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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풍계리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 마쳐”

    “北 풍계리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 마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도 핵실험 준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져 연내 추가 핵실험이 예상되고 있다. 한미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9일 ‘핵탄두 폭발시험’ 사실을 발표하면서 핵 무력의 추가 강화조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12일 “북한이 풍계리 1~3번 갱도 중 그간 한 차례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던 3번 갱도에서도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마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에서 추가적인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풍계리 2번 갱도에서는 여러 갈래의 갱도를 뚫어 이번을 포함한 4차례 핵실험을 진행했고, 1번 갱도에서는 첫 번째 핵실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은 1번 갱도에서, 2차(2009년 5월25일)·3차(2013년 2월12일)·4차(2006년 1월6일)는 2번 갱도에서 실시했다. 이번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한미는 북한의 핵무기연구소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는 연내 추가 핵실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또 하나의 갱도에서도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소식통은 “한 장관의 발언은 4차례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 내에 뚫은 여러 갈래의 갱도 중 한 곳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한차례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 갱도에 더 무게가 실린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 제재와 사드만으로 북핵 못 막는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숨 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추가 대북 제재 결의를 위한 조율에 착수했다.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 차원에서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을 다음달 한국에 보낸다는 소식도 들린다. 국방부는 그끄저께 ‘한국형 3축 체계’를 천명했다. 북의 탄도미사일을 미리 제거하는 킬체인과 공중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핵 사용 때 북 지휘부를 직접 타격하는 대량응징보복개념(KMPR)을 추가한 것이다. 북의 핵 도발이 레드라인을 넘어선 만큼 당연한 자구책이다. 문제는 설익은 대책은 무성하지만, 실효성 있는 해법이 안 보인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준의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이번에 실험한 핵탄두가 서울에서 터지면 반경 4.5㎞ 이내가 초토화되고 62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란 시뮬레이션 결과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말의 성찬으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군 당국이 거론한 ‘3축 체계’도 사후약방문격이 된다면 무슨 소용이겠나. 킬체인·KAMD·KMPR 등 3축 모두 2020년이 돼야 전력이 완비된다니 말이다. 북핵 방어망도 구축하지 못한 터에 김정은의 ‘핵 폭주’에 제동을 걸 마땅한 수단이 없어 사태는 더 심각하다.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가 논의되고 있지만 중국이 대북 송유관 밸브를 잠그는 결단을 하지 않는 한 만사휴의다. 저간의 사정이 이런데도 정치권의 대응이 한심하다.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제출하겠다면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실질적 조치를 놓고서는 계속 엇박자다. 야권 일각에서 중국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다. 야권도 중국이 우리에 대한 시혜 차원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한·중 경협에 임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에 지레 제발 저려 할 게 아니라 외려 북핵 억지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할 때다. 7500만명 민족이 북핵의 인질이 된 꼴이다. 유화책인 햇볕정책도, 국제적 경제 제재도 북의 핵 야욕을 꺾지 못했다면 더 비상한 대책이 요구된다. 다만 일부 여권 인사들이 주장하는 핵무장론은 개방 경제의 우리가 지향하기엔 성급해 보인다. 북한 주민의 정보 자유화로 ‘핵 인질범’격인 김정은 정권을 내부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도 대안일 수 있다. 세습 체제의 급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 입체적으로 북핵 대책을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한다.
  •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北 핵실험은 협상용 아닌 핵 능력 수집용”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北 핵실험은 협상용 아닌 핵 능력 수집용”

