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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핵시설 시찰

    북한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차기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핵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미 대표단이 6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다. 미국의 USA투데이 인터넷판은 2일 “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이 미국 핵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의 영변핵시설 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외부 전문가가 방문하는 것은 북한이 지난 2002년 12월3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을 추방한 지 1년 만이다.또 지난 10월 미 의회 대표단의 방북을 저지했던 부시 행정부도 이번 대표단의 방북을 승인,북핵 차기 6자회담 전망을 밝게 한다. 북한은 지난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뒤 8000개의 폐연료봉의 재처리를 완료,6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출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미국과 한국 등은 이같은 북한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협상용으로 일축해왔다. 미 대표단에는 미국 최초의 핵폭탄을 제조한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 소장을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지낸 미국최고의 핵전문가 시그 해커 박사와 스탠퍼드대학 중국 전문가,미 상원 외교정책 자문위원 2명,북한과 협상경험을 가진 전 미 국무부 관리 등이 포함돼 있다. 신문은 김정일 정권이 핵전문가인 해커 박사를 초청한 것은 회담을 앞두고 미 대표단이 핵무기 보유 사실을 입증해줌으로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또 6자회담에서 협상이 타결될 경우 북한이 문제의 핵시설들을 공개할 것임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북한에 식량 6만t제공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함으로써 북한에 대해 핵폐기에 관한 협상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웃음폭탄’ 수녀들 다시 뭉쳤다/뮤지컬 ‘넌센스 잼보리’ 재공연

