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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심야발사 ‘꼼수’ 안통했다

    북한 심야발사 ‘꼼수’ 안통했다

    북한이 28일 밤 11시41분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을 다시 한번 시험발사했다.무평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곳이다. 밤 11시대에 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보름간의 잠행 끝에 전날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하는 방식으로 공식행보를 재개한 뒤 하룻만에 미사일 발사장을 찾아 도발을 직접 지휘했다. 며칠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는 김정은 전용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 군 정보당국의 추적을 기만하려는 ‘기습’, ‘회피’, ‘교란’ 의도가 농후하다. 군 관계자는 “야간에 한번도 발사하지 않은 곳에서 미사일을 쏘아올렸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기습 및 대비태세 교란과 요격회피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역시 미사일 발사후 “ICBM의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단 이 같은 북한의 ‘꼼수’는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른바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27일)을 전후해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찰위성과 레이더 등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전역을 감시하고 있었다. 평북 구성과 함경남도 원산을 비롯한 요주의 지역은 물론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무평리 일대도 감시망에 포함됐다. 특히 전날부터 무평리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움직임이 포착돼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 군이 지속적으로 북한 움직임을 추적감시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그린파인 레이더와 동해상 이지스 구축함이 곧바로 포착해 궤적을 추적하는 등 적시대응에 나섰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김정은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임의의 지역과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대륙간탄도로켓을 기습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시됐다”고 주장했지만 한·미 감시자산의 눈은 피하지 못하지 못한 셈이다. 김정은은 전날 친필명령으로 이번 시험발사 실시를 직접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들이 밝혔다. 북한이 24일만에 또다시 발사한 화성 14형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해 998㎞를 47분12초간 비행해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떨어졌다. 최대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를 39분간 비행한 1차 시험발사보다 고도를 1000㎞ 가까이 더 올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실제 최대사거리 비행조건보다 더 가혹한 고각발사 체제에서의 재돌입 환경에서도 전투부(탄두부)의 유도 및 자세조종이 정확히 진행됐으며 수천도의 고온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동작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매우 높은 고도에서 낙하했는데도 안정적인 대기권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사거리는 ICBM급이지만 대기권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미 본토를 위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한·미 양국의 평가를 의식해 ‘이래도 안믿을래?’하며 두번째 시험발사에 나섰음을 시사한다. 김정은 역시 “오늘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의미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또 “미 본토 전역이 우리의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확실한 사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엔진 추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2단엔진에 변화를 주거나 추력을 상당부분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심은 북한이 또다시 ICBM 도발에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북한은 지금까지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7종의 신형 미사일 가운데 6종을 쏘아올렸다. 화성 14형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쏘아올리지 않은 ‘미지의 1발’이 남아 있다. 열병식 당시 한 축 바퀴 7개짜리 대형 트레일러에 발사관만 얹혀진채 등장한 미사일이다. 미사일 실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이 역시 ICBM급 미사일로 보고 있다. 화성 14형이 액체엔진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미지의 1발’은 고체엔진을 장착한 ICBM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열병식에 등장시킨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모두 공개해온 북한이 반드시 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화성 14형의 3차 시험발사도 예상된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도 대기권재진입 이후 탄두 폭발은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핵탄두 폭발조종장치가 정상동작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탄두는 폭발하지 않고 동해상에 그대로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아직 이 부분은 미완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3차 시험발사로 이 부분을 입증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란 인공위성 시험발사 성공... 美 “사실상 미사일” 반발

     이란이 인공위성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 시험 발사가 사실상 탄도미사일 개발의 일환이라고 보고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가 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시모르그’(불사조와 비슷한 이란의 전설적 동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발사체는 중량 250㎏의 저궤도용 인공위성을 500㎞의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체가 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의 인공위성 시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종류의 활동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이 대가로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유엔 결의안 2231호는 JPCOA를 유엔 안보리가 보증하는 성격의 결의안으로,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제재가 8년간 유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모르그 발사체는 2010년 2월 처음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적재 중량은 100㎏였다. 이란은 이후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체에 실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최소 4차례 발표했다. 2010년 영국 군사정보회사 IHS제인스는 시모르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의 개량형인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와 엔진의 모양과 추진 방식(2단식)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은하 3호’와 비슷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란 인공위성 시험발사 성공... 美 “사실상 미사일” 반발

