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합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9
  •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지명자 스탠리 로스

    ◎의회 전문위원 출신… 아시아 정통/94년 제네바 미·북 핵합의 타결 관여 앞으로 미국의 동아태 외교정책을 요리하게 될 스텐리 로스 새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의회 외교 전문위원 출신의 아시아통.중동도 그의 관심지역이지만 경력에선 압도적으로 동아시아 쪽이다. 존스 홉킨스대의 유명한 국제대학원(SAIS)에서 석사학위를 받은뒤 79년부터 82년까지 스티븐 솔라즈 민주당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고 83년부터 당시 솔라즈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던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로 진출.85년까지 소위의 자문역으로 아세안,한국,미크로네시아에 관한 정책,입법을 추천했고 이어 이 소위의 전문위원실장에 올라 솔라즈 위원장 아래서 92년까지 일했다. 93년7월부터 94년2월까지 국방부 동아태지역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이어 백악관비서실 소속의 국가안보위원회(NSC)로 옮겨 96년2월까지 아시아담당 대통령 특별보좌역인 선임국장을 맡으면서 94년10월 미북 제네바기본 합의 타결에 깊이 관여했다. 클린턴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동아태 차관보1순위로 거명되었지만 이후 자신의 의회 상관인 솔라즈 전의원,백악관 NSC의 직속후배 아시아 선임국장 샌디 크리스토프,주한국 부대사를 지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 등과 경합이 붙었다는 소문.솔라즈 전 의원,올브라이트 현 국무장관과 같은 유태계.
  •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서울신문 특별인터뷰)

    ◎“4자회담­북 식량지원 연계 바람직”/김정일 강온파 장악 대외정책 총지휘/클린턴 2기정책 한반도문제 큰 비중/중 움직임 주시하면 북 붕괴 진단 가능 □대담=이기동 국제부 차장 다음은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그레그 전 대사는 현재 미 「코리아 소사이어티」의장으로서 북한사태를 면밀히 분석,클린턴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입안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인도적인 차원에서 대규모 식량지원을 해주어야할지 아니면 식량지원을 북한의 4자회담 참가등과 연계하는 전략을 고수하는게 좋을지 한국정부로서는 적지않은 딜레머에 빠져있는데. ▲북한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정확한 실상파악이 우선돼야 한다.외부원조에 손을 내미는 김정일 정권의 모습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다도 잡으려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아직은 식량원조를 얻어내는 외에 남북대화나 4자회담에는 관심이 없는 것같다.4자회담 성사 전에 대규모 식량지원을 유보한다는 한국정부의 정책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북 식량위기 악용 우려 ­세계식량기구(WFP) 등 유엔기구와 여러 인도적인 단체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와서 보고서를 내고 있다.대규모 지원을 늦추었다가 자칫 그곳 동포들이 대거 굶어죽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들도 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들이 보고온 것은 북한당국이 허용한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1920년초와 50년대초 소련과 중국에서는 기근을 국내외에 선전용으로 이용한 적이 있었다.식량위기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정권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다.김정일은 여전히 식량위기를 한미와의 관계에서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망명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서기가 최근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를 이미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다음 그의 발언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나는 황씨가 핵무기 관련 정보를 안다고 생각지 않는다.어떤 정부에서든 핵무기 관련 정보는 최일급 비밀에 속한다.예를들어 내가 주한대사로 근무중일때 주한미군이 가진 핵무기들을 본국으로 철수시킨 일이있다.나는 당시 청와대측과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아는 사람은 최고위층 2명뿐이었다. ­미정보기관이 황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아직은 만나지 못했다.하지만 조만간 이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안다.우리는 무엇보다도 황씨가 들려줄 북한군부의 성향이나 군사력의 정확한 실상,그리고 김정일의 성격등에 관한 정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지난해 일어난 잠수함 침투사건과 황장엽씨 망명뒤 많은 사람이 남북관계의 급속한 악화를 우려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두 사건이 남북관계를 특별히 더 악화시킨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김정일이 정권을 확고히 장악했기 때문이다.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사과성명을 내고 황씨의 망명을 인정한 것은 김정일이 국내 강온파의 두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할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따라서 이 두 사건에 대한 북한당국의 후속반응은 김정일의 책임하에 취해진 대남,대미관계의 한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점은 북한의 사과 성명을 이끌어내는데 한미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다.당시 미국정부는 한국이 북한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을 매우 우려했다.반면 한국내 여론은 미국이 이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계속할 가능성에 매우 민감했다.이런때 미국이 북한의 사과를 얻어내는 협상에 앞장섰고 마침내 불가능하게 보이던 북한의 사과성명이 나왔던 것이다.한미 공조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해낸 좋은 선례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미공조에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가 이루어졌을 때만해도 한미공조에 이상기류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한미공조를 진전시킨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KEDO 남북관계 도움 ▲김일성 사망뒤 미국정부에서 낸 애도 성명에 대해 한국민들 다수가 불만을 가졌던게 사실이다.한국민들에게 김일성은 여전히 용서하기 힘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북미핵합의에 대해서도 한미간 이견이 있었다.미국은 당시 남북한과 동시에 협상하기기 쉽지 않다고 판단해 북한과 협상에 보다 큰 비중을 두어 이 핵합의를 성사시켰다.그러나 최근 6개월간 한미공조에는 괄목할만한 진전이 이루어졌다.전환점이 된 것은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한미정상의 만남이었다.이 회담이 있은뒤 북한의 잠수함 사과성명이 이루어졌다.그 다음 메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한이 있었다.이는 클린턴 2기 행정부가 아시아,특히 한반도 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있음을 알리는 신호였고 한미공조를 굳건히 복원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한 남북·북미·북일간의 대화도 큰 도움이 됐다. ­KEDO의 성과에 대해서도 상반되는 평가들이 있는데. ▲어쨌든 지금 KEDO가 제 기능을 하고 있지 않은가.94년 당시 북한의 핵위협은 심각한 상황이었다.그런데 지금 북한의 핵위기는 제거됐다. ○미 비상사태 완벽 대비 ­북한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어 미국정부가 그동안 추구해온 연착륙(soft landing)정책 대신 북한의 붕괴에 대비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을 모색한다는 보도들이 있는데. ▲김정일은 지금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타고있는 형국이다.자신의 생존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변화를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중요한 것은 김정일로 하여금 남이 흡수통일 의사가 없으며 통일뒤 그를 처벌하지 않을 것임을 믿게 해주는 일이다.북한사태는 미 행정부의 긴급과제중 최상위에 올라있다.비상사태에 대비한 특별반이 편성됐는지는 모르지만 국무부의 존 메릴,로버트 칼린 수석분석관 등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존 틸럴리 한미연합군사령관은 가능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사적 대응태세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주민의 귀순사태가 빈발해지고 있다.이를 체제붕괴로 이어질 보트피플의 시작으로 보는 분석도 있는데. ▲북한의 체제붕괴는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된 것이다.식량난도 사실은 체제문제이다.대량난민의 발생징후에 대해서는 앞으로 중국의 정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대량난민이 발생할 경우 일차적인 피해국가가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중국과의 협조는 매우 긴요하다.유종하 외무장관이 이번 중국방문에서 중국의 협조약속을 얻어낸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 미 한반도문제 돌파구찾기 본격화

