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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부 “북에 구체적 제안했다, ‘스탠드스틸’은 아니다“

    미 국무부 “북에 구체적 제안했다, ‘스탠드스틸’은 아니다“

    미국 국무부가 북미 협상 재개와 관련해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며 북한의 호응을 재차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에 제재 해제를 협상 의제로 제안했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으면서 직접 접촉을 포함한 외교가 미국의 대북정책 목표를 이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실제로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인 제안을 했다”며 “우리는 반응을 기다릴 것이고 북한의 접촉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에 제안만 하고 미국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는 식의, ‘스탠드스틸(standstill)’ 상태란 인상을 주고 싶지는 않다면서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활발한 외교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언급한 뒤 “우리가 세계의 파트너, 동맹들과 논의하는 집단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뒤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밑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한미일은 다음주 미국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대북정책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하는 북핵수석대표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미 협의는 18일, 한일·한미일 협의는 19일에 갖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은 지난달 13∼14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노 본부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한러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러시아 측은 종전선언에 대해 “신뢰 구축 조치로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본부장은 러시아 측에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필요성과 조속한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건설적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16일까지 방러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런 가운데 17개 미국 정보기관을 관장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조만간 한국을 찾는다. 애브릴 국장의 방한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으로 한반도 정세가 꿈틀대는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서울광장] 한반도 중립국가는 불가능한 꿈인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 중립국가는 불가능한 꿈인가/박록삼 논설위원

    꽃게들은 연평도 근처 수심 20~30m 서해 바다를 자유롭게 노닌다. 경계선도, 장애물도 없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살이 빨라 꽃게들은 운동량도 많고 살이 단단하다. 알이 통통하게 차오르는 4~5월 즈음이면 꽃게를 탐하는 사람들의 손길도 그만큼 많아진다. 그래도 어부들이 쳐 놓은 그물만 잘 피하고 나면 새끼들 낳을 수 있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바다 위 사정은 달랐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선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있어 남과 북의 해군이 어선들 주변에서 각각 철통처럼 경계했다. 총탄과 대포가 오가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1999년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남북이 교전, 많은 사상자를 낳았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맺어졌지만,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탓이었다. 남북 간의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은 일상이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는 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북한에 총을 쏴 달라고 부탁하는 ‘북풍공작’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평화와 협력을 위한 제대로 된 대화와 교류는 없어도 갈등 조장의 대화는 있었다니 더욱 기가 막힌 시절이었다. 적대적 공존이라는 분단 체제의 씁쓸한 역사의 한 단면이었다. 고통은 더디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2000년 6·15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더 거슬러 가면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7·4 공동성명이 있었고, 199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가 있다. 그 위에 새롭게 쓰여진 역사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4 공동선언으로 분쟁의 서해를 ‘평화협력특별지대’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2018년 4·27 판문점 남북공동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남북미중 종전선언’을 제안하며 전 세계에 지지를 호소했다. 누군가는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가파르게 양극화하는 국제 정세 흐름을 외면하는 철없는 꿈이라고 코웃음쳤다. 또 다른 누군가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 운운하며 뻔한 남북 대화 이슈로 정권 막바지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핵을 개발하는데, 남북 대화 타령은 지긋지긋하다는 젊은층도 많다. 게다가 긍정하고 동의하는 이들조차도 남북·북미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하기에 종전선언에 앞서 눈앞의 과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의견들도 있다. 당장 북미 간에 적대적 대북 제재의 해제 또는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의지 표명이자 행동, 그리고 그를 통한 상호 신뢰 구축은 물론 필요하다. 채 일곱 달도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뤄 낼 수 있는 우리 사회 내부 동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한반도의 현상 변경을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는 미국, 중국이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종전선언 자체도 대단히 복잡한 퍼즐 맞추기다. 국가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지만, 여전히 정치안보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여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렵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한 종전선언이건만 분단이 그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꿈’을 꾸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 70년 분단 체제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내친김에 종전선언을 넘어 더 크고, 더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꾸자고 말하고 싶다. 종전선언은 쉽지 않은 조건을 뚫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면 평화협정도, 중립국가 통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미중이 분단체제의 고착 또는 현상 유지에 대해 집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남북 분단이 가져오는 완충지대 역할 때문이다. 즉 역설적으로 분단은 또 다른 의미의 중립국가적 성격을 갖고 있다. 분단국가로서 소극적인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것인가, 아니면 중립국가로서 적극적인 완충지대 역할을 할 것인가는 우리의 노력과 의지의 방향에 달려 있다. 종전선언 이후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영구적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 한반도다. 남북이 서로 총부리 겨누며 대결하지 않는 나라, 미중일 등 세계적 갈등의 완충지대 나라, 해양과 대륙을 잇는 통상국가로서 21세기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나라, 그 길은 ‘한반도 중립국가’에 있다. 평화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내년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대선후보들도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꿈을 꾸길 바란다.
  • [아하! 우주] 목성의 미래?…6500광년 거리 백색왜성 도는 거대 행성 발견