     이란이 인공위성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 시험 발사가 사실상 탄도미사일 개발의 일환이라고 보고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란 이맘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가 인공위성 우주 발사체 ‘시모르그’(불사조와 비슷한 이란의 전설적 동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발사체는 중량 250㎏의 저궤도용 인공위성을 500㎞의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체가 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의 인공위성 시험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31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유엔 결의안 2231호는 JPCOA를 유엔 안보리가 보증하는 성격의 결의안으로, 핵탄두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제재가 8년간 유지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란은 2015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종류의 활동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이 대가로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시모르그 발사체는 2010년 2월 처음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적재 중량은 100㎏였다. 이란은 이후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발사체에 실어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최소 4차례 발표했다. 2010년 영국 군사정보회사 IHS제인스는 시모르그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의 개량형인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와 엔진의 모양과 추진 방식(2단식)이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은하 3호’와 비슷하다는 견해를 제시하는 전문가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상원, 대북제재 등 패키지 법안 이르면 금주 처리

    미국 상원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 제재를 묶은 패키지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26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밥 코커(공화당·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 법안’을 대통령에게 넘길 수 있도록 합의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미 상원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법안을 통과시켜 8월 의회 휴회기 전에 입법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로 확정된다. 패키지 법안 내 대북 제재 법안에는 북한의 원유·석유 제품 수입 봉쇄,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와 도박 사이트 차단 등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강력한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은 전날 미국 하원의 절대적인 지지로 채택됐으나 한때 코커 위원장과 일부 상원의원이 “상원의 신중한 검토를 위해 대북 제재 법안을 패키지 법안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주장해 9월 이후 처리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대북 제재를 더 늦췄다가는 ‘실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담당국장은 이날 “북한처럼 5차례나 핵실험을 하고도 ICBM에 탑재할 소형 핵탄두 개발을 하지 못한 나라는 없다”며 북한의 소형 핵탄두 개발도 기정사실화한 뒤 “미 국방부는 이르면 내년에 북한이 ICBM 시험을 마치고 6기 이상의 ICBM을 제조,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달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의 참가를 중단시키도록 ARF 회원국들에 비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가맹국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개월 전부터 회원국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여 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국방부 “北, 이르면 내년 ICBM 완성”

    북한이 내년이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ICBM의 대량 생산 가능성도 점쳐졌다. 미국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은 이르면 내년에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ICBM으로 미 본토를 실전에서 타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이는 북한이 2020년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미 정보기관 분석에서 예상 시점을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DIA는 보고서에서 2018년 북한 정권이 ‘핵을 운반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ICBM’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ICBM이 현재의 시험제작 원형 단계에서 내년까지 실제 생산라인 단계로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기초설계 능력이 이미 입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 생산이 머지않았다고 미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라도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능력을 갖출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미사일이 탄두에 손상을 입지 않고 초고층 대기를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미국의 한 국방전문가는 “북한은 잇단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등)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점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국 중서부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완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8월말부터 북한 여행 금지…웜비어 사망 여파

    미국, 8월말부터 북한 여행 금지…웜비어 사망 여파

    오는 8월말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전면 금지된다.이번 조치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의 여파로 보인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모든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전면금지 조치를 승인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의 법 집행 체계에서 심각한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틸러슨 장관이 미국 시민권자의 여권을 사용해 북한을 경유하거나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리적 여행 규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북한을 경유하거나 입국할 때 미국 여권은 유효하지 않다”며 “인도적 목적 등의 사유로 북한을 방문하려는 경우는 시효가 제한된 특별여권을 통해서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다음 주 관보에 게재되며 관보 게재 시점으로부터 30일 뒤인 8월 말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벌금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에는 웜비어 사망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지난달 13일 전격 석방돼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엿새 만에 사망했다. 또한 이번 조치는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강화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 중 하나인 관광 사업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조야에서는 외국인의 북한 여행이 김정은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자금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 행정부는 대북제재 강화를 강조해왔다. 미국이 북한으로의 관광을 완전히 금지함에 따라 북한과 아주 가까운 나라를 제외한 서방 세계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조처가 잇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의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북한여행통제법’을 공동발의했던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하는 서양인 4000∼5000명 중 미국인은 수백 명 수준이다.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 관계자는 매년 800∼1000명 수준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 여행 경보를 정기적으로 발령해왔지만,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미국은 1967년부터 알제리, 이라크, 레바논, 리비아, 수단, 쿠바, 북베트남 등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시행한 적은 있지만, 현재 이 조치를 적용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 미 의회 역시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의하는 등 행정부를 상대로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라고 압박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펜스 “北 영구적 핵 포기 없이 트럼프·김정은 대화 없을 것”

