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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 고영환은 말한다:5

    ◎평양추파의 겉과 속/형식적 대미 접근… 「한·미 유대 끊기」 치중/“미국은 악”… 체제지탱 위한 세뇌교육 여전/핵사찰 압력도 “대일 수교 훼방놓기” 간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미·일·중·소 등 주변 4대 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문제가 최근 한반도의 평화보장장치의 하나로서 활발히 검토되고 있는 듯하나 그 실현가능성은 북측의 소극적인 자세로 매우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북한이 요즘 대미접촉 움직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외교가에서 추구하는 중단기적 전략목표는 북한과 미국간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관계변화가 아니다. 북한은 다만 일정한 수준의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남한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인 지지를 흐트러뜨리는 한편 미국의 방해로 늦춰지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일·북한 수교교섭을 조기에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을 뿐이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긴밀도가 마치 「태아와 산모」의 관계와 같으며 서로가 「짝짜꿍」이돼 자신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또 일·북한 수교교섭시 핵사찰문제를 제기,일본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사에 「코코히」 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싫든 좋든 미국을 「얼르지」(달래지) 않고서는 북한주도의 통일은 물론 일·북한 수교든 뭐든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는 현실인식을 하게됐다. 이 결과 북한의 대미접근은 그 자체가 목표라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주체사상과 반미주의는 정권수립후 지금까지 북한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두가지 사상적 버팀목이다. 북한의 통치자들은 지난 반세기에 걸쳐 미군은 6.25때 1백만명이상의 인민을 학살한 원수이며 주한미군은 또 분단전 조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방해세력이자 남조선에는 에이즈(AIDS)등을 유포시키는 등 모든 화의 근원이라고 선전해왔다. 주한미군만 나가면 통일에 유리한,결정적인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같은 세뇌교육으로 북한주민은 미국과 악을 하나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불과 7∼8세의 어린이들도 소꿉놀이장난을 하면서 「강도」나 「나쁜놈」을 말할때 「저놈은 미국놈과 같다」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쓰고 있다. 이처럼 북한주민의 반미주의는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정권 창립일인 9·9절과 같은날 김일성광장에 모인 1백만명이상의 주민들이 절규하듯 외치는 반미구호를 생각해 보라. 머리칼이 곤두서는 듯한 그 전율은 마치 1933년 독일의 뮌헨 라이프치히에서 갈색제복을 입고 횃불행진을 벌였던 나치병정들의 광기를 떠올리게 한다. 북한외교부에서조차 나치의 파시즘이 세웠던 독일 제3제국이 오늘에 되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말이 나돌 정도이다. 따라서 반미주의가 무너지면 북한정권의 절반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다. 같은 적대국가로 상정해온 일본과 미국이 북한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강도는 전혀 다르다. 때문에 북한은 미·북한간 북경접촉이 이뤄지는 요즈음도 대내적으로는 반미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접촉은 오직 종교·외교 등 특정분야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그 접촉내용도 일반 주민이 들을 수 없는 대남전용방송인 평양방송에만 보도된다. 종종 일본언론이 인용보도하는 북한방송은 평양방송의 내용을 청취한 것이다. 북한은 「일본이 무릎을 꿇고 들어왔기 때문에」라는 식으로 대일수교 교섭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으나 미국과의 접촉사실은 외교관 및 당중앙위 해당일꾼 등 극히 소수에게만 설명하고 있다. 그것도 『미국내에도 우리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의 자주적 입장을 이해하는 세력이 있어 이들의 요청으로 한시해 외교부 부부장 등이 서너차례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식이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 서로 상반된 두개의 제스처를 미국측에 취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그 하나는 『우리는 절대 호전적이 아니며 당신네(미국)를 칠 힘도 없다. 우리를 의심하지 마라. 세상에 영원한 벗도,영원한 적도 없지 않느냐』며 미국의 호감을 사도록 노력,『북조선도 이제 참해졌구나. 관계개선을 해야지 않겠느냐』는 식의 여론을 미국내에서 불러일으키도록 하라는 것이다. 반면 북한은 핵사찰문제 등에 관해서는 미국의 입장을 단호히 비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가령 북한외교부가 지난해초 해외의 각 공관에 내려보낸 핵사찰관련 활동지침에 따르면 『핵은 어느 한 열강의 독점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이는 자주권을 짓밟는 행위다. 어느 한 나라가 받아들이면 모두가 받아들여야 되고 결국 온천지는 모두 미국놈의 세상이 된다』는 논리를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인도 등 핵무기를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제3세계국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득하라는 것. 이렇듯 북한 외교의 현 당면과제는 대미 관계개선을 통해 핵사찰압력등 자신들의 체제를 위협해오는 직접적인 압력을 떨쳐 내는 한편 앞길을 곳곳에서 막아서는 미국의 방해를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북한간에 앞으로 5년이내에 대사급외교관계의 수립이라는 질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북한과 미국의 접촉은 이미 80년대초부터 뉴욕 모스크바 북경등지에서 여러차례 비밀리에 있어 왔다. 그러나 이는 대미 수교가 목적이 아니라 지난 80년 6차 노동당대회때 이미 세워진 『조선문제의 책임당사자인 미국과 직접협상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유엔사령부를 해체하는 방안을 논의,통일문제를 푼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측의 이러한 직접 협상요구에 대해 『당신들이 남한을 괴뢰라 하는데 남한도 하나의 정치적 실체가 아니냐. 거기에도 대통령과 헌법,군대가 있는데 남한을 제외하고서는 회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 왔다. 이에 따라 북측이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해 나온 것이 3자회담(남·북한과 미국) 개최 주장이다. 이후 이 문제는 4자회담(남·북한·미국·중국) 6자회담(남·북한·미·중·일·소)등으로 발전돼 왔다.
  • 북,핵사찰수용 대가 중국 안보우산 모색/일 외교소식통

    【도쿄 AFP 연합】 북한은 1일 중국공산당 정부수립 42주년을 맞아 중국의 실용주의적인 측면을 찬양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에 의하면 이날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의 한 사설은 『중국인민들은 중국공산당의 올바른 지도하에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외부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찬양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믿어지는 자체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허용하는 대가로 「중국의 안보우산」을 모색할지 모른다고 도쿄의 한 분석가는 전망했다.
  • 한반도 안보상황 전면 재점검/노 대통령 주재

