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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침·核포기 중재/정부,美부시서한.北포기선언 맞교환 추진

    정부는 북한 핵사태 해결을 위해 북한이 핵계획을 폐기할 경우 미국이 문서를 통해 북한의 체제 및 안전을 보장하는 중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보장 방안으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서한 등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같은 중재안은 북한이 핵포기 대가로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미국은 의회의 비준을 통한 조약 체결은 있을 수 없다고 대치,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6,7일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이같은 중재안을 미·일 양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조약의 형태는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의 선(先) 핵 폐기에 대한 입장 표명과 일방적인 핵동결 해제조치에 대한 원상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고농축 우라늄 핵개발계획에 대한 가시적인 폐기를 요구해왔으나,우리 정부는 핵폐기 선언만 있더라도 대화에 나서도록 미측을 설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TCOG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안을 포함,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대북 경수로 사업중단 여부 등은 깊이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임채정(林采正)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SBS-TV 뉴스프로그램에 출연,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북핵 해법과 관련,“부시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각기 양보를 요구하는 조정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한·중 고위급 회담에 이어 대북 우회 설득을 위해 김항경(金恒經) 외교부차관을 이날 러시아에 급파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4강 협의 본격화/‘北核해결’ 전방위외교 시동

    계미년 새해 벽두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 외교가 본격 가동됐다. 북한은 지난해 말 평북 영변에 상주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추방하고 NPT탈퇴를 시사한 이후 핵과 관련된 언급은 자제한 채 ‘침묵’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취할 다음 단계 조치가 핵 재처리 시설 재가동이나 NPT탈퇴 선언 등 최악의 수(手)만 남아 있다는 점에서,정부의 움직임은 급박할 수밖에 없다.특히 노 당선자의 취임 전에는 북핵 사태해결의 큰 가닥이 잡혀야 향후 남북 및 한·미 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부담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의 현단계 북핵 외교 초점은 크게 ▲대북 압박보다는 미·일·중·러 4강과의 연쇄 조율을 통한 중재 ▲남북 채널을 통한 직접 설득 ▲북핵 문제 주도권 유지에 모아져 있다. 정부는 일단 2일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간 회담을 시작으로 4강과의 고위급 직접 회담에 나섰다. 한·중 회담에 이어 5일에는 김항경(金恒經) 외교차관이 러시아에 급파돼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및 게오르기 마메도프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과 회담을 갖는다. 중국·러시아와의 조율은 북한에 대해 추가적 극단적 시위를 하지 못하도록 제동을 거는 데 있다.나아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한 미국의 대북 불가침 보증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중·러와 모색할 방침이다. 이 연쇄 조율 결과를 바탕으로 내주 초로 예정된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미국 일본과 실현가능성 있는 해법을 찾아내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까닭은 남북 채널 유지를 통해 핵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지만,그 명분은 핵문제 사태 진전이 있을 때라야 찾아지기 때문이다. 최성홍 외교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93·94년 핵위기 때를 교훈삼아 국외자가 아닌,주도적 참여자로 역할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문제는 북한의 태도다.북한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강경 행보를 계속할 경우,우리 정부 입지는 좁아들게 되고 이는 한·미간 대북해법과 관련한마찰로 이어질 소지가 많다.워싱턴에서 열리는 TCOG회의는 핵문제와 남북 교류협력 연계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교류협력 속도조절을 둘러싼 한·미간 의견조율은 TCOG 회의 1주일 뒤 켈리 미 차관보의 방한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방미를 통한 협의 과정에서 핵심 사항이 될 전망이다. 미국측은 TCOG회의를 통해 대북 경수로 공사 중단 여부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달 중순 열릴 예정인 제9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우리 측의 핵개발 즉각 포기와 핵시설 동결 해제 등 요구사항에 대한 북측의 대응 여부가 향후 남북관계 지속 여부 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파월 발언의미와 美입장/동맹국·유엔 지렛대로 北압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30일 한국정부쪽에서 나온 ‘대북 봉쇄 반대’ 발언은 하루 전날 알려진 부시 행정부의 대북 ‘맞춤형 봉쇄’ 전략에 정면으로맞서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대북 포용성향이 보다 강화될 한국의 차기 정부와,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장악해 더욱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칠 2기 부시 행정부 사이에 전개될 마찰의 ‘전주곡’으로 보는 성급한 시각도 제기됐다. ‘맞춤형 봉쇄’ 전략은 북한이 북한 핵 개발계획을 포기하기까지 유엔안보리 회부,경제제재 등 모든 경제·정치적 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핵개발 포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은 배제한다는 미행정부의 강경입장이 담겨 있다.이와는 달리,같은 날 워싱턴에서는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됐다.바로 콜린 파월(사진) 국무장관의 잇따른 방송출연 발언이다. 파월 장관은 이날 ABC방송 등에 출연,“북한과 의사소통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더 나아가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무력을사용하겠다는 식으로 시한을 못박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말해 북핵사태 시작 후 처음으로 북한과의 적극적인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장관의 이날 발언은 텍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장시간 대화 뒤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모은다. 파월 장관의 무력사용 배제 발언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방관이 최근 2개지역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말한 것과는 분명 대조를 이룬다. 파월 장관은 ‘현 시점’이라는 단서를 붙여 이라크와 북한의 분리 대응이한시적임을 시사했다.파월 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 것도 한편으로는이라크와의 전쟁을 치를 동안 시간을 주자는 것일 수도 있다.따라서 대화 제스처는 한국이나 유엔을 지렛대 삼아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미국이 제한적이나마 대화의지를 보였다지만 이것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호응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공은 여전히 북한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측의 북한 봉쇄 반대 역시 북한 핵포기를 요구하고 있다.한국은 물론,일·중·러 등 관련국들의 북한 핵 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외교노력도 그만큼 더 절실하게 됐다. mip@
  • 김총리 “北 직접설득 검토”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30일 북한핵 사태와 관련,“이번 사태의 원인은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개발에 있는 만큼 북한이 이를 포기하는 것만이 북·미관계 정상화의 길”이라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와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고,북한을 직접 설득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외교노력을 경주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나 “현 단계에서 남북정상간 특별회담을 추진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미 촛불시위에 대해 “여중생 사망사건과 같은 유사사건의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자발적으로 통제되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한·미관계를 이간질시키거나 주한미군 철수로 비화돼선 안 되며,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생각한다면 국가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남북관계 단절은 압박효과보다는 위기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李俊) 국방장관은 “미국 조야는 (한국의)반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한국민이 원치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지만 한·미간에는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일체 논의한 바 없으며,미군 철수를 가정한 논의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북한의 핵 동결장치 해제에 대한 원상회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지운 이두걸 기자 jj@