    펜스 “北 영구적 핵 포기 없이 트럼프·김정은 대화 없을 것”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펜스 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 ‘로라 잉그레이엄 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안보·번영을 위해서라면 사실상 누구와도 마주 앉아 공동의 이해관계를 찾을 의사가 있지만 북한은 예외”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영구적으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야욕을 버릴 때까지 미국은 북한을 경제·외교적으로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며 “북한과의 협상은 과거 행정부들이 실패한 정책이며 북한과 이른바 ‘협상을 위한 협상’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공동성명을 통해 밝힌 제재·대화 병행론과 큰 틀에서는 상통한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영구적 핵·미사일 포기’를 내건 것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북한의 핵동결이 핵폐기를 위한 대화의 입구라면 핵폐기에 이를 때까지 서로가 행동 대 행동으로 교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또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5월 “북한이 핵폐기 의지를 보이고 핵·미사일 실험 중지를 행동으로 보인다면 북·미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도 강경 입장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이는 그만큼 미국이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격앙돼 있다는 방증이다. 미 에어로스페이스 존 실링 연구원은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ICBM 성능을 개선한다면 500㎏의 핵탄두를 탑재한 채 9700㎞를 비행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해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 중인 신규 대북제재 결의 채택이 중국 등의 반대로 실패하면 곧바로 독자 제재를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독자 제재에는 북한 핵무기 개발에 돈을 댄 중국 등 제3국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앞으로 수주일 내에 신규 대북제재 결의를 유엔 안보리 표결에 부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부결 시 독자 제재에 나서기로 한 방침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중국 기관의 도움 이외에도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에리트레아, 콩고 등에 군수 장비와 건설 시설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정원 “북한 미사일, 재진입 확인 안돼…ICBM 기술 미확보”

    국정원 “북한 미사일, 재진입 확인 안돼…ICBM 기술 미확보”

    국가정보원이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이라고 잠정 평가했다.다만 국정원은 이 미사일의 재진입 성공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봤다. 국정원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전체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연구개발 단계의 고정형 발사대임을 볼 때 초기 수준의 비행실험으로 평가된다고 보고했다. 이어 유도장치를 통해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시키는 종말유도기술은 재진입기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새로 개발한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과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ICBM 개발 목적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국제사회에 제재무용론 확산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강한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이 가능하지만 현재 임박한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정인 특보 “北 ICBM 획득으로 보기엔 부족”

