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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북핵저지」 기본입장 불변”/한일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남북화해 도움돼야 경수로 지원/김 대통령/위안부문제 사과 진지하게 검토/무라야마 김영삼대통령과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23일 하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 세종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다. ­한·미·일 3국이 북한핵문제등에 공조체제를 유지하는데 일본 사회당의 강령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대북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복안은. ▲무라야마총리=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일본정부의 기본방침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앞으로도 한·미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북한의 경수로건설 문제는 현시점에서 논평을 삼가겠다.중요한 것은 과거 북한핵문제의 최종해결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북한에 대한 투자는 정부의 정책보다는 민간기업이 하는 것이다.현재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사회당위원장이 총리를 맡은 뒤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경수로지원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생각은 무엇인가. ▲김대통령=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외교정책이 과거와 하나도 틀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사회당위원장이 총리가 된데 대해 우리 국민들 가운데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북한핵문제는 현재와 미래는 물론이지만 과거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경수로 문제는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의 화해와 협력에 도움이 되고 동북아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전제아래 (북한측에) 경수로 전환을 지원할 용의를 갖고 있다. ­사회당출신 총리로서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균형잡을 것인가.군대위안부 보상조치의 내용과 시기,규모는. ▲무라야마총리=무라야마내각도 한국과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나갈 것이다.과거사문제는 내년이 2차대전 50주년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통해 일본의 식민지시대가 한국민에게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픔을 주었다는 생각을 일본 국민이 새롭게 가져야 한다고 본다.군대위안부 처리문제에서도 사과와 반성을 진심으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성사시기는 언제쯤이 되리라고 보는가. ▲김대통령=북한측에서 상대의 죽음이라는 변화가 있었고 정상회담을 연기한다는 공식문서를 우리에게 전달했다.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국민들의 생각이다.(북한에)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뒤 반드시 호응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그 시기를 내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는 없다.어쨌든 남북의 책임있는 사람들끼리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북한이 결국 남북정상회담에 호응해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 정상회담 예비접촉 28일 갖자/이 총리,북에 전통문

    ◎남북 부총리급 대표로 판문점서/빠른시일안 긍정적 호응 기대/의제보다 날짜·장소 우선 협의/“역사 바뀔지도… 철저한 준비를”/김 대통령 지시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또 예비접촉 대표단은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내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상오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총리 명의의 대북전화통지문을 마련,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또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 전미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구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날 대북제의가 있은 뒤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뤄내되 평화적으로 회담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관된 입장에 따라 먼저 예비접촉을 제안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예비접촉의 의제와 관련, 이부총리는 『의제등의 문제로 정상회담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예비회담은 정상회담의 시기·장소문제에 대한 논의에 집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혀 앞으로 있을 예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의제문제를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가 이번에 예비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은 남북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통해 북한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고 경색된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상회담 주요의제 북핵저지·전쟁방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기대를 표시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부총리로부터 이날 아침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측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상오 필 그램과 존 매케인 미국상원 국방위간사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남북한간의 궁극적인 문제해결은 두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핵문제도 미국과 IAEA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남북이 공동상호사찰을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비경제부처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베풀면서도 『한반도에는 절대 핵이 있어서는 안되며 북한핵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떤 이유든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가 국민생활을 안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북한핵저지와 전쟁방지 두가지를 중점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정부방침은 통일원을 창구로 해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실효성 있는 제재가 답이다(사설)

    벼랑끝에 서 있는 북한이 한발 뒤로 물러서기는 커녕 더욱 위험한 끝으로 나아가는 자살적 위협을 하고 있다. 북한은 13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의 즉각탈퇴 ▲핵안전장치의 지속성보장을 위한 사찰불허 ▲유엔안보리제재 선전포고 간주 등의 선언을 함으로써 IAEA와의 대화나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IAEA이사회가 원자력기술지원중단등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보복적 행동으로 보인다.그리고 국제기구의 감시·통제로부터 벗어나 핵무기개발을 자유로이 강행하겠다는 뜻을 표출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동시에 미국과 세계,그리고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떠보겠다는 계산도 그속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해놓고도 NPT(핵확산금지조약)에서의 탈퇴에 대해서는 계속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노려온대로 IAEA를 배제시킨 채 미국과의 직접담판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속셈이다.그러나 미국이 IAEA를 탈퇴한 북한과의 대화에 간단히 응하는굴욕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며 결국 북의 NPT탈퇴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미국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에 대한 단호한 제재뿐이다.온건하고 단계적인 제재보다는 강도높고 실효성있는 경제제재를 결의하는 것이 북핵저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미국정부로서는 카터 방북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을지 모르나 북한이 그의 방북직전에 IAEA 탈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은 카터의 설득을 봉쇄하고 그를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공은 미국과 유엔으로 넘어왔다.다시 유화적인 온건대응으로 나간다면 북한의 「국제깡패적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사태를 그르칠 뿐이다. 북한은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가 곧 선전포고를 의미한다는 그들의 협박이 허구가 아님을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는데 그것이 결국은 북한정권의 파멸을 초래하는 독약임을 이번 기회에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한·미 두나라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도발에 양보와 후퇴만 거듭해왔다.그러나얻은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정부는 미·일정부와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핵저지를 위한 실질적인 제재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다각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제재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이런 긴박한 사태에서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은 확고하고 단결된 범국민적 안보태세다.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오더라도 냉철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결연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그것만이 북한의 도발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북핵저지” 북방원군을 얻다/김 대통령,러·우즈베크 순방 결산

