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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우려되는 부시 북핵 강경발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어제 북한에 대해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유엔 안보리 회부, 군사행동 가능성 등 대북 강경책이 모두 담겨 있어 충격적이다. 전날 한국 정부는 6월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북핵 6월 위기설’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었으나 하루도 안 돼 한반도정세가 얼어붙고 있다. 부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위험한 사람’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 명분의 하나로 미국측이 ‘폭정의 전초기지’ 발언을 취소하도록 요구해왔다. 그런데 한술 더 떠 김정일에게 직격탄을 쏘았으니 북한 반응이 어떨지는 안 봐도 뻔하다. 부시는 이어 ‘다른 6자회담 참가국의 동의’라는 전제를 달았으나 안보리 회부를 공식 언급했으며, 이라크파병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군사행동을 할 능력을 보유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안보리 회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서울에서 가진 회견에서 “북한이 핵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떤 선물을 줘도 핵개발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짙게 깔고 있다. 로웰 재코비 미 국방정보국장이 “북한은 미사일에 핵을 탑재시킬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대북 불신을 보여준다. 미국은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측에 대북 강경조치를 이해시키는 절차를 밟을 확률이 높다. 미국이 강경으로 도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반도 안보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게 된다.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가 힐 차관보와 회담을 갖고 외교노력을 위한 추가조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으나 공허하게 들린다. 미국에 더이상 대북 당근을 얻어내기 어렵다면, 한국으로서는 중국과 힘을 합쳐 북한을 강력하게 압박해 6자회담장으로 끌고 나오는 방법밖에 없다. 새달 9일로 잡힌 한·중 정상회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 韓美 “中, 6자회담 더 노력 필요”

    북핵 문제가 해결이냐 파국이냐의 가부간 결론이 날 때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일본을 차례로 순방하고 재방한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9일 만나 북핵 관련 상황을 진단했다. 그리고 각각 기자회견을 했는데, 결론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해본다.’였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험악한 충돌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송 차관보는 “당분간 관련국간 좀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중국이 더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해,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도 “그런 묘사보다는 부시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 필요성을 3차례나 강조한 것을 더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도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북핵 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가능성에 대해 “기자의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본다.”며 의미를 축소시켰다. 이 당국자는 현 상황을 이런 예에 빗대기도 했다.“시골 초가집 지붕에 매달려있는 고드름이 슬슬 녹아 없어져버릴 수도 있고, 느닷없이 툭 떨어질 수도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갈지 두고보자.”그러면서 그는 ‘6월 시한설’에 대해 “회임기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지난 2개월여의 기간도 그렇게 긴 기간은 아니었다.”고 말해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힐 차관보도 6자회담 실패시 다른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협상 분위기는 좋지 않지만, 다른 옵션들은 6자회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라며 “6자회담이 최선의 방안인 만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김정일 위원장 비난에 대해서도 “새로운 게 아니고 과거에도 그런 표현을 썼었다.”고 넘겼다. 그러면서도 그는 “북한이 핵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날 주한 미대사관 인터넷 커뮤니티인 ‘Cafe USA’에 올린 글에서도 “우리는 북한에 손들고 나오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지 테이블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정치플러스] 박근혜 “美, 북핵포기 구체 제안을”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5일 “미국이 북핵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대담하게 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숙소인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아널드 캔터 전 미 국무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면서 미국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으로 대북경제지원과 북·미간 수교문제를 예로 들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 “이란, 핵포기하면 보상”

    |런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한다면 경제적인 보상을 해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함께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적인 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당근’을 제시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하지만 유럽 정상들이 지난 주 조지 부시 대통령의 유럽 순방 당시 이란에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보상책을 제시하라고 촉구, 부시 대통령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 [열린세상] 대북 강온책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장