    문정인 특보 “北 ICBM 획득으로 보기엔 부족”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교수는 6일 “지금 단계에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전히 획득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날 사단법인 한·미 클럽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정부와 한·미 동맹’ 세미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너무 쉽게 ICBM이란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조금 북한의 능력을 과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이것을 ICBM의 초기 단계로 봐야 되는지, ICBM의 원형으로 해서 여러 개를 재생산할 수 있는지 우리가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ICBM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15~17회의 안정성 실험을 해야 하는데 아직 북한이 한 것은 빈도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북한이 핵탄두를 가진 상태에서 ICBM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면 대화와 협상이 어렵겠지만 아직은 그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미국 워싱턴의 이 분야 최고 전문가들도 아직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게 주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첫 번째는 한·미 동맹에서 확대 억지를 분명히 해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안전장치를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두 번째는 연합방위를 하는 데 한국이 전시작전권을 가져와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과에 대해 “미국이 전통적으로 원하는 한·미·일 공조 강화와 한·미 간에 공정 무역을 하기로 한 것은 미국 입장에서 고질적인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은···전술핵 재배치, 해상봉쇄 거론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은···전술핵 재배치, 해상봉쇄 거론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평가한 미국이 외교적 수단뿐 아니라 군사적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어 주목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군사 옵션으로 △전략무기 전개와 한미일 미사일방어 훈련 강화 △전술핵무기 주한미군 재배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북한 미사일 요격수단 증강배치 △대북 해상봉쇄 등을 꼽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선제타격’ 옵션도 검토할 수 있지만, 이는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제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우선 핵 추진 항공모함과 B-1B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의 한반도 전개를 통해 단순한 기동훈련을 떠나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과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폭격훈련 등을 시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NV-76)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제7함대 담당 서태평양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명령만 떨어지면 한반도로 뱃머리를 돌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항공모함과 연합훈련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 “B-1B 폭격기가 조만간 한반도에 출력하고 항공모함도 전개해 연합훈련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는 괌지에서 이륙하면 최대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최대속도 마하 1.2인 B-1B는 한 번의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북한은 이 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은 사드체계 조속한 배치를 우리 정부에 거듭 강하게 요청하는 것과 더불어 해상 미사일 요격수단도 증강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33척의 이지스 전투함(순양함 5척,구축함 28척)을 탄도미사일 대응용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7대가 태평양에 배치되어 있다. 한반도 인근에 상시 활동하는 이지스 전투함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본토로 빼냈던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군에 재배치해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백악관 상황실에서 두 차례 열린 국가안보팀의 회의에서 전술핵무기 재배치 문제도 거론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감안하면 전술핵무기 배치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술핵무기는 국지전 등에서 전술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를 말한다.폭발 위력의 크기는 전장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kt 이하의 핵무기를 말한다.야포나 단거리미사일에 장착하는 핵탄두와 사람이 매고 다니다가 특정지역에서 폭발시키는 핵배낭,핵지뢰,핵기뢰 등이 전술핵무기에 속한다. 북한에 대한 해상봉쇄 가능성도 옵션의 하나로 전문가들은 거론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북한이 ICBM 개발에 성공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해상봉쇄나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으로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北 ‘레드라인’ 못 넘게 국제 공조 강화해 中 압박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 발사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어제 북 지휘부 타격을 목표로 한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한 데 이어 조만간 한·미 연합대테러훈련에 나서기로 한 것만 해도 이번 북 미사일 발사 시험이 지닌 파괴력의 일단을 말해 준다 할 것이다. 그제 자행된 북한의 ‘화성14’ 미사일 발사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우선 군사적으로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능력을 지니게 됐으며, 핵탄두 소형화와 함께 조만간 그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의 지위를 공고히 할 시점이 임박했음을 뜻한다.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할 능력을 갖추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런 상황 판단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외교적 측면에선 북한이 스스로 밝혔듯 현시점에서 그 어떤 대화 의지도 지니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한·미 양국 정상 중 누가 대북 협상의 운전대를 잡든 외교적 해결에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임을 거듭 확인케 해줬다는 점이다. 미국에 대한 핵 공격력을 온전하게 구축할 때까지, 즉 판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지’를 달성할 때까지는 그 어떤 ‘당근’도 마다할 것임을 북한이 재삼 분명히 한 셈이다. 당장 우려스러운 시나리오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상황이다. 북한에게 미사일과 핵은 곧 바늘과 실의 관계라고 볼 때 핵탄두 소형화 달성을 위한 6차 핵실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농후하다. 이는 곧 북한이 한·미 양국이 경고해 온 ‘레드라인’을 넘어선다는 의미이자 우리 정부로서도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카드를 더는 고수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든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전인 지난 4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다음 정부(현 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개선은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당장 북핵으로 인한 안보 파국을 막을 시간조차 얼마 남지 않았다. 폭주 기관차와 다름없는 북의 핵 개발을 저지할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의 제1조건이 핵 개발 동결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이를 위한 초강도의 제재와 긴밀한 국제 공조에 나서야 한다. 북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방안까지도 이끌어 내야 하며, 이를 위해 유엔 차원의 다자 협력으로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 내일부터 시작될 G20 정상회의가 출발점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까지 포함한 능동적인 대북 압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바란다. 동북아의 안보위협은 주한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아니라 북의 핵 개발 야욕임을 분명히 밝히고 중국의 미온적 태도가 북핵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음을 인식토록 해야 할 것이다.
  • “대북 제재 강화” 목소리 높지만… 강력한 ‘한 방’없는 트럼프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북한의 기습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소식에 미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백악관은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했고 미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 대응, 중국 압박 강화’ 등을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성명을 내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절대 불용 입장’을 천명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전 세계적인 행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북한의 제재 수위와 중국의 압박을 강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나약한 대응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잠재적 군사 충돌의 길로 치닫게 하고 있다”면서 “핵전쟁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가진 모든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뎁 피셔 상원 군사위 전략부대 소위원장은 “북한과 그 후원자인 중국과 러시아에 영향을 미치도록 더 큰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도 “중국의 대북 제재 압박을 통해 북한의 위험한 시험에 답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계속되는 추가 미사일 시험으로 핵탄두를 미국의 도시까지 운반할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미국대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북의 도발은) 협상에 관한 문제이거나 호전적인 작은 국가가 미국의 공격이 두려워 일으킨 일이 아니다. (북한은) 미국을 한반도에서 몰아낼 수 있는 정황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북한의 ICBM이 미 본토에 떨어져 대규모로 피해가 일어나는 상황을 우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군 지원을 재고하고, 결론적으로 미군의 한반도 철수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북한이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힐 전 대사는 “그들은 일단 미군만 나가면 자신들의 관점에서 한반도 통일을 이룰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북한의 요구 사항에 따라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한다고 북한발 위협이 줄어들지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미 정가가 한목소리로 ‘대북 제재’ 강화를 주문한 데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한 방’이 없어 ‘딜레마’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북한은 공격적인 실험으로 머지않아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지만 미 정부는 북한을 위협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대북 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NYT는 중국을 통한 대북 제재 강화와 한반도의 최신 전략자산 추가 배치 등에 나설 수 있지만 이는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대북 옵션이 성공했다면 지난 3일 김정은 정권이 ICBM 발사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과수술식 타격 등 선제타격 옵션도 1000만 서울시민을 비롯해 2만 8500여명의 주한미군을 한꺼번에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사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북한과의 ‘협상’은 이미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에 썼던 방법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시간만 벌어준 것으로 결론이 났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대형 핵탄두 장착 2단 ICBM”…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北 “대형 핵탄두 장착 2단 ICBM”… 동북아 안보지형 요동

