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합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청탁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조직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9
  • 미국무장관에 대한 당부(사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지난해 7월 빌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하고 방한한데 이어 8일 취임후 두번째로 서울에 왔다. 강력한 우방의 국무장관이 바쁜중에도틈을 내 한국에 자주 와주는데 대해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한편으로는 이번의 경우 일은 다 저질러 놓고 뒤치다꺼리나 떠넘기려 오는게 아닌가하는불편한 심사도 어쩔수 없음을 솔직이 고백하지 않을수 없다. 이미 보도된대로 크리스토퍼 장관이 이번에 서울에 오는것은 북한과 미국이지난달 17일 제네바에서 핵합의를 본데 따른 한·미 양국간의 발맞춤이란 단기적 과제와 이와 관련해 새로운 동북아 국제질서의 모색이란 장기적 과제 두가지의 목표가 있다. 장기적 과제와 관련해 한·미간엔 큰 이견이 없을것으로 보인다.최근 이붕 중국총리가 서울에 와 제기한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문제도 한국정부가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중국과 미국이 추인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장관의 도착에 앞서 8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도 한국편집인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평화체제 전환문제는 남북당사자가 직접 토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못박음으로 해서 양국간 재조율의 여지는 없어보인다.동북아의 새로운 안보체제로 거론되고 있는 남북한과 주변 4강이 참여하는 다자안보체제도 한·미간의 쌍무적 안보체제를 기축으로 하는한 문제가 될게 없을 것이다. 핵타결 이후 미국측에서 흘러나온 한반도 군축론과 이에따른 주한미군 추가감축 논의도 더이상 문제가 될성싶지 않다.8일 레이니대사도 재언급을 했듯이 『주한미군 추가감축론은 있을수 없다』고 미국의 고위당국자들이 감축론 이후 여러차례 재확인했던 것이므로 새삼 시비할게 없을 것이다. 문제는 단기적 과제로,한·미 양국간 마찰의 여지가 적지않다.대북 경수로지원에 따른 비용분담비율의 조정에서부터 이미 서울과 워싱턴간에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대북 중유지원비용의 부담문제,연락사무소설치 등 미국의 대북수교 속도조절에 이르기까지 한·미간에는 마찰음이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바 타결이후 한국에서 일었던 「불만」의 진원은 북·미간 협상과정에서 한국민이 느껴온 소외감 내지 불안심리가 뿌리였던 것이다.그런데 앞으로 또 대북 경수로 지원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수사로 끝나게 되거나,나아가 한·미간 공조에 공정치 못한 사례가 나타날 경우 문제는 의외로 심각해질지도 모른다.경수로 지원비는 어차피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될것이고 북한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을 한국민들은 갖고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물론 미국은 앞으로 이점을 각별히 유념해 주기 바란다.
  • IAEA이사회 11일 소집/안보리의 「북핵 감시」 요청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활동 동결여부를 감시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오는 11일 특별이사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7일 밝혔다. 이번 이사회는 북한 핵활동 동결을 위한 북미간의 합의가 북한과 IAEA간 체결된 핵안전협정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IAEA가 안보리의 구체적인 감시를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IAEA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효과적인 북한의 핵동결 감시방안을 검토한뒤 사무국의 세부사항 수립과정을 거쳐 사찰단 추가투입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안보리의 성명이 있더라도 행동에 나서기 위해서는 자체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이사회의 결정이 절차상 필요하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에앞서 안보리는 4일 북미 핵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IAEA에 대해 북한의 핵활동 동결을 감시해주도록 요청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안보리 성명은 특히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핵안전협정의 완전이행 여부를 확인하기위해 IAEA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 「북핵합의이후 외교전략」 주제발표 내용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중·러 활용 긴요”/평화협정 전환때 “당사자 원칙” 고수해야/북개방 유도위해 북·일수교 원칙적 지지 정부는 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정책 재검토에 착수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미 제네바합의가 한반도에 평화구도를 심어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속에 맞춰 지금까지의 우리 외교목표와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세미나에는 한승주외무장관·박건우차관,한승수주미·공노명주일·황병태주중·김석규주러대사등 4강대사가 참석했으며 외교안보전문가·학계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한국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북핵타결이후 한반도 4강국의 정책에 대한 학계측 주제발표문과 이에 대한 4강 주재국대사들 의견을 묶어본다. ◇박경서 중앙대교수(미북관계 발전에 따른 새로운 한미관계의 과제)=미국의 북핵 해결노력도 미국의 국익추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북한이 협정을 깨거나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한 미북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고 한미관계도 불가피하게 변질될 것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미정책은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우리는 안보문제보다 통상관계의 공통이익 분야를 넓혀 나가면서 쌍무적 안보관계를 축으로 하되 소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를 본격화해야 한다. 또 대북억지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함을 미국측에 상당기간 설득시켜야 하며 남북대화나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에서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미국이 지원하도록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통일이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체제가 미국적 가치와 이익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될 것임을 강조하고 한미 쌍무관계를 중시하되 변화에 대응할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의 다자간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최상룡 고려대교수(미북합의후의 일본의 반응)=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이익은 남북한과 미래의 통일한국이 일본에 적대적이 아니어야 하고 또한 미·중·러시아에 의한 배타적 영향 아래 있어서도 안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3가지이다. 한반도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이익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관심도가 더욱 증폭될 것이다. 북미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와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대체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틀이 시야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환영 내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경수로 지원금에 대한 국내합의의 조달과 「일­조교섭」의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일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일본외교는 투명한 미래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존형」이라는 점이다. 