    [아하! 우주] 목성의 미래?…6500광년 거리 백색왜성 도는 거대 행성 발견

    우리은하의 한 백색왜성 주위를 도는 목성 크기의 가스행성이 발견됐다. 이런 죽은 별 주변에서 거대 가스행성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색왜성은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지닌 별(태양의 0.8~8배)이 수소를 다 태운 뒤 바깥 껍질인 외층이 떨어져 나가 행성 모양의 성운인 행성상 성운을 만들고 나머지 중심 부분인 핵은 수축한 뒤 지구 정도 크기의 죽은 별이 되는 진화 마지막 단계를 말한다. 국제 연구진은 미국 하와이 켁천문대의 관측으로 한 백색왜성과 그 주위를 도는 거대 가스행성에 관해 더욱더 자세히 연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MOA2010BLG477Lb’로 불리는 이 거대 가스행성이 모성의 죽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고 현재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우리은하 중심 방향으로 지구에서 약 6500광년 떨어진 이 백색왜성과 그 주위를 도는 이 거대 가스행성은 태양이 약 50억 년 뒤 진화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을 때 목성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 가스행성은 목성의 약 1.4배 크기로, 모성인 백색왜성으로부터 2.8AU(천문단위), 즉 4억1890만 ㎞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색왜성은 매우 밀도가 높은 별이어서 찾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전까지 백색왜성을 도는 이런 거대 가스행성이 발견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이전 여러 연구에서는 이 백색왜성의 주위를 도는 더 작은 천체들이 탐구돼 왔다. 당시 연구진은 적색거성이었던 모성이 백색왜성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파괴된 작은 행성들과 그 잔해 원반에서 궤도를 도는 미행성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었다.하지만 이번 연구진이 만들어낸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시험)은 이보다 훨씬 큰 행성들도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목성과 비슷한 궤도에 있는 행성들, 즉 태양의 8배 이하 크기인 그 별 주위에 있는 행성들은 온전하게 남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연구 주저자인 호주 태즈메이니아대의 조슈와 블랙먼 박사후연구원과 세계 여러 나라의 동료 연구자들은 ‘미세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이전에 발견됐던 이번 행성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쳤다. 이는 지구로부터 정말 먼 거리에서 행성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연구진은 이 거대 가스행성이 그 주성이 외층을 벗을 때 남겨진 잔해로부터 형성된 것이 아니라 주성과 동시에 형성됐던 것을 발견했다. 이는 별이 핵으로 수소를 태우는 것을 멈춘 뒤 이 행성이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것으로, 이런 행성이 별의 거대화 단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 이번 연구는 백색왜성의 절반 이상이 비슷한 동반 행성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10월 14일자)에 실렸다.
  • [사설] 대장동 수사 책임 커진 검경, 명운 걸고 ‘그분’ 밝혀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검찰과 경찰이 적극 협력해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맡은 검경의 책임과 부담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 검경 수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특별검사 도입을 강력 주장하고 있어 검경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다면 특검 도입의 요구는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검경이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일찌감치 검경이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검경은 ‘따로국밥’처럼 수사해 국민의 우려를 자아낸다. 공조나 협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휴대전화도 뒤늦게 확보했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 소환 조사도 검경이 각각 진행해 수사의 효율이 지극히 낮아 보인다.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을 공유했는지 의문이다.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검경이 제대로 된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조직이기주의를 떠나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혼연일체로 실체적 진실 규명에 힘을 합치길 바란다. 핵심은 당연히 정관계 로비 여부 규명이고, 특히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그분’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다. 김씨를 비롯한 대장동 개발 핵심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서 김씨는 “배당금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고, 미국에 체류 중인 또 다른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그분’이 유 전 본부장 윗선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간 업자들에게 천문학적인 배당이익을 챙겨 준 대장동 개발 특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전모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민간 업자들과의 짬짜미로 주머니를 채운 공직자가 있다면 철저히 밝혀내 처벌해야 함은 물론이다. 검경은 ‘그분’이 누구든 성역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 [과학계는 지금] 백색왜성 도는 거대 가스행성 발견

    [과학계는 지금] 백색왜성 도는 거대 가스행성 발견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프랑스 소르본대, 파리 천체물리학연구소, 보르도대 천체물리학연구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메릴랜드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체물리학연구소, 영국 런던대(UCL) 우주외계화학연구센터, 워윅대, 뉴질랜드 매시대 수리과학연구소, 일본 도쿄대 공동 연구팀은 우리 은하에 있는 백색왜성을 도는 목성과 비슷한 질량의 거대 가스행성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10월 14일자에 실렸다. 백색왜성은 태양처럼 질량이 크지 않은 별의 진화 마지막 단계로 표면이 모두 날아가고 고밀도의 핵만 남은 상태이다. 연구팀은 이전에 발견된 목성질량 행성(MOA-2010-BLG-477Lb)을 기준으로 ‘미세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관측한 결과 백색왜성 주변을 도는 새로운 거대 질량의 가스형 행성을 발견했다.
  • 한국은 안 되고 호주는 되는 핵잠… 오커스, 세계 안보 뒤흔든다

