상,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한 새로운 작전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양측 핵사찰 「조건부 수용」 가능성”/「비핵화」 북한의 대응 전망/일 오코노기교수/미·일등 주변국의 「확실한 보장」 요구할듯/수용선언뒤 핵개발 계속… 암수 쓸지도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강력한 압력수단이 될 것이며 동북아의 실질적인 냉전종식의 첫걸음이라고 일본의 저명한 한반도문제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경응대·사진)가 9일 말했다.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내년봄쯤 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오코노기 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이 갖는 의미는 어떤 것이라고 보는가.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 선언은 남북한의 평화체제 구축을 지향하는 것으로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실질적인 냉전종식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북한에 대해서는 압력과 기회부여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한국의 비핵화선언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핵사찰 수용을 촉구하는 국제적 압력을 증폭시키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등 국제기구에는 북한에 대한 강제핵사찰을 결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반면 북한에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북한은 비핵화선언을 받아들여 한반도의 평화적 공존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볼수 있다. ­북한이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가. ▲북한은 일단 환영할 것으로 생각된다.그러나 평양측은 조건을 붙일 것이다.북한은 한국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의 국제적 보장을 요구할 것으로 생각된다.북한은 핵문제를 단순히 남북한 관계의 차원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때문에 북한은 핵문제에 있어 미국등의 국제적 보장을 강조해 왔다.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대한 생각은. ▲북한자신도 유사시 핵무기를 탑재한 항공기의 통과나 선박의 입항 등을 금지하는 영원한 비핵지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북한은 다만 이를 외교의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향후 전략에 대한 전망은. ▲북한은 내년 봄쯤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면서 미국및 일본과 외교관계를 개선시키는 정치적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평양당국이 만약 계속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북한은 「제2의 이라크」가 되어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때문에 북한이 내년 이후까지 핵사찰을 계속 거부하기는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극적인 타협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실제로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으로서 핵사찰을 수용한다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북한은 현체제 유지를 위한 군사 및 외교수단으로 핵을 개발하고 있다.핵개발은 이같이 평양지도자들에게는 중대한 일이기 때문에 북한은 핵사찰을 수용한다고 하면서도 핵개발을 계속할 우려가 있다. ­일본의 군사적 전략의 변화는. ▲냉전시대에는 한국에 전진 배치된 핵무기가 일본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그러나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적어지고 동서화해의 시대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핵무기가 철수되더라도 일본의 군사전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북한 국교정상화 전망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은 일·북한국교정상화 회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핵사찰 수용 없이는 양국간의 국교정상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동북아시아 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세계적인 화해조류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에는 긴장이 계속돼왔다.그러나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이지역의 긴장완화와 군비삭감및 신뢰구축을 유도할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
  • “소 경제 내년봄 대공황 직면”/IMF총회에 보고된 실상

    ◎물가 90% 상승… GNP는 13% 감소/외채 6백50억불… 자력갱생 때 놓쳐/불만 더이상 누적땐 「핵통제권」에 영향 줄둣 소련경제가 위기를 맞고있다.생필품의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고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게다가 연료마저 구하기 힘들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소련국민들의 불만은 폭발직전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연차총회에 소련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이같은 경제위기로 소련이 내년봄 대혼란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고 16일 경고했다.소련의 경제개혁을 담당하고 있는 공화국간위원회의 부위원장이기도 한 야블린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화국간 경제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채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각 공화국들은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소련이 핵을 보유한 초강대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소련의 혼란상황을 막기위해서는 서방 선진7개국을 포함한 IMF등 국제금융기관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국제적십자사는 극심한 의약품및 식량부족으로 올 겨울에 1백50만명이 사망할 지도 모른다고 이날 경고해 소련경제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소련경제는 생산과 교역량 감소·치솟는 물가·엄청난 재정적자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야블린스키가 IMF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힌 소련경제의 실상은 너무 심각하다. 올해 소련의 국민총생산(GNP)은 지난해에 비해 13% 떨어지고 공업생산은 9%,농업생산은 10∼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올들어 8월까지의 수입은 작년동기보다 45%가 줄었고 수출도 27%나 감소했다.소련 국민들의 올해 명목상 임금은 증가했으나 물가상승률이 90%에 달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크게 줄어들었다.이와관련,소련 중앙통계국은 올해 9개월동안 국민소득이 13%나 감소하는등 소련경제가 붕괴되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곡물 수확역시 지난해에 비해 4분의 1이나 감소한 1억6천만t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올 겨울은 지난 89년 이후 소련 국민들에게 가장 춥고 배고픈 계절이 될 것 같다. 이처럼 군사적으로 초강대국인 소련의 경제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지난 8월에 있었던 불발쿠데타이후 연방정부의 통제력상실로 연방정부가 허수아비가 된채 각공화국들의 독자적인 경제시책 수행으로 연방정부차원의 경제가 운용되지 못하고있는데 큰 원인이 있다. 소련경제는 사실상 자력에 의한 회복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놓여있다. 더욱이 6백50억달러의 외채를 안고있는 소련의 입장에선 서방국가들의 원조와 지원은 필수적이다. 이제 불발쿠데타로 권좌에 복귀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쿠데타저지의 선봉장에 섰던 옐친 러시아공대통령은 어쩌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올 겨울은 이들 두 지도자에게 통치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잘못할 경우 분노한 국민들은 다시 거리로 뛰쳐나올지 모른다.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혼란이 야기될 것이란 야블린스키의 경고는 더많은 서방의 원조를 얻어내기 위한 정략적인 발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같은우려가 현실로 나타날만큼 실제로 소련경제가 위기에 놓여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소 경제개혁의 기수”/야블린스키/옐친 보좌관때 5백일 급진계획 입안/고르비의 대서방 창구로 IMF 참석 IMF총회에 소련 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소련경제개혁을 이끌어가고 있는 핵심인물(39). 그는 2년전까지만 해도 서방선진 7개국(G7)경제각료들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인사였으나 자신의 은사인 아발킨씨가 소연방정부의 경제담당부총리로 취임하자 소련각료회의 경제담당 개혁부장으로 발탁돼 소장 개혁파의 기수로 등장했다. 이듬해 6월에는 러시아공화국 경제담당 부총리에 취임,급진적인 시장경제 도입을 주장하는 「5백일 계획」을 입안해 단숨에 각광을 받았다.그러나 이 계획은 보수파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그후 야블린스키는 옐친러시아공대통령의 개인적인 보좌관으로 경제문제를 자문해왔다.그러다가 지난 4월 소련이 강력한 재정및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가격자유화및 사유화를 추진하는 대가로 G7이 소련에대한 채무를 탕감하고 IMF에 가입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곧이어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이같이 야블린스키의 경제개혁안을 채택하면서 그는 소련의 경제개혁에 관한 대서방 창구역할을 맡게됐다. 지난 8월 보수파 공산당원들의 쿠데타가 분쇄된 후에는 명실공히 소련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브레인으로 떠올랐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6

