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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파장] 식지않는 ‘북핵 실패론’

    |파리 이종수특파원|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안전하게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발표한 지 나흘째 접어들었지만 성공 여부를 둘러싸고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차 핵실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 9일의 실험을 실패로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실험에 뒤따라야 할 증거들이 포착되지 않은 점을 들어 처음부터 계산된 ‘속임수’였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의 BBC는 12일 인터넷판에서 의문은 9일 오전 각국에서 감지된 지진파를 기준으로 도출한 ‘핵폭탄’의 규모가 제각각인 데서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했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100% 확실하다.”면서 그 규모가 TNT 5∼15kt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프랑스, 미국은 모두 이번 핵실험에 사용된 폭탄은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무기(TNT 12.5kt)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1kt을 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가 추정하는 폭발물의 규모는 550t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했더라도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볼 수 있다. 미국도 폭발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을 들어 당초 핵실험이 부분적으로 실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분 실패설보다는 북한이 재래식 폭탄을 터뜨리고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핵실험의 경우 규모가 작더라도 다양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만 아직까지 검출보고가 없으며, 정찰위성 사진 분석결과 어떠한 지형변화도 관측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 마리 국방장관은 유럽1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실제 있었다고 가정하면 이는 실패한 핵실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제하고 “프랑스, 미국,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은 폭발 규모가 비교적 제한된 것으로 탐지했다.”며 “폭발이 약했던 점으로 미뤄 그것이 많은 양의 재래식 폭탄의 폭발이었는지, 아니면 핵폭발이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는 “만약 그것이 핵폭발이었다면 실패한 폭발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사안이 엄중하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리오 마리 장관은 9일 폭발 규모를 약 0.5kt으로 추정하며 북한의 핵실험 성공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었다. 북한의 핵실험이 진실이었다는 의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인터내셔널 트리뷴에 따르면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며 이제 북한은 9번째 핵보유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과 접경지역에서 관측된 것을 토대로 한 우리의 폭발 규모 추정치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북한의 지하 핵실험 어떻게 한 걸까?

    북한의 지하 핵실험 어떻게 한 걸까?

    북한 핵실험 충격이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에서는 지진파의 강도와 방사능 유무 등을 이유로 ‘핵실험을 하긴 한거야?’,‘제대로 하긴 했나?’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위장 실험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과연 핵실험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특히 북한이 실시한 땅속 핵실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걸까. # 핵실험의 종류 핵실험은 핵무기의 위력을 알아 보기 위해 소량의 핵분열 물질을 미리 터뜨려 보는 것이다. 땅위, 땅속, 물속, 공중에서의 핵실험,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 등이 있다. 땅위에서 진행되는 핵실험은 냉전시기에 미국과 옛 소련이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권을 오염시키는 등 부작용 때문에 1960년대 이후 중단됐다. 물속 핵실험은 주로 공해(公海) 상에서 이뤄지는데 해양 생태계를 심하게 망가뜨리게 된다. 반면 땅속 핵실험은 인접한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은밀히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북한도 한반도 인근 바다의 수심이 얕아 해일 발생으로 인한 외교적 마찰 등의 우려 때문에 물속 핵실험 대신 땅속 핵실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땅속 핵실험은 인공지진을 일으켜 인근 지층의 변화와 지반 균열, 함몰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1970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1메가t급 수소폭탄 실험때 인근 라스베이거스에 지진이 발생해 건물에 금이 가고 창문이 깨졌다. 때문에 지금까지 핵 보유국들의 핵실험은 주로 사막에서 진행됐다. # 땅속 핵실험은 어떻게 땅속 핵실험은 마치 석유를 시추하듯 진행된다. 땅 속 깊숙이 지름 1∼3m의 갱도를 판 뒤 맨 밑바닥에 핵폭탄을 넣는다. 이후 폭발하면 갱도가 붕괴되면서 자연스레 입구를 막게 된다. 방사성 물질은 땅 속에 묻힌다. 통상 수직 갱도는 200m에서 최대 1㎞ 이상 판다. 갱도 내부는 시멘트와 석고, 철판으로 둘러치고, 핵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00m 외곽에 관측소를 설치한다. 통상 핵폭탄은 직경 1m 안팎, 길이 20m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핵폭탄 주위에는 방사능 측정 기구 등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다. 폭발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100만분의 1초까지 찍을 수 있는 X선 고속촬영기도 설치된다. 고속촬영기는 핵폭발 직후 찰나의 순간을 찍고 바로 파괴된다. 폭발 영상은 수백m 이상 떨어진 무인관측소를 거쳐 지진계, 방사선 측정기 등 다른 계측 장비가 보내온 정보와 함께 연구소로 전해진다. 실험 직후에는 지진이 발생한다. 이 지진파는 자연적인 지진과 구별되기 때문에 전문장비를 동원하면 수백㎞ 밖에서도 핵실험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새로운 방식의 핵실험 최근엔 한층 업그레이드된 핵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핵실험 자료들이 축적되고 고성능 컴퓨터가 나오면서 실제 폭발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핵실험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등은 기폭장치의 활성화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와 압력의 변화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핵 보유국들이 매진하고 있는 실험은 보유 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계전핵실험’이다. 만든지 오래된 핵탄두에 실린 기폭장치와 핵 물질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핵폭발 직전 단계까지 충격을 줘 플루토늄과 폭약의 성능과 신뢰도,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 # 핵실험 탐지 방법 사전에 핵실험 징후를 탐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실험이 끝난 뒤에는 포착하기 쉽다. 탐지 방법은 크게 지진파, 위성, 정찰기 등으로 나뉜다. 이번 북한 핵실험 사태에서 보듯 지진파 탐지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지하 1㎞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리히터규모 3.8∼4.5 정도의 지진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핵실험 장소가 관측소에서 수백㎞ 이상 떨어져도 1∼2시간 정도면 핵실험 여부가 확인된다. 이밖에 군사 위성이나 정찰기 등을 이용해 지하 핵실험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가스 성분을 탐지해 핵실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北 이번엔 ‘허풍 폭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언론에서 회자되는 김명철 조미평화센터 소장이 12일 북측의 추가 핵실험을 언급하면서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까지 거론해 이목을 끌었다. 재일 교포인 김 소장은 이날 KBS·MBC 라디오에 국제전화로 잇따라 출연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결의되면 뉴욕과 도쿄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수소폭탄은 1세대 핵폭탄인 우라늄·플루토늄 핵폭탄과 3세대인 중성자탄의 중간단계인 2세대 핵폭탄으로 분류된다. 북한이 주장하는 지난 9일의 핵실험 성공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수소폭탄 실험 언급에 전문가들은 “허풍”이라고 지적한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신빙성이나 신뢰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북한은 수소폭탄을 만들 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김 소장은 이어 “만일 (유엔 안보리에서) 결의해, 우리를 제재와 봉쇄로 대하면 그것은 전쟁으로 본다.”면서 “한반도의 운명이 일주일 이내에 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선제공격 시 북한이 남한에 핵폭탄을 터뜨릴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형편으로는 우린 하지 않는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중립을 지키고 주한 미군의 군사행동을 막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北 핵실험 파장] 균형 깨진 동아시아 군비 경쟁 가속

