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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새 군축안 마련/핵 사찰 북한 수용 재촉구키로

    ◎총리 주재 대책회의 정부는 부시 미국대통령의 전술핵 일방폐기 선언과 관련,28일 상오 삼청동 안보회의실에서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관계부처장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반도 핵문제등 앞으로의 대북한관계와 동북아시아정세변화 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부시 미대통령의 모든 지상및 해상 단거리핵무기 일방폐기조치가 한반도와 소련·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지역의 긴장완화,특히 남북한간의 군비감축협상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한반도 군축방안등을 마련하는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요구에 대한 거부구실로 내세운 남한의 핵배치문제가 자연해소되게 됨에 따라 북한도 핵무기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핵사찰에 응하도록 남북고위급회담등 여러경로를 통해 촉구키로 했다.
  • 남북한 군축협상 앞당긴다/전술핵 폐기와 우리 정부의 대응

    ◎한반도 비핵화 돌파구/새 달 총리회담 합의 도출 기대/핵 우산보호 전략핵 통해 가능 부시미국대통령의 「전술핵 즉각철수」등 새로운 핵정책발표에 이어 노태우대통령이 이와관련,한반도의 군비감축등이 이행될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남북한간의 평화정착구도는 더욱 확실히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은 미국의 획기적인 핵정책전환과 관련하여 3가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첫째는 북한의 즉각적인 핵개발포기는 물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무조건 체결하고 국제핵사찰에 응할 것을 재촉구했다. 노대통령이 북한핵개발포기를 재촉구한 것은 『북한이 계속 핵사찰수용등을 거부하면 국제적인 강제사찰을 집행할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둘째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긴장완화와 군비감축,나아가 평화구축조처로 이행될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이 언급한 「필요한 조처」에 대해 청와대당국은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대충 ▲남북한간의 군사적 신뢰구축조치 ▲한반도주변국과의 적극적인 협력등을 상정할수 있다. 셋째 한반도와 동북아의 모든 관계국이 핵의 감축및 제거조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미국의 전술핵 철수에 따라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한국의 안보환경 변화여부 문제이다. 이번 미국의 전술핵 철수천명으로 『남한에는 이제 핵이 없다』는 것을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므로 『만약 한국에서 핵전상황이 발생되었을 경우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을 수 있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에 관해 청와대 당국자는 『비록 전술핵이 철수된다 해도 전략핵을 통한 보호는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철수와 노대통령의 이에대한 「필요한 조처」발표로 남북한간 군비감축과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긴장완화및 평화정착은 의외로 크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오는 10월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총리회담은 미국의 이같은 획기적인 핵정책 전환에 따라 남북한 신뢰구축을 위한어떤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고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다면 그들의 「한반도 비핵지대화」는 저절로 달성되는 것이므로 이제 한반도 핵문제의 공은 북측에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발표문 전문 1.노태우대통령은 오늘 부시 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핵정책을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획기적인 조치로서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월24일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핵에너지는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이 세계에 공포(핵)의 균형을 정당화해온 냉전체제가 사라졌음』을 지적하고 핵무기의 세계적인 감축을 강조한 바 있다. 2.노 대통령은 소련과 다른 모든 핵 보유국들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에 있어 모든 관계국들이 핵의 제거조치를 취할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긴장와화와 군사적 신뢰조치및군비감축,나아가 적극적인 평화구축조치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국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다. 3.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즉각포기하고 무조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국제적인 핵사찰에 응할것을 재차 촉구했다. 4.미국정부는 새로운 핵정책과 관련해 그간 우리 정부와 협의해 왔으며 부시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책발표와 관련해 이날 친서에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반석과 같이 공고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 “한반도·동북아 핵 제거돼야”/노 대통령

    ◎세계평화 주도의 획기적 조치/「핵 감축」 부시 친서 전달 받아 【호놀룰루=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8일 『부시 미국대통령이 발표한 핵정책은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획기적인 조치로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 『소련과 다른 모든 핵보유국들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있어 모든 관계국들이 핵의 제거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및 멕시코방문 귀로에 하와이에서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완화와 군사적 신뢰조치 및 군비감축,나아가 적극적인 평화구축 조치로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국과 적극적인 협조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무조건 국제원자력기구와 핵안전협정을 체결하고 국제적인 핵사찰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호놀룰루=이경형특파원】 부시 미국대통령은 27일 하오 4시(한국시간 28일 상오 11시)미태평양함대사령관 라슨 제독(대장)을 노태우대통령의 숙소인 카할라 힐튼 호텔로 보내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전술핵 철수정책내용을 설명토록 하고 별도의 친서도 보내왔다.
  • “사라지는 원자탄·핵미사일… 핵 공포 없앤다”

