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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6자회담 타결] 제네바합의 vs 베이징합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정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은 ‘ABC’였다.‘Anything But Clinton’. 클린턴 행정부 때 한 것 말고는 모두 다 한다는 뜻.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것이 클린턴 행정부 때인 94년 10월21일 1차 북핵 위기를 해결하고자 체결된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였다. ●북·미 양자▶6개국 구속 제네바 핵합의 ‘Agreed Framework’는 북·미 양자간 합의다. 한국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결과 브리핑을 듣는 선이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적극 중재·주도적 역할로 한반도 주변국 즉 중국 러시아 일본이 함께 참가했다. 제네바 핵합의를 북한이 파기했다고 보고, 주변국 특히 중국을 연계시켜 북한을 압박하고자 한 것이 미국의 목적이었지만, 결국 북·미간 결단을 하고 4개국이 상응하는 형식이다. ●포괄적 핵포기 및 상응 조치 북한은 제네바 핵합의 당시 영변의 흑연감속로 등을 ‘동결’하는 대가로 경수로 1000㎿급 경수로 2기와 매년 50만t의 중유를 공급받기로 돼 있었다. 이번에는 핵폐기를 기정 사실로 하고, 지원하게 된다. 미국을 포함한 5개국이 에너지를 지원한다. ●미국의 대북안전보장과 한반도 안보지도의 변화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핵무기 불위협 또는 불사용에 관한 공식 보장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The US will provide.’란 미래형으로 썼다. 이번에는 전제조건 없이 “미국은 핵무기나 재래식 무기로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안전보장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정부, 대북송전 대체방안 검토

    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측의 ‘대북 송전제안’ 이른바 ‘중대제안’과 관련, 남한이 전력 200만㎾를 북한에 직접 보내는 방안이 아닌 다른 대체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6자 회담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신포 경수로를 포기하는 것에 합의한다면 중대 제안의 방식과 관련,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7월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건설되던 신포 경수로를 종료하는 대신, 잔여 사업비 24억달러 내에서 추가 부담 없이 북한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제안을 했었다. 정부는 북한이 ‘에너지 주권 침해이며 평화적 핵이용권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로 중대 제안에 소극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대 제안을 축으로 6자회담 참가국간 컨소시엄을 구성, 에너지를 북한에 공급하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측은 오는 13일 4차 6자 회담을 속개하자고 중국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 휴회한 4차 6자회담이 37일 만에 2단계 회의란 이름으로 재개된다. 중국은 북한의 통보에 따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여타 5개국의 입장을 종합해 조만간 재개 날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평양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편(화·토요일)을 감안할 때 공식 회의는 13일 오후 또는 14일 오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클릭 이슈] 北 평화적 핵이용권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권리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여름 북핵 정국을 달구고 있다.13개월 만에 재개된 베이징 북핵 6자회담이 지난 7일 휴회된 뒤 평화적 핵이용 권리가 북·미간 최대의 이견 포인트로 부각됐고 한·미간 이견설까지 번지면서 회담 휴지기 최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23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북측을 설득할 수 있는 신축적인 문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평화적 핵 활동권리는 1992년 발효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는 핵무기 금지 규정과 함께 남과 북은 핵에너지를 오직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한다고 돼 있다. 이는 평화적 핵 에너지는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의약용 농업용 산업용 동위원소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따라서 북한 영변에 있는 IRT2000㎿짜리 원자로의 사용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IRT2000은 러시아가 기술을 지원한 것으로, 이 시설에선 세슘과 같은 원소에 중성자를 조사시켜,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든 뒤 방사되는 감마선으로 암치료 등 의료용으로 쓴다. 이 감마선은 식품변질을 막거나, 벼종자 품종을 개량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원료로 우라늄을 쓸 경우엔 달라진다. 고농축우라늄(HEU)을 넣고 중성자를 맞히면 핵무기 재처리를 할 수 있는 플루토늄 239로 화학반응을 하게 된다. 영변의 흑연감속로처럼 악성은 아니지만 충분히 무기용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미측은 허용하더라도 순도가 떨어져 핵무기로 만들기 어려운 저농축우라늄(LEU)용으로 전환하고, 사용전 반입 및 사용후 반출 과정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등의 작업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변에 있는 5㎿ 흑연감속로도 북한은 애초 전력공급 및 연구용이라고 했지만 이곳에서 이미 8000개의 폐연료봉을 추출해 핵무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4차 초안’을 강조하는 이유 우리 정부는 휴회 이후 줄곧 속개되는 6자회담은 공동성명 4차 초안을 근거로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초안에 평화적 핵활동 권리에 대한 미국측의 완화된 입장들이 담겼기 때문이다.4차 초안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 IAEA 의무를 수행하면 그 권리도 가진다.”라는 미래형으로 북한의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회담이 북측의 초안 거부로 무산된 이후 “평화적 핵이용 권리는 현 시점에서 주제가 아니다.”는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전제 없이 평화적 이용권리가 명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지난 5일 “우리는 전쟁 패전국도 아니고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핵활동을 할 수 없느냐.”