    북한 외무성이 핵보유 선언 성명을 냈다. 이에 대해 국내외에서 유화책 일변도였던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강온 양면을 섞는 소위 ‘채찍과 당근(stick and carrot)’ 전략을 구사할 때가 왔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북핵문제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이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으나, 조금만 깊이 분석해 보면 매우 잘못된 상식과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첫째, 한국은 강온 양면책을 옵션으로 가질 수 있는가? 글쎄요다. 한국의 대북 강압정책이 지금의 북한에 대하여 큰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한국의 대북 강압정책은 중국의 협력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강압의 효과가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현재 중국은 강압정책에 동참할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설사 중국이 동참한다 하더라도 정권과 체제를 사수하겠다는 김정일 정권은 오히려 핵을 가진 자급자족형 경제체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강압정책을 적용할 경우 북한은 핵카드는 그대로 보유한 채 한국과의 협상 채널을 축소하여 북핵문제에서 남북관계는 대단히 작은 변수로 바뀔 것이다. 둘째,2차 북핵사태 이후 이제까지 북한에 대하여 강압전략이 구사되지 않았는가? 또한 그동안 북핵문제 당사국들은 북한에 대하여 유화, 혹은 햇볕정책을 제대로 시행해 왔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도 모두 부정적이다. 북핵문제는 핵심적으로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결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구도에서 한국은 북한에 대하여 비교적 강압정책의 사용을 자제해 왔지만, 가장 중요한 당사국인 미국은 부시 행정부 이후 상당한 수준의 강압정책을 구사해 왔다. 북한에 대한 중유지원의 중단과 경수로건설 사업의 백지화에서부터 시작하여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일체의 대화를 거부한 채 악의 축 국가 중의 하나인 이라크를 무력으로 공격하였다. 그 후에도 북한에 대한 인권법을 만들었고, 북한 정권교체에 대한 의사를 흘렸으며, 최근에는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묘사하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강조하였다. 김정일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발언과 행동들은 엄청난 강압 혹은 강압의 시그널이 아닐 수 없다. 체제전복의 위협과 이라크를 통한 전시효과는 사실 경제제재라는 강압보다 훨씬 강한 강압조치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유화나 햇볕정책은 그 강도가 강압에 비하여 훨씬 약했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강하게 햇볕정책을 구사한 국가는 한국이지만 한국의 햇볕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미국의 태양이 필요한데, 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테러국가지정에 따른 경제제재 및 미사일기술 통제관련 경제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남북경협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지원을 봉쇄하고 있다. 셋째, 과연 북한은 강온 양면의 시그널을 제대로 전달받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 역시 부정적이다. 강온정책이 유효하려면 강압과 보상의 시그널이 명확하게 상대국에 전달되어야 한다. 그런데 2차 북핵위기 이후 사태의 전개과정을 보면 북한에 대한 강압의 시그널은 명확하게 전달된 반면 체제보장과 관련한 미국의 보상의 시그널은 매우 불명확하였다. 바꾸어 말하면 북한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대국인 미국은 강압정책만을 주로 구사한 것이다. 이에 대하여 북한은 핵카드의 수위를 높여 왔다. 어떠한 형태의 체제보장이 보상으로 주어질지 확신이 없는 경우 가뜩이나 체제전복의 위협에 놓여 있는 김정일 정권이 핵 포기 협상에 진지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분석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는 아직 성급한 정책전환을 해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침착하게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여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노력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이 더 현실적인 강온의 조합, 특히 핵포기에 상응하는 명확한 체제보장 및 보상의 시그널을 직접 북한에 보낼 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미래전략연구원장
  • [대정부 질문 요지]

    이석현(열린우리당)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이중 구조는 적당치 않다. 헌재를 폐지하고 대법원에 위헌 여부의 판단권을 주는 개헌이 필요하다. 북핵포기, 남북정상회담을 촉구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채택하자. 홍준표(한나라당) 과거사와 관련,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까지 난 사항을 국정원에서 법적 근거도 없이 다시 조사하는 것은 헌정 질서의 문란 아닌가. 과거사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장선(열린우리당) 북의 벼랑끝 전술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하지만 미국도 북한인권법, 폭정 전초기지 발언 등 대화와 비판을 병행하는 이중적 모습으로 근본적 목적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 있다. 박승환(한나라당) 북한이 식량분배의 감시 이행을 거절할 경우, 식량지원을 중단할 용의는 없나. 북한이 핵을 가졌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햇볕정책에 대한 근본적 수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의용(열린우리당) 우리나라는 다자간 무역협정 협상 과정에서는 선진국 입장이지만 협상 결과 이행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국제규범상 우리 주장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이영순(민노당) 참여정부 이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남북간 장관급회담이 없었다. 미국과 동맹관계를 말하기 전에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남북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은영(열린우리당) 17대 국회는 분열하지 않고 국가를 분열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할 것을 제안한다. 여야, 중앙과 지방, 노사 등 각 갈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사회적 협약이 체결되어야 한다. 김명주(한나라당) 북한을 평화통일의 당사자이며 현실적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는 모순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큰 역사적 과제이다.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필요하다. 이화영(열린우리당)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틀 내에서 6자회담 정례화, 미국 지지 및 참여, 공동 실천기구 설립 등 3단계 접근방법에 기초한 다자안보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황진하(한나라당) 현재 남북정상회담이 어느 정도까지 추진되고 있으며 언제쯤 가능하고, 어려움은 없는지, 개최시 예상 의제는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 김동식 목사 납치사건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 [北 核무기 보유 공식선언] 적대정책 포기 美압박 ‘폭탄 선언’

