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핵잠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테러리스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금리인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모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부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4
  • [사설] 천안함 유언비어 대책 대증요법 넘어서야

    지난 3월26일 천안함이 침몰된 뒤 각종 유언비어가 그치지 않고 있다. 현역 해군 소령을 사칭해 인터넷에 “천안함이 낡아서 침수됐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20대 누리꾼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지만 민·군 합동조사단이 지난 주 사고원인을 발표한 뒤에도 유언비어는 계속되고 있다. “미군 핵잠수함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짜고 친 고스톱이다.”, “미 해군과 이명박 정부가 짜고 천안함을 폭파시켰다.”고 인터넷에 퍼뜨린 40대 누리꾼이 그제 불구속 입건됐다. 근거도 없는, 여과되지도 않은 누리꾼의 글을 다른 누리꾼이 퍼나르는 과정에서 더 그럴듯하게 유언비어는 확대, 재생산된다. 여기에 일부 야당 정치인과 지식인까지 가세하고 있다. 유언비어는 과거 권위주의적인 정부 시절에 많았다. 신뢰가 없고 소통이 부족하면 유언비어는 늘고 유언비어를 믿는 국민들도 많아지게 된다. 천안함과 관련한 유언비어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신뢰와 소통의 부족 외에 이념과 세대에 따라 사회가 나눠져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 검찰과 경찰이 악의적인 유언비어 유포자를 처벌하는 식의 대증요법은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 천안함 침몰 뒤부터 우왕좌왕하고 침몰시간도 오락가락하면서 신뢰를 잃은 군과 정부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 정부는 2년 전 촛불시위 때를 교훈으로 삼아 천안함과 관련한 유언비어가 왜 생기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침몰원인과 관련한 각종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성실한 답변과 대응을 해야 한다. 국무총리실이 주관하여 유언비어 대책을 총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천안함 허위사실 유포 40代 네티즌 또 입건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4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로 최모(40·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지난 3월28일~이달 2일 언론사 인터넷사이트 자유게시판 등에 ‘천안함을 얘가 파괴했대요’ 등의 제목으로 “미군 핵잠수함 하와이호가 천안함과 짜고 친 고스톱이라네요.”라는 등 천안함 관련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여덟 차례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유포한 허위 글은 ‘미해군과 MB가 짜고 천안함 폭파시켰다.’, ‘쌍끌이 작업 중에 문제의 미군이 천안함 파괴원인의 물건을 건진 것인데, 그것을 입막음하려고 증인들을 수장시켜 버린 것이다.’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 조사결과 최씨는 서울 모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무직자로 천안함과는 관련이 없는 육군 부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명박 정부를 못 믿겠다.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현 정권이 지방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북풍공작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에 내 생각을 담아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국내외 역대 해군 참사

    ■ 역대 해군 참사 지난 26일밤 백령도 인근에서 천안함이 침몰, 46명의 승조원이 실종된 것은 해군 참사로는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대형 전투함이 폭발로 침몰한 것은 처음이다. 1974년 2월22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를 참배하고 돌아가던 해군 수송정(YTL)이 돌풍으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해군과 해경 훈련병 316명 가운데 무려 159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천안함 침몰은 1967년 1월19일 경비함 당포함(PCE-56) 침몰 사고 이후 5번째다. 당시 당포함은 동해 명태잡이 어로 보호 임무를 수행 중 북한 해안(수원단) 동굴 포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 39명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1999년 6월15일)에서 참패한 북한 해군이 2002년 6월29일(제2 연평해전) 참수리 357정을 기습 공격,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장병이 전사했다. 제1 연평해전이 벌어진 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이뤄진 남북 함정 간 교전이었다. 2004년 10월 12일에는 동해상에서 심야 훈련을 마치고 기지로 귀환하던 해군 특수목적용 반잠수정이 높은 파도에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 러 사례로 본 침몰사고 지난 2000년 8월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훈련중이던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가 폭발음과 함께 해저 108m 아래로 침몰했다. 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했지만 당시 수습한 시신은 12구에 불과했다. 사고 당시 러시아 정부는 숨기기에 급급했다. 서방 언론이 처음 사고를 보도한 지 이틀 지나서야 인정했을 정도다. 인접국의 구조 제안도 거부했다. 생존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러시아 해군이 아니라 노르웨이 구조대였다. 사고 직후부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정찰활동을 하던 미군잠수함과 충돌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2년 7월 쿠르스크호의 한 어뢰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고가 나고 1년 11개월이 걸린 셈이다. 마지막 생존자들이 잠수함 속에서 얼마나 살아있었는지는 지금껏 논란거리다. 러시아 정부는 낮은 수온과 깊은 수심 탓에 매우 빨리 사망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일각에선 생존을 위한 산소가 충분했기 때문에 며칠간 살아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르스크호에 탑승했던 드미트리 콜레스니코프 중위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며 “깜깜한 속에서 느낌으로 글을 쓴다. 기회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이 글을 읽어주기만 해도 좋겠다.”는 마지막 메모를 남겼다. 러시아 정부는 인양한 시신을 모두 러시아에 안장했지만 심하게 탄 3구에 대해서는 끝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 전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빌 게이츠·도시바 차세대 원전개발