    2005년 6월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한국과 일본도 핵 보유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후 시퍼 대사는 곧바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양국의 ‘핵무장론’에 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핵실험으로 동아시아의 ‘힘의 균형’을 뒤흔들면서 역내 군비경쟁이 가속화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1조 6000억달러.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냉전 이후 중국과 타이완, 남북한, 일본 등은 ‘군비 경쟁’의 최대 주역이었다. 한·중·일 3국의 군사비는 세계 10위권에 모두 포진하고 있다. 동아시아 군사비는 1999년 1350억달러에서 지난해 1927억달러로 늘었다. 중국과 일본이 역내 군사비의 3분의2를 쓰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06 아시아 군사력비교’ 보고서 등에 따르면 북한의 군사비는 같은 기간 21억달러에서 지난해 60억달러로 3배가량 늘었다. 북한의 핵무장이 현실화되면 역내 ‘핵개발’과 군비 경쟁은 가팔라질 수 있다. 핵무기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략적 운용성을 높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선제 공격론’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독자적인 선제공격 능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전략폭격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일본이 핵폭탄 개발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핵무장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자위권을 명분으로 핵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일본은 핵무기 전용이 가능한 54t의 플루토늄과 110t 규모의 핵연료를 갖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공조시스템 도입, 북한 감시를 위한 정찰위성 발사 등 이미 막대한 군비를 쏟아붓고 있다. 내년부터는 패트리엇 미사일3(PAC) 3기를 실전 배치한다. 중국은 타이완을 겨냥한 재래식 군사력을 첨단화하고 미·일의 MD 공조로 인한 역내 세력 불균형을 상쇄하기 위한 군사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다. 타이완도 중국의 전술핵 개발 이후 핵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한때 플루토늄 실험설도 제기됐다. 타이완은 중국 침공에 대비,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적극적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북, 2차 핵실험은 절대 안 된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어제 핵실험 계속 여부는 미국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압력이 가중되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물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1차 핵실험 강행 후 조여오는 국제 제재에 막무가내로 반발만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자멸의 속도만 빠르게 할 뿐이다. 현재 공식·비공식으로 핵무기 보유를 인정받은 나라들은 핵실험을 한 차례 한 것이 아니다. 핵폭탄 개발능력을 인정받으려면 다섯 차례 이상 반복·재현 실험을 해야 한다. 어제 일부 일본 언론들이 북한의 2차 핵실험설을 보도, 한때 세계가 긴장했던 이유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에 나서면 이는 대외 협상용이라고 보기 어렵다. 궁극적으로 핵폐기 의사가 없다고 국제사회가 판단하면 무력까지 검토할 정도로 제재의 강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다. 한·미·일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못하도록 압박하는 동시에 1차 실험의 진상을 빨리 규명해야 한다. 첫 실험 당시에 지진파 규모가 작았고, 실험 추정 지역의 지형변화가 없으며, 방사능 물질이 아직 검출되지 않은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핵실험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북한이 과장해서 발표했다면 국제사회의 대응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반대로 북한의 핵실험을 정치적 의도에서 무시해서도 안 된다. 실체를 명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북핵 폐기 압력이 힘을 얻게 된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함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핵물질과 기술의 이전이다. 미국은 내심 북한 핵기술의 외부 확산을 군사제재 검토의 레드라인으로 삼고 있는 듯하다. 북한이 비민주 국가 혹은 테러집단에 핵기술을 전파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한국·중국이 말려도 미국이 군사압박에 들어갈 여지가 크다는 점을 북한은 명심해야 한다.
  • ‘北 핵실험’ 이란 핵개발 부채질?