    한국은 안 되고 호주는 되는 핵잠… 오커스, 세계 안보 뒤흔든다

    지난달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영국과 손잡고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대중 견제 안보동맹 ‘오커스’(AUKUS)의 창설을 알렸다. 호주는 18개월간 이들과 공동 연구를 마친 뒤 빠르면 내후년부터 핵잠수함 8척을 건조한다. 그런데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과 맺은 우리돈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12척)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프랑스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깐부’(같은 편)인 유럽연합(EU)과 인도 역시 ‘앵글로 색슨 동맹’ 출범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오커스가 전 세계 안보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포클랜드 전쟁 승리 이끈 영국의 핵잠수함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핵잠수함은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로 증기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쓴다. 선체 내 원자로에 농축우라늄을 주입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이상 연료를 보충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디젤 잠수함은 잠항 속도가 시속 17㎞ 정도다. 전기 충전을 위해 매일 일정 시간 물 밖에서 스노클(공기흡입)을 하는데, 이때 소음과 열이 발생해 적에게 들킬 수 있다. 반면 핵잠수함은 시속 30노트(약 55㎞) 정도로 3배가량 빠르다. 스노클도 필요 없어 물밑에서 몇 달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핵잠수함은 1만 5000㎞ 가까이 떨어진 포클랜드 해역에 10여일 만에 도착해 아르헨티나 해군을 무너뜨렸다. 함께 출발한 재래식 잠수함이 5주가량 걸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핵잠수함이 왜 ‘게임체인저’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통계전문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 세계에 원자력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은 모두 136척이다. 미국이 68척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36척)와 영국(11척), 중국·프랑스(각 10척), 인도(1척) 순이다. 핵잠수함은 크게 추진 동력만 핵인 공격핵잠수함(SSN)과 무기도 핵인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나뉜다. 핵잠수함을 보유한 6개국은 모두 SSBN을 운용한다. 이번에 호주가 건조하려는 잠수함은 핵무기가 없는 SSN이다. 현재 브라질도 프랑스의 기술로 핵잠수함(최대 6척)을 설계하고 있다. 다만 핵무기 제조에 쓰이지 않는 저농축 우라늄(농축도 20% 미만)을 채택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호주는 핵 보유국이 아닌데도 핵무기로 전환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쓰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일각에선 “호주가 핵 보유국에 준하는 지위를 얻었다”고 평가한다. ●미국, 호주에 대만 방위 분담 요구할 듯 핵잠수함은 전략무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영향력이 큰 나라들은 워싱턴의 승인 없이는 운용하기 힘들다. 한국도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고자 지난해 10월 김현종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조야를 설득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핵잠수함을 확보하는 것 자체를 핵무장의 전 단계로 보기 때문이다. 호주는 지난해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책임론을 거론했다가 전방위적 보복을 받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는 거리가 너무 멀어 실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럼에도 미국은 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기로 했을까. 오커스로 묶인 세 나라는 3권분립이 완성된 민주주의 국가들이다. 군사동맹처럼 거대 예산이 들어가는 계획은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비밀리에 일을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를 잘 아는 백악관이 언론에 ‘핵잠수함 기술 지원’이라는 최소한의 내용만 공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잠수함 뒤에 ‘더 큰 그림’이 숨어 있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측하는 미국의 구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자국 방산업체에 거대한 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다. 호주는 오커스 창설을 계기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유도미사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과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호주는 미국산 무기 구매를 더 늘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괌에 이은 차세대 핵잠수함 기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호주의 저명 언론인 토니 워커는 “실제 핵잠수함 도입까지 최대 20년이 걸린다. 호주 정부는 그 공백을 메운다는 명분으로 미 핵잠수함 주둔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대만 방어를 두고 호주에 일정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대만 안보의 가장 큰 문제는 유사시 미국을 도와줄 나라가 없다는 데 있다. 대중 견제 협의체인 ‘쿼드’ 4개국 가운데 일본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제9조에 묶여 개입이 쉽지 않다. 인도 역시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에 대응하기도 버거워 대중 전선을 확대하길 원하지 않는다. 이에 미국은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해 작전 반경을 넓혀 주는 대신 대만 방어의 일부 역할을 맡기기로 마음먹은 듯하다.●親中 호주, 2~3년 새 反中 싸움닭으로 오커스 출범을 두고 국제사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명분 삼아 핵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한다. 장쥔 중국 유엔 상주대표는 “핵무기를 조금이라도 가진 나라에는 예외 없이 핵확산 방지 의무를 강요하던 미국이 돌연 핵무기도 없는 나라에 핵잠수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명백한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을 거들고자 “호주 핵잠수함 사찰이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아예 감시 대상에서 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부채질했다. 미국은 “호주에 핵무기는 주지 않는다. 비핵화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이번 지원은 단 한 번만 있는 일(One off)”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나라에는 핵잠수함을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논리대로면 북한이나 이란이 중국·러시아의 기술로 SSN을 만들어도 할 말이 없다. 핵잠수함 보유를 희망하는 한국 역시 ‘호주는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되느냐’며 입이 나올 판이다. 자칫 ‘핵잠수함 도미노’라는 무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 EU 등에서 “미국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지적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만 현 상황은 중국의 자충수이기도 한 만큼 베이징이 늑대외교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신보다 힘이 약한 호주를 무리하게 길들이려던 시도가 결국 ‘핵잠수함 무장’이라는 예상밖 결과를 불러온 탓이다. 뉴욕타임스는 ‘호주는 왜 미국에 집문서까지 걸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2018년 8월 취임 당시만 해도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중국에 우호적이던 호주가 불과 2~3년 만에 군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는 ‘싸움닭’으로 돌변한 것은 중국의 압박이 지나치게 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의 친미 외교에 대한 보복으로 석탄과 와인, 소고기, 랍스터, 보리 등의 수입을 막았다. 지금도 아나운서 출신 청레이 등 중국계 호주인 2명을 억류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을 것이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힘의 외교를 추구하는 중국 지도부가 반드시 곱씹어 볼 대목이다.
  • ‘3조원 핵잠 기술’ 1억원에 판 美해군 기술자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던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 해군에서 ‘핵추진프로그램’에 배속돼 일하던 기술자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인 다이애나 토비(45)를 원자력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미 원자력법에 규정된 특별취급자료의 샘플이 들어 있는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다. 동봉한 편지에는 “군 정보기관에 전달해 달라. 당신 나라에 대단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국은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겼다. FBI 요원은 ‘밥’(Bob)이란 이름으로 해당국 정부 관계자처럼 연기하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토비에게 암호화된 이메일을 보냈다. 토비는 ‘앨리스’(Alice)라는 이름으로 핵잠수함 설계·제조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요구했다. FBI 요원은 토비에게 신뢰를 사려 올해 6월 8일 먼저 1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냈고, 같은 달 26일 토비는 아내와 함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약속 장소에 비닐봉지를 두고 갔다. 그 안에는 빵 사이에 SD카드를 넣은 피넛버터 샌드위치가 들어 있었다. 이후 FBI 요원은 2만 달러를 암호화폐로 더 지불하고 SD카드의 암호 해독 키를 받았으며, 토비는 8월 28일 또 다른 SD카드를 껌 통에 넣어 버지니아주 동부 지역에 두고 갔다. FBI 요원은 이번에는 암호화폐 7만 달러를 주고 암호 해독 키를 받았다. 그 안에는 최신형 버지니아급(7800t) 공격형 핵잠수함의 설계와 운용 등에 대한 자료가 들어 있었다.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약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에 넘긴 셈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애나폴리스 자택에 출동한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법무부는 토비가 기술 판매를 시도한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러시아나 중국 등 적보다는 우방일 것으로 봤다.
  • 北 “5년 내 의식주 해결”… 대외 메시지 없이 ‘김정은 10년’ 띄우기