  • 핵개발前 北경제 파산 ‘압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맞춤형 봉쇄’전략은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에 맞서 대화보다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고립시키는 쪽을 택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말의 전쟁’에 머물던 북·미간 긴장관계가 위기 직전의 ‘정면 대결’로 치닫는 양상이다. ◆경제봉쇄로 핵포기 유도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은 평양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 경제가 붕괴되는 결과가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경제 붕괴뿐 아니라 사실상 체제붕괴를 염두에 둔 발상임을 내포하고 있다. 맞춤형 봉쇄의 주요 내용은 크게 3가지다.먼저 북·미 핵 합의에 근거한 대북지원의 전면적 중단이다.지난달 14일 대북 중유공급 중단 결정에 이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내년초 경수로 2기 지원을 공식적으로 보류한다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특사 자격으로 내달초 한국 등을 다시 방문하는 것도 미국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행정부 관리는 특히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북한과의 모든관계를 단절하도록 한국에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대북 경제제재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월 6일 이사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공식위반 등을 결정하면 이 문제는 유엔안보리로 넘겨질 전망이다.미국과 IAEA 모두 안보리 이관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이 경우 미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모든 경제적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결의안을 채택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결의안이 통과되면 남북한 경제협력이나 일본,중국 등의 대북 지원에도 재갈이 물리게 된다. 북한이 생존 차원에서 무기수출에 나서면 부시 행정부는 지난 10일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화물선을 나포했던 것처럼 이를 저지하겠다는의사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예멘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당시에는 화물선을 풀어줬지만 앞으로는 북한 영해를 벗어나는 즉시 군사력을 앞세워 억류할 공산이 크다.이 경우 해상 무력충돌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봉쇄효과에 회의론도 새로운 대북정책이 나온 배경은지금까지 부시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북한에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이라크 전쟁에만 급급,북한 문제를 소홀히 함으로써 부시 행정부가 사태를 확대시켰다는 비난도 커졌다.게다가 부시 행정부가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자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기 전에 서둘러 ‘강경책’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전문가들과 대북 포용정책을 펼쳤던 과거 미 행정부 관리들은 봉쇄정책의 효과에 의문을 던진다.무엇보다도 북한을 정치·경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북한 경제는 이미 물러설 수 없을 정도로 피폐했고 경제제재 등도 상징적인 효과만 낼 뿐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도 미국의 이같은 정책에 동의할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햇볕정책을 지지하는 한국 새 지도부와의 의견충돌을 우려하는견해도 많다.이들은 북한을 더 궁지로 몰기보다는 어떻게든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미국이 직접 협상에 임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주장한다. mip@
  • 대한매일 선정 2002년 10대뉴스/국제

    ***北核파문 한반도 위기 북한이 10월4일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시인함에따라 지난 19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8년 만에 한반도에서 핵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전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급기야 12월부터 대북 중유 공급이 중단됐다. ***이라크 戰雲 미국은 올 한 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악의 축’ 국가 중 제1 타도대상으로 설정하고 압박을 가해왔다.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 주도의유엔 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이 4년 만에 재개됐다. ***체첸반군 모스크바 인질극 10월23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뮤지컬을 공연중인 극장에 체첸 반군들이 진입,관객 70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이들은 체첸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요구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사건 발생 58시간 만에 마취가스 등을 동원,반군을 제압했다.이 과정에서 1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美기업 회계부정 2002년 미 굴지의 기업들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등의 추문에 휩싸였다.미국이자랑하던 ‘회계의 투명성에 기반한 미국식 자본주의’가 거짓이었음이전세계에 드러났다.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엔론과 통신업체 월드컴이 무너지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회계비리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北.日 정상회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월17일 평양을 방문,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북·일정상회담을 가졌다.김 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건을 인정·사과하는 전향적 자세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이회담에서 양측은 과거사 청산과 경제지원을 약속한 ‘평양선언’도 발표했다. ***美연쇄살인 스나이퍼 공포 미국인들은 10월 워싱턴 DC 인근지역에서 무차별적인 연쇄 저격살인 사건이발생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사건 발생 이후 20여일 만에 범인이 체포되기까지 13건이 일어나 10명이 사망했다.범인은 존 앨런 모하마드(오른쪽·41)와 그의 양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中 제 4세대 지도부 출범 중국 공산당은 11월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으로 대표되는 제3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후진타오(胡錦濤·왼쪽) 새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제4세대 지도부가 등장,세대교체를 이뤘다.정치국 상무위원회도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등 60세 전후의 테크노크라트들로 수혈됐다. ***印尼발리섬 폭탄테러 10월12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19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특히 사망자 중에는 한국인관광객인 문은영·은정 자매가 포함돼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사고는 외국인 전용 나이트클럽인 사리클럽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에서 시한폭탄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폭발물이 터져 발생했다. ***유로 통옹,,,EU 확대 합의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1일 유로라는 단일 화폐를 도입,경제통합을 이뤘다.영국,스웨덴 등을 제외한 유로랜드(12개국)는 인구 3억 300만명,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공동체로 탄생했다.EU는 12월13일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구 및 지중해 10개국의 신규 가입을 확정,유럽대륙에서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다. ***남미 휩쓴 좌파 물결 10월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좌파인 노동당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다 실바(오른쪽)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당선된 데 이어,11월 에콰도르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역시 좌파인 애국 사회당 루시오 쿠티에레스 후보가 당선되는 등 남미에 좌파정권이 잇따라 들어섰다.총파업 사태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좌파이다.
  • 미국내 ‘北核 대화론’ 확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 부시 행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6일 ‘한국의 위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은 한반도를 재앙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전제,“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토록 설득할 평화적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사설은 “부시 행정부가 추구하는 고립정책보다 외교적 해결이 더 바람직한 정책”이라며,미국은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다자간 회담에 나서고 중국과러시아가 김정일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6일 “북한 지도부가 자살행위를 하지 않을 만큼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보는 부시 행정부의 북한관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 신문은 25일자에 미국은 북한이 핵·미사일문제를 해소하는 대신 북한에 정권 보장과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대타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브루킹스연구소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의기고문을 실었다. 뉴욕 타임스 사설을 비롯한 이런 논조들은 부시 행정부의 기존 정책을 지지해온 워싱턴 포스트나 월스트리트 저널,CNN방송 등의 논조와는 대조를이루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동부의 손꼽히는 지방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25일 사설을 통해 부시 행정부에 대해 북한이 제안한 불가침 조약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해 관심을 끌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는 논리다.신문은 이와 함께 ‘선 핵포기,후 대화’ 주장도 재고하라고 부시 행정부에 주문했다. 북한이 먼저 물러서야 협상할 것이라는 미국의 입장은 아시아의 안보뿐 아니라 미국과 주요 동맹국인 한국·일본과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사설은 주장했다. 중부 미주리주의 유력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도 부시 대통령의‘악의 축’ 캠페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과의 협상을 강조했다.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 김정일을더욱 호전적으로 만들었다.”고 분석,북한 사태의 책임이 미국에도 있음을지적했다. 신문은 “미국과 시각차를 보이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중국,일본,러시아 등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이라크나 북한 문제 가운데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안된다고 전제한 뒤 결국 북한의 정권교체만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대북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커트 웰던 공화당 하원의원이 북한과의 대화는 핵 위협에 대한 ‘양보’나 ‘항복’이 아니라며 평양 방문 계획을 밝혔고,공화당의 리처드 루가 차기 상원 외교·안보위원장과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mip@
  • 美평화硏,북핵 해법 3가지 제시/北정권 보장 - 核포기 맞교환을”