    빌 게이츠·도시바 차세대 원전개발

    │도쿄 이종락특파원│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미국의 빌 게이츠가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체인 도시바와 차세대 원자로 공동개발에 나선다. 빌 게이츠는 미국 원자력 벤처회사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신형 원자로에 도시바의 기술을 접목, 핵연료 교환 없이 최장 100년간 연속 운전이 가능한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게이츠는 이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해 수천억엔에 달하는 사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와 도시바가 공동 개발하는 차세대 원자로는 ‘TWR’로 불리며 게이츠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테라파워가 기본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가동 중인 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는 수년 주기로 연료를 교환해야 하지만 이 첨단 원자로는 연료 보급 없이 최장 100년간이나 운전이 가능하다. 원자로 내에서 서서히 연소하면서 핵분열 반응 속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제어봉이 필요없어 안전성도 높다. 국내외 일반 원자력발전소(BWR, PWR)에서는 경수로로 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데 비해 TWR는 열화 우라늄을 연료에 사용한다. 테라파워는 출력 10만㎾에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100만㎾급 원자로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핵 반응에 견딜 수 있는 원자로 재료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가 있어 실용화에는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1만㎾급의 초소형 원자로인 ‘4S’ 개발을 완료해 올가을 미국 규제당국에 인증을 신청하고, 2014년 1호기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력 확보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32기 이상, 중국 50기 이상, 러시아 40기 이상, 일본과 인도는 각각 14기의 원자력발전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게이츠와 도시바의 제휴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시바의 주가가 지난 주말에 비해 22엔이 오른 472엔까지 치솟았다. 한편 러시아는 옛 소련 시대에 제작된 핵잠수함의 소형 원자로를 원전으로 개조해 상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전력회사들은 차세대 원전이 규모는 작지만 안전하고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핵잠수함의 원자로를 활용할 경우 안전 기술만 보완하면 10년 안에 기존의 대형원전보다 전기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jrlee@seoul.co.kr
  • 브라질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 선정

    브라질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 선정

    브라질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프랑스의 ‘라팔’(Rafale)전투기가 사실상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로 라팔 전투기가 사실상 선정됐으며, 현재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약 40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의 예산으로 36대의 전투기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에는 라팔과 함께 미국의 ‘F/A-18E/F 슈퍼호넷’과 스웨덴의 ‘그리펜 NG’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프랑스어로 ‘돌풍’을 뜻하는 라팔은 프랑스의 방산업체인 ‘닷소’(Dassault)사에서 개발해 공군과 해군에서 같이 사용 중인 다목적 전투기로, 최고속도는 마하 1.8 이상이며, 최대항속거리는 5500km에 달한다. 프랑스는 자국을 비롯해 세계의 차세대 전투기 시장에 내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 라팔을 만들었지만, 대부분 미국제 전투기에 패하면서 단 한 번도 수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F-X(차기 전투기)사업에도 참가했었지만 미국 보잉사의 ‘F-15K’에 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수출 성공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라팔의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특히 브라질은 프랑스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전투기를 생산해 남미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 지역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작년 9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라팔 전투기와 함께 핵잠수함 1척을 포함한 5척의 잠수함 건조 기술 지원, 헬기, 수송기 도입 등 군사협력을 약속했으나 공군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공군은 자체보고서를 통해 파격적인 기술지원과 가격도 저렴한 ‘그리펜 NG’가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차세대 전투기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닷소社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뉴멕시코’ 인수

