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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토종 넷, 용병 넷…어느 어깨 웃을까

    [프로야구] 토종 넷, 용병 넷…어느 어깨 웃을까

    프로야구가 정상의 깃발을 향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7일 두산-넥센(잠실), SK-KIA(문학), 롯데-한화(사직), 삼성-LG(대구) 등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팀당 133경기, 모두 532경기를 치르는 6개월 대장정에 나선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량을 한껏 키워온 8개 구단 선수들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와 잇단 명승부로 700만 관중 돌파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개막전이 열리는 4개 구장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뚝심 본색 vs 꼴찌 탈출 지난해 4강 진입에 실패한 뚝심의 두산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꼴찌 넥센은 모처럼 뭉칫돈을 풀며 ‘파워 히터’ 이택근과 ‘핵잠수함’ 김병현을 영입해 하위권 탈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두산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31).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로 에이스 몫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다승왕까지 벼른다. 넥센의 선발 브랜든 나이트(37)는 지난해 7승(15패)에 그쳤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실점)를 14차례나 작성했다. 타선만 뒷받침되면 두자리 승수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이만수식 vs 선동렬식 우승 후보끼리의 격돌이다. 또 신임 감독끼리의 첫 대면이다. SK는 이만수 감독을 선봉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신화를 꿈꾼다. KIA도 선동열 감독을 고향팀 사령탑에 앉히며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SK의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28)는 미 프로야구에서 통산 36승을 올렸다. 이번 시범 3경기, 17이닝 동안 10안타 2실점으로 다승 공동 1위(2승), 평균자책점 5위(1.06)로 기대를 부풀렸다. 개막전 7연패의 악몽에 시달리는 KIA는 서재응을 내세웠다. 에이스 윤석민의 개막전 징크스 탓도 있지만 서재응의 페이스가 가장 좋다. 열혈 응원 vs 스타 컴백 올 시즌 4강 다툼의 중심에 설 두 팀의 대결이다. 게다가 토종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어서 자존심도 걸려 있다. 롯데 송승준(32)은 지난해 11승(7패), 류현진(25)은 부상 속에서도 13승(10패)을 챙겼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2007년부터 6차례 맞붙어 3승 3패로 팽팽했다. 한국의 대표투수 류현진이 첫 단추를 잘 꿰어 11승을 보태면 최연소 100승의 주인공이 된다. 꿈의 20승에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여기에 돌아온 한화 거포 김태균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역시 vs 올핸 제발 우승후보 1순위 삼성과 하위권으로 평가받는 LG의 대결이다. 차우찬(25)이 홈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24경기에 나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호투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15승을 점칠 정도로 믿음이 크다. 하지만 선발 맞상대는 벤자민 주키치(30)로 녹록지 않다. 지난해 완봉승을 포함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우뚝 섰다. 주키치도 다승왕 후보로 꼽힌다. 이승엽(삼성) 또한 시선을 끈다. 이승엽(통산 324홈런)이 첫 경기부터 포문을 열어 통산 최다 홈런(양준혁 351개) 경신을 향한 고삐를 조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매서운 그 눈빛 BK, 살아있네

    [프로야구] 매서운 그 눈빛 BK, 살아있네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13년 만의 국내 등판에서 비교적 호투했다. 이승엽(36·삼성)과 김태균(30·한화)은 나란히 2호 대포를 가동했다. 김병현은 29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5-3으로 앞선 6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 1과 3분의2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999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로 떠난 뒤 13년 만의 국내 첫 등판이다. 43개의 공을 뿌린 김병현은 직구 25개, 커브 8개, 체인지업 6개 등 다양한 구질을 점검했다. 최고 구속은 145㎞로 기대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제구력이 아쉬웠다. 김병현은 전날 세탁을 맡긴 유니폼이 본인 것만 숙소로 배달되지 않아 베테랑 이정훈(35)의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김병현은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선두타자 홍성흔을 우익수 뜬공, 박종윤을 3루수 뜬공, 문규현을 2루 땅볼로 잡아 깔끔하게 6회를 마쳤다. 하지만 7회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흔들렸다. 대타 권영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대타 김문호에게 볼넷, 이승화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 1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숨을 고른 김병현은 조성환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겼다. 김상수는 전준우를 삼진으로 낚아 김병현의 실점을 막았다. 넥센은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8-4로 이겼다. 이승엽은 대구 KIA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 2사 후 박경태의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비거리 115m)를 쏘아올렸다. 지난 17일 LG전 이후 12일 만이다. 김태균도 뒤질세라 잠실 LG전에서 3-0이던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상열의 직구를 통타, 중월 1점포(비거리 125m)를 뿜어냈다. 18일 청주 넥센전에서 첫 홈런을 3점포로 장식한 이후 11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삼성)를 포함해 올 시즌 뜨거운 홈런 레이스를 펼칠 ‘빅3’ 모두 나란히 2호 홈런을 작성했다. 장단 16안타를 퍼부은 한화가 8-0으로 완승했다. SK는 문학에서 두산을 3-2로 제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中 “인도양 진출” 航母 띄우자 印 “안방사수” 핵잠수함 맞불

