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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화물선, 4월 北 나진항 기항… 무기·탄약 운반 혐의”

    “러시아 화물선, 4월 北 나진항 기항… 무기·탄약 운반 혐의”

    미국과 일본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화물선 한 척이 지난 4월 북한 동북부 나진항에 기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길어진 러시아와 대북 제재로 외부와 단절된 북한이 필요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의존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에 대한 유엔 제재 결의 이행을 감시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지낸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위원과 함께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정보 등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2일과 3일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러시아 선적 화물선 ‘LADY R’ 호로 보이는 선박이 많은 컨테이너가 쌓인 항구에 접안해 있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14일 같은 배로 추정되는 선박이 북한 나진항에 정박해 있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5월 무기 수송에 사용되고 있다며 LADY R호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일본 정부도 지난달 이 선박을 소유한 러시아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화물선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속하는 러시아로의 무기·탄약 운반에 사용된 혐의가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탄약 지원을 시작했다는 분석을 발표했는데 실제 선박 사진으로 이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보스토치니항은 북한 무기와 석유 정제 제품의 부정 수송 거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현시점에 핵무기 사용 필요하지 않아”

    푸틴 “현시점에 핵무기 사용 필요하지 않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본회의에서 “핵무기 사용은 예외적인 상황에만 가능하다. 그런 경우가 왔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서방에 ‘핵 권총’을 겨눠야 하느냐는 정치분석가 세르게이 카라가노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라가노프는 지난해 세계적인 핵전쟁을 막으려면 유럽을 핵 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러시아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에 위협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핵 교리에 담았다고 푸틴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교리는 살아있는 것이며,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교리 수정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위해 어떤 핵무기 사용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불필요하게 핵 주제를 논하지 말라고 요청하고, 핵 공격 교환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무력 충돌은 일종의 평화적 합의로 끝난다”며 “우리는 확실히 승리를 추구하고 있고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 미 전략 폭격기 ‘B-1B’는 왜 ‘죽음의 백조’로 불릴까 [외안대전]

    미 전략 폭격기 ‘B-1B’는 왜 ‘죽음의 백조’로 불릴까 [외안대전]

    지난 5일 우리 하늘에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가 떴습니다. 검은색 도색에 날렵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항속거리 1만 2000㎞에 57t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대형 전투 폭격기죠. 최고속도는 마하 1.25로 괌에서 전진 배치되면 한반도까지 날아오는 데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B-1B의 등장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정부가 9·19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정지를 선언한 직후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한미공군은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반도에서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 투하 훈련도 진행했습니다. 미 전략 자산 전개를 통해 북핵 억지 능력을 과시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히 대응하겠단 한미의 의지를 보여줬단 해석입니다. 이 전폭기의 공식 별칭은 과거 말을 탄 무사들이 쓰던 긴창을 뜻하는 ‘랜서’(lancer)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선 이와 다른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란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있죠. 어쩌다 B-1B는 미군에서 부르는 공식 호칭이 아닌 ‘죽음의 백조’로 불리게 되었을까요.여기에는 여러 ‘썰’이 존재합니다. B-1B의 구소련 경쟁기인 ‘TU-16’에 붙은 ‘백조’란 호칭과 혼동했단 얘기부터, 한 방송사가 실수로 쓴 이름을 다른 언론들이 따라 쓰다 용어가 굳어졌단 추측도 있습니다. 다만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1998년 이라크 공습을 위한 ‘사막여우 작전’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에서 활약할 당시 미국 언론에서 랜서의 외양을 보고 붙인 별칭을 한국 언론들이 그대로 받아썼단 설이 유력합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지금은 미국 언론이 쓰지 않는 표현인데 한국에서는 당시 불렸던 ‘죽음의 백조’란 호칭을 받아서 계속해서 쓰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 랜서의 외양은 날아가는 백조처럼 유선형에 매끈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 부분이 특히 백조를 닮았죠. 목 부분을 들어 올리면 백조의 모습이 연상된다고 합니다. 재밌게도 북한에서도 B-1B는 ‘죽음의 백조’로 불립니다. 지난해 3월 말 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죽음의 백조’로 악명높은 B-1B편대는 올해 들어와 걸핏하면 남조선 상공을 돌아다니며 상서롭지 못한 검은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미국을 향해선 ‘허세’, 한국을 향해선 ‘어리석은 추태’라고 비난했죠. 북한에서도 랜서의 위력을 의식하고 있는 걸까요. B-1B는 북핵 공격 징후에 북한 핵심 시설의 선제 타격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 전략자산입니다. 대공포가 미치지 못하는 18㎞ 상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고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은 물론 사거리 1000㎞의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 상공에서도 북한 지역의 폭격이 가능하단 얘깁니다. 백조는 우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파트너나, 자기 영역에 위협을 느끼면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는 동물입니다. 생김새는 우아하지만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가진 B-1B. 본래 호칭 대신 ‘죽음의 백조’로 불리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 푸틴 “우크라에 무기 공급 안 한 韓과 관계 개선”… 日엔 냉랭

