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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3대 핵전력 증강 노력” vs 바이든 “러, 핵사용 고려 안해”

    푸틴 “3대 핵전력 증강 노력” vs 바이든 “러, 핵사용 고려 안해”

    푸틴 “다탄두 신형 ICBM ‘사르마트’ 올해 배치” 러 메드베데프 “핵으로 스스로 방어 권리 있다” 유엔 사무총장 “전술핵 사용, 용납할 수 없다”러시아가 미러 간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핵 무력 증강 의지를 밝히고 핵무기 사용 권한을 주장하면서 ‘핵 위협’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미러간 핵 군비경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이다. 또 그는 핵탄두 15개를 동시 탑재 가능한 신형 ICBM ‘사르마트’를 올해 배치하고 공중 기반 킨잘, 해상 기반 지르콘 등 극초음속 미사일의 대량 생산에 나선다고 공언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전날 “러시아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중단하면 러시아는 사라지고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며 “미국이 러시아를 패배시키기를 바란다면 (러시아는) 핵을 포함한 모든 무기로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하원(국가두마)과 상원은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 결정으로 핵전쟁이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위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러시아의 뉴스타트 복귀가 서방의 태도에 달렸다며 미국을 재차 압박했다. 영하 15도의 혹한이던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의 관람객과 애국심을 고취하는 ‘조국 수호자들에게 영광을’ 콘서트를 관람했다. 사기 저하를 막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선전전 성격의 공연에 대해 폴리티코는 “(관람객들이) 비슷한 크기의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풍경이 우드스톡(미국 록 음악 축제)보다 북한에 가깝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폴란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에 “나는 그(푸틴)가 핵무기 사용이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어떤 식으로든 그들이 핵무기 사용이나 ICBM 사용을 고려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전선 국가의 안보 협의체인 ‘부쿠레슈티 9개국’(B9) 정상회의 직전에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에 대해 “큰 잘못”이라며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한 치의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이라며 ‘집단방위체제’를 공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뉴욕 유엔본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열린 총회에서 러시아를 겨냥한듯 “소위 전술핵 사용은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대사 뭐더라?” 러시아 집회 동원 우크라 어린이 ‘가짜’ 의혹 [월드뷰]

    “대사 뭐더라?” 러시아 집회 동원 우크라 어린이 ‘가짜’ 의혹 [월드뷰]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무대에 오른 우크라이나 소녀를 두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가짜 의혹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과 TSN은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에 등장한 소녀가 선전전을 위해 동원됐을 가능성을 점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이틀, ‘조국 수호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8만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영하 15도 추위에도 수만 군중이 몰려 국기를 흔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장 직전까지 “푸틴”과 “러시아”를 연호하며 애국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애국집회는 푸틴 대통령의 문화 부문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유명 가수 그리고리 렙스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스타디움 주변 스크린에는 볼고그라드(2차대전 격전지, 옛 스탈린그라드) ‘조국의 어머니상’ 이미지가 떠다녔다.집회 무대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어린이 367명을 ‘해방’시킨 걸로 알려진 러시아 군인 유리 가가린도 모습을 드러냈다. 콜사인 ‘엔젤’(천사)을 쓰는 가가린은 돈바스 도네츠크에서 데려온 어린이들을 이끌고 무대에 올랐다. 개중에는 마리우폴 출신 소녀 안나 나우멘코도 있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소녀는 군인을 바라보며 머뭇머뭇 말을 더듬다가 “유리 삼촌에게 고맙다. 나와 내 여동생 그리고 마리우폴의 어린이 수백 명을 구출해주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곧 소녀는 사회자들을 돌아보며 “대사를 잊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사회자 율리야 바라놉스카야는 부랴부랴 소녀의 등을 떠밀어 군인을 껴안게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매체는 소녀가 선전전에 동원된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녀에겐 암기해야 할 대사가 있었으며 억지 눈물까지 보였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소녀의 출신지와 이름도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주장 역시 대러시아 선전전을 위한 의도적 비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최소 6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점령지와 영토로 강제 이주시켜 사상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전문단체 분석이 있는 터라 완전히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지난 14일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인문학연구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재교육하고 입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본토와 크림반도에 43개 시설을 운영하며 4개월~17세 사이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6000명을 수용했다. 수용 시설의 목표는 어린이들이 러시아에 대해 더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정치사상 등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주로 부모나 다른 가족 보호자가 있는 어린이가 그 대상이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러시아는 이들 시설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문화와 역사, 사회로 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아로 판단되거나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에서 양육한 어린이, 전쟁으로 인해 보호자가 있는지 불확실한 어린이 등은 입양 목적으로 러시아로 보내졌다. 다수 어린이는 부모 동의를 받고 시설로 보냈지만, 시설에서 수개월을 지내며 부모와 다시 결합했는지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연구소는 러시아의 이런 행위가 전쟁범죄 또는 반인륜범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보호 대상인 사람을 불법으로 이주·추방하는 것은 민간인 보호에 대한 제네바협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러시아는 강제 이주·추방을 즉각 중단하고 어린이를 가족이나 법적 보호자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관련 시설을 공개하고 외부 독립 관찰자의 방문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무대에 올라 “나는 방금 군 수뇌부로부터 우리의 역사적 영토와 국민을 위한 전투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그들은 영웅적으로 용감하게,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떠받치는 모든 이가 조국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종사자, 국방 및 운송 부문 직원이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 전사들을 응원하러 온 여러분 모두 (조국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인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에서는 육상·해상·공중 기반 미사일을 언급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핵탄두 여러개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ICBM ‘사르마트’를 올해 배치하는 등 첨단 무기를 지속해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 ‘핵군축 시대’ 저무나… 군비경쟁·양극화로 국제 안보 ‘시계 제로’

