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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은 언제 트럼프와 ‘대화할 결심’ 할까[외안대전]

    김정은은 언제 트럼프와 ‘대화할 결심’ 할까[외안대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대화 가능성에 군불을 떼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정작 북한은 직접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김 위원장은 최근 내부 결속과 경제 발전을 위한 행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트럼프 2기 정부의 대북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의 발언 등의 진위를 파악하며 주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대화는 한반도 정세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대화가 재개될지를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부터 북한과의 외교 재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김 위원장이 언제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응할 것이냐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핵보유국’(nuclear power) 표현이나 김 위원장에 대한 친분 과시 등 북한에 대한 언급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언급한 데 대해 루비오 장관을 직접 거명하며 비난했을 뿐입니다. 북한 역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결렬된 ‘트라우마’가 있는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할 때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북한은 북미 대화를 통해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고 이후 군축 협상 등을 통해 경제 제재 완화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일부 핵시설을 동결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하는 등으로 단계적인 군축 협상이 진행된다면 북한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거란 관측도 이어집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7일 통화에서 “북한이 미국에 ‘스몰딜’을 위한 ‘모라토리엄(유예 및 중단)’을 요구하며 한미 군사연합훈련 축소, 한반도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을 요구하고 미국은 북한에 핵실험을 하지 말 것과 ICBM 발사 중단 등의 요구를 주고받는 식의 단계적 합의 및 이행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양 총장은 구체적인 시점은 내년 이후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 왔고, 특히 2021년 1월 당 대회에서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본토 전역을 겨냥하는 핵능력 강화를 천명했습니다. 초대형 핵탄두, 극초음속 무기 개발, 고체연료 ICBM, 핵잠수함, 정찰위성 등의 개발 및 시험발사가 계획에 따라 실행돼 왔고 올해가 마지막 해입니다. 양 총장은 “내년 1월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해야 하는 등 올해는 북한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핵무기가 고도화한 상태에서 완벽한 핵보유국의 지위를 얻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뒤 북미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 일단 올해는 내부 상황에 집중한 뒤 내년에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간 물밑 협상이 시작되고 내년 상반기쯤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금 러시아에 파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의 협상까지 한꺼번에 신경 쓸 여력은 없어 보인다”며 “우선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듭짓고 나면 북한도 미국과 물밑 접촉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선은 러시아 편에 바짝 붙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협력에 대한 반대급부(대가)를 많이 얻어내 북한 내부 결속,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소화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체제 안전 보장과 경제 제재 완화 등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종전 협상을 시도할 경우 북한에 파병 병력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등 북한이 일종의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북미 대화의 시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과 닿아있을 수 있다고도 전망됩니다. 앞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가 지난달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이 충분히 탐색한 뒤 나름의 안전 보장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설 때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대화·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 개인의 업적 달성과 욕심, 트럼프-김정은 사이 개인적 친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기용된 ‘충성파’ 인사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핵 동결·군축 또는 ICBM 제한 등 군비 통제에 초점을 맞춰 협상에 응할 가능성 등을 북미 대화 재개의 근거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70%(28명)은 “북미 간 대화·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임기 안에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중국 견제 등 미국 앞에 놓인 과제가 산적해 있어 여전히 북핵 문제는 후순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현안을 반드시 차례대로 처리하지 않고 동시에 여러 현안에 관심을 두는 등 가늠하기 어려운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 기간 4년 안에 북미 외교의 성과를 거두려면 당장 1~2년 안에 북미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그 사이 북미 간 협상 재개를 위한 다양한 탐색전과 신경전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는 물론 한미일 협력, 중국과 러시아와의 소통을 통해 북미 대화에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집니다.
  • 美, 혁신 대신 中봉쇄 일변도의 AI 전략… ‘딥시크 괴물’ 키웠다 [글로벌 인사이트]

    美, 혁신 대신 中봉쇄 일변도의 AI 전략… ‘딥시크 괴물’ 키웠다 [글로벌 인사이트]

    ‘수출 통제’ 美 AI 전략이 패착기술보다 경쟁국 속도 늦추기 초점中은 그사이 규제 우회 경로 고민기업 간 협업·혁신 가속화 촉진시켜딥시크, 메타 등 누르고 품질 2위로AI 생태계 누가 장악할지가 관건中, 美에 불만 품은 신흥경제국 공략유럽 일부도 中데이터센터 기울어 美, 中막으려다 기업 점유율 뺏길 판“빅테크 독과점 깨고 전략 수정해야”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더 저렴한 중국 AI 딥시크의 등장은 흡사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쏘아올린 순간에 비견됐다. 당시 미국 사회는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본토를 초토화시킬 것이란 공포에 휩싸였다. ‘AI 초격차’로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안보 전략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티피컬 애널리시스가 4일(현지시간) 집계한 생성형 AI 품질 순위표에서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R1’은 89점을 받아 1위인 오픈AI의 ‘o1’(90점) 모델에 이어 ‘o3-mini’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 딥시크가 모든 기술적 지표에서 메타의 오픈소스 AI ‘리마’,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넷’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이에 미 정보기술(IT) 매체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딥시크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케네디 전 하원의원은 최근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기고문에서 “미국은 AI 전략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AI는 단순히 누가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가가 아니라 누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배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AI 컴퓨팅 파워’(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자원을 포괄하는 용어)에 제약을 가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거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 왔다는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AI 기술 초격차 전략’은 미국의 혁신과 발전의 가속화를 우선시하지 않고 경쟁국의 속도를 늦추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와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등 주요 하드웨어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2023년 10월 규제 시행 전 미리 엔비디아 GPU를 비축해 실리콘밸리 기업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을 구축한 데다, 제3국 혹은 ‘그레이 마켓’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설비를 수급하며 규제 실효가 많이 떨어졌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FP는 “미국의 규제는 중국 내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을 촉진시켰고 민관 협력을 가속화했다”면서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중국의 반도체와 AI 분야 기술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펫 겔싱어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도 링크드인에 “수출 규제로 사용 가능한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엔지니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10~50배 낮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하드웨어 성능의 격차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화웨이와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버 등이 보유한 외국의 개인정보는 실로 방대하다. 이는 중국의 AI 기업이 각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샘 윈터 레비 연구원은 “미국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에 더 저렴하고 제한 없는 AI를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경제국가들에서 중국의 AI를 널리 사용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압하려는 동안 중국은 조용히 미래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장악해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발효된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러클)는 컴퓨팅 파워의 50% 이상을 미국 내에 유지해야 하며, 개별 중간국으로 분류된 유럽연합(EU) 17개국은 컴퓨팅 설치 상한 규모가 전체 7% 이하로 제한받는다. 이로 인해 그리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 유럽 기업들이 미국 대신 중국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이 중국 경쟁업체에 더 많은 매출을 빼앗길수록 미국 기업이 보유한 자금은 줄어들고 중국 경쟁업체는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레비 연구원은 ‘자유 시장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수출 통제 전략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우위를 약간 연장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라며 “미국이 우위를 가진 반도체를 경제적, 외교적 양보를 이끌어 내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교정상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주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소수 빅테크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독과점 구도를 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네디 전 의원은 “빅테크 기술 기업이 보유한 고성능 AI 컴퓨팅을 대학과 스타트업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학생을 늘려 차세대 AI 리더가 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미국 AI전략의 중대한 실수는 수출 통제”

