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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가본 적 있어요?” 영어 능통 11살 키즈유튜버 정체

    “평양 가본 적 있어요?” 영어 능통 11살 키즈유튜버 정체

    “평양에 가본 적이 있나요? 만약 이곳에 온다면, 완전히 놀랄 거에요. 어디를 가든, 놀이공원이 있기 때문이죠.” 북한 ‘키즈 유튜버’ 임송아(11)는 채널 ‘샐리 볼린’에 올린 첫 영상을 통해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자신을 평양에 거주하는 11세 송아라고 소개했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영국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라며 집에서 춤을 배우는 모습, 키즈카페에 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자가격리하는 영상을 올렸다. 임송아는 군의관이 약을 들고 집에 직접 방문한 모습을 보여주며 “엄마와 나는 (안도감에)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임송아는 “내가 사는 평양은 아름답고 훌륭한 도시”라며 워터파크, 동물원, 롤러스케이트장 등 어린이들이 놀 곳이 많다고 평양에서의 생활을 자랑했다. 놀이기구를 타고, 조깅을 하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유튜브 영상은 얼핏 보면 평범한 일상 브이로그로 보이지만 잘 보면 평양의 명소 소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북한 유튜브 채널은 2019년 10월부터 본격화됐는데 현재까지 약 6개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유튜브 빌리빌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채널이 개설돼 있다. 골프장이나 유원지, 식당 등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태영호 의원실은 임송아는 과거 태 의원과 런던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한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며, 2015년 사망한 ‘혁명 1세대’ 리을설 북한 조선인민군 원수의 외증손녀라고 밝혔다. 북한 유튜브 누가, 왜 만드는 걸까 북한은 여성과 아이들을 내세워 명소와 일상을 보여주며 핵과 미사일 등의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애쓰고 있다. 북한 사람이 만드는 유튜브를 정작 북한 주민들은 보지 못한다. 북한법은 개인이 인터넷방송을 할지라도 모두 당국의 유일적 지도에 따라야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개인 단말기도 당국의 관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계정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우리민족끼리’, ‘북한의 메아리’ 등 선전매체가 아닌 서양인 이름을 사용해 북한 유튜버들의 개인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사상성이라든가 체제선전 관련 내용이 주로 이룬다고 하면 구글에서 차단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붉은별TV’ ‘목란TV’ 등 북한 유튜버 계정이 이와 같은 이유로 폐쇄 조치된 바 있다. 유튜브는 북한 주민이 올해 새로 개설한 채널들의 경우 회사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뉴미디어 시대 북한의 유튜브 활용이 점차 고도화되고 파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바이든, 한미 공동 핵연습 논의 부인하자 양국 정부 긴급 진화

    바이든, 한미 공동 핵연습 논의 부인하자 양국 정부 긴급 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간 ‘핵 정책’ 공조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답변을 했다가 양국 정부가 황급히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용어 해석’의 차이였다는 설명이지만 그 배경에는 확장억제 이상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와 핵확산은 막겠다는 미국의 입장 차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휴가를 마치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이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기자단은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그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효적 확장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핵전력 운용 공동 기획 및 공동 연습’은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문서로 합의됐다. 여기서 ‘공동 기획’은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고, ‘공동 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서울신문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핵 비보유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은 핵연습을 핵보유국 간 훈련으로 이해했다는 의미다. 또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 회담 이후 자국 팀에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해 현재 각자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양국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일련의 시나리오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도상연습(table-top exercise)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대통령실이 3일(한국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한 것과 일치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핵공유 등 강력한 대북 방어 수단을 원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핵연습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워싱턴DC에서 나온다.
  • 北에 ‘더 담대한 구상’ 내놔야… 상호존중·정교한 소통 필요[신년기획-변화 선택해야 한다]

    北에 ‘더 담대한 구상’ 내놔야… 상호존중·정교한 소통 필요[신년기획-변화 선택해야 한다]

