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전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역 배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유니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5
  • 北 “제2 조선전쟁 피하기 힘들게 됐다”…이달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커

    北 “제2 조선전쟁 피하기 힘들게 됐다”…이달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커

    북한이 연일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오는 11일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북한군이 어떤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육상과 해상에서의 국지적 도발, 추가 핵실험 등 모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선 이달 중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를 앞두고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제2의 조선전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면서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 선제 타격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특히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을 “선제 타격을 노린 북침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시 김일성광장에서 10만여명의 주민·군인들을 동원해 이 같은 결의를 다지는 군민대회를 열었다. 북한은 특히 이날 노동신문 1면 하단에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 과시한 스커드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 사진을 게재하며 위협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북한이 2007년 실전 배치한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미사일과 개발 단계에 있는 사거리 4000㎞ 이상의 KN08 미사일은 아직 시험 발사한 적이 없기에 이들의 발사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 서한만 인근과 동해 원산 이북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볼 때 사거리가 일본과 러시아를 넘어서지 않는 KN02(사거리 120㎞) 등 단거리 미사일을 이달 중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의 국지 도발로는 2010년 연평도 포격 때와 같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 지역의 포사격이나 천안함 폭침과 같은 잠수함 공격 가능성이 거론된다. 군은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기습을 감행한다면 동·서해 모두 침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남아 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김일성 주석 생일인 4월 15일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우리 군은 북한이 가장 위협을 느낄 심리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우리의 대응전략/정진영 경희대 국제대학원장

    [시론]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우리의 대응전략/정진영 경희대 국제대학원장

    국제사회의 회유와 압박에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주요 국가들은 북한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추가제재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추가 핵실험에 나설 태세다. 우리 안보, 나아가 한민족의 생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핵무장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줬다. 경제난으로 위기에 처한 전체주의 세습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핵 보유에 있다고 북한은 믿는다. 핵무기를 갖게 되면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공격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공격이 곧 한반도에서의 핵전쟁과 한민족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히 엄두조차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또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한·미동맹도 약화시킬 수 있고 남북관계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대규모 경제 지원 등 이른바 ‘퍼주기’로 북한을 막을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이는 북한의 지배집단이 원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북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대응전략은 세 가지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첫째, 대북 군사적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 핵무기를 재래식 군사력으로 억지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핵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북핵 실험으로 더욱 치열해질 동북아 군비 경쟁의 상황에서 우리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둘째, 전략적 협상력을 증대시켜야 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 중국이 북한을 감싸고 보호하는 한 북한에 대한 국제적 제재조치는 효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그런데 중국이 가장 꺼리는 것이 주변국들 모두가 자신을 두려워하며 미국과 더욱 가까워지는 상황의 전개이다. 한·미동맹의 강화가 역설적으로 중국에 대한 우리의 협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은 또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북핵에 대항해 스스로 핵 개발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우려한다.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재처리 능력을 갖추어 나가고, 우리 내부에서 핵주권론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 중국으로 하여금 대북정책을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국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북한 핵에 대한 한·미 간 입장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북핵을 용인할 수 없지만, 미국은 북한 핵 자체보다 북한이 핵을 확산시키는 것을 더 신경쓰고 있다. 한·미방위조약은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때 미국이 자동적으로 우리를 돕도록 규정돼 있지 않다. 미국 내의 헌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북한이 미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을 때에도 미국이 선뜻 우리 방위를 위해 나서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때문에 미국 핵무기를 다시 우리나라에 배치하거나 미국 주도의 동북아 미사일방어체제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셋째, 우리나라의 내부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경제력도 더 커져야 하고, 민주주의도 더욱 발전해야 한다.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져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돼야 한다. 국제적 기여와 다양한 국제적 역할을 통해 많은 나라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매력적인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 이것이 곧 북한에 대하여 완전히 승리하는 길이고 통일의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다.
  • [미주통신] 종말대비론자 준비물품에 콘돔이 왜있지?

    [미주통신] 종말대비론자 준비물품에 콘돔이 왜있지?

    지난 13일(현지시간) 4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뉴욕의 한 교회에 모였다. 이들은 바로 종말에 대비해 필요한 필수품들을 미리 준비해 놓는 모임의 회원들이었다. 스스로를 ‘프렙퍼’(Prepper)라고 칭하는 이들은 초기에는 러시아와의 핵전쟁이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도시가 마비되었을 때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모임을 설립했다. 하지만 최근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뉴욕시 일대가 단전 단수 등 초토화되는 일이 발생하자 그 회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들이 각자의 비상 가방에서 내어 놓은 물건들에는 나침반, 라디오, 태양열 이용 손전등, 비상약, 군용 식량 등 기본적인 준비물에서부터 어떤 회원은 콘돔의 팽창성을 이용하여 비상시에 물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내놓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모임을 주관한 관계자는 “우리는 꼭 혜성 충돌과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종말론을 주장하는 종교 집단이 아니다.” 면서 “특히, 뉴욕시처럼 기반시설이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한 모임이며, 우리 회원들은 이러한 준비물을 이번 허리케인 피해에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한 회원의 가방에서 나온 비상 준비물품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지구가 종말할 수 있는 12가지 시나리오는?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했다는 2012년 12월 21일 소위 ‘지구 최후의 날’을 맞아 해외언론들이 지구가 멸망할 수 있는 1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마야 종말설’은 고대 마야인이 쓰던 달력에 기초한 것으로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을 원년으로 시작해 13번째 박툰(394년의 주기)인 2012년 12월 21일을 끝으로 달력이 끝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2012년 12월 21일을 지구 종말의 날로 예측한 가운데 처음으로 D-데이를 맞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역시나 지구촌은 아무일 없이 지나가고 있다. 여러 해외언론에 소개된 지구종말 시나리오를 정리해봤다. 1. 행성 충돌 종말설을 믿는 사람들은 가상의 외계 행성인 니비루 충돌을 유력한 지구 종말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측은 이에대해 “만약 지구를 멸망시킬 만한 행성이 날아온다면 지금쯤 육안으로도 보일 것”이라며 “각 나라의 전문가 뿐 아니라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실시간 지켜보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로 천문학자들이 감지한 지구 근처 소행성은 6200개 정도로, 가장 거대한 것은 지름 32km에 육박하는 ‘1036 Ganymed’로 알려졌다. 2. 유행성 독감 치명적인 유행성 독감은 지구촌에서 간혹 발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18~1919년 사이에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에서 무려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3. 태양 폭발 강력한 태양폭발이 일어나 그 결과로 발생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집어삼킨다는 이론이다. 이는 실존하는 위협이기는 하지만 과장된 위협이다. 태양폭풍은 지구의 자기장이나 대기권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NASA의 리카 쿠아타쿠르타 박사는 “현재 태양은 11년 주기로 반복되는 활동주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2014년까지 태양활동이 정점에 달할 예정인 것은 맞지만 이전 태양의 활동과 특별히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 슈퍼 화산 일반적인 화산보다 수천배나 더 큰 슈퍼 화산이 폭발해 지구가 멸망할 가능성이다. 지난 6월 미국 밴더빌트 대학 연구팀은 인류를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슈퍼 화산이 불과 몇백년 사이에 마그마가 고여 폭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마지막 슈퍼화산은 7만여년 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토바 화산 폭발로 그 후유증으로 인류가 멸망할 지경에 놓였던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있다. 5. 강입자충돌기 폭발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강입자충돌기가 폭발해 지구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경우다. 지하 100m에 건설된 둘레 27㎞, 지름 8㎞의 세계 최대 실험장비인 강입자충돌기가 엄청난 에너지를 다루는 실험을 하다가 실수로 폭발하면 지구가 날라갈 수도 있다. 6. 시간 여행 타임머신이 개발된 미래에서 현재로 누군가 시간여행을 오다가 시공간 연속체가 충돌을 일으켜 지구에 위기에 빠진다는 이론이다. 언론들은 이밖에도 폴 시프트(POLE SHIFT·남극과 북극이 뒤집히는 것), 핵전쟁, 기독교적 종말, 외계인 침공, 빙하기, 인공지능 로봇의 반란 등을 유력한 지구멸망 시나리오로 꼽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벙커서 지구종말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금…

