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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핵개발 안된다(사설)

    이등휘 대만총통이 28일 행한 핵개발관련 발언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 「폭탄선언」이다. 이총통의 발언은 입법원에서 한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형식을 취했고 그 내용도 『우리는 핵무기방위를 필요로하는지 여부를 장기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완곡한 것이었으나 일국의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핵개발을 운위한다는 것 자체가 중대사태가 아닐 수 없다. 또 이총통의 발언이 최근 연이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정치적 대응이란 분석이 없지 않고 내년 처음으로 실시되는 총통 직접선거를 의식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에서 나온 제스처란 해석도 있다.이유야 어떻든 핵은 군사적으로 사용돼서도 안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도 안되는 것이다. 대만은 지난 79년 미국이 대만과 단교조치를 취했을때도 핵개발을 추진한 일이 있다.대만은 기술적으로나 자금력에서 핵개발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염려스럽다. 우리는 이총통의 발언이 왜 나왔느냐에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근자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는 가시적이고도 위협적이다.그렇긴해도 그 대응이 핵개발이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핵확산금지조약(NPT)이 연장된게 지난 5월의 일이고 프랑스의 핵실험계획에 전세계의 비판여론이 혹심한 때다. 무엇보다 대만이 핵개발을 하게 되면 NPT체제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동북아시아의 평화체제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게 된다.우리는 대만의 핵개발이 한반도에 어떤 파문을 몰고 올지에 대해서도 잘알고 있다. 대만의 핵개발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인류의 이름으로 저지돼야 할 일임은 물론이지만 대만이 핵개발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확연해진 중국의 군사적 패권추구 추세나 미국이 대만카드로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이런 사태를 빚은 것이 이런 사태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 주일미군 현수준유지해야/일 이나 히사요니,니혼게이자이 칼럼서 주장

    ◎아시아 지역분쟁 억제 “지렛대역” 필요 아시아의 번영을 허물어 뜨릴 수 있는 지역분쟁의 발생을 억제하기위해서는 주일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고 이나 히사요시(이나구희) 니혼게이자이신문 편집위원이 최근 이 신문 칼럼에서 주장했다.다음은 칼럼의 요지. 베트남이 지난 21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가입,명실공히 성장센터의 한가운데로 진입하게 됐다.또 베트남은 20년만에 미국과 관계를 정상화했다.미얀마의 군사정권은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6년만에 가택연금에서 해제하는등 미얀마의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위험한 요소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시아가 주목받게 된 것은 1980년대의 경제성장 때문.이 10년간 아시아 각국의 국민총생산(GNP)은 전체적으로 64% 늘어났다.이에 비해 같은 기간 유럽에서의 GNP 성장률은 21%에 그쳤다.이같은 수치가 드러나는 시점에서 이미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할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되기 시작했다. 90년대에 들어서도 아시아의 성장은 계속돼 생각지 못했던 부산물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부산물이란 곧 경쟁적인 군비확장 추세를 말하는 것으로 스톡홀름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펴낸 연감에 따르면 93년 아시아 각국의 무기수입은 금액 베이스로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중동 각국을 뛰어넘었다. 게다가 각국이 사들이는 무기 목록들을 보면 중국이 잠수함과 프리깃함,인도네시아가 F16 전투기와 방공미사일,말레이시아가 조기경보기와 공격용 헬리콥터를 사들이는 등 최신병기들로 채워져 있다.경제성장이 가져온 「배당」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배후에는 여러가지 분쟁 요인이 깔려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의 D 볼 교수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동아시아에는 모두 29가지의 분쟁 요인이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이 중국으로 대만,베트남,인도와의 국경분쟁이 있고 남사군도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외에 일본과도 첨각제도를 둘러싸고 분쟁을 빚는 등 모두 5건의 분쟁에 개입돼 있다.또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닐지라도 한국전쟁에의 인연으로 한반도 정세에도 관계돼 있다.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다면 이같은 역사적 경위 외에도 몇가지 이유를 더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냉전 말기인 90년과 냉전 후인 93년의 국방예산을 비교할 때 미국은 11.2%,러시아는 44.5%가 줄어들었지만 중국은 20.6%나 늘어났다.어디까지나 달러 베이스이긴 하지만 이 기간중 일본의 국방예산도 엔고로 인해 38.2%가 늘어났다.그러나 숫자가 곧바로 군사력의 증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제2의 근거가 되는 것은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방부 정책기획에 관계했던 Z 해리어트씨의 예측이다.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중국은 21세기의 어느 시점에선가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세번째 이유는 『중국은 국제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대등·평등한 입장에서 참가하려는데 지나지 않는다』(E 코엔 존스 홉킨스대 교수)라는 지적이다.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연장이합의된 직후 핵실험을 실시하는가 하면 유엔 안보리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독자노선을 취하는 것이 경계를 요하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경계심은 특히 미국에서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이 현시점에서의 특징이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을 둘러싸고 냉각된 미·중관계는 중국이 주미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고 중국계 미국인 해리 우씨를 체포하는 것으로 이어져 냉전시대의 미·소관계를 방불케 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논리를 내세워 추진됐던 미국과 베트남간의 국교정상화도 이제는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이것이 미국과 중국간에 냉전이 시작됐음을 뜻한다면 미·소 냉전이 그래왔던 것처럼 기본적 관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강대국들간의 게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제격차 등 「약한 중국」이라는 측면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고 중국 뿐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있다.그러나 인도가 확실히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존재가 될 것인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29가지의 분쟁 요인 가운데는 소규모 지역분쟁(LRC)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미국 통합합참본부가 지난 3월 발표한 군사전략에는 「유연하고 선택적인 개입 전략」이란 부제가 붙어 있으며 LRC에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는 약속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 번영의 전제조건을 갑자기 무너뜨릴 수 있는 분쟁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중요한 것은 미·일 안보체제에 기초해 현재와 같은 규모의 미군을 유지하고 아세안지역포럼(ARF)을 신뢰조성기구로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일 것이다.일본의 경제활동도 경제적 상호의존관계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안전보장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 미,최근 핵실험 검토/미 군축협회장 폭로

