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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서 핵제조·보유하지 말자”/북한에 핵개발 포기 촉구

    ◎“핵안전협정 준수·국제사찰 수용/북은 이젠 핵사찰 거부 명분없어”/노 대통령,평화구축 위한 비핵화선언 노태우대통령은 8일 『우리는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겠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고 북한에 대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을 통해 『우리는 「핵무기의 확산방지에 관한 조약」과 이에따라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핵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여 한국내의 핵시설과 핵물질은 철저한 국제사찰을 받도록 하며 핵연료 재처리및 핵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이날 선언에서 『우리는 핵무기와 무차별살상무기가 없는 평화적인 세계를 지향하며 화학생물무기의 전면적 제거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이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준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의 이날 선언은 우리나라가 그간의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핵정책을 수립해 이행하는 의미를 지닌역사적 선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북한 핵개발의 명분과 이유를 제거,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북한도 나의 이선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북한은 우리와 함께 핵재처리및 농축시설의 보유를 분명히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핵안전 조치협정에 조속히 서명하고 이와같은 조처를 취한다면 남북한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포함한 모든 군사안보문제를 협의·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나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안전조치협정에 서명하여 핵무기개발을 포기하고 남북한간에 군사적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조처에 응한다면 한반도의 핵문제에 대하여 북한과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지적하고 『한반도의 제반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 협의를 통해 자주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세계적으로 핵무기 폐기와 감축이 이루어지고있는 이 시간에도 북한은 핵확산방지조약 가입국으로서 마땅히 이행해야할 의무를 거부한 채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화학생물무기를 만들어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이제까지의 문제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비핵화정책 선언 ①우리는 핵에너지를 평화적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하며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는다. ②우리는 「핵무기의 확산방지에 관한 조약」과 이에따라 국제원자력기구와 체결한 「핵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며 한국내의 핵시설과 핵물질은 철저한 국제사찰을 받도록 하며,핵연료 재처리 및 핵농축 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 ③우리는 핵무기와 무차별 살상무기가 없는 평화적인 세계를 지향하며,화학생물무기의 전면적 제거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이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준수한다.
  • 막판 몰린 북한 핵도박/장수근 북한부장(오늘의 눈)

    「공포의 집단」. 핵에 관한 모든 것을 숨기고 있는 북한을 두고 국제사회가 이르는 말이다. 권위있는 국제기관들은 오는 93년이면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완공,이 시설로부터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입만 열면 『우리는 핵개발을 할 생각도,능력도 없다』면서 자신들의 핵무기개발과 핵사찰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황당하고 철면피한 행동』이라고 게거품을 물고 있다. 핵과 관련한 북한의 「두얼굴」은 반핵·평화운동과 핵무기 밀조로 투영돼왔다. 북한은 지난 76년 8월12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국문제 긴급국제회의」에서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처음으로 제안한후 이를 되풀이 주장해오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한 손으로 비핵지대화라는 올리브 가지를 흔들면서 다른 한 손으론 영변과 박천,평산에 지하공장을 만들고 「공포」를 밀조해왔음이 서방세계의 인공위성에 의해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알고보면 북한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도 남북만의 결심만으로 이뤄질 성질의 것이 못된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 주변 핵보유국인 미·소·중국간의 핵전략협상을 통해 논의돼야 할 대목이다.이들 주변국가들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은 또 핵안전협정 체결을 미루면서 그 이유를 주한미군의 핵철수에 갖다 대왔다.그러나 노대통령의 「11·8선언」으로 북한은 이제 더 이상 핵사찰 수용을 미룰 수 없는 코너에 몰리게 됐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으로 한반도의 남쪽은 사실상 핵이 없는 곳이 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금 경제파탄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입국 귀순한 전 북한로동당소속 외화벌이담당 책임지도원 김용씨는 7일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처한 식량위기를 『칼날위에 선 상황』이라고 전했다.「하루 두끼먹기」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들이 자랑하는 순천비날론공장의 기계들도 멎었다고 한다. 북한당국이 진정 인민들을 위하고 그토록 절규하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바란다면 식량난 해결과 대남신뢰구축부터 하고 나서는게 순서일터이다. 그리고 인민들의 밥사발에 허기가 차고 방구들이 온기를 잃은 판에 핵도박에 정신을 팔 때는 더더욱 아니잖는가.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핵무장의 명분찾기를 포기할 최적기가 아닐까 한다.
  • “북한 「핵계획」 완료 단계”/미,강제사찰 추진

    ◎국방부 차관보,저공정찰등 용의 【워싱턴 연합】 칼 포드 미국방부 수석부차관보는 7일 북한의 핵개발계획 완료가 임박했다고 평가하고 북한 핵시설에 대해 특별사찰이나 저공정찰등에 의한 강제사찰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포드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근교에서 열린 한미안보연구위원회 세미나에 참석 『북한이 좋아하든 않든간에 우리는 북한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강제적인 장치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가 개발중에 있다는 미행정부의 결론에 관해서는 만약,그런데,그러나 등의 접속사가 필요없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계획 완료에 관한 정보는 비밀이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 핵공포 제거… 평화공존길 트다

