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합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저평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북지역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세 상승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TV 시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9
  • 이란 “핵합의안 수정해야 수용”

    이란은 유엔의 중재로 마련된 핵협상 합의안 일부의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알-알람 TV가 2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익명의 핵 협상 관계자 말을 인용, “이란은 합의안의 큰 틀을 받아들이겠지만 매우 중요한 변화를 원한다.”며 “48시간 안에 최종 입장을 통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란은 지난 2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마련된 핵협상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이번 주 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해야 한다. 이란을 제외한 모든 협상 참가국들은 합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합의안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을 러시아로 보내 가공처리한 뒤 의료용 원자로 가동을 위한 연료봉으로 만들어 이란에 돌려주는 방안이다.이란이 수정을 요구하는 사항은 러시아에 보낼 농축 우라늄의 양으로 전망된다. 합의안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우라늄 1500㎏ 중 1200㎏을 러시아에 보내도록 요구하고 있다. 농축 우라늄은 가공을 거쳐 핵무기 연료로도 쓸 수 있다. 이란으로서는 존재만으로도 서방 세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농축우라늄 대부분을 넘겨줄 경우 별다른 협상카드가 없다. 이란 의회 외교안보위원장 알라에딘 보루제드디는 “서방이 과거 합의를 수차례 위반했기 때문에 이란은 농축 우라늄을 한번에 내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나눠서 건네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한편 미국은 이란 핵 합의안을 마련한 유엔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 등 6개국이 이란에 대한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 “또 볼 수도”… 북·미대화 순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과 북한이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실무접촉을 갖고 북·미 양자대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23일 미국에 도착한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성 김 특사와 1시간가량 만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문제와 북·미 양자대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근 “북·미 양자대화 등 논의” 리근 국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성 김 특사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두고 보자.”며 언급을 피했다. 추가 회동 여부는 “또 볼 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50여분 뒤 나온 성 김 대북특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건물을 떠났다. 이후 미 국무부는 노엘 클레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리 국장이 민간단체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리 국장의 방미 기간인 24일 성 김 특사가 북한의 비핵화와 6자회담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뉴욕에서 리 국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클레이 대변인은 26~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미국 측에서 성 김 특사와 데릭 미첼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미간 비공식 접촉이 시작됐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이번 회동에서 알맹이 있는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미국 입장은 분명하다. ●양측 입장차 커 합의도출 미지수 북한이 2005년 핵합의 내용의 이행을 약속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다. 미국은 북·미 직접대화가 진행될 경우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밝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관계정상화 등 진전이 있어야 6자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30~40분 대화 숨은 뜻은? 관심은 이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를 원하는 북한이 리 국장을 통해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느냐이다. 이날 리 국장과 성 김 특사의 만남은 1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았다. 인사와 통역 등을 감안하면 실제 대화 시간은 30~40분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첫 실무접촉이 이처럼 짧게 끝난 것이 양측이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추가 접촉을 통해 다시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인지 등은 확실치 않다. 연달아 열리는 라호야 NEACD 회의에서 북·미 당국자들이 별도로 접촉하기보다는 30일 뉴욕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북한문제 토론회를 전후해 추가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mkim@seoul.co.kr
  • [사설] 북핵은 기대, FTA는 우려 ‘힐러리 구상’

