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 사찰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마리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4
  • 북한 핵 검증기술/한국에 지원 용의/미 고위관리

    【도쿄 연합】 미국정부는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시를 「선언」 보다 중요한 과제로 보고 현지 사찰을 포함한 핵관련 검증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있다고 일 교도통신이 6일 부시대통령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순방에 동행한 미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서울 발로 보도했다. 이 관리는 또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검증기술의 지원문제가 논의된다』고 밝혔다. 이 관리에 의하면 미 정부는 비핵화 공동선언을 계기로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완전히 중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현지 사찰을 포함한 검증기술의 제공도 그와 같은 생각의 일환이다.
  • 부시 대통령 발표문

    나는 노대통령과 그의 각료들과 함께 안보 경제및 정치문제에 관한 생산적인 토의를 가졌다. 나는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오해는 있을 수없다.미국은 필요할때까지 한국에 머무를 것이며 우리는 환영을 받고 있다. 나는 노대통령께 한반도의 통일을 향한 진전을 이룬데 대해 엄청난 치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의 11월8일 선언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기준을 설정했으며 이를 나는 전적으로 지지한다. 남북한간에 급격한 관계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한편 나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하에서 IAEA 의무사항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본인의 관심을 표명했다.뿐만아니라 남북한은 91년 12월31일의 합동 비핵화선언하에서 역사적인 동시사찰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의무사항을 완수하고 사찰조치를 시행하는 조처를 취한다면 그때서야 노대통령과 나는 금년의 팀스피리트훈련을 취소할 용의가 있다. 경제 및 무역문제에 관해 나는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결론짓기 위해 한국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양국간에 있어 나는 우리가 경제조치계획에 합의했음을 발표하는바 이 계획으로 양국간의 무역및 경제문제해결의 틀이 마련됐다. 끝으로 나는 오늘 조인된 과학및 기술협정이 구체적인 협력을 위한 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미 동반협력」 통일이후까지도 공고히/양국 정상 서울회담의 함축

    ◎남북문제 「당사자해결원칙」 확인/북한서 핵사찰 지연땐 공동대응/양국경제협의회 활동강화로 개방문제등 협력 노태우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조지 부시미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비롯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 속에서 양국간 안보·경제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미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협의한 것은 역시 북한의 핵무기개발문제와 남북한관계개선이다.부시미대통령이 비핵공동선언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남북한간 합의정신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확인한 것은 한국주도의 통일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며 1년여동안의 남은 임기내에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부시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한 것은 한미관계가 이제 한반도 통일시대를 향한 협력체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이같은 협력체제의 근간이 한국주도의 당사자 해결원칙과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정에서의 한미간 협력 모델이 될 것임은 물론이다.지난해 7월 이후 한미간에는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이 한반도 핵 주권을 행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11·8 비핵정책선언,12·18 핵부재발표 등에서도 긴밀한 협의를 수시로 가져왔듯이 앞으로도 이 원칙이 계속 견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비핵공동선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궁극적인 핵무기개발포기를 비롯한 핵사찰수용 문제에서는 시간끌기 전술을 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이 비핵공동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지연 또는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한미양국간 공동대응과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는 더욱 거세질 것임에 틀림없다. 미·북관계개선과 관련,양국 정상이 핵문제와 남북대화및 관계진전과 연계시켜 진행시키기로 합의한것도 북한의 핵개발 저지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개방시키겠다는 강한 입장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앞으로 미국의 대북관계개선은 상시대화채널이라 할 수 있는 외교관접촉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용의를 밝힌만큼 빠르면 7일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대로 팀스피리트 중단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이 외교·안보차원의 협력관계를 경제부분까지 확대키로 한 것은 양국간 동반자관계가 상호 보완적인 성격으로 전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당초 미국의 대한통상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타결과 자유무역체제및 시장개방에 대한 원칙론적 수준에 머무르고 오히려 미국의 기초과학및 첨단기술 도입을 위한 과학기술협정(STA)등이 체결됨으로써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시간5분여동안의 단독 정상회담 가운데 12∼13분정도가 통상부분에 할애된 것은 경제인을 대동한 미국의 통상압력이 주로 일본을 겨냥한 것이며 한국과는 별다른 통상 마찰이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다만 부시대통령은 연지급수입 신용확대등 금융시장 개방을 요청했을 뿐이다.또 쌀시장 개방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반면 노대통령이 UR협상과 관련 농산물분야는 한국의 특수한 입장을 고려,당장 전면개방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대한 미측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한 것은 외교적 성과라고 평가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남북관계개선을 토대로 한반도및 동북아의 탈냉전 구도를 가속화시킬뿐 아니라 한미간 경제협력을 확대·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 북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사설)