    ‘핵군축 시대’ 저무나… 군비경쟁·양극화로 국제 안보 ‘시계 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핵군축 시대’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국제 안보는 신냉전 기조의 부상 속 군비경쟁, 핵위협과 미국 등 서방 대 반미 양극화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2010년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뉴스타트’는 냉전 종식 이후의 국제 관계를 상징하는 조약으로 평가됐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미러 양국이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대는 800개를 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존에 배치된 핵탄두 규모만으로도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최근 위험 감소에 대한 ‘P5’(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회의가 보여 주듯 여전히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주요 군비통제 조치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러시아 외무부도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 연설 이후 즉각적으로 미국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대미 압박의 목적으로 뉴스타트 중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사실상 타협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핵군축 시대가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간 군축은 1972년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으로 시작해 1991년 핵탄두와 ICBM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으로 이어졌고, 2010년 4월 뉴스타트 체결로 강화됐다. 현재 미러는 서로 조약 준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간 18번의 사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마저 중단하겠다고 했다. 뉴스타트가 만료 시점인 2026년 2월까지 갱신되지 않는다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미러 핵군축 협상은 종료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1990년 이전처럼 미러는 핵실험으로 상호 공세를 벌이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도 무너질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제임스 캐머런 ‘오슬로 핵 프로젝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경고에 주목한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가 핵실험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가는 사다리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각국으로 파급된 ‘군비경쟁’ 현상을 더 악화시켜 불안정한 핵군비 경쟁마저 가열시킬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 9786억 달러(약 2581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군비 1위는 7666억 달러(1000조원)로 전 세계 군비의 39%를 차지하는 미국이었고, 2위는 중국(2424억 달러)이 차지했다. 러시아(879억 달러)는 군비를 40%나 키워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군비 증액 추진은 물론 적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구실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신냉전 구도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러시아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유엔 산하 기구 이사국에서 퇴출당했고, 외교 무대에서 고립무원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대러 제재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였고, 북한과 이란도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한 정황이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이 러시아가 원하는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핵버튼’ 위협으로 3차 세계대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선언하며 반러 진영에 합류했다. 또 미국은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방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 40개국이 넘는 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를 만들었으며, 강력한 대러 제재도 가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카드를 만질수록 서방의 결속만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몇 달 안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22일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軍 “北 연내 고체추진 ICBM 개발 가능성”…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軍 “北 연내 고체추진 ICBM 개발 가능성”…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북한이 올해 안에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군 정보당국이 분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ICBM을 지금까지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 않았는데, 북한은 발사능력은 모두 구비했고 다만 대비 압박을 위해 타임라인을 조정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추가 도발로 북한이 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또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전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북한이 (지난 8일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고체추진 ICBM의 연내 개발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한미는 이를 ICBM 개발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0일 북한이 ‘전술핵 공격수단’이라고 주장한 방사포 발사에 대해 유 의원은 “방사포라기보다 사실상 탄도미사일 시스템으로 발사하는 정도일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고, 거기(핵탄두 탑재)까지 가기엔 아직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 “핵폭탄의 소형화, 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선 7차 핵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고, 그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다”며 “만일 핵실험을 한다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한미일 3국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5시간가량 독도에서 먼 거리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배리함(DDG52·6900t급),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구축함 아타고함(DDG177·7700t급)이 참가했다. 한미일은 또 이날 일 요코스카 미 해군 7함대사령부에서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칼 토머스 7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 자위함대사령관이 참석하는 해상 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3자 훈련 방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이틀 사이 ICBM 화성15형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로 연이어 도발하자 한미일이 4개월 만에 미사일 방어훈련에 나서며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훈련 장소를 ‘일본해’로 잘못 알려 비판이 나왔다.
  • 러 뉴스타트 중단, 저무는 핵군축시대… 우크라전쟁 1년 ‘시계제로’

    러 뉴스타트 중단, 저무는 핵군축시대… 우크라전쟁 1년 ‘시계제로’

    미 블링컨 “러,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러 외무부 “미국 의지 따라 뒤집을수도” 미러 대화 통로 뒀지만 갈등 해소 힘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미러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50년 이상 지속된 ‘핵 군축 시대’가 종언을 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국제 안보는 신냉전 기조의 부상 속 군비경쟁, 핵위협과 미국 등 서방 대 반미 양극화로 ‘시계 제로’ 상황이다.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대통령이 이끌던 러시아 정부가 체결한 ‘뉴스타트’는 냉전 종식 이후의 국제 관계를 상징하는 조약으로 평가됐다.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미러 양국이 각각 1550개로 제한하고, ICBM·SLBM 발사대는 800개를 넘지 않도록 한 게 핵심이다. 기존 배치된 핵탄두 규모 만으로 세계를 멸망시키기엔 충분하지만 최소한의 안전 장치인 셈이다. ●미국 “실제 러시아가 뭘 하는지 지켜볼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하다. 실제 러시아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최근 위험 감소에 대한 ‘P5’(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핵무기 보유 5개국) 회의가 보여주듯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국은 주요 군비통제 조치를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뉴스타트 중단을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연설 이후 “뉴스타트 참여 중단 결정은 뒤집힐 수 있다. 미국이 정치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50년 이상 지속된 미러 군축시대 끝날 수도 푸틴 대통령이 연설 이후 즉각적으로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대미 압박의 목적으로 뉴스타트 중단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러 갈등이 사실상 타협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핵 군축 시대가 끝나는 수순이라는 평가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간 군축은 1972년 탄도미사일 발사대 수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전략무기제한협정(SALT-1)으로 시작해, 1991년 핵탄두와 ICBM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스타트)으로 이어졌고, 2010년 4월 뉴스타트 체결로 강화됐다. 현재 미러는 서로 조약 준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연간 18번의 사찰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3년간 실시되지 못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마저 중단하겠다고 했다. ●“러 핵실험 땐 우크라 전쟁 확전 수순” 뉴스타트가 만료시점인 2026년 2월까지 갱신되지 않는다면 반세기 넘게 지속된 미러 핵군축 협상은 종료된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1990년 이전처럼 미러는 핵실험으로 상호 공세를 벌이고, 국제사회의 비확산 체제도 무너질 수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의 제임스 캐머런 ‘오슬로 핵 프로젝트’ 연구원은 푸틴 대통령의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한 경고에 주목한다. 그는 “실제로 러시아가 핵실험을 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으로 가는 사다리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년간 각국으로 파급된 ‘군비경쟁’ 현상을 더 악화시켜 불안정한 핵군비 경쟁마저 가열시킬 수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I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 9786억 달러(약 2581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해 군비 1위 미국, 러시아 5위서 3위로 군비 1위는 7666억 달러(약 1000조원)로 전 세계 군비의 39%를 차지하는 미국이었고, 2위는 중국(2424억 달러)이었다. 러시아(879억 달러)는 군비를 40%나 키워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이 군비 증액 추진은 물론 적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까지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구실이 됐다.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신냉전 구도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간 러시아는 유엔인권위원회(UNHRC)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등 유엔 산하기구 이사국에서 퇴출당했고, 외교무대에서 고립무원이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가 대러 제재로 판로를 잃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였고, 북한과 이란도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지원한 정황이 있다. ●러 뉴스타트 중단, 서방 결속 강화로 이어질수도 다만, 푸틴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이 러시아가 원하는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핵버튼’ 위협으로 3차 세계대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선언하며 반러 진영에 가입했다. 또 미국은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서방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 40개국이 넘는 국방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를 만들었으며, 강력한 대러 제재도 가능했다. 푸틴 대통령이 핵카드를 만질수록 서방의 결속만 강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 [속보]푸틴 “美핵실험 하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

