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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상호사찰 응해야/미,고위회담 계속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후속회담이 생산적일 경우에만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다른 방도를 모색할 것이라고 워렌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1일 밝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에 앞서 두 나라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 후속회담에 관해 『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잔류하고 필요한 핵시설 사찰을 허용할 의사를 보일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미,핵실험 포기로 NPT연장 유도/클린턴,왜 핵실험 무기 유예했나

    ◎북한핵 해결에 돌파구마련 기대/“3세계권 핵개발 억제” 명분 획득 미국이 사실상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탈냉전시대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미대통령은 30일 미국의 핵실험중단여부에 대한 결심을 이미 내렸다고 밝히고 수일내에 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물론 클린턴대통령이 결심의 내용을 일체 말하지 않고 있지만 백악관주변에서는 현재 시한이 박두한 핵실험유예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것이 될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미국이 핵실험을 일시 중단한 것은 의회가 입법을 통해 작년 10월부터 핵실험을 금년 7월1일까지 유예키로 했기 때문이다.이 핵실험유예법안에 의하면 대통령은 오는 96년 9월30일까지는 전면적인 핵실험중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의회는 9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면서 유예기간이후 96년말까지 15차례의 핵실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있다. 그동안 미국내에서는 국방부를 중심으로한 핵실험재개주장과 의회를 거점으로 한 핵실험의 무한정 유예론이 대논쟁을 벌여왔다. 핵실험재개론은 미국의 공중및 해상발사 크루즈미사일에 의해 운반되는 핵탄두에 대한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핵실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핵실험반대론은 만약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한다면 기존 핵보유국가들의 핵실험재개와 제3세계국가들의 핵개발을 막을 수 없게 되고 오는 95년으로 시효가 끝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경신에 대한 미국의 국제적 지원을 얻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있다. 핵보유국인 프랑스와 러시아는 지난해이래로 계속 핵실험을 유예하고 있고 영국은 미국영토에서 실험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과 함께 핵실험을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중국도 작년 9월부터는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옐친대통령은 미국이 핵실험유예를 걷어올리면 자신은 러시아국내 핵실험의 재개를 주장하는 군부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핵실험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클린턴대통령이 오는 7일 개막될 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나 별도의 자리를 통해 조만간 밝힐 「핵실험의 무한유예」는 대량살상무기 등의 범세계적 비확산체제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북한핵문제의 해결에도 중대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NPT유효기간의 연장이나 여타 핵국가들의 핵확산금지체제가입 등을 촉진함으로써 탈냉전시대의 국제질서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예를 들어 구소련연방의 우크라이나 등을 비롯,인도나 파키스탄의 NPT가입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냉전체제의 붕괴이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스스로 핵실험을 포기하는 것은 북한을 포함하여 이라크,이란,시리아 등 제3세계국가들의 핵개발욕구를 억제시키는 실직적이고도 도덕적인 지렛대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7월14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단계 미·북한간 고위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NPT체제 속에서 핵사찰을 확실히 받을 것을 설득하는데 있어 과거보다는 훨씬 체중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 이라크 핵개발 무산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수십억 달러가 소요된 이라크의 핵개발 계획은 소멸됐으며 이에따라 유엔은 앞으로 이같은 핵계획의 부활방지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유엔 이라크 핵 사찰단의 로버트 켈리 단장이 29일 밝혔다. 켈리단장은 바그다드를 출발하기 앞서 이날 가진 한 회견을 통해 『수십억달러가 소요된 핵개발 계획이 소멸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우라늄과 농축 핵무기 제조공장등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핵심 시설이 파괴됐으며 이같은 시설에 구비됐던 모든 핵심장비 역시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이같은 핵개발 계획 무산에 대해 미정부도 같은 견해라고 덧붙였다.
  • 미­북회담 결렬땐 유엔제재 확실/한 외무,관훈클럽 토론 일문일답

