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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가 좋다...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가 좋다...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세계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얻어내기 위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인디애나 주 엘크 하트에서 정치 유세를 하고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NN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오전 트위터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협상) 테이블을 차리려고 한다. 바라건대, 세계를 위해 뭔가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를 위해 위대한 합의를 하려고 한다. 북한과 한국, 일본, 중국을 위해…”라고 기대를 부풀렸다. 이어 “여러분은 가짜뉴스에서 ‘그(트럼프)가 우리를 핵전쟁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며 “하지만 여러분은 무엇이 우리를 핵전쟁으로 몰아넣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건 바로 ‘약함’(Weakness)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매우 큰 성공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그러나 (정상회담에 임하는) 나의 태도는 그게 아니라면 아니면 그게 아닌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게 아닌 것이다. 오케이(OK)?”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핵 합의로 빠져들어 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란 핵 합의의 경우 협상가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존 케리가 협상장을 떠나기를 거부했었다. 참으로 딱한 합의였다”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성과가 없을 것 같으면 협상장을 떠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합의에 연연한 나머지 이란 핵 합의 때 처럼 지나친 양보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못 박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를 ‘최악의 협상’으로 비난해왔으며, 지난 8일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이날 돌아온 것을 언급하고 “김정은이 이번 일(억류자 석방)로 본인 스스로와 북한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인질 석방을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면서 “김정은이 올바른 일을 했다. 그들은 돈을 들이지 않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2020년 재선 도전에서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북미회담 평양 아닌 판문점 등 고려… 수일 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로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발생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상 착륙 사고의 승객 등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날짜가 며칠 안으로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장소와 관련, “명단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관대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끝내는 것이다. 그것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발언의 맥락상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서는 “나는 평화를 원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큰 문제였는데 잘 해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회담 장소와 관련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북한 평양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백악관과 청와대는 ‘이(평양 카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바로 부인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논평에서 “평양은 고려·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기자들에게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지로 2~3곳을 거론할 때 평양은 후보지에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트위터뿐 아니라 각종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언급을 자주 내놓는 것과 관련해 지나치게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흥행몰이에 나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것이고 이는 곧 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북한과 미국이 주요 논의의 상당 부분에서 이미 합의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핵전쟁을 놓고 북한과 진행 중인 협상, 그리고 무역 적자 문제를 놓고 중국과 진행 중인 협상 등이 있을 뿐 정의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연방 하원에서는 민주당 툴시 가버드 의원과 공화당 테드 요호 의원이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기울이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야가 초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낸 것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와우! 과학] 바퀴벌레의 극강 생존력 비밀…DNA에서 찾았다

