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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작전계획 5029 美, 한국과 재조정”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 정부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새로운 한·미공동 군사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9’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재조정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말 쿠데타 발생 등 북한의 대혼란을 전제로 한 작전계획 5029를 책정할 방침이었으나 한국 정부가 난색을 표명, 그동안 표류돼 왔다. 신문은 다음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측의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수의 한·미관계 소식통들은 새로운 공동 군사작전계획 마련이 실제 군사작전의 검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 계획은 북한 내부의 쿠데타 또는 재해에 의한 혼란상황, 핵물질과 핵폭탄이 유출되는 상황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 정부 일각에서 북한의 안정이 흔들릴 경우 핵물질과 핵폭탄이 테러리스트 등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작전계획이 북한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taein@seoul.co.kr
  • [열린세상] 北에게 核은 협상용 아닌 필수/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긴박한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핵실험 임박설과 이에 맞선 제재 강행설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11일 북한 외교부가 다시 폐연료봉 8000개를 모두 끄집어냈다고 발표했다. 끄집어 낸 폐연료봉 8000개를 재처리하면 최대 30㎏정도의 플루토늄이 얻어진다. 이것을 이용하면 TNT 20t의 위력을 가진 핵폭탄 3∼4개를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핵폭탄 6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풀루토늄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새로 꺼낸 연료봉을 재처리하면 모두 합쳐 9∼10개 정도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직까지는 북한이 핵폭탄을 보유했다는 확증은 없다. 풀루토늄은 갖고 있지만 이것을 이용해서 실제 핵폭탄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된 일은 없다. 북한 외교부가 지난 2월10일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언했지만 어디까지나 선언이었을 뿐 입증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핵실험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북한이 일부 보도대로 핵실험을 강행하면 그 여파는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벌써 1년 가까이 열리지 못한 6자회담의 재개가 아주 어렵게 된다.6자회담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노력의 기초가 없어지게 되어 제재 쪽으로 방향전환이 불가피하게 된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핵문제가 논의되고 식량이나 원유 제공이 제한되는 경제제재 조치도 나올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사실상 이미 제재와 관련된 구체적 조치들도 검토하는 단계에 돌입한 것 같다. 북한은 어떠한 종류의 제재조치도 선전포고로 간주한다고 했으니까 핵실험이 강행되면 한반도에는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북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아직 그런 희망이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그런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실험을 하든 않든 북한은 핵무기에 대한 집념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핵무기가 생존을 보장하고 존재를 과시하고, 남북한 관계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게 북한의 현실이다. 경제규모에서 남북 격차는 이미 25대 1이상으로 벌어졌고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가장 강해보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약한 게 북한 체제의 특징이다. 북한의 체제 존립을 위협하는 외부요인이 해소된 다음에도 안으로부터의 위협은 여전히 남는다. 내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혁 개방이 불가피하지만, 오랫동안 안으로 굳게 닫힌 체제가 밖으로 열릴 때 수반되는 엄청난 충격과 파괴력을 북한의 현체제가 감당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북한에 핵은 협상용’이라는 주장은 이제 그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필자는 믿는다. 북한에 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셈이다.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이제 이런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다고 우리 입장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실제로 핵을 보유했다 해도 이것을 핵실험과 같은 행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미국이 제재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고 이것이 한반도의 안정을 파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대북정책이나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이 모두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주국방의 의미도 달라지고 평화·번영정책의 기초 역시 무너진다. 이 모두가 우리에게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전제하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자가당착일 수 있다. 해법은 주변국가들과 일종의 작업분담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중국은 핵실험 같은 일을 하지 못하게 북한을 설득하게 하고 우리와 미국은 핵이 북한의 안보보장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련의 조치를 마련해 조기에 실시하는 것이다. 정종욱 아주대 교수·前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M&A시장 큰손들 움직인다

    M&A시장 큰손들 움직인다

    돈줄을 쥔 ‘큰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농협·군인공제회 등 기존의 큰손들이 알짜기업을 낚아채기 위해 앞다퉈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거대자금력을 동원해 M&A에 참여하려는 개인 및 금융권의 토종펀드 설립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른 자산운용시장의 지각변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자본 견제 나선 큰손들 농협이 최근 매물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상은 외환은행과 LG카드다. 외환은행의 경우 론스타의 지분보유 의무기간이 끝나는 10월 이후 매각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군인공제회는 하이닉스반도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채권단이 보유 지분(80.1%)가운데 30%가량을 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참여를 선언했다. 경영권 참여는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연간 운영자금이 3조원을 웃도는 큰손이어서 ‘머니게임’의 핵폭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탄력받는 PEF 최근 국내 최초로 사모투자펀드(PEF) 전문회사를 차린 ‘보고(Bogo)인베스트먼트’ 변양호(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대표가 토종펀드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변 대표는 “펀딩(자금모집)은 자금력이 탄탄한 은행과 보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지금 매물시장은 매력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와 있어 PEF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PEF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으로 부실기업 등을 사서 정상화한 뒤 비싸게 파는 것으로, 기업의 경영권을 사들인 뒤 기업가치를 높여 되팔아 수익을 내는 ‘바이아웃(Buyout)’방식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사모펀드와 다르다. 변 대표는 “PEF는 위험에 노출된 기업뿐만 아니라 경영권을 위협받는 대주주의 백기사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미래에셋의 SK생명 인수 등을 계기로 자산운용시장도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산업은행·우리은행 등 국책·시중은행들은 자체 사모펀드팀을 잇따라 만들어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얼마전 PEF인 ‘KDB제1호펀드(3000억원)’를 만들어 하이트맥주의 진로인수에 1000억원을 투자했고, 또 다른 구조조정 관련 회사를 물색 중이다. ●자산운용시장, 틀 바뀐다 산업은행 조현익 PEF실장은 “외환위기 직후 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경우에는 국내 자본력이 부족해 엄두를 못냈지만, 앞으로는 PEF 등으로 막강한 규모의 토종자본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M&A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자산운용방식도 크게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이나 채권에서 투자하던 기존의 패턴에서 벗어나 기업의 경영권 확보→기업가치 올리기→되팔아 이익챙기기 등의 기법은 물론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의 백기사 역할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CRC(구조조정전문회사) 창투사 등도 PEF의 울타리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우리은행 김종규 부부장은 “국내 은행들은 지금까지 금융주선·단순투자 등에 국한돼 자문(컨설팅)할 능력이 없었다.”며 “은행마다 사모펀드팀이 구성되면서 좀더 공격적으로 역할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美 北核 안보리 언급 성급하다