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북한이 ‘평화적 핵활동권리’를 주장하면서 무엇을 요구하는지가 아직은 모호하다. 김 부상은 지난 13일 CNN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경수로 운영을 통해 핵무기 제조로 이어질 수 있는 핵활동 가능성을 우려한다면 우리는 엄격한 감독 아래 경수로를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혀 핵심은 경수로 건설에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고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등 핵무기를 만드는 행위를 했기 때문에 모든 핵 관련 시설을 폐기해야 하고, 따라서 또다시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경수로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도 대북 송전계획인 중대 제안을 통해 신포 경수로는 종료됐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잇따라 나서 “모든 국가가 갖고 있는 당연한 권리”라며 북측 입장을 세워 주고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도 ‘NPT 복귀 뒤 신뢰가 쌓인 후’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우리 정부측에 입장을 설명할 때는 “일반론적인 경수로를 의미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에는 “경수로 ‘실물’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제네바 핵합의로 건설되다가 2차 핵위기 이후 중단된 신포 경수로 건설을 이야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실제 북한이 요구하는 핵심이 평화적 핵이용 권리가 아닐 수도 있다.”면서 “핵폐기의 범위나, 안전보장 등의 문제가 핵심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사설] 6자회담 휴회, 불신 해소 못한 北·美

    제4차 북핵 6자회담이 실질 합의를 내지 못하고 휴회한 것은 북·미간 불신이 아직 해소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6자회담에서는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참가국들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회담 기간이 13일이나 이어졌고, 양자 및 다자 접촉이 수시로 이뤄졌다. 그러나 북한이 진정한 핵폐기 의사를 가졌느냐, 미국이 상응조치를 할 것이냐를 놓고 북·미는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다. 회담의 최대 난제는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 논란이었다고 한다. 한반도 비핵화에 참가국들이 의견을 같이했으며, 북한이 핵무기 폐기 의사를 밝혔지만 핵 에너지의 평화적 사용 문제에 있어 미국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북한이 1994년 맺은 제네바 핵합의를 깨고, 연구용 원자로를 핵무기 제조시설로 전용한 전례를 들어 모든 핵프로그램 폐기를 주장했다. 북한은 패전국이 아닌데 평화적 사용까지 원천봉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미국이 반대급부로 제시한 조치의 동시이행 여부에도 북한은 불신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런 쟁점은 북·미간 신뢰가 깔려야 풀린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 사찰을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평화적 핵 이용권을 허용하는 절충안이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성실성을 의심했다. 한국·미국은 또 북한이 평화적 핵 이용을 앞세워 경수로 지원을 계속해 달라고 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력·중유와 함께 경수로 지원까지 해달라고 한다면 협상은 이뤄지지 않는다. 회담은 3주 후 속개된다. 북한은 지연전술을 생각조차 말아야 한다. 약속 시점에 회담장에 나오는 일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 중국이 만든 4차 합의문 초안에 다른 참가국은 동의한 만큼 그 골격을 받아들인다는 유연한 자세로 바뀌기 바란다. 미국도 대북 강경론을 자제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 기조연설서 드러난 암초들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남북한과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27일 제4차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협상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정상화 착수 등 큰 틀의 목표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회담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각측이 합의문이라는 ‘바구니’에 담자며 새롭게 제기한 내용들은 회담 진전의 암초가 될 전망이다.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협상 카드용인지, 아니면 진정한 목표지점인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먼저 긍정적 요소는 미국·북한 등 참가국이 큰 그림에서 진전된 해결의지를 피력한 부분이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경제지원을 받으며 핵폐기를 한 우크라이나와 남아공의 예를 들기도 했다. 그동안 미국은 일방적인 ‘선(先) 핵폐기-후(後) 경제지원 및 관계개선’을 골자로 한 ‘리비아 모델’을 북측에 적용하고자 했다. 그는 또 미국 대표로서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에 착수하겠다.”고 말하고 지난해 6월 3차 회담서 제안한 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신축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렇지만 힐 차관보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검증을 수반한 폐기가 돼야 하며 미사일 인권 등의 문제를 처리해 나간다는 것을 공동 문건 바구니에 담자고 했다. 북한 김계관 부상도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최고 수뇌부의 확고한 의지로,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고 핵위협이 제거되면 핵무기 및 핵계획을 폐기할 것을 공약한다고 했다. 하지만 비핵화 본질에 대한 공동인식 확립과 평화공존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구축을 얘기하면서 ▲무조건적인 핵불사용을 담보할 것을 강조했다.“핵공격을 받지 않을 경우 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이른바 ‘소극적 안전보장’ 원칙과는 거리가 먼 주장이다. 이는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도 마찬가지였다. 또 한반도 비핵화의 본질은 핵위협 제거 및 남북한의 ‘비핵지대화’라고 말했다. 남한내 주한미군 핵무기와 영공 영해상 범위까지 확대한 것이다. 북측은 비핵화 의무사항으로 ▲남한내 핵무기 철폐 및 외부 반입 금지 ▲핵우산 제공 철폐를 주장했다.92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 이후 한국 정부는 핵무기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차관보는 이의 검증을 위해 남한 미군기지 시설을 공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밝혔지만 본격적 군축 회담이 아닌 상황에선 매우 미묘한 사안이다. 핵우산 제공은 한·미안보 동맹의 핵심사항 중 하나다. 한·미 양국은 매년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이 공약을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암초들로 회담이 결렬될 개연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김일성 주석의 유훈’‘관계정상화 착수’ 등의 언급에서 양측의 문제해결 의지가 더욱 강하게 감지되기 때문이다. 두 차례 양자회담을 거친 양측이 일단 출발선인 기조 연설에서 서로의 수준을 맞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crystal@seoul.co.kr