    ◎대북 무기공급 차단 최대 성과/「자원­자본합작」 실리외교 펼쳐/양국의 환대 극진… 높아진 한국의 국제위상 실감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환대는 극진했다.한국의 경험과 자본·기술이 필요한 나라인 탓으로 보였다. 6박7일에 걸친 여정이 막상 북한핵문제에 묻혀 지나갔지만,러시아방문은 강대국과 주고받는 외교,우즈베키스탄방문은 실리외교의 가능성을 시험했다는 점에서 우리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 2천만을 가진 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내외가 머문 2박3일내내 일반정무를 젖혀두고 김대통령의 「안내자」를 자임해 눈길을 끌었다.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공항도착부터 영접을 시작해 김대통령일정의 거의 대부분에 동반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첫날 김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시내로 들어와 곧바로 단독정상회담을 가졌고 이어 저녁에는 공식만찬을 베풀었다.이틀째인 5일 상오에는 비행기로 왕복 1시간이 걸리는 사마르칸트까지 동행했고 하오에는 타슈켄트교외의 「김병화」농장 시찰을 끝까지 함께 했다.마지막날인 6일에는 단독·확대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공항환송행사에 참석했다.대통령의 외국방문 때면 대통령승용차에 늘 동승하게 마련인 우리 대사조차 김대통령을 만나기가 힘들 정도였다. 김대통령이 움직이는 도로는 양쪽차선 모두가 통제됐다.김병화농장의 진입로는 한국대통령의 방문을 위해 새로 포장을 했다는 것이 현지의 설명이었다. 그런 환대를 베풀면서 카리모프대통령은 연설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의 도움으로 한국과 같은 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점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한국의 경제개발경험및 기술·자본과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지하자원의 결합을 희망했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환대 역시 카리모프대통령에 뒤지지 않았다.다차(국영별장)정상회담에 선보인 「귀머거리새」요리는 러시아측이 보여준 환대를 단적으로 상징한다. 귀머거리새는 몸무게가 8㎏에 이르는 늪지대의 깊은 산속에 사는 희귀조다.발정기 때 노래를 하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해서 귀머거리새로 이름이 붙었다.노래를 하는 동안에만 다가갈 수 있어 새를 발견하고도 가까이 접근하는 데 보통 4∼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옐친대통령은 김대통령을 접대하기 위해 1주일전부터 대통령경호대에 귀머거리새를 잡을 것을 지시,만찬당일에야 가까스로 잡는 데 성공했다.엘친대통령은 「대단한 행운」이라고 자랑했다.다차정상회담이 공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게 모스크바의 설명이었다. 김대통령이 제기한 안보관련 요청을 모두 받아들인 것도 경제협력확대의 기대 때문으로 해석된다.옐친대통령은 김대통령의 북한 무기공급중단을 숙고끝에 합의했고,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한핵제재에도 적극적인 동참을 약속,국제사회의 제재분위기를 성숙시키는 역할을 했다. 러시아는 북한문제로 주고받는 관계가 가능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최선진국인 일본과의 경협보다 더 우선시하고 있다.러시아방문은 강대국과도 주고받는 동등한 외교가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테러진압부대인 「알파부대」는 기자단의 숙소인 슬로반스카야호텔에서 회합을 갖던 마피아보스 7∼8명을 현장에서 체포,한국대표단에게 러시아의 치안이 살아나고 있음을 이해시키려 애쓰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기간 국내에서 경협문제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북한핵문제가 급부상한 탓이기도 하다. 옐친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실천이 늦어지고 있는 야쿠트가스전의 개발타당성조사를 위해 두나라가 1천만달러씩을 출연하자는 제의를 해 김대통령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가스관이 북한을 경유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한국기업의 투자,특히 연해주와 시베리아에서의 합작투자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웃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자흐스탄·투르크스탄등 「스탄」으로 표기되는 나라들 사이의 경제주도권다툼속에 있다.한국의 경제개발경험과 기업투자에 대한 욕구가 어느나라보다 강하게 느껴졌다.김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환대에 자동차·전자·통신·보건의료분야에서의 합작투자를 장려하겠다고 화답했다.강대국 중심외교에서 벗어나 우리를 기다리고,우리에게도 필요한 곳을 찾는 실리외교의 첫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 기자간담회 요지/귀국즉시 클린턴과 북핵 다시 논의/중국도 한반도 평화노력 동참할것/한·미연합전력 북도발 충분히 저지 ▲김대통령=북한핵 문제와 관련,세계 절대다수의 국가들이 이대로 묵과해서는 안되며 유엔의 제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우리 정부도 유엔안보리 이사국들과 개별적인 협의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끝내 제조하려는 대상은 딴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 한국입니다.간단히 얘기해서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야욕이라고 봅니다. 북한의 핵은 단 한개는 물론 반개도 허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이를 저지할 것입니다.이는 7천만 민족의 생존과 한반도·동북아,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문제입니다.북한이 끝내 이러한 무모한 모험을 감행한다면 그들은 자멸과 파멸의 길로 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24시간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특이한 군사동향이 없습니다.우리군과 미군및 유엔군의 군사력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충분히억지할 수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시기적으로나 내용면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실질적으로도 성공적이었습니다.특히 옐친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안보와 관련,만족스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대한 우리의 처지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남북한 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모든 결정에서 국제사회와 더불어 협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또 핫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협의하자고 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한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우리정부로서는 투자조사단의 파견을 검토하겠습니다.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우리의 기술및 자본이 결합할 때 큰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카리모프대통령에게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카리모프대통령도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북한제재문제에 대해 중국과도 협의를 하고 있습니까. ▲김대통령=중국과도 현재 충분히 협의중이며 미국도 중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이 핵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국의 뜻입니다.또한 지난번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도 중국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부담스럽게 느낄 것이고 따라서 중국도 결국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반도상황과 관련,주한미군의 군사력이 증강되고 있습니까. ▲김대통령=한미 양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군사동향에서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따라서 국민들은 안심하고 정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해주길 바랍니다. ­클린턴대통령과 안보리의 제재문제를 다시 협의할 필요는 없는지요. ▲김대통령=35분동안 통화하면서 충분한 얘기를 나눴지만 귀국하면 클린턴대통령이 전화하든지 내가 하든지 다시 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 북핵저지 「4각공조체제」 완성/김 대통령·옐친 정상회담의 함축