    벙커서 지구종말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금…

    고대 마야인들은 왜 인류 멸망의 날을 2012년 12월 21일로 예언했을까. 그리고 예언에 따라 차근차근 ‘그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케이블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구 최후의 날에 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류멸망을 준비하는 사람들, 둠스데이 프레퍼스’를 5~6일 밤 11시에 방영한다. 팩추얼 엔터테인먼트 형식을 빌려온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역대 내셔널지오그래픽 시리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방송이 나간 후 미국의 다양한 언론 매체들은 인류 멸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논리적인 근거와 실질적인 대비책들을 앞다퉈 보도했고, 신드롬을 일으켰다. 국내에선 첫 방송이다. 프로그램에선 올해 지구 종말을 믿는 사람들과 이에 대비한 치밀한 생존 전략이 여과 없이 공개된다. ‘둠스데이 프레퍼스’라 불리는 사람들은 지구 멸망 시나리오를 12개로 나누어 대지진, 태양 폭발, 전자기파(EMP) 공격, 방사능 누출, 슈퍼 바이러스, 인구 포화, 자연 재해, 핵 전쟁, 조류 독감, 방사능 폭탄, 경제 붕괴 등으로 가정한다. 그리고 20년치 식량을 비축하거나 핵전쟁에 대비해 지하 14층 규모의 벙커를 개축한다. 무기와 특수 컨테이너, 태양열을 이용한 기기, 1만 1000여종의 씨앗, 모든 종류의 항생제, 필터링 마스크, 임시 병원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다. 데이비드 사르티는 태양 폭발로 인해 미국 전체의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운송 체계, 전기공급 체계가 완전히 무너져버리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전화선도 인터넷도 필요 없이 태양열만 있으면 작동하는 햄 라디오를 이용해 생존을 모색한다. 미국 아이다호에 거주하는 존 메이저는 방사능 물질이 포함된 폭탄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시골로 이주했다. 콜로라도주의 라일리 쿡은 가족들이 고도가 높은 벙커에서 살 수 있도록 적응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은퇴한 사진기자 잭 조베는 태양 폭발로 인해 미국이 완전히 파괴될 것을 우려하고, 부동산 개발업자인 래리 홀은 옛 미사일 격납고에 호화로운 서바이벌 콘도를 건축 중이다. 가구수리공 제이슨 데이는 2012년 경제 붕괴가 인류 멸망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가구점을 은밀한 피난처로 만들어, 5000달러 상당의 대비용품을 쌓아놓았다. 준비 과정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인류멸망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지구종말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실제로 생존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는 모두 12부작으로 오는 12월 11일까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매주 두 편씩 방송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구글, 애플과 막후 대화… 특허소송 화해 시도?

    애플의 팀 쿡과 구글의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특허 소송과 관련해 막후 대화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CEO는 지난주 이미 전화통화를 했으며 실무진에서도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CEO는 당초 31일 회동하기로 했지만 연기했고, 수주 내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지난 24일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의 배심원 평결에서 애플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구글이 애플과 화해를 시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번 막후 대화가 구글과 애플이 미 캘리포니아 연방 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인 삼성전자와 애플 간 2차 소송, 즉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애플이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현재는 삼성전자와 타이완의 HTC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만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상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생전에 안드로이드를 “훔친 제품”이라고 혹평하며 “안드로이드 진영과 핵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특히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넥서스 관련 소송은 구글 대 애플 간의 전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소송의 핵심 쟁점이 모두 구글의 OS 안드로이드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두 회사 간 합의가 이뤄지면 삼성전자도 갤럭시 넥서스와 관련된 애플과의 특허소송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Weekend inside-지구촌 영토분쟁] 영토전쟁 ‘화약고’ 된 동아시아… 패권다툼 美·中 분쟁 ‘기름’

    [Weekend inside-지구촌 영토분쟁] 영토전쟁 ‘화약고’ 된 동아시아… 패권다툼 美·中 분쟁 ‘기름’

    ‘포클랜드와 말비나스, 스카버러섬과 황옌다오, 센카쿠와 댜오위다오….’ 독도 문제 등 동아시아의 영토 및 영해 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상흔의 땅’을 차지하려는 세계 각국의 쟁탈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우기듯 다른 지역의 영토분쟁 당사국들도 서로 다른 명칭으로 해당 영토를 부르며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5억 1000만㎢에 이르는 지구 표면에 700여개의 육지·해양 국경선이 그어졌지만,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인류의 욕망을 완전히 꺾지 못하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암초 등을 두고 지구촌 구성원들은 왜 피 튀기는 싸움을 계속하는 걸까. ‘화약고’로 떠오른 세계 주요 영토 및 영해 분쟁 지역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세계 주요 영토분쟁은 보통 비슷한 이유로 시작됐다. 전통적 원인 세 가지에 국제정세의 새 흐름이 더해져 가열되고 있다. 영토 다툼은 일반적으로 ▲제국주의 열강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를 포기하면서 제대로 된 국경 설정을 돕지 않았고 ▲해저의 해양자원이 ‘21세기의 금광’으로 주목받는 데다 ▲내부 민심이 동요할 때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려는 정치인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동아시아에서 ‘G2’(미국·중국)의 힘겨루기가 격화되면서 영토분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영토분쟁은 민족적 자존심과 경제적 이익 등이 걸린 까닭에 쉽게 양보하기가 어렵다. ●자존심과 석유를 건 포클랜드 전쟁 ‘우리는 결코 잊지 않으리. 아르헨티나의 말비나스! 태양 같은 우리의 이상향, 말비나스는 영원히 우리의 것….’ 아르헨티나인들은 포클랜드 제도(영국명)로 알려진 남대서양의 작은 섬을 ‘라스 말비나스’라고 부른다. 그들은 영국이 실효 지배하는 이곳을 여전히 자기 땅이라고 믿으며 ‘말비나스의 행진’이라는 비장한 노래를 곧잘 부른다. 우리로 치면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쯤 되는 곡이다. 영유권 다툼 끝에 두 나라가 전쟁을 벌인 지 꼬박 30년이 흘렀지만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포클랜드 대립은 영토분쟁의 전통적 원인이 모조리 결합한 결과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영유권을 모두 계승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포클랜드는 영국이 곧 점령했다.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은 포클랜드를 강제 점령한다. 실업난과 고물가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지자 포클랜드 침공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다. 74일간의 전쟁 동안 아르헨티나 병사 650명, 영국 병사 255명이 사망한 끝에 포성이 멈췄고 아르헨티나군은 철수했다. 포클랜드는 1998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근해에 6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원유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경제난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자 포클랜드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민족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내년 상반기 영국령으로 잔류할지를 묻는 첫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최근 선언했다. 여론의 추이는 잔류가 유력하다. 아르헨티나와 달리 영국이 여유로워 보이는 이유다. ●‘핵전쟁 공포’의 카슈미르 잠재적 위험성으로만 따지면 서남아시아의 카슈미르 지역이 최악의 분쟁지다.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 당사국인 탓이다. 양국이 합쳐 200개 가량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슈미르를 두고 두 차례 전쟁을 벌인 양국은 2000년대 들어 평화교섭으로 분쟁 해결에 나섰고, 다행히 핵전쟁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라윤도 건양대 교수(군사학)는 “대립이 고착화했고, 인도의 경우 경제성장세까지 둔화돼 양국 간 전쟁이 발생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카슈미르 분쟁의 밑바탕에는 ‘종교 갈등’이 깔려 있어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8년 영국령 인도는 힌두교 지역을 인도로, 이슬람 지역을 파키스탄으로 분리해 독립했다. 그러나 카슈미르 지역은 인구 다수가 이슬람교도였음에도 힌두교를 믿었던 왕의 결정으로 인도에 귀속됐고 갈등이 불붙었다.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토를 각각 3분의2와 3분의1씩 나눠 지배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도 카슈미르 지역 국경 설정을 놓고 전쟁까지 치르는 등 반목하고 있다. ●‘뜨거운 바다’ 된 동아시아 해안 최근 가장 치열한 영토분쟁이 벌어지는 곳은 단연 동아시아다. ‘신냉전에 돌입했다.’거나 ‘동아시아 바다가 북한에 버금가는 화약고가 됐다.’는 등의 위협적인 수사가 쏟아지고 있다. ‘휴화산’이었던 동아시아 영토분쟁이 다시 폭발한 건 민족·자원 등의 문제가 얽힌 결과지만, 중국의 해양굴기(海洋堀起·바다에서 일어선다는 뜻)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패권국가가 된 중국이 해양 독식에 나서면서 인근 해역은 ‘뜨거운 바다’가 됐다. 무력충돌로 이어질 뻔했던 필리핀과의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 해상 대치, 2010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일본 순시선의 중국 어선 나포 사건 등은 중국과 주변국 간 대표적 충돌이다. 영토 문제를 두고 중국과 얼굴을 붉히게 된 아시아 각국의 시선은 자연히 미국을 향한다. 미국으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패권을 경계해야 하는 마당에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스카버러섬 연안에서 필리핀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베트남 등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아시아국들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늘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 포클랜드 전쟁 때도 남미국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다 영국 지지 선언을 제때 하지 못했다. 자국 이익을 철저히 따져본 뒤 영토분쟁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종말 대비 ‘지하 대피소’가 경품? 서바이벌 오디션 등장