    ◎북핵해결 미·일 등과 협조체제 구축/평양측,남북대화 철회 가능성 희박 한승주외무장관은 30일 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한뒤 질문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학자출신 장관인데다 북한핵이라는 미묘한 문제에 질문이 집중된 탓인지 한장관은 시종 조심스런 답변태도를 보였다. ­새정부의 외교정책을 신외교라고 한 이유는. ▲외교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의 설정이 필요했고,현실정치와 외교에선 상징성이 중요하다.「신한국건설」이 새정부의 모토이기도 하고. ­10일 한·미정상회담의 전망은. ▲한·미간 의견차이가 없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부분이 없다.정상간의 상견례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다. ­북한의 남북대화 철회 의도는. ▲1단계 미·북한회담으로 NPT잔류,미국과의 대화라는 동기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와의 대화 필요성이 적어졌다.북한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가 하길 기대하긴 어렵다. ­미·북한간 2단계회담 전망은. ▲회담 결렬결과가 무엇일지를 북한이 잘알기 때문에 결렬시키기는어려울 것이다.현재로선 해결을 위한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아무 조건없이 북한이 IAEA 핵사찰을 받긴 어려우므로 남북한 상호 희망시설에 대한 IAEA의 동시사찰방식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처럼 NPT체제 밖에서 IAEA에 의뢰,사찰을 받는 방법이다.아직은 어느 것도 결정된바 없다. ­2단계 회담기간의 일정은. ▲오는 14일 첫회담은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늦은 것이다.정확한 시간은 말할 수 없으나 10주 이내,1∼2달내로 잡고 있다. ­우리의 독자적인 핵정책은. ▲엄격한 의미에서 독자적인 핵정책을 갖긴 어렵다.NPT·IAEA·유엔안보리등을 통해서 해야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라는 존재와 한·미동맹관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게 있다.미국과의 역할분담,일본과의 협조등 국제공조체제구축도 우리의 몫이다. ­2단계회담이 실패할 경우 해상봉쇄의 가능성은. ▲유엔 안보리에서 강력한 결의안통과가 가능할 것이다.해상봉쇄는 와전된 것으로 본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북한에 미칠 영향은. ▲북한으로서는 미국이 세계 각처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양식의 연계성을 간과하진 않을 것이다.북한은 미국의 미사일공격을 객관적인 사실만 보도했다.이것으로 북한태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의 한반도주변 4개국 방문계획은. ▲구체적 일정은 협의를 거쳐야 하나 몇개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있다.오는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총회에 김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 따른 답방형식으로 양국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회담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올해중 열릴 가능성이 크다.
  • 한·미 경협 대화체 클린턴방한때 논의/한 주미대사 밝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승수 주미대사는 30일 상오(한국시간 30일 하오)클린턴미대통령의 방한과 관련,『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북한핵문제 등 안보와 통상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양국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간의 새로운 통상협의기구인 경제협력대화체(DEC)가 공식 발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사는 이날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내셔널프레스클럽의 조찬초청연사로 나와 이같이 말하고 경제협력대화체는 부시행정부시절인 지난해 1월 발족한 한미영업환경개선협의체(PEI)를 계승하여 양국의 투자증진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사는 또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북한핵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순응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및 남북한상호사찰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한 양국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 대통령 11월 미 공식방문/이달 클린턴 방한에 답방 형식

    ◎북핵 강력대응책 적극 모색/평양 「사찰설득」 시한 8월말까지로/한 외무,「관훈토론」서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올 하반기에 미국과 일본등 주요우방국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30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북한핵문제등 외교현안에 대해 설명한뒤 김대통령의 외국 방문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정된 된 것은 아니지만 클린턴 미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이나 올 11월 미 시애틀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공식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담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올해안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북한핵문제 해결과 관련,『북한 핵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모든 준비를 갖추어나가고 있다』고 전하고 『현재의 설득 노력은 북한을 해결의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는 것이지만 설득 노력의 한계,즉 합리적 시한이 설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장관은 시한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으나 빠르면 한달,늦어도 2달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적어도 8월말까진 북한이 사찰에 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미·북한 2단계회담에 대해 한장관은 『IAEA에 의한 남북한 상호사찰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처럼 NPT체제 밖에서 IAEA에 의뢰,사찰을 받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논의된 적은 있으나 결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한장관은 그러면서 『2단계 미·북한 회담은 문제해결을 위한 과정이지만 북한이 결렬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단계회담을 거치지 않으면 미·북한간 관계개선을 위한 3단계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지렛대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미·북한2단계접촉이 끝나고 제3단계에 들어서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해올 것』이라고 답변했다.이와관련,한장관은 「태평양시대를 맞는 한반도」라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할 경우 고립을 해소하고 국제질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가가 주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장관은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거부권없는 상임이사국 조건으로 가입에 동의하고 있다』고 답변,우리 정부의 지지가능성을 시사했다.
  • 북한핵논의 끝장낼때 됐다(사설)