  • 北 핵폐기땐 200만㎾ 송전

    北 핵폐기땐 200만㎾ 송전

    정부는 북한이 오는 27일께 베이징에서 열릴 제4차 6자회담에서 핵폐기에 합의할 경우, 이르면 2008년부터 200만㎾의 전력을 직접 송전방식으로 북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12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NSC 회의를 마친 직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북측에 전달한 ‘중대 제안’내용을 이같이 설명했다. 정 장관은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 합의문이 발표되면 즉각 경기도 양주↔평양간 직접 송전 건설 문제를 협의, 송전 및 변환시설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정부는 19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로 시작됐다가 중단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금호지구 100만㎾ 2기 경수로 공사를 공식 중단하고, 우리 정부 분담금 가운데 남은 24억달러 내에서 전력 공급 비용을 충당키로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동안 경수로 건설 사업에 11억 2000만달러나 투입, 이 돈을 모두 날리게 되는 셈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3년 이내 북한 핵폐기의 시점에 건설 공사도 완료해 북한 전력 부족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송전선로 건설에는 5000억원, 변환설비 건설에는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송전 시점과 관련, 정부 당국자는 “폐기를 완료한 때일 수도 있고 폐기 과정상의 한 시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북 전력 공급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들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측이 핵폐기에 동의하면 2002년 12월 중단한 중유 공급 계획이 6자회담을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 제안에 대한 북측의 수용 여부와 관련해 정 장관은 “아직 답변해 오지 않았으나 우리측은 제안의 성실성과 유용성을 들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중단 선언을 한 직후 ‘중대 제안’을 마련했으며 5월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북한에 알리고 지난 달 17일 평양 방문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북측이 내놓을 것은 핵포기이고, 북한이 원하는 것은 체제안전보장을 포함한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에너지를 핵심으로 한 경제문제 해결”이라며 “대북 직접 전력공급은 이 문제를 푸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EDO의 향방에 대해 “유관국과의 협의를 거쳐 차차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박정경기자 crystal@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잡지 “北 원자력 연구소장 작년 망명”

    북한 핵물리학자가 지난해 탈북해 최근 제3국으로 망명했으며 그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에 성공했고 핵탄두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고 폭로했다고 일본 시사잡지 겐다이(現代) 8월호가 보도했다.잡지는 북한 원자력총국 부설 38호(원자력) 연구소 소장 김광빈(金廣彬·51) 박사가 지난해 9월 중국을 거쳐 최근 제3국에 망명했다며 그가 작성한 핵과 미사일개발 관련 진술서 전문을 게재했다.망명처는 밝히지 않았다. 김 박사는 “북한은 20여년 전 옛소련에서 6000㎞ 사거리의 40㏏급 핵탄두 미사일 3기를 수입해 1기는 83년 38호 연구소에서 해체,개조용 실험연구에 사용했고 2기는 동해안과 백두산 삼지연 기지에 각각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이 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에 따라 이듬해 영변지구 핵시설을 동결하면서도 주요시설은 다른 곳으로 옮겨 은폐했다며 “이미 존재하던 19호 연구소의 연구원 전원과 영변지구 핵 연료봉을 함북 길주군 남대천 지하시설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 ‘北에 核불사용’ 안전보장안 검토/6자회담서 ‘문서화’ 일단 유보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안전보장 문서의 핵심사항으로 북한에 대한 핵 불사용 조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일본 방문에 이어 지난 20일 한국을 찾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등 미측 대표단은 한국 정부와 6자회담 대책협의를 갖는 자리에서 대북안전 문서에 담을 구체적인 요소들을 검토하던 가운데 NSA 사항을 우리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협의에서 안전보장문서에 담을 요소로,상대가 핵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국도 핵을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소극적 안전보장'(NSA·negative security assurance) 문제가 논의됐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측은 이미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문에서 NSA를 주겠다고 북측에 약속했다.”면서 “‘북한이 다른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연합해 침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라는 문구를 사용,NSA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핵폐기 작업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미국은 일본의 우려에도 불구,북한이 요구한다면 NSA를 문서에 담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미국은 지난 해 중국 러시아 북한 등 7개국에 대해 핵 선제 공격 가능성을 공식화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NPR)를 발표했다.따라서 미국이 대북 안전보장 문서에 NSA를 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켈리 차관보와의 협의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한다 해도,북한의 생화학 무기 및 미사일 위협이 여전하므로 대북 핵사용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대북 안전보장 문서에 NSA를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미국은 제네바 합의서 제3조 1항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무기 사용 및 위협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미국은 그러나 이같은 대북 안전보장안을 제2차 6자 회담에서 제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이징 북핵 6자회담서 제네바합의 대체 추진