    ◎북 식량지원·3자 준고위급회담 등 행보 가속/외교소식통 “북 연착륙전략 수정 신호탄” 분석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남·북한과 미국의 준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의 4자회담 수락이 기대되는 가운데 14일 미사일회담 재개발표에 이어 15일에는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발표,18일에는 미·북 후속접촉이 이어지는 등 미국의 대북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니콜라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한반도문제를 위한 「중요한 주」(big week)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고 대부분의 시간을 한반도문제 설명에 할애하며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행정부가 한반도문제에 이같이 다소 서두는 듯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 1∼2개월 사이 앨 고어 부통령을 비롯한 깅리치 하원의장,올브라이트 국무장관,테드 스티븐스 상원의원 일행,그리고 토니 홀 하원의원 등 미 행정부와 의회지도자들의 잇따른 한반도방문에 뒤이은 것으로 북한의 붕괴위험 고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사일회담 재개와 관련,번스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기술이전 등에 관한 규제를 본격 추진할 뜻을 밝혔다.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에 대한 지원증액 호소에 대해서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계획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지원은 전적으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북한과의 다른 현안에 연계되지는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16일의 3자 준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우선 북한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갖고 나온다는 전제 아래 4자회담의 의제,장소,시기 등이 논의됨은 물론 ▲미·북 기본핵합의 ▲실종미군 문제 ▲연락사무소 문제 등 양국간의 기존 현안 모두가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면서 『상당히 긴 시간 대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미국의 발빠른 움직임에 대해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이 그동안 취해온 북한의 「연착륙」(soft­landing) 지원 전략을 수정해가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시간을 끌수록 문제해결이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기 때문에 현안의 개별적 논의보다는 포괄적 논의가 효율적이라는것이다.그러나 먼저 북한의 수락이 내려진 이후의 문제라는 조심스러운 견해들을 보이고 있다.
  • “4자회담·남북대화 강력 추진”/클린턴 연두교서 발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4일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미국은 4자회담과 남북한 대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미국­북한 핵합의 이행을 위한 자금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내용 10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97년도 연두교서를 통해 『우리는 한국과 함께 북한과 평화회담을 진전시켜야 한다』면서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대화를 성사시키는데 역점을 둘 뜻을 밝혔다.
  • 북의 4자회담 설명회 불참 이후

