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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AEA 핵 사찰단 복귀 허용

    북한이 유엔 핵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는 한편 핵 연료봉의 해외 반출에 대해서도 협상하기로 방북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평양을 방문 중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20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4월 북한은 6자 회담 중단과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면서 IAEA 사찰단을 추방했다. 또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핵 연료봉을 한국과 같은 제3자에 판매하는 것에 대한 협상과 ▲군사위원회 및 핫라인 구축 논의에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날 리처드슨 지사는 박림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을 면담하고 군사위원회와 핫라인 구축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리처드슨 주지사를 동행 취재한 울프 블리처 CNN 앵커는 핵 연료봉 반출 규모에 대해 1만 2000개라고 보도했다. 핵 연료봉은 농축 우라늄을 튜브에 넣어 둥근 막대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원자로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연료봉 1만 2000개는 핵탄두 6~8개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베이징을 통해 평양을 방문한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리용호 외무성 부상, 박림수 정책국장 등 외무성과 군부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개인자격으로 이뤄진 그의 방북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김계관 부상이 직접 초청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김정일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면서 “리처드슨 지사가 오늘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의 이 같은 보도는 리처드슨 지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김정일 “核사찰 수용할 수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9일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다음 날인 10일 이 같은 내용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15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에게 “핵 사찰 수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북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것인지가 정확히 안 나왔기 때문에 북측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면서 “단지 지그프리트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에게 보여준 영변의 고농축우라늄(HEU) 농축시설에 대한 사찰 허용이라면 크게 볼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도 “전면적인 사찰이 아니라 헤커 교수에게 보여준 HEU 농축시설에 대한 접근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대화국면으로의 반전을 여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대화공세’에 대해 IAEA 사찰단 수용과 핵개발 중단(모라토리엄)을 북핵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어왔기 때문이다. 북측이 IAEA의 핵사찰을 허용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경우 한·미·일이 이를 마냥 평가절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극적으로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핵문제 뿐 아니라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등에 대한 북측의 유감표명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가 해빙 수순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반면 우리 정부가 의심하는 대로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전면적 사찰이 아니라 헤커 교수에게 보여준 영변의 HEU 농축시설로 사찰 대상을 제한한다면, 북측의 진의가 의심받을 만 하다. 북측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에 이어 우라늄 핵무기 개발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선전의 기회로 IAEA 사찰을 이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압박에 김 위원장이 성의 표시 차원에서 내뱉은 무의미한 발언일 수도 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은 연평도 사건 등과 달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도 외면할 수 없고,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화적 이용임을 강변하기 위해 핵사찰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아직 사찰 수용 검토가 가능하다는 언급일 뿐 실제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관건은 한·미가 북측의 이같은 태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겠지만, 미흡하다고 판단한다면 대화는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김상연·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北 영변 우라늄농축시설 전격 공개 안팎

