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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경수로 완공전 특별사찰 수용”/미­북제네바회담

    ◎구체실시 시기 이견… 막판협상/NPT복귀 등 합의문안 작업/양측,본국 협의뒤 일괄타결 가능성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12일 미국대표부에서 실무자회의를 갖고 합의문 문안작성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양측은 빠르면 13일,늦어도 14일 중으로 합의문을 채택하고 회담을 마칠 것으로 전해졌다.양측이 채택할 합의문은 최종합의문이 아닌 중간 합의문 성격을 띨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3주일동안의 협상과정에서 의견접근을 이룬 부분을 합의문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미국은 경수로지원을 보장해주고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의사 등을 명확히 문서로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의 한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이 실무자회의에 돌입한 것은 그동안의 의견접근 부분을 문서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양측은 북한의 NPT잔류와 미국의 경수로지원보장 등을 합의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합의문에 이런 사항들의 구체적인이행시기를 담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그 내용은 양측이 본국정부의 지침과 실무자회의에서 협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은 특별사찰 실시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으나 북한은 경수로 완공전에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에따라 특별사찰 등 현안은 북한이 막판에 시기적으로 양보를 하면 완전타결의 가능성이 있으나 아닐 경우 3차회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북한은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은 이를 평가하고 있으나 경수로 자재가 도착하기전에 특별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한국정부의 기본입장인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별사찰 등의 현안은 북한이 막판에 한국정부가 요구하는 시기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는한 3차회담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양측은 12일 상오 실무자회의를 열어 합의문 작성을 하려고 했으나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위해 하오 늦게야 회담을 열었으며 이 과정에서 북한이 평양측의 지침을 받아 특별사찰 등에 신축적인 자세를 보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대표단의 허종 외교부본부대사는 11일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적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한 토의를 요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도 이날 『합의를 할 경우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합의문 작성이 임박했음을 밝힌 바 있다.
  • “북핵응징에 핵무기 사용 불사해야”

    ◎국제전략전문가 코헨박사 미국잡지 기고/클린턴 「어정쩡 정책」 비난… 강경대응 주문/핵개발 방치땐 동북아 미국 작전 큰 타격 김영삼 대통령이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미국은 대북한 응징을 위해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내셔널 리뷰」 최신호는 국제전략문제 전문가인 엘리어트 코헨 박사(폴 니체 국제문제연구소 교수겸 내셔널 리뷰 비상임 편집위원)의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핵공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그 응징 수단에 있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그 실험과 개발도 계속할 수 있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코헨박사는 『미국의 대북한 외교정책의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통해서는 재정적으로나 외교적·심리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라면서 『그같은 정책만이 경제적 고립의 지속,대외과시의 훼손 등을 포함한 북한체제의 몰락을 촉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헨박사는 또 수년동안 미국의 여러 행정부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시키고 남한에 있던 핵무기를 철수시키는 등 북한의 핵야망에 적절히 대처해오지 못해왔다고 비판하고 『이 때문에 클린턴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은 부담을 갖고 시작하게 됐으며 현재의 정책도 전임자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미행정부는 일본과는 무역마찰,중국과는 인권마찰 등 동북아의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대립을 조장해왔기 때문에 안보문제에 있어서의 협력도 얻기 어렵게 됐다』고 코헨박사는 말했다. 그는 또 설혹 미국·북한간의 핵협상이 성공하더라도 미국은 ▲경수로 지원을 위해 우방국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한편 ▲북한의 핵확산금지협정(NPT)을 위반 및 핵물질생산 가능성의 잔존 등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헨박사는 북한핵과 관련,『북한의 핵전략은 냉전붕괴의 상황에서 북한체제의 몰락을 방지해준 최선의 전략이 됐으며 북한은 핵문제가 없었다면 「아시아의 루마니아」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결국 핵을 통해 미국과 같은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심리적 소득과 함께 실질적인 경제원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의 핵은 전쟁용·과시용·체제유지용 등 세가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전쟁용으로 쓰일 경우 『북한의 핵은 한반도 남쪽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중거리 미사일 등을 통해 유사시 일본열도와 오키나와의 미군기지를 강타,미공군의 무력화와 병참선 차단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작전수행에 큰 타격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시용으로는 재정확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과의 협상을 포함 제3국에의 핵무기 및 기술판매를 통해 외화획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경우 북한에서 해상통로를 직접 이용한다면 미국의 감시망에 적발되겠지만 중국의 묵인하에 육로로 중국을 통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체제유지용이라는것은 북한이 핵을 전쟁용이나 과시용으로 쓰지 않더라도 현 사회주의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코헨박사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걸프전에서처럼 북한의 일방적 패배는 예측하기 어렵지 않으며 북한핵을 전리품으로 획득한 핵강국 통일한국의 등장은 중국과 일본을 당혹스럽게 해 이 지역에 경쟁적 군비확장의 열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국이 그같은 사태의 초래를 막기 위해 북한핵에 대한 보다 강경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 북한제스커드 중동수출 제동/미­중 미사일금수협정의 대북 영향