    【워싱턴 연합】 미정부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미국의 주도로 무기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핵실험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모색하다가 국내외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자 그 결정을 미뤄놓은 상태라고 미 고위 인사가 비판했다. 군축 문제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민간기관인 군축협회(ACA)의 스퍼진 키니 회장은 협회간행물인 격월간 「오늘의 군축」 7∼8월호에 기고한 「핵실험전면금지협정(CTB)에 비난 집중」이란 글에서 이같이 폭로했다.
  • 북 대량살상 무기/국제적 통제 모색

    ◎공외무 「미사일개발 추진」 발언배경/“180㎞이상 개발 금지” 「한­미규제」 폐기/300㎞까지 가능한 MTCR 가입 검토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는 대신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장거리미사일 규제 문제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된 주요 군사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는 79년 한국측이 현무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측이 기술을 이전하면서 체결을 요구,90년 실무과장선에서 맺어졌던 것으로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사거리 1백80㎞의 제한은 서울에서 평양을 직접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MTCR는 핵·화생방무기의 운반이 가능한 적재중량 5백㎏·사거리 5백㎞를 한도로 하는 미사일만 개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따라서 정부가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고 MTCR 가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사실상 미측의 제한으로 1백80㎞이상 쏠 수 있는 추진체를 개발하지못하는 마당에 MTCR 가입을 통해 일정수준까지 기술개발을 꾀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미측이 강력추진하고 있는 MTCR의 품안에 자발적으로 들어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측은 87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의 이전을 국제적 제도에 의해 통제키로 하고 MTCR를 처음 발표했다.이에 발맞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등이 즉각 동참했으며 94년말 현재 2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미국은 비핵확산체제(NPT) 못지않게 이 제도의 완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대만이 사거리 1천㎞ 탄도미사일 스카이 호스를 개발하려던 것을 중지시키는등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면 이후 MTCR·화생방무기협정(CWC)의 완성에 힘을 쏟는다는 내부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반도에서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있는 재래식무기에 대해 언급,한반도 평화구축을 토대로 아·태지역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장기전략구상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측은 미측이 MTCR체제를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미국이 대북압력을 가중시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거리 1천㎞가 넘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통제논의를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 “국방비 2천1년까지 1백10조 필요”

    ◎국방부 「21세기 국방」책자 전망/내년엔 12조5천억… 연 13.9% 증액해야/지상군은 20∼30여개 사단으로 대폭 축소/현재 순수한국군전력 북한의 71% 수준 우리나라는 2000년대초쯤 지상군은 현행 60여개 사단을 20∼30여개 사단으로 대폭 줄이되 해군은 연안 및 원양작전이 가능한 기동함대를,공군은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 1천5백㎞ 범위안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과 동등한 전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2001년까지 최소한 1백10조1천7백억원의 국방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분석은 국방부가 9일 발간한 「21세기를 지향하는 한국의 국방」책자를 통해 제시됐다. 이 책자는 국방연구원과 육사 및 국방대학원등 군내 전문가 10여명이 공동으로 펴낸 정책참고자료이지만 앞으로 국방부의 정책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이 책을 통해 96년 12조5천억원,97년 14조9천억원,98년 17조4천억원,99년 19조3천억원,2000년 21조9천억원,2001년 24조원 등 전년대비 13.9%씩 증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연평균 7%의 실질성장률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방비가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 책자는 특히 조기경보통제기·영상 및 신호정보수집기·무인정찰기등 정보자산 구축,기계화사단 개편,해상초계기등 수중 및 해상작전능력 강화,작전시설 지하화등의 전력보강이 시급하며 군사기술 연구개발비를 전체 국방비 대비 3.6%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책자는 이런 막대한 국방예산 규모가 21세기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에 대비해 최소한의 대응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재원이라고 밝히고 있다.즉 한국의 전력은 북한의 71%수준으로 주한미군 전력을 감안해도 80%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국방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2000년대초에는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따른 안보위협요인이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한반도 주변 4강의 하나인 중국은 「힘의 전방투사」라는 국가전략에 따라 미국의 핵확산금지 정책에 상관없이 꾸준히 핵실험을 계속하는등 군사력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3백만 대군의 장비를 현대화하는 한편 91년부터 헬기탑재함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고 최신예 전폭기 SU­27기를 러시아로부터 도입,국내자체개발을 서두르면서 신형 항공모함도 건조하려 하고 있다. 일본을 보면 세계 3위의 군사비를 지출하면서 하사관 위주로 25만명에 이르는 자위대를 운영,유사시 병력 3백만명 가량을 첨단장비로 무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같은 상황인식 아래 이 책자를 통해 한국의 장기국방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이 2001년까지 국방투자를 지속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불 “핵확산 저지에 무력사용”