    北 영변 우라늄농축시설 전격 공개 안팎

    북한이 영변의 우라늄농축시설을 공개함으로써 플로토늄 핵프로그램과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말대로 원심분리기 2000대가 가동 중이라면 앞으로 1년~1년 반 뒤 고농축우라늄 25㎏을 생산할 수 있다. 20kt 위력의 핵폭탄 1개를 제조하는 데 고농축 우라늄 20㎏이 필요하다. 공개된 영변의 우라늄농축시설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시설이다. 현재로선 지난 2009년 4월 미국을 포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원들이 북한에서 추방당한 이후 급하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플루토늄 추출시설과는 달리 우라늄농축시설은 외부에서 감지가 어렵다는 점으로 미뤄 영변 이외의 다른 장소에도 우라늄농축시설이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지난 2~6일 방북했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등에게 공개한 영변의 경수로도 북한의 주장처럼 발전용이라기보다는 우라늄농축을 위한 시설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정부기관들은 지난 15년 동안 북한이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 개발을 끊임없이 시도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핵프로그램은 지난 1996년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알 카디르 칸으로부터 필요한 관련 기술과 부품 등을 몰래 사들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북한은 이후 핵프로그램의 핵심부품인 원심분리기 일부도 칸으로부터 구입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은 “우라늄농축시설이 가동 중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현재는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정보 당국과 과학자들의 분석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측은 북한의 계획적인 우라늄농축시설 공개에 대한 의도 분석과 함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일단 ▲미국과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새로운 협상 카드 ▲천안함 사건과 같이 북한의 후계구도 구축 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시설의 운영 중단 또는 해체를 대가로 미국이 보상할 것인지를 떠보려는 북한의 전형적인 전술”이라고 말했다. 또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하거나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해 플루토늄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을 제조하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용어클릭 ●원심분리기 북한이 공개한 원심분리기는 자연 상태의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한 핵심 장비다. 1대의 크기는 높이 1~2m, 지름 20㎝다. 우라늄 광산에서 채광한 천연 우라늄을 정제한 뒤 원심분리기 안에 넣고 고속회전시키면 핵물질인 ‘U235’와 ‘U238’이 분리된다. U235가 3~5% 수준으로 농축되면 경수로용 연료가 되고, 90% 이상 농축되면 핵폭탄 원료인 고농축우라늄(HEU)이 된다. 북한은 지난 2002년 HEU 개발을 시인한 바 있으며, 앞서 1998~2001년 파키스탄의 압둘 칸 박사로부터 원심분리기 20대와 설계도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화 총공세 펴는 北…진정성 의심하는 韓·美