    북한의 핵문제를 끝장내기위한 한미양국의 전략조정이 분주하다.정종욱 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이 미국을 다녀온데 이어 29일엔 한미국방장관회담이 워싱턴서 개최되었다.모두 북한핵문제대응이 관심의 초점이다.7월10일 방한하는 클린턴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의 주의제도 북한핵이 될것으로 보인다.또 미·북한2단계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리게 된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이후와 7월14일의 제2단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전략및 한미조정의 윤곽은 보도되고있는 정수석 방미와 한미국방장관회담의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한미 양 국방장관은 북핵개발계획의 진척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신속하고도 완전한 해결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한미양국의 시각과 인식을 잘 읽을수 있게하는 내용이다. 미·북한2단계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대응전략은 정수석의 방미결과와 관련된 보도에서 그 대체적인 내용이 드러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남북핵동시사찰제의 검토보도가 그것이다.IAEA에 의한 동시사찰제의로 북한의체면은 세워준다.그럼에도 거부하거나 지연작전으로 나온다면 유엔을 통한 제재로 갈 수 밖에 없다.양보는 할만큼했으며 김영삼대통령의 천명대로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시한은 7월 한달이며 제재의 명분도 충분히 갖추었다. 대체로 이상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내야하며 내고야 말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북한은 핵문제에 대한 한미양국의 인식과 결의를 가볍게 보거나 오산해선 안될 것이다.특히 미국의 태도는 단호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그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북한은 이번에도 순순히 호응치 않을 그능성이 크다.1단계때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제의로 시간을 끌것이 틀림없다.그러나 이번에는 통하지않을 것이란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북한이 지연작전을 쓴다면 협상은 의외로 빨리 결렬될 것이며 곧바로 유엔을 통한 제재가 착수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1단계회담결과를 근거로 북한이 미국이나 클린턴을 가볍게본다면 큰 화를 자초하는 결과를 가져오게될지 모른다는 사실을 북한은 잊어서는 안될것이다.때마침 단행된 미국의대이라크응징 미사일공격은 논란이 엇갈리고 있는 적정성여부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테러등 세계평화위협에 대한 미국 특히 클린턴의 단호한 응징과 제재결의의 과시라는 국제정치적 의미가 큰것이었다. 그것이 직접 북한을 겨냥한것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북한에대한 메시지역할도 충분히 하는 것이었으며 레이크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이점을 지적했다.러시아나 중국도 미국편에 서게된 탈냉전의 지금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억지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은 없을 것이다.
  • “한국과 사전조율”미,일방양보 없을듯/미­북2단계협상 어떻게 될까

    ◎사찰실현 전력,거부땐 바로 제재/핵문제 국한… 관계개선 논의 배제 오는 7월14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미·북한간의 2단계 고위회담은 북한핵문제 해결여부를 판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4차에 걸친 미·북한 1단계 뉴욕회담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철회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제네바회담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전 체중을 싣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단계 회담의 장소와 날짜는 북한의 주장을 미국측이 수용한 결과로 적어도 회담의 형식면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1대1의 동등한 지위에서 대좌를 하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이 핵문제의 조기매듭을 위해 7월초에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물리치고 클린턴 미대통령의 한국방문결과를 지켜본 뒤 그들의 입장을 정리한다는 구상 아래 이같이 날짜를 늦춘 것이다.회담장소도 국제적으로 중립성이 가장 돋보이는 제네바로 하고 제네바의 미국대표부와 북한대표부에서 번갈아 가면서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이 뉴욕회담을 통해 NPT탈퇴를 사실상 철회한 것인만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반사찰은 물론 국제적 의혹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녕변의 핵폐기물시설 2곳에 대한 (특별)사찰도 받아야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한 뉴욕회담때와 마찬가지로 의제는 북한핵문제에 국한한다는 입장을 견지,북한측의 미·북한관계개선 등 포괄적인 논의요구에는 쐐기를 박을 방침이다.미측이 핵문제담당인 갈루치 국무부 정치·군사담당차관보를 뉴욕에 이어 다시 회담대표로 지명한 것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은 이번 제네바회담이 얼마나 계속될 것이며 또 북한의 핵사찰수락시한을 언제까지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피력하지 않고 있다.28일 미국무부의 마이크 맥커리대변인은 회담이 몇차례 열릴지 전혀 알 수 없다면서 「사찰수용 8월시한」통보설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했다.그러나 그는 미국대표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진전이 조속히 나타날 것을 희망한다고 말해 제네바회담이 무작정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수용여부를 확인한 뒤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가부간에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는 북한이 핵폐기물저장소 2곳 등에 대한 특별사찰을 기피할 경우 곧바로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에 착수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미국은 대북협상에서 더 이상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BBC회견에서 언급한 것도 미국의 강경입장을 더욱 조이고 있다.최근 정종욱외교안보수석에 이어 현재 권령해국방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는 것도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조율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측은 영변핵사찰에 대한 반대급부로 주한미군기지에 대한 국제핵사찰실시를 고려할 수도 있으며 북한이 핵개발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중지문제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북한이 핵사찰수용을 밝히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것도 거론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 26일 미국의 바그다드 미사일공격이 함축하듯 최근 클린턴행정부는 국제테러,대량살상무기확산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고 오는 7월8일 도쿄의 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도 북한핵문제에 대해 거론한다는 방침이다.뒤이어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한핵문제가 집중논의되기 때문에 이 직후에 열리는 제네바회담은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경한 입장에서 북한으로 하여금 핵사찰여부를 택일토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한 IAEA 동시사찰 추진/한·미,대북제의 협의