    북한의 5차 핵실험과 관련,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핵프로그램이 미국을 위협할 만큼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정부와 차기 정부가 북한을 더 제재해야 하는지, 협상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객원교수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의 5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탄두를 실은 미사일을 무기화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며 “이는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를 생각하는 데 중대한 변화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 이후 낸 성명을 보면 단순히 핵 능력을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김정은이 만든 ‘전략로켓사령부’에서 탄도미사일과 핵탄두가 상당한 규모로 만들어지고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은 핵무기가 미국의 공격을 억지하는 것을 넘어, 억지가 실패할 경우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수단임을 확인함으로써 (침략) 위기 초기에 핵무기를 항구나 공항을 상대로 사용해 미국의 병력 집결을 막아 한국을 도우러 오는 것을 차단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이 미국의 공격을 막는 등 생존을 위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핵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의 5차 핵실험은 협상을 위한 외침이 아니다”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억지할 수 있는 실제 핵 능력을 수집하기 위한 심각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은 2020년이면 핵탄두가 장착된 ICBM 제조 기술을 갖출 가능성이 크다”며 “이때쯤이면 핵탄두를 최대 100기까지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핵물질을 축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북한이 멀지 않아 시카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은 오바마 정부뿐 아니라 차기 정부에 엄청난 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RF)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북핵을 묵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강제 조치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김정은은 북한의 핵 보유 의지에 대해 모호성을 유지해 왔던 김정일과 다르다는 점에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여지가 적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제재로 북한에 고통을 가하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하는데 그것이 지금 분명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강 남가주대(USC) 교수는 “8~9개월 전만 해도 제재가 북한을 굴복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북한은 압박에는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언론은 대북 제재에 의견이 엇갈렸다. NYT는 “오바마의 추가 제재를 낙관할 수 없다”며 “오랜 해법은 거의 예외 없이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반면 WSJ은 “뻔한 통과의례처럼 돼버린 제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을 이행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核 미사일 자신감 갖게 된 김정은 무력도발 우려 더 커져”

    [‘北 핵 도발’ 日·美·中 전문가 진단] “核 미사일 자신감 갖게 된 김정은 무력도발 우려 더 커져”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억지력 및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전술 핵무기의 한반도 반입을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핵 위협 및 핵에 기댄 북한의 각종 도발을 막고, 핵·미사일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고려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11일 “북한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은 군사·전략적으로 대남 우위에 서게 되는 등 남북의 구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 현실성 없는 상황에서 미군의 전술 핵무기 재반입은 북한 핵을 억제할 몇 안 되는 실효적인 차선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북핵 위협의 재평가를 통해, 전술핵 재배치 등에 대한 한·미 협상 및 한반도 재배치 가능성의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1991년 한반도에 배치돼 있던 전술핵을 철수했으며 “해외에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먼저 파기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킬 의무도, 현실적으로 지킬 방법도 없게 된 상황에서 전술핵의 재배치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미국 본토에 배치된 전술핵도 대북 억지 기능은 있지만,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실천의지를 더욱 확실히 상징한다. 심리적으로도 북한의 도발과 공세를 차단할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또 전술핵의 배치는 향후 북한 핵 폐기 협상 과정에서 전술핵 퇴거를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핵·미사일로 자신감을 갖게 된 김정은은 이를 대남 위협 등 남북·대미관계 등에 활용하려 한다”면서 “핵 자신감에 기반한 무력 도발, 남북관계 현상 변경을 위한 도발 등 우려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앞선 1987년 대한항공 폭파처럼 북한의 한국 흔들기와 도발이 잦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는 “김정일시대 북한은 유일한 목표인 체제 붕괴 방지에 힘을 쏟았지만, 김정은시대에는 핵·미사일이란 수단을 군사·외교적으로 흔들면서, 남측을 압박하고, 전에 비해 훨씬 더 대담한 도발을 시도할 우려도 크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 핵·미사일의 실용화를 제재로 막을 수 있는 단계를 지났고, 핵무장을 막을 길도 없다”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고도화, 핵탄두 증산 등 핵전력 강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측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수단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는 평등하고 진정성 있는 남북 대화와 화해는 어렵다”면서 “남측에 전술핵이 배치될 경우 억지력이 강화돼 북한이 대화로 돌아올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고 내다봤다. 냉전시대 유럽에서 동·서 데탕트(긴장완화)도 양측의 팽팽한 핵전력 대치 등 상호 억지의 균형 속에서 나왔던 것처럼 남북한도 핵전력의 균형 없이는 대화와 화해의 결실을 보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핵실험에도, 중국의 대북 입장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며 비핵화보다는 안정을 우선하는 중국에 별다른 기대를 보이지 않았다. 오코노기 교수는 “미·일은 북한 핵·미사일 기술의 진전에 전과 다른 강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내년 미국의 신임 대통령은 지금 오바마 정부처럼 대북 무시 정책으로 일관하기만도 어려우며 양측 모두 협상 길을 모색하는 등 대화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북 대화가 진행될 경우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이에 대한 정책 대안을 갖고 전략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北, 김정은 비판 박대통령에 “민족의 특등 재앙거리” 막말