    정부 당국자는 18일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는 기반이 붕괴됐고,그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미진하며,좀더 포괄적이고 더 철저한 합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오는 27일 시작되는 베이징 6자회담에서 제네바핵합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포괄합의’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위성락 외교부 북미국장은 이날 “미국을 비롯,한국과 일본이 북핵 문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원칙을 삼은 것은 제네바 핵합의 체제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90년대 역사적으로 일정한 역할은 했지만 제네바 핵합의 회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일 3국은 지난 14일 워싱턴 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위한 지연전술로 회담을 이용할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다자회담 수용 안팎 / 北核해결 본격 ‘대장정’

    북한이 한·미·일·중·러가 참여하는 6자 회담을 전격 수용하고,동시에 미국이 다자속 북·미 양자 회담 방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북핵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이 모두 참여하는데다,‘다자속 양자’라는 회담 형태를 갖춤으로써 우여곡절은 겪겠지만,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대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회담 시기는 경수로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는 8월 말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장소는 6개국에 모두 부담없는 베이징이 거론되고 있다.물론 제3의 장소도 배제할 수 없다. ●회담틀 도출 배경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 이후 “북한과 다른 방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미국과,양자회담을 고집해온 북한의 체면을 함께 고려했다는 평가다. 북한으로선 양자회담의 명분을 살렸고,미국으로서도 일단 북한을 다자 대화의 틀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성과를 찾을 수 있다. 회담 참여국이 보장하는 체제보장 등 일련의 구상을 감안할 때 양자 대화 자체가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고,북한이 결국 다자회담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박의춘 주 러시아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on his leadership’s indication)란 말과 함께 6자회담을 수용의사를 밝혔다.다자회담이 결코 북한에 불리하진 않다는 인식 아래 몸값을 최고로 올린 지금이 협상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양자회담에 집착하면서 다자대화틀의 무력화를 기도할 것이란 우려섞인 분석도 한다. ●북한,5개국과 다른 발표 한국 정부를 포함,러시아·미국·일본 등 북한측으로부터 6자회담 통보를 받은 4개국은 1일 북한의 6자회담 수용사실을 발표하면서 ‘양자 회담’부분은 빼놓았다.이날 오후 9시쯤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로 그동안 북·미 접촉 진전 상황이 알려졌다.이와 관련,미국 등 4개국이 미측의 양보로 보이는 ‘양자회담’부분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장관급 회담에서 다자회담 수용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모종의 경로로 우리 정부에 6자 회담수용방침을 직접 통보해 온 것은 우리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고 남북관계 지속을 원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체제 보장과 향후 전망 미국은 지난 4월 북한이 제안한 이른바 ‘대담한 제안’과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서 제시된 북핵 로드맵을 바탕으로 체제보장 등 포괄적 제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제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참여국이 6개국으로 늘면서 회담이 우보(牛步)를 할 가능성이 높고,북핵 폐기와 경제지원 문제,경수로 건설 재개 등 난제도 쌓여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 사이엔 핵문제 해결에만 급급,결국 실패로 끝난 지난 1994년 제네바 핵합의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판문점대표부 성명 배경 / 美 옥죄기에 또 ‘벼랑끝 작전’

    북·미간 핵을 둘러싼 긴장 국면이 한 차원 높아지는 분위기다.1일 북한이 조선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명의로 내놓은 담화는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위다. 미국이 국제사회의 모든 전선에서 치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방지구상(PSI) 등 대북 압박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정전협정’ 파기라는 법적 명분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대해 미국의 입장에 제동을 걸어주길 바라는 협박 전술이다. 그러나 ‘보복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고,그동안 비슷한 언급을 여러 차례 해왔다는 점에서 유엔 차원의 제재에 대한 대응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명분쌓기’란 관측도 나온다. ●“해상·공중 봉쇄는 안 된다” 북한의 이날 담화 성격은 크게 볼때는 지난달 26일 백남순 외무상이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과 같은 맥락이다. 외무성에 이어 ‘군’의 메시지를 한번 더 강조한 것이다.백 외무상은 유엔에 대해 공정한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또 미국이 새로운 첨단장비를 한국 내에 반입하고,미군 재배치 및 대북 해상·공중 봉쇄를 할 경우 정전협정 위반이며 부득불 다른 억제력에 대한 수요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지난 3월17일에도 봉쇄 분위기를 거론하며 “정전협정이 침해된다면 한반도는 전쟁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며 협정의 모든 조항에서 벗어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12일 마드리드 PSI회의에 이어 오는 9일 호주에서 2차회의가 열리고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에 한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다.