    ◎오늘 청와대서 임시 각의/비핵화·군축 대응책 강구/북 핵사찰 수용 문제 논의 정부는 1일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부시미대통령의 핵감축선언에 따른 한반도 핵및 군축문제,유엔가입이후의 남북관계등 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관한 대처방안등을 논의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각의에서 유엔과 멕시코방문결과및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문제 논의내용을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 ▲남북한 군축 ▲남북총리회담 대책및 정상회담 모색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과 핵사찰수용문제등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각의는 특히 미국의 전술핵 폐기선언으로 한반도 남쪽의 핵무기 존재에 관한 논쟁이 완전히 종식되게 됐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북한이 이를 빌미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서명과 핵사찰을 더이상 미루지 말것과 핵무기 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남북한 당사자간의 논의 가능성을 천명한노대통령의 유엔연설에 입각해 오는 22일부터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를 주요의제로 거론하고 한반도 핵의 부재를 근거로한 남북한 군축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국무회의는 부시대통령의 단거리 핵제거 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서명및 국제적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안보리결의안등으로 국제적인 강제사찰을 적극 모색키로 하는 한편 소련 중국등 한반도 핵관련 당사국들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협조토록 적극 촉구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또 평양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핵및 남북한 군축에 관한 양측의 기본입장을 타진한뒤 빠른 시일내 노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핵을 포함한 한반도 긴장완화및 남북한 군축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안을 아울러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앞서 28일 관계기관 실무자회의를 열어 남북한 군축문제등에 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 아시아국들,“미 핵철수에 불안”

    ◎“힘의 공백 일본이 메울 가능성”/남북한 대화엔 돌파구 될듯/뉴욕타임스지 분석 【뉴욕=임춘웅특파원】 뉴욕 타임스지는 29일 한국등 아시아국가들은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술핵무기철수폐기계획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고 있으나 내심으론 불안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쟁이 끝난후 미국의 태평양평화유지전략이 한국과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대량의 전술핵무기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들 국가들은 이번 조치가 아시아에서의 변화속도보다 한발짝 앞서가고 있지 않는가 하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 신문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김일성정권이라고 지적하고 노태우대통령은 하와이에서 부시대통령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으나 한국정부는 북한의 양보를 얻어내지않는 전술핵무기를 일방 철거키로한데 대해 부시행정부에 불안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지는 부시대통령의 발표수시간전 이종구국방장관이 북한이 1∼2년안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사찰을 거부할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한국국회에서 경고했음을 상기하고 미국의 발표는 이장관의 위협을 무력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부시대통령의 결정은 북한이 핵사찰 수용과 핵무기 논의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것을 충족시킨 것 같다고 말하고 한국정부의 불안에도 불구,이 결단이 지금까지 겉돈 남북협상의 돌파구가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부시대통령의 전술핵철수계획이 태평양배치 미군의 급격한 감축시점에 나왔음에 주목하고 아시아 각국의 가장 큰 불안은 미군이 떠난후 힘의 공백을 일본이 메워갈 것이라는데 있다고 한 일본 외교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노 대통령,유엔·멕시코 순방 결산 기자간담 내용