또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교차승인 진행과정에서 북한측의 공백부분을 메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북미합의로 「2+4」라는 남북한 공존을 축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 질서,평화의 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의 대북 국교교섭을 원칙적으로지지하되 대북경협등에 대해서는 일본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북한핵을 둘러싼 한·미·일 공조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이다. ◇안병준 연세대교수(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한국의 대응책)=중국은 한반도를 대미·대일·대러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세력균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 점을 잘 파악하고 미·일과 제휴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통일을 완성하는데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즉 한중 양자관계와 대미·대일협력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과 양자관계를 심화시켜 안보 및 정치대화를 제도화하고 경제협력은 확대하되 그것이 안보협력에도 기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 대미·대일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해 및 정보를 교환,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중국이 동북아 다자안보에 응하게 하고 아세안지역포럼(ARF)·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비핵화와 통일정책에 협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중앙지침과 잘 조정된 팀워크가 필요하며 대중경협도 국가전략에 근거,더욱 체계적인 조정과 연구가 요망된다.등소평·강택민등 지도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길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지휘자들과 접촉,군사교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과 인접해 있는 길림·흑룡강성의 지도층은 물론 주민들과 접근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용출 서울대교수(북미합의이후 남북한 관계와 러시아)=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자극용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의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최근 파노프차관의 평양방문,지리노프스키의 방문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특히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협정에 합의,러시아의 초조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러시아를 경수로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표명,일차적으로 러시아의 소외감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등으로 경수로 건설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공동조처를 취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또 적극적으로 우리가 러시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심도있는 토의와 검토가 시급하다. ◎“한반도주변 대화무드 확산될것”/한­중·러 협력관계 가속화 확실/북의 대미·일수교 우여곡절 예상/「4강」 주재대사 귀국인터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대 강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들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 협력관계의 축을 공고하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미북합의 이후 4강의 대한반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공노명 주일,황병태 주중,김석규 주러시아 대사와 이날 하오 귀국한 한승수 주미대사는 북·미간의 핵협상 타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강국의 대사들은 핵협상의 타결이후 한반도 주변에 다가올 구체적인 변화로 미국과 일본의 대북수교,한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가속화,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남북관계 개선등을 거론했다. 대사들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대사는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대사는 특히 『미·일본이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사는 공항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의 새 기류형성에 대비,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한대사는 『한반도 새기류의 하나로 주한미군철수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오는 8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방한하면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며 조만간 한·미안보공약의 재확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과 러시아,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발전은 「큰 진전」으로 집약되고 있다.황대사는 『이붕총리의 지난 방한이 양국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황대사는 『중국의 외교는 사실상 이붕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붕총리를 껄끄러워할 정도로 우리와 관계가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러시아가 NPT(핵확산금지조약)의 유지,한반도 비핵화의 실현,러시아의 국익등 3가지 차원에서 북·미협상의 타결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제적인 관계가 정치적으로 승화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네나라의 관심은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대사는 이와관련,『평화협정 체결은 남북한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입장이 같음을 확인했다.한대사는 그러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구상에 관해서는 『우선 한·미간 쌍무관계를 공고하게 한 뒤 보완적 측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가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미의 대한 설득(북핵타결 이후:14)

    ◎“바가지 썼다” 서울여론 불식 나서/“남북대화 없인 북­미 접근 곤란” 강조/크리스토퍼 방한때 북군 재배치 거론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오는 8일 방한은 북한과 미국간의 핵합의이후의 한미안보관계의 공고화를 재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클린턴 미행정부는 제네바 북핵합의에 관해 상당수 한국민들이 미국이 자신들의 일방적인 이해중심으로 일을 처리했고 더욱이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내 정치상황의 시한적 변수마저 작용해 「한국이 바가지만 쓰게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있는데 대해 매우 당황하고 있다. 미측은 2주전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에 이어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한국에 보내 한국의 국회나 정당등 한국민들을 직접 상대하여 이번 북핵합의가 한미양국에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임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확산시킨다는 입장이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일 외신기자센터에서 이에대해 언급한데 이어 3일엔 국무부 브리핑에 나와 다시 크리스토퍼 장관의 한국방문에 관해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이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에 분명하게 전해줄 메시지는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현행대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경계태세와 준비태세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현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한국민들에 대해 안보의구심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비록 핵문제해결의 전체틀이 타결되었다해도 이의 실천에는 상당기간이 걸리고 북한의 병력과 무기의 60%이상이 휴전선쪽으로 전진배치되어 있는 등 재래식 군사력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어 주한미군의 감축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북한이 북·미합의문을 이행하고 북·미관계를 증진시키려면 반드시 남북한간에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이 결코 한국을 소외시킨 가운데 북한과 거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적어도 당분간 주한미군의 병력수준을 유지키로 한 배경을 한국민들에 대한 안보의구심을 없애기 위한 단순한 차원으로 봐서는 안된다.