    [속보]푸틴 “美핵실험 하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국정연설을 통해 “누구도 세계 전략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 된다”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조약에 따른 사찰을 허락받지 못했다”며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사찰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 北 초대형 방사포 쏘며 “전술핵 가공할 위력”… ‘핵실험’ 빨라질 듯

    北 초대형 방사포 쏘며 “전술핵 가공할 위력”… ‘핵실험’ 빨라질 듯

    정부가 북한의 연이은 도발 속에 7차 핵실험과 관련해 ‘게임 체인저’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껏 높였다. 북한은 20일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에 대해 600㎜ 초대형 방사포라며 “가공할 위력을 자랑하는 전술핵 공격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7차 핵실험이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8일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고각 발사와 관련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완성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초대형 방사포의 핵탄두 탑재도 현재로선 제한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기술 입증과 관련한 핵실험이 한층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계기에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하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시사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언제라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고, 이 경우 북한의 전술핵미사일 개발, 배치에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부는 3월부터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행보 본격화를 앞두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변수가 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의 발언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앞서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전혀 다른 대응을 보이겠다”고 경고했던 것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게임 체인저’와 관련해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전례 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한미일이 일치된 목소리로 천명해 왔고, 확장억제를 포함한 여러 외교·군사적 조치를 다 검토하고 관련 국가들과 협의해 놓은 상태”라며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는 물론 특히 북한을 향해 새롭게 경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S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일정을 조율해 머리를 맞댔던 회동 역시 같은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북한의 SRBM 도발 직후 김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2차장과 관계 비서관 등이 참석해 이날 도발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이날 신속하게 독자제재의 칼을 빼 든 것 역시 북한을 향해 7차 핵실험 시 전례 없는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대북 독자제재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개인 31명과 기관 35개를 독자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새로 제재 목록에 오른 개인은 리성운, 김수일, 이석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암첸체프 블라들렌이다. 북한인 3명은 제재물자 운송·수출에 관여하고, 블라들렌은 유류 대북 수출에 관여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관련 자금 확보에 기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제재 기관은 송원선박회사, 동흥선박무역회사, 대진무역총회사, 싱가포르 트랜스애틀랜틱 파트너스 및 벨머 매니지먼트로, 해상에서의 제재 회피 활동에 관여하거나 북한산 석탄 거래, 유류 대북 수출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 및 제재 회피에 관여했다. 한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각각 통화를 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 [포토] 북한 열병식의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포토] 북한 열병식의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북한이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는 등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핵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무력시위 수준을 한층 높였다.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열병식 사진을 보면 최신 ICBM 화성-17형이 무더기로 동원됐고, ICBM급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도 식별됐다. 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과 유사한 급의 4연장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고 추정되는 5연장 이동식 발사대(TEL), 4연장 초대형 방사포, 240㎜급으로 평가되는 방사포, 152㎜ 자주포, 제식 명칭이 파악되지 않는 신형 전차 등도 나타났다. 이 가운데 ICBM급 신형 미사일이 가장 주목된다. 이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장착한 ICBM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은 9축 18륜 TEL 위의 원형 발사관(캐니스터)에 실린 형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화성-17형의 11축 22륜보다 TEL 길이가 짧아 22∼24m 크기의 화성-17형보다는 짧은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105번째 생일(태양절) 열병식 때 원형 발사관에 실린 ICBM급 추정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고체연료 미사일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시 미사일을 실은 TEL은 8축이었고 이번에는 9축으로 늘어나 6년 전 미사일보다 길이가 길어졌음을 말해줬다. 이번 신형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15일 고체연료 엔진 연소 실험을 진행할 당시 외부에 노출한 로켓 모터보다는 직경이 더 커진 모습이다. 이에 당시 실험은 ICBM보다 소형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KN-23용 고체연료 엔진으로 했고, 이번 미사일은 모형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TEL에서 발사관 직립 장치가 식별돼 실물일 가능성도 크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2017년에는 중국제 TEL로 추정됐는데 이번에는 북한 자체 생산 차량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열병식에서 상당한 숫자의 TEL이 식별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화성-17형은 최소 10대 이상이 각기 TEL에 탑재돼 모습을 보였고, 신형 고체연료 엔진 추정 ICBM급 미사일도 571·572·573·574 등의 번호가 적힌 TEL에 탑재됐다. 기존 화성-17형은 주로 3으로 시작하는 세 자릿수 숫자가 적힌 TEL과 함께 등장했다. TEL의 숫자는 페인팅을 새로 하면 바꾸기가 쉽지만, 열병식 한자리에 많은 숫자의 TEL이 나타난 것은 특기할 대목으로 평가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공격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싸일종대들이 등장했다”면서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구호도 재차 언급했다. 초대형 방사포, 장거리 순항미사일, KTSSM급 추정 미사일, KN-23 등도 이날 각기 TEL에 탑재돼 나타났다. 아울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데리고 무기고를 시찰하는 장면이 올해 1월 1일 공개됐을 때 당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이 최소 17기 식별된 점으로 미뤄 중거리 전력도 작지 않은 숫자가 확보됐을 수 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의 경제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미사일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 미사일 개발 활동에 중국이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 등 평가를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화성-17형에 장착하는) 백두산 엔진과 TEL을 양산하는 규모가 상당하다는 의미”라며 “북한 ICBM과 IRBM 전력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열병식을 보도하며 “강위력한 전쟁 억제력, 반격 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를 언급했다. 이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KN-23과 초대형 방사포를 운용하는 부대를 언급한 것으로 대남 전술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 군사력 건설 방향을 보여주는 새로운 부대와 조직들도 열병식에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간 북한 공개보도에 나오지 않던 “제191지휘정보려단(여단) 종대를 비롯한 전문병”이 열병식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휘·통신·정보를 담당하는 부대로 추정되며, 북한이 4월까지 발사하겠다고 한 정찰위성과 연계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통신은 ‘특수작전군종대’도 언급했는데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던 최정예 특수부대인 11군단(일명 폭풍군단)의 깃발이 김정은 위원장 옆에 도열한 모습이 포착됐다. 화성-17 그림이 그려져 ICBM 운용 조직으로 추정되는 부대의 깃발에선 숫자 ‘2022.11’이 식별돼 지난해 11월 창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처음 등장한 ‘미싸일(미사일)총국’ 깃발은 이날 열병식에도 나타났고 창설 일자가 ‘2016.4.30’으로 적혔다. 총류탄 발사기를 휴대한 병력이 ‘조선인민의 철천지원수인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라!’라고 적힌 ‘반미 구호’ 깃발을 세우고 행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작년 5월 평양을 휩쓸었던 코로나19 방역작전에 투입됐던 ‘제1기동병원’ 의무병력도 참가했다. 중화기를 실은 마차종대, 모터사이클종대, 반(대)전자포종대, 탱크종대 등도 나왔다. 중앙통신은 “인민군대 전투력의 상징이며 무쇠주먹인 주력땅크(탱크)종대가 멸적의 굉음을 높이 울리고 그 뒤로 포병무력이 강철포신을 추켜들고 광장을 누벼나갔다”고 밝혔다.
  • “中 ICBM 발사대, 美보다 많다” 미국도 인정…위성사진으로 보니 [포착]