    남북한은 지난해 12월13일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에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다져 놓았다.남과 북은 오는 2월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키게 된다. 이제 남은 일은 남북간의 합의와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떻게 살려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현안문제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 하는데 있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을 넘치게 하고 화해와 교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는 우선 북한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비핵화공동선언에 담긴 6개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핵문제는 핵안전협정서명­비준­핵사찰­핵재처리시설폐기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이 단계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할 경우 핵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김일성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을 비난하면서도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우리는 김주석의 약속을 믿고 있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신중한 반응과 함께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비준과 사찰일정을 명확히 밝히고 핵재처리시설도 감추지말고 모두 폐기해야 한다. 둘째,폐쇄의 틀에서 벗어나 개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주체」라는 정치적 구호와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체제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을 면할 수 없다.북한은 이제 김일성으로 상징되던 「신화적 통치체제」에서 「현실적 지도자」로 권력주체가 바뀌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이것은 시대적인 요청이다.이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굳게 닫았던 문을 열어야 한다.문을 열지 않고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도 진전을 보지못할 것이며 김정일과 그를 받치고 있는 테크노크랫들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셋째,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어야 한다.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일은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펼칠 수 있는 민족적인 염원이다.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남북간의 화해와 신뢰회복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산가족들이 남북을 오가면서 만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그것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라도 만나게 해야 한다. 김일성주석은 신년사에서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 사는 것이 우리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이며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제시한 3가지의 당면과제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이 과제들을 풀지 않는한 인민들의 염원과 북한 당국의 목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 탈냉전이후 북한­중국 관계를 전망한다(오늘의 북한)

    ◎“외로운 사회주의 동반자”/평양­북경 밀월 언제까지/북/소 붕괴이후 경원등 대중 의존도 강화/중/겉으론 평양… 대한 관계선 실리를 추구/경제가 변수… 「혈맹관계」 오래 못갈듯 중국은 구랍 27일 북한의 김정일 군최고사령관 추대와 관련,외국지도자로서는 유일하게 당총서기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강택민을 통해 축전을 보냈고 이에 김정일은 『중국­조선간 당·인민 및 군간의 우호적이며 협력적 관계가 향후에도 공고·발전될 것을 확신한다』는 답전을 보냈다. 또 다음날 북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평양주재 중국공관이 주최한 「새해맞이 초대회」에서 북­중간 친선협력관계의 공고화를 거듭 강조하는 등 북한­중국간 친선협력증진과 사회주의체제 고수를 함께 다짐하는 모습들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최근 「평화연변」의 경계속에서도 개방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남북합의서」「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타결 등으로 전례없이 유연한 대남자세를 보이고 있는 북한.구소련의 붕괴와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민주화로 지구상에서 외로운 사회주의 파수꾼으로 남게된 이 두나라의 「밀월」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는 예측불허의 체제격변속에서 세계의 시선을 모으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소련에 이어 두번째 세번째로 공산주의 정권을 수립,1949년 10월 6일 외교관계를 맺은 북한과 중국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넉달뒤인 1950년 10월25일 중국이 「인민지원군」이란 명목으로 85만명의 병력을 한국전에 투입한 이래 1953년 7월27일 휴전때까지 전쟁물자 지원 등을 통해 그야말로 「혈맹」의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왔다.이어 중국은 전후복구기에 「비밀경제합작협정」등 각종 협정을 통해 북한에 무상원조를 베풂으로써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북한의 종주국이었던 소련과 대등한 입장에 올라서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은 1961년 7월 전문 7조의 「조­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군사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외교적 긴밀도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북한은 66년 「자주노선선언」등으로 한때 대중국관계가 냉각되기도 했으나 중소 이념분쟁의 와중에서 친중국으로 선회,북한­중국관계는 더욱 밀착됐다.이후 소련의 급격한 해체가 있기 전까지 북한은 등거리 외교노선을 견지,중소에 양다리를 걸쳐 왔다. 그러나 지난 85년부터 시작된 개혁과 개방,그리고 최근의 연방붕괴로 소련과 갈라설 수 밖에 없게된 북한은 중국과 이념·체제의 일체성을 재확인하고 제반정책에 대한 지지·보증을 얻기위해 대중접근을 강화,그 의존도를 심화시켜오고 있다. 90년 4월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평양공식방문,7월 김일성주석의 심양비공식방문,11월 연형묵정무원총리의 첫 중국방문에 이어 91년에 들어서 이뤄진 이붕총리(5·3∼6)와 외교부장 전기침(6·17∼20)의 방북도 양국간 관계긴밀화를 겨냥한 포석이었음은 물론이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것은 87년 5월이후 4년5개월만에 이루어진 김일성 중국장기(10월4∼13일)방문이었다.북한의 유엔가입직후 이루어진 이방문에서 김일성은 중국지도자들과 ▲이념적 유대강화문제 ▲대북경제지원 ▲북·미·일관계개선 ▲핵사찰문제등 여러 현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이나 관측통들은 중국측의 요란한 환대에도 불구,「전통적 우호관계」확인외에는 별 소득이 없는 방문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고위인사들의 상호방문외에도 의학협회대표단등 각종 친선단체수준의 교류 역시 빈번하다. 경제교류도 전시무상지원에서 출발,54년 「경제및 문화교류협정」체결이후 쌍방간 10년마다 재체결하는 물자상호제공협정서등에 의해 바터무역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물품을 국제가격보다 싼값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우호가격제」를 북한에 적용해 왔으며 대금결제는 물품교환후 나중에 남은 차액만 계상하는 「청산계정」을 채택하는 등 북한경제에 유리한 방식을 취해왔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의 대중국 교역규모는 90년의 경우 4억8천만달러에 불과,전체 무역규모 50여억달러의 10%선에 머물고 있다.다만 80년대 후반들어서부터는 정부간 무역외에 지방기업들의 수출입권을 이용한 로칼무역이나 변경무역이 제법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물자의 상호 보완성·수송의 편리성 등으로 비교적 무역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양국 모두 경영의 노하우가 부족해 경협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한편 홍콩동향지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 김일성의 방중시 「소련의 원조중단」으로 「위기적 상황」에 처한 북한에 석유·식량·석탄 등 1백만t을 지원키로 약속했으며 군사원조액을 현재의 연15억원에서 25억원(5억달러)으로,군사판매액은 현재 30억원에서 50억원(10억달러)규모로 늘려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보도내용이 사실일 경우 중국정부의 대북한지원약속은 중국이 소련사태이후 체제붕괴를 모면한채 남아있는 북한을 비롯한 사회주의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반미거점을 삼으려는 정책기조에서 내려진 결정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최근들어 급격히 긴밀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는 탈냉전시대에 들어서 자국과 함께 「체제붕괴의 위험」을 공유하고 있는 북한의 안정을 바라는 중국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중국의 북한에 대한 정치·경제적 지원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중국 스스로가 안고 있는 어려움으로 그 한계는 분명하다.게다가 중국은 대북관계를 통한 대의 명분을 취하기보다는 경협에 무게를 실은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실리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중국은 앞으로 북한과 미일의 수교를 측면지원하고 한중국교수립과 관련,양해를 구하는 「평형」상태의 남북한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같은 중국의 향후 태도변화를 통해 국제관계에서는 「영원한 우방」이 없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될 것이며 그같은 상황전개는 북한으로 하여금 폐쇄의 문을 열게하는 정의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어제 올 첫 국무위원 간담회 개최/「비핵선언」후속조치등 논의