    ‘北 핵실험’ 이란 핵개발 부채질?

    북한 다음 차례는 이란인가. 북한 핵실험은 동북아 군비경쟁뿐 아니라 당장 불붙고 있는 이란의 핵개발 노력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조지 부시 행정부엔 이란 핵개발이 북한의 경우보다 더 예민하다.‘현재진행형’인 이란 핵개발이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는 중동평화 계획을 흔들고 있는 까닭이다. ●“북핵 이란 이전이 더 걱정” 부시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장 우려한 점도 북한의 핵기술 ‘이전’ 가능성이다. 이란과 시리아에 미사일 기술을 이전한 북한이 핵도 확산시킬 땐 가만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사실상 ‘금지선’을 그은 것이다. 이란은 예상대로 같은 ‘악의 축’인 북한 편을 들고 나왔다. 중동의 이란, 동북아 북한이 서로 힘을 합쳐 국제사회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형국이다. 이란은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은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며 “미국이 위협을 가하고 굴욕감을 준 데 대한 반작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핵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이중적 잣대에 책임이 있다고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이란은 자신들의 핵개발이 북한과는 차원이 다름을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 획득이란 평화적인 사용이 목적인 만큼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 “제재는 녹슨 무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를 가한다면 이란도 안보리 5개 상임국과 독일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섰다. 이란은 석유를 무기 삼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한국 등에 부분적인 경제 보복을 가한 경우는 있다. 이란이 북한과 달라서 덜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지도 않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허용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란은 상당한 정도의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다. 특히 하조 푼케 베를린자유대 교수는 “북한은 이미 핵폭탄을 보유했을 수 있지만 이란은 수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국가들의 생각은 다르다.“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겠다.”고 한 아마디네자드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만큼 위험 인물로 본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북한 선례를 따를 수 있다며 북핵 실험을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나 북핵 사태에 이란을 다루기가 전략적으로 더 어려워졌다. 당장 이번주에 열리려던 안보리 제재 방안 논의가 차질을 빚게 됐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인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는 AP통신에 “안보리의 관심이 북한에 집중돼 이란핵에 대한 안보리 대응 논의가 며칠 또는 몇주간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등이 석유대국인 이란에 대해 제재를 꺼려 이란 제재 합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북한보다 훨씬 어렵다고 내다봤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核실험 한반도 안보에 긍정적?

    북한의 핵실험이 오히려 안보 위기를 누그러뜨려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미국의 군사적 선택 가능성이 되레 줄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앤디 머키리어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북한이 체제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계산된 도박을 했다.”면서 “북한의 핵보유는 한국 내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실험이 북한 정권을 군사적으로 전복하려는 미국의 대안을 영원히 배제시킬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핵 실험에 국제사회가 군사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머키리어는 지적했다. 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비이성적으로 남한에 핵폭탄을 터뜨릴 가능성도 핵실험 이전보다 높아지지는 않았으며,‘사실상의’ 핵국가에서 공식 핵보유국이 됐다고 해서 한국 등 이웃나라의 안보 위험이 더 커진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북한 체제의 갑작스러운 붕괴를 원치 않는 한국과 중국은 김 위원장이 좀더 ‘시장지향적인 독재자’로 머물기 바라며, 그 대가로 연간 수십억달러의 통치자금 거래를 허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는 괴상한 균형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균형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FT)도 10일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서 얻은 교훈은 핵무기가 없으면 공격받지만 핵무기가 있으면 공격받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쳤지만 WMD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WMD가 없었기에 침공이 가능했다는 해석이고, 이를 잘 아는 북한이 핵을 가짐으로써 미국의 공격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권 제거를 목표로 한 금융 옥죄기가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았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걸까. 인도 정책연구센터의 브라마 첼라니 박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마지막 카드인 핵을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으면 사담 후세인과 같은 운명이 된다고 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지진파 강도 약해 ‘성공’ 단정 어려워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핵실험 성공 발표에도 불구하고 9일 저녁까지 최종 확인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유는 핵실험 성공이라고 확인하기엔 미흡한 증거들 때문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으나 실패했을 가능성과 함께 다른 무기류를 폭파시킨 뒤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과시’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 그 근거는 지진파의 강도다. 이날 오전 10시35분 지진파를 감지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리히터 규모 3.58의 지진파가 탐지됐다고 보고했다.4.3∼4.8이었던 파키스탄 핵실험보다 약한 것이다. 핵실험으로 규정짓는 규모는 최소 3.5∼4.0 이상. 연구원측은 폭발 규모로 따졌을 때 중·소급 핵실험에 해당하는 TNT 0.8Kt이상이라고 추정했다. 물론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15Kt,22Tt보다 작은 규모다. 핵 선진국의 경우 이같은 소형 전략 핵탄두 실험을 해왔다. 문제는 북한의 경우 그 수준에 달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어서 ‘핵실험 성공’을 확정짓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로이터는 미국 지진연구소를 인용, 감지된 지진파가 4.2라고 전했고 이처럼 관측된 지진파가 다른 것은 지진파 측정의 위치 방위 각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북한의 발표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말했다.”면서도 “북한의 주장대로 실험이 실시됐다 하더라도 그게 실제 핵폭탄인지, 초보적인 장치(primitive device)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P 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전문가들의 초기 평가는 “펑하고 터지기보다는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 실험 성공’여부를 규명하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3∼5일 동안 방사능 가스를 탐지해야 하고, 해당 지형에 대한 위성 관측, 즉 외형적으로 땅이 함몰된 모습 등이 관측돼야 한다. 각국이 수집한 자료들은 제네바에 있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사무국(CTBTO)으로 보내져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핵실험 장소와 관련, 국정원은 당초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라고 했다가 북위 40.81도, 동경 129.101지점인 함북 김책시 북서쪽 15㎞방향 상평리로 수정해 혼선을 빚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北 2차 실험조짐