    ◎연쇄접촉 불발… 미·북 관계 다시 냉각/한·미,대북정책도 미묘한 기류 형성 북한의 불참으로 인한 4자회담설명회 무산과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의장의 미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불발 등 일련의 미·북 접촉이 교착상태에 빠져들게 됨에 따라 클린턴 2기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이 출발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북한이 오는 5일로 미뤘던 4자회담설명회에 카길사와의 50만t 곡물거래협상 지연을 연계시켜 지난달 31일 불참의사를 미국측에 통보해온데 이어 1일에는 북경의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을 예정이던 양형섭 일행마저 아예 출국을 하지않아 이달초로 예정됐던 북한과의 연쇄접촉이 불발로 그쳐 지난 연말 북한측의 잠수함사건 사과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4자회담설명회에 이어 미·북 준고위급 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비롯한 경제제재 완화와 함께 4자회담 본회담으로 연결시켜 결과적으로 북한을 연착륙으로 유도,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토록 한다는 새 행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이 이같은 대북한 접촉에서의 차질이 한국정부 탓이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으로 한·미 관계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미 국무부 관리들은 북한측이 설명회 불참의 구실로 삼은 카길사와의 식량거래가 불가능하게 된 것은 카길사와 북한간의 중계를 맡았던 한국회사의 도산때문으로 이는 결국 한국정부의 책임이며 따라서 한국정부가 이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뜻하지않게 불거져나온 대만의 대북한 핵폐기물반출 논란과 함께 이수성 국무총리의 대북 경수로지원과의 연계발언은 미·북 제네바 핵합의의 이행을 강력하게 추진하려는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으로 국무부 관리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설명회 불참을 계기로 한·미 양국간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샌드라 크리스토프 미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의 최근 방한에서도 양국간의 공조체제확립 문제가 집중논의됐고 2월중에 있을 매들린 올브라이트 신임국무장관의 방한에서도 이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북 연락소 올 상반기 개설/교도통신

    ◎미 초대소장 리비어 내정… 구체준비 착수 【도쿄 연합】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원칙적으로 설치키로 의견을 같이한 상호 연락사무소를 올 상반기중에 개설키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서울 외교소식통을 인용,미국은 이미 초대 소장으로 뉴질랜드 주재 미국대사관의 참사관이었던 에번스 리비어씨를 내정해 서울에서 어학연수를 개시했으며 임시로 미국무부 키노네스 북한담당관을 소장 대리로 내정하는 등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사무소 개설에 최종적으로 합의함으로써 다음달 4자회담에 관한 합동설명회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미·북한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양측은 빠르면 2월중에 연락사무소 개설준비를 위해 각각 평양과 워싱턴에 대표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 남 대선 북 권력승계 최대변수/남북관계 전문가 진단

    ◎북 핵·미사일카드 활용 대미관계 개선 노려/잠수함 침투 사과로 대북지원 재개 확실히/다자문 협상틀 안에서 남북접촉·대화 가능성 정축년 새해의 남북관계는 「흰구름」일까,「먹구름」일까.지난해의 남북관계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침투사건으로 인해 90년대들어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이제 북한은 체제 불안정과 경제난 등 폐쇄체제 강화이든 개방쪽으로든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도 우리 남과 북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관계·학계·귀순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북한의 변화 가능성,통일여건 조성을 위한 남북관계 전망 등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최상용 교수◁ 새해도 남북대화는 별 진전이 없을 것이다.정부가 허용한다면 제한된 범위내에서나마 민간수준의 경제교류는 있을 것이다.의외성은 있으나 김정일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김정일 체제는 북한 체제유지,대남 통일전선전략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나 그 전략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전술적인 변화는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미·일과의 수교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예상된다.「한국 따돌리기」 정책은 고수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 유지될 것 「남북합의서」는 남북한 정부가 합의한 가장 양질의 문서이며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방안의 하나이다.그러나 북한이 이 두 틀을 거부하면 일보의 진전도 있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고,인내를 가지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임태순 국장◁ 지난 1996년은 남북한 관계사에서 불행했던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정전협정과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였다.90년대 이래 정부는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화를 위한 작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그 첫째 작업은 92년 2월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이다.94년 10월의 북·미 기본합의문과 그 후속합의 등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기둥이 되고 있다.4자회담 제의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남북간의 협력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도 올해에는 새 정권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주민에게도 먹고 살수 있는 기본권리는 어떻게 해서든 보장해 주어야 한다.이것은 동족으로서 뿐 아니라 인류로서의 당위인 것이다.잠수함침투사건이 마무리되면 대내외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다자간 협상틀 내에서의 남북접촉 등 대화재개를 전망해 볼 수도 있다. ▷옥태환 실장◁ 97년은 남한의 대선과 북한의 권력승계가 맞물리는 등 남북관계에 적지않은 변수들이 도사리는 한 해가 될 것이다.특히 북한은 남한의 대선을 겨냥,국론분열과 한·미 이간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난과 이에 따른 탈북사태는 지속될 것이나 대량탈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미 식량 등 기본적인 생존유지체계가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으나 군과 공안조직의 건재로 강압적인 통치가 97년에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한편 내부결속을 위해 남한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당국간 대화도 계속 피하려 들 것이다. ○적자않은 변수 도사려 북한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미국카드뿐이다.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으로 한숨을 돌린 북한으로선 경수로사업 지속,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및 평양을 수차례 드나들던 리처드슨 하원의원(유엔대사 내정)과 카터 전 대통령 등 지북인사들을 통해 미국과의 밀월을 꿈꾸며 체제의 회생에 골몰하는 형국이 전개될 것이다.따라서 북한의 군부 등 정권핵심부가 「문단속」과 「없는 살림꾸리기」에 매달리는 가운데 김형우 유엔대사,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형철 미주국장 등을 주축으로 한 지미파가 미국을 요리해 체제유지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첨병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관치 위원◁ 새해에는 한반도 정세가 더욱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한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치게 될 주요요인은 핵합의 이행문제,군사정전협정 문제,북한의 침투행위,북한측 내부불안 및 국내좌경세력 불법활동으로서 변함없는 북한군사위협과 더불어 우리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것이다.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함으로써 경수로 지원이 재개될 것이지만 핵폐기물 처리 등과 관련하여 핵합의를 파기할 수 있는 사태를 끝없이 야기시킬 것이다.북한은 이러한 행위를 우리와 미국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할 것이다. ▷전현준 실장◁ 새해에도 남북관계는 크게 진전이 없을 것이다.다만 미국이 강력하게 북한을 향해 남북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북대화를 하지 않겠다면 마지못해 남한과 대화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다.그러나 현재로선 미국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미국은 남북대화가 미·북대화의 전제조건이 아니라 미국에 유감표시 정도로 넘어가려 하는 것 같다.따라서 북·미간은 몰라도 남북대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정일체제는 나름대로 통제력이 강화돼 나갈 것이다.김정일이 연말쯤 총비서 또는 국가주석 가운데 하나는 차지할 것으로 본다. 4자회담은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다만 3자설명회 정도는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이 또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하기 위한 방편이며 남한과의 갈등관계를 유지해 미국과의 대화에 과실을 따먹기 위한 유인작전에 불과할 것이다. ▷조명철 위원◁ 북한은 새해에 크게 해야될 두가지 일이 있다.하나는 김일성 사망 3주기 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기점으로 당·정·군·경제분야 등 대내외적인 정리사업이 있을 것이다. 북한은 시급한 과제로 경제분야에서는 파괴된 사회주의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산업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외화벌이를 위해 경공업부문의 산업을 수출형으로 전환하려 할 것이다.또 해외자본유치를 위해 나진·선봉경제특구 투자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화할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대외관계에 직결되어 있다.올해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그러나 미국관계 개선 방안에는 미사일개발,핵위협 등 위협적인 카드와 우호제스처 등 이중적인 카드를 적절히 배합해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에 있어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안하려할 것이다.그러나 미국과의 협상의 중간에 한국이 있으므로 형식적으로나마 지금보다는 유화적으로 돌 가능성은 있다.
  • 북한사과 이후(사설)