    ◎“올해를 「남북공존·공영」의 원년으로” 정총리/“국회서 「지지」결의 해주면 모양 좋을 것” 최통일원 임신년 새해들어 4일 처음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는 구랍 31일 채택된 「남북간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배경과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모임이었다. 당초 예정보다 10분늦은 상오 9시10분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정원식 총리의 인사말과 선언채택의 의의에 대한 설명에 이어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타결배경 및 과정보고 순으로 정확히 35분동안 진행. 간담회는 국민의례가 생략되고 심의결정할 안건이 없기 때문에 의사봉이 필요치 않다는게 국무회의와의 차이점이라고 국무총리실의 한 고위 당국자는 설명. 또 국정운영상 내각에서 다룰 특정사안에 대한 국무위원들간의 의견개진 및 토의,분석 등이 주목적이라는 것. ○…정총리는 인사말에 이어 선언채택의 의의를 3가지로 나눠 설명. 먼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비핵선언의 합의로 남북 평화공존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점과 성실하고 차질없는 이행을위해 노력하고 북측에도 이점을 다시 한번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이어 『1992년을 남북 공존공영의 원년으로 삼자』고 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 ○…정총리의 설명이 끝나자 곧바로 최부총리가 핵선언의 채택배경과 협상과정 및 김일성 북한주석의 신년사에 대해 보고. 최부총리는 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은 「상대방이 지정하는 곳에 대한 사찰」을 주장했으나 북측은 「합의한 곳에 대한 사찰」을 끈질기게 요구해 결국 「상대방이 지정하고 합의한 곳」으로 하는 등의 문구수정이 있었다고 소상하게 과정을 설명. 최부총리는 또 『비핵화 공동선언도 남북한 합의서와 마찬가지로 국가간의 조약이 아닌 민족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이나 동의가 필요치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국회에서 지지결의를 해준다면 국제적으로 모양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부연. ○…끝으로 김진현 과기처장관이 후속조치에 대해 보고. 김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것으로 문서작성하는 것조차 많은 시간이 소요되나 남북간 동시사찰은 짧은 시간내에 이뤄져야 하므로 방법상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동시사찰방법에 대해 별도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설명.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채택 안팎