    [와우! 과학] 바퀴벌레의 극강 생존력 비밀…DNA에서 찾았다

    바퀴벌레가 지구상에서 가장 더러운 곳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비밀이 DNA 연구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이날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연구 논문을 소개했다. 중국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16세기 초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뒤 전 세계로 퍼져나간 미국 바퀴벌레(학명 Periplaneta americana)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질바퀴로도 불리는 이들 곤충은 주택과 식당, 그리고 사무실에 숨어 살며 개체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 몸길이 5㎝까지 자랄 수 있는 미국 바퀴벌레는 더러운 화장실이나 부엌같이 어둡고 습기 찬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데 연구진은 어떻게 이들이 더럽고 비위생적인 곳에서도 살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전체 유전자 구성을 해독했다. 이를 통해 미국 바퀴벌레는 2만 개가 넘는 유전자를 갖고 있고 암호화 된 유전자가 인간 만큼 많은 것도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과학원 산하 상하이 식물생리생태연구소에서 곤충 분자진화·집단유전학에 관한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잔솨이 교수는 미국 바퀴벌레의 DNA 배열 가운데 이들이 더러운 곳에 적응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가 특히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잔 박사는 이들 바퀴벌레가 음식 냄새 중에서도 특히 가장 좋아하는 발효된 음식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넓은 범위의 유전자 덩어리를 갖고 있으며 체내에 해독체계를 구성해 독성 음식을 먹어도 살 수 있는 또 다른 유전자 그룹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곤충의 어떤 유전자 묶음은 노출된 모든 세균으로부터 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체계까지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모든 유전자가 함께 작용해 바퀴벌레의 생존력을 극도록 높이는 것이다. 또 이들 바퀴벌레가 지닌 놀라운 번식력 역시 유전자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유전자는 가장 많았다. 심지어 이들은 유충일 때 포식자에 의해 다리를 갉아 먹혀도 재생하는 놀라운 능력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어떤 유전자들이 바퀴벌레들의 생존 열쇠가 되고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이들 곤충을 더 잘 통제할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흔히 “바퀴벌레는 핵전쟁이 일어나도 살아남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유전적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잔 박사는 “이런 주장은 과장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증명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lawre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요 에세이] 평창과 한반도 비핵화/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평창과 한반도 비핵화/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여러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2920명이 참가했고 나이지리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가나 등 더운 기후의 동계스포츠 불모지 6개국이 처음 출전했다. 한국은 스켈레톤, 컬링 등 6개의 종목에서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49개국·570명이 참가한 패럴림픽도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 외교무대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 같다. 지난 수년간, 특히 2017년 내내 계속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 그리고 이에 따른 전쟁의 공포가 있었고, 일부 우방국들은 평창올림픽이 과연 안전할까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부터 시작된 일련의 교섭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나섰던 선수의 호흡만큼 가쁘게 진행됐다. 특사단이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깜짝 뉴스를 갖고 돌아온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우리 특사단을 면담하자마자 김정은을 만나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사단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와 ‘핵·미사일 실험중단’이라는 약속,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회담 초청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외교가 국제적 칭찬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경계심은 계속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있을 때까지 경제제재를 계속하겠다 하고,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구체적 조치를 하는 걸 전제로 만날 수 있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유일한 억지력이라고 간주되는 한·미 연합훈련도 패럴림픽이 끝나면 구체적인 발표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틱한 반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진의와 게임플랜에 대한 의구심은 미국 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광범위하게 남아 있다. 사실 북한은 여러 차례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 합의한 바 있고, 이번에도 이것을 ‘선대의 유훈’이라 했다. 우리와 미국은 비핵화에 대해 의당 핵무기의 해체를 생각한다. 반면 북한 입장에서 비핵화는 쌍방 비핵화다. 그들에게 의제는 늘 ‘한반도(조선반도)의 비핵화’다. 즉,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 전력뿐 아니라 한국에 전개되고 투입될 수 있는 인근과 태평양상의 모든 미군 전력이 한반도 비핵화의 대상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이런 개념에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 비난하고 심지어 괌,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발사를 위협한다. 그리고 대미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유사시 후방기지가 되는 일본에 대해서도 유감없이 공포를 조성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위협하는 것도 큰 문제이고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것도 문제다.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는 동시에 주한미군이나 한·미 동맹이 약화된다면 중국엔 금상첨화다. 중국이 보는 비핵화는 이러한 전략적 틀 속에 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늘 협상할 기회를 찾아왔다. 지금 다른 것은 과감성이다. 미국이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 전력은 당당한 억지력이라는 입장을 북한은 강하게 견지해 왔다. 누구든 자신에게 최대한 유리한 카드를 갖고 협상에 임하는 것이 기본이다.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장소를 판문점으로 최종 낙점한 것도 기존 입장을 배경으로 한 과감한 베팅이다. 과거의 핵 협상도 그랬지만 비핵화 협상은 정치, 군사, 경제, 거버넌스, 인도적 문제 등 모든 면을 다룰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만나게 된다면,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주제가 다루어질 것이다. 경제제재가 해소되고, 진정한 상호관계, 북한의 포용적 경제 사회개발이 이뤄지려면 더욱 그렇다. 한반도뿐 아니라 미ㆍ중이 격돌하는 서태평양 지역 균형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질지 모르는 역사적 사건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무대로 시작됐다. 비핵화 협상이 금메달 시상대에 오르냐 여부는 결국 북한 지도부가 진정으로 사람과 민생을 중시할지에 달려 있다.
  •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후] “최고 정치적 도박 중재 文, 노벨평화상 탈 수도”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후] “최고 정치적 도박 중재 文, 노벨평화상 탈 수도”