    북한은 11일 최근 북한 김정은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써가며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의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경고장’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들며 ‘비상식적’이니, ‘폭정’이니 하는 무엄하기 그지없는 특대형 도발악담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우리의 병진노선을 고립이니, 자멸이니 하는 개수작질로 악의에 차서 헐뜯으면서 반공화국 압박공조 구걸에 환장이 되여 돌아치고 있다”면서 “극악한 동족대결광신자, 민족의 특등재앙거리인 박근혜역도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근혜는 그 무슨 체제불안정이니, 급변사태니 하는 것이야말로 말라죽은 나무에 열매가 달리기를 고대하는 것처럼 미련하고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정신이상자’로 규정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지난달 24일 중부전선의 전방군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이 1인 독재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5차 핵실험과 관련한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공했다는 내용의) 핵무기연구소 성명에 접하고 온 나라가 들끓는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핵실험 제대로 보도 안한 노동신문, 왜?

    북한 핵실험 제대로 보도 안한 노동신문, 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다음날인 10일 노동신문은 1면 머릿기사로 ‘핵탄두 폭발시험’을 보도하는 대신 국경절(9월 9일)을 맞아 군 장병들과 각 계층 근로자,청소년 학생들이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에 헌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이날 1면 아랫부분에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9일 발표된 핵무기연구소의 성명을 게재하고 2면에 군대와 주민의 반향을 단신 처리했다. 지난 1월 핵실험 당시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첫 수소탄 시험(1월 6일)을 진행할 데 대한 력사적인 명령을 하달’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종명령서에 서명하는 모습의 컬러 사진으로 1면 전체를 장식하고,전체 6면 거의 전체를 할애해 핵실험 보도를 했다. 노동신문을 이외의 다른 북한 매체도 5차 핵실험 보도를 ‘자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매체는 지난 1월 6일만 해도 오전 예고방송을 내보낸 뒤 핵실험 실시 2시간 만에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첫 수소탄’ 실험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일에는 예고방송 없이 리춘히 아나운서가 조선중앙TV 화면에 갑자기 등장해 ‘핵탄두 폭발시험’ 결과를 낭독했다. 발표 주체와 형식에서 지난 1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에서 당이 아닌 정부 신설 기관으로 추정되는 ‘핵무기연구소 성명’으로 급이 대폭 낮아졌다. 지난 2006년,2009년,2013년 1~3차 핵실험은 모두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 등 방송 매체도 지난 1월에 비교할 때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 매체는 4차 핵실험 이후 정부 성명 보도를 24시간 동안 20여 차례 보도했으나 10일 오후 4시까지 관련 보도를 10여 차례 재방송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 4차 핵실험 때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단계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국제 정치적,국내적으로 선전을 많이 했다”면서 “7차 노동당대회와 최고 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제는 요란하게 떠들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총련 기관지, 북한 핵실험 후 “끝장 볼 것”

    조총련 기관지, 북한 핵실험 후 “끝장 볼 것”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북한은) 이미 시작한 핵 무력 강화 계획을 끝장을 볼 때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자기 운명은 오직 자기 힘으로, 전쟁억제를 위한 단호한 조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오바마 정권이 전쟁연습과 (대북) 제재소동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기로 결정한 조건에서 (북한은) 수소탄 시험을 기점으로 하는 새 단계의 핵 무력강화 계획을 끝장을 볼 때까지 주저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조선은 또 다른 길을 검토했었다”며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임시 중지한다면 핵시험을 임시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고, 평화협정 체결로 조미(북미) 적대관계를 해소할 데 대한 제안도 거듭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핵전쟁억제력을 갖춘 조선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지 못하고 무모한 전쟁훈련과 악랄한 제재소동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번 핵탄두 폭발시험은 이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앞으로) 미국과 추종세력이 헤어날 수 없는 궁지에 더 깊이 몰아넣기 위한 파격력(파괴력)이 큰 사변적인 조치들이 다계단적으로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핵실험, 주변국 다 알았는데 한국만 ‘깜깜’…총리·통일장관은 지방에