    4명의 수녀와 1명의 신부가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관객의 배꼽을 쥐게 하는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전수경,김선경,박해미,류정한,김미혜 등 전문 뮤지컬배우가 등장했던 초연과 달리 이번엔 만능 탤런트 양희경 노현희,아나운서 출신 연기자 임성민,영화배우 서태화와 뮤지컬배우 서지영 남매 등이 출연해 색다른 버전의 무대를 꾸민다.미국 극작가 단 고긴이 쓴 ‘넌센스’는 1991년 국내 초연 이후 10여년간 15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초대형 히트작.‘넌센스 잼보리’는 넌센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컨추리 가수로 변신한 엠네지아 수녀가 전국 순회공연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엠네지아 수녀역을 맡은 양희경은 ‘넌센스’의 고참 멤버이다.98년부터 올 1월까지 박정자,윤석화 등과 함께 넌센스 1·2편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1,2편을 했으니까 당연히 3편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지난번 섭외가 들어왔을 때 드라마 여러편을 동시에 하느라 엄두를 못냈다고 한다.마침 이번엔 출연 중인 드라마가 딱 1편이라 선뜻 나섰다. ‘넌센스 잼보리’의 히든 카드는 뭐니뭐니해도 로버트 앤 수녀.과격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관객의 웃음보를 수시로 터트리는 ‘핵폭탄’같은 역할이다.지난 공연에선 김선경의 파격적인 변신과 환상의 애드리브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만큼 부담이 큰 역할이기도 한데 이번엔 개성있는 연기자 노현희와 톡톡 튀는 만능엔터테이너 임성민이 더블 캐스팅됐다.TV연기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서고 있는 노현희는 “전체적인 앙상블을 깨트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끼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극중 유일한 남자인 버질 신부로는 영화 ‘친구’에 출연한 서태화가,레오 수녀와 윌헬름 수녀로는 뮤지컬배우 서지영,강효성이 각각 출연한다.19일∼내년 3월7일.연강홀(02)766-8551. 이순녀기자 coral@
  • ‘델라구아다’ ‘라보엠’ ‘캐츠’ 그리고 ‘미녀와 야수’ “쇼는 계속되어야 합니다”/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설도윤 프로듀서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윤(44·설앤컴퍼니 대표)씨.공연계에서 그의 이름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그것도 상품 가치가 높은 ‘명품 브랜드’로 통한다.국내 공연사상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필두로 그의 행보를 들춰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 전용관을 지어 장기공연한 브로드웨이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첫 한국인 프로듀서의 명칭을 안겨준 뮤지컬 ‘라보엠’,그리고 초대형 텐트극장으로 전국순회에 나선 뮤지컬 ‘캐츠’까지.그는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혹은 생각했더라도 실천에 옮길 엄두를 못냈던 일들을 하나하나 현실로 일궈내며 한국 공연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뮤지컬 시장의 영토 확장을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출 줄 모른다.내년 8월 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무대에 선보일 ‘미녀와 야수’ 역시 그에겐 가슴 뛰는 도전이다.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안무가로 명성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 1세대로 10년 넘게한 길을 걸어왔지만 그가 뮤지컬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배우로서였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음대(영남대)에 진학했는데 연극반 활동을 하느라 성악은 뒷전이었지요.81년부터 배우로 무대에 서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노래와 연기는 자신있었지만 춤이 문제였다.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이화여대 육완순 교수에게 달려갔다.새벽에 학교 담을 넘어들어가 ‘뼈가 으스러지도록’ 연습에 매달렸다.피나는 노력 끝에 6년만에 대한민국무용제에서 상을 받을 만큼 기량을 닦았고,이를 바탕으로 배우에서 안무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85년부터 90년까지 공연된 모든 뮤지컬의 안무는 제가 다했습니다.지금이야 안무가가 많지만 그땐 저밖에 없었지요.” 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 장면도 그가 안무했다.KBS 상임안무가,SBS 예술단장을 맡아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직업안무가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다 문득 지겨워졌다.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일었다.뮤지컬 ‘가스펠’,‘재즈’등을 만든 경험을 살려프로듀서로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로 변신 95년 ‘사랑은 비를 타고’는 그가 본격적인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처음 만든 작품이다.퇴직금을 몽땅 털어넣은 것도 모자라 신용카드로 대관비를 내가며 어렵게 제작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사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당시 영상사업에 관심을 보이던 삼성을 설득해 2억원을 투자받아 두번째 작품 ‘쇼코메디’를 만들었고,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을 연달아 내놓았다.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그의 앞길도 IMF 외환위기의 늪에 발목을 잡혔다.98년 뮤지컬 ‘그리스’의 부진과 서울뮤지컬아카데미 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자금난으로 휘청이면서 파산위기에 몰렸다.집을 압류당하고,채무자의 독촉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그런 와중에도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란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200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비밀리에 ‘핵폭탄’을 준비했다.바로 한국판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었다.“‘오페라의 유령’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에요.다만 시기적인 판단이 어려웠지요.프로듀서로서 위험부담을 꼼꼼히 따져본 결과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고,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예술가와 흥행가로서의 줄타기 뮤지컬 프로듀서는 작품 선정에서 투자자 유치,흥행과 수익배분까지 뮤지컬 제작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다.막강한 권한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오롯이 프로듀서의 몫이다.공연이 망하면 투자자는 돈을 잃지만 프로듀서는 그 바닥을 떠나야 한다.프로듀서로서 생명을 잃는 것이다.때문에 보통 한 작품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오페라의 유령’은 2년동안 준비했고,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는 5년 전부터 접촉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뮤지컬 프로듀서의 자질에 대해 그는 “예술가적 감각과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작품을 보는 안목과 조직 관리 능력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아직 뮤지컬 전문프로듀서 양성기관이 없는 국내 현실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경험을 쌓는 길밖에 없다.그를 두고 ‘돈되는 외국 뮤지컬만 수입해 국내 순수 창작물의 숨통을 막는다.’는 비난도 적지 않다.하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당당하다.“뮤지컬은 상업예술입니다.대학로 연극 같은 순수예술은 정부가 최대한 지원해줘야 하지만 상업예술은 철저하게 시장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상품성있는 작품을 계속 들여와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는 올해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공연계의 매출규모가 2005년쯤에는 1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뮤지컬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뮤지컬 전용극장이 서너개 설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 예측이다.그쯤되면 뮤지컬의 산업화 궤도에 본격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전문프로듀서 1호로서 그가 개척해나가고 있는 길의 다음 정착지가 궁금해진다. 이순녀기자 coral@ ▲59년 경북 포항 출생 ▲88년 올림픽개회식 한마당 안무 ▲95년 서울뮤지컬컴퍼니 설립 ▲2000년 제미로 공동대표▲2001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작 ▲2002년 설앤컴퍼니 대표,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제작,브로드웨이 뮤지컬 ‘라보엠’프로듀서 국내 최초 데뷔 ▲2003년 뮤지컬 ‘캐츠’내한공연 프로듀서
  • 주말화제 / 이상수의원 대선자금 발언 연일 발칵 ‘李口’ 有言

