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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NPT탈퇴를 둘러싼 국내.외 반응

    ◆청와대·인수위·정치권 움직임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진의 등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정치권도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여성계 지도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갖던 도중 긴급히 건네진 메모를 통해 첫 보고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도록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핵문제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식사 중 메모가 들어왔는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이 한 발 더 악화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선자측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동시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대미특사로 파견키로 하는 등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북한이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낮 12시쯤 소식을 접하자마자 윤영관(尹永寬)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들에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보고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윤 간사를 비롯,서동만(徐東晩)·이종석(李鍾奭)·서주석(徐柱錫) 위원과 전문위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 진의 파악과 이번 사태가 향후 미칠 파장 등을 분석했다. 노 당선자측은 또 통일·외교·안보분야 정부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접촉을 갖고 사태 추이 및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이었다.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당선자가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입장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북한의 진의와 상황전개 추이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민주당은 오후 당사에서 북핵특위(위원장 조순승 의원)를 소집,북핵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더욱적극적으로 북·미간 대화 중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즉시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조속히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고 미·일·중·러와 유럽연합(EU) 등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당내 북핵특위 및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단장 조웅규 의원)에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참석자들은 “북한의 NPT 탈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미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공조를 조속히 복원,능동적으로 사태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북한의 NPT 탈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자 북핵사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모험주의적 책동”이라며 “정부는 어설픈 중재보다는 미·일 등 우방과 철저히 공조해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kdaily.com ◆부시행정부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은 대화해결쪽으로 기류를 타던 북·미간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북한의 NPT 탈퇴는 미국이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사를 표시하면서 대화해결 기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일단 공식반응을 자제한 채 북한의 진의를 파악중인 모습이다. 미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는 일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메시지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무기 개발,보유 수순에 착수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생각으로 NPT탈퇴를 선택했다면 평양이 오판한 것이라고 말한다.결과적으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협상파들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잇따라 대화를 통한 해결방침을 밝혀왔음에 비추어 미국이 쉽게 강경대응으로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명예로운 퇴로’를 마련해 주는 성의만 보인다면 극적인 대화 해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어차피 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정면대결을 벌일 처지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배경분석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강경대응으로 나올 예봉을 일단 피하고 시간을 벌며 대화 타이밍을 잡기 위한 북한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사에 비중이 실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유공급과 성의있는 형태의 안전보장 등 북한에 ‘퇴로’를 마련해 주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NPT 탈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미가 정면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NPT 탈퇴선언이 ‘즉각 발효’된다고 주장한 데 반해 원칙대로 ‘90일 뒤 발효’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시간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NPT 탈퇴 선언에 때맞춰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중재자’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뉴 멕시코 회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부시 행정부)와의 회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말하기 편한 상대를 골라 불가침 조약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전 리처드슨 주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를 겨냥,“대화는 하되 협상은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못박아 회동 의미를 약화시켰다. mip@kdaily.com ◆각국 반응|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은 즉각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했다.프랑스도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비난보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일본,즉각 철회 요구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선언의 철회를 북한에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이 전해진 직후 “지극히 유감이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언의 조속한 철회와 평화적 핵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중국 정부는 10일북한의 NPT 탈퇴 선언과 관련,“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태 악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NPT는 국제사회를 평화롭게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약의 보편성을 유지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북한에 재고를 촉구했다. ●IAEA,실망과 곤혹 속 “아직 평화해결 위한 시간 있다” IAEA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 깊은 실망과 곤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IAEA는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IAEA는 한편 북한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돼 경제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은 이를 사실상 ‘전쟁 선언’으로 간주,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매우 우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러시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NTV를 통해 보도된 논평에서 “북한의 선언이우리를 매우 걱정스럽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관련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문제는 요구와 협박으로 풀 수 없다.”