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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사태’ 마주한 한미동맹...“北, 이상적 모델로 바라볼 수도”

    ‘아프간 사태’ 마주한 한미동맹...“北, 이상적 모델로 바라볼 수도”

    “전작권 회수”, “핵무장 로드맵 갖추자”아프간 사태 이후 정치권서 다양한 주장미군 철수 우려보다 전략변화 대응 먼저아프간 사태 지켜본 북한 행보 주시해야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미국이 국내적 상황에 따라 국익을 재정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미국의 동맹 공약에 대한 신빙성이 도마에 오르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프간 상황을 그대로 한반도로 옮겨와 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프간 사태의 교훈으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의 계기로 삼자”, “핵무장 로드맵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엔 미국의 한 보수 논객이 “한국도 미국 도움 없이는 금새 붕괴했을 것”이라며 냉전적 시각에 갇힌 발언을 하면서 정치권을 자극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아프간과 한국의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현 상황에선 주한미군 철수 우려, 한미동맹의 취약성에 주목하는 것보다 관여 ‘확장’에서 ‘축소’로 돌아선 미국의 전략 변화에 우리의 전략을 어떻게 맞출 지를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지닌다. 미 백악관도 17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을 감축할 의향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아프간 사태를 과대 해석하지 말고 앞으로 5년, 10년 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발을 서서히 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도 공론화되지 않으면 우리의 안보적 비전은 암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북한도 아프간 사태를 지켜보면서 대미 전략을 가다듬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북한의 행보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아프간 정부를 배제하고 탈레반과 직접 협상해 평화협정을 체결했는데, 결과적으론 미군 철수만 앞당겼을 뿐 아프간 내 안정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은 ‘아프간 사태’를 한국은 소외시키고 미국과 직접 큰 구도를 짜는 이상적인 모델로 아전인수식 해석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어떻게 생각할 거라는 예측 하에 다음 ‘수’를 놔야 한다. 미국의 움직임도 면밀하게 관찰해 참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함택수 교수 플라스마 분야 찬드라세카상

    함택수 교수 플라스마 분야 찬드라세카상

    함택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플라스마 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상 중 하나인 ‘찬드라세카상’을 받았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물리학협회 플라스마 물리분과는 지난 10일 함 교수를 제8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상은 미국물리학회의 ‘맥스웰상’, 유럽물리학회의 ‘알펜상’과 함께 세계 3대 플라스마 물리학 상으로 꼽힌다. 아시아태평양물리학협회는 함 교수가 핵융합 플라스마 난류 및 밀폐 현상의 이론적 이해에 선구적인 공헌을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한미훈련 시작에도 조용한 北… 미러 북핵수석대표 방한할 듯

    한미훈련 시작에도 조용한 北… 미러 북핵수석대표 방한할 듯

    북한의 반발 속에 한미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훈련 기간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한목소리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놓으면 북측도 강경 일변도로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 방어(1부), 반격(2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이번에도 지휘소는 분산 운영된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 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별도의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 큰 이익”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난 10일 이후 남북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무력시위와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훈련 기간에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훈련 직후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미가 모두 한반도의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원하고 중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중강도 이상의 도발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말쯤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러시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방한이 성사되면 한미러 북핵수석대표의 3자 회동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연합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으나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한반도 상황을 보면 (관련국들도)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미러 3자 협의를 한다면 긴장 조성에 대한 억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미·러 북핵대표 한국서 北 견인 메시지 내놓나