    ◎“북한도 정상회담 필요성 절감할것”/「연방제 통일 방안 수용」 보도는 과민한 해석/“북의 핵무장 저지” 한·미 공동인식/핵사찰 거부 계속땐 안보리 결의 추진 가능/한·멕시코의 중남미·동북아 교차진출에 상조 가능성 확인 ▷한미정상회담◁ ­이번 미국의 핵정책 변화와 관련해 부시 미대통령으로부터 두번 친서를 받았는데요. ▲그만큼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하겠지요.친서는 나와 부시 미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과 신뢰관계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오늘의 우리나라의 위상을 대변해 주는 것으로 국민과 함께 보람을 느낄 수도있겠지요. ­부시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에서는 무슨 말씀이 계셨습니까. ▲핵과 관련해 깊은 논의가 있었습니다.부시대통령으로서는 그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협조가 잘 돼 왔는데 쿠데타와 각 공화국의 독립으로 통제권한이 약해졌고 그러니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중점을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두었지만 내면에 깔린 것은 이같은 소련의 상황과 핵개발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걱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과거 양극체제 하에서는 타협하면서 해 나올 수 있었는데 이제 미국이 주도해야하는 마당인 만큼 스스로 판단해 뭔가를 해야겠지요.미국으로서는 세계안보와 질서를 형성해 나가는데 수범을 보이고 앞장을 서야 했던 것입니다.여러 나라의 공감을 얻으면서 위험한 국가들의 핵개발을 사전 예방하고….부시대통령이 나에게 보낸 친서도 그런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나도 핵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했고 궁극적으로는 없어져야 한다고 유엔에서 연설한 바 있습니다.특히 북한의 핵개발 위험성을 지적하고 모든 외교수단을 동원,저지해야 한다고 한 것이지요.결국 부시대통령과 내 의도는 같은 맥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안보◁ ­한반도에 전술핵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부당국이 지금까지 확인한 바는 없습니다만 앞으로 한반도에서 전술핵이 철수돼도 한국은 계속 미국의 핵우산속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미국의 핵우산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은 대륙간탄도탄(ICBM)중에서 다탄두는 없애고 단탄두체제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그리고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습니다.지난 23일 뉴욕에서 가졌던 정상회담에서도 부시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이 철석같이 굳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북군축협상에도 좋은 전망이 있을 것 같습니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북한의 핵개발과 미국의 핵철수 정책과는 연계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북한은 엄청난 위험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다해도 이를 막아야 합니다. ­미국이 즉각 철수한다고 했는데 그 시기는 언제로 보십니까. ▲부시대통령의 발표가운데 「소련등 다른 나라들이 상응한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대목에 착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핵정책 변화에 따라 우리도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했는데 남북한간의 군축조치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군비통제문제도 구상단계를 지난 실천하자는데 와 있습니다.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 다시 챙기기도 하고 북한의 의심을 씻기위해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면서 구체적으로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북한의 태도◁ ­미국의 새 핵정책으로 북한이 어떤 변화를 보일 것 같습니까. ▲처음에는 쉽게 응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태도 변화과정을 보면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유엔가입만 해도 「민족분단의 영구화」니 하면서 전혀 타협점을 보이지 않다가 결국 가입하지 않았습니까.역사는 명분이 큰 쪽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핵무기의 개발이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줄지 불행을 가져다줄지는 너무나 분명한일 아닙니까. ­다음달에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리는데 핵문제가 거론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겠지요(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에게 확인하듯이) 맞지요? (김보좌관 「그렇다」고 응답). ▷통일방안원칙◁ ­유엔연설후 주미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시사를 해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론에서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더군요.원칙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습니다.우리가 내놓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도 여러단계 즉 정상회담,각료회담,국회회담등을 거쳐 통일헌법이 만들어지고 그를 기조로 해서 정치적 통합을 이뤄나가는 것이지요.우리는 「단일국가 단일체제」인데 북한은 「단일국가 2개체제 2개정부」안을 내놓고 중간단계의 일부분으로서 국가연합을 하자는게 고려연방제의 뜻이지요. 정상회담이든 뭐든 서로간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에서는 그들의 주장중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조정할 것은 조정할 수 있다,고려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했는데 너무 과민하게 해석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우리 통일방안의 원칙을 수정한 것은 아닙니다. ­북한 내부가 심상치 않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보고가 있었습니까. ▲북한 내부에서도 이제는 세계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세력과 그래서는 안된다는 수구적인 보수세력 즉 김일성 주체사상을 고집하는 세력간의 상당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부분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정적인 분석단계는 아직 아니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남북한 유엔가입과 부시 미대통령의 전술핵 철수발표등으로 한반도 주변정세에 일련의 변화가 이어지고있습니다.이것이 국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핵에 대한 두려움을 국민들이 실감나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핵전쟁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죠.그러나 부시대통령등 세계를 움직이는 지도자에게는 핵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가공스런 핵무기는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가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우리도 이제는 이런 문제를 놓고 미국의 진지한 협의대상이 됐다는 점에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될 문제이며 또한 우리의 유엔가입으로 그만큼 국제적인 영향력을 지니게 됐다는 것을 부시 미대통령과 핵문제를 협의하면서 실감했습니다.특히 한반도에는 1백70만명이나 되는 병력이 대치하고 있고 가공할 화력이 이만큼 밀도있게 배치된 지역이 세계 어느곳에 있겠습니까.더구나 우리의 안보의식이 무디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제일 큰 관심사인 것입니다.왜냐하면 이제 충돌이 빚어진다면 그것은 6·25와는 비교가 안될 엄청난 민족적 희생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이것을 어떻게 막느냐가 가장 중대한 문제입니다.수출이 좀 더 되고 덜되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그래서 남북한의 정상끼리 만나서 대화하자는 것이 아닙니까.저쪽(북한)에서도 아마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국내정치도 이제는 여야간에 작은 문제를 놓고 아옹다옹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과 그 시기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을 하십니까. ▲다음달에 있을 남북총리회담에서 가능성여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판단될 때 오히려 저 사람들은(북한)단기적으로 강하게 나오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그들의 전술이란 것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북이 핵개발 포기를 거부하면 유엔안보리등에서 강제 사찰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좋은 착안을 하고 있군요,그런 가능성을 배제못하죠. ▷총선일정 구상◁ ­다음총선 일정에 대해 구상이 있으신지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제할 것인가에 대해 구상을 세부적으로 해보지 않았습니다.급할게 있겠습니까.법의 테두리 내에서 선거일정을 결정할 것입니다.지난번 지방의회선거때도 시기를 놓고 왈가왈부했지만 내각과 국민들의얘기 들어서 선거날짜를 정해 잘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 김대중공동대표가 이번 소련 유엔 방문기간동안 정부와 야당간의 협조문제에 대해 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앞으로 여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까요. ▲그럴리가 있겠습니까.이번에 유엔에 같이 가자고 한 것은 유엔가입이 우리국민의 오랜 숙원이었고 이를 이룬 보람을 여야가 같이 나누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보기도 좋고 협력관계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소련사정이 매우 복잡하지 않습니까.심지어 독일의 콜총리도 한시간이상 기다려야 했고 그런일이 수두룩 하지 않습니까.나도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다리게 하지 않았습니까.이해 해야지요.그분도 당초 예정대로 소련지도자들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서운하겠지요.김민주대표의 본심이 그렇겠습니까.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때 부시대통령에게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소개시킨 것을 두고 국내에서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합니까. 내가 여당대표와 동행했는데 누구라도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일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순방성과◁ ­유엔총회연설과 멕시코 방문의 소감과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소련과 동구는 냉전이 종식되고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해 나가고 있는데 아직 한반도에는 냉전이 종식 안된 상태입니다. 이번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한반도에도 냉전이 종식될 것이란 신호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엔가입으로 타율에 의해 결정될 국제문제에 우리가 따라가던 것도 종식됐고 우리가 세계질서에 앞장서 나가는 주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편되는 세계질서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이제 다른나라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사에 있어 지금처럼 보람과 긍지와 자부심을 느꼈던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이 믿을수 있는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부시대통령의 의지에 나도 지지를 표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전략개념에도 완전한 일치를 봤고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더욱 확고하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멕시코대통령과는 상호투자협력문제와 미국,멕시코,캐나다의 자유무역지대 형성에 있어 협력할 분야가 많음을 확인했습니다. 살라나스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도가 높고 능력도 크며 특히 미국과의 관계도 아주 좋아 앞으로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진출,우리는 멕시코의 동북아진출을 위해 서로가 교두보의 역할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북한,핵사찰 수용 불가피/「부시선언」과 평양의 선택