    中 “인도양 진출” 航母 띄우자 印 “안방사수” 핵잠수함 맞불

    지난달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5차 중국·인도 국경회담장. 국경 4057㎞를 맞대고 있는 두 나라는 지난 50여년간 크고 작은 분쟁을 벌여 온 까닭에 회담에 참석한 중국측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인도측 시브샨카르 메논 국가안보보좌관의 얼굴에는 냉랭한 빛이 감돌았다. 당초 회담은 지난해 11월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중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인도 칼라차크라 불교축제 참석을 문제 삼는 바람에 연기된 것이다. 회담이 끝난 뒤 두 나라 측은 국경분쟁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실무협의체를 설립하는 데 합의하고 국경 지역 평화 관련 이슈들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무협의체가 국무위원급 협의체보다 한 단계 낮은 국장급이 수석대표로 수준이 낮은 데다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외교적 표현은 사실상 결렬된 것을 의미하는 만큼 회담에 진전이 없었다. 이 때문에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1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인도는 국경 지역에서 중국이 취하는 군사적 태도를 우려하고 있다.”며 ‘제한적 충돌’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중국과 인도가 군사력 확장을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경 분쟁을 포함해 남중국해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인도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인도가 맞붙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8월 10일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호’가 첫 시험항해에 나서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바랴크호(6만 7500t급)를 다롄(大連)항으로 옮겨 10여년에 걸친 개조 작업을 통해 개발했다. 바랴크호는 20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항공기 52대를 탑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이 항모를 본격 가동하게 되면 동부 해안에만 머물렀던 중국 해군의 작전능력 범위가 인도양으로 확대되는 탓에 인도로서는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중국이 인도양 세이셸군도와 해군 함대의 보급 및 항만 이용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이셸군도와의 협력 추진은 해군 함대의 편의를 위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이나, 인도양의 제해(制海)권을 놓고 다투게 될 인도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22일에는 서부 고원지대 칭하이(靑海)성에 인도를 겨냥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칭하이성에 배치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1700㎞인 둥펑(東風)21C로 알려졌다. 중국을 염두에 둔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도에 중국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 부대가 이달 초 해군 함정과 함께 고강도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기존의 잠수함 부대 훈련은 독자적으로 전투에 참여한다는 개념 아래 이뤄져 왔으나, 이번 훈련은 잠수함이 주도적으로 해군 함정과 협조해 공격과 대항 전투를 하는 것으로 개념이 바뀐 가운데 진행됐다. 인도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의 바랴크호에 맞서 첫 핵잠수함인 아리한트호(배수량 6000t)가 2월 말 시험 항해를 실시한다. 러시아 핵잠수함을 모델로 제작한 아리한트호는 승무원 95명에 85㎿급 원자로를 탑재하고 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700㎞의 K15 탄도미사일 12기를 장착할 수 있다. 2단계 추진로켓을 사용해 수중 100m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사정거리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아그니5호’도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 등 중국 전역의 주요 도시가 이 미사일의 사정권에 포함된다. 인도가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핵 탑재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 700~1200㎞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아그니 1호와 사정거리 2000~3500㎞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아그니 2~4호, 아그니5호 등이다. 이중 아그니 1·2호는 파키스탄을, 2~5호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인도는 지난해 11월 중순 아그니 3호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1t의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아그니 4호 시험발사에 성공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 인도는 앞서 지난달 말 프랑스 라팔 전투기 126대를 구매하기로 하는 한편 중국 등 역내 안보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방비 5조 2000억 루피(약 114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5000명 규모의 정찰부대를 창설하는 등 향후 5년간 10만명의 군병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中포위망 재배치… 주한미군 현수준으로 유지

    美, 中포위망 재배치… 주한미군 현수준으로 유지

    미 국방부가 국방예산 축소와 육군병력 감축 방침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을 거의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또 특수부대를 늘리고 무기를 구조조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해 전력 약화를 막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미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2013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330억 달러(9%) 감소한 6130억 달러(아프가니스탄 전비 88억 달러 포함)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해마다 늘어나던 국방예산이 전년보다 준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날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한국과 같은 곳이나 중동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을 주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군과 해군력을 증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신 유럽의 미군 전력은 감축하겠다고 했다. 유럽의 안보적 위협이 감소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은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만 8500명 수준인 현재의 주한 미군은 거의 손대지 않고, 나아가 한반도 유사시 증원 병력인 주일 미군 기지 등의 해병대 병력도 최대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군에서 한국군으로 넘어오면 해·공군 작전은 미군이, 지상군은 한국군이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미군이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광범위하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에 몰려 있는 병력을 호주와 필리핀 등으로 분산 전개할 경우 일정 부분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미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아·태 지역에서 현재의 전폭기 부대와 11개 항공모함 및 10개 항모비행전대, 대형 상륙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평양과 중동에서 육군과 해병대의 골격을 유지하고 싱가포르와 바레인에서 초계함 또는 초계정 기지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지상기지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수상기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전폭기 개발을 추진하고 기존에 보유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의 순항미사일 능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했다. 또 “전투기와 전함의 레이더를 업그레이드하고 공대공 미사일을 개선하는 한편 전자전 능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럽에서는 현재 4개인 전투여단 수를 2개로 줄이고 ‘순환형 배치와 훈련’ 시스템 도입을 통해 붙박이군이 아니라 기동군으로 역할 변신을 도모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국은 내년부터 국방예산을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종료로 인한 해외 전비 예산 감소에다 기본예산 증가분을 그동안 많이 책정해 실제로는 별로 주는 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군 전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오히려 ‘구조조정’을 통해 미군이 ‘신속기동군’ 내지 ‘첨단기술군’으로 변모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017년까지 육군을 8만명, 해병대를 2만명 줄이는 것이다. 반면 101공수부대 등과 같이 기동력이 뛰어난 특수부대의 활용도는 계속 커지면서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무기 분야에서도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노후된 C5A 수송기 27대와 C130 수송기 65대, 탄도미사일방어능력을 갖추지 못한 구축함 7척, 소형 수륙양용함 등을 조기 퇴역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항공모함 11대는 그대로 유지, 군사대국으로서의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전력도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미사일방어시스템(MD) 예산이 줄어 한국에 대한 MD 동참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동분남주’