    ◎핵공포 불식… 공존의 길 열었다/빠르면 3월 동시사찰… 조기정상회담 분위기 성숙/군축통제·군축협상 가속화될 듯 남북한이 31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완전 타결을 이뤄낸 것은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이라는 중요한 선례를 남긴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반도 핵문제는 첨예하고도 본질적이어서 당초 그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왔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이제 한반도 핵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유엔 등 국제기구에까지 상정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7시간 회담끝 극적 타결 비핵공동선언은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함께 통일로 가는 중요한 두개의 기둥인 셈이다. 남북이 3차례의 판문점대표접촉을 갖고 이날 7시간여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을 이뤄낸 것은 쌍방이 연내까지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우리측은 합의서 이행을 위해서는 연내 비핵공동선언이 채택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또 북측은 내년의 후계세습 마무리작업을 위해서는 최대 정책전환이라 할 수 있는 합의서와 핵문제 연내해결이 필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합의는 남북쌍방의 호량정신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방은 2차접촉때만 해도 ▲국제원자력기구에 의한 사찰 이행(남측 요구) ▲핵전쟁을 가상한 전쟁연습중지(북측 주장)에서 팽팽한 이견을 보였다.그러나 남북이 이날 이 부분에 대한 주장을 각기 철회함으로써 타협점을 찾은 것이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이 내부적으로 별도의 방법을 담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로 가는 두번째 기동 동시사찰도 북측이 당초 남측 시설에 대해서만 규정했으나 상호주의에 입각한 사찰을 명문화함으로써 동시사찰은 빠르면 3월말쯤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동시사찰은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무엇 보다 중요한 대목이다.따라서 쌍방은 동시사찰을 통해 신뢰구축을 꾀하고 군비통제·군축협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사이에 핵심문제로 남아있던 한반도 핵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더욱 성숙되었으며 그 시기는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언문 이행등 지켜봐야 그러나 비핵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해도 한반도 비핵화가 곧바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앞으로 선언의 이행및 검증과정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비핵공동선언에 합의했다 해도 북측이 시간끌기 작전을 펼치면서 몰래 핵개발을 계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궁극적인 문제는 쌍방이 합의정신을 얼마나 실천하느냐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남북 판문점 접촉

    ◎2월19일 합의서와 함께 발효 남북한은 구랍 31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핵문제협의를 위한 제3차 대표접촉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문안절충작업을 벌였으나 상호동시사찰문제 등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가까운 시일내에 제4차 대표접촉을 갖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상호동시사찰(4조)과 관련,상대측이 지정하는 핵시설과 핵물질을 대상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았으나 북측은 이를 공동선언문에 명시하지 말자고 맞서 합의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남측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및 비준 발효,국제사찰수용문제(우리측 6조)를 공동선언에 넣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이는 IAEA와 북한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남측에서 간여할 문제도 공동선언에 명시할 사항도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다. 양측은 발효시기(7조)에 대해서도 즉시발효(남측 주장)와 내부적인 절차를 거친 후의 발효(북측)주장으로 맞섰다. 남북한은 구랍 31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핵문제협의를 위한 제3차 대표접촉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최종 합의했다. 양측 접촉대표들간 가서명까지 끝낸 공동선언은 전문과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금지▲핵에너지의 평화적이용▲핵재처리시설및 우라늄 농축시설 보유금지▲비핵화검증을 위한 상호동시사찰▲핵통제공동위원회구성·운영▲문본교환및 효력발생등 6개항의 본문으로 구성됐다.이날 채택된 공동선언은 각기 필요한 내부절차를 거쳐 오는 2월19일 평양 6차고위급회담에서 문본을 교환,남북합의서와 함께 발효된다. 양측은 공동선언의 발효를 위한 사전조치로서 오는 14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쌍방 총리가 각각 서명한 공동선언문을 판문점에서 교환키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빠르면 이달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서명,발효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뒤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겠다는 명확한 의사를 우리측에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남측은 북측의 이같은 조치가 가시화되는대로 정부발표를 통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을 공표하겠다고 북측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합의한 한반도 비핵공동선언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조치는 선언발효후 1개월내에 구성토록 돼 있는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 북한 핵사찰 수락하라/조일신문(해외사설)

    판문점은 한반도의 대결과 대화가 응축돼있는 땅이다.최근 일련의 남북핵협상은 아시아냉전의 초점이 돼있는 한반도를 비핵지대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대화의 장이기 때문에 비핵원칙을 지지하는 피폭국 이웃국가로서 일본은 양당사자의 결단에 의해 보다 건설적인 결론이 도출되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 남북양자간에는 이미 이달 중순 총리회담에서 조인된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을 강조하는 남북관계사상 획기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문구상으로는 「불가침」을 서약하고 있지만 핵을 둘러싼 의혹이 한점의 가림도 없이 명쾌해져야만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6일의 남북한협의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국제여론이 한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는 핵사찰 수락문제에 있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정에 서명의사를 표명했으며 「비준」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와는 보다 한발짝 다가선 태도를 보였다. 새로이 「핵연료재처리」와 「우라늄농축」 시설을 갖지 않겠다는 제안도 있었다.액면그대로 받아들인다면 핵무기의 개발포기선언이나 다름없다.한국측의 제안에 대폭 접근한 내용인 것이다. 이는 북한이 노태우대통령의 비핵화 제안과 「핵부재선언」에 의해 거세져가는 국제적 압력으로 막다른 골목에까지 몰린 결과로 볼 수있으며 동시에 스스로 외교노선을 현실중시로 방향전환하고 있는 징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비준의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과 사찰의 구체적 방법등 아직 불투명한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 과정을 어떻게 설정해 나가느냐가 최후의 고비로 남아있다. 92년에는 남북한이 모두 정치적으로 중요한 일정이 예정돼있으며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민족의 이익이라는 입장에서 「탈냉전」이라는 외적환경뿐 아니라 한반도의 정세를 스스로 변화시켜나가겠다는 결단을 쌍방이 추구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일본은 내달 하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을 앞두고 있다.핵문제를 둘러싼 남북협의가 진전된다면 일·북한교섭 진척에 가로놓인 커다란 장애물의 대부분은 제거되는 것이다.
  • 「비핵화선언」 타결될듯/내일 3차남북접촉