면서 “공개적인 비난을 중단하고 위기 해소와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조용히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핵확산금지 의무 존중해야”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상하이를 방문중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심각한 결정이며,따라서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다음주 대표단 평양 파견 호주 정부는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다음주 고위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kdaily.com ★북 NPT탈퇴 선언 전문 지금 조선반도에는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자주권과 국가의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다. 미국은 2002년 11월29일에 이어 1월6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를 사촉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하게 하였다. 미국의 조종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는 결의들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핵문제의 본질과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 탈퇴효력 발생을 임시 정지시킨 우리의 특수 지위를 무시하고 우리를 죄인 취급하면서 그 무슨 핵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즉시 포기하라고 강박하였다. 결의 채택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사무총장)은 우리가 몇주일 내로 그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까지 하였다. 이것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여전히 미국의 하수인,대변인으로 전락되어 있으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힘으로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번 결의에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조·미 기본합의문을 난폭하게 위반한 미국에 대해서는일언반구도 없이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미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 자위권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여 미국으로부터 ‘기구는 미국이 하려던 말을 그대로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것은 기구가 내걸고 있던 공정성의 간판이 얼마나 허위이고 위선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결의가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단호히 단죄 배격한다. 오늘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교란하고 정세를 극단적인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다. 부시 행정부 출현 이후 미국은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여 우리 제도를 거부한다는 것을 국책으로 선포하였으며 우리나라를 핵선제공격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공공연히 핵선전 포고까지 하였다. 미국은 조·미 기본합의문을 체계적으로 위반해 오던 끝에 그 무슨 새로운 핵 의혹을 끄집어 내어 중유 제공까지 중단함으로써 합의문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으며 조·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데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과 진지한 협상 노력에 봉쇄와 군사적 응징위협으로 ‘말은 해도 협상은 안한다.’는 오만한 태도로 대답해 나섰다. 이러한 미국이 이제는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책동을 국제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는 실제 행동에 옮겨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조선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마저 끝끝내 사라지게 되었다.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던 1993년 3월에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를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도 바로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책동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불공정성 때문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하나 한사코 우리를 압살하려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도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금 명백해진 조건에서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남아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존엄을 침해당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이 극도로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첫째 미국이 1993년 6월11일부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조건에서 공화국 정부는 같은 성명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 만큼 일방적으로 임시 정지’시켜 놓았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의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둘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함에 따라 조약 제3조에 따르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을 선포한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의 탈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과 그에 추종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우리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압살 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하여 증명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대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까지 외면하고 우리를 끝끝내 조약 탈퇴에로 떠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북핵관련 일지 ●2002.10.17 미,‘북 핵개발 계획 시인’ 발표 ●2002.10.25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거부,불가침조약 체결 제의 ●2002.11.2 북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 기자질문에 대답,미국 ‘선 핵포기,후 대화’ 요구 거부 ●2002.12.12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핵동결 해제’ 선언.북,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을 제거할 것을 요구 ●2002.12.14 북,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 제거 거듭 요구 ●2002.12.15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전력생산을 위한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개 조치는 남조선에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 ●2002.12.16 김대중 대통령,군 관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우리의 입장은 핵은 반대하되 전쟁을 통해서나 냉전체제 강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언급 ●2002.12.19 한국 16대 대통령 선거 ●2002.12.21 북 노동신문,“핵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핵 개발계획과 아무런 인연(관련)이 없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자립적 핵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은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 ●2002.12.22 북 조선중앙통신,“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 가동을 위해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됐다.”고 보도.북,영변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 제거,감시카메라 무력화 ●2002.12.27 북,IAEA 감시단원 추방 결정,리제선 원자력 총국장,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통보 ●2003.1.6 IAEA,북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 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2003.1.10 북한 정부 성명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두걸기자 douzirl@
  • [사설]북, NPT 탈퇴 철회하라

