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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잔인한 푸틴” 비난, 미군 개입 발언은 없었다

    바이든 “잔인한 푸틴” 비난, 미군 개입 발언은 없었다

    바이든 “러, 명분없는 전쟁 멈춰라”방공시스템 등 우크라 지원 재확인핵전쟁 우려한듯 미군 개입 언급안해 블링컨 “중립 명분 모호함 안된다”러시아 비판 삼간 중국 겨냥한 듯러 공격에 11명 사망, 64명 부상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차별적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간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만 강조했고 미군의 직접 개입 발언은 없었다. 미러 전쟁으로 확전 시 핵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 등을 염두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으며 군사 용도가 없는 표적이 파괴됐다”며 “미스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더 강화할 뿐”이라며 “러시아가 명분 없는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계속해서 러시아가 침략에 대한 비용을 치르게 하고, 푸틴과 러시아가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첨단 방공시스템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발언할 때지 기권하거나 회유하거나 중립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모호하게 말할 때가 아니다.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이 달려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주요국들이 ‘전쟁범죄’라며 러시아를 비난한 것과 달리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협상을 촉구하며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수그러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의 주요 동맹인 중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비판을 자제해왔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직접 개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미군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미러 충돌시 핵전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을 긋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진입 땐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나토 가입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침공 시에는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하겠다고 밝혀왔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11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부상을 당했다.
  • 당 창건일에 ‘전술핵 훈련’ 공개한 北…“적들과 대화 필요성 없어”

    당 창건일에 ‘전술핵 훈련’ 공개한 北…“적들과 대화 필요성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7차례 미사일 도발을 직접 참관하고 “적들과 대화할 내용이 없다”며 “핵 전투 무력을 백방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달 초 선제 핵공격 조건을 담은 핵 정책을 법제화한 이후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전술핵무기 운용 훈련까지 나서면서 전술핵 보유 의지를 뚜렷이 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확장억제 강화 정책에 북한 역시 전술핵 탑재를 가정한 훈련으로 맞서면서 강대강 대치 상황이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김 위원장이 직접 인민군 전술핵 운용 부대 등의 군사 훈련을 지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당 창건일인 10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7차례 미사일 도발마다 보도하지 않은 대신 훈련 종료와 당 창건일이 맞물린 이날 한꺼번에 공개한 것이다.매체는 이번 도발이 “전쟁 억제력과 핵 반격 능력을 검증해 적들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전술핵 운용 부대의 군사 훈련”이라고 했다. 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전개돼 열린 한미연합훈련과 한미일 연합대잠훈련의 맞대응 차원임을 공식화했다. 25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전술핵탄두반출 및 운반, 작전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 취급질서를 확정하고 전반적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 및 숙달하는 (훈련)“이라고 했다. 28일 두번째 미사일 도발에 대해선 ‘남측의 비행장을 무력화 시킬 목적으로 진행된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달 4일 일본 열도를 지나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해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에게 보다 강력하고 명백한 경고를 보낼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했다. 직접 참관한 김 위원장은 “실전 훈련을 통해 전술핵운용부대에 전쟁억제와 전쟁주도권 쟁취의 막중한 군사적 임무를 부과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면서 “적들에게 우리의 핵 대응 태세, 핵 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라고 말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 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자존권사수의 중대한 의무를 자각하고 최강의 핵대응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정부의 북핵 협상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거부 메시지를 발신하고 전술핵 확보 등에 힘쓸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전술핵 탄두 개발을 위한 7차 핵실험 재개에 나설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전투 태세 강화와 실전배치를 선언한 뒤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 뿐만 아니라 핵전쟁 주도권을 명백한 의지와 능력을 과시했다”고 분석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시험’이 아닌 ‘훈련’을 진행하면서 실전 배치가 됐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억제 효과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북한이 새로운 전술핵 탄두를 만들었다면 한번은 실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핵실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화당 후보 절반 이상 “트럼프 대선 불복 지지”

    공화당 후보 절반 이상 “트럼프 대선 불복 지지”

    미국 중간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20년 대선의 ‘조 바이든 대통령 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구도가 재연되고 있다. 정치 양극화의 심화로 공약보다 ‘정치적 신념’이 표심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다음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 569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을 웃도는 299명(52.5%)이 지난해 1월 대선 결과를 부정하거나 의문을 제기해 이를 뒷받침했다. 당시 트럼프 측이 부정투표를 주장했던 조지아주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19명 중 13명(68.4%)이, 공화당 텃밭이나 바이든의 손을 들었던 애리조나주에 나온 13명의 공화당 후보 중 12명(92.3%)이 대선불복 주장을 폈다. 이 두 곳을 포함해 7개주가 상원의원 선거의 접전지다. 여론조사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00석의 상원 의석 중 민주당 46석, 공화당 47석 확보가 확실하다. 7개 접전지 중 민주당은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조지아·오하이오·네바다 등 5개주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시나리오로 민주당이 51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수성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는 분위기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빼앗아 올 전망이다. 민주당 180석, 공화당 220석이 확실한 가운데 35개 지역구가 접전지다. 민주당이 모두 차지해도 215석이다. 특히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대한 정권심판 성격이 짙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무질서한 철군, 물가급등, 핵전쟁 우려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악재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민주주의 훼손 비난에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으로 국가 기밀문서의 불법적 소지가 드러났다. 자신의 부동산 가치를 조작해 금융·세금·보험상의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연일 미사일 도발 중인 북한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반면 이번 선거가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을 불러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개정 가능성과 밀접해 이목이 쏠린다. 산업계 관계자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집권하면 IRA 개정이 예상되나 공화당도 미국이익우선주의여서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바꿀지는 미지수”라며 “최근 개정안을 낸 래피얼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또 당선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민주당의 앤디 김·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 공화당의 영 김·미셸 박 스틸 등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에 대해 “모두 무난하게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美 선거 D-30] 공화 집권 땐 ‘한국산 전기차 차별’ 개선될까