    美,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뉴멕시코’ 인수

    미 해군이 신형 핵잠수함 ‘뉴멕시코’(SSN-779 New Mexico)를 인수했다. 미국의 군사전문지인 디펜스뉴스는 29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논드롭 그루먼 조선소에서 뉴멕시코함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뉴멕시코함의 인수는 예정보다 4개월이나 이른 것으로, 이마저도 완성 직전 발견된 문제를 해결하느라 3개월이 지연된 것이다. 계약서 상의 원래 인수 일자는 2010년 4월이다. 이에 대해 조선소 측은 “이전의 잠수함들은 10개의 블럭으로 만들어 나중에 이를 조립해 만들었지만, 뉴멕시코함의 경우 이를 4개로 줄여 건조기간이 80개월에서 70개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뉴멕시코함은 해군에 인도되기 전에 조선소에서 두 번의 해상 시험항해를 마쳤으며, 이후에는 해군에 의해 각종 테스트를 받게된다. 별문제가 없다면 내년 3월 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멕시코함은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6번 함으로, 수중배수량이 7800톤, 길이가 115m에 이른다. 또 4문의 533mm 어뢰발사관을 통해 각종 어뢰와 기뢰, 대함 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으며 12문의 수직발사대(VLS)를 장착하고 있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쏠 수 있다. 가격은 약 20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해군은 총 18척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을 도입해 구형 핵잠수함을 교체할 예정이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 신형 핵잠수함 취역 준비 완료

    러 신형 핵잠수함 취역 준비 완료

    러시아의 신형 핵잠수함이 최종 테스트를 통과해 취역을 앞두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핵잠수함 ‘네르파’(K-152 Nerpa)가 시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네르파함은 서방에서 ‘아쿨라-2’(Akula-II)급으로 불리는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이 잠수함은 각각 4문의 533mm와 650mm 어뢰발사관과 최대 40기의 각종 어뢰와 대함 미사일을 탑재해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또 물 속에서 30노트(약 56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600m 이상 잠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핵잠수함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잠수함의 생명인 정숙성도 러시아가 만든 핵잠수함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한편, 네르파함은 건조 당시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1993년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건조가 지연되다 15년 뒤인 2008년에야 진수됐다. 인도해군이 이 잠수함을 임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대비용은 10년간 6억 5000만 달러(약 7600억 원)에 달한다. 또 진수된 뒤, 동해상에서 실시된 시험 항해 도중 치명적인 가스가 누출돼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잠수함에는 81명의 승조원을 비롯한 20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러시아는 6500만 달러(약 760억 원)를 들여 잠수함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도와 러시아 간의 불화로 잠수함의 임대가 취소되는듯 했으나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중재에 나서 다시 임대하기로 했다. 사진 = defencetal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군력 증강 경쟁… 남중국해 긴장 고조

    해군력 증강 경쟁… 남중국해 긴장 고조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베트남과 러시아의 잠수함 매매 계약이 16일 완결됨에 따라 남중국해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은 이번 계약으로 러시아로부터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 어치에 이르는 킬로급 잠수함 6척을 내년에 모두 이양받기로 했다.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은 디젤 엔진을 사용하지만 정숙성이 뛰어나고, 다량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데다 안정성이 검증된 잠수함이다. ●中 남사군도 해군기지건설 주장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남중국해의 긴장고조 상황을 우려했다. 실제 최근들어 부쩍 주변국간 분쟁이 잦은 남중국해에서는 각국의 군사력, 특히 해군력 증강 움직임이 뚜렷한 상황이다. 해군력 증강은 사실상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남중국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1970년대부터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온 중국은 이 곳에 제2세대 핵잠수함을 집중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내 군부 일각에서는 현재 점령중인 남사군도(스프래틀리)의 암초섬 한 곳에 해군기지와 비행장 등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2~3년내에 항공모함도 갖추게 된다. 전통적으로 육상 전력이 강했던 베트남은 이번 러시아제 잠수함 구입으로 해군력이 대폭 확충된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강력해지면서 자신들이 실효지배중인 서사군도(파라셀)의 여러 섬들과 연안의 석유 및 천연가스 등에 대한 발언권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의 연간 국방비가 35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잠수함 구매의 비중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美·濠 영향력 강화도 주목 말레이시아 역시 최근 잠수함 2척을 구매해 해군력을 확충했다. 한 척은 지난 9월 실전배치됐고, 내년에 스페인에서 한 척을 넘겨받게 된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가 향후 10년간 12척의 잠수함을 확충할 계획이고, 최근들어 싱가포르, 태국 등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호주도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한편 이지스함 2척을 구입해 실전배치키로 했다. 남중국해의 분쟁 당사국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 1970년대초 남중국해가 자원의 보고로 확인되면서 영유권 분쟁이 시작돼 한때 베트남과 중국간 전쟁상태로 치닫기도 했다. 2002년 1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중국이 분쟁 방지에 합의해 수면 아래로 잠복했던 남중국해 분쟁은 올들어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또 다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호주의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 움직임도 분쟁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남중국해 500여개의 섬과 암초 가운데 베트남은 29개, 중국은 4개,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는 각각 3개 섬에 병력을 파견해 놓고 있다. stinger@seoul.co.kr
  • 英 핵잠수함 ‘트라팔가’ 마지막 항해