    ◎나토차원 검토… 북·인·이란 등 겨냥 【파리 연합】 미국과 프랑스는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을 저지하는 방안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체제 안에서 검토키로 합의했다고 르 몽드지가 7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미국과 프랑스 양국이 핵,화학 및 생물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의 확산 방지책을 강구하는 나토의 한 위원회를 공동으로 주재키로 했다면서 그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에 관한 나토위원회가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비확산」과는 다른 새 개념인 「확산 저지」를 위해 확산국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또는 그밖의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 몽드는 미국과 프랑스의 이같은 합의가 파키스탄이 중국으로부터 도입한 MD11 지대지 미사일 부품을 비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성격상 종전보다 적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르 몽드는 이어 강대국들은 파키스탄의 예가 유일한 것이 아니며 북한·이란·리비아·인도 및 이라크 등 다른 나라들도 대량파괴용 탄도미사일을 완비했거나 보유하려 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의 대중정책 일관성 있어야(해외사설)

    중국의 이붕 총리는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으스대는」 미국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닉슨 전 미국대통령이 옛소련 억제용으로 대중국 유화정책을 쓴 지 25년만에 중국은 대미 지렛대역할을 하기 위해 삼각외교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이는 한때 미국외교의 자랑거리였던 미·중관계가 매우 껄끄러워졌다는 증거다.클린턴대통령이 미국국익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요구된다. 미국이 북경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에게 확실한 이익이다.중국은 핵강국의 하나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경제국이며 세계인구의 5분의 1이 사는 나라다.미국 회사들은 지난 79년이후 70억달러 이상을 중국에 투자했으며 매년 90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또 미국은 4백억달러에 가까운 중국상품을 수입함으로써 중국을 미국의 6대 무역국으로 자리잡게 했다. 그러나 양국관계 유지는 수월하지가 않다.부시 전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민감성을 수용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중국 지도자들은 협력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더욱 신랄한 태도를 보였다.현재 그들은 등소평이후를 위한 정치적 기반확장에 몰두,모든 계파가 이념적으로 엄격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중 관계는 89년 천안문사태이후 악화됐지만 정확히 말해 워싱턴정부가 이등휘 대만총통에게 모교인 코넬대학 방문을 허용한 뒤 최근 몇주 사이에는 아예 무너져 버렸다.중국은 워싱턴주재 중국대사를 소환하고 미국의 짐 세서 신임 북경대사의 승인을 유보했다.이란·이라크와 두드러지게 관계개선을 추구했다. 닉슨이 냉전시대의 모스크바 대응수단으로 북경과 관계를 맺은 이래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변했다.오늘날 미국은 핵확산과 지역분쟁을 억제하고,역동적인 세계최대시장에의 접근을 보호하며,반체제 지식인 및 소수민족등 중국인에 대한 인간적인 대우를 촉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년동안 중국은 무기판매서부터 교도소 노동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약속과 국제적 합의를 위반했다.워싱턴정부는 중국이 경제개혁에 전념하는데 만족했었다.그러나경제재건은 정치적 억압과,미국이 보다 강하게 항의해야 하는 국제적 호전성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었다.북경정부는 최근 남사군도에 대한 자국의 권리를 믿기위한 명목에서 군함을 파견했다.최근 민주적 지식인들의 재구속과 미국시민권자에 대한 영사접근 거부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문제 악화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분명히 원하는 각료레벨의 방문과 양국 정상회담 등의 조치를 보류시키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이달말 연례 동남아 외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면 중국이 남사군도에서 무력시위를 함으로써 지역안정에 가해진 위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시해야 한다. 워싱턴정부는 중국의 외교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중국의 민감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정책의 마비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북경정부의 과도기는 순탄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미국의 대중국 처리자세는 명확하고 일관돼야 할 것이다.
  • NPT,어떤 조약인가/황영채 지음(화제의 책)

    ◎핵확금조약 내용·국제적 쟁점 등 소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관심의 초점이 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기본구조에서부터 국제적인 쟁점,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우,그리고 체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전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뤘다. 지은이는 지구상에서 핵경쟁이 전면 중단돼 핵무기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NPT는 존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렇다고 현행 NPT체제를 모두 긍정하는 것은 아니다.자칫 기존의 핵보유국에는 핵무기 생산을 독점 허용하는 반면 비핵국의 핵무기 개발은 원천 봉쇄하는 위험성이 있다는 것. 따라서 지은이는 이같은 불평등문제를 해소하고 NPT체제를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 핵군축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결국 정치적 협상과 기술적인 개혁,법적인 장치의 보완을 통해 이 체제를 정비·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NPT는 군사·정치적 측면만 아니라 과학·기술·경제등 여러 분야에 깊이 관련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법학자가 쓴 이 책은 NPT에대한 학문적 논의가 부족한 현실에서 돋보이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울아카데미,1만7천원.
  • 5대 핵보유국은 핵실험 자제하라(해외사설)

    최근 핵비보유국들이 핵확산 금지 다짐을 새롭게 하는 과정에서 5개 핵보유국의 핵실험 재개는 의제로 언급되지 않았다.핵실험 재개 압력은 예상보다 강력하며 우리를 혼돈스럽게 한다. 프랑스 신정부는 전임 정부의 3년간 핵실험 유예방침을 포기하고 오는 9월 남태평양에서 지하핵실험을 8차례 재개할 예정이다.핵탄두 재고량의 신뢰도를 확보하고,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신뢰도를 검증할 능력을 개선하며,신형무기에 필요한 작업을 위한 것이라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유를 든다.남태평양과 프랑스내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그는 내년말까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서명하기에 앞서 이번 핵실험이 국가안보에 필수조건이라고 주장한다.미국정부관리들은 시라크 대통령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비교적 조용하다.펜타곤내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약속한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대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보통 의미와는 다른 것으로 바꾸기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이 개정은 TNT 수백t에 해당하는 실험폭발은 허용하는 것이다.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책임과 위험을 감수하는 마당에 핵무기 보유에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다.그리고 무기를 갖고 있다면 그 무기는 신뢰할만 해야 한다.핵무기의 신뢰도 제공에 핵실험이 필수적인지 여부는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오래된 기술적인 논쟁거리다.실질적인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다.핵보유국의 실험으로 인해 비보유국들로 하여금 핵무장하려는 충동을 갖도록 하면서까지 핵실험을 통한 신뢰도 증진을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일까.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 결정은 핵비보유국들이 핵확산 금지를 보장한 대가로 보유국들이 약속한 실험자제와는 상충된다.일부 실험 가능성은 남겨놓으려는 미국의 결정은 모든 핵실험 금지를 변질시켜 일부실험에 대한 보증으로 바뀔 수 있다.어떤 경우라도 그 결과는 비보유국들에 핵무장을 추구하도록 하는데 기여하게 된다.그것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설득해 핵확산을 포기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자축한 해에 일어나는 일치고는 이상한 방향선회다.
  • 북한붕괴­이슬람혁명땐 일 역할증대/자위대 해외파병 가능성