    핵전쟁 위험 해소 전제 전망 CNN “韓, 외교적 묘책 덕분” WP “대가없이 독재자에 상 줘”문재인 대통령이 이끌어 낸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결과로 이어지면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신을 중심으로 이번 회담 성사가 한국 정부의 민첩한 외교적 묘책 덕분이라는 찬사와 함께 돌발적이고 즉흥적인 회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외교 천재’이거나 혹은 ‘나라를 파괴하는 공산주의자’ 중 하나일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벼랑 끝 작전의 달인’이거나 혹은 ‘사기 장기판의 졸(卒)’”이라며 이번 북·미 회담의 극단적 양면성을 언급했다. 이어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국가(북한)와의 대화는 엄청난 도박”이라며 “북·미 회담이 실패로 끝난다면 문 대통령은 위기를 맞을 수도 있지만, 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의 핵전쟁 위험을 해결한다면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로부터 최고의 협상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동시에 다루는 ‘정직한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BBC는 “문 대통령은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했고 자신의 카드를 잘 숨겼다”며 “남북 대화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대북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미 동맹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을 만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결정은 그간 미국이 이행해 온 압박 전략의 결과물일 수 있지만 한국 정부의 민첩한 외교적 묘책들에 의해 촉발됐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한국은 미국 정부 내 강경파의 군사옵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북·미 회담을 내민다면 그가 거부할 수 없으리라는 점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과 스타가 되려는 열망에 호소함으로써 외교적 해법을 설득할 수 있다는 판단을 의미한다. 다만 돌발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CNN에 “정상회담은 외교에서 최고의 카드인데 트럼프가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석방 등 대가를 내세우지 않아 협상의 지렛대를 날려버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는 정상회담을 받아들이기로 갑자기 결정한 것은 이미 높아진 실패 확률을 더욱 높였다”며 “비핵화 검증 수단 등이 전혀 맞교환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재자에게 상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후] 美 “구체 조치 없인 대화 없다” 北 “군사적 힘·제재 안 통한다”

    WP “미, 주도권 경쟁 시동” 北 매체, 비핵화 보도 안 해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훈훈했던 북한과 미국 양국이 하루 만인 10일 날 선 기 싸움에 나섰다.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없이 대화도 없다’고 주장했고, 북한도 미국의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구체적 조치와 구체적 행동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힌 다음날 ‘구체적 조치’를 내세우며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나 ‘조치’에 대한 부연 설명은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미 정부가 북·미 대화 주도권 싸움에 시동을 걸려는 것 아니냐고 관측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정상회담의 결정이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비판을 무마하고 정상회담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샌더스 대변인의 주장은 그동안 미국이 강조해 온 ‘비핵화와 관련한 진정성 있는 조치’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일부 핵시설 가동을 중지하거나,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 정부의 공식적 입장 표명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 “미국은 제재와 봉쇄책동으로 우리나라를 고립 질식시켜 무력하게 만든 다음 쉽사리 타고 앉으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그 어떤 군사적 힘도, 제재와 봉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논평에서 “최근 더욱 악랄하게 감행되는 미국과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은 기어코 이 땅에서 북침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데 그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하여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 매체들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병진노선(국방과 경제의 동등한 발전)을 주장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내부에 서둘러 알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비핵화 의지 표명 전에 군부 반발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직접 밝힌 만큼 북 매체가 관련 언급을 안 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BBC “문재인 노벨 평화상 탈 수도” 가능성은?

    BBC “문재인 노벨 평화상 탈 수도” 가능성은?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가 문재인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BBC는 9일(현지시간) “조용한 협상가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이끌어 냈다”면서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이 사라진다면 노벨 평화상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BBC는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미 대화는 명백하게 문재인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중하게 말을 선택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 숨겼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 낸 것이 자신의 공임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 정책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견인했다며 자신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는 세련된 외교술을 보여주었다고 BBC는 평가했다. BBC는 또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 국가와 대화를 하는 것은 실로 엄청난 도박이라고 전제한 뒤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 중재 노력이 실패하면 다시 벼랑 끝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험을 줄인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NN “문 대통령 외교력 칭송 받아야”… BBC “노벨평화상 탈 수도”

    CNN “문 대통령 외교력 칭송 받아야”… BBC “노벨평화상 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전격 수용하자 세계 각국 외신들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특히 첫 북미 정상회담을 이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미국 CNN은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만남의 장이 만들어졌다”라며 “이 놀라운 발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한 것에서 시작한 외교 바람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윌 리플리 CNN 서울 특파원은 생방송 연결에서 “일주일 전, 아니 단 몇 시간 전만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슬쩍 돌리는 외교술을 보였다”며 북미 대화의 공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북미 대화는 명백하게 문 대통령이 원했던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신중하게 말을 선택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 숨겼다”는 존 덜러리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BBC는 “속을 알기 어려운 공산국가와의 대화는 엄청난 도박”이라면서도 “만약 문 대통령이 핵전쟁 위협을 줄인다면 노벨 평화상을 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패할 경우 벼랑 끝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는 中과 북핵해법 논의, 홍준표는 대북정책 폐기 주장