    인도가 마침내 핵잠수함 보유국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에 이은 세계 6번째다. 인도의 남중국해 개입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은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해안경비대의 동중국해 공중감시 영역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까지 확대했다. 센카쿠열도 해역에서의 중·일 간 충돌이 해상과 공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도 일간 ‘더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는 전날 러시아 극동 프로모리예 해군항에서 아쿠라Ⅱ급 공격형 핵잠수함을 인도받아 자국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다. 인도는 9억 달러를 지불하고 10년간 이 핵잠수함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한편 중국은 올해부터 동중국해 공중감시 영역을 기존의 연근해에서 배타적경제수역까지 확대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가 상하이 해사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분쟁해역인 센카쿠열도 등이 공중감시 영역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난 그렇게 풍운아는 아니다 한국서 선수생활 마칠수도”

    “난 그렇게 풍운아는 아니다 한국서 선수생활 마칠수도”

    “한국에서 야구를 즐기면서 공을 던지고 싶다.” ‘핵잠수함’ 김병현(33)이 2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 인근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에서 프로야구 넥센 공식 입단식을 갖고 “미국 진출이 1순위였지만 미국에 있는 동안 허전했고 긴장감이 없어 마음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마음에 들고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에 외국 진출을 고려하겠지만 여기서 마무리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즐기면서 공을 던지고 싶다” 김병현은 한국행 결정에 대해 “예전 한국행 질문에 ‘그런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은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에서 몸이 아프지도 않았는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된 뒤 공을 재미있게 던질 수 있는 곳이 한국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병현은 현재 몸상태가 좋고 김시진 감독 등과 운동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구위에 대해서는 일본에서의 최고 구속 148㎞를 매번 찍을 수는 없지만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편안하게 상대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던 모습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가장 좋았던 애리조나 시절 등번호 49번을 내가 구단에 요청해 받았고 앞으로의 보직은 감독과 결정하겠지만 둘 중 하나가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애리조나 시절 등번호 49번 받아 미국에서 눈여겨본 한국 투수에 대해 “윤석민이 좋은 공을 던진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보는 눈이 다 비슷할 것 같다. 미국야구는 화려한 면이 있지만 빈틈이 있다. 일본이나 한국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악동’, ‘풍운아’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대학 2학년 때 미국에 가 적응기간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해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이상한 놈은 아니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하는 게 서비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야구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 적응하고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프로야구] ‘방랑자 BK’ 김병현 넥센에 닻 내린다

    [프로야구] ‘방랑자 BK’ 김병현 넥센에 닻 내린다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국 마운드에 선다. 프로야구 넥센은 사이드암 투수 김병현을 계약금 10억원, 연봉 5억원, 옵션 1억원 등 모두 16억원에 영입한다고 18일 밝혔다. 2001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며 화려한 시절을 구가했던 김병현은 2008년부터 3년간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떠도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 진출했지만 2군에만 머물다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2009년부터 김병현을 영입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동안 공백이 많아 당장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지만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인 김병현의 실력과 경험이 우리 팀에 유·무형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김병현은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9시즌 394경기에 출전해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2001년에 이어 2004년 보스턴에서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전에 올라 동양인 최초로 양대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본인의 뜻과는 무관하게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된 김병현은 넥센이 현대 지명권을 양도받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뛸 경우 넥센으로 입단해야 했다. 넥센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택근을 4년간 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김병현을 데려오면서 프로야구판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올 시즌 ‘탈꼴찌’를 위한 본격 담금질에 나섰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무르고 있는 김병현은 20일 귀국해 며칠 쉰 뒤 미국 애리조나에 차려진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박홍환 베이징특파원