    ◎부시대통령 연설 요지/전략폭격기 공중경계 해제/ICBM 현대화계획 취소 최근의 소련사태와 동구변화는 세계에 군사위협이 확실히 종식됐음을 인식하게 했다. 따라서 미국은 미군의 방어전략을 전면수정할 필요에 직면했다. 본인은 미국이 전세계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지상발사단거리핵무기의 전면 제거를 지시한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을 모두 회수,폐기할 것이다.미국은 그러나 유럽에 효과적인 핵 공중수송능력은 보유할 것이다. 미국은 핵폭탄과 단거리 탄두미사일은 물론 핵탄두대공방어미사일및 핵지뢰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를 폐기하도록 소련측에 요구했다. 미국은 전함·공격용잠수함·지상배치 해군항공기적재핵무기등을 모두 철수할 것이다. 이것은 미국전함과 잠수함및 항공모함에 적재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의 전면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전함은 전술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게 된다. 이들지상및 해상배치 핵탄두들은 상당수 폐기될 것이며 나머지는 위기상황에 쓸수있도록 미본토에 안전하게 배치할 것이다.본인은 지난 7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함께 서명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계속적인 군축의 발판으로 활용할때가 됐다고 믿는다. 첫째,본인은 모든 전략폭격기에 대한 비상대기태세를 취소하도록 명령했다.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소련에 이동식 미사일을 군기지내에만 배치할 것을 요청한다. 둘째,미국은 START에 따라 감축대상이 돼 있는 모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비상대기태세를 즉시 취소할 것이며 START가 비준될 경우 7년에 걸친 감축기간을 더욱 줄일 것이다.소련에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 셋째,이동식 대형 또는 소형 ICBM 개발계획을 취소한다.단탄두 ICBM 현대화 계획만이 계속 추진될 것이다.소련도 다탄두 ICBM 개발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미국처럼 단탄두 ICBM 현대화계획만을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 넷째,전략폭격기 적재용으로 개발중인 단거리 핵공격미사일 계획을 취소한다. 다섯째,이상과 같은 전략 핵무기 감축의 결과로 미국은 전략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지휘체계를 재정비할 것이다. 현재미국은 해군이 잠수함 핵억지력을,공군이 폭격기와 지상배치 미사일을 통제하고 있다.앞으로 단일 지휘체계는 가능한한 단일화될 것이다.이 일환으로 본인은 체니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가 마련한 미전략사령부사령관 휘하로 해군·공군의 핵전력을 통합시키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 전술핵 감축 의미/「탈냉전」에 맞춰 새 세계질서 태동/소련도 긍정 반응… 구체적 조치 뒤따를듯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대규모 핵감축 선언은 1950년대초 미소간에 핵무기 경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폭넓고 포괄적인 미핵전략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다. 부시의 새로운 핵감축 선언은 냉전시대에 창설된 미국의 핵군사력을 재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부시의 선언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과거 동서대결의 일선에 배치했던 핵무기 가운데 유용성과 통제력이 가장 적은 무기들을 파괴하거나 철수시키게 된다. 부시의 제안은 기존 무기의 폐기외에 전략핵폭격기 탑재 단거리공격 핵미사일을 신형으로 교체하려던 계획의 취소도 포함하고 있다.수주전까지만 해도 미정부 관리들은이 계획이 유럽 방위를 위해 아주 중요하다고 주장했었다. 부시의 제안은 유럽 정치인들이 점점 목청을 높이고 있는 「유럽대륙내 지상핵무기 제거」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부시는 또 지상배치 다단투 핵미사일 전면폐기협정을 조기 타결짓자고 제의함으로써 미측이 가장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소련 SS­18미사일에 대한 폐기협상을 소련측에 요구했다. SS­18미사일은 미사일당 각기 다른 표적을 향한 10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있다.이처럼 탄두를 많이 장착하는 것이 처음엔 전략적 이점을 높이고 탄도미사일의 가격을 낮추는 조치로 보였지만 지금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이는 전략적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부시는 수백대의 장거리 폭격기와 미사일의 경계태세를 해제함으로써 워싱턴이 1949년 이후 모스크바를 향해 겨누었던 핵 권총의 방아쇠를 세계의 변화에 따라 잠그고 있음을 과시했다. 따라서 부시의 핵감축 선언과 이에따른 세계적인 전술핵 금지조치 구상은 비핵보유국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면서 미소의 핵독립과 핵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속셈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은 신형핵무기의 감축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그러나 부시의 이번 선언에는 소련에 대해 핵무기의 즉각적이고 일방적인 감축과 장기 감축의 약속을 내놓을만큼 소련이 크게 변했다는 것이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대소 대결에 대한 미정부의 우려가 감소됐다는 사실은 해상 함정및 잠수함의 전술핵무기와 관련한 부시의 결정에 잘 나타나 있다.한때 미해군의 전시전략에서 이 핵무기들은 소련함정을 소련 항구내 또는 근역에서 사냥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간주됐다. 부시는 소련측도 바로 시작될 미국측의 일방적 핵 감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과,다른 군축협상에도 합류해줄 것을 촉구했다.미국은 소련이 상응조치를 취할 경우 소련내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서 소규모 이동 전술핵무기가 그릇된 수중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고위관리들은 소련측이 어떤 약속을 전해온 바는 없다고 밝히고 미측은 즉각적으로 일방 핵감축을 실천에 옮길 것이나 소련측이 상응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부 계획은 변경될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에 미칠 영향/북한 핵 사찰 수용에 결정적 압력/중·소등 호응 있어야 한반도 비핵화 가능 부시 미 대통령이 28일 모든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국제안보는 물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안보상황에도 엄청난 변화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은 주한미군의 핵무기보유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NCND정책을 펴고 있지만 이날 부시대통령의 핵전력감축계획발표에 따라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음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라 할수 있다.그 시기는 앞으로 1∼2년내의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내 안보문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여기에는 미국의 획기적 감축계획에 대한 소련·중국등 핵무기보유국들의 호응과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핵사찰 이행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함은 물론이다.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천명된 뒤에도 한미양국간 방위및 안보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도 불구,주한미군은 계속 유지될뿐 아니라 걸프전에서 드러났듯이 재래식 무기로도 국지전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점은 미국이 전술핵무기를 철수·폐기하고자하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전략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에 의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한핵우산은 전술핵무기가 모두 철수·폐기되는 이상 실질적 의미보다는 선언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된다. 미국의 새 핵정책은 북한의 핵개발저지및 핵사찰 수용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북한은 그동안 핵사찰의 전제 조건으로 주한미군 핵무기철수를 내세웠지만 더이상 핵사찰을 연기할 명분을 상실했다.따라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핵사찰을 받고 남한내 핵무기가 없음이 천명되면 남북한간 군비축소및 신뢰구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협상도가속화될것같다.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룩되면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에 사정권을 두고 있는 중소등 핵무기 보유국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소련은 미국의 발표에 즉각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벌써부터 주장해 왔다. 미국은 전술핵무기의 철수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미국의 목표가 궁극적으로는 전술핵의 포기에 있는 만큼 비핵화의 길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주변 핵무기보유 강대국들은 일본의 핵무기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의 비핵지대화 논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북한,핵사찰 수용 불가피/「부시선언」과 평양의 선택

