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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승진 △공주대 사무국장 이지한◇전보 <과장>△원천연구 오대현△우주기술 고서곤△원자력우주협력(복직) 홍승호△기획조정 장인숙<팀장>△핵융합지원 윤성훈 ■농림수산식품부 ◇승진 △농수산식품연수원 교육기획과장 임종길△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축산물안전부 위험평가과장 오순민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 임관식 ■특허청 △정보기획국장 변훈석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김석준 ■시티신문사 △온라인 국장 전동희△온라인 마케팅팀장 김재영△미디어랩 팀장 장우진△미디어랩 디자인실장 김광현
  •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크랙드닷컴 선정 ‘과학이 만들어낸 5가지 거대 구조물’

    첨단기기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기능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쉽지 않은 오늘날,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은 비교적 간단하다. 누가 더 얇게, 누가 더 작게 만들어 내느냐이다. ‘가장 얇은’ ‘가장 작은’이라는 수식어는 곧 휴대전화, TV, 노트북 컴퓨터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소형화, 슬림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분야가 있다. 바로 거대과학이다. 독특하고 기발한 글로 인기가 높은 크랙드닷컴은 5일(현지시간) ‘과학이 만들어 낸 다섯 가지 거대한 구조물’을 선정, 발표했다. 다섯 가지 구조물의 면면을 살펴보면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우주전함이나 거대 요새를 연상케 한다. 1. 힉스를 찾아라-LHC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유명해진 것은 ‘지구 멸망 실험’이라는 풍문 때문이었다. “약 138억년 전 빅뱅 직후의 모습을 재현한다.”는 LHC의 실험목표가 오해를 거듭한 결과였고, 세계 각국에서 반대시위까지 벌어졌다. 공식적으로 LHC는 인류가 만들어 낸 가장 큰 기계다.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사이 지하 100m 속에 지어진 LHC의 둘레는 27㎞에 이른다. 1994년 시작된 LHC 건설에 투입된 돈만 해도 50억 달러가 넘고, 기계를 돌리고 연구하기 위해 80개국, 1만여명의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LHC에서 이뤄지는 실험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 두 개의 입자 빔을 양쪽으로 쏘아 빛의 99.999%의 속도까지 가속시킨 후 양성자가 서로 충돌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 탄생 직후부터 약 3분 뒤까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구상이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검출 여부다. 우주탄생 직후 모든 물질의 질량과 성질을 규명하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힉스 입자를 찾는다면 인류는 우주의 비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LHC가 가동된 지 3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힉스 입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2. 우주 보는 눈-제임스 웹 망원경 1990년 미항공우주국(NASA)이 허블우주망원경을 지구 위에 올려놓자 사람들은 ‘좀 더 깨끗한 우주사진’만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후 21년 동안 허블망원경은 우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놓았다.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그러나 허블망원경은 2014년이면 수명을 다한다. 우주에서 우주를 보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알게 된 과학자들은 2020년 쏘아올릴 허블의 후계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은 허블보다 훨씬 크고 강력하다. 허블이 길이 13m, 직경 14m로 버스 1대 크기인 데 비해 제임스 웹은 길이 22m, 직경 12m로 테니스 코트 크기다. 허블의 관측 능력이 인간의 100억배 수준이라면, 제임스 웹은 반사경의 면적이 10배 이상 커지며 허블의 3.4배 시력을 갖게 됐다. 무엇보다 제임스 웹은 지구에서 무려 150만㎞ 떨어진 궤도에 올려져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3. 거대과학의 비극 ‘LIGO’ 과학자들은 빅뱅 직후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해 지금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그 증거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질량을 가진 물질들이 서로 멀어지면서 이동하고 있다면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진 것처럼 우주 안에 그 파동이 떠돌고 있지는 않을까. 1916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이 같은 가설을 발표한 이후 과학자들은 이 파동에 ‘중력파’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체를 찾기 시작했다. 100년 가까이 실패가 거듭된 후 2002년 미국 워싱턴주에 지어진 중력파 검출 장치 LIGO는 한쪽 관이 4㎞에 이르는 직각 구조물이다. 