    추미애는 中과 북핵해법 논의, 홍준표는 대북정책 폐기 주장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오후(현지 시각) 뮌헨 바이에리셔 호프 호텔에서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과 양자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위한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정부가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 친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설연휴에도 여야는 대북 해법을 두고 정반대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민주당은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추 대표와 푸 주임이 한반도 핵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위한 한중 협력을 함께 강조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면담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오랜 기간 중재 역할을 수행해 온 만큼 큰 설득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핵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북미대화가 선행돼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푸 주임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남북 선수들이 손을 맞잡은 것은 강한 희망을 시사한다. 좋아진 남북 관계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중재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반면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권은 또 한번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오히려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을 적대시하는 친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0년6월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막대한 돈을 상납하고 평양에 가서 남북정상회담을 한 후 서울로 돌아와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라고 선언했다”며 “그러나 김정일(국방위원장)은 그 돈으로 그때부터 핵전쟁을 본격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홍 대표는 “두 번이나 속고도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북의 위장평화공세에 속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나락에 빠뜨리는 이러한 대북정책을 이제는 국민들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美 대화 나오도록 평화공세 펼치는 시점”

    “北, 美 대화 나오도록 평화공세 펼치는 시점”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해 온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 기간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평화 공세’를 통해 핵 보유국 지위에서 북·미 대화를 갖기 위한 태도 전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조선신보는 ‘민족사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대통령 방북 초청’이라는 기사를 통해 “조선(북한)은 미국에 대화를 구걸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금은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적대시 정책을 버리고 스스로 대화를 요구하도록 하기 위해 조선이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 평화 공세를 펼치며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올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북과 남이 정세를 긴장시키는 일을 더이상 하지 말 데 대하여 강조한 대목을 두고 북남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이 이어지는 기간 북측이 핵시험이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타당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남(한·미)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여 북남의 관계 개선 노력을 파탄시켜도 조선(북한)의 다발적, 연발적 핵무력 강화 조치의 재개를 촉구할 뿐이라면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정세 완화의 흐름에 합세하는 것만이 미국의 체면을 지키면서 국면 전환을 이루는 유일한 방도”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이 남측 방문을 마치고 귀환했다고 보도하면서 “고위급 대표단의 이번 남조선(한국) 방문은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서 의의 있는 계기로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대북 코피전략 가능성 낮아… 빅터 차 신상 문제로 낙마”

    조지프 윤 “평창, 비핵화의 좋은 기회” 北 “핵전쟁 도발 중지 노력해 달라” 리용호 외무상, 유엔에 서한 보내 미국의 대북 ‘코피작전’ 현실화 가능성, 북한의 오는 8일 열병식 개최,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였던 빅터 차 낙마에 대한 진실 공방 등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각국 내부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표출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이 복잡한 정세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열쇠인 반면 혼란 심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일 “지금 단계에서 미국이 군사적 작전(코피작전)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피 전략은 언론에서 잘 쓰는 용어지만 공식 용어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익명의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코피라는 표현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고 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8일부터 백악관 소식통을 통해 ‘코피작전의 진지한 검토’ 발언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온 것이 사실이다. 정구연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보다 강경파와 온건파의 갈등이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코피작전과 빅터 차의 대사 낙마 이유를 관련 지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빅터 차가 내정된 지난해 4월에는 미국 내에서 군사적 옵션보다 제재·압박 등 대북 ‘관여’가 대세였으나 현재는 코피작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반대한 빅터 차의 내정을 철회했다는 해석이다. 외교 소식통은 “빅터 차 내정 철회는 코피작전보다 개인 신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 대화의 전제가 북측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인 점과, 강한 한·미 군사 공조는 유지되고 있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대북정책특별대표도 통일부 천해성 차관과의 면담 뒤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비핵화로 이어질 신뢰할 만한 대화를 원한다”며 “나는 이번(평창올림픽)이 비핵화에 진전을 이룰 좋은 기회라는 점을 (천 차관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측 올림픽 대표단이 지난 1일 방남하면서 남북 관계는 순항 중이지만 대규모 열병식 신호도 포착된다. VOA는 지난 1일 오전 김일성광장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붉은 바탕에 ‘김정은’이라는 글자를 만들었으며 인원 규모는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과 동일하다고 봤다. 당시 동원 인원은 15만명으로 알려졌다. 반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핵전쟁 도발 책동’을 완전히 중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 달라며, 관련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교전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악까지 준비하자고 제언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올림픽 뒤 미국이 대북 제재 수위를 다시 높이면 비정부 대화, 스포츠 외교 등으로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북측이 결국 경제 제재를 풀지 못해 도발하는 경우를 상정하고 긴장 완화책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宋국방·趙통일·康외교, 3색 대북발언 왜