    ◎미 MIT대 「아주위기」 가설로 시뮬레이션 실시 미국 MIT대의 일본연구소는 지난 5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아시아의 정치위기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다음은 산케이신문이 15일 보도한 시뮬레이션 보고서 내용. ▷게임의 설정◁ 시뮬레이션에는 미·중·일의 안보관련 학자,전정부 고위당국자,언론인 등 1백명이 참가했다.설정기간은 98년부터 2000년까지.조건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붕괴돼 10만명 이상의 난민이 일본에 상륙하고 북한이 몰래 제조한 핵무기가 발견된다.인도네시아에선 이슬람근본주의자가 반란을 일으켜 일본기업을 국유화하고 일본에 대한 원료공급을 중지시킨다. ▷위기의 전개◁ 1、일본은 한국에 경제원조를 제공,난민의 송환과 유출 저지를 요청한다.수용소를 쓰시마에 설치하고 일본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2、일본은 핵확산금지조약에 근거,북한제조 핵무기의 파기를 요구하고 한국은 이를 즉각 폐기한다. 3、인도네시아의 이슬람혁명으로 일본인들이 인질로 잡힌다.일본의 인질석방 협상은 실패하며 대만이이슬람세력과 교섭,인질을 석방시킨다. 4、인도네시아의 이슬람세력은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각국의 선박통행을 방해한다.일본은 자위대 함정을 인도네시아 영해에 파견하지만 국내에서 자위대 파견에 반대 움직임이 일어난다. 5、인도네시아는 이란 등으로부터 핵무기를 비밀리에 입수한다.미국이 공중폭격을 가하지만 실패한다. ▷일본의 역할증대◁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정치·군사 양면에서 적극적 활동을 펼친다.인도네시아 근해에 독자적으로 방위용 함정을 파견한다.동시에 아시아 여러나라와 합동으로 해군부대를 편성해 지역적 리더쉽을 발휘한다.하지만 일본의 역할증대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우려는 가시지 않는다. 신진당이 2002년쯤 정권을 잡게 되며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독자적인 아시아국과의 협의노선을 추진한다.2007년쯤 일본은 보수대연합의 시대로 들어간다.일본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은 향상된다.2010년 일본은 마침내 자주방위를 확립하는 「보통 나라」로 된다.
  • 불 핵실험 재개/각국 거센 반발

    ◎대사에 항의·군사협력 동결­호주·뉴질랜드/“오만한 도발행위… 강력저지”­도서국가/그린피스 프랑스의 핵실험 재개 발표와 관련,호주·뉴질랜드·미국·일본·러시아등 세계의 많은 나라들과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국제적 핵확산금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프랑스를 강력히 비난했다.핵실험 예정 장소인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무르로아섬 근처에 있는 뉴질랜드와 호주등은 특히 프랑스와의 국방협력관계를 동결하고 프랑스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등 심각한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그러나 영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핵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호주=호주정부는 14일 도미니크 지라르 프랑스대사를 소환,프랑스 남태평양 핵실험 재개결정에 대한 유감표명을 받아냈다고 호주 관리들이 밝혔다. 보브 맥멀런 호주 외무부장관 대리는 캔버라에서 지라르대사와 30분간 회담을 갖고 호주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의 핵실험 재개결정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뉴질랜드=도널드 맥키넌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핵실험을 재개하겠다는 프랑스의 결정을 『나폴레옹같은 오만』이라고 비난했다.맥키넌 장관은 이어 핵실험 재개 결정을 변명하려 자신을 방문한 자크 르블랑 뉴질랜드 주재 프랑스대사에게 『당장 집무실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미국=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프랑스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프랑스가 내년까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체결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신화통신은 프랑스 핵실험 재개를 논평없이 간단히 보도했으며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군축회의에 참석중인 정서성 국제기관국대사는 『중국은 96년의 CTBT 체결및 발효까지는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세계적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시라크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발표한 13일을 『검은 화요일』로 명명했다.뉴질랜드에 정박해 있던 그린피스의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14일 핵실험을 저지하기위해 무르로아섬으로 출항했다. ▲남태평양 소국=남태평양 포럼으로 대표되는 작은 나라들은『세계의 여론을 무시한 도발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외교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 왜 핵실험 재개하려하나/「핵금」 참여전 핵수준 제고 포석/현 보유핵무기 15년내 교체위해 실험 필수/시뮬레이션시설은 2002년에나 가동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13일 핵실험재개 발표는 외교·국방분야에서 프랑스의 독자적인 힘을 구축하겠다는 신드골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독자적인 핵군사력의 증강을 통해 프랑스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것이다. 취임 한달이 되지 않은 시라크대통령이 미국방문을 앞두고 핵실험재개를 발표한 것은 국내및 대외적으로 이같은 프랑스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과시하려는 성격이 짙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라크 대통령의 핵실험재개 발표는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그는 대선기간중에 이미 핵실험재개의 필요성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향후15년내에 교체해야 하고 핵억지력유지에 필요한 잠수함발사용 핵무기등의 실험이 필요하다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주장이다.또 미국과 러시아에 뒤져있는 분야의 개선을 위해서도 실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실험을 피하기위해서는 약 1백억프랑(약 1조6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의실험을 위한 기술과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문제는 예산뿐 아니라 2002년 이후에나 사용이 가능하다는데 있다. 또 프랑스가 보유한 핵무기들의 효율성이 오는 2010년을 고비로 떨어진다는 점도 핵실험재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시라크 대통령이 핵실험재개를 밝히면서 『프랑스군의 안전과 신뢰도를 위해서도 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말해 「강한 프랑스」를 내세워 온 시라크로서는 미국이나 러시아에 비해 매우 빈약한 핵군사력을 핵실험을 통해 어느정도 끌어올려 놓은후 내년 가을에 있을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라크 대통령의 핵실험재개는 당장 국내외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야당인 사회당은 물론 미국·뉴질랜드 등과 환경단체에서는 프랑스의 결정에 거센 비난을 퍼붓고 있다.
  • 「경수로 타결」을 보고/전인영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기고)