    [美 선거 D-30] 공화 집권 땐 ‘한국산 전기차 차별’ 개선될까

    공화 집권 땐 IRA법안 개정 가능성 커반면 자국이익우선 성향 민주와 같아관련 법안 발의한 워녹 당선 땐 동력 공화 후보 53%, 트럼프 대선불복 옹호바이든 대 트럼프 2020 대선 구도 재연북한 미사일 도발 이슈, 영향 별로 없어미국 중간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불복 주장을 옹호하는 등 2020년 대선의 ‘조 바이든 대통령 대 트럼프 전 대통령’ 구도가 재연되고 있다. 정치 양극화의 심화로 공약보다 ‘정치적 신념’이 표심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다음달 8일(현지시간) 열리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 569명을 조사한 결과 299명(52.5%)이 지난 대선 결과를 부정하거나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트럼프측이 부정투표를 주장했던 조지아주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 19명 중 13명(68.4%)이, 공화당 텃밭이나 바이든의 손을 들었던 애리조나주에 나온 13명의 공화당 후보 중 12명(92.3%)이 대선불복 주장을 폈다. 이 두 곳을 포함해 총 7개주가 상원의원 선거의 접전지다. 여론조사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00석의 상원 의석 중에 민주당은 46석, 공화당은 47석 확보가 확실하다. 7개 접전지 중 민주당은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조지아·오하이오·네바다 등 5개주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시나리오로 민주당이 51석을 차지해 다수당을 수성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는 분위기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빼앗아 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180석, 공화당은 220석이 확실한 가운데 35개 지역구가 접전지다. 민주당이 모두 차지해도 215석이다. 특히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대한 정권심판 성격이 짙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미군의 무질서한 철군, 물가급등, 핵전쟁 우려가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도 민주주의 훼손 비난에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으로 국가기밀문서의 불법적 소지가 드러났다. 자신의 부동산 가치를 조작해 금융·세금·보험상의 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연일 미사일 도발 중인 북한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반면 이번 선거가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을 불러 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개정 가능성과 밀접해 이목이 쏠린다. 산업계 관계자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집권하면 IRA 개정이 예상되나 공화당도 미국이익우선주의여서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바꿀 지는 미지수”라며 “최근 개정안을 낸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상원의원이 또 당선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민주당의 앤디 김·메릴린 스트릭클런드 의원, 공화당의 영 김·미셸 박 스틸 등 4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에 대해 “모두 무난하게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STOP 푸틴] 크림대교 폭발이 핵전쟁으로? 푸틴, ‘개인적 모욕’ 여길 공산 커

    [STOP 푸틴] 크림대교 폭발이 핵전쟁으로? 푸틴, ‘개인적 모욕’ 여길 공산 커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발로 일부 파괴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강력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서방 분석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사태로 약화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러시아는 이 다리가 공격당할 경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지난 6월 공언하기도 했다.이날 오전 6시쯤 크림대교에서 자동차 통행 도로를 지나던 트럭에 실린 폭탄이 터져 옆쪽 철도로 운송되던 유조차에 불이 옮겨붙어 폭발해 다리 일부가 붕괴했다. 이 폭발로 총 3명이 숨졌고, 크림대교를 통한 철도와 도로 운행은 모두 중단됐다. 이번 폭발 후 크림반도에 대한 연료 및 식료품 보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다리가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핵심 보급로였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최근 밀려나고 있는 다른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 대한 보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 대한 보급을 지속하는 경로가 크림대교와 크림반도를 통하는 철도와 도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에서 아조우해로 이어지는 몰로치나 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 멜리토폴에 연결된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또 다른 항구들을 통해 해로로 보급하거나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전성, 신뢰성, 수송 용량 등에서 상당한 격차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멜리토폴을 통과하는 우크라이나 남부 철도 등도 언제든지 공격받을 수 있다. 서방 분석가들은 안 그래도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처드 다나트 전 영국 육군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 목표물에 대한 더 많은 무차별 포격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위협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70세 생일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모욕으로 여길 공산이 크다. ‘푸틴의 자부심’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 개통을 정치적으로 십분 이용해 온 바 있다.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의 토바이어스 엘우드 의장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전역에 최대의 경제적 피해와 분열을 야기하는 조치를 하는 외에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푸틴의 핵무기 위협이 훨씬 커졌다”고 지적했다. 크림대교는 폭발 당일 밤 부분적으로 다시 개통됐지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올라온 영상은 이 다리의 광범위한 손상을 보여줬다. 다리 일부는 붕괴해 바다로 떨어졌고 그 옆으로 이어지는 철도 일부는 화재로 파괴됐다. 폭발한 유조차에서는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 젤렌스키 “러시아, 핵전쟁 준비…선제타격 요구한 적 없어”