    “앞으로는 물어봐도 얘기하지 않겠어요.검찰에 알아봐요.” 이번 주간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열린우리당의 이상수 전 총무위원장이었다.그의 입에 따라 정치 비자금 보도가 요동쳤다.‘걸어다니는 핵폭탄’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가 31일 ‘유구무언(有口無言)’을 선언했다.이날 오후 대한매일 기자와 만나 “발언기조에 아무런 변함이 없고,분석하는 각도를 달리했을 뿐인데도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증폭되는 현상이 곤혹스러워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내 말이 고무줄인지,기자들의 기사가 고무줄인지 모르겠다.”며 대선자금을 둘러싼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앞으로 진짜 입을 다물 거라고 보는 이는 적은 것 같다.솔직하고 우직한 성격 때문에 자신이 관련된 일이 잘못 돌아간다고 판단하면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대선자금 모금 논란과 관련,“총 모금액 149억원 중 50억원은 온라인 국민성금이고,나머지 100억원은 기업·개인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며자신의 주장에 일관된 흐름이 있음을 재차 주장했다. 그가 잠시 말문을 닫을 수도 있으나 조만간 구(舊) 정치인들을 전면 물갈이,‘정치권 빅뱅’으로까지 이어질 핵폭탄급 언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는 민주당의 대선자금 후원자와 후원금액을 자기고백하는 심정으로 다 공개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할 생각이었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당 일부에서는 그럴 경우,경제가 흔들리고 열린우리당만 당할 수 있다며 만류했으나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그럴 생각이 있다.검찰에 이런 의사를 알릴 생각도 있다.”고 다시 강조함으로써 정치권 전체를 뒤흔들 중대발언을 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날 “과거 같으면 대선자금을 감히 어떻게 건드리겠느냐.”며 달라진 검찰수사를 화제삼아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철저히 계좌추적을 하고 영수증도 통째로 가져가야 한다.특검 말이 아예 안 나오게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검찰수사를 통해 정치권 개혁이 가속화되기를 희망하는 눈치였다. 검찰 일각에서도 이 의원의최근 언행에 대해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 의원이 지난해 대선판세와 재벌들의 정당 선호도를 감안했을 때 대선자금을 ‘까면’ 한나라당에 손해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검찰 소환조사 때도 “한나라당에 열이 갔다면 우리당에는 하나가 왔다고 보면 된다.”고 진술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검찰이 대선자금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할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타격도 크겠지만 그보다는 한나라당이 먼저 쓰러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의원이 한나라당 자금에 대한 첩보까지 검찰에 제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현갑 조태성기자 eagleduo@
  • [피플 인 포커스] “이라크 참전 후회없다” 지지율 회복나선 블레어

    이라크전 참전으로 정치생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전의 당위성을 재차 역설하며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열정적인 기조연설을 통해 “이라크 정책과 관련,후회도 후퇴도 없다.”며 당원들의 단결된 지지를 촉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최악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이라크전 참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상처입고 분노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내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또다시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해달라.사담 후세인 정부는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수천명의 자국 국민들에게 독가스 공격을 자행했다.후세인 정권과 그 밑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국민들을 보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테러리스트들이 9·11과 같은 혹은 그 이상의 공격을 되풀이한다면, 그들이 또 생물·화학무기나 핵폭탄을 손에 넣는다면.영국은 그 위협에 맞서야 한다.그것은 우리가 미국의 푸들이어서가 아닌 영국의 안전을 위해서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 참전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면서 “개개인의 생각이 무엇이든 이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라크 공격의 필연성을 재차 강조했다.또 “국민들은 정부의 실수는 용서해도 도전을 회피하는 비겁한 정부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3기 집권을 위한 당의 단결을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당원 대표들은 “블레어 총리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한편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며 당권도전을 받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고 평가했다. 주말까지 계속되는 노동당 전당대회는 블레어 총리의 지지도가 집권 이래 최저 수준인 24%로 떨어진 가운데 열려 블레어 총리의 지도력을 테스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강혜승 기자 1fineday@
  • [열린세상] 재특검법 ‘일사부재리’ 위배