    푸틴 “우크라에 무기 공급 안 한 韓과 관계 개선”… 日엔 냉랭

    “채널 열려 있고 경제 협력할 준비”공개적 우호 신호로 한국 끌어안기일본엔 “입장 바꿔야만 대화 가능”서방 무기 러 본토 위협 질문엔“우리가 핵 안 쓸 거라고? 틀렸다”北·中·이란과 끈끈한 관계 과시도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북러 군사협력 강화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우리 정부에 우호적 신호를 발신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를 빌려 ‘한러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정부와 일할 때 어떠한 러시아 혐오 태도도 보지 못했다. 분쟁 지역(우크라이나)에 어떠한 무기 공급도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여러 분야에서 문제를 만들어 무역과 경제 분야에 부정적 영향이 생겼지만 미래에는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쪽은 채널이 열려 있다. 협력을 지속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 때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당시 발언보다 더 구체화되고 진전된 셈이다.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입장을 바꿔야만 대화가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일본은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패배케 하려는 시도에 동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게 양국 간 대화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각기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은 한반도 정세가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로 평가받는 한국을 최대한 끌어안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입장에서 미국과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영원히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없는 ‘상수’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미국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수출하기로 한 것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미국의 요청 때문이다. 일본이 사실상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북핵 문제에서 협조를 얻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걸 원치 않는다. 푸틴 대통령도 한국에 공을 들이면 한반도 구도를 자국에 유리하게 바꿀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대신 “양국은 관계를 관리하려는 공동 의지를 갖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본 측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대응은 매우 부당하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서방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한 사실을 거론한 뒤 “우리 역시 (서방의) 민감한 시설을 공격하고자 세계 곳곳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대답은 비대칭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독자적인 핵 정책이 있다. 누군가의 행동이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우호국인 북한과 중국, 이란에 대해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위성락 “외교 사안은 초당적 접근을… 北 도발엔 묵과도 과잉 대응도 경계” [초선 열전]

    위성락 “외교 사안은 초당적 접근을… 北 도발엔 묵과도 과잉 대응도 경계” [초선 열전]

    1호 법안, 특임공관장 자격 강화미중러엔 ‘한국형 외교 좌표’ 필요 ‘외교 전문가’인 위성락(70·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교 사안은 곧 국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초당적 접근’을 강조했다. 또 대북 문제에 대해 도발을 묵과해선 안 되나 과잉 대응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2015년 외교부에서 퇴직하고 북핵 문제와 4강 외교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모든 게 현실정치와 결합하지 않으니 이행하기 어려웠다. 국회에서 외교 위상을 격상시키고 싶다. 우리는 국내 정치에 중요한 대외 이슈를 쉽게 종속시켜 버린다. 외교 사안에는 초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제를 국회에 던지고 연구 모임도 만들려 한다.” -계획하는 1호 법안은 뭔가. “특임공관장 임명을 위한 자격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 공관장은 군에 비유하면 전방을 맡고 있는 사단장이다. 거기서 뚫리면 전선이 뚫려 버린다.” -한미일 대 북중러 간 대치 구도가 선명해졌다. “아주 심각한 문제다. 북중러 그룹이 한미일에 대적하려고 부단히 움직이고 있다. 중러 간의 연대는 사상 최고 수준이고 북중 관계도 강화되고 있다. 반면 한러 관계, 한중 관계는 최악이다. 우리나라에는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 통일이라는 우리만의 과제가 있다. 중국, 러시아와 등지면 세 가지 다 포기해야 한다. 미국과의 공존 수위는 물론 중러와의 외교 공간을 얼마나 확보할지를 고민해 ‘한국형 외교 좌표’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평가는. “의미는 있지만 ‘이벤트’를 여러 번 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앞서 말한 여러 구도 속에서 한국 외교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좌표가 있어야 한다.” -미국과 중러 사이에서 균형외교가 가능할까. “나는 균형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곡해될 수 있다. 한국 외교가 각 나라와 산술적인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미국, 일본으로 기울어지는 건 필요조건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북중러와 조율하자는 거다.” -현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했다. “북한의 도발을 묵과해선 안 된다. 그러나 지금은 과잉 대응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 일종의 국면 전환을 위해 긴장을 고조시킨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민주당이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반일 감정에 기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핵심은 정부가 할 일을 안 했다는 것이다. 일본이 보안 사고와 관련해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했을 때 즉각 개입해야 했다. 오히려 정부는 야당에 반일 프레임을 씌워 역공을 펼쳤다. 향후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에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 이대성 복귀 논란의 최종 관문…KBL ‘FA 제도 점검 TF’ 만든다