    당장 1t 핵탄두도 탑재 가능… 北 ‘핵 ICBM 위협’ 현실화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화성14형에 대해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2단 ICBM”이라고 5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도 화성14형을 ICBM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ICBM을 손에 넣으면서 동북아 안보지형이 급격하게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조선중앙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화성14형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성공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ICBM 탄두가 섭씨 7000도가 넘는 고열과 진동 등을 견디며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해 목표지점에 안착했다는 것은 ICBM 기술 확보의 근거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재돌입 시 전투부(탄두)에 작용하는 수천도 고온과 가혹한 과부하 및 진동 조건에서도 핵탄두 폭발조종장치는 정상 동작했다”면서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해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탄두부가 화성12형 등에 비해 훨씬 뾰족해진 것이 주목할 만하다”면서 “재진입체 내열 기술의 진전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자신들이 직접 개발해 열에 강한 탄소복합재료로 탄두부를 새로 만들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 등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통상적으로 ICBM에 탑재하는 핵탄두는 중량이 600㎏을 넘지 않아야 정상적인 엔진 추력으로 1만㎞ 안팎을 비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북한 주장대로 대형 중량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면 소형화가 안 된 1t 정도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는 얘기로 당장 핵을 탑재한 ICBM 공격이 가능해진다. 사진상 탄두 부분이 다른 미사일들에 비해 커진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외양만 공개된 북한의 또 다른 ICBM인 KN14의 탄두 중량도 1.2t에 이른다. 화성14형의 탄두부에는 미사일 비행 과정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텔레메트리 장치가 장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 관제팀과 데이터를 주고받으면서 궤도나 자세 등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으로 미사일 표적 명중의 정확도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발사 현장의 모니터상에는 미사일의 각도 및 엔진 압력 등이 표시됐다. 군 당국은 화성14형이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내려져 고정시설에 거치돼 발사된 것이 발사 과정에서 화염 등에 의한 TEL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임시 발사 방식이라고 판단하지만 북한 측은 “무기체계의 전술적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TEL 노출을 최소화해 TEL 생존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도 둥펑2 등 일부 탄도미사일을 이런 방식으로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탑재된 새로운 2단 엔진이 성공적으로 연소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2~3단의 새로운 ICBM 추가 개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ICBM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이에 대한 미·일의 대응도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가 마하 24가 넘는 종말단계에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도 요격이 쉽지 않은 만큼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또는 중간 단계 요격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답변에서 “화성14형의 상승 단계 최고속도는 마하 20에 훨씬 못 미쳤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이 SM3블록2A 등의 대공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을 전진 배치하는 것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한반도 평화’ 비웃고 전 세계 위협한 北 ICBM 실험

