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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발 도미노 ‘일촉즉발’...대통령실, “안보는 말 아닌 현실 문제 ”

    도발 도미노 ‘일촉즉발’...대통령실, “안보는 말 아닌 현실 문제 ”

    대통령실은 10일 최근 안보 상황과 관련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엄중한 안보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메시지이자 안보 이슈를 정쟁화하는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이틀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이날 메시지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발언에 대한 대응 성격인 동시에 동북아 안보 상황에 대한 위중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를 모두 언급한 대목은 남북 대치 상황과 더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대만 갈등까지 포괄해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로 동북아 전체가 격랑에 빠지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읽힌다. 이같은 정세를 강조하며 한미일 3자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재차 부각됐다. 대통령실이 김 위원장 발언에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는 것도 자칫 핵을 보유한 ‘북중러’의 ‘도발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만큼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안보 위기 상황이 부각될 경우 경제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메시지 수위를 조절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전날 브리핑을 통해 북 도발에 대한 정부 입장이 충분히 설명됐다는 인식도 엿보인다. 일각에서는 안보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고 밝힌 대목이 국내 정치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 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성토하며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보를 정쟁화해서는 안 된다고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의미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안보에 대한 원칙론을 밝힌 것이고, 현재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당 창건일에 ‘전술핵 훈련’ 공개한 北…“적들과 대화 필요성 없어”

    당 창건일에 ‘전술핵 훈련’ 공개한 北…“적들과 대화 필요성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7차례 미사일 도발을 직접 참관하고 “적들과 대화할 내용이 없다”며 “핵 전투 무력을 백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초 선제 핵공격 조건을 담은 핵 정책을 법제화한 이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전술핵무기 운용 훈련까지 나서면서 전술핵 보유 의지를 뚜렷이 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억제 강화 정책에 북한 역시 전술핵 탑재를 가정한 훈련으로 맞서면서 강대강 대치 상황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김 위원장이 직접 인민군 전술핵 운용 부대 등의 군사 훈련을 지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당 창건일인 10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7차례 미사일 도발마다 보도하지 않은 대신 훈련 종료와 당 창건일이 맞물린 이날 한꺼번에 공개한 것이다.매체는 이번 도발이 “전쟁 억제력과 핵 반격 능력을 검증해 적들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전술핵 운용 부대의 군사 훈련”이라고 했다. 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전개돼 열린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일 연합대잠훈련의 맞대응 차원임을 공식화했다. 25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전술핵탄두반출 및 운반, 작전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 취급질서를 확정하고 전반적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 및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했다. 28일 두번째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남측의 비행장을 무력화 시킬 목적으로 진행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달 4일 일본 열도를 지나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해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명백한 경고를 보낼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했다. 직접 참관한 김 위원장은 “실전 훈련을 통해 전술핵운용부대에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 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면서 “적들에게 우리의 핵 대응 태세, 핵 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라고 말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자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정부의 북핵 협상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거부 메시지를 발신하고 전술핵 확보 등에 힘쓸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전술핵 탄두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전투 태세 강화와 실전배치를 선언한 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 뿐만 아니라 핵전쟁 주도권을 명백한 의지와 능력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면서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억제 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핵실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 없다”...리설주와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 없다”...리설주와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진행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참관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관영매체들이 참관 사진 등을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부각과 체제 결속을 노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하면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용부대 발사훈련으로, 이들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남한지역을 타격권으로 하고 있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했다는 평가가 따른다.김 위원장은 또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보건협력 제의 등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도발 수위도 더욱 격화할 수 있다.북한은 이번 훈련을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싸일발사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개량형), 미니 SLBM 등이 동원됐다. 특히 평북 태천 일대로 추정되는 서북부 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되는 장면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열차에서 KN-23을 첫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것은 군과 정보 당국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북한의 주장대로 KN23, KN24, KN25 등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 세트와 SLBM 미사일에 모두 소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실전 운용하면 한미는 대북 미사일 요격체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함께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3년 6월과 2016년 12월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훈련 참관에도 동행한 바 있다.
  • [포토] 김정은·리설주,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참관