    지난해 가파르게 고조된 남북관계 긴장이 올해 변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실현을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접근과 상호존중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올해 남북관계가 2019년부터 시작된 경색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환의 여건은 여의치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지난해 핵무력 정책 법제화를 마친 북한은 세밑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나서는 등 지난해에만 41차례 미사일을 쐈고 9·19 남북 군사합의를 무시한 서울 상공 무인기 침범 등 전례 없는 혼란 전술에 나섰다. 상반기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강경 노선에 맞서 우리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은 주도면밀한 전략 이행이 요구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제안한 ‘담대한 구상’은 억제(Deterrence), 단념(Dissuasion), 대화(Dialogue)의 입체적 접근을 통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북한이 핵 개발을 해도 소용이 없겠구나 판단할 수 있도록 압박하겠다”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재개된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흐름도 이를 뒷받침해 왔다. 새해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적절한 대응과 함께 긴장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정교한 접근이 강조된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3일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 사용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한미동맹의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과 핵 사용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한미는 북한과의 정치군사적 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도발에 이어 한미 당국이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구도가 당분간 반복되는 가운데 우발적, 돌발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일부만 공개된 담대한 구상의 빈칸을 채워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금까지 경제적 상응 조치 위주로 공개됐지만 북미 관계 정상화나 안보 교환 부분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입장에선 경제 상황도 개선되고 크게 아쉬울 게 없는 상황”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실현하려면 좀 더 담대한 제안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북한의 ‘발전’(Development)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남북 기본 합의서의 상호 존중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 교수는 “과거 북한이 압박과 제재에 굴복한 사례가 없다. 오히려 핵능력을 강화하는 길로 갔다”며 “북을 적으로 규정한 상태에서 대화나 교류를 제의하는 것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남북 간 소통 채널이 다 닫히면서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것조차 실패한 형국”이라며 “신뢰를 쌓고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 새해에도 불법환적하나...VOA “서해 선박 밀착 정황”

    북한 새해에도 불법환적하나...VOA “서해 선박 밀착 정황”

    북한이 새해에도 서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일 보도했다.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주변 훈련장에서 병력이 집결돼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2일 북한 서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선박 3척이 붙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서해 초도 남쪽 끝 주변에서 선박 2~4척이 맞붙어 있어 모두 10척의 선박, 4건의 환적 의심행위가 포착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는 공해상 환적을 통해 물품을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VOA는 지난해 서해상에서만 모두 36건의 환적 의심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은 “(서해상 환적과 관련) 해당 선박을 식별할 수 있다면 선박이 출항한 나라는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또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1만명 넘는 병력을 집결하며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일 플래닛랩스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열병식 훈련장에 운집한 병력은 최대 1만 3500명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0일자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1만 2000명보다 운집한 인원 규모가 늘었다. 특히 훈련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도 대거 늘었다.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국방력 강화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오는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을 계기로 열병식을 열고 신무기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열병식 준비 동향 등을 포함해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과 KN23을 시찰하는 장면이 지난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것과 관련해 후계자가 될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주애가 미래에 후계자가 될 것임을 북한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간접적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미리 치밀하게 두 사람의 사진을 준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미래에 김주애가 북한의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인 핵 미사일을 확고하게 지휘 통제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서서히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기자가 잘못했다?…윤 대통령 ‘핵 공동연습’, 엇갈린 발언의 진실은?

    기자가 잘못했다?…윤 대통령 ‘핵 공동연습’, 엇갈린 발언의 진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 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계획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공동 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 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의 훈련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도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즉각 해명 입장을 내놓았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Joint nuclear exercise(핵전쟁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덧붙였다.  이는 로이터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이 ‘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던진 것이며, 해당 문답이 사실과 다르게 확대해석 됐다는 해명으로 해석됐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엇갈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인 뒤 AP통신은 “한국은 미국과 핵 자산 관리 개입을 논의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 논의한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북한과 (연관된) 긴장된 상황에서, 핵 자산 배치에 관한 미국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더 큰 역할을 얻으려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NO’의 진짜 의미는? 미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NO’에도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핵 공동연습 논의’를 부인한 것은 현재 한미가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확장억제 공동연습’이 ‘핵 공동연습’과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오’라고 언급한 핵 공동연습은 핵보유국들이 핵무기 투하 등을 함께 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예컨대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 동맹국들이 매년 모여 진행하는 군사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은 실제 핵전쟁 상황을 가정한 뒤 실시하는 핵 관련 훈련이다.  나토 회원국 공군 전투기가 유럽 내 미군 기지에 보관된 전술핵을 싣고 운용하는 훈련 이 포함돼 있는 등 사실상 핵 공동연습과 맥이 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확한 규정은 핵 공동연습이 아닌 ‘핵 억지 훈련’이다.  ‘핵 공동연습은 나토도 참여하기 어려운 수준의 핵 공유’라는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의 지적은 이 부분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NO'에 대한 부연 설명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로이터 통신에 전한 '한국은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뿐이다.  “한미 공동 핵연습은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거론된 내용” 그렇다면 윤 대통령이 언급한 핵 공동연습의 배경은 무엇일까.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11월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한미 간 공조 내용으로 거론했다.전 대변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기획 및 실행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공동성명의 내용을 언급했다. 대통령실도 같은 부분을 강조한 바 있다.  ‘공동 기획 및 실행’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한미 간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인데 그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 저희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미국도 진화에 나섰다. 2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관계와 미국의 전방위적인 방위 능력을 통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프놈펜 회담 이후 각국 팀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의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고 양국이 현재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 ‘한미 간 공동핵연습 논의’ 부인한 바이든, 왜