    미국은 북한 핵 문제 때문에 현재 추진 중인 이라크 무기사찰이나 대 테러전쟁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 의회 산하 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 보고서가 23일 지적했다.USIP는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 연구를 목적으로 1984년 설립돼 의회의 예산지원으로 운영되는 연구소다. ‘북핵 사태:미국의 정책 선택 방안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또한 햇볕정책의 계승을 주장하는 노무현 후보가 한국의 새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미국의 대북 정책수립과 조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북한 핵 문제와 관련,앞으로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관용 ▲협상 ▲보복의 3가지로 나눠 전망했다. ◆관용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시설을 가시적이고 규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체할때까지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는다는 관망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이 경우,미 행정부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킬 수 있다.또한 즉각적인 군사적 충돌을 피할 수 있어 향후 대화의 여지를남겨놓을 수 있다.그러나이 경우 북한 핵개발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안보 및 주권에 대한 북한의 불안에 대해 미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핵개발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제한된 협상 제한된 협상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무기 물질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핵 위협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하는 한 현 정권과 공존한다는 신호를 보내고안정적 상호 억제 관계를 재구축할 것이다. 이 방법이 효과를 거두면 화학 및 생물무기 등 다른 위협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에 전달함으로써 ‘진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반면 미 행정부가 이라크와 비교해 이중 기준을 적용한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또한 부시 행정부는 평양이 북한의 선 핵포기가 있어야만 대화를 한다는 전제조건을 버려야 한다는 것도 난감하다. ◆종합 협상 북한이 추가 핵무기 능력을 얻는 사태를 막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추구하는 것이다.이 방법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면서,북한이 궁극적으로는 국제사회에 편입되는 길을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다.이 방법은 북한 정권의 기본적인 불안을 고려할 때 북한 체제를 제거할 유일하고도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이다.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굴복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여기에다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보장할 수 없어 과거 북한이 합의를 해놓고 대량살상무기 위협을‘판매' 하는 상황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 ◆보복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억압정책을 택할 수 있다.군사적 수단은 보류하면서 동맹국과 함께 또는 단독으로 경제제재,국제 고립 같은 비군사적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넣어 미국의 조건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나 현재 한·일·중·러가 맺은 동맹을 깨뜨릴 위험이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非核化 재천명’ 정부가 중재해야

    북·미 대화를 촉구하려는 북한의 몸짓이 23일 지난 94년 제네바합의에 따른 8000여개의 폐연료봉이 보관된 저장시설의 봉인 해제를 실제로 감행하는 데까지 치닫고 있다.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미간 극한 대결을 막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능동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대결치닫는 北.美 전문가 진단 ◆경남대 북한대학원 김근식(金根植) 교수 북한이 결국 미국과 ‘치킨 게임(겁쟁이 가리기 승부)’을 시작했다.마주보고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대를 트는 쪽이 북한이 될지,미국이 될지는 알 수없다.하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이대로 진행될 경우 피해자는 북·미만이 아니라 남한,일본,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들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북한은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도보다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며미국을 압박해 대화테이블로 불러들이려는 것이다. 북측의 이러한 조치에 대한 미국의 예상되는 대응은 더딜 수밖에 없다.물론,미국은 일단 ‘선핵포기 요구’를 계속 밀어붙일 것이다.물론 경수로 건설중단,인도적 지원 중단 등으로 제재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노무현 당선자를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통행식으로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현재 준비중인 이라크 전쟁이 일단락된 뒤에야 북한에 대한 구체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대화에 나서야 할 미국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비핵화공동선언’의 내용이 재천명되는 선에서 선핵포기 요구에 응하고,북한이핵무기 개발에 의지가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모양새가 만들어진다면 대화의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 법대 학장 현재 상황은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 이전 핵위기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한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으로 나뉜다. 우선 불리한 점은 미국의 부시 정부가 북한에 완전한 굴복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 94년에는 북·미간에 상호주의를 통해 서로 양보하려는 입장이었던 반면,현재 미국은 초지일관 선핵포기만을 요구하며 북한이 무장해제하고 빌기만을 바라고 있다. 최근 북한의 핵동결시설 해제와 관련된 일련의조치는 위험하다.미국 역시북한이 결코 수용하기 어려운 선핵포기 및 사실상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남쪽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이것이 바로 아주 유리한 점이다.북한은 대화를 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계속 보내고 있다.체제 생존에 대한 위협만 제거해준다면 언제든지 핵을 비롯한 모든 문제를 양보할 용의가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남측은 미국과 북한에 모두 특사를 파견해 양측의 체면을 살려주면서,양쪽에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이와 함께 정치외교적,종교적,시민사회적 채널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미국의 정가,외교가,언론,평화단체나 양심적 인사 등과 계속 연대해 미국의 여론을 움직이는 방법이 남아 있다. ◆동국대 북한학과 고유환(高有煥) 교수 북한은 끊임없이 미국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대화를 원하고 있다.하지만미국은 계속 외면하고 있다. 폐연료봉 봉인 해제로 북한의 대응 수위는 한 단계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이는 미국이 핵동결 조치 해제 이후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압박만을 계속하기 때문에 취한 조치로 읽힌다. 때문에 오히려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미국은 북한이 전쟁이 아닌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근 일련의 조치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않은 채 경수로 건설 사업 중단 등 더욱 강한 압박 조치를 택하며 상황을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너무도 위험한 선택으로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낳는 것이다.북한은 이미 제네바 합의는 사문화됐다고 인식하며 새로운 합의를 원하고 있다.새로운 형태의 합의를 원하는 것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서로 입장을 완화해야 한다.반테러,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을 원하는 미국과,체제 생존을 보장받으려 하는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나설 수 있게 하는역할은 남측에 있다.미국과 북한의 우려사항이 해소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美,북핵 강경대응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한단계씩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의도적인‘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을 천명하면서도 진의파악에 부심하고 있다.미 언론들은22일 북한이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핵 개발을 ‘지렛대’로삼아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선이 끝난 직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하에 있는 핵시설 봉인을 제거한 것은 노 당선자를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는분석이다.따라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북 핵 해법을 놓고 북·미 양쪽을 모두 저울질해야 하는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핵개발을 향해 계속 나아갈 경우 ‘비외교적 대응’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혀,부시 행정부가 무력대응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북한이 노 후보의 당선에 편승,한국내 반미 감정을미국과의 협상에 활용하려 한다고 보도했다.CNN 등도 이라크 전쟁에 여념이없는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일본 등을 통해 북한에 대해 선 핵 포기를 종용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양쪽이 서로의 전략을 잘 안다고 확신,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부시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하지않을 것으로 믿는다.실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세웠더라도 이라크 전쟁과 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이다.따라서 북한은 시간이 있을 때 ‘벼랑끝 전술’의 강도를 높여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끌어들인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북한의 이같은 위협을 판에 박힌 ‘협상용’으로 본다.국무부는 국제약속의 파기에 어떠한 유인책도 있을 수 없으며 ‘한계점’을 넘어서서는결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북한이 한계점인 폐 연료봉 인출을 시도한다면 미국의 단계적인 대북조치도 빠른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경수로 건설중단,중국과 일본 등을 통한대북 식량원조의 전액 삭감,유엔을 통한 제재조치 등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mip@ ★日,북 원자로 봉인 제거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동개시’를 대단한 우려의눈길로 보고 있다. 