한 북한 전문가는 “북핵 대화틀을 둘러싼 미국과의 대립구도가 전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점점 자신들을 향해 올가미를 조여오는 것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전협정의 국제이슈화 백남순 외무상과 인민군 판문점 담화가 공통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은 정전협정의 파기다.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정전협정의 ‘비현실성’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려는 다목적 의도가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정전협정 체결기념일(7·27) 등 시기적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있다는 것이다.최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정전협정이나 제네바 핵합의 등 법적인 차원으로 현재 문제를 걸고 들지만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및 핵동결 약속 파기에 대한 도덕적 차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며 “다자회담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한 상황은 더욱 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日 中 러와 정상회담 北核다자회담 연장인셈”서울온 한승주주미대사 문답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한승주(사진) 주미 대사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조정뿐 아니라,미국내 강경·온건파간 대북 정책 조정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일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정책 가닥을 잡은 미국은 일본,중국,러시아와도 정상회담을 한다.한·일 정상회담도 곧 열린다.사실상의 북핵 다자회담이 베이징 밖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거기서 공동 전략이 만들어질 수 있다.미·일 정상회담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회담은 안 되나.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 때처럼 혼자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북한은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핵보유와 재처리 완료를 미국측에 말했다.미국은 북한 대표에게 중국측에도 말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았다.결국 북한은 지금 미국이 잘못 들었다는 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미국이 양자회담을 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다. 북한에 역제안 하나. -북한의 제안이 한·미·일에는 있는 그대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지만 제안은 있었기 때문에 대응은 필요하다.북한의 제안을 수정한 역제안이 될지,아니면 그것에 근거하지 않는 새로운 제안이 될지 알 수 없다. 베이징 3자회담 후속 전망은. -일련의 정상회담들과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6월 중순 이전에는 후속회담 개최가 어렵다. 노 대통령의 대미관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있는데. -일단 제가 대사로서 미국에 보내졌다는 사실에서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입장이라든가,태도가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북한 고위층의 미 망명설이 나오는데. -한국에 와서 언론을 통해 알았다.정부 차원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미 정상회담 이후 / 노대통령 기내간담“北核 내 의도대로 합의”

    |샌프란시스코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오전)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날 워싱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기내에서 30여분간 미국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였다.노 대통령은 “한국을 떠날 때에는 첫 걸음이고 어려운 일이 많아 걱정됐다.”면서 “대개 짐작·기대했던 대로는 성취가 된 것 같고,그런대로 목표를 이루고 귀국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지난 11일 방미(訪美)길에 오르던 날 기내 간담회때는 표정도 다소 굳었지만,이날 표정은 밝아보였다. 정상회담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특별한 것은 없다.처음부터 우리 욕심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없다. 미 2사단 재배치는 어떻게 되나. -여러 상황을 고려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사정을 고려한다는 것이다.정치·경제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서 추진한다는 것이다.성명 내용대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2사단 재배치 발표대로 이해해야 미 2사단 재배치와 관련해 무기구매에 대한 말은 없었나. -무기거래 구매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한국의 국방이 주한미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개선돼야 할 문제점이라고 말해왔다.자주국방을 위해 무기체계 현대화와 정보능력 향상이 돼야 한다.미국에서 주장하는 것은 전쟁에 대한 전략개념이 달라졌기 때문에 기술이 중요하지,수(數)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이 점에 관해 견해를 같이했다.언제 무슨 변화를 준다는 약속을 한 것은 없다. 북핵문제와 남북교류 연계로 남북관계가 경색될 우려는 없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전쟁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변한 게 없다.원칙적으로 북핵문제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돼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가 없다.북한은 비핵합의에 대해 효력이 상실됐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응할 카드가 필요했다.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하자는 대로 따라만 갈 수 없다는 우려를 표명할 필요 있었다. ●걱정한 것에 비하면 결과 잘됐다 방미 성과는. -전체적으로 어느 한가지의 성과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미국방문이 첫걸음이고 외교적경험이 없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게 아닐지,엉뚱하게 국익 손상되지 않을지 걱정한 것에 비하면 결과는 잘됐다.한·미 관계에 진전이 이뤄지는 등 그런 분위기가 중요한 게 아니냐.