    宋국방·趙통일·康외교, 3색 대북발언 왜

    최근 세 장관 부처 엇박자와는 차이 평창 이후 北·美 대화 새 전략 관측 中·러 소극적… “北·美 적극 중재를”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외교안보 각 부처 수장(장관)들이 제각기 다른 온도의 대북 발언을 쏟아냈다. 남북 대화는 순항하고 있지만 북한과 주변국들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양측을 중재하며 궁극적 목적인 북한의 비핵화 논의를 이끌어 내려는 전방위적 노력으로 읽힌다. 우리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 연결하기 위해 본격적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우리 측이 미국이나 북한에 귀를 기울이는 만큼 우리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한·미 군사공조 강화에 공감하며 북측을 압박했다. 반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7일 한 인터뷰에서 북측의 대규모 열병식은 평창동계올림픽과 무관하게 ‘내부 결속용’이라며 남북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북측이 평창올림픽 전날 위협적 수준의 열병식을 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외에선 각종 우려가 제기된 터였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앞서 25일(현지시간) 대북 제재가 북측을 대화로 이끌어 내고 비핵화 논의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의 온도가 송 장관과 조 장관의 중간 정도다. 세 장관의 대북 온도 차는 부처 간 엇박자와는 거리가 있다. 외려 큰 틀에서 제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장관들의 태도가 다 다르게 보이지만 한·미 동맹과 남북 관계를 함께 가져가려는 문재인 정부의 방향성에서 보면 큰 퍼즐을 짜맞추며 잘 가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북한을 어떻게 회담 석상에 앉힐지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는 게 큰 숙제”라고 말했다. 현재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중국이나 러시아를 감안할 때 결국 우리나라가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사실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의 불씨로 살아 있지만, 미국과 북한의 입장 차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 미국은 최근 중·러 등에서 활동하는 북한 국적자, 회사, 선박 등에 추가 독자 제재를 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미 양국이 동의했듯 제재와 압박이 북한을 남북 대화 석상으로 끌어내는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있다. 매티스 장관은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김정은 정권의)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여전히 외교가 주도한다”면서도 “외교관들이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도록 군사적 옵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남북 대화에는 적극적이지만 한·미 공조에 대해서는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26일 “지금 겉으로는 대화와 평화의 기류가 흘러도 그 밑에 핵전쟁의 검은 소용돌이가 시한탄처럼 도사리고 있는 조선반도의 정세는 의연히 첨예하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도 25일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평양에서 열린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 결과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지기 위해 우리 정부에 적극적 중재 역할을 제언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미국, 북한 등 주변국들에 끌려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북측에 열병식 연기를 요청하는 한편 한·미 연합군사훈련 규모나 장소의 조정을 위해 협의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북핵 불안감에… 1년짜리 전쟁식량 파는 코스트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북핵 불안감에… 1년짜리 전쟁식량 파는 코스트코

