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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3국 안보협력 강화”(종합)

    한미일 외교장관 “北 미사일 규탄… 3국 안보협력 강화”(종합)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이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한일 순방을 끝내고 귀국 중이던 지난 25일(한국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3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6번의 ICBM 발사를 포함해 모두 23차례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3국 장관은 성명에서 “한미일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향한 3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한다”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은 지난해 9월 이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와 규모를 크게 증가시켜 왔다”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지역 및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상 의무를 준수할 것과, 국제법을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모든 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에 빠뜨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3국간 안보 결속도 강조했다. 이들은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분명한 의지를 시현하는 조율된 한미, 미일 훈련을 실시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미,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3국간 안보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확장 억제를 포함,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결의를 미채택한 데에 유감의 뜻도 표했다. 이들은 “13개 안보리 이사국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는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다뤄졌지만,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의 찬성에도 불구하고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기 때문이다. 3국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한다”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하며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3국 장관이 이날 별도 회담 없이도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3국간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한일 관계도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과도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다음달 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움직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日언론 “바이든에게 윤석열은 들러리에 불과했다...진짜는 기시다“ 강변

    日언론 “바이든에게 윤석열은 들러리에 불과했다...진짜는 기시다“ 강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이 마무리된 가운데 두 나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왜곡해 한국에 대한 폄하와 비방의 소재로 삼으려는 일본 극우세력의 저열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 타블로이드지 ‘유칸(夕刊)후지’는 27일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가 쓴 ‘들러리 취급에 발을 동동 구른 한국...바이든 대통령의 일·한(한일) 순방으로 보는 국격의 차이’라는 혐한(嫌韓) 언설을 게재했다. 유칸후지는 보수우익 성향의 본체 산케이신문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극우 논조를 모토로 하는 대중 매체다. 무로타니는 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일본 방문에 대해 ‘질적으로 큰 차이가 났다’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여기에 동의를 할 수 없다”며 “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전혀 레벨이 다른 차원의 막대한 격차가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한국은 ‘들러리 이야기 상대’에 불과했다. 한국은 중국의 시선을 의식해 갈팡질팡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대화의 중심이 ‘미국과 한국은 친하게 지냅시다’ 정도의 애매모호한 수준에 머무른 이유다.”무로타니는 “바이든 대통령이 긴장되는(중요한) 주제를 논의하는 상대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였다”며 “(바이든·기시다 회담에서는) 양국간 문제도 논의됐지만, (한국과 다르게) 논의의 범위가 범세계적 차원이었으며, 특히 중국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의 대미 투자 계획 등 미국에 반가운 얘기를 듣는 장소는 한국이었지만, 미국 주도의 새로운 경제권 구상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출범을 선언한 장소는 일본이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인한 장소도 일본이었다”고 강변했다. “실례되는 표현이지만 한국 언론의 애국·반일 편파 보도에 길들여진 한국 국민은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에 먼저 온 것을‘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 증거’라며 순진하게 기뻐했다.” 무로타니는 “당초 많은 한국 언론들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항구적인 통화 스와프에 준하는 조치가 합의되고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쿼드’ 워킹그룹 참여의 길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며 “그러나 쿼드 워킹그룹에 대해 미 고위관리는 일찌감치 한국 따위는 부르지 않는다고 밝혔고, 한미 공동성명에 ‘통화 스와프’ 같은 표현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아냥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유일한 희망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게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권고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일·미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 회견록을 아무리 읽어도 그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한국’이라는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다.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과 관련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겨우 ‘일·미, 일·미·한이 더욱 긴밀하게’라는 표현으로 ‘한’이 딱 한번 나올 뿐이다.”무로타니는 이번 바이든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에 있어 일본과 한국의 ‘국격’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한국에는 굴욕이다. 일·한 정상의 접촉이 예상되는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애국·반일’ 언론은 어떻게든 일본을 헐뜯는 소재를 찾고, 윤석열 정권을 들쑤실 것이다. 한국의 교활한 싸움에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글에는 “앞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등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을 포함해 수많은 동조 댓글들이 따라 붙었다.  무로타니는 지지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낸 인물로 ‘악한론’(惡韓論), ‘붕한론’(崩韓論), ‘한국자폭’ 등 다수의 혐한서적을 펴냈다.
  • ‘입법 빈틈’이 부른 ‘윤창호법’ 위헌…장제원 아들 가중처벌 피하나

