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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비통제본부」 확대/각의,「합의서」 의결

    ◎군축감시·검증등 전담/핵사찰 수락땐 「팀스피리트」 재검토 정부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채택에 따른 후속조치로 오는 20일쯤 판문점에서 개최될 핵관련 남북실무대표접촉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의무를 수용토록 강력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우리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거나 축소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또 핵문제와 군축및 군사신뢰구축 감시 검증 등을 전담토록 되어있는 국방부 산하 「군비통제관실」을 「군비통제본부」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상오 정원식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남북합의서」를 심의,의결한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종구국방부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이달 중으로 핵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의 명확한 입장표명이나 해결책의 제시가 없는 한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거나 약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교류와 투자에 관한 세부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풍삼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남북합의서」서명에 따른 국방부의 후속조치등에 관해 언급하면서 『북한측이 이달 하순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핵관련 협상 과정에서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 경우 우선 내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유보하거나 전면 재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이 시범사찰이라는 신뢰구축의 선행조건을 총족하더라도 이것이 팀 스피리트훈련의 폐지까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이 훈련의 폐지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이달안으로 핵협상의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훈련장비 이동에 따른 소요시간등을 감안할때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핵」 관련 접촉/북,26·27일 제의

    오는 20일쯤으로 예상됐던 한반도 비핵관련 판문점남북대표접촉이 오는 26·27일쯤이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6일 『우리측은 당초 핵협상의 빠른 해결을 위해 오는 20일 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검토할 여유를 달라며 25일 이후에 만나자는 요청을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 “「핵협상」서 평양의 참뜻 드러날 것”/해외논평

    ◎북한 핵사찰 수락여부 의문 여전 ▷미 WP지◁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남북한합의서 채택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한국이 협상을 서두른 나머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높였다는 우려를 서울의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 불러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 협정이 서울과 평양간의 가장 큰 쟁점인 북한의 핵개발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김일성과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망하는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에 국제적인 핵사찰 요구를 빠져 나갈수 있는 이유를 제공한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많은 옵서버들이 나타냈다고 보도했다.포스트지는 서울의 일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국정부는 평양으로부터 핵문제에 관한 주요 양보를 끌어내지 않고 경제협력 협정 등을 타결함으로써 큰 실책을 범했다고 논평했다. 포스트지는 한국과 일본의 관리들은 한국측 처사가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서울 주재 한 서방외교관도 불가침협정 체결이 가져올 중요한 신뢰구축의 이익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휴전이래 역사적 사건될지 주목 ▷미 NYT지◁ 뉴욕 타임스지는 14일자 1면 주요기사로 남북한이 13일 합의서명한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리라고 믿는 사람은 서울에 많지 않을 것같다』고 보도했다. 서울발로 보도된 이 기사는 합의서가 막상 서명된 13일에도 서울의 분위기는 신비감이나 축하분위기마저 결여된 느낌이라면서 남북한간에 과거에 결코 이루어진 일이 없는 이번과 같은 괄목할만한 협정내용을 김일성정부가 지키리라고 믿는 사람은 서울에 불과 몇사람 뿐이라고 썼다. 이 신문은 한 서방외교관의 말을 인용,이번 「합의」가 휴전이래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휴지조각에 불과할 것인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남한측의 기본전략은 북한에 총리회담에서 얼마간 양보함으로써 북한이 점진적으로 핵문제 해결에 접근해오도록 하려는 것일지도 모르나 북한측에 이번 「합의」는 가중되는 핵압력을 따돌리려는 하나의 연막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남측,독일서 교훈… 통일 안서둘러 ▷프랑스 로몽드지◁ 지난 10월 캄보디아 평화협정 체결후 마지막 냉전의 불씨였던 한국이 데탕트를 체험하게 되는가.전쟁 뒤 30년,분단 뒤 46년이 지나 한반도는 마침내 평화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화해 불가침 교류 협력 합의서가 13일 서울에서 두 체제의 총리 사이에 조인되었으며 이는 사실상 분별있는 첫출발이다. 이번 합의서 조인은 화석화하고 소외된 북한 체제에게는 심리학적인 성공이다.그러나 평양의 의도가 명확히 확인되기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한의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처음으로 두 한국의 실체를 인정함으로써 당분간 재통일은 늦춰지게 되는 것 같다.북한은 자신들이 말하는 「괴뢰」 남한 정부를 흡수하는 연방제 통일안을 실현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독일 통일의 정치적 재정적 타격에 깊은 인상을 받은 서울은 북한을 안아들여 통일하는 일을 이전보다 서두르지 않게 되었다. ◎통일 돌파구여부는 아직 미지수 ▷독 디벨트지◁ 남북한 총리는 13일 서울에서 화해·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이로써 15개월 전에 시작된 총리회담은 최초의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었다.그러나 이것이 진정 화해의 전기가 될는지,그리고 장기적으로 통일의 돌파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특히 북한으로서 껄그러운 것은 바로 교류에 관한 합의다. 북한측은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무역과 경제협력은 그럭저럭 수용할 수 있으나 남북한간의 여행,이산가족 방문,우편·전화연결,지금까지 분단되었던 도로와 철도의 연결,TV·라디오 방송을 포함하는 상대방의 미디어 수신허용은 참 난처한 것이다. ◎남북한관계 비약적인 진전 기대 ▷중 신화사◁ 중국 신화사통신은 14일 남북총리회담에서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정식으로 서명된데 대해 『남북한관계(조선 북남관계)는 비약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고 일 교도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했다. 평양발 기사는 이번 합의에 대해 『통일 3원칙을 제창한 19 72년 7·4공동성명 이후 중요한 것이며46년동안의 분열에서 쌍방이 처음으로 서명한 「포괄적인 합의」』라고 지적했다. 신화사통신은 또 『남북한이 문화·스포츠등 각종 교류를 깊게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요망하는 국제사회의 호소에 부응,유엔에 동시가입하는 등 긴장완화를 위한 일련의 흐름이 이번 합의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신화사통신은 이어 핵관계에 대해서도 『쌍방이 합의에 달하면 한반도 정세에서 보다 한층 긴장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합의에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이번 합의내용을 현실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쌍방이 노력을 계속하고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북,「핵 동시사찰」 반대이유 없다”/최 부총리 일문일답 내용