    ◎구속력 갖게 평양이행약속 요구/“거부땐 안보리제재 회부” 합의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안의 하나로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의한 남북한 핵 동시사찰을 북한측에 제의하는 문제를 우리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은 이같은 새로운 제의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중순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2라운드 미·북한회담이 핵해결을 위해 생산적이지 못할 경우 회담을 종결,북한제재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키로 한국정부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제재수단은 북한의 해안선봉쇄를 비롯,광범위하고 효과적인 경제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28일 『정종욱 대통령외교안보수석의 워싱턴 방문때 미·북한 2라운드회담 전략이 논의됐다』고 전하고 『양국은 북한의 체면을 고려하면서 실질적인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남북한이 핵상호사찰을 실시하되 IAEA가 상호사찰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이 새로운 회담카드로 유용할 수 있다는데 의견접근을 본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지난 뉴욕회담에서 김정일이 NPT탈퇴를 명령했음을 들어 통치권자의 위신을 손상하지 않는 방법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하고 『한·미 양국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핵사찰의 주체는 형식적으로 남북한이 담당하되 실질적으로는 IAEA를 참여시켜 특별사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러나 이 경우 IAEA의 특별사찰 수락보다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중시,북한이 핵 상호사찰 약속을 파기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정 수석은 이와관련, 『북한은 미­북한회담에서 재처리시설과 5MW연료봉 교체감시보다 재처리된 풀루토늄의 사찰에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인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미국도 실질적인 핵투명성만 보장할 수 있다면 북한의 체면을 살려줄수 있는 우회접근법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북한의 핵사찰이 이루어지고 핵을 포기한다면 미­북한의 관계개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것이 우리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북한핵 꼭 사찰해야/체코외무 만나 강조/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요세프 칠레니에츠 체코 외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북한의 핵문제등을 논의,북한이 반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과 남북한동시사찰에 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북의 「특사제의」 철회 배경과 우리대응