    [포토] 김정은·리설주,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용부대 발사훈련으로, 이들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남한지역을 타격권으로 하고 있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에 진행한 실전훈련들을 통해 임의의 전술핵운용부대들에도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쟁취의 막중한 군사적임무를 부과할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가지게 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시각도 적들의 분주한 군사적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하시면서 미국과 남조선정권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며 무책임한 정세격화행동은 부득불 우리의 더 큰 반응을 유발시키게 될뿐”이라며 “우리는 정세위기를 항시적으로 엄격히 주시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보건협력 제의 등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선 우리는 더 강력하고 단호한 의지와 행동으로써 방대한 무력을 때없이 끌어들여 지역의 정세를 격화시키는 적들에게 더욱 명백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반도의 불안정한 안전환경과 간과할수 없는 적들의 군사적움직임을 빠짐없이 예리하게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상응한 모든 군사적대응조치를 강력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생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무기 개발 등 핵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되며, 앞으로 소형 핵탄두 개발과 위력을 높이고자 7차 핵실험도 감행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 “북핵 해결 위해 中과 소통 강화할 것”

    정재호 주중대사는 9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대사는 화상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 한국대사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북미 관계 발전 등 우리 정부의 비핵화 관련 노력 및 역할에 대해 베이징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이행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기여 방안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추진에 대해서도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 움직임을 이어 나가면서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양국 간 정상을 포함한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하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를 전시해 논란을 빚은 것을 고려해 “박물관과 역사 교과서, 사적지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역사 왜곡 발견 시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 나경원 “이재명의 민주당은 친북인가…한미일 불편하다는 北과 똑같은 시각”

    나경원 “이재명의 민주당은 친북인가…한미일 불편하다는 北과 똑같은 시각”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한미일 연합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9일 “한미일 군사협력을 불편해하는 북한과 똑같은 시각을 가진 이재명의 민주당을 어찌 친북이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젯밤에도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쏘았다”며 “말로만 평화, ‘가짜 평화’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지키지 못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77주년 노동당 창건일(10일) 하루 앞둔 심야 도발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나 전 의원이 지적한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이다. 이 대표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일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자위대를 군대로 공식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는 역사문제, 경제문제를 안보문제인 한일정보공유협정인 지소미아 파기로까지 이어보고자 하더니 이제는 북핵위협 고도화에 안보상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데도 친일타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친일 몰이를 하다 하다 이제 한미일 연합훈련에도 갖다 붙인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또 “그럼 연합훈련도 하지 말고 앉아서 당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가 북핵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한미일 군사협력이다. 그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결국 (이 대표가) 군사협력의 불편한 심기를 그리로 갖다 붙인 것”이라고 했다.
  •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핵전쟁으로 인류가 공멸할 위험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현 상황을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에 빗대며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고 판단되면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한 러시아 군 독트린도 문제라고 짚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전술핵이라고 해도 한쪽이 핵무기를 쓰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비판했다. 그는 “전술적 무기를 손쉽게 쓰면서 아마겟돈으로 귀결되지 않을 능력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푸틴 대통령이 어디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 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미국이 쿠바 해상을 봉쇄하고 군사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전 세계가 핵전쟁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이 물밑 대화 끝에 쿠바와 튀르키예에 각각 배치된 핵무기를 모두 철수시키면서 극적으로 사태가 종결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지난 3일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핵 어뢰를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 尹, “기시다와 통화… 한일 관계, 빠른시일 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야”