    ◎“원자탄 만든다” 70년대초 소문 파다/핵개발과 군수산업/박천에 지하 핵연구소… 불서 기술 도입/“핵정보 극비”… 김 부자등 5명밖엔 몰라/개천군 지하군수공장 “하루종일 걸려도 다 못봐”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군수산업 역시 별것 아니겠구나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이와 관련,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지난 87년 4월15일 조총련의 한덕수회장이 김일성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입북했었다.당시 북한 고위층을 만난 한회장은 『현재 북한주민들의 생활이 형편없다는데 회의를 느끼고 조총련을 이탈하려는 동포가 많아 고민이다.무슨 좋은 방도가 없겠느냐』며 고층을 털어놓은 일이 있다.이에 대해 북한 고위층은 『공장 한곳 안내할테니 보고나서 얘기합시다』라며 긴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한회장이 안내된 곳은 평남 개천군 각암리에 있는 「1월18일 기계공장」(일명 각암공장)이었다.이곳은 모든 생산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군수품제조창인데 미사일·탱크·발동기가 주종제품이다. 아파트단지 지하에 공장이 세워졌기때문에 개천에 사는 주민들 가운데서도 이 공장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다.현재 만경대 약전기계공장(지대함미사일 생산)설계기사로 한때 각암공장에 근무한 바 있는 친형 고방남(47)에 따르면 지하 땅굴은 하루 종일 걸어도 다 못돌아볼 정도로 넓다는 것이다.한덕수회장은 이 공장을 돌아본 뒤 『북조선이 이렇게 힘있는 줄 몰랐다.이제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으나 북한 내부에서도 이 문제는 극비사항이어서 자세한 내막을 알고있는 사람은 김일성부자를 포함,5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개발했는지 또는 어느 정도의 개발단계에 와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북한의 핵무기문제가 북한사회,특히 북한외교부 관리들 사이에서 이슈화된 것은 이미 85년경부터다. 『곧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이심전심으로 외교관들사이에 전해진 것도 그 무렵이다. 또 이때부터 『스탈린이 잘한 것은 원자탄을 제때 개발해가진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았다. 북한 외교관들은 80년초까지만 해도 남북의 경제력이 엇비슷하다고 생각했으나 85∼86년을 고비로 남한 우위가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고 그때부터 패배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이때 외교관들 사이에 『「상용」(CLASSIC)무기같은 것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울 텐데….그렇다면 핵무기가 이미 개발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떠돌았으며 이것으로 상당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결국 핵무기개발을 「체제보존의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는 심정은 통치자나 관리들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시 북한에서는 원자로 설계팀등 각종 기술대표단이 프랑스에 와서 원자로에 관한 기술을 「뽑아갔다」.이와관련,북한외교관들은 북한당국이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의 규제가 비교적 「무른」 프랑스및 오스트리아를 대상으로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판단했었다. 특히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열릴 무렵엔 핵사찰문제와 관련한 긴급 전문이 해외공관에 빈번히 내려왔다. 전문내용은 핵의 강대국 독점및 핵사찰반대에 대한 주재국의 지지획득을 독려하는 것이었다. 외교관들 사이에서 핵무기개발문제가 이슈화된 시점은 80년대 중반부터지만 일부 사람들이 핵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60년대초부터이다. 북한은 59년도에 김일성종합대학에 핵물리학과를 설치한 것을 필두로 김책공업대에도 핵물리학과를 신설했으며 60년대 중반 평북 박천에 지하핵연구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김일성은 『왜 간부 자식들이 핵물리학과에 가지 않고 정치경제학부만을 지원하느냐.간부자제들 가운데 똑똑한 아이들은 핵물리학과에 넣어라』라고 직접 지시,많은 학생들이 「기대에 부풀어서」 지원했다.이들은 졸업후 모두 박천의 핵연구시설에서 근무했는데 부모친척도 못만나고 평양출입도 자유롭지 못하다 하여 대단한 불평을 늘어놓았다고 들었다. 『핵물리학과에 가면 박천땅 귀신이 된다.이미 원자탄을 만들었다』하는 소문은 65∼72년 사이 평양외국어학원 다닐때와 72∼77년 평양외국어대학 재학시 들었는데 학생들의 대부분이 북한 고위층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나도는 이야기들은 80∼90%가 맞을 정도로 정확하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볼때 북한은 이미 60년대 중반부터 핵무기개발에 착수했으며 80년대들어 남북간 경제력의 차가 현격히 벌어지면서 더욱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 “평양을 밀어주오” 다급한 김일성/방중하는 이런저런 속사정

    ◎체제 위기감에 방패역 요청 예상/“「핵사찰 카드」 미·일에 사용” 양해 구할듯/중,4강 교차승인까지 대한 수교 늦출지도 북한 김일성주석의 4일 중국방문을 앞두고 북경에 주재 서방측 언론이나 외교계 인사들은 김의 행보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시기적으로는 소련공산당 몰락이후 불과 1개월여만인데다 종전의 2∼3일보다 훨씬 오래 체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김과 북경지도자들간에 다룰 대화내용들을 전망해 보느라 바쁘다.이들의 전망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해본다. ▷이념적 유대강화◁ 70여년에 걸친 공산당 역사상 중국이나 북한지도층이 요즘만큼 심각하게 이념과 체제위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따라서 양국 수뇌들은 소공몰락에도 불구,사회주의의 길을 굳게 지켜나가자고 다짐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 할 것이다.동시에 그들의 단결을 과시함으로써 잠재적인 적대세력(미국등 서방)에게 뭔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심리도 깔려 있을 것으로 서방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김일성의 입장에선 중국이 종전의 소련을 대신해서 국제공산주의운동의 맹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할지 모른다.하지만 중국은 이 문제에 관한한 분명히 한계가 있다.중국이 앞장서서 잔존 공산세력을 다시 규합한다면 50∼60년대의 봉쇄정책과 같은 서방측의 강력한 대응책을 불러들이게 된다. 중국이 앞장설 수 없는 또다른 이유는 중국의 생존전략이 서방측의 경제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국 수뇌들은 동구·소등 실패한 공산당과 자기들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들과 분명한 선을 그을 것이다.동시에 평화적 수단으로 공산체제를 전복시킨다는 이른바 화평연변에 공동으로 대처할 것을 다짐하는등 어디까지나 방어적 차원의 유대강화에 그칠 전망이다. ▷경제협력◁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북한을 크게 도와줄 처지가 못된다. 중국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연간 1백만t의 석유수출대금에 대해 당초 내년부터 경화결재방식을 적용하려했으나 이를 당분간 연기해주고 일부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번 김의 방중과 관련,흥미로운 점은 북한 매스컴이 갑자기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찬양하고 김이 경제특구를 직접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다.이와 관련,서방 언론인들은 북한이 중국의 개방개혁노선을 본격적으로 답습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이게 사실이라면 중국측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과연 어느나라가 북한의 특구에 투자하려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북한의 대미일 수교◁ 중국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크게 우려해온 사실에 비추어 미일과의 조기 수교를 지원하는 입장이다.하지만 이들과의 수교에 장애물을 설치해온 것은 바로 북한의 강경노선 때문이다.중국으로서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 이들과의 접근방법을 가르쳐줄 수는 있겠으나 북한의 강경노선 포기없이 조기수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중 수교문제◁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과는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한국과는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는 정경분리정책을 고수해오고 있다.문제는 정치와 경제중 어느쪽에 더큰 비중을 두느냐는 것인데 소련정변이후 정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게 분명하다.결국 한중수교는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일성은 북경과 서울에 상호 무역대표부를 설치하고 무역협정을 추진하는등 한중간의 급격한 경제유착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김은 이번에 한중수교 시한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아내려할 것이며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게 아니다.아마도 중국은 북한이 미국및 일본과 수교를 하기전에는 대한수교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존방침을 김에게 분명히 얘기해줄지도 모른다. ▷핵사찰 문제◁ 부시미대통령의 핵감축선언으로 이 문제는 이번에 핫 이슈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북한으로서는 이제 핵사찰을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다만 북한은 핵사찰을 늦추어 대미 일접근의 지렛대로 사용키로 하고 중국측에 양해를 구할지도 모른다. 중국측에서는 북한의 핵무장이 남한뿐 아니라 일본의 핵무장까지 촉진,동북아정세를 긴장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김정일 후계체제◁ 중국은 아직까지 김일성·김정일부자 세습체제에 공개적인 지지를 삼가고 있다.김정일이 과연 북한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이상 이 문제를 묵인해 줄수 밖에 없으며 일부에서는 양국간 비밀협상에서 이미 묵계가 이뤄졌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노 대통령,유엔·멕시코 순방 결산 기자간담 내용