    국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법사위 통과 때처럼 민주당의원들이 반대,퇴장한 가운데 대북송금 재특검법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이번 재특검법은 우선 수사대상을 과거보다 확대하거나 중복 규정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재특검법의 수사대상은 ‘대북송금 및 그와 관련된 150억원 사건을 포함한 관련 비리의혹사건,북한의 핵 고폭실험 인지 이후에 제공된 남북협력기금,현대를 통한 대북현금제공 의혹,청와대 등의 비리사건’ 등이다.이로 인해 수사대상이 1차 특검과 중복되면서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헌법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의 침해라는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더구나 이번 재특검에 단서를 제공한 북한의 핵 고폭실험 완료를 한·미양국정부가 검증할 수 없다고 밝힌 마당에 수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수사기간 연장도 종전에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재특검법은 보고만으로 가능케 해 특검을 국회 정쟁속에 휘말리게 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그리고 지난 특검법에서 위헌요소로 지적되었던 수사완료 전 중간수사결과 발표 조항도 수정 없이 그대로 통과되었다.경제와 민생법안 등 국정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외면하고,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할 대북송금 특검법을 무엇이 급해서 강행처리하였는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2월14일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26일 노무현 대통령은 문제조항을 개정해줄 것이라는 야당의 정치적 신의만을 믿고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수용했다.그 이후 문제조항의 개정은 고사하고,특검은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이익 및 대외관계발전이라는 양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물론 70일 동안의 특검수사는 자금조성의 경위와 사용처까지 밝혀내 국민의 알권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그러나 대북송금이 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됐고,국민적 의견수렴이 많이 부족했다는 이유만으로 소모적 남남갈등을 겪은 결과 정상회담에 관여한 자를 모두 범죄시하는 등 국가적 에너지를 크게 소진시킨 측면도 있다.이로 인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약속했던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는 현재 크게 폄하됐고 실종위기에 놓여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야당은 정상회담 시의 정경유착,북측의 핵폭탄 제조에 남측의 현금이 사용됐을 가능성,그리고 국민의 의견수렴과정 미흡이라는 이유로 재특검법을 제안했다. 그러므로 정상회담과 관련된 대북송금에서 절차상 정당성의 하자는 국회에서 국정감사나 정치력으로 해결하고,정상회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소위 ‘150억원’은 개인비리차원에서 일반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리해야 할 뿐,더 이상의 재특검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헌법상 평화적 책무를 진 대통령으로서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해 내렸던 정상회담과 그 일련의 정치적 결단은 어떠한 대가를 지불했더라도 공공성을 지니면서 국가의 기본적 대외정책의 정치적 결정행위(헌법 제73조)로 보아야 하며,좁은 사법적 잣대로 재단해서는 아니된다.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신뢰성이 담보된 6·15합의는 그 이후 남북교류에서 어려운 고비마다매듭을 푸는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특검법 자체의 위헌성 그리고 6·15의 역사적 성과를 폄하할 가능성 그리고 남북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의 관점에서 특검수사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재특검법을 거부하는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국민의 알권리도 헌법 제37조 2항에 의해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어느 정도 제한이 가능하며,무제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또 제1차 특검이 내세우는 절차적 정당성의 기준인 현행 냉전적 실정법도 분단현실을 돌파하려는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헌법상 평화통일책무에 맞게 이제 개정되어야 한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美 주내 對北 추가조치 논의”/페리 前대북조정관 “美·北 연내 전쟁 가능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윌리엄 페리(사진) 전 대북조정관은 15일 북핵을 둘러싼 북·미간 대치상태는 빠르면 금년중 전쟁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페리 전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하고,이와 함께 국제테러범들이 북한이 제조한 핵폭탄,핵물질을 손에 넣어 미국내 도시들에 대한 핵공격을 감행할 위험이 임박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페리 전 조정관이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관리들과 노무현 대통령,중국의 고위관리들과 광범위한 대화를 가진 후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이에 따라 부시행정부는 이번 주중 대북 추가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페리 전 조정관은 밝혔다. 퇴임 후 미 스탠퍼드대에 재직중인 페리 전 조정관은 이와 함께 6개월 전까지는 북핵문제가 통제가능한 상태였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밝히고 “미 행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mip@
  • 기고 / 교통사고 원인 파헤쳐 재발 막아야

    핵폭탄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방사성 물질은 반감기를 가지고 있다.이 반감기는 질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말한다.그런데 교통사고에도 반감기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 1970년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만 6765명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는데,2002년 현재 8326명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교통사고 반감기가 32년인 셈이다.영국에서는 1966년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985명으로 최고였는데,1993년 3814명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따라서 영국의 교통사고 반감기는 27년이다. 우리나라는 1991년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만 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그후 2002년에 7090명으로 줄어들었고,금년에는 과거 최대치의 절반인 6700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 확실해 보인다.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반감기는 12년인 셈이다. 다른 선진국이 32년과 27년 걸린 교통사고 반감기를 우리나라는 12년만에 이룩할 전망이다.많은 나라가 아직까지 교통사고 반감기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생각하면 크게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과이다.남은 과제는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를 또다시 절반으로 감소시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일이다. 교통사고를 다시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헤치고 그에 맞추어 방지대책을 세우는 일이다.미국에서는 이를 위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5인의 전문가로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를 구성하고,산하에 400명에 이르는 사무국을 설치하여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이 사고원인 조사를 실시하지만 이것은 누가 잘못했는지를 가려서 형사처벌을 하고 교통사고 통계를 내는 것이 주목적이다. 더구나 경찰이 조사한 자료는 사법수사 자료라는 이유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사고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건설교통부나 행정자치부에도 주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대책을 수립해 왔다.그런 와중에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감소시킨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달 국회에서 설송웅 의원 등이 주도하여,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대통령 소속하에 ‘교통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이 의원입법으로 제출돼 있다.이 위원회는 단순히 형사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사고발생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일반에게 공개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주목적이다. 지금까지 교통안전을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위원회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내에 또다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감소시켜,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설재훈 교통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황해도 서해안쪽 영덕동에 北, 새 核실험장 설치”