    이대성 복귀 논란의 최종 관문…KBL ‘FA 제도 점검 TF’ 만든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이대성 논란’과 관련해 ‘자유계약선수(FA) 제도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당찬 포부를 품고 해외 무대에 도전했던 이대성(서울 삼성)이 1년 만에 국내 복귀하면서 기존 FA 규정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6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KBL은 이달 안에 FA 제도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TF를 꾸린다. KBL 관계자를 중심으로 각 구단 국장급 인사 등이 합류하고 필요시 추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의견을 듣는다. 핵심은 ‘보수총액 200%’ 이적 보상 먼저 FA 일정과 계약 기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KBL의 FA 시장은 5월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난다. 표준계약은 6월 1일부터 이듬해 5월 말까지다. 이번 사례를 보면 일본 B리그에서 5월 12일까지 플레이오프를 치른 이대성은 시즌 도중 국내 FA를 신청해야 했다. 또 기존 계약 만료가 6월 말이어서 일본 구단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이대성이 FA 등록과 협상을 급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혼란이 야기됐다. FA 이적으로 인한 보상도 중요한 지점이다. 각 구단은 보수총액 30위 안에 들었던 FA를 영입하면 원소속 팀에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를 줘야 한다. KBL 최초 ‘계약 미체결’ 신분으로 해외 리그를 다녀온 이대성은 이 규정을 무력화시켰다고 비판받았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대성의 ‘원’ 소속팀이 아닌 ‘전’ 소속팀이 되면서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보상 금액이 영입 선수의 전 시즌 보수 200%에 달해 ‘FA 미아’가 나오는 것도 문제다. 고양 소노에서 뛰던 한호빈의 경우 올해 FA 시장에서 6억원에 달하는 보상금 부담 때문에 어느 팀에게도 영입 제안을 받지 못했다. 결국 FA 마감 직전 소노가 한호빈과 계약한 뒤 대가 없이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하며 한호빈을 구제했다. 맞교환을 뜻하는 트레이드와 보상, 두 규정 모두 의미를 잃는 모순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보상의 쏠림 현상도 있다. 지난해 보수총액 30위 안의 FA를 떠나보낸 4개 구단은 모두 보상선수(+보수의 50%)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외면하고 연봉의 200%를 선택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해 FA로 풀린 이대성이 국내 타 팀으로 갔다면 11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해외 진출 등 리그 환경 변화 발맞춰” 선수가 35세부터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조항도 논의될 전망이다. 33세에 해외 진출했다가 돌아온 이대성은 보상 나이 기준을 절묘하게 스치면서 가스공사와 갈등을 빚었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이 2년 이상 해외에 머물 것이라고 확언해서 이대성의 국내 복귀 시 권한을 갖는 ‘임의 계약 해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계약으로 자유롭게 풀어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절차도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그동안 은퇴 공시나 임의 계약 해지 후 해외로 나가는 사례만 있었는데 두 경우는 원소속팀에 대한 구속력이 생긴다. 반면 이대성처럼 계약 미체결 신분은 원소속팀 개념이 사라진다. 원래 뛰었던 팀으로 돌아왔는데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그 해는 팀을 옮길 수 없다’는 조항을 적용받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차단되자 크게 반발했었다. KBL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해서 규정 점검에 방점을 둔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해외 진출 선수가 늘어나는 리그 환경 변화에 발맞춰서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의견이 모이면 개선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푸틴 “러, 핵무기 안 쓸거라고? 서방의 가정은 잘못”[핫이슈]

    푸틴 “러, 핵무기 안 쓸거라고? 서방의 가정은 잘못”[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의 가정은 잘못됐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국제 뉴스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서방은 러시아가 절대 핵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핵 독트린을 갖고 있다”며 “만약 누군가의 행동이 우리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표면적으로 가볍게 여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2020년 발표한 핵 독트린은 대통령이 언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조건을 명시한다. 핵무기나 대량살살무기로 공격당했을 때 이에 대응하거나, 재래식 무기 공격으로 국가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을 때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를 쓸 수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가 서방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서방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심각한 확장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응은 서방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프랑스의 스톰섀도우/스칼프 미사일 시스템을 언급했다. 푸틴 “러, 서방 공격할 장거리 무기 타국에 배치 가능”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국가들을 타격할 만큼 가까운 친러시아 국가에 러시아가 첨단 기술의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이 국가들이 러시아 연방을 상대로 전쟁에 뛰어든다면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군사 목표물을 향해 미국이 공급한 일부 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사거리가 최대 300㎞에 달하는 에이태큼스 등 미국이 공급하는 장거리 무기들로 러시아를 타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제국주의적인 영토 탈취라고 표현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물리치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러시아 군인들이 그들이 지배하고 있고 현재 러시아의 일부로 간주되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완전히 추방될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지도자들은 러시아와 관련된 광범위한 전쟁의 위험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를 경시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동맹인 나토의 한 회원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세계 최대 핵 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간의 직접적인 갈등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는 전진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로 인해 자신만 손해를 볼 뿐”이라면서 “그들은 러시아가 나토를 공격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데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두 번째’ 트럼프, 더 위험할까

