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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되다가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깎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핵 동원해 韓방어” 더 밀착하는 한미[뉴스 분석]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의 지난 3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은 격상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안보·경제·기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을 위한 ‘행동하는 동맹’으로 심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 조야에 광범위하게 퍼진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 내 여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에 연이은 외교 수장 간 만남을 통해 ‘흔들림 없는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의 모든 자산을 활용해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등 미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약속을 언급했다. 이어 한미 조야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데 대해 “우리는 확장억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의 약속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이 세를 얻는 데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동맹 신뢰도가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5일 “한국 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한국 이외 다른 동맹국 내에서도 확장억제 신뢰도 훼손에 대한 우려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미국이 적극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일 3자 안보협력 등 인도태평양 핵심 동맹국인 한일의 협력을 적극 추동해 위기감이 고조된 미중 관계에서 지렛대를 갖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3박 5일 방미 일정은 한미 동맹 70주년인 올해 들어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이었다. 한편으로 이번 방미는 한미 동맹이 전통적인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안보·기술 동맹으로 진화하는 상황에서 실무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는 올해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한 바 있다. 양국이 이날 회담 직후 ‘한미 과학기술협력 협정’을 개정·연장한 것은 그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우주 분야는 물론 생명공학,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등 신흥 분야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개략적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3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과 공동 주최할 예정이고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 형식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정 등을 감안해 대통령실은 취임 1주년 전인 4월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4월 미국 의회가 휴회기인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1년에 통상 2차례 정도 허용하는 국빈 방문에서 올해 인도, 프랑스가 이미 예정된 점도 변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해빙 무드’도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오는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깍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오는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 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아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5일 동망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이발사·경비원까지 총 들었다”…드론 잡는 우크라 시민군 ‘게임 체인저’로

    “이발사·경비원까지 총 들었다”…드론 잡는 우크라 시민군 ‘게임 체인저’로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이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소음을 내며 출현하자 시민군들이 소비에트 시대의 낡은 기관총 방아쇠를 당겼다. 명중된 드론이 격추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직 판사와 이발사, 경비원 등 전쟁만 아니었다면 동네에서 마주칠 이웃이었을 사람들이 시민군으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 드론 공습 상황에서 정규군과 민간인 자원자로 구성된 시민군이 합동으로 러시아 드론·미사일의 약 80%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퇴한 전직 헌법재판관 세르히 사스(65)는 방공부대를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WSJ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이들 시민군은 고층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들판으로 달려가 하늘을 감시하고 드론 격추에 나선다”며 “공격이 끝나면 러시아 드론과 로켓 위치를 분석한 뒤 다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업과 군사 업무를 병행한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구입한 값싼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려면 50만 달러(약 6억원) 상당의 아이리스T(IRIS-T)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배치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방어 전력은 빠르게 소진될 게 불보듯 뻔하다. 그러나 소련 시대에 썼던 낡은 맥가이버 기관총을 사용하는 시민군 덕분에 값싸고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소비에트 무기로 러시아 칼리버 순항 미사일 등 발사체를 격추시키는 임무도 맡고 있다. 사스 전 판사는 “비용의 관점에서 보면 소형 무기를 활용해 드론을 파괴하는 것이 100%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머뭇대던 서방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홀로 버틸 수 있던 ‘뒷심’으로, 고국의 영토 사수를 위해 자원입대한 13만명의 시민들과 자원 봉사로 나선 시민군의 존재가 재평가받는 이유다. 하지만 전황은 예고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에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이후 3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재편성해 5개 루트를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가 이번 공세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다음 표적으로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와 자포리자주 자포리자가 지목되며, 마리우폴에는 1만~1만 5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지원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3일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 상황이 러시아군의 대량 증원과 공세로 매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1년이 흐른 현재 교전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에 대비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소유 부동산 약 500곳에 대한 국유화 결정도 내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도 사용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최악의 경우에 핵 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반도체 수출 통제까지…대중국 견제 수위 높이는 미일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반도체 수출 통제까지…대중국 견제 수위 높이는 미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미사일의 일본 배치를 계획하고, 일본은 올봄부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서는 등 양국이 대중국 견제 수위에 한층 밀착하고 있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중국과의 미사일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본 열도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선인 ‘제1열도선’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배치될 미사일로는 미국이 개발하는 극초음속 미사일(LRHW)과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지상 발사형 등이 검토된다. 중국은 일본 열도를 사정권에 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1900발을 보유 중이다. 반면 미국은 1987년 당시 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사거리 500~5500㎞의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폐기했다. 이후 미국은 2019년 8월 INF에서 탈퇴한 뒤 중국에 대항할 중거리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도 올봄부터 본격화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행하기 위한 관련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뒤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올봄부터 규제 강화책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제품과 기술을 수출할 때 경제산업성의 허가가 필요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일본의 반도체 제조 장비가 군사적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으로선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개정안에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 수출 통제가 이뤄질 경우 일본이 받는 타격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은 2021년 4월부터 1년간 매출액의 26%가 중국일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높다.
  • “다 불타버릴 것”…또 ‘핵위협’ 나선 러시아, 이유는