    ◎「주한 핵철수」 주장 효력 자동 상실 한반도에 배치된 것으로 주장돼온 주한 미군핵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의 일방적 철수를 밝힌 9·28부시선언은 향후 북한 핵정책의 일대 전환을 「강요」할 것으로 보여 그 대응이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북한의 핵정책은 ▲주한미군의 핵철거 ▲미국의 대북 핵위협 제거 ▲한반도 비핵지대화였다.그러나 세계평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되는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철수선언은 북한의 요구를 일거에 충족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적 변혁을 지켜보면서 체제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5월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최근에 이를 뒤집고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를 조건으로 다시 들고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국방부는 국감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93년에완공되면 87년부터 가동중인 30mw급 원자로로부터 일본의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20㏏급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상당한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국제핵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핵무기개발 은폐에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부시미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천명으로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국제핵사찰거부 명분은 이제 없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같은 환경변화에도 불구,북한이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제재는 보다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강제사찰결의안은 핵사찰거부국에 대한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핵사찰수용」이란 단일카드밖에 없어 보이며 더 이상의 핵무기에의 미련은 무모한 모험이 될 것이다. 9·28부시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오는 2일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이나 김일성주석의 방중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제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이란 관계발전의 걸림돌이 치워지고 난후의 남북대화와 관련,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북한이 군축과 불가침선언쪽에 무게를 실어 대시의 강도를 높이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 전술 핵폐기 선언과 국제정세 파장/긴급좌담

    ◎“「핵없는 세계」로의 문이 열렸다”/미,신질서 주도권으로서 위상 제고/다자간 핵무기 협상시대 기틀 마련/평양엔 큰 타격… 남북대화 촉진 기대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을까.미국의 부시대통령은 28일 상오(한국시간) 핵전력감축계획을 발표,그 가능성을 가시화했다.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및 해상발사 핵무기를 미국본토로 회수하겠다고 발표한 부시대통령의 선언은 한반도를 비롯,전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서울대 이용필교수,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교수,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이만우소장등 관계전문가 3명의 특별좌담을 통해 이번 선언이 갖는 의미와 향후국제정세변화등을 긴급 진단해 본다. ▲이만우소장=바르샤바조약국과 소련의 공산체제가 모두 붕괴된 시점에서 미국이 계속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소련과 미국이 초강국으로 있으면서 경쟁할때 의미가 있었을 따름입니다.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미국 부시대통령이 핵폐기선언을 한 것은 냉전을 종식시킴과 동시에 신세계질서를 이끌어 가는 지도국가로서의 도덕적 위상을 높인 조치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말해 미국이 꼭 해야할 「도덕적인 의무」를 완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서항교수=신뢰구축과 군비감축을 포괄하는 미소간의 군축협상은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신사고」로 인해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에 비해 미국의 대응자세는 다소 미온적인 느낌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따라서 부시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고르바초프의 신사고 못잖은 획기적이고 신선한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어쨌든 「무핵세계」를 향해 출발할 수 있는 문이 열렸습니다.또 이번 선언을 쿠데타 발발과 그 실패 이후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련의 핵무기 관리체제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도 작용하리라 봅니다. ▲이용필교수=이번 부시선언은 지난 50년대말 핵무기가 개발된 이후 미소를 주측으로 30여년동안 계속돼온 공포의 핵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수 있습니다.이는 또 소련의 쿠데타실패이후 국제질서재편과 관련,강화된 미국의 입지를 한층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이 소련사태이후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에의 한 패권주의」 추구는 않을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만 이번 선언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은 한결 고양됐고 이에따른 영향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아울러 미국 내부로 국한해 볼때 부시의 미국내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군비축소라는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부시의 역할,미국의 역할에 대한 미국민의 자긍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서항=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WTO(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군축협상은 동서양진영간의 군축협상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아 23개 국가가 참여한 다자간 군비감축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재래식 무기에만 다자협상이 가능했으나 이제 「부시선언」으로 핵무기분야에도 다자간협상의 기틀이 마련됐습니다.이는 부시선언에 영국과 프랑스가 벌써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데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이같은 「비핵선언」으로 과거 윌슨 전미국대통령이 주도했던 것처럼 국제정치도 이전보다 더 국제법과 국제기구에 의해 국제간 문제를 해결하는 이상주의적 국제정치구조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만우=이번 미국의 핵폐기선언을 계기로 현재 핵을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라크와 북한에 상당히 타격을 줄 것 같습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초강국인 미국이 핵폐기를 선언,도덕적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의 여론과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이들 나라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러한 여론을 무시한채 독자적으로 핵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북한측이 그동안 고집해온 주한미군의 보유핵(?)철수가 실현되는 마당에 그들도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서항=그렇습니다.부시의 전술핵 일방폐기선언은 초강대국의 세계전략 변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반도문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을 받아야 하는 문제와 주한미군 핵철수여부등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등 2가지 사안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동안 주한미군의 핵보유 사실 유무와 관계없이 이번 부시선언이 실현될 경우 북한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은 자동적으로 효력이 상실되므로 이제 북한이 핵사찰을 안받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하겠습니다.왜냐하면 주한미군의 핵철수가 선행돼야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박탈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시선언이 조속히 실천에 옮겨질 경우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용필=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볼 때 이번 선언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분위기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핵사찰거부의사를 밝혀온 북한측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입니다.노태우대통령이 북한측이 핵사찰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반도내의 핵문제를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번 부시 선언과 맥을 같이한다고 봅니다.여러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북한측은 핵사찰요구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미국등에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 문제도 논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남북대화가 촉진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남북간에 한반도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소양국이 핵폐기를 유도해 나가더라도 하위 국제질서집단간의 마찰에 의한 불안정성이 계속될 경우 그 성과는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습니다.얼마전 이라크의 핵무기제조등과 관련,유엔이 결의안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하위 집단의 호전성을 꺾어 세계평화분위기를 유도하자는 것이지요. ▲이만우=미국은 종전에도 그래왔지만 부시대통령의 선언에 맞춰 금명간 『한국에 핵무기가 전혀 배치되어 있지 않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이를 무시하고 핵개발을 하려든다면 이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와 미국 뿐만 아니라 유엔,나아가 전세계문제로 비화돼 북한은 고립을 면치 못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서항=앞서 얘기한 것처럼 한반도의 핵문제는 두가지 사안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명확히 얘기하자면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 핵철수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따라서 NPT(핵확산금지조약)과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의거해 북한은 어떠한 전제조건없이 핵사찰을 받도록 핵개발을 명확히 중지시켜야 합니다. 고르바초프는 미소간 군축주장을 제기해 국제정치의 「획기적 일탈자」로 떠올랐습니다만 이번 선언으로 이제 부시가 이에 상응하는 획기적 일탈자로 부각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고한 군사적 긴장완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우리 최고지도자의 획기적 발상전환도 긴요하다고 봅니다. ▲이용필=이번 선언을 통해 소련 국내정치 또는 미소관계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확인해 볼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이번 선언이 세계질서속에 미국의 입지를 강화시켰고 상대적으로 소련의 위상을 약화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소련국내에서 입지를 강화토록 해준 면도 간과해서 안될것입니다.
  • 한반도 새 군축안 마련/핵 사찰 북한 수용 재촉구키로