    10일 북한이 6자회담 불참 선언과 함께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제4차 6자회담 개최가 당분간 불투명하게 됐다. 문제는 북한 외무성의 이날 발표가 명확한 6자회담 불참 의사인지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인지 여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에 앞서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핵문제 해결을 주된 의제로 방미 일정에 들어간 시점이라 오는 14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6자회담 조기개최와 협상방안에 대해 북한측의 입장을 반영한 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潘외무 방미 맞춰 ‘뒤통수 치기’ 북한 당국은 이번 성명을 발표하면서 부시 2기 행정부가 대북 압박정책을 선언한 것으로 평가하고 6자회담의 무기한 참가 중단 및 핵무기 제조·보유를 ‘공식화’하고 앞으로 자위의 차원에서 핵무기 확대 정책을 취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는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한 가운데 북한측의 진의 파악에 분주한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금까지 6자회담 틀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는데 발언 이면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6자회담을 언제까지나 회피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미국이 ‘선 핵포기’입장을 고수하는 한 6자회담에 참석해봤자 실익이 없을 것으로 일단 판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핵 실험 테스트를 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실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을 뜻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제정치역학상 끝까지 6자회담을 거부할 수는 없지만 동결 대 보상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강력한 압박”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대응은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측의 ‘선 핵포기론’과 북한측의 ‘동결 대 보상’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온 만큼 미국측이 과감한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북한측의 6자회담 조기 참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美등 6자회담 참가국 신중한 반응 이에 따라 10∼14일로 예정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미국 외교안보팀과의 북핵 협의내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에서도 6자회담 조기개최와 실질적인 진전방안이 주요 의제로 잡혀있지만 그동안 미국이 북한에 대해 ‘폭정의 전초기지’,‘자유화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이상 반 장관이 미국으로부터 전향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북한은 미국이 체제전환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보기 때문에 핵을 무기로 방어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최대한 미국을 압박해 6자회담이 열리더라도 적대정책을 포기하는 등의 진전된 카드를 갖고 나오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부시 對北 메시지, 기대와 우려

    부시 미국 대통령이 2기 첫 국정연설에 담은 대북 메시지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6자회담 재개를 앞두고 ‘악의 축’이나 ‘폭정의 전초기지’ 등 북한을 자극할 용어를 쓰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 한국 등 회담 참가국들과, 미국 조야의 권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북한의 핵포기 설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무력행사 등 강경대응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는 분명히 밝힌 셈이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는 북한이 흘려들어서는 안 될 분명한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다. 핵·미사일의 국제거래를 막기 위해 60개국과 공조를 강조한 것도 실상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해외반출을 겨냥한 말이다. 핵을 만들더라도, 그것을 팔아먹을 길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 우라늄이 리비아에 수출됐다는 미국언론 보도와 맞물려, 미국의 숨은 결의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 설득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무한정의 인내와 시간을 주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란에 대한 강경한 경고가 이를 우회적으로 뒷받침한다. 북한핵보다 상대적으로 덜 긴박하다는 이란핵에 대해 극한적인 용어로 비난한 의도가 달리 무엇이겠는가.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일종의 간접 최후통첩이다. 그것은 바로 6자회담 참석 외에 다른 대안은 북한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정권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체제의 미래와 관련된 우회적 경고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지만, 온갖 수사를 동원해 ‘자유의 확장’의지를 천명했다. 전세계의 압제정권과 맞설 자유전파의 선봉역을 거듭 자임한 것이다. 자유의 동맹에 유럽과 아시아의 모든 동맹국을 포함시키겠다고도 했다. 핵문제건 체제문제건 어느 모로 봐도 시간은 북한 편이 아니다.