    “다 불타버릴 것”…또 ‘핵위협’ 나선 러시아, 이유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키로 결정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핵 위협에 나서는 등 러시아의 핵 위협이 다시 시작됐다. 5일(한국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위협의 성격에 따라 모든 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신속하고, 강경하며, 설득력 있는 대응이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핵 공격’에 대해 “자체적으로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러시아나 동맹국을 상대로 사용될 경우, 적의 영향력이 핵시설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경우, 러시아나 동맹국을 향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검증된 정보를 입수할 경우, 국가 존립이 위험에 처한 경우 등에 대해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탱크 이상의 무기 투입”는 푸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역시 우크라이나에 6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안 등을 약속하자 푸틴 대통령은 강력한 맞대응을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가 다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는 전차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주력 전차를 지원한 독일을 ‘현대판 나치’에 빗대 비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군사력 증강 방안은 밝히지 않았으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방이 새 무기를 지원함에 따라 러시아도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논평했다.한편 미국 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이 포함된 21억7000만달러(약 2조6951억원) 규모의 새로운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사거리 150㎞의 유도 미사일인 ‘지상발사 소직경 폭탄(GLSDB)‘도 포함됐다. GLSDB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의 사거리인 70㎞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날개가 있어 360도 어느 방향이든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달이 두 개 떴나 했더니…中 ‘스파이 풍선’ 美 영공 활보 [이슈픽]

    달이 두 개 떴나 했더니…中 ‘스파이 풍선’ 美 영공 활보 [이슈픽]