    ◎총리 주재 대책회의 정부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술핵 일방폐기 선언과 관련,28일 상오 삼청동 안보회의실에서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관계부처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반도 핵문제등 앞으로의 대북한관계와 동북아시아정세변화 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부시 미대통령의 모든 지상및 해상 단거리핵무기 일방폐기조치가 한반도와 소련·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지역의 긴장완화,특히 남북한간의 군비감축협상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한반도 군축방안등을 마련하는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요구에 대한 거부구실로 내세운 남한의 핵배치문제가 자연해소되게 됨에 따라 북한도 핵무기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핵사찰에 응하도록 남북고위급회담등 여러경로를 통해 촉구키로 했다.
  • 남북한 군축협상 앞당긴다/전술핵 폐기와 우리 정부의 대응

    ◎한반도 비핵화 돌파구/새 달 총리회담 합의 도출 기대/핵 우산보호 전략핵 통해 가능 부시미국대통령의 「전술핵 즉각철수」등 새로운 핵정책발표에 이어 노태우대통령이 이와관련,한반도의 군비감축등이 이행될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남북한간의 평화정착구도는 더욱 확실히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미국의 획기적인 핵정책전환과 관련하여 3가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첫째는 북한의 즉각적인 핵개발포기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무조건 체결하고 국제핵사찰에 응할 것을 재촉구했다. 노대통령이 북한핵개발포기를 재촉구한 것은 『북한이 계속 핵사찰수용등을 거부하면 국제적인 강제사찰을 집행할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둘째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긴장완화와 군비감축,나아가 평화구축조처로 이행될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이 언급한 「필요한 조처」에 대해 청와대당국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대충 ▲남북한간의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한반도주변국과의 적극적인 협력등을 상정할수 있다. 셋째 한반도와 동북아의 모든 관계국이 핵의 감축및 제거조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의 전술핵 철수에 따라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한국의 안보환경 변화여부 문제이다. 이번 미국의 전술핵 철수천명으로 『남한에는 이제 핵이 없다』는 것을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므로 『만약 한국에서 핵전상황이 발생되었을 경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을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에 관해 청와대 당국자는 『비록 전술핵이 철수된다 해도 전략핵을 통한 보호는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철수와 노대통령의 이에대한 「필요한 조처」발표로 남북한간 군비감축과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긴장완화및 평화정착은 의외로 크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총리회담은 미국의 이같은 획기적인 핵정책 전환에 따라 남북한 신뢰구축을 위한어떤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고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다면 그들의 「한반도 비핵지대화」는 저절로 달성되는 것이므로 이제 한반도 핵문제의 공은 북측에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발표문 전문 1.노태우대통령은 오늘 부시 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핵정책을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획기적인 조치로서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월24일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핵에너지는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이 세계에 공포(핵)의 균형을 정당화해온 냉전체제가 사라졌음』을 지적하고 핵무기의 세계적인 감축을 강조한 바 있다. 2.노 대통령은 소련과 다른 모든 핵 보유국들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에 있어 모든 관계국들이 핵의 제거조치를 취할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긴장와화와 군사적 신뢰조치및군비감축,나아가 적극적인 평화구축조치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국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다. 3.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즉각포기하고 무조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국제적인 핵사찰에 응할것을 재차 촉구했다. 4.미국정부는 새로운 핵정책과 관련해 그간 우리 정부와 협의해 왔으며 부시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책발표와 관련해 이날 친서에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반석과 같이 공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 북한,93년부터 핵 원료 본격 생산/이 국방,국감 답변

    ◎년 50㎏ 추출 재처리시설 건설중/미,개발저지 군사행동 가능성/국군 감축 논의할 단계 아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27일 『북한은 93년 완공예정으로 평북 영변의 원자력연구단지에 핵재처리시설을 건설중』이라고 밝히고 『87년부터 이미 가동중인 30메가와트급 원자로로부터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을 것이며 92년부터는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로부터 연간 50㎏의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플루토늄 7∼8㎏은 일본에 투하된 2백KT급 원자폭탄 1개를 제조할수 있는 분량이며 50㎏은 원폭 6∼7개를 제조할수 있는 분량이다. 이장관은 이날 국방부에 대한 국회국방위 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핵무기화할 수 있는 고순도의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된바 없다』면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은 국제적 의무로서 조건없이 수용해야 할 사안이며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강제 핵사찰등을 포함한 강력한 저지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유엔등과의 국제적인 협력활동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미국으로부터 항공사진,위성사진등 각종 정보자료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북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핵보유국의 의지는 매우 강해 이라크의 바빌론작전처럼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며 『23개국이 핵강제 사찰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강압적인 저지대책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보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핵의 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정책의 폐지문제에 대해 『우리의 NCND정책은 터키·독일·필리핀등과 단순비교할 수 없으며 우리 전략환경에 맞게 우리 자신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NCND포기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우리는 미핵우산에 의해 계속 보호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제거하려는 어떤 제안도 반대한다는 원칙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 주장은 비현실적이고 무의미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김일성이후 통일 한국의 국방정책및 전략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신국방전략에 대한 기본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어 92년 6월께 세부계획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주한미군의 추가감군이 시작되는 92년부터 93년까지는 국군의 전력을 증강해야 하는 안보취약시기로 감군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며 더욱이 육군을 줄이고 기술군인 해·공군을 증강시킨다거나 예비군및 병역제도개선등에 관한 사항은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 “북한 핵 사찰 협상대상 될수없다”(국감초점)