    [세종로의 아침] ‘두 번째’ 트럼프, 더 위험할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보면 트럼프 집권 2기도 별다른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괴팍한 성격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막상 만나 보니 매우 잘 대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첫 통화도 정중했고, 대면 만남에서도 처음에 공격적인 질문을 몇 가지 하더니 문 전 대통령의 답이 괜찮았는지 굉장히 친근하게 대했다고 밝혔다.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말해 주니 오히려 상대하기 쉬웠고, 서로 감정이 상한 적도 없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스스로 두 사람 사이에 대해 “최상의 ‘케미’(궁합)”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두 사람 간의 ‘케미’를 떼놓고도 문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 세 가지 큰 현안을 영리하게 잘 풀어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한미 FTA 개정 협상은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미국 측은 FTA 재협상에서 한국산 픽업트럭 무관세를 20년 뒤로 늦춘 것을 성과로 내세웠는데, 결과적으로 양국 모두 상대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대수 및 비중이 높아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19년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때 당시 한국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약 6조 8500억원)를 내라고 요구했다. 터무니없는 요구로 교착되던 협상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인 2021년 8억 6000만 달러(1조 1833억원)에 타결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나기는 했지만,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70년 동안 적대하고 싸웠던 양국이 마주 보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든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 트럼프 1기 때 한국 정부가 풀어내야 했던 숙제들은 2기 때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트럼프의 ‘경제 책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근 무역협정은 영원하지 않다고 말해 한미 FTA의 ‘재재협상’을 암시했다. 미국을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로 이끈 라이트하이저는 1년 전 펴낸 저서 ‘공짜 무역은 없다’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경고했다. 트럼프 2기에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미중 관계가 나빠져서 어느 한쪽에 줄 서라는 강요를 받을 때는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문 전 대통령은 제안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함은 비겁한 태도가 아니라 외교적 현명함”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부자 나라”라며 철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제 그의 곁에는 “주한미군은 세계 3차대전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입을 막았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같은 참모도 없다. 집권 2기 트럼프의 참모들은 더이상 그의 독재적 성향을 억제했던 ‘백악관의 어른들’이 아닐 것이다. 북핵 문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의 핵심 의제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참모진의 반대로 좌절됐다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회고다. 실용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로 북한을 ‘악의 축’으로 생각하는 공화당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때문에 트럼프가 어쩔 수 없었다고 봤다. 훨씬 강하고 급진적일 것이라고 예측되는 두 번째 트럼프도 마음을 다해 당당하게 대한다면 그리 위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北 재도발 가능성… 한미 ‘죽음의 백조’ 띄워 실탄 투하 훈련

    北 재도발 가능성… 한미 ‘죽음의 백조’ 띄워 실탄 투하 훈련

    탈북민 단체가 6일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북한이 오물풍선이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5일 안전 대책 강구에 나섰으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공군은 국내에서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따라 군은 이달 중 서북도서 일대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사격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주관하는 통합방위본부는 이날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한 주민 안전 확보 대책을 두고 국방부,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합방위본부 부본부장은 “북한의 각종 도발 시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와 국민 안전보장 대책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실시간 상황 전파 체계, 상황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 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다시 오물풍선을 날려 보내겠다고 했다. 이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는 지난 3일 성명에서 6일부터 애드벌룬을 띄워 전단 20만장, 한국 드라마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 동영상 등을 저장한 이동형저장장치(USB) 2000개를 북에 뿌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한미 공군은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한미의 북핵 억지 능력을 뽐내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B-1B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반도에서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진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B-1B는 한국 공군의 F-35A·F-15K·KF-16 전투기와 미국의 F-35B·F-16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했다. 해병대는 연평도와 백령도를 비롯한 서북도서 일대에서 이달 중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군에 따르면 서북도서에 주둔한 해병 6여단 등은 인근 해역의 꽃게잡이 조업이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 이달 말로 포 사격 훈련 시점을 잡기로 했다. 육군 또한 이달 중 군사분계선 5㎞ 내에서 중지됐던 포 사격을 재개한다. 9·19 군사합의로 제약받았던 접경 지역에서의 모든 군사 활동이 정상화되는 셈이다. 현재 북한은 우리 측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 北 오물풍선 재도발 가능성... 이달중 서북도서 K-9 사격 훈련 재개