    美 “中정찰풍선 주권침해로 용납 안돼”…블링컨, 방중 전격 연기 중국 ‘스파이 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사태로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전격 연기되면서, 대화 분위기로 가던 미중관계에 다시 제동이 걸린 형국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격화됐다가 같은 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표면적으로나마 ‘대화 모드’를 구축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출발 당일인 3일(현지시간) 전격 연기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며 “현시점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같은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나의 방중 전날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은 우리가 하려고 준비했던 실질적인 대화에 해가 된다”며 “지금은 건설적 방문을 위한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중 연기 이외 정찰풍선과 관련한 추가 조치를 묻는 말에는 “중국이 만약 이런 상황이었으면 그 반응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계속 관여할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중국의 정찰 자산을 미국 영공에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현재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정찰풍선 사태로 美中 대화모드에 또 제동 최대 전략적 경쟁 상대이자 당면한 최대 도전으로 중국을 지목한 미국은 관리가능한 경쟁에 무게를 싣는 대신 이것이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은 방지하자는 입장을 취해 왔다. 외교 수장인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양국간 전반적 이슈를 다룰 것으로 예상돼 향후 미중관계를 가늠할 주요 외교 이벤트로 간주돼왔다. 외교가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미중이 작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급속히 나빠진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고,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등에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방안을 논의하며, 기후변화와 북핵 문제 등 공통 과제에서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태로 미중 관계는 당분간 한층 긴장관계로 흐르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불신의 뿌리가 깊은 데다가 이번 정찰풍선의 성격과 영공침범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中, 美영공진입 풍선 ‘중국산’ 신속 인정했지만 ‘정찰목적’ 부정 전날인 2일 미국은 며칠 전 자국 본토 상공의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 중이며 이 정찰기구가 중국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정찰풍선의 비행 노선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이트 등 안보민감지역이 있음을 강조하며 군사적 목적의 정찰을 침범의 원인으로 봤다. 반면 중국은 문제의 풍선이 ‘민간용 비행선’으로 기상 등 과학 연구용이며, 서풍에 휩쓸리는 등 불가항력적인 사고 탓에 미국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해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 비행선은 중국에서 간 것으로 민수용 성질에 속하며, 기상 등 과학연구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서풍대(帶)의 영향과 자신의 통제 능력상 한계로 예정된 항로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밝혔다. 풍선이 ‘군사용’이 아닌 ‘민수용’이며, 미국 측 주장처럼 ‘정찰 목적’을 갖고 고의로 미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그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유감 성명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와 국방부의 성명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설명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미중관계 긴장고조 가능성, 북핵협력 기회도 놓쳐 이처럼 영공 침범이라는 민감한 안보 문제가 불거지고 미국 정치권의 ‘대중 강경’ 요구가 커지면서, 한국에 중요한 북핵 문제에 대한 미중 협의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중 고위급 협의를 통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협력을 끌어낼 기회를 잃은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내게 중국의 풍선 사건에 대해 매우 자세한 설명을 했다”면서 “나는 블링컨 장관이 방중을 연기한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나는 중국이 일어난 일에 대해 신속하고 매우 진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는 국제관계에서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 베이징과 소통하기 위해 블링컨 장관이 방중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도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상황이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것은 막으려는 모습을 보이며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나는 왕이에게 미국은 중국과 외교적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건이 될 때 베이징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한 해결을 포함해 중국과 열린 채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로 바꿔 동쪽으로, 내부에 정찰 장비…며칠간 美 영공 머물 전망” 현재 중국 정찰풍선은 경로를 바꿔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미국 영토를 빠져나가기까지 최소 며칠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정찰 풍선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풍선이 정확히 미국의 중앙부 상공에 있으며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재 풍선은 6만 피트(약 18㎞) 상공에 있고 이는 민간 항공기 항로보다 한 참 위“라며 미국인들에게 물리적 위협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풍선이 지상에 대한 군사적 물리적 위협이 아니라고 예측하며,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풍선은 향후 며칠간 미국 영공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누가 풍선을 조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풍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여기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이것은 조종이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이 떠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이 풍선은 조종 가능하며, 말 그대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중국 정부와 소통했고, 풍선은 경로를 바꿨으며 우리는 이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풍선을 격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대안으로 (격추를) 검토했고,풍선 탑재화물의 규모로 볼 때 잔해물이 육상에 손해를 끼칠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그는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의 크기는 격추 시 잔해가 민간인의 사망 혹은 부상을 포함해 심각한 재산상 손해를 입힐 정도로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찰 풍선에 원자력 물질이 있을 징후는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기구 안에 다량의 정찰 기구가 탑재돼 있다”고 확인했다.“풍선 조종 가능, 격추 시 인명피해 유발할 크기” 백악관도 인지 백악관도 격추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 조치(kinetic action)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 군의 강력한 권고였다”고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날 필라델피아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 화요일(지난달 31일) 브리핑을 받았으며 이후 지속해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상공에서 고고도 정찰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탐지해 추적 중이며 군사적이나 물리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한 국방부 브리핑을 언급한 뒤 “바이든 대통령도 이대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군에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를 물었으며 땅 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위협과 안전 문제 때문에 군사적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것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의 강력한 권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가장 우선시하고 있으며 군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 韓美 외교장관회담 예정보다 훨씬 긴 70분… 中 정찰풍선에 관심집중