    ◎“북한도 정상회담 필요성 절감할것”/「연방제 통일 방안 수용」 보도는 과민한 해석/“북의 핵무장 저지” 한·미 공동인식/핵사찰 거부 계속땐 안보리 결의 추진 가능/한·멕시코의 중남미·동북아 교차진출에 상조 가능성 확인 ▷한미정상회담◁ ­이번 미국의 핵정책 변화와 관련해 부시 미대통령으로부터 두번 친서를 받았는데요. ▲그만큼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하겠지요.친서는 나와 부시 미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과 신뢰관계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오늘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대변해 주는 것으로 국민과 함께 보람을 느낄 수도있겠지요. ­부시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에서는 무슨 말씀이 계셨습니까. ▲핵과 관련해 깊은 논의가 있었습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그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협조가 잘 돼 왔는데 쿠데타와 각 공화국의 독립으로 통제권한이 약해졌고 그러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중점을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두었지만 내면에 깔린 것은 이같은 소련의 상황과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걱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과거 양극체제 하에서는 타협하면서 해 나올 수 있었는데 이제 미국이 주도해야하는 마당인 만큼 스스로 판단해 뭔가를 해야겠지요.미국으로서는 세계안보와 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수범을 보이고 앞장을 서야 했던 것입니다.여러 나라의 공감을 얻으면서 위험한 국가들의 핵개발을 사전 예방하고….부시대통령이 나에게 보낸 친서도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나도 핵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했고 궁극적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유엔에서 연설한 바 있습니다.특히 북한의 핵개발 위험성을 지적하고 모든 외교수단을 동원,저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지요.결국 부시대통령과 내 의도는 같은 맥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안보◁ ­한반도에 전술핵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부당국이 지금까지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만 앞으로 한반도에서 전술핵이 철수돼도 한국은 계속 미국의 핵우산속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미국의 핵우산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은 대륙간탄도탄(ICBM)중에서 다탄두는 없애고 단탄두체제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그리고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습니다.지난 23일 뉴욕에서 가졌던 정상회담에서도 부시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이 철석같이 굳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북군축협상에도 좋은 전망이 있을 것 같습니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북한의 핵개발과 미국의 핵철수 정책과는 연계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북한은 엄청난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다해도 이를 막아야 합니다. ­미국이 즉각 철수한다고 했는데 그 시기는 언제로 보십니까. ▲부시대통령의 발표가운데 「소련등 다른 나라들이 상응한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대목에 착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핵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했는데 남북한간의 군축조치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군비통제문제도 구상단계를 지난 실천하자는데 와 있습니다.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 다시 챙기기도 하고 북한의 의심을 씻기위해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면서 구체적으로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북한의 태도◁ ­미국의 새 핵정책으로 북한이 어떤 변화를 보일 것 같습니까. ▲처음에는 쉽게 응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 변화과정을 보면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유엔가입만 해도 「민족분단의 영구화」니 하면서 전혀 타협점을 보이지 않다가 결국 가입하지 않았습니까.역사는 명분이 큰 쪽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핵무기의 개발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지 불행을 가져다줄지는 너무나 분명한일 아닙니까. ­다음달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데 핵문제가 거론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겠지요(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에게 확인하듯이) 맞지요? (김보좌관 「그렇다」고 응답). ▷통일방안원칙◁ ­유엔연설후 주미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시사를 해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론에서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더군요.원칙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습니다.우리가 내놓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도 여러단계 즉 정상회담,각료회담,국회회담등을 거쳐 통일헌법이 만들어지고 그를 기조로 해서 정치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이지요.우리는 「단일국가 단일체제」인데 북한은 「단일국가 2개체제 2개정부」안을 내놓고 중간단계의 일부분으로서 국가연합을 하자는게 고려연방제의 뜻이지요. 정상회담이든 뭐든 서로간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주장중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조정할 것은 조정할 수 있다,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했는데 너무 과민하게 해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우리 통일방안의 원칙을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북한 내부가 심상치 않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보고가 있었습니까. ▲북한 내부에서도 이제는 세계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세력과 그래서는 안된다는 수구적인 보수세력 즉 김일성 주체사상을 고집하는 세력간의 상당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부분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정적인 분석단계는 아직 아니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남북한 유엔가입과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 철수발표등으로 한반도 주변정세에 일련의 변화가 이어지고있습니다.이것이 국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핵에 대한 두려움을 국민들이 실감나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핵전쟁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죠.그러나 부시대통령등 세계를 움직이는 지도자에게는 핵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가공스런 핵무기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가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우리도 이제는 이런 문제를 놓고 미국의 진지한 협의대상이 됐다는 점에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될 문제이며 또한 우리의 유엔가입으로 그만큼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는 것을 부시 미대통령과 핵문제를 협의하면서 실감했습니다.