    주사위는 던져졌다...미·러 북핵대표 한국서 北 견인 메시지 내놓나

    北 반발 속 한미 훈련 16일 시작유엔사 채널통한 별도 통보 없어문대통령, 전날 한반도 평화 역설북한 저강도 도발 가능성은 남아훈련 중에 한미러 협의 성사 주목북한의 반발 속에 한미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훈련 기간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한 목소리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북한도 강경 일변도로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방어(1부), 반격(2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훈련에 참가하지만 돌파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참가 인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실시한다. 감염 방지를 위해 이번에도 지휘소는 분산 운영된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별도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이 올해로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을 맞는다며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측에 구체적 제안은 하지 않았지만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무력시위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훈련 직후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화력 시범 등 훈련이나 단거리 미사일 등 저강도 맞대응은 할 수도 있지만, 남북미가 모두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원하고 중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중강도 이상의 도발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러시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설이 제기된 가운데, 훈련이 끝나기 전에 한·미·러 간에 조율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마르굴로프 차관과의 첫 통화에서 조기 방한을 초청한 바 있다. 러시아는 북측 입장을 옹호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담화를 통해 내는 메시지도 그렇고, 변화되는 한반도 상황을 보면 (관련국들도)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미러 3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면 긴장 조성에 대한 억제 메시지가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아프간 붕괴에 최재형 “문재인 정권 안보관 걱정”

    아프간 붕괴에 최재형 “문재인 정권 안보관 걱정”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친미 성향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붕괴에 “스스로 지킬 결기가 없으면 나라는 망한다”며 안보 강화를 주장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서류상 30만명에 달하는 아프간 정부군은 훨씬 규모가 작고 무장도 변변치 않은 탈레반 반군에게 너무 쉽게 무너졌다”며 “영국, 소련에 이어 21년 동안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부은 미국도 실패하고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은 외교사에서 유명한 19세기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의 주 무대가 될 만큼 지정학적으로 복잡한 나라”라며 “하지만 교훈은 한가지다. 스스로를 지킬 결기가 없다면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의미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은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며,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초에 전술핵 개발까지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전술핵 개발 지시)를 외면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한미연합훈련을 남북대화의 장애물인양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이한 정세 인식과 무조건적 포용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잘못된 안보관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68년간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한미동맹은 9·11 테러 주범 알 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급조된 미-아프가니스탄 동맹과는 비교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최 후보는 “아프가니스탄 붕괴의 참담한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다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지정학의 귀환?/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지정학의 귀환?/한신대 교수