    ‘한미 간 공동핵연습 논의’ 부인한 바이든, 왜

    바이든 한미 공동핵연습 질의에 “아니다” 짧게 답해“확장억제 위해 공동연습 논의” 윤통발언 부인 해석백악관 “공동핵연습, 핵보유국끼리 하는 것” 해명대통령실 “기자가 대뜸 핵연습 물어 생긴 일” 해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간 ‘핵 정책’ 공조에 균열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는 답변을 했다가 양국 정부가 황급히 진화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용어 해석’의 차이였다는 설명이지만, 그 배경에는 확장억제 이상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와 핵확산은 막겠다는 미국의 입장차가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이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기자단은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고, 그는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 및 공동연습’은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문서로 합의됐다. 여기서 ‘공동기획’은 미국의 핵 의사결정에 한국의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고, ‘공동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훈련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서울신문의 질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는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 한국은 핵 비(非)보유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바이든 대통령은 ‘핵연습’을 핵보유국 간 훈련으로 이해했다는 의미다. 또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 프놈펜 회담 이후 양국 팀에게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이며 조율된 대응을 계획하라고 지시했고 양국은 현재 작업 중”이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도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포함한 일련의 시나리오에 대한 한미 공동의 대응을 모색하는 도상연습(table-top exercise)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대통령실이 3일(한국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한 것과 일치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워싱턴DC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핵공유 등 강력한 대북 방어 수단을 원하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핵연습’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 美 “韓 핵보유국 아니라 핵연습 계획 없어… 한미 모의훈련 검토”(종합)

    美 “韓 핵보유국 아니라 핵연습 계획 없어… 한미 모의훈련 검토”(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한미는 정보공유 강화, 비상계획 확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의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북한은 갈수록 위협적 언사를 내놓고 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을 억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한국이 핵 보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 공동 핵연습 문제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 관련 부연 설명으로,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는 우리 대통령실 설명과도 연결돼 보인다.앞서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리원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가는 도중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 질문은 앞서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부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이에 대통령실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공동 핵 연습은 핵보유국들 사이에서 가능한 용어”라는 설명을 내놨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 대통령실, “한미, 美핵자산 운용 공동 실행방안 논의중”

    대통령실은 3일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공동 핵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다(No)’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 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핵전쟁 연습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의미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인터뷰에서 밝힌 한미간 핵전력 운용 공동 기획과 공동연습은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속보] 대통령실, 바이든 ‘핵연습 부인’에 “기자가 ‘No’할 수밖에 없게 질문”

    [속보] 대통령실, 바이든 ‘핵연습 부인’에 “기자가 ‘No’할 수밖에 없게 질문”

    대통령실은 3일 한국과 미국이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과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의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로이터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논의)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다’(No)라고 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핵 전쟁 연습(Joint nuclear exercise)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가능한 용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질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군 핵전력 운용에 대한 한미 간 공동 기획·연습을 논의 중”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정보 공유·계획·훈련을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 [속보] 바이든, ‘한국과 공동 핵연습’ 질문에 “아니다”

    [속보] 바이든, ‘한국과 공동 핵연습’ 질문에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휴가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이 질문은 이날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아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두고 답한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도 합의된 내용이다. 공동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계획, 신속억제·대응방안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뜻한다. 공동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실전적으로 훈련하는 것이다.
  • [서울광장] 인조의 교훈, 의리와 실리/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조의 교훈, 의리와 실리/박록삼 논설위원