    북한이 10일 정부 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은 그러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면서 “미국이 적대시 압살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치운다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북한의 성명은 NPT 탈퇴를 선언하지만 핵무기는 만들지 않겠으며,미국이 강경정책을 철회한다면 ‘별도의 검증’도 수용할 수 있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북한의 성명은 전제조건은 있지만 미국의 ‘선(先) 핵포기’ 및 검증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최근 미국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나,북한이 핵무기 개발의사가 없고 사찰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은 북한핵 문제 해결을 향한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북한의 NPT 탈퇴라는 강경대응 이면에는 전력난 등 절박한 사정이 있다는 점도 살펴 미국이나 주변국들이 과민한 대응이나 성급한 대북 제재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북한의 사정을 백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NPT 탈퇴 선언은 잘못된 판단이다.지금껏 지켜온 국제 규정을 무시하고,스스로를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더욱이 미국이 ‘공식적인 북한의 안전보장’을 검토하고 있고,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만나는 등 북·미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적절치 않다.또 대미특사 파견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한국정부의 중재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북한이 핵개발의 뜻이 없다면서 굳이 NPT에서 탈퇴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다.NPT 제10조는 탈퇴를 선언하더라도 3개월동안은 사찰 등 안전조치협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북한은 이 기간동안 국제의무 준수는 물론,당장이라도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해야만 대화와 협상의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 NPT 탈퇴효력/ 선언뒤 90일 지나야 유효 북한은 “즉각 발효” 주장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NPT)탈퇴 효력은 언제 발생할까. NPT 제10조에는 ‘조약 당사국은 NPT 가입으로 인해 자국의 최고 이익이 위태롭게 되었다고 결정하는 경우,3개월 전에 조약 당사국과 유엔안보리에 통보하고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통보 의사를 밝힌 후 3개월 동안에는 NPT 의무사항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조치협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10일 탈퇴를 선언해도 향후 90일 즉,4월10일까지 IAEA 사찰을 받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특수지위를 주장해 왔다.지난 93년 3월12일 NPT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은 북핵문제가 안보리 대북 결의안(825호)채택으로 이어지자 탈퇴 효력 발생일 하루전인 6월11일 북·미간 고위급회담을 통해 ‘탈퇴 유보’라는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돼 왔다. 북한은 탈퇴성명에서도 93년 6월11일의 조·미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일시 정지시켰던 NPT탈퇴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막고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미국과 옛 소련이 토대를 마련,유엔총회 의결을 거쳐 지난 70년 3월5일 발효된 국제조약이다. 핵 보유국(미·중·러·프·영 등 5개국)이 핵무기 및 관련 장비와 기술을 핵 비보유국에 이양하는 것과,핵 비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쿠바 등을 제외하고 한국(75년 4월23일 가입),북한(85년 12월12일 가입) 등 전세계 187개국이 가입해 있다. 김수정기자 ★1993년.2003년 다른점 93년 10일 북한의 NPT 탈퇴로 촉발된 위기상황은 93년 3월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다른 점이 더 많다. 우리입장에서 두번 다 어수선한 정권교체기에 사태가 터진 것은 공통점이다.93년은 김영삼(金泳三) 정부가 출범한 직후이고,지금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취임을 앞둔 시점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정부가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선 것도 비슷한 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역학관계는 사뭇 다르다.당시 미국은 북한에 비교적 우호적인 민주당 정권(클린턴 대통령)이었지만,지금은 강경방침을 공언하고 있는 공화당 부시 정권이다. 93년에는 미국이 플루토늄과 핵 발전소를 문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핵을 문제로 삼고 있다. 지금 미국이 이라크 때문에 북한 핵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미뤄놓은 것도 달라진 상황이다. 가장 다른 점은 북한이 사태를 촉발한 유형과 배경이다.93년 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부인하다 위성을 통해 결정적 증거가 잡히자 탈퇴를 선언해 버렸다.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스스로 중유 제공을 요구하며 협상을 요구하다가 미국이 들어주지 않자 탈퇴를 한 것이다.역대 정권 가운데 북한에 가장 우호적인 정권이 한국에 연이어 등장한 것도 달라진 정황이다.그때보다는 남북간 대화통로가 훨씬 긴밀해졌다.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미묘해졌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는 미국의 일방적인 강경책에 반대의사를 공공연히 표시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글로벌시각]북한에 강경책은 안통한다

    핵 제조능력 3년내 급진전 북 핵포기 적극 설득해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을 추방하고 핵개발 계획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북한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정권에 대한 무장해제가 최종 단계에 접어든 지금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위기로 규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현재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최악을 피하는 정도밖에 없다. 북한은 10년 전부터 핵무기 1∼2개를 보유해왔고,내버려둔다면 연말쯤 소규모 핵폭탄 1개는 제조할 수 있으며 3년 안에 핵무기 제조능력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또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젊은 세대들은 한국의 자유와 번영에 미국이 기여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많은 이들은 주한미군을 귀찮게 여기거나 심지어 점령군으로 생각한다.미국의 역할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미국이 지나치게 한국에 생색을 내며,한국 지도부를 사대주의자들로 대우하고 동족인 북한에 대한 한국정부의 포용정책을 손상시켰다고 보고 있다. 한국과의 관계 악화도 미국의 북핵 대응전략을 복잡하게 만들었다.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은 중대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북한은 가공할 만한 100만 병력을 거느리고 있으며,이중 70%가 서울과 지척인 비무장지대 바로 북쪽에 배치돼 있다.미국이 선제공격에 나설 경우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을 포함,수십만명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다. 몇몇 유명 정치평론가들은 미국이 직면한 위험을 줄이고 주한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주한 미군 철수는 한국민에게 홀로서야 한다는 점을 깨우쳐주는 동시에,미국이 북한에 미군의 인명 피해 없이 원거리에서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다. 주한 미군 철수는 한반도에서의 지도력 공백상태를 불러오고 지역 불안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일본에서도 주일 미군의 전면 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 철수시키라는 내부 압력을 야기할 것이다. 한반도에서 지도력 공백이 초래된다면 중국은 분명히 그 빈자리를 메우려 할 것이다.일본 또한 핵무장하거나 중국과 세력 균점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인도 또한 중국에 맞서기 위해 자체 방위능력을 확대하려 할 것이다.이러한 불안정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나쁜 행동(핵합의 파기)에 대해 일체 보상하거나 포용하지 않으려는 것은 정당하다.하지만 외교는 궁극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보하는 것도 포함한다.미국은 유엔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일본,한국에 북한이 자신들의 이번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인식하고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적극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보다 나은 경제·정치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려면 핵 야망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켜야 한다.북한의 핵 야망 포기는 지금보다 훨씬 강도높은 국제사찰 및 검증 장치를 필요로 할 것이다.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우려하고 있는 점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강경노선을 추구하는사람들은 이같은 접근법을 유화정책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폄하할 수 있지만,공갈로는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진정시킬 수 없다. 윌리엄 코언 前 美국방장관