북핵도 내가 기대했던 대로 합의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변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논란이 있는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로 다를 수 있다.그 점에 관해 개의치 않는다.미국에 놀러온 게 아니고 볼일 보러 온 것이다.북핵 해결과 그 해결과정에서 평화적 수단 확인받고,한반도 불안을 해소하는게 가장 중요한 방미의 문제였다.잘 협의해서 합의를 얻기 위해 온 마당에 (상대방이)듣기 싫은 소리,한국의 일부 의견에 따라 입바른 소리와 나쁜 소리 하는게 무슨 도움되겠는가.오히려 우호관계를 강조하지 않고 속에만 넣어 두고,미국과의 관계에서 나쁜 관계만 얘기했다면 또다른 비판도 있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어떠했나. -부시 대통령은 자신만만했다.또 복잡하게 얘기하기보다는 미래의 희망적인 얘기를 하자고 하더라.확신에 차 있었다.소탈하고 솔직하게 대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분위기가 잘 맞았다.꼬치꼬치 따지지 않고,큰 주제만 하나씩 크게 정리하고 넘어가고 작은 얘기는 따지지 않는 스타일이었다.한국식으로 보면 대범하게 대화를 이끌고 가는 스타일이었다.또 선이 굵은 말과 행동을 하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신경 쓸 줄도 알았다. ●“농업완전개방 주장” 보도는 오보 매파인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인상이 어떠했나. -대단히 논리적이고 깐깐한 사람이었다.대화 나눈 것은 북핵문제가 아니었다.주로 주한미군에 관한 것이었다.럼즈펠드는 전반적으로 전쟁기술 변화에 따른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를 설명했다.주한미군 문제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농업부문의 완전한 개방을 주장한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농업문제 개방은 전혀 반대로 보도됐더라.개방이 회의 주제가 아니었다.미 상의 회장이 질문한 것에 답했는데,질문주제는 개방이 아니고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것이었다.FTA가 되면 관세가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 농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아직 관세없이 개방할 만한 준비가돼 있지 않다.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FTA가 어렵다는 뜻으로 얘기했다. 부시 대통령과 5분간 단독회담을 했을 때에는 무슨 말을 했나. -공개 안하려고 따로 만났는데,말하면 따로 만난 보람이 없다.특별한 비밀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비슷한 것이라도,대화의 격식을 조금더 내밀하게 돈독하게 나누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tiger@
  • “北核해결 北결단 필요”/尹외교 관훈클럽 간담회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7일 북·미간 핵문제 해결과 체제보장을 둘러싼 힘겨루기와 관련,북한의 선(先) 행동을 촉구했다.윤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은 자신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핵을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깨끗하게 해소해야 하며,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위한 단초와 빌미를 과감하게 제안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방안은 있는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반적 공조틀을 마련할 것이다.북한 정책결정자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같은 확립된 국제 가치체계를 깨뜨리고 보상을 요구하는 협상 방식이,9·11사태 이후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냉철히 따져봐야 한다.실마리는 여기서 출발한다. 한국의 회담 참여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혼선이 있는 것은 아니다.한국의 당사자 원칙을 절대 포기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제네바 핵합의가 명목상 유지되는 한 현실적으로는 북·미가 비중이 더 큰 핵심 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회담 자체가 위태스러운 만큼 대화 모멘텀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다자채널을 통해 풀어갈 수밖에 없다. 새정부 들어 한·미관계가 불안해 보인다.정부의 대미 정책 실체는. -북핵 문제 해결 뒤엔 북 경제가 재건돼야 하는데 북한이 국제금융기구 가입에는 미국이 관건이다.한·미관계가 든든하게 돼있지 않으면 안 된다.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관계는 걱정하던 단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주한 미군 재배치와 관련,이견은 없나. -안보우려 등 우리측의 요구에 대해선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되도록 할 작정이다.그러나 군사과학기술이 발달,전쟁 양상이 바뀌는 전환기적 상황이다.안보협력의 새 패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은. -당장 북한 주민의 인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중장기적으로는 인권보호에 반할 수 있다는 딜레마가 있다.기획 망명은 변화를 꾀하는 북한을 움츠리게 만들 수 있다.융통성 있게 전술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타협 쟁점은 / ‘北·美수교’가 핵심될듯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대담한 제안’이 대타협의 로드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현재까지 드러난 북한 제안은 북·미 관계정상화를 지향점으로,북핵 문제와 체제보장을 일괄 타결하자는 방안이다. 핵폐기와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대신,체제보장과 경제장애 제거,1994년 제네바핵합의 이행 등 이제까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해온 사안들을 총망라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9월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 위원장간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건을 전격 시인,국면 대전환을 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차원의 협상을 위해 핵무기 보유를 시인했다는 분석이다. ●北 核사철전 체제보장 명문화 주장 관계정상화,즉 수교는 북한이 3자회담에서 밝힌 새롭고 대범한 제안의 핵심이다.또 궁극적 지향점이다.