    英 핵잠수함 ‘트라팔가’ 마지막 항해

    영국의 공격형 핵잠수함 ‘트라팔가함’(HMS Trafalgar)이 지난 10일,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모항으로 복귀했다. 트라팔가함은 영국 해군 중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핵잠수함으로, 2001년 10월에는 영국 해군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에 ‘토마호크’(Tomahawk Block IV)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테러와의 전쟁’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잠수함은 영국의 주력 공격형 핵잠수함인 트라팔가급의 네임쉽으로 1981년 7월 진수돼 2년 뒤인 1983년 5월에 취역했다. 냉전시절에는 대서양으로 진출하는 구소련의 잠수함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후에는 현대화 개량을 통해 대 테러전 등에서 활약했다. 트라팔가함이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날, 모항인 데번(Devon)항에 입항하기 위해 타마(Tamar)강을 거슬러 올라오자 영국해군의 헬기와 경찰보트, 예인선 등이 잠수함을 호위하며 마지막 임무를 축하했다. 트라팔가함도 마스트에 36m에 달하는 취역기를 게양해 마지막 임무를 자축했다. 취역기는 군함이 취역했을 때 게양하고 퇴역할 때 강하하는 상징적인 깃발이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함장 찰리 쉐퍼드(Charlie Shepherd) 중령은 “나를 포함해 모두가 같겠지만, 자부심과 슬픔이 함께 느껴진다.”며 “승조원 중에는 7년 이상 이 배를 탄 사람도 있을 만큼 트라팔가함은 우리의 집이자 가족이었다.” 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덧붙여 “트라팔가함은 비록 퇴역하지만 지난 시절, 가장 의지되는 잠수함이었음을 증명했다.”고 밝히면서 “훌륭한 승조원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마무리 했다. 트라팔가함의 퇴역식은 다음달 4일 데본항 해군기지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이 잠수함의 빈자리는 신형 ‘아스튜트’(Astute)급 공격형 핵잠수함이 대신하게 된다. 트라팔가함은 길이 85m, 폭 9.8m에 수중배수량이 5200톤에 달하는 공격형 핵잠수함이다. 최대속력은 32노트(약 60km/h)로 5문의 533mm 어뢰발사관을 장착하고 20발의 어뢰와 잠대함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하여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진 = 영국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최강 美해군, 창설 234주년 맞아

    세계최강 美해군, 창설 234주년 맞아

    13일(현지시간), 미해군이 창설 234주년을 맞았다. 234년 전인 1775년 10월 13일, 미국은 독립전쟁 중에 대륙육군에 대한 물자보급과 지원을 위해 제2차 대륙의회의 결정에 따라 대륙해군을 창설했다. 대륙해군은 현재 미해군의 전신. 미해군은 독립전쟁을 거쳐 1861년 남북전쟁,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등을 승리로 이끌며 성장해왔다. 이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미해군은 규모면에서 8배 이상 팽창하게 된다.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에 대응해야 했기 때문. 종전 후 미해군은 최초의 항공모함 ‘랭글리’(USS Langley)를 보유하는 등, 세계 최강의 면모를 조금씩 드러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2차 세계대전은 미해군을 명실공이 세계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은 결정적인 계기였다. 당시 대서양에서 영국해군을 지원하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일이 없었던 미해군이지만,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상황은 크게 달라졌던 것.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1939년 당시 12만 명에 불과하던 미해군은 진주만 공습 당시에는 32만 명 규모로 확장되었고, 전쟁이 절정에 이른 1943년 12월에는 무려 225만 명으로 2년 만에 약 7배나 팽창했다. 실제로 진주만 공습 당시 8척에 불과했던 미해군의 항모는 1943년 말, 이미 50척이 넘어섰다. 이 때 조선소들은 한 달에 10.8척의 구축함을 ‘찍어’냈는데, 당시 주력 구축함인 플레처급은 175척이나 건조됐다. 2차 세계대전을 승전으로 이끈 미해군은 그러나 큰 시련을 맞게 된다. 전쟁도 끝난 마당에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 전시에 만들어진 수많은 군함들과 병력들이 퇴역되는데 이 때 퇴역한 군함들은 우방국들에게 전달된 바 있다. 하지만 핵의 군사적 사용과 냉전의 발발은 해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게 된다. 냉전 당시 미해군의 전략 핵잠수함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급부상했던 것. ‘트라이어드’라 불리는 이 3대 축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소련의 해군에 대응해 강력한 전투함들이 뒤를 이어 탄생했는데, 슈퍼캐리어라 불리는 미해군의 항공모함들도 이 당시 만들어졌다. 이지스함도 소련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냉전의 부산물. 지구를 몇 번이나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핵미사일을 수십 발씩 탑재한 핵잠수함들도 수십 척이 건조됐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냉전이 갑작스레 끝나버리자 미해군은 또 다시 시련을 맞는다. 1940년대 말이 재현되는 듯 했지만 이어진 저강도 분쟁에서 미해군은 항공모함을 앞세워 매우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펼치게 되며 ‘세계의 경찰’인 미국의 ‘순찰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현재 미해군은 현재 약 33만 명 규모로 11척의 항공모함과 70척 이상의 핵잠수함, 80척의 이지스함 등을 보유해 명실공이 세계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군사전문기자 최영진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언론, 김병현 복귀 관심…“진짜 올까?”