    北 “5년 내 의식주 해결”… 대외 메시지 없이 ‘김정은 10년’ 띄우기

    “영도체계, 빛나는 10년 성과” 자화자찬국방력 강화 언급 없어… 내부 결속 집중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당 중심 체제의 확립을 평가하고, 5년 안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 대미 메시지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수시로 강연 형식을 빌려 대중 연설에 나서고 있는데, 당 창건일에 강연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강력한 당 중심 집권 체제인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영도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체계와 기틀을 세워 놓은 것이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10년 성과’를 거론한 것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집권 시기를 2011년 12월부터로 공식화하고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해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은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강연회 연설은 전반적으로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고질적 식량난을 감안한 듯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으로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대미 메시지나 당대회에서 강조했던 국방력 강화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외 문제보다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심야 열병식이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의 해)이 아닌 올해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도 없었다.
  • 北 당 창건일, 대남·대미 언급 없이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

    北 당 창건일, 대남·대미 언급 없이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

    김정은 “5년내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 해결” 열병식·중앙보고대회 없이 대내 행사로만 북한이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김정은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당 중심 체제의 확립을 평가하고, 5년 안에 주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남, 대미 메시지나 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강연회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수시로 강연 형식을 빌려 대중 연설에 나서고 있는데, 당 창건일에 강연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설에서 강력한 당 중심 집권 체제인 ‘영도체계’를 강조하며 “영도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체계와 기틀을 세워 놓은 것이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빛나는 성과”라고 ‘자화자찬’했다. ‘10년 성과’를 거론한 것은 내부적으로 김정은 집권 시기를 2011년 12월부터로 공식화하고 ‘집권 10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그해 12월 30일 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고,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다. 이 때문에 공식 출범은 2012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강연회 연설은 전반적으로 지난 1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사업 계획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성과를 독려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고질적 식량난을 감안한 듯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인민들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으로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대남·대미 메시지나 당대회에서 강조했던 국방력 강화 언급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북미 관계도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외 문제보다는 민심을 다독이고 내치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심야 열병식이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의 해)이 아닌 올해는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도 없었다.
  •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 넘긴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 칸 사망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 넘긴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 칸 사망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이자 북한에 핵기술을 전수한 인물인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85세. 지난 8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던 칸 박사는 퇴원한 지 몇 주 만에 폐 손상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네덜란드의 민간 핵연구소 유렌코의 연구원이던 칸 박사는 1971년 조국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전쟁에서 져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분리 독립했다는 소식에 자극받아 유렌코의 핵심기술인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빼돌려 파키스탄으로 돌아갔다. 파키스탄은 칸 박사의 지도하에 1998년 5월 최초의 핵실험에 성공, 이슬람권 최초의 핵보유국이 됐다. 이후 칸 박사는 노동미사일 기술을 제공받는 대가로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을 제공, 북한 핵개발을 이끌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키스탄 핵무장 이끌고 북한에 핵 전수한 칸 박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키스탄 핵무장 이끌고 북한에 핵 전수한 칸 박사