    韓美 외교장관회담 예정보다 훨씬 긴 70분… 中 정찰풍선에 관심집중

    박진·블링컨, 확장억제 및 중국 역할론 강조윤석열 대통령 방미 시기 관련해 양측 함구고위 당국자 “북, 7차 핵실험서 탄두 소형화” “우크라에 에너지 부문 등 기여 확대할 것”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확장억제 강화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의 빈틈없는 이행.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 차단 노력도 강화키로 했다며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자국 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박 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신속하고 성의 있는 해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며 “미중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후) 블링컨의 방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정찰자산’ 등으로 부르며 비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우리나라 고위 당국자도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본래 45분간 예정됐지만 70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이날 한미 과학 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평가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좋은 시점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전술핵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공동 대처해야 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 韓美외교, 확장억제강화 재확인…한미일 공조로 北불법자금 차단

    韓美외교, 확장억제강화 재확인…한미일 공조로 北불법자금 차단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의 고조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해 양국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전략 및 재래식 자산을 사용해 확장억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했다. 박 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엔 제재를 빈틈없이 완전히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목했다. 박 장관은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북한에 핵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복귀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과 관련해선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북한 비핵화는 한·미·중이 오랫동안 협력해 온 영역이며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다뤄나가는 데 논의했다”고도 했다. 한국산 자동차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IRA가 한국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미 양국의 기업과 산업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에 입각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참여하고 반도체공급망협의체 ‘펩4’에도 초기 참여해 국익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한미 동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한국 정부가 지난 12월 발표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은 역내 부상하는 도전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이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우리는 공동의 위협에 대한 동맹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언급, ”두 장관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층 깊은 정보 공유를 포함해 양국의 억지 계획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장관과 나는 대만 해협의 평화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경솔한 위협을 포함한 안보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태평양 도서국의 경제 번영을 돕는 것을 비롯해 다른 안보 도전에 있어서도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동반자 관계는 인도 태평양을 넘어선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서도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오는 10월 우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이제 우리가 한층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위해 또 다른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핵 위협속에 자체 핵무장론을 포함해 한국에서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하는 데 대해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며 “우리는 확장억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우리의 동맹과 친구를 지킨다는 우리의 약속과 확장억지에 대해서는 어떤 의심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방미와 관련해선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한미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비롯해 우주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국간 기술 교류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협력 범위가 오랫 동안 협력했던 분야뿐 아니라 생명공학과 퀀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美 F-22·F-35B, 韓 F-35A와 이틀만에 서해상 또 연합훈련

    美 F-22·F-35B, 韓 F-35A와 이틀만에 서해상 또 연합훈련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군은 3일 한국 F-35A, 미국 F-22·F-35B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미국 F-16CM 등 다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훈련은 한미 공군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와 능력을 현시한다고 공군이 밝혔다. 공군은 “앞으로도 한미 공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비 강력한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연합훈련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1일에도 서해상에서 한국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하는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바 있다.
  • 美 본토 하늘 휘젓고 다닌 中 ‘스파이 풍선’ 캐나다서도 포착