    ◎「한·미 핵공조」 깨기 “의도적 긴장조성”/대미협상 테이블서 실리극대화 속셈/정상회담 제의,「핵개발 시간벌기」 입증/우리측 “핵양보 불가” 방침과 맞물려 대화 힘들듯 북한이 26일 일방적으로 특사교환접촉이 무산됐다고 선언함으로써 남북관계가 또다시 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북한측은 지난 24일접촉제의에대한 우리측동의를 아무의사표시없이 묵살한채 25일밤 당외곽조직인 조평통 명의로 격렬한 대남 비방성명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정무원 강성산총리 담화를 통해 대화무산을 발표하면서 그 책임을 우리측에 일방적으로 전가했다.강총리가 『남측의 부당한 태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특사교환이 실현될 수 없게 됐다』고 강변한 것은 당분간 남북간에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갖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이라는게 정부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과 관련,북·미 협상을 통해서 북한의 NPT복귀와 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케 하고 남북대화를 통해 상호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한미양국의 전략이었다.그러나 이번 북측의 반응은 한미양국의 그러한 2트랙 방식의 협상전략에 대한 명백한 거부의사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같은 북측의 태도는 핵문제와 관련해 우리측에 발목을 잡히지 않으면서 6월말이나 7월초로 예정된 미국과의 협상에서 실리를 극대화하겠다는 속셈을 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이라는 북측의 제의자체가 핵문제와 관련한 시간벌기전략이었다는 심증을 더욱 굳혀주는 것이기도 하다.즉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회담이 성사됐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북측이 10대강령과 주한미군철수등 이른바 4개항의 대남 요구조건을 들고 나와 핵문제의 초점을 흐리고 시간만 끌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 동안 통일원·외무부·안기부 등 우리측 관계당국은 한결같이 이같은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부처간에 강온의 인식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북한을 둘러싼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북측의 시간끌기에 더 이상 말려들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이 그동안미국과의 1단계 협상에서 영변의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을 주한미군기지사찰등과 연계시키면서도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남북간 핵논의,즉 상호사찰 규정마련에 그토록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 이같은 판단의 주된 근거가 되고 있다.이스라엘이 중동국가로의 수출을 저지키위해 협상을 제의할 정도로 문제시되고 있는 북한의 신형미사일 대량 제조능력도 무시할 수없는 요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으로선 핵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이긴 하나 아직은 북한측에 퇴로를 열어주면서 실마리를 푸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인 듯하다.북한측의 대화단절 선언에 대해 오인환 정부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힌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엿볼 수 있다.정부는 미·북간 제네바에서의 2단계 접촉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 한미간 공조를 긴밀히 해 북한측이 요구하고 있는 핵문제해결의 선결조건인 주한미군기지사찰등도 남북대화가 전제되지 않는한 불가능하다는 점을 북측에주지시킨다는 방침이다.
  • 격전지 베티고지 초병“전선이상무”/6·25 43돌…그날의 현장르포

    ◎중공군 수십차례 공격… 1개소대 사수/“3개대대 격퇴” 전공 새겨/10만명 발길… 충혼탑 준비 동족상잔의 비극은 강허리마저 남북으로 갈랐지만 강물은 지금도 한줄기가 되어 흐르고 있다. 임진강이 손에 잡힐듯이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해발 2백64m 중부전선 독수리 고지. 갑자기 찢어질듯 터져나오는 대남비방방송이 비무장지대의 적막을 깨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던 노루 한마리가 놀라 달아난다. 서울(65㎞)보다 평양(40㎞)이 더 가까운 고지위에서 불과 1㎞거리에 있는 북한측 초소를 응시하는 태풍부대 장병들의 눈초리가 매섭게 빛난다. 베티고지는 휴전을 앞두고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위해 막바지 격전이 계속되던 53년 7월15일 아군1개소대가 중공군 3개대대를 맞아 백병전을 벌여 승리한 6·25의 최대 격전지.당시 1사단 11연대소속 김만술소위(92년작고)는 소대원 34명을 이끌고 고지를 점령한 뒤 18시간동안 19차례에 걸친 중공군의 파상공격을 받았으나 죽음을 각오한 소대원들의 결의앞에 중공군들은 낙엽처럼 떨어졌다.중공군 3백56명 사망에 아군6명 전사,18명 부상. 지난91년 독수리고지위에 태풍전망대가 세워진뒤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전사의 현장 베티고지를 둘러본 사람들이 10만여명에 이른다. 또 베티고지전투등 6·25참전 생존자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육탄용사회」가 당시 11연대를 상징하는 11각형의 충혼탑건립을 준비하고있어 이곳 장병들의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있다. 초병 박태숙일병(22)은 『최근 북측은 김정일우상화와 핵사찰문제대한 대남방송선전을 더욱 강화,전선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하고 『언제 돌발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적을 무찌를 각오가 돼있다』고 다짐했다. 6·25때 전장에서 부친을 잃고 유복자로 태어난 양치규대령(43·육사29기)은 『최근 북한군초소에서 집단패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는등 해이해진 군의 상황을 감지할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럴때일수록 내부불만을 해소하기위한 국지전등의 도발가능성이 많은 만큼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군은 지난달 2일과 지난16일에도 아군초소를 향해 기관총사격을 가해왔다고 남북대화의 그림자속에 가려진 전선의 실상을 설명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면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즉필생」의 교훈의 현장을 목격하면서 근무에 나서는 우리부대장병에겐 두려움이나 공포가 있을 수없다는 중대장금진석대위(30)는 『전선 이상무』를 외치며 경계근무를 벌이고 있는 초병들을 향해 베티전투당시의 선배들보다 더 깊은 신뢰와 필승의 눈길로 화답했다.
  • 6·25 반미집회/북,이례적 취소/대미유화색 일환