    7월 말 미국의 ‘포린어페어’지에 실린 글이 시선을 끌었다. 글쓴이가 전직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의 전직 고위 장성 출신이 직접 나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흥미롭다. 글제 또한 얼마나 도발적이고 신선한가.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 기고자 가운데 임호영 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어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궁극적으로 북한을 동맹이 주도하는 질서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브룩스 사령관과 몇 차례 토의를 했다. 우리가 군인이지만 전쟁하지 않고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라는 체제를 우리 측으로 끌어들이면 핵 문제와 통일, 북한 동포의 생활 문제 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큰 전략적 목표를 그렇게 잡은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단순한 비핵화가 아니라 사실상 통일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물론 과정이 지난할 것이다.” 2018년 6월 12일 김정은ㆍ트럼프 콤비의 싱가포르선언 직후 나는 공교롭게 이런 논평을 한 적이 있다. “6ㆍ12는 이러한 이른바 아시아 회귀, 전략적 리밸런싱이라는 판을 흔드는 대형 이벤트다. 그래서 주류의 역습도 만만치 않을 거다. 미 주류로선 앞으로 6ㆍ12를 깨거나, 아니면 여기에 적응하는 경로 외에 없어 보인다. 후자의 경우 과거 키신저가 그랬듯 중국을 견제ㆍ봉쇄하기 위해 북과 중을 분리·견인하는 지정학적 신사고도 선택지의 하나다. 미국에게 북한이 간절해지는 데 비례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북과 중을 분리’하고 북을 아방(我方)으로 ‘견인하는 지정학적 신사고’라면 저 케케묵은 군사동맹도 미래가 있지 않은가. 여기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의 언급이 필요하다. 첫째, 베트남 통일 이후 미국과 베트남 관계 정상화에는 근 30년이 걸렸다. 1973년 파리 평화협정 이후 베트남이 공산화된 뒤 미국의 베트남 봉쇄는 1995년 클린턴 대통령 때 비로소 해제된다. 양국의 경제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21세기 들어서야 본격화된다. 양국 관계의 급진전 배경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으로 베트남의 지정학적ㆍ전략적 가치 상승이 있었다. 베트남이 중국의 남진을 견제하는, 그래서 미ㆍ베트남 사이엔 사실상 유사동맹 관계가 조성된 것이다. 둘째는 미중 관계다. 미중은 한국전쟁의 교전 당사자들이었다. 양국 간 적대 관계는 특히 1960년대 초 중국이 핵개발에 나섰을 때 미국이 선제공격을 검토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세계 외교사에는 ‘닉슨 중국에 가다’ 혹은 ‘닉슨 중국에’(Nixon to China)라는 숙어가 있다. 공화당의 강경우파였던 닉슨이 공산주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는 사실, 즉 이념적으로 아무리 멀다 해도 국익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국제 관계의 속성을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닉슨과 그의 안보보좌관 키신저가 대중 관계 정상화에 나선 데에는 중소 분쟁을 활용, 중소를 분리해 소련을 고립시키고, 또 중국을 지렛대로 베트남과의 휴전협상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거시 전략적ㆍ지정학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었다. 요컨대 미·베트남 관계의 정상화는 중·베트남 분쟁을 활용하려는, 미중 관계의 정상화는 중소 분쟁을 활용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저 동인 중 하나였다는 말이다.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이라고 해도 될 이 공식에 따라 보자면 북중을 이간, 틈을 벌려 이 틈새에 자본을 부어 굳힌 뒤 북을 한미동맹 쪽으로 떼어 붙이자는 방도는 지금까지 별무신통했던 낡은 ‘레짐 체인지’론의 새로운 변주로 볼 여지는 차고 넘친다. 작년 12월 미 초당적 재야·재조 아시아통들이 공동의 연구 성과를 묶어 발표하는 이른바 ‘아미티지-나이 보고서’ 2020년판이 나왔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이 보고서는 미국의 동아시아 초당 외교의 밑그림이라 볼 만하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앵글로색슨 군사동맹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미, 영,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일본을 넣어 ‘식스 아이스’로 재편해 일본 리더십하에 동아시아 반중 질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보고서상 주적은 의연 중국이며, 부적(副敵)은 북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주부(主副)를 갈라 수단 불문하고 북핵만 제거하면 중의 고립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발상이 그저 또 하나의 미국몽(夢)으로 끝날지 자못 경계하면서 살필 일이다.
  • 한미 16일부터 연합훈련… 주중 北대사 “대가 치를 것”

