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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핵폭탄 떨어지면…‘발사의 왼편’ 전력 구축 시급”

    “서울에 핵폭탄 떨어지면…‘발사의 왼편’ 전력 구축 시급”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핵폭탄이 서울 도심에 떨어지면 반경 3㎞까지 피해가 미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10일 미디어데이에서 핵전쟁 시뮬레이션이 담긴 ‘북핵대응연구 TF’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핵위협 분석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활용, 서울 상공에서 전술핵급인 20kt 핵폭탄이 터질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보면 약 1㎞ 반경 내의 콘크리트 건물은 완전 파괴되고 인명 대부분이 사망했다. 폭심지로부터 약 2㎞ 반경 내에선 일반 건물이 부분 파괴 또는 화재, 인명은 중상 및 사망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까지도 핵 공격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의 위력은 각각 16kt·21kt 규모였다. 원폭 투하 당시 두 지역에서는 약 14만명이 순식간에 ‘증발’했다. 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조남훈 책임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북한 핵 공격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이른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전력 구축과 작전계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이버·전자기전 역량이 강화되면 이른바 ‘발사의 왼편’ 작전으로 핵 공격을 감행하기 전 단계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사의 왼편은, 상대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 공격, 전자기탄(EMP) 등을 통해 교란을 일으켜 미사일 발사 자체를 막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미사일 요격 단계를 발사 준비→ 발사→상승→ 하강으로 나눌 때, 발사보다 왼쪽에 있는 발사 준비 단계에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적 미사일의 지휘통제소나 표적장치를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의 효과를 높이고 새로운 3축 체계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발사의 왼쪽 수단의 하나인 사이버 전자기전 능력 제고에 힘을 기울여 북한의 도발 대응에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군사적 능력만으로 북핵을 해결할 순 없다면서 외교·정보·경제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조 책임연구위원은 언급했다. 그는 북핵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 확장억제의 신뢰성 제고와 자산배치 상시화를 통해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완성했다고 공언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관련해선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KIDA 북한군사연구실장은 “북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우주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양탄일성을 따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탄일성’이란 1960년대 중국의 핵·미사일 개발 모델로서 원자탄, 수소폭탄, 인공위성의 ‘3종 세트’를 의미한다. 아울러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만큼 기존의 액체연료 기반 ICBM은 우주발사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위협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예컨대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한반도 긴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준비 완료 시기로 2027년을 계속 거론하고 있다. 2027년은 중국군 건군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21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하다. 조 책임연구위원은 “대만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한반도와 주한미군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연구는 계속하고 있다”며 “다만 대만 문제 발생 시 일어날 간접적 효과를 연구하는 것이지, 한국이 직접 참전한다거나 이런 건 전혀 (연구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윤태 KIDA 원장은 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을 토대로 한 3축 방어체계가 북한뿐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 위협에 대응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중국과 심각한 교전이 있을 때 3축 체계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국방전략을 짤 때 북한만 고려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시나리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RFA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계속”…북한 “한일 결탁 무모” 한일회담 첫 비난

    RFA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계속”…북한 “한일 결탁 무모” 한일회담 첫 비난

    북한에서 핵 관련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핵물질 생산 활동이 진행 중인 정황이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지난 4일 촬영한 영변 일대 위성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을 활발하게 생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변 핵 단지의 폐연료봉 저장고와 5㎿ 원자로 사이에 트럭 등 차량 5∼6대가 식별됐다. 차량에 폐연료봉을 실어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RCL)로 옮긴 뒤 재처리를 거쳐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과정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험용 경수로(ELWR) 아래에 새로 건설된 원자로 엔지니어링 건물 옆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이 추가로 들어선 정황도 위성사진에 나타났다.RFA는 또 영변 핵단지 일대를 지난달 12일 촬영한 열적외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방사화학실험실, 우라늄 농축시설, 5㎿ 원자로의 온도가 높게 나타나 이들 시설이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분석에 참여한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정성학 연구위원은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핵물질 생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됐다면 고농축우라늄 생산 역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북한은 한일 정상회담 후 3일 만인 이날 회담 관련 첫 비난 메시지를 내놨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역도’라 칭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놈’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 가며 한일 정상회담을 “반공화국 전쟁대결 모의판”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대미 추종과 대일 굴욕 행위로 미국이 그처럼 바라던 한일의 군사적 결탁 관계가 무모한 실천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며 ‘워싱턴 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을 겨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사대굴종 행위가 일본에는 침략과 약탈의 과거사를 덮어버리고 독도 강탈과 핵 오염수 방류 책동을 노골화하며 조선반도 재침 흉계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미국에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기초한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형성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다”고 비난했다.
  • [윤석열 정부 1년]외교안보 성과·과제는…“한미일 공조 속 대중·대러 리스크 부각, 북한 대화 모멘텀 노려야”