    북한이 9일 핵실험을 실시한 지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서 이상징후가 정보기관에 포착됨으로써 추가 핵실험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실험은 2회 이상 실시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추가실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충분하며 핵실험이 실시된 북한의 핵폭탄은 1Kt 미만의 임계전 소형 핵폭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핵실험은 규모가 작은 임계전 핵실험이고, 본격적인 핵실험은 그동안 실험장소로 주목받아온 함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임계전 핵실험은 오래 전에 제조해 둔 핵탄두의 기폭장치와 핵물질이 열화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절차다. 고성능 폭약으로 플루토늄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직전 상태까지 충격을 줘서 폭약과 플루토늄의 폭발 가능성 여부에 대한 신뢰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9일의 핵실험은 진도 3.58로 TNT 400∼800t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추가적인 핵실험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파키스탄도 총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실시했고, 프랑스는 1995년 9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더라도 당장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을 봐가면서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점을 택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다음달 7일 예비선거를 앞둔 시점을 택해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외신들 “이르면 이달중 핵실험 가능성”

    “북한 핵폭탄은 20만명가량을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8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하려는 핵무기를 서울이나 도쿄 같은 대도시에 겨냥해 사용한다면 최대 20만명을 희생시킬 수 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핵무기는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것과 같은 20kt(2만t)의 폭발력을 갖고 있고 길이는 3m 정도, 무게는 4t가량”이라고 평양 주재 러시아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이 핵무기는 크기가 너무 커 북한이 현재 보유중인 미사일에 실을 수 없으나 지상에서 폭발하면 폭발지점에서 5평방마일 내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 인근의 약 2000m 깊이의 탄광갱도에서 핵폭발 장치를 터트릴 가능성이 있다고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이 8일 전했다. 또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백두산이 “지나치게 요동치게 하지는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평양 및 베이징 주재 러시아 군 관계자들은 “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개시하고 금융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실험을 강행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장 유력한 핵실험 시기는 12월 후반부나 내년 1월 초”라고 말했다. 그러나 평양에 있는 중국 관리들은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러시아측의 예상보다 좀 빠른 이달 말이나 11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박정경기자 jj@seoul.co.kr
  • 권부총리, 연금제도 재검토 지시 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연금제도를 심도있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연금 개혁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다시 연금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생겼다는 뜻일까. 4일 재경부에 따르면 권 부총리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연금의 ‘과잉저축’ 문제를 지적했다고 한다. 국민연금의 경우 현재 160조원이 쌓여 있고 2030년에는 현행 방식이 유지되면 1700조원으로 불어난다. 매년 20조∼30조원씩 연금이 불어나 2030년에는 국민연금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재정의 안정성을 위해 연금보험요율을 12.9%로 올리는 보건복지부안(案)이 확정될 경우 국민연금에 쌓이는 돈은 GDP를 능가하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민간에서의 가계 저축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금에 많은 돈이 몰리면 거시경제 차원의 투자를 뒷받침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연금과 고용연금 등의 비중마저 커지는 상황에서 연금으로의 ‘쏠림현상’은 성장동력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는 것. 때문에 연금을 민간부문에 투자할 수 있는 ‘환류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게 권 부총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본부에 투자전문조직을 신설하거나 외부에 한국투자공사(KIC) 같은 자회사를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연금의 운용측면에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이 강조됐다. 연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돼 자금이 고갈되기 시작하는 2030년부터는 금융시장에서 연금이 매입했던 채권과 주식 등이 쏟아지게 된다. 만약 외국처럼 연금의 투자수익률이 15∼20%에 이른다면 매물 압박은 적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완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연 4.36%, 지난해에는 5.61%에 그쳤다. 자산의 80%를 채권에 투자하는 등 연금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용한 탓이다. 때문에 권 부총리는 세계 최대 연금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과 싱가포르투자청(GIC)을 거론하며 자금의 운용방식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연금에 대한 금융감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자칫 연금이 금융시장에 ‘핵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금공단 등이 아닌 금융감독원이나 재경부가 자산운용을 감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대체투자처를 마련해 주되 GDP 대비 연금의 규모나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쟁 무기에 숨은 과학 원리] 엄청난 폭발력의 시작은 미세한 충격