    ‘입법 빈틈’이 부른 ‘윤창호법’ 위헌…장제원 아들 가중처벌 피하나

    헌법재판소가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거부를 반복해서 저지른 사람에 대해 가중처벌하도록 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하면서 당장 관련 재판의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 입법 단계에서부터 생긴 ‘빈틈’이 위헌 결정으로까지 커지면서 결국 재판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자들만 웃을 수 있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헌재 “음주운전에 음주측정 거부 결합해 2회 이상도 가중처벌 위헌”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도로교통법 148조의2 제1항에 대해 재판관 7대2의 의견에 따라 위헌으로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음주운전이나 음주측정 거부를 2회 이상 위반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나온 것이다. 헌재는 이미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람이 다시 음주운전을 반복한 경우 이를 가중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를 합쳐서 2회 이상 한 경우, ▲음주측정 거부를 2회 이상 한 경우에 대해서도 가중처벌이 위헌이라는 점을 판단했다. 이로써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윤창호법이 효력이 상실됨에 따라 당장 재판 중인 사건도 영향을 받게 됐다. 대표적으로 주목되는 사건은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장용준(22·가수 활동명 노엘)씨 사건이다. 장씨는 지난해 9월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한 상태다. 그는 이미 지난 2019년에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도중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0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장용준(노엘)도 가중처벌 피할 듯…국회 보완입법은 ‘감감무소식’ 핵심은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이다. 장씨의 항소심은 오는 6월 9일 첫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인데,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가 결합한 사건인 만큼 이번 헌재의 결정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헌재의 위헌 결정 때 ▲음주측정 거부 재범 사건,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가 결합한 사건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처분하도록 지시해 장씨의 경우 기존 윤창호법이 그대로 적용된 상태였다. 결국 장씨 사건에 있어 검찰로서도 공소장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 셈이다. 또 비단 장씨 뿐 아니라 이미 판결을 받은 사건들도 앞으로 재심 청구가 줄이을 가능성이 있다.다만 대검은 기존 규정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검은 이날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른 조치사항과 관련해 자료를 내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은 가중처벌 규정이 위헌 결정된 경우에 해당하므로 음주운전 일반 규정으로 기소하되 가중사유를 양형에 적극 반영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1·2심 재판이 계속 중인 경우는 “음주운전 또는 음주측정거부 처벌에 대한 일반 규정으로 적용법조를 변경하도록 공소장을 변경하고, 죄에 상응하는 구형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이처럼 국회 입법 단계에서부터 생긴 허점들이 헌재에서 줄줄이 위헌 결정이 나는 데 이르렀음에도 정작 국회의 보완입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음주운전 재범 가중처벌 조항에 대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10년 내에 같은 사유로 처벌을 받을 경우‘로 명확히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해당 법안은 소관위에 상정된 채 멈춰있는 상태다.
  •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대북 추가제재에 중·러 ‘모르쇠’…예상된 부결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대북 추가 제재 방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예상된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안보리의 표결로 대북 제재 결의안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중요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듭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추후 북한의 7차 핵실험도 용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15개 이사국 중 13개국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반대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러시아가 앞서 열린 안보리 회의 때도 “안보에 대한 합리적 우려”라는 이유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제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목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추가 제재 결의를 표결에 부친 것은 ‘가결’보다는 ‘명분쌓기’ 의도가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ICBM 도발마저 외면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에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두 나라도 북한의 도발을 끝까지 방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명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2006년 1차 핵실험에 대응한 제1718호 결의 채택 때부터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따른 2397호 결의 채택 때까지 중국, 러시아는 미국과의 사전조율을 거친 탓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당시와 비교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수준이 크게 고도화돼 국제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현재 방관으로 일관하는 중국, 러시아의 태도는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즉각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하고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26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발동할 경우 10일 이내에 총회를 열어 그에 대한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 결의안에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한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내달 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2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면 협의를 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따른 국제 사회의 대응 조치, 한미일간 공조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 [사설] 유엔 대북제재 거부한 중·러, 핵실험 부를 셈인가