특히 한반도에는 1백70만명이나 되는 병력이 대치하고 있고 가공할 화력이 이만큼 밀도있게 배치된 지역이 세계 어느곳에 있겠습니까.더구나 우리의 안보의식이 무디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제일 큰 관심사인 것입니다.왜냐하면 이제 충돌이 빚어진다면 그것은 6·25와는 비교가 안될 엄청난 민족적 희생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이것을 어떻게 막느냐가 가장 중대한 문제입니다.수출이 좀 더 되고 덜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그래서 남북한의 정상끼리 만나서 대화하자는 것이 아닙니까.저쪽(북한)에서도 아마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국내정치도 이제는 여야간에 작은 문제를 놓고 아옹다옹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과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하십니까. ▲다음달에 있을 남북총리회담에서 가능성여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될 때 오히려 저 사람들은(북한)단기적으로 강하게 나오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란 것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북이 핵개발 포기를 거부하면 유엔안보리등에서 강제 사찰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좋은 착안을 하고 있군요,그런 가능성을 배제못하죠. ▷총선일정 구상◁ ­다음총선 일정에 대해 구상이 있으신지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제할 것인가에 대해 구상을 세부적으로 해보지 않았습니다.급할게 있겠습니까.법의 테두리 내에서 선거일정을 결정할 것입니다.지난번 지방의회선거때도 시기를 놓고 왈가왈부했지만 내각과 국민들의얘기 들어서 선거날짜를 정해 잘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김대중공동대표가 이번 소련 유엔 방문기간동안 정부와 야당간의 협조문제에 대해 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앞으로 여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까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이번에 유엔에 같이 가자고 한 것은 유엔가입이 우리국민의 오랜 숙원이었고 이를 이룬 보람을 여야가 같이 나누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보기도 좋고 협력관계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소련사정이 매우 복잡하지 않습니까.심지어 독일의 콜총리도 한시간이상 기다려야 했고 그런일이 수두룩 하지 않습니까.나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다리게 하지 않았습니까.이해 해야지요.그분도 당초 예정대로 소련지도자들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서운하겠지요.김민주대표의 본심이 그렇겠습니까.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때 부시대통령에게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소개시킨 것을 두고 국내에서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합니까. 내가 여당대표와 동행했는데 누구라도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일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순방성과◁ ­유엔총회연설과 멕시코 방문의 소감과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소련과 동구는 냉전이 종식되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해 나가고 있는데 아직 한반도에는 냉전이 종식 안된 상태입니다. 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에도 냉전이 종식될 것이란 신호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엔가입으로 타율에 의해 결정될 국제문제에 우리가 따라가던 것도 종식됐고 우리가 세계질서에 앞장서 나가는 주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편되는 세계질서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이제 다른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지금처럼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이 믿을수 있는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부시대통령의 의지에 나도 지지를 표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전략개념에도 완전한 일치를 봤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더욱 확고하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멕시코대통령과는 상호투자협력문제와 미국,멕시코,캐나다의 자유무역지대 형성에 있어 협력할 분야가 많음을 확인했습니다. 살라나스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도가 높고 능력도 크며 특히 미국과의 관계도 아주 좋아 앞으로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진출,우리는 멕시코의 동북아진출을 위해 서로가 교두보의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

    ◎상공부 보고내용/첨단분야 핵심 기술 투자 확대 ▷전자정보산업◁ 핵심기술과 부품의 대부분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어 신제품개발과 가격경쟁력이 취약하다.수입의존도가 큰 초고성능전지등 68개핵심부품의 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90년대 세계시장을 주도할 고화질TV등 5개첨단제품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전자정보 관련학과의 92년도 정원을 대폭 증원하고 포항공대에 「정보산업대학원」을 설립하는 문제를 교육부와 협의중이다. ▷자동차산업◁ 독자모델과 공해방지기술의 개발을 위해 완성차업체가 연말까지 매출액대비 4.4%(5천5백억원)수준까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자동차배기가스 저감기술등 28개핵심기술의 개방에 착수했다. 전문기술인력양성을 위해 한양공대와 울산공대에 자동차공학과(1백명규모)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반기계산업◁ 교역수지 적자가 55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기계류및 부품의 국산화노력이 시급하다.내년부터 시작되는 제2차 국산화5개년계획기간중 4천여개품목을 국산화해 수입대체할 계획이다.개발된 국산기계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산기계구입자금을 확충하겠다. ▷철강산업◁ 전반적인 수출가격하락과 국내수송사정 악화로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성향상및 고급강 개발이 과제이다.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천5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올해 투입할 계획이다.자동차·가전제품의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제진강판등 35개품목을 집중개발하고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융용환원법등 3개 신철강기술개발에 25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 ▷섬유산업◁ 인력난과 염색·디자인기술 부족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다. 섬유기술진흥원에 야간훈련과정을 마련하고 생산공정의 자동화시스템을 적극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기술력향상◁ 9백19개 생산기술개발에 대한 1천5백50억원의 지원을 금년에 완료하고 이달중 이미 선정된 7백개 과제에 대한 2차연도 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 소련첨단기술의 실용화사업으로 다이아몬드 코팅기술등 2개과제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중 생산기술연구원 소련사무소를 설치하겠다. ◎교육부 보고내용/전문대 16곳에 단기과정 설치▷이공계대학 확충◁ 92학년도에 증원되는 6천명 가운데 4천명을 이공계학과에 할당한다. 서울등 수도권소재 이공계 대학에 2천명,특성화공대와 지방의 공과대학에 2천명씩 늘린다. 증원분야는 전기·전자·기계·재료·금속·화학공학등 첨단산업 관련학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자동차공학과(자동차공업협회),전파공학과(체신부)등 2개학과를 설치하되 학과신설에 따른 비용일부를 관련기업이 부담한다. ▷전문대학 발전 방안◁ 공업계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관련분야에 중점 증원한다. 내년도 증원예정인원 1만5천명중 9천명을 공업계에 배당한다. 16곳의 전문대학에 비진학·비취업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과정을 설치,6개월 내지 1년동안 직업기술교육을 시킨다. 기업이 산업체의 자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대학 설립신청을 해올 경우 우선 고려한다. ▷산업대학 위상 강화◁ 산업체의 산업대학 설립을 적극 권장한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장비를 교육시설로 쓰는 한편 고급연구원을 교수요원으로 겸직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교수를임용할때 산업체 근무경력자를 우선 임용하고 현장 근무실적의 학점인정제도(인턴십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8개 산업대의 야간학과 학생정원을 늘려 나간다. ▷고교 실업교육 강화◁ 일반계 고등학교 비진학자에 대한 직업교육을 강화한다. 일반계고교 2백46학급을 실업계과로 전환시키고 일반계 고교생 1만1천3백명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또 내년에 7개 공고를 설립하고 5개 일반고교를 공고로 개편한다. ▷독학학위제 확대◁ 사내 훈련과정의 교육수준에 따라 그 이수자에 대해서는 독학학위제의 과정별 시험과목을 전부 또는 일부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자격증 취득자에 대해서도 시험과목을 면제시켜준다.