    ◎“저쪽 제안 우리가 수용… 합의 낙관/북 대표들도 「기대이상」 반응 보였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4일 이달중 시작되는 핵문제에 관한 남북대표접촉에서는 『우리측이 제의한 남북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최부총리와의 일문일답. ­합의서채택에 대한 소감은. ▲「회담을 위한 회담」이 되지 않아 기쁘다.생각했던 것보다 잘 된 것으로 본다.시기적으로도 잘됐다고 본다. ­핵문제에 대한 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합의서는 15개월만에 채택됐다.핵문제는 우리가 이번에 「긴급제안」으로 내놓은 것이다.북측은 내년 1월31일까지 양측의 비대칭적인 핵시설(북은 민간시설이나 남은 군사시설)에 대해 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한 우리의 제안에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북측은 「이 자리에서 결정할 수 없다.그러나 핵이 없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따라 이달중에 판문점에서 핵에 관한 협상이열리게 된 것이다. ­핵에 대한 합의도 가능한가. ▲합의하지 않을 협상을 왜 하는가.동시핵사찰은 북측이 이미 제안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인 셈이기 때문에 북측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판문점 핵협상에서는 주로 무엇을 거론하게 되는가. ▲북한의 핵재처리 시설폐기를 목표로한 시범사찰을 내년 1월31일까지 실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다.핵재처리시설 보유포기는 남측이 이미 수용한 만큼 북측도 받아들여야 한다. ­92년도 팀스피리트훈련중지 문제도 논의됐는가. ▲북측이 기조발언에서 간단히 언급한 것 이외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우리측으로서도 아직 이를 중지하거나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없다. ­6차회담이 연기되고 합의서 발효가 늦어질 가능성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핵문제는 이달 시작되는 판문점대표접촉에서 빠른 시일내에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앞으로의 문제는 2월 있을 6차회담에서부터 3개분과위및 3개 실천기구의 구성및 운영절차를 어떻게 확정짓고 이에따라 합의서내용을 얼마나 충실히 실천에 옮기느냐 하는 것이다. ­북측이 이번 합의서채택으로 기존의 대남전략을 포기했다고 보는가. ▲72년의 7·4공동성명이 무효화된 것을 생각하게 되지만 시대적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고 본다.앞으로 합의서대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천해 주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예상되는 남북관계변화에 대비,범정부적 대책기구구성 등을 검토하고 있는가. ▲따로 설치할 생각은 아직 없다.현재 운영되고 있는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합의서」 이행여부 「핵」에 달렸다/「판문점 핵협상」 어떻게 될까

    ◎시험사찰 거부땐 경협등 난관에/북,미군 철수·재래무기 감축 연계 가능성 남북 「합의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데는 핵문제가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다.따라서 남북한이 오는 20일 판문점에서 한반도 핵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을 갖기로 한 것은 본격적인 핵협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동안 핵문제 등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해 온 북한을 남북당사자간 협상테이블로 끌여 들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리측이 이번 5차 고위급회담에서 핵문제에 관한한 고삐를 쥐어잡지 못하고 별도의 협상 창구를 마련키로 한데 대해 미흡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다. 그러나 북측은 비핵지대화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최고정책결정권자의 결심 없이는 그들의 기본정책에 어긋나는 결정을 할수 없다.다시 말해 총리등 대표단은 결정권이 없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이다.그래서 북측은 입장정리를 위해 별도의 대표접촉을 제의한 것이다. 또한 남북쌍방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공동발표문 2항)는데인식을 같이 했다.그동안 어느 쪽도 핵무기를 가지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그러나 남북이 핵문제와 관련,한반도의 비핵을 선언했다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앞으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북측이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이 비핵공동선언을 제의하자 밤새 평양과 교신하는 등 몹시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우선 경제난 타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의서를 채택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핵문제 협의를 위한 판문점접촉 과정에서 그들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슬그머니 물러날 수도 있다.때문에 우리정부는 이러한 가능성에 쐐기를 박기 위해 합의서의 실천과 핵재처리시설 폐기등 핵문제를 병행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핵문제 협의를 위한 대표접촉에서 북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대표접촉을 즉각 중단하고 합의서 실천문제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따라서 경제협력을 비롯한 합의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지의 여부는 우선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얼마 만큼 성의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측은 비핵화공동선언에서 주한미군 군사시설을 포함한 시범사찰을 할 수 있음을 밝히면서 북측이 핵사찰을 받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을 1차적으로 주었다.또 20일 대표접촉에서 남한내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음을 정식 통보할 예정이다.이와함께 북측이 핵재처리시설포기에 합의하고 92년 1월31일까지 시범사찰에 응해온다면 팀스피리트 훈련을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같은 일련의 통보는 북한에 주는 2번째 명분인 동시에 마지막 양보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핵부재및 팀스피리트중단등이 북한에 줄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이제 북측이 핵재처리시설 폐기 등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 양보라는 것은 최후의 통첩 성격을 띠고 있다.정원식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평화노력과 주변국의 충고를 무시함으로써 직면하게 될 모든 사태는 전적으로 북측에 책임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비핵화공동선언은 핵재처리시설합의·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용·시범사찰 등으로 요약된다. 북한이 협상과정에서 합의서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핵재처리시설 등에 전격 응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남북한 핵재처리시설 폐기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다 해도 시범사찰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다.왜냐하면 핵재처리시설 폐기및 핵무기개발 포기에 주목적이 있는 상호 동시시범사찰을 북측이 재래식 군축문제와 연계를 주장할 수도 있으며 불가침합의를 들어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내년 1월까지 재처리시설폐기·시범사찰 수용 등에 응해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남북협상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남북이 판문점 대표접촉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 낸다면 이는 곧 앞으로 군축협상이 보다 가속화 된다는 것을 뜻한다.
  • 「불가침·교류협력」 교섭 진통/경협위 설치·언론개방은 의견 접근

    ◎영변·군산 동시 핵사찰 제의/정 총리/핵관련 공동선언 채택 용의/연 총리/오늘 남북총리 2차회담 남북한은 11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회의와 한차례의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내용과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12일 2차회의와 실무대표접촉을 다시 열어 2개 안건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남북은 1차회의에서 거의 접근된 합의서초안을 각각 제시했으나 합의서내용 가운데 ▲불가침이행을 위한 신뢰구축조치 ▲평화체제로의 전환 ▲합의서와 기존조약·협정과의 경과규정등 3개쟁점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측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합의서채택과 남북간 쟁점으로 떠오른 핵협상의 진전을 병행·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핵재처리시설폐기」여부가 앞으로 남북고위급회담 합의서 채택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원식총리는 1차 회의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긴급제안으로 전문및 5개항으로 된 「한반도의 비핵화등에 관한 공동선언(안)」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핵처리시설폐기를 전제로 오는 92년 1월31일 이전에 북한의 순천비행장및 녕변의 핵시설과 남측의 군산비행장이나 또는 그밖에 북측이 선정하는 군사시설과 민간핵시설에 대해 시범사찰을 실시하자』고 제의했다. 정총리는 또 『북측이 핵안전협정을 체결,국제사찰을 받는다면 이와 별도로 남과 북의 모든 군사·민간시설,그리고 물질과 장소에 대해 쌍방이 합의하는 방법으로 사찰을 실시하자』며 이같은 사찰대상에는 주한미군의 시설이나 기지도 포함될 수 있으며 이같은 사찰을 통해 핵무기의 존재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혀 북한의 주한미군 핵철수및 동시사찰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대해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양측이 내놓은 핵관련 「선언」들의 내용을 하나의 문건으로 통합한 「공동선언」을 채택할 용의가 있다』며 지난 4차 평양회담에서 제의했던 조선반도 비핵지대화에 관한 선언(초안)을 다시 내놓았다. 한편 양측은 이날 합의서 초안을 제의하면서▲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등 언론교류 ▲경제협력 공동위원회등 교류협력분과위 구성 ▲불가침경계선등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던 부분들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았다. 남측은 또 불가침과 관련,「선신뢰구축 후군비감축」이라는 기존방침을 군사적 신뢰구축을 「수반」한 군비감축으로 완화하는 한편 그 보장장치를 기존의 7개항에서 5개 독립조항으로 축소 조정했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서 내용중 평화체제로의 이행등 3개 쟁점사항에 있어 입장차이가 여전히 노출되자 이날 하오5시부터 남측의 송한호(통일원차관)임동원(외무부외교안보연구원장)이동복(국무총리특별보좌관)대표와 북측의 백남준(조평통서기국장)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김영철(인민무력부부국장)대표가 각각 참석한 가운데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내용절충을 벌였다. □남북의 주요제안내용 남 측 북 측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공동 선언 선언 ▲북한의 영변핵시설·순천 ▲주한미군 철수와 핵기지 철폐,군사 비행장과 남한의군산비행 연습 중지 장 시범사찰(92년1월 31일 이전) ▲합의서 발효후 2개월내 ▲6개월내 판문점에 사무소 설치 판문점에 상설연락사무소 설치 ▲신문·라디오·TV및 출판물협력과 교류실현 ▲북남 경협공동위 구성
  • “핵사찰 응해야 대북 핵협상 검토”/통일특위 속기록