    ◎시범사찰 요구 철회 검토 31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속개되는 제3차 남북한 핵관련 대표회담에서 「비핵화공동선언」에 대한 최종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9일 『북측은 지난 28일 2차회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핵안전협정서명및 비준·발효·사찰등에 대해 최단시일내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에따라 내년 1월을 시한으로 북측에 촉구하던 동시시범사찰요구를 철회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이같은 절충을 통해 비핵화 선언의 타결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정부는 동시사찰을 상호주의에 의거한 사찰로 수정하고 북측이 핵사찰이행,신뢰구축등에 응해올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계속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유연한 내부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핵화선언」 주춤거리는 평양/완전합의 미루는 북의 속셈은 뭔가

    ◎“「팀스피리트」는 핵전훈련” 몰아붙여/핵개발 완료까지 시간벌기 의혹도 남북한이 판문점 대표접촉을 통해 비핵화 공동선언 문안에 거의 접근함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남북 쌍방은 공동선언의 명칭과 내용에 부분적으로 의견 접근을 본것 뿐이다.앞으로 공동선언 문안의 완전 합의와 완벽한 이행의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 성사여부는 사실 이제부터라고 할수 있다. 북한이 핵재처리시설 포기를 비롯한 종전의 비핵지대화 정책을 포기하는등 상당히 전향적인 비핵화 공동선언안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과연 이것이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변화를 뜻하느냐에 회의적인 시각이 정부내에 있다.미국도 북한의 26일 입장변화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즉,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모면하면서 핵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자는 속셈이 감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28일 제2차 판문점대표접촉에서 부분적인 접근을 보았으나 ▲IAEA의 사찰수용 명시 ▲동시사찰 ▲핵전쟁을 겨냥한 군사훈련중지등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북한의 이러한 주장들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북측의 주장은 우선 남한에 핵무기배치및 철수사실을 공동선언에 간접적으로 명시하려한다는 것이다.남한내 핵무기철수를 위해 북측이 대남 사찰을 해야하고 핵무기반입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즉,북한은 이 조항을 남한이 받아들일 경우 남한내 핵무기가 배치 철수되었음을 주장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팀스피리트훈련을 핵공격을 가상한 군사훈련이라고 주장,이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남측이 그동안 핵공격을 가상한 훈련을 해왔다는 트집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더라도 실제 비준·발효·사찰단 접수·사찰 이행 등에는 최소한 90일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같은 핵개발 강행의 의혹이 남아있는 만큼 ▲연내에 공동선언 문안에 합의하고 ▲별도의 발효절차 없이 서명즉시 공동선언이 발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1월30일까지 영변·군산 등에 대한 상호 동시시범사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즉,내년 1월을 북한의 핵무기 개발저지의 한계선으로 잡고 있다는 얘기다. 또 IAEA의 사찰은 상당한 시간과 절차가 예상되는 만큼 그전에 남북이 상호시범사찰의 방법으로 핵무기 존재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북핵개발 포기노력은 남북대화뿐 아니라 IAEA를 통해서도 병행추진되어야 한다는게 기본입장이다.정부는 28일 제2차대표접촉에서 북한에 대해 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비준·발효절차를 1월15일까지 완료하고 2월25일 IAEA이사회전까지 보조약정을 체결하는등 사찰단 수용 직전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국제적 의무를 6년가까이 지연시키고 있는 만큼 조속히 모든 의무를 이행해야만 북한이 진정으로 현실적인 대남·대외 정책으로 전환했는지가 증명된다는 것이다.그래서 공동선언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진의를 확신할만한 언급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우리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고 이같은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한 북한에 대한 구체적 압력은 계속될 것임에 틀림없다.오는 31일 3차접촉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공동선언은 내년 1월쯤에 타결될 전망이다. □남북한 합의조항및 이견내용 구 분 우 리 측 북 측 비 고 전 문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합 의 비핵화함으로써 핵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우리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 일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며 아시 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기 위 하여 다음과 같이 선 언한다. 핵무기 1·남과 북은 핵무기 1.북과 남은 핵무 미합의 를 시험,제조,보유, 기의 시험,생산,반 저장,배비,사용하지 입,보유,저장,배비 아니한다. ,사용을 하지 않는 다. 핵에너지 2·남과 북은 핵에너 합 의 지를 오직 평화적 목 적에만 이용한다. 재처리 3·남과 북은 핵재처 합 의 시 설 리 시설과 우라늄 농 축시설을 보유하지 아 니한다. 동시사찰 4·남과 북은 한반도 4.북과 남은 조선 미합의 의 비핵화를 검증하기 반도 남쪽에 있는 위하여 상대측이 선정 미국핵무기의 전면적 하는 모든 군사시설과 이고도 완전한 철수 민간시설에 대하여 쌍 와 핵기지철폐를 공 방이 합의하는 방법으 동으로 확인하여 조 로 사찰을 실시한다. 선반도의 비핵화를 검증한다. 군사훈련 5·북과 남은 핵공 미합의 격을 가상한 일체 군사훈련과 군사연습 을 하지 않는다. 기 구 5·남과 북은 이 공 합 의 동선언의 이행을 위하 여 공동선언 발효후 1개월 이내에 남북핵 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 국제사찰 6·남과 북은 「핵무 미합의 기의 확산방지에 관한 조약」을 준수하고 북 은 조속한 시일내에 국제원자력기구와 「핵 안전조치협정」을 체결 하여 모든 핵관련 시 설과 물질에 대한 전 면적인 국제사찰을 받 는다. 발 효 7·이 공동선언은 남 7.이 공동선언은 미합의 과 북이 서명한 날부 남과 북이 각기 발 터 효력을 발생한다. 효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그 문본을 서 로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 부시,“빈손 귀국 않겠다”/내일부터 아주순방길에