    ◎「주한 핵철수」 주장 효력 자동 상실 한반도에 배치된 것으로 주장돼온 주한 미군핵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의 일방적 철수를 밝힌 9·28부시선언은 향후 북한 핵정책의 일대 전환을 「강요」할 것으로 보여 그 대응이 주목된다. 지금까지의 북한의 핵정책은 ▲주한미군의 핵철거 ▲미국의 대북 핵위협 제거 ▲한반도 비핵지대화였다.그러나 세계평화를 위한 획기적 조치로 평가되는 부시대통령의 전술핵 폐기·철수선언은 북한의 요구를 일거에 충족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과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정치적 변혁을 지켜보면서 체제유지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5월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최근에 이를 뒤집고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를 조건으로 다시 들고나온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와 관련,국방부는 국감자료를 통해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93년에완공되면 87년부터 가동중인 30mw급 원자로로부터 일본의 히로시마(광도)에 투하됐던 20㏏급 원폭을 제조할 수 있는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상당한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국제핵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도 바로 이같은 핵무기개발 은폐에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부시미대통령의 새로운 핵정책천명으로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국제핵사찰거부 명분은 이제 없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이같은 환경변화에도 불구,북한이 핵무기개발 노력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제재는 보다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강제사찰결의안은 핵사찰거부국에 대한 군사적 조치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핵사찰수용」이란 단일카드밖에 없어 보이며 더 이상의 핵무기에의 미련은 무모한 모험이 될 것이다. 9·28부시선언에 대한 북한의 반응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오는 2일 연형묵총리의 유엔연설이나 김일성주석의 방중을 통해 최소한의 방향제시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핵이란 관계발전의 걸림돌이 치워지고 난후의 남북대화와 관련,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북한이 군축과 불가침선언쪽에 무게를 실어 대시의 강도를 높이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 전술 핵폐기 선언과 국제정세 파장/긴급좌담