    ◎“민족적 큰 이익 확보했다” 미국과 북한은 6월13일 콸라룸푸르에서 그동안 난항을 거듭해온 「경수로협상」에 일단 종지부를 찍고 절충적 합의에 도달했다.양국은 지난 4월 18∼20일 사이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3차 경수로전문가회담이 결렬되자 5월20일부터 장소를 콸라룸푸르로 옮겨 김계관과 허바드간 북·미준고위급회담을 열어 합의점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비록 한국측의 불만과 비판의 여지는 아직도 남아 있지만 콸라룸푸르 경수로협상타결은 북·미관계와 남북한관계 및 일·북한관계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긍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대북경수로지원문제가 타결됨으로써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기본합의문 이행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한국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선정하는 경수로모델(울진 3·4호기)을 북한이 수락한다는 간접적인 표현방식으로 경수로제공의 중심역할을 인정받았다.클린턴 미국대통령 또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KEDO가 선정하는 노형이 「한국형」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 콸라룸푸르 대북경수로지원문제 타결은 미국과 남북한 3국의 상충되는 실리와 명분 및 체면을 북·미 양자회담에서 감안하고 절충하여 산출된 것으로서 무엇보다 세나라 모두에게 공통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미국과 남북한 3국의 득실을 비교적으로 평가할 때 단기적으로 북한의 득이 가장 크다고 말할 수 있다.비록 북한이 원자로 모의작동장치와 송배전설비 등 10억달러상당의 추가부담 요구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불확실한 「핵카드」를 사용해 1천㎿ 용량의 한국표준형 원자로 2기와 대체에너지 중유를 확보했다는 것은 여하튼 큰 외교적 성과가 아닐 수 없다.체제 및 정권유지를 위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심각한 식량 및 물자난 등의 경제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고,국제적 고립상태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북한으로서는 섣불리 북·미 제네바합의문을 파기할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었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거를 덮어둔 채 현수준에서 핵개발을 동결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핵확산금지조약체제를 유지하고 한반도긴장완화 및 동북아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과에 만족할 수 있게 되었다.더구나 클린턴 행정부는 경수로건설비용의 대부분을 한국과 일본에 떠맡길 수 있게 되었으며 북한의 추가부담요구를 기술적으로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북·미회담에서 소외되고만 현실을 우려하고 그로 인해 심한 좌절감을 느껴왔다.한국민은 지난번 제네바회담에서 나타난 기본합의문이 미국과 북한의 입장 및 이익을 서둘러 절충한 결과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한국의 이익이 계속 희생될 수 있다는 현실에 분노와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따라서 한국은 콸라룸푸르회담에 대해서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경수로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분담하는 대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랐다. 합의문에 한국형이라는 확고한 표현을 삽입하지는 못했으나 한국은 실질적인 주계약자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한국은 단기적 이익을 양보하였지만 서서히 나타날 장기적이고 민족적 차원의 보다 크고 중요한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타결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경수로타결은 경색되어 있는 남북한관계를 풀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인적·물적 교류의 불가피한 증대는 분단의 고통을 줄이고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 콸라룸푸르에서의 북·미간 경수로협상타결은 우리에게 탈냉전시대의 엄청난 변화를 실감시켜주었으며 북한의 변화,특히 실용주의 대외노선의 추구를 확인시켜주었고 북한의 정책결정과정과 대외협상행태가 불합리하지만은 않다는 특징들을 보여주었다. 특히 콸라룸푸르 타결이 김일성 사망 1주기가 다가오는 시점과 대북 쌀지원문제가 한창 논의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은 조심스럽게나마 멀지 않아 남북한 경제교류및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케 한다.
  • 대북한 경수로 공급 한국 중심역할 촉구