    美언론, 김병현 복귀 관심…“진짜 올까?”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직 잊혀지지 않았다. 그가 복귀를 언급하자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야후 스포츠’는 김병현(30)이 메이저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국내 인터뷰 내용을 ‘김병현이 돌아올까?’(Byung-Hyun Kim making a comeback?)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야후는 “메이저리그 4개 팀을 거쳤던 투수 김병현을 기억하는가?”라고 물으며 2001년과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 2002년 올스타 선발 등 과거 화려했던 활약상을 상기시켰다. 아시아 야구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포츠 사이트 ‘이스트 윈드업’은 김병현의 복귀 선언을 전하면서 “그의 스시집 매출이 조금 줄어도 될 것 같다.”는 농담을 곁들였다. 이 사이트는 “김병현의 마지막 소식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됐다가 제외됐던 것”이라고 그의 오랜 공백기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살이 조금 찐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는 “중간 계투로는 충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복귀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dagoldeneagle’는 “김병현이 선발을 포기하면 하위권 팀에서는 필요로 할 것”이라며 선발 보직에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한편 지난해 초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한 시즌을 쉰 김병현은 다음 시즌 복귀를 목표로 이달 중순 LA로 출국해 훈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도 “인도양 중국해로 못 만든다”

    인도 “인도양 중국해로 못 만든다”