    ◎“「핵없는 세계」로의 문이 열렸다”/미,신질서 주도권으로서 위상 제고/다자간 핵무기 협상시대 기틀 마련/평양엔 큰 타격… 남북대화 촉진 기대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을까.미국의 부시대통령은 28일 상오(한국시간) 핵전력감축계획을 발표,그 가능성을 가시화했다.모든 지상발사 전술핵무기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잠수함및 해상발사 핵무기를 미국본토로 회수하겠다고 발표한 부시대통령의 선언은 한반도를 비롯,전세계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임에 틀림없다.서울대 이용필교수,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교수,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이만우소장등 관계전문가 3명의 특별좌담을 통해 이번 선언이 갖는 의미와 향후국제정세변화등을 긴급 진단해 본다. ▲이만우소장=바르샤바조약국과 소련의 공산체제가 모두 붕괴된 시점에서 미국이 계속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설득력을 지닐 수 없습니다. 그것은 소련과 미국이 초강국으로 있으면서 경쟁할때 의미가 있었을 따름입니다. 소련은 이제 더 이상 미국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있지 못합니다. 따라서 미국 부시대통령이 핵폐기선언을 한 것은 냉전을 종식시킴과 동시에 신세계질서를 이끌어 가는 지도국가로서의 도덕적 위상을 높인 조치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말해 미국이 꼭 해야할 「도덕적인 의무」를 완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서항교수=신뢰구축과 군비감축을 포괄하는 미소간의 군축협상은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신사고」로 인해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에 비해 미국의 대응자세는 다소 미온적인 느낌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따라서 부시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고르바초프의 신사고 못잖은 획기적이고 신선한 대응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어쨌든 「무핵세계」를 향해 출발할 수 있는 문이 열렸습니다.또 이번 선언을 쿠데타 발발과 그 실패 이후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련의 핵무기 관리체제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도 작용하리라 봅니다. ▲이용필교수=이번 부시선언은 지난 50년대말 핵무기가 개발된 이후 미소를 주측으로 30여년동안 계속돼온 공포의 핵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수 있습니다.이는 또 소련의 쿠데타실패이후 국제질서재편과 관련,강화된 미국의 입지를 한층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부시대통령이 소련사태이후 팍스 아메리카나 즉 「미국에의 한 패권주의」 추구는 않을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만 이번 선언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성은 한결 고양됐고 이에따른 영향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아울러 미국 내부로 국한해 볼때 부시의 미국내 위상도 더욱 공고해졌습니다. 군비축소라는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부시의 역할,미국의 역할에 대한 미국민의 자긍심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이서항=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WTO(바르샤바조약기구)간의 군축협상은 동서양진영간의 군축협상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아 23개 국가가 참여한 다자간 군비감축협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재래식 무기에만 다자협상이 가능했으나 이제 「부시선언」으로 핵무기분야에도 다자간협상의 기틀이 마련됐습니다.이는 부시선언에 영국과 프랑스가 벌써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데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이같은 「비핵선언」으로 과거 윌슨 전미국대통령이 주도했던 것처럼 국제정치도 이전보다 더 국제법과 국제기구에 의해 국제간 문제를 해결하는 이상주의적 국제정치구조가 정착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만우=이번 미국의 핵폐기선언을 계기로 현재 핵을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라크와 북한에 상당히 타격을 줄 것 같습니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초강국인 미국이 핵폐기를 선언,도덕적기반을 구축하고 세계의 여론과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이들 나라에 대한 압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러한 여론을 무시한채 독자적으로 핵을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북한측이 그동안 고집해온 주한미군의 보유핵(?)철수가 실현되는 마당에 그들도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이서항=그렇습니다.부시의 전술핵 일방폐기선언은 초강대국의 세계전략 변동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반도문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을 받아야 하는 문제와 주한미군 핵철수여부등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등 2가지 사안이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동안 주한미군의 핵보유 사실 유무와 관계없이 이번 부시선언이 실현될 경우 북한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은 자동적으로 효력이 상실되므로 이제 북한이 핵사찰을 안받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하겠습니다.왜냐하면 주한미군의 핵철수가 선행돼야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겠다는 북한의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박탈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시선언이 조속히 실천에 옮겨질 경우 북한에 대한 핵사찰 압력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용필=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볼 때 이번 선언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완화,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분위기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아울러 핵사찰거부의사를 밝혀온 북한측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입니다.노태우대통령이 북한측이 핵사찰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반도내의 핵문제를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번 부시 선언과 맥을 같이한다고 봅니다.여러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진 북한측은 핵사찰요구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미국등에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이 문제도 논의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따라서 남북대화가 촉진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남북간에 한반도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소양국이 핵폐기를 유도해 나가더라도 하위 국제질서집단간의 마찰에 의한 불안정성이 계속될 경우 그 성과는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습니다.얼마전 이라크의 핵무기제조등과 관련,유엔이 결의안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하위 집단의 호전성을 꺾어 세계평화분위기를 유도하자는 것이지요. ▲이만우=미국은 종전에도 그래왔지만 부시대통령의 선언에 맞춰 금명간 『한국에 핵무기가 전혀 배치되어 있지 않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이를 무시하고 핵개발을 하려든다면 이 문제가 비단 우리나라와 미국 뿐만 아니라 유엔,나아가 전세계문제로 비화돼 북한은 고립을 면치 못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서항=앞서 얘기한 것처럼 한반도의 핵문제는 두가지 사안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명확히 얘기하자면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 핵철수여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따라서 NPT(핵확산금지조약)과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의거해 북한은 어떠한 전제조건없이 핵사찰을 받도록 핵개발을 명확히 중지시켜야 합니다. 고르바초프는 미소간 군축주장을 제기해 국제정치의 「획기적 일탈자」로 떠올랐습니다만 이번 선언으로 이제 부시가 이에 상응하는 획기적 일탈자로 부각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고한 군사적 긴장완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우리 최고지도자의 획기적 발상전환도 긴요하다고 봅니다. ▲이용필=이번 선언을 통해 소련 국내정치 또는 미소관계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확인해 볼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이번 선언이 세계질서속에 미국의 입지를 강화시켰고 상대적으로 소련의 위상을 약화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소련국내에서 입지를 강화토록 해준 면도 간과해서 안될것입니다.
  • 북한,93년부터 핵 원료 본격 생산/이 국방,국감 답변

    ◎년 50㎏ 추출 재처리시설 건설중/미,개발저지 군사행동 가능성/국군 감축 논의할 단계 아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27일 『북한은 93년 완공예정으로 평북 영변의 원자력연구단지에 핵재처리시설을 건설중』이라고 밝히고 『87년부터 이미 가동중인 30메가와트급 원자로로부터 연간 7∼8㎏의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을 것이며 92년부터는 2백메가와트급 원자로로부터 연간 50㎏의 플루토늄을 추출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플루토늄 7∼8㎏은 일본에 투하된 2백KT급 원자폭탄 1개를 제조할수 있는 분량이며 50㎏은 원폭 6∼7개를 제조할수 있는 분량이다. 이장관은 이날 국방부에 대한 국회국방위 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핵무기화할 수 있는 고순도의 플루토늄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된바 없다』면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은 국제적 의무로서 조건없이 수용해야 할 사안이며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강제 핵사찰등을 포함한 강력한 저지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유엔등과의 국제적인 협력활동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미국으로부터 항공사진,위성사진등 각종 정보자료를 제공받고 있다』면서 『북의 핵무기개발저지를 위한 핵보유국의 의지는 매우 강해 이라크의 바빌론작전처럼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며 『23개국이 핵강제 사찰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강압적인 저지대책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로 보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핵의 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NCND정책의 폐지문제에 대해 『우리의 NCND정책은 터키·독일·필리핀등과 단순비교할 수 없으며 우리 전략환경에 맞게 우리 자신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해 NCND포기에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우리는 미핵우산에 의해 계속 보호받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제거하려는 어떤 제안도 반대한다는 원칙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 주장은 비현실적이고 무의미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김일성이후 통일 한국의 국방정책및 전략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신국방전략에 대한 기본안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어 92년 6월께 세부계획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주한미군의 추가감군이 시작되는 92년부터 93년까지는 국군의 전력을 증강해야 하는 안보취약시기로 감군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며 더욱이 육군을 줄이고 기술군인 해·공군을 증강시킨다거나 예비군및 병역제도개선등에 관한 사항은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 “방미 연 총리 행동반경 확대”/미,북한 요청 거부