    4인 기준 25년 보관… 비상용품 포함 미국인 75% “북한에 두려움 느낀다”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하와이를 발칵 뒤집어 놓은 ‘미사일 오경보’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북한 미사일에 대해 민감한지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US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미국인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핵 불안감을 반영하듯 미국의 최대 할인점인 코스트코에 5999.99달러(약 643만원)짜리 전쟁 대비용 ‘비상용품 프리미엄 패키지’가 등장했다고 디트로이트 신문 등이 최근 전했다. 이는 미국인의 북핵 두려움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카고 글로벌 어페어스카운슬의 조사에 따르면 ‘북한에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2015년에는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2016년에는 그 비율이 60%로 늘었고,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직후 조사에서는 미국인 4분의3인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불안감의 급증세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불안감 때문인지 미국에서 핵전쟁 대비 비상용품 패키지가 어엿한 하나의 상품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핵전쟁 대비 비상용품이 보편적인 상품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코스트코가 핵전쟁 패키지를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인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코스트코 프리미엄 패키지는 1갤런(3.8ℓ)짜리 통조림 600개로 구성돼 있다. 3만 6000끼 분량으로, 하루 평균 2000칼로리를 제공한다. 실온 보관 가능 기간은 무려 25년이다. 코스트코는 4인 가족이 1년, 8인 가족이 6개월을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쌀과 밀 등 곡물류는 물론이고 소고기와 치킨 등 고기류와 감자, 당근, 옥수수 등 야채류, 사과와 바나나, 복숭아, 딸기 등 각종 과일, 우유, 설탕과 소금 등 모든 음식이 골고루 들어 있다. 여기에 다량의 비상약품, 라이터와 방수 성냥, 양초, 라디오, 배터리 등 비상용품도 포함됐다. 또 빗물 등을 식음수로 만들 수 있는 불순물 거름용 필터와 물 정제용 약품, 야외생활에 대비한 텐트와 각종 캠핑도구도 함께 묶었다. 그야말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4인 가족이 1년 이상을 사는 데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모든 식품과 용품이 망라돼 있다. 코스트코는 이뿐 아니라 4인 가족 기준으로 3일용, 1개월용 등 기간과 통조림 구성을 달리해 여러 가지 형태의 상품을 팔고 있다. 가격도 25.88~5999.99달러까지 다양하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간단한 비상 식량과 용품이 배낭에 들어 있는 100달러 내외의 배낭형 비상용품 패키지가 주로 팔린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8월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프리미엄 패키지의 주문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도 공세 “한·미 전쟁연습 영구 중단해야”

    北도 공세 “한·미 전쟁연습 영구 중단해야”

    북한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정부·정당·단체 연합회의를 열고 북핵 정당화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 통일 과업 관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채택된 ‘해내외의 전체 조선 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 전문을 별도 게재했다. 호소문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 민족이 틀어쥔 핵보검은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침략과 핵전쟁 도발 책동을 제압하고 전체 조선 민족의 운명과 천만년 미래를 굳건히 담보해주고 있으며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밝은 전망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주체 조선의 핵보검에 의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믿음직하게 수호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며 외세에 빌붙어 무엇을 해결하겠다고 돌아치는 것처럼 가련하고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세 번째 공개활동으로 평양제약공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보였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평양제약공장을 현지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 연초부터 ‘호소문’으로 대남 읍소... 왜?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북한, 연초부터 ‘호소문’으로 대남 읍소... 왜?

    北 “남한, 미국과 전쟁연습 영원히 중단해야”북한이 연초부터 남한을 향해 ‘호소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최근 남북 간 해빙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두고 북한이 중국 등 우방의 외면으로 더 이상의 외부수혈이 불가능 할 때 마다 남한으로 눈길을 주며 ‘우리민족끼리’를 주창하는 ‘레파토리’의 일종이란 지적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올해 신년사에서 제시하신 조국통일 과업 관철을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가 24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 당 대남담당 부위원장과 대남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 등 북한 내 대남 인사들이 총 출동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언자들은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의 전쟁연습을 영원히 중단하고 남조선에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해내외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도 채택했다. 호소문은 “북남 대화의 문이 열리고 민족의 중대사들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오늘 미국의 흉물스러운 핵 전략자산들과 침략무력이 남조선에 버티고 있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며 “내외 호전광들의 위험천만한 각종 북침 핵전쟁 연습 책동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가자”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새해 신년사 관철의 일환으로 매년 반복해 온 ‘결의·보고대회’라고는 하지만 올 초 남한에서 진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전개되는 ‘평화공세’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북한의 대남 정책의 논리전개는 남북대화→평화공세→민족자주→외세배제→한미군사훈련 중단→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감안할 때 북한의 대남 평화공세는 앞으로 ‘우리민족끼리’를 내서운 ‘민족자주’ 주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아울로 북한은 상대방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뜻의 ‘호소문’으로 읍소하면서 까지 남한 내 우호세력들에게 동정론을 기대하는 듯한 모습이다. 실제 북한은 호소문에서 “올해는 역사적인 남북조선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1948년)가 개최된 지 일흔 돌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언급하며 “북남선언 발표 기념일들과 조국해방 73돌을 비롯한 여러 계기들에 해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과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 공동행사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민족의 자주통일 의지를 만방에 떨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의도로 볼 때 북한은 조만간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이뤄졌던 6·15 선언과 10·4 선언 등의 기념일을 매개로 한 남북 공동행사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아름다운 별’