    북한 핵실험, 주변국 다 알았는데 한국만 ‘깜깜’…총리·통일장관은 지방에

    북한이 9일 강행한 5차 핵실험에 허를 찔렸던 건 한국 정부뿐이었다는 정황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총리·통일장관 모두 지방서 급히 상경 당일 오전 9시 31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됐다. 그러나 대책 논의를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시간 30분 뒤인 오전 11시가 돼서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황 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헬기를 타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날 황 총리는 세종청사 강당에서 열린 ‘해양경비안전의 날’ 행사와 충북 청주의 재래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지방에서 급하게 상경한 관련 부처 책임자는 황 총리만이 아니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 역시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통일공감 열린광장’ 행사 참석을 위해 강원 고성으로 가다가 급히 상경했다. ●도발 예측 못한 군 그간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지 핵 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동향을 주시해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진행하지 않아 곧 소형화된 핵탄두를 터뜨리는 방식으로 5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북한의 정권수립일인 9월 9일이 핵실험 단행 날짜로 예상돼 왔다. 그럼에도 군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예측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근무자 중 절반 가량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종료에 따라 전투휴무 상태였다. 이날 핵 실험 소식 이후 일부 군은 급히 복귀 조치됐다. ●중국엔 사전 통보…일본은 미국이 알려 줘 반면 중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사전에 핵 실험 징후를 포착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5차 핵실험 하루 전인 8일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핵 실험을 사전 통보했다”고 9일 전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전 통보를 받았는지 묻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하면서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올해 1월 6일 4차 핵 실험 때 “통보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던 것과 달리 애매모호하게 답한 것이다. 일본 정부 역시 핵 실험 징후를 미국으로부터 사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9일이 북한 건국기념일이어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 미국이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전문가 “북한 핵실험, 이미 핵 타격 능력 갖춰”

    中전문가 “북한 핵실험, 이미 핵 타격 능력 갖춰”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이미 20기 가량의 핵무기와 함께 초보적인 수준의 핵 타격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했다. 텅쉰(騰迅)과기, 신랑(新浪)군사 등 중국 전문 매체들은 10일 북한이 전날 감행한 5차 핵실험과 과거 북한의 핵무기 개발 동향을 분석해 북한의 핵기술이 더이상 경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중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지 20여년 만에 실전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핵무기 개발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정을 가장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역대 핵실험 규모는 1차 핵실험(2006년 10월 9일) 당시 규모 3.6급에 이어 2차 핵실험(2009년 5월 25일) 4.5급, 3차(2013년 2월 12일) 4.9급, 4차(2016년 1월 6일) 4.8급, 5차 5.0급으로 조금씩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중국은 파악하고 있다. 핵실험의 폭발력 역시 1945년 나가사키(長崎) 원폭 TNT 2만1천t, 히로시마(廣島) 원폭 1만5000t을 기준으로 1차 800t, 2차 2200∼4000t, 3차 8000∼1만t, 4차 1만t, 5차 1만t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북한이 과거 2∼3년에 한 차례 핵실험을 단행했던 것에 비해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핵실험은 북한 핵무기의 제조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도 해석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전날 성명에서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면서 “전략탄도로켓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여러 가지 분열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주장은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첸리옌(千里岩)은 “이번 북한 핵실험의 위력은 4차 핵실험 때보다 커졌다”며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소형 다탄두 핵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의 핵실험 수준으로 미뤄 북한이 초보적인 핵타격 능력을 지녔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 핵과학자와 정보기관을 인용해 북한이 이미 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이면 100기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이 현재 20기의 원자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고순도 플루토늄 239 저장설비 외에도 일정 규모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고 있으며 플루토늄 239를 생산하는 중수소 원자 반응로를 재가동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봉황망(鳳凰網)도 이번 핵실험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에 핵 능력을 고도화해 핵무기를 실전화 수준으로 올려놓은 실험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3월 공개한 ‘원형 핵탄두 추정 모형’ 사진은 이미 북한 핵무기가 소형화, 미사일화에 실질적 성과를 거뒀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북한 핵실험 누출 방사성 물질 탐지한다