    北 오물풍선 재도발 가능성... 이달중 서북도서 K-9 사격 훈련 재개

    탈북민 단체가 6일 대북 ‘삐라’(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북한이 오물 풍선이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5일 안전 대책 강구에 나섰으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연평도와 백령도 등에 배치된 해병대는 이달 중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육군도 군사분계선 5㎞ 이내 포 사격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주관하는 통합방위본부는 이날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한 주민 안전 확보 대책을 두고 국방부, 국정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합방위본부 부본부장은 “북한의 각종 도발 시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와 국민 안전보장 대책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실시간 상황 전파 체계, 상황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우리 측이 대북 전단을 살포하면 다시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겠다고 했다. 이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는 지난 3일 성명에서 6일부터 애드벌룬을 띄워 전단 20만장, 한국 드라마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 동영상 등을 저장한 이동형저장장치(USB) 2000개를 북에 뿌리겠다고 예고했고 이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해병대는 연평도와 백령도를 비롯한 서북도서 일대에서 이달 중 K-9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 군에 따르면 서북도서에 주둔한 해병 6여단 등은 인근 해역의 꽃게잡이 조업이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 이달 말로 포 사격 훈련 시점을 잡기로 했다. 육군 또한 군사분계선 5㎞ 내에서 중지됐던 포 사격을 이달 중으로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합의에 따라 제약받았던 접경 지역에서의 모든 군사 활동이 정상화되는 셈이다. 이날 한미 공군은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 상공에 띄우며 한미연합공중훈련도 실시했다. 9·19 군사합의 효력이 정지된 상황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한미의 북핵 억지 능력을 뽐내고,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미의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B-1B는 7년 만에 한반도에서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투하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북한은 우리 측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동해선 철로의 북측 구간 선로를 철거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연일 남북 협력 성과를 지우는데 몰두하는 모습이다.
  •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4차 회의…공급망·핵심신흥기술·디지털·인프라보안 논의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4차 회의…공급망·핵심신흥기술·디지털·인프라보안 논의

    한미일 3국은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인프라 보안 등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3국은 지난해 2월 이후 세차례 경제안보대화를 거치면서 진전시켜 온 협력 의제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는 지난 2022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신설하기로 합의한 회의체다. 공급망 분야에서 한미일은 3국 안보실 간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가 내실 있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광물 분야의 공동투자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는 3국의 국립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정부 약정서가 지난 4월 체결된 만큼 이에 근거해 각국 전문가들이 조속히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4월 출범한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3국 기술보호법 집행당국 간 정보 공유 등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3국이 환영했다.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대 가치인 안전, 혁신, 포용을 반영하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각국의 데이터 보안 이슈 및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3국은 핵심 인프라 보안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미국에서는 타룬 차브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 일본에서는 다카무라 야스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한미일 3국은 올해 하반기 중 다음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 美폭격기 B-1B, 한반도서 합동직격탄 투하…대북 경고장

    美폭격기 B-1B, 한반도서 합동직격탄 투하…대북 경고장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군 B-1B 전략폭격기가 5일 한반도로 전개해 한미 공군 전투기와 연합 훈련을 하면서 국내 사격장에 합동직격탄(JDAM)을 투하했다.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에서의 JDAM 투하 훈련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공격 등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추가 도발 시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미의 대북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B-1B 전략폭격기는 이날 한국 공군의 F-35A·F-15K·KF-16 전투기와 미국의 F-35B·F-16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한미가 긴밀히 공조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상호운용성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2017년 이후 7년여 만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우리 공군의 F-15K 호위를 받으면서 (필승사격장에) JDAM을 투하해 종심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군의 F-15K도 동시에 실사격을 실시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하며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 “30분이면 북·중·러 본토 타격 가능”…美,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핫이슈](영상)

    “30분이면 북·중·러 본토 타격 가능”…美,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핫이슈](영상)

    미군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이하 미니트맨3)의 시험발사에 나섰다고 CBS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략폭격기·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인 미니트맨3는 최대 450kt(킬로톤·1kt은 TNT 1000톤의 파괴력)급 핵탄두 3발을 장착하고 지구상 어느 곳이든 30분 내 타격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에서 북한 평양뿐만 아니라 최근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고 있는 러시아 본토까지도 30분 내 도달할 수 있다. 1970년대 처음 도입된 미니트맨 체계는 새로운 도전과 임무 수행을 위해 최첨단 체계로 개선을 거듭해왔다. 미 공군은 이번 주 두 차례의 미니트맨3 시험 발사를 계획했으며, 이번 발사는 그 중 첫 번째였다.미 공군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미니트맨3가 발사된 뒤 산타바바라 북쪽 하늘에 희뿌연 연기와 화염의 흔적이 남은 시험 발사 현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미니트맨3는 불기둥을 만들어내며 솟구친 뒤 음속의 10배 이상 속도로 추진체를 순차적으로 분리하며 비행했다. 미니트맨3는 약 7600km를 날아가 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콰절린 환초의 탄도미사일 시험장에 낙하했다. 발사 결정 권한을 가진 우주군 산하 우주발사델타 30 부대의 브라이언 타이터스 대령은 “이번 시험 발사는 우리 국가의 국방뿐만 아니라 팀의 헌신과 탁월한 역량, 전문성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도 유사한 테스트(시험 발사)를 300회 이상 수행했다”면서 “다만 이는 현재 세계 각지의 상황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미국의 핵제력이 21세기의 위협 대응에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동맹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미군 측은 이번 시험발사와 현재 국제사회의 상황은 무관하다고 강조했지만, 전문가들은 미니트맨3가 캘리포니아에서 약 6900마일 떨어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약 60000마일 떨어진 중국 수도 베이징에 큰 위협으로 간주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번 미니트맨3 시험 발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 국가의 개입이 핵전쟁 재앙으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CBS는 “현재 미 전역의 여러 공군기지에 미니트맨3 미사일 400기가 배치돼 있으며, 이는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 역할을 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앞서 지난해 10월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한국 및 미국 군 관계자들은 반덴버그 기지에서 실시된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공동 참관하기도 했다. 당시 미니트맨3는 모의 탄두를 장착한 상태로 지하 발사 시설(사일로·silo)에서 쏴 올려진 뒤 약 7600㎞를 날아가 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콰절레인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앞 글자만 읽어 보니…尹 겨냥 추미애 6행시