    파키스탄을 이슬람권 최초의 핵무장 국가로 만든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10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파키스탄 국영 PTV 등에 따르면 칸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후 폐 손상 등 합병증으로 이날 오전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고인은 지난 8월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몇 주 전 퇴원했다가 최근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 박사는 자국에서는 핵을 보유한 최초의 이슬람 국가로 만든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에는 핵기술을 북한과 리비아, 이란 등 ‘불량국가‘에 팔아넘긴 악당으로 취급받는 등 국내외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데 그의 공헌이 지대했다. 이슬라마바드 근처 카후타에 핵농축 공장을 세운 것이 그였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고인은 우리를 핵무장국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기 때문에 조국의 사랑을 받았다”고 애도하는 트윗을 올렸다.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은 “1982년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칸 박사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우리가 핵 억지력을 갖추도록 도왔다. 국가는 그의 공로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1936년 인도에서 태어난 칸 박사는 1952년 파키스탄 카라치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그 뒤 서독,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유학했다. 이웃이자 앙숙인 인도가 1974년 최초의 핵실험을 단행하자 파키스탄은 칸 박사를 책임자로 공학연구소를 세워 핵 개발에 착수했다. 파키스탄은 핵 개발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꾸준히 추진한 결과 인도가 다섯 차례 핵실험에 성공한 얼마 뒤인 1998년 5월 카라치에서 서쪽으로 480㎞ 떨어진 라스코 산맥에서 5개의 핵폭탄을 동시에 터뜨리는 실험에 성공, 핵무기 개발 역량을 과시했다. 칸 박사는 천연우라늄을 가스로 바꿔 이를 원심분리기에 주입해 핵폭탄 제조에 필수적인 농축 우라늄-235를 분리 추출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이를 고체로 전환하면 우라늄-235를 얻을 수 있었다. 2004년 2월 칸 박사는 파키스탄 TV를 통해 자신이 북한, 이란, 리비아 등 3개국에 원심분리기와 기술을 판매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뒤 가택연금 조치를 받았다. 그는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했으며 1980년대 원심분리기 설계도와 부품 등을 넘기고 2000년에 원심분리기를 직접 넘기는 대신 미사일을 넘겨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북한이 소형 핵탄두 3기를 갖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처음으로 서방 세계에 털어놓은 인물로도 기록된다. 칸 박사의 요청을 받아 중국 및 북한과의 핵 제조술 거래를 승인한 인물이 2007년 12월 총선 유세 도중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였다. 그가 핵무기 제조 기술을 다른 나라들에 팔아 먹었다는 사실은 파키스탄 국민들조차 경악시켰다. 해서 그는 연금을 당한 뒤 “깊은 유감과 무조건의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당시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 2009년 연금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그 뒤에도 당국자들과 함께 외출해야 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서구는 그를 사상 최악의 ‘핵 확산 꾼’이라고 규정했다. 칸 박사는 2012년에는 기성 정치권의 무능을 비판하며 파키스탄구국운동(TTP)이란 정당을 출범시켰으나 2013년 총선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자 정당을 해산했다. 영국 BBC의 고든 코레라 기자는 이렇게 핵 제조술을 다른 나라들에게 넘긴 동기가 돈인지, 이념 인지, 파키스탄 지도부의 의향인지는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다며 칸 박사의 행동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왜 서구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 핵무기를 가져도 되고 다른 나라들은 같은 이유로 그런 능력을 가지면 안된다고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짚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극초음속 미사일 쏘는 러시아 최신형 공격원잠 ‘야센’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극초음속 미사일 쏘는 러시아 최신형 공격원잠 ‘야센’

