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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으로 정책 읽기] 북한 신뢰 얻어낸 스웨덴한테 배우는 ‘이것이 외교다’

    [책으로 정책 읽기] 북한 신뢰 얻어낸 스웨덴한테 배우는 ‘이것이 외교다’

    이정규. 2023. <스웨덴과 한반도: 수교 50주년에 돌아본 스톡홀름과 평양 외교 이야기>. 리앤윤호주 출신으로 북한에 유학중이던 알렉 시글리라는 청년이 2019년에 급작스럽게 체포됐다가 북한에서 추방된 적이 있다. 반공화국 행위를 했다는 이유였는데, 사건의 실체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눈길을 끄는 건 이 사건을 다룬 호주 언론이 스웨덴을 집중 조명했다는 사실이다. 시글리 억류사건을 해결하는데 스웨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마침 스웨덴 정부 대북특사였던 켄트 해쉬테트가 다른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시글리가 억류되는 일이 벌어지자 호주 정부는 스웨덴에 도움을 요청했다. 해쉬테트가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출국하는 날 예고 없이 공항에 시글리를 데리고 나오면서 출국을 허용했다. 해쉬테트는 사건을 해결한 비결로 “매우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신뢰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스웨덴 특사가 신뢰를 언급한 건 단순한 허풍이 아니다. 2018년 스웨덴 언론과 인터뷰한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 강용득도 이런 말을 했다. “북한에게 이런 스웨덴의 노력은 매우 값진 것이며, 특히 지금같이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하고 스웨덴의 이런 협조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호주는 왜 다른 나라도 아니고 스웨덴에 연락했을까. 북한은 왜 스웨덴 특사의 부탁을 들어줬을까. 스웨덴 특사는 어떻게 해서 북한이 요구를 들어줄 정도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웨덴 주재 대한민국 대사를 지냈던 이정규가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보완해 펴낸 <스웨덴과 한반도>는 남북 관계가 살얼음을 걷는 지금 상황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스웨덴이 북한과 관계를 맺은 건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됐고 또 훨씬 긴밀하다. 가령 스웨덴이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한 건 1975년이었는데 이는 서울(1979년)보다도 4년 더 빨랐다. 스웨덴은 1973년에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는데 이는 서방 국가 가운데 최초였다. 2001년에는 스웨덴 총리가 평양을 공식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서방국가로선 유일한 사례다. 심지어 당시 스웨덴 총리는 김정일과 회담하면서 인권개선 요구까지 했는데 이 역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스웨덴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에 적젆은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일관되고 장기적인 관계는 신뢰로 이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스웨덴은 북미 접촉 과정에서 다양한 중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중재’가 아니라 ‘중개’로 역할을 제한하면서도 “북미대화를 위한 기회의 창을 열고 대화 성사의 중요한 물줄기를 타는 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는 보조적 역할(171쪽)”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며칠 앞둔 시점에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김동철, 토니 김, 김학송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일을 꼽을 수 있다(152쪽). 당시 스웨덴 정부는 북한과 긴밀히 협의해서 석방을 이끌어냈다. 당시 미국 국무부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스웨덴의 헌신적인 수고에 감사한다고 발표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해쉬테트를 2017년 특사로 임명해 북미 사이에 적극적인 중개외교를 벌인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2019년 1월 남북미 북핵수석대표를 초청하는 회의를 개최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이 북한 외무성 부상 최선희와 처음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기도 했다. 2019년 10월 스톡홀름에서 북미 고위급 실무협상을 주선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중개했던 것 역시 북한이 스웨덴을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한 역할이었다(169쪽). 저자가 보기에 스웨덴이 북한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속적이고 일관된 원칙있는 관여’ 정책이 큰 구실을 했다. “외교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도 북한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오랜 기간 북한에 아무 전제조건 없이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여 순수하게 인도적의적 관점에서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 북한은 이런 스웨덴의 일관성 있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신뢰를 하게 된 것이다(181쪽).” 스웨덴과 북한이 수교한 건 1973년이었다. 스웨덴으로선 “북한이라는 수출시장을 다른 서방 국가보다 먼저 선점하려는 동기가 있었고 대외정책상 중립노선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서방 진영에 속한 국가 뿐 아니라 공산권에 속한 국가들과도 폭넓은 관계를 맺으려는 동기가 있었다(55쪽)”고 한다. 이에 비해 북한은 정치적 목적이 더 강했다. “1970년대 탈냉전이라는 국제질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 다변화와 실리 외교를 추진하고자 하였고 … 기술과 자본을 서방 선진 국가들을 통해 얻기를 원하고 있었다(66쪽).” 양국 관계가 마냥 순조로웠던 것도 아니다. 1995년에는 대사관을 철수하려 했다. 상황이 급변한 건 미국이 스웨덴에 ‘평양 주재 대사관이 미국 이익대표부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부터다. 러시아와 이웃해 있다는 지정학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중시하는 스웨덴으로선 평양에 있는 대사관이 미국과의 관계를 특별하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동한다. 스웨덴이 북한을 상대로 추진해온 평화 중개외교는 “국제분쟁의 조정을 통한 평화조성이라는 스웨덴의 오랜 전통에 기초하여 대미국 안보협력 강화라는 실리적 외교 목적 달성을 위해 시행한 것(11쪽)”인 셈이다. 2023년 현재 남북 관계는 과연 관계라는 게 남아있나 싶을 정도까지 악화됐다. ‘깊은 강은 말라 버렸고 단단한 바위는 깨졌다’는 몽골 속담에 딱 들어맞을 정도로 신뢰가 바닥났다. 정부와 여당 주변에선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대화가 의미가 없다거나,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말이 상식처럼 통용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판문점에 중립국 감독위원회 대표부를 유지하고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을 둔, “한반도에 3개의 공식 대표부를 유지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12쪽)인 스웨덴의 경험, 거기다 “아무리 부도덕한 ‘악당 국가’라 하더라고 공식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 대화를 단절하는 것보다 옳은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된다는 스웨덴의 믿음(72쪽)”을 접하고 나면 신뢰는 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오히려 대화의 결과라는 걸 생각하게 된다.
  • “모두 울고 있다. 일본이 어리석은 짓 했다”…日어민들 분노 [여기는 일본]