    [윤석열 정부 1년]외교안보 성과·과제는…“한미일 공조 속 대중·대러 리스크 부각, 북한 대화 모멘텀 노려야”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은 ‘글로벌 중추국가(GPS)’를 표방하며 확장 억제 등 한미동맹 강화, 한일 관계 개선,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등 가치에 기반한 외교 측면에서 성과들을 도출했다. 경제외교 면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40조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K방산’, 원전 수출에 주력하는 등 대외환경 변화에 맞춰 실리를 꾀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집권 중반기로 진입하는 대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심화하는 미중 대결구도 속에 북한의 고조되는 핵·미사일 도발 등 외부 환경이 우리의 선택지를 좁히는 이유에서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0일 윤석열 정부 중반기 외교안보통일 정책의 최대 도전이 대중 관계에서 부각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북 상황 관리 및 대화 모멘텀 확보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중국 디커플링에 맞서 공급망 다변화, 반도체·배터리 분야 통상 전략에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평양 도서국, 글로벌 사우스 등 다자외교 측면에서도 확장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윤석열 정부 중반기에도 전략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한미일 3각 공조를 꾀하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선택지가 명확해진 상황이 오히려 한국 정부에는 유리할 측면도 있는 만큼 대외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이어 “인태 전략 추진, 주요 7개국(G7) 참가 등을 통해 다자 외교 무대에서 자유 진영 목소리에 동참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전방위적 지지를 통해 유엔에서 북한 편을 드는 중러를 압박할 방편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친(親)미-협(協)일-화(和)중’에 ‘연(聯)서구-통(通)아시아’가 필요하다”며 “군사적으로는 북한의 응징적 보복을 억제하는 전략이 핵심이며, 공존 추구를 위한 준비 및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등 한미일이 안보 측면에서 공조를 높이는 추세이나, 별개로 인도적 차원 민간 지원 등을 통해 북한이 빗장을 풀 ‘햇볕’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대북 관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 등으로 불거진 대중·대러 관계는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향하는 정책조정 초기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대만해협 문제 등 중국의 사활적 이해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일정 수준 대중 관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고, 시진핑 3기 체제의 중국 역시 북중러 연대를 하고는 있으나 고립 상태를 탈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신냉전 확대로 전략적 모호성의 시대가 끝난만큼 현 외교의 큰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대통령의 말 실수 등 스킬(기술) 문제는 한층 정교하게 해서 정쟁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미국이 무기 지원 등 더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겠지만 우리로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 경색 국면인 북한을 향해서는 ‘군사적으로 견제하되 외교적으로 견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지난달 7일 이후 군통신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 모두 끊어진 상태지만,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상황 관리를 하며 대화 재개의 창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상황 악화를 막는 관리도 중요하다”며 “남북 간 우발적인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사분계선(MDL), 북방한계선(NLL) 등 접경지역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장기적으로 남북대화 복원을 위해 정부가 통신선을 복원하는 게 급선무이며, 인도적 차원의 식량·보건의료 지원도 국제기구·민간을 통해 여지를 더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권 초반기가 가치를 지향하는 외교로의 전환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경제적 실익을 꾀하는 외교로 지평이 확장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에서 윤곽을 세웠지만 시행령 등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 이익을 취할 빈 틈이 있다는 지적이다.
  • 세 사람 유전자 물려받은 아기 영국서 출산…희소질환 막는 체외수정

    세 사람 유전자 물려받은 아기 영국서 출산…희소질환 막는 체외수정

    부모 외에 한 사람의 유전자를 더 물려 받은 아기가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태어났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여성이 태어나자마자 귀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희소 질환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체외 수정에 나선 끝에 최근 출산했다고 B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청(HFEA)은 이런 방법으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다섯 미만이라고 밝혔는데 영국에서만 그렇다는 것인지, 세계적으로 그렇다는 것인지 BBC 기사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외모나 성격 등의 특징을 만드는 세포핵 유전자(DNA)와 별도의 DNA를 지니고 있다. 전체 유전자에서 미토콘드리아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0.1%에 불과하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로부터만 자녀에게 유전되는데, 미토콘드리아 DNA가 변이되고 이것이 자녀에게 유전되면 근이영양증, 간질, 심장병, 지적 장애,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비만, 당뇨병, 암 등의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은 치료가 되지 않으며,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은 출산 몇 시간 만이나 며칠 만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신생아 6000명에 한 명 꼴로 미토콘드리아 질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영국에서는 해마다 150명 정도가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토콘드리아 질환의 유전을 막기 위한 미토콘드리아 기증 시술(MDT)은 아기 아버지의 정자와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지닌 난자 공여자의 핵을 제거한 난자를 수정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정란을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기가 태어난다. 몇몇 가족은 여러 자녀를 이 질환으로 잃는데 MDT는 이 질환을 앓는 어머니가 건강한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선택 수단으로 여겨진다. 아기는 부모와 난자 공여자까지 세 명의 유전자를 갖게 되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전체 유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정도이기 때문에 이 중 99.8% 이상은 부모의 유전자가 대물림된다. 물론 이 시술에도 위험이 따르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소수의 비정상 미토콘드리아가 어머니의 난자에서 공여자의 난자로 넘어가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증식할 수 있고 따라서 아이에게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어떤 이유로 정상이 아닌 미토콘드리아가 증식하거나 증식하지 않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영국 뉴캐슬주는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법을 개정해 MDT 시술을 허용했으나 정작 세계 최초의 3명 유전자 아기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이듬해 미국 의료진이 요르단 출신 부모에게 시술해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당시 미국에서는 이 시술이 승인받지 못해 멕시코에서 시술이 이뤄졌다. 이번 시술은 뉴캐슬주 의료진이 시술했는데 의료진은 이 기술이 성공적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어떤 발표도 하고 있지 않다. 프란시스 크릭 연구재단의 로빈 로벨배지 교수는 “미토콘드리아 대체 치료 기술을 써서 태어난 아기가 미토콘드리아 질환 없이 태어났는지 여부, 살아가며 건강에 문제가 생길지 여부와 관계 없이 실용 단계에서 얼마나 잘 먹혔는지 아는 일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 ‘세 사람 DNA’ 물려받은 아기, 영국서 태어나