    美 본토 하늘 휘젓고 다닌 中 ‘스파이 풍선’ 캐나다서도 포착

    중국의 ‘스파이 풍선’으로 보이는 고고도 정찰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을 며칠 간 날아다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캐나다도 2차례 정체불명의 고고도 정찰기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국방부는 2일 성명을 통해 "2차례 고고도 정찰기구를 발견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적극 추적했다"면서 "캐나다 국민의 안전과 외국 첩보활동의 위협을 막기 위해 정보기관이 미국과 연계해 필요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미국 상공을 날아다닌 고고도 정찰기구가 국경을 접한 캐나다 상공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다만 캐나다 당국은 구체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AP통신 등 미 현지언론은 미 본토 상공에서 중국 스파이 풍선이 발견됐으며 지상에 시민들이 다칠 위험이 있어 격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반 여객기 보다 훨씬 더 높은 상공을 날아다닌 이 고고도 정찰기구는 최근 며칠 간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녔으며 특히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발견돼 미 당국은 한때 격추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는데 미국의 핵 미사일 격납고가 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풍선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민감한 장소 위를 날아다닌 중국의 고고도 풍선으로 확신한다”면서 “격추를 검토했지만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이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는 이 풍선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군사적 혹은 물리적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몇 년 동안 있었으며 이에대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AP 통신 등 현지언론은 미 당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 박진 “美 주도 달·화성 탐사 적극 참여”…NASA 청장 한국 온다.

    박진 “美 주도 달·화성 탐사 적극 참여”…NASA 청장 한국 온다.

    박진 장관 美 아르테미스 탐사 적극 참여 강조우주조종사 출신 NASA 청장 넬슨, 방한 의사설리번과 북핵 억지에 중국 참여토록 노력키로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해 빌 넬슨(80) 청장과 면담하고 “아르테미스 약정의 10번째 서명국인 한국이 미 우주항공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및 달-화성 탐사 계획에 적극 참여할 예정임을 설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아폴로 계획 이후 50여년 만에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5월에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다. 외교부 장관의 방미시 주로 외교·안보 분야의 인사들을 중점적으로 만나는 것과 달리, 박 장관이 NASA를 방문한 것은 포괄적 한미동맹 강화의 취지로 읽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우주분야 협력이 이를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넬슨 청장은 적절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해 한미 우주협력 강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넬슨 청장은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에 올라 6일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비행사로 하원의원(6선)과 상원의원(3선)을 역임했다. 또 박 장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백악관에서 면담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와 ‘북핵 문제는 한미의 우선순위’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외 북한의 사이버 활동 등 자금 차단 노력 등을 지속키로 했고, 특히 비핵화의 진전은 한·미·중의 공동이익이라며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외 박 장관은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위원장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상원의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빌 해거티(공화·테네시) 의원과 하원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 등 대표적 친한파 의원들을 만났다. 박 장관은 이들에게 한미동맹을 위해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 기업이 차별받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지원해 주도록 요청했다.
  • [포착] 美 본토 하늘 휘젓고 다닌 中 ‘스파이 풍선’ 포착… “핵시설 정찰”

    [포착] 美 본토 하늘 휘젓고 다닌 中 ‘스파이 풍선’ 포착… “핵시설 정찰”

    중국의 '스파이 풍선'으로 보이는 고고도 정찰기구가 미국 본토 상공을 며칠 간 날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현지언론은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 스파이 풍선이 발견됐으며 지상에 시민들이 다칠 위험이 있어 격추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반 여객기 보다 훨씬 더 높은 상공을 날아다닌 이 고고도 기구는 최근 며칠 간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녔으며 특히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발견돼 미 당국은 한때 격추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는데 미국의 핵 미사일 격납고가 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풍선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민감한 장소 위를 날아다닌 중국의 고고도 풍선으로 확신한다"면서 "격추를 검토했지만 잔해로 인한 지상 피해가 우려돼 이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풍선의 비행 경로가 '여러 민감한 장소' 위를 통과하지만 이를 통한 정보 수집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오히려 저궤도에 있는 중국의 첩보위성이 정보 수집에 있어 더욱 위협적이라는 설명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부는 이 풍선을 계속 추적하고 있으며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군사적 혹은 물리적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몇 년 동안 있었으며 이에대해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미 당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그의 방중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 “김정일·김정은은 범죄자”… 美하원,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 채택