    힐러리 클린턴 차기 미국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한반도 구상을 밝혔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제재를 함께 거론함으로써 한·미 공조에 균열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에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뒤 북·미간 해빙무드가 급속히 진행됨으로써 한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된 점은 다행스럽다. 반면에 힐러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부분은 한국측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힐러리는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서 어느 누구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평양 방문이나 북한 당국자와의 회동 여지를 열어 두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넘어 더이상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를 북한에 보낸 셈이다. 플루토늄 생산, 우라늄 농축, 핵확산 활동에 대해 북한이 충분히 검증받고 설명하지 않으면 관계 정상화는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은 바람직했다고 본다.북한은 곧 출범하는 오바마 새 행정부로부터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엉뚱한 주장을 펴고 있다. 그제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보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먼저”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힐러리의 대북 인식을 꼼꼼히 읽고 헛된 기대를 버리기 바란다. 6자회담 프로세스에 충실하고, 핵을 포기한다는 분명한 전제 아래 대북 경제지원과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다.한편으로 힐러리가 한·미 FTA의 재협상이나 추가협상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양국간 경제 파트너십을 흔들수 있다. 힐러리 스스로 지적했듯이 서비스와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유리한 부분이 있다. 그런 쪽은 놓아두고 자동차, 쇠고기 분야 등을 한국에 불리하도록 손보자는 제안은 합리성을 결여하고 있다. 한·미 경제·안보협력 관계와 한국내 여론을 감안해 미국이 무리한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
  • [열린세상]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미래/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은 6·25 전쟁의 비극을 겪고 난 이후 ‘불안정’한 평화상태(정전상태)를 유지해 오면서, 전쟁과 폭력의 부재(不在)라는 소극적 평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남북한 갈등의 민주적 조정과 남북한 간 교류협력을 제도화하고 활성화하는 적극적 평화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특히 한국은 새로운 협정, 즉 남북한의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이전까지는 정전협정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반면 북한은 ‘평화=탈(脫)미제국주의’ 공식을 변함없이 추구하였다. 북한은 “평화는 제국주의자들을 쓸어버리지 않고서는 진정한 평화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김일성 저작집)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휴전협정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한반도에서의 미군철수를 요구하였다. 북한의 평화 관련 주장들은 ‘미제국주의’에 대한 철저한 타도와 승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거부하는 어떠한 평화노력(‘부르주아 평화주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신념을 깔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남북 평화협정 제의에서 출발하여 점차적으로 북·미 평화협정 요구로 변화시켜 오기는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근본적인 ‘평화전략’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남북평화협정이든 북·미평화협정이든 북한 당국이 주한미군 철수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평화협상 시작→주한미군의 기능과 역할 변화→북·미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목표 달성을 그들 고유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남북한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비된다. 남한은 현상유지(정전체제)를 기본으로 하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선호하면서 북한의 현상타파(정전협정체제를 북·미평화협정체제로) 노력을 억제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북한의 핵문제가 국제적(혹은 북·미간) 문제로 등장하면서 그들은 이를 북·미 직접협상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하였다. 향후 북한의 핵문제는 다자간 협상(6자회담) 틀 내에서 해결과정을 걷게 될 것이고 여기에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도 자연히 포함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6자 다자틀의 핵심은 역시 미국과 북한의 직접회담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미국은 그동안 한·미동맹관계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판단해 왔으며 평화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한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 해결이 미국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으로 등장함으로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변화될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한다. 따라서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은 북핵 문제 해결 과정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지난 4월8일 북·미 양국의 싱가포르 회동에서 핵 신고에 대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이후 북핵 협상이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 합의안은 미국의 유연한 접근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핵문제 관련 핵심 사안은 플루토늄, 고농축 우라늄(HEU), 대 시리아 핵협력 의혹 등이다. 미국은 풀루토늄 관련 신고와 검증이 자세하고도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요구하면서도 HEU와 시리아 핵 협력과 같은 핵확산 문제는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조만간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며 여기에서 핵합의 이행차원의 북·미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과제/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그동안 남북관계는 ‘특수관계’로 정의되었고,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특수성’을 기초로 결정되어 왔다. 특수성에 기초한 대북정책은 북한의 기존 ‘권위주의’ 정치체제의 완화 또는 변화를 유도하기보다 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하였다. 북한의 권위주의 체제 강화를 위한 통치자금 확대, 비대칭 군사력 강화(핵 및 미사일 개발),‘연공연북’ 연대 구축 등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united front)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북한의 정치적 입장이 강화된 남북관계의 비대칭성을 야기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따라 일차적으로 특수성보다 보통국가 관계의 보편성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선의(善意)의 친선·교류·협력 외교원칙에 의거하여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호주의 원칙 이행 정신을 견지하며 ▲남북한 상호 군사적 위협 억제 노력(핵 및 미사일, 생화학 무기개발, 재래식 무력 및 공격태세 억제)을 강화하고 ▲북한의 내정 간섭을 최소화해 나가는 보다 건강한 남북관계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남북통일을 대북정책의 궁극적 목표로 상정하되 외교적 상식이 통하는 보통국가 관계 구축을 남북통일 과정의 우선적 목표로 추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교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태의 남북관계 하에서는 실질적인 통일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서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기본방향은 ‘비핵·개방·3000’ 구상에 집약적으로 제시돼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전제 아래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에 나설 경우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년 안에 3000달러가 되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핵·개방·3000 구상은 비핵과 개방이 전제될 때 획기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것으로서 대북관련 국정과제들을 포괄하는 대북정책의 총칭이 아님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핵문제 해결이 없다면 모든 남북관계를 완전 동결하자는 것인가.’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는 북핵문제와 연계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과 북핵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을 구분하여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의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남북한 관계에서 ▲비핵·개방·3000 구상 추진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 ▲나들섬 구상 추진 ▲비무장지대 평화적 이용 ▲ 남북협력기금의 투명성 강화 등의 다양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렇게 볼 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칭하여 ‘새 평화구조 창출’ 정책으로 명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 평화구조 창출을 위하여 비핵·개방·3000 구상을,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에 따른 핵합의 이행과정과 우리의 대북경제 협력 및 지원을 연계해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따른 대북 경제적 보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실질적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남북한 차원의 경제 교류협력과 지원이 배타적으로 추진되어 북핵 관련,6자회담에서의 다자간 합의 이행을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남북 인도적 문제 해결을 비롯한 여타 대북문제는 북핵문제와는 별도로 선택적으로 추진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은 실용적 차원에서 일정한 보상수단을 활용하여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 인권문제도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서 인권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과감한 해결책 제시가 필요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2차 남북정상회담] “수뇌 만나자”→“평양 가겠다”