    [사설] 유엔 대북제재 거부한 중·러, 핵실험 부를 셈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가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유엔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으나 15개 상임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지는 바람에 제재안 채택에 실패했다. 안보리 이사국 15개 나라 중 13개 나라가 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권을 지닌 이들 2개 상임이사국의 반대를 넘지 못한 것이다. 유엔 대북제재안이 두 나라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동북아의 신냉전 구도가 가파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 북한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파기하고 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ICBM과 한국·일본을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지난 25일 시험 발사하며 무력도발의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북한을 거들고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번 제재안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마련한 초안에서 대폭 후퇴한 것이었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수입량 상한선과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각각 절반으로 낮추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각각 현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제재 수위를 낮춘 결의안을 냈다. 그럼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이를 아랑곳 않고 거부권을 행사하며 북한의 방패막이를 자임했다. 이로 인해 북한의 광물연료 및 광유 등의 수출 금지, 국제사회의 대북 담배제품 수출 금지, 북한 해킹단체 라자루스 및 조선남강무역회사, 해금강무역회사 등의 자산 동결 등 여타 제재안도 모두 무산됐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런 행태는 특히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을 사실상 무력화한 것이다. 대북 제재를 넘어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전반에 족쇄를 채운 것이라고 하겠다. 5년 전만 해도 이들 두 나라는 대북 결의 2387호(2017년) 채택에 동참하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보조를 맞춘 바 있다. 5년 만에 추진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이들 두 나라가 저지했다는 것은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자유진영 국가들과 중국·러시아·북한 등의 사회주의 국가가 군사안보 차원은 물론 경제안보 차원의 대결을 가속화하고 있는 현실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장면이다. 걱정스러운 건 북한의 7차 핵실험이다. 이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마친 북한은 조만간 소형 탄두 개발을 위한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에 대한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나선 마당에 북은 더더욱 핵실험 의지를 불사를 것으로 우려된다. 동북아를 비롯해 세계 전반의 안보 위협을 한층 가중시키게 되는 것이다. 자칫 북의 섣부른 오판과 우발적 충돌조차도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정부는 유엔 차원의 제재마저 중·러에 의해 가로막힌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미연합전력을 중심으로 한 안보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데 힘써야겠다. 아울러 7차 핵실험에 대비, 국제사회와 보다 긴밀한 공조에 나설 수 있도록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도 전개하기 바란다.
  • 정성장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일 동시 핵무장론”