    ◎노 대통령 「11·8선언」의 의미와 전망/전문가 긴급대담/남북 군비경쟁서 군축시대 돌입 신호/북,수용 불가피… 동북아 탈냉전의 전기/북방정책 자신감 반영… 「모두가 이기는 길」 제시에 큰 뜻 노태우대통령이 8일 천명한 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민족통일을 위한 획기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 이용필교수와 외교안보연구원 유석렬교수의 긴급좌담을 통해 이번 선언의 배경과 의미,앞으로의 전망등을 들어본다. ▲유석렬교수=노태우대통령의 핵무기제조 및 보유·반입·저장·사용을 않겠다는 비핵화선언은 한마디로 한반도의 평화구축을 위한 정책적인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함으로써 한반도의 핵위협을 제거하고 남북관계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지요.북한은 지난 85년 핵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한 후 5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핵안전협정체결은 지연시키고 있어요.지난 9월 부시미대통령의 전술핵전면감축선언에 이어 노대통령의 한반도비핵화선언은 북한으로하여금 핵사찰을 더이상 미룰 수 없게 하는 상황으로 몰고갈 것으로 보입니다.그동안 북한은 한반도의 미군핵과 동시사찰을 주장했고 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내세워 국제적인 핵사찰압력을 회피해왔습니다.노대통령의 선언은 제5차 남북총리회담의 걸림돌인 핵문제를 해결했다는 측면에서 남북간 긴장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정세 능동적 대응 ▲이용필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국제정치체계가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야 한반도의 안정을 기할 수 있고 남북관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기본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봅니다. 지난 9월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단거리핵 폐기를 선언한데 이어 10월에는 소련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한걸음 더 나가 핵무기폐기선언을 하는등 획기적인 긴장완화무드와 공산권의 몰락등과 같은 변화의 와중에서 우리와 북한만이 고립돼 남아 있을 수 없다는 통찰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선언으로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남북고위급회담의 전망이 밝아진 것은 물론 앞으로 남북한 긴장완화 교류촉진등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을 주리라고 봅니다. ▲유교수=핵문제가 빨리 해결돼야만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냉전기류를 전환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우리의 특수한 안보상황 때문에 지금까지 핵에 관한 독자적 정책수립이 어려웠던 제약에서 벗어나 따로 핵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된데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으로 미국의 핵우산보호 등 한반도에 대한 안보공약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왜냐하면 고도의 운반수단의 발달로 한반도에 핵을 배치하지 않더라도 핵우산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이번 선언으로 한반도에 핵이 없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남북동시핵사찰을 수용할 수 있다는 용의를 북한측에 피력한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교수=지난 10월 남북의 유엔동시가입이 궁극적으로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번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통일이전에 남북간의 기능적·점진적 통합과정의 일보전진이라고 평가됩니다.북한도 노대통령의 제의를 궁극적으로 수용하리라 봅니다.중요한 것은 지난 10월6일부터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중국고위층으로부터 핵사찰수용및 대외개방·경제개혁의 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과 간접적으로 연계되는 한반도주변정세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북한이 변화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따라서 우리정부가 핵문제를 적극 거론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북방정책의 역량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우리의 비핵화입장에 대해 북한은 「비핵지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핵안전협정체결과 핵사찰을 기피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한미간의 협력단절을 노린 것입니다. 게다가 비핵지대화는 핵무기를 우리의 영토 영공 영해상으로 통과시키면 안된다는 내용이어서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주장입니다. 비핵지대화를 위해서는 소련 중국 일본등 주변국가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북한은 우선 남북한의 비핵화를 받아들인뒤 점진적으로 비핵지대화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교수=이번 비핵화선언은 마치 미소가 핵무기개발 포기 또는 이미 개발된 핵폐기선언으로 군비경쟁에서 군축경쟁으로 전환했듯이 한반도도 남북한 군비경쟁시대에서 군축경쟁시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까지도 있습니다. 이번 선언과 관련해서 동북아 및 남북문제에 있어 두가지 사실을 깊이 고려해야 할 것같습니다.첫째로는 여태까지 우리측이 핵문제에 있어서 수세적·방어적 입장이었으나 이번 선언으로 과감히 능동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둘째로 비핵화문제는 고도의 기술적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제도적 장치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점에 대해서 구체적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이 점은 곧 있을 5차 고위급회담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북압력 엄청난 가중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피하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UNDP의 두만강하류개발에 적극적 의사를 표명한데서 엿볼 수 있듯이 이번 선언은 북한으로 하여금 어떤 형태로든 핵사찰등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굉장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유교수=이번 노대통령의 비핵선언중 화학생물무기제거 언급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87년 생물무기생산·개발·비축금지협정에 가입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연간 4천5백t의 화학무기생산 능력을 갖고있으며 1천t의 화학무기와 연대급 화학부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이런면에서 볼때 화학생물무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자는 노대통령의 지적은 인류의 평화차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은 노대통령의 이러한 제의에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경제적난관·국제적고립·내부의 보혁갈등으로 인해 북한은 현상황을 1∼2년간 지속시키기도 어렵다고 보입니다.따라서 북은 현상타개의 돌파구를찾기위해서라도 이러한 제의를 받아들이리라 생각합니다. ▲이교수=미국·소련·중국·일본등 주변4강국가는 이번 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게 분명하고 이제 이들의 관심은 북한의 반응에 모아질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계속 핵사찰을 기피할 경우 모든 수단을 다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중국당국도 지난 10월 김일성이 중국을 방문했을때 핵사찰을 받고 체제를 개방하도록 충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볼때 북한은 당장은 아니지만 명분을 찾아 이번 선언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나갈것입니다. ○북도 실기말고 동참을 ▲이교수=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이 남북문제해결에 늘 장애요소로 작용했던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한의 생존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북한이 염려하던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정착에서 공번·공영관계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지요. ▲유교수=북한은 이번 선언에 호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남북한이 서로 이기려는 전략만 사용해 왔지만 이번 선언은 모두가 이기는 길을 제시한 것입니다. 또 오는 12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불가침선언도 채택되도록 하고 남북교류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북한은 우리가 흡수통일이라든가 체제를 위협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우리는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줄 충분한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루빨리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이루고 남북한연합단계로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통일의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 “북한도 「군축대세」에 호응해야”