    북한이 마침내 강릉 잠수함공비침투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아직 발표된 것은 아니나 최종합의문안까지 밝혀졌으니 사과한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북한의 이번 사과로 넉달여나 꽁꽁 얼어붙어있었던 남북관계에 해빙의 실마리가 잡혔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남북관계의 경직은 남북당사자뿐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에도 적지않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 굳이 따지자면 북한의 이번 사과에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잠수함사건이 남북한 사이에 벌어졌던 일인데도 논의는 북­미간에 이루어졌던 격식상의 어색함이라든지 「유감」 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의 문제,사과의 객체를 분명히 하지않은 점등이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지엽적인 문제들을 따질때가 아니다. 이로써 남북관계는 잠수함사건 이전의상태로 복원된 셈이다.그러나 남북관계가 9월이전이라고 해서 문제가없었던게 아니다.제네바 핵합의가 남북대화를 전제로 하고있음에도 그동안 남북간 직접대화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과가 남북문제를 다 해결해준 것처럼 오해되거나 들뜬 분위기에 젖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대북 지원,특히 민간 차원에서 「대북러시」같은 볼성사나운 일은 다시 없었으면 한다.남북관계는 항상 신중하고 절도있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4자회담 설명회도 곧 열기로 이번에 합의했다고 한다.차제에 당부해두고 싶은 것은 설명회나 4자회담이 다같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점이다.목표는 남북화해이고 협력이지 4자회담 자체가 아니다.4자회담을 위한 또다른 양보나 격에 안맞는 일이 없기 바란다. 이번 사건이 준 또하나의 교훈은 대북정책은 여론이나 국민감정 위에 있어야겠다는 점이다.정책이 여론에 휘둘리게 되면 일관성이 결여되고 정책수단에도 한계가 따르게 된다.
  • 미,협조 복원 서두를듯/미­북 관계 어떻게 될까

    ◎식량원조 등 재개·핵합의 이행 진전 예상 29일 북·미간의 제10차 접촉에서 잠수함사건과 관련된 북한의 한국측에 대한 사과문제가 완전한 타결을 봄으로써 지난 9월 잠수함사건 이후 정체상태에 놓여 있던 북·미관계가 새해초부터는 활발히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도출된 북한측의 대남사과 수락은 북한에는 실리를,미국에는 클린턴 2기행정부의 정치적 부담 경감을,한국에는 명분을 안겨준 3자승리의 게임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및 미국의 3각구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사과문제를 둘러싸고 남북한간의 메신저이자 조율사 역을 맡아 클린턴 대통령 2기행정부 출범에 앞서 가장 골치아픈 난제인 북한문제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결국 20일 동안의 집중토의로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냄으로써 새행정부는 짐이 한결 가벼워짐은 물론 향후 한반도문제 전개에 있어서도 계속적인 주도권 장악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지난 9월 잠수함사건으로 인한 북·미 협조체제의 부진은 선거를 앞두고 북한과의 핵합의를 최대의 외교업적으로 과시해오던 클린턴 대통령을 당황케 했으며 더욱이 그같은 상황이 2기행정부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었다.한편 재선으로 더욱 힘을 얻게된 클린턴 대통령은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대북 공조체제를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태도변화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이로써 미국은 북·미 협조체제의 복원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수 있게 됐으며 그 첫번째 조치로 북한에 대한 추가식량원조와 경제제재조치 완화등 경제적 지원을 재개하며 동시에 북·미 핵합의의 이행 역시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그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이번 사과 수락을 근본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북한측의 긍정적 태도변화로 보는 견해는 거의 없다. 즉 북한의 사과 수락은 미국측에는 한·미 공조체제의 굳건한 유지만이 북한을 설득시킬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북한측에는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직접대화로 현재의 난관을헤쳐나갈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임을 확인시켜준 북·미관계의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연대 안병준 교수 LA타임스 기고문