    젤렌스키 “러시아, 핵전쟁 준비…선제타격 요구한 적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핵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세계는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두고 “그들은 그들의 사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시점에 그들은 그것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의사소통은 시작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사용할지 안 할지 아직 모르나, 언급하는 것조차 나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위협은 ‘지구 전체에 대한 위험’이기 때문에 지금 바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것에는 이미 핵전쟁 준비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현재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운영하고 있으나 이미 500명의 러시아군이 내부로 들어온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는 러시아 점령군의 행동을 시급히 멈출 수 있다”며 “제재 패키지를 이행하고, 그들이 원자력 발전소를 떠나도록 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협력을 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논란이 된 ‘핵 선제타격론’ 발언에 대해 자신이 사용한 우크라이나어가 오해를 받았다면서 선제타격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 연구소와 한 영상 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역할을 두고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핵 공격을 기다리기 전에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도록 ‘선제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또 다른 세계대전을 시작하자는 호소”라고 맞받았고, 러시아에서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발언이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격’이 아니라 ‘제재’를 의미한 것으로, “우리가 ‘선제적 발차기’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선제타격 번역 이후 러시아인들은 그들에게 유리한 방식대로 받아들였고, 다른 방향으로 다시 번역하기 시작했다”며 러시아가 논란을 만들었다고 맞받았다. 러시아인을 향해서는 “당신의 몸과 권리, 영혼을 위해 싸우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전쟁에 동원된 아이들은 총도 장갑차도 없이 온다”며 “그들은 ‘총알받이’로 이곳에 던져지고 있다. 그들이 ‘케밥’이 되고 싶다면 여기로 오게 하겠지만 그들은 결국은 사람이고 이것이 삶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싸워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푸틴이 걱정하는 모든 것은 핵 공격이 아니라 지역사회”라며 “그는 국민을 두려워 한다. 국민만이 그를 대체할 수 있다. 그의 권력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바이든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아마겟돈’ 핵 위협 최고 수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핵전쟁으로 인류가 공멸할 위험성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현 상황을 ‘아마겟돈’(성경에서 묘사된 인류 최후의 전쟁)에 빗대며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AP·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그가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때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 아마겟돈이 일어날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존립이 위태롭다고 판단되면 선제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한 러시아 군 독트린도 문제라고 짚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전술핵이라고 해도 한쪽이 핵무기를 쓰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비판했다. 그는 “전술적 무기를 손쉽게 쓰면서 아마겟돈으로 귀결되지 않을 능력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로워진 푸틴 대통령이 어디서 이를 피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 할지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이 한창이던 1962년 소련이 미국의 턱밑에 위치한 쿠바에 핵무기를 배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미국이 쿠바 해상을 봉쇄하고 군사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전 세계가 핵전쟁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국이 물밑 대화 끝에 쿠바와 튀르키예에 각각 배치된 핵무기를 모두 철수시키면서 극적으로 사태가 종결됐다. 한편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4개 주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방어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 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어 지난 3일 러시아 해군 핵잠수함 K-329 벨고로드가 핵 어뢰를 싣고 북극해를 향해 출항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전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공 등에서 핵시위를 벌이거나, 원전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직접 공격 시나리오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즉각적 위협” 등의 표현을 쓰며 강력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수품 공급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억 2500만 달러(약 8925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직후 나온 위협이다. 미국과 핵위협 당사자인 러시아는 전날 외신들이 제기한 핵잠수함 출항과 우크라이나로의 핵전력 이동 보도에 대해 선을 긋기는 했다. 캐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이 핵무기에 대해 선동적인 허언을 연습하는 데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은 러시아의 핵 공격 감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에 핵 공격 대피소 설치에 나섰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4일 키이우 시의회가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를 위한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전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군사 공격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고고도 핵 장치 폭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공격에 무게를 두고 3개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하나 상공, 무인도 등에서 핵폭발을 감행해 공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첫 번째다. 유럽 최대 원전으로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제기돼 온 자포리자 원전 등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극단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이크 퀴글리 의원은 “(핵 공격을) 준비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의 선택지에 패배는 없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동부에 이어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러 점령지를 속속 탈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 곳을 해방했다”며 류비미우카, 흐레슈체니우카, 졸로타발카 등의 해방된 점령지역을 공개했다. 특히 다비디우브리드는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 북동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 [영상] 핵 공격 임박?…러 언론, 핵 터지는 ‘오싹한 장면’ 방송

    [영상] 핵 공격 임박?…러 언론, 핵 터지는 ‘오싹한 장면’ 방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에 한층 더 다가섰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언론이 선명한 ‘핵 구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NTV는 핵폭발로 거대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은 장면을 보도했다. 마치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을 암시하는 듯한 오싹한 장면이었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핵 갈등을 예상하며-대량살상무기는 어떻게 지정학적 게임의 일부가 됐나’로,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닥칠 피해 등을 보여준다. 핵 폭발 직후 방사선이 퍼져나가는 모습, 방독면이 배치된 실내 등의 모습도 비춰준다.이 영상은 언뜻 보면 핵무기의 역사와 위력을 소개하는 듯 보이지만, 최근 러시아가 언급한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고려하면 일종의 협박으로 해석된다. 푸틴은 이미 2020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에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핵 사용 방침에 서명했다. 푸틴의 바람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일부를 점령하고 이곳의 러시아 병합을 공식 선언하긴 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요충지인 도네츠크 북부 마을 ‘리만’을 우크라이나 군에게 빼앗겼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탈환을 통해 원래의 땅을 되찾으려 진격할 것으로 보이며, 반면 러시아군은 이제 자국 영토가 된 이곳을 지키기 위한 반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네츠크 리만을 사이에 둔 양군의 다툼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이와 관련해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962년 쿠파 미사일 위기를 언급하며 "무시무시했던 당시의 기억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영토 합병 이후 서방 관료들과 분석가 사이에서 '77년 만에 핵무기가 쓰일 수 있다'라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지금으로선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쓰려는 동향은 관측되지 않지만,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그가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불법 합병을 거듭 규탄하며 핵무기 사용 시 후과를 경고했다. 미국을 주축으로 결성된 유럽과 북미지역의 외교·군사동맹인 나토의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미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푸틴의 핵 위협은 아주 위험하고 부주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푸틴이 어떤 핵이라도 사용할 경우 이는 러시아에 심각한 후과를 야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 이근 “진보진영도 핵을 가져야 북과의 교류 쉬워지는 것 깨달아야”

