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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G 18일 서울서 첫 회의…대북 핵 억제 경고 메시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 회의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려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NCG 첫 회의 일정 확정을 공개하며 우리 측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 측에선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회의를 공동 주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선언’을 발표하며 신설 NCG를 ‘차관보급 협의체’로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NCG의 첫 시작인 만큼 일단은 양국 NSC(한국 국가안보실·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가 회의를 주도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실은 첫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도운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첫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워싱턴선언과 NCG 출범을 통해 한국을 핵 공격 위협으로부터 확실하게 보호하겠다는 미국의 관심과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에서 핵억제 협의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첫 회의에서는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와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된다. 기존 확장억제 관련 협의체에서는 정책적 수준의 논의가 이뤄졌지만 NCG에서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자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 공유 등도 주요 의제다. 전략핵잠수함(SSBN) 등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확대, 핵 위기 상황에 대비한 도상 시뮬레이션 등도 논의될 수 있다. 다만 첫 회의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 대변인은 “향후 NCG를 통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돼 한국의 전력과 결합하는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매년 4차례 정기 NCG 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향후 회의체가 정착되면 차관보급 협의체로 재조정될 수도 있다. NCG가 한미 협의에 주력하는 성격인 만큼 현재로선 일본의 참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 원안위 만난 그로시 “오염수 후속검증, 한국 참여 모색하겠다”

    원안위 만난 그로시 “오염수 후속검증, 한국 참여 모색하겠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가 9일 출국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정부는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후속 검증 작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후속 검증에서 한국측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30년간 이뤄질 오염수 방류를 모니터링하는 IAEA의 후쿠시마 사무소에 한국측 참여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그로시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IAEA의 후쿠시마 상주 사무소를 개설한 것과 관련, 한국인 전문가 파견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후쿠시마 사무소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혹은 국내 전문가가 현지 상주해 방류 계획 이행 현황을 지켜볼 수 있다. 정부의 후속 검증 참여 제의는 오염수 방류 이행 과정에서도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다. 정부는 지난 7일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검토 보고서’ 발표에서 최종 판단을 유보하며 “일본측 최종 방류 계획의 적절성과 이행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한국 전문가가 현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도쿄전력이 약속한 대로 처리·희석·방류와 분석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면 국민 불안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실화되려면 일본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다만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상주 전문가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 내내 IAEA 종합보고서 결론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을 체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그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 용수로 쓰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우 의원은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7일 일본에서 출발해 늦은 밤 김포공항에 도착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최종 보고서 결과에 대해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로 저지로 입국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시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면담이 열린 국회 본청 앞에서도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면담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워했다. 방한 일정을 마친 그는 뉴질랜드와 태평양 도서국으로 이동해 최종 보고서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오염수보다 더 위험한 입, 오염구(口)가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IAEA와 싸우고, 과학과 싸우는 무모한 괴담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과학 대 괴담’ 구도를 이어 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대외사업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문제는 상상하기도 끔찍한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적극 비호 두둔, 조장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라며 IAEA를 맹비난했다.
  • “조심해라”…바이든, 시진핑 면전에 ‘직접 경고’ 왜?

    “조심해라”…바이든, 시진핑 면전에 ‘직접 경고’ 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방의 대중국 투자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직접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9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600개 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중국 경제는 유럽과 미국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조심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이것은 위협이 아니다. 이건 의견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최고 예우로 시 주석을 맞이했다. 당시 러시아 매체들은 양국 관계가 “역사적으로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도 하에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가운데 중러간 굳건한 ‘반미 연대’를 확인한 것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시진핑)는 귀를 기울였고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알아보셨다시피 그는 완전히 러시아쪽으로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푸틴 최측근 “치매노인 바이든…집속탄, 3차 대전 의미”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미국의 집속탄 지원 방침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미국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그가 집속탄을 약속했다고 한다”며 “이것이 실제 진행된다면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도대체 바이든은 왜 이러나”라며 “그는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는 병든 노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원색적인 비방을 쏟아냈다. 또 “아니면 그는 우아하게 세상을 뜨기로 결심한, 죽어가는 할아버지일 수도 있다”며 “인류의 절반을 자신과 함께 저세상으로 데려가려고 ‘핵 아마게돈’을 도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미국이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경우 러시아가 전술핵 카드를 뽑아 들 수 있다며 위협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 대통령까지 지낸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안보 전문가들은 그의 정제되지 않는 발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속마음을 분석하기도 한다. 앞서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은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속탄 제공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땅을 지뢰로 가득 차게 만드는 공범이 될 것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안위 만난 그로시 “오염수 후속검증, 한국 참여 모색하겠다”