    ‘세 사람 DNA’ 물려받은 아기, 영국서 태어나

    세 사람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가 영국에서 태어났다. 아기에게 심각한 질환이 유전되지 않게 하려고 특별한 기술을 사용해 나타난 결과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여성이 특정 체외수정 기술로 자신과 남편 그리고 난자 공여자 등 3명의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출산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관인데, 외모나 성격 등 특징을 만드는 세포핵 유전자(DNA)와 다른 DNA를 갖는다. 비중은 전체 유전자 중 0.1%에 불과하다. 특히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에게서만 자녀에게 유전된다. 확률은 6000명 중 1명, 약 0.016%에 불과하지만 변이된 미토콘드리아 DNA가 자녀에게 유전되면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엔 근이영양증과 간질, 심장병, 지적장애,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비만, 당뇨병, 암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개발된 ‘미토콘드리아 기증 시술’(MDT)은 많은 부모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은 아기 아버지의 정자와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지닌 난자 공여자의 핵을 제거한 난자를 수정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정란을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킨 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아기는 부모와 난자 공여자까지 세 명의 유전자를 갖게 되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전체 유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 정도이기에 이 중 99.8% 이상이 부모의 유전자가 된다. 물론 이 시술도 위험이 있다. 때에 따라서 소수의 비정상 미토콘드리아가 어머니의 난자에서 공여자의 난자로 넘어가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증식할 수 있고 따라서 아이에게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어느 경우에는 비정상 미토콘드리아가 증식하고 또는 증식하지 않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법을 개정해 MDT 시술을 허가했으나 정작 세계 최초의 3명 유전자 아기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6년 요르단 출신 부모 사이에서 미국 의료진에 의해 이 시술이 시행됐고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다만 당시 미국에서는 이 시술이 승인받지 못한 상태라 멕시코에서 시술이 이뤄졌다.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은 가디언에 영국에서 MDT로 태어난 아이의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윤석열정부가 어느덧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청와대 시대’를 마무리하고 ‘용산 시대’를 새롭게 열며 출범한 정부는 최초로 출근하는 대통령, 출근길 기자들과 함께하는 약식기자회견이라는 파격적 소통방식으로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출범 직후 불거진 여당 당 대표와의 갈등과 순방 기간에 발언 논란으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침내 출범 두 달 만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상황을 겪었다. 이후 화물연대 파업 등에서 과감한 결단력을 보이며 지지율이 반등하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대통령실의 지난 1년을 사진을 통해 살펴봤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용산시대의 개막 취임 한달만에 갖는 한미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의 첫 국제외교무대, 나토정상회담 대통령실과 당대표와의 갈등 심화로 내홍겪는 국민의힘 경찰국 신설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한일관계 모색 북미순방중 비속어 논란 이태원 참사 화물연대 파업중단 UAE순방 40조 유치 새로운 한일관계 제시 3.1절 기념사 일본순방 기시다 만난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국빈초청으로 워싱턴 향한 윤석열 대통령 일본 기시다 총리 방한
  • ‘증발’ 녹아내린 14만명…인류 최초이자 최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증발’ 녹아내린 14만명…인류 최초이자 최후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일본 총리 초청으로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일 정상은 G7 정상회의 계기로 현지에 있는 ‘한국인 원자폭탄피해자 위령비’를 참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폭 피해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원폭이 실전에 사용된 것은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 공격을 한 것이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끝내기 위해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1945년 8월 6일, 시곗바늘이 8시 15분에서 막 16분을 가리키는 순간 히로시마 상공 570m에서 인류 최초의 실전용 원자폭탄이 폭발했다. 히로시마는 일본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은 산업도시이자 통신 중심지였고, 일본군이 주둔하고 있었다. 1944년 2월 당시 인구는 35만명에 달했다. 우라늄 235 기반 포신형 원자폭탄 ‘리틀보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측정된 폭발력은 일반적으로 TNT 15kt으로 알려져 있다. 눈 깜짝할 사이 엄청난 섬광과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지점 인근 온도가 4000도에 육박했고 사람들은 그냥 녹아내렸다. 이어 엄청난 열풍이 주변을 휩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사능을 가득 품은 검은 비가 쏟아졌다. 원폭 후 히로시마 중심가 7㎞ 지역 내 모든 것들이 폐허로 변했다. 히로시마에서만 14만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군인이 2만여명, 민간인 희생자 가운데 한국인 3만여명도 있었다. 강제로 끌려와 노동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히로시마 원폭 공격에도 일본 제국주의가 항복하지 않자 3일 후 미국은 나가사키에 원폭 한 발을 더 투하했다. 1945년 8월 9일 11시 2분 나가사키에서 두 번째 원자폭탄 ‘팻맨’이 폭발했다. 4만~7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한순간 사망했다. 그 중 약 1만명은 한국인이었다. 플루토늄 폭탄 팻맨의 위력은 21kt로 히로시마에 터진 우라늄 재질의 리틀보이보다 컸는데, 피해는 히로시마보다 적었다. 평야 지대인 히로시마와 달리 나가사키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산지 지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원폭 위력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했다. 그 위력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히 가공할만한 것이었다. 일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항복했다.원폭 공포와 함께 2차 세계대전은 끝났지만, 인류는 그 위력에 압도됐다. 원자탄의 개발은 2차 대전 이후 세계를 누가 제패하고 끌고 가는지를 결정하는 중대 변수였다. 핵무기의 위력을 확인한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핵무기를 갖고 싶어 했다.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 어느 나라도 파멸을 각오하지 않고는 핵무기로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이었다. 핵무기가 갖는 공포의 균형은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자칫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1·2차 세계대전 같은 대규모 전쟁은 현재까지는 벌어지지 않았다. 20세기 전반 세계적인 대규모 전쟁에 의한 사망자가 약 1억명에 이른 데 비해, 핵 시대가 도래한 20세기 후반의 전사자는 2000만명에 불과(?)했다는 통계도 있다. 일본의 현지 동포사회에서는 한일 정상의 공동 참배 계획을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본부 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히로시마 동포사회)가 기원하고 기원했던 일이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대통령은 지금까지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적이 없다. 현직 일본 총리로서는 오부치 게이조(1937∼2000)가 1999년에 참배했다.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는 1970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다가 1999년 공원 안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선 매년 8월 5일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가 열린다.
  • [사설] 숨가빴던 국정 정상화 1년, 이제 국민 체감 높이길