    한미, 북한 핵실험 누출 방사성 물질 탐지한다

    한국과 미국의 군과 정보당국이 북한의 제5차 핵실험으로 누출됐을 수 있는 방사성 핵종 탐지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해군과 공군이 해상과 공중의 대기에서 방사성 핵종을 탐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기 중에 떠도는 방사성 핵종을 탐지하면 북한이 어떤 핵물질을 가지고 ‘핵탄두 폭발시험’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군은 강원도에 전개된 전술통제기(KA-1) 여러 대에 방사성 포집 장비를 탑재해 대기 중의 핵종 포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도 핵종 포집 장비를 탑재한 동해 1함대의 호위함을 동해상으로 출동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과 해군이 포집한 대기 성분은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으로 옮겨져 북한의 3차 핵실험 원료가 고농축우라늄(HEU)인지 등을 분석하게 된다. 미국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있는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를 투입해 동해 상공에서 핵종 탐지작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찰기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그간 북한의 핵실험 때마다 투입된 바 있다. 앞서 한미는 폭발위력이 강해진 3차(6∼7kt), 4차(6kt) 핵실험 때도 방사성 핵종 탐지작업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3차는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됐고, 4차 때는 북한이 수소탄 시험이라고 발표해 이를 검증하기 위한 탐지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시론] 北 인력송출 등 강력 제재에 中 동참해야/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9일 감행된 북한의 5차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유엔안보리가 중국을 포함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이 보란 듯이 국제사회에 정면 대응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 시 기존의 관행과 달리 중국에 사전통고를 하지 않았다. 또한 북한은 4차 핵실험 후 예상되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를 만류할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으로 귀국한 지 3일 만인 2월 7일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에 참여한 것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쾌함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결의안 2270호의 성공은 중국의 이행 수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중국 봉쇄를 위해 미국이 자국 주도 동맹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책임 있는 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에는 국제사회의 더욱 강화된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민도 있다. 일례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시 개최된 윤병세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사드에 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회담을 계기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니, G20 회담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핵폭탄 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논의되기 시작하면 중국은 제재 수준을 놓고 고심할 것이다. 북한은 중국이 미·중 전략적 대립의 맥락에서 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에 동참하고 이를 엄격히 이행해야만 중국이 역설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기존 대북 제재의 예외 조항인 ‘민생목적’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기존 제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한 해외 인력 송출 등이 포함되는 새로운 제재안의 채택에 중국이 적극 동참해야만 하는 이유다. 미국 또한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핵과 운반 수단인 미사일은 상호 보완재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위시한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핵무기의 소형화 및 경량화에 천착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한반도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하부구조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하게 된다면 미국은 북핵 문제를 ‘본토방위’의 맥락에서 접근할 공산이 크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강력한 압박과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기존의 기조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에는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맹을 강화하고 이들 동맹 간의 연계를 도모하는 데 탄도미사일 방어를 주요한 매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은 미·일 동맹과 미·호 동맹의 테두리에서 일본·호주와의 양자 및 삼자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및 미사일 기술을 점증적으로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면 미국이 탄도미사일 방어를 매개로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의 연계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비록 현재는 한·미·일 삼각 동맹체제 구축에 대한 중국의 부정적 시각을 고려해 미국이 3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으나, 북한의 미국 영토 타격 능력이 현실화된다면 미·중 관계에 우선하는 ‘본토방위’ 측면에서 적극 추진할 것이다.
  • [사설] 5차 핵실험 北, 파멸의 지름길로 들어섰나

    북한 김정은 정권이 어제 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에 북한 정권 수립일에 맞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5차 핵실험은 인공지진 규모나 폭발력이 역대 최대 규모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분의2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핵실험 4시간 만에 성명을 통해 “이번 핵시험에서는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며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번 5차 핵실험 도발은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제2270호가 채택, 실행 중 이뤄진 것으로 국제사회의 일치된 반대를 조롱하는 처사나 다름없다.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할수록 더욱 강경한 도발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북한의 이런 도발은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 이어 내년 신정부 출범에 앞서 자신들의 핵·미사일 역량을 최대한도로 높인 뒤 미국과의 핵 담판에 대비한다는 이중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전략은 누가 봐도 무모한 만용임이 틀림없다. 5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국제사회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4차 핵실험 대응보다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 유엔안보리도 어제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긴급 전화통화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압박하기로 했다.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해 한·미 상호방위 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최우선적으로 핵무기를 통해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핵·경제 병진 전략이 잘못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이 아무리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한다고 해도 핵무기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 국제사회는 결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수단을 통해 북핵 불용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핵무기는 북한에 재앙이며 종국엔 핵무기를 끌어안고 파멸의 길로 간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북핵의 실전 배치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남남 갈등을 더이상 초래해서는 안 된다. 내부적으로 안보태세를 확고하게 하고 정치권 역시 초당적 대처로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대외적으로 국제 공조를 강화해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일에 외교적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 ‘히로시마 원폭’급 폭발력… 사실상 ‘핵미사일’ 쥐게 된 김정은