    2022년의 마지막날 영화 ‘올빼미’를 봤다. 토요일 이른 오전 상영시간이지만 객석은 가득 메워졌다. 안중근 의사의 ‘단지(斷指) 동맹’ 노래가 울려 퍼지고 바닷속을 누비는 푸른 나비족이 온통 스크린을 양분하다시피 한 틈바구니에서 3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꿋꿋이 잘 버티고 있는 셈이다. 아버지 인조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현세자 얘기를 짧은 역사적 사실에 허구와 상상을 버무려 꽤 흥미진진한 서사로 만들었다. 인조는 조선왕조사에서 두어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무능한 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명(明)과 후금 사이 중립외교 노선을 어렵게 걷던 광해군을 쫓아낸 뒤 왕위에 올라 신흥 패권국인 청(淸)을 배척했다. 결국 병자호란을 겪고 삼전도에서 청 황제 홍타이지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땅에 이마를 찧는 조선 역사상 최대의 치욕 끝에 국가의 궤멸을 겨우 면할 수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8년간 청에 볼모로 잡혀 있다가 돌아온 아들 소현세자가 또 다른 실리외교 노선을 표방하려 하자 갈등을 겪고 아들 독살설의 유력한 용의자로 남기까지 했다. 2023년 새해 아침 이 영화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올해 대한민국이 처한 세상을 새삼 되돌아본다. 임진왜란ㆍ병자호란 때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의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명이 참전했고 일본과의 강화 협상 주역이 됐다. 명은 조선에도 일본과의 화친을 강요했다. 한국전쟁 이후 정전협정에 이르는 상황과 몹시 흡사하다. 1636년 병자호란 때는 성리학적 시비(是非)에 사로잡혀 국가의 실리(實利)를 제대로 도모하지 못했다. 더이상 조선을 도와줄 기력조차 없는, 쇠락하는 명에 대한 순결한 의리와 성리학적 올바름이 조정을 감쌌다. 청과의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의 고뇌와 죽을지언정 타협하지 말자는 김상헌의 결기가 맞부딪친 그해 겨울 남한산성의 강추위보다 더 시리고 시린 날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오랜 시간 동맹의 이름으로 일국 중심의 정치, 외교, 안보, 경제를 운영해 왔다. 국가의 이익 도모가 최고의 원칙이자 기준임은 명확하다. 실리적 측면에서 궁극적으로 다극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전장 삼아 사실상 직접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경제패권 전쟁을 넘어 중국과 대만 양안 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서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사실상 군사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도 좌고우면은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웃듯 무인기를 보내 남한 상공을 휘저었던 북한은 새해 첫날부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보유를 당연한 권리처럼 말하고 있다. 그 틈바구니에 끼여 있는 우리의 처지가 인조 시대와 딱히 다르지 않은 이유다.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게 풀려 하면 오히려 상황이 복잡해지고 만다. 대통령이 나서서 “확전 각오”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넘어가게 하는 맞대응을 하고, 미국의 핵전력을 사실상 공동으로 보유하겠다고 말했지만 든든함보다는 불안과 공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극단적 대립과 갈등으로 빚어진 우발적 군사 충돌은 자칫 한반도를 정전협정 이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외교안보, 경제안보 측면에서 러시아, 중국과 척지는 것은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다. 시비를 명확히 하더라도 핵심은 국가와 국민의 이해(利害)다. 대한민국의 국익은 러시아에도, 중국에도, 한반도에도 있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다. 험난하고 위태로운 줄타기지만 이를 포기하는 것은 실리, 국익과는 거리가 멀다. 철저한 자국 중심 외교가 절실하다. 일극 외교의 최후는 인조의 어리석음이 남긴 교훈만으로도 충분하다.
  • [사설] 北 위협에 한미 ‘핵 공동 기획·연습’도 좋은 방법