    ◎미 하원,북 지원 규제안 결의 【워싱턴 연합】 미하원은 8일밤(미국시간) ▲대북한 경수로 공급에 있어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촉구하고 ▲한반도에너지기구(KEDO)나 북한에 대한 지원은 반드시 의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규제하는 내용 등이 첨부된 국무부 종합수권법안을 의결했다.하원은 이 수정안에서 ▲남북대화의 재개 등 한반도의 긴장완화여건이 선행되지않는 한 연락사무소 개설을 넘어선 대북한 관계격상이나 추가적인 대북경제규제 완화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5메가와트 원자로에 연료봉을 장착할 경우 미­북한 기본합의문에 들어있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게 「의회의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일련의 대북한 관련조항들은 당초 비라이터 하원 아·태소위원장 등이 대북한 결의안으로 추진했으나 의회심의과정에서 국무부수권법안,국무부 조직개편안,대외원조법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국무부 종합수권법안(일명 길먼법안)의 수정안으로 첨부됐다. 수정안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의무와 관련,▲모든 폐연료봉은 북한 밖으로 반출되어야 하고 ▲대북한 경수로 건설에 있어 핵공급자그룹지침에 의해 통제를 받는 부품을 제공하기 전에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핵폐기물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포함,전면사찰을 수행해야한다고 지적했다.
  • 노태우 전대통령 도쿄 전직정부수반회의 연설내용

    ◎조화와 협력의 21세기 세계/핵 감축노력 계속하고 지역주의 탈피해야 노태우 전대통령은 24일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전직 정부수반회의(IAC)에서 「조화와 협력의 21세기 세계」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다음은 연설내용. 세계역사에서 20세기만큼 극적이고도 다양한 변화를 겪은 시기도 없다.한 시기에 세계의 여러 지역에 전근대,근대,탈근대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가 실험되기도 했다. 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세계는 세가지 혁명을 목도하고 있다.첫째는 냉전의 종식이라는 정치적 혁명이다.둘째는 국제경제질서가 자본주의 분업질서로 통합되는 경제적 혁명이다.셋째는 기술과 정보의 혁명이다. 세가지 혁명이 세계평화와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만을 할 것인가.팽배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세계는 여전히 문제를 가지고 있음도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정치적으로 강대국간의 핵전쟁의 위협이 사라졌다고 핵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것은 아니다.세계의 「악당국가」들에 의한 핵확산이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바로 북한이다. 경제적 상호의존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구조 내적및 외적 충격을 체제가 흡수하지 못할때 세계는 경제공황과 같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국가간의 상호의존성 증가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은 경제적 종속현상을 겪을 수 있다.이들은 방어적 보호주의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1세기 세계의 가장 비관적인 측면중 하나가 환경문제이다.환경보호와 경제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차가 크며 첨예한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20세기의 세계평화는 강대국간의 갈등관계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21세기 세계의 안정과 평화의 구도는 강대국과 약소국 또는 선진국과 개도국 구도의 결과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문명의 충돌론이나 국가발전에 있어서 아시아의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는 아시아화의 주장이 있다.하나는 동양적 문화의 몰이해로부터 온 지나친 경계론이며 다른 하나는 서구적 가치를 지나치게 배격하고 있는 극단적 주장이다.아시아가 나아갈 길은 동양적가치와 서구적 가치의 적절한 조화의 바탕위에 선 현대화 즉 「개방적 현대화」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동양문화의 바탕위에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피울 수 없다고 여겨왔다.이는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의 경우에서 보듯이 사실이 아니다.한국은 개도국이 가진 거의 모든 어려운 경험을 다 거친 나라다.식민주의,전쟁,기아,저발전,극심한 정치불안정 등 국가발전의 불리한 요인은 모두 다 경험한 국가이다.그러나 현재 한국은 여러모로 변해 있다.한국민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쉼없는 노력의 소산이다.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되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데는 한국민들의 세계역사발전에 대한 매우 전진적이며 진취적인 사고가 있다.또 서구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인 개방과 수용의 결과인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인간의 삶의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 때도 없다.21세기의 세계가 평화롭고 인류에게 희망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는 행동계획을 세우는데 다음 원칙들이 강조돼야 한다. 첫째 인류의 보편적가치를 최대한 존중하며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세계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둘째 강대국의 핵감축노력이 계속돼야 한다.셋째 폐쇄적 민족주의나 지역주의를 탈피,세계평화를 고양시키는 시도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넷째 보호주의보다는 적극적 개방주의를 통한 국제무역의 활성화에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다섯째 자유무역의 확산과 더불어 기술의 상호의존 역시 확산돼야 한다.마지막으로 정보혁명은 문화의 일방적 보급루트가 아니라 상호교류의 장이 돼야 한다.
  • 대만총통 방미 허용/중,미에 엄중 항의