    [지금, 이 영화] ‘아름다운 별’

    감독 이름인 경우가 있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르는 기준 말이다. 연출을 맡은 사람이 ‘그(녀)’라고 하면 그 작품을 그냥 본다. 그것은 신뢰하는 브랜드 제품을 주저 없이 집어드는 행동과 비슷하다. 조금의 편차는 있어도 결코 실망은 하지 않으니까. 나에게는 요시다 다이하치가 그런 감독 중 한 명이다. 거액을 횡령한 은행원의 사연을 다룬 ‘종이 달’과 기리시마는 정작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청춘물 ‘기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이렇게 딱 두 편의 영화를 접한 뒤, 나는 앞으로 그가 내놓는 모든 작품을 보기로 결심했다. ‘아름다운 별’은 그래서 고른 요시다의 신작이다.이 영화는 미시마 유키오의 동명 소설(1962년 일본 출간, 국내 미번역)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그렇다고 줄거리를 영상으로 똑같이 옮긴 것은 아니다. 시대상과 캐릭터 등 여러 설정이 달라졌다. 다만 ‘지구에 위기가 닥쳐, 한 가족이 외계인이 되기로 한다’는 원작의 뼈대는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잠깐, 외계인이라고? 그렇다. 아빠 주이치로(릴리 프랭키)는 화성인, 아들 가즈오(가메나시 가즈야)는 수성인, 딸 아키코(하시모토 아이)는 금성인. 저마다 황당한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세 사람은 점점 자신들이 외계에서 온 생명체라고 믿게 된다. 엄마 이요코(나카지마 도모코)는 지구인이지만 뭐 어떤가. 우주의 관점에서는 모두가 우주인이다.요시다는 말한다. 이 작품은 “일본인이 아니라 지구인으로서 위기감을 느끼고, 미처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외계인이 돼야 하는 인간의 이야기”라고. 원작에서 전 지구적 위기는 핵전쟁의 공포였다. 영화는 이를 몇 가지 테마로 변주한다. 예컨대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는 주이치로가, 왜곡된 아름다움을 바로잡는 일에는 아키코가 매달리고 있다. 가즈오와 이요코도 각각 정치 영역과 건강 사업에서 나름대로 자기 사명을 찾는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별’은 외계인들이 위태로운 지구를 구하는 내용일까. 한마디로 “지구를 구할 가치가 있나요?” 라는 물음에 “아름다운 별인데 당연히 있죠”라고 착하게 대답하는 작품일까. 실제로 이런 대사가 영화에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작품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단단하게 보였던 대상이 사실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이었는가를 폭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거기에는 ‘나는 외계인이다’는 자각도 포함된다. 그러나 겨우 이 정도뿐이라고 한다면, 전작에 비해 강렬함이 덜한 ‘아름다운 별’은 변변찮은 영화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요시다는 영리한 스토리텔러다. 그는 허상이 가리고 있던 실재를 포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실재가 또 하나의 허상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그러고 나서 요시다는 우리가 가짜로 여기던 것이 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넌지시 전한다. 이것이 내가 그의 이름을 신용하는 이유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데스크 시각] 작은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박상숙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작은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박상숙 문화부장