    [2차 남북정상회담] “수뇌 만나자”→“평양 가겠다”

    정부가 8일 밝힌 2차 남북정상회담의 추진시점은 7월 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에 묶여 있던 북한자금의 송금이 재개되면서 3개월 넘게 공전하던 2·13 북핵합의 이행이 급물살을 타던 시점이다. 부산 출신으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던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김양건 북측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북측 수뇌부의 의사를 타진하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국정원과 북측 통전부의 비선라인을 통해 고위급 접촉 제안서가 전달되고 7월29일 김 원장의 비공개 방북을 요청하는 북측의 답신이 날아온다. 하지만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우호적 반응을 확인한 뒤 정부가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을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실제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청와대 안보실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진돼 왔다.5월 초 안보실 주관 비공개 회의에서는 8·15를 전후해 정부가 종전선언을 선도적으로 제안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다. 문제는 BDA 사태로 비핵화 진전이 가로막혀 있던 6월 말까지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는 것. 이 점에서 ‘7월 초 추진설’이 설득력이 커 보인다. 물론 7월 이전 잇따라 방북한 여권 인사들을 통해 정상간 만남에 대한 남측 수뇌부의 의지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일 평양에 간 김 원장은 김양건 부장으로부터 “현 시기가 수뇌상봉의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김 부장이 이른 시일 안에 재방북, 노무현 대통령의 동의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문제는 회담일정과 장소에 대한 합의가 어느 시점에 이뤄졌느냐는 것. 일단 북측이 김 원장의 재방북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구상하는 일정·장소에 대한 동의를 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우리측이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던 시점에 이미 회담장소와 일정을 북측에 일임했을 수도 있다. 이후 회담추진 합의문 작성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3일 서울로 돌아온 김 원장은 대통령으로부터 ‘북측 제의를 수락한다.’는 친서를 받아들고 이튿날 평양을 다시 찾는다. 곧바로 친서가 김 위원장에게 전달되고 남북은 5일 합의서에 서명한다. 최초 접촉제안이 전달된 뒤 불과 1개월 만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쌀에 발목 잡힌 남북장관급회담

    남북장관급회담이 대북 쌀지원 문제로 차기 회담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끝났다. 대규모 쌀차관 제공에 앞서 핵 해결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남측 논리를 북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우려된다. 경협과 북핵을 분리하자는 북측의 주장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남측 여론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쌀 지원을 납득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 이번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이 논의할 과제가 많았다. 남북철도 단계개통, 국방장관회담을 통한 군사긴장 완화,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실질 해결, 이산가족 상봉확대 등이었다. 남측은 평화정착과 남북경제공동체 협의를 위한 국책기관간 회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북측은 쌀 문제에 집착, 실질 현안 논의를 외면했다. 남북관계 진전에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미국이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 그렇더라도 북측은 ‘2·13 합의’ 실행을 마냥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BDA 문제를 기술적으로 풀기 위해 관련국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북측은 핵합의 초기 조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처럼 몽니를 부린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다시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지게 된다. 열차 시험운행 등으로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화해의 기운도 꺾지 말기를 바란다. 쌀 북송 절차를 마무리짓고 북측이 ‘2·13 합의’ 이행에 착수할 시점만 기다리는 남측의 심정을 평양당국은 이해해야 할 것이다.
  • “빅터 차, 北에 신속이행 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평양을 방문 중인 빅터 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담당 보좌관은 북한측에 2·13 북핵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평양을 방문 중인 빅터 차 보좌관은 이날 북핵 6자회담 북한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에서 신속하게 움직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dawn@seoul.co.kr
  • 힐 “北 핵폐기 기한내 이행 어려울듯”

    |도쿄 박홍기특파원·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이관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2·13핵합의에 따른 북한의 ‘초기단계 조치’가 기한내(14일) 이행되는 것이 시간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내로 진전을 이뤄 북한의 비핵화, 특히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과 사찰단 방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진전을 위한 몇가지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주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면서 “하지만 (북한이)비핵화 프로세스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과 만난 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하루 이틀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을 방문 중인 앤서니 프린시피 전 미국 보훈처장관에게 마카오 동결 자금이 해제되는 즉시 유엔 핵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뜻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프린시피 전 장관은 김 부상과 면담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2·13합의 이행 시한인 14일 이전에 영변 핵시설의 주 원자로 폐쇄를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짧은 시간안에 작업을 끝내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프린시피 전 장관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보좌관 등과 함께 지난 8일 방북했다. 리처드슨 지사는 방북단이 김 부상에게 2·13합의에 따른 의무사항의 이행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측에서 북한에 14일 이전에 핵문제 협의를 위한 6자회담 개최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지사를 포함한 방북단은 11일 육로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평양 AP 연합뉴스
  • [南·北·美·日 외교전] 북·일관계 ‘해빙’ 돌파구 될까