    노태우대통령의 「11·8 한반도 비핵화 선언」은 한반도는 물론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할 역사적이고도 획기적인 선언으로 평가되고 있다.온 국민과 전세계가 이를 크게 환영하면서 이제는 북한측이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핵무기보유의 꿈을 버리고 국제기구의 핵사찰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11·8선언」에 대한 국내외 반응을 간추려 본다. ◎해외 반응/“고무적인 제안”… 전폭지지 밝혀/미국/북한의 핵사찰 수용 설득 호재/중국 ▷미국◁ 미국은 8일 노태우대통령이 발표한 한반도의 새로운 비핵정책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번 조치가 매우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를 지지·환영한다』면서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조속히 서명,이행하고 핵물질 생산계획을 포기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일본정부는 8일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해 담화문을 발표,이 선언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일본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와타나베(도변) 신임 외상은 이 담화문에서 『걸프전쟁을 계기로 핵확산방지의 필요성이 증폭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선언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며 이는 한반도와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핵안전협정을 하루빨리 무조건 체결하고 IAEA의 핵사찰을 수용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국제기구의 핵사찰 수용을 천명한 것은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큰 압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해온 점에 비추어 이번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을 적극 지지·환영할 것이라고 홍콩의 중국관측통들이 8일 말했다. 이들 관측통들은 중국이 지금까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찰과 한국에 배치된 미핵무기철수를 상호연계시키려는 발상마저도 반대해왔다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의 선언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설득시키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침외교부장은 김일성이 중국방문을 시작한 지난달 4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중국은 남북한 어느쪽도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해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천명했었다. ◎국내 반응/“핵문제 우리가 주도적 해결” 천명/실질적 성과있기를 온국민이 기대 ▲이서항외교안보연구원교수=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반도문제의 한반도화에 그동안 장애가 되어온 핵문제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공은 북한측에 넘어 갔으며 문제는 북측태도에 달려 있고 북한은 노대통령의 선언에 긍정적인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이 북한의 핵사찰수용에 커다란 명분을 준 만큼 북한도 유엔동시가입및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의지를 밝혀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철승 전신민당대표최고위원=우리가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않겠다는 것과 함께 화학생물무기까지 제거하겠다고 남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은 퍽 잘된 일로 환영한다.북한은 더이상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핵사찰불응이나 독자 핵무기제조의 빌미로 삼지 못하게 됐다.따라서 전 세계는 북한에 대해 핵사찰에 응하도록 압력을 가하리라 본다.다만 중국의 국경에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고 북한과 중국이 군사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안보체제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으며 최대한의 양보안인 이번 대통령선언에도 불구,북한의 호응이 없을 때를 대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안동일변호사=이번 선언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해마지 않는다.그러나 북한이나 주변국에서 따라주지 않을 때는 메아리없는 선언적 의미로 끝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우리의 선언에 따라 북한측이 핵사찰 요구를 수용하고 핵을 폐기하도록 대북한관계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일본 소련 중국등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과의 협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며 이들 국가와 남북한이 핵폐기에 뜻을 같이 할때서야 비로소 평화가 정착되리란 생각이다. ▲천영초(반핵평화운동연합사무국장)=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변화하는 세계정세에 발맞춘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선언가운데 핵무기의 반입및 통과사항이 빠져있어 미흡한 것같다. 이제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비핵화선언」등을 통해 핵사찰거부를 철회해야 한다. 또 미국도 핵우산정책을 포기해야할 것이며 세계가 핵의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노력해야 할것이다. 이번 기회로 남북한이 핵이 없는 한반도를 이루어 통일로 한발 더 나아갔으면 한다. ▲은인영(국방대학원 교수)=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주적 결단이다. 『핵무기를 만들지도,갖지도,두지도,늘어놓지도,쓰지도 않겠다』는 노대통령의 정책의지가 「평양의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와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정초작업의 시작이 되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그 줄기찬 국제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무차별 살상무기인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북한의 저의가 「우리들을 살상」하려는 것이라는 사실을 침통한 눈빛으로 응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자탄한다. ▲박광진군(21·연세대 경영학과2년)=대통령의 선언은 시기적절한 것이며 반드시 실행돼 남북관계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한다. 그동안 남북한이 서로 핵무기 개발중지와 철수를 주장하면서 양보없이 대립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다. 이번 선언내용이 실천으로 옮겨진다면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험감소와 평화정착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그동안 남북한이 선전전에 치중해 대결해 왔던 점을 돌이켜 보고 이번에야말로 구체적 실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북한의 핵개발 포기 유도 능동 포석