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불가침 조약을 거듭 주장했다고 밝히고 있으나,수교의 단계에선 의회 비준을 필요로 하는 불가침 조약이든,2000년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방미로 도출한 북·미 공동선언의 재연이든 하위개념이 된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9일 “북한은 불가침조약보다 더 포괄적이며 본질적인 접근법을 결단했을 수 있으며,이는 북·미 대결전의 총결산을 의미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도 양국은 경제·정치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며,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다만,북한은 핵폐기 및 사찰 절차에 들어가기 전 안전보장을 위해 불가침 약속 선언이나,2000년 북·미 공동선언에 담긴 북·미대결 종식 및 평화보장체계수립 등의 명문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수순 밟을수도 북한은 미측에 대해 체제보장을 해준다면 핵무기를 폐기 또는 양도하고 미사일의 시험 발사 및 수출을 궁극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없다는 게 미국 입장이다.그러나 핵폐기 이전이라도 일괄·동시 해결 방식을 수용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북한은 자신들을 ‘악의 축’으로 묘사한 부시 행정부로부터 새로운 안전보장을 받는다면,핵사찰 요원의 평양 복귀를 허용할 것이라고 언급,단계적인 핵사찰을 받을 것임을 내비쳤다. ●당분간 경제보상 요구 안할듯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경제 보상을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과거 합의,즉 북·미 제네바핵합의 준수를 촉구하며 중유 제공과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 등을 요구했다는 것이다.27일 노동신문도 “경제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발전의 장애요소 제거를 주장,남북한 및 북·일 관계 발전을 보장하고,경제 제재를 철폐하라는 포괄적인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미사일 수출 동결과 관련,북한은 클린턴행정부 당시 10억달러 이상을 요구했다.미사일은 자주권에 속하며,합법적 경제활동이란 게 북한 주장이다.핵무기 역시 북한은 최근 들어 같은 개념으로 주장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 대화제의 속셈 핵개발 시간벌기”/ AP통신·日총리보좌관 언급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대화제의는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 AP통신이 28일 분석했다. 통신은 북·미 양국이 결국에는 타협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어려운 협상,그리고 더 많은 위협이 산재한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고등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의 말을 인용,“북한은 현 상황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은 핵무기 등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군사무기를 갖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몰락이 이 믿음에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는 북한이 유화책과 도발을 섞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분석하고 “미국의 공격이 걱정되면 대화의지를 천명,그 과정을 늦추거나 진행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경제제재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카모토 유키오(岡本行夫) 일본 총리 보좌관도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할 시간을 벌려고 대화를 제의하면서 국제사회를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카모토 보좌관은 이날 일본 NHK TV의 토크쇼에 출연해 “북한이 실제로 사용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할 때까지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3자회담 한국 배제 안팎/ 한국, 北核 방관자 되나

    23일 시작되는 다자회담 과정에서 핵심은 핵문제의 해결이지만,향후 우리 한국의 참여가 이뤄질지도 주요 관심사다.한반도 핵문제 해결 첫단계에서 북한·중국·미국이 회담의 당사자가 되고 한국이 배제된 것과 관련,한국의 주도적·적극적 역할론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핵 및 군사 문제 즉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한국측 의지가 봉쇄되는 틀이 고착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 다. ●정부,“우려 말라” 정부는 한국의 참여가 없는 한,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고 있다.3자 회담을 우리 정부가 수용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 양측으로부터 다자 회담이 시작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 한국을 참여시킨다는 점을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이 지난 3월말 3자안을 제시했을때 한국이 거부한다면,북한과 대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핵문제 해결의 기회를 우리가 버리느냐,마느냐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수용 문제 미국과 중국의 의지와 별개로,줄곧 한국 참여를 배제하자는 게 북한의 입장이었다.북한은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연기시키는 등 남한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핵 문제는,북·미간 현안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남한의 군사주권을 무시해온 차원의 전략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양새만 다자틀인 북·중·미 3자 회담에서 실질적 북·미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한국 등의 참여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북한 입장과,한국의 참여속에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한국·중국·미국 입장 등이 맞서 힘들게 남북한과 미국,중국만 참여하는 4자회담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1994년의 재연론 전문가들은 한국 참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처럼 한국이 북·미간 논의를 귀동냥하는 처지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당시 미국은 한·미·일 공조체제의 대표로 북한과 테이블에 마주 앉았었다.이번에는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이 북·미간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는 점이 더욱 문제란 것이다.북핵 문제를 북·미간 현안으로 치부해온 정부의 태도가 자충수였다는 지적도 나온다.핵문제의 효율적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옹호론도 없지 않다.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중이 한국전쟁 종전 당사자인 구조적인 관계를 고려할 때,중국의 대북 후원자 역할을 인정하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차원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의 전쟁/ 양국 첫 외무회담 평가...한·미 北核·이라크전 빅딜?