    ◎핫라인 설치로 양국관계 우방격상/6·25문서 전달… 과거씻고 “협력 악수” 김영삼대통령에게 모스크바는 특별한 곳이다.민자당 대표이던 90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면담,한소수교를 가시화시킴으로써 한반도 평화구조정착의 가능성을 열었던 곳이 모스크바였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가 동북아의 안정을 유린하려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1일과 2일 옐친대통령과 3차례에 걸친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저지를 위한 새로운 몇개의 버팀목을 마련하는데 성공한 것은 그런 점에서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수 있다. 당연하게도 이 집중정상회담의 대부분은 제재 초읽기에 들어간 북한핵문제 처리의 공조확대방안에 할애됐다.이와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과 지원방안들도 모색됐다.그러한 논의와 모색의 결과는 옐친대통령이 표명한 「유엔안보리의 북한 제재동참」 「한반도 전쟁시 러시아의 북한 자동개입조항 사문화」로 집약됐다고 할 수 있다.모스크바의 이같은 적극적인 자세는 북한제재의 동참에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북경과 문제의 당사자인 평양에 다시한번 자세전환을 강제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러시아가 8자회담등의 주장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자신들의 영향력확대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기대이상인 셈이다.비록 옐친대통령이 대화에 의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긴 했지만 불가피할 때는 제재에 동참할 것을 확인함으로써 북한핵저지에 대한 한반도주변 4개국과의 공조체제가 모스크바에서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이와함께 두나라 정상이 크렘린과 청와대에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두나라의 관계가 「우방」으로 격상되고 우리의 국제위상이 크게 강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러시아와의 외교에서 우리정부의 목표는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한반도의 전쟁억지력으로서의 역할과,평화통일에 대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이 우리가 러시아에 기대하고 있는 적극적인 협력이다.이에 비해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의 확대는 두나라가 서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이다.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이 집중정상회담 결과 이 세가지 외교목표가 사실상 모두 달성되었음을 공동선언에 담고 있다 해야 할 것이다. 두나라는 김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몇가지 중요한 정치적·역사적 제스처를 취했다. 러시아가 한국과 러시아의 과거사정리 차원에서 6·25 관련문서를 2일 정상회담에서 전달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일이다.러시아는 한반도의 분할을 가져온 당사자이고 6·25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전쟁 당사자중의 하나이다.가해자로서 우리에게 있어온 러시아가 6·25가 스탈린의 지원을 받은 김일성의 남침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을 입증할 문서를 전달한 것은 과거사를 씻으려는 러시아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해된다.특히 가해자로서의 연장선상에 서게 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 제1조 「한반도전쟁시 러시아의 자동개입」조항에 대한 사문화선언도 한국과 러시아가 과거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동반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이해할 수 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관계」로 정의했다.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러시아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두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과학기술·자원분야의 긴밀한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했다.이 분야가 두나라의 가장 호혜적인 경제협력분야이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통해 해상사고방지협정·환경협력협정·철새보호협정·외무부간 협력의정서등 4개 협정을 체결한 것은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안보·경제분야를 넘어 급속도로 다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우리측은 특히 시베리아쪽의 개발에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이는 경제적인 이익말고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재러시아 한인문제의 해결까지를 고려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특히 공동선언에서 인권에 관한 두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3조)은 북한벌목공문제와 재러시아 한인문제의 해결노력을 포괄적으로 의미,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되고 있다. ◎협정 서명에 “샴페인 축하”/한·러정상/외국원수론 첫 상원연설/김 대통령(김대통령 북방여로) 러시아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이하 현지시간)모스크바무명용사묘 헌화에 이어 크렘린궁에서 옐친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했다.하오에는 외국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연방상원에서 연설했으며 저녁에는 옐친대통령 주최의 공식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환영만찬◁ ○…김대통령내외는 상원연설을 마친 뒤 이날 하오6시30분쯤 크렘린궁으로 가 옐친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환영만찬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크렘린궁에 도착,양국 의전장의 안내로 윈터 가든으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은 뒤 만찬장인 블라디미르홀로 이동. 옐친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나와 옐친대통령,우리 두사람의 우정과 신뢰가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옐친대통령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시.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과학기술과 방대한 천연자원,그리고 한국의 산업개발과 기업경영경험은 좋은 보완관계가 될 것』이라고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 이날의 마지막 행사인 크렘린궁 만찬행사에는 김대통령의 공식수행원들과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때맞춰 모스크바로 온 김우중대우그룹회장·조석래효성그룹회장·구평회무역협회회장등 경제인 6명도 참석. ▷상원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외국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한·러 1백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러시아상원에서 연설. 김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러시아의 대문호인 푸슈킨·톨스토이등의 이름을 들며 『인류역사에 빛나는 문화와 예술을 창조한 러시아 국민의 위대한 혼과 잠재력을 믿는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간 상호번영의 새로운 1백년 역사를 위해,그리고 21세기 세계문명의 창조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 미국 여행중인 슈메이코상원의장을 대신한 압둘라티포프의장대리는 『의원들이 모두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을 소개했으며 연설이 끝난 뒤에도 『따뜻한 우호와 친선의 표시에 감사한다』고 인사. 압둘라티포프의장대리는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 가죽표지로 된 감사장을 기념품으로 전달. 1백여명의 의원들은 김대통령과 부인 손여사가 입장해 단상과 방청석에 앉을때까지 기립박수로 환영했으며 김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도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 ▷2차정상회담◁ ○…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에카테리나홀로 자리를 옮겨 양국 공식수행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경협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 이날 확대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김시중과기처장관,김석규러시아대사,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등이,러시아측에서는 일류신대통령수석보좌관,코지레프외무장관,쇼힌부총리,그라체프국방장관,바투린대통령안보보좌관등이 각각 참석. 옐친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김대통령과 공식수행원 일행을 다시한번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김대통령과 나는 어제와 오늘 많은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토론했고 양국의 국내정세와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강조. 이에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에 있어 러시아가 한국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국제공조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하는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그에 대해 옐친대통령에게 감사한다』고 피력. 두 정상은 이어 공식수행원들을 소개한뒤 본격적인 회담을 시작. ○…두 정상은 확대회담에 이어 다시 블라디미르홀로 자리를 옮겨 한­러 공동선언과 협정서명식에 참석. 옐친대통령은 공동선언 서명에 앞서 김대통령에게 6·25관련 고문서 사본이 든 검은색 서류상자를 전달. 옐친대통령은 이 문서를 전달하면서 『지난 92년 방한했을 때 약속한 문서를 오늘 전달한다』면서 『이 문서들은 러시아 문화공보부의 연구진들이 많은 문서 가운데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 두 정상은 이어 한­러 공동선언에 차례로 서명한 뒤 문안을 교환하며 다시 한번 굳은 악수를 나눴고 곧이어 계속된 양국 외무장관의 협정체결에 임석. 두 정상은 문서전달과 협정서명식이 끝난뒤 샴페인으로 건배를 들며 공동선언 서명을 축하.▷무명용사묘 헌화◁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9시 모스크바 알렉산드로프스키공원내에 있는 「무명용사묘」를 방문,참배. ▷손여사 어린이극장시찰◁ ○…김대통령이 상·하원의장단 공동주최 오찬에 참석하는 동안 부인 손명순여사는 모스크바시내 오브라초프 어린이전용극장을 시찰. 손여사는 하오1시30분 전용극장에 도착,자이덴베르크극장장의 영접을 받고 1층 인형박물관을 먼저 관람한 뒤 무대뒤 연기장면을 시찰하고 연기자들을 접견. 손여사는 자이덴베르크극장장으로부터 극장소개책자및 「오브라초프」조각상을 선물받고 35분동안 「알라딘과 요술램프」1부를 관람.
  • “핵 해결뒤 남북평화협정 체결”/민주 「한반도통일」 국제토론 중계