    원안위 만난 그로시 “오염수 후속검증, 한국 참여 모색하겠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가 9일 출국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정부는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후속 검증 작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후속 검증에서 한국측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30년간 이뤄질 오염수 방류를 모니터링하는 IAEA의 후쿠시마 사무소에 한국측 참여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그로시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IAEA의 후쿠시마 상주 사무소를 개설한 것과 관련, 한국인 전문가 파견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후쿠시마 사무소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혹은 국내 전문가가 현지 상주해 방류 계획 이행 현황을 지켜볼 수 있다. 정부의 후속 검증 참여 제의는 오염수 방류 이행 과정에서도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다. 정부는 지난 7일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계획에 대한 검토 보고서’ 발표에서 최종 판단을 유보하며 “일본측 최종 방류 계획의 적절성과 이행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한국 전문가가 현장 상황을 파악하면서 도쿄전력이 약속한 대로 처리·희석·방류와 분석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면 국민 불안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실화되려면 일본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다만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도 상주 전문가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 내내 IAEA 종합보고서 결론에 대한 거센 비판 여론을 체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그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 용수로 쓰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우 의원은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 가고 있다.지난 7일 일본에서 출발해 늦은 밤 김포공항에 도착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최종 보고서 결과에 대해 항의하는 시민단체 회원들로 저지로 입국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시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면담이 열린 국회 본청 앞에서도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면담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워했다. 방한 일정을 마친 그는 뉴질랜드와 태평양 도서국으로 이동해 최종 보고서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서 “오염수보다 더 위험한 입, 오염구(口)가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IAEA와 싸우고, 과학과 싸우는 무모한 괴담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과학 대 괴담’ 구도를 이어 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대외사업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문제는 상상하기도 끔찍한 핵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적극 비호 두둔, 조장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라며 IAEA를 맹비난했다.
  • 포스코이앤씨, 서울대와 손잡고 원자력 전문가 키운다…신성장 사업 박차

    포스코이앤씨, 서울대와 손잡고 원자력 전문가 키운다…신성장 사업 박차

    포스코이앤씨가 서울대,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등 전문기관과 함께 원자력 전문가를 양성하며 미래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6일 서울대에서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김곤호 서울대 원자력 미래기술정책연구소장,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장, 박군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자력 분야 인재 양성 및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도 원자력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건축, 기계, 전기, 토목 등 분야별 시공기술규격서에 기반한 시공 매뉴얼과 원전 시공실무, 사례 등을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41개 강좌를 개설한다. 또 서울대 원자력 미래기술정책연구소와는 14개의 집합 교육과정을 개발해 ‘원자력 분야 실무 인재양성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희망하는 직원의 신청을 받아 오는 9월까지 원자력 실무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6월 원자력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위해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신설한 바 있다. 추진반은 원자력발전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등 원자력발전 사업은 물론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같은 원자력이용시설 사업도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 국책사업인 한국형 국가 주도로 개발된 SMR 모델인 ‘SMART 사업’에 참여해 민간 최초로 플랜트 보조기기(BOP) 설계를 수행하는 등 원자력 발전기술을 쌓았으며 고도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포항 방사광가속기, 대전 중이온가속기 시공 등 다양한 원자력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한울 3, 4호기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를 준비 중이며,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혁신형 소형 원자로(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원자력 발전 사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친환경 사업으로 인정받은 만큼 원자력 사업 실무 전문 인재를 양성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 이용시설 등 원자력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원자력 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나토 정상회의장 첨단무기 경계하는 이유, 벨라루스는 텅 빈 기지 외신에 공개