  • 韓·美 양자회담 안팎/시나리오별 北核 대응책 모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 하루 앞서 6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자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이 취할 보상책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조약을 미국이 어떠한 형태로든 수용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미 양국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농축 우라늄 개발로 촉발됐으므로 북한이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따라서 북한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전제 아래 북·미간 대화 재개 및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책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7일 TCOG의 공동발표문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무기사찰을 허용한다면 대화 재개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불가침조약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한국 정부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고만 말했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동맹국들과 ‘협력해(shoulder to shoulder)’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부시 행정부 내에서도 불가침조약과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양자 협상에 참석한 우리측 고위급 관계자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회의에서 한국의 중재안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북한의 긍정적인 조치를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한·미 양국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이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국의 중재안에 미국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대북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포착됐다고 보도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은 “현 단계에서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꾸겠다는 어떠한 시사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럼에도 북핵 사태를 긴급상황으로 규정하고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겠다고 합의한 점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잡음을 해소하고 북·미간 대치국면을 해소할 접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유엔 안보리로 북핵 문제를 넘기지 않은 것은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간의 조율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mip@kdaily.com ◆임성준 수석,한미 북핵해법 시각차 조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미국 워싱턴으로 떠난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에 무슨 ‘미션’을 주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수석은 전날 출국에 앞서 두 가지를 언급했다.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 ‘방법론의 큰 틀’을 조율하고,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태식(李泰植) 외교 차관보가 6∼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 참석 중인데도 임 수석이 또다시 미 방문길에 오른 것을 보면 뭔가 다급한 게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임 수석의 방미는 지난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 이어 5일 에번스 리비어 주한 미 공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이 차관보와 면담한 직후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측에서 중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특히 일각이기는 하지만 미 의회 및 언론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고 있어 임 수석의 방미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임 수석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 내정자 등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입장을 설명하고,이는 한·미 동맹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일련의 한국내 반미 시위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주한 미군 철수 대비 언급 등에 대한 진의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관계가 헝클어졌을 때,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했을 때 우리 정부의 북핵 중재는 무의미해진다.”면서 한·미간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라크 核의혹 못찾아”IAEA, 美 공격명분 제동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일 “아직까지 핵무기와 관련해 이라크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발표,이라크전쟁 준비에 한창인 미국을 실망시켰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영국은 이라크전에 대비해 예비군 소집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도됐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7일 파병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 준비에 속도가 더해지고 있다. ●IAEA,미국과 다른 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6일 사찰팀이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핵무기와 관련,의심스러운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7일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달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미국측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같은 발표는 이라크 공격 명분을 찾으려는 미국에 다시 제동을 거는 것이다.엘바라데이 총장은 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황 보고서’를 제출하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과 함께 사찰 진행상황을 안보리 이사국에 브리핑할 계획이다.블릭스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16일 브뤼셀을 방문,유럽연합(EU)에 이라크 사찰에 대한 보고를 할 예정이다. ●유럽의 준비 영국 언론들은 7일 제프 훈 국방장관이 8000명에 달하는 예비군에 대한 소집명력을 발표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영국 국방부는 이날 항모 아크 로열과 핵 잠수함 등 6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해군 전단이 11일 걸프해역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군에 대해 이라크 파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시라크 대통령은 군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현재 프랑스군이 배치된 작전지역에 관해 언급하면서 “불행히도 다른 곳도 작전지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여러분이 선택한 군인이라는 직업의 핵심”이라며 “특히 우리는 이라크가 어떻게 유엔 안보리 결의안 1441호를 준수하는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전,피할 수 있나.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6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시인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라크와의 전쟁 확률이 60대 40에서 40대 60으로 떨어졌다.’고 더 타임스가 지난 주말 보도한 것에 대해 “대체로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국민이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며 지금까지 모든 결정은 유엔에 의해 공개적으로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유세진기자 yujin@
  • IAEA ‘北核 원상회복’ 결의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빈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오후(현지시간) 북한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는 결의안에서 제외됐다. IAEA는 이날 3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특별이사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북한의 일방적 핵동결 해제로 IAEA가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북한에서 핵물질의 전용이 없었음을 검증할 수 없게 된 점을 강력히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에서 이사회는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해명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 ▲IAEA가 북한 내 모든 핵물질에 대해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 ▲이를 위한 1차적 조치로써 북한 관계자가 IAEA와 즉각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미국무부는 존 울프 군축 담당 차관보를 통해 IAEA결의안에 대해 즉각 환영 성명을 내고 “당연한 내용이 채택됐으며 북한은 결의안 내용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 이사회는 특히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지지한다.”면서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이사회가 기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3국은 6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한·미,한·일,미·일간 양자협의와 7일 3자협의 등 이틀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mip@