    리먼브러더스 사태의 여파로 전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져 있던 2008년 12월 15일, 첫발을 디딘 베이징의 하늘은 ‘그레이징’(Grayjing·Smoggy Beijing)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잿빛이었다. 그 후 37개월, 귀국을 한 달여 앞둔 베이징의 하늘은 여전히 맑지 않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베이징은 3년여 전처럼 희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속을 들여다보기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심장부를 향해 눈을 부릅떠 보지만 한꺼풀 얇은 막이 시야를 흐린다. 아쉽지만 이대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보낸 3년이 고스란히 헛수고는 아니었던 듯도 하다. 중국의 커가는 힘을 실감했다. 중국의 고민을 읽었다. 세계의 걱정을 목도했다. 북한문제 등 우리와의 미묘한 관계도 놓치지 않았다. 그걸 가다듬어 세상에 전했다. 사실 중국의 커가는 힘은 대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한 ‘버팀목’답게 4조 위안 경기부양책으로 세계경제의 몰락을 한 몸으로 막아낸 중국은 세계질서의 새틀을 짜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2009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가 “미국이 금융위기의 진원지”라며 중국의 힘을 만천하에 과시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베이징 스크랩북’에는 핵잠수함 첫 공개(2009년 4월 24일), 육상 미사일 요격 실험(2010년 1월 13일), 차세대 스텔스기 젠(殲)20 시험비행 성공(2011년 1월 12일),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2011년 8월 10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 발사 성공(2011년 9월 30일) 등의 기사가 쌓여 갔다. 건국 60주년(2009년 10월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2011년 7월 1일), 신해혁명 100주년(2011년 10월 10일)을 기념하는 현장에서는 비상하는 중국의 포효가 하늘을 울렸다. 세계가 그런 중국의 힘에 납작 엎드렸다. 중국의 힘이 커가는 만큼 세계의 걱정은 더욱더 깊어만 갔다.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달라이 라마를 만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하더니(2009년 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는 일본이 완전히 백기를 들고 항복하게 만들었다(2010년 9~10월). ‘중화(中華) 꿈꾸는 중국’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버리고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뤄낸다)로’ ‘중국 굴기에 세계가 설설’ 등의 검은색 굵은 제목이 두드러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도 읽혀졌다.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갈등이 폭발한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사태(2009년 7월 5~12일) 당시 쉽게 봉합하기 어려운 중국의 깊은 상처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만난 위구르족 처녀의 눈물을 통해 ‘우루무치의 비극’(2009년 7월 11일)을 세상에 알렸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시가체(日客則)의 2010년 초여름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해맑았지만 분위기는 스산했다. 어렵게 허가받아 같은 해 6월 28일부터 7월 2일까지의 현지취재에서 만나고 경험한 티베트인들과 티베트의 전혀 중국답지 않은 모습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 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중 후진타오, 김정일에 방중 요청 친서’(2009년 1월 24일)로 어렴풋이 짐작한 북·중 밀월의 실체를 지난 3년간 네 차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을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지난 연말 김 위원장 사망 직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외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김정은 영도를 인정해 대를 잇는 북·중 밀월을 과시했다. 37개월간의 ‘베이징 스크랩북’은 1500쪽을 훌쩍 넘겼다. 결코 가볍지 않은 분량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실체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다. 현장에서 기록한 ‘베이징 스크랩북’을 한 달 뒤면 마감하게 된다. 이젠 중국이라는 태풍의 원심력이 최대치에 이르는 한반도에서 중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맞닥뜨릴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stinger@seoul.co.kr
  • 러 핵잠수함 화재… 방사능 누출은 없어

    러시아의 핵 잠수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 누출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일단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재는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 지구 로슬랴코보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1만 8200t의 핵잠수함 예카테린부르크호에서 일어났다. 화재가 나자 러시아 당국은 헬리콥터와 예인선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핵잠수함 일부를 물속에 가라앉혀 불길을 잡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재 당시 핵잠수함에서는 10m 높이의 거대한 화염이 9시간 남짓 치솟았고, 소방관 100여명이 투입돼 진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비상사태부 소속 대원 2명이 유독 가스에 중독됐으며, 잠수함 승조원 7명도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병원에 입원 중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들은 잠수함 선체 일부를 용접 수리하는 도중에 불꽃이 목제 비계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재가 난 잠수함은 탄도미사일 16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각 미사일은 4개씩의 탄두를 갖추고 있다. 비상사태부는 “방사능 누출은 없었으며 화재도 국지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화재 직후 핵 원자로를 폐쇄했고, 모든 무기류도 안전지역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 일대의 방사능 수치도 정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 원자로는 엄청난 충격과 고온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해군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떤 위험의 징후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러시아에서는 2000년 10월 쿠르스크 핵 잠수함이 침몰해 118명의 해군이 숨지는 최악의 잠수함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중국은 보란듯 해군 키워