    이제 북한핵 문제는 ‘인내의 게임’이 되고 있다. 북한은 미국을 도발해 한반도에서 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큰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럴수록 강자인 미국은 의연해야 한다. 미국이 흥분하면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다. 당장 북한에 대단한 선물을 줄 의사가 없다면 한국과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동안 참고 기다려야 한다. 북한이 영변 5MW급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음이 확인됐다.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계획이라고 언론인터뷰에서 밝혔다. 북한 당국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의 다량 확보를 기도하고 있다면 즉각 중지해야 한다. 핵보유국 위상을 인정받으려 추가행동을 취하거나 핵물질을 국외에 판매하는 행위는 한국·중국도 용납하기 어려운 심각한 사태다. 북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해 미 백악관 관계자들은 유엔 안보리 회부를 언급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군사제재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했다. 북핵 문제가 이처럼 꼬인 것은 북한측의 완고한 태도에서 비롯됐지만 미국 주요 인사들의 언행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 북한을 구슬러야 할 시점에 ‘폭정의 전초기지’,‘북 체제변환’을 강조하니 김정일로서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전술적으로라도 북한을 자극하는 언사를 자제하는 것이 낫다. 북핵을 안보리로 가져갔다고 치자. 중국·일본·러시아가 맞붙어 있고, 인구 및 군사력 밀도가 엄청난 한반도에서 이라크처럼 함부로 군사력을 쓸 수 없다. 미국이 경제제재 정도를 추진해도 거부권을 가진 중국·러시아가 반대하면 실행에 옮겨지기 어렵다. 안보리 제재는 협상이 안 된다고 판단한 최후의 순간에나 거론할 사안이다. 미리부터 얘기해 북한을 자극하고 동북아 긴장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국이 지금 할 일은 역사문제로 벌어진 한·중·일의 북핵공조를 재건하는 것이다.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 유인책을 다시 조율하고, 그를 토대로 북한을 설득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 ‘베트남 이해 젊은작가 모임’ 방현석교수

    ‘베트남 이해 젊은작가 모임’ 방현석교수

    참 간사한 게 기억이다. 제가 저지른 것보다 당한 것만 담아두려 하기 때문이다. 일본 우익이 한 예다. 동아시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과거가 아니라 핵폭탄이 투하된 과거만 기억하려 든다. 그런데 정작 한국은 과거를 공정하게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 젊은이들이 피 흘렸고 베트남 양민들이 눈물 흘렸던 베트남전이 대표적이다. 올해가 을사조약 100주년, 한·일수교 40주년이란 것만 알았지 베트남에는 종전 30주년이자 해방 60주년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10여년째 주도하면서 베트남과의 교류에 힘쓰고 있는 소설가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만났다. ●베트남과 참전군인 모두 피해자 베트남전에 대한 사과·배상은 일본 우익의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다.‘너희는 안하면서 왜 우리한테만 시비냐.’는 반론인 셈이다. 방 교수는 두 문제가 “차원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대동아·태평양전쟁은 일본 스스로가 주체였고 지금도 군국주의 부활을 통해 꿈꾸고 있는 미래입니다. 그러나 베트남전은 미국이 주체였는 데다 우리 스스로 미화하거나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유감의 뜻을 표시했었다. 또 한국군이 주둔한 베트남 중부 지역에 병원과 학교도 지어주는 등 “부족하지만” 한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이게 일본 우익과의 차별성이다. 방 교수는 그러나 더 적극적인 액션을 주문했다. 베트남과 참전군인들에게 국가가 정식으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베트남전의 궁극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었다는 점을 명백히 해야 한다. 한마디로 일본 우익들과 ‘노는 물’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방 교수는 참전군인 역시 강제적으로 전쟁터에 내몰린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들 역시 까닭 모를 전쟁터에 내몰린 피해자들입니다.‘골수’ 베트남 게릴라의 책을 번역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를 낼 것 같던 참전군인들조차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며 전화를 해왔습니다. 피해자로서의 공감이었습니다.” ●일본 우경화, 동아시아로 막아야 방 교수가 이런 제안을 내놓은 것은 역사교과서와 독도문제로 표면화된 일본 우경화에 대한 궁극적인 해법이라 믿기 때문이다.“일본 우경화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항마’로서 일본을 키우겠다는 미국의 전략, 더이상 미국의 그늘에서 안주할 수 없다는 일본의 판단이 그 배경입니다. 결국 동아시아권의 연대로 이를 막아야 합니다. 베트남전에 대해 사과하고 배상함으로써 아시아의 모범국가로 다시 태어난 한국이 이것을 주도해야 합니다.”객관적인 국력 차이가 분명한 만큼 ‘평화와 공존’이라는 도덕적인 명분과 논리를 선점해야 일본 우경화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최근 일본의 우경화는 한국에 “위기이자 기회”다. 이 상황을 잘 다뤄나가면 한국의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우리나라는 대문을 열고 살아야 합니다. 개방성과 포용성을 과시해야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패권국가의 길을 걷지 않는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와 동질감 느껴 다행히 베트남은 한국에 우호적이다. 한국군의 잔혹행위를 목격했다는 사람조차 “힘없고 가난하다는 이유로 미국에 이용당했으니 오히려 더 불쌍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물론 중국·프랑스·미국 등 강대국들을 잇따라 물리쳤다는 자부심과 지금은 경제발전에 매진해야 한다는 현실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 실제 베트남전 참상은 미국의 무차별적인 폭격이 제일 큰 원인이었다. 방 교수는 “베트남은 한국과 베트남을 ‘아시아로 통하는 두개의 문’이라고 표현합니다. 동북아에 한국이 있다면 동남아에는 베트남이 있다는 말이지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열강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왔던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뜻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지난해 베트남 작가 겸 기자 15명을 한국에 초대했는데 이들이 되돌아가서는 한국에 관한 호의적인 기사들을 대거 쏟아냈다. 북한쪽에서 “섭섭하다.”고 불평할 정도였다고 한다.“미국이나 일본이 아무리 돈을 뿌려대도 얻을 수 없는” 공감대가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심포지엄·문학작품 번역 모색” “베트남이 전쟁기념관을 크게 짓는데 일본이 돈을 대고 있어요. 말하자면 일본도 베트남처럼 ‘미제국주의자들’에게서 피해를 입었다는, 그런 의미겠지요. 그런데 한국은 어떤지 아세요? 한류 한류하지만 그 쪽 한국학 전공자가 보는 책이라곤 ‘월간 무역동향’이 전부입니다.” 방현석 교수는 동북아균형자론과 아시아속 한국의 지위에 대해 묻자 대뜸 이렇게 답했다. 이 때문에 최근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의 외연을 넓혀 ‘아시아문화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싸이더스의 차승재 사장, 연극배우 김지숙씨 등도 끌어들였다. 목표는 문화교류를 통한 동아시아 국가간 공감이다. 올해 6월 일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을 돌며 심포지엄을 연다. 한국 문학 서적도 기증하고 한국문학 특강도 진행한다. 가을쯤에는 ‘아시아작가포럼’을 열어 아시아 8개국 작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풍물 등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게 하고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그 나라 노동자와 함께 직접 자국의 시나 소설 등을 한국어로 번역하게 하는 작업도 시도해볼 예정이다. 이게 바로 ‘동아시아의 연대’에 다가가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쪽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비교해보면 항상 빈 주머니가 걱정이다.“한류를 민족의 자부심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보면 몇년 못 갑니다. 그보다 서로가 공감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게 내다보는 투자가 아쉽습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과학자 ‘네이처’ 쾌거