    이근 “진보진영도 핵을 가져야 북과의 교류 쉬워지는 것 깨달아야”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자살하지 않으면 같이 안 놀겠다? 북한 비핵화와 NPT’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 교수는 “만약 정말 담대한 사고와 전략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이제는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전술핵 도입에서 시작하여 결국 자체 핵무장까지 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NPT에 대한 언급이나, 지난번, 우리는 핵개발 안 한다고 선언한 점은 매우 아쉽다. 테이블 위에 모든 카드를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진보 진영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 혹은 교류를 원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우리도 핵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이 더 용이하다는 점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글을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가 진보 진영에 이렇게 ‘쓴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 놀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민주당 정부를 지지했던 인사들 중에도 이제는 북한 비핵화가 불가능하고 ‘핵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물론 보수 진영의 전문가들 중에도 이제는 확장억제나 전술핵무기 재배치로는 북핵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고, 자체 핵무장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교수의 페북 글 전문.북한은 헌법 및 국내법에 핵보유국이 명시되어 있고, 2017년 핵무력완성을 선언하였으며, 2022년에는 핵무력정책법을 선포하여 핵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9월 8일 시정연설에서는 선 핵포기도 없고, 협상에 의한 비핵화도 없음을 최고존엄이 대대적으로 발표하였다. 협상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하는 우리의 대북정책이나 외교정책을 평가할 때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북한이 비핵화한 다음에 무엇으로 스스로의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을까?” 재래식 무기? 북중동맹? 북러동맹? 남북공조? 북미동맹? 핵보다 나은, 핵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체제 안전 보장은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핵에 대한 가격을 높여 거래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디서 그런 계산법이 나왔는지, 그 가격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특히 핵보유 및 핵무력 완성을 명시, 선언하고, 핵사용 교리까지 만들고, 최고존엄이 비핵화는 없다고 공표하여 핵보유의 매몰 비용을 최고조로 높여 놓았는데, 이제 협상에 의한 핵포기는 불가능의 영역이 되었다. 담대한지, 대담한지 모르겠지만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 그 로드맵에서 인센티브 구조와 협상형식을 지난 정부와 다르게 배열한 것 말고는 협상을 통한 비핵화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정책의 변화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북한이 성역화해 놓은 비핵화가 대북정책의 목표가 되면, 핵무력 이외의 안전보장 장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북한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는 셈이 된다. “먼저 자살하겠다고 선언하고, 서서히 자살하기 시작하면 담대하게 이것도 주고, 저것도 주고, 앞으로 같이 놀아주겠다.” 논리적 모순이라는 점에서는 이전 정부나 지금 정부나 비핵화 정책에 큰 차이가 없다. 오늘 국군의 날에 대통령께서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북한의 핵개발이 NPT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말한 것은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현실성이 없는 공허한 레토릭으로 들린다. 만약 정말 담대한 사고와 전략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이제는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전술핵 도입에서 시작하여 결국 자체 핵무장까지 가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NPT에 대한 언급이나, 지난 번, 우리는 핵개발 안 한다고 선언한 점은 매우 아쉽다. 테이블 위에 모든 카드를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소위 진보 진영에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 혹은 교류를 원한다면, 논리적으로, 이론적으로, 우리도 핵을 가지고 있어야 그것이 더 용이하다는 점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푸틴이 불장난을 함으로써 이제 본격적으로 핵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잘못하면 금세기에 핵 제국시대를 목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경제위기와 함께 국제정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10월에 시주석의 연임이 확정되면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 어떠한 형식으로든 압박이 들어올 것이다. 고물가와 고이자, 고환율, 가계부채, 경기침체, 테크 경쟁과 공급망 조정, 식량 에너지 자원 위기, 대만사태, 강화되는 국제 제재 레짐, 민족주의와 경제의 블록화, 기후위기, 또 다른 팬데믹, 거기에 더해 핵전쟁 가능성 등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잠재된 폭탄은 더 많지만 언론으로 드러난 폭탄만 열거해도 이 정도다.)
  •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부터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의 경우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전쟁을 감행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영토합병 조약에 대해 합헌으로 판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일 임수석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유엔헌장을 위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얼간망둥이들, 파철덩이로 놀래워?” 北, 연합훈련 레이건호 조롱