    정성장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해야, 한일 동시 핵무장론”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졌으나 예상했던 대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해도 두 나라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미국과 러시아, 미국과 중국 관계가 험악할 대로 험악해진 상황이라 2017년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는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이런 상황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갑갑한 상황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 27일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명백한 한계도 있다고 지적하며 한미일이 북중러의 셈법을 바꾸려면 한일의 동시 핵무장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Think the Unthinkable)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해 눈길을 끈다. 정 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막지 못해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안보리에서 대북 제재 채택을 거부하면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보유를 막지 않을 것이고, 한국과 일본도 핵보유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세 나라의 고위 당국자 명의로 천명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년 9월 스티븐 비건 당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모교인 미시건대 강연에서 “일본이나 한국 같은 동맹들은 부분적으로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포함된 확장 억지에 대한 신뢰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그만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하지만 그런 (핵)무기가 그들의 영토로부터 단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 안에 놓인다면 얼마나 오래 이런 확신이 지속하겠느냐” 반문한 적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가 어떤 실질적인 대응도 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은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 정 센터장은 한국과 일본은 현재 핵무장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한 경쟁 관계로 인해 어느 한쪽이 핵무장을 선택하게 되면 다른 한쪽도 핵무장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한국의 진보 진영 전문가들도, 일본의 진보 진영 전문가들도 ‘상대가 핵무장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받으면 그 전에 핵무장에 반대해 온 수백 가지 논리를 갑자기 내던지고 ‘그럼 우리도 해야지’라고 답한다고 했다. 북한의 핵무장에 대해 더 이상 제재하지 않으려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할 명분이 없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한국과 일본 경제가 붕괴하는 것을 미국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핵무장으로 한미동맹이 깨질 것이라는 일부 비확산론자들의 선동적인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정 센터장은 영국과 이스라엘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과 다른 길을 걷는 외교를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이들 국가의 핵 보유가 미국의 유럽 및 중동 통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 발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이 한미일-북중러 사이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 역시 현실적으로 두 나라가 핵을 보유하는 것이 쉽지 않고 많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정했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질주, 그를 방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한미일이 셈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호한 결기를 보여주지 못하면 한미일의 북한 비핵화 정책은 앞으로도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내심 즐기면서 방관하는 지금의 태도에서 한 치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정 센터장은 덧붙였다.
  •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대북 추가제재 불발 美 “실망스러운 날”, 中 “제재는 긴장만 고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침묵을 북한은 아무런 벌을 받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해도 된다는 ‘그린 라이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추가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부정적인 효과와 긴장 고조로 이어질 것이다.”(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을 놓고 26일(현지시간) 결의안에 찬동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이 거부권을 행사한 중국, 러시아에 화살을 돌렸다. 거부권을 행사한 두 나라는 추가 제재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달의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회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여섯 차례 발사했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찬성표를 독려했다. 그러나 15개 이사국 가운데 13개국의 몰표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결의안 채택이 막히자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오늘은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세계는 북한의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보리의 자제와 침묵은 그런 위협을 없애거나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북한을 대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안보리 회의에 초청된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한번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면서 결의안 채택 불발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제재 결의 무산이 “북한에 벌 받지 않고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북한의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거론했다. 조 대사는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억제에 전념하는 대신 핵과 미사일 역량에만 골몰하면서 얼마 없는 자원을 헛되이 공중에서 폭파하는 데 전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전념하고 북한에 계속 대화를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장쥔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는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은 제재 이행만 일방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재는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커다란 인도주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평양에 대한 제재 강화는 소용이 없을 뿐 아니라 인도주의적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평범한 북한 주민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거부권 행사의 이유를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는 막다른 길로 향하는 경로일 뿐”이라면서 “제재 추가 강화는 비효율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까지 15개국이 표결에 들어가 찬성 13표 몰표를 얻어 가결 상한(찬성 9표)을 훌쩍 넘겼지만 반대표를 던진 중국과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이어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나라도 반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에 걸려 부결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대북 유류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근거가 됐다. 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를 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막판에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을 강행했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 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초 미국은 북한의 원유와 정제유 수입 상한선을 반토막 내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찬성표를 늘리기 위해 감축량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또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국제사회가 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다. 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됐다. 북한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이나 관련 서비스를 획득하거나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日 아베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시 개입 발언은 의도적”

    日 아베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시 개입 발언은 의도적”

    “미국 백악관의 입장은 변함없지만,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의 조정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하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같이 밝혔다고 대만 언론 펑촨메이 등이 인도 매체 위온뉴스를 인용해 25일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른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대답을 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사실 그가 과거에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침공한다면 전력을 다해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했다고 유사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백악관이 이를 부인했지만, 바이든이 한 말”이라며 “사실이자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전략적 모호성의 변화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제안했을 당시 중국과 군사력 격차가 컸지만, (현재) 중국이 빠르게 격차를 좁혔기 때문에 이 전략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미국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였을 경우 대만을 보호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미국 언론 LA타임스를 통해 호소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이 자발적으로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이 중국에게는 가장 좋지만, 침공이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중국은 대만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를 악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베 전 총리는 “지리적으로 대만과 일본은 110㎞밖에 떨어져 있어 매우 가깝다”며 “대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일본과 동맹국, 즉 일본과 미국에 비상사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줄곧 주장해온 미국과의 ‘핵 공유’ 전략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시다 총리가 미국과의 핵 공유 협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네티즌들은 “이런 퇴임한 이들은 헛소리를 참 많이 한다. 재임 때 말도 못하더니”, “미국은 일본을 최전선에 두고 싶어한다”, “모든 발언들은 미국이 중국에 정면 충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등 다양한 댓글을 쏟았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국방전략자원연구소 쑤쯔윈(蘇紫雲) 소장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거듭 표명하면서 대만해협의 전략적 틀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전술과 수단에서 분명히 미세한 조정을 했다며 “미국이 ‘건설적 명확성’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미국이 각종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포함시킨 것을 예로 들었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닛케이 “한·일 北미사일 숫자도 엇갈려, 유사시 치명상 될 수도”

    닛케이 “한·일 北미사일 숫자도 엇갈려, 유사시 치명상 될 수도”