    [사설] 숨가빴던 국정 정상화 1년, 이제 국민 체감 높이길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다. 현실로 다가온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한미 정상의 ‘워싱턴선언’으로 한숨 돌리고 이날을 맞은 것이 다행스럽다. 사실 최근 북한발(發) 위기가 급격히 고조된 배경에도 전임 문재인 대통령 시절의 패착(敗着)이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 정부가 헤집어 놓은 것은 안보뿐만이 아니다. 성장 동력을 앗아간 소득주도성장과 대책 없는 탈(脫)원전 정책, 규제 일변도로 가격 폭등만 부른 부동산정책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지경이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만큼 흐트러졌던 국정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만으로도 윤 정부가 출범 이후 짦은 시간에 거둔 성과는 결코 작지 않다. 문제는 외교·안보 성과는 국민에게 선명하지 않은 대신 당장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에 대한 기대는 산처럼 높다는 것이다. 한일 정상의 셔틀외교 복원으로 안보 위기 타개를 위한 한미일 공조가 강화됐음에도 어쩔 수 없이 뒤따르는 과거사 문제로 박수만 받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코로나19 후유증인 물가 급등과 성장 저하,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반도체·배터리 수출 감소 등 대외적 악조건과도 맞서야 했던 윤 정부다. 실제로 첨단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각종 규제를 철폐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국민은 벌써부터 과실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범 1주년이란 비전 제시를 마무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 운영 성과를 보여 줄 시간이 됐음을 뜻한다. 윤 정부가 약속했던 연금, 노동, 교육의 3대 개혁은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다. 하지만 노동개혁은 거대 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연금개혁은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 논리에 밀려 방향조차 제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 분야 또한 개혁이라고 부를 만한 비전을 보여 주지 못했다.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료정책에선 이익집단의 목소리에 휩싸여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없지 않다. 지금은 수습에 급급한 현상유지 국정 운영이 아니라 앞장서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무엇보다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부의 어떤 업적도 가려지고 만다는 위기 의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사다. 위기의 시대가 요구하는 적극적 리더십을 가진 인사를 과감하게 발탁하는 인사 혁신은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 대통령실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정보 협의체 조속 구축”

    대통령실 “한미일, 北미사일 경보 정보 협의체 조속 구축”

    대통령실은 9일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3국 협의체를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는 지난해 11월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다”며 “현재 세 나라 군 당국이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협의체’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형식은 당장은 아니겠지만 중점을 핵억제협의체의 틀에 둔다면 (향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단 현재는 한미 간 NCG와 워싱턴 선언을 실효적으로 이행하는 데 한미 양국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 등 기존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협의된 바 있다. 특히 다음주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관련된 사안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한미일 국방장관이 다음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관련 방안을 논의하는 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군과 주한미군,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각 지휘통제시스템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접속해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을 한미일이 합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했다.
  • 대통령실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협의체 조속 구축”