    ◎야 「선 군축협상」 제기에 정부,단호히 “쐐기” 27일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 증액문제 ▲군구조개편 이후의 문제점 ▲북한의 핵개발저지방안 ▲「신국방전략」의 허실등이 폭넓게 거론된 가운데 북한의 핵개발저지 대책이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날 감사에서는 특히 여당측이 북한의 조기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기저에 깔고 조속한 대책을 추궁한 반면 야당측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선군축협상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제기하는 등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용의원(민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관련시설에 대한 사진정보를 주한미군으로부터 적시에 제공받고 있는가』라고 묻고 『주한미군의 핵무기를 철수하는 조건으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게 될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후 이를 감추고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때의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측은 『북한의 평북 영변 원자력 연구단지 관련정보는 85년부터 계속 특별브리핑을 통해 항공사진·위성사진등 각종 자료를 제공받고 있는등 한미간 긴밀한 협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은 국제적 의무로서 조건없이 수용해야하며 주한미군의 핵무기와 연계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국방부측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을 경우에는 앞으로 사찰에 응하더라도 이를 은닉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핵사찰은 핵무기 개발 이전에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에 불응할때는 국제적인 강제핵사찰등 강력한 저지대책 모색을 천명했다. 이에 비해 정대철의원(민주)은 북한의 핵무장 유인제거에 초점을 맞춰 『북한은 한국이 통상전력에 있어 「장래에」북한을 앞지를 때 핵무장이 이에 대처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뒤 우리측의 「산뢰구축 방안을 전제로한 군축제의」를 포기하고 보다 적극적인 군축협상을 촉구했다. 정의원은 한반도에서의 군축과 비핵지대화를 위한 남북한 당사자간의 협상및 이의국제적 보장을 위한 이른바 「2+4회담」의 성공이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는 논지를 폈다. 그러나 이종구국방부장관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신뢰관계가 전제되지 않은 군축협상이 결실을 맺은 사례도 없을 뿐아니라 폐쇄적 독재국가와의 군축협상이 성공한 사례도 없다』며 실질적 군축을 위한 상호신뢰구축의 선행을 강조한뒤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것이라는 가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포기토록 강요함으로써 국제적 의무를 이행시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인 동시에 국제적 노력의 기본방향』이라며 「선군축협상」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국방부측은 북한측과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주장에 대해서도 『순수한 의미에서의 평화제의가 아니라 주한미군의 철수와 미국의 핵우산 보장을 제거하기 위한 불순한 책략에 불과하며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을 모면하기 위한 속셈』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고서도 핵안전협정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데서도 볼 수 있듯이 북한의 핵무장 위협은 잠재적이 아니라 극히 현재적이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군축이나 한반도에서의 제반 핵관련 문제를 운위하기 이전에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조약준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국방부측의 단호한 태도는 상당한 설득력을 갖춘 셈이다.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함축(유엔코리아)

    ◎지구촌에 평화·공영의 메시지/“핵 문제 남북협의 해결” 큰 의미/“국제사회 기여”… 한국 위상 과시/「하나의 공동체」 강조로 평양 개방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지구촌을 향해 5가지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해주었다. 노대통령의 메시지는 대체로 ▲한반도통일의 방향제시 ▲소련개혁의 지원 ▲한국의 남북문제에 대한 교량역할 ▲세계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촉구 ▲국력에 상응한 국제사회에의 기여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분단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통일처방방향은 『민족자결에 바탕하여 자주적으로,무력에 의하지않고 평화적으로,민족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민주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것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남북 신뢰구축 강조 이러한 원칙아래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군비감축을 추진하며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북한의 주장처럼 아무런 신뢰구축없이 불가침선언만을 채택해서는 안되며 군사정보교환,기동훈련과 부대 이동의 사전통보,상주감시단의 상호파견등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는것을 토대로 평화협정체결을 통해 이뤄나갈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대목은 군비감축과 관련,『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전력의 감축뿐만아니라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이다. 북한은 현재 남한내 미군전술핵무기의 존재를 이유로 핵사찰서명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주한미군핵의 남한내 유무에 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정책을 고수하면서 소·중·미등 한반도주변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번 「한반도핵문제」의 남북한간 협의용의천명은 핵문제에 관한 기존의 우리 입장에서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북한의 핵사찰수용이나 핵개발포기와 연계될 수는 없지만 주한미군의 핵문제도 남북한이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소 경협 최대 지원 한반도핵문제를 남북한이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을 유엔총회를 통해 밝힌것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남북한당사자가 풀어야한다는 자주해결원칙을 강도높게 설명하고 그 실례를 입증시켜준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대소경제지원을 호소하면서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후 냉전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한국의 대통령이 『한국은 풍요를 누리는 나라도 선진국도 아니지만 최대한 협력을 하고있다』면서 간절하게 대소지원을 요청한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번째 메시지인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해결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자임은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인류번영에 대한 기여를 구체적으로 밝힌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에 위치한 「중간국가」로서의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 나누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자본·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한것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한국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네번째 중동·캄보디아·앙골라·서부사하라와 중미등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 희망과 함께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 경우 조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힌것은 유엔회원국 국가원수의 기조연설엔 국제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표명의 유엔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메시지는 이 세계를 「평화로운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데 한국이 능력껏 기여하겠다는 것이다.다만 「평화로운 공동체」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자유와 민주주의가 넘쳐흐르는 것을 상정함으로써 인권이 무시되는 북한폐쇄사회의 개방을 은연중에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자외교 본격 진입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우리의 평화통일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당당한 회원국의 원수로서 국제문제 전반에 걸쳐 언급함으로써 우리의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한 본격적인 다자 외교시대에 진입했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 한국,미의 세계정책 동반자로 부상/한·미 정상회담… 워싱턴의 시각