    인도가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앞으로 10년간 100척의 군함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현대화 작업인 동시에 군사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도 국방부 알록 바트나가르 해군계획국장은 30일 군함 32척과 잠수함 등을 건조 중이며 항공모함과 구축함, 중형 전함 등 모두 75척을 향후 10년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자적으로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개발해 지난 26일 진수식을 가졌던 인도가 군사강국의 야심을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인도가 군함 건조를 서두르는 표면적인 배경은 ‘전략적 필요성’이다. 바트나가르 해군계획국장은 뉴델리에서 열린 해군 자위력 관련 세미나에서 “위기 상황에 국민이 볼모로 잡히지 않기 위해 해군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레시 메타 해군 참모총장은 “군사력 증강에 연간 40억달러(약 4조 9200억원)가 소요되는데 이중 60%는 해군의 하드웨어 구매에 쓰여질 것”이라며 “국내 기술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세력 확대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가장 큰 목적은 중국에 대한 견제다. 인도양에서 패권을 다퉈야 하는 양국이지만 인도가 중국에 맞서기에는 현재로선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은 인도보다 3배 많은 군함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군병력만도 5배가 넘는다. 올해로 사회주의 중국 건설 60주년을 맞은 중국 해군의 4월 국제 관함식은 중국의 기세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군함이 860여척에 이르는 중국 해군은 이미 연근해 방위 능력을 넘어 대양해군을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 등 반목을 거듭하고 있는 주변국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핵잠수함 진수식이 열렸던 26일이 파키스탄과 카길 분쟁에서 승리한 전승기념일이었다는 점은 인도가 주변국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는 현재 중국 군함에 정박지를 제공하며 인도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특히 인도로서는 파키스탄과 중국간 군사협력에 신경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다. 파키스탄이 중국에 주문한 4척의 F-22P 프리깃함 중 첫번째 배가 파키스탄 해군에 인도됐다는 AFP통신의 30일 보도는 양국간 군사협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론]핵주권을 강조할 이유는 없다/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시론]핵주권을 강조할 이유는 없다/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 2차 핵실험을 계기로 국내에서 ‘핵주권’ 논쟁이 뜨겁다. ‘핵주권론’은 우리도 최소한 무기용 핵물질의 생산을 위한 농축과 재처리를 추진해 핵무장 잠재력, 또는 핵 옵션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핵주권론은 미국과 중국에 보다 적극적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하는 압박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 국제사회에서 핵무장을 염두에 둔 ‘핵주권론’이 설 땅은 없다. 따라서 핵주권 논쟁은 종식돼야 한다. 국제핵확산금지규범과 국제정치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핵주권’ 주장으로 인해 자칫 우리의 정당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마저 침해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핵주권 논쟁을 중지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한국은 국제핵확산금지체제의 지도적 회원국으로서 핵확산금지의 법적·정치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다. 1970년 발효된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비핵국가’는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대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갖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한국은 ‘핵무장권’은 물론 핵무기 잠재력을 위한 ‘핵주권’도 포기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미래에 농축과 재처리를 추구한다면 그것은 결코 핵무장 잠재력을 갖기 위한 ‘핵주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적·경제적 필요에 따라 NPT에서 합의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행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한국은 분단국가와 통상국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핵주권’을 주장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우선 한국은 분단국으로서 통일을 국정 최고목표로 삼는다. 통일을 위해서 주변국의 지지가 필수적인데 주변국이 핵무기, 또는 핵잠재력을 가진 통일한국의 등장을 지지할 리 없다. 북핵도 마찬가지로 통일의 장애물이다. 비핵화 통일한국의 이미지를 제시할 때 비로소 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지지가 가능하다. 또한 한국은 경제적 대외의존도가 약 75%, 에너지 수입이 95%에 달하는 통상국가이다. 우리의 번영과 복지는 핵주권이 아니라 통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제통상에서 핵확산금지규범이 대폭 강화됐다. 국제통상의 혜택은 철저히 핵확산금지규범 이행국만이 누릴 수 있다. 셋째, 핵주권 논쟁은 NPT 4조에서 보장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04년 한국은 미량의 미신고 핵물질 분리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추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북한 같은 나라도 있는데, 사소한 과학실험에 대해 너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국제사회는 문제국가와 보통국가를 달리 다룬다. 북한 같은 나라에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때론 정치적으로 대응하지만 보통 국가에는 경미한 핵개발 의혹에도 엄격한 추궁과 제재가 따른다. 오늘 우리가 세계 최고품질, 최저가의 원자력 발전을 공급하는 것도 ‘비핵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충실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약하면 ‘핵주권론’은 한국의 안보강화에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엔 단호한 핵확산금지규범, 국제사회와 주변국의 대북견제, 한·미동맹과 미국의 핵우산 등으로 대처해야 한다. 우리의 긴급하고 중차대한 에너지문제 중 하나인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확대와 한·미 원자력협력의 선진화는 핵주권론과 다른 장소·맥락·시기에 논의해야 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中 핵잠수함 첫 공개 ‘해양강국’ 과시