    “미국 AI전략의 중대한 실수는 수출 통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더 저렴한 중국 AI 딥시크의 등장은 흡사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1호 위성’을 쏘아올린 순간에 비견됐다. 당시 미국 사회는 소련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실어 본토를 초토화시킬 것이란 공포에 휩싸였다. ‘AI 초격차’로 패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의 안보 전략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티피컬 애널리시스가 4일(현지시간) 집계한 생성형 AI 품질 순위표에서 딥시크의 최신 모델인 ‘R1’은 89점을 받아 1위 ‘챗GPT o1’(90점) 모델에 이어 ‘o3-mini’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간 딥시크가 모든 기술적 지표에서 메타의 오픈소스 AI ‘리마’,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이에 미 정보기술(IT) 매체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딥시크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케네디 전 하원의원은 최근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 기고문에서 “미국은 AI 전략에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며 “AI는 단순히 누가 가장 강력한 반도체를 만드는가가 아니라 누가 글로벌 AI 생태계를 지배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AI 컴퓨팅 파워’(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 자원을 포괄하는 용어)에 제약을 가하는 동안 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하거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고민해왔다는 것이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시행한 ‘AI 기술 초격차 전략’은 미국의 혁신과 발전의 가속화를 우선시하지 않고 경쟁국의 속도를 늦추는 데만 초점을 맞췄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최첨단 반도체와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등 주요 하드웨어의 대중국 수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2023년 10월 규제 시행 전 미리 엔비디아 GPU를 비축해 실리콘밸리 기업과 다를 바 없는 환경을 구축한 데다, 제3국 혹은 ‘그레이 마켓’ 등 우회 경로를 통해 설비를 수급하며 규제 실효가 많이 떨어졌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규제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무너진 것이다. FP는 “미국의 규제는 중국 내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중국 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을 촉진시켰고, 민관 협력을 가속화했다”면서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중국의 반도체와 AI 분야 기술 발전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펫 겔 싱어 인털 전 최고경영자(CEO)도 링크드인에 “수출 규제로 사용 가능한 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 엔지니어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솔루션을 10~50배 낮은 비용으로 개발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개선은 하드웨어 성능의 격차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중국 최대 통신사 화웨이와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서버 등이 보유한 외국의 개인정보는 실로 방대하다. 이는 중국의 AI 기업이 각 국가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샘 윈터 레비 연구원은 “미국의 일방적인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이 해외 경쟁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국가들에 더 저렴하고 제한없는 AI를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경제국가들에서 중국의 AI를 널리 사용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미국이 중국을 제압하려는 동안 중국은 조용히 미래의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를 장악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새롭게 발효된 미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러클)는 컴퓨팅 파워의 50% 이상을 미국 내에 유지해야 하며, 개별 중간국으로 분류된 유럽연합(EU) 17개국은 컴퓨팅 설치 상한 규모가 전체 7% 이하로 제한받는다. 이로 인해 그리스, 룩셈부르크, 폴란드 등 유럽 기업들이 미국 대신 중국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적했다. 미국 기업이 중국 경쟁업체에 더 많은 매출을 빼앗길수록 미국 기업이 보유한 자금은 줄어들고 중국 경쟁업체는 앞서 나가기 위해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레비 연구원은 ‘자유 시장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수출 통제 전략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우위를 약간 연장할 수 있지만 일시적이다”라며 “미국이 우위를 가진 반도체를 경제적, 외교적 양보를 이끌어내는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예를 들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국교정상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주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썼다.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로 불리는 소수 빅테크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독과점 구도를 깨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네디 전 의원은 “빅테크 기술 기업이 보유한 고성능 AI 컴퓨팅을 대학과 스타트업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 학생을 늘려 차세대 AI 리더가 등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트럼프, 北美 직거래로 韓 패싱 가능성… 핵무장론 힘 받을 우려도

    트럼프, 北美 직거래로 韓 패싱 가능성… 핵무장론 힘 받을 우려도

    ‘北 핵보유국 표현’ 韓·日·백악관 반박기존 한반도 비핵화 목표 포기하고위협 관리·축소로 협상 전환 암시에 “美 핵 비확산 체계 도움 안 돼” 지적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역대 미국 정부의 대원칙이던 ‘북한 비핵화’(빅딜)를 포기하고 ‘핵 동결·군축’(스몰딜) 협상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도 내비치는 상황에서 북미 직거래 과정의 ‘한국 패싱’ 우려가 커지는 동시에 한국 내 핵무장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1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북한은 핵무기 보유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이동식 발사 시스템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북한이 최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하는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외 첨단무기 고도화에 집중해 온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이 본토 타격이 가능해진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현상 유지’에 주력하는 스몰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이런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2기 출범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스몰딜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북한 비핵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우리 정책은 변함없다”고 했고,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극단적 현실주의인 트럼프 진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북한 비핵화 달성에서 ‘북핵 위협 관리·축소’로 전환하겠다는 흐름으로 읽힌다”고 했다. 반면 벤저민 엥글 단국대 초빙교수는 북한전문매체 NK뉴스에 “(소령 출신인) 헤그세스의 경험 부족을 보여 주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회에서 “한국을 소외시키는 핵 군축 협상은 한국 내 핵무장 여론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미국이 구축한 비확산 체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트럼프 행정부에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헤그세스 후보자는 ‘동맹 부담 확대’와 중국 억제 방침, 이를 위한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태세를 재점검하기 위해 ‘글로벌 전력 태세 평가’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2만 8500명 수준인 주한미군을 비롯해 아태 지역 미군 규모·수준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대중국 억지력 강화는 ‘방위비 분담 강화, 주한미군 조정’과 한데 묶여 협상 의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 美 국방장관 후보자 “北은 핵보유국”

    美 국방장관 후보자 “北은 핵보유국”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4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칭하며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공인된 핵무기 보유국이 아닌데도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한 발언이다. 이에 따라 ‘북한 비핵화’라는 미국 대북정책 기본 원칙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핵화가 전제인 ‘빅딜’이 아닌 핵 동결·군축 수준의 ‘스몰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이날 워싱턴DC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사전 제출 답변서를 통해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와 핵탄두를 운반하는 미사일 사거리 증대에 대한 강도 높은 집중, 증대되는 사이버 역량은 모두 한반도, 인태 지역과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 트럼프의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은 핵보유국…“무지한 탓”

    트럼프의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은 핵보유국…“무지한 탓”