    며칠전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탱크를 앞세운 군인들이 방콕 거리를 장악했다. 군부는 총 한발 쏘지 않고도 손쉽게 정권을 빼앗았다. 문민의 힘을 간단히 무력화시킨 군부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이치에 맞지 않지만, 쿠데타 세력들은 ‘모든 힘은 강력한 무기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같은 생각은 현재 세계 각국이 벌이는 최첨단 과학 무기 확보 경쟁에서도 엿 볼 수 있다. 전쟁 무기에 관련된 과학 원리를 살펴보자. 대포가 발사되는 과정에서는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가 적용된다. 포탄이 발사되는 과정은 ‘자극→뇌관 폭발→점화제→추진제→발사’로 진행된다. 포탄에는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폭발하는 민감한 화약이 담긴 뇌관이 있다. 이 곳에 직접 충격을 주거나 전기스파크를 가하면 화약이 순간적으로 폭발하고 가스가 발생한다. 이 가스의 팽창에 따라 엄청난 가스압력이 발생되는데, 대포는 가스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방향이 구멍이 뚫린 포신의 방향 밖에 없기 때문에 그 쪽으로 팽창하게 된다. 이때 가스가 팽창하는 힘에 덩달아 포탄도 운동에너지를 얻어 포신 밖으로 밀려나면서 발사가 되는 것이다. 대포를 발사하게 되면 포탄은 앞으로 운동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포신을 밀게 돼 뒤로 밀리게 된다. 잠수함이 물속과 수면 위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는 것은 그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 때문이다. 물체가 액체속에 잠겨 있으면, 그 물체에 의해 밀려나온 액체의 중량과 크기가 같고 방향이 반대인 ‘부력’이 걸리게 된다. 잠수함은 진행할 때 내부의 공간 만큼 가벼워지는데 이 부력이 잠수함의 무게와 같을 때 뜨거나 가라앉지 않고 평형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잠수함이 부력을 더 받는다면 수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현대 잠수함에서는 공기탱크를 설치해 잠수함의 무게가 부력과 같아지도록 조정한다. 수면으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공기탱크내에 압축공기를 공급한다. 전투기가 나는 원리는 스위스 수학자인 야곱 베르누이가 발견한 ‘베르누이의 원리’로 쉽게 설명된다. 전투기의 날개를 보면 윗면이 아랫면보다 불룩한 모양으로 돼 있다. 날개면을 따라 흐른 공기는 위쪽이 아래쪽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게 돼 공기 압력이 낮아진다. 따라서 그 압력 차이 만큼 위로 향하는 힘, 즉 양력(揚力)이 발생하면서 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양력이 생기려면 항공기가 속력을 얻어야 된다. 전투기가 속도를 내기 위해 이륙할 때 활주로를 힘차게 달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전투기에는 양력 외에도 공기에 의한 저항력인 항력(抗力), 엔진에 의한 추진력, 동체 무게에 따른 중력 등이 작용하면서 비행을 하게 된다. 한편 걸프전이나 이라크전에서 보듯 현재 전쟁은 ‘은밀하게 조용히’ 시작된다. 가장 먼저 적에게 발견되지 않는 ‘스텔스 비행기’가 쥐도 새도 모르게 나타나 목표물을 선제 공격한다. 스텔스기가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난반사(亂反射)’와 관계가 있다. 레이더는 전파를 쏜 뒤 물체에 ‘정반사(正反射)’돼 돌아오는 신호를 읽어 위치를 추적한다. 그런데 스텔스기는 동체에 불규칙한 각을 만들거나 아예 각을 없애 둥글게 만든다. 전파를 흩어지게 만들면서 전파가 레이더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핵폭탄이다. 핵폭탄은 원자폭탄과 수소폭탄 등으로 나뉘는데 원자의 핵을 쪼개거나 다른 핵과 융합하는 방법으로 폭발력을 얻는다. 원자폭탄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사용한다. 우라늄을 다량(10∼15㎏) 뭉쳐 놓으면 각각의 핵이 쪼개지면서 중성자라는 것이 튀어 나온다. 중성자는 그 옆의 핵을 때려 역시 중성자가 빠져 나오게 한다. 이런 과정이 순식간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엄청난 폭발력을 낸다. 이와 반대로 수소폭탄은 핵끼리 뭉쳐지는 핵융합 과정을 거쳐 폭발력을 얻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NPB] 이승엽 드디어 40호 홈런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히로시마를 향해 2점짜리 ‘핵폭탄’을 날리며 시즌 4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18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0-4로 뒤진 4회초 무사 2루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 오다케 간의 바깥쪽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히로시마 구장에서 날린 두번째 홈런으로 비거리 110m였다. 지난 7일 고시엔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38·39호 홈런을 때린 이후 11일만의 홈런으로 기나긴 ‘아홉수’ 터널에서도 벗어났다. 