    대통령실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협의체 조속 구축”

    대통령실은 9일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위한 3국 협의체를 조속히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는 지난해 11월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가 있다”며 “현재 세 나라 군 당국이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까운 시일 내에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다. 미사일 경보 정보는 발사 원점과 비행 방향, 탄착 지점 등을 의미한다.이 관계자는 다음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안보협의체’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하는 형식은 당장은 아니겠지만 중점을 핵억제협의체의 틀에 둔다면 (향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단 현재는 한미 간 NCG와 워싱턴 선언을 실효적으로 이행하는 데 한미 양국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 등 기존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협의된 바 있다. 특히 다음주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관련된 사안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한미일 국방장관이 다음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관련 방안을 논의하는 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한국군과 주한미군,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각 지휘통제시스템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접속해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한미일이 합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했다.
  • 권영세 “한미, 북한 인권을 핵 문제만큼 중요하게 인식”

    권영세 “한미, 북한 인권을 핵 문제만큼 중요하게 인식”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9일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북핵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독된 축사에서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의 메시지는 고통받는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대의 표시이고 인권 탄압의 책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경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 인권 개선을 요구한다면 북한 당국도 큰 부담과 압박을 느끼며 결국에는 태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경색된 남북관계에 향후 개선 여지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정부가 남북관계에 절벽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북한은 벼랑 끝까지 갔다가 다시 확 돌아오는 경우가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다만 대북 특사와 관련한 질의엔 “대북 특사는커녕 실무자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며 남북관계에서 소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권 장관의 규탄 성명 이후 도리어 공장 가동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개성공단의 공장 20여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VOA는 ‘구글어스’에 공개된 지난달 20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VOA는 “이처럼 활발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위성사진을 포함한 여러 정황을 고려해 10여개 정도의 (개성공단 내) 공장이 가동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숫자와 투입 인원은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 장관은 지난달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며 법적 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 北 최선희, 中 대사와 우의 과시 “5년전 오늘 양국 정상 역사적 회동”

    北 최선희, 中 대사와 우의 과시 “5년전 오늘 양국 정상 역사적 회동”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왕야쥔 신임 북한 주재 중국대사를 융숭하게 대접하며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다졌다. 미국의 평양 핵·미사일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방패막이’ 중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전날 왕 대사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진행했다. 통신은 “(양측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수령(김정은·시진핑)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전통적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확고부동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최 외무상은 5년 전 오늘(2018년 5월 8일)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비서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가진 역사적 회동을 감개무량하게 회고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1차 북미정상회담(2018년 6월)을 앞두고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롄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났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북중 간 전략적 공조를 과시했다. 최 외무상은 “최근 양국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는 양당(조선 노동당·중국 공산당), 양국 최고 지도자의 관심과 지도 아래 지속적으로 심화·발전하고 있다”며 “조선 외무성은 중국 외교부 및 조선 주재 중국대사관 동지들과 우호협력 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발전시키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왕 대사는 “중국과 조선은 산과 물이 서로 연결된 사회주의 이웃 국가”라며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전략적 조정을 강화하며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고 중조 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잘 수호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평양 고방산 초대소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회에서 최 외무상은 양국 관계가 “전면적이고 심도 있는 발전의 시기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도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진입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양국과 역내 각국 국민을 복되게 하는 데 적극 기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출신 왕야쥔은 2021년 2월 북한 주재 대사로 내정됐지만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때문에 2년 넘게 대기 상태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귀임을 요청한 리진쥔 전 대사가 같은 해 12월 가까스로 베이징으로 돌아왔지만 북한이 신임 대사의 부임을 허용하지 않아 평양의 중국 대사관은 1년 넘게 대사 없이 운영됐다. 결국 중국 측이 왕 대사의 평양 부임을 공식 요구했고 올해 3월 어렵게 국경을 열 수 있었다. 왕 대사는 팬데믹(대유행) 이후 북한 밖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첫 공식 인사가 됐다. 미국과의 대결 구도가 선명해지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설] 野, ‘방탄’ 물타기용 정상외교 헐뜯기 접어라

    [사설] 野, ‘방탄’ 물타기용 정상외교 헐뜯기 접어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저격이 멈출 줄 모른다. 제1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빵셔틀 외교’라고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회담 시작 전부터 끝난 뒤까지 ‘굴욕외교’를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해괴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오직 반일정서에 기댄 대통령 때리기로 어떻게 관계 정상화를 하겠다는 건지 실망스럽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불응했다”고 한일 정상회담을 혹평했다.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힐난에 귀 귀울여야 한다”고 조롱을 퍼부었다.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나 독도 침탈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회담 자체가 굴욕외교라는 논리다. 민주당은 이날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간담회’까지 열어 우리측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해 “시찰단이 뭘 하겠냐”고 헐뜯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 보자. 과거사와 관련해 회담 전 많은 전문가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을 유지한다”는 도쿄 회담에서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그 기조를 유지한 건 맞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다”고 진전된 유감 표명을 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또 향후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미일 간 핵계획그룹 가능성을 열고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을 구체화한 것도 평가할 일이다. 민주당이 국익을 생각한다면 진전 사항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정상외교 폄하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민주당의 맥락 없는 정상외교 비난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가리기 위한 방탄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고, 당대표가 피고인으로 수시로 법정에 서는 상황에서 최대한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뒷다리 잡기로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없다. 그보다는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외려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를 상쇄하고 국민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러, 원전 인근 공격… 핵사고 우려에 ‘공포’