    ◎스커드 B형·C형미사일 모두 대상/핵기술 이전 봉쇄 효과도 미·중간의 중국미사일기술 수출금지협정은 대량살상무기의 국제확산을 막는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수출에도 제동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4일 워싱턴에서 조인한 이 협정은 일정거리 이상의 중국미사일의 대외판매를 금지시키는 내용의 핵확산금지와 관련한 협정이다.중국은 이 협정에 따라 파키스탄 등 외국에 5백㎏ 이상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고 사정거리 3백㎞ 이상인 미사일을 수출할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중국이 MTCR를 위반하고 M11 미사일을 조립할 수 있는 부품과 기술을 파키스탄에 제공했다고 판단,중국에 대해 4억∼5억달러의 위성관련 기술의 제공을 금지시켰다.당시 중국은 MTCR를 위반하지도 않았고 파키스탄에 미사일기술과 부품을 수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정보기관들은 그같은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중국이 이같은 미사일수출금지협정에 서명한 것은 미국이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하는 것과 상쇄하여 이뤄진 것이나 결과적으로는 MTCR체제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중국의 미사일 외국수출금지 약속은 이란 등 중동지역에 스커드 미사일과 그 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국제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크리스토퍼장관은 지난 3일 전기침부장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지도부에 핵문제 등과 관련하여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국도 핵확산금지에 대한 일치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은 『우리는 북한핵문제 처리에 있어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원하며 중국도 우리와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을 얼마나 받는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기술의 수출에도 일단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수출은 이제 더이상 비밀이 아닐 정도로 알려져 있다. 4일 하원외무위 유럽·중동소위의 청문회에출석한 미국무부의 로버트 펠르트로차관보는 북한이 이란및 시리아에 스커드B와 스커드C 미사일과 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스커드B,C는 각기 사정거리가 3백20∼3백40㎞,5백㎞이며 탄두의 탑재능력은 각기 1천㎏,7백∼8백㎏으로 모두 이번에 중국이 서명한 외국판매금지 미사일의 성능을 초과하고 있다. 제네바의 미·북한 3단계 2차 고위회담의 재개와 같은 시점에 발간된 미의회조사국(CRS)의 북한의 대중동미사일수출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는 대신 개발한 미사일을 이란에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보고서는 미국의 최대 우려는 북한이 중동의 「적대적」 국가들에게 핵무기와 관련기술들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지적,북한의 미사일수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이같이 미사일의 해외수출문제를 제기했고 중국도 이에 응함으로써 북한은 그들의 대중동 미사일기술판매에 많은 제약과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중국,미사일 수출 않기로/미와 협정 체결

    ◎미선 경제제재 해제 약속/사정 3백㎞이상 지대지미사일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과 중국은 4일 일정 사정거리이상의 중국미사일의 대외판매를 금지시키는 핵확산금지에 대한 협정에 조인했으며 이에따라 미국은 대중 경제제재를 철회할 것이라고 미정부관리들이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이날 워싱턴에서 조인한 협정에 따라 중국은 파키스탄등 외국에 사정 3백㎞ 이상의 지대지미사일을 판매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협정 조인을 마친 뒤 중국의 대파키스탄 미사일기술 판매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8월 중국에 대해 내려진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그대신 중국도 5백㎏의 탄두를 3백㎞ 이상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의 수출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 “한국,96∼97년 안보리진출 희망”/한외무,유엔총회 연설

    ◎북핵 NPT체제에 중대도전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 외무장관은 3일 하오(한국시간 4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한국의 유엔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시대변화에 따른 유엔의 개혁을 주장하고 한국의 96­97년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장관은 또 한국은 95년 개최예정인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연장회의에서 NPT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체제 강화를 통해 NPT의 효율성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어 북한핵문제는 NPT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한반도뿐 아니라 아·태지역및 전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핵활동을 둘러싼 의혹해소를 위해서는 과거·현재·미래의 핵활동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 핵안전협정의 이행을 위한 IAEA에의 전면 협조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이행을 촉구한 한장관은 북한이 성실하게 의무를 완수한다면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협조해나감은 물론 북한의본격적인 경제개발을 위해 기술및 자본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한 유엔회원국 증가에 따른 안보리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유엔재정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감사관실(OIOS)의 창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이날 이에앞서 호주·이집트·멕시코 외무장관들과 연쇄 외무장관회담을 가졌으며 이라크 부총리를 예방,양국 공동관심사를 논의했다.
  • 애,「이」에 핵사찰 수락 촉구/유엔연설서 NPT 조속서명 요청

    【유엔본부 AP 연설】 이집트는 30일 핵무기 제조능력을 갖고 있는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에 대해 중동의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한가지 방안으로서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서명하고 유엔의 사찰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암레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집트는 이 지역 모든 국가에 NPT를 준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수칙을 수락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이스라엘은 NPT의 시효를 연장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내년에 열리기전 NPT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식입장은 중동국가중에서 이스라엘이 제일 먼저 핵무기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미·러,“북핵해결 긴밀협력”/클린턴­옐친,1차회담서 합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7일(미국시간)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이날 하오 양국 단독정상회담및 확대정상회담에 관한 특별브리핑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관한 예비적인 토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 문제에 관해 긴밀한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비토의에 이어 28일 2차 확대정상회담에서도 북한핵문제가 주요의제의 하나로 토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현재의 핵확산방지체제를 계속 유지해야한다는 동일한 입장이어서 북한의 핵동결을 위한 경수로지원및 전면적 핵사찰 수락을 촉구하는 미국측 입장을 러시아도 지지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 외교부부장 방미/핵실험금지 등 논의

    【북경 AP 연합】 유화추 중국외교부부부장이 이번주 핵확산문제및 중국의 무기판매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등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중국주재 미대사관이 27일 밝혔다. 로버트 라잉 미대사관대변인은 유부부장이 오는 29일과 30일 린 데이비스 국무부 국제안보담당차관과 만나 미사일기술의 확산문제,포괄적 핵실험금지,미국의 대중제재문제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세계 지뢰 모두 제거하자”/클린턴,유엔총회서 제의