    북한의 ‘대화공세’가 눈에 띄게 세지고 있다. 특유의 ‘알맹이 없는 말장난’이라는 평가가 상존하지만, 북한이 실질적인 국면 전환으로 가는 수순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5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베이징에서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유화적 발언을 ‘한사발’ 쏟아낸 데 이어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회담 9·19공동성명을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6일 보도에서 북한의 최근 전략에 대해 ‘화해공세’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도 주목된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9월 이후의 화해공세는 고도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남관계를 그 어떤 국제파동에도 끄떡없는 동족 간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키는 것이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의 돌파구도, 2012년(강성대국 달성 시한)을 향한 노정도, 위에서 또렷이 내다보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9·19 공동성명에는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평화협정 체결도 함께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번에 구체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도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대화를 위한 미끼로서 (대북)제재를 해제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북한이 다음 수순으로 한·미 정부가 요구하는 ‘비핵화의 행동’을 제시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영변 핵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접근을 전격 허용하는 조치 등을 말한다. 실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답변에서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IAEA 사찰단 복귀와 핵시설 모라토리엄 선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대화국면으로 본격 전환될 것이라거나, 수개월 내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조선신보가 16일 북·미관계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유독 강조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한편 한·미·중·일·러 5개국의 6자회담 차석대표들이 18~19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1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김정일 방중 한반도 급변정세 점검할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어제 방중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분위기다.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방한과 맞물려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3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그의 전격적인 방중은 북한이 다급한 상황에 직면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게 한다. 대북제재와 수해 등으로 인한 경제적 곤경 해소를 위해 중국에 특단의 지원 요청을 했을 수 있다. 2주 후 열릴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후계구도를 논의했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천안함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6자회담 재개 행보가 아닌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북한은 억류 중인 미국인 곰즈를 내세워 카터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인질외교’를 할 정도로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에 목을 매고 있다. 그가 이번 방중에서 중국 지도부와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새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근 남북한에 6자회담 관련인사들이 총출동하고 있는 것도 상황변화로 해석된다. 카터 전 대통령 방북시 영접 나온 인사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고, 어제 방한한 중국 측 수석대표 우 대표를 만난 외교부 위성락 본부장 또한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다. 천안함 사건 후 강경하던 한·미 양국이 다소 유연해진 것도 변화의 조짐으로 읽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해 ‘신선한 대안’을 찾도록 했고, 우리 정부도 종전의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으로 내건 천안함 사과를 고집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화국면으로 가려면 북한은 비핵화 의지부터 보여줘야 한다. 적어도 핵시설 불능화 조치 재개, 강제추방된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조치 등의 선언을 해야 한다. 북한은 기대만큼 대화국면이 여의치 않으면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제3차 핵실험 등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좋은 시나리오, 나쁜 시나리오 등 여러가지 상황을 상정해 대응책을 마련할 때다.
  • 이란제재 평행선 못 좁히는 美·러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이란의 석유 정제를 막기 위한 추가 제재안을 승인했다. 미국이 대(對)이란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반면 러시아는 여전히 제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이 29일(현지시간) 서방과의 핵협상 합의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달한 가운데 관련국간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오바마 정부도 추가 제재 고려 AP통신 등에 따르면 외교위는 28일 이란 석유 정제를 돕거나 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의 ‘정제석유제재결의안(RPSA)을 재적 47명 중 43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란 석유 정제와 관련된 계약이 건당 20만달러 이상이거나 전체 계약액이 50만달러를 넘을 경우, 해당 개인 혹은 기업은 1년간 미국에서 사업은 물론 은행 거래를 할 수 없다. 단 대통령은 위반 주체가 미국의 안보 이익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할 경우 제재를 보류할 수는 있다. 의회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정부도 제재를 고려 중이다. 제프리 펠트먼 국무부 근동담당 부차관보는 의회에 출석해 “정부는 (의회가 제공한) 1996년 이란 제재안을 위반한 20개 기업 명단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여전히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인 세르게이 프리코드코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 대한 제재는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2가지 수정안 요구할 듯 IAEA에 전달한 이란의 최종 입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9일 전국에 중계된 방송을 통해 “서방의 핵 협상 합의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핵 연료, 핵 기술, 발전소 등과 관련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핵 협력을 위한 조건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마디네자드의 이 같은 발언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친정부 성향의 일간지 ‘자반’의 보도를 인용, 이란이 합의안 중 2가지를 수정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첫번째 수정 사항은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한번이 아닌 단계적으로 국외로 반출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농축 우라늄 반출과 서방의 원자로 핵연료 제공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 핵사찰단은 이날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로 복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IAEA, 이란 핵사찰 착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4명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 사찰을 위해 수도 테헤란에 도착, 본격적인 사찰작업에 들어갔다고 이란 통신 메르흐가 이날 보도했다. 이번 사찰은 이란이 미국 등 서방과의 핵 협상 합의안 수용을 보류한 뒤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사찰단은 이날부터 사흘간 테헤란에서 100㎞ 떨어진 남부 콤시(市) 인근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새 우라늄 농축시설이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되는지를 살펴본다. 한편 이란은 합의안과 관련한 입장을 조만간 IAEA에 전달할 예정이다. 합의안은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러시아와 프랑스로 보내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쓰이는 연료봉으로 재가공해 이란에 되돌려주는 방식을 담고 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IAEA “25일 이란 새 핵시설 사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오는 25일 이란이 현재 건설 중인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사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시설에 대한 포괄적인 검증과 평화적 용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찰단을 파견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는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독일)’간 핵 협상의 결과다. 당시 이란과 ‘P5+1’은 이란이 테헤란 남부 콤 지역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IAEA 사찰을 2주 내로 허용하는 대신 의료 연구용 원자로 가동을 위해 자국 농축 우라늄의 제3국 가공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핵사찰 날짜 조율을 위해 전날 이란을 방문했었다.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제네바 이란 핵 회담 결과에 대해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란 언론들은 이란이 우위를 점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란과 ‘P5+1’은 이달 말 다시 회담을 갖기로 했다.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이란이 이미 핵폭탄을 자체 제작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의 IAEA 내부 기밀 분석보고서가 있다.”고 보도, 파장이 예상된다.신문은 한 유럽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내파형 핵무기를 설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란이 지난 2002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고압 뇌관 제작, 미사일 시험 발사, 탄두 설계 등의 광범위한 연구와 시험을 실시해 왔다.”고 보도했다.미 의회는 이란과 국제사회의 대화 노력이 실패 조짐을 보이면 즉시 이란에 대한 가스 및 정제된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를 신속하게 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kmkim@seoul.co.kr
  • 이란 핵, 오바마의 당근은 없다

