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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도발 맞선 한미일 공조…두 전쟁이 촉발한 新냉전[2023 국내외 10대 뉴스]

    北도발 맞선 한미일 공조…두 전쟁이 촉발한 新냉전[2023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뉴스1. 한일 관계 개선 이어 한미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등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일 관계에도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 해 동안 7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셔틀외교 및 양국 정부 간 각종 협의체도 대부분 복원했다. 정상화된 한일 관계를 동력으로 한미일은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각 협력과 가치연대를 다짐했다.2. 北 정찰위성 발사에 9·19합의 파기 북한은 지난 11월 21일 밤 제3차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를 강행했다. 정부는 다음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안보에 끼치는 심각한 위협을 이유로 2018년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 1조 3항(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을 정지시키고 휴전선 일대에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다.3. 이재명 체포안 가결 뒤 친명·비명 충돌 지난 9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총 295표 중 가결 149표, 부결 136표였다. 민주당내 이탈표가 최소 29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고, 이들을 색출하자는 요구가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출했다. 이 대표는 단식(24일째)을 중단하고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은 27일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역풍을 맞았다.4. ‘폭염·웅덩이 텐트’ 세계잼버리 파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개영식에서만 80여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의료시설 미흡, 열악한 화장실과 샤워실 등 각종 논란을 낳았다. 정부가 뒤늦게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가 철수를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카눈까지 북상하며 개영 일주일 만에 모든 대원들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5.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드러난 교권 침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7월 18일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교사들이 문제 행동을 저지른 학생을 지도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거나 수사, 직위해제까지 당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교사 수십만 명이 매주 토요일 국회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분노를 표출했다.6. 신림·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이상동기(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7월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이 흉기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8월 3일엔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최원종(22)이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치고 흉기를 휘둘렀다.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엔 ‘살인 예고’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경찰은 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하고 특별치안활동을 벌였다.7.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전면 중지 금융당국이 지난달 5일 증시에 상장한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중지했다. 불법 공매도가 만연했다는 의혹과 공매도가 개인보다 외국인·기관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였다. 당국은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등 제도를 보완하고 이르면 내년 6월 공매도를 재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BNP파리바와 HSBC에 과징금 265억 2000만원을 부과했다.8. 14명 숨진 오송 참사… 원인은 안전불감증 기후위기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선 폭우로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지며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졌다. 공직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관재였다. 임시제방이 부실 시공됐고 제방 붕괴 인지 후 신속하게 상황이 전파되지 않았다. 수차례 경고에도 지하차도는 통제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장 감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9. 누리호 발사, 우주 독립의 길 열었다 지난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5월 24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 탓에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전 두 번의 발사와 달리 3차 발사는 실용위성을 실은 상태에서 성공해 한국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뛰어들기 위한 첫걸음이자 진정한 우주 독립의 날로 기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10. 총리 해임건의안과 검사 탄핵 지난 9월 2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부실 운영 등에 대해 한덕수 총리에게 책임을 묻는 취지였다. 검사 탄핵안도 이날 처음 통과됐다.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한 의혹에 대한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 해외 뉴스1. 이스라엘·하마스 핏빛 무력충돌 지난 10월 7일 오전 6시 30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반격을 가하면서 충돌이 확전됐다.11월 24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포로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했으나 일주일 후 전쟁이 재개됐다. 팔레스타인인 2만여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다.2.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치면서 원자로 설비가 붕괴되고 핵연료봉이 녹아내렸다. 이를 식히기 위해 도쿄전력은 해수를 주입했고, 이때부터 핵연료와 접촉한 오염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1년 4월 13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처리한 핵폐수를 2051년까지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8월 24일부터 실행에 옮겼다.3. 튀르키예 강진으로 17만명 사상 지난 2월 6일 오전 1시 17분쯤(현지시간) 튀르키예 중남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5만여명이 숨지고 12만여명이 다쳤다. 9시간 뒤인 오후 1시 24분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일어난 규모 7.5의 지진은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까지 큰 타격을 입혔다. 1939년 3만여명이 사망한 지진 이래 튀르키예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9월 9일에는 모로코 중부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으로 최소 2100명이 사망했다.4. 열차 탄 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전용 방탄 기차를 타고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평양을 떠나 있었던 기간은 9박 10일에 이른다. 북러 정상회담 공동발표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린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이뤄진 북러의 밀착 행보에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중국이 거리를 둔다는 관측이 나왔다.5. 시진핑 中 국가주석 초유의 3연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0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최초로 주석직 3연임을 확정 짓고 1인 독재 체제를 연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1인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별세한 뒤 거국적 추모 물결이 일었지만 당국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6. ‘챗GPT의 아버지’ 축출과 복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 평가 없이 상용화를 서두르는 것이 인류 존속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한 ‘효율적 이타주의자’ 일리야 수츠케버를 비롯한 오픈AI 이사진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축출시켰다가 5일 만에 복귀시킨 사건. 오픈AI는 큐스타(Q*)가 인간의 추론 능력을 모방할 수 있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인간의 통제를 피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조기 등장을 우려했다.7. 펄펄 끓는 지구… 극한기후의 일상화 2023년은 지구 역사상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 여름철(7~9월) 북극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도를 기록했으며, 해빙 면적도 계속 감소해 지난 9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캐나다 북부는 8월 옐로나이프 산불이 발생해 주민 2만명이 대피했다. ‘더운 겨울’을 맞은 스페인에서는 스키장들이 개점휴업 상태다.8.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점령의 공을 세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6월 24일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하루 만에 회군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8월 의문의 제트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9.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허용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18일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공식 승인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2021년 동성 결합은 이성 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 교리를 훼손해 축복할 수 없다고 선언했으나 이번엔 달라졌다. 정규 교회 의식이나 미사에서는 축복하면 안 된다는 단서가 달렸지만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허용한 것은 과감한 역사적 시도로 평가받는다.10. 美 기준금리 5.5% 22년 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금리를 22년 만의 최고치인 5.25~5.50%로 대폭 인상했다. 미국이 올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성장을 보였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연준 입장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금리 인하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인하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유리하다는 관측은 연준에 부담이다.
  • 韓, 유엔 안보리 10년 만에 진입…북핵·기후변화 등 목소리 낸다