    ◎북핵억제 등 핵확산 방지 지속/“NPT 무기한 연장 지시괌/옐친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은 광범위한 핵비확산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상오 제49차 유엔총회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냉전이후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보다 안정되고 번영된 시민사회를 이룩하도록 전세계가 합심해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핵물질밀수를 비롯,마약거래·범죄·돈세탁 등 행위가 국제테러조직과 연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미FBI 주관으로 유럽에 국제테러방지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핵확산방지와 관련,미국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야심을 억제시키는 노력을 경주하며 ▲핵물질생산중단을 위한 국제협약체결 ▲투명한 절차를 통한 핵탄두폐기 ▲핵실험금지및 NPT(핵확산금지조약)연장 등 광범위한 핵비확산과제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 62개국에 퍼져 있는 지뢰 8천5백만개 때문에 해마다 수천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이를제거하기 위한 전세계적 조약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한편 이날 하오 연설에 나선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한 5대핵강국의 군사용 핵물질 생산중단과 무기에 사용된 핵물질의 재사용금지에 관한 핵안전협정체결을 제의했다. 그는 또 NPT의 무기한연장을 지지하며 이와 관련,조만간 외무장관급 안보리특별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 미·러 핵탄 일괄통제 논의/클린턴,옐친회담 의제 전망

    ◎전략핵 이어 전술핵 감축 협의/관세인하·투자확대 합의 예상 워싱턴의 클린턴­옐친 미­러시아 정상회담은 과거보다는 미래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있다. 27일 단독회담에 이어 28일 확대회담으로 이어지는 이번 회담은 지난1월 모스크바정상회담이 냉전체제의 유산등 「과거」를 정리하는데 비중이 두어졌다면 양국간 무역·투자증진,핵물질 안전강화등 「미래」의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케 될것이라는게 양측의 공통된 견해다. 백악관당국자는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를 3가지로 나누고있다. 첫째가 국제안보차원에서 핵물질의 안전관리 강화문제다.핵물질의 측정,저장,운반,사용등 관리는 단순히 양국간의 문제 차원을 넘어 현재 전세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있다.특히 러시아와 구동구권의 핵물질 밀수출사건이 잇따라 세계각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턴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미래지향적 합의문서에 서명할수있을 것으로 미측은 예상하고있다. 둘째는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이후의 전략적 안정을 계속 확보하기위해 핵무기감축을 도모하는 문제다. 이번 회담에선 제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2)에 이은 본격적인 추가감축논의에 시동을 걸게될것으로 보인다.2단계 START에서는 미국이 핵탄두를 3천5백개로,러시아는 3천개로 각각 줄이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이번엔 다시 핵탄두의 숫자뿐만 아니라 핵탄두를 일괄보관하고,전술핵무기도 폐기키로 하는등 더욱 효과적인 감축방안을 논의할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사실상의 제3단계 START 협상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는 양국간 경제협력및 통상확대방안이다.특히 옐친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워싱턴 국빈방문의 주목적이 바로 통상및 투자증진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할수있다.양국간 무역장벽을 철폐하고 현재 원유,가스,의료장비,통신분야에 걸쳐 약10억달러에 머무르고있는 미국의 대러시아 민간투자를 2배로 확대케한다는 것이 옐친의 강력한 희망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이같은 옐친의 기대와 관련,『미국 민간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기위해서는 러시아측이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지름길』이라며 그 예로 헝가리는러시아보다 20배가 넘는 미국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고있다고 지적하고있다. 클린턴행정부는 또 러시아에 대한 반덤핑법률의 적용을 완화하고 반대로 러시아측은 현재 1백66%의 관세를 부과하는 자동차를 비롯,항공분야에 대한 관세를 완화할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단독,확대회담등 총 7∼8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클린턴­옐친대좌는 러시아의 개혁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지원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보다 정상적인 통상상대국으로서,또 안정된 세계를 이끄는 지도국으로서의 협력관계를 추구하는 자리라고 할수있다. ◎클린턴,옐친 유엔연설 안팎/미·러 제각기 국제적 역할 강조/미 안보위협땐 무력대응 천명/클린턴/탈냉전체제 핵감축 의사 강력표명/옐친 26일 제49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클린턴 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연설내용에서는 냉전종식 이후 새로운 국제체제에서 양국의 역할 정립에 대한 시각차이가 엿보였다. 이날 대통령 취임후 두번째로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국제 경찰의 역할을 갈망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억압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시민사회를 돕는데,또 허약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데,시장경제를 보다 확산시키는데,우리 모두를 위협하는 파괴적 힘을 분쇄하는데 우리의 노력을 기울일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 취임후 첫번째 유엔연설에서 그가 『우리는 국제사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수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변화의 받침돌로 또 평화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야하고 또 할것이다』라고 강조한것 보다 한층더 미국의 국제절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는 특히 유엔 구성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국민과 자국의 안보·복지,그리고 자국의 이익에 있다고 강조하고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국민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안보이익이 위협당할때는 미국이 단독으로라도 행동할수 있고 외교력으로 할수 없을때는 무력도 사용할수 있다고 밝혔다. 옐친 러시아대통령도 보다 적극적인 국제문제에의 개입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옐친은 러시아의 당면 목표가 국제정치무대에서 러시아가 핵심 행위자로서 과거의 역할을 유지하는것과 아직 불완전한 상태지만 그런대로 시장경제체제로 안정돼가고 있는 경제에 대한 국제신뢰도 회복에 있음을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특히 냉전 이후 세계질서속의 러시아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5대 핵강국들이 핵안전및 전략적 안정에 관한 조치를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핵군축조약은 군사적 목적의 핵물질 생산 완전중단및 폐기된 핵무기로부터 나온 핵물질의 재사용 금지등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지난68년 체결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연장하는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협약을 체결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국제 무기시장 규제를 위해 다국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의 기조연설내용은 제각기 자국의 국제적 역할의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그러나 미­소양극체제때와는 달리 러시아는 물론 독주하고 있는 미국의 목소리도 웬지 위축된 듯한 인상을지울수 없다는 것이 총회장에 자리잡은 각국 대사들의 중론이었다.
  • 북,핵봉 재장전 위협/제네바회담서/주요현안 절충 난항