중유 공급 중단으로 예상된 흐름이라고는하지만 1994년 핵 위기 때와는 다른 정세 속에서 북·미간 대치가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미국이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의 위험한 도박이 속도도 빠르고 거칠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실패로 돌아가 무조건 항복을 받으려는 미국의 초강경 태도가 계속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평양발 위기가 일본 열도에 번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현재 일본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이다.한·미·일 3국간 대북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3국 외무장관은 22일 연쇄 전화회담을 통해 공통의 우려와 함께 긴밀한 협조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새롭게 찾아온 핵 위기에서의 일본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1994년의핵 위기와 북·미간 제네바합의 때 철저히 소외됐던 일본으로서는 이번만큼은 달라진 일본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 대북 접촉 노력이다.‘미스터 X’로 불리는 김정일 위원장 측근과 유일하게 채널을 유지하고 있는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을 통한 접촉 시도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러시아를 방문할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고위관리 접촉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그가 하바로프스크에서 북한 고위인사를 만나며 상대가 김 위원장일 수 있다는 그럴듯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대북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은 “외무성이 온갖 대북 돌파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해 주고 있다. 일본이 2002∼2003년 핵 위기 처리에 주도적 참여를 시도하고 있고 이런 시도가 사태 전개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3일 연휴를 끝낸 24일부터 본격적인 북핵 대응책 마련에 들어간다. marry01@
  • 푸틴,부시에 美.中.러 3자협의체 제안 ‘美·北불가침’ 러 보증 추진

    최근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러시아·중국의 중재역할이 주목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의 ‘대북 불가침’에 대한 보증을 서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외교 소식통은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북·미 대치 타개를 위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아직은 소극적이긴 하지만 미국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대북 불가침을 보증하는 방안은 미·중·러 3자 협의체 창설 또는 공동선언 형식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중·러 양측이 사전 조율을 한 것인지,혹은 북한과도 의견을 교환했는지에 대해선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미국측은 중국과 러시아 정부를 통해 북한에 대해서도 핵을 포기하라는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커튼 뒤에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는 되고 있으나 미측은 아직 북한의 선(先) 핵포기 이외에 어떤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파월 미 국무장관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간 북핵문제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이전 합의들을 계속 위반하는 한 (러시아와 중국 등의) 협조소망이 충족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미·중·러 간 막후조율이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16일 조만간 있을 미국 및 일본과 대화에서 한반도 상황을 주요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러 정상간 한반도 문제를 협의해 왔으며 양국은 남북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포럼]北風은 숙명인가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으로 또다시 형성된 북풍(北風)이 우리의 대선정국을 관통하고 있다.아직은 그 위력과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풍이 세를 형성하면서 한반도 남쪽을 강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이 바람은 크든,작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세계 4대 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AFP 통신도 벌써 “북한이 한국의 팽팽한 대통령 선거전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타전했다. 분단된 나라의 선거에서 북풍은 정말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인가.우리에겐 정녕 통일이 되기 전에는 고칠 수 없는 천형(天刑) 같은 것일까.잊어버리고 살다가도 선거때만 되면 무슨 망령처럼 되살아나기를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움직임을 보면 북풍의 숙명은 보다확연히 드러난다.이 후보와 노 후보는 북한의 핵동결을 촉구하면서 ‘이른시일안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핵포기 설득’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 대통령 당선자 특사 자격으로 미·중·북한에 파견’과 같은해법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고 있다.북핵위기는 민족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차기정권을 담당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나름의 해법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온당하다.그러나 이는 겉모양이 그러할 뿐이다.속에는 민심의 향배에 대한 경계와 예민함이 숨어 있다. 하긴 북풍의 역사는 후보들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족하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민정당 노태우 후보와 3김이 격돌했던 지난 1987년 13대 대선때다.투표일을 불과 보름 앞두고 KAL 858기가 떨어져 115명 탐승객 전원의 목숨을 잃는대형사고가 터진 것이다.투표 하루 전날 폭파범 김현희씨가 재갈이 물린 채김포공항 비행기 트랩에서 내릴 때 선거는 이미 결판이 나 있었다.92년 14대 대선때는 ‘이선실 간첩단 사건’이 터지면서 김대중 후보가 색깔론 시비에 휘말렸고,YS가 많은 표차로 당선됐다.97년 15대때 역시 천도교 교령을 지냈던 오익제씨 월북사건이 불거졌다.그러나 두차례 북풍을 경험한 김대중 후보진영이 ‘기획 월북설’로 맞받아치는 등 선수로 대응했다.결과는 신승이었지만,DJ의 당선이었다. 이렇다 보니 ‘북풍은 있다.’가 선거의 정설이 되어버렸다.북풍을 제기했거나,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한 후보가 승리를 거머쥔 까닭이다. 그러나 역사는 결코 가볍지 않고,선거는 재미있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JP총리인준이 국회에서 6개월이나 미뤄지고,실업예산이 3개월이나 낮잠을 자던 때가 있었다.이때부터 DJ의 원내 다수의석에 대한 집착은 강해 보였고,최종 목표를 2000년 4월 16대 총선으로 잡았던 것 같다.새천년 민주당을 창당하고,총선 투표일 사흘전에 전격적으로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한데서도 이를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그러나 그토록 열망하던 과반 확보에실패했고,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수도권 지역에서도 한나라당에 패배했다.선거전문가들 사이엔 이른바 ‘역북풍’이 패인으로 제기됐다. 이번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은 우리와는 관계없이 북·미갈등 속에서 빚어진 것으로 과거와는 성격이 판이하다.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북풍의 범주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통념의 잣대로 볼 때 보수층을 결집시키고,대북 강경세력에 유리할 것처럼 일단 비춰진다. 그러나 우리에겐 이미 한 차례 역북풍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이는 민의가 북풍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왜곡되는 것을 마냥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유권자의 각성이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또 우리사회는 평양과 금강산을다녀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웬만하면 이제는 북의 ‘허풍’ 정도를 간파할눈높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역사발전의 시계는 무엇으로도 되돌리기 어렵다.그래서 더 이상의 북풍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사설]북·미 대화만이 해법이다

    한반도 핵시계를 8년전으로 돌려놓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에 대한 해법은 지금으로선 대화가 최선책이다.한국과 함께 일본·중국·러시아·EU 등관련국들의 해결 의지와 협상력이 그만큼 필요하다고 하겠다.미국은 선(先)핵포기를 거듭 강조하고 있어,북·미간 직접 대화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우리는 ‘북핵’의 경우 대화 해결이 한반도의 주변 환경을 감안해서도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강경’은 또다른 ‘강경’을 불러 사태를 호도할 개연성이 많기 때문이다.‘북핵’해결을 위한 기존의 대화·협상 창구를활용하는 것 또한 강경을 막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북·미간 뉴욕 실무급대화 채널도 닫아서는 안 된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어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시설의 봉인 제거와 감시카메라 철거를 요구한 것은 별 이익이 없는 조치였다.IAEA는 사태의 확산을 염려해 북한의 일방적 제거를 경계하고 있다.북한의 요구를 일부에선 핵시설 가동을 위한 사전 조처라고 우려하고 있다.북한은 미국의 물리력을 불러올 수단을 더이상 사용해서는안 되며,국제사회와의 대화창구는 유지해야한다.그것이 자신의 ‘벼랑끝 전술’에도 이득이 될 것임을 밝혀둔다.미 부시 대통령이 어젯밤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화로 불침공 의사 및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재천명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는 정부의 중재자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본다.부시 대통령도 이에 대해 한국과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한·미·일 3국을 포함한 국제연대 구성을 통한 북핵 해결 노력을 서둘러야 하며,중·러두 나라의 대북 우회 설득작업을 독려해야 한다.또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조정 감독그룹(TCOG)회의 채널을 가동해 앞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 중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해체를 막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북한이 핵을자신의 생존권 차원으로만 보지 말고,관련국들과의 각종 협상에 적극 임해줄 것을 주문한다.미국에 이라크 다음의 목표물이라는 명분을 주는 것은 한반도 전체의 불행이다.미국도 ‘협상 배제’라는 고집스러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 [열린세상]진정 부끄러운 것