    【워싱턴 연합】 북한은 대미 우호제스처의 일환으로 이번주 북한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연례 반미집회를 취소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3일 김종수 유엔주재 북한부대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김부대사는 지난번 뉴욕에서 열렸던 미·북한회담의 정신을 훼손시키지 않기위해 6·25발발 기념일을 맞아 북한 전역에서 연례적으로 가져온 반미집회를 취소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조치가 미국정부와 원만하게 대화를 풀어나가기 위한 중요한 제스처로 간주되길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측이 다음 미·북한회담 개최장소를 평양으로 제안했으나 이번 회담이 내달초 제네바에서 개최될고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 기구(IAEA)의 사찰을 끌어내기 위해 주한미군에 대한 동시핵사찰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영변사찰 수용땐 기업인 방북 허용

    정부는 22일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기업인 전면 방북을 허용하는 등의 단계적 대북경협방안을 포함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려면 북한이 NPT에 완전 복귀하고 영변의 2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IAEA 사찰에 동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진전이 있을 경우 기업인 방북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 유럽순방 한 외무 귀국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유럽 5개국순방과 세계인권회의 참석을 마치고 18일 하오 귀국했다. 한장관은 이날 하오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북한의 2단계 고위급회담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도록 명분을 주는데 의미가 있다』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를 선언한 만큼 다시 NPT를 탈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핵은닉 가능성/전면적 사찰 시급/미 칼럼니스트 주장

    【워싱턴 연합】 미칼럼니스트 랠리 웨이머스는 18일 북한이 영변 핵원자로에서 핵연료를 몰래 꺼내 다른 장소에서 재처리하고 이를 은폐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클린턴 미행정부에 대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이행을 겨냥한 시간표를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북한 압박」이라는 제목의 워싱턴 포스트지 칼럼에서 북한이 최근 발사시험에 성공한 첨단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면적인 핵사찰을 요구함과 동시에 유엔의 대북한경제 제재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북 핵사찰 재개추진”/IAEA 사무총장

    【빈 로이터 AFP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6일 성명서를 채택,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사찰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이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철회했기때문에 핵사찰문제에 관한 북한과의 협의를 가까운 장래에 재개할 가능성을 모색하고있다고 밝혔다.
  • 대북카드가 있어야 한다/이호준(정치평론)