  • 타임·뉴스위크 머리기사 보도“美 北核대책 극히 제한적 군사공격 가능성 매우 낮아”

    미국의 양대 시사주간지인 뉴스위크와 타임,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최신호에서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재개 위협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이들은 모두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위협적이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책은 이라크에 비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와 타임은 이라크전에 집중하기 위해 북핵 사태를 뒤로 미룬 듯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핵무기를 1∼2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현금만 확보된다면 외국에 관련 기술을 팔 가능성이 높은 북한이 이라크보다 훨씬 더 위험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뉴스위크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위협을 평가절하하는 이유는 내부적으로 대북 정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여름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착한 이후 지금까지 사태가 너무 급박하게 진전돼 있어 놀라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핵 사태가 이라크전을 늦추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연두교서에서 핵무기 확산을 막겠다고 선언했으나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해온 북한과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난처함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사태 해결방안에 대해서 뉴스위크는 미국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원한다고 보도,눈길을 끌었다.뉴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주중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한 비난을 시작,단계적인 대북압박정책에 돌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보고서가 유엔에 제출되는 이달말 전에 ▲무기수출입 금지 ▲항공기 입출항 금지 ▲북한 관리들의 출입국 제한 등 최소 3가지의 대북제재방안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외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미국의 선택방안이 극히 제한돼 있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치명적인 방사능이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에 퍼져 나가고 북한이 반격할 수 있어 군사적 공격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또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가 북한 정권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지만 일반 국민의 기아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코노미스트는 북한과 이라크에 대한 접근 방식이 두가지 점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라크는 핵무기가 없고 이웃 나라에 매우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북한은 주변 국가 특히 서울을 공격할 수 있다.또 북한에 대해서는 안보리 이사회의 결의안이 없다는 점도 미국의 군사행동을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 北核 안보리회부 유보할듯/IAEA 오늘 특별이사회 美, 北 대화제의 일축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특별이사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지 않고 일단 외교적 해결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4일 IAEA에 정통한 한 외교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국들은 6일 회의에선 북한이 핵비확산조약과 전면안전조치협정 등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핵시설 원상 회복과 사찰관 주재 허용 등을 재촉구하는 결의문만 채택할 것으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3일 북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북·미간에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직접 대화를 갖자는 북한의 제의를 일축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최진수(崔鎭洙)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의 핵계획 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북한과 일절 협상이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간 불가침조약은 “북핵 현안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 정부 검토 ‘北美중재안’/北 核포기선언 유도가 관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북·미 양측 요구의 ‘공통 분모’를 찾아라-. 북한 핵문제의 파국적 상황을 막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돌입한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법을 위한 북·미 양측의 중재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의 큰 가닥은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오는 6, 7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때까지 중재안들을 마련,미국과 북한측을 동시에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핵개발 계획의 가시적인 폐기를,북한은 미국에 대해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하면서 팽팽히 맞서 있는 만큼 양측의 요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1차적인 목표는 일단 북한과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것이다.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의 가시적인 폐기까지가 아니라 핵개발 포기 의사만 밝히면 대화에 나서도록 미측을 설득한다는 생각이다.북한에 대해서는 불가침 조약 체결을 대신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측의 대북 서한을 통한 불가침 약속 방안도 그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다.부시 미 대통령 명의로 할지,파월 미 국무장관 명의로 할지,아니면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의 보증서한 형식을 택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 선(先)포기 선언 설득을 위해선 제9차 남북고위급 회담 등 남북 채널과 중국·러시아 등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시위가 협상을 위한 시위로 보이는 만큼,일단 북·미 양측이 대화에 들어가면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포기 및 북한이 최근 일방적으로 해제한 핵시설 봉인 및 핵 사찰 문제 등을 대북 경제적 지원과 일괄 타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현 사태의 출발점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의 개발에 있으며,이같은 약속 위반을 카드로 내세운 북측의 핵시위에는 보상할 수 없다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특히 북한의 잇단 ‘핵시위’로 미국의 대북 불신이더욱 심화됐다는 점에서 미국측이 예상외의 고강도 대북압박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리 정부의 중재안이 먹혀들지가 관심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부시 ‘북핵 외교적 해결’ 옳다

    북한의 핵 문제가 ‘외교적 해결’로 가닥이 잡혀 고무적이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월31일 “북핵 상황은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처음으로 외교적 해결에 비중을 둔 발언을 했다.북핵 문제가 긴장을 더해가는 시점에서 나온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타당하며,시의적절하다고 판단한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핵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군사적 응징을 배제하겠다는 뜻을 내외에 분명히 함으로써 북·미간에는 협상의 명분을 찾는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졌다고 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의 언급은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국내의 강·온 양 전략이 온건 쪽으로 정리됐음을 의미한다.더욱이 민족 생존문제라 ‘평화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의 현·차기 정부와 외교적 갈등을 빚는 것으로는 더 이상 비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 앞으로 외교적 방법의 북핵 해법은 주변국들의 강화된 중재로 한층 효력이 커질 전망이다.한·미는 물론 일본·중국·러시아의 국제공조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한국은 어제 한·중 고위회담을 시작으로 미·일·러 등 주변 4강과의 연쇄협의에 착수해 주도적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IAEA는 사찰단이 추방됐음에도 북 핵동결 해제 조치에 대한 원상회복을 요구하되,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는 문제는 일단 유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는 이 분위기 속에서 협상의 접점을 최대한 찾아야 할 것이다.북핵 문제는 자칫 한·미간,남북간의 공조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이 많은 사안이므로 서로가 한걸음씩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북·미가 함께 명분과 실리를 얻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바람직스럽다.불가침조약 체결이 현실여건상 어렵다면,주변국들이 북한에 평화를 보장하는 방안과 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