    ◎북 설득위해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필요 민주당은 31일 당정책토론회 1백회 개최기념 국제학술토론회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남북통일과 21세기 한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셀리그 해리슨 미국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과 심취영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장,미하일 티타렌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장,와다 하루키(화전춘수)일본 동경대교수등이 참석,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등 한반도 주변 4개국의 전략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논의했다. 다음은 주제발표 요지이다. ▲「연방제인가 흡수통일인가」(셀리그 해리슨)=북한은 미국이 한국방위를 위한 핵저지 개념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절대 핵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에 대한 핵사찰을 위해서는 북·미외교관계 수립의 전단계로 연락사무소를 교환해야 하고 남북한은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또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남북한과 중국·러시아·일본의 다자간 협정을 통해 공약해야 한다.아울러 북한에 대한 한국의 무역및 투자확대를 미국은 지원해야 한다.이밖에 미국의 기업들이 광물자원개발·통신·교통및 관광업등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미국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통일과 한민족의 미래」(심취영)=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먼저 경제·과학기술 측면의 국제경쟁이 가속화될 21세기를 맞아 통일한국과 분단한국이 얼마만한 위상차이를 보일 것인지를 양측이 먼저 고찰해야 한다.특히 정치적 적대감,군사적 대치,경제적 격리,상호 외교적 고립,상호불신감등 남북한 사이에 남아 있는 부정적 유산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서로의 이익을 위한 경제협력이 중요하며 상호 군사대치중인 휴전상태에서 화해와 통일을 위한 영속적인 평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베트남방식이나 독일방식의 통일은 한민족 통일방식과는 거리가 있는 비현실적인 방식이다. ▲「한국의 통일과 러시아의 시각」(미하일 티타렌코)=동아시아에 있어서 번영된 통일한국의 존재는 러시아의 국가이익과도 부합된다.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와민주적 통일에 기꺼이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남북한은 서로 신뢰와 이해를 쌓으려고 하는 대신에 통일에 대한 경쟁과 이념논쟁에서 점수나 얻으려 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50여년동안 엄연한 현실을 부정하며 민족통일을 이루려 해왔다.이제 북한은 남한의 정부,의회,대통령제도등 정치구조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개발을 목적으로 한국과의 대규모 합작경제,선진기술도입,시장접근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고 있다.현재 한·러 관계가 정체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이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통해 양국간 우호선린관계와 진정한 경제협력의 바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동아시아의 한국,공동의 집」(와다 하루키)=북한은 결국 경제·외교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분적인 개혁과 부분적인 개방을 취하는 중국방식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다음 단계에서는 남북한과 미국,중국간 평화협정체결 문제가 의제로 돼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남북한은 외교관계를 수립,진지한교섭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는 미국·러시아,그리고 중국이라는 세계 초강대국이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이다.만일 한국이 통일된다면 이들 열강의 동아시아 공동의 집을 위한 중심점으로 작용할 것이다.통일한국이 동아시아와 세계를 통일하는 것이다.
  • 미의 대중 최혜국대우 연장결정 안팎