    ◎대북 관계개선·핵 사찰 공동보조 분명히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의 23일 뉴욕회담은 회담 내용 보다도 두사람의 만남 자체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부시미대통령이 짧은 유엔체재중 아무리 바빠도 한국대통령을 만나지 않으면 안될만큼 한국은 미국에게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두 대통령은 2개월전 워싱턴에서 만났고 2개월후엔 서울서 만날 예정이다.또 양국간엔 화급한 현안도 없다.그럼에도 두정상이 굳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뉴욕회담을 가진 것은 한국의 유엔 데뷔를 돋보이게 하려는 고려 때문이었다. 유엔 회원국 1백66개국 가운데 한국은 GNP상으로 15위의 국력을 자랑한다.5대 상임이사국인 미 영 불 중 소를 제외하면 10위의 상위국이다.이러한 한국이 유엔 무대에 데뷔하는데 있어 『국력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라』는 성원을 보내겠다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한 부시대통령의 입장이었다고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시미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도 큰 관심을 나타낸것은 북한의 핵개발문제다.그는 핵비확산조약의 서명 당사자인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조기서명,비준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핵 재처리라든가 농축을 포함한 어떠한 핵개발도 포기하고 국제 핵사찰에 분명히 응할때까지 한미양국은 물론 전세계가 외교적 압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의 이 발언은 북한의 유엔가입과 미­북한관계개선은 별개 문제라는 미국의 대북한 강경정책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동안 미정계및 학계 일각에서는 『북한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이에대해 부시는 이번에 『북한이 유엔에 가입했더라도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에 응하지 않는한 미­북한관계개선은 기대하지 말라』고 응수했다.뿐만 아니라 『세계가(북한에 대해) 외교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함으로써 일본등의 대북한관계개선 노력에도 거듭 견제구를 던졌다. 핵비확산조약가입에 따른 의무사항인 핵사찰도 수용않는 북한이 부시의 핵재처리및 농축 포기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어려울것이라고 생각할 때 북한의 유엔 가입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 실질 관계의 개선은 평양의 획기적 정책변화가 없는 한 난망한 문제로 보인다. 부시는 『현재 세계가 당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라크의 유엔안보리 결의안 준수와 이라크의 핵개발 중지·포기』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말은 물론 중동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지만 북한 핵을 「전범」인 이라크의 핵과 같은 차원에서 엄중히 다뤄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시는 앞으로 세계의 새로운 질서는 중동사태의 진전및 소련내 공화국과 연방정부간 관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중동사태 해결과 소련 개혁 지원을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한국은 소련에 대한 주요 경제협력국중의 하나며 중동산 원유의 주요 소비국이다.바꿔말해 한국은 미국의 세계정책 수행에 동반시켜야 할 주요 국가로 워싱턴에 인식되고 있다.
  • “핵 사찰 수락해야 일,북한과 수교”/노 대통령에 일 외무 밝혀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3시(한국시간 24일 상오 4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이 핵에 관한 전면적인 국제사찰을 수용하는 전제하에서 북한과 수교할 것이라는 북한­일본수교문제에 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았다. 나카야마장관은 이자리에서 먼저 『일본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의 유엔가입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일 양국이 협력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북한 핵 개발 저지 공동노력/노 대통령­부시 회담

    ◎“무조건 핵 사찰 수락” 평양에 촉구/대소 경제지원 공동보조 합의/말련­뉴질랜드 정상과도 연쇄 회동/오늘 자정 역사적 유엔 연설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새벽)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대소관계등 국제문제와 남북한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그리고 양국간의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조건 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이와함께 북한내의 모든 핵시설과 핵물질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와 관련,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 양국정상은 국제정세를 검토하는 가운데 소련사태에 언급,소련의 정세안정이 세계평화와안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아래 한미양국이 적극적인 대소지원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이와 관련,한국은 소련과 이미 합의한 대소경협을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으며 부시대통령도 소련에 대한 긴급식량원조를 강구해 나갈것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총회에서 「서울선언」채택을 통해 아태지역의 협력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이 「서울선언」을 계기로 APEC이 아태지역 협력의 틀로 발전되어 나가도록 양국이 역내 관계국들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오는 11월말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핵문제를 포함,안보협력문제와 양국의 통상·무역증진방안등을 논의키로 했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장에 노대통령을 수행,정상회담직전 노대통령의 소개로 부시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잠시 담소했다.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그리고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와 각각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등 아태지역 협력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2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4일자정)유엔총회에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한다. 노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및 남북한통일에 대한 우리정부의 포괄적인 정책기조를 밝히면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군비감축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22일 하오 뉴욕에 도착,플라자호텔에서 교민초청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23일 상오 월 스트리트 저널지 간부들과 조찬을 함께한뒤 뉴욕타임스지와 회견을 가졌다.
  • 한반도 비핵화 안되면 북한,핵 사찰 거부/강 외교부부부장

    【뉴욕=박정현특파원】 강석주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은 20일 하오(한국시간 21일 상오)북한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실현되지 않는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부부장은 이날 유엔본부 2층 라운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위한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을 거듭 주장하면서 『주한미군의 핵에 대한 어떠한 조치없이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일방적인 핵사찰에 절대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핵안전협정의 서명과 관련,『우선 미국이 북조선에 대해 핵위협을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장해야 하며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위한 북과 남의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해 이같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한 핵안전협정의 서명을 거부할 것임을 시사했다.
  • 노 대통령 연쇄 정상회담의 의의