    북한의 핵개발 시인사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가 드디어 정점을 치닫고 있는 듯하다. 북한은 12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그동안 동결했던 핵시설 가동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의 12월분 중유제공 중단결정과 이번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으로 인해 ‘실 끝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었던 제네바 합의는 실제적 효력을 상실할 위험에 빠져 있다. 물론 북한의 핵동결 해제가 실제로 진행되려면 봉인된 폐연료봉의 해체와플루토늄 재처리 강행이라는 다음 수순을 남겨 놓고 있어 아직 제네바 합의의 폐기로 단정짓기에는 이르다.특히 북한이 외무성 담화에서 밝힌 평화적해결 입장과 핵동결 여부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는 대목은 여전히 막판 타협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따라서 중유제공 중단과 핵동결 해제로 맞서고 있는 북·미간 극한 대결 양상을 보면서 우리는 당연히또 한번의 극적 타결을 주문할 수밖에 없다.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 모두 제네바합의의 전면폐기를 먼저 공식화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존재한다. 미국은 북한이 먼저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들어 중유제공 중단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반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선제사용 방침 및 경수로 건설 지연 등의 이유로 미국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지한 직접대화의 채널을 갖지 못한 채 상호 책임공방만을 벌이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으나,다른 한 편으로는 양측이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할 경우 극적 타결의 가능성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서로 할 말이 있기 때문에 서로 타협할 여지가있는 것이다.1994년 핵위기 당시에도 북한과 미국은 상호 평행선을 달리는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상대방의 요구를 동시에 수용하는 일괄타결의 전례를남긴 바 있다.이번에도 미국의 선 핵포기,후 대화 입장과 북한의 선 불가침조약,후 핵포기라는 입장은 사실상 상대방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있다는의사표명이어서 이라크와 다른 한반도의 상황을 고려할 때,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는 없다. 특히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위기만은 기를 쓰고 막아야 한다는 우리사회의 공감대를 감안하면 아직 희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닌 듯하다.물론 극적 타결의 계기는 현실적으로 북한이 마련해줘야 한다.미국의 입장이 전혀바뀔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간 대화의 실마리는 북한의 획기적 양보조치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적어도 북한은 농축우라늄 개발계획의 포기선언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이끌어 내야 하는 바,북·미관계 개선이 경제회생의관건임을 인식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지금의 위기가 그 이면에 극적 기회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은 바로 여기에서연유한다. 남북관계의 진전과 북·일 정상회담 성사 그리고 북한의 잇따른 개혁개방조치 등으로 2002년 가을의 한반도 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그러나 갑자기 터져 나온 북핵 시인 사태는 한반도의 마지막 남은불안요인이었던 북·미관계를 급격히 냉각시키면서 다시 대결과 갈등 국면을 조성해버렸다.탈냉전의 새로운 시대상황에서 유독 한반도 정세만이 냉전적유제에 갇혀 있음은 사실 북·미관계의 불안정성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따라서 지금의 북핵사태를 위기이자 문제해결의 기회로 인식하고 극한대결이아닌 극적타협의 해법을 찾을 때,북핵 위기는 향후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한반도 정세를 만들기 위한 막판 진통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 사회학
  • 선택2002 대선핫이슈/對北지원 논란 - 한 “햇볕정책은 사기극”민“北변화 이끌어냈다”

    대한매일은 오는 19일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뜨거운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몇가지 쟁점을 선정,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두유력 후보진영의 핵심 참모진의 긴급토론 시리즈를 마련했다.13일 그 첫 순서로 북한의 제네바합의 파기 및 핵동결 해제선언 등으로 불거진 대북지원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두 제1정조위원장과 직격 인터뷰를 실시,지상대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햇볕정책’으로 불리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지원정책은 6·15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란 찬사를 받았으나,북한 핵무기 개발을 간접 지원했다는 비판도 만만찮은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마디로 낙제점이다.남북정상회담의 실제 목적인평화정착을 이뤄내지 못했다.정상회담이 대북 뒷거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있으며 얻은 것은 노벨평화상뿐이다.월남전 때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가 노벨평화상을 받아 여론이 크게 격화된 적이 있다.평화를 목적으로 정상회담을 해 대통령이 노벨상까지 받았지만 2년도 안돼 핵으로 돌아왔다.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했음이 드러났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 햇볕정책에 90점 이상을 주겠다.대북지원 및 남북교류는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 냉전을 해체하고 평화를 구축하는 작업인동시에 어려움에 처한 동족을 돕는 인도적 차원의 임무이다.일관성 있는 대북지원은 남북간 신뢰를 쌓았으며,이미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7·1경제관리개선조처로 시작된 북한의 개혁·개방의 발걸음이 신의주 특별행정구 설치와 금강산,개성의 특구 지정으로 이어졌다.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는 이 사태를 어떻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하는가. ▲홍의원 북한이 1994년 핵위기 때의 일괄타결 방식을 또 시도하는 것이다.당시 일괄타결 이후 북한은 제네바 협정을 어기고 핵개발을 계속 해왔다는게 입증됐는데 또다시 위반하고 뭔가 얻어내려 하는 것이다. 1938년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대독 유화정책을 썼다.독일이 모든 침공사태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을 가졌다.독일에서 돌아온 체임벌린은 “이제 유럽에는 전쟁은 없다.”고 했는데 바로 이듬해 히틀러가 폴란드를 침공했다.루스벨트 대통령 때 2차대전이 일어났고 케네디 때 베트남전이 발발했다.미국 민주당이 유화정책을 펴다 전쟁을 초래한 것이다.레이건은 대소 공세작전으로 소련을 붕괴시켰다.미국이 더는 협상을 않겠다는 것은 제2의 제네바 합의는 없다는 뜻이지 북·미간 대화 중단의 뜻은 아닐 것이다. ▲박의원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은 명백히 잘못됐고 철회돼야 한다.핵문제는제네바 합의의 철저한 준수에서 시작되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핵시설 재가동이 미국이 먼저 중유 공급을 중단,제네바 합의를 깼기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미국도 일방주의적인 강경정책보다는 북한과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누가 먼저 제네바 합의를 깼는지 논의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우리 정부는 서로 강경정책을 펼치고 있는 북한과 미국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로 적극 나서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 핵포기 이전까지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을 중단하되 핵을 포기하면 전폭 지원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핵투명성 확보를 전제로 대량살상무기 포기와 대북지원 및 경협 문제를 일괄타결하겠다는 입장이다.양당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홍의원 ‘선(先) 핵포기’를 주장하는 것은 양당이 똑같지만 북한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방법은 다르다.민주당은 핵포기하든 말든 현상태로 지원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퍼주면 변한다는 게 햇볕정책 아닌가.그러나 18억달러를5년 동안 줬는데도 북한은 안 변했다.핵포기가 전제되지 않는 한 현금지원은 안 된다.현금으로 미사일 만들어 수출하고 핵을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현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의원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교류를 중단하자는 것은 남북관계를 대결과 갈등관계로 되돌리자는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이다.이는 한반도 위기를 초래해 해외자본의 철수,제2의 IMF를 불러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이다.1993년 북한 핵문제 발생 당시 지금 한나라당 주장대로 하니까 남북대화가 중단되면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완전히 소외당했다.북·미 핵협상이 전쟁직전까지 가도록 정부는 속수무책이었다.한반도의 운명을 북한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핵문제 해결 전까지 일체의 현금지원을 중단한다면 북한 탁아소에 매달 1만원 보내기 운동 등 인도적 차원의 민간지원이나 행사비용을 현금으로 전달하는 ‘KBS 예술단 교환’ 등은 어떻게 해야 하나. ▲홍의원 남북교류를 전면 중단하자고 하는 게 아니다.교류를 계속하되 무기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현금지원을 문제 삼는 것이다.종교단체나 자선단체가 주관하는 민간차원 운동은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다.예술단 교류도 지금처럼 적은 비용이라면 허용해야 한다.그러나 민간과 정부가합작하는 개성공단은 2조원이 소요되는 엄청난 사업으로 용인될 수 없다. ▲박의원 핵을 보유하고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속한 현금지원 등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우선 핵개발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현재현금지원은 북한과 현대가 맺은 금강산 관광객의 입장료 등인데 이를 중단하면 금강산 사업의 좌초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의 전면 단절로 이어진다.그러나 끝내 북한이 대화를 통해 핵무기 의혹을 불식시키지 않는다면 단계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취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유지원을 끊은 데 찬성한 한나라당은 주민들을 추위로 몰아넣는가혹한 고사작전이란 비난을 어떻게 면할 것인지,반대한 민주당은 한·미공조를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나갈 대책은. ▲홍의원 중유지원 문제는 미국이 김대중 정부와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안다.미국이 한국과의 협의나 통보 없이 대북 중유공급을 중단하지는 않았을것이다.다만 미국이 중유지원을 중단한 것은 핵개발에 직접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북한의)우라늄 원심분리기 1000여대 가동에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의원 북한의 핵개발 사실이 확인되면 경수로 건설은 중단돼야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데니스 매클린 대변인은 대북 중유공급이 중단되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 수송 등인도적 지원활동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고 우려했다.