  • 일 위상강화·중국엔 국제무대복귀 토대/가이후 방중 결산

    ◎“중국의 「핵조약」 서명에 일조” 평가/경제블록화추세 대응,대륙판로 발판 마련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을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강화시키고 중국도 국제무대로 다시 복귀하는 중요한 발판을 제공했다. 일본은 중국이 핵확산방지조약(NPT)에 서명토록 하는데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NPT서명을 거부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이붕총리가 가이후총리에게 NPT가입을 밝힌 것은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은 또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중국의 양해를 얻어냄으로써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군사대국화」로 가는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중국은 일본의 지난봄 걸프만에 소해정을 파견했을 때도 『이해할만 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가이후총리는 이번 중국방문에서도 『일본은 결코 군사대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되풀이 했다.그러나 일본이 군사적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가이후 총리는 특히 일본은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과정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을 담당할 것임을 강조했다.일본은 국제정치 특히 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다. 가이후총리의 이번 중국방문은 지난 1월의 한국방문과 4∼5월의 동남아방문에 이은 아시아외교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다.가이후총리는 아시아외교를 총정리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일본과 중국이 아시아의 지도국임을 과시했다. 중국도 가이후총리에게 중국의 핵확산방지조약 서명,인권문제,무기수출규제문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혀 한편으로는 국제정치에서 일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무대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명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북경당국이 내정간섭을 거부해온 대서방 강경정책에서 탈피,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하나의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이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다시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못지 않게 경제문제도 이번 가이후 방중의 주요목적이다.국제사회의 블록화와 보호무역주의로 고민해온 일본은 그 대안으로 중국대륙에서 판매시장과 원료공급원,그리고 투자처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중국역시 가이후의 가방속내에 든 거액이 무엇보다 반가웠을 것이다. 일본이 약속한 8천1백억엔규모의 3차차관액중 1천7백20억엔에다 1백50만달러의 수재지원금,자원개발 차관 7천억엔등은 긴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특히 경제의 현대화만이 중국공산당을 망당으로부터 건져낼수 있다고 믿는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것 같다. 캄보디아와 한반도문제도 이번 중일수뇌회담의 주요 의제였다.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중국측이 일·북한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고 일본도 한중조기수교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도 한반도의 비핵화문제를 거론하고 통일문제도 짚고 넘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적극 반대해온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때 한중수교와 북한·일본수교를 상호 연계시켜 동시에 마무리짓자는데 묵계가 이뤄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가이후총리의 방중으로 일본과 중국은 아시아정치권의 강자임을 상호 확인했다.특히 강택민총서기가 미국에 의한 「단극체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은 양국이 아시아문제에 보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 전략무기감축협정 주요 내용

    ◎핵탄두 미 9천개·소 7천개로 줄여/폭격기발사 폭탄·미사일수는 제한 않기로 미·소간의 전략무기 감축협정(START)이 29일 제네바에서 양국 실무대표에 의해 가조인된 뒤 미·소 정상회담 기간중인 31일 모스크바에서 두나라 대통령에 의해 정식 조인된다. 다음은 START 협정의 주요내용. ▷개략◁ ▲소련은 보유 전략 핵무기 가운데 35% 이상을 감축,현행 1만1천개의 핵탄두를 7천개 수준으로 줄인다.이 숫자는 협정에 직접 명시돼 있지는 않다. ▲미국은 현재 보유중인 핵탄두 1만2천개를 약 25% 감축,9천개로 줄인다. ▷항목별 구체안◁ ▲공식적으로 미·소 양국은 전략 핵무기에 탑재되는 탄두수를 6천개로 감축한다. ▲START협정은 목표물에 도달하는데 탄도미사일보다 시간이 10∼20배 더 걸리고 발사후에 취소되거나 요격될 수도 있어 위협이 상대적으로 덜한,폭격기로부터 발사되는 폭탄이나 미사일의 수는 제한하지 않는다. ▲미·소는 각자의 전략 핵탄두수를 6천개로 제한한다는 조항에 의거,1백54기의중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탄두수를 1천5백40개로 제한한다. 이에따라 소련은 SS­18 미사일 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전략 핵무기의 이동수단인 탄도미사일과 폭격기수를 1천6백대로 제한한다. ▲탄도미사일의 탄두수를 4천9백개로 제한한다. ▲이동식 ICBM의 탄두수를 1천1백개로 제한한다. ▲이 협정의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전략 핵무기 시설에 대한 불시의 사찰과 이동식 ICBM 생산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등 강제 검증수단을 도입한다. ▲양국은 전략무기를 제3국에 수출해서는 안된다. 단 미국의 영국에 대한 무기공급등과 같은 기존부터 실시돼 온 무기수출에는 서로가 간섭하지 않는다. ▲이 협정은 향후 15년동안 유효하며 그 이후에는 매5년마다 경신될수 있다. ▲이 협정에 명시된 상한선은 이미 배치된 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사정 5천5백㎞이상),중폭격기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과 폭탄등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검증의 어려움 때문에 이 상한선은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LCM)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양국은 향후 5년내에 배치할 장거리 핵 SLCM의 수를 자세히 밝히는 정치적구속력을 가진 선언을 매년 상대방측에 제공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양측은 8백80기 이상의 장거리 핵 SLCM을 배치할 수 없다.
  • G­7/대소 경원 방법·폭 싸고 고심

    ◎15일 막오르는 「런던정상회담」 전망/“개혁성공 불투명”… 미·일서 차관제공 반대/“외면땐 보수 회귀”… 「상징적 지원」 타협 예상/「북한핵사찰」 정식 의제될듯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에서 열린다.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캐나다·이탈리아등 7개국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전세계적인 경제성장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멀포드 미재무차관도 G7정상들은 낮은 인플레와 합리적인 금리수준,환율의 안정및 대규모 대외무역불균형의 조정등을 통한 세계경제성장 전략이 집중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G7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는 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제3세계의 외채문제,군축및 무기수출규제등도 포함되어 있다.미국을 비롯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최근 무기수출규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어느정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북한은 물론 반대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핵사찰거부문제를 정식의제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돼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소경제지원 문제이다.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정상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회담이 끝난후 G7정상들과 만나 소련에 대한 경제개혁 지원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서방선진국들은 대소경제지원의 원칙적인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지원방법 특히 차관제공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등은 대소차관제공을 지지하는 입장이다.반면 미국·영국·일본등은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가이후(해부) 일본수상은 최근 런던회담에서 대소경제원조 합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등이 대소경제원조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소련의 경제개혁과 정치적 안정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물론 서방선진국들이 향후 수년간 2천억달러의 원조를 희망하는 소련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서방국가들은 아직도 소련의 경제개혁 성공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G7정상들은 소련에 대한 경제지원을 외면만 할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만약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빈손으로 귀국한다면 그렇지않아도 취약해지는 크렘린에서의 그의 위치가 더욱 흔들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서방국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실패하고 보수세력들이 회귀할 경우 새로 정착되는 동서화해가 크게 위협받게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서방국가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성공하도록 지원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규모 차관은 제공하지 않더라도 상징적 의미로 수십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는 협정에 G7지도자들이 서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한다.