    북한은 도쿄와 주일 미군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 소형 핵폭탄 기술을 개발중이며,이를 위해 ‘영덕동’이라 불리는 지역에 건설한 새 핵실험(고폭실험)장이 최근 미 정찰위성에 의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를 인용,보도했다. CIA는 새 북한 핵실험장 관련 정보를 최근 수주간 첩보위성을 통해 입수했으며 이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에 통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신문은 지도상에서 영덕동을 황해도 지역에 있는 것으로 표시했으나 황해도에는 영덕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평안남도 숙천군 용덕리 또는 증산군 용덕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은 CIA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정찰위성이 새 핵실험 시설을 탐지했으며,이곳에는 압축된 플루토늄을 폭발시키는 재래식 고폭실험 장비들이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 관리들은 북한이 개발중인 소형 핵탄두는 중·장거리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일본 열도를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어 도쿄와 6만여명의주일 미군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폭실험은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폭탄을 만들 때 필수적인 실험으로 플루토늄 주위에 고성능 폭약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뒤 기폭장치를 통해 이 폭약을 터뜨려 핵분열반응(핵폭발)을 유도한다.북한은 1994년부터 5년간 고폭실험을 수차례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 국방군 신설 추진 / 자위대 폐지… 자민당 헌법개정안 마련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방위청이 준항공모함급 대형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키로 했던 수송기 C130은 당초 2대에서 6대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헌법조사회는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명기하는 개헌안을 마련하는 등 자위대의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 ●1만톤급 호위함 도입 검토 방위청은 2004년도 예산안에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배수량 1만 3500t의 준항모급 호위함 도입을 요구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대형 호위함은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질 경우 자국민을 구출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등 자위대의 해외활동 지원에 투입하기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새 호위함은 영국의 ‘인빈서블’(2만600t) 등 일반 항모보다는 작지만 태국의 ‘차쿠리 나루에베트’(1만 1485t)보다는 크다.현재 해상 자위대가 보유한 함정 중에는 수송함 ‘오스미’(8900t)가 가장 크다. 신문은 대형 호위함 도입에 대해 “방위에 전념한다는 일본의 ‘전수(專守)방위’ 개념을 초월하는 조치라며 야당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또한 일본 정부는 현재 국회에서 심의중인 이라크 파병법안이 통과되면 현지에 보낼 수송기 C130을 최대 6대로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또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대를 대체할 ‘국방군’의 보유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 요강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자민당 헌법조사회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내부 토의에 들어가 연말쯤 헌법개정안 초안을 작성한 뒤 야당과 협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헌법개정 요강안은 “(일본은)국가의 독립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갖게 되며,이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국방군을 보유한다.”고 명기하고 있다.현행 일본 헌법은 육해공 군 전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며,방위에만 전념한다는 ‘전수(專守)방위’ 개념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 행사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식 국가안보회의 신설 추진 일본 정부는 이와함께 최근 외교·안보 관련 사안이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같은 상설조직의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29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 등을 둘러싸고 관계 부처간 조정이 난항을 겪거나 대응이 늦어진 점을 교훈삼아 총리실의 권한강화를 통해 일원화된 안보정책을 추진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은 현재 총리가 의장을 맡고 외상,방위청장관이 참가하는 안전보장회의를 운용하고 있으나 국가 안전이 위협을 받는 비상사태나 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등 안보정책에 한해 소집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판 NSC 설치의 필요성은 정부 내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 부장관과 자민당 내 ‘국방족(族)’ 의원들이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통합막료회의에 설치돼 있는 정보본부를 방위청 장관 직할로 개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북한의 소형 핵폭탄 보유설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감을 더해감에 따라 1차 정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태세를 갖추기 위한 조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marry01@
  • 무례한 ‘르 피가로’ 盧대통령 ‘겁쟁이’로 묘사

    |파리 연합|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노무현 대통령을 미국을 두려워하는 비겁한 인물이라고 묘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르 피가로는 7일 17면 ‘토론과 견해’란에 역사학자인 알렉상드르 아들러의 ‘북한이라는 바둑 게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아들러는 북한을 바둑판 중원의 큰 함정에 비유한 이 칼럼에서 노 대통령,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동북아 국가 지도자들에게 무례한 표현을 사용했다.아들러는 노 대통령에 대해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신임 대통령으로 미국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라며 “은혜를 베푼 사람을 배신할 준비가 돼 있는 인물에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후 주석에 대해 “라이벌 쩡칭훙(曾慶紅)과 발길질하며 다툰다.”고 말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장발에 신경질적인 웃음으로 디플레이션 정책을 수행,극단적 민족주의자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와 그의 관계를 잊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은 대량살상무기를 잘 숨겼던 반면 김정일은 있지도 않은 핵폭탄 보유를 주장하며 인접국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을 떠나고 중국이 북한을 다룸으로써 북한 관련 갈등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경원하박사는 누구 / “美서 핵폭탄제조 참여 74년 核자료 갖고 입북”