    ◎대표회담 속개 미국과 북한은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회의 3일동안의 회의에서 영변에 있는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꺼낸 폐연료봉의 처리및 재장전,새로 건설할 경수로의 모형,IAEA의 특별사찰등 북한핵 문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여전히 큰 의견차를 보여 회의가 답보 상태에 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미국과 북한의 대화는 여전히 난항』이라면서 『북한이 특별사찰등 주요 문제에 대해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회담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지난 23일 첫날 회의에서 5메가와트급 원자로의 연료봉을 재장전할 뜻을 미국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이는 회담의 기초를 흔들리게 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위협에 따른 경고를 한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폐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주권을 내세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아래 북한 안에 보관할 것을,미국측은 중국으로 옮겨 안전하게 재처리할 것을 주장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폐연료봉의 중국이전을 받아들이면 폐연료봉의 건조및 재처리에 드는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음을 북한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 경수로 문제에 대해 『북한은 「한국이 경수로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수 밖에 없다」는 미국측의 설득에도 불구,한국 주도의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베를린 전문가회의 때 보다는 그 강도가 훨씬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미국에 원자로 형태의 선택권을 넘기는 형식으로 서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합의전망 불투명 【제네바=박정현특파원】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중인 미국과 북한은 26일 북한대표부에서 수석대표회담 및 오찬회담을 갖고 25일까지 이틀동안 열린 실무자회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있는 현안에 대해 본격 협상에 들어갔다.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와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핵심참모들을 대동한 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복귀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동결,특별사찰등 과거·현재·미래의 핵동결의 시점과 경수로지원의 담보및 실시시기등 이행계획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강부부장은 이날 갈루치 핵대사와 오찬 회담을 마친뒨 『오늘 회담에서 일부진전이 있었다』며 『합의된것도 있고 합의 안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남북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빠른 시일내 연락사무소의 상호교환 개설이 있을수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는 경수로지원이 현실적으로 가장 실행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흑연감속 원자로의 동결에 따른 대체에너지의 지원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져야 하며 원자로 건설공사 중단에 따른 경비를 추가로 보상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특별사찰을 포함한 핵안전협정의 전면적인 이행이 있어야 경수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밝혔으나 북한측은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양측은 27일 미대표부에서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회담을 갖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 유엔 내년 50돌…위상정립 “고민”/「평화의 파수꾼」어떻게 바뀔까

    ◎분쟁해결 탈피,환경·자원무제 대처 전환/주도권다툼 해소·기구 능률적 축소 과제 내년 10월이면 유엔이 창설된지 꼭 50년이 된다.2차대전중 독일의 히틀러 나치정권을 타도하고 세계평화를 영구보전하자는 이념에서 탄생한 유엔은 지난 반세기동안 유일한 세계적 기구로 지구촌 분쟁해결사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에 접어든 지금 세계가 이념보다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재편성을 보이고 있어 냉전의 산물인 유엔도 이에 걸맞는 조직과 운용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소련과 동구의 체제가 몰락한 80년대말,90년대초부터 유엔의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돼 왔다.또 지난 91년 사무총장에 취임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는 여느 총장과 달리 방대한 유엔 내부조직의 군살빼기를 감행해 주목을 받는 등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각국이 유엔에 기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새로운 역할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일 것이다.실제로 뉴욕 유엔본부에 몰려 있는 각국 외교관·관료·학자·이익단체들은 새로운 조직을 요구하며 유엔본부를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유엔은 이제 창립 50주년을 맞아 펼 성대한 기념행사 준비 뒤에 유엔개편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내년을 기해 그 청사진을 하나씩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갈리사무총장도 이에 대해 『유엔헌장의 이상을 다시 불붙여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거론된 유엔의 새로운 주도적 임무로는 지구의 자원·환경·빈곤문제 등이다.정치적 목적에서 과감히 탈피해 전세계가 함께 앓고 있는 문제들부터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핵무기 확산 제어와 인권문제 등도 제안됐다.갈리총장은 각 국마다 의회에서부터 언론자유에 이르기까지 민주적 제도를 설립하는데 유엔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경우에 국가주권과 국내문제에 개입하는 유엔의 권리의 한계가 상충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뉴욕·워싱턴·제네바·빈 등 많은 도시에 포진해 있는 거대한 유엔 사무직원들을 감축하자는 의견도 있다. 국가마다 요구하는 것도 다르다.개발도상국가들은 유엔이 평화에 대한안건들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개발을 위한 정책에 힘쓸 것을 요구한다. 또 약소국들은 유엔의 찬성아래 평화유지군이라는 이름으로 강대국이 군사적 개입을 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이들 나라 사이에서는 특히 유엔이 세계경찰기구 노릇을 하는데는 미국의 영향이 크다고 보고 미국을 지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합의가 퍼져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엔은 평화유지군의 활동은 유엔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있고 이는 아무리 많은 예산이 들더라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이 활동에 있어서는 미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지난 50년대부터 핵확산을 금지하는데 큰 기여를 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성공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미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 최근에 유엔활동에서 한가지 특기사항은 클린턴대통령 이후 미국의 태도다.그동안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유엔을 좌우하려 했던 미국이 어느 정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유엔재정의 분담금중 25%를 책임지는 미국은 자국 의회의 예산미승인 때문에 체납액에서 항상 1위를 달렸다.그러나 최근 의회는 평화유지군 활동비로 12억달러를 승인한데다 레이건대통령 당시 각종 부패와 부실운영을 이유로 탈퇴한 유네스코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 열리고 있는 49차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은 이에 대한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다.미국이 유네스코에 재가입하면 그동안 자금난에 시달려 제대로 활동을 펴지 못한 유네스코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아직까지도 버리지 못한 아집은 있다.미국 외교관들은 걸핏하면 갈리사무총장이 안보리와 협의도 없이 너무 앞서 나간다는 불평을 자주 내뱉는다.이 때문에 미국이 유엔을 위해 일할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70년대식 관점에서 현재의 유엔을 규정하는 것으로 유엔 총장을 허수아비로 둔 채 미국이 민주주의체제의 우두머리로 소련 등과 힘겨루기만을 하던 때의 입장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유엔의 미래는 또 어떤 세력에 의해 움직일까.우선 새로운 동맹의 출현을 들 수 있다.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럽연합(EU).유럽연합은 어떤 이슈를 놓고 미국과 또는 유엔과 논의하기 전에 그들간에 미리 합의를 보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이는 과거 미국편이었던 유럽의 몇몇 국가들도 이제는 입장을 바꿨다는 것을 말한다.얼마전 카이로에서 열린 인구개발회의에서 이같은 현상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는데 남부유럽에 비해 나름대로 자유의사를 많이 펴왔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독립적인 목소리가 일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유럽이 하나로 뭉치는 반면에 한때 비동맹주의로 단합을 과시했던 개발도상국가들은 전열이 크게 흐트러져 있다.든든한 후원자였던 소련이 붕괴한 뒤 이들은 각각 서구 선진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는 구소련 당시 미국과 세력다툼을 벌이던 위치에서 전락해 이제는 미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는 등 존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 미­북회담 경수로문제 난항/북,한국형 계속 거부