    이란 핵, 오바마의 당근은 없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란이 두 번째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말까지 3개월 ‘묵시적 시한’ 제시 미국 정부는 다음달 1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첫 대면에서 이번에 확인된 2차 우라늄 농축시설을 ‘수주 내’ 국제 사찰단원들에게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또한 국제사찰단원들에게 이 핵시설과 관련된 컴퓨터와 노트북, 관련 서류는 물론 모든 과학자들과의 대면 인터뷰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 밖에 이란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전역의 의심가는 시설들에 대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은 이란에 2차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허용 시한을 ‘수주 내’로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시한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다음달 1일 대화 결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더 구체적인 시한을 정해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WP 등 미 언론들은 오는 연말까지 3개월의 시한이 묵시적으로 제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때까지 이란이 미국과 서방의 비핵화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강력한 국제적인 금융 및 경제제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새 핵시설 보유 사실은 더욱 강한 경제 제재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그는 또 이란이 이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한 제재가 이란의 핵 정책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부와의 연계성 의혹 또 불거져 부시 전임 행정부에서 이란정책 책임자를 지낸 니컬러스 번스 하버드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지난 3년 반 동안 진행된 이란과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이란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핵전문가인 데이비드 케이는 2차 핵시설의 노출로 이란의 부인에도 불구,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군부와의 연계성에 대한 의혹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전·현직 관계자들은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군사시설 내에 있는 지하 핵시설에 즉시 접근, 이란 측이 중요 시설물이나 서류들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거나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26일 라디오와 인터넷 주례연설에서 비확산 의무를 준수할지, 고립에 직면할지를 이란 지도부가 선택하라고 요구하며 압박을 계속했다. ●이란 “오늘 장거리미사일 발사” 한편 이란 정예 군조직 혁명수비대의 기동 훈련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훈련 중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이 목표지점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장군이 이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은 톤다르-69, 파테-110, 젤잘 등 3개 기종으로 사거리가 150~300㎞에 이른다. 혁명수비대는 또 28일 장거리 미사일인 샤하브-3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혀 서방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샤하브-3는 사거리가 2000㎞로 이스라엘을 타격권 안에 둘 수 있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핵확산 방지 결의안 채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24일 핵무기 확산 근절에 목적을 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는 예정에 없이 갑자기 소집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은 회의에서 핵무기 및 핵물질의 확산 방지와 핵실험 금지를 위한 유엔 회원국의 노력과 핵확산 금지조약(NPT)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를 익명으로 표결에 부쳤다.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안보리 결의를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대하는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마련한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는 무기급 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생산을 금지하는 새로운 국제협약이 포함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핵물질을 수출할 경우 단서 조항을 달아 해당 국가가 NPT에서 탈퇴하더라도 국제 사찰관들이 계속해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한 뒤 국제 사찰단원들을 추방하는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이나 이란 등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핵 확산 금지에 대한 도전들을 비난하고 안보리가 이미 채택한 제재 결의를 재확인함으로써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표결 직후 “우리가 오늘 채택한 이 역사적 결의안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약속을 소중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것은 역사적 순간이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신선한 출발의 순간이다.”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비록 냉전시기에 핵전쟁의 악몽을 피했지만 지금 핵 확산의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전략과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하나의 핵무기가 하나의 도시, 즉 뉴욕·모스크바·도쿄·베이징·런던·파리 중 한 곳에서만 터져도 수십만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핵전쟁은 이길 수 없으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kmkim@seoul.co.kr
  • 이란 1년만에 핵사찰… 국제제재 급한불 끈 듯