북한은 이미 난방연료의 부족으로 급성호흡기 질환자들이 늘고 있다. 정리 김재천 박정경 오석영기자 patrick@ ★핫이슈 긴급대담을 보고 이번에 대한매일에서 실시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북 정책 인식의 차이에 관한 지상대담은 그동안 우리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알고 있던 양당간의 차이를 재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예상했던 바와 같이 한나라당은 햇볕 정책의 기본 평가에 있어서 그 정책을 평화정착에 실패하고 핵 개발저지에 실패한 것으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그것을 냉전을 해체하고 남북한 평화를 구축한 성공적인 것으로 옹호했다. 나머지 후속 대담 항목에 있어서도 양당의 차이는 극명했다.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정치적 현실주의,그리고 국제주의를 지향하는 성향은 민주당의 진보적이고 민족 우선적 경향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물론 이것이 양당의 견해가 모든 사항에서 완전히 대립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최소한의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서는양당 모두 찬성하고 북한의 핵이 한반도 평화 정착의걸림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다. 우리는 양당의 주장이 그들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음을 안다.한나라당이 주장하듯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평북 구성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개발을 재시도하고,12일 핵시설 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또 서해 교전에도 불구,금강산 관광을 통해 현금 지원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이 1970년대 이후의 동서독과 같은 평화정착의 제도화는 이루지 못했더라도 평화구축과 통일에 대비한 장기 투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어렵다. 양 후보측의 정책이 우리에게 우려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한나라당은 과연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정책을 시행할 경우 다시 불거질 수도 있는 1994년도의 엄청난 위기 재현을 무리 없이 극복할 수 있을까?이미북한이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해 영변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한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민주당 정책의 경우 많은 국민들이 왜 민주당이 북한의 제2핵개발 시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는 견해를 표방하고,북한 퍼주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고집하는지,또 21세기와 같은 세계화의 시대에 주체사상을 고수하는 북한과의민족 동일성에 지나치게 집착하고,한·미 동맹의 가치를 덜 중시하는 것은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이 법치,개인의 자유,인권,공정한경쟁을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의 건국 이념을 지켜 가면서도 민족의 화해와 통합을 이룩하는 것일 것이다.이것은 양당의 정책이 서로에 대해 참고할 것이 있으며,어느 한 당의 정책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서로 협의하고 여당과 야당으로서 국가와 국민,그리고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대북정책의 출현을 국민은 염원할 것이다.
  • 北 核시설 재가동 선언/“수세몰린 北 ‘핵카드’… 협상용에 무게”

    북한이 대선을 1주일 앞둔 12일 사실상 북·미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한데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도 대체로 무력 대결이란 극한적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미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것으로 보았다.특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냉각관계를 거쳐 북·미간 외교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내다봤다. ★국내전문가 진단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올 것이 왔다고 보는 이유는 첫째, 미국이 중유지원 중단과 미사일선박 나포 등으로 북한을 최대한 자극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대선 때마다 불거지는 북한 변수다.이날 발표를 보면 북한이 전력 생산을 명분으로 걸고 있는데다,핵개발로까지 과연 실행할 것인가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함으로써 (협상의)여지를 남기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들어줄 것 같지 않아위기의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정치권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우리 정치에 부적절하게개입한 데 유의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지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해서는안 된다.또 농축우라늄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NCND(시인도 부인도 아니함)’를 사실상 시인으로 파악하고 대화를 단절한 미국의 입김에 놀아날 것이아니라 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이 초기단계인지 단지 계획일 뿐인지실체를 규명하는 데 북한과 미국이 나서야 하고 우리 정부도 촉구해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북한으로서도 불가피한 카드를 내민 것이다.미국의 중유지원 중단으로 북한 주민들은 당장 추운 겨울 큰 고통을 당하게 됐고,지도부는 주민들에게 뭔가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그러나 북한의 카드는 가장 낮은 수준의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반응은 당장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은 아닌 듯하다.중유지원 중단에 따른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동결됐던 핵발전소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논리를 내세웠다.핵발전소를 재건설하더라도몇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선(先) 핵포기,무장해제를 요구하면서 현재 대화 의지가 없는상황이다.아마도 남한의 대선이 끝나고 미국-이라크와의 전쟁 문제가 매듭이 돼야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것 같다.당분간은 긴장 상태가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 지금 북·미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발표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는 별개인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측 화물선을 나포했지만 즉시 예멘에 돌려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다만 북한이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 나름대로 숙고를 한 끝에 결정을 내렸으나 기본적으로 현명하지 않은 결정으로 판단된다.미국이 여기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북·미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때문이다. 결국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현재 북한과 미국간 ‘뉴욕채널’이 열려 있는 만큼이를 통하거나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동용승(^^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최근 미사일이 실린 선박이 나포되거나 중유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강수를 둔셈이다.북한의 이번 제네바 협상 파기 선언은 미국과의 협상용 카드라기보다는 자주외교라는 북한의 전통적 방식으로 미국과 직접 맞닥뜨려 최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이 경제협력 문제 등을 연계,북한과의 비핵화선언 같은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등 현재 북·미간의 냉각 기류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지난 94년 때보다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백승주(白承周)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이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나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에 관한 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대체 에너지를 제공키로 돼 있는데 미국이 이를 먼저 어기고 이달들어 중유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말미에 “핵시설 동결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절충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미국은 경제제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또한 북한 문제는 중동 문제에 비해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에서 뒤진다.따라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신경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남한과일본의 대북 관계도 당분간은 미국 페이스에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일단 북한이 그동안 해왔던 행태로 보면 갈 데까지 간 뒤 협상으로 갈 것같다.형식적으로는 대결 양상으로 가더라도 실질적으로는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북한도 현실적으로 경제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막후 협상을 바랄 것이다. 북한 선박 나포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북한은 대외적인 명분을 중시한다.일종의 ‘허풍’이다.따라서 미국과무력 대결로까지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막후 협상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그동안 우리 측도 잘못했다.국제사회에 협력할 때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느끼도록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어야 했다.그런데 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대량살상무기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도록 내버려뒀다. 정리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 홍원상기자 jj@ ★해외 전문가 시각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시인한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후 중단된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미국의 반응 여하에 따라 북한은 이제 미국과 대화,협상에 임할 준비가돼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미국과의 대화는 북한이 오래 기다려온 카드다.협상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유일한 무기이며 동시에 유일한 대안이다.