    종말 대비 ‘지하 대피소’가 경품? 서바이벌 오디션 등장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구 종말시 거주할 수 있는 대형 지하 대피소를 경품으로 내걸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마이애미 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이블 채널인 스파이크 텔레비전 네트워크가 오는 가을 시작할 이 프로그램은 도전자들의 생존 능력을 시험하고, 심사위원과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등에게 지하 대피소를 상품으로 준다. 우승 경품이 있는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침실 2개와 넓은 거실, 주방 등 면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내부 이미지가 일부 공개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서바이벌은 유행병, 핵전쟁, 원자로 사고, 극한 기온 변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펼쳐지며, 서바이벌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SNS를 통한 시청자 투표 등으로 1위가 가려진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지구력과 운동신경,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술, 리더십과 정직함 등을 위주로 평가한다. 이 채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지진이나 유행병 등이 문명과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살 집이 없는 노숙자 등이 아닌 종말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 뿐 아니라 시청자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존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품으로 나온 대형 지하 대피소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우승한 사람은 마야의 달력에 기재된 멸망의 날인 2012년 12월 21일 이전에 ‘입주’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 종말’ 대비 최고급 ‘지하 14층 아파트’ 매진

    ‘지구 종말’ 대비 최고급 ‘지하 14층 아파트’ 매진

    핵전쟁 이나 행성 충돌 등 지구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위협에도 살 수 있는 일명 ‘럭셔리 지하 아파트’가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업자인 래리 홀은 최근 “지구 종말 대비 아파트가 이달 모두 인기리에 판매됐다.” 면서 “현재 입주하기 위해서는 대기번호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미국 중부 캔자스 주 옛 미사일 격납고 지역 지하에 수직으로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일부가 완공된 상태다. 이 지하 아파트는 그 특이한 용도 못지 않게 럭셔리한 시설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하 53m까지 파내려가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하에서 발생할 지진에 대비해 콘크리트 대신 철강을 섞어 지지대를 만들어 태양폭발이나 핵전쟁에도 끄떡없다. 또한 최고급 풀장과 영화관, 도서관 까지 갖추고 있으며 식료품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텃밭과 인공호수와 학교, 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일명 ‘종말 예비팀’(Doomsday Preppers)이라 불리는 이 아파트는 덴버 주에 사는 개발업자인 래리 홀을 비롯한 총 4명의 투자자가 이미 700만 달러(약 83억 원)의 거액을 투자한 건물로, 총 지하 14층으로 이미 격납고로 쓰이던 곳을 수리·보수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홀은 “예측하기 어려운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고 싶어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면서 “입주하기 위해서는 2백만 달러(약 24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지구종말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입주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지구 종말’ 대비한 최고급 ‘지하 14층 아파트’ 공개

    ‘지구 종말’ 대비한 최고급 ‘지하 14층 아파트’ 공개

    핵전쟁과 태양폭발, 행성 충돌 등 지상에 사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에서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한 엄청난 규모의 ‘럭셔리 지하 아파트’ 설계도가 공개됐다. 미국 중부 캔자스 주 옛 미사일 격납고 지역 지하에 수직으로 들어설 이 아파트는 최고급 풀장과 영화관, 도서관 까지 갖추고 있으며, 태양폭발이나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끄떡없다. 또한 지하에서 발생할 지진에 대비해 콘크리트 대신 철강을 섞어 지지대를 만들고, 식료품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텃밭과 인공호수와 학교, 병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외부와 연결된 독채가 따로 존재해 출입하는 사람들의 관리·통제가 용이하고, 자원이나 물자 등을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일명 ‘종말 예비팀’(Doomsday Preppers)이라 불리는 이 아파트는 덴버 주에 사는 개발업자인 래리 홀을 비롯한 총 4명의 투자자가 이미 700만 달러(약 8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한 건물로, 총 지하 14층으로 이미 격납고로 쓰이던 곳을 수리·보수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처음 이를 디자인한 홀은 “예측하기 어려운 ‘지구 최후의 날’을 대비하고 싶다.”면서 “감시카메라와 철저한 신원확인 등의 시스템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의 7개 층이 이미 지난 해 8월 계약을 마쳤으며 현재도 프로 미식축구 선수나 유명 카레이서, 영화감독, 유명 정치인 등이 문의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이색적인 종말준비에 캔자스 주립대학 인류학과 존 홉프스 교수는 “종말을 소재로 한 영화나 다큐멘터리의 제작과 공개가 늘어날수록 사람들은 종말에 더욱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미디어를 통한 종말주의의 지나친 노출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2년 종말 3대 징조?