  • 中 “北, 우라늄핵 시인하라”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은 북한에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계획의 존재를 시인할 것을 요구했다고 닛케이신문이 복수의 6자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4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은 고농축우라늄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의 주장을 대변해 왔다. 관계자는 중국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은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이 핵개발계획을 시인하고 완전한 핵포기를 향해 일정한 양보를 하는 것을 전제로 미국에 대북 에너지 지원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의장국으로서 6자회담 재개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뉴욕에서 북ㆍ미간 접촉이 이뤄지도록 중재했다.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최근 방북한 미국 의회대표단에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으로서도) 최종목표”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taein@seoul.co.kr
  • [사설] 북한 핵모호성 전략 거두라

    여러 곳에서 6자회담 재개에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는 시점에, 북한이 또다시 예의 핵모호성 전략을 들고나온 것은 유감이다. 김계관 외무성부상이 최근 방북한 미하원대표단에게 또 핵무기보유 주장을 내놓았다고 한다. 함께 간 미하원의원이 이같이 전했으니, 발언내용은 사실인 듯하다. 증거 제시는 않은 채 이처럼 잊을 만하면 핵보유 주장을 내놓는 것은 한마디로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북한의 핵보유 주장에는 물론 나름대로 계산이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핵무기 보유주장을 통해, 어떻게 하든 협상력을 높여보겠다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 핵보유가 기정사실화된다면 6자회담에서도 다른 참가국들을 제치고 곧바로 미국과 일대일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핵포기와 북·미수교를 맞바꾸는 ‘대담한 해결방안’이 북이 노리는 최종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뿐이다. 미국 등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은 이미 북핵을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해체하는 것을 협상의 최종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어떤 협상과정을 거치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철저한 사찰·검증과정을 거쳐야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모호성전략으로 쓸데없이 협상과정을 지연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미·일과 유럽, 호주 등 여러 나라가 핵만 포기하면, 북한에 대대적인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있다. 중국까지 북한에 대해 농축우라늄 핵개발계획을 시인하고, 협상에 임할 것을 종용했다는 외신보도도 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솔직히 밝히는 게 좋다. 괜한 허풍으로 얻을 게 없다는 말이다. 북은 이쯤해서 국제사회의 선의를 받아들이고, 해결방안을 찾는 게 현명하다.