    ◎핵무기 영내통과땐 국회동의 받도록/이산가족 판문점에서라도 상봉 추진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통일특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정부측에 대해 지난 25일 끝난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성과및 앞으로의 회담전망,그리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날 회의는 남북고위급회담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신속하게 열려 국민적 관심사를 다룸으로써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본격 질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측 회담대표인 송한호통일원차관은 보고를 통해 『비록 합의서의 구체적인 문안내용까지는 합의하지 못했으나 합의서의 명칭과 내용구성체계에 합의하고 쌍방 대표접촉을 계속키로 한 것은 소중한 결실』이라고 회담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 송차관은 또 『그동안 내외정세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진데다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 해야 한다는 우리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어우러져 이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 ◎남 기술·북 인력 접목을 이어 첫질의에 나선 최기선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의 적극적 자세와 북한측이 보여준 다소간의 융통성은 향후 남북관계를 볼때 청신호일 수 밖에 없다』고 전제,『정부는 특히 70살 이상의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전망을 질문. 최의원은 또 『파탄직전의 북한경제를 돕기위해 북한의 값싸고 양질인 노동력과 우리의 자본및 기술을 접목시켜 실질적인 남북경제협력을 갖추어 나갈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은 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측면에서 핵무기가 우리 영토뿐만 아니라 영공·영해를 통과할때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게하는 「핵주권」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 정대철의원(민주)은 『북한은 파탄에 직면한 체제를 기사회생시키고 또 미일 서방진영과의 관계개선의 호재로 활용키 위해 핵무기개발을 적극적으로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이런 마당에 미국의 핵우산보호와 NCND(시인도 부인도 않는다)정책만으로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시킬 수도 없고 오히려 북한측에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될것』이라며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NCND정책의 전면재검토를 촉구.정의원은 또 『핵에 관한 부시 미대통령의 선언도 나온만큼 차제에 핵보유와 사용을 금지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구축을 위해 남북한과 미·소·중·일이 참여하는 「2+4」회담을 이제는 적극 검토해 보아야할 때』라고 주문. 유기천의원(민자)은 『이번 회담에서의 합의는 북한내부의 2중구조와 대남전략으로 볼때 유엔동시가입과 연관지어 국제적 선전효과를 노리면서 동시에 대일관계개선을 위한 「전시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측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 ◎「2+4회담」에 일 배제 남재희의원(민자)은 『핵무기와 관련된 남북한 양측의 주장은 서로 차원을 달리하지만 나름대로의 논리성을 갖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전제,『따라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측 논리가 국제사화와 국민들간에 보다 설득력이있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정부측의 적극적인 대응논리 개발을 촉구.남의원은 「2+4회담」에 대해서도 『독일의 경우 4국 모두 전승국이었는데 우리의 경우 유독 패전국인 일본이 포함될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한뒤 「아시아 안보협력체」와 같은 기구를 별도로 추가한 2(남북한)+3(미·소·중)+1(아시아 안보협력체)방안을 새롭게 주장. 남의원은 또 『외국에 나가서 문규현신부·임수경양 방북구속사건을 설명하는데 많은 고충을 느낀다』면서 『북한에 정부승인 없이 갔더라도 이를 crime(범죄)로 간주하지 말고 trafficviolation(교통위반)정도로 관대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이색 제의.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송차관은 『이산가족문제는 우리측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현안』이라면서 『북한내 고향에는 직접 못가더라도 판문점등 제3의 장소에서라도 만나게 해주자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은 정치·군사문제등 다른 현안과 함께 다루자는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이산가족 상봉만을 위한 돌파구 마련은 현재로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 ◎직교역 1억불 넘을듯 송차관은 임양 구속사건에 대해서도 『단순히 정부승인 없이 방북한 것 뿐만 아니라 북한체류중에 우리 정부를 반통일 집단으로 규정하고 학생들을 선동한 사실때문에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것』이라는 입장을 개진. 송차관은 또 남북경협과 관련,『지난해 직교역양은 2천5백만달러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8월말 현재 8천1백만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 한햇동안 1억2천만달러 정도의 직교역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연간 수출액이 20억달러인 북한입장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직교역이 점증할 것임을 예고.송차관은 『이번 회담기간중 북한의 한 대표는 사석에서 자신이 남북간 경제교류·협력의 필요성을 회의때마다 설명한다고 귀띔했다』면서 대남경제개방에 응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강조. ◎NCND,안보에 도움 송차관은 한반도 비핵화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개발포기 및 국제사찰 수용이 선행돼야 하고 남북간 신뢰구축이 이뤄진뒤 핵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핵에 관한 정부의 NCND와 핵우산정책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안전보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설명.
  • 「공중핵」 감축 최대 쟁점될듯/미·소 핵협상 전망과 과제