    韓, 유엔 안보리 10년 만에 진입…북핵·기후변화 등 목소리 낸다

    우리나라가 새해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북한 인권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높이고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이끌며 역할을 넓힐 기회로 여겨진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1월 1일 미국 뉴욕시간으로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임기 2년을 시작한다. 한국이 안보리에 진입한 건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미중 경쟁 구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과 이견을 보이며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는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일한 기구다. 경제 제재뿐 아니라 군사적 강제 조치를 가할 수 있고 평화유지활동(PKO)도 운영할 수 있다. 한국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영국 등이 대북 결의안을 추진할 때 핵심 당사국으로서 의견을 내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이사국으로 회의 발언과 투표, 결의안 제출 등의 권한을 갖고 적극적으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 의장국을 맡는 달에는 회의 소집권도 갖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매일 만나 장시간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며 “특히 한반도 문제는 핵심 당사국인 우리가 이야기하면 더욱 무겁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결의안 채택을 위해선 상임이사국 5개국의 동의(기권 포함)가 있어야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협조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이미 만들어진 대북 제재의 이행을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협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대다수 회원국이 대북 제재 내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기존 제재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평화 유지·구축, 사이버 안보, 기후 등 이른바 새 안보 논의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협력 체계를 굳힌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하며 북한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두고 협력과 연대를 넓힐 수 있다. 한국유엔체제학회장인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는 “압축 경제성장과 투명하고 효율 높은 정부처럼 한국만 가진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질병 및 재난 관리, 기후 등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치 외교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인 박흥순 선문대 명예교수는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에 대한 안보리의 직접 개입은 제한되지만 국제사회 여론을 결집해 상황을 억제하고 강대국을 압박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이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위상에 맞게 원칙을 갖고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때로는 독자적인 목소리로 실질적인 발언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년 만에 유엔 안보리 재진입…한북한 문제 목소리 키우고 신흥안보 논의 이끈다

    10년 만에 유엔 안보리 재진입…한북한 문제 목소리 키우고 신흥안보 논의 이끈다

    우리나라가 새해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과 북한 인권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높이고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이끌며 역할을 넓힐 기회로 여겨진다. 2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1월 1일 미국 뉴욕시간으로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임기 2년을 시작한다. 한국이 안보리에 진입한 건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미중 경쟁 구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과 이견을 보이며 무용론이 커지고 있지만 유엔 안보리는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유일한 기구다. 경제 제재뿐 아니라 군사적 강제조치를 가할 수 있다. 평화유지활동(PKO)의 운영도 가능하다. 한국은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미국·영국 등이 대북 결의안을 추진할 때 핵심 당사국으로서 의견을 내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이사국으로 회의 발언과 투표, 결의안 제출 등의 권한을 갖고 적극적으로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 의장국을 맡는 달에는 회의 소집권도 갖는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매일 만나 장시간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문제를 다루게 된다”며 “특히 한반도 문제는 핵심 당사국인 우리가 이야기하면 더욱 무겁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결의안 채택을 위해선 상임이사국 5개국의 동의(기권 포함)가 있어야 하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결의안에 협조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는 이미 만들어진 대북 제재의 이행을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협의를 확대할 방침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대다수 회원국이 대북 제재 내용을 잘 알지 못하거나 기존 제재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평화 유지·구축, 사이버 안보, 여성, 기후 등 이른바 새 안보 논의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협력 체계를 굳힌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하며 북한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두고 협력과 연대를 넓힐 수 있다. 한국유엔체제학회장인 최동주 숙명여대 교수는 “압축 경제성장과 투명하고 효율 높은 정부처럼 한국만 가진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질병 및 재난 관리, 기후 등에서 주도권을 쥐며 가치 외교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인 박흥순 선문대 명예교수는 “한국이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위상에 맞게 원칙을 갖고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때로는 독자적인 목소리로 실질적인 발언권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러시아 때문에 핵무기 보유국 증가…벨라루스 “전술핵 이전 완료” [핫이슈]

    러시아 때문에 핵무기 보유국 증가…벨라루스 “전술핵 이전 완료” [핫이슈]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벨라루스로 전술 핵무기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경제관련 회의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가 지난 10월 벨라루스로 이송 완료 되었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많은 무기가 어디에 배치됐는지 등의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전술 핵무기는 통상 20KT 이하의 핵무기를 지칭하며, 야포와 단거리 미사일로 발사할 수 있는 핵탄두, 핵지뢰, 핵기뢰 등이 포함돼 있다.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되는 핵무기보다 사거리가 짧지만, 폴란드 등 인근 국가들에게 긴장을 주기에는 충분한 위력을 자랑한다.루카셴코 대통령은 자국에 러시아의 핵무기를 배치한 배경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현재 폴란드는 러시아와 침공 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에게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제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대부분이 반입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는 과거 소련의 공화국 시절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과 함께 소련 핵무기 상당수가 포진했던 국가다. 소련이 붕괴한 뒤 핵무기가 러시아로 돌아가면서, 벨라루스는 핵무기가 없는 국가로 지내왔다. 그러나 이번 핵무기 배치로 벨라루스는 소련 붕괴 뒤 처음으로 다시 자국 영토에 핵무기를 보유하게 됐다. 폴란드 포위하는 러시아-벨라루스 러시아는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함께 폴란드를 포위하고 폴란드로부터의 위협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태세를 보여왔다. 앞서 지난 9월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폴란드를 “공격적 국가”로 규정하고 “폴란드로부터의 모든 위협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전술핵이 벨라루스로 이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 왔다.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8월 “러시아가 일부 단거리 핵무기를 이웃 벨라루스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번 일이 유럽 지역 안보 구조와 NATO 군사동맹의 동편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위험하고 무모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이 확대될 경우,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미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자국 내 군사기지를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제주, 새해도 관광이 답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교류 분야에 762억원 투자