    [사설] 北 위협에 한미 ‘핵 공동 기획·연습’도 좋은 방법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핵 대응 ‘공동 기획·연습’의 구체적인 그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언급에 따르면 핵 운용의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까지 한미가 함께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압도적인 핵 공격 능력으로 위협을 차단한다는 확장 억제는 북한이 미 본토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면서 미국이 공격받을 가능성이 있는데도 대한민국을 지켜 줄지에 대한 회의론으로 번졌다. 그래서 한미동맹의 과제는 확장 억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하는 데 있었다. 윤 대통령의 ‘공동 기획·연습’은 핵을 대한민국 영토에 가져다 놓는 핵 공유까지는 가지 않지만 기존의 확장 억제보다는 한 단계 진전되고 강화된 북핵 대응책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김정은은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대한민국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두 생산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위협을 강화했다. 지난해 9월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핵무력 법제화를 선언한 터라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새해 첫날부터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함께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뒀다”고 도발하는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국내에서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와 핵무장, 또는 그에 가까운 전술핵 배치론이 자연스럽게 쏟아졌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핵으로 우리를 지키는 방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70주년이다. 북핵 위협 증강에 맞춘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 [열린세상] 국가, 국민 안중에 없는 국회와 국회의원/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국가, 국민 안중에 없는 국회와 국회의원/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중국 북송 정치가 범중엄이 일찍이 갈파한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내가 먼저 걱정하고, 천하가 모두 즐기고 난 후에 내가 즐기리라’라는 대승적 정치철학을 우리나라 국회와 국회의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일까. 모든 행위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국회나 국회의원의 권한은 헌법이 부여한 것이므로 존중받아 마땅하다. 권한 행사에는 그에 상응하는 의무가 뒤따른다. 국회의원은 각종 신분적 혜택을 받는 만큼 수준 높은 도덕성 함양과 윤리적 의무인 ‘노블레스오블리주’ 실천은 필수적이다. 헌법에는 국회와 의원들에게 입법권, 불체포특권, 면책권, 국가 예산 심의·확정권, 국정조사·감사권을 주면서도 ‘국회의원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집단이나 정파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이익을 지향하며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헌법정신을 외면하거나 망각하면 본인은 물론 그 집단 전체가 지탄받아 마땅하다. 최근 주요 여론업체 네 곳이 공동으로 수행한 국가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1% 정도가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요즘 국회를 보면 차라리 AI에 맡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은 국회의 위상을 잘 보여 준다. 국회에 대한 불만이 이 정도라면 바다가 배를 뒤엎는 수준이다. 요즘 같은 경제 위기 상황, 북핵 위기, 국가 혼란 정황에도 국가 예산 의결 지연, 국제경쟁력 선점을 위한 반도체 관련법 등 정치가 해결해야 할 민생 문제와 국가적 미래에 대비하는 일은 뒷전이다. 확증편향적 당리당략으로 세월만 보내는 정치권을 향한 국민의 답답증이 한계에 달한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지역의 구청장이나 동장 수준이다. 동네 뒷골목 정비부터 구청 예산까지 자신이 확보한 것처럼 적시한 내용을 담아 지역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를 보면 헌법에서 적시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 국가 예산을 심의하면서 지역구 예산을 끼워 넣는 관행, 권한을 다 누리면서 비리가 드러나면 면책권을 앞세워 국회를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사악함, 개인의 투기 의혹과 비리 등 각종 스캔들에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함, 선동적 행위와 탐욕의 극치로 혹세무민하는 행위,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향한 ‘바지사장’, ‘쪽팔린다’ 등 무례의 극치인 막가파식 언어들…. 이런 행태들은 멧돼지 눈에는 멧돼지로만 보이고,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부처 아닌 것이 없다는 말처럼 되레 자신의 저속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추태로 보일 뿐이다. 진보라는 명분을 내세운 이들과 공조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가짜뉴스를 침소봉대하며 편향된 한건주의 껍데기 논리에 편승해 선봉장 노릇을 하는 언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민심을 선동하는 국회의원들. 그들이 쏟아내는 막말 행태는 국정을 빙자한 위선으로만 비친다. 이런 모습이 지금 대한민국 국회의 자화상이고 국회의원상이라니 차라리 믿고 싶지 않을 정도다. 국회와 국회의원이 신뢰를 잃은 건 헌법적 의무는 망각하고 국가 이익보다 그저 편향적 정쟁과 권력에 취해 불나비 같은 존재로 전락한 모습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기본적인 요소다. 부끄러움을 알면 개과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 정치는 인간적 경륜과 사회적 경험을 두루 갖춘 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와 헌신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 선현들의 근엄한 경책이다. 괴테는 ‘교회는 위장이 튼튼해서 온 나라를 집어삼켜도 탈 나는 법이 없다. 오로지 부정한 재물은 교회만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무소불위였던 당시 교회의 타락상에 오늘 우리 국회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 핵·WMD대응본부 가동… “北 압도할 대응능력 조기 구축”

    핵·WMD대응본부 가동… “北 압도할 대응능력 조기 구축”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참모본부 산하 ‘핵·WMD(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가 2일 문을 열었다. 합참은 이날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핵·WMD대응본부 창설식을 열었다. 핵·WMD대응본부는 기존에 있던 합참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에 정보·작전·전력·전투발전 기능을 추가했다. 합참은 이르면 내년에는 핵·WMD대응본부를 전략사령부로 확대·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초대 본부장으로 취임한 박후성(육사 48기) 육군 소장은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적을 압도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조기에 구비하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전략사령부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는 기구 성격으로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작전을 지휘할 전망이다. 3축 체계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려 할 때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을 공중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핵미사일 공격에 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 군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한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략폭격기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른 핵전력 운용에 대한 한미 공동연습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과 공동연습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2차 시험비행에서 1단을 제외한 2~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3월 30일 1차 시험에서는 2단 엔진만 연소했다. 두 차례 시험에서 제외된 1단 엔진은 현재 설계가 완성된 단계다. 국방부는 “수년 후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핵탄두 증강 위협한 北… 한미에 적대정책 철회·군축협상 압박인 듯 [뉴스 분석]