    한국 과학자 두 명의 연구성과가 세계적 과학 주간지인 네이처 31일자에 게재됐다. 핵폭탄의 원료로 쓰이는 플루토늄을 포함한 화합물이 전기를 저항 없이 통과시키는 원리를 분석한 연구와, 이차원 전자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초기에 에너지가 이동하는 경로를 찾아낸 연구결과다. 전남대 물리학과 방윤규 교수는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팀과 공동으로 플루토늄을 포함한 화합물이 절대온도 18.5K에서 초전도현상(영하 100도 이하에서 전기가 저항 없이 통과하는 현상)을 보이는 원리를 규명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절대온도 2.3K에서의 원리규명이었다. 절대온도 0K는 섭씨 -237도다. 방 교수의 연구로 평균 대기온도(섭씨 25도, 절대온도로는 298K)에서 플루토늄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 원리를 규명하는 데 한발짝 다가섰다. 포항공대 이성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20년간 미해결 문제로 남아 있는 특정 전자에서의 고온 초전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대 다차원분광학연구단의 조민행 교수의 업적도 동시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이차원 전자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현상의 초기 에너지 이동경로와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다. 최근 들어 새로운 연구도구로 각광받고 있는 다차원 분광학을 사용한 것이 큰 진전이라고 네이처는 평가했다. 다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종전의 X선 회절법 등으로는 불가능했던 1조분의1초(1피코초) 단위로 식물 광합성 초기의 에너지 이동경로를 밝혀냈다. 다차원 분광학은 여러 색깔의 빛을 쏘여 분자의 구조와 성질을 찾아내는 분석기법이다. 조 교수는 다차원 분광학 중 이차원 분광학을 이용해 광합성 현상을 설명해냈다. 광합성 현상은 햇빛이 식물의 성장을 위한 단백질, 즉 화학에너지로 변하는 현상이다. 방 교수의 이번 연구로 앞으로 단백질 구조, 진동 동력학 등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다차원 분광학이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核이 이란보다 더위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문제에 있어 이란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핵폭탄이 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이란에서는 그같은 물질을 찾지 못했다.”며 “이란이 단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반면에 북한은 일촉즉발의 위협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우리의 느긋한 대응에 대해 불평들이 나오지만 그들에게 북한 상황과 비교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란에서 우리는 활동하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지만 북한은 완전히 블랙홀”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 [기고] 소나무 재선충병 반드시 잡는다/구길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무병장수의 상징이자, 청렴결백의 표상으로 우리 민족의 으뜸나무인 소나무는 지난 1세기동안 갖은 수난으로 점점 줄어 그 수가 절반이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온난화와 산불 등을 들지만 정작 산림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더 크다. 우리나라에서 3대 산림병해충은 ‘솔잎혹파리’와 ‘솔껍질깍지벌레’,‘소나무재선충병’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외국에서 침입한 병해충이고, 불행히도 토착종인 소나무에서 발생한다. 발생초기 한동안 적응기를 거친 후 극심한 피해를 주는 경향도 같다. 솔잎혹파리와 솔껍질깍지벌레의 극성기는 1980년대와 1990년대였다.88년에서 97년까지 10년간 피해로 사라진 솔숲은 연평균 1만 1000㏊로 산불 피해의 2배나 된다. 다행히 이들은 금세기 초부터 그 공격이 약화돼 피해가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두 해충에 대한 우리 솔숲의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두 해충도 자연생태계 안에서 상호생존 관계로 균형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 시점에서 방제당국을 초긴장케 하는 것은 소나무재선충병이다. 한번 걸리면 1년 안에 예외없이 고사시켜 ‘소나무에이즈’로 불린다.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10년째인 97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고, 피해 잠재력 또한 두 해충에 비해 핵폭탄급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병이 국내 환경에 완전히 적응된 시기에 지구온난화와 고온현상, 잦은 태풍 등이 겹쳐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왕성한 번식과 장거리 이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소나무에이즈로 명명되면서 방제 의지력이 약해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현 방제방법만 철저하고 완벽하게 실천한다면 추가 감염을 저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국에는 완전한 박멸도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방제는 재선충 자체에 대한 치료법이 아니라 이를 매개하는 솔수염하늘소의 박멸과 확산 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솔수염하늘소는 재선충병으로 고사한 소나무에 산란하여 애벌레 기간을 보내는데 이 시기에 완전 벌채하여 훈증 처리하면 더 이상 확산될 매개충이 없게 된다. 항공에서 약제를 살포해 솔수염하늘소 나방을 포살함으로써 효과적인 구제도 가능하다. 다만 현실에는 방제작업의 효과를 저해하는 많은 장애가 있다. 우선 광활한 산림에서 은밀하고 산발적으로 연중 발생하는 피해목을 한 그루도 남김없이 색출해 척결하기가 어려운 일이다. 항공방제도 수원지, 주택가를 피해야 하므로 완전치 못하다. 무엇보다 피해목이 조경수, 건축자재, 연료 등의 목적으로 인위적 이동통로를 거쳐 전국 어디에나 흘러들어 갈 수 있으니 국민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완벽한 방제가 요구되는 병이나 현재의 일선 방어군의 전투력으로는 효과적인 방어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급선무는 사명감이 투철한 방어 전문 인력을 대폭 증강하고, 이들의 전투에 필요한 예산과 장비도 충분히 지원하면서 박멸에 대한 확신과 확고한 의지로 무장시켜야 한다. 나아가 우리 민족의 으뜸나무인 소나무를 무슨 일이 있어도 내손으로 지키겠다는 국민적 합의와 참여가 있어야 한다. 사물이 극에 이르면 반드시 되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고 생명의 변증법이다. 작금의 소나무재선충병 극성기가 지나면 곧 쇠퇴기가 반드시 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가 믿는 다른 한쪽은 솔숲 자체의 생명력이다. 하나의 생명체로서 지난 수십년을 솔잎혹파리와 솔껍질깍지벌레의 습격으로부터 끈기와 인내로 이겨낸 것처럼 스스로 저항력과 면역력을 회복할 것이다. 민족의 으뜸나무에 대한 절대적 후원자로서 우리 모두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방어전을 시대의 사명으로 여기고, 정성을 다하면 머지않아 승리의 날이 다가올 것이다. 구길본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 美 DIA “北 핵무기 최대 15개”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구인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현재 최대 15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미국 유력일간지 뉴스데이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DIA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12개에서 최고 많게는 15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기관의 관계자는 DIA의 추정치는 미국 정보기관 중에서 가장 많고 2∼3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중앙정보국(CIA) 분석치는 너무 낮게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핵무기 8∼9개를 보유 중이라는 최신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DIA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북한이 지난 1기 부시 행정부 4년 동안 지속적으로 핵무기 생산 능력을 증강시켜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미국 글로벌시큐리티닷컴의 국방 전문가 존 파이크는 “CIA보다 DIA가 더 근접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은 8000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폭탄을 제조, 현재 7개의 플루토늄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다른 플루토늄 폭탄은 1998년 파키스탄에서 핵실험을 실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
  • [시론] 반확산정책에 대비하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 박사