    ◎미 SDI계획 축소… 소,수용 움직임/핵실험·선제공격 금지선 이견 여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도널드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이 모두 약속했던대로 오는 2천년까지 「핵없는 세계」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미소양국의 군축노력이 본격 시작됐다. 「인류공멸」을 담보로 지난 40년 이상 가공할 핵무기경쟁을 벌여온 미소 두나라가 1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핵감축제의를 내놓았다.특히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제의는 지난달 28일 부시대통령의 제의보다 더 과감한 핵감축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소 양국은 지상배치 전술핵무기와 해양배치 전술핵무기의 철수및 폐기,지상배치 전략핵미사일 감축부분에서 제의내용이 일치하고 있어 과거 군축협상 속도에 비하면 획기적인 진전이 이미 이루어진 셈이다. 이번 미소양국이 내놓은 핵감축안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같이 수없는 줄다리기와 신경전을 거치지 않고 모두 상대의 태도와 관계없는 일방적 조치들을 취했다는 점이다.폴 월포위츠 미국방차관도 지난주 미소양국이 어느쪽에도 필요없는 핵무기를갖고있다고 시인하면서 『이같은 종류의 무기들은 협상없이도 제거될 수 있으며 협상과정은 오히려 폐기절차만을 지연시킬 뿐』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런 점에서 고르바초프가 제의한 핵실험 1년간 일방중지와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전략방위구상(SDI)에 대한 태도변화는 미국의 입장여하에 따라 획기적인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미국은 지금까지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실험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만약 이번 고르비의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영·불·중등 여타 핵보유국을 비롯,기타 핵개발을 시도중인 나라들에게도 큰 압력이 될것이 분명하다. 소련은 지난 83년 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이 첨단핵미사일 요격파괴체제를 우주에 배치한다는 SDI추진을 발표한 이래 SDI가 세계평화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이에 강력반대해 왔다.그런데 이번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지상및 우주배치 시스템을 통해 핵피격을 피할 수 있는 공동체제 구축가능성을 연구하자』고 제의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우주무기회담에서 수천발의 핵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이를 모두 요격파괴한다는 SDI의 당초계획을 수정,1백∼2백발의 미사일에 대한 제한적 방어계획인 이른바 제한타격 세계방위(GPALS)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련측에 제시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고르바초프의 새로운 핵감축제의를 미측 GPALS계획을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있다. 세부사항에 들어가면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부문도 많이 남아있는게 사실이다.소련의 핵실험금지제의를 비롯,▲모든 항공기에서 전술핵폭탄·미사일 제거후 저장(미국은 일단 지상배치 핵무기제거 완료후 이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선제핵공격을 취하지 않는다는 협정제의(서방은 지금까지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소련의 재래식 전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핵사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등이 그것이다.양측의 이러한 이견조정과 전략핵무기의 추가삭감을 위한 미소양국간 STARTⅡ회담이 10월중 제네바에서 시작될 예정으로 있다. 한편 고르바초프는 이동식 전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전략핵무기들을 중앙의 통제를 받는 단일저장실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는 최근 핵무기통제권의 중앙이양을 거부한 바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소련방공화국간의 의견조정도 관심사항이다. 일차적으로는 고르바초프가 제의한대로 핵감축문제를 비롯,미의 포괄적인 대소지원방안을 논의할 미소정상회담이 언제쯤 개최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국군의 날(사설)

    우리는 오늘 국군탄생 43돌을 맞는다. 소련의 공산주의 포기,중부 유럽의 민주화 등으로 평화와 자유의 분위기가 온세상을 휩싸고 있는듯하나 아직도 한반도의 휴전선 일대에는 우리가 미처 감당하기도 힘든 대병력이 남북 양측에 집중 배치돼있다. 북쪽에는 41년전 6·25전쟁을 도발한 그 체제와 그 인물들이 여전히 그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정치적 신조와 전략을 구사하며 핵무기 개발을 고집하며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이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전쟁의 불안을 깨끗이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나 이제 장비와 교육수준,사기면에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한 국군을 갖고 있으며 이 또한 우리 자체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된 주체적이고 자주적이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방패라는 점에서 우리는 더 할 수 없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반도 안보상황은 그간 주변의 안보여건의 변화에 적절하고 효율적이며 신속한 대응전략이 요구돼왔으며 미국의 이번 한반도 핵정책의 일대 전환은 우리의 군사전략의 재조정과안보정책의 재검토를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은 아시아및 유럽지역에 배치된 지상 및 해상 전술핵무기를 철수한다는 안보전략으로 이는 결과적으로 북의 마다해온 핵사찰 수용으로 연계될 것으로 보여지며 끝내는 한반도의 비핵화 선언으로 발전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예견된다. 우리는 이같이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새로운 한반도 핵정책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속에서 이뤄져야 하나 대북핵협상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토록 해야 한다는 점과 이를 계기로 남북한의 군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주도면밀한 안보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 북은 그간 실효성없고 비논리적인 군축안을 제시하며 전술적이고 통일전선전략에 매달린 제안만을 제시해온 만큼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우여곡절을 겪어야 전략적인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그들이 맞고 있는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때 언젠가는 그들의 정치 군사전략도 경제정책처럼 변화를 끝내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변화하는 안보상황일수록 보다 흔들림없는 전투력과 높은 사기를 가진 효율적이고 강건한 군의 존재가 요구된다.한반도 평화의 최후보루는 누가 뭐라든 우리 군일 수밖에 없고 우리 군은 바로 우리 국민의 일부란 점에서 평화무드에 휩싸일수록 국민은 군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군을 사랑해야 하며 군은 훈련과 전술연마에 가일층의 노력이 요구된다.정부는 이같은 민과 군의 일체감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전보장이 이뤄질 수 있는 여건속에서 남북한의 군축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남북문제의 돌파구를 마련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제43회 국군의 날을 맞으며 남북의 대화나 군축도 결국은 우리의 든든한 경제력과 막강한 우리 국군의 위용이 뒷받침될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한반도 핵정책 전면 재검토/정부

    ◎새달 미와 「비핵3원칙」 논의/내일 청와대서 안보전략 협의 정부는 29일 부시미대통령의 해외주둔 지상및 해상전술핵무기 전면철수 선언에 따라 한반도의 핵정책을 비롯,안보·국방정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 검토결과를 토대로 10월 24,25일 이틀동안 하와이에서 한미고위정책협의회를 열어 한반도 핵정책과 안보상황에 대한 협의를 갖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수용할 경우 핵무기를 제조·보유·반입하지 않는다는 비핵3원칙을 천명하는 문제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은 아시아및 유럽지역에 배치된 모든 지상및 해상 전술핵무기를 철수한다는 새로운 세계안보전략인 만큼 한반도의 핵정책을 비롯한 안보정책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정부는 북한이 미국의 신핵정책으로 핵사찰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북한의 핵사찰 이행과 미국의 전술핵철수완료발표가 이뤄지면 비핵3원칙을 천명하는 문제를 비롯한 핵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핵정책은 한국이 결정하고 대북핵협상도 정부가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새로운 한반도 핵정책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할 것』이라며 『10월 24일쯤 하와이에서 한미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미국의 새로운 핵정책에 따른 한반도 핵정책을 협의하는 문제를 미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정부의 한반도 비핵정책은 남북한이 일본을 포함,비핵3원칙을 공동으로 국제사회에 발표한뒤 미­중­소등 주변 핵무기 보유국이 이를 승인토록 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유엔이 이의 실천을 위한 여러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형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10월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안보전략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 북한의 핵 협정 서명 거부(사설)