    러, 원전 인근 공격… 핵사고 우려에 ‘공포’

    러시아군이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폭발로 주변 18개 도시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원전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등 지역에 미사일 공격과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텔레그램을 통해 서쪽의 스비아토신 지역에 드론 잔해가 떨어졌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현지 목격자들은 키이우 시내에서 수많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지난 7일 밤부터 미사일 공격과 폭발음이 이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체 약 3분의2에 걸쳐 공습경보가 몇 시간 동안 계속 울려 퍼졌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이 임박하면서 자포리자 원전 안전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당시 “지난 며칠간 적군은 최전선에 가까운 도시에 대한 포격을 강화했다”고 전했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주말 동안 자포리자 원전 주변 상황은 더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인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뒤에도 가동돼 교전에 따른 전력공급 차단으로 원자로가 과열돼 녹아버리는 등 방사능 유출 사고의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포격도 거세졌다. 올렉산드르 시르시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바그너 그룹이 철수를 포기하고 8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포격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상공에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친러시아 인사에게 폭탄 테러를 벌이는 등 반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8일 밤새 흑해 도시인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대를 방공망이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기간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봄철 대반격을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친러시아 작가 자하르 프릴레핀이 이날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한 마을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당해 두 다리가 모두 골절됐고,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는 사망했다. 친러시아 성향 군사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가 폭탄 테러로 숨진 지 한 달 만이다. 러시아 국가수사위원회는 “피의자 알렉산더 페르미야코프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일했다고 인정했다”면서 그를 원격 조종 폭탄을 이용해 테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 “尹·기시다, 미래세대 협력 방향 제시… 형식 구애 없이 자주 만나라”

    “尹·기시다, 미래세대 협력 방향 제시… 형식 구애 없이 자주 만나라”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더 진전되려면 ‘다음 단계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한일 관계 전문가 제언이 눈길을 끈다. 한일 관계가 오랜 냉각기를 거친 만큼 인적 교류와 안보 협력, 첨단 기술, 글로벌 과제 등 분야별로 양국 협력을 통한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8일 “이번 정상회담은 총괄적으로 안보, 경제, 미래세대 협력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과거사 언급에 대해서는 “‘힘든 경험을 한 분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표현 자체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민 입장에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데 대해 한일 관계의 진정성을 밝힌 대목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셔틀외교가 양국 간 현안이 있을 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겠다는 차원임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른 답방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현안이 많은 만큼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하다. ‘1년에 한 번’ 같은 형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대화 같은 것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 가장 높은 장애물은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부문”이라고 짚은 뒤 “과거사 직시 측면에서 역사 교육에 매진하는 독일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향후 20년, 3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한일 관계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학생 교류에서도 역사 분야를 추가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공급망, 첨단기술뿐 아니라 보건·기후변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도록 우선 양국 협력에 매진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처를 위한 미사일 정보 공유 진전, 양국 공동 계획·훈련을 통해 동맹 관계는 아니지만 향후 유사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은정 공주대 교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한다 해도 일본 측도 반도체 생산, 쇠퇴한 제조업 분야 부활을 노린다. 한국과 이해 충돌이 발생할 텐데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또 “한미가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에서 배제되고 싶지 않은 일본과 어떤 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냐도 과제”라고 했다. 보수 우익 정권의 소수파인 기시다 총리의 태생적 한계상 과거사 언급이 아쉽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측이 총리 개인 차원의 위로를 밝히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까지 외교 성과를 얻으려 한 측면도 있다”면서 “최소한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표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 외교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큰 만큼 여야 정치권이 당파적으로 쪼개지는 분위기를 자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정치 문화가 요청된다. 문재인 정부 때도 과거사 문제를 열심히 다뤘으나 결국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사과 충분치 않지만, 미래 성과 내야”

    “사과 충분치 않지만, 미래 성과 내야”