    尹, “기시다와 통화… 한일 관계, 빠른시일 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에서) 한일관계가 빠른 시일 내 과거와 같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서 기업과 국민들의 교류가 원활해지면 양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기시다 총리가 의회에서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야 될 파트너라고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내용의 생각을 서로 공유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북한의 핵도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 협력 체제를 구축해서 아주 굳건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하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전날 오후 5시 35분부터 25분간 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 뉴욕 유엔 총회 때 이뤄진 회담을 포함해 양국관계에 긍정적인 흐름이 있다고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대응 방안으로 9.19 군사합의 파기까지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안보실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서 대응 방안을 아주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면서도 “미리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 제가 예측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폐지라고 하는 건 여성, 그 다음에 가족, 또 아동, 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소위 말해서 권력 남용에 의한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호소인이라고 하는 그런 시각에서 완전히 탈피하자(는 것), 그리고 여성에 대한 보호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추가 징계 및 가처분 신청 기각과 관련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당무 사항에 대해 답변한 적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법’을 발표한 뒤 미사일 도발 수위를 갈수록 높여 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전략자산이 포진한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 한가운데로 쏘아올린 데 이어 6일에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회항에 항의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22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책으로 일관한 5년간 꾸준히 핵·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했다. 고도화 로드맵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단계적인 고도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7차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대회와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7차 핵실험은 핵탄두를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 실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괴력은 전략핵의 수십분의1에 불과하지만 핵 공격 부담이 적어 남한의 핵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북한이 올 들어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다양한 핵탄두 탑재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ICBM과 SLBM 실험, 7차 핵실험에 성공하면 북한은 한미일 등 전 세계 국가를 핵 사정권 안에 두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핵 도발 억제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대가로 핵폐기를 유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한데 상황은 외려 더 악화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 유화 일변도에선 벗어난 듯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언에서 보듯 ‘협상을 통한 비핵화’란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았다. 정부와 달리 국민 대다수는 어떤 지원책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응답 비중이 92.5%에 달했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도 점차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이젠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 같은 핵균형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핵 협박을 하고 구체적인 핵전력 움직임까지 보이지만 서방의 의미 있는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핵 공격을 했을 때 미국이 의미 있는 대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우리는 그동안 한미동맹에 의거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에 의존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왔다. 지난 4일 한미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확장억제 제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ICBM이 실전배치됐을 때 과연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핵과 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이를 주저앉히기 위한 정책이었을 뿐 핵 공격 능력이 완성된 상황에선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배리 포젠 MIT 교수는 ‘절제’(Restraint)란 저서에서 미국 안보정책의 최우선은 미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을 막는 직접 억제라고 밝혔다. 반면에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는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비핵화 전략이 실패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마저 작동이 의심된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수단은 남북한 ‘핵균형’밖에 남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핵균형을 위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험난한 대장정이겠지만 국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 “폴란드 대통령, 美에 핵무기 배치 요청”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가 자국에 미국의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국 매체 가제타 폴스크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핵무기를 공유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 미국 지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핵무기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핵무기 공유에 참여할 잠재적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두다 대통령은 누구와 논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했다.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그런 의제가 제기된다는 걸 우리는 모르니 폴란드 정부에 알아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폴란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최전선에 위치한 동맹국이자 러시아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접경국으로서 심각한 안보 불안을 토로해 왔다. 친러시아 접경국인 벨라루스가 헌법을 개정해 러시아 핵무기의 자국 영토 배치를 허용하면서 핵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4월에도 폴란드 집권 여당인 법과정의당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대표가 미국의 전술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가디언은 두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상징적인 것일 뿐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미국 핵무기의 폴란드 이전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1997년 러시아·나토 창설법 등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가까이에 배치된 핵무기의 군사적 활용도가 낮은 반면 공격에는 더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 한미일 ‘北 규탄’ 장외회견뿐… 안보리 무용론 꿈틀

    한미일 ‘北 규탄’ 장외회견뿐… 안보리 무용론 꿈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말다툼으로 끝났다. 안보리 서방 이사국들과 한국, 일본은 회의 종료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성명을 내놨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며 서방과의 첨예한 입장 차만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맞선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힌 전례를 상기시키며 “안보리의 두 상임이사국이 김정은의 일탈 행동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황준국 한국대사도 “안보리 침묵에 북한은 미사일로 화답했다”고 지적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상임이사국이라면 (자신들이 합의해 결정한) 안보리 제재를 더 잘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대사 역시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 (유엔의)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를 주목하는 동시에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연합군사훈련도 주목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미국의 침공 가능성 등)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소할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했다”며 한미일 지도자들을 향해 “미국의 무기를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난했다. 결국 안보리는 북한의 IRBM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등 서방 이사국과 한국·일본은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9월 25일 이후 7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장외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력은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유엔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보리가 수명을 다했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 구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을 단행해도 유엔 안보리가 이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 레이건함 콕 집어 도발 정당화… 한미 관심 끌고 핵실험 명분 쌓는 北