지난 90년 수립된 부시 행정부의 주한미군 단계적 감축계획(넌­워너 수정법안)은 지난 92년 북핵문제로 2단계 철수(6천5백명)계획을 일단 동결키로 했으나 당시 한미양국은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달았다. 다시 말해 북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동결상태」는 계속되는 것이다.제네바합의는 북·미 양측이 핵문제해결의 큰 틀을 짠 것이지 아직 실천을 통해 문제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현상태에서 2단계 철수동결을 당장 해제할 필요는 없다는 해석이다. 또한 클린턴행정부는 해외주둔미군의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유럽에 치우쳤던 병력수준을 감축하는 대신 아시아지역은 현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이는 미국의 국가이익이 과거처럼 유럽지역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거래로 크게 전환되는 때에 미군병력을 일정수준 주둔시키는 것이 아시아지역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더욱 확실히 뒷받침시켜주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감축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 위해서는 북핵해결의 완성과 함께 북한의 휴전선으로 전진배치된 병력의 후방재이동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북 재래식군사력 위협 상존/주한미군 현수준유지 긴요”/미 국무

    ◎8∼10일 방한기간중 연설 예정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중 미·북한 핵합의와 관련,주한미군의 현수준유지 방침을 비롯한 안보관련 중요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가 2일 밝혔다. 로드차관보는 이날 하오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에서 이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과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방한등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 연설에서 미국은 왜 이번 북핵합의가 한미 양국의 이해에도 부합되고 동북아의 안정과 핵비확산에도 기여한다고 보는지를 설명,이번 핵합의에 일부 의구심을 갖고있을지도 모르는 한국민들의 이해를 구할것이라고 로드차관보는 전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미·북한간에 핵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는 여전히 심각한 재래식 군사력의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은 현수준의 군사력과 아울러 경계및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해나갈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 미,“휴전선 북병력 철수해야 수교”/갈루치

    ◎“남북대화 거부땐 「핵합의」 무효” 【도쿄 연합】 북한·미국 고위급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1일 양측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휴전선 부근에 집중 배치되어 있는 북한 병력의 철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루치 대표는 이날 미국무부에서 일본 지지(시사)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전에 해결해야할 관심사항으로 탄도미사일 문제외에도 비무장지대(DMZ) 부근의 병력집중 문제를 들었다. 갈루치 대표는 『북한은 1백만명에 이르는 병력의 60%를 DMZ 부근에 배치하고 있으나 이는 불필요하게 도발적』이라고 지적하고 DMZ 부근에 배치된 북한 병력 및 중무기 철수를 위해 남북한이 신뢰조성장치를 마련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대화는 미·북한관계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데 불가결한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한국과 관계개선을 거부하면 미·북한 합의문에 규정된대로 미국이 북한과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가는 것은 매우 곤란하다고 말해 합의사항이행 중지도 있을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 제공 경수로 한국형이 될것” 갈루치대사는 또 이날 한국 MBC방송과의 회견에서도 이러한 방침을 재강조하고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합의문에 명시돼 있지는 않으나 한국형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그들이 경제개방을 추진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 북미합의/북 이행 노력 긴요/한­중외무회담

    ◎중국에 건설적 역할 요청 한국과 중국은 2일 미국과 북한간의 기본합의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당사자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조찬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성의있는 북미합의 이행 노력이 긴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한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고 남북한 대화에 나서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전부장은 『남북한 대화가 한반도의 안정에 긴요하다』면서 『한국이 추구하는 대화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장기호외무부대변인이 전했다.한장관은 『북한의 권력승계가 완료되면 남북한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관과 전부장은 또 경제협력을 토대로 한 양국관계의 발전이 새로운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전부장은 『양국의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장관은 중국 심양에 총영사관을 추가로 개설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전부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 북­미 핵전문가회의 새달 워싱턴서 개최

    【도쿄 연합】 제3단계 북·미 고위급 회담의 핵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할 북한 대표단이 12월중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 「한국 대북정책」 미의 두시각

    ◎개혁유도/“난민유입 꺼려 중국식 개방 기대”/흡수통일/“김정일체제 붕괴 상정발언 많다” 미국의 권위있는 국제문제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 2명이 한국정부의 대북한정책 및 북­미핵합의와 관련,정반대의 주장으로 논쟁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논쟁의 주인공은 『한국정부는 북한이 점진적인 개혁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후버연구소의 토머스 핸릭슨 부소장과 『한국정부는 북한을 흡수통일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의 셀리그 해리슨 선임연구원. 핸릭슨 부소장은 31일 뉴욕타임스 독자투고란을 통해 해리슨이 지난 21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피력한 견해는 한반도의 현실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한국의 정치인·군부지도자·기업가·시민들은 북한이 중국을 뒤쫓아 점진적인 경제개혁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점진적인 경제개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북으로부터의 대규모 난민유입과 북한경제복구와 관련한 엄청난 경제부담등 악몽의 시나리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행정부는 북한과의 대립을 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는 한국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핸릭슨 부소장은 이와함께 해리슨이 『한국정부는 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경수로 건설을 정치적 무기로 삼음으로써 북­미합의를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현실을 모르고 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해리슨연구원은 「한국의 매파를 조심하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한국정부는 김일성 사망이후 태도를 바꿔 김정일체제의 붕괴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는등 흡수통일을 시사하고 있다 ▲북­미합의와 관련,한국이 경수로 건설을 정치무기화할 것이라는 북한의 우려는 수긍할만하다 ▲경수로 건설이 차질없이 이행되려면 북한을 가장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중국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한국과 일본은 건설비용만 일부 분담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쳐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폈었다.