    일본의 한일 및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가 한층 더 진전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기시다 총리로서는 첫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는 충분한 사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한일 관계 개선의 성과를 기대하는 게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는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 측에서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성의 있는 호응을 기대하고 있었고 기시다 총리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보답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은) 역대 일본 정부의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며 개인 차원에서의 진심을 밝힌 것은 3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때보다 더 진전된 표현이었다”고 말했다.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도 “한국 입장에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미야 교수는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한 것으로 한일 과거사 문제가 100% 해결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새로운 관계를 쌓아 가는 게 중요하다. 과거에 대한 반성만이 아닌 미래의 협력, 성과가 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바란 사과와 반성의 표현이 없었던 것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은 이해한다”고 했다. 고하리 교수는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가슴이 아프다’고 한 것, 양국 정상이 오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자폭탄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방문하기로 합의한 것을 무의미하다고만 평가절하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 개선의 효과가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이토 고타로 캐논글로벌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화통화에서 “일본에서 1998년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당시 과거사에 대한 정리와 한일 관계 진전과 함께 양국 안보 관계도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만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해 더이상 견제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한미일 협력과 여기에 호주, 캐나다 등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찾는 게 필요하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한일 간 소통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미야 교수는 “일본 내에서는 일본에 호의적인 윤석열 정부 때 서로가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특히 두 정상이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방문하기로 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워싱턴선언’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나타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일 관계에 변수도 남아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올여름쯤 방류할 계획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와 일제 강제동원의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토 선임연구원은 “일본 보수 진영에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비판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관건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 시찰단을 받아들인 이유는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고 한국 정부에 이를 설명할 자신이 있다는 것”이라고 봤다. 니시노 교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가더라도 한국 내 여론이 가라앉지 않을 것 같고 사도광산이라는 역사 문제도 남아 있다”며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관리해 나가며 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 갈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 “이태원 참사 발생 무전 안들렸다” vs “소리 커서 관용차선 들렸다”

    “이태원 참사 발생 무전 안들렸다” vs “소리 커서 관용차선 들렸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8일 재판에서 당일 오후 10시 30분쯤 무전을 통해 참사 발생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서장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운영지원팀장 정모씨를 상대로 참사 전후 과정을 집중 신문했다. 정씨는 핼러윈 축제 기간 동안 경찰이 안전 조치를 충실하게 준비했는지, 경찰이 참사 전후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는지 등을 판단할 핵심 증인으로 꼽힌다. 당시 이태원파출소 밖에 있었던 정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쯤 무전을 통해 참사를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모든 가용인력을 보내 달라는 지원요청을 듣고 급박한 상황이라는 걸 인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해당 무전은) 관용차처럼 조용한 환경에서는 들을 수 있느냐”고 묻자, 정씨는 “큰 소리였기에 들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서장 측은 “무전 내용이 잘 들리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송병주 용산서 112상황실장 등이 차도로 쏟아진 인파를 인도로 밀어올리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씨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반대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작성된 ‘현장조치 상황 1보’에 대해 정씨는 “‘이 서장의 도착 시간이 (사실과) 다른 거 같다’고 했다”면서 “재난재해 상황보고 매뉴얼에서는 시간을 특정하도록 하지만, 확신할 수 없고 허위일 수 있으니 쓰지 않는 게 맞다는 취지로 송 실장에게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비 기동대를 요청하지 않은 데 대해 정씨는 “핼러윈 기간 다중인파는 용산서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면서도 “과거 신고를 봐도 인파 사고 신고는 없었고 교통 기동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00일인 16일까지 200시간 동안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동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회견에 참석한 학생 20여명은 어버이날을 맞아 유가족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며 함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 탈북민단체 “올해 첫 대북 전단 풍선 살포”..통일부 “자제하라”

    탈북민단체 “올해 첫 대북 전단 풍선 살포”..통일부 “자제하라”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5일 올해 처음으로 의약품과 대북 전단 등을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으로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5일 인천 강화도에서 타이레놀과 비타민C, 소책자, 대북전단 등을 대형 풍선 20개에 실어 북쪽으로 날렸다”며 “올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령의 현대판 노예로 전락한 북한 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전하여 그들이 스스로 일어나 자유를 쟁취하게 함은 우리의 사명이고 의무”라고 주장했다. 대형 풍선 아래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핵·미사일 도발에 열중하면서 주민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그림이 달려있다. 그동안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주로 남서풍이 부는 봄철에 남북 접경 인근에서 풍선을 매단 대북 선전물을 살포해왔다. 지난해 10월엔 마스크, 의약품, 대북 전단 등을 실은 대형 풍선 8개를 북한으로 보냈다. 반면 정부는 민감한 남북 관계를 우려해 살포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민감한 남북 관계 상황과 접경지역 주민들의 우려 등을 고려하여 전단 살포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접경지역의 대북 전단 살포는 2021년 3월 시행된 대북전단금지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지만, 탈북민 단체들은 시행 직후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헌법 소원을 제기해 심판이 진행 중이다. 대북전단금지법 입법 당시 통일부는 대북 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이를 금지해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할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반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에 “대북전단금지법이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 성공하려면…전문가 제언은