    제주, 새해도 관광이 답이다… 고부가가치 관광·교류 분야에 762억원 투자

    제주도가 올해도 관광객 1300만명을 맞은 가운데 새해 관광·교류분야에 762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고 글로벌 고품격 관광지로 재도약한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관광·교류분야 예산은 올해 최종예산 682억원 대비 11.7% 증가한 762억원(국비 68억·지방비 694억원)을 투입해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유치하고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글로벌 가치를 확산시켜 나간다. #인구소멸대응 위한 지역관광 상품개발… 양적관광에서 질적관광으로 전환 핵심 추진전략을 보면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지역관광 활성화 ▲초고령화사회·나홀로 여행객 증가 트렌드 변화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한국방문의 해 연계 제주 관광콘텐츠 홍보 강화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등 관광산업 기반 확충 ▲관광산업 성장기반 조성을 위한 업계 지원 ▲평화 연대 및 국제교류 확대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 글로벌 가치 확산 ▲국내·외 제주인 네트워크 확대 및 연대 강화사업 등이다. 양적관광에서 질적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 친환경 테마를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인구감소로 줄어드는 지역 소비를 관광으로 대체하고자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장기 체류 관광 유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쉼이 있는 여행 트렌드에 맞는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등 고품격관광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 시책사업(남원 신흥리 은퇴자 마을 조성) 8억원, 카름빌리지 조성 사업 11억원,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운영 3억원 등 총 28억원을 투입한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뱃길 이용 활성화 및 제주관광 할인 스탬프 투어 지원, 탐나오를 활용한 할인 이벤트, 초고령화사회 및 1인가구 증가 등 트렌드 변화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2024년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 등과 협력을 통해 K컬처와 연관된 제주 관광콘텐츠와 로컬맛집 등 제주미식 콘텐츠를 홍보하며, 중화권 관광트렌드가 개별여행으로 변화함에 따라 중화권 MZ세대가 선호하는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화권 홍보 마케팅 6억원, 일본시장 홍보 마케팅 2억 5000만원, 동남아 잠재시장 홍보 2억2000만원, 국제선 활용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8억 6000만원, 해외 홍보사무소 운영 13억 5000만원 등 총 45억원을 투입한다. #APEC 유치 위해 28일 마이스 제주 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 특히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대규모 국제회의 행사 개최를 위해 오는 28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식을 갖는다. 총사업비 88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5110㎡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는 전시회 부스 300개, 연회 2000명, 회의의 경우 6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서, 기존에 수용규모 문제로 실패했던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광사업체 경영회복을 위한 융자지원을 지속하고, 관광사업체 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에 따른 이차 보전금 120억원, 관광사업체 공유오피스 지원 3억원, 관광사업체 컨설팅 지원 강화 1억 4000만원 등 총 132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관광산업은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분야로 내년에는 관광시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교류도시 간 연대․협력 강화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글로벌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北 영변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7차 핵실험 가능성은

    北 영변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핵무기 생산능력 증가, 7차 핵실험 가능성 제기돼北 핵실험 움직임 없어… 단기간 가능성 낮아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ELWR)의 시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히면서 영변 경수로가 정상 가동될 경우 북한의 핵무기 생산능력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핵무기 다량 생산이 7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핵실험 관련 북한의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많은 양의 배수가 관측됐다. 경수로의 ‘커미셔닝’(원자로 최초로 핵연료를 정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5일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완전히 재가동할 경우 이론상 연간 15~2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 5메가와트(MW) 원자로보다 3~4배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생산 능력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험용 경수로가 6개월에서 1년 후 완전 가동을 시작할 것이며 실제 핵무기 용량이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오는 2025년쯤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새 원자로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연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만일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을 결합한다면 연간 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경수로 시운전에 대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가동”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전보다 강력한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핵실험이 필요하다. 핵무기가 더 만들어진 다음 순서는 핵실험”이라며 “핵실험에 대한 추론이 합리적이다보니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움직임이 없다”면서 단기간에 핵실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것에 관해서도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 나토 일본 연락 사무소 설치에 “동북아 안전 파괴 행위” 반발