    미·북한간 핵담판은 아무리 보아도 미국이 밑진 것같다.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을 기준으로 보면 김일성은 사실상 아무것도 잃은게 없이 밉살스럴 정도로 많은 실속을 챙겼다.평양은 이번 담판을 통해 워싱턴으로부터 주권인정,내정 불간섭등을 보장받고 숙원인 대미고위협상 통로를 여는데 성공했다.지난 20년간 워싱턴의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됐던 김일성의 끈질긴 대미협상시도가 마침내 「풋내기」클린턴행정부에 먹혀든 느낌이다. 미국은 그동안 미·북한 관계개선의 선행조건으로 평양에 대해 요구했던 핵투명성 보장,국제테러행위중지및 북한내 인권개선,성실한 남북대화,미군유해 송환 등을 일거에 접어둔 인상을 남겼다.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양보한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미·북한고위협상이 제3자의 눈에 미양보의 소산으로 비칠건 뻔하다. 지난 12일 발표된 미·북한공동발표문을 보면 4차례의 뉴욕회담에서 미국이 얻어낸건 북한의 NPT탈퇴를 일시 유보시킨 것뿐이다.미국으로선 NPT체제유지라는 세계전략상의 이해를 충족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NPT복귀가 「잠정적」인 것으로 공표된 이상 워싱턴이 꼽는 「득」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결의 북한핵문제를 구실로 한 미·북한고위협상이 앞으로 남북대화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북한은 자신의 특사 교환논의 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우리측의 15일 남북실무자접촉제의를 멀찌감치 24일로 미뤄버렸다.곧 있을 미국과의 고위후속회담을 의식한 것이 분명하다.벌써 남북접촉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조짐이다.이제 평양은 한반도문제 해결의 일방 당사자는 한국이 아니고 미국이라는 주장아래 대미직접협상의 열기를 높이면서 남북대화를 미·북접촉의 하위수준으로 전락시키려 들 것이다.남북관계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미·북한대화 구도속에 새로운 침체기를 맞게 될지 모른다. 돌이켜보면 우리측은 이번 미·북회담에 좀 안이하게 대처한 인상이다.주무부서라고 할 수있는 외무부는 외유중인 장관이 파리에서 대책회의를 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본부에선 한가한 인권외교홍보에나 열을 올리는 대조적인 모습을 드러냈다.진보파로 낙인찍혀 우익 보수진영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통일원장관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가운데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모재야인사와의 접촉계획을 취소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던 형편이었다. 우리측의 지난 5월 남북대화재개 제의도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북한이 남북대화에 관심이 있는양 선전할 기회만 제공했을뿐 우리가 목표로한 남북상호사찰문제에선 아무런 실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겼던 대목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전쟁위협에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해온 소극적 태도였다.김일성은 지난5월 유엔안보리가 대북핵결의 안을 채택하자 만일 북한에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진다면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조선반도 전체를 전쟁의 도가니속에 밀어 넣을 것』이라고 호전적인 공갈을 서슴지 않았다.그들은 미국과의 뉴욕회담을 앞두고도『전쟁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큰소리쳤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 것으로 시종했다.그런 묵살과 침묵이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전술이었다면 문제될게 없다.그런데 그렇지 않았던것같다.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김일성의 전쟁위협을 맞받아 치면서 북한을 능가하는 우리의 전쟁억지력을 과시하길 바랐다.또한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전쟁불사의 각오도 천명되길 기다렸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부쪽에서 흘러나온건 『북한을 자극하지 말자』는 유화론과 더불어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듯한 불협화음이었다. 며칠전에 나온 한은발표에 따르면 남북한간의 경제력 격차가 갈수록 커져 지난해 GNP는 한국이 북한의 14배에 달했다.3년여전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을 당시 서독의 GNP가 동독의 5배였던 것에 비하면 한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경제적 우위는 독일 경우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과거 서독이 동독에 대해 그랬던 것과는 달리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오히려 우리경제의 14분의 1밖에 안되는 북한이 맹랑한 핵카드를 갖고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려고 든다. 여기서 우리의 해답은 자명해진다.북한의 핵카드를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대북카드를 개발,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건 평양의 경제난 해결에 관건이 될 경협일 수도 있고 김일성정권의 민주화를 촉구할 인권일 수도 있다.민간단체들이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풍선에 실어 북한주민에게 살포하거나 조류를 이용하여 식량을 북한해역에 띄워 보내는 것도 김일성정권을 위협하는 카드가 될수 있다.그리고 그런 카드마련에 장애가 되는건 과감히 잠재우고 강경론이나 흡수통일론의 목청을 높일줄 아는 전략적 대응도 필요할 것이다.GNP 14배의 국민정서는 수세가 아닌 공세의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 북핵 사찰 관철/외교역량 집중/외무부,민자당에 보고

    정부는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한 미국과의 접촉등을 이용해 핵사찰의무를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미간에 마련해 둔 기존의 조치에 대해 미국측의 분명한 다짐을 받아 두는 한편 유엔 안보리·국제원자력기구(IAEA)및 기타 우방의 협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홍순영외무부차관은 15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김종필대표등 당수뇌부에 미·북한 핵관련 접촉결과와 이에대한 우리측의 입장·대책등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미­북 수주내 후속 고위급회담/미,핵문제 완전타결 희망

    ◎미사일 수출·미군유해 송환도 【뉴욕 연합】 미국과 북한은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수주일내에 후속 회담을 가질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 문제는 당장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4일 한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정부가 앞으로 있을 북한과의 회담에서 핵사찰문제를 분명히 매듭짓고 븍한이 이란에 판매하려하는 노동1호 미사일 수출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또한 미군유해 송환문제도 추후 회담에서 다루기를 바라고 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유엔사찰팀을 이끌고 이라크에 대한 핵사찰에 참여했던 데이비드 케이씨의 말을 인용,『만약 북한이 핵사찰문제를 지연시킴으로써 핵무기 개발여부가 불확실해질 경우 주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NPT(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한 것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경우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개발을 촉발시킬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내 북한핵 전문가인 피터 헤이즈씨는 뉴욕고위급회담이 자신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였다고 말하고 미국이 취할 다음단계의 조치는 북한을 설득해 국제사찰팀이 영변의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추출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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