  • 정부, 4강 협의 본격화/‘北核해결’ 전방위외교 시동

    계미년 새해 벽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본격 가동됐다. 북한은 지난해 말 평북 영변에 상주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추방하고 NPT탈퇴를 시사한 이후 핵과 관련된 언급은 자제한 채 ‘침묵’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가 핵 재처리 시설 재가동이나 NPT탈퇴 선언 등 최악의 수(手)만 남아 있다는 점에서,정부의 움직임은 급박할 수밖에 없다.특히 노 당선자의 취임 전에는 북핵 사태해결의 큰 가닥이 잡혀야 향후 남북 및 한·미 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부담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현단계 북핵 외교 초점은 크게 ▲대북 압박보다는 미·일·중·러 4강과의 연쇄 조율을 통한 중재 ▲남북 채널을 통한 직접 설득 ▲북핵 문제 주도권 유지에 모아져 있다. 정부는 일단 2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시작으로 4강과의 고위급 직접 회담에 나섰다. 한·중 회담에 이어 5일에는 김항경(金恒經) 외교차관이 러시아에 급파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및 게오르기 마메도프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과 회담을 갖는다. 중국·러시아와의 조율은 북한에 대해 추가적 극단적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데 있다.나아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한 미국의 대북 불가침 보증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중·러와 모색할 방침이다. 이 연쇄 조율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초로 예정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실현가능성 있는 해법을 찾아내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까닭은 남북 채널 유지를 통해 핵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지만,그 명분은 핵문제 사태 진전이 있을 때라야 찾아지기 때문이다. 최성홍 외교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93·94년 핵위기 때를 교훈삼아 국외자가 아닌,주도적 참여자로 역할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문제는 북한의 태도다.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강경 행보를 계속할 경우,우리 정부 입지는 좁아들게 되고 이는 한·미간 대북해법과 관련한마찰로 이어질 소지가 많다.워싱턴에서 열리는 TCOG회의는 핵문제와 남북 교류협력 연계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교류협력 속도조절을 둘러싼 한·미간 의견조율은 TCOG 회의 1주일 뒤 켈리 미 차관보의 방한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방미를 통한 협의 과정에서 핵심 사항이 될 전망이다. 미국측은 TCOG회의를 통해 대북 경수로 공사 중단 여부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 측의 핵개발 즉각 포기와 핵시설 동결 해제 등 요구사항에 대한 북측의 대응 여부가 향후 남북관계 지속 여부 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NPT탈퇴 시사의미/美압박 맞대응 ‘으름장 외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9일 담화를 내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되고 있다.이는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대북 봉쇄정책을 거론하자 물러서지 않고 단계적으로 대응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담화는 30일 새벽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북한의 이같은 전략은 최근 일련의 조치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북한은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 엘 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감시 카메라 및 봉인 제거를 요청한 뒤 21일 5㎿e 원자로 봉인을 제거했고,곧이어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22일)과 영변 방사화학실험실 봉인(23,24일)을 잇따라 제거했으며,27일에는 IAEA 사찰단원 추방을 결정했다.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핵개발을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방 세계가 북한의 위험한 ‘핵 외교’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일방적으로 미국의 편을 드는 양상이 나타나지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왔던 ‘NPT 탈퇴’ 카드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독일 정부가 북한 대사를 불러 한반도 핵 위기 고조에 대해 ‘경고’하고,호주가 대사 파견을 미루는 등 사실상 서방 진영 전체가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북한은 1993년 1차 핵 위기 당시처럼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이 ‘맞춤형 봉쇄(tailored containment)’라는 새로운 대북 포위 압박 전술을 시사했고,CNN을 위시한 주요 언론들이 이를 톱뉴스로 타전하면서 위기감을 조성하자 대응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93년 초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이 재개되고,IAEA가 전례 없는 북한 핵 ‘특별 사찰’을 결의(2월25일)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3월8일)나흘만에 NPT 탈퇴를 선언했었다. 미국이 당시와 유사한 고강도 압박 전술을 구사하려 하자 북한은 NPT 탈퇴가능성을 흘려 미국과 관계 개선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담화에서 “NPT 상의 특수지위가 위태롭다.”고 지적한 것은 NPT를 탈퇴한다거나 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라기보다는 일종의’외교적 수사‘를 통해 초강경 대응을 예시하면서 미국에 대해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日·中·러 “적극 중재”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의 추방을 결정하는 등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본격개입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본원칙만 강조해 왔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핵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을 상호조율하는가 하면,다음달 초 러시아에서 열리는 일본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의제로 채택됐다. 일본과 러시아는 1월초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행동계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28일밝혔다. 일본은 러시아가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정상화 회담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협조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으며,러시아도핵시설을 재가동하는 북한의 최근 조치로 인해 한반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이 완화되길 원하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3일 평양을 방문한 유리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대결구도는 지역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경고하고,핵무기 제조 위협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일을 중단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중국과 러시아등의 본격 개입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정부는 새달초 정부 고위급 대표를 베이징과 모스크바에 잇따라 파견,북핵문제해결에 대한 지원요청등 입장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북한의 우방이기는 하나 북한의 핵개발에는 일관되게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북핵 저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9일 북한 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대화와 협력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영국의 더 타임스와파이낸셜 타임스는 28일 사설에서 군사적 행동이 아닌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들의 단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화는 ‘일단 유지’ 교류는 ‘잠시 대기’