    ◎북한,한국 무시한 대미접촉 무의미/평화통일 위한 한·미 공조 과시를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연구소 교환교수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연세대 안병준 교수는 최근 로스앤젤리스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을 무시한채 미국과 교섭하려는 북한의 계획은 실패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안교수의 기고문 요약. 클린턴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1월 북·미 핵합의를 지지하며 잠수함사건으로 빚어진 남북한 관계에 대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북한에 요구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지금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안보팀을 구성했고 미 행정부의 당면한 문제는 바로 한·미 협력체제를 강화해 공통의 안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확산 방지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목표를 재강조함으로써 미국은 북한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한국을 계속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과 상호신뢰의 관계를 이루지 않고서는 핵조약의 이행이나 북한의 「소프트 랜딩」을 얻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게된다.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갈등의 해소를 위해 보다 근원적인 처방을 내려야 한다. 미국이 지난 1994년 북한과 조약의 틀을 마련한 이래 북한은 핵동결을 준수했고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원자로를 경수로 원자로로 대치하기 위한 여러 조약을 체결했다.그 대가로 미국은 50만t에 달하는 중유를 북한에 지원키로 했고 2개의 경수로를 건설해주기로 약속했는데 그 건설은 한국이 부담키로 돼있다.미국은 또한 북한과 제한된 대화에 응했으며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결과적으로 북·미 관계는 개선됐으나 남북관계는 악화됐다. ○골치아픈 존재 인식 곤란 지난 9월 북한이 잠수함침투사건을 일으킨 것은 명백히 군사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다.1994년의 협약은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도록 작용했고 한·미관계를 이간질하는 대신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 평화협정 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국면전환은 1994년의 협약과 북한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제기했다.이 협약이 남북한 관계의 개선없이도 이행되어질수 있는 것인가. 미국 혼자서 북한의 생명을 지탱시켜줄수 있는가.그리고한국이 경수로 지원을 거부했을때 한국만을 비난한다거나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하는데 한국에게는 돈만 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북한은 한국과 거래하지 않고서 혼자 살아 남을 수 있는가. 그 대답이 「아니다」라고 할 때 미국은 북한에게 지금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잠수함 사건의 책임이 명백한데도 북한은 한국에 「천배보복」을 위협했다.한국은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며 경수로건설 부지 조사를 위한 전문가파견을 연기해 왔다.그럼에도 미국은 어느쪽이 먼저 책임이 있는가는 무시한채 양측 모두에게 도발행동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그 결과 미국에 대한 한국민들의 신뢰는 잠식됐다. 이같은 배경으로 인해 한국의 여론은 북한에 대해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1997년에는 대통령선거가 있어서 어느 후보도 북한에 유화적인 말을 할 수 없다. ○한국은 돈만 내는 봉인가 이같은 긴장을 극복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은 미국이 북한문제를 지역적 도전으로 간주하는 것이다.왜냐하면 북한은 동아시아안보에 주요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한반도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주요 강대국들의 개입을 불러들일수 있다. 한·미 동맹관계에서 한국과 미국은 무엇보다도 상호공동목표를 재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서로 대화를 회피함으로써 한국은 미국을 불신하고 미국은 한국을 한반도에서 가장 골치아픈 존재라고 간주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정부는 대북한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변덕을 부리기도 했으나 미국과 함께하고 있는 근본적인 전략에서는 변함이 없다.이 전략은 평양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핵확산을 막고 평화를 구축하며 상호협력체제와 통일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워싱턴과 마찬가지로 한국정부는 핵협약에 찬성하고 있으며 유혈이 낭자한 붕괴나 흡수통일이 아닌 개혁·개방을 통한 질서정연하고 평화로운 변화와 상호동의에 따른 통일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연착륙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오직 한국과 미국이 장기적인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의 이익을 과시할 때만이 북한으로 하여금 호전적인 자세를 바꾸고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게 만들수 있다.〈정리=최철호 기자〉
  • 잠수함침투사건·핵합의·4자회담문제/미·북 2차접촉서 구체합의기대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과 북한은 한반도 4자회담과 잠수함 침투사건 등 현안문제들을 놓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미국무부가 10일 밝혔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9일 뉴욕에서 열린 양측간 실무접촉에서는 잠수함침투사건,미·북 핵합의,4자회담문제 등 쌍무적인 현안들이 논의됐다』면서 『북한측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러나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에 관해서는 발표할 게 없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번 접촉에서 진전이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으나 진전은 비교적 느린 템포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차접촉에서는 쌍방이 현안문제들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내용이 주가 됐으며 사안별로 구체적인 제안이나 합의는 11일 뉴욕에서 다시 열리는 2차접촉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클린턴 집권2기/외교안보팀 구성 배경