    ◎「한반도 비핵화 11·8선언」의 의미/사실상의 NCND 포기… 핵주권 확보/군축에 새 전기… 남북대화의 장애 제거 노태우대통령이 8일 발표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선언」은 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유도함으로써 한반도에서의 핵위협을 제거하겠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언은 한국측의 일방적인 핵비무장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개발의 명분과 이유를 말소시킨다는 뜻과 이로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선언은 최근들어 핵문제가 남북한 쌍방에 초미의 현안으로 부각됐고 대화진전에 결정적인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신뢰구축과 군비축소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당국은 노대통령의 비핵정책 선언으로 북한이 더이상 핵사찰을 거부할 수 없도록 국제적 여건을 조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우선적인 효과로 꼽고 있다.북한은이제까지 주한미군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핵무기를 제조·보유·저장·배비·사용하지 않는다는 노대통령의 선언은 주한미군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완전히 철수토록 하겠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국에 미국의 전술핵이 있다면 한미간 협의에 의해 조속히 철수될 것이며 완전철수가 이루어지면 비핵화선언의 조치가 구현됐음을 선언하는 절차가 한차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범세계적인 NCND(확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정책에 맞추어 우리 정부도 핵문제에 있어 NCND의 입장을 취해왔던 기존의 방침이 핵부재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즉,우리 정부의 NCND정책 포기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는 것은 강제사찰결행 등 국제사회의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수 밖에 없으며 결국은 핵비확산조약(NPT)의 당사국으로서 핵사찰의무를 수용하고 이번 노대통령의 선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정부는 소련은 물론 중국까지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중소를 통해서도 대북한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노대통령의 이번 선언은 오는 12월1일로 일정이 잡혔다가 취소된 부시미국대통령의 방한에 맞추어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순방계획이 취소되고 오는 11일부터 남북고위급회담 대표접촉이 시작되는 정황을 고려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날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측이 대표접촉에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비핵지대화를 들고 나오며 논쟁을 벌일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정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지대화선언은 중국·소련등 주변의 핵보유국이 모두 합의하여 참여하는 절차를 필요로 하는만큼 비현실적인데다 미국의 핵우산보호제거 등 사실상 한미동맹관계를 약화시키려는 저의를 깔고 있어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1년반∼2년에 걸친 검토작업 끝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은 올들어 두차례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대통령과 한반도의 비핵화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 특히 지난 9월27일 부시대통령의 신핵정책이 발표된 이후 정부는 한반도의 안보상황변화에 적절한 비핵화정책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핵무기존재여부에 상관없이 한미간의 긴밀한 안보협력관계가 유지되는 한 재래식 전력으로도 북한의 전쟁도발가능성을 억제하는데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지난 걸프전에서도 입증된 듯이 정밀유도무기의 위력을 감안할 때 통상적인 전력만으로도 우리의 안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특히 비핵화선언에도 불구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미국의 핵우산보호는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핵우산보호는 반드시 한반도내에 핵을 배치해야 가능한 것은 아니며 전폭기등 고도로 발달된 운반수단에 의해 역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는 물론 우리의 안보적 상황을 고려한 부연설명이다. 노대통령이 비핵화선언과 함께 화학·생물무기를 전면적으로 제거하자고 제의한 것도 남북한 상호군축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전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의 비핵화선언으로 우리가 그동안의 특수한 안보상황에서 비롯된 제약을 벗어나 독자적인 핵정책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 핵정책의 변화과정/75년 이후 NCND정책 일관/「11·8선언」으로 비핵시대 개막 노태우대통령의 8일 비핵·비화생정책 선언으로 한반도는 비록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마침내 「비핵시대」로 접어들었다. 한반도의 핵정책 변화과정을 시기적으로 구분한다면 지난 75년 핵무기 비확산 조약(NPT)에 가입하기 이전까지의 핵정책 불재시대,NPT 가입이후 75년부터 노대통령의 이날 비핵화 선언까지 남한내 핵무기 존재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소위 NCND(Neither Confirm nor deny)정책 시기로 나눌수 있다.따라서 노대통령의 비핵화 선언으로 인한 「비핵시대」는 한반도 핵정책변화의 제3기에 해당되며 91년은 비핵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우리 정부가 한반도의 핵정책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하기 시작한 것은 1년반 전쯤부터라고 정부의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이 시기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가 국제적인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하기 시작한 때이며 한미 양국은 이때부터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따라서 한반도의 핵정책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직결된다고 하겠다. 한미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포함한 한반도 핵정책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부터였다.북한의 한시해 조평통부위원장­솔로몬미국무부차관보 면담(미국·6월5일),진충국북한순회대사의 핵사찰수용발언(IAEA 이사회·6월7일),스틸웰전주한미사령관등 예비역 장성 8명 유해송환문제 협의 위한 평양방문(6월20일)등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옥외무장관·바돌로뮤미국무부국제안보담당차관 회담(6월22일·서울),한·미·일 정책실무협의회(6월23일·워싱턴)등을 갖고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이어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교감을 이룬뒤 외무부는 8월1일 「북한과 핵문제를 논의할수 있다」며 한국의 독자적인 핵정책 주도 원칙을 발표했었다. 한미 양국은 또 8월6∼7일 하와이에서 고위안보정책협의회를 갖고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구체화,9월 뉴욕 정상회담에서 이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노대통령의 이날 발표는 당초 12월초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될 계획이었으나 부시대통령의 아주방문 무기연기로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의 비핵화선언은 한국이 한반도의 핵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분석된다. 정부의 궁극적인 한반도 핵정책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철저히 저지,한반도에 핵이 전혀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한반도 핵정책의 변화 제1기 핵정책 부재시대(∼75년) 제2기 NCND정책시대(75∼91년) 제3기 비핵화시대(91년∼) 제4기 핵부재시대(?) 제5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시대(?)
  • “북한 핵사찰 수용해야 수교”/궁택 일 총리 첫 회견

    【도쿄=이창순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 신임 일본총리는 6일 취임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일·북한 국교정상회회담에서 핵사찰문제를 반드시 생각해 주었으며 좋겠다』고 말해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수용이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와타나베(도변미지웅)일본 외상도 이날 첫 회견에서 『일본은 북한과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내에 관계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으며 경제협력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는 북한의 핵사찰협정 조기체결,핵사찰 무조건 수락등이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 북한의 핵논리가 갖는 함정(사설)

    북한이 핵사찰 거부의 구실을 또 하나 만들었다.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보호다.그것이 있는 한 핵사찰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그동안의 주요 구실은 주한미군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 전술핵이었다.그것이 미국의 전세계적인 전술핵 철수·폐기선언으로 무의미해지자 이번엔 핵우산의 철거인 것이다. 북한은 핵이 없고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다시 강조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을 들고 나선 것이다.한마디로 북한은 어떤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핵사찰을 자진해서 받을 생각이 전연 없는 것이다.주한미군의 핵무기 보유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핵사찰을 요구하고 나서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해야할 판이다.미국이 핵우산의 철거까지 선언한다면 북한은 극동미군 내지는 본토미군의 핵까지 사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올 사람들인 것이다. 핵우산의 보호라는 것은 핵을 갖고 있지 않은 나라에 대한 핵보유국의 핵공격 가능성에 대한 핵강국의 억제를 의미하는 것이다.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너도 나도 핵무장을 서둘게 되는 핵확산의 파국을막는다는데 근본 취지가 있는 것이다.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을 철거하라는 것은 한국도 핵개발을 서둘라는 소리로 들린다.핵우산의 보호는 지난 68년 핵비확산조약(NPT)체결당시 유엔안보리 결의로 국제적인 보장을 받은 것이다.남북한을 포함하는 NPT가입국은 어느 나라건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다.그것은 방어적인 것이며 핵공격을 받을 가능성만 없으면 필요없는 것이다.북한의 확실한 핵개발포기 보장이 선행요건인 것이다. 결국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거요구는 억지요 구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미국의 대한 핵우산 때문에 핵무장을 해야하겠다는 억지인 것이다.그동안 미일은 물론 우리 정부도 북한을 가능한 한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하고 평화공존과 통일로 이끈다는 선의의 목적에 집착한 나머지 북한에 대해 너무 유화적으로만 대하고 양보만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북한은 그것을 그들의 목적을 위해 악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핵우산 철거요구도 결국은 북한의 핵사찰 거부에 대한 국제압력의 화살을 한미로 돌리고 한국내의 반미·반핵분위기를 선동하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것이다.북한은 이미 주한미군의 핵철수 요구로 상당한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꼭 북한의 요구를 들어준 것은 아니더라도 미국은 전술핵 철수와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그리고 미국은 물론 일본·한국에서까지 일부 순진하고 이상주의에 치우친 「핵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북한은 이것을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북한의 이러한 전술·전략과 목적이 통하고 달성되도록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북한의 핵사찰수용은 물론 개방과 개혁으로의 유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그런의미에서 이번 정부의 이례적인 적극대응은 바람직한 것이라 생각한다.북한의 유엔동시가입수용도 우리의 유화와 양보 일변도의 결실이 아니라 그와 병행한 단독가입불사의 확고하고 적극적인 대응의 결실이 아니었던가 하는 평가가 있었다.정부는 북한 억지의 허구성에 대한 해명이상의 소리만이 아닌 보다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야 할 상황이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북한 핵 저지”/가중되는 워싱턴의 「다국적 압력」