중앙에서 각 관의 끝에 설치된 거울을 향해 레이저를 반사한 후 다시 한 점에 모이도록 하면 간섭을 일으킨다. 이 간섭의 변화를 측정하면 중력파의 영향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당초 과학자들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2008년 LIGO는 공식적으로 중력파 검출에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미약한 중력파를 잡아내기에는 정밀도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4. 남극 아이스큐브 뉴트리노 망원경 4위에는 남극의 ‘아이스큐브 뉴트리노(중성미자) 망원경’, 5위에는 미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미 국가점화설비(NIF)가 꼽혔다. 남극점에 설치된 아이스큐브 망원경은 얼음에 80여개의 구멍을 2.4㎞ 깊이까지 뚫은 후 검출기를 내려보내는 설비다. 깊은 얼음 속에 묻힌 아이스큐브는 중성미자가 얼음 분자와 부딪치면서 내는 푸른 섬광을 찾는 방식으로 중성미자를 탐색한다. 우리 주위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다른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뉴트리노를 검출하기 위해서는 밀도가 높은 남극의 얼음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장치다. 5. 미국 국가점화설비(NIF) 축구장 크기인 NIF는 192개의 독립적인 레이저빔을 갖추고 있다. 이 레이저빔들은 1000분의1초 안에 300m 거리에 있는 손가락만 한 목표물에 동시에 투사돼, 태양 중심부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1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된 NIF는 청정에너지 개발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핵무기와 관련된 군사적 이유도 숨겨져 있다. NIF를 이용하면 지하 핵실험을 하지 않고도, 노후화된 핵무기의 변화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초기술硏, 헝가리에 공동연구실 개소

    기초기술연구회는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재 헝가리과학원(HAS)에서 김건 연구회 이사장, 조세프 팔린카시 헝가리과학원장, 남관표 주헝가리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헝가리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갖는다. 이번에 개소한 공동연구실은 2곳으로, 각각 신경과학과 핵융합 분야에서 향후 3년간 양국 연구진이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신경과학 연구실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공포 공감기능과 관련한 뇌 연구를 진행하며, 핵융합 공동연구실은 국가핵융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영상진단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김건 이사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14명이나 배출한 기초과학 강국 헝가리와 한국 응용과학이 결합해 새로운 과학기술 국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미래전략정책관 이찬우 ■보건복지부 △장관비서관 황의수 ■법제처 △대통령실 파견 이상희 ■국가핵융합연구소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장 유석재◇부장△기획조정 김혁종△감사 조연수△미래기술 김기만△융복합기술연구 노태협△원천기술연구 윤정식◇실장△정책 김인중△사업관리 조성윤◇팀장△기획홍보 박종헌△예산관리 이인노△인사재무 정병국△총무보안 오창영△구매자산 김준배△정보전산 윤진△건설관리 현상윤△정책 장한수△경영전략 박서령△초전도기술 박수현△플라즈마환경연구 홍용철△플라즈마요소기술연구 김영우△플라즈마물성연구 송미영△플라즈마발생원연구 정용호 ■MBC △특보 한윤희<관계회사국>△국장 장만호△계열사부장 석원혁△자회사〃 차재실<심의실>△실장 최홍미△TV심의부장 이재욱△라디오심의〃 유경민<편성국>△편성기획부장 김학영△편성콘텐츠〃 이선태<외주제작국>△외주제작2부장 한훈기<스포츠제작국>△국장 허연회△스포츠제작부장 김종현△스포츠기획사업〃 황승욱<아나운서국>△코이카협력부장 김지은<보도본부>△보도운영부장 성완창<선거방송기획단>△단장 송기원△선거방송기획부장 전동건<드라마1국>△부국장 최이섭△드라마3부장 이창섭<예능본부>△본부장(예능1국장 겸임) 안우정<예능1국>△부국장 방성근△예능1부장 권석△예능2〃 이응주△예능3〃 사화경<예능2국>△국장 김엽△부국장(기획제작1부장·한류콘텐츠 제작TF팀장 겸임) 김정욱△기획제작2부장 이민호<디지털기술국>△TV송출부장 한상길<제작기술국>△부국장 양광춘△제작기술부장 오승만△중계〃 이원영<경영지원국>△인재개발부장 전정수<신사옥건설국>△국장 원만식
  • [데스크 시각] 에너지 대란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김경운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에너지 대란을 막은 선인들의 지혜/김경운 사회2부장