    “中 ICBM 발사대, 美보다 많다” 미국도 인정…위성사진으로 보니 [포착]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하 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핵‧우주‧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USSC)는 연방 상‧하의원 군사위원회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중국의 ICBM 고정식 발사대(사일로)와 이동식차량발사대(TEL) 수가 미국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핵과 미사일 능력은) 육상의 ICBM 발사대 외에도 잠수함 발사와 장거리 폭격 능력, ICBM에 장착할 핵탄두의 수 등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은 아직도 미국이 앞서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발사대 안이 비어 있는 등 발사대 수에 비해 실제 운용할 수 있는 핵무기는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민간 위성영상업체 ‘플래닛랩스’는 2021년 6월 중국의 사막 지역에 ICBM 격납고로 추정되는 다수의 시설물을 위성으로 포착했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먼 인근 사막 120여 곳에서 ICBM 격납고 건설 공사로 보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2021년 7월과 8월에는 신장 하미와 오르도스 인근에서도 미사일격납고 건설로 보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학자연맹(FAS)는 2021년 11월 “위먼, 오르도스 등 3곳에서 ICBM 격납고 건설로 추정되는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면서 “최근 확보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 3개 현장에서 중국이 300개가량의 격납고를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격납고가 완전히 운용되기까지는 몇 년 더 남았고, 중국이 어떻게 무장하고 어떻게 운용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목할 점은 중국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큰 규모로 격납고를 짓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현재, 미국은 중국의 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했다며 중국의 위협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바마)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능력이 빠르게 미국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찰 풍선'으로 깊어지는 美·中 갈등 한편 USSC의 이번 서한은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격추된 것과 관련해 미‧중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지난 4일 F-22 스텔스 전투기를 출격시켜 AIM-9X 공대공 미사일로 정찰 풍선을 격추한 데 이어 이튿날 미 동부 연안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풍선 잔해 수거에 성공했다. 중국 정찰 풍선의 길이는 60m가량, 무게는 수천 파운드에 달하며 탑재량은 1000㎏정도로 알려졌다.  격추 작전을 지휘한 미군 북부사령부 최고지휘관이자 북미방공사령부 사령관인 글렌 D. 벤허크 장군은 “풍선에 폭발물이 적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폭발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바다에서 풍선 잔해를 수집 중이며 군함들이 이 작전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또 “잔해가 최종 분석을 위해 어디로 갈지 모르겠지만, 정보 당국과 사법 당국이 공조해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 “모기 잡는데 대포 썼다” 미국 조롱 중국은 문제의 풍선이 정찰용이 아닌 기상관측에 쓰인 민간 비행선이며, 이를 격추하는데 군 장비를 동원한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민간의 기후 관측용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것은 국제 관행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고 발표했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미국이 중국의 정찰풍선 격추에 전투기와 미사일 등을 동원한 것을 두고 “모기 잡는데 대포를 이용했다”며 조롱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중국이 ‘추가 대응을 할 권리’를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권한과 명령에 따라 우리 영토와 영공을 수호하기 위해 국제법을 준수하며 행동했다”고 말했다.  풍선 잔해를 어느 시점에 중국에 반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 한 반환할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 美中, ‘정찰풍선’ 이어 ‘핵무력 추월’ 논란…“中 ICBM 발사대 수, 美 추월”

    美中, ‘정찰풍선’ 이어 ‘핵무력 추월’ 논란…“中 ICBM 발사대 수, 美 추월”