    레이건함 콕 집어 도발 정당화… 한미 관심 끌고 핵실험 명분 쌓는 北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6차례 이어 온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의 동해 진입과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때문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5월 이후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는 식으로 수위 조절을 해 오던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에 경고 메시지를 낸 셈이다. 2017년에 이은 7차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과 미국을 향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이다. 평양 삼석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다양한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한 것은 유사시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미사일을 섞어 쏘는 역량을 시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앞서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 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 억제력 강화 정책을 빌미로 북한이 집중적 탄도미사일 도발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반발하면서 연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재개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북미 양국이 모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맞받아치기’(tit for tat)로 맞서면서 ‘강대강’으로 흐르다 북한이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강대강, 정면 승부 투쟁 원칙’을 천명하고 지난달에는 선제 핵 사용 조건을 포함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7차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 가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 측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IRBM 발사의 배경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지목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시 중국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으로서는 ICBM 시험이나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좀더 근본적으론 미중 대결구도 등 국제안보 정세를 발 빠르게 활용해 국방력 강화와 내부 결속 다지기를 하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전문가는 최근 상황을 ‘인정 투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북한 외교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북미 수교”라며 “결국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미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하면서 북한과의 수교를 위해 나서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주 첫 진격…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주 첫 진격…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로 병합 선언을 한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처음으로 진격했다. 점령군이던 러시아를 밀어내며 루한스크 일부 지역을 탈환해 그야말로 파죽지세 동진(東進) 중이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루한스크의 점령 해제가 시작됐다”며 “해방된 마을 6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지역에는 전략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와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각각 50㎞와 30㎞ 거리의 흐레키우카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승기를 쥐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헤르손에서 노보보스크레센스케, 노보흐리호리우카, 페트로 파블리우카 3곳을 추가로 해방했다”고 공개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 이란산 자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살 드론 6대가 키이우 남쪽 80㎞ 빌라체르크바를 공격해 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새벽 자포리자의 주거 지역에도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여성 1명이 숨지고 3살 아이 등 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시킨 기세로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미군 고위급 인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명백한 가능성이 됐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병합 지역 안정화를 약속하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이제 러시아 연방 영토이므로 당국의 감독하에 운영돼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측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은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 속에서 우크라이나 법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따라 방문해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위협 고조에 본격 대응하고 나섰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날 2억 9000만달러(약 4100억원)를 들여 미 제약사 암젠의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엔플레이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면서도 “방사선 및 핵 비상 사태에 따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조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사상적 지주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지난 8월 차량 폭발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CNN이 전했다. 소식통은 미 정보당국 역시 해당 차량 폭발 계획을 사전에 몰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 유엔 안보리, 北IRBM 도발 논의 ‘헛바퀴’..“제재 해야”vs“미국 잘못”

    유엔 안보리, 北IRBM 도발 논의 ‘헛바퀴’..“제재 해야”vs“미국 잘못”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지만 설전만 주고받다 결론없이 산회했다. 안보리 서방 이사국들과 한국, 일본은 회의 종료 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장외성명을 내놨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탓’이라며 북한 도발을 감싸 첨예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힌 전례를 상기시키며 “안보리의 두 상임이사국이 김정은의 일탈 행동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한 황준국 한국대사도 “안보리가 침묵하자 북한은 미사일로 화답했다”고 지적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상임이사국이라면 (자신들이 합의해 결정한) 안보리 제재를 더 잘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대사 역시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유엔의) 침묵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북한의 최근 발사를 주목하는 동시에 그 지역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연합군사훈련도 주목한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미국의 침공 가능성 등) 북한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를 해소할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재개했다”며 한미일 지도자들을 향해 “미국의 무기를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것을 두고 무책임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난했다. 결국 안보리는 북한의 IRBM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등 서방 이사국과 한국·일본은 “지난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9월 25일 이후 7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장외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효력은 없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유엔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보리가 수명을 다했다’는 무용론이 나온다. 현 체제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을 단행해도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응하기가 불가능하다.
  • 7차 핵실험으로 향하는 북한 의도는.

    7차 핵실험으로 향하는 북한 의도는.

    북한이 지난달 25일부터 6차례 이어온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진입과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때문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5월 이후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는 식으로 수위 조절을 해오던 북한이 한미일 연합훈련에 경고 메시지를 낸 셈이다. 2017년에 이은 7차 핵실험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과 미국을 향한 ‘협상카드’라는 분석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6일 평양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틀 만이다. 평양 삼석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처음이다. 다양한 미사일을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발사한 것은 유사시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미사일을 섞어 쏘는 역량을 시험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미사일 발사에 앞서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 억제력 강화 정책을 빌미로 북한이 집중적 탄도미사일 도발이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반발하면서 연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재개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북미 양국이 모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맞받아치기’(tit for tat)로 맞서면서 ‘강대강’으로 흐르다 북한이 핵실험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강대강, 정면 승부 투쟁 원칙”을 천명하고 지난달에는 선제 핵 사용 조건을 포함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전날 “7차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가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중 관계 특수성을 고려해 북한이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열리는 16일 후부터 다음달 8일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핵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특히 중국 측이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IRBM 발사의 배경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지목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재개 시 중국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국 측이 북한 도발 원인을 한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하는 한 안보리에서 북한의 추가 제재는 어렵다 볼 수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ICBM 시험이나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미연합훈련이나 전략자산 등은 북한으로선 가만히 두고볼 수 없는 문제다. 자신들이 굴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차원으로 본다”면서 “좀 더 근본적으론 미중 대결구도 등 국제안보 정세를 발 빠르게 활용해 국방력 강화와 내부 결속 다지기를 하면서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화하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전문가는 최근 상황을 ‘인정 투쟁’ 관점에서 해석했다. 그는 “북한 외교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북미 수교”라며 “결국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하면서 북한과 수교를 위해 나서는 게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 이재명 “독도 인근 한미일훈련, 日 자위대 군대 인정하는 것”