    ◎한·일 양국에 쌀시장개방 강력 요구할 듯/“핵사찰 없인 관계개선 없다” 대북 경고도 조지 부시미대통령은 미국의 지도적 기업인 21명을 대동하고 30일 한국을 비롯한 일본·호주·싱가포르등 4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부시대통령은 취임후 두번째인 이번 아시아 순방을 침체된 미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해외시장개척 기회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다.그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공공연하게 시사,벌써부터 두 나라를 긴장시키고 있다. 부시는 이번에 한일 양국에 대해 농산물시장 개방과 관련,「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요구할 것이다.부시는 한일 두나라가 쌀시장 개방에 동의함으로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성공적 타결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부시는 특히 일본에서 「미일친선」다짐에 역점을 두기 바라는 일본 여론을 외면하고 자동차등 통상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집중적으로 토해낼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이번 방일은 미일마찰을 완화시키기 보다 증폭시킬 소지가 더 크다는 우려가 많다. 부시는 한국 방문중(1월5일∼7일)우선 북한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반도 안보에 관해 논의하면서 미국의 확고한 대한 안보공약을 재천명하고,북한에 대해 핵문제의 해결없인 미일등과의 관계개선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할 것이다. 부시는 또 UR 협력문제와 함께 한국의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하면서 금융분야의 구제완화를 촉구할 것이다.대소 경제협력문제도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다. 부시와 노태우대통령은 이번에 3년만에 타결된 한미 과학기술협정에 서명한다.워싱턴 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양국 외교관들은 부시의 서울 방문이 한국 정부를 패자로 만들지 않고 성공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끝에 논란이 없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조를 「중심작품」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부시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4백억달러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자동차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기하면서 미야자와 신정권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에 주력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당초 부시의 주된 방일 목적은 중장기적인 미일관계의 이념을 밝힐 「도쿄 선언」등 3개 합의문서의 발표에 있었다.물론 「도쿄 선언」발표 계획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미국이 제기한 통상 불만과 격앙된 반미감정의 그늘에 가려버린 느낌이다.
  • “북,핵사찰 수락/「핵문제」 진전된것”/NYT지 논평

    【뉴욕=임춘웅특파원】 북한이 한반도에 미군의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데 대한 미국의 보증요구를 포기하고 핵사찰을 무조건 수락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바람직한 사태진전이며 이에따라 미국이 한반도에 핵이 없음을 북한에 확인시켜 주지못할 이유가 없다고 미뉴욕타임스지가 28일자 사설에서 말했다.
  • 「남북 핵통제공동위」 구성 합의/판문점 2차접촉

    ◎동시사찰 대상·방법등엔 이견/「비핵화선언」 문안 31일 다시 절충키로 남북한은 26일 상오 판문점에서 열린 핵문제협의를 위한 제2차대표접촉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공동선언 발효후 1개월이내에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전문및 7개항으로된 공동선언의 내용 가운데 전문및 ▲핵에너지의 평화적이용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의 보유금지 ▲핵통제공동위구성등 3개항에 완전합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수용을 명시하자는 남측 주장과 핵공격을 가상한 군사훈련금지조항을 포함하자는 북측 주장이 맞서 완전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또 동시상호핵사찰의 대상과 방법및 공동선언의 발효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여 오는 31일 상오10시 대표접촉을 다시 갖고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화학및 생물무기의 제거조항을 뺀 7개항의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국제핵사찰수용부문을 전문에서 제외,독립조항으로 넣을 것을 제의했는데 북측이 핵안전협정의 서명및 비준·발효시기를 보다 명확히 약속할 경우 이조항을 공동선언에서 삭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동복대변인은 대표접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녕변핵시설및 군산비행장등에 대한 시범사찰제의는 원래 북한의 핵재처리시설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는데 북측이 핵재처리시설의 보유금지에 합의한만큼 상황이 달라졌다』고 밝혀 시범사찰제의 또한 철회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공동선언의 발효시기와 관련,서명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토록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남북이 오는 31일 문안조정에 완전 합의할 경우 남북비핵공동선언은 남북합의서의 발효에 앞서 1월중 효력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한반도 비핵화에 진일보(사설)