    19일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된 경원하 박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다 입북한 유명 재미 핵공학자로 알려져 있다. 경 박사에 대한 정보는 엇갈린다.‘월간조선’ 90년 4월호에 따르면 경 박사는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국립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핵폭탄 제조에 참여했으며,캐나다 맥길 대학 교수로 일하다가 지난 74년쯤 북한으로 들어갔다고 한다.또 경 박사가 캐나다에서 만든 연구로에 관한 자료 등 많은 기술자료를 갖고 입북했고,이를 계기로 북한의 핵개발이 급피치를 올렸다는 것이다. 윤여길 한국과학문화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10월 한 기고문에서 “경 박사의 박사 논문 주제는 원자로 노심의 폭발 체계의 기본 원리인 ‘구형 폭발’에 대한 것이었고 논문 지도교수는 이 분야의 전문가”라며 “원자탄두의 폭발 메커니즘을 디자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북핵문제 전문가는 “경 박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8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핵 전문가 1명 당 경호원을 3명씩 붙여 해외출장은 물론 북한 내부에서 오가는 것도 철저히 감시했기 때문에 핵심 전문가라면 탈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아미엘 감독 ‘코어’/ 지구를 지키러 지구 속으로…

    할리우드판 ‘지구를 지켜라?' 영화 ‘코어’(18일 개봉·Core)는 ‘아마겟돈’‘딥 임펙트’ 등에서 익히 봐왔던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다.하지만 한가지 특별한 것이 있다면 보통 이런 유형의 영화가 지구 밖 나들이에 주력하고 있는 데 반해,이 영화는 지구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갑자기 지구 핵의 회전이 멈춰 자기장에 이상이 생기면서 지구에 각종 재앙이 닥친다.이제 방법은 지구 속으로 들어가 다시 핵을 회전시키는 것뿐.물리학교수 키스,차일즈 소령 등 6명은 핵폭탄을 장착한 버질호에 올라 탄다.일단 버질호가 지구 속으로 들어가자 눈 앞에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진다.“지구의 기억 속을 헤엄치는 기분”이라는 대사처럼,거대한 수정으로 반짝이는 미지의 공간은 경이로울 정도다.하지만 감탄도 잠시.예기치 못한 사고로 대원들이 하나둘 죽는다. 어차피 할리우드식의 지구를 구하는 결말은 당연한 것이고,그렇다면 긴장은 위기상황에서 인간들이 어떻게 부딪치고 이를 극복하는가에서 나온다.영화는 이를 노려 명예욕,희생정신 등을 가진인물이 빚는 갈등을 곳곳에 포진시켰다.또 어떤 위기가 이어지고 누가 죽는가도 관심거리다.컴퓨터그래픽이 범벅된 큰 스케일의 화면도 볼 만하다.하지만 결국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가족애를 강조하는 것까지,새로움보다는 진부함이 더 크다.감독은 ‘엔트랩먼트’의 존 아미엘.‘소년은 울지 않는다’의 힐러리 스웽크,‘포제션’의 애런 에크하트가 주연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 새정부 경제운용 방향/투자·내수 ‘두토끼 잡기’