    2012년 종말 3대 징조?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마르틴 루터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독일 아이제나흐의 집 앞에는 ‘내일 세상이 멸망함을 알지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새겨진 기념비가 사과나무 한 그루와 함께 서 있다. 보통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피노자가 루터보다 한 세기 훨씬 뒤에 태어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조가 누군지는 분명해 보인다. 또 스피노자가 이 말을 했다는 기록이 어디에 있는지도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원조론을 떠나 이 명제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지금부터 500년도 넘은 예전의 위대한 사상가들도 종말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의 종말’은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고 자연스럽게 사라져가는’ 삶의 원칙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① 고대 마야달력 12월 21일에 끝? “5125년 주기 종료… 새 달력 시작” 인류는 중세 유럽의 예언가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 종말을 예언한(사실은 그렇다고 사람들이 믿었던) 1999년을 무사히 건너왔다. 그리고 올해, 13년 만에 전 세계는 새로운 종말론에 휩싸여 있다. 고대 마야 달력이 올 12월 21일에 끝난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지구종말론은 최근 태양폭발·소행성의 지구 충돌·핵전쟁·생태계 교란 등 수많은 시나리오와 결합하며 번져가고 있다. 특히 과거의 종말론이 입에서 입으로 또는 문서로 전달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과학을 가장한 논리와 교묘하게 결합한 음모론을 순식간에 전 세계로 실어나르고 있다. 종말론이 급속도로 퍼지자 당초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던 과학자들이 나섰다. 미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 궤도 프로그램 책임자인 돈 예먼스 박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 ‘2012년 12월 21일은 그냥 수많은 날 중의 하나’는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과 천문학에 통달했던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이 올해 12월 21일에 끝난다.’ 가장 강력한 종말론의 근거에 대해 예먼스 박사는 “12월 21일은 달력이 끝나는 날이 아니라 사이클이 끝나는 시기로 마치 12월 31일이 지나면 다시 1월 1일로 새로운 달력이 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역사학자와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마야 달력은 기원전 311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야 달력은 ‘백턴’이라는 주기로 표시되는데 13백턴이 끝나는 날이 바로 올해 12월 21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5125년의 주기가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하필 올해라는 것이 우연치고는 기막힌 일이다. 다만 상당수 고고학자들은 백턴이 자연적인 산물이 아니라 당시 마야 문명의 지도자였던 파칼 대왕이 자신의 탄생일을 성스러운 분기점으로 삼기 위해 조작한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5000년 만의 우연 역시 ‘조작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② 행성 니비루, 지구와 충돌한다? “각국 행성 실시간 관찰… 가능성 0” ‘태양계 외부의 행성 니비루(Nibiru)가 지구와 충돌한다.’ 니비루는 가상의 외계 행성으로, ‘행성 X’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종말론자들은 니비루가 올해 12월 21일을 기점으로 태양계 궤도에 진입하면서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종말을 불러 온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외계행성이 존재하는 만큼 음모론의 대상으로는 적합하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 NASA를 비롯한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태양계 내부는 물론 태양계 외곽을 떠도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관찰하고 있다. 물론 개개의 정보는 모두 공유되며 예측도 가능하다. 예먼스 박사는 “올해는 물론 향후 수십년간 지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천체가 태양계 안으로 진입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설사 그 행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그 행성의 무게로 인한 중력이 주변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외계행성의 증거를 숨기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수천명의 과학자들이 매일같이 하늘을 쳐다보면서 연구하고 있는데 그걸 누군가 가린다고 가려지겠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NASA는 지름이 2마일(약 3.2㎞)을 넘는 모든 지구 근접체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발견하지 못했다. NASA가 보장하는 행성 X로부터의 지구 안전기간은 최소 100년 이상이고 2012년 종말 가능성은 ‘0’이다. ③ 태양폭풍이 지구 집어삼킨다? “11년주기 강력폭발은 오래된 법칙” ‘강력한 태양폭발이 일어나 그 결과로 발생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집어삼킨다.’ 지금까지 허황된 시나리오를 얘기했다면 태양폭풍은 ‘실존하는 위협’이다. 다만 ‘지나치게 과장된 위협’이다.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태양폭발이 일어나고, 어떤 것들은 강력하다. 태양폭발이 11년의 주기로 강력해지는 것은 이미 오래전 과학이 밝혀낸 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됐던 일부 문제들이 새롭게 생겨났다. 태양폭풍은 정지궤도 위성에 영향을 미쳐 통신장애를 일으키고, 극지방의 방사성물질 유입으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 탑승객의 피폭량이 다소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태양폭풍은 지구의 자기장이나 대기권 자체를 바꿀 수도 없고 인류나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한다. 예먼스 박사는 종말론자들에게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강조했다. “이상한 주장은 이상한 증명을 요구한다. 시간이 시작된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종말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고 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12년 12월21일 지구 멸망” 마야 예언 분석

    “2012년 12월21일 지구 멸망” 마야 예언 분석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마르틴 루터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독일 아이제나흐의 집 앞에는 ‘내일 세상이 멸망함을 알지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새겨진 기념비가 사과나무 한 그루와 함께 서 있다. 보통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피노자가 루터보다 한 세기 훨씬 뒤에 태어난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조가 누군지는 분명해 보인다. 또 스피노자가 이 말을 했다는 기록이 어디에 있는지도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원조론을 떠나 이 명제를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지금부터 500년도 넘은 예전의 위대한 사상가들도 종말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의 종말’은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고 자연스럽게 사라져가는’ 삶의 원칙을 일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중세 유럽의 예언가로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가 지구 종말을 예언한(사실은 그렇다고 사람들이 믿었던) 1999년을 무사히 건너왔다. 그리고 올해, 13년 만에 전 세계는 새로운 종말론에 휩싸여 있다. 고대 마야 달력이 올 12월 21일에 끝난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지구종말론은 최근 태양폭발·소행성의 지구 충돌·핵전쟁·생태계 교란 등 수많은 시나리오와 결합하며 번져가고 있다. 특히 과거의 종말론이 입에서 입으로 또는 문서로 전달됐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과학을 가장한 논리와 교묘하게 결합한 음모론을 순식간에 전 세계로 실어나르고 있다. 종말론이 급속도로 퍼지자 당초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던 과학자들이 나섰다. 미항공우주국(NASA) 지구근접 궤도 프로그램 책임자인 돈 예먼스 박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 ‘2012년 12월 21일은 그냥 수많은 날 중의 하나’는 그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야 달력의 끝  ‘수학과 천문학에 통달했던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이 올해 12월 21일에 끝난다.’  가장 강력한 종말론의 근거에 대해 예먼스 박사는 “12월 21일은 달력이 끝나는 날이 아니라 사이클이 끝나는 시기로 마치 12월 31일이 지나면 다시 1월 1일로 새로운 달력이 시작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역사학자와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마야 달력은 기원전 3114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야 달력은 ‘백턴’이라는 주기로 표시되는데 13백턴이 끝나는 날이 바로 올해 12월 21일이라는 것이다. 물론 5125년의 주기가 끝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시기가 하필 올해라는 것이 우연치고는 기막힌 일이다. 다만 상당수 고고학자들은 백턴이 자연적인 산물이 아니라 당시 마야 문명의 지도자였던 파칼 대왕이 자신의 탄생일을 성스러운 분기점으로 삼기 위해 조작한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국 5000년 만의 우연 역시 ‘조작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행성 X의 지구 충돌  ‘태양계 외부의 행성 니비루(Nibiru)가 지구와 충돌한다.’  니비루는 가상의 외계 행성으로, ‘행성 X’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종말론자들은 니비루가 올해 12월 21일을 기점으로 태양계 궤도에 진입하면서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 종말을 불러 온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외계행성이 존재하는 만큼 음모론의 대상으로는 적합하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재 NASA를 비롯한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태양계 내부는 물론 태양계 외곽을 떠도는 소행성과 혜성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관찰하고 있다. 물론 개개의 정보는 모두 공유되며 예측도 가능하다. 예먼스 박사는 “올해는 물론 향후 수십년간 지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천체가 태양계 안으로 진입한다면 우리는 그 사실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설사 그 행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그 행성의 무게로 인한 중력이 주변 우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외계행성의 증거를 숨기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수천명의 과학자들이 매일같이 하늘을 쳐다보면서 연구하고 있는데 그걸 누군가 가린다고 가려지겠느냐.”고 되물었다. 현재 NASA는 지름이 2마일(약 3.2㎞)을 넘는 모든 지구 근접체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발견하지 못했다. NASA가 보장하는 행성 X로부터의 지구 안전기간은 최소 100년 이상이고 2012년 종말 가능성은 ‘0’이다.  ●태양폭풍의 습격  ‘강력한 태양폭발이 일어나 그 결과로 발생한 태양폭풍이 지구를 집어삼킨다.’  지금까지 허황된 시나리오를 얘기했다면 태양폭풍은 ‘실존하는 위협’이다. 다만 ‘지나치게 과장된 위협’이다.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태양폭발이 일어나고, 어떤 것들은 강력하다. 태양폭발이 11년의 주기로 강력해지는 것은 이미 오래전 과학이 밝혀낸 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됐던 일부 문제들이 새롭게 생겨났다. 태양폭풍은 정지궤도 위성에 영향을 미쳐 통신장애를 일으키고, 극지방의 방사성물질 유입으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비행기 탑승객의 피폭량이 다소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태양폭풍은 지구의 자기장이나 대기권 자체를 바꿀 수도 없고 인류나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도 못한다. 예먼스 박사는 종말론자들에게 코스모스의 저자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강조했다. “이상한 주장은 이상한 증명을 요구한다. 시간이 시작된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종말에 대한 얘기가 있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다.”고 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마이웨이 vs 미션임파서블4, 승자는 누구?