    북한 핵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현 단계 목표는 북한의 ‘핵재처리 시설 가동’저지.이를 위해 일단 모든 외교채널을 총 가동할 방침이다.북한이 31일 사찰관을 추방한 뒤 핵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등을 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단 무력을 제외한 경제·외교 압박책을 구사하는 미국 및 일본과의 공조는 물론,내달 초 미국에서 갖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와 이를 전후해 방한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면담을통해 확고하게 북한핵에 대한 공동 전선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초점을 맞추고 있는 나라는 중국·러시아다.내달 2일 이태식(李泰植) 차관보가 왕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고,김항경(金恒經) 차관은 러시아의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을 만나 핵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으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어나갈지다.정부는 북한이 핵봉인 해제에 나선 이후 꾸준하게 남북대화 채널을 유지,북한에 대한설득을 해나가기로 했다.그 배경에는 지난 94년 핵위기 때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그렇지만 핵개발 위협이라는 극한 시위를 벌이면서 남북 교류협력에는 적극성을 보이는 북한의 이중적 태도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우리가 남북 채널을유지하며 북한핵 문제의 해결에 주도권을 가져야 하지만,자칫 남한 정부를북·미 협상의 지렛대로 삼고자하는 북측의 의도에 휘말릴 수도 있고,핵문제를 도외시한 채 남북 교류협력만 추진하는 비논리적 상황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대화는 열어 두되,경의·동해선 철도·도로연결사업,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사업 등 교류협력 사업은 일단 ‘신호대기’할 것으로 보인다.미측이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제동을 걸고 나올 수도 있다.정부 당국자는 “현단계에선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 유지라는 원칙을 견지하지만,북한이 재처리 시설 가동을 하거나 5MWe원자로 가동 등을 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민주 신·구주류 北核 시각차

    북한 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소집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민주당과 차별화된 ‘노무현 신당’의 색깔이 드러나 주목된다.햇볕정책을 바탕으로 정부와 일치된 견해를 밝히던 과거와 달리 미국의 책임론과 평등외교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민주당 의원에게서 터져 나온 것이다.차별화는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측근인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주도했다. 추 의원은 북핵 문제 및 최근의 반미시위와 관련,미국의 책임을 강도 높게따지고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북핵 문제와 관련,추 의원은 “북한을 강하게 다룬 결과 핵시설 봉인,감시카메라 제거로 이어졌다.”며 “경수로를 약속대로 완공시켜야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미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와도 다른 시각을 보였다.그는 또 “럼즈펠트 미 국방장관의 이라크·북한 동시전쟁 가능 발언은 미국 본토가 아니라 한반도가 전쟁터가 된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미국 각료의 강성 발언이 문제를 꼬이게 한다.”고 주장했다.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대한 정부의자세도 맹비난했다.그는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불평등하지 않다.”고 하자 “중요한 것은 조항이 아니라 평등하게 운영하느냐,사건이 생겼을 때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느냐인데 이를 못하면 평등하지않은 것”이라며 “이런데도 불평등하지 않다니 이게 주권국의 입장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대표인 한화갑(韓和甲) 의원은 북핵 문제의 접근방법상에 있어서 추 의원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한 의원은 “우리가 아무리 떠들어도 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 간에 해결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우리는 지속적인 남북교류로 우리의 발언권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난 93년 핵 위기 때는 우리가 아무런 역할을 못했으나,지금은 조정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력이 나아졌다.”며 “이는 햇볕정책의 성과로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국민들가운데는 통일이 되면 북한 핵이 우리 것이 된다는 시각이 있다.”며 “이는 경제적 제재수단을 써서라도 북한의 핵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전쟁론으로 몰아붙인 결과”라고 노 당선자를 비난했다.한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해 조건없는 핵개발 포기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즉각 수용 등을 촉구하는 5개항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사설]北, 盧당선자 核성명에 답하라

    북한 핵 문제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7일 이례적으로 대북 성명을 냈다.노 당선자의 대북 성명은 ‘북한은 핵관련 조치들을 철회해야 하며,국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을 계속하면 한국내 여론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우리는 현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선언한 시점에서 노 당선자의 성명은 차기정부의 생각을 북한에 알리는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 북한도 알다시피 노 당선자의 대북정책과 시각은 현 정부와 궤를 같이한다.노 당선자는 남북화해와 대북 포용정책을 유지하며,북한 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그런 점에서 ‘북핵 위기 상황’은 노 당선자가 최초로 지도력을 시험받는 우선 과제임이 틀림없다.이미 노 당선자와 현 정부는 대미·대북특사 및 주변국과의 공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도 북한이나 미국이 ‘쇠귀에 경읽기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물거품일 뿐이다.우리는 북한이 핵동결 해제가 핵무기 개발과 관계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나,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추방하지 않고 있는 점을 주목한다.북한이 대화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북한이 진실로 대화를 원한다면 이제 노 당선자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한다.“한국민들의 우려가 고조되면 한국정부와 새정부 책임자의 역할도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는 노 당선자의 말은 지금 남한의 정서를 정확하게 대변하고 있다.더 이상 북한이 남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 노 당선자의 입지를 좁히고,북·미 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북간의 시각차도 좁히지 못한다면 남북한 모두 불행해 질 수밖에 없다.북한은 위기를 고조시키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하고,아울러 노 당선자의 대북 성명에 반드시 답해야 할 것이다.벼랑끝에서 맞닥뜨리는 방법은 이제 복잡한 이해가 얽혀있는 국제사회에서는 적절치 않은 전략이다.북한은 한반도의 안정을 한번 더 생각해 돌아가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 미국의 대응 전망 “평화 해결”속 무력동원 배제못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이 2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을 추방키로 한 것은 핵 시설 재가동 발표 이후,북미간 정면대결로 치닫던 ‘담력 싸움’의 수위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부시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지금처럼 협상을 거부하며 외교적 압박으로 일관하는 방안이다.북한의 위협을 이라크보다급박하지 않은 생존 차원의 ‘벼랑끝 전술’로 보기 때문에 평화·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 노선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미국의 뒷짐진 행보에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의 반발이 거세고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는 워싱턴 조야의 요구가 높기때문에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전략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적 압박과 더불어 북한 문제를 유엔에서 공식 거론하는 방안이 두번째대안으로 거론된다.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북한 문제는 결국 유엔으로 가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에 취했던 것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결의안을 채택,북한에 경제제재를 가하는 동시에 군사적으로도 북한을 봉쇄할 수 있는 근거를마련하는 내용이 예상된다. 