    |도쿄 이춘규특파원|북·미 관계가 급진전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북·일 관계는 6일 현재까지도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진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초강경 자세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공식 협의에 돌입한 북·일 워킹그룹에 대해 “북한이 납치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도 태도를(북한과 국교정상화를 안 한다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8일까지 열릴 북·일 워킹그룹은 ‘2·13 북핵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의 하나다. 일본은 2·13합의 과정에서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대북 지원은 안 한다.”는 입장을 관철,“일본만 나머지 5개국과의 흐름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나라 안팎에서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수뇌부가 일본의 입장에 대해 수차례 이해를 표시하고, 중국도 일본의 방침을 이해한다는 뜻을 전달했다.2·13합의의 본격 이행을 위해서는 일본의 경제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이나 한국, 중국, 러시아 등 6자 회담 당사국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납치 문제를 고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립화 지적에 아베 총리는 미국, 한국 등에 이해를 촉구했다면서 “국제적인 연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의 강공에는 아베 총리가 ‘북한 때리기’를 통해 집권한 점도 작용한 것 같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한 지원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일본 국민 대다수가 지지한다. 일본의 강경 자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도 북한의 강경 방침을 누그러뜨리는 지렛대로 일본을 활용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일본의 강경 입장을 앞세워 북한의 요구 수준을 조금이라도 낮춰 보려는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일본 정부가 마냥 납치문제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국 내에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미국, 중국 등 회담 당사국들도 계속 일본에 끌려다닐 분위기는 아니다. 미국은 납치문제 해결과 상관없이 북한의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일본의 고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6일 하노이 일본대사관에서 북한측 송일호 북·일 교섭담당대사와 일본 하라구치 고이치 담당대사 등이 비공식 협의에 착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을 끌고 있다.taein@seoul.co.kr
  • [사설] 북·미 관계정상화 속도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에 집착하는 근본원인은 정권의 안위이다. 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는 미국이다. 북·미관계 정상화없이는 북핵 폐기가 불가능한 이유가 된다. 북·미 관계 개선이 따라주지 못함으로써 1994년의 제네바 핵합의는 결국 깨지고 말았다.6자회담 ‘2·13 합의’에 의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이 5일부터 이틀간 뉴욕에서 열린다. 실질적 성과가 도출돼 북핵 폐기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회담이 되도록 북·미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 북·미 회담에는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한다. 두사람은 6자회담과 베를린회담을 통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 사이다. 서로의 속내를 알고 있으므로 빠른 주고받기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우선 원하는 것을 들어줄 필요가 있다.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적성국교역금지법에 의한 대북경제제재 해제, 미국내 자산동결 해제 등은 가까운 시일안에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이 이르면 다음주 중 BDA동결 북한 계좌 중 합법자금을 해제할 뜻을 표명한 것은 북·미회담의 전망을 밝게 한다. 북한은 ‘2·13 합의’의 초기이행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이미 생산·보유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실상을 고백하고 해결방안에 협조해야 한다. 북한이 1·2차 중유지원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난에서 벗어나려면 핵폐기를 향한 속도를 높이는 방안밖에 없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이 북한 초청을 받아 이달 중순 방북하는 일정을 계기로 IAEA 핵사찰 범위를 구체화하고, 확대해야 할 것이다. 북·미수교와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을 위해서 더 고위급의 교류가 있어야 한다. 힐 차관보와 함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검토해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결판짓는 톱·다운 방식이 대북 외교에서 가장 유용하기 때문이다.
  • “잘못된 북핵타결” 美 네오콘 딴죽

    2·13 북핵 타결을 놓고 미 행정부 주변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딴죽걸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 이번 합의를 이뤄낸 뒤 만족감을 표현했던 행정부 ‘정통라인’은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워싱턴가의 정보소식지인 넬슨 리포트는 15일 이런 강온파 갈등이 “다소 정신분열증적”(slightly schizophrenic)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일각에선 행정부내 소수 잔당으로 전락하고 외곽으로 밀려난 강경 네오콘들의 이의제기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악관의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가안보회의(NSC)부보좌관은 북핵합의에 대한 불만을 행정부 관리들에게 e메일로 보내 논란을 빚었다.그는 존 볼턴 전 유엔 대사, 로버트 조지프 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이 행정부를 떠남에 따라 외롭게 남은 네오콘 일원. 이번 합의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키로 한 점에 대해 “북한이 테러지원 중단 사실을 먼저 입증하지 않아도 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핵 합의에 이미 큰 만족을 표시한 상황에서 그를 보좌하는 참모가 이를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백악관의 토니 스토 대변인은 “에이브럼스 부보좌관이 2·13 합의에 반대한 게 아니라 모호한 점의 명료화를 요구했던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북한의 행태변화가 없으면 명단에서 삭제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합의이행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1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를 ‘나쁜 타결’로 폄하한 존 볼턴의 발언에 대해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아주 잘못된 평가”란 말을 두어차례 반복했다. 부시 대통령은 과거 볼턴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 속에서도 그를 옹호해왔었다. 볼턴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반박 이후에도 한 인터뷰에서 “부시 1기 때의 정책이 정확히 맞는 것이었는데 대통령이 정책을 바꿔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면 아무 말도 안했을 것이며, 나는 본래의 정책에 충성한다.”고 냉랭하게 답변했다. 힐 차관보는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볼턴에 대해 “볼턴씨는 민간인”이라며 “따라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사람도 비판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 끝에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진전을 만들기 시작한 점”이라며 대북 강경책으로 아무 성과를 보지 못했던 과거의 정책을 간접 비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국전 종전 된다면’ 쟁점별 전문가 분석