    지난 4일 러시아군은 러시아가 처음으로 최신형 공격원잠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사에 사용된 미사일은 지르콘(циркон)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크램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지르콘은 마하 8 이상의 비행속도를 자랑하며, 사거리는 1000㎞에 달한다. 지르콘은 세계 최초로 실전 배치된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로, 재래식 혹은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속도가 매우 빨라 요격이 불가능한 미사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군은 향후 해군의 수상전투함과 핵잠수함에서 지르콘을 운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각종 시험발사를 통해 전력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험발사에 사용된 잠수함은 러시아 해군의 최신형 공격원잠인 세베로드빈스크(северодвинск)함으로 2013년 12월 30일 취역했다.러시아 해군의 차세대 공격원잠인 ‘프로젝트 885 야센’의 선도함인 세베로드빈스크함은 말라히뜨(Малахит) 설계국이 개발했다. 말라히뜨 설계국은 소련 및 러시아 해군의 공격원잠을 개발했고, 프로젝트 885 야센은 1993년부터 건조가 진행되었다. 야센(Ясень)은 러시아어로 물푸레나무를 뜻한다. 그러나 당시 러시아는 소련에서 전환된 지 2년 밖에 안되었고 심각한 경제난은 프로젝트 885 야센 건조에 발목을 잡았다. 이후 러시아의 경제가 좋아졌지만 러시아 해군의 핵잠수함 획득 우선순위가 바레이(борей)급 전략원잠에 초점이 맞추어지면서 2008년 2월 12일이 되어서야 진수식이 거행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베로드빈스크함은 수상배수량 8600톤, 수중배수량은 13800톤에 달한다. 길이는 139.2m이고, 9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수상항해속도는 시속 20노트(37㎞)로 알려지고 있으며, 잠수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중속도의 경우 최대 시속 35노트(65㎞)로 전해진다. 특히 세베로드빈스크함은 과거 소련의 공격원잠과 달리 항해 시 소음이 대폭 감소했다. 미 해군정보국은 지난 2009년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당시 러시아 및 중국 핵잠수함 가운데 가장 조용한 잠수함으로 프로젝트 885 야센을 꼽았다. 침묵 속도로 알려진 시속 25노트(46㎞)로 항해할 경우 미 해군의 시울프급과 대등한 소음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와 함께 미국이 만든 공격원잠과 같이 함수 즉 잠수함 앞부분에 대형 소나를 장착했다. 이 때문에 어뢰발사관이 선체의 중앙부로 옮겨졌다. 어뢰발사관은 10개에 달하며 8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되어 있다. 수직발사관에서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인 P-800 오닉스(оникс)와 러시아판 토마호크로 불리는 칼리브르(Калибр) 순항미사일이 장착된다. 여기에 시험발사에 성공한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도 운용할 예정이다. 총 10척이 러시아 해군에 도입될 야센과 야센-M은 현재 3척이 만들어졌다. 선도함인 세베로드빈스크함 그리고 2번함 카잔함은 러시아 해군 북해함대에 배치되어 있다. 2번함부터는 야센을 개량해서 야센-M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밖에 3번함인 노보시비르스크함은 러시아 해군 태평양 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 [나우뉴스]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나우뉴스]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이란이 한국과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금지하는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기 전까지 한국의 주요 중동 무역 파트너였다. 한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했고, 이후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석유 등의 대금을 미납한 뒤 이를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 3500억 원) 수준에 달하며, 자금을 동결하고 관리하는 한국 은행권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이에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난 3년간 동결된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불이행했다”면서 “자금 동결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영방송(IRIB)를 통한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말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나는 당시 정 장관에게 우리 국민들이 3년을 기다렸다. (더 기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압둘라히안 장관의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 발언은 이란 내에서 한류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이란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열연했던 드라마 ‘대장금’이 지난 2006년 시청률 90%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한국 드라마 상영회 티켓이 3시간 만에 마감됐고, 태권도와 케이팝 등이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한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측은 동결 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고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2문장 언급한 일본 기시다 총리의 첫 국회 연설

    한국 2문장 언급한 일본 기시다 총리의 첫 국회 연설

    8일 오후 첫 국회 연설을 통해 외교 등 현안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 대해서는 “중요한 이웃 나라”라면서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서도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6900자 분량 연설에서 한국에 관한 언급은 이 두 문장 뿐이었다. 1년 전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한국은 ‘매우(기와메테)’ 중요한 이웃 나라다. 건전한 일한(한일)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했는데, 기시다는 여기서 ‘매우’를 뺐다. 스가도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매우’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일조(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납치, 핵·미사일 등 여러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일조 국교 정상화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납치 문제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모든 납치 피해자의 하루라도 빠른 귀국을 실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조건 없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서기(북한 국무위원장)와 직접 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는 전임자들의 기조를 이어받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 등의 동맹·동지국과 연계하고, 미국·일본·호주·인도(쿼드)도 활용하겠다”고 했다. 일본의 외교·안전보장 정책의 기축으로서 미일 동맹을 강조하며 “앞장서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평화와 번영의 기초인 미일 동맹을 한층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연계하면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대화를 계속해 공통의 여러 과제에 대해 협력해 가겠다”고 했다. 러시아에는 “영토 문제 해결 없이는 (러일) 평화조약 체결도 없다.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평화조약 체결을 포함한 러일 관계 전체의 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목표로, 일본의 미래를 열기 위해 새로운 경제사회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것의 실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지만, 분배 없이는 이후 성장을 이룰 수 없다”면서 “성장이냐 분배냐는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성장도, 분배도 실현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이란 “한국 드라마 방영 금지 시킬 것” 경고…8조원 둘러싼 갈등, 왜?