    피트 헤그세스(45)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가 한반도 상황에 무지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헤그세스는 2017년부터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논평가와 아침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는 의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질의 답변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와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의 확대 집중, 사이버 역량 강화는 모두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북한의 위협이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가까운 동맹국들과 북한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특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 “특히 국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선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기 성장을 막는 노력과 더불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헤그세스의 핵보유국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핵 정책을 예고한 것이 아니라 그가 한반도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분석했다. 벤자민 엥글 단국대 초빙교수는 NK뉴스에 “트럼프 행정부가 ‘핵보유국’이란 용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이라며 이 표현이 “헤그세스의 경험 부족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엥글 교수는 헤그세스 지명자가 최근 10여년간 폭스뉴스 해설자로 일한 점을 지적하면서 “모든 것에 대해서 피상적인 지식만 가지면 됐고, 아마도 그 점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그의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민주당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공화당 내에서 헤그세스를 반대하는 의견이 없기 때문에 국방장관 임명은 무난할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헤그세스가 기본적인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했다며 “그는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에 속한 단 하나의 나라 이름도 댈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젊은 국방장관이 될 헤그세스는 자신을 “변화의 주도자”라고 묘사하며 “이제 부츠에 먼지가 묻은 사람에게 지휘권을 넘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는 관타나모와 이라크에서 보병 소대 지휘관을 지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군 복무 경험이 있으며 청동성 훈장을 받았다. 그가 방송에서 한 북한 관련 발언은 상황에 따라 수위가 변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욕과 협박을 주고받을 때 폭스뉴스 앵커이던 헤그세스는 “북한을 상대로 선제타격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며 “결정적 군사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듬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시작하자 “김정은이 아마도 양국 간 관계 정상화를 원하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 러·우크라, 대규모 공습 주고 받아…종전 협상 우위 셈법? [핫이슈]

    러·우크라, 대규모 공습 주고 받아…종전 협상 우위 셈법? [핫이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대규모 공방을 주고 받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해법을 제시하리라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최대 1100㎞ 떨어진 곳에 있는 군사 시설들에 최대 규모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STRAVDI)도 엑스(옛 트위터)에 러시아 7개 지역의 석유·가스 시설과 군사 생산 공장 등 군사 목표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모스크에서 남동쪽으로 840㎞ 정도 떨어진 사라토프주의 주도인 사라토프와 인근 옌겔스의 산업시설들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 석유 저장고 등 시설 2곳은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고, 공습 여파로 지역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일에도 이곳을 공격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가 있는 공군 기지로, 이 폭격으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군 측이 주장했다. 두 지역보다 더 동쪽에 있는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 인근에서도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화학공장 근처 액화가스 취급 산업 시설에 불이 났다. 타타르스탄 행정부는 인명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라토프와 옌겔스, 카잔, 울리야놉스크 등 공습 피해 지역과 가까운 공항 9곳에서 비행을 제한하고 있다. 러시아 서부 툴라 지역도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 드미트리 밀랴예프 툴라 주지사는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지역 주민들은 최소 10번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서부 브랸스크에서는 미사일 공습도 벌어졌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스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가 브랸스크로 발사한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6기,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 6기가 모두 격추됐으며 이 중 스톰섀도 2기는 흑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텔레그램 기반 매체 아스트라는 브랸스크 화학 공장이 에이태큼스로 공격 받았다면서 현장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스톰섀도 2기를 더 격추하고 미국산 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로켓들, 항공기형 드론 180대를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러 軍, 우크라 겨냥 대규모 공습이날 러시아군 역시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페이스북에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러시아군이 드론 80대가량을 날려 보냈고 이 가운데 5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11개 지역을 향해 날아왔으며 격추되지 않은 드론은 전자전 장비로 경로를 이탈시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은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관련 성명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군기 등으로 우크라이나 군사산업 기업을 지원하는 에너지 시설과 군용 비행장 기반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테르니와 네스쿠초노예 2곳을 해방시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또 자국군이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작전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美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 ‘핵보유국’ 지칭…“세계안정 위협”

    美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 ‘핵보유국’ 지칭…“세계안정 위협”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하며, 북핵 위협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은 물론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와, 핵탄두를 운반하는 미사일 사거리 증대에 대한 강도 높은 집중, 증대되는 사이버 역량은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또 “그러한 위협은 미군이 주둔한 미국의 가까운 동맹들과 북한이 거리상 가깝다는 점에서 특별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방어력 강화를 위해 추가로 해야할 일에 대해 “핵무기와 미사일 보유고 확장을 막기 위한 노력에 더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 특히 (미국) 본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요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근년들어 중국, 러시아, 북한은 그들의 핵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현대화했다”며 “북한은 핵무기 보유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및 이동식 발사 시스템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또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해서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방부 수장으로 낙점된 헤그세스 지명자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미국의) 억지력을 재확립하겠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산당이 이끄는 중국의 공세를 억지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과 함께 일할 것이다”라고도 밝혔다. 폭스뉴스 라인…성폭행 의혹에도 트럼프 신임미네소타에서 태어난 헤그세스 지명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학부 졸업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으로 임관해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친트럼프 성향의 보수 매체 폭스뉴스에서 진행자를 맡은 이력이 있어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여럿 중용된 ‘폭스 인맥’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과거 성폭행 의혹과 재향군인 단체장 시절, 재정 관리 문제와 과도한 음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의혹 등으로 인해 공화당 외부는 물론 당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작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 “북한, 러 파병으로 ‘주변국과 전쟁’ 벌일 능력 키워” 미국 경고

    “북한, 러 파병으로 ‘주변국과 전쟁’ 벌일 능력 키워” 미국 경고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해 우크라이나군과 싸워 경험을 쌓으면서 주변국과 전쟁을 벌일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러시 셰이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 1만2000여명이 러시아에 주둔 중이며, 지난달부터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기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셰이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장비와 기술, 전투 경험을 제공받아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들(한국, 일본 등)과 전쟁을 벌일 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이런 상황을 활용해 무기 판매와 군사 훈련 계약을 전 세계적으로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지난 6일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한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 열렸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자국의 미사일 발사가 국방력 강화 계획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대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가 4만5000명을 넘었을 때 미국은 이스라엘의 잔혹한 대량 학살을 자위권으로 미화하면서도 북한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에는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도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군사 훈련을 통해 북한을 자극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위성·우주 기술을 공유할 의도가 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네벤자 대사는 ”이런 발언은 러시아 연방과 우호국인 북한 간 양자 협력을 훼손하기 위한 근거 없는 추측의 한 예“라면서 이날 생일을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축하하는 말을 남겼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는 북한군에 대해 “본질적으로 김정은의 노예”라면서 “그의 정권을 위해 돈을 벌고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먼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도록 세뇌당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탄두 폭발 실험,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 때문에 2006년부터 유엔 안보리의 맞춤형 제재를 받아왔다. 그러나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을 추가로 제재하거나 압박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미 대북 제재 위반을 감시할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러시아의 반대로 지난해 4월부로 해체됐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갖고 있어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 대응, 재래식 무기론 한계 vs 핵무장 땐 분쟁 가능성만 증가 [K이슈 플랫폼]