    ‘한국전 종전 된다면’ 쟁점별 전문가 분석

    53년간 이어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문제가 한반도 안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난 주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핵 폐기시 한국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히면서부터다. 한반도 평화구축의 새 전기가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정전협정 당사자가 유엔군을 대표한 미국과 북한, 중국이란 점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 아니냐 ▲주한미군 문제는 어떻게 되느냐는 등 궁금증 또한 증폭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안보틀 논의과정에서 한국 소외 우려에 대해선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걱정할 바 없다.”고 말한다.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로드맵은 1990년대 중반 일시 가동된 4자회담 포맷이 원용된 협상을 통해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20일 “평화협정의 당사자로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돼야 한다는데 한·미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채택된 9·19 공동성명은 4항에서 ‘직접 당사자들은 한반도의 항구평화체제를 위해 적절한 별도 포럼을 통해 평화협정체제를 협상키로 했다.’고 돼있다. 이 때도 정부 당국자들은 “직접 당사자는 남북한과 중국, 미국을 의미한다.”고 밝혔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중국’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간한, 최춘흠 통일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중국은 4자회담 때도 북한의 한국배제 주장을 물리치고 한국측 참여를 선호했다.”면서 “정전협정 당시와 현실은 달라졌고, 한국이 평화협정 체결의 주체로 참여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도 “북한 역시 한국이 북 체제를 붕괴시킬 생각이 없다는 신뢰가 생긴 것 같다.”면서 “지난해 중반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나라끼리 회담을 하자고 했는데 이는 오히려 중국을 뺀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로선 남북한간 협정이 맺어지고 중·미가 보장하는 게 최선의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주둔 여부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최 연구위원은 “중국은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이 외교 원칙으로 내세우는 내정간섭 배제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고집할 경우, 실기하지 말라는 식으로 북을 설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위원도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요구와 함께 미국이 남한에 씌워주고 있는 핵우산 포기 주장 등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핵합의시 양측은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상호 개설 및 대사급 관계 수립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은 연락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과연 평화체제 정착이 순리대로 진행될까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미국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자체 동력에 의해 붕괴될 수도 있는 김정일 체제의 안전까지 보장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최 연구위원은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북한이 과연 군부의 입지가 축소되고, 개혁·개방으로 체제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핵폐기와, 평화협정 자체를 과감히 받아들일지도 관건이라고 했다. 또 미국이 요구하는 핵 폐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중장기적으로 두고 봐야 할 포인트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포기는 하나하나 단계마다 조금씩 인센티브를 줘가면서 협상해야 한다.”면서 “‘종전 선언’ 같은 방향제시가 핵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 “94년 해제 北제재 부활 검토”

    |워싱턴 이도운·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제재 유예 요청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북한의 대외관계를 1994년 제네바 핵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릴 수 있는 ‘포괄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포괄적인 대북 접근’방안이 국제사회의 제재 드라이브에 부딪쳐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 일본과 호주 정부도 9·19 공동성명 발표 1주년인 19일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10년 전 냉전 시기로 회귀” 미 국무부 관리는 18일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와 2000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에 따라 해제했던 대북 인적교류 및 교역, 투자 제한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적성국교역금지법에 근거, 제재를 해오다 94년 취한 조치는 ▲미국인의 북한여행 자유화 ▲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 허용 ▲미 언론기관의 사무소 개설 허용 ▲미국 직통전화 개설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 허용 ▲북한인의 미국 은행 시스템 이용허가 등이다. 현재 북한 내에서는 미국의 통신사 AT&T가 미북 직통전화선을 개설해 서비스를 하고 있고,APTN 등 미 방송사의 평양 사무소도 개설됐으며, 재미교포를 포함한 미국인들의 북한 방문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정부 관리는 “이같은 조치들이 백지화될 경우 북한이 지난 10년간 공들여온 개방의 흔적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우리는 이같은 제재조치 복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이 없고 이로 인해 6자회담 재개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 추가 제재를 하면 큰 일이 난다는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관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은 지난 7월 통과된 유엔안보리의 북한 미사일 발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방안이 여러 옵션 중 하나”라며, 사실상 한국 정부 입장과 상관없이 제재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대북 ‘돈줄죄기’ 나선 일본 일본 정부는 19일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695결의에 근거, 대북 금융제재를 의결했다. 제재는 핵, 미사일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와 개인을 상대로 일본내 금융계좌에서의 예금인출이나 해외송금을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자산을 동결하는 방식이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북한 관련 15개 단체와 개인 1명이 제재대상”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이미 미국의 협조를 얻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미국이 자산을 동결한 북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상업은행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호주,“대북 메시지가 제재 목적” 호주 정부는 19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다수의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금융제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WMD 확산에 강력히 반대하는 우리의 대외정책 기조에 부합한다.”면서 성명을 통해 대북 제재 조치를 밝혔다.dawn@seoul.co.kr
  • KEDO, 대북경수로 사업 공식종료