    나토 정상회의장 첨단무기 경계하는 이유, 벨라루스는 텅 빈 기지 외신에 공개

    오는 11∼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레이저 와이어가 설치된 벨라루스 국경과 불과 32㎞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가장 가까운 러시아 국경으로부터는 151㎞ 거리 밖에 안된다. 이 도시가 첨단무기들로 방어되는 거대한 요새로 변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과 초청국(심지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 40여개국 정상들이 모일 정상회의장이 적대적인 벨라루스,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상들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6개 나토 동맹국은 1000명의 병력을 파견해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동맹국들은 리투아니아에 첨단 방공시스템도 설치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40여개국 정상이 오는데, 우리 영공을 무방비 상태로 둔다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옛소련의 일원이었다가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독립했다. 이들 국가는 2004년 나토에 가입했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하다. 발트 3국은 방위비로 다른 나토 회원국보다 많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지출한다. 그러나 인구가 500만명 정도에 불과한 소국이어서 대규모 병력이나 자체 전투기, 첨단 방공망에 투자하기에 충분한 규모가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은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차량용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장치 12대를, 스페인은 국가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을, 프랑스는 자주포를 각각 지원했다. 프랑스와 핀란드, 덴마크는 리투아니아에 전투기 기지를 두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드론 방위체계를 배치했다. 폴란드와 독일은 헬리콥터에 특수기동대를 파견했고, 다른 동맹국들은 생화학이나 방사성물질, 핵 공격에 대비한 무기체계를 제공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영공 안전 확보를 위한 나토 동맹국들의 노력은 발트 3국에 영구적 방공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정상회의가 끝나면 영구적인 영공 방위를 위해 교대로 병력 내지 무기체계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여름 벨라루스와 러시아 접경 경비인력을 3배로 늘렸다.이를 위해 라트비아와 폴란드에서 병력을 지원받았다. 폴란드와 라트비아는 빌뉴스 경비를 위해 경찰도 파견했다. 루스타마스 리우바예바스 국경경비대장은 “우리는 다양한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난민이나 군용차량 출현, 국경 침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때문에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면서 “국경 경비는 이미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상회의 기간 EU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 간 국경 검문은 재개된다. 빌뉴스 시장은 정상회의 기간 시내 중심가 대부분에 접근이 제한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피하려면 시외로 휴가를 가라고 제안했다.한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을 중재한 벨라루스가 용병들을 위해 텐트 등을 세웠지만 사용하지 않아 텅 빈 군기지를 이례적으로 외신에게 공개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의 이념 담당 보좌관 레오니드 카신스키 소장은 “우리는 아무 것도 감추지 않는다. 바그너 그룹 누구도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에 적대적이기까지 했던 벨라루스 정부가 바그너 용병들이 사용하지도 않는 텅 빈 군 기지를 공개한 것은 나토 정상회의와 회의를 개최하는 리투아니아를 겁 주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 한미 핵협의그룹 18일 서울서 첫 회의 “확장억제 실행력 구축”

    한미 핵협의그룹 18일 서울서 첫 회의 “확장억제 실행력 구축”

    한미 양국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NCG 출범회의에서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미국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한다. 또 양국 국방 및 외교당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당초 NSC는 워싱턴 선언에 따라 차관보급으로 협의됐으나 이번 첫 회의에서는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NSC는 연 4회 개최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제1차 NCG 회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계기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이행 차원에서 개최되는 것”이라며 “향후 정례적인 NCG를 통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되어 한국의 전력과 결합하는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한미 핵협의그룹, 18일 서울서 첫 회의