    북한이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세 발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한국과 일본 당국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아 유사시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긴밀히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닛케이 신문은 26일 “한미일 경고 무시한 북한”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단속적으로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일본과 한국 방문을 통한 자제 요청을 묵살한 행태다. 동아시아를 불안정으로 빠뜨리는 만행이 되풀이되는 사태에 국제사회는 다시 결속해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발신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띄는 것은 신경이 쓰인다”며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도 한국 군은 세 발, (일본) 방위성은 ‘적어도 두 발’로 엇갈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를 공유할 때의 혼란은 유사시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세 차례 시험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오전 5시 59분, 6시 42분 탄도미사일 한 발씩 발사했다고 밝힌 뒤 두 발 외에 더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문재인 전 정권 시절에 조성된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의 상호 불신이 (양국의 정보 공유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의 장에서 한미일 국방부 장관 대화가 조율되고 있다. 한일 (관계) 복원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은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도, 한미일도 멈춰서 안보 환경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을 고민할 때”라며 이웃나라들의 협력을 호소했다. 신문은 “한반도의 안정은 모든 주변 국가의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과거 6자회담의 컨셉트를 떠올리고 싶다. 북한의 폭주를 억제하고 비핵화를 가져오기 위해 협조적인 행동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이날 사설로 “안보 면에서의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은 실효성 있는 반격 수단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다음달 일본을 찾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나라는 일본군 위안부와 일본의 수출규제,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다. 요미우리는 “박 장관이 두 나라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일본에 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6월 하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한일 정상도 참석할 방침이라며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큰 틀에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싶다는 뜻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과 하야시 대신은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사설] ICBM 레드라인 넘은 北, 한미 연합태세로 맞서야

    [사설] ICBM 레드라인 넘은 北, 한미 연합태세로 맞서야

    북한이 어제 올 들어 여섯 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렸다. 가뜩이나 긴장이 고조돼 온 동북아 안보 정세에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이미 ICBM 시험발사 징후가 포착된 데다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관측됐던 만큼 새삼스럽지 않지만 그들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려는지를 생각하면 사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일 양국을 방문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쿼드(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맞춰 미국 동부 지역까지 강타할 수 있는 화성17형 탄도미사일과 한국을 겨눈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인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합의를 보란듯이 재차 깸으로써 강대강의 무력 대결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조만간 북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마친 북한은 제3의 장소에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화성17형 등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을 통해 미국 전역을 강타할 핵전력을 보유했음을 세계에 과시하고 몸값을 올리려 들 게 분명하다. 미중 갈등을 뇌관으로 동북아 정세는 한미일과 북한·중국·러시아가 안보와 경제를 망라해 전방위로 맞서는 신냉전 구도로 빨려들고 있다. 그제는 중러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대결 수위를 낮출 대화 노력을 이어 가야겠으나 미중 패권 경쟁의 속성상 출구를 찾기는 어렵다. 특히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도 핵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을 이어 온 북한의 핵무장 의지를 꺾을 방도가 없는 게 현실이다. 유엔이 추가 제재에 나선들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되는 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허튼 오판을 하지 않도록 강력한 한미 대응전력태세를 유지하는 일이 긴요하다. 그런 점에서 군이 현무2 미사일 등을 즉각 대응 발사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시절의 ‘전략적 인내’ 시즌2를 재현하지 않도록 북미 대화를 설득해야 한다. 킬체인 등 3축 체계를 강화하고 미군과의 확장억제전력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이끌 외교적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겠다.
  • 美 “한일에 방위약속 철통같아” 中 “관련국 자제해야”

    美 “한일에 방위약속 철통같아” 中 “관련국 자제해야”

    미국과 일본은 김정은 북한의 일탈 행동을 비판하며 “국제사회와 손잡고 추가 도발을 막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중국은 “당사국 모두가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비난을 최대한 삼갔다. 이날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역내에 큰 위협으로 북한은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3발이나 발사했음에도 이전에 비해 대응 수위를 크게 높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기간(20~24일)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았고, 워싱턴 조야가 인식하는 ‘레드라인’(한계선)인 핵실험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미일 및 한미 정상회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가 개최된 직후 일어난 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도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관 각측(관련국)이 자제를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길 희망한다”며 기존의 중립적 태도를 견지했다.
  • 한미 밀착 보란듯… 北, 요격 힘든 ‘섞어 쏘기’

    한미 밀착 보란듯… 北, 요격 힘든 ‘섞어 쏘기’