    선사시대에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동력은 자신의 몸밖에 없었다. 고대 문명기에 접어들자 비로소 인간은 가축의 힘을 빌려 수레를 움직였다. 말은 산업혁명기에 증기기관이 등장하기 전까지 2000년 동안 인간에게 헌신적이고 절대적인 동력이었다. 겁 많은 동물이 용케 길들여져 잔혹한 전쟁터에도 하릴없이 내몰렸던 것이다. 오늘날의 동력은 주로 석유와 원자력 등으로부터 얻고 있다. 원자력은 효율성에서 다른 에너지 자원을 능가한다. 미국 핵 항공모함의 경우 축구장 3배 넓이와 20층짜리 건물 높이의 함정에 사람 5000여명과 비행기 100여대를 싣고 다니는 데 필요한 동력이, 20년간 원료 공급이 필요없는 원자로 2기뿐이라니 대단한 일이다. 이를 석유로 대체한다면 아마 항모 크기만 한 유조선이 늘 뒤따라야 할 것이다. 석유나 원자력은 일상생활에서 편리성이 떨어지고 위험성은 높은 편이어서, 전기를 만들기 위한 원천 에너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편리하고 위험하지 않아야 할 전기가 나라 전체를 마비시킨 사건이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이다. 근본적으로 따지면 미리 만들어둔 전기가 부족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하니, 여기서 에너지 문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그동안 전기 아까운 줄 모르고 살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거침없이 만든 원자력발전소 덕분이다. 이게 산업발전의 한 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지켜보면서 원전을 더 짓자는 말은 감히 못한다. 더구나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던 다른 동력 자원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 무주에서는 풍력(風力)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소음과 그림자, 저주파, 상수원 오염 등 피해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반대로 휘청거리고 있다. 인천 강화와 충남 서산에서는 조력(潮力) 발전소가 갯벌 파괴를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다. 파력(波力) 발전소를 짓겠다던 제주 해군기지도 이런저런 이유로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 수력(水力) 발전은 이미 물건너 간 지 오래고, 태양광 발전은 패널 설치과정에서 숲이 파괴된다고 한다. 반대하는 각각의 이유에는 수긍이 가지만, 하나하나 이유를 대는 게 어떨 때에는 너무하다 싶다. 에너지는 더 많이 필요할 텐데, 도대체 어디서 추가적으로 얻어야 하는가. 완벽에 가까운 에너지라는 핵융합발전은 전 세계가 아직도 꿈에서나 그리는 단계일 뿐이다. 옛 사람들은 처한 환경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능했다. 고구려 찰갑기병은 중앙아시아 유목부족에게서 배운 등자(말에 탄 채 두 발을 걸 수 있는 고리)를 채택, 동시대의 로마제국 기병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확보했다. 전통 활인 각궁은 둥글게 휘어진 박달나무 두 개를 그 반대로 힘껏 휜 뒤 중간마디를 물소 뿔로 이어붙임으로써, 작고 가벼우면서도 다른 민족들이 사용한 활보다 몇 배나 강력한 힘을 구사했다. 돛단배(범선)의 경우 중국인들은 2개의 크고 작은 돛을 사용, 정면에서 바람이 불어도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작은 돛과 큰 돛에 스치는 바람의 양이 서로 다르면 그 차이만큼 물리학적인 역추진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비행기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의 원리와 유사하다. 당시 서양인들은 오로지 사람(노예)의 힘으로 노를 젓거나 뒤에서 바람이 불 때에만 전진하는 돛을 사용했을 뿐이다. 온돌은 부여와 고구려를 거쳐 오늘날에도 전해지는 대표적인 에너지 효율 1등급 난방설비다.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쉽게 달궈지는 돌 통로를 따라 열기가 멀리 떨어진 방안을 돈 뒤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원리다. 우리 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자연에서 배운 과학적 원리가 무한동력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찾는 일만큼 현재의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아껴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kkwoon@seoul.co.kr
  • 우주탄생·인류진화의 비밀을 풀다

    우주탄생·인류진화의 비밀을 풀다