    정부가 27일 내놓은 새 정부의 경제운용방향은 ‘투자유인과 내수진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투자세액 공제 혜택 연장과 골프장 건설 촉진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우되,다른 한쪽으로는 금융시장의 핵폭탄인 가계부채의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중산·서민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등 내수 진작책에도 무게를 두었다.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남겨둔 카드를 모두 동원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기업·금융·공공·노동 등 4대부문 구조개혁 일정과 함께 새 정부의 정책비전과 추진전략을 명확히 제시해 국내·외의 불안심리를 해소키로 한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해관계에 얽혀 논란을 거듭했던 부처간의 현안들도 해결돼 관련 부처의 업무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게 됐다.하지만 이라크전 등 대외적인 변수로 이같은 처방이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개인저축·대출제도 개선 1년 이상 가입할 때 소득세(16.5%)를 비과세해주는 장기간접주식투자상품을 통해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충하게 됐다.가입한도는 8000만원 이하로,근로자 주식저축(3000만원 이하)이나 장기증권저축(5000만원 이하)에 비해 파격적이다. 주택대출의 만기 상환 기간을 3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택대출의 77%가 3년 이하의 만기일시 상환대출인 점을 감안할 때 주택대출에 대한 상환부담이 훨씬 덜어지게 됐다.예를 들어 1억 5000만원짜리 25평 아파트를 구입한다면 30%(5000만원)만 내고 1억원을 20년간 대출받으면 월 75만원(세금혜택 감안 때는 이자율 6.5%)만 부담하면 된다. 학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신설되는 ‘한국주택저당금융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투자활성화 방안은 경차 보급 활성화는 고유가시대에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고 교통혼잡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공채 매입을 면제하고,지방세 추가감면 조치 등을 통해 유인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공장 신·증설 규제를 개선해 LCD 등 첨단업종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폐수 무방류시스템(첨단 폐수처리시설) 도입 등 친환경적 기술을 도입할 때 환경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한 것도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4대부문 구조조정 기업부문은 출자총액제한,상호출자·채무보증금지 규제의 틀을 현행대로 유지하되,민·관 합동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금융부문은 업종별 칸막이체제인 금융관계법 전체를 진입·퇴출규제,자산운용 등 기능별로 재편해 일관체제를 갖추도록 함으로써 이종업종간 진출이나 인수·합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을 거듭했던 증시 개편은 거래소·코스닥·선물시장을 통합하는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선에 마무리지었다.노동부문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 보호 등을 위한 입법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터넷 스코프] 인터넷은 평등한 네트워크인가?

    폴 배런은 인터넷의 초기 아이디어를 제시한 과학자였다.1950년대 냉전시대에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핵무기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배런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구조가 위계적 구조를 갖고 있어 핵폭탄이 투하되면 모든 시스템이 두절된다는 것을 인식했다.그래서 새로운 네트워크 구조,즉 분산형 네트워크를 제안했다.그것은 복잡한 고속도로망처럼 어느 한 곳에 집중된 것이 없는 그물망 같은 평등한 구조였다. 그의 아이디어는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10여년 뒤 미국 국방부의 아르파(ARPA)에 의해 현실화됐다.인터넷은 군사적 목적을 떠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했고,인간의 두뇌구조만큼이나 복잡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의 인터넷은 분산적이고 평등한 네트워크인가.아쉽게도 배런이 상상했던 완전 분산형 네트워크는 구현되지 않았다. 오늘날 인터넷은 거대한 허브를 중심으로 하는 위계적 구조를 띠고 있다.위계적 구조는 특정한 곳에 정보흐름이 집중되는 특징이있다.그만큼 취약하다. 얼마전 웜 바이러스에 의한 인터넷 서비스 중단 사고는 위계적 구조로 인해 피해가 커진 사례다.특정 서버에서 출발한 웜은 무려 2의 8제곱(256)배씩 기하급수적으로 자기 복제를 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SQL서버간의 교신량을 채워나갔다.그 결과 인터넷의 허브인 인터넷 접속사업자(ISP)들의 도메인 네임 서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항공기 노선과 유사한 인터넷의 네트워크 구조는 특정 허브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각각의 허브는 매우 많은 수의 다른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중 한 컴퓨터에 의해 감염될 수 있다.거꾸로 허브가 감염되면 연결된 다른 수많은 컴퓨터에 영향을 준다.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예측할 수 없는 카오스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금 인터넷의 불균형적 위계구조는 인터넷 산업에도 그대로 반영된다.인터넷 광고비나 이용량이 특정 사이트에 점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미국의 알렉스 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웹 트래픽의80%는 전체 사이트 중 0.5%의 사이트에서 발생했다.지난해 인터넷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 톱 10 웹사이트의 체류시간이 전체 인터넷 이용시간의 70%를 차지했다.이른바 ‘20대80법칙’과 같은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위계적 구조에서 허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허브는 주변의 무엇이든 흡수할 수 있는 힘을 갖는다.또 허브를 통하면 거래비용이 감소되므로 자연스럽게 집중현상이 만들어진다.최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뉴스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허브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인터넷상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같다.그러나 집중된 네트워크는 외부 공격에 취약하며 다양성을 저해한다.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네트워크는 분산될 때 더 건강하다.정보나 지식의 공유,사상의 다양성,그리고 건강한 경쟁환경이라는 측면에서 그렇다. 여기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다만 사회적 다양성을 통해 인터넷의 다양성을 높이고 집중이 가져올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우선 제시할 수 있는 해법이다. 황 용 석
  • 국내경제 악화일로 IMF “2% 성장” 전망