    ◎사찰·수교 연계등 소·일·중과 긴밀대응/의회·언론의 강경론 업고 평양측 죄어 김일성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대북한 강력 제재론이 워싱턴에서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한국으로부터의 미 핵무기 완전철수 선언이 평양의 핵사찰 거부 구실을 제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새로운 역기류다. 작년가을 미하원 동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 의원)가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공격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펄쩍 뛰면서 평양과의 관계개선 등 유화책을 통한 핵개발 저지를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나 김일성의 핵무기 보유 집념이 확연히 드러난 올 가을엔 온건론 보다도 강경 제재론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10월23일 미상원 청문회에서 나온 제임스 슐레진저 전미국방장관의 대북한 군사행동 지지 발언은 이러한 강경론의 대표적인 사례다.월남전 당시 닉슨 행정부의 국방장관을 역임한 슐레진저는 김일성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와 군사조치등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특히 북한처럼 속임수를 쓰는 못된 나라가 핵무기 개발을 강행할 경우 결국 군사적 선제조치를 통해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주목을 끌었다. 수일후 상원의 조셉 바이든 의원(민주)도 미국의 핵무기 철수 제안만으론 북한의 핵폭탄 개발을 봉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제,세계적인 대북한 경제제재를 촉구하며 북한과 같은 못된 나라에 대해서는 무력사용의 논의가 정당화 될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앞서 유엔의 이라크 핵개발조사단장인 데이비드 케이는 핵무기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북한,시리아등에 의한 핵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 헌장에 명문화돼 있는 사찰 조항을 발동시킬 필요가 있다며 북한 등에 대한 강제 핵사찰을 역설했다.유엔헌장 7조에 의하면 특정 국가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안보이가 국제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할 경우 유엔산하기구인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을 시행할 수 있도록돼있다. 한반도문제에 정통한 솔라즈의원은 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는 주한미군 감축일정 조정에 주요 요소가 되어야 한다며 주한미군 감축과 북한 핵사찰의 연계를 주장했다. 또한 시사평론가 짐 호글랜드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북한 핵폭탄 저지」라는 칼럼에서 『새롭고 더욱 강력한 형태의 강압외교만이 영변의 굴뚝에서 핵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강대국들의 경제적·정치적 압력을 촉구했다.그는 『김일성 독재정권의 핵무기 개발위협에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탈냉전시대의 강압외교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금 강대국들은 지구촌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영향력의 규범과 수단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정부도 일부 의원과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강경대응을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미국이 지금 북한에 대해 경제적·군사적 강경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는 것은올바른 분석이 아니다. 미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는 북한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대응책을 한마디로 「다자적 해결노력」이라고 표현했다.그는 이러한 노력의 실례로 IAEA를 통한 노력,미국의 대북한교역 금지 지속,일본의 대북한 수교 선행조건으로서의 핵사찰 수용 요구,중소를 통한 영향력 행사등을 들었다. 이러한 다국적인 외교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유엔을 통한 강제 핵사찰이나 경제적·군사적 강압책을 강구하겠다는 것이 워싱턴의 전략이다. 현재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을 비롯해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브라질등 약20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오직 북한만을 상대로 강제사찰이나 경제제재를 실시하려면 이에 걸맞는 명분 축적이 있어야 한다.극단적으로 본다면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닌가 싶다.
  • 한반도 긴장완화 4강 다각협력 절실