    북핵은 더이상 생존·위협용 아냐1년 내 핵무장 가능… 美 묵인 관건미군 철수 고리로 美 동의 이끌어야트럼프, 한국 핵보유 용인 어려워핵무장 용인 美에 제기 좋지않아美 핵우산·韓 보복 능력이 북핵 억제K이슈플랫폼은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주최자인 ‘진실과 정론’은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한반도선진화재단(박재완), 안민정책포럼(유일호), 경제사회연구원(최대석)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연대이다. 의제 : 독자 핵무장 해야 하나?토론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찬성론) 조성렬 경남대 공공인재대학 초빙교수(반대론)사회 겸 원고 :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KDI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 역량 증강,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일방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독자적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리의 핵무장을 용인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핵무장은 재래식 전쟁 위험을 높이고 중국, 러시아의 견제와 국제사회와의 갈등을 부른다는 반대론도 여전하다. 핵무장 해야 하는가. 1.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사회] 독자 핵무장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모두] 이 방식은 미국이나 한국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먼저 미국은 괌에서 B-52 혹은 B-2 폭격기를 출격하거나 핵잠수함을 이용해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쉽게 전개할 수 있습니다. 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한다면 오히려 적의 목표에 쉽게 노출되게 됩니다. 우리도 불안요인을 떠안는 것이지요. 나아가 중국은 사드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도로 반발할 것입니다. [사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방식은 어떤지요. [모두] 이 역시 핵무기 사용 결정권이 미국에 있으므로 위의 문제들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한국이 공동훈련 등을 통해 핵 관련 지식을 더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정도죠. 2. 독자 핵무장의 필요성 [사회] 핵무장 판단 기준의 핵심은 국가안보라 해야겠지요. 핵무장이 국가안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찬성론] 북한은 일본에 투하된 핵무기보다 10배 이상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 실험을 했고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더이상 생존용도, 협상용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자체 핵 보유가 필수적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을 하면 오히려 재래식 분쟁의 가능성은 증가하게 될 겁니다. 이를 글렌 스나이더의 안정·불안정의 역설(Stability-Instability Paradox)이라고 하지요. 실제로 핵보유국인 소련·중국 간 국경 충돌, 인도·파키스탄 간 국지전이 여러 차례 발발했습니다. [사회] 반대로 핵무장을 하지 않는 경우는 어떨까요. [반대론] 북한의 핵을 억제하는 것은 미국의 핵우산과 우리의 대량 보복 능력입니다. 북한의 핵무기는 아직 저위력 수준입니다. 우리의 현무-5에 집속탄을 장착해 100발 정도 동시 발사하면 북한의 저위력 핵탄두에 버금가고요. 특히 지하 100m 내 적 지휘소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핵무장 없이도 북한 핵에 대한 억제력은 충분합니다. [찬성론] 앞으로 북한의 핵역량은 더욱 강화돼 갈 텐데 재래식 무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회] 국가안보 차원에서 보면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론 핵무장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한다는 공감은 있다고 생각됩니다. 3. 핵무장의 가능성 [사회] 핵무장은 마음먹으면 가능한 것인가요. 미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용인할까요. [찬성론] 한국은 정부가 결단하면 1년 내에도 초보적 핵무장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관건은 미국의 묵인이지요. 그런데 트럼프는 한국의 자체 핵보유가 북핵 관리와 대중 견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묵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묵인하면 다른 국가를 설득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론] 핵무장에는 투발수단 개발과 운용부대 창설도 필요해 1년으론 어렵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한국 핵보유를 쉽게 용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는 북한과 핵군비통제 협상을 준비하고 인선까지 마쳤습니다. 미국이 묵인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원자력공급국그룹(NSG) 등 국제사회가 동의해 주는 것도 아니고요. [사회]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우리가 핵을 가져도 맘대로 못 쓰는 것 아닌가요. [모두] 데프콘 4에서 3으로 격상되면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넘어갑니다. 한국의 핵보유가 대북 억제력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전작권을 가져오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회] 자체 핵무장의 전제는 미국의 용인이라는 공감은 있지만 그 가능성, 또 국제사회의 반발 강도에 대해선 이견이 있으시네요. 4. 핵무장 추진 방식 [사회] 핵무장은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요. [반대론] MIT대 나랑 교수는 핵개발 방식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은닉형(hiding)은 은밀히 핵을 개발하는 사례인데, 북한이 그 예지요. 개방 국가인 우리에겐 불가능한 방식입니다. 위험회피형(hedging)은 조용히 핵잠재력을 축적하다가 국가위기 상황 등에 직면해 핵개발을 공식화하는 유형입니다. 핵잠재력이란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시설을 말합니다. 인도, 파키스탄, 남아공이 이에 해당합니다. 강대국 비호형(sheltered pursuit)은 미국의 묵인하에 핵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유형입니다. 끝으로 전력질주형(spriting)은 5개 상임이사국처럼 핵개발을 밀어붙이는 유형인데 지금은 불가능한 방식이지요. [찬성론] 저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주한미군 철수 등을 고리로 미국의 묵인을 끌어내면 바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핵개발 자체는 부인해야 하겠지요. [반대론] 저는 우리가 핵잠재력을 충분히 갖출 때까지는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용인한다고 해도 우리가 NPT를 탈퇴하면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각종 제재를 당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핵잠재력 확보조차 어렵게 됩니다. [사회]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신속하게 핵무장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천천히 우리의 핵잠재력을 갖춘 이후 국제정세가 변했을 때 공식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네요. 찬성론은 미국의 묵인하에 국제사회의 반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반대론은 그 과정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5. 대미협상 전략 [사회] 미일원자력협정은 일본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마음만 먹으면 수개월 내 핵개발을 할 수 있다지요. 앞으로 우리가 일본 수준의 핵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시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요. [찬성론] 트럼프 행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면 2035년 개정 예정인 한미원자력협정을 앞당겨 개정하자고 대응해야 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핵무장할 수밖에 없으니 용인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반대론] 저는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는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경제·통상 문제를 협상카드로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나아가 주한미군 대폭 철수에는 원자력추진잠수함 개발 허용 등을 제기할 수 있겠지요. 원자력협정 개정이나 핵무장 용인을 미국에 제기하는 것은 우리의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 좋지 않습니다. [찬성론] 물론 당분간 정부가 핵무장 의도를 공식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론] 그래도 국제사회는 감시의 눈을 크게 뜰 것입니다. 미국이 일본의 핵재처리를 허용한 이유는 일본이 한 번도 핵무장 의도를 보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는 과거 두 차례 핵물질 추출을 시도한 전력이 있고 국민의 핵무장 지지 여론이 높아 이미 IAEA의 주요 감시 대상국입니다. [사회] 당분간 조용히 핵잠재력을 강화하자는 공감은 있지만 핵무장 의도를 드러내는 시점에는 두 분 간 차이가 있네요. 6. 결론 [사회] 두 분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용인을 전제로 한 핵무장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에 공감했으나 핵개발 공식화 시점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네요. 찬성론은 신속히 미국의 묵인을 얻어 핵개발을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반대론은 오랜 기간을 두고 조용히 핵잠재력을 확보하자는 입장이네요. ①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 정도와 ②재래식 무기의 북한핵에 대한 억제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찬반론의 배경에 있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선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美 “中 핵탄두 2030년 1000기 넘겨…세계 최고 초음속 미사일 보유”

    美 “中 핵탄두 2030년 1000기 넘겨…세계 최고 초음속 미사일 보유”