    “김정일·김정은은 범죄자”… 美하원, 사회주의 규탄 결의안 채택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마오쩌둥 등과 함께 ‘사회주의 범죄자’로 명시한 규탄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채택됐다. 미국 하원은 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찬성 328명, 반대 86명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109명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쿠바에서 망명한 집안 출신인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제출한 결의안은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지적하며 사회주의 체제를 규탄하는 내용이다. 결의안은 “사회주의 사상은 전체주의 지배와 독재로 흐르는 권력의 집중을 불가결하게 만든다”며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을 포함해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최대 350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적혀 있다.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표결 전 발언에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자란 이민자로 나는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 등 사악한 김씨 왕조 체제 아래서 사회주의가 한반도 내 수백만 가족에 초래한 공포와 파괴를 직접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시어머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폭압적인 북한 체제로부터 구하기 위해 수차 비무장지대(DMZ)를 넘었다”라며 “수만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가족과 떨어진 채 지내고 있으며 굶주림과 일상적인 핵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한국전 참전 등을 언급한 뒤 “제가 한인 여성 최초로 하원의원으로 여기 서 있는 것은 그들 덕분”이라며 결의안에 초당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 [세종로의 아침] 벌써 1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한반도/윤창수 국제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벌써 1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해협, 한반도/윤창수 국제부 차장

    아무도 일어나리라 예상하지 않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발발 1년이 돼 간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일주일이면 끝날 것 같다고 했던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최신 탱크와 전투기 등을 지원받아 영토 회복을 꾀하지만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전쟁 1년을 맞아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도 쏟아져 자칫 핵무기 사용으로 치닫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전쟁이 돼 가고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의도는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전이 미국의 대리전임을 분명히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미 의회에서 했던 연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을 연상시킨다는 보도도 있었다. 미국을 참전시키려고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던 처칠은 결국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크라이나전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대만해협을 다음 전쟁 후보지로 꼽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대만해협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야말로 세계 최고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맞붙게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은 우리로서는 대만에서 미국과 중국이 맞붙었을 때의 충격파는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세계의 첨단공장’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로 자동차와 휴대전화 생산을 도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국은 전기차 시대를 맞으면서 자동차 수출도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만약 중국이 무력 도발로 러시아처럼 제재를 받게 된다면 가스와 농작물이 아니라 자동차와 휴대전화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다. 대만해협을 두고 여러 전쟁 시나리오가 쏟아졌지만 가장 최근 무력 충돌이 현실화했던 사건은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었다. 300만명에 가까운 세계 인구가 인터넷을 통해 펠로시 전 의장이 탄 대만행 비행기의 운항을 지켜본 가운데 중국의 격추 위협에도 무사히 여정은 마무리됐다. 올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다시 대만 방문에 나서더라도 중국이 무력시위는 하겠지만, 그 수위는 절반 수준으로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 중국에서 나온다.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깨뜨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쟁으로 황폐해진 대만 섬을 공산당이 통치하는 것은 중국을 포함해 아무도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크다. 지금처럼 미국은 언제든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대만을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대만해협에 이은 전쟁 후보지는 한반도다. 북한이 군 창건 75주년인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1회 생일인 16일 등 줄줄이 기념일이 있는 이번 달에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파다하다. 물론 국가 핵 무력 완성 선언을 한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전쟁을 겪은 세대들은 하룻밤에 집이 날아가서 가족을 잃고, 담요 한 장으로 겨울을 나는 우크라이나의 참상이 남 일 같지 않다. 전쟁이 그저 시나리오만으로 남기를 바라는 건 세계인들의 공통된 소망이다.
  • 중러 유엔대사 만난 박진 “안보리 단합해 北도발에 강력 대응”