    ◎“핵 사찰 불응” 들어 뉴욕서 40㎞로/“핵 사찰 미와 논의 희망”/연 총리 밝혀 【도쿄 AFP 연합】 미국은 유엔총회에 참석,연설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북한의 연형묵총리와 외교관들이 뉴욕시 중심가에서 반경 40㎞를 넘어 행동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북한측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뉴욕의 한 한국문제전문가의 말을 인용,미행정부는 북한이 핵시설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락을 거부했기 때문에 북한측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미국은 북한 외교관들의 행동반경을 뉴욕중심에 위치한 유엔본부로부터 반경 40㎞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도쿄 연합】 뉴욕으로 향하던중 27일 하오 일 나리타(성전)공항에 잠시 체류했던 연형묵 북한총리는 공항내에서 이시이 하지메(석정일)일조의원련맹회장과 회담하고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핵사찰문제에 대해 미정부및 의회 관계자들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이 제의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으로 하여금 신속히 핵사찰협정을 조인하도록 촉구한 결의안을 채택한데 대해 『일본의 대응은 약간 거북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이시이 회장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측에서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다』고 반박했다.
  • “북한 핵 사찰 협상대상 될수없다”(국감초점)

    ◎야 「선 군축협상」 제기에 정부,단호히 “쐐기” 27일 국방위의 국방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 증액문제 ▲군구조개편 이후의 문제점 ▲북한의 핵개발저지방안 ▲「신국방전략」의 허실등이 폭넓게 거론된 가운데 북한의 핵개발저지 대책이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날 감사에서는 특히 여당측이 북한의 조기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기저에 깔고 조속한 대책을 추궁한 반면 야당측은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선군축협상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제기하는 등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김성용의원(민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관련시설에 대한 사진정보를 주한미군으로부터 적시에 제공받고 있는가』라고 묻고 『주한미군의 핵무기를 철수하는 조건으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게 될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후 이를 감추고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때의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측은 『북한의 평북 영변 원자력 연구단지 관련정보는 85년부터 계속 특별브리핑을 통해 항공사진·위성사진등 각종 자료를 제공받고 있는등 한미간 긴밀한 협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은 국제적 의무로서 조건없이 수용해야하며 주한미군의 핵무기와 연계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국방부측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을 경우에는 앞으로 사찰에 응하더라도 이를 은닉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핵사찰은 핵무기 개발 이전에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북한이 이에 불응할때는 국제적인 강제핵사찰등 강력한 저지대책 모색을 천명했다. 이에 비해 정대철의원(민주)은 북한의 핵무장 유인제거에 초점을 맞춰 『북한은 한국이 통상전력에 있어 「장래에」북한을 앞지를 때 핵무장이 이에 대처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뒤 우리측의 「산뢰구축 방안을 전제로한 군축제의」를 포기하고 보다 적극적인 군축협상을 촉구했다. 정의원은 한반도에서의 군축과 비핵지대화를 위한 남북한 당사자간의 협상및 이의국제적 보장을 위한 이른바 「2+4회담」의 성공이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는 논지를 폈다. 그러나 이종구국방부장관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신뢰관계가 전제되지 않은 군축협상이 결실을 맺은 사례도 없을 뿐아니라 폐쇄적 독재국가와의 군축협상이 성공한 사례도 없다』며 실질적 군축을 위한 상호신뢰구축의 선행을 강조한뒤 『북한이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포기하지 않을것이라는 가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포기토록 강요함으로써 국제적 의무를 이행시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인 동시에 국제적 노력의 기본방향』이라며 「선군축협상」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국방부측은 북한측과 야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지대화 주장에 대해서도 『순수한 의미에서의 평화제의가 아니라 주한미군의 철수와 미국의 핵우산 보장을 제거하기 위한 불순한 책략에 불과하며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을 모면하기 위한 속셈』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하고서도 핵안전협정 체결을 거부하고 있는데서도 볼 수 있듯이 북한의 핵무장 위협은 잠재적이 아니라 극히 현재적이라고 할 수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군축이나 한반도에서의 제반 핵관련 문제를 운위하기 이전에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및 조약준수가 선행돼야 한다는 국방부측의 단호한 태도는 상당한 설득력을 갖춘 셈이다.
  • “북한 핵 개발 추진 확실/주한미군 유지 필수적”

    ◎파월 미합참의장,하원 청문회서 강조 【워싱턴 연합】 콜린 파월 미합참의장은 25일 하원세출위국방소위 청문회에서 어느 누구도 한국방위에 관한 미국의 결의를 오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일정수준의 미지상군을 한국에 계속 주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파월의장은 필리핀기지문제를 다룬 이날 청문회에서 방대한 병력을 보유한 북한에 맞서 한국 역시 방대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이 정보·통신분야와 해상작전및 공군력을 지원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어느 정도의 지상군의 존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넌·워너 감축안에 의해 이미 주한미군의 1단계 철수가 진행중이며 현재 2단계 계획이 검토중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해서 한국이나 일본으로부터 미군을 전면철수하는 것은 지극히 현명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명백히 핵무기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국제사찰을 받도록 가능한 모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 억류 핵사찰단 3분의 2가량 풀려나”/IAEA대변인

    【빈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에서 핵사찰활동중 이라크군에 의해 지난 48시간동안 억류됐던 44명의 유엔핵사찰단원 가운데 3분의 2 가량의 요원이 26일 풀려나 그들이 머물던 호텔로 돌아갔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 미.미사일부대 사우디 급파/패트리어트 2개 대대