    “모두 울고 있다. 일본이 어리석은 짓 했다”…日어민들 분노 [여기는 일본]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현지 어민들 사이에서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어민 사이에서는 풍평(소문)피해에 대한 불안뿐만 아니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정부가 미흡한 대처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후쿠시마현 신치마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하마노 히토미(49)는 도쿄신문에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전에도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 오늘은 (생선 가격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내일 이후에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 모두가 울고 있다. 국가(일본)이 너무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면서 “어업을 이어받을 아들도 걱정이지만, 담담하게 (생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어민인 오노 도모히데(40)역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결정된 일이라 받아들인다”면서도 “정부가 (해양) 방류 이외의 방법도 검증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 어민은 도쿄신문에 “풍평피해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국가가) 보상금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일상의 활력을 떨어뜨리지 않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를 우리 후대(아이들) 세대까지 끌고가고 싶지 않다. 내 대에서 방향을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처리수(오염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표현)뿐만 아니라 원전의 다른 폐로 작업도 착실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강한 조치 내놓은 중국에 일 어민들 당혹 앞서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 소식을 접한 뒤 일본 원산지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24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가져다줄 방사성 오염 위험을 방지하고,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을 기해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일본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수입 금지 대상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홍콩 당국도 이날부터 일본 후쿠시마현과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 금지를 시작했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인근 4개 지역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해왔다. 일본 당국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가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현지 어업인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만전의 대책을 약속했으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조치를 접한 뒤) 어업 관계자들의 불안과 당혹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가리비 어획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홋카이도의 한 어업협동조합 측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정부가 무엇을 했냐는 생각이 든다”고 분노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전체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가운데 중국 본토의 비중은 20.8%였고, 홍콩(15.6%)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5%였다.
  • 이재명 “尹정권, 日 환경범죄 방조한 공동정범…구상권 청구해야”

    이재명 “尹정권, 日 환경범죄 방조한 공동정범…구상권 청구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일본이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환경 범죄를 방조한 공동 정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정부가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하는 등 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일본이 기어이 환경 전범의 길을 선택했다”며 “값싸게 문제를 해치우겠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명백한 환경테러”라며 “역사는 일본 정부와 기시다 내각을 반인륜적 오염수 테러를 자행한 환경 전범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덕수 총리는 담화에서 ‘선동과 가짜뉴스는 어업인 생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국가 신뢰와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면서 “국민 입을 틀어막고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 어민 생계와 국민 건강을 통째로 위험에 처하게 한 정부가 바로 가짜뉴스의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결코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어민과 국민께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힌 책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정부는 일본에 즉시 구상권 청구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권자 국민을 대리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침묵을 멈추고 피해배상 책임만이라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 및 수산업 진흥 등을 위한 특별법, ▲원산지 표기 시 국가 외에 지역도 포함해 후쿠시마 수산물의 국내 유통을 차단하는 법안, ▲방사능 피해를 어업 재해로 인정하는 법안, ▲어업인과 횟집, 수산물 가공·유통업자 피해 지원 기금 마련 및 기금 조성을 위해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법안 등 이른바 ‘오염수 4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해 의원단, 보좌진, 수도권 지역위원회 시·구의원 등 500여 명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까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중단 국민 행진’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어떻게 국민을 상대로 핵 오염수 문제 제기하는 것을 괴담이라고 비난하고 오히려 일본 대변인실보다 더 앞서서 ‘아무 문제 없다, 안전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느냐”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26일에는 시민사회와 함께 광화문에서 1차 총집결대회를 개최한다.
  • 인도·브라질이 BRICS에 6개국 새로 받은 이유는