    미국과 중국이 ‘정찰풍선 격추’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핵 능력이 이슈가 됐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우주·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USSC)가 연방 상·하원의 군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USSC 사령관 명의의 서한에 따르면 중국의 ICBM 고정식 발사대와 이동식차량발사대(TEL) 수는 미국을 넘어섰다.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능력이 빠르게 미국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USSC는 여전히 전체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이 앞서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육상의 ICBM 발사대 외에도 잠수함 발사와 장거리 폭격 능력, ICBM에 장착할 핵탄두의 수 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육상에 건설한 ICBM 발사대 중에는 미사일이 없는 빈 발사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0년 9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해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는 100기에서 5년 뒤 200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숫자만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최근 들어 잇따라 중국 핵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아시아에 중국 견제용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태평양 지역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히며 미사일 규제 조치인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다. 한편 미 함대전력사령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미 해군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인근 해상에서 격추된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흰색의 풍선 잔해는 공기가 빠진 채로 바닷물에 젖어 있었고, 풍선 모양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구조물의 모습도 드러났다. 폭발물이 탑재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폭발물 처리반도 투입됐다.
  • 36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 “전쟁 준비태세 완비”[뉴스 분석]

    36일 만에 등장한 김정은 “전쟁 준비태세 완비”[뉴스 분석]

    36일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로 예정된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앞서 ‘핵 실질 타격’ 이전 전쟁 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무인기 영공 침범, 해상 도발 등 남한을 상대로 한 국지 재래식 도발에 이어 중러와의 갈등 전선이 커진 미국을 상대로 힘겨루기 ‘눈치싸움’ 중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6일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전쟁 준비태세 완비,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을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국방력 강화를 주문한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을 맞은 날 김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해 ‘강군 건설의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부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 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 나가는 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연말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나온 ‘조국해방전쟁 70주년, 일당백 구호제시 60주년’ 계기 정치사상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인 동시에 ‘전략자산 전개 확대’를 밝힌 한미를 향해 국지 재래식 도발의 명분을 쌓고 미국의 대화 의지까지 엿보려는 속내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핵·미사일 도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북한이 올해 사실상 핵실험이라는 ‘레드 라인’(한계상황)을 넘기 전에 남한만을 겨냥한 재래식 도발을 통해 미국 떠보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군 당국은 북한이 4월로 명시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앞서 비무장지대, 동서해상에서 재래식 국지 도발 수위를 높일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7일 “북한의 ‘강대강 정면 대결’ 관련 직접 메시지는 김정은의 건군절 연설 여부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며 “연말에 나온 ‘자위적 국방력 강화 관련 중대한 정책적 결단’, ‘또 다른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 개발’, ‘올해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 등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언급될지도 봐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정찰 풍선 등에 따른 미러·미중 갈등으로 전장 확산이 부담스러운 미국이 ‘전략자산 확대’ 한편으로 대화 우선론을 내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방한 당시 “F22, F35, 항공모함 등 더 많은 전략자산 배치”를 언급했고, 북한 역시 “핵은 핵으로 대적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하지만 직후인 지난 3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양국과 역내 모든 우려 사안을 다루기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함을 분명히 해 왔다”며 대화 의지도 내세웠다. 한편 북한이 전술·전략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의 소요 제기, 생산관리를 전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총국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사진에는 김 위원장 뒤쪽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미사일)총국’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 깃발이 서 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미사일 담당 총국을 2016년 리병철 중심으로 로케트공업부로 확대개편했다”며 과거 군수공업부 내에 있던 로케트공업부를 떼어낸 조직으로 추정했다. 로케트공업부는 지난해 한미, 유럽연합(EU)의 대북 제재 명단에 오른 기관이다.
  • 韓美 외교장관회담 예정보다 훨씬 긴 70분… 中 정찰풍선에 관심집중

    韓美 외교장관회담 예정보다 훨씬 긴 70분… 中 정찰풍선에 관심집중

    박진·블링컨, 확장억제 및 중국 역할론 강조윤석열 대통령 방미 시기 관련해 양측 함구고위 당국자 “북, 7차 핵실험서 탄두 소형화” “우크라에 에너지 부문 등 기여 확대할 것”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확장억제 강화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며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엔 제재의 빈틈없는 이행.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 차단 노력도 강화키로 했다며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자국 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박 장관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신속하고 성의 있는 해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며 “미중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후) 블링컨의 방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정찰자산’ 등으로 부르며 비판했다. 또 블링컨 장관은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우리나라 고위 당국자도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본래 45분간 예정됐지만 70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이날 한미 과학 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평가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좋은 시점에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며 “7차 핵실험은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전술핵 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한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공동 대처해야 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에너지 부문을 포함해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 러, 핵탄두 가능 미사일로 아파트 폭격… “침공 1년 맞춰 공세 전망”

    러, 핵탄두 가능 미사일로 아파트 폭격… “침공 1년 맞춰 공세 전망”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아파트 단지를 한밤중 공습했다. 정확도가 매우 높은 전술 미사일로 타격했다는 점에서 명백히 민간인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미사일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5분쯤 크라마토르스크시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K 탄도미사일에 피격돼 최소 8채가 피해를 봤고, 그중 1채는 완전히 붕괴됐다”며 “사람들이 잔해 아래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늦은 밤 러시아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폭격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는 역사의 반복이 아닌 우리나라의 일상적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도 미사일 폭격을 받아 최소 44명이 숨졌다. 전황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인 24일 전후를 ‘디데이’로 대규모 총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러시아는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의 솔레다르를 점령하고 한 달 전 하루 평균 60발이던 포격도 지난주부터 90발로 급증하는 등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방공 레이더와 F16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예비역 30만명을 총동원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5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 병력이 지난해 개전 때의 두 배에 달하는 32만명으로 파악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 병력 외 우크라이나 전선에 추가 투입 가능한 병력을 최소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의 개전 1주년 총공세 목표는 돈바스 지역을 넘어 동부 전선의 점령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시할 ‘전과 챙기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군이 최근 최전선 지역의 주민들을 강제 대피시키는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는 개전 이후 가장 큰 공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No)”라고 일축했지만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신형 전투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회담에서는 EU 회원국의 군사훈련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확대하는 등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EU 집행위원 15명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각 관료들과 만났다.
  •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우리나라에서 높아지고 있는 ‘독자적 핵무장’ 여론과 관련해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취재한 결과 민주당 소속 테드 류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을 자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와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단독 권한을 종료시키는 법적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의 경우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의 반발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우크라 아파트에 미사일 폭격 최소 23명 사상… 침공 1년에 대규모 충돌할까