    중국이 잠수함 30척을 추가 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첫번째 항공모함 바랴크함은 29일 두 번째 시험운항에 돌입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정책에 대응해 중국이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해 90여척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세계 최대 수중 음파탐지기 제조업체인 영국 울트라일렉트로닉홀딩스의 라케시 샤르마 최고경영자(CEO)는 “잠수함 확충 등 중국의 해군력 확장으로 미국은 물론 호주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대(對)잠수함 전투 설비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현재 중국이 잠수함 62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11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핵잠수함 5척을 포함해 모두 5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잠수함 30척 건조 비용과 관련, 마카오의 국제군사학회 회장인 황둥(黃東)은 척당 2억 달러씩 모두 60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첫번째 항모 바랴크함의 두 번째 시험운항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지난 8월첫 시험운항 성공 이후 장비 개조와 테스트 등을 거쳐 과학연구실험을 위해 다시 출항했다.”고 밝혔다. 항모의 행선지와 시험운항 일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미완성 항모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에 사들여 다롄(大連)조선소에서 개조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바랴크함과는 별도로 독자 항모 건조작업에 이미 착수했으며 2015년쯤 첫번째 국산 항모를 취역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소형 원자로/이도운 논설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유엔 원자력 안전 고위급회담에서 “현재의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전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원자력의 활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원자로에 대한 지구촌의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최근 원자력의 경제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소형 원자로다. 현재 개발 중인 소형 원자로는 용량 1㎿부터 330㎿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건설되는 원자로의 용량은 1000㎿이다. 소형 원자로는 기존 원자로보다 열을 덜 발산하고, 외부 전력 공급 없이도 자체적인 냉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또 수명이 다한 기존의 원전이나 화력발전소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건설 비용 및 기간 역시 기존 원자로와 비교해 훨씬 싸다. 발전용수가 적게 들어 해안이 아닌 내륙에도 건설할 수 있다. 다만 원자로는 크기와 관계없이 가동 비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소형 원자로 가동에 소요되는 단위비용이 현재의 대형 원전보다 크다는 것이 단점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소형 원자로를 차세대 원자로로 간주, 개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원자물리학으로 노벨상을 받은 스티븐 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소형 원자로 기술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웨스팅하우스는 미 에너지부와의 회의에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설계를 공개하고, 적극적인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소형 원자로 활용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일본은 남극의 지구과학 조사기지에서 에너지원으로 소형 원자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소형 원전 개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다목적 SMR을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미래기술 후보로 선정하기도 했다. 소형 원자로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군사적인 활용도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핵잠수함과 항공모함 등에서 소형 원자로를 이용한다. 중국과 일본 등 다른 강대국들도 소형 원자로의 군사적 활용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에너지원과 대량살상무기라는 두 얼굴을 가진 원자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류는 원자력의 ‘악마성’을 달래가며 사용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중-추가항모 vs 러-신형핵잠… 동북아 해양 군비경쟁

    중-추가항모 vs 러-신형핵잠… 동북아 해양 군비경쟁

    중국과 러시아가 경쟁적으로 해군력을 강화하면서 동북아가 각국 해군력의 각축장이 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추가 항공모함 건조를 계획 중이고 러시아는 신형 원자력잠수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전문가 “항모 추가 건조 어려워” 중국이 지난달 1차 시험운항을 마친 항공모함 바랴크함보다 규모가 큰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8일 미국의 군사전문 사이트 ‘스트래티지 페이지’(Strategy Page)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현대화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해군이 항공병과에 조기경보기 배치를 시작했다.”면서 윈(運)8 수송기를 개조한 조기경보기 ‘KJ(空警)200’이 해군 항공대에 배치되거나 조기경보레이더를 장착한 윈7 수송기가 항모에 탑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만재 배수량 6만 4000t인 바랴크함은 5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군사전문가 류장핑(劉江平)은 바랴크함이 지난달 1차 시험운항을 마친 상황에서 대형 항모 건조에 착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관련 기술과 함재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 항모를 건조하기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면서 “함대 작전 경험을 쌓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대형 항모 건조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전략학회 장펑(江風) 연구원은 “중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만드는 주요 목적은 함대의 방공엄호를 위한 것”이라면서 “세계 주요 국가와 마찬가지로 해군의 입체적인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해 항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경보는 최근 중국의 첫번째 국산 항모가 2014년 진수돼 2015년부터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국방부도 ‘2011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이르면 2015년에 첫 국산 항모를 취역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해군은 기존의 북해·동해·남해 함대 외에 남부 하이난성을 모항으로 하는 새로운 함대 창설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함대에는 2개의 항모전단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거리 8000㎞… 美·中 동시견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가 옛 소련 붕괴 뒤 처음으로 건조한 원자력잠수함 유리 돌고루키를 올해 안으로 태평양함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신형 원자력잠수함을 태평양에 배치하는 것은 노후 잠수함을 교체해 미국에 대한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지난 5일 여당인 통일러시아당 집회에 참석해 “(유리 돌고루키) 잠수함 시험이 잘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태평양함대에 인도할 수 있다.”면서 “해군을 근대화해 핵 억지부터 해양권익 확보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최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유리 돌고루키는 사정거리가 8000㎞에 이르는 대륙간 탄도미사일(SLBM) ‘불라바’(철퇴)를 탑재했으며 소음을 억제해 적의 발견과 추적을 피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캄차카반도에 있는 군항을 모항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현재 극동에 배치한 약 20척의 잠수함 가운데 미국 본토를 사정에 둔 전략 원자력잠수함은 4척 정도이지만 취역한 지 30년이 넘어 작전에 지장이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는 신형 원자력잠수함과 함께 프랑스에서 도입한 미스트랄급 상륙함도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계획이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헬기 16대와 상륙작전용 차량 4대, 전차 13대, 차량 100대를 비롯해 무장병력 450명을 태울 수 있으며 69개 병상의 병원시설도 갖추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강국진기자 stinger@seoul.co.kr
  • 中 ‘핵잠 방사성물질 누출설’ 공식 부인

    중국 국방부가 랴오닝성 다롄(大連)항에 정박 중인 핵잠수함에서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났다는 소문을 공식 부인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지난 6일 다롄 핵잠수함 사고에 대한 확인 요청에 국방부가 “조사 결과, 중국 해군 핵잠수함에서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사고 여부 확인 요청에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전해온 바 있다. 중국 핵잠수함 사고 소문은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뉴스사이트 보쉰(博訊)이 지난달 30일 “다롄항에 정박 중인 중국 해군의 최신형 핵잠수함에서 7월 29일 엔지니어들이 전자설비를 장착하다가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관련 소식을 처음 전한 후 중국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관련 소문을 퍼 나르면서 진위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국내 언론도 사고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고, 결국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하기도 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해양연구원이 다롄항 핵잠수함 사고 발생을 전제로 방사성물질의 확산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보하이만 선박운항금지… 핵잠 방사능 누출說 등 난무