    한미 16일부터 연합훈련… 주중 北대사 “대가 치를 것”

    한미가 16일부터 예정대로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에 돌입함에 따라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과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한미 동맹은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 지원 등 모든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16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온 방어적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훈련으로, 실병기동훈련은 없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훈련 장소를 분산하고 필수 인원만 참가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또 “훈련 기간 중 양국이 합의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진전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의 일부는 완전운용능력(FOC) 조건하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의 공지는 이번 훈련이 ▲연례적·방어적 훈련이며 ▲최소 규모로 진행하며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북측의 반발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일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이 시작되자 13개월 만에 남북 정상 간 합의로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끊고, 담화를 통해 “시시각각 안보위기를 느끼게 해 줄 것”이라며 도발을 암시한 상태다. 이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가장 잘 보여 준다”면서 “절대 환영받을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북한에 가해지는 여러 위협에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갈수록 커지는 군사적 위협을 완전히 분쇄할 ‘절대적 억지력’을 더욱 빠르게 강화하겠다”고 주장했다. 통상 ‘절대적 억지력 강화’는 핵 억지력을 의미한다.
  • 원코리아국제포럼 “코리안드림을 환태평양 허브국가 실현의 정신으로”

    원코리아국제포럼 “코리안드림을 환태평양 허브국가 실현의 정신으로”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개최된 2021 원코리아국제포럼이 13일 ‘한강의 기적’과 ‘코리안드림’을 통일 후 환태평양 허브국가 실현의 정신으로 삼자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며 막을 내렸다. 글로벌피스컨벤션 2021의 일환으로 지난 8일 막을 올린 원코리아국제포럼은 한반도 정세와 정책을 살피고 실효적인 한반도 위기 해법 모색을 통해 궁극적인 평화통일 실현을 목표로 하는 국제 전략포럼이다. 이 포럼에는 글로벌피스재단,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원코리아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통일실천교수협의회, 한반도지도자통일총연합, 미주통일연대, 블루베너가 함께 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설자는 “새로운 동맹의 세계적 변화를 목격하면서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다”고 원코리아국제포럼 개최의 의 미를 설명했다. 퓰너 박사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이 제안한 ‘코리안드림’ 프레임에 대해 “통일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이끌 비전”이라면서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 온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일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성공적인 시민사회의 근본은 신성한 존재에 대한 믿음이며 그 믿음이 인간의 상호작용과 자유의 기초를 형성한다. 통일된 한국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통일 한반도의 비전 코리안드림’을 펴낸 문현진 박사는 “한강의 기적이 통일 후 번영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국내외적 위기의 해법으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하고 금융개혁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등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가를 위한 경제구조의 변혁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문 박사는 “은행의 민영화로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장중심 경제구조로 변혁한다면 한국은 런던이나 뉴욕처럼 환태평양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개발도상국들에게 주도적인 모델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20세기의 비극적인 유산을 종식시키고 ‘코리안드림’의 패러다임을 도입하려는 국가들에게 국가변혁의 가능성을 지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통일은 금번 대선 경쟁에서 제1의 화두가 될 것”이라면서 진영을 떠나 국민의 존재적 기반으로서 통일을 실현해 선대가 꿈꿨던 완전한 독립을 함께 이루자”고 다짐했다.영 김 미국 하원의원 겸 의회 한국연구모임 공동의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에서 한반도의 우선순위가 높다”면서 한미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한일동맹 강화와 긴밀한 외교적 협력 증진을 촉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북한정권의 인권유린 상황을 직시하고 적극 대응하는 것만이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최근 이산가족통일법(HRA26)이 하원을 통과했는데 9월 상원에서 채택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 법안이 대북정책의 우선순위가 돼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코리안드림 프레임’에 대한 공감을 피력하고 홍익인간 정신을 통해 한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새로운 통일국가에 대한 비전을 찾아 시민사회단체 및 국제적 NGO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야 왕 중국과세계화센터 창립자 겸 회장은 “한반도 통일은 핵 위협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와 같은 도전에 직면한 세계에서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통일과 비핵화에 기여할 것이며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통일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북.한.중.미 등 4자 회담 재개와 다자간 합의와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윌리엄 파커 미국 동서연구소 전 최고경영자(CEO)는 “북의 핵보유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다수 국가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북핵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단기간 핵보유국이 될 것이고 중국 또한 핵무기 증산으로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교황의 북한 방문을 성사시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의 종교 자유화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자”면서 북한의 자유와 인권 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英핵잠수함 ‘아트풀’ 부산 해군부두 정박

    英핵잠수함 ‘아트풀’ 부산 해군부두 정박

    이달 말 부산에 기항할 것으로 알려진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소속 핵추진잠수함 ‘아트풀’이 12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정박해 있다. 국방부는 이날 “핵추진잠수함 한 척이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해 있다”고 밝혔다. 부산 연합뉴스
  • 英핵잠수함 ‘아트풀’ 부산 해군부두 정박

    英핵잠수함 ‘아트풀’ 부산 해군부두 정박

    이달 말 부산에 기항할 것으로 알려진 영국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 소속 핵추진잠수함 ‘아트풀’이 12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정박해 있다. 국방부는 이날 “핵추진잠수함 한 척이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해 있다”고 밝혔다. 부산 연합뉴스
  • 한화에너지, 한화家 경영권 승계 발판으로 급부상

    한화에너지, 한화家 경영권 승계 발판으로 급부상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로 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가(家)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될 회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김승연(69) 회장은 왜 세 아들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36) 한화생명 부사장(25%),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가 최대 주주인 이 회사를 없애려는 걸까.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에이치솔루션과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까지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그대로 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가 된다.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에이치솔루션은 3형제의 경영권을 상징한다.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5.19%)로, 1대 주주 김 회장(22.65%)과 함께 한화그룹을 최정점에서 지배해 왔다. 한화는 그간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을 상장하는 등 에이치솔루션 몸값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3형제가 지배하는 기업 가치가 커질수록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을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흡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3형제가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경영권 승계 열차’를 갈아탄 셈이다. 지배구조는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토탈’로 단순화된다. 당초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옥상옥’ 조직을 걷어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회장과 3형제도 에이치솔루션이 투자 회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화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장사(에이치솔루션)와 상장사(㈜한화)를 합병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국 같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를 택한 것이다. 그 결과 한화에너지가 경영권 승계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수소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며 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이 보유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가운데 12.5%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3형제의 그룹 내 영향력도 커지게 됐다. 앞으로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3형제의 지분 가치는 배로 불어난다. 3형제에게 필요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단위의 현금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은 에이치솔루션이 쥐었던 경영권 승계의 열쇠를 한화에너지로 넘기는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 [포토] 영국 항모 소속 핵 추진 잠수함 부산 입항