요미우리의 정신적 지주인 나가시마 종신 감독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1968년)도 38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승엽은 또 2-4로 뒤진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하는 등 팀이 올린 3점을 혼자서 얻어내는 등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 끝내 3-4로 패했다. 올 시즌 130경기 출장 만에 40홈런을 돌파한 이승엽은 지난 2003년 한 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세운 뒤 3년만에 다시 40홈런 고지를 밟았다.132경기를 치른 요미우리는 14게임을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4개 정도를 더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에 4개 이상을 칠 가능성도 있다. 요미우리의 한 시즌 용병 최다 홈런은 2004년 터피 로즈가 세운 45개로, 이승엽이 앞으로 6개만 더 치면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승엽은 이날 ‘히로시마 폭격’으로 홈런왕 굳히기에도 돌입했다. 이승엽을 추격 중인 타이론 우즈(주니치)와 릭스(야쿠르트)도 이날 각각 1개와 2개의 홈런을 기록, 나란히 35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남은 기간동안 이승엽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8일 야쿠르트전 이후 열흘 만에 3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시즌 97타점으로 100타점 돌파를 눈앞에 뒀다.1회와 8회에는 볼넷으로 출루,4타석에 들어서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4타석 2볼넷 1타수1안타로 시즌 타율은 0.320으로 약간 올랐다. 이승엽은 “39호 홈런을 치고 나서 시간이 걸려 괴로웠지만 이제 40호 홈런을 때려서 마음이 놓인다. 지금부터는 편한 기분으로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마이 웨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재계에서 최근 최대 ‘이슈 인물’로 떠오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시장의 공통된 평은 이렇다.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 회장의 경영스타일 변화를 주목했지만 그의 ‘마이 웨이’(My Way)는 여전한 것 같다.‘밖’에서 뭐라고 하든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외고집마저 읽힌다. 이 회장과 태광그룹을 둘러싼 악재는 도덕성과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을 정도의 ‘핵폭탄’급 수준이다. 이른바 ‘장하성 펀드’가 태광그룹의 지배구조를 타깃으로 삼았다면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 이야기’ 파문은 자칫 이 회장에게 불똥이 떨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파장도 예상된다. 이 회장(지분 50%)과 아들 현준(45%)군이 대주주인 한국도서보급은 국내 경품용 상품권 발행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사실상 태광 계열사에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국도서보급 등 상품권 발행업체의 금품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장이 지난 수년간 사업을 확장했던 방송과 금융분야의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각종 루머도 시장에 나돌고 있다. 태광 관계자는 “‘바다 이야기’와 관련해 태광은 떳떳하다.”면서 “검찰 수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하성 펀드’가 태광그룹 계열인 대한화섬의 지분을 취득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지 보름이 훌쩍 지났다. 태광측은 아직도 “검토와 관망”이라며 “(장하성 펀드에 대한)최종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내부 정보를 활용해 계열사인 태광시스템즈가 대한화섬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말도 나돌아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다.장하성 교수는 이와 관련해 “내부자 거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회장의 누나인 이경훈씨는 최근의 주가 급등을 활용해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과연 은둔지에서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올지, 그를 둘러싼 악재로 인해 타의로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있는 대목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휘소,못다 핀 천재 물리학자/이용포 지음