    ◎「탈냉전시대와 한반도」 국방연 국제학술회의 지상 중계 한국국방연구원(원장 송선용)이 주최하는 제4차 국제국방학술회의가 4일 한·미·영·일·소등 5개국 국방문제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탈냉전시대의 한미관계」라는 주제로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소연방체제의 붕괴로 인한 세계의 전략환경변화와 한반도 주변정세,한미 안보관계,통일한국의 안보정책등을 주요의제로 연구논문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세르게이 로고프 소련 과학원정치군사연구부장은 소련정세및 전략환경의 변화와 관련,『소련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으며 전술핵무기의 대폭감축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무기의 75∼80%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의 박용옥준장은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의 단계적 노력및 주변 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과학원 세르게이 로고프 부장과 국방부 박용옥준장의 논문을 요약한다. ◎한반도 평화추구 방안/박용옥 국방부 준장/미·소·중·일 참여, 새 안보기구 모색을/교류확대·불가침선언뒤 군비통제 단계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한의 군비통제,통일문제는 남북한의 상호불신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태평화 속단은 잘못 한국은 남북한 관계개선,상대방의 정치·사회체제 존중을 위한 상호신뢰구축의 토대에서 전쟁위협의 제거와 동질성 회복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 및 협력을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의 반공정책철폐를 위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핵무기철거,남북한 군감축등이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하며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북한방문인사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불가침선언이 남북고위회담의 의제로 채택되기를 원한다. 한국은 북한의 제안을 적화통일노력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한국이 개방을 유도,체제를 붕괴하여 독일식 통일을 시도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통일은 한국이 북한을 정복,흡수통합하는 방식이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의 노력과 주변강대국의 적극지원하에 모색되어야 한다.유럽에서의 미소관계개선은 한반도에 그 영향이 파급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동북아시아의 정세변화를 예견하는 것은 잘못이다. 남북한이 취할 수 있는 평화추구방안으로는 상호체제인정 관계를 확립하고 불가침선언의 동시채택 및 교류와 협력의 증대를 모색하고 최종적으로 군비통제,정전협정의 전환,핵위협으로부터 한반도의 보호등이 모색될 수 있다. ○4강의 교차승인 필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신뢰구축과 평화공존에는 주변 4대강국의 다각적 협력이 필요하다. ○핵사찰 거부에 큰 불신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한국의 대중국 국교정상화 및 북한의 대미국 및 일본과의 외교관계개선을 통한 긴장완화,남북한의 경제교류협력,4대강국에 의한 군사적 신뢰구축과 지역긴장완화추구를 위한 노력 및 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지역평화 모색등이 있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수락조치를 이행해야 명실상부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평화추구는 남북당사자간의 단계적 노력과 주변4대강국의 적극적 격려및 지원이 있어야 한다. ◎소 정세와 전략환경 변화/세르게이 로고프 소 과학원 정치군사연부장/소 연방 와해땐 동북아 불안정 초래/일 군사력도 위험요소… 군비 통제 불능땐 재난 2차대전이후부터 90년까지 세계는 미소로 대표되는 양극체제로 유지되었다.미소 양국의 군비통제노력과 91년 소련내부의 변혁은 양극체제의 와해를 가져왔다.소련의 장래는 ▲핵무기가 중앙통제하에 놓여있는 느슨한 연방형태 ▲독립공화국들의 경제·정치 연맹국 ▲소연방의 완전한 붕괴중의 하나일 것이다.현재 소련정세에서 신생독립국들의 러시아계 거주자들에 대한 배타적인 정책으로 러시아민족주의가 대두될 조짐이 있는데 이는 러시아 공화국및 기타 공화국에 위협적인 요소이다.소연방의 급격한 와해는 군비통제과정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공화국내 분규와 소요사태는 체제의 급격한 와해시에 발생할 문제들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소연방의 경제적혼란·정치적소요및 인종분규는 동유럽·동북아시아 등에 부정적 파급효과를줄것이다. ○새 다극체제 예측 불허 새로운 다극체제는 ▲소련의 와해에 따른 결과 예측의 곤란 ▲일본과 독일의 경제력과 군사력간의 불균형및 향후 방향 ▲동서대립이 남북충돌의 형태로 대체되는 위협등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미 소 핵 80%감축 가능 많은 지역분쟁이 냉전의 종식이후에도 존속하고 있다.이런 분쟁은 미소대립시절의 이념적충돌과는 거의 무관한 제3세계의 민족·종교·영토문제에 그 원인을 두고 있다.걸프전의 승리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세계정세의 주요관심사항에 새로운 균형을 바탕으로 한 모든 주요국가들간의 신국제안보체제의 창설이 요구되는 시점이다.많은 서방전문가들이 통제된 소연방의 군사위협이 개별공화국의 불안정하고 비숙련되고 독재적인 지도자에 의한 위협으로 대체될지 모른다고 믿는 것 같다. 미국및 기타 주요국가들은 소련 군사력의 분산과 소연방의 사회경제적 붕괴방지를 위해 신생독립공화국과의 외교수립시 공화국독립의 인정과 소연방이 체결한 국제협약에따르는 의무의 수락을 전제조건으로 해야한다. 미소의 공동노력으로 군축은 큰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전술핵무기의 대폭 감축으로 현재 보유핵무기의 75∼80%정도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념의 시대는 지났고 미소의 경제적이해는 더이상 상충하지 않고 있다.
  • “북한 핵우산보호 철회 주장/핵사찰 회피 위한 억지 논리”

    ◎외무부 논평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4일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보호를 받는 한 핵사찰을 받을 수 없다는 북한 주장과 관련한 논평을 발표,『북한측 주장은 핵비확산조약(NPT)에서 핵보유국의 핵비보유국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핵우산보호의 취지를 모르는 전혀 타당성 없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외무부는 또 『핵우산 보호는 지난68년 NPT체결과정에서 핵무기 보유국이 핵비보유국에 대해 일반적으로 제공하기로 된 안전보호보장의 일환이며 당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서도 그 근거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바 있다』며 『이러한 보호는 NPT에 가입한 모든 핵비보유국에 제공되는 것으로 NPT 가입국인 남북한도 모두 해당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북한은 최근 제4차 평양 남북고위급회담에서도 남북한 비핵지대를 제의하면서 핵우산보호 철회를 주장했는데 이는 그들의 핵안전협정 체결과 핵사찰 수락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이며 핵안전협정 체결이라는 NPT조약 당사국으로서 의무이행의 조건으로 연계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일 로동신문사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개입 상황이 제거되지 않는한 북한은 핵사찰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북한 핵개발 공동 저지”/한·미·일 정책협

    ◎핵사찰 수락해야 관계 진전 한­미­일 3국은 2일 외무부 회의실에서 정책기획협의회를 갖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 ▲소련사태 이후의 동북아 정세 ▲미국의 해외주둔 전술핵 철수 이후의 안보상황 등에 대한 공동대응방안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및 핵사찰 수용을 유도하기 위해 대북경제제재조치를 취하는 문제를 비롯,다각적인 압력방안을 협의했으며 대북수교교섭을 벌이고 있는 일본은 핵사찰 전에는 수교를 할수 없다는 강력한 입장을 오는 11월 중순 제5차 일­북한수교회담에서 북측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또 동북아안보와 관련,현재의 한미·한일·미일을 축으로 한 3각 안보협력체제를 유지한채 장기적으로 핵무기개발 저지및 생화학무기 규제등을 담당할 동북아시아 안보협력체제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이시영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존 스트렘라우스 미국무부 정책기획실부실장및 사토 유키오(좌등행웅)일외무성정보조사국장등이 각각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박태준최고위원/오늘 하오 귀국

    【도쿄=이목희특파원】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이 12박13일간의 캐나다·미국·일본 방문을 마치고 3일 하오 귀국한다. 박최고위원은 이번 순방기간중 캐나다 워털루대에서 명예공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미국의 퀘일부통령,모스베커 상무장관과 일본 신임총리로 내정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자민당총재등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사찰문제,쌀수입 개방문제,한일무역 역조등 현안을 논의했다.
  • 북한 핵사찰등 논의/박태준위원·미야자와