    미국 국방부가 “현재 600기 수준인 중국 핵탄두 수가 2030년까지 1000기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의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켜 국제사회에 반중 여론을 키우려는 의도다. 미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중반 기준 600개 안팎 핵탄두를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2030년까지 1000개 넘는 핵탄두를 확보하고 최소 2035년까지는 핵전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35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면적 고수준 사회주의 체제 구축’을 약속한 시기다. 미 국방부는 매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2020년부터 중국의 핵전력 현황을 구체적 수치로 내놓고 있다. 당시는 200기 안팎이었다. 중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2020년 무렵부터 해마다 100기 정도씩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국방부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재래식 및 핵탄두 탑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괄목할 발전을 이뤘다”고도 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중국군 내 고위지도부의 (무기 선정 비리 등) 고질적 부패가 드러나면서 중국군이 설정한 현대화 목표를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리상푸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원 등 최소 15명이 부패 혐의로 숙청되면서 군 고위급 인사에 대한 베이징의 신뢰가 약해졌다고 국방부는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핵무기 수만 놓고 보면 중국은 아직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런데도 미국이 중국의 핵 능력을 강조하며 위협론을 부각하는 것은 중국·러시아 견제를 위해 아시아 곳곳에서 추진 중인 중거리 미사일 배치의 명분을 쌓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 “한국 원폭 피해자들 함께 싸워…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당연”

    “한국 원폭 피해자들 함께 싸워…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당연”

    “日정부에 각국 피해자 지원 요구핵무기금지조약 더 보편화해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가 노벨평화상 시상식 연설에서 일본 정부의 원폭 피해 보상 책임과 한국인의 피해를 언급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대표단에 한국 원폭 피해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함께 오래 싸워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니혼히단쿄는 68년간 핵무기 철폐 운동을 전개해 온 공로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표로 수상 연설에 나선 다나카 데루미(92) 니혼히단쿄 대표위원은 열세 살 때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숙모와 숙부를 비롯해 친척 5명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성과 피폭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는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자에 대한 원호에 관한 법률’을 소개하면서 “이런 법률은 오랫동안 국적과 관계없이 해외 거주 원폭 피해자에겐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피폭돼 고국으로 돌아간 한국인 피폭자들과 전후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등지로 이주한 많은 피폭자는 피폭자 특유의 병, 원폭 피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통받았다”며 각국의 원폭 피해자 단체들과 연대해 일본 정부에 행동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피폭자와 지원자 등 30여명도 함께 참석했는데 여기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과 원폭 피해 2세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을 비롯해 브라질 피폭자 모임의 와타나베 준코 등 해외 원폭 피해자가 포함됐다. 다나카 대표위원은 “상상해 보라. 즉각 발사될 준비가 된 핵탄두가 4000개다. 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발생했던 것보다 수백, 수천 배 더 큰 피해가 당장도 가능하다는 얘기”라면서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더 보편화하고 핵무기 폐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결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푸틴의 미사일 쇼’에 속았다…“러 신형 미사일, 대량 생산 불가”[핫이슈]

    ‘푸틴의 미사일 쇼’에 속았다…“러 신형 미사일, 대량 생산 불가”[핫이슈]

    러시아군이 지난 3일 동지중해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랑한 신형 미사일이 실전 투입까지 최소 5년은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당국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지난달 선보인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서방국가를 겁주기 위한 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신형 IRBM인 ‘오레시니크’를 언급하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음속의 10배 속도로 날아가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1일 오레시니크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를 공습하기도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와 서방국가는 오레시니크의 위력에 큰 우려감을 표했지만, 정작 러시아 당국에서는 ‘오레시니크 공습’이 쇼에 불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가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사용을 허가하자 러시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레시니크 쇼’를 기획했다. 익명의 러시아 당국자들은 모스크바타임스에 오레시니크의 대량 생산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표하며 “이 무기는 아직 시험 중일 뿐이다. 러시아는 이러한 무기를 대량 생산할 기술적 수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드니프로 공습은 푸틴 정권의 ‘조직적인 쇼’(orchestrated show) 였으며, 이 무기를 이용해 대규모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 러시아의 관료 시스템과 낙후된 정도를 감안할 때, 오레시니크 대량 생산 시설을 갖추려면 5~7년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달 드니프로 공습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이용한 실제 공격이 이뤄지는 모습을 SNS와 외국 언론에 보여주는 것이었다”면서 “이는 오레시니크를 과대평가하도록 만들기 위한 선전 작업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당국이 오레시니크의 능력을 과장한 이유는 서방국가와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핵 위협을 예전만큼 ‘효과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크렘린궁 내부에서는 오레시니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영국 BBC의 군사 전문가인 파벨 악쇼노프는 “푸틴은 핵 카드를 너무 오랫동안 휘둘렀고 이제는 새로운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오레시니크를 꺼냈다”면서 “하지만 오레시니크는 아무것도 파괴하지 못했고, 러시아군도 (당장은) 이를 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야심차게’ 공개한 러 신형 미사일, 위력은 약했다?실제로 지난달 러시아군이 야심차게 공개한 오레시니크의 위력은 예상보다 약했다. 지난달 23일 독일 빌트와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방산 시설이 입은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이 로만 코스텐토 의원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지름이 약 1.5m에 불과했으며, 다른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사전문가인 율리안 뢰케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폭탄 혹은 탄두를 정착하지 않았고, 대신 핵탄두가 실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 동일 크기 대체품을 장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자국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허용이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고 서방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도 어려운 미사일을 실전에 처음 선보이면서도 정작 탄두에 폭발물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편,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초당 2.5~3km(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속한다.
  • 카디즈 무단 진입 군용기, 중러 ‘핵폭격기’였다