    [시론] 반확산정책에 대비하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 박사

    북한의 ‘만용’은 끝이 없다. 보통 비공식 핵개발 국가는 핵능력과 핵개발 의도를 감추기에 급급하나, 북한은 유례없이 공공연히 핵개발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지난 2월10일 마침내 핵보유를 선언했다. 핵폭탄급 선언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모두 놀랄 정도로 차분한 대응을 보였다. 지난 15년간 북한이 외치는 ‘늑대놀이’에 익숙해졌거나, 북한을 국제사회의 열외(列外)국가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양치기 소년’이 아니며, 핵무기는 ‘늑대’가 아니다. 북한이 실제 핵무기를 보유하였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핵무기 능력과 핵보유 의지를 가졌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지난 십수년간 한국,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하여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으나 무위로 끝나곤 하였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런 상황에서 대북 비확산정책이 실패하였을 경우에 대비한 정책을 심각하게 검토할 시기가 됐다. 흔히 비확산(nonproliferation)정책이 실패하면 반확산(counter-proliferation)정책으로 이행한다고 한다. 핵위협에 대비하고 핵확산 이전단계로 원상회복시키는 정책이다. 반확산정책은 핵무기 제거, 핵무기 이전 차단, 핵사용에 대한 대비, 정보활동 강화, 공세적 정치개입 등 정치군사적 조치를 동반한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 아직 핵보유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고 외교적 수단이 소진되지 않아 현단계에서 군사적 조치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북 반확산정책을 적극 검토하되, 현단계에서 외교적 수단에 의존하는 ‘외교적 반확산정책’이 필요하다. 상황은 심각하게 인식하되, 대응조치는 신중하자는 말이다. 이를 위하여 세가지 조치를 제안할 수 있다. 첫째, 다자 대응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북한의 ‘막가파’식 공갈에 홀로 대응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북한의 6자회담 ‘판깨기’ 전략에도 불구하고,6자회담과 한·미공조 코스를 수정할 이유는 없다. 판깨기를 시도한 것은 그만큼 6자회담이 효과적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설사 북한이 핵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다자협상은 여전히 효과적인 협상틀이다. 필요시 유엔 안보리도 활용해야 한다. 둘째, 힘에 기초한 외교가 필요하다.2월10일 북한이 외교부 성명에서 ‘강력한 힘만이 정의를 지키고 진리를 고수한다.’고 주장했듯이 북한 지도부는 힘을 숭상하는 현실주의자이다. 북한은 힘 앞에서만 타협한다. 북한이 협상력 강화를 위해 ‘핵보유를 병행한 협상’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압박을 병행한 협상’으로 대응해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을 내버려 둔다면 북한은 ‘도덕적 해이’에 빠지고 핵보유를 더욱 정당화할 우려가 있다. 우리의 힘은 한반도 비핵화의 명분이며 경제력이다. 북한이 핵에 의존할수록 우리의 비핵화 의지는 더욱 강해져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핵위협과 대북 지원은 양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이 알게 해야 한다. 실제 핵위협은 국내의 대북 인도적 지원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비료는 식량증산을 위한 인도적 물품이지만, 그 양이 50만t에 이른다면 정치적 물품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만약 북한이 대북 지원의 정치적 분위기를 계속 해친다면 순조로운 비료지원도 어렵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반확산정책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북한의 핵보유가 현실화된다면 남북간 세력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북한의 행동은 더욱 대담해질 것이다. 반확산정책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하듯, 북한의 비확산을 위하여 반확산도 준비해야 한다. 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 박사
  • [서울광장] 核무기 대처 안일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核무기 대처 안일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설연휴 마지막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선언했다.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핵폭탄이 터졌다.”고 말한다. 그런 핵무기를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핵폭탄이다. 그런데도 정부나 국민 가운데 심각하게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뜻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긴급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북핵은 절대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부가 언제 북핵을 용인한 적이 있는가? 불안감을 조성하며 호들갑을 떨자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거듭 “새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틀림없이 새로운 상황이다. 우리가 핵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가. 그것이 북한 핵무기든, 미국이나 중국의 핵무기든, 나아가 일본의 핵무장 능력까지도…. 비핵화 선언만으로 우리가 핵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근시적이고 유치하다. 북한이 핵무기가 있다고 선언한 마당에는 더욱 그렇다. 이를 빌미로 일본이 핵무장에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정부가 짐작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수년째 강조하고 있는 북핵의 평화적 해결이나,6자회담을 통한 다자간 합의라는 원칙은 새로운 상황까지 대비한 것인지 모호하다. 또 노무현 정부가 강조한 ‘주도적 역할’도 우리만의 생각이거나 피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주도적 역할을 하려면 알아야 할 것이 많다. 북한의 속셈은 뭔가, 미국의 대북 압박전략의 목적지는 어딘가.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어떻게 나올까.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문제를 다룬다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등등. 이 모든 것을 예측한다고 하더라도 고려해야 할 변수들은 더 많다. 통일문제나 현재의 남북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한·미동맹이라는 변수는 더 복잡해져 가고 있다. 일이 터진 뒤에야 허겁지겁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열린우리당은 “북한의 진의 파악과 함께,6자회담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나섰고,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너나없이 입만 열었다 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던 정치권이 겨우 이런 소리밖에 못 하는가. 북한과 미국이 잠잠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또 조용해질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공식적으로 핵무기가 있다고 했다.6자회담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이전 얘기는 소용에 닿지 않는다. 핵무기가 있니 없니 하는 논란도 부질없다.‘협상전략’이니 뭐니 하는 분석도 무기력만 부추길 뿐이다. 이제 핵무기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처해야 한다. 북한의 핵무기는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성능으로 볼 때 미국 본토로 날아가기는 불가능하다. 북한이 핵무기를 날린다면 대상지역은 남한 전체와 일본, 중국, 러시아 일부지역이 될 것이다.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결국 남한이나 일본의 미군주둔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머리 위에 핵무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이나 앞으로의 전개과정에서 한반도가 전화에 휩싸이거나,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국가가 파괴된다면 민족도 통일도 무망하다. 아무런 힘도 없으면서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다가 한반도를 전장으로 내주고 나라마저 빼앗긴 게 겨우 100년 전의 일이다.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수단과 방법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위험을 위험으로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영화속 수능잡기] 아마겟돈