    ◎폐연료봉 자체보관도 고집/제네바 실무자회의 속개 미국과 북한은 23,24일 이틀동안 열린 3단계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및 실무회의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복귀및 특별사찰등에 대한 문서 약속과 미국의 경수로지원 문서보장을 동시추진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형 경수로를 북한이 여전히 거부,아직 합의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관측통들은 미·북 연락사무소보다 경수로 건설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인 코리아에너지개발연구소(KEDO) 본부가 평양과 워싱턴에 먼저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과 북한은 또 연락사무소 개설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으나 평양 전문가회의에서 논의된 영사및 정무기능의 공사급 사무소와 연락관의 외교관 신분 보장및 인원등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개설과 남북대화 재개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이번 회의도 1차회의 때처럼 포괄적인 타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미·북 회담관계자들이 두차례 회담이 끝난뒤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부분은 전문가회의에서 양측이 논의한 내용들을 서로 추인하고 포괄적인 논의의 틀을 마련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연락사무소 설치및 특별사찰의 실시 시기,경수로 지원 사무소의 설치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이제 겨우 의견을 개진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특히 폐연료봉 처리 문제를 놓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북한안에 건조보관」이라는 1차회의 때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제3단계 2차 고위급 실무회담을 속개,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4대 기본원칙의 이행방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양측 차석대표인 토마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관보와 김계관외교부순회 대사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서로 준비해온 합의서 초안성격의 문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 양측은 이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경수로지원,특별사찰,폐연료봉의 장기보관,5메가와트 원자로의 장기보관등의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의견을 나눴다. 앞서 열린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공사를 중단키로한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흑연감속로 건설에 들어간 비용을 보상할수 있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미측은 그러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해 특별사찰을 받아들이고 경수로지원의 모형은 한국형으로 해야하며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강석주 북대표 회견의 「행간」