    中 핵잠수함 첫 공개 ‘해양강국’ 과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올해 환갑을 맞은 중국 해군이 마침내 비밀의 장막을 걷고, 대양해군의 항로를 개척하겠다고 선언했다. 23일 오후 중국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앞바다에서 펼쳐진 중국 해군의 첫번째 국제 관함식은 중국이 이제 중원을 벗어나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중앙군사위원 및 세계 29개국 대표단과 함께 중국의 최신예 구축함인 스자좡(石家庄)호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함정들의 사열을 받으며 해양으로 뻗어가는 중국의 기운을 되새겼다. 하지만 최근 취역한 핵잠수함 대신 20년 넘게 작전을 수행해온 핵잠수함을 공개한 점이나 보유하고 있는 구축함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항저우(杭州)호 등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전력노출 및 ‘중국 위협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읽힌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중국 해군 함정은 모두 25척.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란저우(州)호·광저우(廣州)호·하얼빈(哈爾濱)호 등의 구축함이 앞을 서고, 호위함인 원저우(溫州)호와 몐양(綿陽)호, 의료선인 허핑팡저우(和平方舟)호와 순양훈련함 등이 뒤를 이었다. 해군 항공병 부대 소속 최신예 전투기 등 31대의 비행기는 9개 제대로 나뉘어 축하 비행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가장 관심을 끈 함정은 중국이 최초로 공개하는 핵 잠수함. 중국은 20여척의 핵 잠수함 가운데 어떤 함정을 공개할지 마지막까지 베일에 가려놓고 있었다. 오후 2시27분 스자좡호에서 후 주석이 우성리(吳勝利) 해군총사령원의 요청에 따라 ‘개시’를 선언하자 바다 밑에서 마침내 핵잠수함 등 잠수함 부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은 당초 예상됐던 진(晉·094형)급 핵잠수함 대신 한 단계 낮은 샤(夏·092형)급 전략 핵잠수함인 창정(長征)6호와 한(漢·091형)급 전술 핵잠수함인 창정(長征)3호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샤급 잠수함은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된 구형이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배수량 1만 2000t의 진급 핵잠수함 여러 척을 차례차례 실전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를 순항할 수 있는 공격형 전략 핵잠수함으로 전장 140m, 폭 10m에 바닷속에서 시속 40노트(70㎞)의 속도로 사거리 8000㎞의 쥐랑-2형 SLBM 24기를 쏠 수 있다.  이번 관함식을 전후해 관심이 집중됐던 항공모함 건조 계획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상하이 장난(江南)조선그룹의 창싱다오(長興島)조선소에서 연내 건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5~20년까지 배수량 5만~6만t급 중형 항모 4척을 취역시킨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이 미 대륙 코앞까지 작전 반경을 넓힐 날도 멀지 않은 셈이다.  stinger@seoul.co.kr
  • 中 영유권 분쟁 해역 유사시 무력대응 시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해역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해군력을 동원해 강경 대응할 수 있다고 시사해 주목된다.중국 해군 부참모장 장더순(張德順) 소장은 8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이웃 국가들과의 해양 영유권 분쟁을 평화적인 협상으로 해결하자는 입장이지만, 동시에 해군은 300만㎢에 달하는 자국 해양을 수호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해양 영유권 분쟁과 관련, 유사시에는 해군력을 동원해 무력 대응할 태세가 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앞서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가한 마궈차오(馬國超) 인민해방군 해군 소장도 지난 5일 중국은 난사(南沙) 군도 등 영토 침범행위에 대해 “먼저 예를 갖추어 협상을 하겠지만 나중에는 실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해군 장성들도 중국이 조만간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더순 소장은 “긴 해안선을 가진 중국과 같은 대국이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중국이 항모를 건조한다고 해서 해양패권을 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진급(晉級) 094 핵잠수함을 개발한 데 이어 앞으로 5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할 계획이고 핵잠수함에 장거리 탄도미사일(SLBM)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stinger@seoul.co.kr
  • 9일부터 ‘키 리졸브’… 대북 감시 강화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9일 시작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훈련 기간 중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원에도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군 관계자는 8일 “북한의 유형별 도발 가능성을 예상해 한·미 양국의 정보를 총동원해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도발 징후를 요인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있지만 현재 포착된 징후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는 20일까지 한국 영토와 영해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주한미군 1만 2000명과 해외주둔 1만 40 00명 등 미군 2만 6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국군은 2만여명이 참가한다. 미국 제3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 6000t)와 핵잠수함, 4척의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 10여척이 투입된다. 군당국은 북측이 이번 훈련 기간에 함정을 겨냥한 함대함 미사일, 해안포 발사, 비무장지대(DMZ) 총격전, 동·서해상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모든 가능성을 예상하고 방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英·佛 핵잠수함 대서양서 충돌

    영국과 프랑스의 핵 잠수함이 2월 초 대서양에서 충돌한 사고가 있었다고 16일 AFP통신이 영국의 일간 더 선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의 HMS 뱅가드, 프랑스의 르 트리옹팡 잠수함은 이 사고로 부서졌으나 이들 잠수함에 탑재돼 있던 핵은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잠수함은 스코틀랜드 파슬레인으로 인양돼 수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이 잠수함의 활동에 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그러나 “영국의 억지력이 영향을 받지 않았고, 핵 안전에 위험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해군도 사고 발생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잠수함의 활동 등을 언급하는 것은 국방부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군 관계자들은 르 트리옹팡 잠수함이 프랑스군이 보유한 4척의 핵잠수함 가운데 1척으로 사고 당시 70일 간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충돌 당시 영국과 프랑스 잠수함에는 135명과 101명의 승무원들이 각각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HMS 뱅가드는 영국 군이 운영하는 4척의 핵 잠수함 가운데 하나다. 양국 핵 잠수함은 길이 150m, 폭 13m로 최대 16기의 미사일에 48기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WBC대표팀 출정식 “국민들에 꿈과 희망 주겠다”