    北, 나토 일본 연락 사무소 설치에 “동북아 안전 파괴 행위” 반발

    노동신문, 북한·중국 제압 의도 주장日 향해 “군사대국화, 재침 야망 실현” 비판 북한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동북아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노동신문은 25일 ‘나토와의 밀착이 가닿게 될 종착점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주도로 나토가 도쿄 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북한과 중국을 포위하고 제압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미국은 우리와 중국 등을 군사적으로 포위하고 제압하는 전략에 더욱 발악적으로 매달리고 있다”며 “군비를 증강하는 것과 함께 지역에 핵 전략 자산들을 끊임없이 들이밀고 있으며 추종 세력들과의 침략적 동맹 강화에 힘을 넣고 있다”라고 했다. 신문은 또한 일본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과 공동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을 두고 미국에 날을 세웠다. 신문은 “배후에 ‘아시아판 나토’를 조작해 지역에서 패권을 쥐려는 미국이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강화하면서 일본을 나토와 완전히 밀착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을 향해서는 “미국의 전략에 편승해 군사대국화와 재침 야망을 실현하려고 한다”며 “미국을 등에 업고 나토라는 전쟁기구를 끌어들여서라도 주변 나라를 제압하고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이뤄보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나토와 일본의 군사적 결탁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있다”며 “(일본의) 나토와의 밀착이 가닿게 될 종착점은 자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In&Out] 안보를 책임져 줄 산타는 없다/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안보를 책임져 줄 산타는 없다/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성탄절 아침에도 세계 곳곳의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해를 넘기고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국제 정세가 점점 불안정해지는 타이밍에 발생한 두 개의 전쟁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 있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처음부터 외국의 지원에 의지해 전쟁을 치르는 것과 달리 이스라엘은 전쟁 국면을 자국이 주도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개전 초기 서구 사회에서 전쟁 영웅으로 환영받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갈수록 찬밥 신세로 전락하는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 여론의 압박에도 무장정파 하마스를 절멸시키는 작전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교훈은 분명하다. 자국의 안보를 끝까지 책임져 줄 산타클로스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현재 전개되는 전쟁은 미국 패권과 도전국의 형세가 날카롭게 충돌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기실 러시아와 하마스의 배후인 이란이 미국 주도 국제질서에 균열을 낼 거라는 텍스트는 오래전부터 읽혀 온 ‘고전’이다. 예견된 미래를 현실에서 목격하는 것은 또 다른 곳에서 세 번째 전쟁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국제 정세가 이미 고착화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아마겟돈’이 발생한다면 그 진원지는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아시아나 한반도 자체가 될 것이다. 가장 가까운 도전은 약 3주 뒤로 다가온 대만의 총통 선거다.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집권은 중국에 끔찍한 악몽을 선사할 것이다. 대만의 반중 정책이 중화민족 부흥과 중국몽 달성을 추진해 온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중 제재를 돌파하는 데 대만이 지닌 경제적 가치도 크다. 대만은 한국, 일본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구성원이라 중국은 국민당이 집권해 자국의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이기를 고대할 것이다. 다른 진앙은 우리의 정수리를 겨냥한 북한의 핵무기다. 북한은 핵사용 권한을 헌법에 명기했고,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전면 무효화했다. 또한 ‘조선반도’에서 전쟁은 시점상의 문제라고 겁박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했다. 미래의 안보 위협이 선명해진 상황에서 자국의 안보를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개전의 날이 곧 ‘둠스데이’임을 각인시키도록 군사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핵보유국의 위협에 맞서 자체적으로 전쟁 억제 능력을 확보하고, 동맹의 지원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자력으로 안보를 수호할 수 있는 핵자강을 이루는 것이다. 한국에는 아직도 동맹을 안보의 신주단지로 여기며 핵무장의 필요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소문이 미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등 벌써 한국의 북핵 외교 근간과 배치되는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불확실한 미국과 북한의 변덕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
  •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상항로가 세계 패권 좌우… 韓, 무임승차 아닌 우리만의 길 확보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핵심항로 ‘글로벌 공급망’ 장악 수단동맹국 연대·국제규범 변경 시도美·이란 호르무즈 해협 두고 갈등양국 협약 비준 안 해 관습법 적용한국 해상교통망은 ‘절대적 생명선’수출입 물동량의 99% 해상 운반영원한 동맹·적 없고 국익만 영원5000해리 이상 항로 안전 확보를 균열과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난 세기에나 있을 법한 전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실 종교와 민족, 정치, 문화적 대립은 항시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충돌은 세력 간 질서의 재편이나 조정이라는 국지적 현상을 뛰어넘는다. 지역 갈등이 전 세계 에너지 안전과 해상교통로, 국제 공급망을 마비시키는 힘으로 작동한다. 이쯤 되면 글로벌 전쟁이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일상을 요동치게 하는 가장 위협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최근 국제적 화두였던 대만해협, 호르무즈해협, 흑해의 보스포러스해협 등 역시 같은 문제다. 도대체 바다는 어떻게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틀어쥐고 있는가.●세계 패권을 바꾼 바닷길 통제 바다를 통제하려는 제국의 시도는 국제정치사에 끊임없이 등장한다. 강대국이 특히 주목한 것은 국제항행과 해상운송에 활용되는 길목(Choke Point)이다. 대부분 공존보다는 이익 독점을 위한 일방적 통제였고 성공의 대가는 세계 패권국가로의 성장이었다. 핵심항로는 현재도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과 국제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가장 유력한 수단이다. 각국은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연대하거나 국제규범의 변경을 시도하기도 한다. 자국의 지위를 위협하거나 군사전략적 수요가 있을 경우 전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래 사례는 핵심항로를 둘러싼 국제적 갈등의 대표적 모습이다. 이들의 결과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에 직결되고 있다. [사례 1] 수에즈 운하는 1869년 프랑스 자금과 기술로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한 최초의 인공 해상로다. 영국은 1875년 이집트로부터 수에즈 운하 지분 44%를 매입하면서 프랑스와 공동으로 소유했다. 이로써 영국은 동방항로를 확보하고 인도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집트는 1956년 운하를 국유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영국과 프랑스는 즉각 군사적 대응으로 운하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핵사용 위협과 미국의 압력으로 운하는 이집트에 귀속됐다. 수에즈 운하는 현재 전 세계 무역량의 약 12%를 담당하고 이 중 60%가 한국과 중국, 일본으로 향한다. 2021년 3월 23일 이 운하에서 대만 국적의 상선 에버 기븐호(길이 399.94m, 폭 58.8m)가 강한 폭풍으로 좌초돼 6일 동안 통항이 마비된 바 있다. 국제 유가는 6% 급등했고 그 피해액은 천문학적 규모로 추산된다. [사례 2] 티란해협은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5~6㎞ 폭의 해협으로 홍해와 아카바만을 연결한다. 이스라엘은 아카바만에 약 11㎞ 해안선을 접하고 있다. 내륙국가였던 요르단은 1965년 해상 진출권 확보를 위해 서울시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사막 유전지대(6000㎢)를 사우디에 내주고, 아카바만에 접한 26㎞의 해안선을 확보했다. 분쟁은 이스라엘의 티란해협 항행권을 두고 발생했다. 아랍 제국들은 아카바만이 자국들만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의 통항을 억제하려 했다. 미국은 전통적 동맹인 이스라엘 입장을 지지했다. 이에 1958년 ‘영해 및 접속수역 협약’을 성안하면서 미국은 당시 국제해협에 대한 유일한 근거였던 국제사법재판소 코르프해협 사건(1949년)의 판결(공해와 공해를 연결)과는 다른 정의, 즉 “공해의 두 부분 사이” 외에 “공해와 타국 영해 사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추가했다. 티란해협은 홍해라는 공해와 아카바만이라는 영해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이를 완벽하게 만족한다. 티란해협을 둘러싼 갈등은 1956년과 1967년 이스라엘과 이집트 전쟁의 원인이 됐다. [사례 3] 호르무즈해협은 전세계 원유의 30%가 운송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원유 공급의 70%가 통과하는 항로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갈등 주체는 미국과 이란이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이 국제항행용 해협으로 통과통항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선박과 항공기의 항행과 비행이 가능하다. 이란은 통과통항권은 국제관습법화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전투기 및 군함 출몰을 배제하려는 의도다. 재미있는 것은 두 국가 모두 유엔해양법협약(1994년 발효)을 비준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이다. 따라서 국제항행에 관한 상세 규정을 두고 있는 유엔해양법협약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일하게 적용 가능한 것은 국제관습법이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이미 코르푸해협 사건에서 “공해의 두 부분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건”과 “국제항행에 사용됐다는 기능적 요건”을 갖춘 해협에서 무해통항권은 국제관습법으로 판결한 바 있다. 무해통항권이 적용될 경우 모든 국가의 선박은 연안국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항행할 수 있다. 항공기 항행은 배제된다. 미국과 이란의 주장 모두 정확한 해석은 아닌 셈이다.●바닷길, 우리 해상교통망은 안전한가 해상교통로(SLOC·Sea Lanes of Communi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의 생존과 전쟁 수행상 필히 확보해야 할 해상연락교통망”으로 정의된다. 현대적 의미의 해상교통로가 경제, 자원, 산업적 영역의 포괄적 안전망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우리나라의 입지는 매우 취약하다.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해상교통망은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절대적 생명선이다. 국가 총생산량의 84%를 무역에 의존하고 있고 수출입 물동량의 99%가 해상을 통해 운반된다. 식량의 75%, 원유 100%가 해외로부터 수입되며 특히 원유 수입의 80%는 중동에 집중돼 있다. 이는 해상교통로의 안전문제가 단순히 운송의 의미를 뛰어넘는 국가 생존의 문제임을 의미한다. 국제항행용 해협을 규정한 국제법은 명료해지고 있으나, 각국의 실행과 해석은 여전히 자의적이고 충동적으로 표출된다. 지난 몇 년간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법적 지위를 둘러싸고 발생한 미중 갈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이들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주장하고 중국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중국이 해당 해협을 내수화하려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아직 그런 움직임은 없다. 그렇다고 논쟁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양국의 해양통제력 강화는 분명 실체가 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미사일과 군함을 동원했고 해상 군사통제구역을 설정하기도 한다. 최근 10여년 동안 국제적 대립 환경을 묘사하는 용어로 쓰이는 ‘회색지대’가 바로 이곳이다. 전쟁도 아니고 평화도 아닌 모호한 긴장 상태다. 해상교통로를 통제하려는 각국의 태도가 꼭 회색지대의 확장을 의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영국 총리(1855~1865)를 지낸 비스카운트 파머스턴은 “우리에겐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敵)도 없다. 우리의 국익만이 영원할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극히 빅토리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이 현실주의적인 냉철함은 21세기 한국의 국제관계를 일갈하는 듯하다. 남중국해와 말라카, 인도양, 호르무즈해협이 갑자기 폐쇄됐을 때 우리는 대체항로를 확보하고 있는가. 바다는 우리의 인후지지(咽喉之地·목구멍과 같은 곳)다. 작은 병목현상으로도 모든 것이 고사될 수 있다. 미국 주도의 해상교통로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대양과 북극항로를 주목하고 있는 국가가 아닌가. 적어도 5000해리 이상(약 1만㎞)의 해상교통 안전망이 확보돼야 한다.
  • 北 이번주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새해 목표·과업 결정