    국제사회에서의 북한의 신인도는 매우 낮다.일부 국가에서 테러집단으로 지목할만큼 호전성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앞뒤가 맞지않는 모순된 논리를 예사로 전개하고 같은 사안을 놓고 사람과 시간에 따라 자세가 달라지는등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이러한 예를 「핵협상」에서 보고 있다.북한의 김영남외교부장은 최근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와의 회견에서 대미관계개선에 대해 낙관론을 펴면서 핵안전협정서명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북한에 대한 미핵위협의 제거」요구를 포기했다고 분명히 밝혔었다. 그러나 12일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에서 북한의 오창림대사는 『한반도에 미국의 핵위협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남한에 배치되어 있는 핵무기 철수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북한 정부의 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외교부장의 「약속」을 일개 대사가 뒤집어버린 셈이다.보도에 따르면 오창림대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이사회가 「북한의 핵안전협정 조기서명및 국내비준촉구결의안」을 채택한뒤이에 대한 반발로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우리는 북한 외교부장과 대사의 상반된 언동이 정치적인 책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 서명을 할 것으로 보지만 국내비준을 미루면서 핵사찰을 사실상 기피할 것이란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그렇다면 예정되어 있는 서명을 일단 유보한 것은 무엇때문일까.일본과의 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위한 협상에서 최대한의 반대급부를 얻어내기 위한 정치적인 제스처로 볼수 있다.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서명을 거부한뒤 일본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지 않는한 북한을 국가로 승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것』이란 반응을 보였고 미국도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당연한 귀결이다. 남북한은 유엔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이러한 때에 북한이 취해야할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다.핵협상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믿을수 없는 상대」가 되어서는 안된다.책임있는 국제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서 유엔무대에서 세계평화를 논하고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설치를 운운한다면 공감을 얻을수 없을뿐 아니라 고립만 자초할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지금 당장 해야 할것은 핵사찰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일이다. 이제라도 앞뒤와 안팎이 다른 정치적인 기만을 중단하고 성실한 자세로 신뢰를 쌓아갈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
  • “통일주도”… 우리외교 대전환

    ◎유엔가입 이후 방향/이 외무가 밝힌 전망/대중 수교등 탄력성 붙이는 계기/헌장정신 입각,남북 협력을 모색 『유엔가입이 우리 외교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 넣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43년 한국외교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던 유엔가입문제를 해결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안보이가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결의안을 채택한 다음날인 9일 하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유엔외교방향·유엔을 통한 대북외교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임이후 연내유엔가입·대미외교강화 등 6대외교목표를 세우고 매진해온 이장관은 8개월만에 결실을 거두었다. 이장관은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을 안보리 이사국 전원의 찬성으로 총회에 권고하기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신청이 안보리에서 일괄 처리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의 외교방향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유엔외교」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요. ▲현 단계에서 외무부는 유엔가입이후의 외교 방향을 2가지로 모으고 있습니다.첫째는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신규 회원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헌장 정신과 제반규정을 준수하면서 유엔이 추구하는 세계의 평화및 안정 그리고 인류공동번영을 위해 남북이 함께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통해 평화적 통일이 촉진될 수 있도록 대유엔외교를 전개,남북이 진지한 대화를 갖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유엔에 가입하더라도 우리외교의 근간이 바뀔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유엔내에서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유엔주재 대표부를 통한 남북간 접촉을 감행할 복안은 없습니까. ▲지난5월말 북한이 유엔가입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우리는 유엔주재 대표부 외교관간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지만 그동안 실현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번 안보리의 가입권고 절차와 관련,남북대표부간 부대사및 참사관급 접촉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유엔가입후 쌍방 대사및 대표부 직원간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미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양국은 주로 무엇을 논의했으며 한반도 핵문제도 협의대상이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미양국은 안보문제를 비롯한 주요정책문제를 그동안 수시로 협의해 왔습니다.이번 하와이 정책협의회도 양국간 정례적 협의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현재로서는 한미간 안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폭넓게 논의했다는 것 외에는 밝히기 어렵습니다. 진행중에 있는 외교교섭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게 외교상식이듯이 우방국간 주요 정책협의 내용도 진행중에 있을 경우 미리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적절한 시기에 그 내용은 공개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한·중수교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한중수교가 영사처등 중간단계를 거칠 것인지 아니면 곧바로 수교로 이어질 것인지요. ▲한중수교가 북방외교의 주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양국수교는 꾸준히노력해야할 사항입니다.따라서 수교시한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양국 국교정상화가 가능한 빨리 이뤄지는 것이 양국 이익에도 부합되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한반도 핵정책 변화/한·미 현안 조율 안팎/북 사찰전제,쌍방협의로 구체화/“미군핵 있건 없건 「우산효과」 동일”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한미정부가 한반도핵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은 걸프전이후 미국주도의 국제정치질서형성,북한의 핵개발 완전포기유도,남한내 미전술핵무기배치의 의미축소,남북한 유엔가입및 동북아의 새 질서태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남한핵과 북한의 핵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남한핵문제는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전술핵무기의 철수를 의미하며 북한의 핵문제는 녕변등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과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등 핵개발기도의 완전포기를 뜻한다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그것은 한국내의 핵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NCND정책기조속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주변 핵보유국인 미·소·중국간에 핵전략협상을 통해 논의될 성질의 것이고 동시에 이들 주변국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말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있은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서도 나타났듯이 걸프전이후 미국은 군사면에서 대소우위를 사실상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남한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정도의 고밀도 핵전략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 것이 핵문제변화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남한내에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육상에서 철수하는 대신 해상이나 오키나와기지를 중심으로한 미공군에 배치하더라도 미국의 한국방위에 따른 「핵우산정책」의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현실적인 전략평가도 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토록 하는 대북카드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지난달 노태우­부시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기본입장을 밝혔다. 즉 북한의 핵개발이 지역변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따라서 북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물론 사찰에 응해야 하며 그같은 서명·사찰은 무조건적(주한미군의 핵과 불연계)이어야 한다.한미 양국은 나아가 이를 위한 「외교적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부시회담에서는 대북 핵협상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다짐했다. 지난 6,7일 미하와이에서 열린 한미고위정책협의회의 중점논의대상의 하나도 바로 「한국주도의 대북 핵협상」에 따른 사전조율작업이었다. 미국무부는 9일 이번 회의와 관련,『북한의 핵개발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졌으며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이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라는 견해에 인식을 함께 하면서 북한이 다른 문제와 결코 연계시킬 수 없는 이같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무부의 발표는 기존의 대북핵개발저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호놀룰루회의가 미국의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재평가기류속에 오는 27일의 평양 남북한총리회담을 앞두고 열렸고 또 오는 9월24일 노대통령이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북핵협상과 관련한 「중요한 내부조정」을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먼저 국제법상의 의무를 이행,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사찰을 받은후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협의한다는 기본수순을 이번 회의에서 설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를 협의한다고 할때 우리의 대북협상카드는 말할 것도 없이 남한내의 미군 핵철수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카드의 사용수순은 어디까지나 「선북한핵개발포기 후미군핵철수」가 될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핵이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핵재처리시설폐기를 포함한 핵개발 능력 및 의사를 완전히 포기할 경우 주한미군의 핵도 철수될 것임을 북측에 인식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 수락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핵개발의사의 완전포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핵무기제조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는 「서명」이나 「사찰」수락만으로 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한간의 핵문제협상도 결국 남북한 군축 또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병행해 이뤄질수 있을 것이다. 「선북한핵포기 후남한전술핵철수」와 관련,북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주한미군핵철수」를 알리느냐는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시점에 「남한내에 상시 배치된 핵무기가 없음」을 공식선언하는 방안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의 핵심은 핵배치여부와 관계없이 핵전략상 「우산효과」에 별영향이 없는 주한미군의 전술핵 카드를 최대로 활용하여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시키자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 한반도 「평화체제」 실정의 과제(사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실현되게 됨으로써 남북한 관계는 물론 한반도문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장황과 여건이 전개되고 있다.앞으로의 남북한 관계는 남북한 양당사자가 궁극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얼마나 빨리 또 얼마나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 새로운 전개 국면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그에 대응하는 방법은 물론 때로는 그 기조와 논리까지도 새로운 각도에서 현실에 맞게 발전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우리는 지금 그러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유엔가입은 오랜 폐쇄구조속의 북한이 국제평화유지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그 자신 폭력을 포기하고 평화를 지키겠다는 공약이 된다.그들이 내건 명분이야 무엇이건 대한민국의 유엔가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전제위에서 결정된 것으로 세계는 보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의 한반도 문제해결의 기반은 「평화체제」정착의 과제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근본적으로 한반도 분단은 전쟁과 이념의 산물이었고 따라서 그 분단상태의 해소는 평화이념의 정착과 전개로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쟁의 위험과 가능성이 사라져야 한다.남북한은 현재 양쪽을 합쳐 1백60만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유지를 위해 양쪽이 해마다 1백30억달러(약9조1천억원)나 되는 엄청난 군비를 쓰고 있다.그 엄청난 인적·물적 소비는 한마디로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북쪽은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대남혁명 전략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바로 남북문제의 전쟁적 해결 원칙인 것이다.그렇다면 전쟁을 염두에 두는 측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쪽의 대치관계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남북한 관계는 우선 이 전쟁적 대치관계를 푸는 일,즉 한반도 「평화체제」를 설정하는 과제로 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그 활용여하에 따라 이 평화체제 설정에 여러가지 계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이와 관련해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것이 북한측이 군축등 평화정착문제를 유엔을 통해 제기하고 남한에 대해서는 통일방안 논의로 공세를 집중하리라는 점이다.그러한 가능성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북한측은 유엔가입신청 직후 통일토론을 위한 각종 집회를 제의했고 바로 또 지난 7월30일엔 한반도 핵논의와 비핵지대화를 다시 제기한 것이다. 우리측은 이에대해 핵협상 당사자원칙과 북한측의 국제적 핵사찰에 대한 완벽한 수용,실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통일의 전단계로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전쟁의 위험과 그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우리가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와 함께 핵문제 당사자협의 원칙을 내세움도 이에 근거한 것이다.그 토대 위에서라야 남북한 불가침선언이나 협정도 가능하다.그것이 바로 한반도 평화체제의 설정,정착인 것이다.
  • 「한반도 핵」 주권시대로 진입/「40년 금기」 와해의 파장