    핵탄두 증강 위협한 北… 한미에 적대정책 철회·군축협상 압박인 듯 [뉴스 분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며 새해 벽두부터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7차 핵실험 또는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는 한미를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군축협상 등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추측과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약 10개 남짓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1년 4월 미국 랜드연구소·아산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기준 이미 67~116개의 핵탄두를 만들 핵물질을 확보했고,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지난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천명함으로써 이런 전망이 얼마나 더 빨리 달성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수로는 제한적인 만큼 김 위원장의 지시는 고농축 우라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해야 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일 “북한이 어느 지하 시설에서 얼마나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고, 이 중 핵탄두를 얼마나 완성했는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이 없어 3축 체계를 기본으로 방어하지만, 핵을 재래식 무기로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는 이미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면서 “신형 ICBM 개발 등으로 포장해 이런 위협을 다시 앞세우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고 핵보유국 인정, 군축협상 등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인민군 창건 75주년 등 ‘꺾어지는 해’라는 점, 미국을 겨냥한 고체연료 ICBM 개발·4월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북한이 예고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핵 위협은 한층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로는 “오는 8일 김 위원장 생일부터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에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실험보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7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핵실험보다는 ICBM 등 탄도미사일 고도화, 무인기 성능 향상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일에 의해 고립돼,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신호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체연료 ICBM의 타격명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것을 위해 탄두 소형경량화와 다탄두 기술 고도화, 아울러 초대형 핵탄두 생산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냉전 아닌 경제안보 블록시대… 한국, 힘의 균형 결정”[석학에 미래를 묻다]

    “신냉전 아닌 경제안보 블록시대… 한국, 힘의 균형 결정”[석학에 미래를 묻다]

    “신냉전이 아니라 경제안보의 시대다.” 신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지난달 말에 만난 마우로 기옌(59) 영국 케임브리지 저지 비즈니스스쿨 학장, 강상중(73)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스인훙(72)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등 3명의 석학은 지금의 세계를 이같이 정의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 북핵 문제는 물론 미일중러의 지정학적 최전선에서 ‘힘의 균형’을 결정하는 국가라며 한쪽으로 치우쳐 ‘균형자’ 역할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제언했다. 기옌 학장은 “현시대는 냉전이나 신냉전이 아니다. 미국과 구소련이 상이한 경제체제를 가졌던 냉전과 달리 지금 미중은 세계경제에 완전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만 해도 양쪽과 모두 교류하지 않냐”고 말했다. 강 명예교수도 “미국 자본주의의 20세기가 지나고 중국의 등장으로 동남아, 인도 등 많은 곳들이 미중과 동시에 교류하고 있다. 미중 간 대립으로 좁게 생각하면 이 다국화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스 교수는 신냉전의 성격도 감지된다고 평가했지만 2018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중 군사압박, 2019년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규제 개시, 2021년 미 동맹의 포괄적인 북중러 견제 전략 등을 열거한 뒤 “정치·경제의 복합적 양극화”라며 경제안보 대결구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손잡고 북중러를 사실상 국제무대에서 배제하려고 하니 중국이 이에 맞서 북한,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석학은 미중이 각각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소다자 블록’을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고, 이에 따라 각국의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인식했다.강 명예교수는 이런 혼란의 시대에 다른 어느 곳보다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의 최전선에 있으며 주요 7개국(G7)에 속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며 “남북 분단은 물론 미중 갈등, 미러 갈등 속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 한국이 세계의 ‘파워 밸런스’(세력균형)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옌 학장은 “한국은 미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과 열린 소통을 하는 외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 명예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촉진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미중을 중화시키는 식의 (한국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되는 한미 관계와 달리 한일, 한중 관계는 여전히 숙제가 적지 않다. 스 교수는 미국과의 경제안보동맹, 대만의 입장에 기운 한국 기조 등을 거론하며 “한국이 미국에 너무 가까워 중국과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자국 내 부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강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는 좋아졌지만 실제 개선 여부는 물음표”라며 “지정학적 대립 속에 한미일이 가까워졌지만 근본적인 한일 역사 문제는 어느 하나도 구체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옌 학장은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을 쓴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석학이고 강 명예교수는 한국계 최초의 도쿄대 교수로 한일을 아우르는 지성인으로 꼽힌다. 스 교수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국무원 고문이다. 서울신문은 4일자 지면부터 이들 석학 3명의 인터뷰를 시리즈로 전한다.
  • 핵실험 만지작 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 핵탄두 기하급수적” 어떻게