  • “6자회담 몇주내 재개될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하원 의원단의 평양 방문이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 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 11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던 공화당 소속 커트 웰든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의사를 내비쳤다.”면서 “몇 주내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장담했다. 중국의 리자오싱 외교부장도 15일 웰든 의원 등에게서 방북 결과를 들은 뒤 “북한 당국으로부터도 같은 설명을 들었다.”고 전하면서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美 “6자회담 北우라늄농축 포함해야” 그러나 6자회담이 재개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일단 신중한 반응이 우세하다. 스콧 매크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은 6자회담의 재개를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이 얼마나 진지한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의원들에게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말로 회담장에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4일 웰든 의원 등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6자회담에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 개발 프로그램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는 지금까지 세차례 열린 6자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안이다. 북한 당국자들은 웰든 의원 등에게 우라늄 농축 계획의 존재를 거듭 부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북한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 변경과 북·미간 양자회담을 통한 경제적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데 비해 미국측도 “핵 포기 대가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6자회담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진전된 결과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北 핵포기땐 보상 가능성도 그러나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두가지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협상방식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여지는 있다.”며 “문서화된 합의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보상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의 양자협상 불가 원칙에 대해서도 “6자회담 속에서 북·미간 양자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국정연설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지명자가 의회 인준을 받은 뒤 국무부 고위직 및 북한인권특사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6자회담 등과 관련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뉴스플러스] 2005 서울평화선언 채택

    미국·영국·중국·일본·러시아 등 12개국의 정치·경제·외교분야 전문가들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북한 인권문제의 정치적 접근 반대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2005 서울평화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열린정책연구원이 13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평화선언을 발표했다. 평화선언을 주도한 노르웨이 출신의 스타인 토네슨 오슬로국제평화연구원장은 “6자 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에 참석자들이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평화선언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 ▲북의 핵포기와 미국의 대북 관계정상화 ▲남북경제교류협력 중요성 재확인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 등 5개안으로 구성됐다.
  • 노대통령 순방외교 한달 결산

    노대통령 순방외교 한달 결산

    |파리 박정현특파원|‘LA 발언’으로 시작한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 외교가 한달 가까운 대장정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7일 막을 내렸다. 노 대통령이 만난 정상은 미·중·일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이 포함돼 있다. 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중인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7일 연쇄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노 대통령의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정상들과 만나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북핵 해법을 제시했고,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인 북핵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켰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한국의 적극적인 북핵해결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의 이어진 북핵관련 발언들은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의 대북 강경론에 쐐기를 박는 동시에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대북강경론에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 북한에 핵포기 촉구와 설득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대북 메시지에도 무게가 실려 있는 것 같다. 한 외교소식통은 “무엇보다 북한에 체제붕괴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키면서 핵포기 메시지를 간접적이면서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하면서 노 대통령이 제시한 북핵 해결 3단계 프로세스는 북한이 개혁·개방, 국제사회의 북한의 체제 안정과 지원 보장, 자연스러운 북핵문제 해결이다. 북한에 대한 신뢰가 약한 일부 외국 정상들은 “북한이 진정으로 개혁·개방을 원하느냐.”