    ◎한국형경수로 특별사찰/북,“거부” 표명속 「타협」 시사/“회담 진전·양해”… 타결 자신한듯/변수 많아 완전합의 속단을 일러 미­북 3단계고위급 2차회담 이틀째 회의가 진행된 24일 상오 9시30분쯤 북한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회담장인 북한대표부 앞뜰에 모여선 취재기자들 앞으로 다가왔다.양측 실무자회의가 열리기 30분 전이었다. 강부부장이 자신이 참석하는 회의도 아닌데 기자들 앞에 자진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고위급회담이 열린 이래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로서는 「특별기자회견」인 셈이었다. 강부부장은 그때까지만해도 성격규정이 분명하지 않았던 이날 실무자회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내리면서 하루전인 23일의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양해가 됐고 진전이 있었다』고 「양해」와 「진전」이라는 표현을 쓴뒤 강부부장은 『실무자회의는 합의문안 작성작업을 하게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하루만에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가게 된것이고 회담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강부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수로지원의 담보,핵동력 동결에 따른 손실보상,군사적 위협등의 순으로 중요한 현안을 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해 협의와 양해가 있었고 문안작성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얻어내려고 했던 목표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얘기이고 그로인한 자신감으로 「특별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강부부장이 평양으로부터 받은 지침은 영변과 태천에 건설중인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 원자로 건설을 중단하는데 따른 보상문제인 것으로 관측된다.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23일 회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건설비용 보상에 대한 전제조건으로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수용,남북대화의 재개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들을 제시했다.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들 조건을 수락키로 한 것인지 북한측의 최종입장은 아직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일단 양측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 점이나 강부부장의 표현을 분석해 보면 타결의 여지가 많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강부부장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비정상적인 남북관계를 고려해볼때 한국형이 있다해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원칙론을 펴면서도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한국형이 미국 원자로의 개량형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발언은 원칙론을 펴면서도 타협과 양보의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수 있다.또 특별사찰에 대해서도 『우리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쌍방이 신뢰를 조성하고 정상화됐을때 핵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융통성을 시사했다. 결국 강부부장의 발언은 모호성과 동시에 타결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3단계고위급 2차회담이 「진전」속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해도 완전 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경수로지원과 연락사무소,핵안전협정준수와 남북대화재개,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등 서로 주고 받아야할 사안들을 모두 매듭짓고또 실행 시간표를 짜기에는 많은 시일과 협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제네바회담 이모저모/강 대표,미항모 배치에 경고 발언/한·미 현지관계자 진의파악 분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진전」이란 용어를 써가며 회담내용을 설명하자 한미 양측 관계자들은 진위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북한측은 이날 상오9시20분쯤 『기자들이 대표부내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10분뒤 쯤 정문을 활짝 열고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 강부부장은 기자들이 모두 대표부내로 들어가자 뜰에 나와 회담내용을 설명하기 시작. 강부부장은 키티호크항공모함의 동해배치를 겨냥한 듯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회담의 파탄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강부부장은 회담분위기에 대해 『여느때와 같다』며 10분에 걸친 회견을 종료. 북측 박덕윤참사관은 『무슨 문건에 대한 문안교정이냐』는 질문에 『진전이 있었다』고 간단히 언급. ○…강부부장이 기자회견을 갖자장재용 미주국장등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곧바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연락을 취하는 등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 한 외교소식통은 『강부부장의 발언에는 어제 대표단 회담과는 상당히 다른 면이 많다』면서 『강부부장의 회견내용은 거의 일방적인 발언일 수도 있다』며 진전을 강하게 부인. 또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외선전술을 펼 수도 있다고 가정,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평양에 대한 보고를 겸한 홍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기도. 소식통은 『그럴경우 북한이 회담을 깨려고 하지 않는 점은 분명한 만큼 좋은 징조일 수 있다』고 추측. ○…미국대표부는 강부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며 『지금 너무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 이날 벨 공보관은 하오2시쯤 『갈루치대사가 30분내로 대표부로 올 것』이라고 설명. ○…이날 실무자회의는 「하루종일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상오10시30분에 시작돼 2시간여만에 종료. 로버트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등은 회의를 마친 뒤 아무런 언급없이 미국 대표부로 출발.회의가 끝난 뒤 북측관계자는 대표부 밖으로나와 『오늘내일 이틀동안 회의가 없으며 월요일 쯤에나 열릴 것』이라며 『그러나 대표단회담이 될지 실무자회의가 될지는 알수 없다』고 발표.
  • 미­북회담 진전된듯/양측,오늘 실무회의 갖기로

    【제네바=박정현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3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3단계고위급회담 2차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절충작업을 시작했다.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경수로 지원,연락사무소 지위및 개설시기,특별사찰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측은 경수로 지원은 미국이 책임지고 보장해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중심으로 일본·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구성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경우 핵선제불사용(NSA)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등의 구체적인 이행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남북대화의 진전이 있어야 영사문제를 포함해 정치·경제 등의 모든 기능을 갖는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회담은 취소 한편 갈루치 미핵대사와 강석주북한 외교부부부장은 오찬회담을 갖고 24일로 예정된 회의를 취소하는 대신 실무자회의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IAEA/북에 특별사찰 촉구/“기구 복귀·NPT 준수” 내일 결의

    【빈 교도 연합】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각국 대표들은 북한에 미신고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허용을 촉구하고 핵물질의 국제밀거래를 막기 위한 내용의 두가지 결의안초안을 마련했다고 회의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1백21개국 대표들이 5일간의 연차총회 마지막 날인 오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두가지 결의안을 채택한다고 전했다. IAEA의 대북한결의안은 북한이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도록 요구한 IAEA와 유엔안보리의 결정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이미 가입한 핵확산방지조약(NPT)의 안전협정에 의거해 IAEA감시관들이 현장사찰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IAEA결의안은 북한이 지난 6월13일 일방적으로 탈퇴한 IAEA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 뒤 회원국들은 북한의 안전이행의무와 관련한 모든 조치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 북서 남북대화 재개 불응땐/미,연락관만 교환키로

    ◎내일 미­북 3단계회담 속개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완전 복귀와 남북대화의 재개를 우선적으로 실현시키기로 하고 이를 미·북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와 연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두나라는 만일 북한이 NPT에만 복귀하고 남북대화의 재개에는 응하지 않을 때는 연락사무소의 문은 열지 않고 개설을 위한 연락관만을 교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라는 또 북한의 경수로 지원 문서보장 요구에 대해서는 경수로의 모형이 실질적으로 한국형이어야 하고,당장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특별사찰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인 약속이 이뤄졌을 때 관련국 정상들의 친서를 통해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나라는 그러나 북한이 녕변의 50Mw와 2백Mw급 원자로의 추가건설을 중단하는 대가로 요구하고 있는 현금 보상에는 일체 응하지 않기로 했다. 두나라는 대신 북한이 이들 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을 폐쇄하면 「핵 선제 불사용」을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미 두나라의 이같은 방침이 2차회의에서 실현될수 있도록 현지에서 협의하기 위해 21일 외무부의 장재용미주국장을 제네바에 파견했다.
  • 유엔 49차총회 개막/회기 3개월… 안보리개편 등 논의