    KEDO, 대북경수로 사업 공식종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대북경수로 사업의 공식종료와 청산을 선언했다. 북한의 핵폐기 대가로 경수로를 건설해 준다는 제네바 핵합의(1994년)에 따라 한·미·일·유럽연합(EU)이 주도한 대북 신포 경수로 사업은 합의 10년여 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경수로 건설에 11억 3700만달러(약 1조 3640억원·계약당시 환율 달러당 1200원 기준)의 국민세금이 들어갔다. 한시적 국제기구였던 KEDO는 연내 해체될 전망이다. KEDO는 이날 이사회에서 경수로 사업의 차질 책임을 북한에 묻는 한편 재정적 손실 책임까지 따지겠다는 공식 발표문을 채택했다.‘정치적 선언’의 성격이 강하지만 경수로 사업중단을 미국 책임이라고 주장해온 북측의 맞불 공세로 북·미간 공방이 예상된다. KEDO 이사회 결론의 핵심은 지난 6개월간 끌어온 청산방식 논란의 종결이다. 경수로 사업 주계약자로 참가한 한전이 청산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대신 북한 밖에 있는 KEDO 기자재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하기로 마무리됐다. 미·일·EU는 사업 중단에 따른 참여업체의 클레임 비용 등 청산 비용의 재정적·법률적 책임이 없어, 한 푼도 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민들로부터 “공사비용의 70%를 대고도, 다 날린 채 청산비용마저 떠맡게 될 것”이란 비판을 받아온 우리 정부는 결국 한전 측이 권리와 부담을 모두 떠안는 식으로 해결했다. 한전 측은 청산에 걸리는 시간을 1년 정도로 추정했다. 정부와 한전 측은 “정부가 추가 부담하는 일은 전혀 없으며 한전 측도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전 측이 인수하는 북한 밖의 기자재는 원자로 설비 23종, 터빈발전기 관련 9종, 보조기기 관련 20종 등 모두 8억 3000만달러어치. 청산에 드는 비용은 1억 5000만∼2억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8억 3000만달러 규모의 장비는 제작에 투입된 비용 기준이기 때문에 감가상각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이익은 줄어들 수 있고 손실까지 감안해야 할지도 모른다. 한전 측은 제작중인 기자재를 완성, 해외에 판매하거나 이미 운영중인 국내 원전의 보수용 자재로 쓰거나 새로운 원전건설에 사용하는 방안을 찾으면 손해는 없다는 주장이지만 속단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과 EU는 한전 측이 추후 과도 이익을 낼 경우 나눠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가 해결될 경우 대북 경수로사업에 재사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로선 희망사항에 불과해 보인다. 오히려 북측이 “훼손한 부지를 원상태로 복구하라.”고 역공을 취할 공산이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6자회담 공동성명 구하기/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프로세스가 실종된 느낌이다. 지난해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을 채택한 직후 북한이 ‘선 경수로 제공’을 우기더니, 최근에는 미국에 ‘금융제재 선 해제’를 요구하면서 6자회담 참가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북한을 달래서라도 6자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북한에 대한 관심도 인내심도 소진된 듯이 보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북핵 국면을 맞이하여 우리도 부단히 상황을 재평가하고 협상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사실 북핵 협상과정을 줄곧 지켜본 사람들에게 지금과 같은 핵협상의 표류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 15년간 북핵 위기 발생, 핵협상 개시와 ‘패키지딜’ 합의, 그리고 합의 붕괴가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최초의 북핵 협상은 1980년대 말 북한 영변에서 대규모 핵시설단지가 발견되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안전조치협정 체결을 거부함에 따라 시작되었다. 위기상황 해소를 위해 남북 핵협상이 처음으로 열렸고, 그 결과 1991년 말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북한의 합의 불이행으로 공동선언은 한낱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두 번째 북핵협상 주기는 1993년 2월 북한의 NPT 탈퇴로 시작되었다. 북한의 NPT 탈퇴와 사찰 거부로 촉발된 ‘1차 북핵위기’를 계기로 하여 북·미 핵협상이 개시되었고,1994년 10월 북·미 기본합의문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합의도 2002년 10월 북한의 농축핵개발 의혹이 불거지면서 폐기되고 말았다. 마지막으로 2005년 2월 북한의 핵보유 선언으로 더욱 악화된 ‘2차 북핵사태’는 당시 정체 상태에 있던 6자회담을 가속화시켰다. 그 결과 작년 9월 6자 공동성명이 채택되기에 이른다. 오늘 북핵합의가 다시 기로에 서 있다. 여기에서 우리의 선택은 명백하다. 우리도 주변국도 더 이상 북핵사태의 악화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핵협상의 악순환 가능성을 차단하고, 협상 모멘텀을 추슬러 6자회담 프로세스를 촉진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4가지 고려사항을 제시한다. 우선 목표 지향적이되 현실성 있는 북핵전략을 세워야 한다.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 포용은 북한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하고 구체제와 핵무기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반면 일방적인 압박은 북한이 핵에 더욱 집착하거나,90년대의 ‘자해적 봉쇄’ 정책으로 돌아가게 할 수도 있다. 90년대 북한의 체제위기와 2003년 이라크전을 거치면서 북한이 핵에 더욱 집착하게 된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포괄적이며 단계적이며 복합적인 북핵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북한과 핵합의는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극단적인 상호 불신관계에 있는 북·미간에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은 종종 ‘합의 따로, 해석 따로, 이행 따로’ 전술을 이용한다. 따라서 북핵 협상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불완전한 합의를 일단 받아들이되, 그 합의에 내재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사후 협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셋째, 북한은 아직 핵 포기의 ‘전략적 결단’을 이행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신의 조치는 미룬 채 미국에 경수로 제공과 ‘적대시 정책’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행동은 시대착오적인 20세기형 생존전략이다.21세기를 맞이하여 북한의 장기적 생존전략은 핵포기의 이행을 위한 전략적 결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결국 북한 핵문제와 체제생존 문제는 북한 자신이 만들어낸 문제이며,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6자회담 프로세스의 재가동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은 북한의 생존과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
  • KEDO 경수로 착공 8년4개월만에 사업종료