  • 북에 핵합의 이행·남북대화 “압력”/김 대통령·이붕총리 회담의 뜻

    ◎“한반도 안정이 양국 이익” 공동인식/경협 다져 「성숙한 이웃관계」 부축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의 31일 청와대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 타결 이후의 한반도정세를 주제로 다뤘다.북한이 핵에 관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오게 하는 문제등이 주로 논의 됐다.북한을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이익에 합치된다는 공동인식이 이날 회담의 성과다. 이총리의 방한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성실성을 강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이총리는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중국총리이자 한·중수교후 방한한 최고위층 인사다.북한의 유일한 친구나라인 중국의 총리가 방한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국제무대에서 그들을 도와줄 영향력 있는 나라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킨다는 점은 한반도정세에서 특기할만한 긍정적 상황전개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우선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총리의 서울방문과 핵합의 성실이행촉구는 안보리제재의 실현가능성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이는 곧 북한에 핵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불가피함을 피부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날 50분동안의 단독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우리국민들이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에 불만이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그러한 분위기를 전하고는 중국에 대해 두가지의 역할을 부탁했다. 하나는 북한이 핵합의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해결할수 있게 남북대화에 나오도록 조언해 달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은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북한의 새 체제가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전했다.우리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선량한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의 공존공영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중국 쪽에서 보면 이총리의 방한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영향력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익이 한반도의 안정에 있는 한 한반도에의 영향력 강화는 이 지역의 안정을 구조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리의 목표와 양립할 수 있다.우리의 남북한관계 목표는 공존공영을 통한 자연스러운 통일이다. 이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방침말고는 구체적인 영향력발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유의 말 아끼기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행동으로 이해된다.그럼에도 이총리는 핵합의이후 한·중협력의 강화 필요성,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약속등을 통해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지지하는 중국의 속마음을 표시하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핵합의 이후 북한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할 새로운 장치가 하나 더 설치되었음을 뜻한다. 두 사람은 단독회담에 이어 40분동안확대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협력확대방안을 주로 논의했다.경제협력말고도 중국의 GATT 가입 지원방안과 한국의 WTO사무총장 출마협조 문제가 다뤄졌고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한국과 중국이 보다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다양한 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김 대통령 만찬사 중국 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 두 나라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 것입니다.한·중 양국은 수천년에 걸친 두터운 유대관계를 맺어왔습니다.양국 관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시적으로 단절된 적이 있었으나 지난 92년 국교회복이래 급속히 발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3대교역국으로,한국은 중국의 6대교역국으로 부상되었습니다.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총액은 13억달러를 초과하여 중국은 한국 제일의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이제 두 나라는 경제·통상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되었으며 나와 우리 국민은 이를 매우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관계는 경제협력 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양국간에는 이미 과학기술협정·문화협정 등 제반협정이 체결되어 다양한 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특히 총리각하의 방한을 계기로 항공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두 나라간의 거리는 한시간대로 좁혀졌습니다.앞으로 두 나라간의 우의와 협력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한·중 사이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양국간의 협력확대는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APEC을 주축으로 하는 아·태지역전체의 협력을 위해서도 한·중 양국은 견인차의 역할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총리각하의 우리나라 방문은 양국간의 우의를 더욱 두텁게 하고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붕총리 답사 불과 2년남짓한 동안에 양국관계는 크게 전진하고 상호이해가 부단히 강화되여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날로 확대되었습니다.우리 양국과 양국인민은 이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발전하고 있는 나라입니다.중국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개혁과 개방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힘쓰고 있습니다.중국정부는 독립자주적인 평화애호의 외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과 친선적으로 왕래하고 특히 이웃나라들과 화목하게 지낼것을 바랍니다.정치적으로 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은 본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될 것입니다.중·한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전통이 유사하며 경제거래에서 보완함으로써 협력전망이 밝습니다.중국정부는 중·한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평화공존5원칙에 기초한 중·한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를 둘러보면서 국제정세는 의연히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속에 있으며 완화와 협력이 현시기 정세변화의 주류로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조선반도의 이웃나라로서 반도정세가 부단히 완화에로 나갈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남북쌍방이 이전의 개운치 않았던 감정을 버리고 협력에로 나감으로 하여 결국에 가서 반도에서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발전은 반도전체인민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고 본지역 각국인민들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며 역사발전의 추세와 조류에도 부합됩니다.본인은 유관 각측이 성실하게 대하고 긴 안목으로 내다보기만 하면 희망찬 반도를 21세기에 이끌어 갈수 있고 번영하고 안정하며 친선적인 아시아를 21세기에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미의 「대북합의」 반발 잠재우기(북핵타결 이후:10)

    ◎클린턴의 「의회 매파 설득」 과제로/「경수로지원」 재정분담 제동 걸 가능성/공감대 모색… 강도높은 청문회 불가피 클린턴행정부는 북한·미국간의 제네바합의를 실천하기 위해 당장 의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그러나 한두달 정도는 모르나 내년 1월이후 새로운 의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되면 어떻게 하든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 미행정부가 적어도 3개월안에 실천해야 할 사항은 대북한 무역제재의 완화와 통신의 개통,대체에너지 공급을 위한 중유의 첫 선적등이기 때문에 행정부 단독으로 조치할 수 있다. 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한 기술지원이라든가 국제컨소시엄의 참여국으로서 재정적 부담을 지게 될 때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앞으로 이 과정에서 제네바합의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털어놓고 비판하는 미의회내 보수성향의 매파들로부터 상당한 제동을 받을 가능성이 없지않다. 보수 매파들의 목소리는 주로 상원 공화당소속 의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하원은 전원이 중간선거의 열풍에 휩싸여있기 때문에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논할게제가 아니다. 상원외교위 공화당소속의 프랭크 머코스키(알래스카),제시 헬름즈(노스캐롤라이나),알폰스 다마토(뉴욕),미치 매코넬(켄터키)의원 등은 지난 19일 북·미간의 제네바합의를 강력히 비판하는 서한을 공동으로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의 밥 돌 상원원내총무는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라고 비판했고 상원정보위의 공화당 중진인 존 워너의원(버지니아)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합의』라고 지적했다. 역시 공화당의 상원 군사위소속으로 월남전에 해군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던 존 매케인의원(애리조나)은 『북한에 대해 무역제재를 완화해주고 중유를 공급해주는 것은 그들 체제를 연명시켜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특별사찰을 즉각 수락토록 했어야 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 보수계의 제네바합의에 대한 비판론의 골자는 ▲특별사찰의 유보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 되었고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거부에 대해 결과적으로 보상을 하게 되었으며 ▲핵계획을 추진하려는 테러국가들에 대해 청신호를 보내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화당의 이러한 비판 일변도의 언급은 11월 8일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핵타결이 클린턴행정부의 중요한 외교적 업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식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정치적 계산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비판이 결코 정치적 선전만은 아니라는 공감대가 나타나고 있다. 유엔의 이라크 무기 파괴 특별감시위원회의 롤프 에케우스위원장은 지난 26일 워싱턴의 근동정책연구소에 초청연사로 나와 이라크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사담 후세인이 군대를 쿠웨이트 접경으로 이동시킨 것은 북한의 대미핵협상에서 힌트를 얻어 이를 빌미로 미국과 협상을 벌여 대이라크제재 철회의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전략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미상원의 이러한 보수 매파의 목소리는 물론 미의회의 다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뉴욕 타임스는 27일 사설을 통해 무조건적인 특별사찰수용을 강조하는 매케인의원을 향해 『대안없는 위험한 전략』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어쨌든 이번 북핵합의는 미의회의 강도높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할 것이다.