    우크라 아파트에 미사일 폭격 최소 23명 사상… 침공 1년에 대규모 충돌할까

    러시아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아파트 단지를 한밤 중 공습했다. 정확도가 매우 높은 전술 미사일로 타격했다는 점에서 명백히 민간인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분석된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한 아파트가 미사일 폭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45분쯤 크라마토르스크시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K 탄도미사일에 피격돼 최소 8채가 피해를 봤고, 그중 1채는 완전히 붕괴됐다”며 “사람들이 잔해 아래 깔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울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도 텔레그램을 통해 늦은 밤 러시아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고 확인했다. 폭격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는 역사의 반복이 아닌 우리나라의 일상적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 아파트 단지도 미사일 폭격을 받아 최소 44명이 숨졌다. 전황도 심상치 않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인 24일 전후를 ‘디데이’로 대규모 총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러시아는 최근 동부 돈바스 지역의 솔레다르를 점령하고 한달 전 하루 평균 60발이던 포격도 지난주부터 90발로 급증하는 등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방공 레이더와 F-16 전투기 지원 요청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며 “지난해 9월 러시아가 예비역 30만명을 총동원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50만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현재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 병력이 지난해 개전 때의 두 배에 달하는 32만명으로 파악했다. 서방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 병력 외 우크라이나 전선에 추가 투입 가능한 병력을 최소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의 개전 1주년 총공세 목표는 돈바스 지역을 넘어 동부 전선의 점령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과시할 ‘전과 챙기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군이 최근 최전선 지역의 주민들을 강제 대피시키는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NYT)는 개전 이후 가장 큰 공세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 폴리티코는 탱크에 이어 전투기 지원을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요청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냐’는 기자 질문에 “아니(No)”라고 일축했지만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이 신형 전투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당장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무기를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NYT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재래식 탄약 생산을 2년 안에 5배 늘리기 위해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 [단독]한미 확장억제 강화하는데… 美 하원서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 법안·결의안 발의

    [단독]한미 확장억제 강화하는데… 美 하원서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 법안·결의안 발의

    민주당 16명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결의안도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 주문핵무기 모두 없애자, 세계평화 선도 목적북중러 핵위협 커져 현실론 외면 측면 비판도바이든 정부도 핵우산 동맹국들 반발에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 포기우리나라에서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왔다. 한미 양국이 확장억제 강화로 핵우산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 정계에서는 북중러의 핵 위협에도 핵무기 선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은 셈이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To restrict the first-use strike of nuclear weapons)을 엘레나 홈스 노턴 하원의원,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같은 날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민주당 소속 의원 4명과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을 포기하고,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단독 권한을 종료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의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강화하는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 미국이 2026년까지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통제 협상을 끝내고, 중국 및 기타 핵무장 국가들과 핵무기를 제거하는 협상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은 미국 민주당이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추구하는 가치다.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를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이날 결의안에도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5만개 이상의 핵탄두를 해체했지만 1만 4500개는 여전히 존재하며 인간의 생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례로 히로시마급 핵탄두 240개를 동원한 남아시아 핵전쟁이 나는 것만으로 5200만명이 사망하고, 2년간 약 9억 3000만명이 기근으로 사망할 위험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반발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 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미국 민주당 내에 확장억제와 관련해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한국의 핵무장이 진지한 정책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 위협의 수위를 높일 경우 우리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논쟁의 불을 댕겼다. 한국 안보정책의 오랜 금기(禁忌)를 건드린 것이다. 대통령의 공언(公言)이 지니는 정책의제 설정 능력을 감안할 때 논객들의 한국의 핵무장과 관련한 득실 계산은 당분간 누항(陋巷)의 공론장을 누비는 중대 쟁점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개연성이 높다. 비록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정책 과제가 아니더라도 한국 핵무장의 정치 함수(函數)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긴요한 연유(緣由)다. 북한의 위협적 핵 능력의 제고와 공격적 핵 교리의 채택은 한반도 전략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그 핵심에는 미국 본토를 직접 표적으로 삼아 핵탄두를 투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및 ‘화성7’의 개발이 있다. 북한의 ICBM 보유는 평양이 두 종류의 상이한 핵 억제 태세를 구체화한 ‘핵무력정책’ 법령의 물리적 기초를 이룬다. 첫째, 미국의 직접적인 핵공격에 맞서 ICBM 기반 보복 능력을 기초로 전략 균형을 맞추는 ‘평시(平時) 억제’ 태세를 구축하고, 둘째, 한국과의 군사충돌에서는 ‘핵 선제사용’ 위협을 통해 미군의 개입을 저지해 ‘확전 우위’를 확보하는 ‘전시(戰時) 억제’ 태세를 수립한다는 북한의 핵전략 구상이 등장한 배경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는 방어적 성격의 ‘확증 보복’ 핵전략을 사용하지만 한국과의 전쟁에서는 공격적 성격의 ‘비대칭 확전’ 핵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미국이 서울을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시킬 수 있을지를 묻는 한반도판 ‘드골의 의심’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미국 본토를 과녁으로 삼는 북한의 ICBM 기반 핵투발 능력이 한국에 대한 워싱턴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드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핵무장 적성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핵 비보유국이 핵보유 동맹국의 핵우산에 자신의 안보를 의존하고 있을 때 ‘드골의 의심’은 불가피하다. 핵보유 동맹국의 능력 및 의지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대한 핵 비보유국의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핵 확장억제와 관련한 워싱턴의 안보 언약(言約)과 서울의 안보 불안 사이에 존재하는 결코 메워질 수 없는 구조적 간극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그 논리적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의 유권자들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한국의 핵무장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 실시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유권자의 54%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전술핵 재배치보다 우선이라고 보았지만, 핵우산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 유권자의 비율이 53%, 핵우산 제공과 전술핵 재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58%에 달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정책 수단으로 동맹국의 핵우산을 가장 신뢰하지만 그 신빙성이 흔들린다면 전술핵 재배치 및 자체 핵무장으로 정책 도구를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요컨대 한국의 핵무장은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달린 셈이다. 2022년 9월에 실시한 미 시카고 외교협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5%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군의 참전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지적해 두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4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51%가 미군의 개입을 지지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사실 또한 지적해 두자.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을 판단하는 일은 결국 한국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中 최고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사들였다