    中, 보하이만 선박운항금지… 핵잠 방사능 누출說 등 난무

    중국 당국이 4일 보하이(渤海)만 해역 내 9곳의 특정지역에 대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 선박운항 금지령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랴오닝성 해사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운항금지 해역은 북위 38~40도, 동경 119~121도 해역 9곳이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군사임무 수행을 위해 선박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위·경도상 확인된 운항금지 해역은 보하이만 중간수역과 보하이해협에 걸쳐 있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시험운행을 앞두고 있는 바랴그함이 개조되고 있는 다롄(大連) 앞바다도 포함돼 있다. 다롄에서는 최근 최신형 핵잠수함의 방사능 누출사고설이 퍼지기도 했다. 돌연한 선박운항 금지 해역 설정에 온갖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군사임무 수행이라는 목적을 밝혔다는 점에서 신형 미사일 등의 발사훈련이나 해상 작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초에도 랴오닝성 내 기지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2005년에는 러시아와 보하이만 내에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경우 국제기구에 선박운항 금지 등을 사전 통보해야 하지만 영해라는 점에서 자국 선박에 대해서만 운항을 금지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막바지 개조작업 중인 바랴그함의 시험운항 때문일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지만 바랴그함은 5일까지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바랴그함의 움직임을 매일 체크하고 있지만 정리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을 뿐 아직 기동할 태세는 갖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소문으로 나돌고 있는 핵잠수함 사고설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보하이만과 보하이해협에 대해 8시간 동안 선박운항 금지령을 내린 뒤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한 핵잠수함을 수리를 위해 북해함대 기지가 있는 산둥성 칭다오(靑島)로 끌고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뉴스사이트 보쉰닷컴은 지난달 29일 다롄항에 정박해 있는 중국의 최신형 핵잠수함에서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중국 인터넷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정부의 핵 잠수함 사고설 확인 요청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서해 中핵잠수함 방사능 누출說

    서해 中핵잠수함 방사능 누출說

    중국 랴오닝성 다롄항에 정박한 중국의 최신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났다는 소문이 중국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뉴스사이트 보쉰닷컴은 지난달 29일 다롄항에 정박해 있는 중국 해군의 핵잠수함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당시 중국 전자회사 기술자들이 전자 설비를 장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군사 전문 사이트도 중국군의 핵잠수함 2척이 함정 실험과 훈련용 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다롄의 샤오핑다오 해군기지에 최근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중국매체들은 핵잠수함 방사능 물질 누출설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다루고 있지 않아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누출설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집트-이란, 31년만에 외교관계 복원 시동