    北 이번주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정찰위성 추가 발사 등 새해 목표·과업 결정

    북한이 이번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올해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국정방향을 결정한다. 특히 올해 국방 분야 핵심 성과로 꼽고 있는 정찰위성 발사를 평가하며 추가 위성 발사 계획을 비롯한 내년 군사 부문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은 지난 1일 제8기 제17차 정치국회의에서 “2023년도 당·국가정책의 집행 정형을 총화하고 2024년도 투쟁방향과 중대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해 12월 하순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연말 전원회의는 보통 12월 마지막주에 4~6일간 열린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27일쯤 전원회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지난 18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를 두고 “오는 27일 9차 전원회의 때 성과를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최종 발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21일 발사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와 올해 다섯 차례 쏘아올린 ICBM, 특히 4월과 7월에 이어 지난 18일 발사한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정찰위성을 발사한 뒤 전원회의에서 추가 발사계획을 제출하고 심의·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의 ‘만리경-1호’의 성능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은 정찰위성이 한반도는 물론 미국 본토를 촬영했다고 주장했고, 빠른 시일 안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 직후 “정찰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우리 공화국의 전쟁억제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다”며 “더욱 분발하여 우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정찰능력조성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를 향해 총매진해나가자”고 독려했다. 정찰위성이 ‘눈’이라면 ‘주먹’을 뜻하는 고체연료 ICBM 발사도 주요 성과로 전원회의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시험 발사’가 아닌 ‘발사 훈련’이라고 명칭을 바꿔 실전배치가 가시화한 것처럼 보이도록 했지만, 실전배치를 위해선 고각 발사가 아닌 정상 각도로의 시험 발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한이 최근 연이틀 탄도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며 ‘더 공세적 맞대응’이라고 주장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대미·대남 전략도 전원회의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원회의를 통해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세를 명분으로 한 국방령 강화 세부 과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선 전까지 ‘비핵화 불가, 불가역적 핵보유’를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군사 분야뿐 아니라 경제 상황 점검, 사회 문제·정책 등도 의제로 거론되고, 지난 9월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밀착하게 된 러시아와의 군사·경제 협력 및 중국과의 관계 등도 언급될 수 있다. 전원회의 결과는 내년 1월 1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까지 매년 1월 1일 녹화방송으로 육성 신년사를 전했던 김 위원장은 2020년과 지난해, 올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 보고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 “내년 블랙홀 관측에 나선다”…서울대 평창 전파망원경 고주파 첫 신호 검출 성공 [이광식의 천문학+]