    북한이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을 마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연합훈련 확대, 미 전략자산 적시 전개 등이 합의된 것에 반발하는 고강도 무력도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이날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을 처음으로 섞어 쏘면서 한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무력화를 노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쏘면 현재의 연합 요격체계로는 대응이 어렵다. 한미 군은 유사시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기 때문에 ICBM처럼 군사적 위협이 큰 것을 요격하는 것에 집중한다. 따라서 이처럼 북한이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함께 쏘면 한미 탐지 자산에 혼란을 주기에 피해가 그만큼 커진다. 특히 북한의 이날 발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후 워싱턴DC 도착 2시간 전 에어포스원 탑승 중에 이뤄졌다. 만약 1만 5000㎞에 달하는 최대 사거리로 발사했다면 알래스카 상공을 지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북한은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거리를 줄여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핵실험이 임박한 것도 위협 요소다. 핵실험과 ICBM 발사는 대미 압박의 패키지란 점에서 조만간 7차 핵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7년에도 9월에 6차 핵실험을 하고 11월에 ICBM은 ‘화성15형’을 발사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에는 화성17형 발사 후 핵실으로 진행되거나, 핵실험 후 정상 각도의 화성17형 발사로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한미 미사일 부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한국군의 현무II, 미군의 에이테큼스(ATACMS) 1발씩을 동해상으로 실사격했다. 지난 3월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우리 군은 단독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번엔 주한미군과 함께 맞대응한 것이다.
  • 북핵 도발 조짐에 ‘美 핵우산’ 펼친 尹… 외교·안보부처 신속 공조

    북핵 도발 조짐에 ‘美 핵우산’ 펼친 尹… 외교·안보부처 신속 공조

    美 핵무기, 안보위협 동맹에 제공김태효 “한미 공동성명에도 명시”도발 수위 따라 전투기·핵잠 전개 발사 4시간 만에 ‘ICBM 추정’ 발표김성한·박진·이종섭은 美와 통화외교부 이례적 회의 열어 北 규탄2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 지시로 대응했다.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핵우산’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 전략이다.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는 한미 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에 열어 전략자산 전개 원칙에 대해 논의하는 방안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지시한 확장 억제 실행력 강화의 실질 조치에 대해 “확장 억제력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안보를 위협할 경우에 대비한 핵우산의 다른 말”이라며 “핵우산의 실행 여부와 신빙성을 실체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이행하는 것이 한미 공동성명에 나타난 확장 억제력의 강화”라고 했다. 이어 “EDSCG를 가동하고 실제 기동훈련을 하거나 그동안 파행을 겪은 야외 훈련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미 간 EDSCG는 양국 외교·국방 당국이 참여해 확장억제 전략적·정책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2016년 출범 이후 두 차례 회의만 열린 뒤 중단됐으나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핵·재래식·미사일 방어 등 모든 범주의 역량을 활용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을 명시했다. 미측은 그동안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 등에서 공개적으로 한국에 확장억제력 제공 공약을 밝혀 왔지만 정상선언에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핵을 명시한 것은 처음이었다. 다만 김 차장은 핵무기를 투발할 수 있는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선 “지금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차장은 “오늘은 비교적 절제되고 상호 긴장을 상승시키지 않는 국면에서 할 수 있는 메시지를 (냈다)”이라면서 “앞으로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외교안보 전 부처가 나서 북한 미사일 시험에 신속 대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 4시간 만에 ICB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선 통상 당일엔 ‘미상 발사체’라고 표현한 뒤 제원 분석을 거쳐 공개했다. 또 김성한 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각각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 김 차장은 정부의 북한 군사행동에 대한 3원칙을 밝히면서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정확히 기술하겠다. 두 번째는 모종의 군사 조치가 있을 때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세 번째는 한미 군사협조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외교부는 장차관과 관련 국장까지 참석해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의 ICBM 도발에 따라 새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가 북한의 무력도발 시 공개 대책회의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외교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전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것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 레드라인 또 넘은 北, 7차 핵실험 임박