    제네바 핵합의의 산물인 신포경수로 사업이 약 1조 4000억원의 국민 세금을 날린 채 완전 종료됐다.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 경수로(신포경수로) 부지와 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남아 있던 한국과 미국의 인력 57명은 8일 오전 10시50분 북측 신포의 양화항을 출발, 오후 2시20분 속초항에 도착함으로써 전원 철수했다. 공사 시작 8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인력이 철수하면서 455억원 상당의 자재·장비는 북측의 반출 반대로 그대로 두고 와 향후 남북간 또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사이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국민 혈세 1조4000억 날려 인력 전원 철수의 배경과 관련, 지난 12월7일 KEDO측이 북한을 방문,‘인력은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북측은 “사업이 종료됐으니 더 이상 KEDO와 북측이 맺은 ‘법적지위와 특권 면제 및 영사보호에 대한 의정서’는 무효이며 경수로 부지에 이제부터 우리의 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맺은 의정서에는 KEDO 사무실에 대한 불가침과 직원 및 회원국 대표단에 대한 외교관 수준의 특권과 면제 부여, 부지내 자체질서 유지권 등이 있다. 당초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고리역할을 위해 인력 잔류를 희망했던 KEDO, 특히 우리정부는 북측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인력의 신변 안전을 우선 고려, 북측과 재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철수한 인력은 KEDO 금호사무소(KOK)소속 미국인 1명을 포함,5명의 KEDO 대표와 한전 관계자, 시공단 관리인력 등으로 시설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이다. ●2억달러 이를 청산작업도 과제 향후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사업 청산작업도 과제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미국으로 구성된 KEDO 이사국들은 현장 인원 철수에 이어, 공사참여업체들에 대한 위약금 지불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장선섭 단장은 청산액수와 관련,“가장 걱정했던 인력의 안전문제는 해소됐다.”면서 “클레임을 받아봐야 알겠으나 청산기간은 변수가 많아 1년이 될 수도, 그 이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신포경수로 사업에 들어간 비용은 총 15억 62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우리가 11억 3700만달러, 일본이 4억 700만달러를 각각 부담했다. 미국은 사업비는 부담하지 않는 대신 북한에 3억 5000만달러어치 중유를 제공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계관 밀착수행 여인은 누구?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북측의 핵관련 회담 대표들이 바뀌어도 10여년째 자리를 지키는 ‘그녀’가 있다. 영어 통역 최선희(사진 원안·41)씨. 이번 5차 6자회담에도 어김없이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뒤에 서 있다. 세련된 옷맵시와 당당한 태도가 돋보이는 최씨는 다른 대표단의 통역과 위상이 다르다. 회담 대표 명단을 보면 6번째 순서에 올라 있다. 94년 제네바 핵합의 때 최씨가 통역을 맡았는지는 분명치 않다. 이듬해 시작된 경수로 노형 협상, 공급 협정 협상 등 한반도 관련 회담엔 통역을 도맡았다고 한다. 제네바 4자회담 때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통역은 그녀 차지였다. 최씨는 중앙검찰소장을 지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최영림의 딸. 입양됐다는 말도 있다. 오스트리아·몰타·중국에서 유학했다고 알려졌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그녀의 통역 실력과 관련,“충실하게, 말을 놓치지 않고 하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 부상이 하는 비유·속담 등의 통역은 매끄럽지 못할 때도 있다는 것. 그녀는 회담 시작 전 대표단석에 앉아 있다가 통역이 필요한 시점에 자리를 옮긴다. 한 관계자는 그녀의 옷과 액세서리는 대부분 세계 유명 고급제품이라면서 ‘북한의 명품족’이라고 귀띔했다.crystal@seoul.co.kr
  • [북핵 6자타결 이후] 새 경수로 대신 신포경수로 부활?