는 의문도 제기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이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시장경제 도입을 시작했고,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를 열심히 다니면서 배우고 있는 게 그 증거”라면서 정상들을 설득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군사집결지·군시설요충지인 개성에 군사시설이 해체되고 개성공단이 들어섰다는 점이 개혁·개방의 대표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과 일부 서구국가들에서 북한체제가 결국 무너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더 불안해하고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라거나 “얼굴을 붉혀야 한다면 붉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강성 발언을 쏟아내면서 네오콘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노 대통령이 잇따른 정상회담·동포간담회를 통해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북핵 해결의 외부적인 여건은 마련된 것 같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가 해결점을 찾기 위해선 북한이 합리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만일 노 대통령의 주변국 설득 외교에도 불구하고 , 정작 북한지도부가 체제유지를 위해 핵보유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 우리 정부로서도 미국내 강경파를 설득할 지렛대가 없어지게 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노 대통령 귀국 이후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한국형헬기 정치고려 없을것”

    |파리 박정현특파원|프랑스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한국형다목적헬기(KMH)사업에 대해 “내 임기중 채택한다면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그동안)무기거래에서 정치적인 고려를 해서 공정하지 않다는 뒷말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한국방위산업에 대한 전략적 고려 이상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 이 사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만약 사업을 하게 되더라도 어느 회사와 제휴할 것이냐의 판단은 대통령이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휴회사 결정에 개입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 사업이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핵포기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면서 “핵무기로는 어떤 이득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핵 포기만이 세계의 도움을 받아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교류협력은 꾸준히 증대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유연한 재정·통화정책을 운용해서 경기둔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한국이 안정적인 투자처임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11박12일 동안의 유럽 3개국 순방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8일 귀국한다. jhpark@seoul.co.kr
  •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시론] ‘한반도식’ 북핵해법 찾아야/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북핵문제에 대한 많은 발언은 정부의 절박한 심정을 보여 준다. 북핵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고, 남북경협이 제약 받고, 우리 경제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엄청난 외교적 비용까지 치르고 있다. 북핵 협상은 정체되고 북한은 더 많은 핵물질을 축적하였다.2차 북핵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이 동조한 ‘리비아식’ 북핵 해법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부시 2기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앞서 북핵 접근방식을 전면 재점검하고 새로운 북핵 해법을 찾을 것을 제안한다. 북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15년간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었으나, 아직 성공한 방식은 없다.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1991년)에 나타난 ‘상호사찰’ 해법은 ‘아르헨티나-브라질식’을 모방하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우,1950년대부터 치열한 핵 경쟁을 벌였으나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 핵통제위원회(ABACC)’를 설립, 상호사찰을 실시하고 핵투명성을 보장했다. 그러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는 상호사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둘째, 대북 협상파들이 선호하는 ‘우크라이나식’이 있다. 소련의 해체로 2000여기의 핵탄두를 계승한 우크라이나는 1994년 초 미국·러시아와 3국협정을 체결하고 핵을 포기한 대가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보상받았다. 핵과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교환하는 ‘우크라이나식’은 북·미 제네바합의(1994년 10월)로 현실화되었으나,2002년 10월 북한의 핵농축 의혹이 불거지면서 폐기되었다. 미 부시행정부가 근래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리비아식’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명된 ‘불량국가’ 리비아가 영국의 중재로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관계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리비아는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신속히 집행하였으며, 미국은 정권교체 불(不)추구, 관계정상화, 경제지원 등으로 보상했다. 그런데 북한에 ‘리비아식’ 해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포기의 전략적 결정을 분명히 내려야 하고, 북·미 양측의 신뢰를 얻는 중재자가 있어야 하며, 북·미간 비밀대화도 필요하다. 북핵의 경우, 이러한 조건들이 성숙되었다는 징후가 없다. 이외에도 ‘남아공식’과 ‘파키스탄식’ 해법 등을 상정할 수 있다. 우리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남아공식’으로 스스로 핵을 포기하는 것이나, 과거 북한의 행태로 보아 기대하기 어렵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파키스탄’식으로 북한이 비공식 핵국으로 묵인되는 것이나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국 북핵 해법에 왕도는 없다. 위의 해법들이 개별적 특수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맞춤식’이듯이 우리도 ‘한반도식’ 또는 ‘북한식’을 찾아야 한다. 그 내용은 리비아식과 우크라이나식의 절충이 될 것으로 본다.‘우크라이나식’도 제네바합의 실패의 교훈에 따라 재도입하기 어렵지만,‘리비아식’도 북한의 반발로 그대로 도입하기 힘들다.‘한반도식’의 핵심은 북한의 핵포기에 대한 전략적 결정과 신속한 집행, 그리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북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이 될 것이다. 새 해법은 일방적 선행조치보다는 상호 등가의 조치를 동시 교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상호조치에 대한 신뢰와 이행의 보장이 관건이다. 제네바합의의 맹점으로 알려진 핵사찰과 폐기 일정에 대한 모호성을 제거하고, 이행 보장 장치를 강화하고, 집행 가능한 약속을 담아야 한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여부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큰 이해관계를 갖는 우리 통일안보팀은 지난 15년간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정책역량을 증대하고 외교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봉근 평화협력원장·정치학박사