    이란이 한국과의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영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금지하는 등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5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기 전까지 한국의 주요 중동 무역 파트너였다. 한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했고, 이후 이란으로부터 수입한 석유 등의 대금을 미납한 뒤 이를 동결자금으로 묶어두고 있다.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 3500억 원) 수준에 달하며, 자금을 동결하고 관리하는 한국 은행권은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이다. 이에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난 3년간 동결된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불이행했다”면서 “자금 동결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국영방송(IRIB)를 통한 드라마 방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말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면서 “나는 당시 정 장관에게 우리 국민들이 3년을 기다렸다. (더 기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압둘라히안 장관의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 발언은 이란 내에서 한류가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이란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열연했던 드라마 ‘대장금’이 지난 2006년 시청률 90%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한국 드라마 상영회 티켓이 3시간 만에 마감됐고, 태권도와 케이팝 등이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이란의 관계가 냉각되면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한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 측은 동결 자금을 활용해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하고 인도적 교역에 활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日기시다, 첫 국회 연설서 ‘적 기지 타격 능력 보유’ 밝힌다

    日기시다, 첫 국회 연설서 ‘적 기지 타격 능력 보유’ 밝힌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가 후보 시절부터 공약해 온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위해 일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의 틀인 국가안전보장전략(NSS) 개정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주변국을 자극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8일 국회에서 국정 운영 계획 등을 담은 첫 소신 표명 연설을 하기에 앞서 알려진 초안 내용에는 NSS 개정 방침이 들어가 있다. NSS는 아베 신조 정권 시절인 2013년 12월 작성된 것으로 기시다 정권이 이를 처음으로 개정하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10년 정도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는 안보 정책의 기본 지침인 ‘방위계획의 대강’과 이를 토대로 만드는 5년 단위의 정책인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 역시 수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또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내용으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국정 과제 중 하나로 밝힐 계획이다. 그는 지난 4일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베·스가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미일 동맹을 외교의 핵심축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중국 견제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내용도 연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원폭 지역인 히로시마시를 지역구로 둔 만큼 핵 없는 세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도 밝힐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가 ‘새로운 자본주의의 실현’이라며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 분야에서는 코로나19 극복 내용이 중점적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사업자에 지역, 업종에 관계없이 사업 규모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연설에 담기로 했다. 현재 지원금은 정부의 영업시간 단축 방침을 받아들인 음식점에 한해 이뤄졌는데 그 대상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의 연내 상용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자 증명서 활용, 예약이 필요 없는 코로나19 무료 검사 확대 등을 주요 정책으로 밝힐 생각이다.
  •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잠수함의 세계/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잠수함의 세계/한양대 명예교수

    잠수함은 마지막 군사력이다. 다른 무기들은 서로 노출돼 자웅을 겨루지만 물속 400미터 근처까지 내려가 숨어 있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고 상대방 몰래 미사일과 어뢰를 사용해 치명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쓰는 비장의 무기체계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한국도 성공해 대통령까지 나서서 전쟁 억지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한국의 대통령이 SLBM 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는 장면은 흔치 않은 일이다. 잠수함은 특별히 비밀에 싸인 무기체계로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것은 북한 지도자나 자랑스레 할 수 있는 일인데 한국의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성공을 축하했다는 것은 한국이 북한보다 우월한 잠수함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한국형 SLBM을 성공시킨 잠수함은 지난 8월 12일 취역한 3000톤급의 장보고급 제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이다. SLBM을 6기 장착한 최초의 잠수함인데 다음에 나올 잠수함은 SLBM을 더 많이 실을 수 있어 작전능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잠수함 능력이 커지고 있는 상태에서 한국의 바다를 안전하게 지키고 물속에서 상대방 잠수함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육상 핵심시설을 파괴할 능력을 갖고 있는 3000톤급 잠수함 9척, 1800톤급 잠수함 9척, 그리고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800톤급 잠수함 8척을 합해 총 2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큰 어려움 없이 한국의 바다를 지켜 낼 것으로 보인다. 잠수함은 배터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배터리의 성능에 따라 전투력이 크게 좌우된다. 한국의 1800톤급 잠수함은 납축전지이고 이번에 최초로 SLBM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3000톤급 안창호함의 배터리도 납축전지이다. 3000톤급 2번함, 3번함까지 납축전지를 쓰게 되는데 4번함인 장보고급 잠수함은 리튬이온전지를 배터리로 쓴다. 1800톤급의 납축전지는 평상시 작전이라면 물속에서 10일 정도 버티지만 납축전지기술이 개량돼 3000톤급의 장보고급은 약 3주 정도 버틸 수 있다. 리튬이온전지를 쓰는 4번함부터는 한 달 가까이 물속 작전이 가능하다. 다만 납축전지를 쓰는 장보고급 3000톤급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은 전시작전처럼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면 배터리가 다 닳아 하루면 물 위로 나와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그때 상대방 잠수함과 육상무기들에 노출될 위험이 대단히 크다. 그러나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장보고급 4번함은 전시상황에서도 3일간 버틸 수 있어 전투력 태세가 크게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대표 잠수함인 소류급 잠수함도 모두 다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하는데 미국처럼 핵연료를 쓰는 핵잠수함이 아닌 이상 리튬전지를 쓰는 잠수함이 최첨단 잠수함이고, 일본에 이어 한국도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할 것이니 그동안 잠수함 건조사업을 위해 수십년 동안 노력한 국산화의 결과이다. 한국이 잠수함 성능 개선을 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은 핵잠수함까지 가지고 있고 일본도 제2차 세계대전부터 10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했을 만큼 잠수함 강국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현재 중국 때문에 잠수함 16척 체제에서 22척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매년 1척을 퇴역시키고 1척을 새로 건조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일본밖에 없다. 퇴역한 잠수함을 즉시 해체하지 않고 연습함이라는 이름으로 보유하고 있어 실제로는 3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그리고 미쓰비시 조선소와 가와사키 조선소가 1년씩 교대로 건조하기 때문에 거의 1년 단위로 성능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일본은 중국의 잠수함이 남중국해를 드나드는 것을 탐지하기 위해 3척의 잠수함을 동지나해와 남지나해에 상시 배치하고 있다. 미국의 핵잠수함과 연동해서 길목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잠수함의 동향을 모두 다 파악하고 있다. 잠수함에서 나는 소리를 손의 지문처럼 고유의 음문(音紋)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바다를 잘 지켜 내려면 평소에 열심히 수중작전을 펼쳐 주변국 잠수함 음문기록을 모두 보유하는 한국의 잠수함 부대가 돼야 한다.
  • 마크롱 몰래 찾은 블링컨… 오커스에 뿔난 佛 달래기