    “내년 블랙홀 관측에 나선다”…서울대 평창 전파망원경 고주파 첫 신호 검출 성공 [이광식의 천문학+]

    한국천문연구원은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4호기 서울대 평창 전파망원경이 처음으로 고주파인 230기가헤르츠(GHz)신호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망원경은 최고 270GHz에 이르는 고주파수 우주전파신호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 5채널(22/43/86/150/230GHz) 수신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KVN은 서울, 울산, 제주, 평창에 있는 직경 21m 전파망원경 4기로 구성된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로 우리나라 크기만한 가상의 큰 망원경을 구현해 블랙홀이나 활동성은하핵, 별의 탄생과 사멸 지역과 같은 우주의 초미세 구조를 세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  지난 10월 100GHz 대역에서 오리온성운 일산화규소 분자선을 성공적으로 검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높은 주파수 대역인 230GHz 대역에서 오리온성운 일산화탄소 분자선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전파망원경 건설을 담당한 위석오 천문연 전파천문본부 전파기술개발그룹 책임연구원은 “230GHz 관측을 위해서는 전파망원경 주경면을 설계된 곡면과 일치하도록 정밀하게 구현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며 “이에 필요한 주요 정밀 부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하고 설치했으며 이는 천문연과 관련 국내기업 하이게인안테나의 창의적인 도전 결과”라고 말했다.  KVN은 현재 단독 관측과 더불어 한일 VLBI 관측망, 동아시아 VLBI 관측망, 유럽 VLBI 관측망, 국제 밀리미터 VLBI 관측망 등 전 세계 전파망원경들과 국제 공동 관측 및 협력 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M87 블랙홀 관측과 우리은하 중심 궁수자리 블랙홀 관측에 기여했다. 천문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KVN 다주파수 동시관측 수신시스템은 현재 전 세계 여러 전파망원경에 도입돼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시스템은 블랙홀 관측을 위한 거대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인 ‘차세대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의 핵심 관측 시스템으로도 채택됐다.  내년부터 KVN 평창 전파망원경은 기존 KVN 망원경 3기와 더불어 EHT 프로젝트에 참가해 초대질량 블랙홀 관측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EHT는 전 세계에 산재한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 영상을 포착하려는 프로젝트다.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관측 운영을 하게 될 KVN 평창 전파망원경은 천체 관측 영상 성능을 2배 이상 높여 우주 초미세구조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태 천문연 전파천문본부장은 “평창 전파망원경 건설로 동아시아 및 국제 밀리미터 VLBI 관측망에서 KVN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EHT 관련 국제협력에서 한국 연구팀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군, 북한의 핵공격 상정 단독 훈련했다…‘국방혁신’ 성과로 제시

    군, 북한의 핵공격 상정 단독 훈련했다…‘국방혁신’ 성과로 제시

    우리 군이 올해 북한의 핵 공격을 상정해 단독 훈련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내년에도 이런 훈련을 계속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22일 열린 ‘연말 국방혁신4.0 추진상황 평가회의’ 자료를 통해 “올해는 한국형 3축체계 검증 후 작전계획 보완, 비물리적 타격작전 개념 구체화, 한국 측 단독 북한의 핵 공격 상정 TTX(도상훈련) 등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군은 지난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 때 실시한 TTX를 통해 북한의 핵 공격 징후 포착부터 실제 사용 시 피해 산출 및 군의 보복 대응 과정 등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내년에도 북한 핵 공격을 상정한 시뮬레이션(TTS) 및 TTX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8월 UFS 때는 올해처럼 한국 단독 훈련과 함께 한미 연합 핵 작전 연습도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 빈도와 강도도 내년에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고려한 전면전 7개 과제 능력 평가를 실시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능력 분석 및 대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국방부는 위성체계를 추가로 전력화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감시정찰과 고해상 탐지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정찰위성 1호기와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공적인 발사로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 확보 기반을 마련한 것을 올해 주요 성과로 평가했다.아울러 국방부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 ‘반자율체계’ 확대를 위한 기반을 우선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에는 경제적이고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계열화된 플랫폼에 감시정찰·타격 등의 임무 장비를 선택적으로 탑재하는 ‘K-MOSA’(Korea Modular Open System Approach)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국방부는 ▲미래전 양상에 대비한 ‘2030~2037 미래 합동작전기본개념서’ 발간 ▲사이버전장관리체계 탐색 개발 착수 ▲관·군 합동 GPS전파 교란 대응훈련(5, 8월) ▲북한군 이동식 발사차량(TEL) 긴급표적처리 자동화 지휘통제체계 시범사업 추진(9월)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이밖에 인구 감소 등 미래 국방환경에 대비해 2040년대 상비병력 규모를 판단하고, 병력 구조를 실효적으로 구현하고자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미래 병력구조 발전 TF’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내년에 2040년대 상비병력 규모를 판단해 이를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수정 1호’에 반영할 예정이다.
  • 위협 느꼈나? 러軍 총참모장 “한미일 연대” 이례적 언급, 함의는 [월드뷰]