  • “美, 北 핵포기땐 국교 수립 2002년 회담서 약속했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은 지난 2002년 10월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에서 북핵 완전포기를 대가로 경제제재 해제, 국교 수립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26일 보도했다. 이들 고위관계자는 당시 ‘대담한 제안’으로 알려졌던 이 제안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했다면서, 제2기 부시 행정부가 앞으로 이 제안을 기초로 북핵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특히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이 (북한에는)최후의 기회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 년 뒤에 (대담한 제안이)유효할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6개월 시한을 제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방북했던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 특사단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미사일’ ‘생물ㆍ화학무기’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북ㆍ미 협의에 응하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재건과 국제사회 복귀를 전면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북한은 미국측의 이런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미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제안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이 제안은 ‘대형거래’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촉구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중순 북한 관리가 미국을 방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비공식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날 보도했다. 또 6자회담 참석국 대표들이 다음달 15∼24일 사이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중국측 관계자가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in@seoul.co.kr
  • [논술이 술술]키워드 / ‘北核’

    ‘북핵(北核)’은 한반도에 사는 7040만명(남한 4770만명, 북한 2270만명)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는 ‘뇌관’이다. 실제 북핵을 둘러싸고 두 차례의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1993년 3월 1차 북핵위기와 2002년 10월 2차 북핵위기가 그것이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정밀공격을 검토한 결과 49만명의 한국군과 5만 2000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자 북폭(北爆)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1991년 남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 선언한 이후 북한의 핵문제를 일컫는 ‘북핵’이라는 용어가 거의 매일 내·외신 주요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너무 자주 접하는 이 용어에 우리들은 불감증 증세를 보이지만 미국이나 일본, 중국, 유럽사람들이 오히려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지난 10월 미국 대선의 1차 후보토론에서 부시, 케리 두 후보가 90분 동안 무려 30여 차례나 이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미국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됐다. ●용어따라잡기와 북핵의 전개과정 북핵이란 북한의 핵개발, 북한의 핵외교, 북한의 핵보유 등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관련된 모든 문제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북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핵을 둘러싼 복잡다기한 과정과 파생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북한이 1993년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1차 북핵위기가 닥쳤을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1994년 미국과 북한간에 ‘제네바기본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핵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에 동의하면서 위기는 임시 봉합됐다. 북한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로부터 1000㎿급 경수로 2기와 매년 50만t의 대체에너지인 중유 제공을 합의의 전리품으로 챙겼다. 그러나 1998년 8월 사정거리 2500㎞에 이르는 ‘대포동 1호’ 미사일 시험발사, 금창리·영변 지하핵시설 등 핵사찰을 둘러싼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2002년 8월 북한은 핵사찰을 거부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한국·미국·일본 3국은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을 만들었다.2002년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목했고 핵개발을 계속할 경우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선제공격론’을 들먹여 2차 북핵위기가 닥쳤다. 미국과 북한의 ‘양자회담’에 의한 해결이 어렵다고 본 미국이 당사국인 남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관계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협상인 ‘6자회담’을 제의, 지난 2월 베이징에서 두 번째 회담을 가졌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인 ‘선(先)핵포기’를 내세우는 데 대해 북한은 핵동결과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 등 체제안보와의 맞교환을 요구, 회담은 춤추고 있다. ●북한 핵개발 왜, 어디까지 핵은 군사적 측면은 물론 정치적, 경제적,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동기는 안보위협이나 낙후된 경제,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등 매우 복합적이다. 특히 핵개발 능력을 과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으로부터 정치적, 경제적 양보를 최대한 얻어내려는 노림수가 들어 있다. 북한의 상투적 수법인 ‘벼랑끝 전술’과 ‘모호성 전술’도 이같은 목표달성의 수단이다. 핵개발을 체제 결속과 김정일 후계구도의 확립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미국의 핵공격 위협에 대응하려는 전쟁억지수단이기도 하다. 