    ‘히로시마 원폭’급 폭발력… 사실상 ‘핵미사일’ 쥐게 된 김정은

    전문가들 “증폭 핵분열탄 실험” 추정 핵무기 3대 요소 중 핵물질·운반체계 갖춰 북한이 정권 설립 68주년인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기술에 대한 논란과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강력한 대북 제재에도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와 전력화에도 서둘러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북한의 핵실험은 우리 기상청 관측 기준 규모 5.0으로 파악돼 그 위력은 10kt(킬로톤·1kt은 다이너마이트 1000t의 폭발 위력)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미군의 핵폭탄 리틀보이(15kt)급 폭발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폭발력의 규모를 배 가까이 증가시켰다. 이번 5차 핵실험은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증폭 핵분열탄 실험으로 추정된다. 증폭 핵분열탄은 핵무기 내부에 수 그램의 중수소·삼중수소 고압가스를 주입해 핵폭발 위력을 2~5배 증가시키는 핵탄두 소형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북한은 4차 핵실험 때도 증폭 핵분열탄을 터뜨렸으나 위력은 3차 핵실험 때와 비슷한 6kt 정도여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번에는 위력이 최소 10kt에 이르러 성공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핵탄두 폭발시험으로 보인다”면서 “위력은 10~20kt으로 추정되며 이 정도면 핵무기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무기의 3대 요소인 핵물질, 기폭장치, 운반체계 중에서 핵물질 생산능력과 운반체계의 비행능력은 이미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고급인력 200여명을 포함한 핵 전문인력 3000여명을 보유한 북한은 양질의 우라늄 자원(매장량 약 2600만t, 가채량 400만t)과 ‘핵연료 주기’(Nuclear Fuel Cycle) 관련 시설을 보유해 독자적인 핵물질 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북한은 현재 플루토늄 약 40여㎏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과 정보 당국은 약 6㎏의 플루토늄으로 핵무기 1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2002년 이후 3차례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2013년 8월 이후 5MWe급 원자로를 재가동하면서 추가로 10㎏ 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 HEU탄 제조 기술도 상당 수준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뿐만 아니라 그동안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에 이어 SLBM 등의 비행능력을 입증해 온 북한은 이에 탑재할 소형화된 핵탄두를 완성하면 핵무기 체계를 사실상 완성하게 된다. 소형화된 핵탄두를 미사일 탄두부에 탑재하기 위해선 폭발력은 갖추면서도 500~600㎏으로 기폭장치를 소형화할 필요가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스커드 770~1000㎏, 노동 700㎏, 무수단 660㎏ 등이다. 기존 핵개발 국가들의 핵탄두 소형화 달성 기간이 2~7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6년 1차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도 약 10년 동안 네 차례 핵실험을 통해 상당 수준의 소형화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지난 4차 핵실험 당시 수소폭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까지 그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주장일 뿐”이라면서 “한국과 미군이 기술적 측면 등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따져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단시일 내 추가 핵실험… 美 겨냥 SLBM 개량 가능성

    北, 올 1월부터 19차례 핵·미사일 도발 軍 “북 핵실험용 갱도 2~3개 더 존재”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성명을 통해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핵실험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성능 개량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대한민국 전역은 물론 태평양을 넘어 미국 본토를 겨냥한 SLBM은 북한이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란 점에서 개량 작업의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1월 4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모두 19차례에 걸쳐 핵, 미사일 도발을 이어 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가 핵실험을 선택하면서 향후 연쇄적으로 6,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도 북한의 핵실험용 갱도가 2~3개 더 존재하는 만큼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김정은이 ‘핵탄 적용 수단의 다종화’를 지시한 이후 북한은 SLBM 시험 발사와 무수단(사거리 3000~4000㎞) 계열 IRBM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 4월 23일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SLBM은 사출에는 성공했으나 30㎞밖에 비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북한은 반전을 이뤄 냈다.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SLBM 1발이 최고고도 400㎞를 찍고 500㎞를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2전3기’ 만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한반도와 일본이 SLBM 타격권에 들어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전 배치까지 2년가량 걸릴 것으로 분석되지만 잠수함의 은닉성을 활용해 다양한 작전을 펼 수 있는 만큼 위협이 증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핵무력 다종화의 또 다른 축은 IRBM이다. 북한이 지난 5일 노동(사거리 1300㎞)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낙하시키면서 또다시 핵무력 고도화를 과시했다. 무수단 계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은 괌에 있는 미군기지가 북한 타격권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도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한·미·일 모두에 상당한 위협이지만 앞으로 질적 향상을 통해 파괴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기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이 밖에도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중국을 매개로 한 북·미 대화 또는 남북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5차까지 이어지는 핵실험을 한 것도 ‘핵보유국’이란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였던 만큼 한반도 주변 당사국들을 향해 ‘핵 군축’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여론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미국을 상대로 핵 군축 대화 등을 제의할 것이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받지 않더라도 차기 미 행정부를 겨냥해 이 같은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0년 만에 10배 위력… 플루토늄서 우라늄 수소탄 실험