    ◎“강력한 미국­내치는 안정” 표방/공화의원 장관기용 초당협력 이끌기 위한 노림수/실무형 인물 배치… 대북한정책 다소 강경색채 띨듯/부통령 고어 「차기 밀어주기」 의사반영 노력 뚜렷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새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선은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미국」을 표방하고 대내적으로는 「조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집권 2기의 정책기조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같은 정책기조 아래 여소야대 정국에서 초당적 협조를 강조함은 물론 인선과정에서 앨 고어 부통령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함으로써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하도록 고어에 힘을 실어준다는 두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향후 4년간의 미 외교를 이끌어 나갈 사령탑인 국무장관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초강성 인물로 알려진 매들린 올브라이트 유엔대사를 기용함으로써 21세기 국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힘의 우위가 지속될 수 있는 강력한 외교정책을 펼쳐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을 배출시켜 지난 선거에서 54%(돌후보 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여성 유권자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동시에 대외정책면에서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과 인준과정및 향후 정책 수행에서의 초당적 협조를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과 전세계 안보문제를 다루는 국방장관에는 공화당 출신의 윌리엄 코언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도 공화당원을 핵심각료에 임명함으로써 강력한 미국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기 위한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조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을 임명하고 그 후임에는 샌디 버거 부보좌관을 승진배치함으로써 이미 업무능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의 재선임과 동시에 업무의 계속성을 강조했다. 이번 외교안보팀은 또한 경험을 중시한 「실무형」으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4년간 유엔을 무대로 보스니아내전이나 이라크 제재,북한 핵동결 등 굵직굵직한 외교현안을 일선에서 뒷받침하면서 유엔결의를 미국 주도로 이끌어 왔다. 특히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엔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핵동결을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위해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입장을 펴왔다.따라서 클린턴행정부가 업적으로 꼽고 있는 미·북 핵합의를 이행하며 남북한대화를 이끌어내는 기존의 틀을 고수하되 다소 강경한 대북한 정책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외교안보팀 인선과 관련,고어 부통령과 절친한 사이의 코언을 국방장관에 기용한 것이나,여성표를 감안해 사상 첫 여성 국무장관을 탄생시킨 것 등은 오는 2000년 대권주자로 꼽히는 고어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라는 풀이들이다.
  • 북­미,연락사무소 개설 타결/일지 보도

    ◎미서 「판문점 경유 서울왕래」 철회 북한과 미국이 연락사무소 상호개설을 위한 교섭을 마무리지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일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연락사무소 개설은 지난 94년 제네바핵합의 당시 약속된 사항이지만 그동안 판문점을 통한 미국 외교관의 왕래에 대해 북한이 반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었다. 마이니치신문은 그러나 미국이 최근 외교관들의 판문점 경유 서울왕래 요구를 철회,교섭이 타결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락사무소 교환을 위한 다음 절차는 북한이 워싱턴에 개설할 사무소를 선정하는 일만 남게 됐다. 이와 관련,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사무실 임차비용 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시기를 확실하게 예상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측이 김정일비서의 권위를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예를 들어 2월16일 생일이라든가 7월의 김일성사망일 등을 택해 사무소를 개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과 미국이 한국의 머리를 뛰어넘는 교섭을 벌여 타결지음으로써 한국정부의 입장이 미묘하게되고 있다고 말했다.
  • 뭘 내놓고 헌지커 데려왔나/나윤도 워싱턴 특파원(특파원코너)