    핵실험 만지작 김정은 “전술핵무기 다량 핵탄두 기하급수적” 어떻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술핵무기를 다량 생산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며 새해 벽두부터 군사 위협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7차 핵실험 또는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다양한 도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북한의 이런 위협에는 한미를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핵군축협상 등을 관철시키려는 정치적 노림수도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북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추측과 전망이 분분하다. 2020년 국방백서에는 북한이 약 10개 남짓한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여㎏을 보유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2021년 4월 미국 랜드연구소·아산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 기준 이미 67~116개의 핵탄두를 만들 핵물질을 확보했고,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42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이 지난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 변혁적 전략’을 천명함으로써 이런 전망이 얼마나 더 빨리 달성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플루토늄을 추출할 경수로는 제한적인 만큼 김 위원장의 지시는 고농축 우라늄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또 7차 핵실험을 통해 전술핵 개발을 위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해야 한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일 “북한이 어느 지하 시설에서 얼마나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했고, 이 중 핵탄두를 얼마나 완성했는지는 정확히 예상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이 없어 3축 체계를 기본으로 방어하지만, 핵을 재래식 무기로 방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 고도화·다중화·대량화는 이미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면서 “신형 ICBM 개발 등으로 포장해 이런 위협을 다시 앞세우는 것은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내걸고 핵보유국 인정, 군축협상 등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미를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가 인민군 창건 창건 75주년 등 ‘꺾어지는 해’라는 점, 미국을 겨냥한 고체연료 ICBM 개발·4월 첫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북한이 예고한 점 등으로 미뤄 북핵 위협은 한층 현실화된 분위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7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에 북한이 절호의 기회를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정 센터장은 핵실험의 구체적인 시기로는 “오는 8일 김 위원장 생일부터 다음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식, 다음달 16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에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핵실험보다는 미사일이나 무인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설 전 육군군사연구소장은 “7차 핵실험을 통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실익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핵실험보다는 ICBM 등 탄도미사일 고도화, 무인기 성능 향상 등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한미일에 의해 고립돼,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신호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고체연료 ICBM 타격명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것을 위해 탄두 소형경량화와 다탄두 기술 고도화, 아울러 초대형핵탄두 생산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한 핵 미사일 대응 합참 산하 ‘핵WMD대응본부’ 2일 창설

    북한 핵 미사일 대응 합참 산하 ‘핵WMD대응본부’ 2일 창설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참모본부 산하 ‘핵·WMD(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가 2일 문을 열었다. 합참은 이날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핵·WMD대응본부 창설식을 열었다. 핵·WMD대응본부는 기존에는 합참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에 정보·작전·전력·전투발전 기능을 추가했다. 합참은 이르면 내년에는 핵·WMD대응본부를 전략사령부로 확대·발전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초대 본부장으로 취임한 박후성(육사 48기) 육군소장은 “북한의 어떠한 핵·미사일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적을 압도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조기에 구비하기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전략사령부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는 기구 성격으로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전략자산의 작전을 지휘할 전망이다. 3축 체계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려 할 때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 미사일을 공중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핵미사일 공격에 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된다.군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한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략폭격기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다른 핵전력 운용에 대한 한미 공동연습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과 공동연습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2차 시험비행에서 1단을 제외한 2~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3월 30일 1차 시험에서는 2단 엔진만 연소했다. 두 차례 시험에서 제외된 1단 엔진은 현재 설계가 완성된 단계다. 국방부는 “수년 후 소형위성이나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확보해 독자적 우주 기반 감시정찰 능력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은 핵 위협에…국외 전문가들 “협상력 키워 핵보유국 지위 얻으려는 것”