    ◎대북 직접 논의의 의미/독자발언권 확보,협상 주도/「비핵화」는 중·소등 주변국 참여 중요 정부가 한반도 핵문제를 남북한 당국간의 협의대상으로 삼을수 있다고 밝힌 것은 한국이 독자적인 핵정책을 펼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반도의 핵논의는 전후 40여년동안 금기시되어 왔다.또한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인정했듯이 한국정부는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지 못했고 따라서 당당한 주권을 행사해오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미양국정부가 미국의 대한반도 핵정책을 포함한 한반도의 안보문제에 대해 한국이 주도권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은 비로소 「핵주권」을 갖게된 셈이다.정부가 남북 당국간 핵협상 가능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한미양국간 합의정신에 따른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된 이후부터 미측에 제기되기 시작한 우리의 핵관련 주도권 행사가 이제 이뤄진 것은 늦은 감도 없지 않다.이 문제는 노태우대통령의 지난달 방미때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인다는데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남북간 대화창구를 마련할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조처로 평가된다. 정부가 지난 1일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은 ▲남북당국간 핵협상가능 ▲북한의 무조건적인 핵사찰 수용 ▲남북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의 핵문제 배제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다시말해 남북핵협상은 핵무기의 제조·반입·획득을 하지 않는 문제와 핵시설 및 핵물질에 대한 핵사찰문제로 국한된다는 것이다. 이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그들의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에 미리 쐐기를 박고 북한의 완전한 핵사찰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제의는 지금까지의 어떤 비핵관련 제의보다 구체적이고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심사숙고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정부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측 제의는 남북한과미국간의 3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논의하자는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를 「전제조건」에서 사후조치로 바꿨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북측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국제적인 비핵화논의 추세에 편승,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선제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정치공세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북한은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모면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남북핵협상 가능 입장을 밝힘으로써 일단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고 볼수 있다.이제 북측이 핵문제를 포함,군비통제와 신뢰조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구체적으로 제의해 오면 남북간 핵협상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주의제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고위급회담은 많은 의제를 다루는 만큼 별도의 전문가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핵사찰이 완전히 이뤄지더라도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뿐 아니라 주변전역의 비핵화와 맞물려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지대 창설은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어야 하고 주변의 핵보유국(미·중·소)이 합의·참여해야 비로소 실현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핵무기 또는 폭발장치의 반입·제조·획득을 하지 않는다는 소위 비핵3원칙을 천명하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고 이것이 국제적으로 검증되는 한편 남북 핵협상을 통해 신뢰구축및 군비통제문제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비핵3원칙을 골자로 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모스크바 입장/긴장완화 차원,당사자 논의 환영/미/미 영향력 줄여 새 전략구도 모색/소 ▷미국◁ 미국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공동선언」에 대해 종전과는 다른 「반대도 수용도 않는 중립적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한반도 정책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무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선 핵안전협정에 서명,그 의무를이행하는 것이 한반도에서 핵확산 위험을 제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종전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관련된 제안들은 남북한이 직접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논평,주목을 끌었다. 국부무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우리는 북한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수락한다거나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았으며 좋다거나 나쁘다는 입장을 보이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워싱턴의 이같은 반응은 평양의 한반도 비핵화주장에 대해 「부정」 일변도로 나갔던 과거와 대비하면 상당한 어조 변화를 느끼게 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 논평이 미국의 정책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제의』(국무부 표현)에 유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남북한간 직접 논의가 적절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남북문제의 해결을 남북대화에 맡기고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미국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 된다.또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검토해 온 남한내 미군 핵무기 철수계획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워싱턴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남한내 지상핵무기의 철수를 검토했다.첫째는 걸프전 경험으로 보아 해상과 공중을 통해 북한에 대한 핵억지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군사적 판단이다.둘째는,북한이 주장하는 미군 핵무기철수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자는 정치적 고려다.말하자면 국무부의 「중립적 논평」은 이러한 군사적 정치적 전개의 서곡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새 제의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이 이를 공동선언으로 천명하고 주변 핵 보유국인 미국·소련·중국 등이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돼 있다.여기에 일본이 가세한다면 이는 영락없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2+4」즉 6자회담이 된다.지난 88년 가을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연설을 통해 6자회담안을 내놓았을 때 미국이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일을 상기한다면 이번 논평은 6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정책변화 가능성까지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비핵지대 제안을 평가할 때 적용하는 7가지 기준을 분석해 보면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지대와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지대간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설령 미국이 비핵화를 수용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들어 이번 성명은 북한의 비핵지대안에 대해 사실상 미국의 반대를 나타낸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합의되더라도 북한이 주장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폐기나 주한미군의 철수와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한반도 주변의 공해상에선 핵무기를 탑재한 미함정이나 항공기 등의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련은 한반도 비핵화를 미국이 반대하는 아시아·태평양 군축협상의 일환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쟁점들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 소련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소련은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서명한데 이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공포도 제거하자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태도는 인류를 핵공포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소련의 동북아전략구도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많은 군사전략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소련은 아시아에서의 미군사력의 위축과 영향력 감소를 꾸준히 추구해왔다.북한이 제의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실현된다면 한국에서의 미군사력의 약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는 소련의 입장으로서는 대아시아전략의 구도에 꼭 맞아 떨어지는 개념이라고 볼수 있다. 소련은 한반도가 비핵지대화되는것 자체만도 매우 바람직스러운 사태발전으로 생각하고 있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좋은 명분이 된다.소련은 여러차례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의 핵무장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소련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핵원료 공급과 기술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도 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 88년 주창한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와 유사한 아시아의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소련이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는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더 나아가 통일의 전제조건인 군축협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남북한간의 본질적인 긴장완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희망하고 있는 소련은 이번 북한의 제의를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이전에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이같은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지대화 제의에 대한 소련의 적극적인 지지는 한반도 핵문제 논의를 보다 활발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핵정책 한국에 주도권/한·미 합의