    “얼간망둥이들, 파철덩이로 놀래워?” 北, 연합훈련 레이건호 조롱

    북한이 한미 해상 연합훈련과 대잠훈련에 각각 참가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파철 덩어리”라고 조롱했다. 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파철덩이로 놀래워보겠다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괴뢰 군부호전광들이 이른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우는 미 핵동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를 부산항에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고 밝혔다. 매체는 “괴뢰들이 항공모함정도가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다 끌어들인다고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며 “그 어떤 떠다니는 군사기지도 파철 덩이로밖에 보지 않는 우리의 면전에서 가소롭게도 핵전쟁 불장난을 하는 괴뢰군부 호전광들이야말로 제 살구멍, 죽을 구멍도 가려보지 못하는 얼간망둥이들”이라고 비난했다.같은날 다른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입에 칼 물고 광기를 부려대는 기형아들’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했다. 매체는 “윤석열 역적패당은 우리 공화국이 국가 핵무력 정책을 법화한 이후 지난 9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제3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라는 것을 벌려놓고 미국의 핵무장 장비들의 정기적인 조선반도 전개를 논의했다”며 로널드 레이건호를 동원한 한미 해상 연합훈련도 그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장본인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 연습을 미친 듯이 벌려놓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남쪽에 돌렸다. 미국 대표 전략자산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달 23일 부산에 입항해 26~29일 한미 해상 연합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에 참여했다. 이에 반발해 북한은 레이건호 입항 이틀 뒤인 지난달 25일부터 국군의 날인 전날까지 일주일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北, 당창건 77주년 앞두고 관영매체 총동원“김정은 중심 일심단결” 강조한편 북한은 노동당 창건 77주년(10월 10일)을 앞둔 이날 관영매체들을 총동원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사설에서 “적대 세력들이 우리에게 간고한 환경을 조성하고 우리 인민들의 마음 속에서 국가에 대한 신뢰심을 허물어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지만 더더욱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신념과 의지, 우리의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전체 인민이 어려울수록 당의 두리에 더욱 튼튼히 뭉치고 서로 돕고 이끌며 국가 발전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하여 억척같이 전진해나가는 이것이 우리의 주체적 힘”이라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두리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당의 노선과 정책을 자로 하여 모든 것을 재여보고 오직 그 요구대로만 사고하며 당중앙의 웅대한 강국건설 구상을 빛나게 실현해나가야 한다”며 “혁명대오의 정치사상적 순결성을 변함없이 보장하며 일심단결을 허물려는 사소한 요소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고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 역시 6·25전쟁 참전자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고 있다며 당창건 77주년을 앞두고 주민들의 결집을 꾀했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핵 위기로부터의 희망/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핵 위기로부터의 희망/북튜버

    다시 원자폭탄이 동원될 것인가. 77년 전 일본을 패망시켰던 버섯구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솟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서방 세계의 핵위협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략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대놓고 겁박한다. 워싱턴의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이 잇달아 방송에 나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심각하게 경고한 것도 핵전쟁 시나리오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한다’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폭탄이 핵폭탄으로 이어질 것을 국제사회는 걱정한다. 물론 핵의 활용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전세를 결정짓는 ‘한 방’임에는 틀림없지만 전 지구적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게다가 방사능 피해로 인해 오염된 땅과 강은 전리품이 될 수 없다. 수지가 맞지 않는 승전은 패배를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서구를 겁주려는 러시아의 블러핑(bluffing) 전략으로 무시하는 시각도 많다. 핵단추를 눌러서 얻어 낼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최고권력자의 결정은 비이성적 판단에서 종종 나온다. 전쟁과 같이 국가와 국민의 자원과 능력이 총동원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영토를 넓히고 배상금을 받고 권력을 강화하는 합리적 목표는 어느새 증발되고 전쟁 그 자체가 목적이 돼 버린다. 무엇보다 나폴레옹 이후 근대적 전쟁은 새로운 주체를 발견했다. 바로 국민이다. 적을 향한 무한한 분노와 증오는 군대와 정부를 쉬임 없이 전선으로 밀어붙이는 에너지가 된다.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는 개인과 사회의 에로스는 죽음과 전쟁에 집착하는 타나토스에 압도돼 꼼짝달싹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정권이 전쟁을 정치적 협상의 대상으로 다루려고 해도 이성적 통제가 쉽지 않게 된다. 이미 피를 본 이상 끝장을 내자는 집단 심리가 구동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파괴와 절멸의 욕망은 나라와 민족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 핵폭탄이라는 최종병기가 손아귀 안에 들어와 있으니 말이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에게는 핵무기야말로 세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핵전쟁은 인류는 물론 생물을 말살시키는 대파국을 야기한다. 특히 핵겨울이 도래하면 식물의 광합성이 차단돼 동식물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 핵의 벼랑 끝에 다가선 지금, 미러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러시아는 구소련 흐루쇼프 서기장 시절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더라도 케네디 대통령이 반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해 제3차 세계대전 전야까지 달려 본 과거가 있다. 제한적인 위력의 핵탄두를 쏘아서 전황을 뒤엎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면 의도치 않은 상호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미러의 수뇌부가 상호불신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상황에서 무기 시스템의 오류가 일어나는 경우에도 ‘아마겟돈’은 이뤄질 것이다. 1947년부터 작동한 지구종말시계는 현재 자정 전 100초를 가리키고 있다. 최후의 순간에 가장 근접한 시각이다. 핵전쟁에 대한 불안이 커져 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핵을 사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전을 벌여 왔다. 공멸의 자충수를 두지 않으려고 최소한의 자기 억제는 해 왔던 것이다.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수학자 겸 문명비평가였던 김용운 박사는 청동기에서 철기로 도구가 바뀌면서 대량살상이 일어났지만 사회의 민주화도 부분적으로 성취됐다고 평가한다. 철로 만든 창과 칼을 쥔 평민들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었다. 또한 위기의 시대를 타개하려는 정신적 움직임이 세계 4대 성인이 출현하는 축의 시대를 낳은 것도 분명하다. 따라서 핵 위기가 가장 고조된 지금 이 순간이, 인류가 대망하는 세계정부를 만들어 가는 역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39년 전 어제는 핵 참화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날, 페트로프 덕분에!