    작가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주인공 이용후 박사의 실제 모델로 널리 알려진 이휘소. 노벨상 수상이 확실해 보일 정도로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남겼으나 조국을 위해 핵무기 개발에 전념하다 42세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진 비운의 과학자라는 게 그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다. 그러나 과연 그뿐일까.‘이휘소, 못다 핀 천재 물리학자’(이용포 지음, 작은씨앗 펴냄)는 단편적이나마 못다한 이야기의 진실을 밝힌다.‘느티는 아프다’ 등의 청소년 소설을 쓴 저자는 “이휘소는 핵폭탄을 만들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핵폭탄 제조를 강력히 반대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한다. 책은 조국부흥의 애국자로 가공된 이휘소나 이미 잘 알려진 학문적 업적보다는 유학시절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나 일기 등에 남긴 이야기를 통해 인간 이휘소의 면모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춘다.9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원자폭탄, 그 빗나간 열정… ’ /류윤 옮김

    1945년 8월6일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 보이’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다.3일 뒤 두번째 원자폭탄 ‘팻맨’이 나가사키에 떨어지자 일본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그해 말까지 핵폭탄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사망한 히로시마 주민은 14만여명을 헤아린다. 이 중 1만여명은 조선인 징용자로 추정되고 있다. 원폭 투하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한반도를 해방시켰지만 동시에 전 세계인에게 이전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공포를 안겼다. 1903년 마리 퀴리가 피부병 치료에 활용한 기적의 물질,‘라듐’이 40년 후 이렇듯 막대한 인류의 재앙을 초래할지 그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영국 역사가이자 방송인인 다이애나 프레스턴의 저서 ‘원자폭탄, 그 빗나간 열정의 역사’(류운 옮김, 뿌리와 이파리 펴냄)는 원자폭탄에 얽힌 반세기의 역사를 촘촘히 재구성함으로써 과학이 정치와 부적절하게 결합할 때 얼마나 큰 비극을 불러올 수 있는가를 생생하게 상기시킨다. 라듐 추출공정을 발견한 마리 퀴리에 이어 핵물리학의 세계에 한발짝 다가간 이는 영국인 과학자 어니스트 러더퍼드다.1911년 원자핵을 발견했고, 원자를 쪼개는 방법까지 알아냈다. 이후 아인슈타인, 하이젠베르크, 닐스 보어, 등 여러 과학자들이 앞다퉈 핵물리학 연구에 나섰지만 누구도 원자 에너지가 대규모로 방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핵분열의 위험을 최초로 감지한 과학자는 레오 실라르드다. 핵 연쇄반응을 지속해 폭발물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실라르드는 1934년 봄, 특허를 신청한 뒤 안전을 우려해 이를 영국해군본부에 양도했다. 그로부터 4년 후 분열은 현실로 나타났다. “과학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사물이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마리 퀴리처럼 대다수 과학자들은 지적인 모험을 연구의 가장 큰 목적으로 삼았다. 하지만 전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정치세력간에 대량살상무기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불붙으면서 이들이 쌓아올린 연구성과는 원자폭탄이라는 괴물을 탄생시키는 데 활용됐다. 책은 과학과 현실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겪는 과학자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마리 퀴리에서 히로시마까지 원자폭탄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들을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엮어나간 글은 긴박감마저 느끼게 한다.2만 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동훈 17억’ 일파만파

    김동훈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의 로비자금 중 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17억원이 핵폭탄으로 등장했다.21일 체포된 연원영 한국자산관리공사 전 사장 등 3명도 문제의 17억원의 종착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온 인물들이다. 로비자금 규모를 감안할 때 더 많은 금융정책 당국자들과 금융권 인사들이 걸려들 전망이다. 이미 김씨가 돈을 건넨 인사들의 신원을 자복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위아와 아주기계금속의 채무를 탕감받기 위해 김씨에게 41억여원을 건넸다. 김씨는 이 중 6억원을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 35억여원은 채권은행 및 금융정책당국 등 10여곳의 관계자들에게 로비자금으로 모두 전달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다. 문제의 35억여원 중 지금까지 드러난 김씨의 로비 대상과 금액은 구속된 변양호 재정경제부 전 금융정책국장 2억원, 박상배 산업은행 전 부총재 등 전직 산업은행 임직원 3명 16억여원이 전부다. 검찰은 김씨 진술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나머지 17억여원의 사용처를 수사해 왔고 그 결과 연씨 등이 체포된 것이다. 당시 두 계열사의 채권금융기관은 산업은행외에 신한·하나·한빛은행, 대한생명 등이다. 또 금융감독원,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등이 부실채권 관리 등을 맡았다. 현대차 부채탕감과 관련, 김씨는 단계별로 철저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고위관료인 변씨에게 금품을 건네며 채권은행단인 산업·하나·한빛은행 등에 부채탕감 청탁을 부탁했다. 박씨 등 산업은행 관계자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금품을 건넸다. 연씨와 함께 체포된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도 김씨의 직접 로비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씨는 부채탕감의 ‘키’를 쥐고 있는 캠코 로비는 서울대 동창으로 최고위층인 연씨와 실무자를 직접 상대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채권은행단 로비는 변씨를 통해서 했지만 자산관리공사는 서울대 동창이 최고위 인사로 있어 따로 로비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었다. 문제의 최고위 인사가 연씨였던 셈이다. 앞으로도 관련자들의 줄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로비 행태로 보면 다른 채권은행단에도 직접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 예금보험공사와 금감원도 김씨의 로비 ‘사정권’에 놓여 있다. 로비자금 중 아직 10억여원의 용처는 계속 수사 중이다. 김씨의 진술대로 로비 대상이 10여곳이었다면 아직도 6곳 정도의 관계기관 또는 금융권 소속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아르헨티나의 시골마을 사람들은 쓰레기가 가득한 마을의 버려진 땅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하자 시에서는 농기구와 씨앗을 지원해 주었고, 농사짓는 법도 가르쳐 주었다. 자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최근 비정규직 법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등에서 반발하고 있고,KTX 여승무원 노조원들은 구속되는 등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를 둘러싼 논란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한, 이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짚으면서 올바른 언론의 태도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도전!1000곡(SBS 오전 8시30분) 트로트 퀸 장윤정이 진행자로 첫 신고식을 치른다. 영원한 10대 스타 노래 ‘바람 바람 바람’의 주인공 김범룡, 섹시 가수 채연, 연기부터 노래까지 다재다능한 종합예술인 이성진, 웃찾사의 웃음 핵폭탄 행님아의 김태현과 김신영, 리메이크 앨범으로 돌아온 발라드의 여왕 린이 출연한다. ●신돈(MBC 오후 9시40분) 원현은 공민왕에게 기현을 사주한 자가 신돈이라며 거짓을 고하고, 공민왕은 신돈을 비롯해 조정 중신들을 대궐로 불러들인다. 초선은 신돈에게 입궐하기 전, 이생에서의 마지막 인연이 아니냐며 안아달라고 하지만 신돈은 외면한다. 신돈은 공민왕과 독대하고, 긴 대화 끝에 오해를 풀고 눈물로 끌어안는데….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흑염소들의 울음소리로 소란한 경북 영천의 깊은 산골, 이곳에서 염소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최문길, 김금필 부부를 만나본다.4시간 만에 위출혈을 완전 회복시킨 양배추즙의 대단한 위력. 거기다 양배추와 함께 다져온 50년 전통 신당동 떡볶이 맛의 비결 등 양배추의 기막힌 효능을 알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완숙미가 느껴지는 난 그림과 수묵의 농담이 그대로 살아있는 괴석의 조화가 돋보이고 꼿꼿하게 뻗은 대나무에서 작가의 강직함이 느껴지는 12폭 병풍의 가치를 알아본다. 국화꽃을 한 아름 가득 담은 도자기 한 점. 정교하게 그려진 꽃잎에서 그윽한 향기가 느껴지는 이 도자기의 진가를 알아본다.
  • 이란 “원심분리기 5만4000개 가동”