    카디즈 무단 진입 군용기, 중러 ‘핵폭격기’였다

    지난달 29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는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양국 대표 전략폭격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 항공기가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 등 상공에서 합동 공중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장거리 전략 미사일 운반기인 투폴레프(Tu)-95MS와 중국 공군의 H-6K로 구성된 항공 그룹이 동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상공에서 공중 순찰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수호이(Su)-30SM과 미그(MiG)-31, 중국의 J-16 전투기가 공중 엄호를 제공했고, 러시아 항공기는 중국에 있는 비행장에서 이·착륙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Tu-95MS가 야간 공중 급유도 수행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Tu-95MS는 미국의 B-52에 대적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항속거리는 1만 5000㎞, 최대 이륙중량은 200t에 이른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프로펠러기로 음속에 가까운 최대 시속 92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명칭은 ‘베어’(Bear)이며, 냉전 시기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탄두를 얹을 수 있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Kh-55)을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의 ‘시안’ H-6K 전략폭격기는 중국군의 전략폭격기 H-6의 개량형으로 항속거리 6000㎞, 최대 이륙중량은 79t이다. 최대 시속 105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또 장거리 지상 공격 미사일을 탑재하고 적 전투기의 요격 반경 밖에서 대지상 및 대해상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공중 재급유가 가능해 작전반경도 넓다. 전투 행동반경은 3000㎞가 넘는다. H-6K는 핵탄두를 얹을 수 있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CJ-10A)을 최대 6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무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러 “제3국 겨냥 아냐…국제정세와 무관” 중국과 러시아는 2019년부터 연합훈련 등의 명목으로 연간 1∼2차례 정도 군용기를 카디즈에 진입시키고 있지만, 사전 통보는 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카디즈에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올해 7월 30일에는 중국의 무인 정찰기 우전(WZ)-7 3대가 카디즈에 진입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약 8시간 동안 지속된 이번 비행이 러시아와 중국의 2024년 군사협력 계획에 따라 진행됐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양국 항공기가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했으며 외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특정 항로 구간에서는 외국 국가들의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했다고 덧붙였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1일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중러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은 연간 협력 계획 내 정례적 프로젝트”라면서 “제3국을 겨냥하지 않았고 국제·지역 정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중러 핵폭격기 카디즈 진입 시점이 우크라이나 특사단의 방한 일정과 겹쳐 이를 의식한 ‘핵경고’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및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엇박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비행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우크라 특사단 방한 시점 ‘핵경고’中, 러와 우크라전 엇박자 속 가세한미일 3국 공조 맞대응·영향력 유지 중국은 북한과 달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 관련 지원을 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군의 파병에도 “모든 당사국이 정세의 긴장 완화와 (사태의) 정치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희망한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후 러북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양국 간의 일”이라고 선을 그어, 북중 및 중러 관계를 비롯해 ‘북중러 연대’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럼에도 중국이 이번에 러시아와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한 주목적은 인·태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 유지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 인근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중일 3국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어 무력시위를 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군사전문연구위원은 뉴스1에 “중국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이번 KADIZ 침범은 갑자기 한 게 아니라 2019년부터 9번째인 만큼 사전에 조율된 것”이라며 “인·태 지역에서 한미일의 훈련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앞으로 더 많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 11월 13~15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했다.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실시된 두 번째 훈련으로, 이번에는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도 참가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향후 한반도 인근에서 공중자산 외에도 해군을 동원해 ‘다영역’ 훈련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에 군용기를 띄우기 전 구축함을 동해에 보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올 9월 러시아 주관 ‘오션 2024’, 중국 주관 ‘북부·연합 2024’ 훈련을 함께했다. 당시 양국 해군 함대는 해상에서 합류했고, 군용기도 총 100대 이상 동원했다. 이를 놓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별개로 인·태 지역에서의 양국 연대는 공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합참 “공군전투기 출격해 조치”국방부, 양국 무관에게 유선 항의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전 9시 35분쯤부터 오후 1시 53분쯤까지 중국 군용기 5대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및 남해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들은 이어도 쪽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를 거쳐 독도 쪽으로 향했고, 러시아 군용기들은 북동쪽에서 독도를 향해 남하했다. 이들은 독도 남방 해상에서 일정 시간 같이 비행하다가 이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우경석(육군 준장) 지역안보협력TF장이 이날 오후 주한 중국 국방무관 왕징궈 육군 소장과 러시아 국방무관 니콜라이 마르첸코 공군 대령에게 유선으로 항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해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런 행동이 불필요하게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프랑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하나…이유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프랑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개발하나…이유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전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장거리 공격 무기 미사일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이 있다. 탄도미사일 가운데, 재래식 전력으로는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된다. 최근 전쟁에서도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러시아가 자국산과 북한에서 지원한 것을 포함해 거의 200발 이상이 사용됐고,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동안 예멘 후티 반군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한 나라는 많지만,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곧 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매체 챌린지에 따르면, 프랑스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사거리 1000㎞를 초과하는 새로운 지상 발사 탄도 미사일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운용하는 탄도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만 ㎞의 핵탄두가 탑재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 M51 한 종류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 전력이 없는 프랑스군은 프랑스 방위사업청(DGA)과 트럭 같은 이동식 플랫폼에서 운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알려진 초기 설계 개념으로는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종말 단계 기동성을 갖출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차례 지상 발사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에는 독일 기술자들을 활용해 사거리 3600㎞, 탄두 중량 1000㎏에 이르는 슈퍼 V2 중거리 탄도미사일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중단했다. 그 후, 1971년부터 1.2메가톤 열 핵탄두를 장착한 사거리 3000㎞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S2를 배치했고, 1980년에는 S3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해 1996년까지 운용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운용했는데, 1974년부터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용으로 설계된 최대 사거리 120㎞의 플루톤을 운용했다. 플루톤은 1991년 사거리 약 480㎞의 하데스 미사일로 대체됐고, 1997년 폐기돼 현재 프랑스의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국방 예산은 M51 미사일 업그레이드와 ASN4G 공중 발사 핵미사일 개발 같은 우선순위가 높은 프로젝트에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탄도미사일 프로젝트는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영국, 스웨덴이 참여하는 협력 이니셔티브인 유럽 장거리 타격 접근법(ELSA)과도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핵탄두를 탑재할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만약 탑재할 경우, 프랑스의 핵 보복 능력은 M51.3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ASMPA-R 공중발사 핵 탑재 순항미사일에 이어 세 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美 괴물핵폭탄 B83 터지면 김정은 사저, 푸틴 크렘린궁 증발…북러 초토화”

    “美 괴물핵폭탄 B83 터지면 김정은 사저, 푸틴 크렘린궁 증발…북러 초토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고, 이에 대응해 러시아가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쉬니크를 발사하면서, 핵전쟁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핵무장을, 러시아는 개정 핵교리에 따른 핵무기 사용을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 전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날로 커지는 핵전쟁 위협 속에,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는 러시아(4380기) 다음으로 많은 핵탄두를 보유한 미국(3708기)의 전략용 수소폭탄 B83이 북한과 러시아 상공에서 터졌을 경우를 가정하고 그 피해 규모를 가늠했다. B83은 B-2 스텔스 전략 핵폭격기 등에서 투하되는 1200kt 위력의 미국 최강 핵항공폭탄으로, 1983년 실전배치됐다. 美 최강 핵폭탄 B83, 평양 상공서 터지면김정은 사저 ‘증발’…최소 110만여명 사상 뉴스위크가 미국 민간연구기관 ‘스티븐스 인스티튜트 테크놀로지’의 핵위협 분석 프로그램 ‘누크맵’(NUKEMAP)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B83이 북한 평양 3.32㎞ 상공에서 터질 경우 첫 24시간 내 평양 주민 300만명의 80%에 해당하는 243만명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는 132만 7820명이 사망하고 110만 5660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핵폭탄 폭발 후 형성되는 화구가 최대로 커졌을 때의 ‘화구 반경’은 1.14㎞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 및 사저로 알려진 노동당 1호 청사와 15호 관저 일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충격파에 의한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수대거리, 김책공업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 일부 등 폭심지 반경 7.47㎞ 지역은 5프사이(psi) 과압에 노출되는 ‘중간 폭발 피해 반경’에 들어갔다. 중간 폭발 피해 반경은 핵폭발이 야기하는 중간 수준의 피해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대부분 주거용 건물을 붕괴시키고 부상자가 보편적으로 발생하며 광범위한 사망자를 야기하는 한편 주거지 화재를 촉발하는 규모다. 3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 복사피해반경은 13.2㎞에 달했고, 폭심지 반경 21㎞ 지역에서는 317만 7764명이 1프사이 과압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프사이는 창문이 깨지고 사람이 경상을 입을 수 있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B83이 러시아 모스크바 3.32㎞ 상공에서 터질 경우, 첫 24시간 내 512만명이 죽거나 다칠 것으로 추산됐다. 구체적으로 137만 4840명이 사망하고 374만 7220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화구 반경 역시 1.14㎞로, 크렘린궁은 물론 붉은광장과 성바실리대성당, 레닌묘 등 주요 시설이 증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심지 반경 21㎞ 지역에서는 무려 1022만 2930명이 1프사이 과압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우크라 핵 보유 시 모든 러 무기 사용”러시아 30여년만에 핵실험 재개 가능성 대두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확보하게 될 경우 러시아가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푸틴 대통령은 집단안보기구조약(CS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우리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가 핵 위력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겠나”라며 “(이럴 경우) 러시아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파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공식적으로 무언가를 이전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맺은 모든 핵 확산 금지 약속을 위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첨가한 재래식 폭탄인 ‘더티 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경우에도 러시아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로 멈췄던 핵실험을 30여년만에 재개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따른 대응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는 당면한 문제”라고 답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어 “어떤 것도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상황이 꽤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핵실험 재개는)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 있어서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1년 전인 1990년 이후로 30년 넘게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기로 약속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자 핵교리 개정으로 핵 사용 문턱을 낮추면서 서방에 대한 핵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선’ 넘는 도발의 연속… 솔직함에 뒤통수 맞다