    핵 정책 변화의 신호탄? 서방 제재 의식한 임시 방편?이란이 1년 만에 유엔 핵사찰단에 핵시설을 개방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새달 말까지 플루토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원자로 등에 대한 유엔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이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원자로를 놓고 서방 관리들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견줘 이란은 연구와 의학적으로 유용한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서 왔다.또 이란 당국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에 대한 IAEA의 감시 요구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이 공장에 감시 카메라를 배치했지만 새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설치하는 동안 7000여기의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감시할 수 없었다.”면서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이 이란의 주장처럼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이란의 이번 핵사찰 허용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 정책이 변화할 조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이란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18일 “이란은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 서방 정상들과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그러나 서방의 고강도 제재를 의식한 임시 대응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핵시설을 개방한 시기가 IAEA의 보고서 발표 며칠 전이라는 게 논거다. 서방 국가의 압력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비롯, 영국·프랑스 등은 이란이 유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달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20국(G20) 정상회담에서 강도 높은 제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보다 이란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지난 19일 “에너지 분야의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밝힐 정도로 국제 사회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한 외교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늘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서 “최악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무언가를 양보하겠다고 말한다.”며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對北제재 의장성명 이후] 못 나서는 中… 또 나서는 日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과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성명에 대한 북한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고민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전개되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국면이다. 각국에 냉정과 자제를 요구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해법이 없는 데다 섣불리 나섰다가 2006년 북핵 실험 당시 조성됐던 북·중 갈등이 재연될까 우려해서다. ●中, 고위급 특사 北 파견할 듯 특히 북한이 핵불능화 중단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추방하는 등 또다시 핵 개발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다시 고개를 들 일본의 ‘핵무장론’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이 6자회담에 힘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핵 개발 복귀는 중국이 예상한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나쁜 결과”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조만간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 현 상황에 대한 서로의 입장 및 의견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6자회담을) 재개할 수는 없다.”는 대북 강경론이다.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의 반발에 대해 “예상대로다. 특별히 놀랄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소 다로 총리도 14일 저녁 “북한은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중국은 요청을 받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북한의 6자회담의 복귀를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중국의 역할을 자신했다. 아소 총리는 오는 29일 방중 때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에게 대북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물론 한국 및 미국과의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日, 북·미 직접대화에 경계감 그러면서도 일본은 미국의 향후 태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이 노리는 미국과의 직접 대화 때문이다. 북·미 직접 접촉이 실제 이뤄질 경우, 부시 정권 때처럼 대북 문제의 논의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만큼 미국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아소 총리는 15일 스티븐 보즈워스 북한정책특별대표의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미·북간 직접 협의에 응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 “6자회담에서 여러가지를 해나가는 것이 순서와 절차로서 바람직하다.”며 북·미 직접 대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했다. hkpark@seoul.co.kr
  • [北테러지원국 해제] “북·미 이해 맞아떨어진 결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미의 이해관계가 합치된 결과”라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2일 “적어도 2단계(핵 신고 및 불능화)까지는 끝내놓는 게 서로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미국은 정권이 끝나기 전에 검증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북한도 미국의 다음 정권이 누가 되든 자신들에 절대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부시 정부는 북핵 진전이라는 외교적 성과가 필요했고 북한도 부시 행정부와 합의한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 새 정부와 협상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부시 행정부는 이번에 합의하지 못하면 북핵과 관련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북한은 검증문제를 일단락짓는 게 차기 행정부와 3단계 협상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신고시설은 북한과 합의를 거쳐 검증하도록 하는 등 민감한 문제를 미뤄둔 미봉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양 교수는 “모호성에서 명확성을 찾아가는 게 협상으로,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협상의 과정으로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유엔 핵사찰단으로 활동했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은 협상을 깰 태세였다.”면서 “이번 합의는 현재로선 가능한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핵검증 의정서의 모호함 등 때문에 최종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태 선임국장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됨으로써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며 “이번 합의가 유효한지 여부는 다음 조치에 달려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게리 세이모어 핵확산금지 문제 전문가는 “북한과의 합의는 항상 모호한 대목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단계를 밟아야 하는 2단계 협상”이라며 시료 채취는 허용하되 시료를 어디에서 검사할지는 명시되지 않아 구체적 내용들을 놓고 다시 협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핵외교는 더 분명한 그림이 나오기 전에는 최종적인 판단을 반드시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이번 합의는 차기 정부에 큰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미신고시설에 대한 접근과 우라늄농축, 핵확산 문제에 대한 합의 내용이 모호한 것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chaplin7@seoul.co.kr
  • 北 ‘핵 레드라인’ 넘을까