    남북이 「비핵화공동선언」채택에 합의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또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로 평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세계질서의 구축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도 핵문제는 별도의 실무접촉을 통해 논의하기로 했었는데 이때만 해도 우리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북한이 핵정책에 관한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 주지 않았고 때문에 실무접촉에서도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그러나 판문점에서 열린 첫 실무접촉에서 북한은 우리정부의 제안을 대폭 수용,핵문제도 우리끼리 해결할 수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었다.북한은 이날 「핵재처리및 우라늄농축시설포기」와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등을 골자로한 「조선반도 비핵화공동선언」안을 내놓았는데 우리 정부의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안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북한은 이 제안에서 쟁점부분이던 주한미군철수,미국의 핵우산제거,주변국보장 등을삭제함으로써 종전의 비핵지대화주장을 사실상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미직접협상의 요구도 철회했다.「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의 구성을 제의한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하며 핵문제는 남북의 당사자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타결의 실마리를 찾게된것은 우리정부의 끈질긴 노력이 주효한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노대통령은 『이땅에 다시는 분단과 전쟁,대결과 반목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확고한 신념아래 북한의 핵무기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한의 명분을 제공해 왔다. 「11·8한반도비핵화정책선언」「12·18핵부재선언」등이 그것이며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을 받아들이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북한이 핵문제에 변화의 자세를 보인 것은 그곳의 긴박한 사정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북한은 지난 24일의 노동당중앙위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을 군총사령관으로 추대,권력승계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는데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체제유지와 경제난타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현실적인 요청이 핵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는 서명하겠지만 그 이후의 절차와 과정에서 얼마나 성의있게 의무를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따라서 핵안전협정서명­비준­사찰­재처리시설폐기의 과정을 빠른 시일안에 성실하게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책임있는 성원으로서 신뢰도를 높여 주기 바란다. 핵문제가 타결되면 북한이 서두르고 있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환영하는 바이다. 북한당국은 이제 「주체」라는 명분에 얽매이기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한반도 핵」 당사자간 해결길 열리다

    ◎북한의 「비핵화공동선언」 수용 저변/우리측 핵부재 발표,명분제공 주효/핵우산 제거등 쟁점부분 일부 철회/후계구축·국제적 압력 피할 시간벌기 전략일수도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한반도 핵문제 협의를 위한 남북대표접촉에서 북한측이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제의해온 것은 북측의 핵정책이 변화된 것을 의미한다. 북측의 이날 제의는 ▲핵재처리시설 및 우라늄농축시설 포기 ▲핵공격을 가상한 군사훈련 중지 ▲남북핵통제공동위 구성 등으로 요약된다.이같은 내용은 우리의 비핵화공동선언안과 별 차이가 없다. 또 주한미군철수·미국의 대한핵우산제거·주변국보장 등 기존 비핵지대화정책 내용가운데 쟁점부분을 철회했다.이와함께 비핵지대화 공동선언 명칭도 비핵화공동선언으로 변경했다.이는 북측이 비핵지대화정책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이 핵재처리시설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핵무기개발을 포기할 것임을 밝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이같이 핵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노태우대통령이 11·8 비핵화정책선언에 이어12·18핵부재를 발표,핵개발포기를 위한 최대한의 명분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또 북측의 내부사정도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관측된다.가장 큰 요인은 김정일후계체제 구축이다.북측은 지난 24일 당6기 19차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에게 군통수권을 부여하는 등 후계세습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함께 핵개발포기를 위한 국제적 압력,경제난 타개,대미·일 관계개선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이날 접촉에서도 우리측이 강조했듯이 핵문제해결과 「합의서」병행추진 방침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이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비핵지대화 정책을 포기한 것은 합의서 채택과 함께 북측의 대남·대외정책이 현실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북측이 이날 우리측의 안에 상당부분 접근해 왔지만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북측은 우리의 동시시범사찰이 중립적인데 비해 남한내 핵·군사시설만을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또 핵공격을 가상한 군사훈련 중지 즉,팀스피리트훈련중지를 요구하고 있다.이와함께 우리의 비핵화정책이 핵무기 뿐 아니라 화학·생물무기폐기도 밝히고 있는데 비해 북측은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북간 협의를 거쳐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팀스피리트훈련중지는 명문화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방법으로 우리가 담보해줄수 있는 부분이다.또 화학·생물무기는 북측이 이번 제안은 핵문제에만 국한하자고 설명하고 있는 만큼 타협의 여지는 남아있다. 따라서 오는 28일 2차 대표접촉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문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에 대해서 북측은 IAEA에 이미 협정서명 및 사찰이행 방침을 통보했으며 IAEA와 협의를 거쳐 사찰을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북측이 국제적인 사찰을 받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1월15일까지 서명및 비준이 완료되어야 한다는 우리측의 요구대로 북측이 이행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정부내에서는 북측이 핵정책을 변화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지만 핵무기개발을 위한 구체적 압력을 피하고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아무튼 이날 접촉은 남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를 당사자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은 틀림없다.따라서 한반도 비핵화는 실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비핵화공동선언이 채택되면 합의서와 함께 통일을 향한 2대 기둥이 될 것으로 보인다.비핵화는 군축과 군비통제 협상을 크게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 남북/「비핵공동선언」 채택 합의/2월 평양회담서 서명 발표키로