    김정은 핵 위협에…국외 전문가들 “협상력 키워 핵보유국 지위 얻으려는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탄두와 핵미사일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새해 방침을 밝힌 가운데, 국외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협상력을 키워 외부로부터 더 큰 양보를 얻어내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핵탄두·핵미사일)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본중심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했다”고 덧붙였다.AP 통신은 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이번 지시는 그가 ‘미국의 적대정책’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처하기 위해 무기의 질과 양을 함께 증강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핵무기 개발 계획의 큰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핵무기와 새로운 무기 시스템을 생산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북미 긴장 상황에서 앞으로의 협상력을 키우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관을 지낸 수 킴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야심적이지만 달성 가능한 새해 결심 목록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이 2023년도에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의식적으로 설명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야심적이긴 하지만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북한은 새로운 전략 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시험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고체 연료를 주입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첩보 위성에 대한 언급일 가능성이 크다. 킴 연구원은 또 “김 위원장이 한국을 적으로 지목하고 적대적인 한미 정책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협상 위치를 확고히 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구체화하기 위한 믿을 만한 구실로 더 많은 미사일과 무기를 생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얻어내고 북한이 자신들을 침략하기 위한 전쟁 준비로 보고 있는 한미 정기군사훈련의 종료를 강제하는 방안으로 합법적인 핵보유국이 되길 원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핵정책 전문가인 앤키트 팬더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핵탄두와 핵미사일의 대량 생산을 처음 지시한 시기는 2018년 신년사 때였다면서 “당시 양적 확대 목표를 2023년도에 두 배로 늘리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팬더 연구원은 또 (김 위원장의) 이번 신형 ICBM에 대한 언급은 고체 추진체 시스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곧 시험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중요한 기념일인 4월 15일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태양절로 칭하며 매년 국가적인 행사를 거행한다.
  • 전쟁부터 식인 풍습까지…노스트라다무스의 2023년 예언 보니

    전쟁부터 식인 풍습까지…노스트라다무스의 2023년 예언 보니

    역사상 최고의 예언가로 꼽히는 노스트라다무스가 내다 본 2023년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노스트라다무스의 2023년 관련 예언을 5가지로 정리해 공개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프랑스의 의사 겸 점성가로, 본명은 미셸드 노스트라담이다. 생전 점성가로 유명했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는 사후인 1568년에 완간됐고, 이 책에는 1555년부터 3797년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대규모 재난 등을 예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노스트라다무스가 미국의 가장 역사적인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9‧11 테러와 히틀러의 등장,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까지 예측했다고 믿고 있다. 데일리메일이 정리한 노스트라다무스의 2023년 예언은 다음과 같다. 1. ‘악의 세력’이 벌이는 큰 전쟁 노스트라다무스는 2023년 ‘대전쟁’을 예언했다. 특히 ‘7개월간의 큰 전쟁, 악으로 인해 죽은 사람들’이라는 구절이 있으며, 이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연관돼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밖에도 중국의 대만 침공 또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인한 미국과의 대결, 핵 강대국인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 등을 언급했으며, ‘7개월’ 이라는 예언서 속 숫자로 보아 몇 시간 안에 결말이 나는 핵 전쟁이 아닌 재래식 전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 화성의 빛이 꺼진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인류가 가장 유력한 우주 식민지로 꼽는 화성에 대한 개발이 2023년 중단될 수 있다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서에는 ‘화성의 빛이 꺼질 때 천상의 불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현재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까지 화성에 우주비행사 4명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올해 화성 이주용 우주선 발사체의 첫 궤도 비행을 계획 중이다. 데일리메일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에 따르면 붉은 행성(화성)에 거주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은 2023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3. 밀이 ‘솟아오르면’ 이웃을 먹어치울 것 노스트라다무스는 식량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 사이에서 식인 풍습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데일리메일은 “이 소름 끼치는 예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다가올 수 있는 무서운 일의 징조인가”라며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식량 가격이 급등했으며, 이는 생활비 위기와 빈곤율 증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는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직 않았다는 우울한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4. 마른 땅은 더욱 메마르고, 무지개가 보일 때 큰 홍수가 날 것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따르면 2023년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예언서에는 ’마른 땅은 더욱 메마르고, 무지개가 보일 때 큰 홍수가 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천재지변은 전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됐다. 실제로 지난해 파키스탄에서는 대홍수가 발생해 17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유럽은 지난해 50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5.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린다 노스트라다무스는 ’2023년 나팔이 큰 불화로 흔들리며, 합의가 파기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일각에서는 이 예언이 더 많은 사회적인 격변과 혁명, 반란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데일리메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인구의 다수를 더 가난하게 만들었으며, 동시에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부를 키워 온 슈퍼 부자에 대한 경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대생이 의문사한 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이란을 포함해 여러 잠재적 시위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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