    12년 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 성공하려면…전문가 제언은

    12년만에 복원된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더 진전되기 위해선 ‘다음 단계가 한층 중요해졌다’는 한일 관계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한일 관계가 앞서 오랜 냉각기를 거친 만큼 인적 교류와 안보 협력, 첨단 기술, 글로벌 과제 등 분야별로 양국 협력을 통한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8일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총괄적으로 안보, 경제, 미래세대 협력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과거사 언급에 대해서는 “‘힘든 경험을 한 분들에 대해 가슴 아프다’는 표현 자체를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민 입장에선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민 데 대해 기시다 총리가 한일 관계의 진정성을 밝힌 대목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셔틀외교가 양국 간 현안이 있을 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주 만나겠다는 차원임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이른 답방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인 현안이 많은 만큼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하다. ‘1년에 한 번’ 같은 형식에 얽매일 것 없이 양국 정상이 아직 시도한 적 없는 온라인 대화 같은 것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최 연구위원은 “양국 간 가장 높은 장애물은 미래세대의 역사교육 부문”이라고 짚은 뒤 “과거사 직시 측면에서 역사 교육에 매진하는 독일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 향후 20년, 30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한일 관계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학생 교류에서도 역사 분야를 추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공급망, 첨단기술 뿐 아니라 보건, 기후변화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우선 양국 협력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북핵·미사일 위협 공동 대처를 위한 미사일 정보 공유 진전, 양국 공동 계획·훈련을 통해 한일이 동맹 관계는 아니지만 향후 유사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은정 공주대 교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한다 해도 일본 측도 반도체 생산, 쇠퇴한 제조업 분야 부활을 노린다”며 “한국과 이해 충돌이 발생할 텐데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짚었다. 또 “한미가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에서 배제되고 싶지 않은 일본과 어떤 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냐도 과제”라고 했다. 보수 우익 정권의 소수파인 기시다 총리의 태생적 한계상 과거사 언급이 아쉽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일본 측이 과거사 반성 등에서 총리 개인 차원의 위로를 밝히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까지 외교 성과를 얻으려 한 측면도 있다”면서 “최소한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표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일 외교는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지속 가능성이 큰 만큼 여야 정치권이 당파적으로 쪼개지는 분위기도 자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는 “여야가 대일 관계에서 초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정치 문화가 요청된다”면서 “문재인 정부 때도 과거사 문제를 열심히 다뤘으나 결국 성과가 없었다는 점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후쿠시마 ‘시찰’ 日오염수 막을 수 있나…“사실상 방류 방조” 비판

    후쿠시마 ‘시찰’ 日오염수 막을 수 있나…“사실상 방류 방조” 비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고, 환경단체와 야당은 “사실상 방류 방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고 현장 내 물탱크에 보관해온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로 정화 처리한 뒤 올여름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 그룹의 최종보고서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일본 정부는 방류를 강행할 계획이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다른 시각을 수용해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자세도 아니고, 그냥 한번 둘러보는 걸 허용하겠다는 식이라 (일본에) 면죄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시찰이 ‘단순히 둘러보는 것’ 이상이 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6일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충분히 현실적’이라는 중간보고서를 내고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최 부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 시찰단이 이미 후쿠시마를 방문해 보고서도 여러 차례 나왔다. 그 내용은 일본 정부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는 결국 원전을 상업적으로 잘 이용하겠다는 국가들의 모임이고, 일본이 사실상 주도한다. 한국 시찰단의 후쿠시마 시찰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시찰과 별로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일본 관방부에서 한국 시찰단 방문 날짜를 못 박은 것도 미심쩍다는 반응이다. 최 부위원장은 “날짜까지 적시한 건 그 날짜에 가능한 사람을 이미 내부적으로 구성해놨다는 의미고, 대개 정부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문제를 우려하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에게도 가능성을 타진했을까? 만약 했다 해도 기껏 한두명 형식적으로 넣었든지, 저건 지금 짜고 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시찰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했다.일본이 가능한 날짜 시찰 “형식적” 민주당은 최고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검증단도 아닌 양국 시찰단으로 봉합되어 시찰단이 오히려 면죄부를 주는 들러리로 전락해 병풍 노릇만 하게 됐다. 사실상 오염수 방류 방조 아니냐?”고 물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 조사와 검증단이 아니라 왜 시찰단이냐?”며 “정확한 조사를 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만 보고 오는 것이라면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원전 오염수 방류 시찰단이라뇨? 검증하고 조사해야 한다”며 “시찰단이라고 오히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 국민이 통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는 국민안전포기 정부가 되려 하느냐”며 “시찰이 아닌 검증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원자력 업계와 학계를 대변하는 시찰단 구성은 객관성을 상실할 우려가 크고, 활동 범위 또한 일본이 보여주고 싶은 곳만 보게 될 것”이라며 “‘면죄부 시찰단’이 아니라 ‘국민검증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염수 방류는 한일 우호관계 증진이라는 미명 하에 양보할 수 있는 사안이 절대 아니다”라며 “한일 양국의 과학적 공동조사와 안전성 검증을 수반하지 아니한 오염수 방류계획 중단을 관철시키는 것이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오염수 방류 동의 절차 아니냐” 비판 정의당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은 결국 ‘핵오염수 방류 반대’라는 말 한마디 못했고, 기시다 (일본) 총리는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서 오염수 방류를 전제로 ‘한국인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호언장담했다”면서 “(후쿠시마 현장시찰단 파견 합의는) 이미 수많은 국가의 우려와 불충분한 환경영향평가를 애써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자체 처리 방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걸러지지 않는 핵오염수 정화방식으로 방류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현실적이라는 중간 평가를 도출해 일본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모양새인데 이런 조건에서 현장 시찰이 과연 어떤 강제적 결정권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호한 말로 국민들 우롱하지 말고, 명확히 입장을 밝히라”며 “현장 둘러보고, 검증절차 밟으면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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