    27일 북한의 한국계 미국인 에반 헌지커씨에 대한 석방조치는 미국무부의 표현대로라면 현재 미·북간 현안문제와는 전혀 별개의 인도적 조치로 이뤄진 것이고 또 그를 데리고 나오기 위한 빌 리처드슨 미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의 평양방문은 개인적인 활동에 불과한 것이다. 북한의 사과없이는 미·북 접촉도 반대라는 한국정부의 강경입장도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은 개인적이고 인도적인 차원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양해 입장으로 나타났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APEC정상회담 수행을 마치고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윈스턴 로드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헌지커씨 석방을 「긍정적 움직임」(positive move)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이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요구해오던 미·북 관계의 재개를 위한 일종의 「제스처」로 간주하고 있음을 나타냈다.이를 계기로 미·북 핵합의에 따른 북한지원은 물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완화 및 식량원조 등 후속조치로 미·북관계가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한 국회의원의 개인적인 활동이 난국타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8선의 민주당 중진인 리처드슨 의원은 클린턴 대통령의 측근으로 그의 탁월한 협상능력은 클린턴 대통령 2기행정부에서 상무장관으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하마평을 낳게 하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입장의 리처드슨 의원이 평양당국자들과 만나 산적한 미·북간의 현안들을 제쳐두고 순수하게 헌지커씨 석방얘기만 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그는 실제로 북한측과 실종미군 유해 발굴 등 현안들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한국정부가 미 국무부의 설명을 곧이곧대로 듣고 리처드슨 의원의 방북을 양해했으리라고 믿는 사람도 없다. 북한은 헌지커씨를 「한국사람」으로 잡았다가 「미국사람」으로 풀어줬다.미 국무부는 부인하지만 인도적인 문제까지도 철저하게 현금화하는 재주를 보여온 북한당국이 이 과정에서 「무료봉사」를 했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정직은 가장 좋은 외교정책』이라는 비스마르크의 말과 『외교를 잘하는 것은 거짓말을 잘하는 것』이라는 버나드 쇼의 말이 한·미 관계에서 의미하는 것은무엇일까 생각해본다.
  • “경수로 의정서 조속 서명”/권 부총리­KEDO 의장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25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폴 클리블랜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 의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북경수로지원재개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북제네바핵합의를 계속 이행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유보된 「부지인수 및 서비스 의정서」 서명문제를 북한측과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조속히 마무리짓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수로공사 착공문제와 관련,미 경수로대사를 겸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의장은 빠른 시일내 공사착공이 이뤄지길 희망했으며 권부총리는 우리측 기술자들에 대한 북한측의 확실한 신변보장이 이뤄지기 전에는 추진되기 어려운 입장임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그래도 북한의 사과는 받아야/한·미·일·중 4각조율 이후(사설)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룻동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 등과 각각 이례적인 마라톤 연쇄정상회담을 가졌다. 4국정상들은 APEC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긴 하나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의 당사국과 주요 주변국들이 차례로 만나 최근 북한의 잠수함 공비침투사건등으로 헝클어진 한반도문제에 관심을 제기한 것은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미묘한 시각차 일단 정리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잠수함사건 이후 대북정책에서 두나라간에 노출됐던 미묘한 시각차를 일단 정리해주었다는 점에서 뜻이 있었다고 본다.두나라간의 시각차란 알려진대로 한국은 경수로지원 등 모든 대북지원을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납득할만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까지 중단하겠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간 제네바핵합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이 그런 강경한 입장에서 좀더 융통성을 보여주길 바라는데서 오는 것이었다. 이 문제와 관련,두 정상은 한국이 수락할수 있는 조치를 북한이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의 「사과」전이라도 「4자회담」에 대한 한·미·북한간 「4자회담」 사전설명회는 별도로 추진한다고 양국은 양해했다. ○사과와 4자회담은 별개 외교에는 상대가 있는 것이다.미국이 제네바합의를 유지하려는 것이나 한국이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려는 것이 다같이 한반도문제의 안정화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원칙적으로 「4자회담」은 「사과」와 연계된 것이 아니다.그런 점에서 「사과」와 「4자회담」을 분리한 것은 논리적으로 문제될게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문제의 중요성이 축소되거나 지체돼서는 안될 것이다.두 정상이 잠수함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없도록 북한에 대해 한국이 수락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부분은 필히 이행돼야 할 것이다.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려는 것은 남북문제를 경색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평화노력인 것이다. 「4자회담」을 이끌어내고 제네바합의체제의 유지가 중요한 것처럼 북한의 도발방지도 그에 못지않게 중대한 일임을 거듭 강조해둔다.한·미간에 한동안 미묘했던 문제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고비 넘긴 것은 어쨌거나 다행한 일이다.우리는 잠수함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족쇄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북한은 평화노력 동참을 한·미 정상이 제의 7개월째를 맞았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4자회담」을포괄적으로 재점검하고 양국이 이의 추진을 재다짐한 것은 수확이다.우리는 「4자회담」제의 당시에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4자회담」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란 점을 강조한바 있다.아울러 우리는 이의 추진에 관련국들이 협조해줄 것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이번 연쇄정상회담이 이 문제에 다같이 공감대를 형성해주었고 이의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한것은 잘된 일이다.우리는 차제에 다시 한번 북한이 「4자회담」에 흔쾌히 나서주길 거듭 당부한다. 마닐라의 연쇄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무슨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닐지라도 관련국 정상들이 만나 한반도문제의 중대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협력키로 한 것만도 하나의 성과로 우리는 평가한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한·미 대북정책 조율

    ◎“「4자회담」 북 사과 받는 지렛대로”/유연한 대처로 북 수용 압력/경색된 남북문제에 돌파구 24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미국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대북정책은 「선 사과­후 대북경협 및 경수로지원 재개」원칙을 유지하되 4자회담을 북한의 사과를 받는 지렛대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정부 입장이 유연한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을 수행한 고위당국자는 『4자회담 혹은 4자회담을 위한 3자설명회에 북한이 나와 잠수함 침투문제를 사과하는 방법도 생각할수 있다』는 「신해법」을 제시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명백히 시인·사과하지 않으면 경수로지원,대북경협은 물론 4자회담조차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제주도에서 4자회담을 공동제의할때 조건은 없었다.제안 초기의 정신을 살려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겠다면 그를 수용하는게 잠수함사건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을 조기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했다.대신 4자회담 설명회가 열리면 최우선적으로 잠수함침투사건을 논의,북한의 공식사과를 받아내자는 전략이다. 정부의 대북 강경자세가 후퇴된 인상도 주지만,북한이 제대로 호응해준다면 잠수함사건 사과와 4자회담 수용을 동시에 얻어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자칫 잠수함 사건 관련 사과부분이 희석될 여지도 있어 조심스런 행보가 필요하다. 정부가 경색국면에 빠진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다시 「4자회담」을 앞세운 배경에는 미국측의 입장도 고려된 듯싶다. 미국은 북한이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 한국과 인식을 같이했다.하지만 대북경협뿐 아니라 경수로지원까지 장기 유보될때 제네바 핵합의가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한·미 양국이 뭔가 현상타개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게 미국측의 희망이다. 정상회담 뒤 제시된 공동언론발표문은 한·미 양국의 생각이 적절히 절충돼 있다.미국은 한국이 요구해온 「북한에 대한 수락할 수 있는 조치 촉구」에동참했다.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수락할만한 조치는 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대신 한국측은 제네바핵합의가 계속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발표문에서 다시 밝혔다. 경수로 부분을 둘러싼 한·미간의 미묘한 이견이 불거지지 않도록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빠른 시일안에 이행하도록 압박을 강화하리라 예상된다.
  • 김 대통령,오늘 미·일·중과 정상회담