    ◎인권 명분보다 북핵저지 실리 선택/“동북아안정에 중 협력 필수” 판단/보잉사등 중 진출업체 압력 한몫/“정책일관성 결여” 대국민신뢰 실추 부담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최혜국(MFN)대우를 연장해주고 동시에 인권과 무역의 연계정책을 철폐한 것은 명분보다 실리를 취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3가지로 생각할수 있다. 첫째는 클린턴대통령이 26일 스스로 밝혔듯이 인권과 무역의 연결고리를 끊은 것은 이같은 연계정책이 더 이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MFN연장을 중국내 인권상황개선과 연계시키는 미국의 정책은 내정간섭이라고 지적,정면승부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미국의 「으름장」이 씨가 먹혀들지 않았던 것이다. 둘째,중국과 경제적 실익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미국내 이익단체들의 압력을 무시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등 태평양연안주에 본부를 두고있는 수많은 업체를 비롯,미국 굴지의 기업들이 현재의 중국과의 거래는 물론 불과 수년안에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거대한 잠재시장을 이번 일로 그르쳐서는 안된다고 판단,MFN의 연장을 위해 맹렬한 캠페인을 벌였다. 비록 무역역조이긴 하지만 작년 미국의 대중국수출 규모는 80억달러였고 이로 인한 미국의 고용창출은 15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보잉사의 경우 중국에 50억달러어치의 상업용 항공기 판매를 거의 굳혀 놓고있는데 MFN연장문제가 원활히 안될 경우 타격을 입을까봐 맹렬한 「연장로비」를 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환경단체와 노조및 의회내 일부 원칙론자들은 『괄목할만한 인권개선이 없는한 MFN의 연장을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으나 이들의 목소리는 절대소수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셋째,동북아지역의 안정을 구축하기위해서는 중국의 절대적인 협력이 요구되므로 이로 인해 미중관계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인식때문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회견 첫머리에 중국은 핵보유국가이고 유엔안보리의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임을 상기시킨뒤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미국과 공통이해관계를갖고있음을 강조했다.이는 동북아의 안정은 물론 북한의 핵개발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이 무역­인권 연계정책을 철회했다고 해서 미국이 인권외교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행정부는 우선 중국의 인권개선수준이 미측의 요구에 크게 미흡함에 따라 중국제 공격용 무기와 탄약의 수입을 금하기로 결정했다.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액수가 연간 3백14억달러인데 이번 수입금지에 해당하는 금액은 불과 1억1천5백만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실질적인 제재라기보다는 인권외교의 상징적 명분을 추구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클린턴행정부의 향후 인권정책은 「연계전략」대신에 「광범위한 개입전략」으로 선회하게 된다.이를 테면 중국에서 인권및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는 단체지원,「자유아시아 소리방송」「미국의 목소리 방송」활동강화등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의 『뚜렷한 인권개선 없이는 중국의 무역특혜연장을 고려하지 않을것』이라는 공언을 『상황이 바뀌었으니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지도자로서 정책의 일관성,대국민신뢰도 면에서는 상당한 감점을 받았다고 볼수 있다.
  • 북핵저지 공조강화/한·영외무 회담

    【파리 연합】 영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양국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허드 장관은 한장관에게 김영삼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런던을 방문해줄 것을 바란다는 영국정부의 희망을 전달했다.
  • 북핵저지 국제공조 본격화/한 외무,IAEA총장 만난뒤 러 방문

    ◎갈루치 북핵정책의장 중·한·일 순방 【도쿄 연합】 한승주외무장관은 12일 하오 도쿄에서 일본 원자력공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같은날 도쿄에 온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과 북한핵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약 한시간동안의 회담에서 한장관과 블릭스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유엔안보리가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의장성명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대응자세등 현 상황에 대해 협의했다. 한장관은 이어 13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를 방문,보리스 옐친대통령을 예방하고 안드레이 코지레프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두나라의 협조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 미,“북핵저지 경제압력 강화”/클린턴,“한­일­중과 공조”

    【샬럿 미노스캐롤라이나주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5일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제외한 다양한 선택을 갖고 있다면서 주로 경제압력을 활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클린턴은 이날 샬럿시 주민들을 상대로 약 90분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현 한반도상황이 『매우 미묘하다』고 평가하면서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 결과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 TV로 중계된 이 연설에서 또 『나는 압력을 계속 행사키로 결심했으나 강경한 발언으로 현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이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될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이같은 발언은 핵시설의 완전한 사찰요구를 거부한 북한에 대해 「우유부단」하다는 비난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어 『우리의 할 일은 북한에 접근할 방법을 찾고 북한이 이성을 회복,의무를 이행토록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점증하는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및 일본·중국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그는 북한이 핵무기개발계획을 강행하는 것이 앞으로도 계속 매우 고통스런 결정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 군사적 선택을 제외한 많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유엔의 한 외무” 기자가 본 외교행보

    ◎북핵저지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초반 강공했다면 상황 더욱 악화” 자평/방중서 마련한 토대 방미서 못살려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아직도 「줄타기 외교」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미국과 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채택원칙에 합의하고도 추가조치와 구체적 시한이 명시된다면 의장성명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거듭해 밝히고 있다.『형식이 우리 외교의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런 난기류 때문인지 의장성명과 결의안 채택을 놓고 논의를 매듭지으려던 안보리는 31일 새벽(한국시간) 비공개회의에서마저 접점을 찾지 못하고 4월1일 상오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이 협의에서 서방측 상임이사국과 중국이 합의를 이루면 의장성명 채택이 가능하다.그러나 무산되게 되면 하오에 열릴 전체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최초 구상과는 다르게 투표를 거쳐 결의안을 채택하는 길로 가게 된다.한달마다 안보리 의장이 바뀌는 구조상의 문제와 시간을 늦추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서방측의 분위기등을 감안할 때 1일 회의에서는 합의를 하든,못하든 양단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주동안 뉴욕 유엔본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임이사국들의 움직임을 보면 다자외교의 진수가 무엇인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최후의 순간까지 서로 밀고 당기는,그래서 국제사회에서 적절한 위치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관련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현장인 것이다.바로 이런 무대에서 우리 또한 관련 당사국으로서 우리의 의지와 여태까지의 노력을 평가받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할엔 언제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쉽게 말해 외교적 「탄력성」을 잃고 있다.이는 힘을 무기로 하는 다자외교의 기본 속성이기도 하지만,이날 새벽 한장관과 상임이사국 대사들과의 만찬 대화가 그 좋은 예이다.북한에 대한 결정이 코앞에 닥친 시점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할수 없었고,하지 못했다.도움이 될만한 실질적인 대화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결의안 채택 추진을 「성동격서」로 비유하는시각이 있기는 하다.이렇게 보면 작지만 주어진 틀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외교의 노력을 감지할 수도 있다. 유엔대표부 주재 외교관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래도 뭔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우리의 유엔외교는 수준급』이라고 말한다. 한장관도 『일부에서는 처음부터 강경하게 나왔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것을 잘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런 식으로 했다면 현재와 같은 효과적인 국제공조를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즉 다자외교의 효용을 끌어내는데는 부족하나마 적절한 외교전략을 구사했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듯 최근 방중외교의 성과와 방미외교에서의 미국과의 논의 내용을 보면 정책의 일관성과 탄력성에서 상당한 문제점이 엿보인다.중국외교의 기본은 「끝없는 영향력 확대」라는 것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상대국에 대해 「싫은 소리」를 거침없이 함으로써 입지를 넓혀온 나라이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보면 외신들의 평가와 달리 이번 방중 정상외교는 절묘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과 함께 중국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역할 확대」를 약속받아 냈다는 점에서 우리는 좋은 「멍석」을 마련한 셈이다.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활용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미국과의 관계,국내정치적 입지등을 의식함으로써 무위로 끝내버리는 아쉬움을 남겼다.우리 외교의 구조적 모순과 현주소를 심각하게 되돌아볼 기회인 것 같다.
  • 한미,북핵저지 단계접근