    마이웨이 vs 미션임파서블4, 승자는 누구?

    2011년 대한민국 극장가는 그야말로 국내외 블록버스터끼리의 전쟁터다. 강제규 감독의 7년만의 복귀작이자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아시아 배우들이 출격한 영화 ‘마이웨이’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명사 중 하나인 톰 크루즈의 영화 ‘미션임파서블4: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4)의 대결은 피만 튀지 않을 뿐, 총칼없는 전쟁이나 다름없이 치열하다. 마이웨이와 MI4의 전쟁터를 포인트 3가지로 면밀하게 들여다보자. ●입이 떡 벌어지는 제작규모 마이웨이의 순제작비는 280억 원, 국내 영화제작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해외로케이션도 동유럽 발트해 연안 국가 리투아니아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을 오가며 생생한 전쟁현장을 담아냈다. 실제 전투 장면에도 막대한 물량이 투입됐다. 쉴 새 없이 터지는 화약과 탱크들이 등장하는 노르망디 전투 장면은 국내 전쟁영화 제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할 만큼 ‘지독하게 잔인한’ 클라이맥스로 꼽힌다. 하지만 ‘돈 앞에 장사 없다.’ 했던가. 제작비 1억 4000만 달러(약 1620억 원)가 들어간 MI4는 자본의 위대함을 가시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한다. 미국 LA, 체코 프라하, UAE 두바이,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인풋(Input)대비 아웃풋(Out put)의 훌륭한 예로 꼽을 만 하다. 두 작품 모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했지만, MI4가 볼거리를 더 잘 살렸다는 데에 한 표를 던진다. 물론 가시적인 즐거움 뿐 아니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도 MI4을 눈이 신나는 영화로 만든 것은 물론이다. ●참신하거나 혹은 뻔한 스토리 마이웨이의 기본 ‘무기’는 전쟁이다. 물론 MI4도 핵전쟁이라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전쟁 발발 후와 전쟁 발발 직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마이웨이는 이미 과거에 발생한 일을 그리고 있는데다, 관객을 사로잡을만한 반전 또는 극적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반전’이라면 판빙빙의 출연분량 정도일까. ‘주인공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그대로다. MI4 역시 주인공을 쉽게 죽이지 않는다는 점은 같지만, 마치 주인공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느낄 만큼의 팽팽한 긴장감이 영화 전체에 도사려 있다. 크렘린 궁에서 등장하는 4차원 시물레이션 기기,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장갑, 열로 부력을 발생해 공중부양을 가능케 하는 기기는 보는 재미를 배로 높인다. 여기에 주인공 이단 헌터(톰 크루즈)가 핵전쟁을 막기 위해 펼치는 갖가지 플랜, 상상에서나 가능할 법한 고난도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조금 과장을 더해 ‘팝콘 먹는 걸 까먹을 만큼’ 집중하게 된다. 두 작품 모두 ‘뻔하고 뻔한’ 구석이 있다면 눈에 띄게 민족주의를 강조했다는 것 정도인데, 이제 관객들도 ‘민족적 블록버스터’에 익숙해질 만큼 익숙해져있지 않을까. ●날카로운 관객평 전쟁영화의 특성상 호불호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마이웨이는 관객평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 네티즌은 6.93, 패널은 7.55, 전문가는 5.66을 기록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연말과 설 특수를 노리고 있지만, 입소문이 ‘귀한 입김’으로 작용하는 국내 영화시장 특성상 이 같은 평점 성적이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MI4는 “돈 자랑이 너무 심한 영화”, “유치한 스토리” 라는 일부 관객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네티즌 8.79, 패널 8.50, 전문가 7.64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쟁영화를 꺼려하는 여자관객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도 MI4가 앞서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제작사 측은 MI4가 역대 시리즈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마이웨이와 MI4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극명한 작품이다. 때문에 승자와 패자를 가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MI4가 앞서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25일까지 마이웨이 누적관객 100만 1676명, MI4 318만 4395명). 뒤쳐지고 있는 마이웨이 측에서는 엉덩이가 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이겠지만, 관객들은 오랜만에 쟁쟁한 영화 두 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영화, 특히 수 백 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한국영화는 필히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익분기점을 넘고 손해를 보지 않아야 다음 제작을 기다리는 크고 작은 한국영화들이 제작의 전쟁터에 뛰어 들 ‘총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산영화라고 무조건적인 찬성표를 던지는 것도 유해하다. 날카로운 지적과 철저한 반성이 어우러져야 발전이 가능하다. 비록 MI4에 밀리는 마이웨이지만, 몸에는 좋지만 입에는 쓴 약처럼 건강한 한국영화 성장에 힘을 불어넣어 줄 포도당 같은 영화로 길이 남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5일 개봉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UP & DOWN