    앞 글자만 읽어 보니…尹 겨냥 추미애 6행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고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 챌린지’에 나섰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긴급 제안 6행시 챌린지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6행시를 올렸다. 6행시엔 ‘탄 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 폭탄급 발표를 몸소 했건만/ 만 만한 백성들아!/ 답 답한 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라는 내용이 담겼다. 각 구절에서 앞 글자만 읽으면 ‘탄핵만 답이다’라는 문장이 된다. 특히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라는 구절은 이번 윤 대통령이 발표한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표가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었으나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또 ‘여보밖에 없어’라는 구절은 부인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것을 두고 지지율 반등을 위한 ‘국면 전환용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안태준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정치쇼 아닌가”라며 “과거 박정희 대통령도 동해 유전을 발표했지만, 1년 만에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야말로 희망 고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런 중대한 발표에 ‘천공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이 나라 밑에 가스고 석유고 많다”, “우리도 산유국이 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심해 시추 성공 확률이 20%인데 이 정도의 성공 가능성을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이 맞는가, 이게 레임덕의 증거”라고 했다.
  • “젠슨 황도 대만 독립분자?” 속앓이하는 中

    “젠슨 황도 대만 독립분자?” 속앓이하는 中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왕’으로 불리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모국인 대만을 ‘국가’로 칭하자 중국의 속내가 복잡해졌다. 황 CEO를 향해 ‘대만 독립분자(台獨)’라 맹비난해야 할 중국 언론은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성 네티즌들은 황 CEO를 비난하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해 불매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자조(自嘲)하는 처지다. 中 언론, “대만=국가” 황 CEO 발언 보도 안 해 4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와 영국 BBC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 언론은 황 CEO가 이날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 컴퓨터쇼 ‘컴퓨텍스 2024’를 앞두고 대만을 ‘국가’로 칭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만에 도착한 황 CEO는 지난달 30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파트너 업체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AI에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대만이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컴퓨텍스 2024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일에는 타이베이 국립대만대 체육관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만과 우리의 파트너십이 세계의 AI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세계 지도에서 대만과 중국을 다른 색으로 표시해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 입장에서 황 CEO의 이같은 행보는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중국 언론들은 황 CEO의 이같은 발언을 보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과 중국이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향해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 뿐”이라고 맹비난한 것과 상반된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 경제매체를 중심으로 황 CEO의 연설 등 관련 내용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만은 중요한 국가’ 등 그들 입장에서 민감한 발언은 빠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의 이같은 침묵은 황 CEO의 발언을 보도해도 실익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업계에서 ‘AI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황 CEO를 향해 ‘독립분자’라 비난을 하는 것이 오히려 민감한 이슈를 더 부각시킬 뿐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가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정부의 제재로 첨단 AI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된 상황도 맞물렸다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7%를 중국에서 거둬들였던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저사양 AI 칩을 출시했지만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하다.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이 황 CEO를 ‘저격’해봐야 얻을 수 있는 건 없기 때문이다.中 네티즌 “불매해봐야 소용없어” 속앓이하고 있는 것은 언론 뿐만이 아니다. ‘샤오펀홍’이라 불리는 중국의 강성 네티즌들은 “엔비디아를 불매하자”고 외치면서도 자신들의 컴퓨터에 엔비디아의 제품이 탑재돼 있다는 사실을 자조하고 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는 대체품이 없지 않느냐”, “너희들 애국한답시고 컴퓨터에서 엔비디아의 칩을 꺼내지 마라. 저녁에 게임 못 한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황 CEO는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대만계 미국인이다. 국어(표준중국어)가 완벽하지 않지만, 이번 대만 방문 기간에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사용해 소통했다. 대만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야시장을 거닐며 시민들의 사진 촬영과 싸인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폭우 속에도 수천명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가 방문한 식당들은 ‘황런쉰(젠슨 황의 중국명)의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與 “北 오물풍선 피해 보상 민방위기본법 개정 추진”