    中 최고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사들였다

    25년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에 올랐던 중국 최고의 핵무기 연구기관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열두 차례 이상 인텔·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몰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1997년부터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 문건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를 위반해) 2020년 이후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중국의 첫 수소폭탄 개발에 일조했다. 미 상무부가 2020년 6월 CAEP 소유의 10개 법인도 미 반도체를 사들일 수 없게 규제를 강화했는데도 제재 구멍을 차단하지 못했다. CAEP가 2020년 11월 조달했던 60개의 인텔 프로세서와 49개의 엔비디아 칩 등은 대부분이 7~14㎚(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로, 중국에서 양산하기 힘든 고성능 제품이다. 특히 중국의 조달 품목에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여 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V100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포함됐다. CAEP는 미국산 반도체를 전산시스템 부품으로 사용하거나 핵폭발 모델링 등 계산유체역학 연구에 활용했다. CAEP가 지난 10년간 발표한 연구논문 중 최소 34건이 미국 반도체를 사용한 것이고, 이 가운데 최소 7건의 연구가 핵무기 유지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의회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현재 400여개 수준인 핵탄두 보유 규모를 203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미 공군 4성 장군인 마이클 미니핸 사령관이 지난 27일 미국과 중국이 2025년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며 장병들에게 경고한 메모와 관련해 미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에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중국)이 (2024년 대만)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군사적 침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일 강변에 ‘일국양제’를 거부하며 맞서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민진당을 가리킨다. 반면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게 아닐뿐더러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아주 크다. 군 장성들은 언사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中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대거 조달