    파리의 에펠탑 꼭대기에서 500g의 공을 떨어뜨렸을 때 3초 뒤에 그 공의 낙하지점을 구하라는 질문은 운동역학의 고전적인 질문에 속한다. 어떤 장난꾸러기 학생이 이런 질문에 이런 반응을 보인다고 하면 어떨까. 그 공이 만약에 떨어질 마음이 없다면 어떤가요, 그 공이 처음엔 잘 떨어지다가 중간에 딴 생각이 나서 옆길로 세어버리면 또 어떤가요. 만약 이 ‘엉뚱한 공’이 실제 존재한다면 그 공은 자연과학의 근본을 뒤흔들어버릴 위험이 있다. 과학사에서는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양자역학을 창시한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는 ‘입자의 위치를 정하려고 하면 그 운동량이 확정되지 않고, 그 운동량을 정확히 측정하려고 하면 위치가 확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불확정성의 원리’다. 불확정성 원리는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이 동시에 확정된 값을 가질 수 없다는 원리다. 그것은 입자가 파동의 성질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정성 원리는 물리학이 궁극적으로 통계적 예측 이상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상 세계에서 공의 속도를 관찰하고 운동량을 측정하는 것은 ‘예측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먼지의 입자를 몇 천억 분의 일로 쪼갠 미립자의 세계에서는 이런 ‘예측가능한’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불확정성의 원리’의 요체다. 철학자들은 이런 원리에 바짝 긴장했다. 만약 미립자에게 자유 의지가 있어서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자연과학은 존재 기반을 잃어버린다. 우리가 일상의 세계에서 낙하 후 3초 후의 물체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그 물체가 자유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있지 않고 ‘결정’론적인 법칙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상 세계에서 낙하된 공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면 물리학은 존재할 수가 없다. 낙하된 공이 떨어지지 않는 세계는 마법과 팬터지의 세계이지 물리학의 세계는 아니다. 영화 ‘아마겟돈’에서 ‘글로벌킬러’라고 불리는 텍사스 주 크기의 행성이 시속 2만 2000마일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해온다. 지구는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그때,NASA의 댄 트루먼 국장이 ‘사람을 직접 소행성에 보내어 소행성을 폭파시키자.’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소행성의 중심부까지 구멍을 뚫어 핵폭탄을 직접 장착하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바로 ‘아마겟돈’이다. 영화 속 소행성의 운동도 결국 물리학의 법칙에 지배되고 결정된다. 그 말은 소행성의 운동은 미립자처럼 ‘불확정’한 것이 아니라 ‘예측가능’하다는 말이다. 만약 소행성의 운동을 예측할 수 없다면 누구도 소행성을 폭파하겠다는 임무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미립자의 세계는 아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 브루스 윌리스·벤 애플렉·리브 타일러 주연,1998년작.
  • 이란, 군사시설 유엔사찰 허용

    |빈 AFP 연합|이란은 몇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미국이 핵폭탄 제조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허용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 밝혔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앞으로 수일 또는 수주일 안에 파르친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진 해일 대재앙] 난민구호가 한비야가 본 통곡의섬 스리랑카