    ◎이라크의 핵 사찰단 억류에 대응/안보리,“석방 불응땐 무력 응징”/“이라크 핵 개발 증거 포착”/파월 【워싱턴 유엔본부·바그다드로이터연합】이라크가 유엔핵사찰단을 재억류하는등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25일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대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밝힌 첫번째 조치인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사우디 배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이번에 사우디에 파견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대대는 독일에 있는 미국의 유럽사령부 소속 부대로 거의 1백기에 이르는 미사일과 1천3백여명의 조작요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라크는 24일 하오(현지시간)유엔소속 헬리콥터가 자국영공에서 자유로히 사찰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합의했으나 핵무기관련 서류를 내주기를 거부하는 유엔핵사찰팀의 44명을 계속 억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엔안보리는 24일 이라크에 대해 재억류중인 사찰단을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고 최악의 경우 무력사용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파월장군은 이라크에 의해 억류중인 사찰팀이 이라크가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증거의 「금광맥」을 발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체제 고수 위한 “구걸행보”/김일성,왜 중국에 가나

    ◎“핵사찰” 국제압력속 “변함없는 지원” 요청/대일수교·권력승계 논의… 「한국승인」 문제도 거론할듯 북한 김일성주석의 돌연한 중국방문은 소련정변 이후 소·북한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하다. 김일성주석은 과거에도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상황발전」이 있을 때마다 방중한 전례가 있는바 내달 4일의 중국방문 역시 소련의 쿠데타 실패,남북한동시유엔가입,국제사회로부터의 핵사찰 압력 가중이라는 환경변화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종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혈맹」의 우의를 내외에 과시하고 중국으로부터 변함없는 지원약속을 받아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정치 분석가들도 소련공산당이 해체됨에 따라 심한 고립감을 느낀 김이 이번 방중에서 이른바 「아시아 공산주의」를 고수한다는 양국의 연대의식을 더욱 굳건히 다지고 중국정부에 보다 많은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은 중국 지도층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사찰 문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 교섭 ▲후계자문제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은 그 가운데서도 지난 80년대 당과 외교·국방부문에서 전권을 장악한 그의 아들 김정일에 대한 권력세습과 관련,중국측의 「양해」를 구하는데 비중을 실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정용석교수(단국대)는 김의 이번 방중은 「다목적용」이라고 진단하면서 김이 중국 당국자와 심도있게 논의할 대목은 아무래도 『중국의 한국정부 승인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김은 중국당국에 그 시기를 가능한 한 늦춰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미,이라크에 곧 최후통첩/핵 사찰 불응땐 미기 파견

    ◎유엔선 “29일 강행”/이라크 유엔 사찰단 또 억류 【바그다드·빈·뉴욕·마나마 외신 종합】 유엔 핵사찰단이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이라크군에 억류된 가운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유엔의 핵사찰을 무조건 수락하지 않는다면 이라크국민들에게 보다 큰 고통을 주는 위험을 무릅써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핵사찰 수락과 관련,오판하지 말것을 경고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모든 정보를 다 알기전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며 이라크의 핵사찰 수락에 대한 시한을 설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말린 피츠워터 미백악관대변인은 23일 미국은 유엔감시단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안보리가 이라크에 48시간의 시한을 정해 최후통첩을 전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히고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경우 미국은 군용기를 파견,유엔사찰단을 호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엔의 이라크무기파괴 특별위원회의 랄라스테어 리빙스턴은 24일 유엔사찰팀이 이라크의 수락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29일부터 무장호위를 받아 사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벼랑끝 후세인… 「제2걸프전」 위기

    ◎미의 최후통첩 검토와 이라크 대응/미/“핵 폐기” 종전 합의안 이행에 강경/이/“핵 잃으면 끝장” 최후의 버티기 이라크가 핵무기나 그 제조기술을 손에 쥐게 되는 것은 사담 후세인의 오랜 꿈이었다. 그러나 걸프전의 승자 미국으로서는 도저히 허용할 수 없는 「금기」사항이다. 7개월전 걸프전 종전당시 미국은 전쟁을 일으킨 후세인이 이라크의 권좌에 남아 있는 현실을 인정한채 「완벽한 승리」를 자축했었다.후세인은 살아 남았지만 이라크로부터 핵무기등 대량파괴무기를 전부 압수,파괴시킨다는 종전합의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종전안이 지켜진다면 후세인은 이빨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며 당시 상황에서는 종전안의 이행이 문제시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후세인은 핵무기 보유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으면서 미국및 유엔의 종전결의안에 정면으로 대들고 있다.이라크가 보유중인 핵무기나 핵제조기술 프로그램을 비롯,생물화학무기·탄도미사일을 적발하기 위한 유엔감시단의 사찰활동에 협조하기는 커녕 이를 회피하거나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이라크가 종전안에 따라 제출한 이들 무기에 관한 명세서가 축소조작되고 누락되기 일쑤이다.그래서 시일이 지날수록 이라크의 핵무기 보유및 제조능력의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세가지 방식의 우라늄농축 실험을 하고있다고 시인했으나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발뺌해왔다.지난 5월에는 이라크의 농축우라늄 실제보유량이 보고량의 갑절인 40㎏이나 되면서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양의 1.7배나 확보한 사실이 폭로됐으며 지난 23일 사찰팀이 발견했다가 탈취당한 극비문서를 두고 「핵무기 개발」의 확증이라는 전문가의 견해가 일반적이다.미국이 걸프전의 전격적인 승리와는 달리 이의 종전안 처리에 의외의 복병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측은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왔다.후세인의 이빨이 되살아난다면 「이에는 이」로 대응하겠다는 태도이다.핵무기 보유라는 후세인의 꿈이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2의 사막폭풍작전마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라크측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러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핵무기등 대량파괴무기에 대한 후세인의 미련은 대단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후세인의 이같은 공격적 태도는 이라크안에서 후세인 정권이 맞고 있는 위기를 역설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강하다.이는 후세인의 자신감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벼랑끝에서의 발악에 가깝다는 이야기이다.후세인 정부는 현재 북부 쿠르드족 지역및 회교시아파 지배하의 남부에서 제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후세인의 강고한 성채라고 할 수 있는 수니파의 중앙지역에서도 그의 위세가 떨어지고 있다.게다가 석유수출이 중단된 상황에서 경제난은 날로 가중되어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범죄가 격증하고 있다. 아랍권에서도 이라크에 대해등을 돌리고 있다. 그러므로 후세인의 핵무기에 대한 집착은 걸프사태를 발발시킨 그의 위험한 모험주의적 성향이 국내에서의 위치약화와 연계돼 편집광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의 강경일변도 대응도 「갈 데까지 가보자」는 후세인의 계산을 염두에 둔것으로 볼수 있다.벼랑에 몰린 후세인이 핵사찰 거부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으리라는 게 중론이다.최근의 사찰방해는 오히려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45개 무기은닉장소에 대한 강제사찰을 앞당길 수도 있다.
  • 북한의 핵 사찰 거부/대미 관계개선 장애/아머코스트 주일대사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북한의 핵사찰 거부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막고 있다고 마이클 아머코스트 주일 미대사가 24일 말했다. 아마코스트대사는 이날 다나베 마코토(전변성)일본사회당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핵사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함축(유엔코리아)