    레드라인 또 넘은 北, 7차 핵실험 임박

    북한이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또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기폭장치를 시험 중인 것으로 확인돼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6시와 6시 37분, 6시 42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총 3발의 탄도미사일을 순차적으로 쐈다. 첫 발은 비행거리 약 360㎞, 고도 약 540㎞로 화성17형 ICBM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는 비행거리 약 760㎞, 고도 약 60㎞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보인다.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에서 소실돼 실패로 추정된다.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하는 ICBM과 남한,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SRBM을 섞어 쏜 것은 처음이다. 한미·한일 정상회담 및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맞춰 한미일을 동시 압박하는 도발로 풀이된다. 시점 역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 에어포스원이 미 영공에 진입한 직후를 택했다. 한미 군은 북한의 도발 직후 동해상으로 1발씩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는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엔 북한이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인 B52H 장거리 폭격기와 코브라볼(RC135S) 특수 정찰기가 각각 일본 열도 동해안에서 비행한 항적과 오키나와에 착륙한 항적이 포착됐다고 항공기 경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5분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기자들에게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했다.
  • [속보] ‘규탄’ 한일외교장관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한미일 협력 강화”

    [속보] ‘규탄’ 한일외교장관 “북핵 미사일 위협에 한미일 협력 강화”

    “북 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한반도·세계 평화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북 동향 예의주시, 긴밀한 소통 지속”북, 오늘 새벽부터 ICBM 미사일 시험발사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대신이 25일 전화 통화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안보리 조치 등 단호한 대응 의견 일치” 또 이번 발사에 대해 국제 사회가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해 단호하고 일치된 대응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한일 양국은 앞서 하야시 장관이 박 장관의 조속한 방일을 초청한 것과 관련, 박 장관의 다음달 방일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전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또 안보리에서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북, 올해만 6번째 ICBM 시험발사새벽부터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이날 북한은 올해만 여섯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며 전략적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전 6시쯤부터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 가운데 첫 미사일은 ICBM으로 추정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미사일은 약 360㎞를 비행했고 고도는 약 540㎞로 포착됐으며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ICBM인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 폐기 방침을 시사한 뒤 2월 27일과 3월 5일 정찰위성 개발 시험 목적이라 주장하면서 화성-17형을 쐈다. 통상 시험발사 다음날 미사일 발사 사실과 비행거리·고도 등 제원을 공개하는 북한은 당시 두 차례 모두 제원은 거론하지 않은 채 ‘정찰위성 개발 계획에 따른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3월 16일 다시 시험 발사에 나섰으나 역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고도 20㎞에도 이르지 못한 초기 단계에서 폭발해버렸다. 북한은 같은달 24일 재차 도발에 나서 비행거리 1080㎞, 최고 고도 6200㎞ 이상에 이르는 ICBM 궤적을 그렸다. 앞서 세 차례 발사에서 ICBM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궤적으로 발사했다면 이날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성능으로 ICBM을 발사해 모라토리엄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김정은 “용감히 쏘라” 친필 명령남한 미사일방어시스템 무력화 의도 북한은 이튿날 보도에서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필 명령서에 “용감히 쏘라”고 적었다고 밝혔고,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화려한 발사 영상까지 송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국방부는 미사일 비행 특성, 발사 영상에 나타난 그림자·기상·기술요소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화성-17형의 직전 실패를 만회하고자 화성-15형을 쏘고는 화성-17형이라 주장했다고 결론지었다. 북한은 핵탄두 투발 수단 다양화를 위해 ICBM뿐만 아니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의 시험 발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날은 처음으로 ICBM과 단거리 미사일을 섞어서 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이번에 쏜 단거리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종말 단계에서 풀업(상하기동)하는 변칙 비행 특성을 보였다. 남측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다. 이 미사일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경량화·소형화에 성공하고 미사일을 전력화하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도 심각한 핵 위협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 점점 현실화되는 법무부 검찰화…핵심 간부에 檢 출신 속속 꽂아 넣을까