    한미 핵협의그룹, 18일 서울서 첫 회의

    ‘차관급’ 김태효·캠벨 주재“강력한 확장억제 실행력 구축” 대통령실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출범 회의가 18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출범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및 카라 아베크롬비 미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정례적인 NCG를 통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되어 한국의 전력과 결합하는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정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빈 방미 기간이었던 지난 4월 26일 정상회담에서 ‘워싱턴선언’을 발표하며 후속조치로 차관보급 협의체인 핵협의그룹을 신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작 단계인만큼 첫 회의는‘차관급 협의체’로 격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 “日 오염수 방류 강행할 시 일본산 식품 추가 규제” 경고

    중국 “日 오염수 방류 강행할 시 일본산 식품 추가 규제” 경고

    오는 8월 일본이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시 중국이 일본산 식품 수입을 추가 규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중국에서 강력한 반대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중국 소비자 안전 보호를 위해 일본 식품 수입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세관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본의 핵 폐기 오염수 배출계획으로 인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곳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일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중 수산물에 대해서만큼은 100% 모니터링 및 검사 강화 지침을 하달해 방사능 물질 검출에 대한 중국인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세관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이 분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처사”라고 비판하고 “일본 식품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세관이 촉각을 곤두세워 절대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원칙으로 중국인의 식품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과 관련한 첨부 증명서류를 엄격하게 심사, 전수 검사 등의 방식으로 방사능 물질 위험이 있는 제품 수입을 엄격히 차단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총 12개 도와 현에서 생산된 식품과 사료 등을 전면 금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 2개 현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조치를 완화, 현재는 10개 현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중국 국가핵안전국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각종 방사선 핵종이 포함돼 처리 난도가 높은 위험성 높은 물질이라는 점을 공공연하게 비판해오고 있다. 국가핵안전국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중국 관할 해역의 방사능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하며 ‘일본의 오염수는 사고 후 녹아내린 노심에 주입한 냉각수와 원자로에 스며든 지하수·빗물로, 녹은 노심에 존재하는 각종 방사성 핵종이 포함돼 처리 난도가 높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정례브리핑 중 “일본이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국제 사회에 강요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인류 생명과 건강보다 돈을 우선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국제 사회의 반발에 부딛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시진핑, 푸틴에 핵 쓰지 말라 경고”… 크렘린은 “허구” 반박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기업의 반란 사태 이후에도 국제회의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고위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올해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금지 등 12개항의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를 푸틴 대통령에게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어 평화적 해결 의지가 없다고 의심하는 가운데 이번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서방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 등 중국 견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베이징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희석하고자 중국 관리가 의도적으로 FT에 해당 내용을 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확인할 수 없다”며 “지난 3월 러시아와 중국은 정상회담 성명을 발표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당시 두 나라는 정상회담 직후 성명에서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모든 전쟁은 미국이 1945년에 일본에 했던 것처럼 (핵공격으로) 신속히 끝날 수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위협을 이어 갔다. 데버라 브로너트 주러시아 영국대사는 이날 텔레그램 등을 통해 자국민에게 “러시아에서 사는 것은 위험해졌으니 모두 떠나라”고 권고했다. 브로너트 대사는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모든 이들을 불안하게 만든 일이 발생한 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러시아가 한층 위험한 곳이 됐음을 암시했다.
  • 中 외교부, 韓美 핵억제 논의에 “군사 압박으로 한반도 긴장 못 피해”

    中 외교부, 韓美 핵억제 논의에 “군사 압박으로 한반도 긴장 못 피해”

    중국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이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 개최에 나서는 등 북핵 확장 억제를 강화하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 긴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은 이 문제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정치·안보 문제”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정도(正道)를 걷지 않고 군사적 억제와 압박에 집착하면 한반도 정세는 긴장과 대립의 안보 곤경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이 문제를 직시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한미 양국이 ‘워싱턴 선언’을 통해 북핵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발표하자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로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배치된다”고 비난했다. 당시 주중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 선언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미동맹 차원에서 합의한 것으로 다른 나라가 우려를 표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먼저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해야 제재완화 및 경제발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북미 평화협상의 병행)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한미 간 NCG 첫 회의는 6·25 정전협정 70주년(7월 27일)을 즈음한 이달 하순쯤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미 정상 간 워싱턴 선언 합의 뒤 3개월 만의 후속 조치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히는 등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 중러 ‘끝 없는 우정’ 금 갔나…“시진핑, 푸틴에 핵쓰지 말라고 경고”