아울러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판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스즈키 노리유키 라디오프레스 이사 중유공급 중단,미사일 운반선 나포에 맞선 대항조치라고 본다.그러나 주목할 것은 핵 시설 동결은 미국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과의 교섭을 희망한 점이다.그런 점에서 역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로서 ‘핵 카드’를 사용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의문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왜 이런 카드를 썼느냐 하는 것이다.어느 쪽에 유리한지 계산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북한으로선 절박한상황이고 지금의 상황에 초조해하고 있는 것임을 방증하는 ‘벼랑끝 전술’이기도 하다.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 10월 초 제임스 켈리가 평양에 갔을 때 핵 개발을 시인한 이후 형성된 흐름에서 이번 발표는 가장 큰 사건이다.북한의 이번 발표를 보면 93년 3월의 상황과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1994년 10월21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지금의 제네바합의와는 다른 무대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고 있다. 지금 부시 정권에 대한 적대적인 무드가 높아진 상태에서 미사일 운반선 나포 사건이 터지자 바로 발표 시점을 선택한 것 같다.한국의 대통령 선거도계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도 우선순위면에서 ‘지금 발표하는 것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 북한은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다음 행동을 취하겠지만 그런 점에서 미국과의 교섭을 기대한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그러나 심각하다.시계의바늘이 93년 3월로 돌아갔다.적어도 미국은 내년 봄까지는 어떠한 액션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펑쥔(陳峰君)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위기는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과중국은 물론,주변국들 모두에 이로운 일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는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현재 미국에 패권주의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압박정책이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북한이 강경정책으로 몰아가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위협의 원인은 미국행정부가 제공한 것이다.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 1차적으로 미국의 북한 선박 나포에 대한 보복조치로 볼 수 있다.북한이 밀봉 핵시설들을 실제로 재가동하느냐가 미국의 대응책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미국은 즉각 대응하기보다 한·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다음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한·미·일 공조하에 단계적으로대응해 나갈 것이다. 미국의 경로수 공급 및 중유지원 약속은 북한의 핵계획 포기를 전제로 한다.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매달려 있고,한국도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로 정신이 없는 지금이야말로 핵시설 재가동 선언의 적기로 판단했을지 모른다.2개의 전선이 동시에 형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김균미 박상숙기자 kmkim@
  • 北 “핵시설 즉각 재가동”/외무성,제네바 합의 파기선언””중유공급중단 전력생산 공백””

    (워싱턴 백문일·서울 박록삼기자) 북한이 12일 제네바 합의에 따른 핵동결 조치의 즉각 해제를 선언했다.이에 대해 미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또 다른 협박”이라며 기존의 핵 선(先)포기 요구 입장을 재확인,향후 북·미간핵대치 상태가 심화될 전망이다. 1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따라 연간 50만t 중유 공급 제공을 전제로 했던 핵동결 조치를 즉시 해제하고 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가동과 건설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94년 11월 북한과 미국이 체결한 제네바 합의에서 ‘5MW 실험용 원자로에서 추출된 사용후 연료봉을 경수로 건설기간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재처리하지 않는 방법으로 동 연료가 처리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조항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이 중유 제공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발표한 데이어 12월부터 중유 납입을 중단함으로써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미국의 중유제공 의무는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완전히 포기됐다.”면서 이에 따라“우리 나라의 전력생산에서는 당장 공백이 생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북 핵개발 계획 시인’ 주장은 제임스 켈리 특사가 평양을 다녀간 이후 ‘자의대로’ 쓴 표현이며 우리는 구태여 그에 대해 논평할 필요를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조선반도에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은우리 공화국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우리가 핵시설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말해 향후 대미 협상의 여지는 남겨놓았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이 먼저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기 전 협상재개는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먼저 포기하고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한 협상이란 있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 동결 해제선언을 “신경에 거슬리는 행동”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미·일 3국간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을 방문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핵포기 선언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혀 즉각 강경 대응을 취하기보다는 우선 주변 관련국들과 공조,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미 국무부 한국과장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mip@
  • 美, 내년 KEDO예산 취소 北 핵포기하면 추경 가능

    (도쿄 연합) 미국의 부시 정권은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대북 중유공급 동결을 정식 결정함에 따라 의회에서 심의 중인 2003년도 세출법안에포함돼 있던 KEDO 관련 예산을 취소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KEDO 소식통을 인용,1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KEDO 관련 예산에는 미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중유 지원 비용과 KEDO 사무국 운영 비용의 미국 부담분이 포함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의회는 KEDO 관련 예산으로 상원 7500만달러,하원이 5000만달러의 지출을 심의 중이다.소식통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경우 추경 예산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내년 이후의 KEDO 운영에 지장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 대선과 북한/북풍은 없다?

    북한이 조용하다.남한의 대통령선거를 20여일 앞둔 현재 북측의 언론 매체를 통한 구체적인 선거 관련 언급이 거의 없다.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도 전에없이 약하다.휴전선과 서해상에서 특별한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이라는 굵직한 사건에 대한 공식 반응도 당초 예상을밑돌고 있다.남북한간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착수,북·일 관계개선 등 일련의 혁신적인 조치를 취해오다 미국에 대한 핵개발 시인으로 대외정책에 제동이 걸린 북한 입장에서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 ‘보혁대결’구도가점쳐지는 이번 선거에서 북한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그리고 후보들과의 역학관계는 무엇인지를 짚어본다. ◆북한이 바라보는 연말 대선 지난 6·29 서해교전이 발생한 일주일 뒤 북한은 ‘유감 표명’과 함께 남북 장관급회담을 제의해왔다.이때부터 한반도 정세는 급진전됐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정상회담,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의 잇단 합의 등 북한이 내놓은 조치와 관련,대북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은 북한이 포용정책을 펴온 김대중(金大中) 정권임기 내 성과를 만들어놓으려 한다는 것이었다.다시말해 이번 대선이 북한에는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북한에 대해 철저한 상호주의와 군사문제의 우선 해결로접근해야 한다는 이회창 후보와,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승계하면서 대북 교류·협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노무현 후보간 정책 대결로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현재 북한은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한 선거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는 일은 거의 없고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평양방송 등에서 후보들의 구체적인 발언을 문제삼고 비난하는 일이 있었지만 빈도수는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유호열(柳浩烈) 교수는 북한의 최근 태도와 관련,“최대한 문제를일으키지 않고 대선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현재핵문제로 미국과 신경전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은 군사분계선 지뢰제거 작업과 관련,유엔사의 개입은 안 된다며 상호검증을 거부,결국 동해선 도로 연결 연내 완공에 차질을 빚게 하면서도 지난 25일에는 금강산 관광지구 사업을전격 발표했다. 대북 핵포기 압박책인 미국의 대북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서도 제네바 핵합의 파기상황에 대한 미측 책임만 거론하는 강도 낮은 반응을 보였다. 후보에 대한 비방도 지난 7일 북한핵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을 비난한 것을제외하곤 드물게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는 북한이 현재 대내적으로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두 후보와의 역학관계 북한이 실제로 어떤 후보를 선호하는지,어떤 후보를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평가는 전문가에 따라 엇갈린다.현상적으로는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고,각종 교류를 제도화하자는 노무현 후보를 선호할 것이란 추측에는 대체적으로 이견이 없다.노 후보가 햇볕정책을 이어가리란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이 노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지원하지 않고 있는 ‘현실’도눈여겨볼 대목이라고 지적한다.