    이라크전쟁,북핵사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가 SK글로벌의 분식회계사태까지 맞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경상수지·수출입물가 등 각종 실물경제 지표도 심상찮다.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5%대에서 2%대로 떨어질 수 있는 공식 보고서를 내놓았다.우리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경상수지 빨간불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가 3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적자를 나타냈다.해외여행 경비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에서 5억 9000만달러 적자를 냈고,이 때문에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11억 9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여행수지는 지난해 8월(-4억 6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기록을 경신했고,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지난해 12월의 종전 최대 적자기록(-10억 4000만달러)을 갈아치웠다. ●소비자 심리,9·11테러 때보다 낮아 소비심리도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가 73.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9·11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10월(79.0)보다 낮고 2001년 2월(7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유가,물가도 심상찮다. 국제유가는 현재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30달러안팎이다.이라크전쟁이 터지면 최대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원유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2월 중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2.5%,3.5% 올라 소비자물가와 수출채산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256메가D램 등 반도체 가격은 4달러를 밑도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해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내는 가계대출이 핵폭탄 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11.9%로 전월 말의 10.2%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말 가계대출 연체율도 2.1%로 전월 말의 1.9%에 비해 0.2%포인트 올라 신용카드에 비해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병철·워싱턴 백문일기자
  • 美 신형폭탄 실험 성공 “소형 핵폭탄급 위력”

    미국이 이라크전에 쓸 신형폭탄이 11일(현지시간) 발사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공중폭발대형폭탄(MOAB:Massive Ordnance Air Blast)라 불리는 이 폭탄은 무게만 9525.6㎏이다.현존하는 재래식 폭탄중에서는 가장 크다. 엄청난 폭발력으로 폭발 당시 소형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와 비슷한 초대형 버섯 구름이 상공으로 치솟는다.군사 소식통들은 MOAB의 위력이 소규모 핵무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 폭탄을 이라크군의 항복을 얻어내는 위협용으로도 쓸 계획이다.미 국방부는 이를 위해 실험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뒀다.폭발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라크 병사들의 사기를 꺽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北 核무장 용인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서울 김수정기자|미국과 아시아국가들은 북한의 핵무장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도 갈수록 북한이 핵물질 등을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는 것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관리들과 분석가들을 인용,이같이 말한 뒤 일본 관리들도 북한의 핵폭탄 생산을 제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서울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노무현(盧武鉉) 신임 대통령의 특사들이 북한의 혼란스런 붕괴보다는 핵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말해 부시 보좌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핵무기로 이용되는 물질의 재처리에 대해 거듭 경고해 왔지만 미 행정부 관리들은 북한이 2주 또는 4주내 그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했다는 이같은 보도와 관련,“거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고밝혔다. crystal@
  • 테닛 美 CIA국장 밝혀 “北, 美 서부 공격 미사일 보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은 1∼2기의 핵무기와 미국 서부해안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2일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그들(북한)은 지금 1∼2기의 플루토늄 핵폭탄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수를 1∼2기로 보는 것이 매우 적절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mip@
  • KBS1 ‘일요스페셜’ 北核 해결책과 동북아 새질서 조명

    KBS1 ‘일요스페셜’(오후8시)‘북 핵위기 돌파구는 없는가?’편에서 미국·러시아·일본·중국 등의 핵 과학자 분석과 증언을 통해 북한 핵개발 의혹과 핵 위기 이후 새롭게 펼쳐지는 동북아 질서를 조명한다. 전문가들도 북한의 핵 보유에 관해 의견이 제각각이다.‘상당량의 핵무기가 한반도에 있다.’‘북한은 핵폭탄 1~3개 정도를 개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했다.’‘북한은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북한은 핵무기를 제조할 만한 기술·경제적 기반이 없다.’는 등 북한이 핵을 소유했는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통해 협상할 것이며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말해왔다.그러나 ‘악의 축’‘무법정권’등의 용어를 통해 북한을 비난하고 있다.지난해 9월 공식문서로 나온 NPR(핵 태세 검토보고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검토했다.또 NSS(국가안전전략보고서)도 선제공격 원칙을 표방했다. 북한은 현재 사회주의 붕괴와 에너지난이란 이중고를 겪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태다.우라늄 농축의혹 시인에서 NPT 탈퇴선언까지,핵개발 계획 시인을 통해 94년 핵위기와 비슷한 벼랑끝 외교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 핵개발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해야 할 방법은 무엇일까.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복잡미묘하게 얽혀 있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책을 조명한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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