    ◎북,재처리시설 폐기·보유 포기/조기 핵협정 서명후 사찰 수용/어제 판문점접촉/내일 2차접촉서 문안정리 논의 남북한은 26일 열린 핵문제협의를 위한 판문점 대표접촉에서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비롯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에 합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북측은 우리측 안인 「한반도의 비핵화 등에 관한 공동선언」을 대폭 수용한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안을 제시했다.이에따라 북측이 그간 주장해 오던 「한반도 비핵지대화」안은 사실상 철회됐다. 북측은 이번 수정안에서 「남과 북은 핵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삽입,그간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핵개발 의혹을 받아온 북한의 녕변핵재처리 시설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북측은 또 이른 시일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핵사찰도 받겠다고 밝혔으며 기존의 대미 직접핵협상 주장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이번 접촉에서 비핵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해 이른 시일내에 남북핵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28일 상오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2차 대표접촉을 갖고 비핵화 선언채택에 따른 세부적인 문안 절충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남북 양측이 28일 대표접촉에서 비핵공동선언문안에 완전 합의할 경우 내년 2월18일부터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정식으로 채택,발효된다.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12·18 노태우대통령의 핵부재선언을 믿고 IAEA와의 핵안전협정 서명및 핵사찰을 이른 시일내에 수용키로 했으나 이는 북한과 IAEA와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년1월15일까지로 시한을 못박아 요구한 남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일 총사령관 체제(사설)

    북한의 김정일이 인민군총사령관에 추대된 것은 놀랄일은 아니지만 몇가지점에서 주목할만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난 80년 제6차 로동당대회에서 김일성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이후 권력세습의 훈련을 받아온 그가 지금은 당·정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권력의 마지막 핵심고리인 군부도 장악할것이라는 점은 예상된 것이었다.그것이 좀 빨라졌다는 느낌은 있지만 당연한 수순의 하나로 생각된다. 그러나 국가주석이 「전반적 무력의 최고사령관」임을 규정하고 있는 북한헌법(제93조)을 무시한채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것이 외형적인 권력조직상 가능한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주석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은채 군최고사령관직만 넘겨준것은 논리상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일성주석의 교시나 로동당규약이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 북한 권력체제의 속성상 그런 편법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이번의 조치는 김정일 권력승계의 대외적인 공시가 임박했음을 뜻하는것으로 볼 수 있다.92년은 김일성주석의 80회생일과 김정일의 50회생일이 겹쳐있어 완벽한 권력승계의 절차인 제7차 로동당대회가 93년에 이루어질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번 조치로 당대회가 예측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북한은 김일성으로 상징되던 「신화적 수령」에 의한 통치체제는 일단 막을 내리고 현실적 지도자로 권력주체가 바뀌어가는 문턱에 섰다고 볼수 있다.김정일의 군총사령관추대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주목거리는 그것이 92년을 불과 며칠앞둔 시점에서 또 남북사이에 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국제적인 핵사찰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때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우리는 북한이 이를 계기로 모종의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김일성주석은 지난 24일의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하는데 이 결론이 이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성주석은 남북관계개선과 대외정책의 전환에 따른 내부적인 갈등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권력승계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김정일은 이를 계기로 대남정책및 대외정책에서 보다 전향적인 방향을 모색할 것이란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6일의 판문점실무접촉에서 북한은 핵안전협정서명과 핵재처리 시설의 포기를 수용하는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어 앞으로의 접촉이 순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일성주석은 92년 신년사를 통해 핵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핵문제가 타결되지 않는한 남북의 기본합의서는 발효될 수 없으며 북한의 국제적 신뢰도는 밑바닥으로 떨어질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일성부자도 이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그렇다면 권력승계를 마무리짓고 있는 이 시점에서 남북관계개선과 대외정책의 전환도 확고하게 마무리지어야 할것이다.우리는 김정일체제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그런 의미에서도 「우리식대로 살자」는 폐쇄의 틀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
  • 「한반도 비핵화」 집중논의/오늘 판문점서 남북대표 접촉

    남·북한은 26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한반도 핵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는다.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표접촉은 노태우대통령의 12·18 핵부재발표·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및 사찰수용발표 이후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남북 쌍방은 이번 접촉에서 우리측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비핵화공동선언과 북측의 비핵지대화공동선언을 놓고 한반도 비핵화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진의를 타진하고 핵재처리시설폐기·시범사찰을 주요 내용으로 한 비핵화공동선언 채택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이와함께 북측이 오는 2월18일 제6차 평양고위급회담이전까지 핵안전협정에 서명,비준을 모두 마쳐야 하고 한반도 핵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이행 연기와 팀스피리트훈련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측은 또 북측이 일단 협정에 서명하기만 하면 미·북간 북경참사관급외교관접촉이 뉴욕으로 옮겨져 대사급 접촉으로 격상되는등 북측이 핵문제에 대해 성실하고 전진적인 조치를 취하는대로 대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음을 통보하고 그러나 북측의 미·북협상 주장에 대해서는 남북간 대표접촉을 갖기로한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점등을 지적,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이날 대표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임동원외교안보연구원장 이동복총리특보등 고위급회담 대표 2명과 김재섭대통령외교안보비서관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 박용옥국방부군비통제관등 전문가 3명이,북측에서는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 김영철인민무력부 부국장과 전문가 3명이 각각 참석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