    위협 느꼈나? 러軍 총참모장 “한미일 연대” 이례적 언급, 함의는 [월드뷰]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군사적 준동맹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날 올해 러시아 국방부 활동에 관한 해외 무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미국·일본 삼각연대 및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거론했다. 특히 오커스에 대해서는 “참여국들이 이를 통해 재래 무기 현대화뿐 아니라 핵 개발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어 “미얀마와 대만, 한반도 등에서 미국이 조율한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방이 분쟁 상황을 이용해 이 지역에 전략 무기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러시아군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이날 발언은 한미일 3국이 내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훈련계획을 공동 수립한 뒤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국방부는 19일 한미일 3국이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을 공동으로 승인했다. 이는 지난달 한미일 국방장관회의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해당 과제를 연내 완료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와 여타 노력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전례 없는 깊이와 규모, 범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국은 역내 도전 대응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 3자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언급은 이 같은 3국의 안보협력을 자국에 대한 안보 위협으로 인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다른 사람도 아닌) 러시아 총참모장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3국 안보협력을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실장은 또 “러·북 정상회담이 한미일 안보 밀착에 따른 연대 필요성에 기반한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중·러·북 연대 심화에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는 성과 없이 마무리됐고, 내년 초 한일중 정상회의 주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런 상황에서 드러난 러시아 총참모장의 현실 인식은 한중관계 복원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군사 위협으로 간주하는 러시아가 중러북 연대 강화를 위해 중국을 견인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두 실장은 특히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반드시 딴지를 걸 것”이라며 “동북아 지역에서의 세력권 분리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러시아는 올해 북한과 두드러진 군사 밀착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무기 전시장을 둘러봤고,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뒤 러시아 주요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주고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준수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인도·중국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다극체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중국과도 각 분야 협력을 강화화하고 있다. 리창 중국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제28차 중·러 총리 회담을 개최한 이후 양국은 21일 대형 여객기와 북극 운송 항로,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한미일 대 중·러·북 진영화 구도의 선명도는 높아지며 역내 안보 환경의 불안정성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 러軍 총참모장 “북한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한미일 동맹에 아태 긴장”

    러軍 총참모장 “북한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한미일 동맹에 아태 긴장”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날 올해 러시아 국방부 활동에 관한 해외 무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인도·중국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두드러진 군사 밀착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무기 전시장을 둘러봤고,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뒤 러시아 주요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주고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준수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군사적 준동맹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는 한국·미국·일본간 동맹,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들었다. 특히 오커스에 대해서는 “참여국들이 이를 통해 재래 무기 현대화뿐 아니라 핵 개발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얀마와 대만, 한반도 등에서 미국이 조율한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방이 분쟁 상황을 이용해 이 지역에 전략 무기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 상황에 대해서도 그는 동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활동과 스웨덴·핀란드의 미국 군사 동맹 가속화가 유럽 상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하고 “대립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으로 통제 구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 원자력 발전소 등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 등 테러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 북한도 새해 예산 논의…내달 15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북한도 새해 예산 논의…내달 15일 최고인민회의 개최

    북한이 내년 1월 15일 남한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 문제 등을 논의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가 2024년 1월 15일 평양에서 소집된다”며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10차 회의 소집 결정을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는 최룡해 상임위원장, 강윤석·김호철 부위원장, 고길선 서기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10차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올해 국가 예산 집행 결산과 내년도 국가 예산에 대한 문제가 토의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 연말 열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내년 사업 방향에 맞춰 세부 예산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최고인민회의는 보통 한 해에 한 번씩 개최됐지만 최근 수년간은 두 차례씩 열리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월 8차 회의에서 예산안을 채택했고, 9월 9차 회의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하고 핵 무력 정책이 헌법에 명시됐다.
  • “언 발에 오줌 누기” 찔끔 늘어난 R&D 예산안 확정

    “언 발에 오줌 누기” 찔끔 늘어난 R&D 예산안 확정

    하반기 내내 과학계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던 내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6조 5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정부 R&D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당초 정부안과 비교해 6217억원이 늘었다고 밝혔지만, 올해 대비 14.7% 줄어든 4조 5783억원이 감소한 상태다. 기존 정부안에서는 올해 대비 5조 2000억원 줄었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원상 복구가 아닌 찔끔 증액해놓고 생색을 내는 것이라며 ‘언 발에 오줌 누기’,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냐며 반발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과기부에서 증액됐다고 하는 것은 올해 예산 대비가 아닌 대폭 삭감하려 했던 당초 정부안보다 늘었다는 것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장학금과 연구장려금을 포함한 기초연구 지원액이 당초 정부안에 비해 2078억원 늘었다. 당초 정부안에서는 올해 대비 계속 연구과제 예산 규모를 25%를 줄일 계획이었지만 국회 예산안에서는 10% 감소로 조정됐다. 대신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는 올해보다 1.7% 늘어난 2조 6300억원이 투입된다. 우수 이공계 석·박사 과정생 100명 내외를 지원하는 ‘대학원 대통령과학장학금’이 신설됐다. 또 기관 출연금 비중이 낮은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인건비 중심으로 출연연을 늘리기 위해 388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전기료 인상 등으로 연구에 어려움을 겪는 대형장비 운용 및 구축 예산도 434억원 늘었다고 과기부는 밝히고 있다. 또 슈퍼컴퓨터(40억원), 다목적방사광가속기(110억원), 중이온가속기(55억원), 수출용 신형연구로(110억원),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35억원), 달 착륙선 개발사업(40억원),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기술개발사업(60억원) 예산이 늘었다. 과기부는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국회 심사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됐던 글로벌R&D 예산은 대부분 정부안에 따라 확정됨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서 확정된 정부 R&D 예산안은 정부안 대비 6217억원 늘어난 것으로 학생, 중소기업 종사자를 비롯한 연구 현장 고용불안 우려를 해소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서 의결된 과기부 내년 예산은 올해 18조 8686억원보다 1.6%(3061억원) 줄어든 18조 5625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2727억원 늘어난 것이다. “과학계 우려 무시하는 것 같아 걱정”“미래보다는 지역구만 챙기는 의원들도 문제” 과기부는 △핵심 전략기술 확보(2조 4131억원) △국제협력·해외 진출 지원(1조 4445억원)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2조 8427억원) △디지털 확산(1조 3046억원) △출연연 및 지역혁신 역량 제고(4조 3813억원)라는 5대 중점 분야를 정해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는 “과기부에서는 증액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올해 대비 예산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면서 “연구 현장에서 우려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대학의 한 연구자도 “국회에서 원상 복구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회의원들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연구개발 예산 증액에 관심 없고 지역구 예산 확보에만 관심을 갖고 자랑하는 것을 보니 한심하게 느껴졌다”라고 비판했다.
  • 美 대북 특별대표 대행 체제 길어지나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 등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이 당분간 비워진 채 대행체제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말 공직에서 물러나는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후임 인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북미 대화가 사실상 단절 상태이고 미국이 곧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공석 상태가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 외교가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대북 특별대표직을 겸직했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이달 말 은퇴하면 대북 특별대표직은 2년 7개월여 만에 다시 공석이 된다. 김 대사는 이미 사실상 업무에서 손을 뗀 상태로, 당분간 정 박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가 대행한다. 박 부대표는 지난 18일 한미일 3국 북핵 대표 간 전화 협의에 미국 측 대표로 참여하기도 했다. ‘북핵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는 2021년 5월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됐다. 지난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 대사의 후임인 차기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명했고, 이달 말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포함해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 역시 인선의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4개월가량 공석 상태였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5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성 김 당시 인도네시아 대사를 임명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내년부터 대선 경선에 돌입하면 북한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어 박 부대표 대행 체제로 상당 기간 운영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 “넌, 할 수 없다”는 말에 왜?… 유리천장 깨는 첫걸음