    인도·브라질이 BRICS에 6개국 새로 받은 이유는

    신흥 경제 강국 5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경제 블록 브릭스(BRICS)는 24일(현지시간) 6개국을 새로 가입시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3일간 열린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은 모두 BRICS 회원국이 된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브릭스는 G7,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서방이 주도하는 기관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잠재적 블록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브릭스는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세상, 포용적이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포린폴리시(FP)는 24일(현지시간)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보인 40여개국 가운데 이들 6개국이 선정된 이유에는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며 브릭스 가입에 대해 이견을 보였던 브라질·인도가 막판에 6개국 가입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서 분석했다. 당초 중국과 러시아와는 브릭스 블록 확대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인도와 브라질은 소극적이었다. 회원국 확대가 오히려 브릭스 자국의 힘을 희석시키고, 미국 등 서방국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참여함으로써 이러한 우려가 완화됐다. 두 페르시아만 국가는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이며 국경 내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들을 브릭스에 추가함으로써 브릭스는 반미 정서가 동맹에 가입하는 데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걸프 지역에서 서방의 영향력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아직 브릭스 가입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가입 조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더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입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 또 다른 주요 OPEC+ 회원국인 러시아가 손을 잡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석유 생산 결정에 대한 협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릭스가 미국에 우호적인 두 국가를 추가한다고 해서 서방에 대한 보루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미국의 확고한 적대국이며, 당분간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브릭스 가입은 이란의 국제적 고립을 줄이고 향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같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이란의 대미 대항력을 높일 수 있다. 두 개의 아프리카 국가인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도 가입을 받아들였다. 미국, 러시아, 중국이 모두 아프리카 대륙에 지정학적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브릭스 회원국들 사이에서 가장 큰 관심은 어떤 아프리카 국가가 브릭스에 가입하느냐 였다. 아프리카 회원국 확보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는 중국에, 무기 거래를 위해 러시아에 점점 더 의존하면서 서방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번에 가입한 두 국가는 BRICS의 불간섭 정책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인권 침해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정부가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마지막으로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회원국 초대를 받은 아르헨티나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특히 아르헨티나가 미 달러화 보유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개발은행을 통한 브릭스 지원이 아르헨티나의 재정 위기 악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브릭스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에서 미국 달러 대신 자국 통화와 중국 위안화를 사용하는 등 개발도상국 경제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4일 부대행사에서 직접 만나 양국 간 고조된 국경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18번이나 만났지만, 두 정상은 2020년 5월 국경을 따라 폭력이 고조된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직접 대화를 피했다. 이날 전까지 두 정상이 비공식적으로 교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만찬이 마지막이었다. 시 주석과 모디 총리는 각국 최고 관리들에게 협상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했다. 3493㎞에 달하는 중국과 인도 사이 국경은 중국과 인도 양국이 영토권을 놓고 경쟁하면서 수천명의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 폭력이 발생하는 도화선으로 남아 있다. 2020년에는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전투 중 사망했지만, 양측은 지난 40년 동안 총탄이 발사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美 “일본 계획에 만족”…오염수 방류 지지 재확인

    美 “일본 계획에 만족”…오염수 방류 지지 재확인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는 것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변인 명의의 답변을 보내 “일본이 원전 물 저장 탱크의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계획을 시행하는 가운데 처리수 방류에 대한 판단은 과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안전 기준을 포함해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해 안전하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계획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일본은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프로세스를 시행하면서 IAEA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면서 “우리는 일본이 계획에 대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과학자와 파트너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는 2021년 출범 때부터 국제안전 기준에 따른 과학적 절차 수행 등을 근거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추진을 지지했다. 이와 관련,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는 전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31일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그 지역에서 잡은 생선을 먹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문 목적에 대해 “일본이 체계적으로 추구해온 절차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물리적으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日 오염수 방류에 종교계 “해양투기는 범죄… 즉각 멈춰라”

    日 오염수 방류에 종교계 “해양투기는 범죄… 즉각 멈춰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변국의 반대에도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종교계에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등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세계시민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즉각 멈추라. 한국정부와 여당도 일본 핵오염수 투기 중단을 막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인류와 해양생물, 지구환경, 미래 세대에게 재앙이 될 거라는 수많은 위험 경고를 묵살한 중대한 범죄이자 테러 행위”라며 “일본은 자국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세계시민과 국제사회, 생태계에 심대한 해악을 끼치며 인류사에 오점을 남길 부끄럽고 무례한 짓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는 ‘일본의 무책임과 한국의 방조가 만든 합작품’”이라고 정의하며 “한국 정부와 여당은 일본의 나팔수가 되어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용인하고 비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한국 정부는 핵오염수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국민의 안전을 요구하는 국민들과 시민단체, 야당의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공격하며 수산업에 타격을 주는 못된 선동으로 몰아가고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핵오염수가 안전하다는 홍보물까지 제작하는 등 일본의 충실한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멈추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핵오염수 투기 중단을 촉구하라”고 덧붙였다.원불교환경연대는 “지구 전체 넓이의 70.8%를 차지하는 바다는 인류의 탐욕과 자만이 만들어낸 엄청난 쓰레기로 오염되어 수많은 생명들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결정한 정부는 반생명적인 범죄를 저지른 인과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찰나의 욕심에 눈먼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집행자는 전 세계 시민들과 지구촌 생명의 분노와 저항에 죄과를 받을 것이다.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는 양심들의 저항에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는 “일본정부에 대해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투기 계획을 지금 즉시 철회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심사숙고하여 모든 생명의 안전을 우선한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 역시 “방사능 오염수의 안전을 홍보하며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자국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방치하고 있는 한국정부와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정부와 핵산업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선출된 꼭두각시 대통령이 아니라면 한국정부의 수반으로써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끝내 현지 어민들과 주변국의 반대에도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134만t의 오염수를 방류한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방류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3월까지 한 차례에 7800t씩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오염수를 방류한다.
  • [사설] 北 위성 쏠 돈으로 굶주린 주민 챙겨라