    정보당국 “수소폭탄 단정 어려워”… KINS “방사능 등 포집 나설 것”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핵능력 고도화로 인한 핵무기 소형화가 이미 완성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차까지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기술적 오류가 제거돼 사실상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핵기술을 확보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를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2006년 1차 핵실험 때 폭발 위력은 1kt이었고, 인공지진 규모는 3.9 정도였다. 불과 10년 만에 폭발 위력이 10kt으로 10배 성장했고, 지진 규모도 5.04로 커졌다. 원료도 플루토늄에서 고농축우라늄(HEU)으로 발전했다. 북한은 3차 때부터는 우라늄을, 4차 때는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수소탄 실험에 나섰다. 북한이 수소탄 소형화에 성공했다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핵무기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정보 당국과 전문가들은 “수소폭탄 단정은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이병호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수소폭탄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김승평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이전 핵실험과 비교했을 때 위력이 크지만 수소폭탄 실험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을 분석하고 핵실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포집에 나설 계획이다. KINS 관계자는 “지진 발생 시점과 주변 기류, 풍향 등을 분석, 핵실험에서 나온 방사성동위원소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동해 등 적절한 지점에서 본격적인 포집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INS가 분석하려는 물질은 방사성 ‘제논’(Xe)이다. 제논은 핵실험 중 발생하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로 꼽힌다. 과거 한·미 당국은 폭발 위력이 강해진 3차(6~7kt), 4차(6kt) 핵실험 때도 방사성 핵종 ‘Xe’ 탐지 작업에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은 앞서 2006년 10월 9일과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올해 1월 6일 등 네 차례의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풍계리는 암반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물질의 유출이 크지 않아 실험 장소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북 제재 비웃듯 9·9·9 ‘핵 도발’… 사드 배치 시위 포석

    대북 제재 비웃듯 9·9·9 ‘핵 도발’… 사드 배치 시위 포석

    김정은 올 3월 핵탄두 폭발시험 지시 정권 수립 68년 자축·충성 유도 목적대북 제재로 침체된 사기 진작 행보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정권 수립 68주년(9·9절)을 자축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기 위한 행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핵무기연구소 명의의 성명에서 “핵탄두 폭발시험이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신속하게 전했다. 이에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에서는 최근 들어 미심쩍은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됐으며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정부 당국은 이미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정치적 결심에 따라 언제든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왔다. 특히 북한 김정은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해 연초부터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김정은의 지시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미뤄 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뇌성으로 장엄한 서막을 열어제낀 역사적인 올해에 다계단으로 일어난 핵무력 강화의 기적적 성과들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이번 발사훈련은 실전 배치한 성능 개량된 탄도로켓의 비행 안전성과 유도 명중성을 비롯한 신뢰성을 재검열하고 화성포병 부대들의 실전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의 지시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은 자신들의 핵능력을 신뢰하지 못했다”며 “핵무기를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줄 때까지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사설에서 “공화국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고 영향력을 당당히 행사하고 있으며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힘있게 다져 나가고 있다”고 자찬했다. 또 북한의 정권 수립 68주년을 맞아 체제 결속을 노리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는)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북한 내부적인 결속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핵실험을 통한 사기 진작에 나섰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최근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북한 대 국제사회의 구도가 공고해지자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핵실험에 나섰다는 관측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가 나오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겨냥해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한편 우리 국민의 안보 불안감을 확산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8개월 만에 핵실험… 핵탄두 소형화 ‘완성단계’

    北, 8개월 만에 핵실험… 핵탄두 소형화 ‘완성단계’