    與 “北 오물풍선 피해 보상 민방위기본법 개정 추진”

    정부가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가운데, 정부·여당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따른 피해자 지원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으로 우리 국민이 피해를 봤을 경우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과 같은 도발로 차량 파손 등 우리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현재 별도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피해 복구 지원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 보상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야당도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조치를 놓고 “윤석열 정부가 자초한 안보 위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9·19 군사합의의 역사는 북한의 합의 위반의 역사”라며 “야당은 북한의 수천번에 걸친 위반에 대해선 생색용 비판에 그치고, 정부의 몇 차례 단호한 조치에 대해선 적대국 대하듯 비난을 퍼붓는다”고 비판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국회사에서 유례가 찾기 힘든 저급하고 엽기적인 도발 행위”라면서 “이보다 더 황당한 것이 있다. 북한의 엽기적 도발, 기만전술 앞에 대화를 운운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라고 꼬집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주장은 사실상 북한 주민을 극도의 궁핍에 빠트리면서 국가 자산은 핵 개발에 탕진하는 독재정권 그리고 국제사회 규범을 정면으로 어겨가며 오물이나 띄워 보내는 비상식적 김정은 정권과 신사협정을 맺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 北이 자초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사설] 北이 자초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및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 등과 관련,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오늘 국무회의에 상정한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에서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남북 간 군사충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보루다. 그러나 북은 이를 휴지 조각으로 만든 지 이미 오래다. 합의 이듬해인 2019년 이후 해안포문을 개방하고 서해 완충구역 등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에 포사격을 하는 등 9·19 합의를 위반하는 군사행동을 수시로 감행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에는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남북 간 긴장 완화에는 아무런 효용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우리의 안보 태세만 옥죄어 온 걸림돌을 제거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조치로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5㎞ 이내에서의 사격훈련과 전투기의 공대지 사격,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군 함정의 기동 및 포사격을 재개할 수 있게 된다. 국가안보실은 향후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추가로 취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도 그 가운데 일부일 것이다. 민간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협하는 북한의 GPS 교란 공격에 대한 맞대응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대북 전단 살포 탓이며 윤석열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는 식으로 비판한 것은 적절치 않다. 헌법재판소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제정된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지난해 9월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전단 살포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도 대북 전단보다는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북한 주민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 이를 놓고 정치권이 남남분열 양상을 보이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김정은 남매 아니겠나. 북한은 퇴행적인 도발 행위가 스스로를 점점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정부는 9·19 합의 효력 정지 이후 더욱 거세질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공직자의 창] 지식재산,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지름길