    [사설] 北 위성 쏠 돈으로 굶주린 주민 챙겨라

    북한이 어제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지난 5월 31일에 이어 또다시 실패했다.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연속 실패로 수심만 깊어졌다. 위성 발사 도발은 한미일 협력 강화가 무엇 때문에 필요한지를 국제사회에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우리가 전날 민방공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위성도 확인해 줬다. 북한의 도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그럴수록 한미일이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더욱 흔들림 없이 이행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당장 어제 도발 상황에 대한 각종 분석 결과도 한미일이 신속하게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특히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면서 없는 자원마저 도발에 탕진하는 북한의 행태에 우려와 분노를 공유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의 끊임없는 발사체 도발은 주민 고통을 급속하게 깊어지게 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은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 이후 최악이라고 한다. 북한 당국이 “강냉이 하나라도 훔치면 노동단련대 가는 것을 각오하라”고 주민들에 경고하는 지경이라는 것이다. 발사체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면서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철저히 방치하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국가이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벽두에 “2023년은 경제발전의 큰 걸음을 딛는 해”라고 했다. 하지만 큰소리친 것과 달리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예년의 3배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핵·미사일만 포기해도 주민을 굶어 죽이는 비극만큼은 피할 수 있다. 핵·미사일 개발이 정권을 방어하기는커녕 몰락을 재촉한다는 이치를 북한 당국은 깨달아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오펜하이머’와 절멸/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펜하이머’와 절멸/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국제부 기자로서 ‘오펜하이머’는 보고 또 봐야 할 영화다. 736쪽의 원작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3시간으로 옮겨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의 연출력이 대단했다. 복잡하고 모순적인 줄리어스 오펜하이머의 내면을 그리면서도 당대를 주름잡던 물리학자들, 정치인들, 군인들과의 관계를 촘촘하게 엮었다. 1940~50년대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를 이렇게 손에 잡힐 듯 전해준 영화가 또 있나 싶다. 배경을 정확히 알고 관람했어야 할 대목들이 적지 않았다. 그가 산스크리트어에 능통해 힌두교 경전에 나오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를 되뇌며 첫 원자폭탄 실험을 산스크리트어 ‘트리니티’라 부른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을 정확히 읽어내기 힘들었다. 독일 과학자들이 핵분열을 통해 엄청난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는 원자폭탄의 원리를 파악하고 우라늄 농축 기술을 실험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던 그는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모든 부담을 떠안는다. 그의 엄청난 추진력과 집중력에 힘입어 미국은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원자폭탄을 만들고 일본의 두 곳에 떨어뜨려 태평양전쟁을 끝냈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매진해야 한다며 수소폭탄 개발을 한사코 주장하는 에드워드 텔러를 쫓아내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 회의에 참석해 진전 사항을 보고하라고 했다. 기자에게는 원폭 투하 이후 소련에 제조 기술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힘겨워하면서도 달관한 듯, 왠지 모르게 즐기는 듯한 오펜하이머를 그린 영화 후반부가 더욱 흥미로웠다. 자신을 나락으로 밀어낸 인물이 뻔뻔하게 손을 내밀어도 씩 웃으며 맞잡아 준다. 의회의 비공개 심문에도 시달린다. 스트로스는 인류를 핵재앙으로 이끈 데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교자인 척 군다고 폭로하는데 전혀 틀린 말은 아닌 듯했다. 그리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 접견 장면. 수소폭탄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핵감축 협정에 나서라고 주장하는 오펜하이머를 매몰차게 쫓아낸 대통령은 비수를 날린다. “징징거리는 애들은 앞으로 내 방에 들이지 마!” 원자폭탄 실험이 예상 외로 큰 성공을 거둔 뒤 폭탄을 싣고 떠나는 그로브스 대령이 “(당신네 과학자들 일은) 여기까지!”라고 말했을 때 그는 벌써 알았을 것이다. 뭐든지 빨리 배우고 익히는 오펜하이머가 이렇게 될 줄 몰랐을 리 없다. 이른바 ‘공포의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 것이란 것, 러시아가 5977개, 미국이 5428개(지난해 미국과학자연맹 집계) 갖는 데 이를 것이란 것을 몰랐을 리 없다. 해서 마지막 장면이 원자폭탄들이 구름 위로 치솟는 것을 보며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그의 얼굴이었던 것은 너무 당연했다.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2014)가 계속 떠오른 것은 두 영화가 절멸(絶滅)에 대한 두려움을 깊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인터스텔라’ 앞 대목은 옥수수밭이 불타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만 생활이 가능한 지구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는데 지금 우리는 묵시록에서나 볼 법한 장면들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고 있다. 세상은 훨씬 여러 갈래가 됐다. 80년 전처럼 미국과 소련이란 강력한 주도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핵감축 협상이 중단된 것이 3년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약육강식에 각자도생이다. 오펜하이머도 느꼈듯, 더 공포스러운 것은 폭탄이 아니라 인류, 사람들이었다.
  • 文 전 대통령 향해 “한가하나”·“신선놀음” 비판… 신진서 축하 글에 뭇매