    ◎남북한외무 새달 3·5일 기조연설 【유엔본부=나윤도특파원】 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의 모색과 인류복지증진의 문제들을 토의할 제49차 유엔총회가 20일 하오3시(한국시간 21일 상오4시)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이날 총회는 1백84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년도 의장인 가이아나의 사무엘 인사날리 유엔대사의 사회로 개회됐으며 이번 총회의 의장으로 코트디브와르의 아마라 에시 외무장관을 선출했다. 총회는 또 21개 부의장국을 선출하고 군축안보·경제·사회인권·특별정치및 탈식민지·재정행정·법률등 6개 위원회의 의장을 선출했다. 오는 12월23일까지 계속될 이번 총회는 기제출된 모두 1백56건의 의제를 토의하게 되며 개막 첫 주는 의제의 채택여부및 각위원회 배정작업을 완료한후 26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3주동안의 각국 기조연설을 듣게된다. 한국은 10월3일 한승주 외무장관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북한은 최수헌 외교부부장이 10월5일 기조연설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회에서 다루어질 문제들은 ▲보스니아사태 등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 ▲PKO활동의 범위확정 ▲개발을 위한 과제 행동지침 ▲안보리 개편문제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 연장문제등이다. ◎탈냉전시대의 위상 강화 모색/유엔총회 무얼 논의하나/재정위기 해소·NPT 연장방안 쟁점/한국선 안보리 비상임국 진출 기회로 20일 개막돼 앞으로 석달동안 계속될 제49차 유엔총회는 유엔 반세기를 한해 앞두고 어느해보다 「세계평화 유지와 인류복지 향상」이라는 유엔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즉 변화하는 국제환경에서 유엔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어느때보다 크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냉전 종식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에서 일고 있는 지역분쟁의 해결및 핵위협 대처방안 등이 집중 토의될 것으로 보이며 탈냉전으로 높아진 유엔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기구개편문제,재정위기 해소방안,50주년 행사준비 등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분석된다.이슈별 내용을 점검해 본다. ▷지역분쟁문제◁ ▲아이티사태=아이티군수뇌가 오는 10월15일까지 퇴진을 약속함에 따라 안보리는 대아이티 경제제재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니아사태=실질적 대응은 안보리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비인도적 행위의 규탄,정치적 타협을 위한 당사자들의 협조촉구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문제=팔레스타인 자치지원을 위한 유엔의 활동강화및 회원국들의 대팔레스타인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안보리 개편문제◁ 지난 1월초부터 최근까지 총 22차에 걸친 실무위원회에서 안보리의 이사국 수를 늘리는 문제에 원칙적인 의견일치를 이뤘으나 증원규모및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배분문제에 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지 못해 구체적 합의 도출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개발과제문제◁ 항구적인 국제평화와 안보가 개발을 통한 빈곤추방·환경보호·민주주의신장 등이 이뤄질때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마련된 「개발을 위한 과제」(Agenda for Development)의 개발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토의한다. ▷NPT문제◁ 내년 5월로 다가선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의 연장문제가 금년도 군축분야 토의의 주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핵보유국들의 핵군축 노력,포괄적 핵실험 금지,비핵국들의 안전보장 확보문제,핵의 평화적 이용문제 등을 둘러싸고 서구국과 비동맹국 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이 예상된다. ▷분담금문제◁ 회원국의 분담금 미납과 만성적 재정적자 해소방안을 논의한다.앞으로 3년간(95∼97년) 적용될 유엔정규예산 분담율 결정한다. ▷PKO활동◁ PKO활동의 급증으로 유엔 정규예산의 3∼5배에 달하는 35억∼50억달러가 소요되기 때문에 선별적 활동이 불가피하다. ▷50주년행사준비◁ 내년 10월22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유엔창설 50주년기념 특별총회와 3월6일부터 12일까지 코펜하겐에서 열릴 사회개발 정상회의를 준비한다. ▷한국관련문제◁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북한핵문제와 남북한 관계정상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한다.또한 한국의 유엔정규예산 분담율이 현행 0.69%에서 95년부터 0.80%로 높아짐에 따라 그에 상응한 사무국 인력진출 확충 등을 위해 노력한다.
  • 미·북 전문가회의 결과와 고위회담 전망