그러나 G7정상들은 소련의 경제개혁을 위한 기술지원및 통신·에너지등 산업기반 개선지원과 식량지원등을 집중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독일은 특히 소련을 국제통화기금(IMF)의 준회원국이나 가입국으로 받아들이는 문제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콜 서독총리는 최근 독일은 소련의 IMF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IMF등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대소경제지원을 선호하고 있다. G7회담 준비차원에서 이미 IMF·세계은행·경제개발협력기구(OECD)·유럽개발부흥은행(EBRD)등 4개 국제금융기관의 대표들이 9일 모스크바에서 소련측관리들과 회담을 가졌다. 런던 G7 정상회담은 소련을 세계경제권으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정치적 동서화해에 이어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되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세계경제성장 전략을 논의할 이번 런던회담은 경제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노 대통령­멀로니총리 회담의 의의

    ◎새 「아태협력체」 구체화 “한걸음 진전”/원전기술 이전등 경협가속화 합의/「북한핵」 공동 대응… 어업문제 곧 절충 노태우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의 4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한 양국의 신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양국간의 긴밀한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또 북한은 핵개발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공동입장을 한·캐나다간에도 그대로 견지키로 함으로써 북한은 캐나다로부터도 심대한 압력을 받게 되었다. 태평양시대의 개막을 앞둔 신협력체제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협력각료회의(APEC) 제3차 총회를 통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APEC 서울총회에서 기존의 12개국(한·미·일·캐나다·호주,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 6개국)외에 중국·대만·홍콩을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앞으로 APEC을 중심으로 태평양연안국가들간의 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의후버연구소 초청연설에서 APEC을 모체로 하여 태평양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의했는데 이의 구상이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통해 실현쪽으로 한걸음 진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한·캐나다 경제협력은 이번 회담을 통해 크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한국의 대 캐나다 자원개발 및 제조업의 투자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고 두번째로 양국의 제3국에로의 공동진출이 활성화될 것 같다. 특히 한국의 생산기술과 인적자원,그리고 캐나다의 자원과 첨단기술이 상호보완적 결합관계에 있어 그 가능성은 크다. 한국은 이미 무연탄·우라늄·펄프·자동차·특수강 분야등 34건에 3억7천만달러를 캐나다에 투자,우리로서는 제3위의 투자대상국이 바로 캐나다인데다 상호보완적 특성으로 인해 그 전망도 매우 밝다.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서는 캐나다측이 더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들면 걸프전이후의 중동복구사업이라든가 시베리아의 자원개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관련분야의 협력사업도 상당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이미 지난 83년 캔두식 캐나다의 원자로를 월성1호기로 건설했고 이달중에는 월성2호기는 총 11억7천만달러가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이 원전건설을 통해 캐나다는 우리나라에 원자력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원전건설을 계기로 캐나다의 통신·우주항공·유전자공학·의약부문에서의 첨단기술을 우리에게 이전하겠다는 뜻을 보여 한·캐나다 양국간에는 이번 회담을 통해 첨단과학기술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것으로 기대된다. 한·캐나다 경제협력가운데 현안이 되고있는 어업문제는 다자간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나가자는 원칙선에서만 합의하고 구체적인 문제는 실무선에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한·캐나다 양국정상은 지난해 한국의 대캐나다수출이 17억달러,수입이 14억7천만달러에 이르는등 양국 무역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에는 33억달러를 웃돌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족을 표하면서 교역규모를 점차 균형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캐나다기업인합동회의와 양국상공장관회담에서 더 구체적으로 논의됨으로써 양국간의 경제적 긴밀화는 더욱 촉진될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정상회담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와 함께 캐나다·북한간의 관계진전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임으로써 이번 회담의 성과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은 물론,핵관련시설과 물질을 국제핵사찰아래 두어야한다는데 전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 북한이 미국과 함께 대캐나다 접근을 끊임없이 꾀하고있으나 한미·한일간에 이미 공동보조를 맞추기로한 사항에 대해 캐나다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즉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 남북한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경우 캐나다·북한관계개선을 고려하기로 한것이다. 북한핵사찰및 의미있는 남북한대화진전을 북한·캐나다관계개선과 연계시킨것은 북한을 개방쪽으로 유도하여 통일촉진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노대통령의 구상이 캐나다측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것을 입증한다. 2일의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4일의 한·캐나다정상회담은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오는 15일부터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고 이에앞서 9일 미·캐나다정상회담,12일의 미일정상회담이 각각 열리는 상황을 고려할때 동북아의 새로운 화해질서구축에 이미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음을 의미한다. G―7회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일본·캐나다가 연쇄정상회담을 갖는것은 G―7회담에서 대북 핵사찰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가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G―7회담직후 미소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어서 한반도주변국간의 동북아 평화유지와 북한의 핵개발억지에 따른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캐나다방문은 한·캐나다의 외교·경제적 2인3각의 협력체제를 더욱 다질것으로 평가된다.
  • 노 대통령,오늘 미·가 순방 등정/8박9일

    ◎내2일 부시·4일 멀로니와 정상회담/북한의 핵개발 포기 전제/미­북 관계 격상 집중 논의/30일 샌프란시스코서 「아태 새질서 구상」 천명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미국과 캐나다를 국빈으로 공식방문키 위해 29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8박9일간의 일정으로 북미주 순방길에 오른다. 노 대통령은 7월2일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안정구축방안 및 아태 새질서 개편에서의 양국협력,북한의 핵개발 저지,통상확대 등 주요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한이 핵사찰 수용은 물론 핵재처리시설의 폐기 등 핵개발 노력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미­북한간의 접촉창구 격상,인적 교류확대,인도적 물품의 대북한 수출허용 등 제한적인 미­북한 관계진전에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대통령은 동북아 주변국간의 급격한 질서개편과 관련,한­미 양국이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남북한 통일의 여건조성을 촉진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7월4일 멀로니 캐나다 총리와 한 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문제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대책 등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30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아태지역의 새 질서구축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동서대결 및 남북격차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교량역할을 강조하고 아태 역내 국가들의 공동노력과 협력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오타와에서 우리 교민들과 만나 이들을 격려하며 5일 밴쿠버에 기착,1박한 후 7월7일 하오 귀국한다.