    ◎지구촌에 평화·공영의 메시지/“핵 문제 남북협의 해결” 큰 의미/“국제사회 기여”… 한국 위상 과시/「하나의 공동체」 강조로 평양 개방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지구촌을 향해 5가지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해주었다. 노대통령의 메시지는 대체로 ▲한반도통일의 방향제시 ▲소련개혁의 지원 ▲한국의 남북문제에 대한 교량역할 ▲세계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촉구 ▲국력에 상응한 국제사회에의 기여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냉전체제의 마지막 유산인 남북한분단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대통령의 통일처방방향은 『민족자결에 바탕하여 자주적으로,무력에 의하지않고 평화적으로,민족성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민주적으로 통일을 이룬다』는 것으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남북 신뢰구축 강조 이러한 원칙아래 그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군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군비감축을 추진하며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단절의 시대를 종식시키자는 것이다.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북한의 주장처럼 아무런 신뢰구축없이 불가침선언만을 채택해서는 안되며 군사정보교환,기동훈련과 부대 이동의 사전통보,상주감시단의 상호파견등 군사적 신뢰를 쌓아가는것을 토대로 평화협정체결을 통해 이뤄나갈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대목은 군비감축과 관련,『북한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전력의 감축뿐만아니라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한간의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이다. 북한은 현재 남한내 미군전술핵무기의 존재를 이유로 핵사찰서명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주한미군핵의 남한내 유무에 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는 NCND정책을 고수하면서 소·중·미등 한반도주변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번 「한반도핵문제」의 남북한간 협의용의천명은 핵문제에 관한 기존의 우리 입장에서한걸음 더 나아가 「한반도비핵화」가 결코 북한의 핵사찰수용이나 핵개발포기와 연계될 수는 없지만 주한미군의 핵문제도 남북한이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소 경협 최대 지원 한반도핵문제를 남북한이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을 유엔총회를 통해 밝힌것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모든 문제는 남북한당사자가 풀어야한다는 자주해결원칙을 강도높게 설명하고 그 실례를 입증시켜준것이라고 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대소경제지원을 호소하면서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후 냉전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른 한국의 대통령이 『한국은 풍요를 누리는 나라도 선진국도 아니지만 최대한 협력을 하고있다』면서 간절하게 대소지원을 요청한것은 매우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번째 메시지인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해결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자임은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인류번영에 대한 기여를 구체적으로 밝힌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사이에 위치한 「중간국가」로서의 한국이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적극적 나누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자본·시장·정보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한것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한국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네번째 중동·캄보디아·앙골라·서부사하라와 중미등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 희망과 함께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 경우 조기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힌것은 유엔회원국 국가원수의 기조연설엔 국제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입장표명의 유엔관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메시지는 이 세계를 「평화로운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데 한국이 능력껏 기여하겠다는 것이다.다만 「평화로운 공동체」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자유와 민주주의가 넘쳐흐르는 것을 상정함으로써 인권이 무시되는 북한폐쇄사회의 개방을 은연중에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자외교 본격 진입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우리의 평화통일의지를 전세계에 알리고 당당한 회원국의 원수로서 국제문제 전반에 걸쳐 언급함으로써 우리의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한 본격적인 다자 외교시대에 진입했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 한국,미의 세계정책 동반자로 부상/한·미 정상회담… 워싱턴의 시각