    중러 ‘끝 없는 우정’ 금 갔나…“시진핑, 푸틴에 핵쓰지 말라고 경고”

    ‘영원한 스트롱맨(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한 가운데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고위관리 발언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올해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에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금지 등 12개항의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를 푸틴 대통령에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실상 러시아의 편에 서 있어 평화적 해결 의지가 없다고 의심한다. 이번 보도는 서구세계의 대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심화 국면에서 베이징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희석하고자 중국 관리가 의도적으로 FT에 해당 내용을 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서 ‘시 주석이 무조건 러시아를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는 점을 알리려는 취지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 확인할 수 없다”며 “지난 3월 러시아와 중국은 정상회담 성명을 발표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고 반박했다. 당시 두 나라는 정상회담 직후 성명에서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모든 전쟁은 미국이 1945년에 일본에 했던 것처럼 (핵공격으로) 신속히 끝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 위협을 이어갔다. 데보라 브로너트 주러시아 영국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러시아에서 사는 것은 위험해졌으니 모두 떠나라”고 권고했다. 브로너트 대사는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모든 이를 불안하게 만든 일이 발생한 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반란 사태 이후 러시아가 한층 위험한 곳이 됐음을 암시했다.
  • 박광온 “윤 대통령, 이제라도 日에 오염수 방류 반대해야” [서울포토]

    박광온 “윤 대통령, 이제라도 日에 오염수 방류 반대해야” [서울포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라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 뜻을 일본에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며 “일본이 한일 정상 회담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양국에서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바탕으로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를 버리기 전 단계에서 이해 당사국과 대화를 통해 양해를 구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자포리자 원전에 전운… 폭발 우려, 러·우크라 ‘상대의 공격 계획’ 비난

    자포리자 원전에 전운… 폭발 우려, 러·우크라 ‘상대의 공격 계획’ 비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난을 주고받으면서 원전 폭발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위험한 도발에 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우려를 전달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상황을 최대한 통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자포리자 원전에 있는 원자로 3·4호기 지붕에 폭파 장치가 설치됐다는 자체 첩보를 입수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공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발전사인 로제너고아톰의 고문인 레나트 카르차는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다른 5개 원자력 발전소 중 한 곳인 750㎸ 규모의 드니페르 라인을 차단했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이 장거리 정밀 장비와 가미카제 공격 드론 등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10위이자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가 지난해 3월부터 통제하고 있다. 양국은 이후 상대국이 발전소 주변을 포격해 대형 핵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최근에는 카호우카댐 폭파 사고로 원전 냉각수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자포리자 원전 사고 우려도 더욱 커졌다. 원전 주변 일대는 러시아를 상대로 대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에서는 이날 안전 확보와 직결된 주전력선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IAEA는 전날 “자포리자 원전에 유일하게 사용이 가능한 백업 전력이 연결됐지만 여전히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IAEA는 1년 넘게 이 원전 지역을 비무장화하는 협상을 타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세 차례나 원전을 방문했으나 포격으로부터 시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분쟁 발발 이후 7차례에 걸쳐 그랬던 것처럼 외부로부터의 전력공급이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은 모면할 수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이 발전소의 위태로운 원자력 안전 및 안보 상황을 재삼 보여 준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서울서 NCG 첫 회의… 김태효·캠벨 등판할 듯