  • “동북아 신질서 구축” 한미협력 조율/한·미·가 정상 뭘 논의하나

    ◎통일여건 조성 주도적 역할 모색/「북한 핵위협」 제거도 중요의제로 노태우 대통령의 29일 미국·캐나다 순방 등정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따른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분명히 다져두려는데 있다. 노 대통령이 오는 7월2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는 대충 4가지로 나뉘어질 수 있다. 그것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과 한미관계 ▲북한의 핵개발 문제 ▲경제관계 등이 될 것이다. 첫째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과 관련,노 대통령은 21세기의 개막을 앞두고 이 지역에 안정과 평화의 확고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미국의 관심을 제고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외교노선이 유럽·동구·중동 등지에 편중되어 있다』고 말함으로써 이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최근 남북한을 포함한 미·일·중·소 등 주변국들의 관계는 냉전체제의 붕괴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어 동북아지역의 군사안보적인 세력균형 등 질서재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한미 우호협력관계를 「중심축」으로 하여 이같은 질서재편에 대응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령 일·소·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적절히 견제한다든가 남북한 통일 이후의 이 지역의 세력균형에 대해 한미 양국이 동일한 시나리오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 관해 깊숙하게 논의될 공산이 크다. 동북아의 급격한 질서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한미 안보협력체제의 중요성이 증대된다는 인식 아래 한국방위비 분담의 단계적 확대,그리고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역할 등이 재확인될 것 같다. 아태지역협력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릴 아태각료회의(APEC;미·일·캐나다·호주·뉴질랜드·한국 및 동남아연합6개국)를 모체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양국 정상이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관해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제조 준비의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선결문제』(27일 간담회)라는 인식 아래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한국측은 북한이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핵사찰을 받는 것은 물론 핵연료재처리시설 제거 등을 통해 핵무기개발의사를 완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이같은 입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핵사찰 수용의사를 밝히면서도 「남한내의 핵철수」를 주장,연계시키려 하는데 대한 쐐기를 어떻게 박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 한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국제적 압력이라는 「채찍」에 상응한 「당근」 구상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무조건적인 핵개발포기를 받아들일 때는 워싱턴­평양 관계개선의 복안이 제시될 것 같다. 이 복안에는 미·북한접촉창구의 격상·인적교류 확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 노 대통령은 미측의 「당근」 복안에 대해 동의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경제관계에 관해 노 대통령은 국제자유무역 질서유지와 함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동북아의 급변하는 주변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통일여건을 조성하고 나아가 통일 후의 장기적 비전을 논의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한미간의 경제관계는 간단히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7월3일 캐나다도 방문,멀로니 총리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여기서는 양국간의 실질협력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 같다. 특히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 및 첨단기술과 한국의 생산기술 및 기능인력의 결합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될 것이며 한국민의 캐나다 이민확대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7월23일 런던에서 열릴 서방선진국(G­7) 회담에 캐나다가 미국과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사찰문제 등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크게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그 형식이 26년 만에 처음인 국빈방문(State Visit)으로 이뤄지고 그 배경에는 한국의 민주화·경제발전·북방정책의 성공이 깔려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동북아의 새질서 구축에 따른 한국의 주도적 역할,남북한통일여건의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된다. ◎「워싱턴 대좌」 미국의 입장/“추가감군·UR협조등 구체 제기/남북한 교차승인 문제는 거론 안해” ▷미 정부 고위관리 배경 설명◁ 노태우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의 국가원수로는 26년 만에 처음 갖는 것이다. 노 대통령 재임중 한국은 많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다. 그는 87년 대통령당선과 더불어 정치민주화를 추진했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자제 선거도 실시했다. 외교적으로 한국은 노 대통령 북방정책의 결과로 소련과 동구를 포함한 약 1백50개 국가와 외교관계를 맺게 됐으며 유엔가입 목표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지난해 남북한은 3차례의 총리회담을 통해 분단 후 가장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지금은 대화가 중단됐지만 재개될 것으로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남북한 주민이 모두 받아들이는 한반도 평화통일 방안을 지지한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정책이다. 경제분야에서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큰 발전을 이루어 세계 16번째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미국에는 7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 되었다. 한미 경제관계는 지난해에 문제가 좀 있었으나 최근엔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시장개방과 관련하여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급속히 경제세력화하고 있는 한국은 미국과의 쌍무관계에서 국제적인 개방기준을 따라야 함은 물론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도 다자간 국제교역의 틀을 만들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 그래서 노 대통령 방문 중 토의될 문제중의 하나는 한국의 추가시장개방 노력이 될 것이다. 경제문제의 비중이 날로 중대되고 있지만 양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안보문제다. 안보 분야에서 우리는 강력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감축되고 있지만 우리의 대한 방위공약은 불변이다. 한국정부 당국과 추가감군 논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 변화에 적응하는 안보관계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은 아주 현실적인 문제다. 북한군은 서울에서 불과 30∼40마일 떨어진 비무장지대에 전진 배치돼 있으며 무기현대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북한의 핵개발 문제는 강렬한 우려와 토의의 대상이다. 두 대통령은 이러한 양국간 문제를 검토하며 지역 및 세계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일문일답◁ ­노 대통령은 오늘 서울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중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영변에서 아주 적극적인 핵개발 활동을 벌여 왔다는 것을 우리는 약 10년 동안 알고 있었다. 과연 거기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상상할 수밖에 없다. 이 의문과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기초가 되는 핵연료재처리 시설을 완성하려고 드는지에 관한 의문은 해소되어야 한다』 ­북한의 유엔가입문제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우리는 한국의 유엔가입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유엔가입도 환영한다』 ­남북한 유엔가입 문제와 함께 남북한 교차승인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인가. 『교차승인은 유엔가입과 별개의 문제다. 교차승인에 관한 논의가 과거엔 있었으나 이번엔 의제가 아니다』 ­50년 이후 미국은 한국을 지켜주고 있는데 한국은 왜 시장개방에 소극적인가. 『한국의농업개혁·금융시장 자유화·상품수입시장 개방은 중요한 관심사로 논의될 것이다. 한국은 이러한 개방에 적응하기 위한 조정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또 교역을 발전시킬 법률구조에도 관심이 있다. 예를 들면 지적소유권 보호의 일환인 특허비밀협정의 조속타결을 원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을 위협하는 핵무기가 한국에 없다고 보장할 용의가 있는가. 『특정지역내 핵무기에 대해선 그 유무를 시인도 부인도 않으며,또한 핵 비확산조약에 서명한 국가에 대해선 핵무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의 세계정책이다. 이 정책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북한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우리는 밝혀왔다』 ­이번 회담에서 나올 것은 무엇인가. 『지금 한반도에선 남북한 유엔가입,한·소,한·중 관계의 급진전 등 중요한 사태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의 국제관계와 안보문제의 양상이 급변하고 있는 파열점이랄까,과도기 같은 곳에 우리는 서 있다. 이런 토대에서 두 대통령은 소련 문제,한반도 안보환경 개선방안 등 두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문제 전반에 관한 정책협조를 논의할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국의 병력 증강이 예상되는가. 『우리는 한국정부가 주한미군 지원비 증액논의에 호응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일부에선 한국정부가 화학무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다. 북한은 주요 무기 수출국이다. 우리는 군비통제체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원하며 또한 북한이 이에 호응하기를 바란다』
  • 군축·핵금 논의/미·중,고위 회담

    【북경 AFP 연합】 무기수출 통제 및 핵확산금지 문제를 의제로 16일 북경에서 개최된 미국·중국 당국자 회담은 우호적이고 솔직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한 미 외교관이 17일 밝혔다. 미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인 레지날드 바솔로뮤는 16일 세계 6번째의 무기 수출국인 중국 당국과 군축관련 회담을 가졌다.