    【도쿄=이목희특파원】 캐나다 미국방문에 이어 일본에 도착한 민자당의 박태준최고위원은 1일 상오 차기 일본총리로 선출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신임 자민당총재와 만나 대북한 핵사찰촉구,일­북한의 수교문제,한일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최고위원은 이자리에서 미야자와씨가 자민당총재로 당선된데 대한 노태우대통령의 축하인사를 전하고 일­북한의 수교문제에 언급,일본과 북한의 수교는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간의 직접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대해 미야자와총재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핵이 아·태 안정의 최대 결림돌”

    ◎미 상원 「아태안보 청문회」 요지/평양협정이행,「한반도비핵화」의 필수/소·중·일등과 핵개발저지 공동 노력 미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는 30,31일 이틀간 미국의 동아태 안보정책이란 주제로 청문회를 가졌다.다음은 첫날 청문회 내용 가운데 북한의 핵개발문제를 요약한 것이다. ▷증언◁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동아태담당 차관보=부시 대통령의 9·27 핵감축 선언은 여러 면에서 동아시아­태평양의 안보 환경과 관계가 있다.국가정책에 따라 미해군 함정들은 정상적인 상황에선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향후 위기때 이를 재배치할 선택권은 계속 가질 것이다. 평양이 추진중인 독자적인 핵개발,특히 핵무기 제조에 필수적인 재처리 시설의 개발은 이 지역에 광범위한 우려와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북한이 1985년 NPT(핵비확산조약)에 가입하고서도 그들 핵시설에 대한 사찰 수용 의무를 끈질기게 거부하고 있는 처사는 이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 과거에 북한은 NPT 의무 이행의 조건으로 한국내 미핵무기의 철수를 요구했다.부시대통령의 선언은 이러한 북한측 요구를 종전보다 더욱 그럴싸한 것으로 보이게 했으나 미국은 북한의 국제 의무이행을 위해 북한에 대해 어떠한 보상안도 내놓지 않았으며 또한 앞으로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보상안을 내놓을 경우 이는 NPT 관리체제는 물론 미국이 지난 40년간 한반도에서 한국과 더불어 유지해온 안정 역할을 약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안전협정 전면 이행을 한반도 비핵화에 절대 필요한 단계로 볼 것이다.무기급 핵물질의 생산과 취득을 금지시키는 서울·평양간의 한반도 비핵화 협정은 한반도에서 핵무기 경쟁의 배제를 보장하는 필수 요건이다. ◇칼 포드 국방부국제안보담당부차관보=지난 2년간 북한은 그들의 핵안전 협정체결 거부를 미국의 핵배치와 연계시켜왔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핵감축 선언에 대해 북한은 주한 미군의 완전 철수와 다른 여러가지 조건들을 요구하고 나섰다.북한의 속셈이 음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면하고 있는가장 심각한 안보문제다.그들의 핵개발은 핵폭탄 제조를 겨냥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을 다루는데 있어 우리는 북한의 IAEA 안전협정체결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우리는 사기꾼들이 기존의 IAEA 감시체제를 얼마나 속일수 있는지를 이라크에서 보았다.우리의 목표는 무기급 물질의 공급능력을 전면 금지시키고,엄격한 사찰제도로서 이를 검증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일문일답◁ ▲조셉 바이든 의원(민주)질문=미국의 핵무기 철수 제안으로는 북한의 핵폭탄개발을 봉쇄할 수 없을 것 같고,국제 사회의 즉각적이고 집중적인 행동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북한이 국제 핵사찰을 계속 거부할 경우 미국정부는 세계적인 대북한 경제제재 조치를 주도할 용의가 있는가? 이라크에 그랬던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무력 사용의 논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본인은 생각하고 있다.행정부측 견해는? ▲솔로몬 차관보 답변=북한 핵개발저지문제를 놓고 우리는 중국·일본·소련등과 활발하게 논의해왔으며 한국과는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다자적접근법을 갖고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미국은 소규모의 인도주의적 교역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완전한 대북한 통상금지를 견지하고 있으며,일본은 대북한 수교협상에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최근 중국은 김일성방문중 한반도에서의 핵확산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공표했다.앞으로 수개월간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앨런 크랜스턴 위원장(민주)질문=북한의 핵무기 보유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는가? ▲포드 부차관보 답변=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그건 추측이나 의문 부호가 아니라 현실이다. ▲크랜스턴 위원장 질문=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과거에 도왔거나 현재 돕고 있는 나라는? ▲포드 부차관보 답변=우리가 판단컨대 북한의 핵개발은 독자적인 것이다.그건 기본적으로 1950년대초의 기술로 개발되고 있으며,이때문에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게 그들의 핵무기개발 의도를 드러내는 하이테크 품목을 외부세계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 같다.
  • 북한의 무기용 핵생산/미,전면금지 촉구 방침/국방부 부차관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IAEA(국제원자력기구)안전협정만을 갖고 대처하지 않고 북한의 무기용 핵물질생산능력의 전면금지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미국방부의 칼 포드 부차관보가 30일 밝혔다. 포드 부차관보는 이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청문회에 출석,증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포드 부차관보는 『북한의 무기용 핵물질생산금지는 엄격한 사찰체제에 의해 검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기존의 IAEA안전장치를 미흡하게 보는 것은 이라크가 이를 기만하고 핵개발을 계속한 사실을 보았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안보문제』라고 말했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안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아태차관보는 『부시미대통령의 한국내 핵무기철수 선언은 북한의 주장에 상당히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을 유도하기 위해 어떠한 보상안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모든 핵시설/공개사찰 받아야/주한 일 대사

    야나기 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는 30일 『북한은 핵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및 물질에 대해 공개 사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나기대사는 이날 서울 하이아트호텔에서 열린 외교협회(회장 윤석헌)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일본의 외교정책과 한일관계 전망」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8월 제4차 일­북수교교섭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받지 않는한 국교정상화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 서두는 일­북한 수교… “한가닥 불안감”