    점점 현실화되는 법무부 검찰화…핵심 간부에 檢 출신 속속 꽂아 넣을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인사검증 기능을 맡은 인사정보관리단을 설치키로 하면서 법무부의 ‘재검찰화’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향후 인사에서 비검찰직이 맡았던 법무부의 핵심 간부직도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되고 있다.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하면 정부 검증 업무를 검사들이 주도하게 된다. 개정되는 시행규칙 등에 따라 해당 조직에는 최대 4명의 검사를 둘 수 있다. 법무부 내 검찰 출신이 그만큼 늘어나는 꼴이다. 탈검찰화를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는 법무부 내 검사 수를 꾸준히 줄였다. 2017년 말 68명이던 법무부 소속 검사는 2018년 44명, 2019년에는 34명, 2020년에는 32명까지 감소했다.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는 검찰 출신이 빠르게 법무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과 이노공 차관부터 검찰 출신이다. 한 장관은 후보자 시절 “탈검찰화 정책 시행 결과 법무부의 업무 전문성, 연속성 저하 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법무부의 비검찰 고위직이 대거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실·국·본부장 일곱 자리 중 비검찰 출신이 다섯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교정직이 맡는 교정본부장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시 검찰 출신이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파다하다. 특히 이상갑 법무실장, 위은진 인권국장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라 윤석열 정부에서는 코드가 맞지 않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일부에선 이를 ‘법무부의 정상화’라고 주장한다. 재경지검의 차장검사는 “법률 전문가인 검사를 법무부 인사에서 제외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지 않는 인사가 어떻게 적절하겠냐”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나 대통령실 요직 곳곳에 검찰 출신이 포진돼 있는데 법무부까지 검찰화되면 ‘검찰공화국’ 우려가 커질 것이란 주장도 만만찮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외청을 넘어서 중앙부처까지 힘을 뻗어 다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의 재검찰화 기조가 계속 강화될 터인데 현재로선 이를 법적으로 견제할 방법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도발 양태 따른 추가조치 검토”(종합)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도발 양태 따른 추가조치 검토”(종합)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25일 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자격으로 브리핑을 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핵실험 시점 전망에 대해 “아마 북한 지도자도 스스로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 나름대로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 6시부터 6시 42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차례로 시험 발사했다는 것이 안보실 분석이다. 이 가운데 첫 번째 발사한 것을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판단하고, 두 번째 발사가 있기 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NSC 소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안보실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이 미사일 발사 3분 만인 오전 6시3분 윤 대통령에게 전화 보고했고, 약 10분 뒤 김성한 안보실장도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조기 출근을 권유했다. 윤 대통령 주재 NSC는 이날 오전 7시 35분에 시작됐다. 김 차장은 “NSC를 열기로 한 후 나온 두 발의 SRBM도 핵을 투발할 수 있는 성능을 개량하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됐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RBM에 핵탄두를 실을 것이냐 말 것이냐는 북한 선택”이라며 “모든 미사일은 핵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도발 의도에 대해 “임박한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해봤다”며 “새 정부의 안보 태세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을 시작한 것도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화성-17형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정상 발사가 아닌) 고각 발사로, 멀리 보내는 대신 본인들이 하고자 했던 분리 추진체의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었나 판단한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한미 연합 대응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중 강원 강릉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현무2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F-15 전투기 30여 대를 출격시켜 ‘엘리펀트 워크’를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와 별도로 미군도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각각 통화하며 양국의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확장 억제 실행력의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가동해 실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든지 그동안 파행을 겪었던 야외기동훈련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정상화한다든지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오늘은 비교적 절제되고 상호 긴장을 상승시키지 않는 국면에서 할 수 있는 메시지를 (냈다)”며 “앞으로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3원칙에 대해 “첫째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ICBM인지 정확히 기술할 것”이라며 “둘째 군사 조치에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를 것이고, 이런 행동을 한미 군사 협조 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국내 정치 개입하려는 의도”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임박…국내 정치 개입하려는 의도”

    대통령실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이 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25일 오후 용산 청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이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자격으로 브리핑을 했다. 핵실험 시점과 관련해선 “북한 지도자도 스스로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 나름대로 원하는 규모와 성능을 평가하는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라고만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6시부터 6시 42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차례로 시험 발사했다. 안보실은 첫 번째 발사한 것을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보고, 두 번째 발사 전인 오전 7시 35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로 NSC를 소집했다. 김 차장은 “NSC를 열기로 한 후 나온 두 발의 SRBM도 핵을 투발할 수 있는 성능을 개량하고자 하는 의미가 내포됐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 의도에 대해선 “(지방선거가) 임박한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해봤다”며 “새 정부의 안보 태세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을 시작한 것도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에 한미는 연합 대응에 나섰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중 강원 강릉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현무2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F15 전투기 30여 대를 출격시켜 ‘앨리펀드 워킹’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이와 별도로 미군도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외교적으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각각 통화로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 [속보] 대통령실 “北, 7차 핵실험 준비…핵기폭장치 작동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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