  • 북­미접근과 한­미공조(특파원수첩)

    제네바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북한·미국간의 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핵협상 이후의 일본과 북한관계도 국교정상화 협상의 개시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같다. 그렇다면 한·미 관계는 어떻게 될것인가.기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의 준수에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정책 입안이나 집행의 단계마다 한국과 협의를 하거나 일일이 한국의 의향을 물어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특별히 미국이 한국과 공동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경우에는 몰라도 말이다. 지난 21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는 미군축협회의 주관으로 「미·북한간의 핵합의와 그 예비평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카네기평화연구소의 셀리그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실히,그리고 무한정 지킬 것임을 분명히 해놓되 우리 자신의 북한전술·전략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의 북한정책이 동시에 한국정부의 북한정책 추진의 부속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아울러 강조했다. 북한핵문제가 타결되었다고 해서 한·미 관계가 갑자기 서먹서먹해질 리야 없지만 자칫 미국과 북한관계의 문제로 한·미간에 오해를 빚을 소지는 넓어질 가능성이 많다. 해리슨씨가 지적했듯이 미국의 북한정책 추진에 있어 전술전략의 자유로운 취사선택권,미국의 북한정책 목표가 한국의 북한정책에 종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적어도 북한과의 문제에 있어 한·미 양국간에 이해가 반드시 일치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 양국정부가 북한핵문제에 있어 긴밀한 공조체제를 취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앞으로 북·미 관계에 있어 『이것은 우리 둘만의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극히 사소한 문제』라며 제3자의 개입을 점잖게 거절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만약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한순간에 낙담하거나 배반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철저한 계산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과거냉전시대에 국제무대에서 남북 경쟁외교를 벌일 때 얼마나 많은 제3국들이 우리에게 「북한카드」를 썼는지를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상황이야 꼭 같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북한은 양측 관계의 급진전으로 우리에게 각기 「북한카드」「미국카드」를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미국,일본간의 관계정상화로 한반도 주변4강과 남북한간에 상호 교차국교가 이뤄지면 남북한 양측은 다시 북한카드,남한카드로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변국간의 관계를 「혈맹」 등 감정적으로 인식하지 말고 분명한 계산을 바탕에 깐 「업무관계」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북­미수교의 전제조건(북핵타결 이후:7)

    ◎휴전선배치 북병력 후방이동이 “열쇠”/인권상황 개선·테러 포기도주요 함수/미측 관심사항 진전따라 시기 판가름 북한·미국간의 핵협상 합의문은 『정치·경제적 관계의 완전정상화를 추구키로 하고…상호관심사에 대한 진전이 이뤄지는데 맞춰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간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북·미 연락사무소의 개설 이후 양측의 「상호관심사」 분야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국교를 공식 수립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락사무소가 앞으로 6개월내에 워싱턴과 평양에 설치되고 언제가는 수교까지 이뤄지게 되겠지만 그 기간이 연락사무소 설치후 수개월이 될지 아니면 몇년이 더 걸릴지는 상황의 전개를 두고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관심사항」들에대한 관심의 해소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합의문에는 양측의 관심사항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북한은 국교수립을 적극 추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관심사항이 수교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의 북한에대한 관심사항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미국은 부시대통령의 재임시절부터 이미 미·북한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핵문제타결 이외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의 해외수출 문제 ▲테러리즘의 포기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 ▲미군의 유해송환 등의 문제를 거론해 왔다.클린턴행정부는 이들 분야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수교전에 제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지난 19일 제네바회담의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이러한 관심분야에 대해 『미·북한 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반드시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선행되어야 하며,따라서 휴전선 부근에 집중적으로 전진배치되어 있는 북한군병력을 후방으로 분산·재배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전진배치병력의 후방이동 이외에 ▲중장거리 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의 생산과 수출문제 ▲인권상황에 대한 개선 등 몇가지의 분야에서 진전이 있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갈루치차관보의 언급을 보면 과거 공화당 행정부의 수교전제조건들을 클린턴행정부도 별로 수정함이 없이 이들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다만 과거에 「전제조건」으로 불려오던 문제들에 「관심의 대상」이라는 용어를 구사함으로써 다소 신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심사항」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전진배치병력의 후방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은 지난 90년 이후 평양과 휴전선사이에 전병력의 70% 이상을 집중배치하고 있고 이에따라 각종 포대를 휴전선에 근접배치,서울을 비롯한 남한의 주요지역을 모두 사정거리안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인권문제야 북한의 내부사정이 거의 노출이 안되기 때문에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없지만 북한이 미국과 수교를 하고 싶으면 인권상황의 정확한 보고와 함께 이에대한 개선책을 제시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리즘의 포기는 과거 KAL기 폭파사건 등 과거사에 대한 것보다는 국제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의 포기를 미측이 약속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북·미간에 수교로 가는 길은 결코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핵문제의 완전한 해결도 특별사찰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런저런 