    ◎대북한 직접협상 길터 한미 양국은 한반도에 있어서의 핵문제는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대응해 나간다는데 합의했다고 정부의 한고위당국자가 2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전면에 부상된 이후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주도권을 한국이 행사해야 한다고 미측에 계속 주장해 왔다』고 밝히고 『한국이 한반도 핵정책의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은 이제 한국이 한반도의 핵문제에 주도적인 발언권을 갖고 북한과 협상을 시작할수 있는 것과 동시에 외교적으로는 핵주도권을 확립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핵존재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NCND)는 것이 한미양국의 기본입장』이라고 전제,『그러나 남북한 당국간 핵협상이 완전한 단계에 접어들면 이 문제도 밝힐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해 NCND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수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 핵협상의 주체도 남북한이다(사설)

    핵문제가 한반도의 긴장완화및 평화정착과 관련하여 핵심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30일 「한반도 비핵지대화」제의를 내놓아 그 실현성 여부나 제의의 진의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앞으로 남북한간에 핵확산 방지문제가 남북한 당국자간에 논의 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가 남북당사자간 협의의 과제가 될수 있음을 명백히 했다. 정부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문제 등을 포함한 한반도 핵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수 있다.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핵 재처리 시설을 포함해서 모든 핵물질과 핵시설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벽한 사찰에 응해야 한다고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북한이 국제적인 핵사찰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국제적 반응을 살피는 중이고 그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지대화 등을 제의하는 등 그들의 저의가 드러나지 않는 상태인 만큼 우리 정부의 이같은 전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우리는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첫째 그동안 한반도 핵문제를 놓고 북한측과 논의를 유보했던 우리측이 남북문제의 기조인 당사자 해결원칙에 따라 정면대응 하겠다는 정책의지다. 둘째 한반도 핵 논의에 관한한 핵확산방지조약(NPT)회원국으로서 북한이 의무적으로 수락해야할 핵 사찰문제로 논의를 국한하고 주한미군 핵문제는 거론하지 않는다는 측면이다. 특히 주한미군 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측의 전통적인 핵정책,즉 「확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NCND)」이 계속되고 있고 한반도 비핵지대화 논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입장이 천명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미국무부의 솔로몬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차관보는 얼마전 『미국은 북한이 제안한 바 있는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지지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말한 바 있다.여기에는 주한미군이 한미 방위공약사항이고 그에 따른 전술핵문제는 그것이 한반도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이라는 미측 기본입장이 그 기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나 핵문제에 있어 북한이 미국과 직접 협상을 시도하려는 책략을 경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최근 북한은 6·25 때의 미군유해 송환 등을 내세워 빈번한 대미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그것이 한반도문제 3자회담이나 미·북한 직접협상을 노린 것이라면 우리는 이를 모두 반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나 마찬가지로 핵문제는 남북한간의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남북관계를 정상화 하고 군축을 논의하는 것이 북한측의 진정한 의도라면 그 해결점은 주권국가로서의 한국의 권능안에서만 찾아질 것임을 평양측은 인정해야 한다.즉 협상의 주체는 남북한 양 당사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 IAEA 빈이사회 폐막 이모저모