    ◎“북의 핵 포기”에 한·미 공동보조 확인/유엔 무대서 다자간외교 “시동”/「서울선언」 앞두고 아태협력의 틀 모색 노태우대통령이 23일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등 일련의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유엔무대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다자간 외교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하루에 3차례의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이번에 유엔 정회원국으로서 가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정국가의 원수가 다른 나라 원수들과 이같은 연쇄회담을 갖는 외교적 관행은 유엔총회에서 열리는,특히 각국 원수들이 총회기조연설을 하는 기간중에만 이뤄지는 것이 통례이다.회원국 원수가 아닌 옵서버국의 원수로서는 이처럼 연쇄회담을 가질수가 없을 뿐 아니라 이 기간중엔 유엔무대에 나설 수도 없었던게 과거 우리의 현실이었다. 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30여분간에 불과했지만 두 정상은 이미 두달전인 7월초에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식의 교환은 이뤄져있는 상태여서 이번에는 이를 바탕으로 재확인을 하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위한 양국 공동의 외교적 노력 전개 ▲성숙되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의 재확인 ▲소련의 개혁과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11월 제3차 아태각료회의서울총회를 이 지역협력의 모태로 삼아 협력의 틀을 마련해 나간다는 점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같은 사안에 관해 양국 정상이 쉽게 의견일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최근의 소련사태,남북한 관계등 국제정세전반에 대해 한미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앞으로 두달뒤인 11월말쯤에는 부시대통령이 동아시아및 호주순방 일환으로 서울을 방문,금년들어 3번째의 한미정상회담을 갖게돼 있어 한미관계는 그 어느때 보다도 긴밀하고도 돈독한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욕회담에서는 시간의 제약도 있었지만 한미간의 통상·무역등 쌍무관계는 일체 논의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11월말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예상된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한문제는 남북한 당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밝힌 것은 오는 10월 하순의 제4차 남북고위급 평양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신뢰를 바탕으로한 군비축소(한반도 핵문제포함),물적 인적교류확대등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할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은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간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태지역국가정상들과의 포괄적인 협력강화차원에서 이뤄진 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나 뉴질랜드는 미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의 회원국이라는 공통점에서도 알수 있듯이 역내경제협력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11월 APEC 서울총회에서 「서울선언」을 채택키로 이미 역내회원국들의 실무자회의에서 의견접근을 본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아·태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해야된다는 데는 별 견해차가 없었다. 다만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의 입장은 자신들이 제창하고 있는「동아시아 경제그룹」(가급적 미국을 배제한 역내협력방안)주장과 관련,다소의 입장차이를 나타낸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아·태역내국가들이 긴밀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것같다. 말레이시아측은 특히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 따라 말레이시아인의 한국기술연수,한국센터건립등 한·말레이시아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양국경제기술협력,무역확대등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통령은 일련의 정상회담중간에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외무장관을 접견했는데 이는 카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가 유엔에 오지않은 점을 감안,한일간의 긴밀한 유대관계지속의 의미를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한때 북한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그들의 국가승인을 검토했던 일본정부가 방침을 바꿔 「가입과 승인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핵사찰수용등 일·북한수교협상 5개원칙을 지키려는데 대한 우리정부의 평가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대통령이 이날 뉴욕에서 가진 일련의 정상외교는 총체적으로 보아 유엔정회원국이 된 한국의 위상을 실증해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노 대통령 유엔연설의 함축(유엔코리아)

    ◎“세계평화 기여”… 우리외교 방향 제시/“회원국 자격” 국제문제 당당한 참여/한반도 통일 자주적 해결 방안 천명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및 총회기조연설은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과시하고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우선 형식면에서 한국의 유엔가입후 회원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제반 국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히게 된다. 이는 그동안 양자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져온 우리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 본격적인 다자외교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 10월 유엔총회에서도 연설했지만 그때는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아닌 옵서버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정된 의제범위내에서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당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특정의제에 국한됨이 없이 남북한문제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는 점에서 3년전 연설에 비해 무게를 더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이같은 형식면에서는 물론 실질적인 내용과 그 내용이 함축하는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향이라든가 국제사회속의 한국이 지향하는 행로를 분명히 밝힌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크다. 더욱이 미소양극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종언을 선언하는등 최근의 급격한 정세변화와 함께 걸프전 이후 세계질서유지의 축이 유엔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우리의 남북통일 기조와 국제사회에의 기여등 우리의 역할을 천명하는 것은 더더욱 의미를 가중한다.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크게 보아 국제문제와 남북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제문제에 관해서는 ▲냉전종식의 촉진,특히 소련의 개혁지원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촉구등이 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노대통령은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냉전의 종식지원이며 세계평화의 촉진이라는 차원에서 선진국들의 대소지원을 호소하고 중동등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또 지난 6월 29일 미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에서도 연설했듯이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관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중간국가로서 교량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49년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이 처음으로 제출된 이래 42년동안 늘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우리 문제」를 남에게 부탁만 해오던 처지에서 『소련을 도와야한다』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1백65개국을 향해 외치게 된것은 바로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문제에 관해서도 우리의 통일정책기조를 확실히 천명하면서 「한반도문제의 자주적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을 위해 가는 불가피한 「중간단계」로서 상호 체제의 공존을 인정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것이다. 노대통령이 강조할 한반도의 평화정책및 통일실현방안은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토대로한 실질적인 군비감축 ▲인적,물적교류의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 이같은 방향제시는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제의가 아니라 기존의 우리 입장을 재정리한 것이다. 설사 유엔가입을 계기로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는 모르나 남북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자결에 의해,자주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에서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설령 그같은 복안이 있다해도 유엔무대를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다. 또 지난 75년 30차총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문제의 유엔총회 불상정방침에 따라 남북한통일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 15년간이나 유엔무대에서 공식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제에 우리의 포괄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은 총회 기조연설 뿐만 아니라 노·부시간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는 증폭되고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7월 워싱턴회담에 이어 이번 뉴욕회담,그리고 오는 11월의 서울회담등으로 1년에 3차례나 이루어지게돼 회담 그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그것은 한미관계가 그만큼 긴밀하다는 뜻이며 아울러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적극 대처하는 양국의 견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노·부시 뉴욕회담에서는 주로 국제무대에서의 양국협력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한의 핵사찰수용등 핵개발포기에 대한 강도높은 촉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및 일련의 정상회담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새롭게 부상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외정책과 통일기조를 당당하게 지구촌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 일,북한 승인 3조건 제시

    ◎①원자력기구 핵 사찰 수용/②일·북한 수교회담의 진전/③남북한 대화 진전을 요구/관방장관 회견 【도쿄 연합】 사카모토(판본)일본 관방장관은 18일 남북한의 유엔가입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남국한의 유엔 동시 가입과 북한의 국가승인과는 별개의문제』라고 말해 동시가입이 국가승인과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사카모토장관은 『만장일치로 북한의 유엔가입이 인정됨으로써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는 정치적으로 우호,친선이 기대되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라고 밝히고 ▲일·북한 국교정상화회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문제 ▲남북대화의 진전등이 북한 승인문제검토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사카모토장관은 특히 『핵사찰 수용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일본은 북한이 이를 받아 들이도록 끈질긴 교섭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일·북한의 관계개선에는 북한의 핵사찰 수락이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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