    [포토] 영국 항모 소속 핵 추진 잠수함 부산 입항

    이달 말 부산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4천t급) 소속 핵 추진 잠수함 ‘아트풀’이 12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정박하고 있다. 항모전단에 속한 잠수함은 항해 중 항모를 호위하거나 사전 점검을 위해 미리 운항한다. 2021.8.12 연합뉴스
  • 윤석열, 文정부 북핵 실무 총괄했던 이도훈 영입

    윤석열, 文정부 북핵 실무 총괄했던 이도훈 영입

    정책 미흡 지적에 정책자문단 공개김소영·안상훈·윤덕민 교수 등 합류위안부 합의 담당한 이상덕도 영입정책적 준비가 미흡하다는 평을 받아 온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0일 대선캠프 정책자문단을 공개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북핵 외교 실무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에 무게를 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문단은 42명으로 꾸려졌으며 ▲경제 ▲사회 ▲외교·안보·통일 ▲교육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간사를 맡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해 온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덕민 한국외대 석좌교수,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 등이 분과 간사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자 최장수 본부장 기록을 세운 이 전 본부장의 영입이 우선 눈에 띈다. 그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 스티븐 비건 당시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비핵화 이슈를 논의했으며, 한미 워킹그룹 수석대표로 제재 면제 문제를 협의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물러난 뒤 춘계공관장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대선 캠프로 움직일 것이란 말이 돌기도 했다. 외교분과 간사인 윤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합류를 강조하며 “두 분(이도훈·김홍균) 다 비핵화를 완성하고 우리 외교의 허물어진 모습을 정상화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담당한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도 합류했다. 그는 동북아국장으로 위안부 합의를 조율할 당시 피해 할머니들에게 충분한 사전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외교·안보·통일 분과에는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등 4개 분과 중 가장 많은 19명이 참여했다. 경제 분과에는 전문가 7명이 함께하며, 부동산 대책은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맡는다. 사회 분과에는 고용노동 분야의 유길상 전 한국고용정보원장, 아동복지 분야의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등 10명이 포진했다. 윤 전 총장은 자문단 명단 공개를 시작으로 공정과 상식에 기반을 둔 탈이념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1호 공약을 서둘러 제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되 1호 공약이나 중점 공약은 본격 선거에 들어가 공개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면서 “이념 중심이 아닌 민생과 실용, 국리민복의 가치로 정책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전력혁신정책관 이원주△수소경제정책관 양병내 ◇과장급 전보△전력계통혁신과장 정재환△재생에너지보급과장 문양택△수소산업과장 배준형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 관리과장 김동비 ■해양수산부 ◇과·팀장급 전보△디지털소통팀장 이인자△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 홍상표△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김해기 ■외교부 ◇과장△동남아2과장 정경화△한미안보협력1과장 최다연△중미카리브과장 한리자 △유라시아2과장 최기천△중동1과장 유경진△중동2과장 옥별임△아프리카1과장 박세아△재외국민안전과장 이정우△원자력외교담당관 황원△다자협력·인도지원과장 현미주△유네스코과장 이주원△경제협정규범과장 이준희△에너지과학외교과장 정기원△북핵협상과장 엄태호△국립외교원 외교역량평가과장 임승철△국립외교원 운영지원과장 한상수 ◇팀장△재외공관담당관실 국유재산팀장 홍인영△전략조정담당관실 정세분석팀장 배현진△재외동포영사실 해외안전지킴센터팀장 김설희△다자경제기구과 다자경제기구팀장 김민선 ■서울대 △학생처장 김영오 ■목원대 △기획예산처장 여상수△학생처장 김영호△음악대학장 민경식
  • 갈팡질팡 한미 연합훈련… “방식 전환 필요하다”