    [북핵 6자타결 이후] 새 경수로 대신 신포경수로 부활?

    9·19 공동성명이 나온 이후 대북 경수로 제공 시점을 둘러싸고 북·미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의 대북 송전 제안으로 종료가 선언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신포 경수로 건설이 ‘부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6∼27일 뉴욕에서 열릴 KEDO 집행이사회에서 신포경수로 운명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제네바합의 옥동자가 6자회담의 양자로? 신포 경수로는 1차 핵위기 결과인 94년 북·미 제네바 핵합의 산물. 여기에 2005년 6자 회담이라는 모자를 씌우고 재원 조달과 운영 방식을 발전적으로 조정하면, 남북한과 미국 일본 등 모두의 ‘윈·윈’의 게임이 된다는 논리를 펴는 이들이 많다. 북한은 회담 기간 중 경수로의 ‘공동 관리와 사찰 허용’을 이미 천명했다. 물론 대북 추가 지원 규모를 놓고 논란은 있겠지만, 신포경수로를 6자가 공동관리하는 형식,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하에 폐연료봉을 직접 해외에 반출하는 식으로 안전망을 친다면 굳이 신포를 놔두고 새 경수로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신포 경수로라야 하는 이유 세종연구소 백학순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21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한 뒤 경수로를 제공받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입지적·경제적·역사적인 측면에서 신포경수로를 부활시키는 게 가장 낫다.”고 말했다. 먼저 지형적 입지. 신포는 북한이 80년대 러시아와 원자로 제공 협의를 할 때부터 안전한 지형으로 찾아낸 부지란 게 백 실장 설명이다. 그는 “미국이 신포경수로 건설을 중단시킨 이유가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핵개발로 제네바 핵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이번 공동성명에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신포 건설 불가’의 전제 조건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 현재까지 70%, 약 12억달러 부담 경제적인 측면도 크다. 우리가 쏟아부은 돈은 무려 11억 2000만달러.97년 8월 공사가 시작돼 2003년 12월 중단됐다. 공정률은 34.5%로, 공사를 재개하면 5년 후인 2011년께 완공된다는 분석이다. 총 사업비는 46억달러(4조 7000억원)인데 이미 15억 4000달러가 투입됐다. 콘크리트 타설은 끝났고, 주요 부품인 터빈제작을 이미 두산중공업에서 70% 마친 상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9·19 공동성명 이후] 냉각·감속제로 중수대신 물 사용

    ●경수로란 경수형원자로(輕水型原子爐·Light Water Reactor)의 준말이다. 원자로의 종류는 핵연료봉, 즉 농축도 3∼4%의 저농축 우라늄다발을 중성자와 반응시킨 뒤 나오는 핵분열 에너지를 식히는 냉각·감속제에 따라 달라진다. 이때 보통의 물(H2O)을 사용하는 것이 경수로. 경수 대신 수소 이온 내에 중성자가 하나 더 많은 물, 즉 중수(D2O)를 사용하면 중수로 원자로가 된다.최초 원자폭탄들을 만들 때 사용한 것이 흑연을 감속제로 사용한 흑연감속로.94년 제네바핵합의에서 동결키로 한 북한 영변과 태천의 5㎿ 50㎿ 200㎿ 3기는 흑연감속로. 흑연감속로와 중수로 원자로 모두 핵무기급 플루토늄을 만들기 쉬운 시설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북한에 만들어 주기로 한 함남 신포의 한국표준형 경수로는 1000㎿짜리 2기다.핵연료봉을 원자로에서 연소시키면 연료봉에 포함된 우라늄 238이 핵무기로 생산이 가능한 플루토늄 239로 변화하기 시작한다.플루토늄 239가 순도 90% 이상 일 때 핵폭탄으로 만들 수 있는데, 경수로에선 순도가 떨어져 핵폭탄을 만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반론도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