    “넌, 할 수 없다”는 말에 왜?… 유리천장 깨는 첫걸음

    “여자답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자도 아닌” 여성 행성 과학자의 성장기를 담은 회고록이다. 두껍기 이를 데 없는 우주 천문 분야의 유리천장을 뚫고 젊은 여성 리더로 우뚝 서는 과정이 담겼다. 지난 10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 있는 소행성 ‘16 프시케’로 무인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1조원이 넘는 ‘프시케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지구의 핵과 가까운 금속인 철과 니켈로 구성된, 태양계에서 가장 신비한 소행성인 프시케를 탐사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다. 탐사선 ‘프시케’는 지구로 귀환할 수 없다. 목적지가 지구와 태양 거리보다 세 배나 먼 곳에 있는 소행성이라서다. 지구 탄생의 비밀을 밝히려는 이 담대한 시도를 이끄는 이가 바로 미국에서 스타 행성 과학자로 떠오른 저자다. 물론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그가 과학자, 리더로 나아가는 길목에는 늘 가능성을 제한하는 세상의 말이 끼어들었다. 소녀 시절 선생님은 걸핏하면 “너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우주를 향한 모험에 초대받지 못하는 게 어리거나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여자라서였다는 걸 알게 된 건 세월이 꽤 흐른 뒤였다. MIT에 들어가서는 “여학생들은 배려받아 MIT에 입학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지질 구조를 조사하는 여러 차례의 국내외 탐사에서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그의 회고처럼 그야말로 “연장을 들고 짐을 옮기고 의견을 내는 모든 순간이 작은 도전”이었다. 여성이 리더의 자리에 설 수 있냐는 의심 어린 시선도 내내 뒤따랐다. 그때마다 그는 질문했다. “할 수 없다”는 말에 “왜”라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으로 낡은 오해를 논박하고, 관행을 바꾸고, 학계의 연구 모델을 바꿔 나갔다. 그는 그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된다”고. 탐사선 프시케는 4년여의 시간 동안 26억㎞를 날아 소행성 프시케에 도착할 예정이다. 궁금하다. 그때 그가 세상에 뭘 선물할지 말이다.
  • 신원식 “北, 美본토 타격 능력 과시… 도발 지속할 것”

    신원식 “北, 美본토 타격 능력 과시… 도발 지속할 것”

    북한이 새해에도 미국 본토 타격력을 과시하기 위한 액체·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ICBM 발사 부대를 격려하며 핵 공격을 받으면 주저 없이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18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의 화성-18형 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은 현재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기반으로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비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결국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미국과 핵동결 회담으로 갈 것으로 보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북한은 핵동결과 감축을 하면 반드시 한미동맹 해체를 조건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며 특히 이번 발사가 사전 고지 없이 이뤄져 역내 민간 항공과 항행의 안전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이 해외 노동자 착취와 악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불법적인 수입을 창출해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ICBM 담당 부대원들을 조선노동당 청사로 불러 격려하면서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 올 때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군 총참모장 “北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

    러시아군 총참모장 “北과 적극·포괄적 협력 구축”

    발레리 바실리예비치 게라시모프(68)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북한과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이날 올해 러시아 국방부 활동에 관한 해외 무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도·중국과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최근 들어 군사적으로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무기 전시장을 둘러봤고,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찾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의 주요 군사 시설을 시찰했다. 이 회담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주고 군사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준수하며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군사적 준동맹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분쟁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미국·일본 간 동맹,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예로 들며 “참여국들이 이를 통해 재래 무기 현대화뿐 아니라 핵 개발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얀마, 대만, 한반도 등에서 미국이 조율한 시나리오에 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서방이 분쟁 상황을 이용해 이 지역에 전략 무기를 투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동유럽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활동과 관련해 미국의 군동맹 가속화가 유럽 상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고. 그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러시아군이 모든 방향으로 통제 구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음을 알고 원자력 발전소 등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 등 테러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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