    ◎서방대표,“남·북한 모두 실익 거뒀다”/우리측,“「결의안」은 북한의 지연전술 저지책”/북,“미서 한반도핵·사찰수용 연계처리 타진” ○…북한에 대한 핵사찰문제가 포함된 11의B의제를 다룬 13일(하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체결촉구와 이행에 관해 각국이 쏟고 있는 지대한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 호주를 비롯,전례없이 많은 29개국이 발언. 각국 대표들은 한결같이 『7월 중순 실무협상에서 IAEA표준협정 초안을 확정짓고 9월 총회에 상정,동의받기를 원한다』는 북한의 통고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이 이사회의 서명을 받고 즉시 서명,이 협정을 발효시켜 협정상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번 회담의 결과에 대해 한 서방이사국 대표는 『한국은 1백1%,북한은 1백2%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표현하면서 한국은 북한이 9월 총회에서 핵확산금지조약에 동의하겠다는 확답을 받은 것이 성과이며 북한은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핵사찰수용 촉구결의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막은 것이 성과였다고 평했다.한국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 지연전술을 저지하기 위해 결의안 채택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의안 통과보다는 북한으로 하여금 핵확산금지조약에 서명하고 그 의무를 성실히 이행토록 압력을 가하자는 것이 최종 목적이었다』며 『북한이 이사회에서 협정초안협상과 9월 총회에서의 동의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만족한다』고 표현. ○…발언신청자가 크게 붐볐던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1∼2분씩 발언을 했는데 우리측 대표인 이장춘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제일 마지막으로 등단,10여 분 간에 걸쳐 북한의 성실성을 촉구해 진충국 북한대표가 항의를 하기도. 각국 대표들은 북한에 대해 조속한 협정체결과 협정상의 의무 이행을 촉구했는데 각국 대표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일본 대표=9월 총회에서 동의를 받으면 지체없이,그리고 조건없이 서명을 할 것인가. 또 서명한 후 협정을 즉각적으로 발효시킬 것이다. ▲소련 대표=핵확산금지조약의 서명을 9월 총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 북한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 ▲미국 대표=북한이 미국에 대해 핵 불사용을 보장하라고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보장하라는 말인가. ▲중국 대표=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 빠른 시일내에 협정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 대표=북한의 일련의 태도로 볼 때 9월 총회 때까지 동의하겠다는 배경에 의구심을 안 가질 수 없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회의와 의구심은 가지만 북한이 동의하겠다고 이번 이사회에 제의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기로 하겠다. 또 북의 유엔가입 결정을 환상을 버리고 현실로 돌아오는 변화로 생각,환영한다. 북이 외부세계와의 화합으로 변모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국제법의 의무를 자발적으로 준수하기를 기대하며 국제의무의 불이행으로 초래될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대표(발언권 신청)=남한 대표가 길게 연설했는데 한번 질문하겠다. 남한이 진정 핵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왜 미국의 핵무기를 철수하라고 하지 않는가. ▲한국 대표=이 자리는 각국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지,당신의 질문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는 아니다. ○…진충국 북한 외교부 순회대사는 13일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할 경우 북한의 대IAEA 핵안전협정 체결이 가능한가를 북한측에 최근 문의했었다고 말했다. 진 대사는 이날 IAEA 이사회에서 북한입장을 해명하는 연설을 마친 뒤 빈 주재 일본 및 기타 외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대미 핵협상과 상관없이 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체결하려는 이유를 질문받고 이같이 답변하면서 미국이 최근 평양에 「영향력 있는 대표단」을 파견했을 뿐만 아니라 이달말에도 국제안보문제대표단을 파견,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것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한국측은 기자들에게 한국측의 기본전략을 「결의안 상정·채택」이라고 시종일관 밝혀오다 결의안 상정이 마지막날 유보되자 『우리의 목표는 결의안 채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으로 하여금 의무를 지워주자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9월동의 의사 천명」,「사무총장의 성명」을 큰 성과로 평가. 이장춘 대사는 『아직도 일부 이사국들이 북한의 7월 협상과정을 지켜본 뒤 그 내용이 흡족하지 못할 경우 7월 임시이사회를 열어결의안을 채택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 이 대사는 현지 취재기자들이 회의 첫날부터 결의안이 이번에 상정될 것 같지 않다는 질문에 『두고 보라』고만 대답해 「결의안 강행」 「결의안 유보」 등 혼선을 빚은 것과 관련,『초대된 손님이 음식을 잘 먹으면 됐지 부엌에서 생선비늘을 털어내고 배추를 다듬는 과정까지 지켜볼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니냐』며 보도 태도에 불만. 특히 한국기자들이 북한의 진충국 순회대사에 대해서만 큰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도한 것과 관련,『진 대사가 이곳에 나타난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 “안보환경 호전” 예측은 아직 금물/「탈냉전이후의 동북아」 세미나

    ◎한반도 비핵지대화등 구체 논의 가능성 커져/미·소·중·일 세력균형의 「신열강시대」 본격화 미소의 신 데탕트선언,중소정상회담,일북 수교원칙합의,한소 수교 등 최근 2∼3년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같은 동북아 질서의 지각변동은 향후 한반도의 안보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남북관계에는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부분 『탈냉전시대에 있어 동북아질서는 결국 미·소·중·일 등 4강이 서로 협력하고 견제하면서 세력균형을 형성하는 새로운 열강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 과정에서 비핵지대화 논의 등 한반도의 안보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논의들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한 독자적 대책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3일 민족통일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환기의 동북아질서와 남북한 관계」란 세미나에서 박영규 민족통일연구원 국제연구실장은 이와 관련,「미소의 대동북아 정책과 동북아 군사질서 재편가능성」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의 기본입장 변화,소련의 획기적인 양보,그리고 지역분쟁과 영토문제 등 역내 국가간의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는 한 동북아 및 아태지역에서의 군사질서 재편은 가까운 시일내에 커다란 진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핵무기의 감축 및 제거와 함께 아태지역의 비핵지대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미국의 동북아 군사력 재편과 미소간의 군사적 절충,그리고 미·북한 접근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군이 결정된 현상황에서 미국은 고립된 북한에 긴장완화의 명분을 주기 위한 방편으로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러나 『주한미군 철수 및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가 미소간에 동북아 군사문제의 일환으로 논의되는 과정에서 남한내에서는 현실적인 안보상황이 변화된 것 같은 환상이 너무 빨리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남한내의 여론을 자극함으로써 남한의 안보정책 수립 및 추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소련의 대아태지역 평화공세 강화,한중수교 및 한중,일소 관계증진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미·일 평화공세가 강화되고 이러한 외교공세의 일환으로 대남평화공세 역시 일층 거세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남한에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림으로써 남한의 합리적인 대북정책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박경서 중앙대 교수는 질의를 통해 『동북아질서 개편에 있어 한반도의 핵문제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통일에 있어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핵철수 주장의 이면에 중소의 요구가 반영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점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종서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군축협상 또는 핵 논의라는 단어만 나오면 움츠러드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핵협상에 과감히 응해 그 내용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종욱 서울대 교수는 또 「동북아질서와 중일의 역할」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은 현재 전략군과 해외고정배치병력을 위주로 하는 방어전략을 수정,기동력에 의존하는 신속대응전략 개념으로 방향을 전환시키는 한편,대외적으로 동맹국가들에 대해 방위분담금 증액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동북아에서의 긴장이 완화된 상황에서 궁극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가 불가피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데 이의가 없으나 이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좋아진다는 낙관적인 예측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아시아에서의 냉전체제의 와해는 오히려 안보문제의 중요성을 보다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과 일본이 모두 한반도에서 남북한간에 세력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스스로의 안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유럽에서는 통일독일의 출현이 나토라는 안보체제의 테두리 안으로 실현됨으로써 주변국가들의 의구심을약화 또는 해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한반도의 경우에는 통일한국을 견제할 수 있는 다자간 동맹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 모두 분할통치(Divide and Rule)의 이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의철 민족통일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한반도의 주변 4강이 만일 한반도의 통일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통일외교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하는가 하는 데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단기적 측면에서 통일한국의 출현이 달갑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아시아에서 경제력에 상응하는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통일한국의 출현을 필요로 하는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북한 제의 핵협상 미서 거부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관련시설 현장검증을 허용하는 전제조건으로 한국에 배치된 핵무기 폐기문제를 논의할 북한·미국간의 직접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미 정부소식통들이 지난 30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85년 핵환산방지조약(NPT)을 비준했으나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핵물질을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IAEA가 직접 핵시설현장을 검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관련 협정에는 서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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