    ◎대북 관계개선·핵 사찰 공동보조 분명히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의 23일 뉴욕회담은 회담 내용 보다도 두사람의 만남 자체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한마디로 말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부시미대통령이 짧은 유엔체재중 아무리 바빠도 한국대통령을 만나지 않으면 안될만큼 한국은 미국에게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두 대통령은 2개월전 워싱턴에서 만났고 2개월후엔 서울서 만날 예정이다.또 양국간엔 화급한 현안도 없다.그럼에도 두정상이 굳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뉴욕회담을 가진 것은 한국의 유엔 데뷔를 돋보이게 하려는 고려 때문이었다. 유엔 회원국 1백66개국 가운데 한국은 GNP상으로 15위의 국력을 자랑한다.5대 상임이사국인 미 영 불 중 소를 제외하면 10위의 상위국이다.이러한 한국이 유엔 무대에 데뷔하는데 있어 『국력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라』는 성원을 보내겠다는 것이 이번 회담에 임한 부시대통령의 입장이었다고 워싱턴의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시미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무엇보다도 큰 관심을 나타낸것은 북한의 핵개발문제다.그는 핵비확산조약의 서명 당사자인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조기서명,비준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핵 재처리라든가 농축을 포함한 어떠한 핵개발도 포기하고 국제 핵사찰에 분명히 응할때까지 한미양국은 물론 전세계가 외교적 압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의 이 발언은 북한의 유엔가입과 미­북한관계개선은 별개 문제라는 미국의 대북한 강경정책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동안 미정계및 학계 일각에서는 『북한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이에대해 부시는 이번에 『북한이 유엔에 가입했더라도 핵개발을 포기하고 핵사찰에 응하지 않는한 미­북한관계개선은 기대하지 말라』고 응수했다.뿐만 아니라 『세계가(북한에 대해) 외교적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함으로써 일본등의 대북한관계개선 노력에도 거듭 견제구를 던졌다. 핵비확산조약가입에 따른 의무사항인 핵사찰도 수용않는 북한이 부시의 핵재처리및 농축 포기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더더욱 어려울것이라고 생각할 때 북한의 유엔 가입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 실질 관계의 개선은 평양의 획기적 정책변화가 없는 한 난망한 문제로 보인다. 부시는 『현재 세계가 당면한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라크의 유엔안보리 결의안 준수와 이라크의 핵개발 중지·포기』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말은 물론 중동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지만 북한 핵을 「전범」인 이라크의 핵과 같은 차원에서 엄중히 다뤄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시는 앞으로 세계의 새로운 질서는 중동사태의 진전및 소련내 공화국과 연방정부간 관계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중동사태 해결과 소련 개혁 지원을 위한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를 강조했다.한국은 소련에 대한 주요 경제협력국중의 하나며 중동산 원유의 주요 소비국이다.바꿔말해 한국은 미국의 세계정책 수행에 동반시켜야 할 주요 국가로 워싱턴에 인식되고 있다.
  • “핵 사찰 수락해야 일,북한과 수교”/노 대통령에 일 외무 밝혀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3시(한국시간 24일 상오 4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이 핵에 관한 전면적인 국제사찰을 수용하는 전제하에서 북한과 수교할 것이라는 북한­일본수교문제에 관한 일본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았다. 나카야마장관은 이자리에서 먼저 『일본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한국의 유엔가입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한일 양국이 협력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 분단된 땅으로 남을 수는 없다/노 대통령의 유엔 평화메시지(사설)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 연설은 남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던 타율의 역사가 끝났음을 전세계에 알리면서 한국이 비록 가입은 늦었으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춘 중진회원국으로서 미래가 있는 나라임을 선언한 뜻깊은 기회였다. 노대통령은 「남북한이 각각 다른 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나 그것은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중간단계」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공존시대를 맞으며 남북이 해야할 일과 세계 신질서를 주도하는 유엔의 역할속에서 한국은 우리 국력에 걸맞게 동북아 질서재편과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적절한 기여를 해나갈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총회 등단은 유엔이라는 범세계적인 외교무대에서 비록 회원국 가입은 냉전구조의 여파로 늦었으나 교역량면에서 세계 13위,GNP 세계 15위의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중간국가로서 남북문제의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하고 있는 점등은 유엔에서 우리의 위상과 좌표를 당당하게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앞당기는 실천 사항으로 그는 첫째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둘째 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한 군비감축,셋째 사람과 물자정보의 자유로운 교류등 통일방안을 제시했다. 이들 제안들이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같은 과정을 통해 서로를 가르는 장벽을 헐어야 한다는 것은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는 터로 그 실천방안을 구체화하여 북이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에 신뢰구축 노력이 진전될 경우 재래식 전력의 감축뿐 아니라 한반도의 핵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추진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는 점에 우리는 주목코자 한다.전쟁위험의 제거없이는 상호신뢰구축이 불가능함은 자명한 일로 북한은 우선 모든 핵물질과 그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의 사찰에 조건없이 응한 연후라야 상호 협의·화해·협력이 가능할 수 밖에 없다.이점에 대해서는 지금 전세계가 북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국제원자력기구의 모든 회원국이 공동대처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북이 결국은 승복하게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노대통령은 변혁의 물결이 이 세계의 지축을 흔들기 전부터 냉전의 벽을 뛰어넘어 소련·중동부유럽의 모든 나라들과 외교관계를 맺었으며 중국과도 교류협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그실 중부유럽의 변혁에 서울에서 열린 88올림픽이 상당한 충격과 영향을 줬음이 사실임을 감안하면 우리도 냉전종식의 여파 아닌 냉전해체를 주도해온 한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지나치지 않은 중진국가임을 과시할만도 하다. 우리는 이제 한반도 문제의 건설적인 해결을 강구하는 평화조성의 노력을 계속하면서 성숙한 남북시대를 열고 탈냉전 주체외교의 시발을 알리는 계기가 곧 노대통령의 총회 연설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한반도만이 냉전으로 갈라진 땅으로 남아 있을 수 만은 없을 것이며 우리는 이 역사적인 소임을 주도해 나가야 함을 그는 총회 연설에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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