    갈팡질팡 한미 연합훈련… “방식 전환 필요하다”

    해마다 전·후반기 두 차례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이 국내 정치적 문제로 변질되면서 소모적 논쟁에 휩싸였다.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훈련이 실시되지만 정부가 입은 내상은 어느 때보다 크다. 동맹 복원과 남북 관계 개선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려면 훈련 방식을 바꾸든, 훈련 목적을 분명히 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든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10~13일 각종 국지도발과 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실시한다. 이 훈련은 16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의 사전연습 개념이다. 지난 1일 ‘김여정 담화’ 이후 여권 내에서 조건부 연기론까지 제기돼 훈련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 결국 ‘훈련 실시’로 정리가 된 것이다. 임기 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복원이 시급한 정부는 ▲훈련 중단 시 파급력과 북한의 행보 ▲지휘소연습 수준의 훈련 진행 시 북한의 반발 수위와 하반기 분위기 전환 가능성 등 두 개의 시나리오를 최종 결정 순간까지 모두 열어두고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에는 ‘연합훈련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가 안 되면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의 정치화’에 대해 우려하는 군에서도 현재의 방식이 최선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지하벙커 등에서 ‘워게임 방식’으로 진행되는 지휘소연습에는 한미연합군 외에 증원군 형태로 미 주방위군 등 미군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수천명에 이르는 미군이 국내로 들어와도 큰 문제가 안 됐지만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밀집된 공간에 상당한 병력이 모이는 게 훈련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번에도 벙커 내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훈련 인원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집합 훈련’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쪽은 전시 때도 이러한 감염병이 없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작전 지휘부와 각 사령부 사이 촘촘하게 연결된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면 원격 훈련도 가능하기 때문에 병력들이 분산된 상황에서 훈련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 규모(병력 69만여명)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점에 대비해야 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이상 재래식 전쟁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부형욱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남북의 군사력은 상대를 충분히 파괴하고도 남을 정도”라면서 “2부(반격) 연습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군사적 상호 각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서는 검증 작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현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군 출신인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연합훈련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작권 전환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 훈련 내용을 투명하게 하면 적어도 명분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中 ‘입’ 빌려 훈련취소 압박한 北 … 軍, 3월보다 병력 축소 실시 방침

    中 ‘입’ 빌려 훈련취소 압박한 北 … 軍, 3월보다 병력 축소 실시 방침

    왕이, ARF회의서 “건설적이지 못해”내정간섭 비화 소지에도 북중 밀착北 “한미훈련 때마다 엄중한 난관”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 손을 들어줬다. 가뜩이나 훈련을 앞두고 한국 내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주변국인 중국이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가운데 군은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왕 부장은 북한이 수년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했다는 점도 환기했다. 중국의 오랜 기조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라 해도 훈련이 임박한 시점에서, 그것도 다자회의 무대를 빌려 한미 양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북측은 지난 7일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소개했다. 외무성은 왕 부장의 ‘대북 제재 완화’ 주장까지 함께 실었는데, 중국의 ‘입’을 빌려 훈련 취소와 제재 완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북측은 8일에도 선전매체 통일신보를 통해 “합동군사연습(한미 연합훈련)이 벌어질 때마다 엄중한 난관이 조성됐다”며 남측을 압박했다. 하지만 군은 계획대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참여 병력은 지난 3월 훈련 때보다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1부(방어)와 2부(반격)로 이뤄진 훈련은 그대로 진행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측의) 비난 성명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를 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군사적 도발로 판을 깨진 않을 것”이라면서 “8·15 경축사 등을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사전에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1000경 달러 가치 맞다…美연구진 ‘보물 소행성’ 분석 결과 공개