    文 전 대통령 향해 “한가하나”·“신선놀음” 비판… 신진서 축하 글에 뭇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일에 신진서 9단의 세계바둑선수권 대회 우승 축하 글을 올렸다가 지지자들로부터 “한가하나” 등 비난을 받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신진서 9단의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을 축하한다”며 “두 번 모두 불계승으로 완승했는데 바둑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바둑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바둑 일인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한국 바둑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라고 했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신진서 9단을 비롯한 한국선수단이 바둑 종목을 석권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둑 팬들과 함께 기원하며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의 글에는 각종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실망’을 표하는 내용이었다. 한 누리꾼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하는 날 한가하게 이런 말 할 때인가. 국가원수를 지낸 사람이 최소한의 공분도 없는 것인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오염수 방류 때문에 다들 숨통이 막혀 질식하게 생겼는데 참 신선놀음한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나, 이 어려운 시국에 ‘산중한담’ 하는 것 같아 불편하기 짝이 없다”, “늘 응원하지만, 이럴 거면 SNS를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오늘 이런 글을 올리시다니 참담한 마음이다”, “평산 책방에 방문했던 것을 후회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께서는 일본이 처리 오염수 방류해도 한국 바다에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은 IAEA 결론을 따르겠다고 했던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며 “민주당 지지자 분들도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저도 신진서 9단의 응씨배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은 새로운 글을 올려 “하태경 의원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나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의 불안이 매우 클 뿐 아니라,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민들과 수산업 관련자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또 한 번 글을 올려 “대통령 문재인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인가”라며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1년 4월19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 야 “오염수 4법 당론 채택” vs 여 “괴담의 전당, 광우병 데자뷔”

    야 “오염수 4법 당론 채택” vs 여 “괴담의 전당, 광우병 데자뷔”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관련 피해에 대해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을 높여 수산업계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 이후 브리핑에서 ‘특별안전조치 4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중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 및 수산업 진흥 등을 위한 특별법’은 이날 민주당 168명 의원 전원이 발의했다. 또 이 원내대변인은 “향후 상황에 따라 오염수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검출되거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수산물이 발견되는 지역이 분명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밖에 농업재해대책법,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또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피해 어업인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추진해 일본에 구상권을 청구하고 오염수 피해 복구 지원 기금을 마련할 근거를 만든다. 민주당은 전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도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부 규탄 시위를 열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쌍방울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국민 분노를 야당으로 돌리려는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촛불집회를 비판하고 ‘추석에 농축수산물 선물하기’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민의의 전당을 괴담의 전당으로 만드는 민주당의 한심한 행태는 광우병 괴담의 데자뷔”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우리 수산물은 오염수 방류로부터 안전한데도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수산업은 망한다고 주문 외듯 국민 불안감을 조장한다”며 “사실상 우리 수산물 불매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야당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두고 “핵 테러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은 “정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일본의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방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냐는 질문에 “찬성,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 中 외교부, 日 오염수 방류 강력 비판…“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中 외교부, 日 오염수 방류 강력 비판…“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중국이 24일 시작된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하게 비판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직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강한 문제 제기와 반대를 무시하고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다”며 “중국은 이에 단호한 반대와 강한 규탄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일본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채널로 항의)해 일본에 이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처리는 중대한 핵 안전 문제로 절대 일본 한 곳만의 사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인류가 평화롭게 핵에너지를 이용한 뒤로 인위적으로 해양에 핵 사고 오염수를 방류한 선례가 없고 공인된 처리 기준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2년 전 후쿠시마 핵 사고는 이미 엄중한 재난을 일으켰고 바다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내보냈다”며 “일본은 자신의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현지 민중과 세계 인민에 2차가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일관되게 ‘인민지상’(인민을 최고의 가치로 삼음)을 견지하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식품 안전과 중국 인민의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7일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칠 영향을 주시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 방사선 검사에 착수했다. 지난 22일에는 추가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 [씨줄날줄] 민방위의 힘/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민방위의 힘/황비웅 논설위원