    [지진 해일 대재앙] 난민구호가 한비야가 본 통곡의섬 스리랑카

    “스리랑카가 전세계적인 재앙의 가장 큰 피해국이라는 점을 거듭 호소합니다.” 지구촌 곳곳의 재난현장을 발로 뛰어온 난민구호 활동가 한비야(47·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씨는 30일 밤 극심한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스리랑카 동부지역 암파라로 향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스리랑카는 이날 현재 2만 5000여명이 사망한 피해국이지만 국내에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어 참상의 현장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전날 인천 국제공항을 떠날 때도 공항에서 한 팀장을 알아본 사람들은 당연한 듯 “태국 푸켓으로 가시죠?”라고 물어와 충격을 받았다. 스리랑카는 전체 26개 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개 주가 피해를 입었다.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한 지 4년째인 한 팀장이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찾기는 처음이다. 한 팀장은 30일 새벽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도착하자마자 숨돌릴 새도 없이 중국과 인도 등에서 급파된 월드비전 관계자들과 구호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어 월드비전 현지 관계자들과 서둘러 남부지역 해안도시인 칼루타라주 베루월라로 향했다. 끊어진 철로, 산산조각난 건물,10m 높이의 파도가 휩쓸고 간 베루월라는 마치 핵폭탄을 맞은 듯한 모습이라고 한 팀장은 전했다. 가난한 해안도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사원과 학교, 교회에 모여 배고픔과 고통에 떨고 있었다. 스리랑카 전역에만 이런 재난민촌이 569개에 이른다고 한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동부 지역에서는 물 웅덩이에 시신이 떠다니고 까마귀와 개가 돌아다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짐승을 쫓아내는 일로 하루를 보낸다고 했다.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 몇번씩 전화를 끊어야 했다. 국제전화를 하는 수화기 너머로 도움을 요청하는 주민들의 애타는 목소리에서 한 팀장이 처한 긴박한 상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겨우 다시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한 팀장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지만….”이라며 말끝을 잇지 못했다. 무엇보다 의료품이 턱없이 부족했다.. 월드비전측은 앞으로 일주일 내에 소독약과 항염제, 붕대 등 기초 의약품을 재난민 2만명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집을 잃은 그들에게는 매트리스와 담요, 플라스틱 깔개를 지급할 계획이다. 전염병이 돌 것에 대비해 식수도 마련해야 했다. 한 팀장은 다음 단계로 조리기구와 쌀, 콩 등 음식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게 구호의 첫번째라고 강조하는 한 팀장. 눈앞에서 부모가 죽는 것을 지켜본 어린이들에게 “너희는 피해자가 아니라 생존자”라며 달래 주는 심리치료도 한 팀장의 몫이다. 이날 밤 늦게 동부지역 암파라로 향한 한 팀장과 일행은 좁고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12시간의 거리를 달렸다. 한 팀장은 “난민구호 활동가는 그래도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힘이 납니다.”라며 피곤을 잊은 채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는 암파라로 향하고 있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4 정치계 진별·뜬별

    2004 정치계 진별·뜬별

    2004년 한국 정치는 어느 때보다 인물의 부침이 심했던 해로 기록될 것이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 노무현 대통령 탄핵,4·15총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위헌 결정 등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핵폭탄급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내로라던 정치권의 별들이 그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그들의 빈 자리는 새로운 별들로 채워졌다. ■ “격랑에 휩쓸려” 떨어진 별들 지난 2002년 대선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내로라던 정치인들이 잇따라 소환됐다. 열린우리당에선 대표를 지낸 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해 이상수 전 사무총장, 이재정 전 의원, 한나라당에선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일·박주천 전 사무총장 등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한나라당 최돈웅·신경식·박명환 전 의원, 민주당 이훈평 전 의원 등도 영어의 몸이 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 이후 ‘깨끗한 정치’가 국민적 요구임을 감안할 때 이들은 재기의 기회조차 얻기가 어렵게 됐다. 지난 3월 민주당의 발의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가세해 3야(野)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한 대통령 탄핵은 불법 정치자금 수사보다 더 큰 후폭풍을 동반했다.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와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4·15 총선의 벽을 넘지 못해 국회를 떠나야 했다. 경호권 발동으로 표결 처리를 용인한 박관용 국회의장도 여당 의원이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불명예 이임식’을 가져야 했다. 조 전 대표는 집 근처 도서관을 오가며 두문불출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표도 가까운 친구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며 내년 4월 수도권이나 경남지역 재·보선 출마를 모색 중이다. 홍 전 원내총무도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내년 4월 재보선에 출마하거나 원외에서 ‘뉴라이트’ 운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직후 실시된 4·15 총선은 민심에 반하는 정치인들에게 어떤 심판이 내려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탄핵의 승리자’였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3당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를 비롯해 정균환 전 원내총무, 추미애 전 의원 등 쟁쟁한 중진들은 탄핵 역풍에 무참히 무너졌다. 한나라당 전용학, 자민련 정우택·정진석 전 의원 등 전도양양한 ‘젊은 피’들도 탄핵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들은 내년 4월의 재·보선이나 다음 총선, 지방선거 등에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삼두마차로 ‘천·신·정’ 체제를 구축했던 정동영 전 의장은 총선 당시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의장직 사퇴와 함께 여권의 대선주자로서 결정적 상처를 입었다. 신기남 전 의장도 부친의 ‘친일 전력(前歷)’과 그 사실을 감춘 거짓말로 여론의 비난을 자초하며 도중 하차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젠 우리시대” 떠오른 별들 새별 그룹의 선봉엔 박근혜 대표가 있다. 총선 때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을 ‘기적’처럼 구해냈다. 탄핵 역풍과 불법대선자금으로 침몰 직전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박풍(朴風)’을 등에 업고 재건에 성공했다.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열린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전화위복’의 케이스다. 일각에선 ‘어부지리’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누구나 부러워하는 ‘복장(福將)’인 셈이다.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신기남 전 의장이 부친의 친일 전력 논란으로 물러나자 지난 8월부터 과반 의석을 가진 여당의 수장이 됐다. 내친김에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재진입을 시도하려고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데다가 4자회담 결과에 당내 불만이 큰 것도 부담스럽다.‘복(福)’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탄핵 때 2개월여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의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질주하면서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해찬 총리는 ‘실세총리’,‘소신총리’로 자리매김됐다.‘차떼기당’ 발언으로 한때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행정총리’에 머물지 않고 ‘정치총리’ 행보를 보이면서 설화를 입기도 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신파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 6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 노 대통령을 겨냥해 “계급장을 떼고 논의하자.”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국민연금의 연기금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항명’파동을 겪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50년 쓰던 고기판에 삼겹살을 구우면 새까매진다. 판을 갈아야 한다.”,“좌파가 아닌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 짝퉁을 갖고 명품이라고 하면 허위사실 유포죄다.”등 잇따른 ‘말말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독설’을 내뿜는 여야 대변인들도 개인 어필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과의 말싸움에 일단 승리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지금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과 치열한 설전 중이다. 김 대변인도 이철우 의원 북한 노동당 가입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성경에 나오는 인물 ‘유다’로 표현하는 등 독설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면을 기다리는 사람들 내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2002년 대선자금 불법모금으로 구속됐거나 중간에 풀려난 사람들이 사면·복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여권은 공식적인 거론은 자제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무르익은 듯하다. 야당도 내심 공감대가 형성된 기류다. 대사면이 실행될 경우 열린우리당 쪽 대상의 중심에 정대철 전 의원이 있다. 노 대통령의 당선 1등 공신이자 창당 주역인 정 의원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지난 10일 만기출소한 노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도 대상이다. 출소 다음날 노 대통령은 안씨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했을 정도로 아직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자랑한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체류로 급선회했다. 특히 최근 최장집 교수가 강연연사로 나선 ‘고려대 386’ 송년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주목을 받았다. 복역중 풀려난 뒤 미국 유학중인 이상수 전 의원도 귀국,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1주일정도 체류할 계획이지만 해외연수 기간을 단축해 조기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복권설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불법대선 자금과 관련, 야당도 자유로울 순 없다. 사면·복권 이야기를 오히려 더 반기는 눈치다. 당 지도부는 이번 기회에 대선자금을 다루다가 옥살이를 한 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한화로부터 채권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수감중인 서청원 전 대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구속된 최돈웅·김영일 전 의원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으로부터 500여억원을 받고 복역중인 서정우 변호사도 내년 2월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실세였던 권노갑·박지원씨도 은전이 베풀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되돌아본 2004 문화] ③영화계