    한미, 서울서 NCG 첫 회의… 김태효·캠벨 등판할 듯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물인 핵협의그룹(NCG)의 첫 번째 회의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7월 27일) 즈음인 이달 하순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최근 NCG 첫 회의 시점과 장소, 의제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한미 정상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이었던 지난 4월 26일 정상회담에서 ‘워싱턴선언’을 발표하며 후속 조치로 차관보급 협의체인 NCG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NCG는 정부가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비견할 만큼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워싱턴선언의 핵심 합의 사안으로, 시작이라는 의미를 고려해 워싱턴이 아닌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무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져 조만간 발표할 수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당초 한미는 NCG를 차관보급 협의체로 가동하기로 합의했지만 운용 초기에는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나서는 차관급 협의체로 격상해 열린다. 한국에서는 김태효(왼쪽)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에서는 커트 캠벨 (오른쪽)백악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카운터파트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캠벨 조정관이 방한하게 되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한미는 차관급 채널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이미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회의가 정착되면 원래 합의대로 차관보급으로 재조정될 여지도 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내에 NCG를 발족시켜 한두 차례 정도는 제도화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자는 데 합의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NCG는 확장억제 강화 방안과 핵운용 관련 공동기획, 실행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앞서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매년 네 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美 “과학적인 판단” 적극 지지…中 “독단 행동 책임” 보복 암시

    美 “과학적인 판단” 적극 지지…中 “독단 행동 책임” 보복 암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IAEA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여파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일본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처리수 방출에 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고 과학에 기반을 둔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IAEA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 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IAEA의 평가에 지지 견해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무부는 원전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처리수’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과학자와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대만, 태평양 일부 도서국이 일본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일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태로 올린 입장에서 “IAEA가 성급하게 보고서를 낸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IAEA 보고서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결론 역시 전문가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IAEA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이나 ‘통행증’이 될 수 없다”며 “IAEA의 권한상 한계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심사하지 못했고 일본 측 정화 장비의 장기적 유효성도 평가하지 못했다. 일본 오염수 관련 자료의 진실성과 정확성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12년 전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 세계의 지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일본은 핵 오염 리스크를 전 인류에 떠넘기는 길을 택했다”며 “일본의 행태는 국제사회에서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에 핵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을 중단하고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만약 일본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 시진핑, 푸틴 면전에 “핵 사용금지”…크렘린궁 “확인불가”

    시진핑, 푸틴 면전에 “핵 사용금지”…크렘린궁 “확인불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러시아 국빈 방문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으나 크렘린궁은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월 러시아와 중국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고, 그 외의 모든 것은 허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두 나라는 정상회담 이후 성명에서 “핵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있을 수 없다. 핵 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핵 보유에 따른 전략적 위험 완화를 위해 해외에 핵무기를 배치해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핵무기도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시 주석이 이 같은 입장을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보도에 대해 “미친 러시아 테러리스트로부터의 핵 위협에 대한 중요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푸틴 측근 “전쟁은 평화조약 또는 핵무기로 신속히 종결가능” 그러나 이날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다시금 핵 위협을 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반적으로 모든 전쟁은, 심지어 세계 대전조차도 매우 신속히 끝날 수 있다”며 “이는 평화 조약 서명이나, 또는 미국이 1945년에 했던 것처럼 함으로써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등 2개 일본 도시에 핵무기를 폭격했고 이를 통해 군사 작전을 축소했다. 그 대가는 거의 3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의 희생이었다”고 덧붙였다.
  • 제라드 롤랜드 교수 “북핵 대응 한미일 3국 협력 중요”

    제라드 롤랜드 교수 “북핵 대응 한미일 3국 협력 중요”

    비교경제체제론의 대가인 제라드 롤랜드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5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롤랜드 교수는 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통일부와 수출입은행, 서울대가 공동개최한 ‘담대한 구상을 통한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험난한 길’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한미 정상의 합의 내용에 대해 북핵 억지 차원에서 “좋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확장억제는 미국, 한국, 일본이 함께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한반도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경제 제재가 현재 북한 정권을 약화시키는 유일한 올바른 정책이지만 북한 정권 붕괴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점이 받아들여지면 외교적인 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정권 붕괴와 통일 이후에 북한이 경제적으로 밝은 미래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롤랜드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한반도 정세와 담대한 구상에 관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과 ‘국제기구의 개발 협력 및 투자’, ‘민생 개선 및 그린데탕트 추진 방안’에 관한 국내외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같은 보편적 가치와 관련된 남북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환영사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개선을 북한 비핵화만큼이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정부 출범 이후 국내외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북한 비핵화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의 기본 토대라면, 북한 인권 개선은 자유롭고 행복한 한반도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IAEA 보고서에 엇갈린 미중…美 “방류 지지”vs 中 “방류 차단”