만약 노 후보의 당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길 원했다면 포용정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해 이산가족 연내 추가상봉과 경의선·동해선 연내 연결 등에 앞장섰어야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강경한 부시 미 정부와의 핵 협상을 통해 과실을 얻고자 하는 ‘큰 과제’를 해결하기엔 남한 정부의 변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북한이 핵포기 선언 등 전향적인 자세로 최근 한반도상황과 체제 변화를 꾀하지 않고 다시 벼랑끝 전술로 북·미관계 돌파를 시도하려 한다면,이회창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의미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평양에 주재했던 외교관은 “김정일 위원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교류·협력의 길을 뒤로 물릴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남한의 상대역이 누구인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수정 박록삼 기자 crystal@ ★역대선거와 북풍사례 지난 87년 13대 대통령선거. 그해 6월 연세대 이한열(李韓烈)군의 죽음 뒤 연인원 2000여만명이 거리로뛰쳐나와 ‘군부독재 철폐,직선제 개헌’을 외치는 ‘6월 항쟁’이 들불처럼 일어났다.그 결과 5공정권이 이른바 ‘체육관선거’를 포기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 개헌을 받아들였다.그러나 민주정부를 수립하려는 국민들의 요구가 뜨거웠음에도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후보와 김영삼(金泳三) 통일민주당 후보간 ‘후보 단일화’가 불발하는 바람에 정권교체는 이뤄지지 못했다.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전두환(全斗煥) 대통령의 후계자격인 노태우(盧泰愚) 민정당 후보가 결과적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다. 특히 87년 11월 ‘대한항공 858기’가 폭파됐다.그리고 대통령 선거 투표일 하루 전날인 12월 15일 ‘미모의 폭파범 김현희’는 자해를 방지하기 위해입에 재갈이 물린 채 서울로 압송됐다.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사진과 기사가모든 신문 1면에 일제히 실렸고 ‘당연하게도’ 유권자들의 반북 이데올로기와 보수심리를 자극하며 이 또한 문민정부 수립의 열망을 위축시켰다. 결국 선거는 36.6%를 득표한 노태우 후보의승리로 판가름났다.15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시민단체들이 KAL기 폭파 사건의 진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을 만큼 이 사건이 당시 대선의 변수였다. 이처럼 지난 남측의 크고 작은 선거에는 북한의 의도와 상관없이 항상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고 영향력을 미쳐 왔다.분단된 상황에서 이른바 ‘북풍(北風)’이 선거의 당락을 결정짓는데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해왔다.87년대선 이후에도 92년 대선 직전 안기부가 발표한 ‘거물 간첩 이선실과 남조선노동당 사건’ 역시 북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것은 대다수 선거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대목이다. 급기야 지난 96년 4월 13대 국회의원 선거인 4·11총선때는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이 일어나며 집권 세력이 북한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상황까지 번졌다. 이듬해 15대 대선에서는 ‘오익제 편지사건’이 일어나며 당시 조심스럽게 당선을 자신하면서 ‘북풍 대책팀’까지 가동했던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오익제 전 천도교 도령이 월북한 뒤김대중 후보에게 보냈다는 편지가 안기부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상지대 서동만(徐東萬) 교수는 “최근 북핵문제가 현안인 만큼 이와 관련해보수세력에서 반북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는 있다.”면서“하지만 선거 공간에서 분단 상황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남북의 화해·협력에도 맞지 않으며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북한과 선거관련 일지 ◆13대 대통령 선거(87.12.16) 87년 11월 29일 KAL 858기 폭파.12월 15일 폭파범 김현희 서울 압송.여당인민정당 노태우 후보 당선 ◆14대 대통령 선거(92.12.18) 92년 10월 안기부,남파간첩 이선실 및 남조선노동당 사건 발표.여당 민자당김영삼후보 당선. ◆첫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5.6.27) 95년 6월26일 김영삼 정부는 민간의 대북지원도 금지하다가 갑자기 강원도동해항의 대북 쌀 수송선 출항식.역효과 불러 신한국당 참패. ◆15대 국회의원 총선거(96.4.11) 96년 4월5∼7일 무장 1개 중대 무력시위.11일 북한군 군사분계선 월경.여당신한국당139석,제1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 79석 확보. ◆15대 대통령선거(97.12.18) 97년 11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 인사 북한 관계자 만나 ‘북풍 공작’ 시도.새정치국민회의 미리 알고 문제 제기.한나라당 패배.
  • 韓·美, 北 핵개발 포기땐 김정일정권 연착륙 유도

    “한·미 양국은 김정일체제의 전복을 원치 않는다.북한체제의 연착륙을 희망한다.”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진의는 무엇인가.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경우 김정일 정권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가.이런 의문들에 대해 우리 외교부의 고위당국자는 24일 “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김정일 정권이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체제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대북 연착륙' (soft landing) 정책을 최대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 정책은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면 곧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북한이 이 때까지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한반도 핵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최근 잇단 대북 메시지는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그대는 이라크의 후세인과 다르다.’는 메시지이며,연착륙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그 ‘기회’의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도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희망한다.'거나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주권국가 인정 언급 등은 북한에 대해 퇴로(退路)를 열어주며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와 의견을 같이했다.하지만 미 정부 소식통은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면 제네바 핵합의의 전면 파기는 물론,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주장하는 매파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후 8년이 지나는 동안 체제가 매우 취약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보인 일련의 상황 대처,즉 신의주 경제특구 졸속 발표,북·일 정상회담 때 일본인 납치 시인·사과,대미핵개발 시인 등을 볼 때 체제를 받쳐온 당·정·군 세 기둥의 두께가 크게얇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할 정도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나마 김 위원장의 통제력이 유지되는 것이 다행이며,그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사회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데 한·미간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핵보유국 반열에 끼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며,핵을 포기할 때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취해,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정권유지와 함께 경제도 회생시킬 ‘윈·윈’의기회”라고 말했다.북측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도,핵포기 선언 뒤 북·미간새 틀을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포괄적 문서로 나올 것으로 설명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CNN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세계를 향해 체제보장을 요구하며 전격 핵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내심 고대하는 상황이다.대북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던 부시 대통령을 연착륙 정책에 공감하게 하기까지 만든 남한 정부의 노력을 북한이 헛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정권 말,통일·외교 당국자들의 바람이다.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 기자 crystal@
  • [사설] 北·美 긴장 증폭 안된다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 위반 문제에 대해 책임공방과 강경 분위기만 조성하고 있어 자칫 한반도의 긴장이 증폭될까 우려된다. 북한은 21일 중유공급 중단조치 이후 첫 공식 반응인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합의문이 완전하게 깨어지게 된 책임한계를 명백히 그어야 할 때가 왔다.”고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북한은 11월분 중유사용 점검을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단의 입국도 금지했다.이런 와중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은 제네바 합의가 파기될 경우 매년 최소 50기의 핵탄두 제조가 가능한 플루토늄을 수년내로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아울러 미국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강경책을 부추기는 태도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북한과 미국이 자기 주장만 앞세워 강경 수위를 높여간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증폭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직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북한은 핵포기를 선언하고 협상에 나서 명분과 실리를 챙겨야 할 것이다.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북·미 불가침조약은 국제관례로 보나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과 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현성이 없는 주장이다.경직된 태도로 문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지 말고 남북관계와 일본과의 수교협상을 진전시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당당히 나서야 할 것이다. 미국도 강온 이중전략을 구사해 북한을 움츠러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북한을 침공하지 않으며,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대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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