    올해 한국 영화계는 꿈의 숫자인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분 좋은 뉴스로 상쾌하게 출발했다.‘실미도’가 개봉 58일 만에,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가 이보다 빠른 39일 만에 달성한 ‘1000만 고지’는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정점을 알리는 길조처럼 여겨졌다. 해외에서도 낭보가 잇따랐다. 김기덕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수출 역시 순풍에 돛단 듯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빛의 강도만큼 그늘도 짙었다. 상반기 2편의 핵폭탄급 영화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지 못한 데다 막대한 제작비 상승을 매출액이 못따라가면서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기초 체력 부실에 대한 우려를 더하게 했다. ●극심한 관객쏠림 현상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호황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는 시장점유율 56%를 기록했다.90년대 이후 역대 최고다. 그러나 두 영화를 제외하고, 올 한해 서울 관객 100만명을 넘은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102만명) 한 편에 불과했다. ‘어린 신부’(88만명),‘내 머리속의 지우개’(79만명),‘범죄의 재구성’(78만명),‘귀신이 산다’(75만명) 등 ‘중박’ 규모의 히트작도 대여섯편에 그쳤고, 저예산 영화는 여전히 관객의 관심권 밖에 머물렀다. ●세계 무대에서 높아진 한국 영화 위상 김기덕 감독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포문을 연 상복은 곧이어 칸영화제에서 ‘올드보이’(박찬욱)가 심사위원대상을, 김기덕 감독이 또다시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면서 한해에 3대 국제영화제를 모두 휩쓰는 기록을 세웠다. 또 최고 권위의 애니메이션축제인 안시페스티벌에서 ‘오세암’(성백엽)이 대상을 차지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마켓에서의 성장세 역시 눈부시다. 상반기에 이미 전년비 78% 증가한 3250만달러의 해외 판매수익을 거뒀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장동건, 김희선, 김윤진 등 우리 배우들의 해외 진출 기회도 늘었다. ●실존 인물 영화 봇물, 엇갈린 평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하면서 충무로는 실존 인물과 과거의 역사에 눈을 돌렸고, 이는 올해 한국영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안중근 의사(도마 안중근), 극진 가라테의 고수 최영의(바람의 파이터), 프로레슬러 역도산(역도산), 원년 프로야구의 ‘패전처리 전문 투수’ 감사용(슈퍼스타 감사용) 등이 스크린을 통해 다시 태어난 실존 인물들. 하지만 대부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크린쿼터, 제한상영관 등 현안 갈등 지난 6월 문화관광부가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스크린쿼터 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문화부는 ▲점유율과 쿼터의 연동제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 ▲영화산업 주체적 정책판단에 따른 논의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대다수 영화인들은 ‘축소 논의 불가’를 외치며 강경대응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문을 연 제한상영관이 유명무실해지면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체계 개혁에 대한 논의도 불거지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8일 TV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청소년 아르바이트, 이대로 좋은가(EBS 오후 7시20분)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학생들과 청소년보호위원회 국장, 노동부 고용평등정책 과장, 교사, 학부모, 업주 등이 직접 나와 함께 토론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미연네 집에서 억울하게 혼쭐이 난 정환은 미연에게 화풀이를 해대는데 미연은 정식으로 정환에게 진실한 마음을 고백한다. 한편 창수는 어머니가 갈라서란다며 성실의 부모님 탓을 하다가 크게 다투게 되고 격하게 다툰 끝에 창수는 악담을 퍼붓고 나가버린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겨울철 여행지에서 즐기는 별미 요리 대결 갈낙탕과 오삼불고기의 맛대결을 선보인다. 추운 겨울날 뜨끈한 온천물 속에서 가족들과 땀 빼고 즐기는 갈낙탕과 하얀 눈 위에서 펼치는 스키 탄 뒤에 먹는 본고장 그대로의 맛 오삼불고기를 맛본다. 홍록기, 최진영, 김현정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파타고니아의 주요 도시는 해변에 있다. 수입 대부분이 바다에서 추출되는 원유, 그 다음이 어업이기 때문이다. 다른 자원인 야생 동물은 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구상에서 가장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파타고니아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알아본다. ●러브 인 그리스(iTV 오후 9시5분) 양평의 옷 중에서 자신이 못 보던 노란 와이셔츠를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던 미령은 양평의 서재에서 혜민이 그에게 건넨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혜민은 양평의 결혼생활이 어떤지 대충 짐작하게 되고 양평은 혜민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얘기한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허리둘레가 늘어난다는 속설을 확인한다. 최근 문자 메시지가 수능부정사건에 활용되면서, 문자메시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다. 문자메시지, 컴퓨터보다 빨리 칠 수 있을까? 마지막 실험,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비밀을 공개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병력증원에 대한 절박한 마음에 이순신은 이일에게 칼까지 겨눠 보지만 소득이 없고 녹둔도 진중 내에는 적에 대한 공포가 커져만 간다. 한편 정해왜변을 일으켰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통일을 눈앞에 두고 사신 다치바나를 보내 조선 국왕이 입조해 올 것을 요구한다. ●트루 라이즈(KBS1 오후 11시50분)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1억 2000만달러의 예산을 쏟아부어 만든 코믹 액션물.1994년작. 실제 다리를 분해·조립해 촬영한 다리 폭파 장면, 수직 이착륙기 해리어 전투기의 도심 비행 장면 등이 볼 만하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제이미 리 커티스, 찰턴 헤스턴 출연. 예전 공포영화의 전설적인 ‘스크림 퀸’ 제이미 리 커티스의 성량은 예전 같진 않지만 대신 완숙한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컴퓨터 회사 판매원인 해리는 아내 헬렌과 10대의 딸 데이나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나 해리에게는 결혼생활 15년 동안 아내에게조차 숨긴 비밀이 하나 있다. 해리의 진짜 직업은 미국 FBI 테러 담당 부서의 비밀 요원이었던 것. 그러던 어느날 핵폭탄을 미국에 반입해 터트리려는 아랍 테러단이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을 인질로 잡아간다. 해리는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게 되는데….136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국보법 공방 돌발 변수