    ◎“한·비 한·호 경제협력 확대”/연쇄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 확대­교역 증진 합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관련기사 3·4·5면〉 김대통령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네바핵합의 파기 위협,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북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코코넛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의 인력,기술개발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과 해군현대화 계획 및 군기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해 필리핀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참여확대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필리핀 정부가 요청한 「한·카비테 의료센터」 건립사업에도 향후 3년간 3백80만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호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양국간 무역역조에 언급,이를 시정하기위해 한국의 주종 수출품인 자동차와 섬유류 등에 대한 수입관세율 조기인하를 요청했다. 하워드총리는 이에 대해 『현재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율은 25%,섬유류는 25∼27%』라면서 『오는 2000년까지 수입관세율을 각각 15%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 관세율을 낮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한·일·중 개별정상회담 의제

    ◎한·미­공비침투 사과·통신시장문제 논의/한·일·중­어업협정 개정이 초대 관심사로 24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한반도 주변 3개국 정상과의 연쇄회담은 대북문제조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북한문제 외에 한·미간에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통신시장 논란 등의 현안이 있다.한·일·중 3국 사이에는 어업협정 개정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3국간 개별정상회담의 예상논의 내용을 의제별로 살펴본다. ○24·25일이 분수령 ▷대북문제◁ 북한 정책을 조율하는 가장 중요 모임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회담을 앞두고 김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명백히 시인·사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 준수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이 두 관점 사이에서 어떻게 최선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느냐가 회담의 주안점이다. 북한은 겉으로는 핵연료봉 봉인작업 중단 등 강수를 쓰면서 내부적으로는유감표명 의사를 흘리고 있다.25일쯤 리처드슨 미국하원의원의 북한방문도 예정돼 있다.24,25일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인 셈이다. 한·미간에는 지금까지 외무장관회담 등 막후절충을 통해 「북한의 선사과­후지원재개」라는 원칙을 고수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사과의 수준·방법을 두고 막바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한국은 「북한 당국자의 명백한 사과,남북대화 재개」를 명확한 조건으로 내걸자는 입장이다.미국측은 유엔사를 통한 사과 등 「적절한 수준」을 북한측에 제시하자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방법에 있어서도 우리측은 공동성명이 안되면 언론발표문이라도 만들자는 생각이나 미국측은 각자 발표하는 형식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과의 대북공조는 별 문제가 없다.한·일 외무장관은 23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자세변화를 위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일치시켰다. ○미에 전향적 자세 촉구 ▷SOFA 및 통신분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문제가 워낙 중요해 집중논의되기는 힘들겠지만 실무 차원에서는 SOFA개정이 현안이다.우리측은 지난 9월 미측이 제시한 개정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미측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측은 통신기기 수출과 관련,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했다.정부는 미국 통신시장의 폐쇄성이 부당하다는 점을 거론하고 그의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과거사 정리 등 거론 ▷어업협정◁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어업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중국측에 촉구할 계획이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측이 어업협정 조기체결을 희망해올 것 같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대신 역사공동연구 등 과거사정리에 관해서는 언급이 있을 듯 싶다.내년 2월쯤 김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도 확인될 것이다.
  •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사설)

    요즘 신문을 보면 한·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져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2일 마닐라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회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두 나라 관계가 왜 꼬이고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 이유가 너무나 단순하다.잠수함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서 한국은 모든 것에 앞서 북한이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된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 제네바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대북 강경자세수위를 낮춰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개의 명제는 상충되는 것인가.북·미제네바합의는 핵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해에도 중요하지만 한국에는 더 치명적인 것이다.반대로 잠수함사건과 관련,한국이 사과를 받는 일이 미국의 이해와 상치되는 일인가다.그렇지 않다.미국은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당시 북한최고지도자인 김일성이름의 사과문을 받아낸 일이 있다.아무리 현존하는 이해가 국가관계를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엄연한 현실이지만 외교에도 명분은 중요하다.외교도 정치의반영이다.한국내의 대북분위기를 「적절한 사과」의 절차 없이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마닐라에서 『지금이라도 북한이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경수로건설과 대북경제협력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문제는 간단하다.미국은 한국민의 대북감정을 다스리려 할 게 아니라 북한에 사과하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최근에 쓴 글속에서 제네바핵합의는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증강해가면서 북한에 보인 『단호함과 협상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레이니대사의 이 말은 이번 두 나라의 대북한관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우리는 믿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