  • 북한의 핵정책 변화에 관심 집중/IAEA이사회 이모저모

    ◎“평양측의 가입통보 술책 아니냐” 분석도 ○…10일 개막된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는 35개 이사국에서 각각 대표 2∼5명이 그리고 비이사국들은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지난 89년 9월로 이사국 임기가 만료된 한국은 북한과 함께 옵서버로 이사회에 참석,한국대표단은 빈 주재 한국대사 겸 빈 국제기구 상주대표인 이장춘 대사가 그리고 북한측은 빈 소재 국제기구 상주대표인 전인찬 대사가 각각 인솔했다. 지난 7일 빈을 방문,블릭스 IAEA 사무총장에게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 용의를 통보한 진충국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는 현재 빈에 계속 머무르고 있으나 이번 이사회에는 불참할 예정. ○…빈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북한이 과거에도 종종 IAEA에 핵안전협정 체결 용의를 통보했다가 이를 결국 무산시켜왔다면서 북한의 핵정책이 실제로 변화했는지 여부는 이번 IAEA이사회에서 판명될 것이나 아마도 대북한 핵안전협정촉구결의안 채택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또다시 그같이 제의했는지 모른다며 강력한 회의를 표시. ○…한 IAEA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 IAEA이사회에서 그들의 핵안전협정 조인문제를 주한미군 핵철수 문제와 계속 연계시켜 NPT 탈퇴란 무기를 재차 휘두를지도 모르나 실제로 이를 공식선언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 이 소식통은 오는 7월 런던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 문제가 주의제 중 하나로 다루어지고 뒤이어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핵무기 등 각국 무기 수출입 상황의 유엔보고 의무화,이를 전담할 유엔내 무기국 창설 및 특별사찰제 확립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임을 지적,북한이 진정으로 한국과 동시에 유엔에 개별가입하기를 바란다면 그같은 극단적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8년 발족한 핵확산금지조약 NPT/핵무기 금수 등 목적… 1백43국 조약 가입 북한이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체결 의사를 밝힌 것 외에 지난 3일에는 프랑스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키로 하는 등 핵무기 감축 및 확산방지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핵무기 및 핵 제조기술의 수출금지를 목표로 출범한 NPT는 핵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압력기구로 1968년 조약 체결 이래 이번 프랑스의 가입으로 회원국이 1백43개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지난 75년 4월 86번째 비준국이 됐다. NPT 가입 회원국 중 핵무기 보유국은 비보유국에 대한 핵무기 수출은 물론 제조기술의 수출이 금지된다. 모든 회원국은 IAEA의 핵 안전사용 사찰을 거부한 나라들에 대해 핵원료 및 관련기술,기계의 수출이 금지된다. 소련이 북한에 대해 IAEA의 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플루토늄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한 것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 IAEA는 57년 7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탄생된 국제기구로 한국은 창설회원국으로 가입했다. NPT 회원국 중 핵무기 비보유국은 「전면감시기구」(Fullscope Safeguards)라는 자체 감시기구의 안전사찰에 응해야 한다. 이 감시기구는 회원국이 핵원료를 무기개발에 사용하는지를 감시한다. 미·소·영·불·중 등 핵무기 보유 5개 강대국 중 불·중 2개국은 계속 NPT 가입을 거부해왔다. 프랑스가 가입함으로써 미가입국은 중국만 남게 됐으나 중국도 최근 NPT가입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브라질·남아공·아르헨티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선진 핵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NPT 가입을 거부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북한은 1985년 NPT에 가입하고서도 의무사항인 18개월내 하도록 돼 있는 IAEA의 안전협정 체결을 무시하고 핵개발을 추진해온 나라이다. 물론 IAEA의 사찰도 회원 당사국이 지정하는 장소에서만 사찰활동을 하도록 규정돼 있는 등 감시활동이 완벽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IAEA의 안전협정에 가입한 이라크가 핵무기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일례. 그러나 앞으로는 NPT 「전면감시기구」의 활동이 대폭 강화돼 회원국이 일단 IAEA안전협정에 서명할 경우 비밀리에 본격적인 핵무기 개발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 “「한반도 비핵화」 수용 말아야”/미 헤리티지재단 건의서 요약

    ◎아시아 군축/미국의 입장/“북한 병력 휴전선서 물러나게 압력/미군 감축은 소 극동군과 연계”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이 핵무기 개발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와 같은 우방의 미사일 방위능력을 개발시킴으로써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미 보수진영의 정책연구소인 헤리티지 재단의 아시아 전문가 리처드 피셔가 주장했다. 피셔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군축에 관한 정책건의 논문에서 북한이 늦어도 오는 95년 이전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미 양국이 강력한 미사일 방위능력을 개발해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결의를 보일 때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도는 억제될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은 북한과 소련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한국의 요청과 동의가 없는 이상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논문의 요지. 냉전시대의 긴장 완화와 더불어 아시아에서도 군축 추진 요구가 증대하고 있으나 미국은 아시아에서 강력한 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 지역의 정치적 민족적 대결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까지 역내 군축협상을 배격해야 한다. 워싱턴은 검증될 수 있는 군축제안만을 추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아시아의 평화 지속에 필요한 미국의 리더십에 제한을 가하지 않는 제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주둔 미군의 급격한 감소는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이나 북한의 기세를 높여 이들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소련이 제안한 아시아 군축안은 이 지역의 군사 위협에 대처하는 워싱턴의 능력만을 감소시킬 것이다. 소련은 아시아 주둔군을 감축하겠다던 지난 4월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전투력이 증강된 군함·잠수함·항공기의 극동 투입을 계속하고 있다. 동서 양측의 지상군이 거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에서의 미국 방위는 주로 해군력에 의존하고 있다. 소련 극동 지상군에 대해 미국이 필적하기란 그렇게 쉽지가 않다. 미국은 태평양의 긴 항로를 장악해야만 아시아 우방에 대한 군사공약을 지킬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일본·필리핀·싱가포르에 군사기지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남북한의 중무장 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는 아시아에서 지상전 발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이 공통된 민족적 배경과 통일 열의,동서관계 개선 등의 분위기 때문에 유럽형 군비통제가 궁극적으로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아시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워싱턴이 취해야 할 조치는. ▲미군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소련군 감축에 대응해서만 감축해야 한다. 워싱턴은 모스크바에 대해 유럽 재래식군비 조약을 피해 아시아로 이동시킨 탱크를 파괴하도록 반드시 강조해야 한다. 한국내 미 공군과 지상군은 한국군이 그 임무를 떠맡을 수 있는 경우에만 감축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1개 미항모전단이 일본에 계속 배치되어야 한다. 일본·태국·필리핀 기지에서부터 걸프지역에 이른 미군 포진 능력은 대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호주·캐나다·소련 등에 의해 제기된 막연한 범아시아집단안보회담에 대한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 아시아엔 정치적 분쟁이 너무 많기 때문에 유럽처럼 효과적인 역내 안보회의를갖기가 어렵다. 그 대신 워싱턴은 아시아 우방들이 상호 군사협조의 확대를 통해 미국의 방위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고무해야 한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해군력을 제한하는 군비통제 계획을 배격해야 한다. 부시 행정부는 북태평양을 대잠수함전 금지구역으로 설정하자는 모스크바의 제안을 거부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제한은 이 지역에서 발사되는 소련 미사일 앞에 미국의 취약성만을 보장할 것이다. 15개 남태평양국가들이 서명한 남태평양 비핵지대 조약도 이 지역에서 핵무기의 실험과 비축을 금지하고 있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 ▲인도·파키스탄·북한에 대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지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북한은 최소한 1995년까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생산,이집트와 이란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핵무기 생산금지 조치는 인도의 정치적 불안과 북한의 핵 국제사찰 수락거부 등 때문에 시기적으로 지금이 특히 중요하다. 압력이 실패할 경우 워싱턴은 핵심 우방들에게 예상되는 핵 위협을 상쇄하기 위해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SDI(전략방위구상)계획하의 미사일 방어망 개발에 협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소련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휴전선에 전진 배치된 북한 군사련을 뒤로 물러나게 만들도록 모스크바에 촉구해야 한다. 동시에 미국은 서울 정부의 개입요청이 없는 한 한반도 군축회담에 대한 개입을 거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시아에서 워싱턴의 전략적 우선 순위는 군비통제가 아니라 아시아를 번영시키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할 평화 수호에 두어져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