미국정부는 최근 북한을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처럼 비공식 핵보유국의 명단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북한은 이르면 1∼2년 안에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을 완료할 수 있고 이 기술로 연간 3개의 핵무기 생산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1∼2기의 단순 핵분열방식의 핵무기를 생산했으며 흔적을 남기는 핵실험을 하지 않은 채 핵무기의 위력을 입증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북한은 현재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시설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간에 6∼8기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을 만들 수 있다.”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 ●예상 논제 ▲6자회담과 양자회담의 차이와 전개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에는 북핵 관련 두 차례의 전쟁위기가 있었다.1,2차 위기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라. ▲한반도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구술하라. ▲우리나라가 핵개발을 중단한 데 대해 의견을 개진하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 ▲북핵문제와 햇볕정책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라. 노주석기자 joo@seoul.co.kr
  • [사설] 美國의 대북 강경책 막으려면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미국 로스앤젤레스 민간외교정책단체인 국제문제협의회(WAC) 초청 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반대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봉쇄정책’이나 ‘무력행사’란 용어까지 사용하며 우리정부의 생각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하고, 그 과정은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어야 한다는 정부와 국민들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북한핵 해법이 우리의 희망처럼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다. 당장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북한은 체제보장이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이 조건없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강경책을 쓸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선택은 자명하다.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한국과 미국간의 인식차를 줄여 나가고,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의 협조를 얻어내는 것이다. 이런 정교한 외교 노력에 앞서 미리 강경대응에만 초점을 맞춰 쐐기를 박는 것은 오히려 한·미간 갈등을 키울 소지도 있다. 기왕 노 대통령이 정부의 생각을 밝혔다면 20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우리의 뜻을 왜곡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동안 일부 갈등이 없지 않았던 한·미동맹에 대한 새로운 믿음이 확인되어야 하고, 북한핵에 대한 한·미간 인식차를 좁히는 데도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북한핵 문제는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해야 한다. 미국의 대북 강경책은 한국은 물론 북한으로서도 결코 이롭지 않다. 북한은 미국 중국 등 주변국들이 제의한 12월 6자회담에 적극 나서야 하고, 핵포기 의사를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한다. 한·미동맹의 강화나, 다자간 협상이 북한체제를 붕괴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는 점을 믿어야 한다.
  • 盧대통령 “北 핵포기해야”

    盧대통령 “北 핵포기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국제 한국전 참전 향군연맹 제7차 총회에 참가한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이 미·중·일·러 등 주변국들의 도움을 받으려면 핵무기 등 대량 살상 무기를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 의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함한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한 발언이 아니라 핵을 가지고 있거나 핵무기를 가동할 계획이 있으면 포기해야 한다는 포괄적인 언급”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희망을 상실한 사람이나 집단은 위험한 만큼 북한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변국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존 렐로 향군연맹 회장이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종식돼야 하고 대량 살상 무기와 관련된 문제점도 유엔 규정을 준수해 해결해야 할 뿐 아니라 미군 재배치 논란도 순조롭게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하자 “한국 정부 및 국민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북한의 NLL 침범이 실수인지, 적의를 갖고 있는지 구분해 적의를 갖고 있을 때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남북간 충돌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 리비아식 核해법 거부

    북한은 최근들어 미국이 잇따라 제안하고 있는 리비아식 핵문제 해결방법을 거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지난 6월 미국이 제3차 6자회담에서 내놓은 전향적인 제안은 본질상 전향이라는 보자기로 감싼 리비아식 핵포기방식”이라면서 “따라서 더 이상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북한이 리비아식 핵해법에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이다. 존 볼턴(군축·국제안보 담당) 미 국무부차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들어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얼마나 많은 것이 가능하게 될지 놀라게 될 것”이라면서 리비아식 해법을 제시했다.리비아식 핵 해법은 리비아가 일방적으로 핵폐기를 선언해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 해제,외교관계 수립 등의 조치를 받은 것처럼 북한에도 경제제재 해제 등을 해주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실천적으로 포기될 때 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포기를 공약하고 이에 따르는 첫 단계 보상조치로써 경제제재와 봉쇄를 해제하고,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며,200만 능력의 에너지보상에 직접 참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6자회담에서 비핵화가 최종목표라는 것과 핵동결은 종국적인 핵무기계획 폐기로 가는 시작임을 명시했다.” 면서 “미국이 우리의 핵동결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을 회피하는 것은 북·미 사이의 핵문제 해결의 기초를 허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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