    1000경 달러 가치 맞다…美연구진 ‘보물 소행성’ 분석 결과 공개

    ‘보물 소행성’으로 불리는 ‘16프시케’(16 Psyche·이하 프시케)의 표면 온도를 새로 측정하는 연구에서 예상대로 1000경 달러(약 114해 6000경 원)가 넘는 가치를 지닌 금속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도넛 모양의 소행성 벨트에 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프시케 소행성은 지름이 200㎞가 넘는 비교적 큰 우주 암석으로, 태양계 형성 초기 몸집을 불리는 데 실패한 작은 행성의 핵이 노출된 천체로 여겨진다.이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프시케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내년 8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인 ‘팰컨 헤비’에 소행성 이름과 같은 탐사선 프시케를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프시케 탐사선이 예정대로 순항하면 이듬해 화성을 지나 2026년 1월 소행성 프시케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프시케 탐사선은 프시케 소행성이 있는 궤도에 도달하면 21개월간 여러 관측 장비를 사용해 해당 소행성의 표면 특성을 지도화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이 임무의 목표는 무엇보다 이 소행성이 정말로 행성의 핵이 노출된 천체인지 아니면 커다란 금속 소행성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이런 임무를 지원하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있는 캘리포니아공대팀은 프시케의 표면 특성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새로운 온도 지도를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소행성의 적외선 이미지는 단일 픽셀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들 연구자는 칠레에 있는 알마(ALMA) 망원경을 이용해 50픽셀의 해상도를 얻어 해당 암석 표면에 대해 더욱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프시케의 표면은 적어도 30%의 금속으로 구성돼 있어 표면의 암석은 금속 입자로 덮여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1852년 처음 발견된 프시케는 다른 암석이나 얼음 소행성과 달리 대부분 철과 니켈로 만들어져 잠재적인 채굴 가치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애리조나대의 린디 엘킨스-텐튼 박사는 프시케 소행성에 있는 철의 가치만 1000경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행성 과학 저널’(The Planetary Science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 ‘한미훈련 중단’ 北 손 들어준 中...잇따른 압박에도 軍 훈련 진행