    1983년 9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당시 44) 중령은 옛소련이 핵공격을 감지해 조기 경보를 발령하는 일급 비밀시설 세르푸코프-15 벙커에서 밤샘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날 지구와 인류에 핵 참화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그런데 페트로프가 당직 사령이어서 참화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당시 누구도 이를 알지 못한 채 하루를 그냥 넘겼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6년이 지난 1999년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를 통해서였다. 워낙 널리 알려진 일인데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다시 상세히 소개해 옮긴다. “경보가 울렸다. 위성들은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파악했던 것이다. 하나 더, 하나 더, 모두 다섯 발의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표시됐다.” 즉각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상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그는 2013년 영국 BBC 뉴스에 “내가 할 일은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과 옛소련 모두 냉전시대에는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감지하는 즉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 네트워크를 운용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상호 확증 파괴(mutually assured destruction) 독트린이다. 보복으로 핵무력을 절멸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적이 도발하지 못하게 막는 장치란 뜻이다.물론 조기 경보 시스템은 지금도 이용된다. 핵무기 발사를 탐지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레이더와 위성, 컴퓨터와 정교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조기 경보 시스템은 여전히 작동한다. 예를 들어 북극 일대에는 미국에서 발사된 핵미사일 정보를 수집하는 레이더 망이 조기 경보 회선들과 함께 깔려 있다고 캐나다 CBC 뉴스는 보도했다. 이 망 이름이 캐나다 록그룹 러시의 1984년 앨범 타이틀 곡 제목으로 쓰인 ‘Grace Under Pressure’였다. 지금은 진부한 느낌의 북부 경보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첨단기술이 동원되긴 했지만 시스템은 늘 실수를 완벽히 거르지 못했다. 페트로프가 근무하던 1983년 가을은 미국과 옛소련의 긴장이 한층 고조됐을 때였다. 같은 달 옛소련 전투기가 대한항공 007편이 영공에 진입했다는 이유로 격추시켰다. 26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희생됐는데 래리 맥도널드(민주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미국인 63명이 포함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다음으로 냉전 위기가 고조됐던 해라고 미국 CNN은나중에 돌아봤다. 그런 판국에 페트로프의 모니터에 미국 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신호가 뜬 것이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미국이 고작 다섯 발의 핵미사일로 싸움을 걸어온다고? 자살 행위라고 그는 생각했다. “사이렌이 울렸다. 몇초 가만히 앉아 있었다. 붉은 빛의 커다란 스크린에 빛이 깜박이며 ‘발사’란 단어가 깜박였다.” 1960년 10월 5일 미군이 주둔하던 그린란드 툴레 기지의 레이더 장비들도 비슷한 오작동이 있었다. 옛소련이 대규모 핵공격에 나섰다고 경보가 울린 것이라고 걱정 많은 과학자 연맹(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이 2015년 보고했다. 당시 니키타 흐루쇼프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미국에 핵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그 공격이란 달이 뜨면서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켜 하늘에 온통 미사일인 것으로 보이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이 마지막 실수도 아니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군 군함들이 쿠바로 가는 길을 봉쇄하자 옛소련 잠수함 함장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확신해 잠수하면서 핵 어뢰를 거의 발사할 뻔했다고 PBS 방송이 보도했다. 함께 탑승했던 세 장교 가운데 한 명은 찬성했는데 다른 한 명이 완강히 반대해 발사 명령을 철회했는데 만약 쐈더라면 미군 항공기가 격추돼 교전으로 이어질 뻔했다. 1979년에도 미군 사령부 여러 곳의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2200기의 소련 탄도미사일이 날아와 몇 분 안에 명중될 것이라고 잘못 경고한 일이 있었다고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보고했다. 미국은 레이더와 위성이 잘못된 경보임을 확인하기 전까지 핵무장 전폭기들을 준비했다. 다른 자그마한 결함도 3주 뒤에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제 페트로프가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상관들에게 보고하면 “누구도 (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해서 그는 전화기와 인터콤을 괜히 만지작거리고 전자지도와 콘솔을 껐다켰다 했다. 나중에 다른 장교가 얌전히 앉아 할 일이나 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결국 그는 자신이 잘못된 경보라고 확신하는 이 일을 상관들에게 보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난 강단 있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사람들이 전쟁을 시작한다면 달랑 다섯 발로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23분을 흘려 보냈고, 미사일은 날아와 때리지 않았다. 그제야 페트로프는 안도할 수 있었다. 그 해 11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의 침공을 막기 위해 핵공격 시뮬레이션을 포함해 대규모 합동 훈련인 에이블 아처(Able Archer) 작전을 실행했다고 스미소니언 매거진이 보도했다. 소련 지도자들은 이 훈련이 미국의 핵공격 빌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해서 활주로에 핵무장한 항공기들에 연료를 주입한 채 대기시켰다. 아무 일 없이 훈련이 끝나자 소련 군도 긴장을 풀었다. NATO는 에이블 아처 훈련이 정말로 전면적인 핵전쟁을 시작할 때와 얼마나 비슷한지 알아내지 못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에도 1995년 러시아는 레이더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돼 고도의 경계에 들어간 일이 있는데 나중에 북극광(Northern Lights)을 연구하기 위한 노르웨이의 로켓이 발사된 것을 감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프론트라인은 전했다. 페트로프는 무사히 전역해 모스크바 근교에서 여생을 즐기다 2017년 사망했다. 핵 참화를 피하게 만든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였다고 미국 NPR은 전했다. 소련군 안에서도 그는 처음에는 잘했다고 칭찬받았지만 나중에 반복 적으로 불려가 추궁 당했다. 경보를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가 아니라 당직일지에 잘못 기재했다는 이유로 공식 소환장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 경보가 잘못 뜬 이유로 태양이 구름 위로 솟아오를 때 생긴 빛이 반사돼 미사일 발사로 혼동했다는 것이 조사 결과였다. 30년 뒤 페트로프는 BBC 뉴스에 동료들이라면 그저 임무란 이유만으로 잘못된 경보를 그대로 보고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영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게 내 일이었다. 내가 그날 밤 당직이어서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 오늘 우리는 또 기가 막히게 운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누군가 공언한 선제타격론도 기가 막히게 운 좋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야 기적처럼 성공하는 전략 개념이란 점은 두 말할 나위 없다.
  • 러 고위급과 비공개 소통한 美 “푸틴 핵 사용땐 강력 대응 경고”