    15일 개봉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 UP & DOWN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미국 파라마운트사는 물론 제작과 주연을 맡은 톰 크루즈에게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편 ‘미션 임파서블’(1996)로 전 세계에서 4억 5769만 달러를 벌어들인 데 이어 2편(2000)으로 5억 4638만 달러를 벌었다. 하지만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3편(2006)은 3억 9785만 달러에 그쳤다. 때문에 오는 15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하 MI 4)에 일찍부터 관심이 쏠렸다. 4편 성적에 따라 시리즈의 수명이 정해질 터. 1~3편이 이단 헌트(톰 크루즈)의 위기를 다뤘다면, 4편은 소속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운명을 건 ‘미션’이 얼개를 이룬다. 헌트는 제인 카터(폴라 패튼), 벤지 던(사이먼 페그),브랜트(제레미 러너)와 팀을 이뤄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는 ‘코발트’를 쫓는다. 이들은 정보를 얻고자 크렘린 궁에 잠입하는데, 폭파사고가 나면서 외려 테러조직으로 몰린다. 러시아와의 분쟁을 우려한 정부는 IMF의 모든 것을 삭제하는 명령인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한다. IMF의 운명은 물론, 핵전쟁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한 헌트와 동료들의 불가능한 모험이 시작된다. ‘MI 4’의 장단점을 분석해 봤다. ■ 이래서 볼만해요 - 무대역 액션신 ‘압권’ 명불허전(名不虛傳). 톰 크루즈(49)는 죽지 않았다. 5년 만에 돌아온 ‘MI 4’는 통상 시리즈물이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을 극복하고 늘 새로움을 요구하는 관객들의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화면을 압도하는 스케일, 긴장감 넘치는 액션, 탄탄한 스토리 3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하마터면 ‘첩보물의 고전’으로 잊혀질 뻔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우선 훨씬 정교해진 특수장비와 발달된 기술로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뭄바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등 세계 곳곳에서 촬영된 숨막히는 첩보전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러한 미션 수행의 한 가운데에 톰 크루즈가 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쉰을 바라보는 나이를 무색케하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며 직접 액션신을 소화했다. 특히 대역이나 컴퓨터그래픽(CG)을 쓰지 않고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 외벽에서 아찔한 고공 액션을 펼쳐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전편까지 헌트의 단독 미션 수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팀플레이가 강조된 것도 이번 시리즈의 차별점이다. 섹시하면서도 강인한 여성 요원으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 ‘미션 걸’ 폴라 패튼, 긴장을 이완시키는 웃음과 위트를 담당하는 사이몬 페그는 각자 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냉철한 모습 이면에 진짜 정체를 숨기고 있는 IMF의 전략 분석가 브란트 역의 제레미 레너도 연기 내공을 발휘한다. 이야기를 복잡하거나 어렵게 꼬지 않고 관객보다 반발짝 앞서 가는 구성과 시의 적절하게 흘러나오는 웅장한 음악도 매력적이다. 이처럼 132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것은 아케데미 2회 수상에 빛나는 브래드 버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덕택이다.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등을 연출했던 감독의 첫 번째 실사 영화로 주목 받은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에서 선보인 재기 발랄한 순발력이 그대로 살아난다. 여기에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다섯 차례나 방한한 ‘친절한 톰아저씨’의 각별한 한국 사랑에 국내 관객들이 어느 정도로 화답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래서 아쉬워요 - ‘2% 부족’ 악당캐릭터 ‘MI 4’는 오락영화로선 거의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뽐낸다. 하지만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1999)나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2001~2003),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2002),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2008) 같은 블록버스터 걸작에 비하면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결정적인 요인을 꼽자면 허술한 악역 캐릭터에 기인한다. 헌트의 원맨쇼가 빛을 발하려면 그만큼 악당도 강해야 한다. 그래서 시리즈의 전작에는 묵직한 악역들이 배치됐다. 1편의 악당은 헌트의 IMF 직속상관이었지만, 사리사욕을 위해 조직과 조국을 배신한 짐 펠프스(존 보이트). 헌트를 감쪽같이 속여 넘긴 것은 물론, 아내(엠마누엘 베아르)마저 필요에 따라 헌신짝처럼 내버리는 등 악역 전문 대배우다운 면모를 뽐냈다. 3편에서 악명 높은 무기 암거래상 오웬 데이비언으로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나온다. 할리우드가 가장 아끼는 조연배우이던 호프먼은 2005년 ‘카포티’로 아카데미와 전미비평가협회 등 웬만한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휩쓸면서 주연급으로 부상했다. 헌트의 아내를 인질로 잡고, 헌트를 죽음 직전까지 내모는 호프먼의 카리스마는 시리즈의 악당 중 단연 최고였다. 하지만 ‘MI 4’의 악당인 암호명 코발트(미카엘 니크비스트)의 캐릭터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러시아의 핵무기와 발사코드, 전술위성을 입수한 뒤 미국으로 핵폭탄을 발사해 미·러 두 나라의 핵전쟁을 불러오는 게 코발트의 지상과제. 목적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다. 그런데 그만큼 절실한지 납득이 안 된다. 스웨덴 특수부대 출신의 천재 대학교수라는 게 그에 대한 설명의 전부. 조직(부하 한 명이 전부다)도 자금력도 없는 그가 어떻게 최고 정보기관인 IMF를 우롱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코발트 역을 맡은 니크비스트가 스웨덴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란 점을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 요절한 스웨덴의 저널리스트 겸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3부작의 6부작 드라마 버전에서 주인공 마이클 블롬크비스트 역을 맡은 배우가 바로 그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김문이 만난사람] 김명자 前환경부장관에게 들어본 ‘원전 해법’

    #장면1 영화 ‘그날이 오면’은 핵전쟁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그레고리 펙과 에바 가드너의 열연도 있었지만 핵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1962년 개봉 당시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2000년에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인상적인 것은 핵전쟁으로 전멸해 버린 도시 어디에선가 발신되는 모스 신호를 추적해 가는 미해군 잠수함 승무원의 모습이었다.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한가닥 기대를 갖고 떠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장면2 만약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 그럴 뻔했다. 1938년 독일의 과학자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은 우라늄235의 연쇄 핵반응 실험에 성공한다. 그러자 핵무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 무렵 레오 실라르드, 유진 위그너 등의 과학자들은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개발하느니 서방 측이 먼저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 때마침 나치의 유태인 탄압으로 미국 망명길을 택했다. 실라르드는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아인슈타인을 찾아가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원자폭탄 제조와 관련된 편지에 서명해 달라고 설득한다. 결국 이 편지가 발단이 돼 미국은 1939년 ‘우라늄 위원회’를 결성했고 1941년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원자폭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원자력이 인류에게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그 비극적인 결과를 생생하게 보면서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갖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비록 이웃나라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세계 각국도 원전정책에 대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김명자(67) 전 환경부장관은 헌정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에도 그의 행보가 화제였지만 지금도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헌정회 이사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에 ‘원자력 딜레마’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접하면서 집필을 시작해 두 달 만에 책을 완성할 정도의 놀라운 필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3년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장관을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만났다. 자연스럽게 책과 원자력 얘기부터 나왔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원전 정책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원자력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징검다리 에너지로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 또한 원전 수출국이 된 전환기에 어떻게 원자력 관리에서 선진적 역량을 발휘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뿔뿔이 나뉜 (원자력의) ‘부분의 관점’을 통합해 국가 차원의 ‘전체의 관점’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책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김 전 장관은 익히 잘 알려진 여성 과학자다. 그렇다면 원자력에 대해서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을까. 그는 이 물음에 과학사를 공부하면서 원자력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원자력 공학을 전공한 스페셜리스트는 아닙니다. 그러나 20여년간 제너럴리스트로서 원자력과 인연이 좀 있지요. 1992년 ‘현대사회와 과학’(동아출판사)을 펴낼 때 원자폭탄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대학강단에서 과학사 과목을 가르칠 때 이런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과학자들이 인류 재앙을 일으키는 원자력 연구를 해서는 안 될 일을 했지요. 원자력 과학자들은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가공할 파괴력, 즉 우리 인간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 인문사적인 부분을 놓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책을 내면서 4주만에 원고를 탈고했다. 그는 이번 책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눈도 아픈 데다 평소 원자력에 대한 정열을 한꺼번에 다 쏟았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는 1994년 석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원자력의 문화사적 이해’와 ‘원자력의 사회적 이해’ 등의 논문을 내놓을 만큼 이 분야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자라는 비가시적 실체의 원자력에 지구를 몇번 날리고도 남을 파괴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야기를 다시 후쿠시마로 돌렸다. 원전 르네상스라는 말이 앞으로도 통할지 궁금했다.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던 원전 확대 정책에 일단 찬물을 끼얹은 격입니다. 더욱이 안전관리를 잘하는 기술강국으로 알려졌던 일본에서 체르노빌급의 심각한 사고가 났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지요. 어쨌거나 원전정책은 사회적 수용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책 추진이 지연되거나 전환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후쿠시마 사고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원전 발전비중은 에너지의 34%로 세계 5위의 원전국입니다. 재생 에너지 비율은 2%도 안 되지요. 나날이 전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매우 취약합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하면서 세계 원전의 정책이 급격한 방향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사회적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원자력 담론을 슬기롭게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원자력 안전규제 체제의 독립성과 투명성, 그리고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신규 원전건설과 기존 원전 수명 연장 기준을 재검토해서 기술적 보완의 여지를 살피고 안전과 기술개발 부문의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에너지 리더십’을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원전정책은 에너지 리더십뿐만 아니라 팔로어십까지 갖추어야 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답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그 답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투명한 토론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정치권은 그 장을 펼치는 촉매역할을 해야 합니다.” 원자력은 인류 미래의 정말 필요한 에너지로 있어야 할까. 아니면 재앙을 우려해 궁극적으로는 없애야 할까. “새로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징검다리 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원자력의 기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원전의 위험성만 부각시키기보다는 최대한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부분에서 답을 찾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전정책만 따로 떼어서 보는 것보다는 국가 에너지 정책의 틀을 놓고 따져 보는 ‘에너지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김 전 장관은 정부와 사회의 협력으로 스웨덴의 사례를 설명했다. “스웨덴은 원전 국가 중 유일하게 고준위 방폐물의 최종 처분 부지 선정을 완료했습니다. 법 제정부터 시작해 33년이 걸렸고 11년 걸려 시설을 짓는 중이지요. 이처럼 긴 호흡으로 지역사회와 대화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전 장관은 “원자력에 관련되는 광범위한 전문가 그룹이 관리 방안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도출하고 다음 단계로 그것에 근거하여 일반 공론화를 추진한다는 얼개가 중요하다.”면서 상충되는 모든 의견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끝장 토론을 거쳐서라도 견해차를 좁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편집위원 km@seoul.co.kr ■김명자 전 장관은… 1944년 서울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함남 단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영문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경기 여중과 여고를 나온 뒤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1971)를 취득했다. 1972년부터 1999년까지 서울대와 숙명여대에서 화학과 과학사를 강의했다. 1999년 6월 환경부장관이 된 뒤 3년 8개월동안 재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장관 재임시절 에코-2 프로젝트, 4대강 수계 특별법, 천연가스 버스 보급 등을 추진했고 환경부가 2001년, 2002년 제1, 2회 정부부처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 부처로 대통령 표창을 이끌었다.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할 때는 국방위원회 간사로 군인복지기본법 제정과 국방 R&D활성화에 기여했고 국회 윤리특별위원장, 한·미의원협의회와 한일의원연맹 고문, 국회 FTA 포럼 대표의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사단법인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사회통합위원, 차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저탄소 녹색성장 국민포럼 공동대표, 극지포럼 공동대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헌정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또 카이스트(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진흥상 대통령상을 비롯, 제1회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상(2002), 청조근조훈장(2004) 등을 받았다. 저서와 번역서로는 ‘과학혁명의 구조’ ‘동서양의 과학전통과 환경운동’ ‘과학기술의 세계’ ‘에덴의 용’ ‘앞으로의 50년’ 등 10여권이 있다.
  • 슈퍼맨만 평화를 지키는가 평범한 당신도 세게수호자