사정을 종합해볼 때 미·북한간의 수교는 금방 이뤄질 수 없으며 연락사무소 개설과는 차원이 다른 많은 문제점들이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스위크 「북핵합의 이후」 전망/“한국재벌 「북한상륙」 임박/원산항개발·조선소 건립 “내부확정”/현대/남포에 3개공장 완공… 가동 시간문제/대우/“나진­선봉지구 SOC참여” 중과 접촉/삼성/신의주일대 경공업단지 조성 추진/금성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최종합의는 한국의 재벌들에게 북한진출 확대의 문호를 개방해 주게 될 것이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지는 이미 현대,대우,삼성,럭키금성 등 한국의 재벌기업들이 원산,남포,청진,신의주 등을 거점으로 우회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외교적 긴장관계로 움추려 있던 한국 비지니스맨들에게 제네바 합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다음번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북한의경제적 잠재력을 선점하려는 남한 재벌들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뉴스위크지는 전망했다. 이 잡지는 풍부한 소비시장에 매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북한의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인구밀집의 공업지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일본,유럽,미국 등으로의 수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동해안 지방의 공업지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지가 소개한 한국 각 재벌기업의 북한 진출추진 현황은 다음과 같다. ▷현대◁ 한국의 가장 공격적인 기업인 현대는 이 기회를 수년간 기다려 왔다.현대의 창립자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1989년 평양을 방문한 최초의 재벌총수였다.그는 금강산의 관광지 조성과 동해안 주요 항구인 원산항 개발,조선의 허가를 얻었다.그러나 그 무렵 정회장은 자신의 정당을 만들어 대통령후보로 출마함으로써 남한의 지도층을 화나게 했다.그는 또 평양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독점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던 시베리아 벌목채취권을 러시아로부터 따냄으로써 북한측의 심기도 불편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북한 출신의 80세 고령인 정회장은 북한에 현대를 세울 것을 결정해 놓고 있다. ▷대우◁ 추진력 있는 총수인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은 남한측의 비공식 북한대사 역할을 해왔다.지난 92년 평양을 방문,남한사람으로는 유일하게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일을 만났다.대우는 북한의 파트너와 함께 북한 서해안의 전략 거점인 남포항에 의류,장난감,가죽제품 등 8가지의 소비재 공장 건설에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이들중 3개의 공장은 남북관계가 핵위기로 동결되기 전에 완공됐으며 남한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자들이 도착하는 즉시 생산을 가동할 것이다. ▷삼성◁ 거대한 전자기업을 중심으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국경에 설립한 동북부의 자유무역지대 내에 철도및 기타 사회간접시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중국회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또한 북한에 섬유 등 재료를 보내고 완성된 의류제품을 남한으로 수입하는 등의 소규모 위탁거래도 대행하고 있다. ▷럭키금성◁ 북한 북서부 중국과의 경계를 따라 화학제품 및 경공업단지 조성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 지역은 최근 중국의 가장 번성하는 3개 성과 접하고 있어 북한의 제2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특히 이곳 중국 국경 내에는 1백만명 이상의 조선족도 살고 있다.삼성과 마찬가지로 현재 북한과 위탁거래를 하고 있다.
  • “대북합의 결함” 미언론 시각

    미국의 두 신문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20일 북한·미국 핵협상 합의와 관련해 각각 기사 또는 칼럼니스트의 기고문을 실었다.공통적으로 이번 합의의 취약성을 지적한 이 글들을 요약소개한다. ◎WP지 칼럼/「깡패정권」에 약한 백악관/지나친 양보로 북에 지렛대 넘겨 미국이 이라크의 무력 시위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하고 나서 아이티 및 북한의 사고뭉치들에게 흥정하자는 자세를 보인 것은 놀랍고 걱정스런 것이다.이라크에 대한 강경 대응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건전한 것이었다. 백악관은 세드라를 아이티에서 떠나도록 하기 위해 세드라의 집 세채에 대한 5천달러의 월세 지불까지 미국이 맡기로 합의했어야만 했나.클린턴의 안보 부보좌관 샌디 버거가 그 월세금은「푼돈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일리는 있다.세드라 일당이 권좌에 눌러 있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분란을 감안하면 세드라에게 집 세채 월세금 주는 것이야 별 것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왜 깡패 한사람의 요구에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터무니없이 양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아이티 침공이나 북한 핵 문제로 인한 무력충돌을 피하려는 정부의 방침을 비난하지 않는다.그러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이 행정부는 강하게 나오는 적들에게 상을 주는 듯하다.이제 해외의 다른 악당 정권들도 악하게 행동하는 것이 워싱턴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 공산정부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부문의 양보는 더욱 뒤로 물러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다.미국은 북한에도 슬금슬금 양보하다가 이제 핵시설 사찰의 시기,석유의 공급,40억 달러 드는 새 원자로 두개의 건설보장 등에서 확실하게 양보했다. 주요 보도 내용을 보면,2003년 또는 아마도 그뒤까지도 가장 중요한 지렛대는 북한의 손아귀에 있다.북한은 그로부터 5년 더 현재의 핵무기 저장과 관련된 모호성을 지킬 수 있다.평양은 합의를 깨려고 결심하기만 하면 새 폭탄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원료를 10년동안 주무를 수 있다. 집 월세 지불 등 세드라에 대한 백악관의 너그러운 처사에 대해 앤서니 레이크 안보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여기에는 뇌물수수도 없고 숨겨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나는 사죄할 것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레이크씨,그것이 바로 문제다.하잘 것 없는 인간들의 책임 모면을 위해 미국민은 세드라 집의 월세를 물거나 김정일에게 연료를 제공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그러나 그렇게 해야만 하는 데 대해 아무런 사과도(그것을 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서 마저) 받을 자격이 미국민에게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상식과 미국민의 위신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NYT지 보도/미조치 「핵억제」와 모순/핵탄제조 기도국에 위험한 선례 북한과의 핵합의를 서둘러 타결함으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40억달러에 달하는 에너지 원조 제공약속이 그가 「깡패국가」라고 부른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년이상 미국 정부의 정책은 평양의 지도자들이 신뢰할 수 없고 예측불가능한 스탈린주의자이자 전체주의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은 응징되어야 한다는가정에 기초를 둬왔다. 