    이재명 “독도 인근 한미일훈련, 日 자위대 군대 인정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이 진행된 장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감을 통해 지난달 30일 있었던 한미일 대잠 훈련을 거론하며 “일본 자위대와 특히 독도 근해에서 합동 훈련을 하면 자위대를 정식 일본 군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지 않다”는 김승겸 합참의장 답변에 “역사적으로 그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과거처럼 일본 근해나 남해에서 해도 되는데 왜 독도 근처에서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의장은 “‘독도 근처’라고 하지만, 독도와 185㎞ 떨어져 있고 일본 본토와 120㎞ 떨어져 오히려 일본 본토와 가까웠다. 북한 잠수함이 활동하는 지역은 동해로 예상돼 작전이 예상되는 해역에서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경제 침탈까지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는 훈련을 독도 근처에서 하는가. 굴욕외교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의 남침 시기와 일본이 36년간 무력 침공·지배했던 시기는 5년 차이다.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처럼 일본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 쪽이 있는데 일본은 역사 문제에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일 역사 문제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있고 해결 방안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이해한다”며 “북한 핵·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합참의장 “현무-2C 낙탄 원인, 장치 결함…적시 설명 못해 송구”

    합참의장 “현무-2C 낙탄 원인, 장치 결함…적시 설명 못해 송구”

    김승겸 합동참모의장은 6일 현무-2C 지대지미사일 낙탄 사고의 원인에 대해 “초기 평가는 특정장치 결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낙탄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를 받고 “무기 제작상 일부 결함으로 추정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발사 전 점검 절차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ADD(국방과학연구소) 본부가 생산업체에서 정밀하게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앞서 군이 지난 4일 심야에 한미 연합대응사격 중 발사한 현무-2C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추락했다. 같은날 군 엠바고로 훈련 소식을 몰랐던 시민들은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인근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릉 현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소리가 굉음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이어졌고, 화재로 오인한 신고도 접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이날 국감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미사일이 낙탄하고 이후 적시에 주민·언론에 설명을 못해 주민·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형 3축 체계의 운영체계 발전과 전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해 군사적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있어선 안 될 미사일 오발, 진상 철저히 가려라

    [사설] 있어선 안 될 미사일 오발, 진상 철저히 가려라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어제 강원 강릉 지역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에이태큼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 군이 도발 원점을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미사일 대응과정에서 첨단 탄도미사일 현무2가 발사 직후 기지 내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민가로부터 불과 700m 떨어진 곳에 탄두가 떨어졌다니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강릉시 주민들에 따르면 그제 밤 11시쯤부터 어제 새벽 1시 30분 사이 강릉 모 부대 쪽에서 거대한 불길과 연기, 큰 폭발음이 수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쟁 난 것 아니냐’며 불안에 떠는 목소리와 함께 불길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군 당국이 제때 설명하지 않아 주민들 불안은 더 증폭됐다. 우리 군의 첨단 미사일이 북 도발 대응 과정에서 엉뚱한 데 떨어진 것도 어처구니없고, 오발 사고 대비책도 온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듯해 안타깝다. 현무2 미사일은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을 공세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대표적 전략 무기다. 탄두 중량이 1t에 이르고 함경도 일부를 제외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500㎞급 사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파괴력도 엄청나 두께 6~9m의 강화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고 한다. 동부와 중부전선 기지에서 쏘면 3분 안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 우리 군은 현재 사거리를 800㎞로 늘리고, 탄두 중량이 2t에 달하는 현무4 미사일도 개발을 끝내고 지난 3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기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훈련 부족과 함께 무기관리 및 정비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령도와 연평도의 전차와 K9 자주포, 스파이크미사일 등 우리 군의 주력 미사일과 포 훈련을 주둔지에서 하지 못하고 육상 훈련장으로 이동해 사격훈련을 하면서 훈련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실전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사격 훈련을 정상화해야 한다. 또한 미사일은 파괴력이 커 오발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비행동선상의 주민·시설 안전 대책도 보다 세심하게 다듬어야겠다.
  •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전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공 등에서 핵시위를 벌이거나, 원전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직접 공격 시나리오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즉각적 위협” 등의 표현을 쓰며 강력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수품 공급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억 2500만 달러(약 8925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직후 나온 위협이다. 미국과 핵위협 당사자인 러시아는 전날 외신들이 제기한 핵잠수함 출항과 우크라이나로의 핵전력 이동 보도에 대해 선을 긋기는 했다. 캐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이 핵무기에 대해 선동적인 허언을 연습하는 데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은 러시아의 핵 공격 감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에 핵 공격 대피소 설치에 나섰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4일 키이우 시의회가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를 위한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전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군사 공격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고고도 핵 장치 폭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공격에 무게를 두고 3개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하나 상공, 무인도 등에서 핵폭발을 감행해 공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첫 번째다. 유럽 최대 원전으로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제기돼 온 자포리자 원전 등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극단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이크 퀴글리 의원은 “(핵 공격을) 준비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의 선택지에 패배는 없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동부에 이어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러 점령지를 속속 탈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 곳을 해방했다”며 류비미우카, 흐레슈체니우카, 졸로타발카 등의 해방된 점령지역을 공개했다. 특히 다비디우브리드는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 북동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 거꾸로 날아간 현무2… 軍신뢰 추락