    2013년 4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 열린 117회 보스턴 마라톤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우승자가 결승점을 지난 뒤 2시간여 지난 시간 결승점 부근에서 약 12초 간격을 두고 두 차례 폭탄이 폭발했다. 당시 폭발로 3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다쳤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사건이었다. 하지만 보스턴 시민들은 침착하게 대응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냈다. 시민들은 지역이동통제 등 테러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102시간 만에 범인을 잡아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었다. 보스턴시에서 수년간 실시된 정기적인 민방위훈련이 시당국과 경찰, 시민들 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가능케 하는 데 한몫했다고 전해졌다. 대만은 1978년부터 빠짐없이 매년 중국의 공습에 대비한 민방위훈련인 ‘완안(萬安)46’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24일 수도 타이베이시를 포함한 북부 7개 현과 시에서 1시간 동안 완안연습이 실시됐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행인은 건물 지하 등으로 대피해야 하고, 차량은 멈춰야 한다. 지하철 승객도 역사 밖으로 나갈 수 없다. 한국과 달리 대만은 대피 명령을 위반할 경우 민방위법에 따라 3만~15만 대만달러(약 125만~63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일본도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민방위 체제를 확립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체계적으로 역할 분담을 해 대피시설을 보강하고 민방위훈련을 한다. 도쿄의 경우 2018년 1월에 이어 지난해 10월 북한 미사일이 본토 상공을 비행할 때는 실제 경보를 발령해 대피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휴전 상태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곧바로 노출돼 있는데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8월 이후 공습에 대비한 민방위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내세웠으나 북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뜻이 컸다고 하겠다. 6년 만인 23일 전 국민이 참가하는 민방위훈련이 실시됐다. 보스턴 시민들이 테러 위기를 극복한 건 수년에 걸쳐 몸에 익힌 모의훈련 덕분이다. 테러와 재난은 예고가 없다. 적극적인 민방위훈련 참가만이 위기를 헤쳐 갈 동력이다.
  •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 놓고 두쪽 난 울산

    울산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놓고 찬성과 반대로 갈리고 있다. 찬반 이견은 최근 정부의 원전 추가 건설 소식이 전해진 이후 더 거세지고 있다. 23일 새울원전본부에 따르면 울주군 서생면에는 2016년 12월과 2019년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새울 1·2호기가 들어섰고, 3·4호기도 내년 10월과 2025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6기 추가 건설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생면을 중심으로 원전 추가 유치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생면 이장협의회는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신규 원전 2기 유치 운동에 들어갔다. 이장협의회 측은 “원자력본부마다 6기의 원전을 두고 있어 서생지역에도 새울 5·6호기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장협의회는 서생면 22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이번 달 말까지 서명운동을 벌인다. 반면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원전에 둘러싸인 울산에 더는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원전 유치 반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서생지역에 원전을 추가로 유치하는 것은 울산시청 반경 24㎞ 안에 11∼12번째 핵발전소를 짓자는 주장”이라며 “10기의 핵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은 세계에서 부산·울산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 1기의 핵발전소라도 신규 건설을 추진한다면 110만 울산시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총궐기하겠다”고 밝혔다.
  • 오염수 방류에 7년 만에 촛불 든 민주… 2000억 어민지원 쏟는 당정

    오염수 방류에 7년 만에 촛불 든 민주… 2000억 어민지원 쏟는 당정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당 차원에서 촛불을 들었다. 여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비판하며 “괴담으로 수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촛불집회에서 “일본 정부의 대변인을 자처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며 “국민의 정당한 우려를 괴담으로 몰고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 한미일 정상회의조차 버렸다”고 목소리 높였다. 빗속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당원 등이 참석해 LED 초를 들었다. 민주당은 24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점검에 나섰다. 당정은 어민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마련하고 어민 유류비 지원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는 야당에 대해서는 비판을 쏟아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등은) 방류 문제로 힘든 시간을 겪는 어업인과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국익과 민생을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 성일종 우리바다지키기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거짓과 괴담의 촛불은 진실과 과학의 횃불에 타 녹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박진 외교부 장관을 몰아붙이며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황희 의원은 “장관이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따른다면 방출을 굳이 반대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핵폐수를 먹게 됐다’고 이야기하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광역자치단체도 대응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날 모든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표본 조사 후 결과를 실시간 공개하기로 하는 등 수산물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검사는 지나칠 정도로 시민들이 원하는 만큼 하고 정보는 적시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 전력 두뇌’ 전시지휘소 찾은 尹 “北핵사용 상정해 대응 태세 갖춰야”

    ‘한미 전력 두뇌’ 전시지휘소 찾은 尹 “北핵사용 상정해 대응 태세 갖춰야”

    을지연습 통해 ‘동맹 격상’ 강조“함께 갑시다” 양국 장병 격려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연합사령부 전시지휘통제소인 ‘CP 탱고’를 찾아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과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연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사흘째인 이날 경기 성남 소재 전시지휘소를 찾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더욱 강력한 대응 태세를 구축할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CP 탱고는 전시에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10년 만이다. 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안보 공조를 격상시킨 데 이어 을지연습 기간 국가총력전을 주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CP 탱고에서도 한미 장병을 격려하며 국가안보 수호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 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 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 계획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이어 UFS 기간 한미 장병 8000여명이 참가해 38건의 야외기동 훈련이 진행 중이라며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한층 격상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9개 유엔사 회원국이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총괄하는 CP 탱고 내 전구작전본부에서 “여러분이 여기서 서로 어깨를 맞대며 일하는 것 자체가 양국 국민, 또 동북아와 세계 모든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과 함께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CP 탱고 일정을 마쳤다. 이날 순시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 尹 “북핵사용 상정해 강력 대응태세 갖춰야”