    오랜 앙숙이었던 이집트와 이란이 31년 만에 외교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면서 중동 정세에 미묘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나빌 엘라라비 이집트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의 메시지를 갖고 수도 카이로를 방문한 이란 대표 묵타비 아마니와 회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이스라엘과 밀월 관계를 유지하며 이란 봉쇄의 선봉에 섰던 이집트 외교노선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흐름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미국은 중동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엘라라비 장관은 이날 “역사와 문화를 생각해 본다면 이집트와 이란 양국 국민들이 상호 교류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집트는 이란과 새로운 장을 열게 되는 것을 환영한다. 이집트는 상호 공동의 관심사를 추구하기 위해 모든 나라에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가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1980년 국교 단절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집트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살레히 장관이 테헤란이나 카이로에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양국간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줄곧 미국·이스라엘과 밀월관계를 유지했다. 반면 그해 이란은 이슬람혁명을 통해 친미 왕정을 타도하고 강경 반미노선으로 선회했다. 무바라크 정권은 미국의 군사지원을 받는 대신 이란 견제의 최선봉에 섰다. 하지만 그가 지난 2월 11일 물러나면서 모든 것이 변했다. 2월 20일 이집트 임시정부가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 군함 두 척에 대해 수에즈 운하 통과를 허용한 것은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과거 수에즈 운하를 통해 핵잠수함과 전함들을 페르시아만으로 보내 이란을 위협하곤 했던 이스라엘이 이제는 정반대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집트와 이란은 모두 만만찮은 무력을 갖고 있는 데다 각각 남쪽과 동쪽에서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위치에 있다. 거기다 서쪽 바다까지 틀어막을 경우 이스라엘은 고립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빼고는 아랍권과 아프리카를 통틀어 최강 전력이자 세계 10위 군사력을 자랑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라쿠텐)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병현은 27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에 이은 두경기 연속 등판. 김병현은 2년연속 3할타율을 올린 교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야마 유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야마가 마쓰사카 겐타 타석때 포수 견제구로 아웃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마쓰사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병현의 투구수는 13개. 경기 후 사토 요시노리 투수코치는 “김병현의 공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정작 김병현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완벽주의자’ 답게 아직 자신의 공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지금과 같은 김병현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4주 후에 있을 개막전(3월 25일)이 기대되는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라쿠텐에서 첫 테스트를 받았던, 그리고 스프링캠프가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공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130km를 겨우 찍었던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140km초반대까지 끌어올려진 상태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140km대 후반까지는 충분히 회복한 후 개막전을 기다려도 될듯 싶다. 김병현의 이러한 변화에는 투수코치 사토의 도움이 컸다. 아이러니 한점은 지난해 김병현이 입단 테스트시 불합격 판정을 내렸었던게 사토 코치다. 당시 사토는 김병현의 공을 보고 일본에서 통할수 없다는 판단하에 혹평을 했었다. 잠수함 투수라는 특이성은 있지만 그동안 공백이 길었던 김병현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기가 힘들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토는 김병현의 투구를 보며 ‘연일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자신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김병현의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사토는 현역시절(오릭스 블루웨이브) 독특한 투구폼으로 통산 165승을 거둔 인물이다. 은퇴한 뒤로는 오릭스를 비롯해 한신, 니혼햄 그리고 지금의 라쿠텐까지 거치며 인정을 받아온 대표적인 지도자다. 한신시절 이가와 케이(현 양키스)를 비롯, 니혼햄에서는 다르빗슈 유, 그리고 지금의 타나카 마사히로가 팀의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었다. 특히 쪽집게 과외로 유명한데 사토에 대한 팀내 투수들의 신뢰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현 입장에서 보면 사토를 만난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인 셈.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김병현과 마무리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상태는 어떨까. 올 시즌을 앞두고 호시노 감독이 구상했던 마무리 보직의 후보감은 총 3명이다. 김병현을 비롯해 지난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11세이브(59.2이닝)를 올린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신인 미마 마나부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 필승불펜 요원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아오야마 코지도 후보군일수도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좋지 못하다. 이중 미마의 부진은 김병현 입장에서는 호재다. 미마는 26일(주니치전)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같은날 1이닝 무피안타의 깔끔투를 보여준 김병현과 대비된 모습이었는데 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기후 “오늘과 같은 투구라면 마무리로 쓰기 어렵다.” 던 호시노 감독의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벌써부터 김병현의 보직문제를 논한다는건 섣부른 예상이다. 아직 김병현은 전성기 시절 때의 구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며 그 끝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이틀연속 호투를 했다고는 하지만 김병현 스스로 만족해 하지 않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정말로 본연의 구위를 되찾은 김병현이라면 일본무대가 좁다. 한편 27일 이승엽은 한신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특히 두개의 삼진이 모두 상대투수의 포크볼에 당한 것이 못마땅하다. 올 시즌 재기를 위해서는 투수와의 볼카운트 싸움을 어떻게 하느냐가 이승엽에겐 숙제다. 또한 실전경기에 처음으로 투입됐던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한국야구간판 ‘일본 혈투’

    [NPB] 한국야구간판 ‘일본 혈투’

    ‘영원한 메이저리거’ 박찬호(38). 지난해 그가 이승엽(35)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는 뉴스는 국내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난 25일에는 역시 미국프로야구에서 특급 마무리로 이름을 떨쳤던 ‘핵잠수함’ 김병현(32)마저 일본 열도(라쿠텐)에 둥지를 튼다는 소식이 보태졌다. 이로써 일본프로야구판에는 지난해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김태균(29)과 소프트뱅크에서 1년 더 잔류하는 이범호(30), 센트럴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선 야쿠르트 임창용(35)까지 모두 6명의 ‘코리안 특급’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게다가 임창용을 제외한 해외파 5명이 퍼시픽리그에 속해 ‘혈육’끼리 숙명의 대결을 펼쳐야 할 처지다. 벌써 국내 팬들은 나름의 데이터를 총동원, 이들의 활약상을 점치는 즐거움에 흠씬 취해 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속내는 그리 좋지 않다. 심각한 사태로까지 여기며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들의 활약을 기원하면서도 동 시간대 일본프로야구 중계와 팬들의 이목이 일본으로 쏠려 중흥기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에 자칫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한다. 해외파 중 일본 무대에 첫선을 보일 빅리거 듀오와 이적생 이승엽의 배수진을 친 행보가 최대 관심거리다. 박찬호와 김병현. 큰물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이지만 전성기를 지난 터라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또 일본 야구 풍토에 익숙지 않은 데다 상대할 타자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장착한 박찬호는 국내에서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돌입, 상대타자와 스트라이크존 등에 대한 분석도 이미 시작했다. 이에 견줘 김병현은 이제 막 계약을 성사시킨 터라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서 실패한 이후 독립리그에서 뛰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몸상태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특유의 ‘어뢰투’가 살아날지 미지수라는 것. 박찬호가 일단 한참 앞선 셈이다. 전문가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조기에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이를 전제로 개막 이후 한달여가 올 시즌 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단언한다. 생소한 환경에서 초반 한달 정도를 기대대로 버텨낼 경우 자신감이 붙을 것이고 이는 곧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 박·김은 선발과 마무리로 보직이 달라 정면대결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박찬호가 7이닝 이상 호투한다면 맞닥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요미우리에서 2007년 30홈런을 때린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한국야구의 자존심 이승엽. 올해 ‘30홈런-100타점’ 이상을 목표로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릭스와 2년 계약한 그는 올해를 ‘선수생명을 건 한해’로 선언했다. 입단식에 이어 새달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붙박이 1루로 부활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지난 2년간 출전 기회가 턱없이 부족해 성적이 나빴던 만큼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차는 것이 곧 명예회복이라는 것이다. 한·일통산 500홈런에 32개를 남긴 이승엽은 기존의 파워에 기교를 더 키울 각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병현 日 라쿠텐 간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뛴 ‘핵잠수함’ 김병현(32)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5일 김병현이 라쿠텐과 계약금 포함해 1년간 총 3300만엔(약 4억 4767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일본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2007년까지 9년간 통산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올렸던 잠수함 투수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소속팀을 찾지 못해 개인 훈련을 해왔던 김병현은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인 골든 베이스볼 리그 오렌지카운티에서 10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고 마침내 일본 퍼시픽리그 라쿠텐에 둥지를 틀었다. 김병현은 같은 리그의 박찬호(38), 이승엽(35·이상 오릭스 버펄로스), 김태균(29·롯데 지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잔류한 이범호(30) 등과 한국인 투·투 또는 투·타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등번호 99번을 배정받은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 후보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병현 라쿠텐 입단과 호시노의 계산은?