    북한이 미국 본토에 다다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어제 밝혔다. 북한의 발표가 맞다면 미국이 말하는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응하지 않고 레드 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국과 미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은 어제 ‘중대발표’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를 최대 고각으로 발사해 2802㎞까지 올라갔으며, 39분간 933㎞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대체로 한국과 일본 당국의 추정과 비슷한 수치다.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주장대로라면 북한이 핵무기를 장착한 ICBM을 쏘아 알래스카, 하와이는 물론 1만㎞ 떨어진 미 서부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에 합의한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의 일이다.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비핵화와 대북 압박 강화를 강조했다. 그 같은 남한의 노력과 국제사회의 공조를 비웃기라도 북한은 도발을 저질렀다. 게다가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맞춘 미사일 발사다. 의도는 명백하다. 국제사회, 특히 한국과 미국을 향해 어떠한 압박과 제재에도 굴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을 완성시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그들의 주장대로 완성 단계에 이른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핵탄두의 소형화는 물론 미사일의 안정성이 단 한번의 시험 발사로 인정받기 어렵고 실전 배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발사한 미사일의 능력을 한 단계 이상 뛰어넘는 어제의 화성14 발사 성공은 북한의 말처럼 전 세계를 사정권으로 공포에 몰아 넣는 위협이다. 문제는 중국까지 가담한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화성14 발사 성공은 북한을 비핵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국제사회를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추가로 도발하지 않고 핵·미사일을 동결하면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를 목격한 이상은 대북 정책을 근본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북한이다. 북한이 핵 고도화 카드를 쥐고 미국만 바라보는 현실에서 ‘대화 무용론’까지 거론된다.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라”라는 어제의 정부 성명이 무기력하게 들린다. 상황이 달라졌으면 처방도 달라져야 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북한의 7·4 도발에 관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대북 전략을 신중히 재검토해 국민에게 제시하기를 바란다.
  • 美·中·러 ICBM 보유 인도 6000㎞ 발사 성공

    북한이 4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략 무기 형태로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정도다. 통상 사거리 5500㎞에서 1만㎞를 넘나드는 ICBM을 만들려면 고도의 발사체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내 긴장을 초래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ICBM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아그니5’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사거리 6000㎞로 추정되는 아그니5는 길이 17m, 무게 50t에 1t 이상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파키스탄과 이스라엘도 장거리 로켓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ICBM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도 기술적으로 사거리 1만㎞ 수준에 달하는 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는 나로호와 같은 과학 위성 로켓 발사 외에 군사적 목적으로는 사거리 800㎞가 넘는 미사일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따른 조치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것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본 가운데 시험발사를 했던 ‘현무2C’다. 통상 ICBM 탄두부에 들어가는 핵탄두 중량은 600㎏을 넘지 않는다. 강대국이 보유한 핵탄두 재원을 보면 미국 110㎏(위력 150kt), 러시아 255㎏(200kt), 중국 600㎏(200∼500kt), 인도 500㎏(12kt) 등이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어느 수준까지 이뤄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따라 실전 배치된 ICBM의 사거리 등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에 발간한 ‘2016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만 평가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미사일용으로 표준화한 북한의 핵탄두 무게는 500∼600㎏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상 걸린 韓 주도 대북정책… 文 ‘뉴베를린 선언’ 수정하나