    [공직자의 창] 지식재산,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지름길

    연초가 되면 ‘지구 종말 시계’가 회자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아인슈타인 박사와 시카고대 과학자들이 발간한 ‘핵 과학자 회보’라는 잡지에서 매년 핵무기 관련 사항과 기후변화 등을 분석해 발표한 게 시초다. 올해 시곗바늘은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 90초 전을 가리켜 세계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구 종말 시계는 차치하고 인류는 생존에 직결되는 많은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가뭄과 홍수, 기근 등이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한 국가만의 힘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국제사회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17개의 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세우고 2030년까지 이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SDGs 실현에 필요한 요소로 많은 전문가가 ‘혁신’을 꼽는다. 지식재산 제도는 이러한 혁신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유럽·미국·일본·중국 등 전 세계 특허의 85%를 차지하는 선진 5대 특허청(IP5)이 SDGs 실현을 위한 지식재산의 역할을 논의하고 있는 까닭이다. 유럽특허청(EPO)이 2022년에 주최한 특허청장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고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IP5 협력 비전에 명시됐다. 특허청 주최로 오는 18~20일 서울에서 열리는 IP5 청장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포용적 지식재산 시스템’을 주제로 중소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소 혁신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분야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우수 기술을 보유했더라도 특허라는 독점적인 권리로 보호하지 않으면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등을 확보하기 어렵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제3위의 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선정한 서울에서 IP5 청장 회의가 열리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식재산 기반의 혁신시스템을 갖춘 서울은 포용적인 지식재산제도와 중소기업의 성장을 논의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특허청은 IP5 청장 회의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지식재산 분야 지원정책을 소개한다. 이 중 지식재산 금융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성공적이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이 특허청의 지식재산 가치평가 지원 사업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받은 자금이 2조원을 돌파했다. 총 지식재산 금융 잔액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프랑스·핀란드 등은 관련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쟁의 화마 속에서 폐허가 됐으나 한 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글로벌 혁신도시로 성장한 서울이 SDGs 실현이라는 질문에 해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서 개최되는 IP5 청장 회의가 자정을 향해 가는 ‘지구 종말 시계’ 바늘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
  • 현대차 영광의 시대 이끄는 장재훈… 미국 내 영향력 키운 호세 무뇨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현대차 영광의 시대 이끄는 장재훈… 미국 내 영향력 키운 호세 무뇨스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장 사장 작년 보수 39억 수직상승동커볼케 ‘디자인 경영’ 진두지휘타사 대표 겸직 송창현에 신뢰 커 NASA 출신 신재원, AAM 선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기의 현대차그룹은 ‘가신’들로 불리는 대규모 부회장단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이 총수 역할을 물려받은 직후부터 부회장단은 순차적으로 그룹을 떠났고 ‘정의선호’ 출범 4년차를 맞은 현재는 사장단이 정 회장과 함께 일하고 있다. 비현대차 출신이나 외국인 임원도 적극 등용하는 등 ‘순혈주의’가 타파됐다는 평가다.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장재훈(60) 현대차 사장이다. 정 회장과 고려대 동문인 장 사장은 삼성 출신의 외부 인사임에도 2018년 현대차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국내사업본부장,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임하며 정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2021년 현대차 사장직을 맡으면서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톱3’에 올랐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등 현대차 ‘영광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2021년 9억 7700만원이던 장 사장의 보수는 2022년 29억 3200만원, 지난해 38억 94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송호성 (62) 기아 사장은 기아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기아 사장에 오른 뒤 2021년 2월 사명과 브랜드 철학, 엠블럼을 전면 교체하며 기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송 사장이 사령탑에 오른 뒤 기아가 출시한 그룹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모델들이 잇따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휩쓰는 등 전동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호세 무뇨스(59)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0년 경력의 판매통으로 도요타, 닛산 등을 거친 뒤 2019년 정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무뇨스 COO의 합류 후 현대차의 미국 내 영향력은 급부상했다. 현대차가 현지 시장에서 지나치게 세단에 집중한다고 판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등을 투입해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루크 동커볼케(59) 사장은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 고문의 뒤를 이어 정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전두지휘하고 있다. 푸조,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을 두루 거쳐 2016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을 지냈으며 2020년 3월까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디자인담당을 맡았다.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지만 2020년 11월 신설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직책으로 재영입됐다. 지난해 조직개편이 이뤄지면서 현대차·기아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CCO를 겸직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인물은 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을 맡고 있는 송창현(56) 현대차·기아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이사다. 지난 1월 새롭게 재편된 R&D본부장으로 선임된 양희원 사장과 함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송 사장은 네이버랩스 최고경영자(CEO),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2019년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정 회장은 2021년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TaaS본부를 신설하면서 송 사장을 본부장으로 발탁했는데, 이례적으로 포티투닷 대표를 겸직하도록 해 파격인사로 주목받았다. 그만큼 신뢰가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재원(65)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을 지낸 전문가다. 정 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9년 직접 영입했다.
  • 아프리카에 공들인 尹… 10개국 정상과 30분 간격 릴레이 회담

    아프리카에 공들인 尹… 10개국 정상과 30분 간격 릴레이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은 아프리카 10개국(레소토, 코트디부아르, 모리셔스, 짐바브웨, 토고, 르완다,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정상과 종일 연쇄 정상회담을 했다. 30분 간격으로 쉴 새 없이 이어진 회담에선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논의됐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향후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와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왔다”며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정상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기적적으로 경제 번영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성공 사례가 아프리카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크나큰 영감을 준다”고 화답했다. 오후에는 48개국 정상 대표 60여명을 초대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찬 외교를 진행했다. 리셉션장은 방짜 유기 화병에 우리 꽃과 아프리카 꽃을 꽂아 꾸미고, 만찬 테이블에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풍성한 자연을 표현하는 제철 특산물과 식재료를 올렸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가장 극적으로 경제 발전과 번영의 길을 개척해 온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진실한 친구로서 함께 미래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답사에서 “양측이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면 서로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뒤늦게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젊은 노동력, 전략적 중요성 때문이다. 중국을 비롯해 최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이 아프리카와 정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맺자 우리 역시 더 늦으면 안 된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미·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고 향후 3년간 총 550억 달러 규모의 원조를, 일본은 2022년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서 30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아프리카는 총 55개국으로 북한의 핵 대응이나 경제·체육 이벤트 등 외교 현장에서 어느 대륙보다 많은 54표(서사하라 제외)를 행사하고 있다. 반면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 외교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과 수교한 아프리카 국가는 48개국이지만 우리 대사관이 설치된 곳은 18곳에 불과하다. 아프리카의 인구는 총 14억명으로 유엔이 발간한 ‘2022년 세계인구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안에 인도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광물자원의 30%도 아프리카에 매장돼 있다. 특히 망간과 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의 핵심 광물이 풍부해 4차 산업을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파트너다. 당장 배터리 기업 등이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본행사는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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