그러나 경제제재는 이미 정치·경제·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에 커다란 압박이 아니며 최대 지원국인 중국이나 일본도 이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국도 위기를 악화시킬 뿐 문제를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본다. 세번째 대안은 북·미간 협상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핵을포기하지 않으면 어떠한 대화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따라서 부시 행정부가 기존 입장을 뒤엎으면서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는 게워싱턴 외교소식통의 전언이다.다만 제 3자를 통한 간접적인 협상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니다.미 의회와 언론 등은 부시 행정부에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문제는 누가 협상 테이블로 이끌 중재자로 나서 양쪽을 설득하느냐는 것.현재로서는 한국 정부나 유엔이 유력시된다. 네번째 가능한 대안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거론한 이라크와 북한 2개 지역에서의 동시 전쟁이다.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는 공습이든 특수작전이든 북한에 효과적인 방안은 군사력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 최후의 수단으로 국방부에서는 이같은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쟁 발발시 서울이 노출됐고 주한 미군과 세계 2위의 경제력을지닌 일본의 타격을 우려,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mip@
  • IAEA사찰관 추방결정 안팎/ 北核 결국 ‘금지선’ 넘나

    북한이 평양에 상주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추방하기로 결정하고,폐연료봉을 재처리할 수 있는 방사화학실험실을 가동한다고 밝힘에 따라한반도 핵위기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사찰관 추방 및 방사화학실험실 재가동 위협은 지난 94년 10월 당시 핵위기를 해소한 북·미 제네바 합의 이후 진행된 감시체제를 완전히 벗어던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심각하다.이로써 북한은 지난 12일 IAEA측에 서한을 보내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동결된 5개 핵시설의 봉인 해제를 요구한 이후 진행된 핵줄다리기에서 결국 ‘파국’을 암시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단순한 ‘시위’가 아니라 금지선을 넘기게 됐다는 뜻이다. 외교적·정치적 해결만 강조해 오던 정부 당국자도 이날 “핵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그같은 노력을 계속할 것이지만 만약 재처리 시설이 가동될 경우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 주고 있다. 만일 북한이 실제로 사찰관 추방을 강행한다면 북한이 국제사회의 눈을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 핵무기 개발을 한다는 뜻이자,국제 사회와 정면대결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제네바 핵합의 및 핵비확산조약(NPT)상 의무인IAEA와의 핵안전협정 위반임은 물론이다. 이는 NPT 조약 탈퇴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을 뿐이지 내용적으론 탈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북한은 지난 93,94년 북·미간 대타협을 다시 한번 노리고 강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을 상대로 전쟁 직전의 상황까지 가는 핵 압박을 가한 뒤 국면의 대반전을 꾀한다는 게 북한의 속셈이다. 그동안 북한은 핵동결 해제 조치를 하면서도 IAEA 사찰관의 입회를 허용하고,이들을 추방하지 않았다.이런 점에서 5MWe원자로 재가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향후 1∼2개월 간은 정세를 살피는 식의 신중한 행동을 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방사화학실험실은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동결될 때까지 핵연료봉을 재처리한 적이 있는 실험실로,8년 동안 동결돼 왔지만,1∼2개월 안에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가동 뒤 3∼4개월이면 핵무기 1기를 만들 수 있는 6∼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게 된다. 남한의 대선이 끝났고,김대중(金大中) 현 정부의 햇볕론을 계승한 노무현(盧武鉉) 당선자 체제가 굴러가기 시작했지만 한·미·일 공조 분위기가 강해지는 시점에서 북한으로선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가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물론 북한의 5MWe원자로는 5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는 있다.그러나 당장송배선망이 확보돼 있지 않다는 점,폐연료봉의 재처리를 위한 방사화학실험실 가동이 전력생산과 무관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예상을 뛰어넘는 초강수를 두고도 미국과의 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차선으로 파키스탄·인도와 같은 ‘핵보유국’ 반열에 드는 카드를 선택하는 쪽으로 전략적인 방향모색을 꾀하는 전단계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北 원자력총국장 서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부는 미국이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핵선제 공격 대상으로 규정한 데 이어 중유제공 중단으로 조·미 기본합의문을 사실상 파기해 버린 데 대한 대응조치로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연간50만t의 중유제공을 전제로 하여 취하였던 핵시설들의 동결을 해제하고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가동과 건설을 즉시 재개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는 중단하였던 원자력발전소들의 건설을 완공하게 되며 이발전소들이 운영되는 때에 나오게 될 수많은 폐연료봉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방사화학실험소도 가동시키게 될 것이다.이와 관련하여 방사화학실험소 가동을 위한 준비를 곧 완료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핵시설들에 대한 동결이 해제됨으로써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핵시설들의 동결 감시를 위해 영변에 와 있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원들의 사명은 자동적으로 끝나게 되었다. 조·미 기본합의문의 제1조 3항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흑연감속로와 연관시설들에 대한 동결기간에 국제원자력기구가 동결상태를 감시하도록 허용하며 기구에 이를 위한 협조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다. 사찰원들이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것은 위의 합의사항에 어긋난다.사찰원들이 더 이상 우리 나라에 상주할 명분이 없어진 조건에서 우리 정부는 그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하였다.
  • “核사찰단원 추방” 北, IAEA에 통보

    북한이 핵시설 동결 해제 조치를 한데 이어 27일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을 추방하고,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키로 함으로써 북핵 사태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제선 북한 원자력총국장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의 핵시설들에 대한 동결이 해제됨으로써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핵시설들의 동결감시를 위해 영변에 와 있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원들의 사명은 자동적으로 끝나게 됐다.”면서 “그들이 더 이상 우리나라에 상주할 명분이 없어진 조건에서 그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소들의 건설을 완공하게 되며 이 발전소들이 운영되는 때에 나오게 될 수많은 폐연료봉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방사화학실험실도 가동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로부터 사찰 요원들을 철수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고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밤 청와대에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 뒤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조치는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고 국제사회의 핵확산 우려를 증폭시키는 심각한 행위로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감안,북한의 행동을 중지시키기 위해 미·일 및 IAEA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조만간 미국에서 개최하는 한편,우리 정부 고위급 관계자를 미국과 러시아·중국 등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다음달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도 예정대로 개최하는 등 남북채널은 유지하며 북한의 방사화학실험실 가동 준비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임동원(林東源) 통일특보와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IAEA 사찰관 추방 결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한편 AP,AFP,BBC,교도 등 세계 주요 외신도 이날 북한이 IAEA 사찰단원을추방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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