    尹 “북핵사용 상정해 강력 대응태세 갖춰야”

    현직 대통령으론 10년 만에 전시지휘통제소 ‘CP 탱고’ 순시“北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한미동맹 압도적 능력이 北 도발 억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연합사령부 전시지휘통제소인 ‘CP 탱고’를 찾아 “북한의 핵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과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연계한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 사흘째인 이날 경기 성남 소재 전시지휘소를 찾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더욱 강력한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CP 탱고는 전시에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 역할을 하며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10년 만이다. 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안보 공조를 격상시킨데 이어 을지연습 기간 북한의 위협에 맞선 국가총력전을 주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CP 탱고에서도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국가안보 수호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 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보다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계획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을지프리덤실드 기간 한미 장병 8000여명이 참가해 38건의 야외기동 훈련이 시행 중이라며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9개 유엔사 회원국이 연습에 참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총괄하는 CP 탱고 내 전구작전본부에서 “여러분들이 여기서 서로 어깨를 맞대며 일하는 것 자체가 양국의 국민, 또 동북아와 전 세계 모든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과 함께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CP 탱고 일정을 마쳤다. 이날 순시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함께 했다.
  • 中 네티즌 “한국인처럼 소금 비축할까”…日 오염수 방류에 ‘들썩’ [여기는 중국]

    中 네티즌 “한국인처럼 소금 비축할까”…日 오염수 방류에 ‘들썩’ [여기는 중국]

    일본 수산물 최대 구입 국가 1위인 중국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한국 소비자들처럼 소금 비축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제기됐다. 지난해 기준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 국가 및 지역은 1위가 중국 본토이며 2위에는 홍콩특별행정구가 그 뒤를 이었을 정도로 중국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 방침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최종적으로 오는 24일을 기점으로 무려 30년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대량 방류를 강행할 뜻을 밝히면서 중국에서는 소금 등 수산물을 미리 비축해야 하는지 여부가 뜨거운 논제가 된 양상이다. 23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2일 일본이 오염수 방류 방침을 강행할 뜻을 밝힌 직후 중국에서도 소금 비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 등 이로 인한 해산물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초 한국 정부가 비축했던 천일염 400톤을 잇따라 추가 방출했으나 한국 국내 소금 유통 가격이 평년보다 67% 이상 높아진 현상을 주목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처럼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배출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금을 비축해야 하느냐’는 문의 글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중국소금산업협회는 중국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금 공급량으로도 수요량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소금 비축 관행을 중국이 따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 참석한 일본 국적의 한 기자가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으냐”고 묻자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해 각종 위험을 전 세계에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왕 대변인은 “일본은 전 세계 인류의 장기적인 복지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2년 동안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법상 규율에 어긋난다는 점과 국제 사회의 안전을 해친다는 점 등을 들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다. 특히 중국은 일본이 공개한 핵 오염수의 정수 과정과 데이터의 정확성,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등의 추후 조치에 대해서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왕 대변인은 중국 자국민의 식품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중국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중국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일본은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이웃 국과들과 의사소통을 해 책임있는 방식으로 오염수 처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특별행정구는 오는 24일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시점부터 일본 후쿠시마 지역은 물론이고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금지 항목에는 모든 종류의 활어를 비롯해 냉동, 냉장, 건조 또는 기타 보존된 수산물, 바다 소금, 신선 해초 및 가공 해초 등이 포함된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SNS 웨이보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고집을 피우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했는데 이는 전례 없는 것이다. 환경생태국장(장관) 및 관련 부서에 즉각 수입 통제 조치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고, 홍콩 식품 안전과 시민의 건강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력한 입장을 밝혔다.  
  • 中 외교부, 日 오염수 방류 개시 강력 반발…‘추가 수입규제’ 시사

    中 외교부, 日 오염수 방류 개시 강력 반발…‘추가 수입규제’ 시사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하겠다고 선언하자 중국 외교부는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강화 등 추가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정식으로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중국은 새로운 규제 조치를 고려 중인가’라는 질문에 “식품 안전과 중국 인민의 건강을 지키기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필요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절차를 까다롭게 바꾼 만큼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수입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중국 세관당국은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에 나섰다.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가량 소요되고 냉동품은 한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하기 쉬운 수산물에는 치명적이다. 이미 상당수 중국 수입업자들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콩 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리 장관은 오염수를 ‘핵폐수’라고 부르면서 이를 방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식품 안전과 해양 환경에도 회복할 수 없는 파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24일부터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도(都)·현(縣)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하고 다른 일본산 식품에 대해서도 일일 검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 농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都)·현(縣)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품·사료의 수입을 금지했다. 다만 이번에는 10개현에서 생산된 식품으로 범위를 축소했다. 중국과 홍콩은 일본 농수산물 1·2위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된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은 2782억엔(약 2조 5386억원)으로, 이 가운데 수산물은 871억엔 어치였다. 일본은 홍콩에도 755억엔(약 7000억원) 상당의 수산물을 수출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의 많은 일식당이 일본산 수산물 금지 가능성을 앞두고 메뉴에서 (수산물 대신) 육류를 추가하는 등 대응 마련에 애쓰고 있다”며 “중국의 또다른 특별행정구인 마카오도 24일부터 일본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으로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30년간 130만t 오염수 방류… 제주 대응단계 ‘경계’로 격상