    ◎김 대통령­클린턴 전화회담/중 동참·러 협조 유도 계속/남북한 책임있는 대화 필요/김 대통령/북측에 강한 시그널 보내야/클린턴 김영삼대통령은 31일 상오 클린턴미국대통령과 전화대화를 갖고 북한핵의 저지를 위해 단계적인 접근과 한·미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기존방침을 재확인했다. 상오10시부터 33분동안 클린턴대통령의 전화로 시작된 이날 대화에서 두정상은 한·미·일 세나라의 긴밀한 공조로 북한핵문제를 풀어나가되 중국의 협조와 러시아의 협력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화에서 김대통령은 남북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하고 우리쪽의 단결을 보여줄 수 있는 조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중국방문성과와 관련,『중국이 흡수통일을 하지 않을 것이란 것과 평화유지에 대한 나의 확고한 의지를 북한에 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미의 긴밀한 협조와 일본과의 공조가 중요하며 가능하면 중국의 동참과 러시아의 협조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주돈식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약속을 지키도록 신중하고도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필요하다면 외교적 주도를 위한 제안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중국이 유엔결의안의 채택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는 북한과 전세계에 우리의 단결을 보여주기 위해 강한 시그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결의안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각하와 협의하지 않은 내용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한국정부 안의 일부혼선에 대해 유감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재사찰을 위해 남북한간의 실질적이고도 책임있는 대화가 필요하며 중국도 이같은 견해를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한 대화 없이는 평화유지가 어렵다는 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이 우리 처지를 고려할 것이며 안보리에서도 결국 협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북핵저지에 중국동참 유도 성공/김대통령­강택민 정상회담 함축

    ◎중 경제개발에 “한반도 안정 필요” 공감/“아직은 대화로” 점진적 대북압박 일치 북한핵문제에 기권 형식을 빌려 중립을 지켜왔던 중국이 「핵저지를 위한 유엔군」진영에 발을 들여놨다.28일 중국 북경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주석의 한중정상회담결과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면 이런 해석이 나오게 된다. 두정상은 이날 상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실현지지」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 지역의 번영에 긴요하다」라는 두가지 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인식의 공유위에서 두정상은 구체적 행동강령으로서 두나라가 공동보조를 취해나가면서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핵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긴밀한 협조나 공동보조는 한국과 일본·한국과 미국·한·미·일 3국간 협조체제를 이야기할 때 쓰였던 용어들이다.이런 점을 고려한다면,이날 정상회담은 비록 느슨한 연합이긴 하지만 한·미·일·중의 4각저지체제를 새로 출범시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회담에서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김대통령은 공동보조의 첫 조치로서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결의안 대신 의장성명을 채택토록하자는 중국측의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를테면 급격한 제재로의 수순대신,단계적이고 온건한 북한설득이 필요하다는 중국측 입장을 수용한 셈이다.김대통령이 국내에서 보인 단호하고 강렬한 대북자세가 중국의 협조유치를 위해 다소 유연해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중국이 북한 핵저지의 공조참여대가로 한국과 미·일에 던진 조건은 미국이 추진해온 유엔안보리에서의 결의안을 의장성명으로 바꾸되 그안에 긍정적이고 객관적인 해결책의 내용을 담자는 것이었다.여러채널의 대책검토를 거쳐 우리정부는 속도를 다소 점진화시키고 수순을 다단계화시키더라도 북한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중국을 핵저지에 동참시키는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판단이 한·중정상회담에서의 공동보조와 긴밀한 협의의 약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로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처는 형태와 속도에 있어서 종전의 그것과는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여겨진다.우선 한·미·일을 중심으로한 저지연합세력과 중국이라는 중립세력,이에 반대하는 북한으로 짜여졌던 3각구조는 저지연합세력과 이에 맞서는 북한으로 단순구조화했다.대신 북한에 대한 압박속도는 대단히 느리고,단계도 다단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중국과 미국의 협의가 보다 긴밀해지고 나름대로 중국의 영향력이 북한에 행사될 것도 틀림없어 보인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첫 조치인 의장성명에 어떤 내용을 담기로 이날 정상회담에서 합의되었는지는 상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두정상이 한반도의 비핵화실현을 지지하고,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 지역의 번영에 긴요하다고 공감한 점으로 미루어 온건하되 북한의 핵저지를 목표로 하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재사찰과 남북한 대화가 긴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측에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강경대응,이를테면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유보등 요청이 있었을 것으로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강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안정이 중국의 원만한 개방과,경제개발정책수행에 필수적인 전제임을 강조하고 강주석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북한 핵저지전선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북한은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됐다.비록 중국의 노력이 결의안을 의장성명으로 바꾸도록 만들고 있지만 그것이 북한에 위안이 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중국의 연대는 매우 느슨한 것이고 중국의 연대가 어느 정도인지는 의장성명채책이후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을 때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둘러싸고 확인될 것이다.하지만 북한은 종전과는 다른 국제환경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재정리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 확대정상회담에서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경제교류대상이상의 상대로 서로를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이와함께 중국의 전화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가 결정되는등 구체적인 사업의 합의가 이루어졌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안보협력이 매우 실질화되고 있는 것이다.
  • 김 대통령­강 주석 오늘 정상회담/북핵저지·경협확대 중점논의