    IAEA 보고서에 엇갈린 미중…美 “방류 지지”vs 中 “방류 차단”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정반대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일본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IAEA 보고서에 대한 입장 질의에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여파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일본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처리수 방출에 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고 과학에 기반을 둔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IAEA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IAEA의 평가에 지지 견해를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무부는 원전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사용하는 ‘처리수’로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과학자와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대만, 태평양 일부 도서국이 일본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일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태로 올린 입장에서 “IAEA가 성급하게 보고서를 낸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IAEA 보고서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결론 역시 전문가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IAEA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이나 ‘통행증’이 될 수 없다”며 “IAEA의 권한상 한계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정당성과 합법성을 심사하지 못했고 일본 측 정화 장비의 장기적 유효성도 평가하지 못했다. 일본 오염수 관련 자료의 진실성과 정확성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12년 전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전 세계의 지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일본은 핵 오염 리스크를 전 인류에 떠넘기는 길을 택했다”며 “일본의 행태는 국제사회에서 도의적 책임과 국제법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본에 핵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을 중단하고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만약 일본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모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 수조물 마시며 ‘횟집 챌린지’…日 “후쿠시마산 시식 좀”

    수조물 마시며 ‘횟집 챌린지’…日 “후쿠시마산 시식 좀”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근 ‘횟집 가기 챌린지’를 벌이며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횟집 식사 인증을 하고 다음 의원을 지목하는 식으로 횟집 가기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상임위별로도 수산 시장과 횟집 등을 찾아 식사를 하고 있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횟집의 수조에 담긴 물을 수차례 떠서 마셨고, 류성걸 의원도 김 의원의 권유에 수조물을 마셨다. 김 의원은 수조 속 물을 마시면서 “이게 2011년에 방류돼서 우리 근해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훨씬 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발상 자체가 너무 기괴하다. 수조 속 생선들도 황당했을 것 같다. 아직 핵 오염수는 방류도 되지 않았는데 지금 바닷물, 그것도 노량진 수조의 물을 맨손으로 떠 마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조급해 보인다”고 비판했다.일본 내 여론 부정적 시각도 정작 일본 내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는 4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한국 국회의원들의 횟집 퍼포먼스를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일본 정부에선 횟집 퍼포먼스 같은 경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진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희화화돼서 한국 여론을 자극할 것이라고 보고 ‘만약 그 정도로 시식한다면 차라리 일본에 와서 후쿠시마산 시식을 해달라’고 한다든지, 퍼포먼스를 하려면 일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여론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오염수 방류 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니케이신문이나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동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미디어들이 EU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현재 EU는 중국 봉쇄를 위해서 동아시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데 일본과 EU가 안전보장 협력을 하고 있다. 일본에게 협조받아야 하는 EU에선 오히려 일본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고 이것을 여름 내에는 받아들이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이 여기에 반대하는데 대만은 최근 수산물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에 한국에게 더 강한 압력이 들어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여론은 한국의 윤석열 정권이 한일관계를 중요시한다고 여기고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도 정부 여당은 크게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을 잘 활용을 해서 이 시기에 오염수 방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들도 있다”고 전했다.장경태 “후쿠시마 한달살이 제안”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횟집 가기 챌린지’ 대신 ‘후쿠시마 한달살이’를 제안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정부여당이 일본 용산총독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정부의 일일브리핑은 일본브리핑이, 오염수 토론회는 오염수 홍보회가,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은 한국 영업사원이 아니라 일본 홍보대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정녕 쇼라도 하고 싶다면 후쿠시마 한달살이를 제안한다”며 “세슘 우럭 먹방도 제안한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여당의 후쿠시마 한달살이와 세슘 먹방을, 걱정을 담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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