    “1회 대회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김병현) “미국 그라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오겠다.”(롯데 손민한 이대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출정식을 갖고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찾지 못해 1년6개월가량 운둔 생활을 해온 ‘핵잠수함’ 김병현(30)이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았다.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에서 대표팀을 이끄는 김인식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예비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인식 감독은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이승엽(요미우리)의 출전이 불확실한 게 이쉬웠는지 “그 선수들의 참가 여부에 따라 (출사표가) 달라질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또 “2차 엔트리 32명에 포함된 김동주로부터 참가할 수 없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다. 김동주의 자리에는 한화 이범호가 들어오게 됐다. 이범호는 1차 엔트리 45명 안에 들어 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16일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하는 예비엔트리 45명 가운데 김동주의 자리에는 타자 장성호(KIA)를 대신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해외파 가운데 임창용(33·야쿠르트)과 함께 참석한 김병현은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데 공을 안 던져봐 정확하게 컨디션을 모르겠다.”면서 “2~3개월 전부터 유연성 운동을 했고 안 좋았던 밸런스도 찾아가고 있다. 대회가 한 달쯤 남았는데 열흘쯤 던지면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1회 대회 때 일본과 4강전에서 실수라면 실수이고 실력이 모자라서 그렇게 됐지만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WBC에서 호투, 새 둥지를 찾는 데 도움을 받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일본 진출 첫해 맹활약한 임창용은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킬러’ 김광현(SK)은 “올림픽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에게 안타 3개를 맞아 아쉬웠다.”며 설욕을 다짐했고, 류현진(한화)은 “첫 경기인 타이완전에 나가면 최대한 점수를 주지 않고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월 WBC에서 우승하면 최대 340만달러까지 상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1라운드(16강전), 2라운드(8강전)를 모두 1위로 통과해 정상에 오를 경우다. 1·2라운드에 참가만 해도 각 30만달러, 40만달러의 출전료를 챙긴다. 라운드별 우승 보너스도 똑같다. 준결승과 결승에 나가면 50만달러씩, 우승하면 100만달러를 보태게 돼 결국 최대 340만달러가 된다. 대회 총상금은 1400만달러. WBC 조직위원회는 1회 대회 때는 일정 비율로 상금을 나눴지만 이번에는 정액제로 바꿨다. 콜드게임은 1·2라운드에서는 7회 이후 10점차, 5회 이후 15점차가 나면 인정한다. 동률팀이 나오면 동률팀 간 승자승-이닝당 최소 실점-이닝당 최소 자책점-팀 타율-제비뽑기 순으로 상위팀을 가린다. 투구수 제한 규정은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WBC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러 잠수함 참사 ‘마스크’ 부족 탓?

    8일 동해에서 발생한 러시아 핵잠수함의 가스 중독 사고가 커진 것은 ‘가스 마스크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해군 함장 출신인 항해 전문가 겐나디 일리아료노프의 말을 인용,“가스 마스크 훈련을 받지 않은 다수의 민간인이 잠수함에 탄 게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잠수함 승무원은 가스 마스크를 지급받고 사용법을 교육받지만 사고 잠수함에 승선한 민간인들은 가스 마스크를 받지 못했고, 받은 사람도 사용법을 몰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리아료노프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인원이 탑승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 잠수함의 승선 정원은 70명. 그러나 외국 인도를 앞두고 있던 사고 잠수함에는 시험 운항을 위해 81명의 승무원과 민간인을 합쳐 208명이 탑승했다. 옛소련 시대와 달리 숙련된 인력·경험의 부족도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검시 결과 희생자들은 함내의 소화 시스템이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작동하면서 누출된 프레온 가스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러 핵잠수함 동해서 사고 20명 사망

    러시아 태평양함대에서 8일 핵추진 잠수함의 시험항해 도중 장비 오작동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러시아 해군이 9일 밝혔다. 이 잠수함은 동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사고는 지난 2000년 8월 핵잠수함 쿠르스크 호 침몰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 조사기구 책임자 세르게이 마킨에 따르면 세 명의 선원과 17명의 민간인 승선자들이 오작동으로 유출된 프레온 가스에 중독돼 사망했다. 이고르 디갈로 러 해군 대변인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원자로에는 해가 없었으며 방사능 수준도 일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러 해군은 사고 잠수함의 종류와 이름, 사고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은 채 잠수함 내에 선원 81명을 포함한 총 208명이 승선했다고 밝혔다. 현재 잠수함은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러 당국은 덧붙였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사고 잠수함은 ‘K-152 네르파’ 호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분류상 신형인 아쿨라급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익명의 러 태평양함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무르 건조장에서 건조된 이 잠수함이 동해상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 방향으로 이동하는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네르파호는 한달 전 운항을 시작했으며 1주일 전 잠수에 착수했다. 한편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철저하고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 AP·AFP 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