    김병현 라쿠텐 입단과 호시노의 계산은?

    ‘자유로운 영혼’ 김병현(32)이 돌아왔다. 김병현은 25일 일본프로야구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구단과 1년간 계약금 포함 총액 3,300만엔(추정 4억 4700만원)에 계약했다. 선수 등록명은 ‘KIM’ 이며 백넘버는 99번을 달고 뛴다. 김병현의 입단 확정으로 올 시즌 일본에서 활약하게 될 한국인 선수는 6명으로 늘어났다. 김병현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틀간에(16,17일) 걸쳐 라쿠텐 구단의 입단테스트를 받았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탓에 본연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며 계약이 순조롭지 못했다. 몸상태가 완벽해 지면 다시보자며 떠난 김병현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다. 라쿠텐이 김병현을 데려온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투수출신의 호시노 감독이란 점, 또하나는 마땅한 마무리 투수감이 없는 라쿠텐의 현실상 그 대안을 김병현을 통해 메우겠다는 계산때문이다. 올해 라쿠텐은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05년 창단 후 만년 하위권팀이란 오명을 들었던 라쿠텐은 2009년 노무라 카츠야 체제하에 처음으로 A 클래스(리그 2위)에 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노무라가 물러난 지난해 신임 마티 브라운이 1년만에 팀을 말아먹으며 다시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브라운은 히로시마에서 4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단 한번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지 못하더니 감독 이적 첫해 또다시 라쿠텐을 최약체로 만들었다. 시즌 후 브라운 퇴출은 당연한 수순. 지금은 호시노 센이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직 조금 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오프시즌에서 호시노가 보여준 전력보강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메이저리거 이와무라 아키노리와 마쓰이 카즈오는 호시노 특유의 입담을 통해 라쿠텐으로 이적시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평소 흠모하던 김병현까지 라쿠텐 유니폼을 입게 돼 날개 하나를 더 달았다. 여기에다 이와쿠마 히사시의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된것도 호시노 입장에선 호재다. 지금까지는 호시노가 구상하고 있는 전력보강이 톱니바퀴가 맞물려가듯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라쿠텐에서의 김병현은 어느정도의 효용가치가 있을까. 그리고 그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뒷문 지킴이는 가능성이 있을까. 아직까지는 반반이다. 일단 김병현 앞에 놓여 있는 여건들은 시기상 안성맞춤이다. 라쿠텐의 아킬레스건, 그리고 강팀으로 가는데 있어 필수요건중 하나인 전문 마무리투수가 이팀엔 없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뒷문을 지켰던 전직 메이저리거 후쿠모리 카즈오가 은퇴하자 지난해 팀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작년에 13세이브를 올린 카와기시 츠요시(50이닝, 평균자책점 6.12)는 마무리투수라고 불리기도 민망했는데 아오야마 코지(51.1이닝, 평균자책점 1.72), 코야마 신이치로(59.2이닝, 평균자책점 2.41), 카타야마 히로시(62.1이닝, 평균자책점 1.88)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수준은 매우 높다. 이 좋은 중간투수들의 분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면 김병현 역시 세이브 쌓기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김병현의 구위다. 아무리 팀 여건이 잘 갖춰져 있더라도 자신의 기량을 되찾지 못한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단테스트에서 김병현의 포심패스트볼 구속은 130km대에 머물렀다. 오랫동안 떠돌아 다녔기에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탓도 컸지만 기대이하였던건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선수가 개인훈련을 하는것과 체계적인 팀 훈련을 받는 것은 천지차이다. 결국 다가오는 라쿠텐의 동계합동훈련에서 김병현이 얼만큼 하느냐가 구속회복은 물론 일본에서의 성공유무를 판가름 하는 시발점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한가지 주목해봐야 할 부분은 김병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는 점이다. 짧은기간 동안 마이너리그 경험만 쌓고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그와 같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동양인 투수는 없었다. 노력은 선수의 의지지만 재능은 타고나야 하는 것이기에 스케줄에 따라 정상적인 몸만들기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우려보다는 기대를 받을만 하다. 과연 김병현은 올 시즌 라쿠텐이 노리고 있는 우승에 있어 얼만큼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까. 그리고 호시노의 눈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낼수 있을까. 야구는 물론 김병현 특유의 까칠함까지 더해진다면 실력과 인기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을 것이다. ‘한국산 핵잠수함’의 복귀가 그래서 더욱 반갑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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