    ◎전 외교부장,로이 미대사 불러/“취소안하면 관계악화” 성명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외교부는 23일 미국정부의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 결정과 관련,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이날 스태플론 로이 중국주재 미국대사를 소환,미국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엄중 항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일반적으로 현안문제가 발생하면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관련 대사를 소환,상대하는데 반해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직접 당사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의사를 전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앞서 중국 외교부는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정부의 이번 결정은 『중·미 사이의 3개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의 주권과 평화통일 사업에 손상을 가하고 두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신랄하게 반박했다. 중국정부는 이 성명을 통해 『즉시 이등휘의 방미허가 결정을 철회하고 두나라의 기본합의 원칙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또 『만약 미국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중·미관계에 엄중한 손상이 발생할 것이며 이에따라 발생하는 결과는 미국측이 져야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의 반발/대만 국제무대 복귀 견제… 즉각 대응 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입국 허가는 두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기침 외교부장은 23일 미국정부의 입국허가 결정직후 로이 주중 미국대사를 중남해로 소환,중국정부의 강력한 항의의사와 함께 결정철회를 요구했다.중국외교부도 이와별도로 장문의 항의성명을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했다.중국측은 이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중·미사이의 기본합의를 깨뜨린 것이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두나라 관계에 중대한 손상이 미칠 것임』을 경고했다. 중국이 이등휘 총통의 개인자격 미국입국 허가에 대해 이같이 메가톤급 항의와 경고를 보내는 것은 이총통의 입국허가를 미국·대만의 관계정상화및 관계격상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기때문이다. 대만은 지난 몇년동안 유엔 재가입등 국제정치무대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총력전을 펼쳐왔다.특히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의회내친대만계 인사등과 화교등을 이용,관계격상및 정상화시도에 전력을 다해왔다. 미국도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중국에 대한 견제및 대만과의 경제무역관계심화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아래 점진적인 대만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해 왔다.이로인해 대만과 미국과의 창구격인 워싱턴주재 「북미사무협회」는 지난해 9월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사무처」로 슬그머니 격상됐다.이날 중국외교부의 성명에서도 「미국은 최근 대만과의 관계격상조치를 취해왔으며 드디어 공개적으로 이등휘의 방미를 허용했다」고 불쾌한 심정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정부의 결정은 형식적으론 「하나의 중국원칙」은 지켜나가지만 실질적으로는 「두개의 중국」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만의 국제무대복귀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의 계산/대만카드 이용,중 길들이기 가능성 클린턴행정부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을 허용함으로써 앞으로의 미·중국 관계에 마찰계수가 높아질것으로 보인다.중국관계전문가들은 이총통의 다음달 코넬대 동문회 행사참석은 일시적·개인적 방문일 뿐 미국의 기존 중국정책에는 아무 변함이 없다는 국무부 발표에도 불구,중국은 이를 미국의 「태도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이번 비자발급은 79년 대만지도자들의 미국방문 금지조치 발표 후 16년만의 번복. 물론 이번 이 총통의 미국방문 허용이 민주당 행정부의 자발적 판단이라기 보다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의 점증되는 압력을 수용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미상원은 지난주 압도적 찬성으로 「비자발급」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것이 수용되지 않을 것에 대비,이총통에게 「국가수반으로서 공식예우를 갖추는」 미국방문 허용을 요구하는 법안을 마련해 계류시켜 놓고 있는 등 클린턴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이 형식적으로는 의회의 압력에 굴복한 것임에도 실질적으로는 현재의 순탄치 못한 미·중관계를 반영한 것이며 나아가 훗날 필요할지 모를 「대만카드」의 씨앗을 남겨두자는 미국나름의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래 미·중 관계는 인권문제로 계속 마찰음을 내왔으며 지적재산권 보호 등 통상문제로도 자주 티격태격해왔다. 또 중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연장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핵개발 자제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핵실험을 결행했다. 중국을 미국의 「잠정적 적국」으로 보는 미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도 미·중 관계의 장래를 예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시대 역행하는 중국 핵실험(해외사설)

    「미국,러시아가 천번 이상 핵실험을 한데 비해 우리는 가장 적다」 지난 15일 42번째 핵실험을 한 중국은 이렇게 주장했다.핵미사일 다탄두화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핵실험 횟수가 미·러에 비해 적은 것은 틀리지 않는 얘기다.핵후발국인 중국의 핵무기가 기술적으로 처진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중국의 핵실험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첫번째 이유는 이번 핵확산금지조약(NPT) 연장·재검토회의에서 조약 무기한 연장을 승인한 대가로 핵보유국들은 핵군축을 추진한다는 문서를 채택했다.여기에는 중국도 찬성했다.그 직후에 실험을 강행한 행위는 조약준수 의지를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두번째로는 핵비보유국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중국은 핵전력,실험횟수 등으로 미·러와 비교를 강조하지만 비보유국들은 핵무기를 하나도 갖지 않는다는 불평등조약을 받아들였다.이런 나라들에게 중국의 논리와 행위는 어떻게 비춰질까? 극동으로 한정해도 중국은 혼란스러운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핵보유국이다.그 영향력은 스스로가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남사군도 영유권 문제가 단적인 사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핵무기 근대화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인가. 미·러가 1,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으로 보유 핵탄두수를 3분의1까지 줄이기로 합의한 것처럼 탈냉전시대의 세계는 서서히 핵위협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중국이 지향하는 바가 이 추세에 역행하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의 무라야마 총리는 앞서 중국방문 때 이러한 세계정세와 일본국민의 반핵 감정을 바탕으로 강택민 주석과 이붕 총리에게 핵실험 중지를 요청했다.이에 대한 대답이 실험 강행이다.일본정부가 말로만 항의하지 않고 무상원조액을 작년 이하로 억제하는 방침을 정하는 것도 불가피할 것 같다. 이 조치 자체가 일·중 경제교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에 함축된 의미를 중국정부는 잘 생각하기 바란다.
  • 일,대중 무상원조 억제/핵실험 중지때까지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중국이 지난 15일 행한 핵실험에 항의하기 위해 대중 무상자금 지원을 작년 수준으로 억제하고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핵강대국들에 대해 중국에 핵실험을 중지하도록 요청토록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이 중국의 핵실험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불괘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무상자금 원조 억제는 중국의 핵실험 중단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강력한 방침을 굳힌 것은 핵보유국들이 핵실험 자제를 조건으로 핵확산금지조약 무기한 연장을 결정한 직후 중국이 핵실험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중국에 지난해 약 78억5천만엔의 무상원조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신규 프로젝트입안 보류 등을 통해 작년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 이집트 “핵개발 강행”/무사외무밝혀/「이」의 NPT가입거부에 대응