    ‘선’ 넘는 도발의 연속… 솔직함에 뒤통수 맞다

    야한 것을 넘어 엽기적인 시어 속 난무하는 성(性)과 성(聖)의 역설규범·윤리마저 모욕한 ‘호랑말코’시를 쓴 작가인가 읽는 독자인가 시집을 다 읽은 뒤 머릿속에 ‘도발’이라는 단어가 번쩍 떠오른다. 이건 아마도 시어의 솔직함에서 오는 관성적인 반응일 것이다. ‘섹스’나 ‘똥구멍’ 같은 단어는 비교적 얌전한 편이다. 성기를 뜻하는 속어를 비롯해 거친 언어가 범람한다. 요컨대 ‘선’을 넘나드는 시집이라고도 하겠다. 하지만 선을 넘는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그 선은 누가 그어 놓았는가. 김언희(71)의 새 시집 ‘호랑말코’가 던지는 물음이다. “내 인생은 모종의/어질리티야//개와 사람이 짝이 되어 벌이는 장애물 경기//내 짝은 검은 핏불/핏불테리어//우린 미증유의 게임 체인저가 될 거야//핸들러가/개거든”(‘어질리티’ 전문·9쪽) 그어진 선을 넘나들다 보면 금을 밟기 마련이다. 밟힌 금은 지워진다. 반복된 경계 허물기의 사유는 앞과 뒤, 위와 아래 같은 이분법의 구분을 무너뜨린다. 첫 번째 시부터 강렬하다. 개와 사람이 짝이 돼 장애물을 넘는 어질리티 경기에서 시인은 ‘핸들러’의 지위를 개에게 넘긴다. 인간과 동물, 주(主)와 종(從)의 위계는 호떡처럼 뒤집힌다. 이 ‘뒤집음’을 휘어잡고 시집으로 들어가면 다채로운 세계가 열리기 시작한다. “금보다 비싼 걸 똥으로 싸지르는 향유고래의 금요일, 물구나무를 서서 오줌을 갈기는 덤불개의 금요일, 내 오줌으로 나를 침례하는 금요일, 깨물 게 따로 있지, … 뒤통수를 맞는 금요일, … 제가 저를 겁탈하는 말미잘의 금요일, 내가 나에게서 멀어져 가는 시속 20만 킬로, 그 속도감을 만끽하는 금요일, 진균문자낭균류의 금요일, 1조개의 포자를 품고 있는//금요일, 聖 유다의/불가항력의/금요일”(‘성 금요일’ 부분·43쪽) 주종을 넘어 성스러운 것과 악한 것의 관계도 뒤집는다. 성경에서 금요일은 불길한 날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날이라서다. 그런 금요일 앞에 성(聖)을 떡하니 붙여 버린다. 심지어 예수를 배신한 제자 유다 앞에도. 물구나무를 서서 오줌을 갈기는 덤불개는 이런 ‘성스러운 금요일’에 무척 어울리는 존재다. 뒤집힌 존재니까. “보노보처럼 살면/안 될까?//좋은 아침!/섹스하고//죄송함다!/섹스하고//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도 섹스로, 제가도 섹스로/치국도 섹스로//평천하도//패거리들을 빙 둘러 세운 채/우두머리끼리 화끈한 섹스로 뒤끝 없이 해결하는 보노보”(‘팬 패니스쿠스—보노보의 학명’ 부분·21쪽) 시인의 말대로 보노보처럼 ‘화끈하게’ 살면 어떨까. 웃음이 터져 나오는 시지만 곰곰 생각해 보자. “날깃날깃하도록 해젖히다 보면 만사가/나른해져서//핵탄두가/다/뭐냐”(같은 시·22쪽)고 말하는 시인의 주장은 꽤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핵탄두’가 상징하는 죽음과 전쟁의 시대, 시인의 농담 섞인 제안은 생각보다 힘이 센 통찰처럼 읽힌다. 김언희는 1989년 ‘현대시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로 시력(詩歷) 35년을 맞는다. 시어의 급진성에 있어 김언희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것을 야하고, 더럽고, 엽기적이라고 해도 끝까지 밀어붙인다. 표제작인 ‘호랑말코’는 사회의 규범이나 윤리,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한다. ‘호랑말코’는 누구인가. 김언희인가, 독자인 우리인가. “우리가 조물주의 창조물일 리가 없다. 배설물이라면 모를까. 우리를 배설해서 이 황막한 우주에 영역 표시를 해둔 거라면 모를까.”(‘호랑말코’ 부분·74쪽)
  • “푸틴, 전쟁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러 탈영병 충격 주장[핫이슈]