    러 고위급과 비공개 소통한 美 “푸틴 핵 사용땐 강력 대응 경고”

    미국 외교·안보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일제히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CBS 방송에서 “우리는 고위급에서 비공개로 러시아 측과 소통했고,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며 미국과 동맹들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며칠간에도 해당 접촉을 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가짜 국민투표에 대해 “러시아와 푸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신호다. 러시아 군인들은 싸우는 것을 원치 않을 정도로 사기가 낮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CBS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난 21일 핵무기 사용 언급과 관련해 미러 간 비공식적 소통을 확인하며 “러시아가 (핵전쟁의) 결과가 끔찍할 것임을 우리에게서 전해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그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으로 불거진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에 대해 “전쟁이 확전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에 대해서는 “푸틴이 스스로 시작한 전쟁에서 벗어날 확실한 방법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전투를 멈추면 전쟁이 끝나지만,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멈추면 우크라이나는 끝장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곤경에 빠진 이유는 푸틴에게 그가 잘못됐다고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CBS 방송에서 “나는 그(푸틴)의 허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가 (그의) 핵 위협을 저지하고 억제할 수 있도록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점령지역 강제 합병에 강제 징집까지… 러, 우크라인끼리 총부리 겨누게 하나

    점령지역 강제 합병에 강제 징집까지… 러, 우크라인끼리 총부리 겨누게 하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높은 투표율과 찬성률을 근거로 이들 지역의 강제 합병을 30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투표한 결과 투표율이 각각 76.09%와 77.12%에 달해 선거당국이 국민투표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국민투표는 등록 유권자의 50% 이상이 투표한 경우 유효한 것으로 간주된다는 게 러시아 측의 주장이다. 헤르손 지역에서는 3일 동안 투표율이 48.91%로 나타났으며 자포리자 지역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1.55%가 투표에 참여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국민투표는 27일까지 진행된다. 앞서 크림 정치사회연구소는 투표 첫날 자포리자 주민 500명을 상대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93%가 러시아로의 합병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들 지역은 무려 97%의 찬성률을 구실로 러시아 영토로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의 절차를 따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는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이 노인과 환자, 장애인에게까지도 무분별하게 징집 영장을 보내는 사례가 속출해 분노에 불을 붙였다. 러시아 남서부의 자치공화국 다게스탄에서는 시민들이 도로를 봉쇄하고 경찰이 총격을 가하는 등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구금됐다. 크림반도의 소수민족인 크림 타타르인들도 강제 징집의 표적이 됐다. 인권단체인 크림SOS에 따르면 크림반도 지역에 뿌려진 징집 영장의 80%가 크림 타타르 남성들에게 보내졌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의 강제 징집도 시작됐다.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에 18세부터 35세 사이의 남성들에게 지역을 떠나는 것이 금지되고 당국에 보고하라는 명령이 내려지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서로 싸우는 비극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에서 “우리는 고위급에서 비공개로 러시아 측과 소통했고, 만일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면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며 미국과 동맹들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가짜 국민투표에 대해 “러시아와 푸틴이 매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신호다. 러시아 군인들은 싸우는 것을 원치 않을 정도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CBS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난 21일 핵무기 사용 언급과 관련해 미러 간 비공식적 소통을 확인하며 “러시아가 그 (핵전쟁의) 결과가 끔찍할 것임을 우리에게서 전해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그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설명했다.
  • [포착] 러 동원령에 탈출 또는 입대…젊은 연인들 ‘눈물의 작별’

    [포착] 러 동원령에 탈출 또는 입대…젊은 연인들 ‘눈물의 작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령한 예비군 부분 동원령에 러시아의 수많은 연인이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 입영센터는 종종 동원소집 대상자인 남성과 아내 또는 여자 친구의 이별 현장이 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30만 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내리자 수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지금까지 1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국경 검문소에서는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인접국으로 가는 육로는 차량 행렬이 줄을 잇고, 항공편은 거의 매진되고 푯값도 급등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는 동원대상이 돼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러 가는 남성들이 술을 마시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전날 군 동원령을 피해 탈출하는 러시아인들을 유럽이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셸 의장은 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크렘린궁의 결정을 따르지 않아 위험에 처했다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크렘린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EU가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가 시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투표는 전날 오전부터 시작돼 오는 27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특히 이번 투표에서는 부정 논란도 속출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총기로 무장한 복수의 친러시아파 병사와 함께 집마다 돌며 주민들에게 투표를 강제하고 있다.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도 반으로 접지 못하게 하고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투표함에 넣게 해 사실상 비밀투표를 불가능하게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이비 투표에 대해 전 세계가 절대적으로 공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투표는 명백하게 규탄당할 것”이라며 “국제법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법을 위반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가짜투표’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영토를 병합한 이후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거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기 영토라고 공식화하면 전쟁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표현하며 전쟁임을 애써 부인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국의 영토가 공격을 받았으니 “이제는 전쟁”이라며 더욱 잔혹한 공세를 펼 수 있는 것이다.
  • 더 센 거 꺼낸 푸틴 최측근 “러 방어 위해 전략핵무기 사용 가능”

    더 센 거 꺼낸 푸틴 최측근 “러 방어 위해 전략핵무기 사용 가능”