    靑 “대화 기조 유지… 압박 커질것” ‘북핵 동결 땐 대화’ 원론 담을 듯 이산가족 상봉은 타진 가능성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지금은 안보 위기 상황이고 압박과 제재 강도를 높여야 할 때이지만 대화 역시 필요하다는 기조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압박과 제재의 강도가 지금보다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핵을 동결하면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정부의 제안을 북한이 단박에 거절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압박 제재가 최고조로 가면 북한도 출구가 필요한 지점이 있을 것이고 한·미가 합의한 방식의 대화가 효력을 발휘할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5~8일 독일 순방 기간 베를린에서 대북 정책의 장기적 원칙과 비전을 담아 ‘뉴베를린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북핵 동결을 전제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고 8000만 시장의 남북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한국 경제를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 확장해 가는 구상이 이 선언에 담길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지만 북한의 도발로 수위를 ‘톤다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따라서 ‘뉴베를린 선언’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과 폐기를 촉구하고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이 담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건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의미다. ICBM 발사가 관련국 간 정보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정부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북한의 ICBM 배치 성공은 예견된 일인 만큼 이를 경우의 수에 넣어 한·미 간 북핵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독일에서 발표할 메시지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민간 차원의 교류는 정치, 군사적 문제와 분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수차례 대북 인도 지원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로 북한 핵 문제와는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교류 정도는 ‘뉴베를린 선언’을 통해 타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정상각도 발사 땐 美서부도 타격… 대기권재진입 기술이 관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전략군 창립일에 ICBM 발사 명령을 하달한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이날 평안북도 방현에서 발사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전했다.북한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번에 발사한 화성14형은 초고각으로 발사돼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고 39분간 비행해 933㎞를 날아간 뒤 목표했던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최대 사거리와 관련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정상 각도로 쐈을 때 사거리가 6800㎞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8000~1만㎞까지 보고 있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2800㎞까지 올라갔는데 그 정도 추력이면 최저 8000~1만㎞를 날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ICBM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화성12형)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나 ICBM의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무리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미국 알래스카 대부분이 사정권에 들어가고 1만㎞라면 미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미 위협이 가시화된 셈이다. 한·미 정보 당국은 화성14형이 두 차례 열병식에서 공개된 KN14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탄두 부분이 뭉툭한 KN14와는 달리 뾰족한 형태다. 3단추진체로 돼 있는 KN08과도 닮지 않았다. 군 당국은 KN14와 같은 2단추진체로 추정했다. 따라서 북한이 KN08이나 KN14와는 다른 새로운 ICBM을 개발해 이날 시험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4월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얹혀진 발사관만 공개된 신형 ICBM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화성12형의 개량형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양도 비슷하다. 화성12형은 80tf(톤포스·1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 액체 엔진을 장착했으며 1단추진체만으로도 놀라운 성능을 발휘했다. 사거리가 4000~5000㎞로 추정됐으며 1t 이상의 탄두를 장착해도 사거리가 300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에도 이 엔진 2~3개를 묶거나 2~3단 분리시스템을 갖추면 ICBM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탄두 무게는 화성12형과 마찬가지로 소형 표준화된 핵탄두보다 약간 무거운 650㎏ 정도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 정도의 소형화는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 ICBM을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 ICBM 기술 확보에 최종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해야 할 대목이 몇 개 남아 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그중 하나다. 지금까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ICBM은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과정에서 마하 24 이상의 엄청난 하강 속도를 내게 되는데 이때 섭씨 700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서 탄두 부분이 삭마된다. 일정하게 삭마되지 않으면 재진입 과정에서 터지거나 타깃과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게 돼 ICBM의 위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화성12형은 2111.5㎞까지 솟구쳤다가 재진입했다. 하지만 하강 속도는 마하 24가 채 안 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확한 분석이 전제돼야 하지만 화성14형은 최고 고도 2802㎞까지 올라갔다. 하강 속도가 화성12형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만약 마하24의 속도로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했다면 북한은 ICBM급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화성14형이 한 축 바퀴 8개짜리 TEL에서 내려져 고정시설에서 발사된 점은 북한이 아직도 ICBM에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TEL을 갖추지 못했다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발사 시간이 지연돼 사전 포착 가능성이 높아진다. 북한은 올 들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조종과 유도체계를 비롯해 각종 제어실험을 실시했으며 대부분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탄두에 일종의 소형 날개와 같은 카나드를 장착해 자세를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주 엔진에 보조 엔진을 장착해 추력을 높인 사례도 포착됐다. 지난달 말 한·미 정보당국에 소형 엔진 시험이 포착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3단추진체에 탑재되는 엔진이라면 북한의 3단 ICBM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액체 엔진과 고체 엔진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ICBM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고체 엔진 ICBM까지 손에 넣는다면 은밀성, 신속성 등이 확대돼 발사 징후 포착도 쉽지 않게 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다음 도발 카드는 6차 핵실험?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한 ‘화성 14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다음 도발 수순에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북한이 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탄두 완성 단계로 평가되는 6차 핵실험까지 실시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은 사실상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군 당국은 북한 지도부가 마음을 먹으면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사람과 차량이 증가한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가 “북한이 추가적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어느 정도 된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실시하며 핵무기의 양대 요소인 핵탄두와 운반체 개발 성과를 차례로 과시하는 패턴을 보였다. 다만 ICBM 시험발사와 추가 핵실험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어서는 행위라는 점에서 북한이 짧은 시간 내에 핵실험 카드를 써버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대신 북한은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이어 갈 공산이 크다. 중·저강도 미사일 도발은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긴장을 유지하는 데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중 새로운 형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함미사일(ASBM) 도발 등을 통해 미사일 다종화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5차 핵실험 이후 이날 ICBM 시험 발사 전까지 무수단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북극성 2형’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ICBM 발사 기술의 안정 및 사거리 개량을 위한 실험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날 ICBM 완성을 공식화한 만큼 당분간 전략적 도발보다는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대외 선전전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대내적으로는 핵·경제 병진 노선에 따라 당분간 경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 머릿속은 北문제로 가득… 매일 동향 체크”