    핵시설 불능화 중단→복구 착수→재처리 시설의 봉인 제거→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의 접근 차단→재처리 시설에 핵물질 투입 통보→?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진행돼 온 영변 핵시설 불능화 등 비핵화 2단계 이행이 북·미간 핵 검증체제 합의 지연에 따른 북한의 핵시설 복구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이 재처리 시설 재가동도 불사하겠다며 대응 수위를 높이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한·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감내할 수 있는 ‘레드라인’은 어디까지인지 주목된다.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 “재처리시설을 복구, 재가동하는 데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처리 시설에 대한 불능화 4가지 조치는 낮은 수준이라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더 빨리 복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원자로에서 인출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은 계속 봉인된 상태로 돼 있고, 이를 꺼내 옮겨 재처리 시설에 장전하더라도 바로 재처리해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결국 북한이 수조 속에 보관 중인 폐연료봉에 대한 봉인을 제거해 재처리시설에 넣어 돌릴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럴 경우 2002년 말 고농축프로그램(HEU) 의혹을 둘러싼 북·미간 갈등으로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고 IAEA 사찰단을 추방한 뒤 핵시설을 가동, 플루토늄을 생산했던 과정을 그대로 밟는 것이다. 정부 한 소식통은 “북한이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조치까지 가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아 저울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부시 “한국전 종결, 北에 달렸다”

    부시 “한국전 종결, 北에 달렸다”

    |시드니 박찬구특파원|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7일 정상회담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 회담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담의 골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선순환과 이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역할에 양국 정상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포기 결단을 평화체제 진전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공을 북한에 넘긴 것이다. 다음달 2∼4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노 대통령에게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전해 달라며 메시지도 전달했다. 한국전 종결의 열쇠는 북한이 쥐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정상회담후 평화체제 급물살 탈듯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 과정이 중요하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통령도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위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진전과 평화체제 문제가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미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은 핵 폐기 절차와 맞추어 평화체제를 수립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북핵 2·13 합의 이후 핵시설 폐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 배치 등 핵폐기 과정에 이어 핵 불능화 과정에 들어가는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과정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으로 핵 불능화 과정에 가속이 붙으면 그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남북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진 것이 결과적으로는 남북관계와 북핵 6자회담의 선순환 구조에 더 많은 동력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한·미 정상간 논의 내용은 전날 송민순 외교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논의해 각 정상에게 보고했으며, 양 정상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상 휴전서 평화체제로 가는 중” 회담 결과는 미국으로서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한국으로서는 남북과 북·미 관계의 조응을 기본 배경으로 깔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문서상의 휴전 체제를 끝내고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남·북·미와 함께 평화체제 관련 당사국인 중국도 한·미간 논의의 틀에 기본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도 한·미간 협의 내용에 동의하고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북 가능성은 논의하기 이른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측 기류다. ●노대통령 자이툰 주둔연장 부인 안해 이날 회담에서는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주둔 연장 문제도 거론됐다. 부시 대통령이 ‘주둔 연장’을 간접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국회와 협의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임무 종결을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 몇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방향에 대해 국회에 보고하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주둔 연장’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자이툰 부대의 조기 철군을 주장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ckpark@seoul.co.kr
  • [사설] 한반도 비핵화 논의 속도 높여야

    북한이 영변 5㎿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고, 이 사실을 어제 미국에 통보했다고 한다. 한국이 지원키로 한 중유 1차분 6200t이 북측에 도착하고, 그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방북한데 맞춰 북측도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에 나선 것이다. 재가동 4년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은 무엇보다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오랜 논란과 불신의 벽을 넘어 북핵 폐기를 실천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제 IAEA의 사찰작업이 마무리되는 2주쯤 뒤면 영변 원자로는 실질적으로 폐쇄되고, 북핵 논의는 2·13합의 2단계인 핵 불능화(disablement) 문제로 넘어가게 된다. 북한이 기존 핵 관련시설을 빠짐없이 IAEA에 신고하고, 핵 재처리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이다. 영변 원자로 폐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복잡하고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것이다. 핵 불능화의 구체적 개념과 목표치부터 분명히 세워야 하는데다 북·미 관계정상화 등 평화체제 구축 작업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18일 열릴 6자회담은 이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참가국들은 성의 있는 자세로 당초 목표한 연내 불능화 완료까지 나아갈 로드맵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추가조건을 내세워 2·13합의의 틀을 흔드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엊그제 미국과의 군사회담을 제의하고, 남한의 미국 핵을 언급한 것은 여러 모로 우려스럽다. 있지도 않은 남한 핵을 구실로 북한이 미국과 직접 핵 군축 회담을 벌이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평화체제 구축의 선결요건이 북핵 해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국과의 양자대화만 고집한다거나, 핵 불능화를 앞지르는 군축 논의를 주장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의 길은 그만큼 멀어진다. 핵 불능화 논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
  • 이란, 중수로 건설 현장 IAEA 사찰단 방문 허용