북한이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허용을 거부함으로써 국제적 협약을 위반했을 때 미국은 평양에 대해 새로운 국제제재를 강구하겠다고 말했었다.이는 미국 정부를 외교적 곤경에 빠뜨렸다. 중국이 안보리 제재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하고 북한은 제재를 전쟁행위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자 클린턴행정부는 협상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핵협상타결을 축하하는 이면에는 미국 행정부 안팎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도이치 국방부 부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북·미 합의 승인을 결국 지지하면서도 새로 건설될 경수로의 폐연료봉을 북한이 악용할 소지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없다며 반대했다. 도이치 부장관은 또한 북한이 너무 오랫동안 폐연료봉을 보관할 수 있게된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로버트 갈루치 미측 수석대표도 18일 북한과의 합의를 스스로 치켜세우면서도 김정일을 아직 신뢰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그는 이번 합의를 가리켜 『아마도 그것은 신뢰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신뢰에 바탕을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많은 외교정책 전문가들은 미국 행정부가 제네바협상에서 양보함으로써 핵무기를 만들려는 여타 국가들에게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말한다. 공화당진영은 이번 합의에 대해 즉각 독재자에게 항복한 것이라고 정치공세를 폈다.밥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성명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합의는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미국 정부의 양보를 비아냥거렸다. 제네바합의는 미국 행정부가 핵기술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금까지 취해온 접근방법과 크게 모순되고 있다. 이제 북한은 돈한푼 들이지않고 경수로를 받게된 마당에 이란에게 경수로 구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어떻게 러시아와 중국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한 북한에 대해서는 상을 주면서 어떻게 이란이 이 조약을 준수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한 국방부 관리가 지적한대로 세상일은 공평하지 않은지 모른다.
  • 페리 미국방 내한/북핵 후속책 논의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이 20일 밤 클린턴 미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했다. 중국과 필리핀을 거쳐 우리나라에 온 페리장관은 21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승주외무·이병태국방장관을 잇따라 만나 북­미 핵합의 이후의 한미 후속대책과 한반도 안보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남북대화 명시」 마지노선 사수 총력

    ◎후속대책 마련… 긴박한 정부 표정/사찰시기 평가절하… 이미 양해 관측/외교채널 총동원 5개원칙 관철 주문 제네바의 미북 핵협상이 「합의」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자 우리 정부도 합의내용을 예의주시하면서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긴박한 분위기.정부는 제네바 핵협상이 장기적으로는 남북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측이 너무 큰 양보를 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 ○…외무부는 14일 북미간 제네바회담 타결이 임박해지고 있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응책마련과 함께 대국민여론수렴에 나서는등 부산한 움직임.특히 『언제 타결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간부들은 『회담이 끝이 난 것이 아니다』『북한과 관련된 회담은 막판까지 두고 봐야한다』며 일반적인 관측에 제동. 이와 관련,장기호외무부대변인도 이날 하오 『할말이 있다』며 기자들은 불러 모은 뒤『제네바 회담은 오늘(14일하오)끝이 나지 않을 수 있다』『합의문 작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북미간의 협상이 밀고당기는 식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 ○…외무부는 북핵관련 간부들은 13일까지도 특별사찰시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결같이 말하다 갑자기 14일부터는 『사찰시기가 뭐 그리 중요하냐』『결국 남북회담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냐』면서 사찰시기에 「자조적」입장을 피력하기 시작.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찰시기는 「경수로 주요 기자재가 반입되기전」쪽으로 우리측이 양해해 이미 사찰시기와 관련한 입장은 북미간에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통일원도 협상결과가 우리측이 소외됐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연.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비롯한 통일원 관계자들은 외무부 북핵 관련부서와 관계자들에게 제네바 협상 진행결과를 수시로 탐문하면서 미북간 합의서에 남북대화 부분을 명시토록 주문하는등 우리측 양보 「마지노선」 사수에 마지막까지 진력. 이부총리는 이날 통일원에 대한 국감에서 미북협상이 우리측에 불리한 쪽으로 타결되는 게 아니냐고 의원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자 『과거핵 규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대북 경수로 지원도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등 이른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5개 원칙」을 제시하고 이의 관철을 거듭 다짐. ○…통일원의 관계자도 이와 관련,『제네바회담에서 합의서가 채택되면 이같은 5개 원칙을 수용하는지 여부를 예의 검토할 것』이라면서 『남북대화 등 일부 사안에 대한 타결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합의서 도출이 지연되고 있으나 우리 입장이 결국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통일원의 다른 한 관계자는 『원칙에는 합의해놓고 구체적 실천단계에선 딴소리를 하는게 지금까지의 북한이 보여온 전형적인 협상태도』라면서 미국측이 특별사찰의 구체적인 시기를 합의하지 않고 적당히 얼버무리는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을 크게 걱정. ◎타결국면 제네바협상 정부의 고민/“핵과거 규명없이 경수로 지원” 곤혹/강·온대립… 남·북대화 주도권 상실 우려 제네바 북핵협상이 사실상 합의상태에 들어가면서 후속대응책 논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북미간의 제네바협상을 보는 정부의 입장은 다소 불만스럽지만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3일에 이어 14일 청와대·통일원·외무부등 북핵관련 주무부처 고위당직자들은 심야대책회의를 갖고「북미합의」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여기서『특별사찰 시기도 문제지만 남북회담재개도 양보할 수 없다』며 북미회담 막바지에 이 문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주무부서인 외무부는 제네바에 긴급전문을 보냈고 한장관은 앞서 13일 저녁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입장을 강력히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미간 협상문안작성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바로 특별사찰과 남북대화의 시기때문이다. 