    ◎「경수로」 북핵해결 최대 난제로/한국형 현격한 입장차 재확인/4∼5명 상주 영사관계 의견접근 미국과 북한은 연락사무소의 설치를 위한 평양회의와 경수로·대체에너지·폐연료봉 교체문제를 논의한 베를린회의가 끝난 뒤 똑같이 간단한 회의 결과문을 발표했다.주요 현안을 협의했으며,이를 본국 정부에 보고하기로 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또 결과문 끝머리에는 진지하고 충분한 협의를 했다는 사실도 덧붙이고 있다. 북한은 회의가 끝난뒤 미국과 협의한 결과를 모두 담은 긴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국과 의견 일치를 본 부분에 대해 합의문 형식으로 공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특히 연락사무소의 설치를 위한 평양회의에 더욱 집착했던 것 같다.베를린회의와 달리 별다른 이견의 노출없이 3일만에 회의를 끝내는등 순항을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이 회의에서는 연락사무소의 설치 시기 말고는 거의 모든 절차적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무부 관계자들도 연락사무소의 지위및 임무,외교관의 신분보장,통신보호,식료품 구입,사무실 임대 방안및 위치등 시시콜콜한 것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회의가 순조롭게 끝나자 미국측대표인 린 터크에게 장문의 합의문으로 공동 발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전문가회의는 현안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미측이 거부,결국 짤막한 회의 결과문만을 발표하고 자세한 내용은 본국정부에 보고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측은 이번 평양회의에서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연락사무소의 첫 출발은 영사관계 업무부터 시작하되 4∼5명의 정식 외교관이 상주하는 형태를 띠어야 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측은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해 연내 개설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면서도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결국 정전체제의 종식을 의미한다는 논리를 전개,평화협정의 체결 문제를 들고나온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측은 「남북 당사자대화」 원칙을 들어 이를일축했지만,이번 회의를 통해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한 것을 성과로 꼽을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반면 베를린회의를 통해서는 미국의 유화적인 분위기 조성에도 불구,핵해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했다.두차례의 대표접촉,네차례의 전체회의를 거쳤지만 경수로의 모형에 대한 양쪽의 견해차가 커 합의에 실패했다.북측대표인 김정우도 기자회견에서 『경수로를 입찰로 선택하겠으며,그것은 북한의 당연한 권리』라고 밝혀 경수로 모형에 대한 합의도달에 실패했음을 밝혔다. 북한은 또 베를린회의에서 경수로·대체에너지등 의제가 아닌 새로운 문제를 들고나왔다.건설을 중단할 2백Mw및 50Mw급 원자로에 대한 현금 보상문제가 그것이다.이 문제는 전체회의에서 나온 게 아니고,세이모아와 김정우의 대표 접촉에서 김이 전격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세이모아는 당시 『이 자리에서 논의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버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김은 논의도 되지않은 이 문제를 기자회견에서 공식거론,앞으로도 계속 주장할 뜻임을 시사했다.이러한 북한의 지연전으로 또 다른 현안인 대체에너지와 폐연료봉 처리문제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못하고 오는 23일 열릴 고위급회담 2차회의로 넘겨버렸다.어쨌든 전문가회의는 실무적인 문제를 준비하고 북한의 속셈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핵문제의 해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회의였다고 할수 있다. ◎갈루치 미차관보 일문일답/“경수로 4국 협의… 미 재정부담 준비/「현국형」 기술·정치·재정 3요소 충족”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는 16일 하오 김포공항에서 이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및 미국과 북한의 연락사무소개설 문제등에 대해 설명했다.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베를린 협상에서 북한측은 노형을 자신들이 국제공개입찰을 통해 선택하고 재정부담은 미국이 져야된다고 주장했는데. ▲한마디로 절충할 의사가 전혀 없다.북한의 역할은 관련국의 협의 사항을 따르는 것이며 노형을 선택하겠다는 주장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베를린 전문가회의는 협상을 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사실을 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전문가회의에서 나온 얘기들을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2차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다. ­1주일전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별사찰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특별사찰을 실시할지에 대해서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인 적이 없다.북한핵 과거의 투명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또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 역시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경수로 지원에 있어 러시아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가.이번 방한을 통해 제네바 2차회담의 새로운 전제조건들이 준비됐는가. ▲러시아가 기술지원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다.그렇지만 우리는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형 경로수가 기술·정치·재정적인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이번 방한을 통해 마련한 새로운 전제조건은 전혀 없다. ­북한이 남북대화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지 않고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이 가능한가.평양과 워싱턴에 개설될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미국과 북한의 포괄적인 협상에는 남북관계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다.연락사무소 개설논의는 협상이 아닌 사실파악 차원에서 이뤄졌다.평양회의는 실무적이고 예비단계이며 아주 유익했다.연락사무소는 일반적으로 두나라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할 것이다.미국과 북한 사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라야 개설이 가능하다. ­23일 제네바 회담의 전망은.3차,4차회담이 계속 열릴 가능성이 있는가. ▲과거 경험으로 미뤄볼 때 회의는 약 1주일 가량 열릴 것이다.그 이후 계속 회담을 가져야 할지는 전망하기 어렵지만 많은 문제들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3,4차회담으로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경수로지원을 위해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포함되는 국가는. ▲지금까지 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과 협의를 했으며 그밖의 아시아·유럽 여러나라들에게도 제의해 참여가 가능하다.미국은 재정적인 부담을 할 준비가 완벽하게 됐으며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 「NPT연장」 싸고 대립/5대핵강국 “무기한” 추진

    ◎비핵국선 “5∼10년” 제시 【제네바 로이터 AP 연합】 핵확산금지조약(NPT)연장 준비를 위한 제네바 국제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비핵국가들은 지난 70년 성립된 이 조약의 효력 연장 문제를 놓고 미국을 위시한 5개 핵강국들과 대립하고 있다고 아이자크 아예와 의장이 15일 밝혔다. 유엔주재 나이지리아 부대사인 아예와의장은 미국과 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강국들은 NPT의 무기한·무조건 연장을 관철하려 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비핵보유국들은 5∼10년정도 연장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5대 핵강국들은 무기한 연장이 조약의 효력을 강화,보다 많은 국가들이 이에 서명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핵국가들은 핵강국들이 군비경쟁을 종식하고 서둘러 포괄적인 핵군축협상을 벌이도록 압박을 가하자는 뜻에서 조약연장기간을 고정시킬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토머스 그래엄 미국대사는 아예와의장의 발언이 『정확치 않은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1백65개조약서명국중 55∼65개국이 무기한 연장에 찬성하고 있고 나머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며 무기한 연장에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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