    8일 국회 본회의장은 또 한차례 시끄러워졌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이었다.’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보도 내용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폭로하면서 여야는 인신공격성 발언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했다. ●한나라 “노동당 출신 몇명이나” 자극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파문이 일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 상정을 둘러싸고 형성된 여야간 대립전선이 ‘핵폭탄급 돌발변수’를 만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 의원의 노동당 입당문제를 제기하며 “국보법 폐지안에 이 의원도 서명했느냐, 노동당 출신은 몇명이나 서명했느냐.”고 여당을 자극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는 ‘법사위 폭력 난동사건의 용병 5분 대기조’라고 빗댔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술 먹고 사람이나 패는 공안검사와 민변 출신이면서 민변정신을 버린 자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복기왕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살인마 집단”이라고 삿대질을 하면서 주성영 의원에게 “폭탄주를 마셨냐.”고 소리쳤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야, 임마”,“이 새끼야”라는 막말을 교환하기도 했다. ●우리당 “무혐의 확정 판결난 사안” 이어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사자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 주 의원이 폭로한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뒤 “국보법 폐지 논쟁은 당시 집행책임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최고 피해자인 내가 TV에서 공개적으로 갖자.”고 제안했다. 당시 변호인을 맡았던 유선호 의원은 “중부지역당 사건은 공안당국이 무리하게 과장시킨 것으로 재판에서 최종 무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지원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 긴급 의총에서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 반대 선언을 주도했고, 북한인권법 반대에도 앞장섰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왜 국보법 폐지에 올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철우 같은 사람이 열린우리당에 또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안기부 제2차장보로 수사를 지휘했던 정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작인지 아닌지는 수사기록이 국정원과 법원, 검찰에 다 있으니 그쪽에 물어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U2 11번째 앨범 ‘How to‘

    U2 11번째 앨범 ‘How to‘

    음악을 통해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강한 정치의식을 표출해온 아일랜드 출신의 록밴드 U2가 11번째 앨범을 발표했다.‘어떻게 핵폭탄을 분해할 것인가(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라는 제목이 말하듯 앨범의 주제는 평화다. 한층 강렬해진 디 에지의 기타 사운드를 배경으로 혼돈에 빠진 세상을 향해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히브리어로 하느님을 뜻하는 마지막 트랙 ‘야훼(Yahweh)’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이 손들로 하여금 주먹을 쥐지 않게 하소서”라는 신을 향한 기도를 담고 있다.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으로 야기된 국제 정세 불안은 4년 만에 나온 신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이 밴드의 보컬이 누구인가. 빈국 부채탕감, 에이즈 등 제3세계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정상들과 마주 앉았던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보노다. U2는 성공의 정점에 도달했던 90년대 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으로 한때 ‘팝(Pop)’ 등의 앨범에서 일렉트로니카적인 댄스 뮤직을 선보여 논란을 빚었다.2000년 발표한 ‘올 댓 유 캔트 리브 비하인드(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에서 록으로 회귀했고 사회 참여의지도 재점화시켰다. 이후 국제 사회에서 목소리를 키워온 보노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AIDS] “에이즈는 핵폭탄” 지구촌 곳곳 경고음

    “비아그라가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주범이다.”,“콘돔을 나눠주는 차원이 아니라 정확한 사용법을 알려줘야 한다.”,“안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 1일 ‘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선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려퍼졌다. 미국과 파키스탄 등지에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하는 국제회의가 열렸고, 인도에서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서 예방책을 환기시켰다. 각국 지도자들도 에이즈의 심각한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동안 에이즈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중국에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아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환자의 가슴에 에이즈 퇴치를 상징하는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어떻게 감염됐느냐. 가족은 몇명이고 자녀들은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에이즈의 위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약속한 ‘상징적 행위’로 본다.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84만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데다 2010년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감염률이 80%에 이르고 매혈과 마약투여 과정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즈 감염자가 510만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도에선 성매매 종사자들이 ‘하루 휴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다. 자원봉사들과 함께 이들은 경찰관들의 제복에 예의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에이즈 예방책을 촉구했다. 태국에서는 1000명의 젊은이들이 콘돔 차림으로 분장, 쇼핑센터에서 10대들에게 콘돔을 나눠줬다. 앞서 프랑스의 에이즈 퇴치운동가들은 지난 3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출입문에 붉은 페인트를 던지며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에이즈 정책에 소홀한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反)에이즈 단체인 ACP와 UP 소속의 8명은 “시라크 대통령이 2002년 재선된 이래 에이즈 환자들의 상황은 악화됐다.”며 “그는 건강보다 다른 일에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3일간의 일정으로 ‘에이즈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지로부터 참석한 400명의 전문가들과 구호요원들은 “성매매가 사라질 수는 없으나 성매매 종사자들의 인권을 인정하는 게 에이즈 퇴치를 위한 최선의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콘돔 사용법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이 지역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의료와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이즈 퇴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구의 37%가 에이즈 감염자인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는 페스투스 모가에 대통령이 “안전하지 못한 성생활을 하려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강경하게 경고했다. 2002년부터 에이즈 감염자가 다시 늘기 시작한 미국에서도 예방을 위한 각종 회의가 잇따랐다. 플로리다에 있는 민간 에이즈지원센터의 세리 캐플란 국장은 워싱턴에서 “비아그라가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은 비아그라를 먹은 55세 이상 남성들이 에이즈에 걸렸을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이혼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남편들을 통한 에이즈 확산도 우려된다. 전 남편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로즈메리 램루프라는 여성은 “남편을 믿을 수는 있으나 남편의 과거 경험까지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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