    슈퍼맨만 평화를 지키는가 평범한 당신도 세게수호자

    세상에는 각종 지침서가 있다. 성공하는 사람을 위한 ○가지 습관, 주식으로 부자되는 ○가지 방법, 똑똑한 아이로 키우기 ○계명, 초고속 승진을 위한 ○가지 비법, 부하직원 환심 사기 ○가지 규칙 등등…. 자기계발서, 가이드북 등에 주로 나오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책을 아무리 읽어도 삶이 근본적으로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 거개는 가치의 정수가 아닌, 기술적인 부분만 건드리는 탓이다. 여기 아주 색다른 지침서가 있다.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실천 지침을 말하면서도 가치와 철학적 배경 설명에 소홀하지 않는 일종의 자기계발서다. 위대한 평화운동가의 존경할 만한 활동이 아닌, 그저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지구와 인류의 평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 자신도 언제든 될 수 있는, 바로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하찮은 존재가 거대한 흐름에 무모하게 맞설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실제 성미 급한 이들은 자신들이 기울인 노력에 대한 대가 또는 보상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금세 체념하기도 한다. 설령 오랜 세월에 걸쳐 이뤄낸 역사 속 변화와 진보를 인정하는 이들도 이를 다수의 힘과 의지가 아닌 몇몇 영웅, 위인의 업적 중심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아니면 다수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변화는 맞지만 거기에서 희생된 이들을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다며 덧없어하기도 한다. 또한 상당수의 사람들은 머릿속으로는 인류와 역사의 진보를 추구하는 가치에 동의하지만 자신처럼 힘 없고 별 볼일 없는 이에게는 너무 크고 힘든 일이라 여기며 직접 나서지 않기도 한다. 1985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캐나다 출신의 메리 와인 애슈포드 전 핵전쟁방지국제의사협회장과 평화운동가 기 도운시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나지막하지만 분명히 얘기한다. 두 사람이 함께 쓴 ‘평화만들기 101’(추미란 옮김, 동녘 펴냄)은 반전평화운동을 벌이는 이들의 거창한 영웅담이 아니다. 평범한 이들이 따라가기 버거울 만큼 부담스러운 결의 수준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많은 이들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1부 ‘우리가 직면한 현실’에서는 지구상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와 배경, 역사와 함께 그에 맞서 왔던 비폭력 저항의 역사 및 철학적 배경,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을 총괄적으로 보여준다. 2부 ‘폭력·테러·전쟁 해결책 101가지’에서는 시민사회가 창의적으로 이끌어낸 다양한 의제를 보여주며 폭력과 전쟁, 테러 등에 맞서는 101가지 실천 지침을 밝힌다. 책의 백미는 2부에 있다. 개인, 여성, 청소년, 사업가, 노동자 등 활동의 주체별로 구체적인 지침을 준다. 그리고 종교, 미디어, 교육 등 분야별 실천 사례 및 지침을 밝힌다. 또한 도시, 국가, 국제사회, 국가연대, 계층연대 등 국가별, 대륙별 과제 등 좀 더 거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실천적 지침을 얘기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1983년 핵전쟁의 위협이 고조되던 냉전 시대에 미국의 열 살 소녀 서맨사 스미스는 소련의 새 지도자 유리 안드로포프에게 ‘미국과 소련이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내용의 편지 한 통을 보냈다. 답장을 받았음은 물론, 소련에 초청받기도 했다. 선거일이면 게릴라들의 무력 충돌이 당연시 여겨지던 1990년대 콜롬비아에서 만들어진 ‘어린이 평화운동 기구’는 회원수 10만명을 넘어섰고 평화로운 자체 투표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일종의 평화지령을 내린 셈이다.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좌 듣기, 권력집단에 진실을 알리는 편지 쓰기,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윤리적 기금에 투자하기 등 상세하고도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30여년 동안 평화운동가로 살아온 저자들이 꼼꼼히 정리한 ‘총정리 가이드북’으로 인해 또 다른 세상을 꿈꾸고 실천하는 마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낙관주의, 혹은 확신에 찬 희망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또한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지고한 사실도 함께 가르쳐준다. 1만 98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北외무상 “비핵화 동시행동 전제돼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2005년 남북 간 9·19 공동성명에 토대를 둔 상호 동시행동 원칙 아래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박 외무상은 이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시행동 원칙에 입각해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한다는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용의가 있다.”면서 “관련 당사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동성명의 당사자는 동시 행동원칙 아래 핵전쟁 위협 포기, 핵무기 폐기, 관계 정상화, 경제협력 이행 등을 점진적으로 이행할 의무를 지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외무상은 “미국은 자신들의 의무사항은 지키지 않은 채 우리에게 먼저 행동을 보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北조평통 “MB 베를린 발언은 도전적 망발”