    |워싱턴 김수정특파원|다소 불안정했던 한·미 관계가 안정 기류로 접어드는 계기이자,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가 재점화되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6일부터 워싱턴과 도쿄를 방문,새 정부의 첫 한·미 및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데 대한 정부 당국자의 의미 부여다.우리 정부는 이 기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과 관련,북한이 다자틀로 나오기까지의 단계별 해법(로드맵)을 미측에 제시했고,북핵 문제가 이라크와 달리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란 확답도 받았다. 이같은 긍정적 평가,즉 한·미관계 복원과 북핵 문제 해법의 ‘치료제’는 ‘이라크전 지지’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자,미측의 평가다.이번 첫 외무장관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5월 방미를 정점으로 한·미관계를 한 단계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게 하는 징검다리 역할도 했다는 분석이다. ●파월 北核 이라크와 다르게 접근 확인 지난해 주한미군 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반미 시위,주한미군 감축론,북핵 해법 등을 둘러싸고 빚어진 한·미간 틈새는 메워지고 있으며,한·미 동맹의 신뢰관계도 회복단계로 들어섰다는 게 미국을 방문한 당국자들의 기대섞인 평가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은 이라크전 지지에 대한 심심한 사의와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관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한·미 동맹에 기초한 긴밀한 협조 아래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했다는 것이다. 콜린 파월 장관은 외무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일부에선 미국이 이라크 문제 때문에 북핵에 대해 관심을 쏟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아니다.”며 대화의지를 거듭 피력했다.윤 장관은 “파월 장관 등은‘북한과 이라크의 상황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북핵문제에 대해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이나 한 듯 분명하고 확실하게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핵동결·다자대화' 해법 美에 제시 로드맵은 북한이 핵재처리 시설 가동을 하지 않도록 한 뒤 다자대화틀에 불러들이는 단계까지 구상되어 있다.윤 장관은 이라크전 와중에 북한이 초강수 핵시위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 입지는낮아지기 때문에 일단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주변국 협조를 통해 북한의 자제를 유도하고,다자틀에 들어올 경우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폐기를 포함,제네바 핵합의 이행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자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북·미간 대립각만 부각되던 북핵 문제 해법을 주도적으로 마련하고 제시한 것은 한국의 당사자 원칙을 분명히 하자는 내심도 깔려 있다. 문제는 이같은 방안을 미측이 어느 정도까지 수용할지 미지수다.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해도,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어깃장을 놓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미국과 한국 정부가 북한측과 다자 대화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교감을 이미 주고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crystal@
  • [사설] 시장불안 덜어준 韓美 북핵합의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그제밤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대북 폭격론 같은 군사적 대응 보도가 잇달아 경제가 요동치는 시점이어서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의 ‘전쟁 불가’ 원칙을 수용한 것은 한국측을 북핵 문제의 당사자로서,능동적 역할을 인정해 준 것이다.두 정상의 북핵 합의는 해외의 한국시장 불신감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되며,증시 등에서도 조짐이 보이고 있다. 북핵 합의는 노 대통령이 한·미동맹 정신을 재확인하며,이라크 문제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한반도에서는 ‘평화적’,이라크에선 ‘군사적’이라는 이중 기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국익 차원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두 정상의 북핵 합의는 각종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데서 더 큰 뜻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북핵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군사적 측면에 앞서 경제적 측면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빚어졌다.한국의 시장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이미 악영향을 가져다주고 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국제적 펀드매니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북핵 긴장은 이라크 위기와 국제경기 침체 등과 더불어 세계시장에 미치는 위험성이 상당하다고 어제 보도했다.한국의 주가 급락의 절반 이상이 북·미간의 긴장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주한미군 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의 한·미간 불협화음도 시장의 불안정성을 부채질해 온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의 합의가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변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합의를 어떻게 실행에 옮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북핵 협상 방식이 다자간 틀 속의 대화로 변경된 만큼 하루빨리 그 실체를 마련해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말로만 평화적 해결 운운하는 것은 북핵 위협을 방치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북한측의 자제 또한 필요한 시점이다.
  • 北 核협상 TF팀 구성 고방산초대소서 합숙 시나리오별 전술 마련

    북한이 지난해 11월 이후 핵협상 담당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합숙을 해가며 시나리오별 대미 전술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평양 교외의 ‘고방산 초대소’.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신임을 받으며 핵 문제를 총괄하는 강석주(姜錫柱)외무성 제1부상과 김계관(金桂寬) 부상,그리고 조약국 관리들로 이뤄진 팀이 지난해 10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 방북 이후 합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12일 핵동결 해제선언과 지난달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 등 일련의 핵시위와 중국·러시아 등 주재 대사들의 기자회견 등이 모두 이 태스크포스팀의 시나리오별 대응이라는 것이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평양에 가면 고방산 초대소에 묵도록 했는데,지금은 아예 그 부근으로는 안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밤늦게 우리측 인사를 만나러 오는 북측 관계자들도 어디서 오느냐고 물으면 ‘한데(바깥)서 옵니다.’라고만 대답하며 고방산 초대소쪽을가리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관리로부터 “지난 93년 1차 핵위기 당시 국제원자력기구와 대치하면서 조약국 인사들이 고방산 초대소에 들어갔고,나중에 미국과 대치가 시작되자 강석주 등 대미 핵심 관리들이 모두 이곳에 투입돼 결국 94년 제네바 핵합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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