    “푸틴, 전쟁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러 탈영병 충격 주장[핫이슈]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 핵무기 사용 준비를 모두 완비한 상태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영국 BBC는 “탈영한 러시아군 최고 비밀 핵무기 시설 장교가 개전 당시 러시아군이 핵무기 기지를 전투 상태로 전환했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영한 러시아 군인 안톤(가명)은 BBC에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까지 내가 근무했던 핵무기 기지는 훈련만 해 왔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당일 군 기지 전체에는 전투 경보가 내려졌다”면서 “우리는 군대를 해상과 공중으로 출격시키고, 핵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첫 날부터 전투 경보가 내려졌지만, 우리 부대는 군 기지 내부에 거의 갇혀 있는 상태였다”면서 “우리는 전투 경보에 따라 의무를 수행했고, 그로부터 2~3주 후에 전투 경보가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BBC는 러시아 탈영병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그의 주장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내놓은 공식 성명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3일 만에 “러시아군의 핵 억제력이 ‘특수 전투 태세’로 전환됐다”면서 핵전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군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병사나 탈영병은 ‘대포밥’이 됐다”러시아 탈영병은 BBC에 “우리는 전투 경보 2분 만에 곧장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했다”면서 “나는 그곳에서 군인들이 핵 기지 안으로 휴대전화 등 비허가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된 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전투원이나 마찬가지이므로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것(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 범죄나 다름없다고 판단했고, 상부에 이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안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서에 서명했고, 결국 그는 형사 재판을 받던 도중 탈영했다. 이후 탈영병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러시아군은 명령 불복종 군인이나 탈영병들을 최전선으로 끌고 가 ‘대포밥’(총알받이)으로 활용했다”면서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나처럼) 전쟁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탈영병을 돕는 단체인 이디테 레솜(Idite Lesom)은 BBC에 “지난 한 달 동안 전장에서 도움을 요청한 탈영병은 350명에 달한다”면서 “해외로 도망친 탈영병이 사망하거나 러시아로 강제 송환돼 재판을 받는 등 탈영병이 마주하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로 이뤄진 시민단체인 ‘미국 과학자 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탄두 약 4380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배치됐거나 사용 준비가 된 것은 1700개 정도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모든 핵탄두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 (영상)무조건 살린다…코앞에 포탄 떨어져도 부상병 지키는 군인들[포착]

    (영상)무조건 살린다…코앞에 포탄 떨어져도 부상병 지키는 군인들[포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00일을 넘긴 가운데, 눈앞에 폭탄이 떨어지는 최전선에서 끝까지 전우를 포기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가 SNS에 공개한 영상은 소속 병사들이 북동부 하르키우 및 도네츠크주(州)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 속에서 대피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은 불길에 휩싸인 주택과 자동차, 잔해를 헤치고 나가며 곳곳에 부상당한 시민이나 동료가 없는지를 꼼꼼하게 살폈다. 코앞에 러시아군의 포탄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우크라이나 병사 2명이 조금의 미동 없이 신속하게 들것에 실린 피투성이의 부상병을 옮기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적의 포화 속에서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부상자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에 감격 받았다”,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댓글로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응원했다. 화제가 된 영상은 러시아가 지난 21일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를 공습한 이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오레시니크를 이용한 공습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한 것은 매우 무모한 행동”이라면서 “서방 국가들의 이러한 결정과 행동에 러시아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심차게’ 공개한 러 신형 미사일, 위력은 약했다?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가한 뒤 자국의 오레시니크를 언급하며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음속의 10배 속도로 날아가는 오레시니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야심차게 공개한 신형 미사일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3일 독일 빌트와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의 방산 시설이 입은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국방정보위원장이 로만 코스텐토 의원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공습으로 생긴 구덩이는 지름이 약 1.5m에 불과했으며, 다른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공개된 공습 당시 영상에서도 한번에 6개씩, 총 6차례에 걸쳐 탄두가 낙하하면서 번쩍이는 섬광이 발생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정작 타격 직후 폭발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 군사전문가인 율리안 뢰케는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폭탄 혹은 탄두를 정착하지 않았고, 대신 핵탄두가 실린 것처럼 보이기 위해 동일 크기 대체품을 장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자국 본토를 향한 장거리 미사일 허용이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유럽 전역이 사정권에 들고 서방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는 요격도 어려운 미사일을 실전에 처음 선보이면서도 정작 탄두에 폭발물을 장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는 신형 중거리미사일로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면서도, 확전의 책임은 피해가기 위한 전략적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는 러시아어로 개암나무를 뜻한다. 개암나무는 가지 끝에 여러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인데, 이 미사일 역시 탄두가 분리돼 여러 목표물로 날아가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 비행체’(MIRV)로 평가된다.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초당 2.5~3km(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속한다.
  • 국방프로젝트 비판한 트럼프도 관심 가진 SLCM-N, 다시 추진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국방프로젝트 비판한 트럼프도 관심 가진 SLCM-N, 다시 추진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 국방부의 사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첫 임기 때 F-35와 에어포스 원처럼 돈이 많이 드는 국방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저위력(low-yield) 핵무기에는 관심을 가졌다. 저위력이란 파괴력이 0.3~10킬로톤(kt)인 핵무기를 말한다. 미국의 미니트맨 III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되는 W78 핵탄두의 위력은 335kt, W87 핵탄두는 300kt 정도다. 위력 조절이 가능한 B61 계열 핵폭탄 중 현재 운용 중인 B61-12는 0.3~50kt 수준의 힘을 지녔다. 트럼프 집권기에 검토됐던 저위력 핵무기는 W76-2와 해군용 핵 탑재 순항미사일(SLCM-N)이다. W76-2는 탄도미사일 잠수함(SLBN)에 탑재되는 트라이던트 II D5 탄도미사일의 핵탄두로 제작한 W76-1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위력은 W76-1(90kt)의 10% 미만인 5~7tk 정도다. SLCM-N은 냉전 시기 사용됐던 핵 탑재 순항미사일(TLAM-N)을 대체하는 용도로 고려됐다. W76-2는 2019년 말부터 운영에 들어갔지만, SLCM-N은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 저위력 핵무기를 만들려는 이유는 러시아와 같은 국가들이 제한적 전술핵 사용을 통해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이른바 ‘에스컬레이트 투 디에스컬레이트’(escalate to de-escalate·긴장 완화를 위한 확대) 전략에 대응하려는 목적이었다. 고위력 핵무기 대신 제한적 사용을 가능하게 해 핵 사용 문턱을 낮추면서 적에게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려는 의도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는 SLCM-N 사업을 종료하고자 했지만 합참의장, 전략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사업 존속을 요구했고, 의회 역시 국방수권법(NDAA)을 통해 사업을 유지시켰다. 특히 2024 회계연도 NDAA에 SLCM-N을 ‘주요 국방 획득 사업’로 지정해 이 미사일에 사용될 W80 Mod 4 핵탄두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명시했다. 미 국방부 획득·유지담당 차관보는 이에 대해 “2024년 3월 해군에 SLCM-N 프로그램 사무국을 설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미 해양시스템 사령부(NAVSEA)도 지난 7월 미 의회에 2026회계연도까지 SLCM-N 프로그램의 마일스톤 A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2024년 11월 15일 방위산업 업계에 SLCM-N의 개발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발행했다. RFI를 보면 2034 회계연도까지 운영 시스템을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3년 이내에 시제품 시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정대로 개발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미 해군 전략 시스템 프로그램(SSP) 책임자인 조니 울프 제독은 2034 회계연도까지 SLCM-N의 초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공격적인 일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해군 담당자의 이런 우려에 대해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사일 계획을 설계했던 로버트 슈퍼는 이 작업에 최대 5년이 걸릴 것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이미 사용 중인 비핵무기를 개조하고 새로운 산업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해군의 계획을 비판했다. SLCM-2를 개발하는 데 미 해군 담당자의 말대로 엄청난 시간과 예산이 필요할지 아니면 기존 비핵무기를 개조해 빠르게 진행될지, ‘트럼프 2기’에서 주목할만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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