    ◎미야자와정권의 한반도정책 전망/북 핵사찰 수용땐 내년 수교 가능성/대한 우호정책 변화 없겠지만 이중외교 우려/일의 국제역할 증대 강조… 「정치대국화」 본격행보 예상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정부의 출범은 한반도에도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한일간의 기본적인 우호관계는 변하지 않겠지만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야자와 차기총리는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최대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일본은 북한과의 조기 국교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한국과 미국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문제가 남아 있다. ◎조기정상화 희망 미야자와도 핵사찰의 문제가 남아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미국이 전술핵을 폐기하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북한은 지금까지의 핵사찰 거부입장을 유지하지 않아도 좋은 상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기 바라는 「희망사항」이다.하지만 북한이 새로 출범하는 미야자와 정부와의 조속한 국교정상화를 위해 핵사찰을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북한은 한반도에서 미국의 핵무기가 완전히 철수된뒤 남북한의 동시 핵사찰을 주장해 왔다.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지 않는한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는 현실적으로 쉽지않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북한도 국교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정책의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부 정치분석가들은 미야자와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실현에 적극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정책의 변화만 보이면 양국간의 국교정상화는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들은 내년 말까지는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한반도 중시 불변” 일본주재 한 아시아외교관은 미야자와가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이 한국과의 기본적인 우호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는 미야자와 정부는 한국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일본의 한반도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남북한을 상대로일본이 2중외교를 펼칠 우려가 있다고 이 외교관은 지적했다. 그는 미야자와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체험한 보수 원로 정치인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등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나라들에 대해서는 「특별한」배려를 하여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의 엉향력 인정 미야자와는 또 미일안보조약등 현체제의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그는 일본의 국제적 역할의 증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본은 국제문제에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한다.미국에 정통한 미야자와는 국제정치에서 미국의 힘이 강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는 원로정치인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등장하고 있다.선두주자가 바로 다케시타파의 오자와(소택)전간사장(48)이다. 오자와는 미야자와에 이은 다음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일본언론들이 미야자와를 「최후의 보수원류」지도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일본의 다음 총리는 젊은 세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자와는 『일본은 전후정치를 총결산하고 정치대국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헌법을 고쳐서라도 일본은 국제문제 개입을 적극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보수 원류” 오자와 같은 젊은 세대 정치인들이 일본의 지도자로 등장하면 일본의 아시아정책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전후세대인 그들은 과거 일본의 식민지지배역사를 외면하고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외교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한국과 중국등 아시아국가들로서는 미야자와보다 다음 세대 지도자들이 문제다. 젊은 세대 지도자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없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한다면 아시아안보는 크게 위협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일본의 군사대국화는 중국의 군비증강을 촉발시킬 우려가 있다.그러나 젊은 세대 정치인들은 국수주의적 성향이 강하다.오자와는 지난번 노태우대통령의 방일때 『왜 우리가 매번 엎드려 사죄해야 하는가』라고 말한바 있다.
  • 주한핵 철거 전제/북한 핵사찰 수락/북 김 국제부부장

    【도쿄 연합】 일본 사회당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중인 북한 노동당의 김형우국제부부장은 29일 일본 국회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사찰문제에 대해 『주인은 북과 남이다.IAEA의 사찰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한반도의 비핵화·평화지대화로 연결되는 면에서 상호 확인하는 작업이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의 핵사찰수락에는 주한 미군의 핵무기철거를 남북한이 공동으로 선언하는 조치가 전제조건임을 거듭 주장했다.
  • 국방백서가 보여준 안보실상(사설)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상태에 있으며 남북한은 여전히 군사적으로 팽팽한 대치상태에 있다.이것이 오늘날 국제적 긴장완화시대의 한반도에 대한 내외의 일치된 비판적 시각이요 과학적 인식이다. 세계각국의 군사력비교분석으로 유명한 영국의 국제문제연구소(IISS)는 최근 펴낸 91­92보고서에서 바로 이 한반도의 「냉전」과 「군사력대치」를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냉전종식의 세계적 군사동향과 관련하여 『소련이 아직도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은 사실이나 이제 강대국이라고 부를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남북한은 최근에도 여전히 군사적 대치상태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공군,한국은 해군에서 각기 일부 전력을 보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제 발간된 우리 국방백서 역시 남북한 군사력및 군사정세에 대한 IISS의 비교분석과 비슷하게,아니 보다 정밀한 분석을 내리고 있다.북한은 소련및 동구권의 변화,한소수교,남북한 유엔가입등 주변정세의 획기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남전략의 기본목표에는 변화가 없으며 다만 국제적인 환경변화와 그들 내정의 추이에 따라 전술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정세인식을 토대로 남북한 군사력을 종합평가할때 상비군사력에서 북한이 남한보다 1.5배 우세하지만 동원군사력면에서 대등하며 전쟁수행 잠재력에서는 남한쪽이 우세하다는 것이다.사실 안팎의 정보분석으로는 세계적인 급변정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의 전력은 증가추세에 있어 병력만도 1백만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최근 국제적으로 그 포기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핵개발을 비롯하여 스커드미사일의 양산체제등도 심각한 주시의 대상이 되고있다. 주변정세 변환에 따른 한반도 안보환경변화에 애써 눈감고 있는 이같은 북한의 군사동향은 김일성세습체제가 유지되는한 호전적인 도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그리고 이것이 바로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북한의 이중전략이기도 한것이다. 요즘 며칠사이 북한으로부터 전해지는 현지상황으로는 북한당국자들은 물론 잘 훈련된 주민대다수가 이른바 「흡수통일」을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것이 분명하다.그 흡수통일의 두려움과 변화및 개방으로부터 오는 체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정치적 방편이 바로 「전쟁위험론」 이라할 수 있다. 이번 평양 남북총리회담에서 북한측이 전격적으로 제기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도 그중의 하나라고 보면 틀림없다.주한미군철수와 핵을 거론하고 남북한 동시핵사찰을 주장한것도 간접적인 전쟁위험론의 강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측은 무엇보다도 남한측이 흡수통일을 고집하면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역공으로 나왔다.그 의도는 무엇인가.흡수통일론을 주장한바 전혀없는 남한측에 대화부진의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다.그리고 그 뒤에는 한반도 문제의 전쟁적 해결가능성을 감추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 전쟁을 막기위해 전쟁에 대비한다는 말이 있다.남북한 대화와 교류의 축적도 전쟁을 수반하지 않는 통일에 이르고자 하기 위한 것이다.그럴수록 북한의 전력증강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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