    ‘한미훈련 중단’ 北 손 들어준 中...잇따른 압박에도 軍 훈련 진행

    中 외교부장, ARF서 훈련 반대 표명韓 군사주권 관련 ‘내정간섭’ 지적도北 외무성 홈페이지에 中 입장 소개군, 훈련 인원 축소...예정대로 실시北 반발 불가피...“판 깨진 않을 것”중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 손을 들어줬다. 가뜩이나 훈련을 앞두고 한국 내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주변국인 중국이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가운데, 군은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한미 양국 외교장관을 비롯해 북한 측 대표도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왕 부장은 북한이 수년 간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했다는 점도 환기했다. 중국의 오랜 기조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라 해도 훈련이 임박한 시점에서, 그것도 다자회의 무대를 빌려 한미 양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왕 부장은 2017년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정의용 장관의 ARF 회의 참석 결과를 알린 보도자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지 않았지만, 북측은 같은날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소개했다. 외무성은 왕 부장의 ‘대북제재 완화’ 주장까지 함께 실었는데, 중국의 ‘입’을 빌려 훈련 취소와 제재 완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훈련 취소 기미가 보이지 않자 북측은 8일 선전매체 통일신보를 통해 “합동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이 벌어질 때마다 엄중한 난관이 조성됐다”며 남측을 압박했다. 중국과 북한이 한 목소리로 훈련 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군은 계획대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참여 병력은 지난 3월 훈련 때보다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1부(방어)와 2부(반격)로 이뤄진 훈련은 통상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훈련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북측으로서는 반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비난 성명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를 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군사적 도발로 판을 깨거나 한 방에 관계를 단절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훈련을 실시하더라도 8·15 경축사 등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군사 주권 등 우리 측 입장을 사전에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강 공격원잠’ 도쿄올림픽 중 깜짝 日 방문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강 공격원잠’ 도쿄올림픽 중 깜짝 日 방문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태평양 함대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미 해군 공격원잠인 코네티컷함이 미 제7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7월 31일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코네티컷함은 미 해군 공격원잠 가운데 최강 성능을 자랑하는 시울프급(Seawolf-class)의 2번함으로 이례적으로 도쿄올림픽 기간 중 일본을 방문했다. 요코스카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위치한 도쿄와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 제7함대의 핵심기지로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모항이다. 시울프급은 미 해군이 운용중인 공격원잠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며 소음이 적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시울프급은 소련의 최신예 전략원잠과 공격원잠을 공격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다. 하지만 막대한 건조비용으로 인해 단 세 척만 건조되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잠수함으로 손꼽히기도 한다.공격원잠계의 F-22 전투기로 불리는 시울프급은 고속 저소음이라는 수중 스텔스 개념을 가지고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원자력 잠수함은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에 비해 정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고속으로 원자력 잠수함이 항해할 때,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엄청나서 은밀성이 떨어진다. 반면 시울프급은 침묵 속도로 알려진 20노트로 항해할 때, 다른 공격원잠들에 비해 절반 정도의 소음만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크루 추진기가 아닌 펌프제트 추진기를 채택해 최고속력이라고 할 수 있는 35노트 즉 시속 약 65㎞ 속도에서도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과 비슷한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놀라운 정숙성으로 인해 시울프급에는 ‘바다의 암살자’라는 별칭이 붙게 된다. 이밖에 시울프급은 HY-100 고장력강을 사용했으며, 독특한 내구설계 덕분에 최대잠항심도가 600m에 이른다. 시울프급은 잠수함 전투 체계를 일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통합처리체계가 적용되었다.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소나 역시 선측배열소나를 장착해, 전 방위에서 음영구역 없이 적 잠수함을 포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적 잠수함을 먼저 발견하고 신속하고 선제적인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 시울프급은 기존 미 해군 공격원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기의 어뢰발사관을 장착했다. 또한 적 함정이나 잠수함을 은밀하게 공격하기 위해 회전식 터빈펌프를 사용한 수압식 어뢰 발사관을 사용한다. 시울프급은 미소간의 군비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에 건조된 잠수함으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면서 상상을 초월한 건조비용이 들어간다. 1번함인 시울프함은 25억 달러(2조 8855여억원)가 들었다. 3번함인 지미 카터함은 원격 무인 잠수정과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운용하기 위해, 다목적 플랫폼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길이가 33m 정도 늘어나게 된다. 또한 신형 장비들도 새롭게 탑재되어 건조비용이 무려 37억 달러(4조 2265여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시울프급이 소속된 부대도 매우 특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울프급 세 척이 소속된 미 해군 잠수함 부대는 제5잠수함개발전대(DEVRON 5)로 공격원잠 외에 무인잠수정도 운용하고 있으며 비밀스러운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안철수 “김여정 기침에 머리 조아려, 안보 유기 정권”

    안철수 “김여정 기침에 머리 조아려, 안보 유기 정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한미 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대해 “김여정이 기침하니, 모두가 머리를 조아리는 모양새”라며 “친북 정치가 안보를 좀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은 군 수뇌부에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당부하고 범여권 국회의원 74명은 훈련 연기 성명을 내며 발 빠르게 호응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모습에서 국격이나 안보 의식, 자존심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간 한미는 연대급 이상에서 총 한 발을 같이 쏴 본 적이 없다”며 “훈련 없는 군대는 죽은 군대인데 한미 연합 전력이 딱 그 꼴이 돼가고 있다. 북한 핵을 이고 살면서 방어훈련조차 못 하는 나라가 과연 나라인가”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안보가 친북 정치에 휘둘리니 군이 군답지 못하고 기강도 땅에 떨어졌다”며 “이번 추경에서 삭감된 5269억원 중에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F-35A 도입비 3785억원도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북한 눈치 보기로 안보 기강은 무너지고 군인다운 군인도 없다. 이 정도면 안보 유기 정권”이라며 “약한 군대는 국가의 존립과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요구에 굴복한다면 다음에는 더 허무맹랑한 조건을 들이대며 남남갈등을 유도하고 우리를 무장 해제하려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정치용, 이벤트성 남북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군 통수권자로서 당당하게 국가안보 직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강행 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로 군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한 서욱 국방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미측과의 ‘신중 협의’를 당부했다. 정부에 훈련 연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연판장에는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총 74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열린민주당 의원 3명도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판장을 주도한 설훈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시기를 맞은 이 상황을 남북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훈련을 중단하고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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