문제는「경수로공사 착공전 특별사찰을 해야하며 이것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경수로지원비용등 경협에 임할 수 없다」고 강조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이 깨져가고 있다는 사실.이 경우 우리로서는 핵투명성이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수로지원을 위한 비용을 상당부분 지불해야 할 판이다.이 문제는 청와대·외무부등 우리 정부 모두의 현실적 고민이 돼버렸다. 청와대의 고민은 곧 국민의 불만으로 다가온다.국민들은 핵투명성이 철저히 보장되기도 전에 경수로 비용을 들이는데 대해 거의 부정적이기 때문이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최근 외신을 통한 발언도 모양이 썩 좋지않게 돼 버렸고 결과적으로 그만큼 운신의 폭을 좁힌 상황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하나의 고민은 이번 북핵타결이 정부내「강온파」의 대립을 낳고 결과적으로 남북대화에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을까하는 점이다.사실 정부내에서는 이번 타결방향이 북한을 대화의 길로 유도해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쪽이 있었고 반면 그동안의 북한태도에 비춰 「압력」을 강화했을 경우가 북한을 대화무드로 이끌어내는데 더욱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북미합의문이 특별사찰 시기와 남북회담 재개시기를 못박지 않을 경우 정부내 통일·안보팀의 전면적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날 있은 한 남북관계 강연회에서 『핵문제의 협상을통한 타결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전쟁방지,북한의 개방과 남북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미간에 합의된「북핵합의후 3개월이내 남북대화재개」문제역시 제네바협상무드로 볼때 관철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으로 보여 한장관의 발언도 현실적으로 국민을 납득시키기엔 미흡하다는 여론이 높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일단 이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인정한뒤 『남북대화등을 포함,구체적이고도 과감한 대응책을 구사할 것으로 안다』면서 「정면돌파」의사를 비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미­북 핵합의 무산 가능성”/러시아지 보도

    【모스크바 연합】 북·미간 핵합의는 북한이 영변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고 대북 경수로지원에 관한 당사국인 한국·미국·일본의 입장이 쉽게 일치할 수 없기 때문에 무산될 수도 있다고 러시아 일간 세보드냐가 1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북·미핵합의를 수포로 돌릴 수 있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고 전제,첫째로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보장되어야만 경수로교체를 지원한다는 한·미양국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 큰 의문이라고 관측통들은 평가하고 있다.
  • 미·북 핵합의 다음을 주목한다(사설)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 수용발표이후 10여일간이나 지루하게 계속되던 미·북한간 후속조치협상이 마침내 타결되었다.북한은 3월1일부터 사찰을 받고 21일부터는 미·북한간 3단계 고위급회담이 시작된다.팀스피리트훈련도 중지되며 남북특사교환 실무회담도 열리게 되었다. 1년이상을 끌어온 미·북한간 핵교착상태의 타결이다.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다.분명히 고무적이고 환영할 사태의 전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을 시원히 열고 환영만 할 수는 없는 심정이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너무도 오래고 끈질긴 협상에 지친 감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이번 IAEA사찰만으로 북의 핵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닐 뿐아니라 이번 소동의 발단인 미신고 2개시설에 대한 특별사찰문제는 여전히 뒤로 미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문제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특별사찰에 대해선 핵확산방지조약(NPT)탈퇴불사등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없는 완전한 북핵투명성 보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때문에 이제부터의 과제는 그들 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의 관철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동의가 진정 핵의혹해소를 위한 것이라면 그들 2개시설에 대한 사찰도 조속히 수용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고는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도 아무런 실질적 진전을 보지 못할 것임을 북한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번 대미합의가 국제사회의 압력모면만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방편의 기만전략에서 나온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이번 타결 역시 문제의 끝이 아니라 시작의 시작일 뿐이라면 이제부터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를 보면 그것은 간단히 알 수 있을 것이다. IAEA사찰에 얼마나 성의있게 협조하는가,그리고 이번에 실시되는 통상사찰의 결과분석은 어떻게 될 것인가,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 임하는 태도는 진지한가 등 북한의 진의를 가늠할 수 있게 할 행동을 우리는 주목할 것이다.특별사찰과 상호사찰만 수용한다면 그것은 그대로 만가지의 합의나 말보다 확실하고 중요한 선의의 증명이 될 것이다. 우리도 한꺼번에 모든 것이 완전해결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다만 이번 합의가 진심에 의한 좋은 출발이기를 바랄 뿐이다.특별사찰과 상호사찰의 수용으로 이어지고 의미있는 남북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북한의 핵투명성이 완전보장되는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그러지 못한다면 그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 비극의 완전종식이 아니라 일시적 보류요 연기에 불과한 것이 될 것임을 특히 북한은 잊어서 안될 것이다.
  • 한·미 핵합의안 오늘 북통보/한 외무,NBC회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23일 한미정상간에 합의된 「철저하고 광범위한 접근방식」의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24일(한국시간 25일) 북한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미NBC­TV의 「투데이」쇼 프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은 24일 하오 뉴욕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당근」과 「채찍」의 포괄적 해결방안을 북한관리들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이 이날 전달할 메시지가 『(미국의 요구가 수용될 경우의) 보상과 함께 반대로 북한이 응하지 않을 경우 경제제재를 포함한 유엔차원의 제재수단들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 두 가지 가능성이 현실화할 국면에 도달해있다』고 덧붙였다. 미정부의 한 고위관리도 한미정상회담후 가진 배경 브리핑에서 『이번주 안에 미국의 입장이 뉴욕의 실무접촉을 통해 전달될것』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