    ◎남북대화·「사찰」 대북설득 당부/중 통신망·원전건설 합작 협의/김 대통령 북경 도착 【북경=김영만특파원】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상오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와 두나라의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안정에 큰 위협이 되고있다』고 지적하고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중국·일본의 3국공조체제 구축및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국이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채택 대신 제의한 안보리의장 성명채택 방안에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하고 그러나 안보리의장 성명에 북한의 구체적인 대화노력을 명기하는등 대북제재에까지 가지않고도 북한이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대화에 응해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명기돼야 한다는 점을 중국측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또 안보리의장 성명채택이후 북한이 남북대화및 추가사찰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대화에 나오도록 북한을 설득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라 정상은 이어 경제협력과 관련,교역의 확대균형과 투자진출의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전전자교환기(TDX)의 합작생산,차세대교환기의 공동개발등을 통한 한국의 중국통신망건설 참여문제를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또 중형항공기의 합작생산과 공동판매,원자력발전소의 건설등 중국의 사회간접자본건설 참여등에 대해서도 협의하며 두나라의 경제협력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중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7일 하오 상해를 출발,북경에 안착했으며 이날 저녁 켐펜스키호텔에서 열린 북경주재 한국인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 한 외무,유엔·미·일 순방/북핵저지 공조 논의/29일부터 4일까지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한 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유엔과 미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공조체제의 강화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장관은 오는 30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 국무장관과 두나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강도를 높여가는 문제와 북한을 다시 대화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을 협의한다. 또 앤서니 레이크 백안관안보보좌관과 월리엄 페리국방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안보상황을 논의하고 올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장관은 이어 유엔에 들러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과 안보리 상임이사국및 비상임이사국 유엔주재 대사들과 접촉,앞으로의 유엔대책을 협의한 뒤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귀로에는 일본에 들러 호소카와 총리를 예방하고 하타외무장관과 한일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결정된 뒤 조총련 송금의 중단등 일본이 취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 “북핵저지” 원칙·구체방법 일치/김 대통령­호소카와 무얼 논의했나

    ◎일의 제재참여·중의 동참유도 공감대/과거사 사실상 매듭… 미래지향관계로 24일 도쿄서 열린 김영삼­호소카와(세천)회담은 한·일·중 「3각공동체」의 공동번영문제,한·일관계 재출범이란 두개의 큰 의제를 소화했다.양국 모두에 긴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인 북한 핵문제는 3각공동체 공동번영의 선결요건이란 새로운 구도아래서 구체적이고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두나라 정상으로서는 세번째인 이날 회담은 『이 시점에서의 만남 그 자체가 의미』(정종욱외교안보수석)라는 설명대로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공동인식을 확인한 것으로 발표됐다.이러한 바탕위에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출범시키고,나아가 동북아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 핵에 대해 양국 정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의 재확인에서 출발,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도 최소한 두가지 이상에서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우선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북한핵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경우 일본 헌법의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이에 동참한다는 것이었다.두번째는 중국을 북한핵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한다는데 두 정상이 이심전심으로 합의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북한 핵이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두 나라 정상의 이같은 「공동전선구축」재확인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한·미·일의 굳건한 기존공조가 훼손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에 천명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있어 호소카와 총리는 「대화의 필요성」을 간과하지 않아왔다.그는 이날 회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과,점진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안보리 결의가 있을 경우 헌법내의 책임있는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비대화적인 제재에서도 기존의 공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우리정부의 한 관계자는 「헌법내의 대응」의미에 대해 『필요하다면 하위법인 법률을 고쳐서라도 제재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본다』고 이 발언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김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중국을 북한핵 해결에앞장서도록 하는 새로운 해결구도의 모색이란 점에서 이번 회담의 큰 특징이다. 중국은 북한의 제재에 소극적 반대의 입장을 취함으로써 핵문제 해결의 걸림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김대통령은 3국이 한자문화권이란 동질성 아래서 공동번영을 취해야 할 공동체임을 강조하고,이 공동체의 번영에 북한핵이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핵이 해결되어야 할 당위성을 이야기하는 일면,미래의 공동번영을 제시함으로써 중국을 이 작업에 앞장서게 하려는 원려로 볼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이 토요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한자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공동협의체구성등 실질적 3국협력방안을 제시키로 한 것은 동북아협력체가 외교수사로서만이 아니라 당장에라도 3국의 현실적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두 나라 정상의 북한핵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은 김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 핵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두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사실상 매듭지은 것은 오랜 양국관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날 회담에서 호소카와총리는 한일과거사를 직시하고 그 기반위에서 한일양국관계를 국제화,다양화할 것을 제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침략등의 과거문제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모두 수치스러운 것』이라면서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일본도 과거치유를 위해 노력 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과거사를 현안에서 완전히 분리시키고 있다. 이 문제는 양국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지만,회담준비과정에서 이미 양국 국민은 이에 사전동의를 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한국 언론이 회담준비과정에서 과거사반성에 대해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던데 비해 일본언론은 일왕이 선대 히로히토(유인)때의 「통석의 염」보다 쉽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일왕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사에서 파생된 문제인 사할린동포귀국문제,군대위안부문제의 해결에 대해 일본이 조속한 해결책 제시를 약속하고 김대통령이 『일본의 노력을 기대한다』는 선에서 동의함으로써대부분의 문제들이 걸러진 셈이 됐다. 과거사를 떠난 동등한 동반자관계는 오는 26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은 비경제적인 경제문제접근을 경제적 접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한·일정상 오늘 「북핵저지」 논의