    30년간 130만t 오염수 방류… 제주 대응단계 ‘경계’로 격상

    제주도는 일본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염수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현안회의 및 1차산업 분야 현안업무 토론회의를 열고 대응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어업인 피해 최소화 및 도민 건강과 안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상황을 2단계 ‘주의’에서 3단계 ‘경계’로 격상한다”며 “투명성과 전문성, 공개성 3대 원칙 아래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어업인 피해가 발생할 시 예비비를 투입해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국회 및 연안 5개 시·도와 협력해 어업인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과 국비 지원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주바다와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소비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는 오염수 방류시점부터 6개월 동안 ‘경계’ 단계를 유지하며,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실시간으로 방사능을 감시하는 해역을 기존 14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한다.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상황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안전 및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산지 위판장 유통 전 방사능 검사 체계 구축 ▲정부 인증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 시범사업 ▲산지 위판장 방사능 신속·간편 측정장비 지원 ▲수산물 안전신호등 운영 ▲수입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2021년부터 제주 해역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현재 일일 방사능 검사를 한 뒤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한편 제주지역 농수산업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는 전 세계적 재앙인 핵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중단하고, 정부는 일본에 강력히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제주 어민들의 생존은 어떻게 할 것이며 제주도민 그리고 제주 경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방사능으로 오염되어가는 바다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비단 제주만의 문제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지난 21일 8일간 약 200㎞ 제주 도보일주를 마무리한 위성곤(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길 위에서 만난 국민의 명령은 명료했다”며 “ ‘제주어민 다 죽는다, 원전 오염수 막아내라’, ‘미래세대에 죄짓지 말라’, ‘尹 정부는 왜 국민이 아닌 일본 대변인을 자처하나 ’” 등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 제주어민 의견을 열거했다. 특히 그는 “30년 동안 오염수를 방류한다. 중단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130여만t(1일 130t) 방류하는데 매일매일 바다는 오염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60여종의 핵오염수가 포함된 무려 130만t의 핵오염수를 우리의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의 이 같은 결정은 명백히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 野 “윤석열 정부, 日 방류 범죄 동조”…與 “민주당, 괴담정치에 사활”

    野 “윤석열 정부, 日 방류 범죄 동조”…與 “민주당, 괴담정치에 사활”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식화민주당, ‘국민 안전 비상사태’ 선포23일 촛불집회, 대국민 규탄행동 돌입국민의힘 “방사능 모니터링 체계 강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공식화하면서 22일 국회에도 전운이 감돌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괴담정치에 사활을 걸었다”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라든지 관련 상임위 간사들하고 우리 당에서 조치해야 할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 협약 체결식’ 후 “우리 해역에서 이뤄지는 방사능 모니터링 감시 체계를 더욱 꼼꼼히 챙겨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이날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문제는 없으나 ‘찬성은 아니다’고 밝힌 것처럼 국민의힘도 불필요하게 일본 정부 입장을 대변해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다만 민주당의 이른바 ‘허위 괴담과 가짜뉴스’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미디어조정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이날 ‘가짜뉴스 괴담, 무엇을 노리나’ 세미나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날 오후 4시를 넘어 국민의힘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인 강민국 수석대변인 논평도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일본의 방류 결정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들끓고 있는 당내 내홍과 연일 불거지는 방탄 비판의 따가운 시선을 돌릴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는 셈”이라며 “괴담 선동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하지는 않을지 우려가 앞설 지경”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총력 저지에 돌입했다. 일본 정부 발표 후 곧바로 국회에서 ‘일본 정부 규탄대회’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제사회와 연대, 범국민적 방류 저지 운동 등을 예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 정부를 향해 “결국 일본이 최악의 환경 파괴를 선언했다. 일본의 무도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용납할 수 없는 이번 결정에 들러리를 서고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국민 혈세까지 쏟아부으며 핵 오염수의 안전성을 홍보했고 합리적 우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며 국민의 입을 막았다”고 했다. 민주당 오염수 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보여준 주권 포기, 국익 포기 그것만으로도 이미 일본의 방류 범죄를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권리당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방류 저지 촛불집회를 연다. 또 전국 17개 시도당, 253개 지역위원회별 규탄 행동과 규탄선전전을 예고했다. 대책위는 이날 일본 대사관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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