    전술핵무기→전략핵무기로 협박 수위 높여전략핵무기, 대도시·공단 무차별 파괴 가능푸틴 “핵위협, 모든 수단 쓸 수 있다…엄포 아냐”예비군 징집령에 전쟁 반대 줄시위…무력 제압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점령지를 다시 뺏기는 등 전쟁이 수세에 몰리자 예비군 부분 동원령과 함께 핵 위협을 가한 지 하루 만에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 전략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또 경고했다. 서방 일각에서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자 더 강력한 무기를 거론한 것이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새로 편입하기로 한 점령지를 포함해 러시아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전략핵무기를 포함한 어떤 무기든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는 폭파 위력을 제한해 국지적 목표를 겨냥하는 전술핵무기와 최대한의 폭파 위력으로 대도시나 공업단지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전략핵무기로 분류된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모든 수단을 쓸 수 있으며 이는 “엄포가 아니다”라고 경고했었다. 이에 서방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우크라이나 전장에 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실상 핵전쟁을 의미하는 전략핵무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이다.“우크라 내 점령지서 영토 합병 주민투표 돌이킬 수 없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 영토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면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의 방어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는 실시될 것이고 이는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스스로의 길을 선택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23~27일 러시아로의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를 가짜 주민투표로 규정하고 이러한 계획을 비난하고 있다.NYT “코너에 몰린 푸틴이 제일 위험”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그간 검토를 부인하던 군 동원령을 갑자기 발동한 것을 두고 “코너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제일 위험하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힘의 정치’를 설명할 때 어릴 때 쥐로부터 얻은 인생 교훈이라며 종종 언급했다는 일화를 보도하며 이 ‘교훈’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친구들과 막대기로 쥐를 쫓곤 했는데 한번은 큰 쥐를 발견하고 복도를 따라 코너 끝으로 몰았다. 쥐가 이제 도망갈 데가 없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날 공격했다. 이제 쥐가 나를 쫓고 있었다”고 밝혔었다. 전날 군 동원령은 7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근 불리해졌다고 깨달은 푸틴 대통령이 반격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자국민 징집이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우크라 동부 전선 반격 성공러, 병력 모자라 교도소 죄수까지 모집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북동부 하르키우주를 탈환하는 등 동부 전선에서 반격에 성공하면서 러시아군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러시아가 군 병력을 보충하려고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투입하고 심지어는 교도소에서 죄수까지 모집한다는 보도도 여러 차례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원령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예비역을 다시 훈련시키고 조직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릴뿐더러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한테까지 손을 뻗을만큼 군사보급이 약화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효과가 있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러 젊은이들 군 징집령 반대 시위  러시아 젊은이들은 전쟁의 총알받이가 될 수 있는 군 징집령에 반발해 전쟁 반대 시위에 나서고 있으며 징집을 피해 러시아를 떠나기 위해 항공편에 몰리면서 가격이 수배가량 뛰거나 동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시위대를 가차없이 무력 진압하거나 체포하고 있다. CNN은 군 동원령은 푸틴 대통령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정치적 입지를 바로잡으려는 시도 일환이라고 봤다. 미국 뉴헤이븐대의 매슈 슈미트 국가안보·정치과학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내를 주 청중으로 삼는다며 러시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러시아 대중의 사기를 북돋으려고 노력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군 동원령은 군사적 결정이 아니라 자신이 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화두를 통제하려는 시도”라고 봤다.
  • “푸틴 대신 총알받이?” 항의시위 1000명 이상 체포, 국외 탈출 러시

    “푸틴 대신 총알받이?” 항의시위 1000명 이상 체포, 국외 탈출 러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내린 21일(현지시간) 전국 곳곳에서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동원 대상들에 대한 출국 금지령이 내려질 것이란 두려움 때문에 미리 러시아를 떠나려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한마디로 전쟁이 이제 러시아 국민들의 일상에까지 파고들어와 벌집을 쑤신 듯한 모양새다. AFP 통신은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적어도 425명이 체포됐다고 인권단체 OVD-인포를 인용해 보도했는데 얼마 뒤 영국 BBC는 같은 단체를 인용해 체포된 이들의 숫자가 1000명을 넘겼다고 전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소규모 그룹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시베리아 도시들에서도 잇따라 항의시위가 열렸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사는 러시아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소규모 그룹들의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변호인들이 녹화하고 배포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여기에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면서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전 단체 ‘베스나’도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닥쳤다”고 주장했다.또 “푸틴을 위해 죽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러시아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며 “당국에게 당신은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는 총알받이(cannon fodder)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동원령 발표 후 국외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서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해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다.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은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훨씬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위기감은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반영됐다. 이날 러시아 증시 MOEX 지수는 한때 2002.73으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낙폭을 만회해 전날보다 3.8% 하락한 2130.7로 마감됐다. 루블화 환율은 한때 달러당 62.7975루블로 지난 7월 7일 이후 최고치로 루블화 가치가 떨어졌다.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동원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 명 중 30만명이 될 예정이다. 동원령이 발표되자마자 반발 움직임이 일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 대상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고, 국방부는 동원 대상에 대학생과 징집병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합병하려고 가짜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유엔헌장에 대한 매우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엔 상임이사국이 주권 국가를 지도에서 지우려고 이웃을 침공했다”며 “러시아는 뻔뻔하게도 유엔헌장의 핵심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한 사람이 선택한 매우 노골적인 전쟁”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직격하면서 “세계는 이런 터무니 없는 행위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는 러시아만이 끝낼 수 있다”며 러시아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오늘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비확산 체제의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면서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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