    “저게 말이 되냐?” 영화 ‘강철비’를 보고 나오는데 뒤편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하는 끔찍한 상황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이 영화의 결말은 일견 허무맹랑하다. 스포일러를 자처하자면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치달았던 남북은 사이좋게 핵을 나눠 갖는데 이 대목에서 ‘확 깬다’는 반응이 제법 많다. 북한의 핵을 남한으로 가져와 핵균형을 이뤄 한반도 평화를 유지한다는 발상은 극 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의 염원이다. 그는 남한이 핵을 가져야 자주국방과 자주외교를 할 수 있다고 믿는 핵무장론자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가운데 옴짝달싹 못 하는 한국적 현실에서 영화는 한편으론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한 영화적 상상이 현실이 될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비핵화 대신 핵확산을 선호하는 듯한 메시지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핵전쟁 억제를 위해 핵무기는 필요한가. 한쪽이 무장하고 다른 쪽이 자극받아 또 무장하면 군비 경쟁은 극에 달하지 않을까. 극장 문을 나서면서 이런 고민 한 번쯤은 해 보지 않았을까. 터무니없게만 여겨지는 공포의 균형론을 비슷하게 제언하는 목소리는 강철비만이 아니다. 영화가 개봉하기 한 달 전쯤 미국의 권위 있는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중국은 북한에 3만명의 군인을 파병해야 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필자인 알톤 프라이는 숱한 유엔 결의도, 수위 높은 대북 제재도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며 핵을 포기시킬 유일한 방법은 주한미군처럼 북한에 중국군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김정은이 핵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북침에 대한 공포심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군이 북한에 주둔하면 안전보장에 대한 확신으로 핵개발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당하지만 설득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독일, 일본, 한국이 북한보다 핵기술이 월등함에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건 미국과의 강력한 군사동맹과 자국 내 미군 주둔으로 안전에 대한 보장을 확실히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남한에 주둔한 미군 병력만큼 북한에 중국군이 주둔한다면 북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져 핵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금개띠해에 ‘이 무슨 멍멍이 소리냐’는 냉소도 있었지만, 대북 선제공격만이 해법인 양 떠드는 호전적 언론 사이에서 그나마 반가웠다. 영화와 칼럼이 상상하는 군사적 맞거래는 따지고 보면 이해 당사자 간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쌓자는 방편인 셈이다. 그럴싸하지만 현실에서 이뤄지기 힘든 판타지다. 다행히 지금 우리 눈앞에선 남북이 모처럼 대화의 꽃을 피워 한반도의 봄을 재촉하는 흐뭇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예술단과 응원단을 포함한 최대 500명을 보내기로 했다. 특히 삼지연관현악단은 15년 만에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도 한다. 김정은 체제 선전용이라는 비난이 나오는데 케이팝으로 전 세계에 한류를 일으키는 한국에서 그 정도 판도 못 깔아 주랴. 남한의 호의에 대한 보답으로 강철비에 나오는 지디의 노래가 평양의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울려 퍼지지 못하란 법도 없다. 예술이라는 ‘소프트파워’의 교류는 얼어붙은 관계를 녹이는 작은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강철 같던 베를린 장벽의 붕괴도 가수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 한 곡이 기폭제가 됐다. okaao@seoul.co.kr
  • 교황 ‘원폭 연하장’ 보이며 핵위협 경고

    교황 ‘원폭 연하장’ 보이며 핵위협 경고

    남미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칠레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숨진 동생을 업은 채 슬픔을 억누르는 소년의 사진을 들고 기자들에게 핵전쟁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 이 사진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찍은 것으로, 교황은 이 사진을 연하장에 실었다. 이날 교황은 지난해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 전 세계는 핵전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그런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제네바 AP 연합뉴스
  • 홍준표 “조국 수석, 사시 합격 못해 분풀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화를 풀기 위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지난 14일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조 수석이 과거 언론에 ‘사시를 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한 발언은 무시하며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지방선거 출정식을 겸한 신년인사회에서 홍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홍 대표는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별 신년인사회를 진행하며 ‘좌파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는 홍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편 추진에 대해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또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해 “한국당이 지방분권 개헌을 반대한다고 선전하는데 이미 헌법에는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다”면서 “마치 개헌을 안 해서 지방자치가 안 된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근 남북 대화와 관련,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자 출발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DJ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 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성토했다.한편 이날 홍 대표와 막말 논란을 빚어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나타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도 “당 대표로서 보수우파를 재건할 그릇이 안 된다”고 성토하다가 행사장에서 쫓겨났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조국 권력기관 개혁안은 분풀이” 발언 논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사법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본인의 화를 풀기 위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지난 14일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조 수석이 과거 언론에 ‘사시를 보지 않고 학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한 발언은 무시하며 자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지방선거 출정식을 겸한 신년인사회에서 홍 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홍 대표는 “권력기관을 전부 악으로 단죄하고 개편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별 신년인사회를 진행하며 ‘좌파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는 홍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편 추진에 대해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권력을 잡았다고 한철을 날뛰는 것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해 “한국당이 지방분권 개헌을 반대한다고 선전하는데 이미 헌법에는 지방분권이 명시돼 있다”면서 “마치 개헌을 안 해서 지방자치가 안 된다는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최근 남북 대화와 관련, “한반도를 핵전쟁의 위협으로 몰아넣은 사람이자 출발점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DJ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쇼를 이용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북한의 핵개발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수십억 달러를 북한에 제공하고 남북 정상회담 쇼를 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홍 대표와 막말 논란을 빚어 제명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나타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도 “당 대표로서 보수우파를 재건할 그릇이 안 된다”고 성토하다가 행사장에서 쫓겨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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