    【카이로 DPA 연합】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거부와 관련,자체 핵연구및 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이 18일 밝혔다. 무사 외무장관은 이집트 유력 일간지 알 아흐람지 1면 머리기사로 실린 성명을 통해 『이집트 국경에서 불과 20㎞도 떨어져 있지 않은 이스라엘이 자신들만 핵무기를 보유하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이집트 국가안보에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사 장관은 『이집트는 그간 몇차례 핵기술을 얻을 기회를 허비해버렸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집트는 핵개발 계획을 단호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공인가 굴복인가­미북 핵협정」 한미포럼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외교협 공동지원/합의서 모호한 내용많아 이행가능성 불투명/한·미·일은 협상결렬때 취할조치 미리 협의를 지난해 10월21일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 기본합의는 성공작인가 실패작인가.합의가 타결된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핵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한국과 미국안에서는 이러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포럼(회장 김경원)과 미국 외교협의회(회장 레슬리 겔브)는 최근 북·미합의문의 공과를 평가하기 위한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외교협의회가 공동지원한 이번 포럼에 한국측에서는 김경원 회장을 비롯,안병준 연세대교수,이동복 전안기부장특별보좌관,이상우 서강대교수,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현홍주 전주미대사가 참가했다. 또 미국측에서는 레슬리 겔브 외교협의회장,케네스 아델만 전 미군비통제 및 군축청장,윌리엄 글라이스틴·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국대사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포럼에서 토론된 주요내용을 소개한다.지난해 10월21일 타결된 제네바 북미기본합의문은 논란이 많은 문서이다.문서의 이행가능성은 불투명하며 그 효과도 의심스럽다.합의는 심각한 누락과 모호성을 내포하고 있으며,한반도의 긴장을 초래하거나,미국의 대한·대일관계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북미합의는 북한의 핵확산 위협을 해결할 수 있고,남북대화를 촉진시키며,이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확인하는 효과도 있다.따라서 이 합의는 한·미·일 3국과 북한측에 의해서 지지되고 이행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합의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합의 문구보다는 한·미·일 3국이 합의를 실제로 어떻게 이행해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북미합의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이 합의가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명백한 국제의무 위반을 응징하기 보다는 북한체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북한이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이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확인하는데 왜 추가로 5년의 기간을 주었는가. ▲제네바 합의가장차 결렬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이 더 많은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북한이 비밀리에 폭탄제조를 계속함으로써 이 협정을 속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란의 경우에서 보듯이 핵카드를 갖고 원조를 받아내려는 잠재적인 핵국가들이 북미합의서를 나쁜 전례로 사용하지 않겠는가. ▲합의문은 의미있는 남북한 관계를 수립하려는 남한의 목표를 간과하는 것 아닌가.경수로의 제공과 재원조달 과정에서 남한의 중심적 역할을 언급하는데도 소홀히 했다. ▲2천킬로와트 경수로를 제공함으로써 북한이 당초 계획했던 발전능력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능력을 제공한 것 아닌가. 이런 의문들은 대체로 타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한계와 불확실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미기본합의문은 한반도의 안정과 국제 핵비확산체제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저지하는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북미합의는 또 북한도 지지를 보낼만한 가치도 있다.이 합의는 북한에 관대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를 제공한다.더 나아가 북한에 국제사회에 합류,정치·경제 교류를 통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한편 이 협정이 한국과 미국,일본 사이의 긴장 요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합의의 이행과정에서 각 정부가 나름대로의 선호와 우선순위를 갖는 것은 불가피하다.그러나 남북대화보다 미북대화가 너무 앞서가면 안된다.한반도의 안정은 오직 남북한 스스로가 성취할 수 있다. 합의가 파기될 수는 있지만,한·미·일측이 파기해서는 안된다.그렇게 되면 국제적 지지를 모으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따라서 미국의회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의회가 재정지원을 거부하거나 미국정부가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추가조건을 제시하면 안된다. 북한에는 경수로 원자로로부터 얻어진 사용후 연료봉을 소지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특히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북한의 군사배치,탄도미사일,화학무기 개발,남북한 관계개선등 포괄적인 관심사와 명시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한·미·일 3국은 합의 이행이 중지되는 상황에서 취할 조치들도 협의해둬야 한다.이런 조치에는 외교·경제적 제재조치 완화의 철회,유엔 안보리 통한 처벌 부과,남한에서의 군사억지력 강화,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전략 재고등이 포함돼야 한다. 3국은 또 합의 이행이 실패하면 무력의 사용을 포함한 다른 가능한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북미합의가 성공적으로 이행되더라도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치·경제적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중국 지하 핵실험/어제 신강서/TNT 40∼1백50㏏ 규모

    【북경 외신 종합 특약】 중국은 15일 지하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실험은 다른 주요 핵보유국들이 핵실험 유예조치를 준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외교부 성명은 그러나 지난 64년 이래 42번째인 중국 핵실험의 장소와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의 한 대변인은 중국당국으로부터 핵실험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밝히고 장소는 불분명하지만 핵실험 시간은 하오 1시15분(이하 한국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지진관측센터도 이날 하오 1시5분 중국서부 신강자치구에서 핵실험으로 보이는 TNT 40∼1백50kt 규모의 지하 핵폭발이 있었음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핵실험 금지조약이 발효되면 중국은 핵실험을 중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핵실험은 세계 1백78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 무기한 연장에 합의한지 4일만에,또 호주,뉴질랜드 등과 함께 중국의 핵실험을 강력 비난해온 무라야마 도이미치(촌산부시) 일본총리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강행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여타 핵보유국들은 지하핵실험을 중단한 상태이고 금지조치를 촉구했다. ◎정부 유감 논평 정부는 중국이 최근 핵실험을 실시한 것과 관련,『다른 국가들이 핵실험을 자제하고 있고,지난 11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무기한 연장된 상황에서 일어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다. 정부는 이날 유광석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국은 핵비확산과 핵 군축 노력에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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