    ◎김 대통령,일·중 공식방문 등정/“전쟁없이 승리하는길 모색” 김영삼대통령내외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26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국빈자격으로 공식방문하기 위해 24일 상오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일본 도쿄에 도착,아키히토(명인)일왕내외를 예방한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와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일본 두나라의 미래지향적인 선린관계 구축및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6일 상오까지 사흘동안 도쿄에 머물면서 확대정상회담을 포함,조찬회동등 호소카와총리와 모두 5차례 만난다. 김대통령은 26일 하오 도쿄에서 상해로 건너가 5일동안의 중국방문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27일 북경으로 가며 28일 강택민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한·중 경제통상협력방안등을 논의한다. 한편 김대통령은 출국을 하루 앞둔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및 수석비서관 전원과 조찬을 나누며 『일본의 호소카와총리와 중국의 강택민주석과는 몇차례씩 만나고 만찬까지 하게 돼있어 긴 시간 상세한 얘기를 하게 될 것이므로 이번 일본·중국방문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북한핵을 저지할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로서는 대화의 문을 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등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해나가며 나라를 지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를 약속해놓고 비밀리에 핵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남비난방송을 늘려 남한정권 타도를 선동하고 있으나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할 일은 전쟁없이 이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민정부는 당당하고 솔직하게 진실을 말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힘』이라고 전제하고 『과거 정권처럼 안보를 정권유지에 악용하여 댐을 막는다는등 계절마다 위험설을 퍼뜨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TV를 통해 북한방송을 직접 들어 국민들이 북한의 의도를 아는데도 일부에서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경고하고 『패트리어트미사일은 걸프전 때 것보다 개량되고 우수한 것으로 한국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삼대통령 일·중 방문 등정(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일본·중국 순방이 24일 시작된다.미국방문에 이은 김대통령의 두번째 나들이 정상외교다.당초목적은 UR파고등 무한경쟁시대의 극복을 위한 거국적 노력의 진두지휘에 나서는 의미가 강한 것이었다.그러나 북핵소동은 안보차원이 강조되는 정상외교가 되지 않을수 없게 만들고 있다. 북핵저지와 관련,일본과 중국은 미국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들이다.북한은 대일관계 정상화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그전제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갈망하고 있다.조총련등에 의해 매년 일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은 6억달러에 달한다.중국은 거의 세계유일의 대북협력국이며 영향력도 가장 크다.그런 나라들을 북핵소동의 이 시점에 우리대통령이 순방하는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안정을 위태롭게 할 유엔제재 시작전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낼수 있는 유일의 존재다.그리고 제재효과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 중국및 일본의 협력이라 할수 있다.김대통령의 이들나라 순방과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이 될 것이다. 결국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게 된 셈이다.일본은 이미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은 상황이 좀 다르다.한반도 비핵화는 찬성하나 제재와 압력보다는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제재와 압력이전의 대화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아시아유일의 안보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이다.중국의 그런 호응을 우리는 기대한다. 북핵문제도 중요하지만 이번순방의 가장 중요한 당초목적은 동북아근린 경제·정치대국인 일본및 중국과의 우호협력관계 강화에 있는 것이었다.북핵소용돌이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당초목적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일본및 중국과의 경제 외교 안보관계 증진은 장기적인 국익측면에서 북핵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일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일본과는 과거사문제등 명분의 포로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내실있는 실리·실용의 현실적 측면이 강조되어 왔다.바람직스런 방향이라 생각하며 이번방문도 그러한 관계를 보다 확고히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실리·실용이 강조되는 것은 중국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수교2년만에 달성한 연간 1백억달러이상 무역고의 경제관계가 그것을 가장 잘 말해준다.경제적 가능성에서뿐만 아니라 통일·안보의 차원에서도 중국은 대단히 중요한 나라다.한중정상의 교류와 친분의 강화는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경제적 가능성의 확대및 통일안보전략 강화를 위한 김대통령 일중순방 정상외교의 큰 성과를 기대한다.
  • 중,북핵저지 노력 감사/클린턴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3일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중국이 기울인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자 유에스투데이에 실린 글에서 『나는 중국지도부가 핵개발을 단념토록 북한을 설득하려 노력한 데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 한­가 특별경협 집중논의/한 외무 캐나다방문 안팎

    ◎북핵저지 공조체제 강화도 조율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캐나다 공식방문은 지난 79년 박동진 전장관이후 14년만에 이뤄졌다.한국과 캐나다가 가까운 우방이면서도 미국 중심의 외교에 가려 소홀한 측면이 없지 않았던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 시애틀에서의 두나라 정상회담이후 상황이 개선되면서 한장관의 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장관은 16일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나튀쉰총독과 크레티앙총리을 예방하고 울렛 외무·배크라렛 통상장관과 회담을 갖는다.여기에 하원의장·외무위원장·제1야당 당수와도 면담한다.캐다나대사관 관계자는 『대개 장관방문 때는 일정을 늘리려고 야단인데,이번에는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를 반영하듯 10여명의 캐나다 고위관리들이 공항영접을 하는등 한장관 일행에 대한 경호와 의전절차도 엄청났다. 한장관은 때가 때인만큼 캐나다측과 북한 핵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서방 선진7개국(G7) 가운데 하나로 오는 95년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조건 무기한 연장을 주도하고 있다.NPT체재를 위협하는 북한과는 정면으로 맞서있는 셈이다.따라서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공조체제 강화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가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특별 협력관계 구축이다.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및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이후 개방적인 통상정책을 추구하고 있다.이는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해 지역적 개방주의를 추구하는 우리의 방침과 비슷하다.캐나다는 또 NAFTA및 APEC 회원국으로 아시아지역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통상관계자들은 『캐나다는 NAFTA 발효로 지역밖 국가들과의 무역관계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즉 지역별로 경제블록화 움직임이 심화되면 그들과의 무역이 저조해지고 그 결과 미국경제에의 예속화가 속도를 더하리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때문에 비슷한 처지에 있는 우리와 협력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장관도 『타국과는 다른 실질적이고 특수한 경제협력 관계구축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나라는 이밖에 안보등 다자협력관계와 수입규제완화,관세율 인하,과학기술협력 방안등에 대해서도 교류증진을 위한 합의점을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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