    거꾸로 날아간 현무2… 軍신뢰 추락

    “北도발 응징” 자신하더니… 강릉에 섬광,굉음,불꽃 ‘한밤의 날벼락’북한이 지난 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이 발사한 지대지미사일 ‘현무2C’가 발사 직후 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약 1㎞ 날아가 추락하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자칫 주변 민간인 거주지역으로 떨어졌다면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북한을 향해 “단호한 대응”을 하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진 것은 물론, 미사일 전력에 대한 신뢰 위기까지 자초한 모양새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전날 밤 한국군이 현무2C(사거리 800㎞)를 발사한 뒤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에이태큼스(ATACMS·사거리 300㎞)를 2발씩 순차적으로 발사하는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훈련을 계획했다. 하지만 강원 강릉시 모 비행단 사격장에서 발사한 현무2C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비행단 영내 골프장 페어웨이에 추락했다. 추락한 현무2C 미사일은 원래 동해 방향으로 발사하려 했지만 후방, 즉 기지 내부 쪽으로 날아갔다.사고 뒤 미사일 추진제(연료)가 연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다. 탄두는 후방 1㎞ 지점에서, 미사일 추진체는 여기서 400m가량 더 후방인 지점에서 발견됐다. 탄두가 발견된 곳에서 남쪽으로 약 700m 지점에 민가가 있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현장에 있던 미사일전략사령관이 안전 상황을 확인해 에이태큼스 사격은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이날 새벽 1시쯤 에이태큼스 2발씩 모두 4발을 동해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고 전했다. 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생산업체 등과 합동으로 현무2C 미사일 낙탄 원인을 분석하고, ADD와 공동 주관으로 탄약 이상 유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현무2C는 2017년에 전력화 배치를 시작해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설계보다는 관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면서 “제작상의 오차나 품질보증의 문제, 또는 미사일의 보관·관리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가 현무 미사일이 포함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신뢰성 저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핵 선제공격 위협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이미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미사일을 탐지하고 발사 직전 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과 특수작전으로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다.훈련과 사고로 인해 강한 불꽃과 소음, 섬광이 발생하면서 강릉 시민들은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 119상황실에는 4일 밤 11시쯤부터 ‘비행장에서 폭탄 소리가 난다’,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같은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이 과정에서 군에서는 당초 예정했던 ‘오전 7시 엠바고(보도 유예)’를 이유로 7시까지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부채질했다. 강릉시가 지역구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재난 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군의 경직된 태도를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 “사전에 주민 통보나 안전 점검 등을 철저하게 했지만 실시간대 우발 상황에 대해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놀라고 불안해한 점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현무2C는 2017년 6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모델로 기존 현무2의 비행거리를 800㎞로 늘린 사거리 연장형이다. 현재 군은 50여발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군은 2017년 9월 15일에도 3700㎞를 날아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실시한 현무2A 사격에서 2발 중 1발이 발사 몇 초 만에 바다로 추락한 적이 있다. 낙탄 사고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안보 공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육군대장 출신으로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 등은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 공백이 심각하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 준다”면서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고 작전 계획은 누가 만들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실은 어떤 결정을 했고, 윤 대통령은 어떤 보고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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