    中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대거 조달

    25년간 수출통제 대상이던 중국 CAEP최근 30개월간 12번 이상 美반도체 조달인텔, 엔디비아 생산 최첨단 반도체 포함25년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에 올라 있던 중국 최고의 핵무기 연구기관이 지난 2년반 동안 12차례 이상 인텔·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몰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1997년부터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 문건 분석 결과, CAEP가 (수출통제를 위반해) 2020년 이후 인텔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중국의 첫 수소폭탄 개발에 일조한 기관이다. 미 상무부는 2020년 6월에 CAEP 소유의 10개 법인도 미 반도체를 사들일 수 없게 규제를 강화했는데도 제재 구멍을 차단하지 못했다. CAEP는 2020년 11월 조달했던 60개의 인텔 프로세서와 49개 엔비디아 칩 등 대부분이 7~14㎚ 크기로, 중국에서 양산하기 힘든 고성능 제품들이다. 특히 중국의 조달 품목에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여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V100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포함됐다. CAEP는 미국산 반도체를 전산시스템의 부품으로 사용하거나 핵폭발 모델링 등 계산유체역학 연구에 활용했다. CAEP가 지난 10년간 발표한 연구 논문 중 최소 34건이 미국 반도체를 사용한 것이고, 이중 최소 7건의 연구가 핵무기 유지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의회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핵탄두 보유량을 현재 400여개 수준인 핵탄두 보유 규모를 203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 공군 4성 장군인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이 지난 27일 미국과 중국이 2025년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며 장병들에게 경고한 메모와 관련해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에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중국)이 (2024년초 대만)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군사적인 침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과의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매우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 군 장성들은 그들이 언사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체제 불안만 더 키운 北 핵미사일 고도화… ‘억지’ 안보 개념 몰이해가 빚은 참상[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11년 전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인민들에게 한 첫 약속은 ‘사회주의 부귀영화’였다. 집권 첫해인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그는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이 다짐은 해가 거듭될수록 거꾸로 갔다.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당위성만 주입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띠를 더욱 조일 것을 요구했다. 2013년의 핵경제병진정책은 2016년 7차 당대회와 2021년 8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핵능력을 앞세운 국방 최우선 정책으로 바뀌었다. 핵 군비경쟁에 반대하고 국제사회의 핵군축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2013년의 핵보유국법은 2022년 핵무기 보유 목적, 핵무기 사용 조건과 원칙 등을 담은 핵무력정책법으로 대체됐다. 그리고 북한은 2023년 새해 정책으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지목하며 대미·대남 대적관을 강화하고, 전략핵·전술핵의 양적 증대와 질적 강화를 추구하며 핵무기 선제타격까지 불사하는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웠다. 2022년 한 해 북한은 역대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심지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쐈고, 서울 상공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기도 했다. 남북 간 군사적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는 그들의 양태를 감안할 때 강대강 정면승부 대적투쟁을 내세운 2023년 북한의 도발 행태, 성격, 횟수 등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카로스와 시시포스 닮은 김정은 대체 김정은은 집권 때 약속했던 사회주의 부귀영화는 어디다 내팽개치고 인민들을 더욱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핵무력 우선의 국방 최우선 정책에 집착하는 것인가. 김정은은 안타깝게도 억지의 기본 목적과 작동 원리인 ‘균형’을 이해하지 못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착한 나머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신세가 돼 버렸다. 이카로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밀랍으로 붙인 새 깃털의 날개를 달아 주며 “너무 높이 날면 태양열에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 물기에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탈출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 너무 높이 날았고, 밀랍이 녹아 버리는 바람에 바다로 추락했다. 균형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시시포스는 어떠했던가. 꾀 많고 명석했던 그는 신들을 기만한 죄로 뾰족한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 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았다. 올리면 떨어지고 다시 올리면 다시 바위가 떨어지는 굴레에 갇혔지만 시시포스는 그저 이 반복의 형벌에 순응했을 뿐 형벌이 주는 의미는 찾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카로스와 시시포스의 행보를 똑같이 걷고 있다. 화성 15형 발사 후 2017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북한의 전략적 위상과 대남 우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에 또다시 8차 당대회에서 ‘국가 핵무력 건설 대업 완성’을 국가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전술핵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1월에는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를, 9월에는 핵교리 변화를 담은 핵무력정책법 발표를, 10월에는 전술핵운용부대를, 그리고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를 각각 처음 언급하며 핵무력 운용과 핵대비태세 변화를 강화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2023년 전원회의 보고에선 ‘2023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기본 중심 방향’을 통해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993년 3월 12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북한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 위기설’이 국제사회에 오르내린 지 올해로 벌써 30년이 됐다. 지난 30년간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 강화에 더욱 의존하는 정책으로 나아갔고, 한국 사회는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는 ‘억지’의 목적과 작동 원리를 헤아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 당국과 주민들에게 30년 전보다 더 많은 안정을 보장해 주지도, 위협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 주지도 못했다. 분명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해가 거듭될수록 북한 경제를 희생해 가며 양적·질적으로 강화됐지만 북한의 불안감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커져만 갔다. 김정은이 “가장 큰 소망 중 하나가 잠을 푹 자는 것”이라고 고백할 만큼 위협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는 핵무기의 수량과 질량에 비례해 커져 왔다. 왜 그럴까. 김정은은 억지에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 빠졌다. 안보 속성상 모든 국가는 자국의 안전을 위해 위협을 가하는 국가보다 더 큰 힘을 가지려고 한다. 공동의 적을 상대로 동맹 혹은 연합을 맺거나, 강대국에 편승하거나, 자국 안보에 불리한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현상 변경을 꾀하며 끊임없이 위협에 대한 안정, 즉 억지의 균형점을 찾고자 한다.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자국 안보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억지의 균형점을 추구한다. ●‘균형점’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 그런데 억지의 작동 원리에는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의 현상 변경 시도에 이를 무력화하기 위한 ‘힘의 우위’를 달성함으로써 억지의 ‘안정성’, 즉 균형점에 이르는 평화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상대방과 끊임없이 억지의 균형점을 맞추기 위한 군비 경쟁을 벌여야 하고 이에 따른 위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불안정한 현상 유지’라는 정반대의 이미지가 공존한다. 이런 상반된 두 이미지를 만드는 억지의 작동 원리는 상대방의 대응 역량을 취약하게 만드는 군사적 능력의 증대와 상대방이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심리적 요소에 따라 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는 안정적인 균형점에 머물지 않는다. 상대방의 위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질적 능력 증대와 이에 대한 위협 인식, 두려움의 변화로 균형점이 변화되는 동적인 특징을 갖는다. ●국방 최우선으로 커진 취약성 김정은은 억지의 이러한 기본적 속성을 간과한 채 억지의 균형점 상승을 통해 대내외 불안감과 공포를 증대시키는 우를 범했다. 대내적으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라 매년 북한 주민들의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절대 충성과 비사회주의, 반사회주의를 강조했지만 체제 내구력 약화에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북한식 아랍의 봄’, 혹은 ‘북한식 중국의 백지 저항 운동’ 등과 같은 불만 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매년 내부 감시를 강조하며 통제와 규율을 법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북한이 인권 문제와 대북 전단, 대북 확성기에 매우 신경질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를 보면 2021년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우리의 58분의1이며, 2021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우리의 1766분의1 수준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앞세워 억지의 균형점을 높이겠다는 것은 냉전 시기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경제가 뒷받침해 주지 못하자 결국 손을 들었던 소련의 길을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로 ‘힘의 우위’를 얻기보다는 체제 내구력 약화에 따른 내부 불만 표출에 대한 두려움과 한국의 3축 체계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확장 억지력 강화, 한미 연합훈련 강화, 전략자산 수시 전개 등 외부의 대응력이 높아지는 결과를 자초했다. 특히 북한은 2022년 역대 최대 횟수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사일 발사 종류와 위치, 화력연습, 담화문, 9·19 합의 위반, 동해 NLL 이남으로의 탄착, 무인기 침투 등을 통해 약점을 스스로 노출했다. 북한이 위협을 과시하고자 한 행동은 오히려 우리에게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해 줬다. 하나는 위협적 행위에 대한 실질적이고 냉정한 평가 및 우리의 대응책을 점검하게 해 줬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의 취약점을 간파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북한은 한국의 3축 체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다양한 장소에서 발사했는데 이 중 약 3분의1은 평양 인근에서 발사됐고 3분의2는 평양~원산 축선의 북한의 중간지대에서 발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값비싼 방어무기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평양을 중심으로 공격무기를 집중 배치시켜 방어력을 증대시키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애민주의는 결국 충성심이 높은 계층들이 거주하는 평양을 스스로 대가치 표적으로 만드는 새빨간 거짓말임이 증명된 셈이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안정보다 불안감을 더 크게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정보자산 능력의 취약성도 드러났다. 북한의 무인기 침투는 역설적이게도 북한군의 김정은의 다음 서열인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졌다. 무인기 침투를 들키면서 이에 따른 비례성, 충분성의 원칙에 따라 우리의 무인 정찰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군사시설 등을 정찰하고 왔지만 북한은 지상과 공중에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탐지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책임이 제2인자 박정천의 해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 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주민들의 동요라는 점도 드러났다. 북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맞춰 북한 주민뿐 아니라 군과 당의 간부에게까지 정치사상, 혁명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3년을 ‘정치사상 위력 강화의 해’로 지정할 만큼 대적관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새 시대 당 건설 5대 노선’을 새로 내놓으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과 혁명정신 고취, 규율 강화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그만큼 외부 정보 유입이 북한 인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가장 경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고 하겠다.●北에 대한 우리의 억지 균형점 추구 억지가 적대국의 결정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적 수단을 취함으로써 적이 나의 사활적 이익을 위협하는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북한 주민, 군, 당 간부들에게 세 가지를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첫째, 핵미사일 고도화가 결코 그들에게 안전(Assurance)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북한이 전술핵 역량을 강화한다고 해도 결국 비용만 들고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무기라는 점을 3축 체계 강화 및 보완정책(Deterrence by Denial)을 통해 보여 줘야 한다. 셋째, 7차 핵실험을 비롯해 전략 도발을 단행하게 될 경우 그 대가(Deterrence by Punishment)는 북한의 취약성을 한층 더 악화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고통과 두려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칼럼 내용은 한국국방연구원 공식 견해와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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