    마크롱 몰래 찾은 블링컨… 오커스에 뿔난 佛 달래기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을 ‘몰래’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이날 개막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MCM) 참석차 파리를 방문했지만, 피차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블링컨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을 예방하고 40여분간 통역 없이 1대1로 대화를 나눴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마크롱 대통령은 영어가 유창하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프랑스 외교부 청사에서 장이브 르드리앙 장관과 60분간 양자 회담을 했고, 에마뉘엘 본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만남이 특별히 주목받은 건 미·프랑스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뒤여서다.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가 발족하면서 미영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키로 했고, 호주는 앞서 프랑스 방산업체와 맺은 77조원짜리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다. 프랑스는 미국이 오커스의 발족 등과 관련, 언질조차 주지 않은 데 충격을 받아 미국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까지 했다. 만남 이후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협력을 강화하고 심화할 기회였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엘리제궁 역시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앙금이 가라앉은 것 같지는 않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유럽연합(EU)·서부 발칸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으로서 프랑스의 가치를 잊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지켜볼 것이다. 나는 사실을 믿을 뿐”이라고 답했다. 오커스에 대해서도 “프랑스나 유럽에 배려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다시 맺을지 볼 수 있는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합참의장 “나토식 핵공유·전술핵무기 도입 검토 안해”

    합참의장 “나토식 핵공유·전술핵무기 도입 검토 안해”

    6일 국회 국방위 합참 국정감사“사이버작전수행, 북한에 열세”안보 현안 관련없는 정치공방도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6일 정치권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또는 전술핵무기 도입 필요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해 이를 정책으로 삼고 있다”면서 “군은 국가정책, 국가안보전략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핵 위협에 대해 걱정이 많은 걸로 안다”면서 “우리도 (대응) 수단과 방법을 적극 강구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 배치했다고 봐야 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는 “(북한은) 고도의 핵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공격을 해올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 의장은 북한의 핵위협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 전력과 관련해 “만약 북한이 핵공격을 해왔을 땐 한미 간 확장억제전략, ‘맞춤형 억제전략’ 하에 한미동맹이 모든 능력을 사용해 억제·제압할 수 있도록 협약이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이버작전 수행 능력 면에서는 우리 군의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의장은 “우리 군의 사이버작전 능력도 상당 수준이지만 북한에 대해선 열세”라고 했다. 이어 “사이버작전사령부는 능력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양성된 인원을 유지하는 데도 제도적으로 필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운영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현역 군인들이 참여한 것을 두고 여야 공방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운영한)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현역 군인이 400여명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건데 그냥 놔둬도 되느냐”면서 “안보지원사령부는 당장 군형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위반 여부가 있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퇴임 후 한국국방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자문단으로 활동한 사례를 거론하며 “여당이 정치하는 데 가면 괜찮고, 야당은 지원하면 안 되느냐”면서 “내로남불”이라고 반박했다.
  • 앤드루 김 “北 완전한 도발 아닌 로키… 대미 협상에 희망 의미”

    앤드루 김 “北 완전한 도발 아닌 로키… 대미 협상에 희망 의미”

    “평양은 바이든의 대북 정책을 들으려 기다리고 있다”다만 당장은 대선 앞둔 한국 정치에 더 집중할 거라고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북한의 최근 도발 행태에 대해 로키로 보이는 부분이 여전히 있다며 미국과 협상을 벌일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전 센터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재단이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이 완전한 도발의 사이클 대신 여전히 로키(low key)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태도로 볼 때 북한이향후 미국과 일정한 협상을 계속하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봤다. 그는 “평양은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떤 것인지 듣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도 했다. 김 전 센터장은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은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행동 대 행동 접근법 채택 등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바란다고 관측했다. 또 2017년말 이후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한 것을 인정해 주기를 원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미측이 그간 아무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반복해 언급했지만 북한은 “일종의 공식 성명을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지금 당장은 북한이 한국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한국 정치에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북한은 향후 몇 달간 한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내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렇다. 대면이 아닌 온라인일 것”이라고 답했고, 미국 입장에서 내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재로 남북 정상이 모두 중국을 방문하는 게 가장 꺼려지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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