    “트럼프 머릿속은 北문제로 가득… 매일 동향 체크”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은 북한 문제로 가득 차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것은 알려진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도 쉬지 않고 북한에 관해 묻고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지 않고서 내가 백악관을 빠져나오는 날은 없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폼페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 사안을 대면 보고하기 위해 매일 백악관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CIA 본부가 있는 버지니아주(州) 랭리에서 워싱턴DC 백악관을 오가는 데 하루 평균 3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과 미사일로 연일 미국에 도발을 하고 있는 북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을 앞두고 있다는 한·미 정보당국의 예상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워싱턴 정가도 날로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북한이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장착 ICBM을 완성한다면 국면은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백악관과 미 의회 등 워싱턴 정가에서도 ‘북핵 문제’는 이미 1순위 과제로 올라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23일 워싱턴의 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인 야만적인 북한 정권 문제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면서 “(동맹국·중국 등과 함께)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영원히 포기할 때까지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도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미국인을 살해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용 엔진 발사 시험을 했다”면서 “대북 금융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완전하고 검중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압박에 중국이 강한 ‘북한 압박’ 카드를 거듭 수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문제는 ‘극단적인 수단’ 외에는 북한의 ‘마이웨이’를 막아설 결정적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 카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北 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강행시 강력한 제재 부과돼야”

    文대통령 “北 ICBM 발사나 6차 핵실험 강행시 강력한 제재 부과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계속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오는 28일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CBS 방송, 워싱턴포스트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외신 인터뷰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그의 외교 어젠다에서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결단을 해준 데 대해 매우 기쁜 마음이다.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양국 정상이 북한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것이 북핵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을 시험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깨달을 만큼 충분히 강력한 제재가 부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 비핵화를 향한 의미있는 결과가 보장될 때에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중국이 더 관여할 여지가 있고 중국 측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해석에 “공감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우방이고 북한에 대부분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나라”라며 “중국의 도움 없이는 제재가 결코 효력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논란과 관련해서는 “곧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를 희망한다. 시 주석과 만날 기회를 갖는다면 이 모든 제재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겠다.이것은 피할 수 없는 의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군사적 이슈를 경제·문화 교류와 연계한다면 이는 한중 간 우호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20에서는 시 주석 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 정상과 최대한 많이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주요 의제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일본과 더 수준 높은 정보 공유를 희망한다”면서도 “일본이 전시 과거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거나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를 돌아보고 그런 행위가 결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굳은 결심을 보여줄 수 있다면 한국은 물론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가 훨씬 진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많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양국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독도 문제에 관해서도 “일본이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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