    중러 유엔대사 만난 박진 “안보리 단합해 北도발에 강력 대응”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상대로 북한 미사일 도발, 핵 위협과 관련해 안보리가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뒷배 역할을 하며 안보리를 무력화시키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 차원의 실효성 있는 행동을 촉구한 것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차 이날 현지에 도착한 박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이래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으로 한반도와 역내,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해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해 북한의 반복적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안보리 이사국과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비롯해 30여 차례에 걸쳐 7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등 안보리 결의를 비웃듯 도발을 반복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안보리는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됐다. 상임이사국 5개국 내에서는 북한의 우방국인 중러의 주도로 ‘미국 책임론’과 ‘제재 무용론’이 제기되며 안보리의 실효성을 놓고 회의론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이 최근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에 부쩍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 역시 북러 연대 강화를 통해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같은 편으로 묶어 놓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이빙 중국 차석대사,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으나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 대응 방향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도발 외에도 무인기 영공 침범 등 다양한 유형의 재래식 도발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북한 핵실험은 지역과 세계 평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 한미 대북 확장억제 강화에… 北 “핵에는 핵” 격앙

    한미 대북 확장억제 강화에… 北 “핵에는 핵” 격앙

    한미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회담을 열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에는 핵으로 맞대응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담화문에서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미 국방장관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거리낌 없이 떠벌리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핵항공모함과 같은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경우에 대해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견제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핵 역량으로 현재와 미래의 잠재적인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핵 무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변인은 이달 중으로 예정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겨냥해 “전면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며 대화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미의 대화 제의에 대해선 “시간을 얻어 보려고 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침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면서 오는 8일로 예상되는 건군절 열병식을 시작으로 무력 도발을 재개할 우려가 높아진다. 통일부는 이날 담화문에 대해 “북한이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고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외교부 대변인도 “한미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북한”이라며 대화 복귀를 요구했다. 한편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새로운 고체연료 엔진시험대를 건설하고 있는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 기존 시험대에서 북쪽으로 115m쯤 떨어진 지점에 새로운 공사 현장이 포착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준비 과정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우리나라에서 높아지고 있는 ‘독자적 핵무장’ 여론과 관련해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취재한 결과 민주당 소속 테드 류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을 자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와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단독 권한을 종료시키는 법적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의 경우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의 반발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北 보란 듯… 서해 누빈 美전략자산

    北 보란 듯… 서해 누빈 美전략자산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1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대북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와 스텔스전투기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실시해 대북 확장억제 강화 공약 실행력을 과시했다. 이에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초강력 대응”까지 언급했지만 미 백악관은 “역내 파트너들과의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란 생각을 거부한다”며 북한의 반발을 일축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전날 낮 12시쯤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에서 벌였다. 훈련은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와 F22, F35B를 동시에 출격시킨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F22의 한반도 전개를 공개한 것은 2018년 5월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전략자산 전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던 예전과 달리 사전에 알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국방장관 회담 직후 훈련을 함으로써 미측의 확장억제 공약을 의심하는 국내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양국의 굳건한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북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 백악관 대변인은 “과거 관행과 완전히 일치하는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양국 및 역내 폭넓은 우려 사안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북한 무기 프로그램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하루 만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 실시...B1B F35 등 동원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하루 만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 실시...B1B F35 등 동원

    한국과 미국이 지난달 31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대북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한지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와 스텔스전투기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실시해 대북 확장억제 강화 공약 실행력을 과시했다. 이에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초강력 대응”까지 언급했지만 미 백악관은 “역내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며 북한의 반발을 일축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전날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 측 B1B 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올해 첫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했다. 연합훈련은 전날 정오쯤 진행됐으며 한미 공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인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B1B와 F22, F35B를 동시에 출격시킨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F22의 한반도 전개를 공개한 것은 2018년 5월과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번 전략자산 전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던 예전과 달리 사전 고지 없이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국방장관 회담 직후 훈련을 함으로써 미 측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국내 의구심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하는 양국의 굳건한 결의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강화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능력과 태세를 더욱 굳건히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했던 점에서 조만간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북 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이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의 합동 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과거 관행과 완전히 일치하는 일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양국 및 역내 폭넓은 우려 사안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뒤 “북한 무기 프로그램 제한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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