    北 “핵탄두 위력 확인”… 정부 “묵과할 수 없는 도발”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中도 “관련 논의 적극 참여”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일 제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3년에 한 번꼴로 이뤄진다는 ‘3년 주기설’을 깬 것은 물론 지난번보다 위력이 약 2배로 강해졌다. 4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이어졌음에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마이웨이’ 행보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 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풍계리는 4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곳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의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이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의 위력은 6kt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핵탄두 소형화의 완성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북한은 인공 지진이 감지된 지 4시간 후인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조선중앙TV를 통한 성명에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핵실험에 대응해 최전방 지역에 전광판과 고정·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대북 심리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한·미 연합 감시·방위태세 강화, 대북 무력시위 등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할 계획이다. 임호영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무기로 위해를 가할 경우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규탄과 추가 제재 등 국제적인 대응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 역시 성명을 통해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안보리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병철·강윤혁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북한 핵실험…朴대통령 “김정은 정신상태 통제불능…도발에 강력 응징”

    북한 핵실험…朴대통령 “김정은 정신상태 통제불능…도발에 강력 응징”

    박근혜 대통령이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에 대해 “권력유지를 위해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어떠한 이야기도 듣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오스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년 들어서만 벌써 두번째인 북한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인내도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금번 핵실험을 핵탄두 폭발시험이라고 하고, 핵무기 병기화 운운하면서 우리와 국제사회를 노골적으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북한의 핵위협은 우리에게 급박하게 닥친 현존하는 위협이다. 그런 만큼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응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대응 방안과 관련 “저는 북한 핵실험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새로운 결의채택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하여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 억제를 제공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한미 상호 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연계해 우리 군은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능력과 우리 군의 대북 응징능력을 강화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핵실험, 핵무기 ‘완성단계’ 우려…北 “핵탄두 마음대로 생산”

    북한 핵실험, 핵무기 ‘완성단계’ 우려…北 “핵탄두 마음대로 생산”

    북한이 9일 오전 9시 30분쯤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제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새로 만든 핵탄두 폭발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5차 핵실험으로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 핵무기 완성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북한의 주장대로 이번 핵실험이 성공했다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핵무기가 사실상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면서 “전략탄도로케트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물질에 대한 생산과 그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주장한 핵탄두 폭발시험은 핵폭발 장치를 터뜨리는 게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탑재,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만들어 이를 지상 또는 지하에서 폭발시키는 실험을 말한다. 핵무기 3대 요소는 △핵물질 △기폭장치 △운반체계로 일컬어지는데, 북한은 이중 핵물질과 운반체계는 이미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운반 수단인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비행 능력을 입증한 만큼 이에 탑재만 한다면 핵무기체계가 사실상 완성되는 것이다. 핵물질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로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이 대표적이다. 북한은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의 HEU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라늄탄 1기 제조에 고농축우라늄 15∼20㎏이 소요된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소형화된 기폭장치로, 이를 미사일 탄두부에 탑재하려면 폭발력은 갖추면서도 500∼600㎏으로 소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스커드 770∼1000㎏, 노동 700㎏, 무수단 650㎏ 등이다. 군 관계자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주장일 뿐”이라며 “이에 대해선 한미가 기술적 측면 등 여러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따져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증폭 핵분열탄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증폭핵분열탄은 같은 크기의 원자탄보다 2∼5배의 위력을 갖춰 핵탄두 소형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때도 증폭핵분열탄을 터트렸으면서도 위력은 3차 때와 비슷한 6kt 정도여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번에는 위력이 최소 10kt에 이르러 성공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단계는 기폭장치를 제거한 소형화된 핵탄두를 실제로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터트리는 시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조선중앙TV “핵탄두 폭발시험” 발표

    북한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조선중앙TV “핵탄두 폭발시험” 발표

    북한 풍계리 인근서 9일 오후 9시 30분쯤 제5차 핵실험을 단행해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1시 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핵시험에서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장비한 전략탄도 로켓들에 장착할 수 있게 표준화, 규격화된 핵탄두의 구조와 동작 특성, 성능과 위력을 최종적으로 검토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TV 등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이번 입장 발표는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4시간 만이다. 성명은 “시험분석 결과 폭발 위력과 핵물질 이용곁수(계수) 등 측정값들이 계산값과 일치한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탄두가 표준화, 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고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핵무기 병기화는 보다 높은 수준에 확고히 올라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이번 핵탄두 폭발 시험은 당당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한사코 부정하면서 우리 국가의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서 적들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우리도 맞받아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당과 인민의 초강경 의지의 과시”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를 염두에 둔듯 “이번 시험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 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도 언급했다. 성명은 끝으로 “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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