    이란 정부가 이란 중부 아라크에 건설중인 중수로 현장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란의 핵 문제가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AFP, 로이터 등 외신은 13일 IAEA 사찰단이 이달 안으로 이라크 중수로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데 이란과 IAEA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IAEA는 아라크 중수로가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란 정부에 건설 중지를 요구했었다. 양측은 다음달 초까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안전 차원의 접근 문제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또 이란이 입국 거부했던 사찰단을 대신해 새로운 사찰단을 지명하는 것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IAEA가 발표했다.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차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1일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대표단과 수차례 회담을 했으며,12일 ‘일부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IAEA 주재 이란 대사 알리 아스가르 솔타니에는 “아라크 중수로 사찰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과 IAEA는 오는 25∼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한차례 더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란의 유화적 제스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중인 3차 핵 제재안을 막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중유 첫 배 오면 핵 가동중단”

    정부는 2·13합의 이행조치에 따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t 가운데 1차분인 6200t을 오는 12일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통일부는 6일 “조달청을 통해 중유 5만t 공급자를 SK에너지로 선정했다.”면서 “중유 5만t 가운데 6200t을 실은 첫 배를 12일 낮 12시 울산항에서 북측 선봉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와 관련, 중유 5만t의 첫 선적분이 들어오는 14일쯤 영변 핵시설의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주목됐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문답에서 “우리는 6자회담 과정을 진척시키기 위해 중유 5만t 전량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의 10분의1가량 되는 첫 배분이 들어오는 시점에서 핵시설 가동을 앞당겨 중지하는 문제까지 적극 검토하고 해당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유관측들에 이미 통지됐다.”고 강조했다. 북측이 중유 첫 선적분을 받는 대로 영변 5MW 원자로 가동 중단에 나설 경우 IAEA 사찰단 방북 및 핵시설 폐쇄·봉인, 차기 6자회담 개최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와 관련,“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측에 영변 핵시설 폐쇄 착수 직후인 16∼17일쯤 수석대표회의 형식의 6자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6자회담은 이달 셋째주 초에 열릴 전망이다. 천 본부장은 “중국측이 다른 회담국들의 사정을 고려한 뒤 다음주 중 날짜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이르면 9월 워싱턴서

    한·미정상회담 이르면 9월 워싱턴서

    |시애틀 박찬구특파원|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밤(한국 시간) 전화통화에서 북핵 문제의 원활한 해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등 양국과 동북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빠르면 9월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먼저 주미 대사관을 통해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총회 참석차 시애틀에 기착한 노 대통령의 숙소인 셰라턴 호텔로 전화를 걸어와 13분간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 FTA가 어려운 협상 끝에 타결된 것을 환영하고, 조속한 비준으로 양 국민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문제 해결과 6자회담의 정상궤도 진입을 환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북에 이어 조만간 영변 핵시설 폐쇄와 사찰이 이뤄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상응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천 대변인은 “상응한 조치란 북핵 2·13 합의의 초기 이행 이후 6자가 함께 진행할 의무를 포괄적으로 뜻하며, 이같은 이행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이끌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통화에서 노 대통령에게 올 가을 미국 방문을 초청했고,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코자 하며, 이에 대해 양국 관계당국간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가자.”고 답했다고 천 대변인은 전했다. 천 대변인은 “구체적인 방미 시기를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제한 뒤 “6자회담 성과에 당연히 영향을 받겠지만, 올 가을에 양국간 정상회담을 하기에 6자회담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오는 9월 UN 총회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과 관련,“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천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를 결정하는 IOC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에 도착,IOC위원들을 상대로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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