    이란이 5만 4000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대규모 우라늄 농축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164개의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소규모 농축에 성공했다고 공표한 지 하루가 채 못 돼 나왔다. 이란 핵 연구팀의 부책임자인 무하마드 사에디는 12일 국영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나탄즈 공장에서의 우라늄 농축을 산업 규모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장의 원심분리기를 연말까지 3000개로 늘린 뒤 5만 4000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임을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시기가 언제쯤일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 숫자의 원심분리기에서 우라늄을 농축할 경우 1000㎽급 핵 발전소를 가동하기에 충분한 연료를 추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핵무기 개발 기술적 장벽 제거 전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같은 방송 연설을 통해 “핵 연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핵기술 보유국의 대열에 합류했음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사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쿠웨이트 언론과 회견에서 164개의 원심분리기로부터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에너지기구의 골람레자 아가자데 의장도 3.5% 수준의 우라늄을 농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인정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작전을 언론에 흘리는 틈을 타 강수(强手)중에서도 ‘초(超)강수’를 던진 셈이다. 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일련의 ‘역습’이 핵무기 개발의 기술적 장벽을 극복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당장 핵무기 개발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연쇄 핵반응을 유발하려면 이란이 밝힌 3.5% 농축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란이 연내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나탄즈 공장의 원심분리기 3000개 증설땐 핵탄두 1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다.●외교협상 앞두고 판돈 올리기? 이번 발표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의장의 방문 직전 이뤄졌다는 점에서 서방과의 외교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시도로 보는 견해도 있다. BBC방송의 국제문제 대기자 폴 레이놀즈는 “이란이 핵을 둘러싼 외교게임에서 ‘판돈’을 올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방과 더 큰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연한 전략으로 이행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해석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이란이 뒤로 한발짝 물러나기 위해 이같은 드라마를 꾸몄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분석가 사에드 라이라즈도 “이란은 ‘권리를 행사해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더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조했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이 다른 유엔 회원국에 이란 제재를 설득할 수 있도록 거들어 줬다.”고 말한 미 외교관의 말을 인용하며 이란의 오판 가능성을 짚었다. 외신들은 IAEA의 이란 보고서가 나오는 이달 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디언은 “이란에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오더라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유엔 제재는 어렵다.”면서 “미국은 유럽연합(EU)과 함께 독자 제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란 핵봉인 제거

    이란이 10일 핵 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서방 국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연료 연구활동을 재개했다. 모하마드 사에디 이란 원자력 에너지기구 부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의 입회 하에 9일 밤 나탄즈에 있는 핵연료 연구시설의 봉인을 제거하고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라늄 농축과 관련된 핵연료 생산을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에디는 “우리는 핵연료 기술과 핵연료 생산을 구분하고 있으며, 핵연료 생산은 중단됐다.”며 연구 활동만을 재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이란은 2년 전 IAEA가 설치한 핵시설 봉인을 제거하겠다며 사찰관들의 입회를 요청했다. 당시 이란의 시설 봉인은 경제적 보상을 대가로 한 자발적인 것이어서 IAEA로서는 이번 이란의 봉인을 제거하겠다는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IAEA측은 이란이 제한된 규모의 우라늄 농축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즉각 이란의 이같은 조치는 핵폭탄 재료를 만들기 위한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이란과 북한에 경고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부 장관은 “국제 사회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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