    북한이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발언’을 ‘도전적 망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이 대통령의 핵안보정상회의 초대 제안을 거부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이 대통령을 ‘역도’로 지칭하면서 이 대통령의 천안함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사과 요구에 대해 “대화를 하지 않고 우리와 끝까지 엇서려는 흉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핵화 요구에 대해서는 “그 누구의 핵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역시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미국과 함께 북침 야망을 실현해 보려는 가소로운 망동”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서도 “남조선을 세계 최대의 핵전쟁 전초기지, 핵화약고로 만들어 놓고 그 위에서 그 무슨 핵 수뇌자회의 개최요 뭐요 하고 희떱게 돌아치는 것도 가관”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역도가 끝까지 대결로 나가려는 것이 명백해진 조건에서 허황한 미련과 망상에 빠져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자와 마주 앉아 봐야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앞으로 남북대화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모독하고 우롱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무자비하고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초대’라는 제안을 했는데, 서로 차원이 다른 문제를 억지로 결부시키는 논법에는 불순한 기도가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전 미국 대통령의 조선 방문을 평가절하하고 그의 전언에 대해서도 ‘새로운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는 다름 아닌 조선의 영도자가 직접 의향을 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조용히 전달받았으면 묵살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당국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회견장에서 밝힌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울신문 4월 29일자 6면> 조선신보는 “베를린 회견의 내용은 카터 ‘전언’에 대한 직접적 회답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남측은 소극성을 부리며 여전히 그 무엇이 풀려야 만날 수 있다는 식의 조건부 대화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말해 천안함 및 연평도 사태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해병대 서북도서 사격훈련

    해병대는 3일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연례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 서남쪽과 연평도 동남쪽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정해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주한미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미해병대 관계자 등 16명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벌컨포, 81㎜ 박격포 등 서해 5도 주둔 해병대에 편제된 모든 화기가 동원됐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주일미군 소속 해병대 연대장과 대대장, 참모 등 지휘부가 처음으로 훈련을 참관했다. 이들은 최근 경기 연천 일대에서 유사시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 병력을 신속히 전개해 임무수행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훈련인 ‘한국전개훈련’(KITP)을 끝냈다. 군 관계자는 “오키나와 복귀 전 한국 해병대 포병의 훈련 모습을 참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참관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해상 사격을 참관해 온 유엔사 군사정전위 장교들, 주한미군 병력과 함께 훈련을 참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훈련을 앞두고 북한 해안 부대 일부에서는 휴전선 쪽으로 포를 전진배치 하는 등 이상 동향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그냥 겁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경계를 강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2일 ‘우리 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핵전쟁의 불집을 일으키려는 또 하나의 도발적인 북침전쟁 연습소동”이라고 비난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끊임없이 적을 만드는 전쟁 선동자…‘지지 않는 탐욕의 해’가 만든 분쟁사

    분쟁 지역 취재를 하던 히로세 다카시는 어느 날 이스라엘 가자 지구를 찾아가 팔레스타인 난민을 만난다. 고통과 증오로 범벅된 눈빛으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저녁에는 팔뚝에 나치 강제수용소의 문장과 수인 번호를 찍은 채 살고 있는 이스라엘 여성을 만난다. 어느 한쪽에 서서 다른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을 몸으로 직접 맞닥뜨린 셈이다. 그리고 인류사에서 벌어진 전쟁과 갈등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 스스로 묻고, 묻고, 또 묻는다. 고민과 성찰 속에서 그는 역사 속 한 인물을 만난다. 군사이론 교범서 ‘전쟁론’을 쓴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1780~1831)다. 히로세는 평화와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근대사에서 전투와 전쟁의 기술적 이론을 만들어 내며 ‘천재적 군사 전략가’로 일컬어지는 이를 호출하며 전쟁의 근본 원인에 대한 의문을 풀어 가기 시작한다.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히로세 다카시 지음, 위정훈 옮김, 프로메테우스 펴냄)는 47장의 지도를 앞세워 시작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5년부터 1991년까지 해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전쟁과 전투, 분쟁을 빼곡히 채워 놓은 분쟁사 연속 지도다. 지도는 지구상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전쟁이 계속돼 왔음을 한눈에 보여 준다. 구구한 말과 설명 없이도 지도 자체가 전쟁의 지긋지긋함을 웅변해 준다. ‘1인 대안 언론’이자 ‘평화와 대안의 삶’을 직접 실천하며 사는 히로세는 생생하고도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전쟁이 세상과 인류를 어떻게 절멸시키는지 생생히 보여 준다. 1984년에 처음 쓰여진 책으로 히로세 평화사상의 원형과도 같다. 평화운동의 고전으로도 꼽힌다. 책의 원제목이 ‘클라우제비츠의 암호문’인 것에서 짐작되듯 그는 전쟁이 미치는 해악과 무엇을 이용해 학살을 자행했는지, 누가 전쟁을 지시했는지를 클라우제비츠가 ‘전쟁론’에서 밝힌 이론을 차용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던진 ‘전쟁의 이유’라는 질문에 ‘클라우제비츠형 인간’이 끊임없이 적을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는 쉼 없이 전쟁을 지향하며 주변을 선동하는 사람을 ‘클라우제비츠형 인간’이라고 구분 짓는다. 히로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사는 ‘클라우제비츠형 인간’에 의한 ‘전쟁 선동사’였으며 이들이 적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 의해 전쟁이 이뤄진다고 결론짓는다. 전쟁의 근원적 이유를 탐구하기 위해 클라우제비츠를 불러냈다가 다시 그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셈이다. 히로세에 따르면 역사 속 ‘클라우제비츠형 인간’은 나폴레옹, 클라우제비츠로부터 시작해 히틀러, 스탈린, 부시, 앨런 덜레스(미국 CIA 국장) 등으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며 이어져 왔다. 그리고 전쟁사는 ‘전쟁 선동사’였다고 규정하고 전쟁은 인간의 본성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내용은 분쟁 지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클라우제비츠형 인간’은 A전쟁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곧바로 B전쟁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그래서 히로세는 권유한다. 독자들 또한 자신처럼 매일 신문에서 분쟁 기사를 보며 분쟁 지도를 만들어 보라고. 미국이건, 구 소련이건 가릴 것 없이 전쟁으로 탐욕을 채워 가는 존재들은 집요한 취재의 결과물 앞에서 낱낱이 까발려진다. ‘핵을 중심으로 한 군사력이 전쟁을 억지한다.’는 논리에 대해 히로세는 “핵은 오로지 핵전쟁만을 방지하고 핵이 없는 나라의 군사적·경제적 지배만을 가능하게 했을 뿐”이라며 그 허구성을 논박한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도 개운찮은 구석이 있다. 뭔가 말을 마치지 않고 책을 닫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클라우제비츠형 인간’들이 철저히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고 했는데 추구하는 ‘이익’의 실체 등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어서다. 히로세는 2년 뒤 ‘제1권력-자본 그들은 어떻게 역사를 소유해 왔는가’를 출간했다. 국내에서는 이 책이 첫 번째 책 ‘왜 인간은’보다 먼저 나왔다. 히로세는 두 책을 통해 전쟁과 자본의 연관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며 자신의 이론을 완성해 나간다. 한국전쟁 때 자행된 세균 전쟁의 진실과 1983년 여객기 격추 사건에 얽힌 음모, 한국과 일본의 군대를 이용한 방위 시스템을 구축해 ‘손 안 대고 코 푼’ 미국 CIA의 첩보전 실상 등도 곁들여져 있다. 세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야만적인 전쟁의 역사 속에서 한반도 역시 주요 전장이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