    EBS 다큐프라임은 29~31일, 그리고 9월 5~6일 오후 9시 50분 ‘과학혁명의 이정표’ 5부작을 방영한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인류의 탄생, 그리고 오늘날의 진화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과 이를 규명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탐구를 다룬다. 1부 ‘우주탄생의 비밀, 빅뱅’은 우주의 기원이 주제다. 시작도 끝도 없는 우주는 정적이고 영원하다는 프레드 호일의 정상우주론을 뒤집은 것이 최초의 한 지점에서 우주가 시작돼 끝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조지 가모프의 빅뱅우주론이다. 이는 1924년 에드윈 허블이 은하계의 적색편이를 발견해 내면서 지지를 받았다. 그래서 우주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쏘아올린 우주망원경 이름도 허블이다. 이 망원경은 130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포착해 냈다. 연구는 우주뿐 아니라 땅에서도 이뤄진다. 빅뱅을 재현하기 위해 15년간 10조원을 들인 스위스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의 강입자가속기(LHC)를 찾아갔다. 2부 ‘태양, 태양계의 원리를 찾아서’는 빅뱅 이후, 90억년 전에서부터 시작한다. 초신성 폭발 잔해가 모여 태양과 행성이 형성되는 시기여서다. 미국 나사에는 제트추진연구소가 있다. 행성탐사 중심 기지다. 35년 전 발사된 보이저 1호, 목성 궤도를 돌고 있는 갈릴레오 우주선, 토성 궤도를 돌고 있는 카시니호 등 행성의 비밀을 캐기 위해 쏘아올린 우주선들의 움직임을 지금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은 태양계에서 어떤 것들을 발견해 냈을까. 태양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공태양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국가핵융합연구소를 찾는다. 핵융합 반응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이들이 현재 고민에 대해 말한다. 3부 ‘지구 45억 6000만년의 기록’은 태양계 내에서도 공기와 물을 갖춘 유일한 행성인 지구의 역사를 들춰본다. 특이한 점은 40억년 전, 그러니까 불덩어리처럼 뜨거웠던 지구에도 물이 존재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물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물에서 생명들이 움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생명들은 모두 원소로 구성됐다. 원소의 탄생에서부터 적응 과정까지 모두 그려낸다. 동시에 대륙의 이동도 알아본다. 지금이야 판구조론이니 뭐니 해서 상식으로 통하지만, 대륙이 움직인다는 주장을 입증하려다 알프레드 베게너가 북극에서 죽은 게 불과 100년 전이다. 베게너의 뒤를 이어 대륙이동성을 입증한 영국의 지질학자 프레더릭 바인을 만났다. 4부 ‘생명의 시작, 그리고 진화’는 다윈의 진화론, 5부 ‘생명의 사슬, 유전’은 멘델의 유전법칙에서 시작된 연구가 지금 어디까지 진전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권면(국가핵융합발전소 부소장)씨 부친상 이남용(솔로몬투자증권 부회장)허경명(그레이프씨드코리아 고문)곽채원(국민은행 팀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58-5971 ●백선복(대불대 교수)김형수(동양공업전문대 〃)김창규(외교통상부 고위공무원)씨 장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227-7572 ●김태준(안경나라 일산점)덕준(GST 대표)성준(한국오라클 상무)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30분 (02)3010-2232 ●이형기(㈜형민오션리조트 대표)흥기(어린이대공원식물원카페 〃)씨 모친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72-2091 ●변원규(삼성화재 책임)진규(글로비스 대리)씨 모친상 김경희(AIA생명 주임)씨 시모상 김대욱(이퓨처 과장)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일훈(잉글리쉬무무 강북구총판 대표)성훈(자영업)영훈(이코상사 대표)대훈(엔티피아 〃)씨 모친상 김용숙(아나기 대표)씨 시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3410-6914 ●김만성(오렌지건설 대표이사)만홍(경남기업 상무)씨 부친상 이태용(LG산전 부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0 ●안태희(정범구 국회의원 보좌관)씨 부친상 14일 충북 진천 효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3)537-0035 ●박종상(전 광진윈텍 이사)미숙(하이투자증권 대치점 차장)씨 부친상 김선일(내일신문 기자)권영주(한국도로공사 처장)황인태(부일건설 상무)김영진(도화종합기술공사 이사)씨 장인상 13일 창녕 공설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55)533-8510 ●정재희(전 다인 부회장)씨 모친상 최훈(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김병오(현대미포조선 전무이사)씨 장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장재(변호사·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재성(거성산업 대표)재경(전 일동제약 마산지점장)재혁(파라다이스 국제팀 부장)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 [기고] 원자력, 이성적인 접근 필요하다/강선구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기고] 원자력, 이성적인 접근 필요하다/강선구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 지 넉달이 지났다. 원자력은 ‘실용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이미지에서 무시무시하고 위험한 ‘핵’으로 우리 머릿속에 각인됐다. 화력·태양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공급해 주는 에너지원임에도, 인간 삶을 위협하는 두려운 대상으로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괴물 메기’ ‘거대 쥐’ ‘귀 없는 토끼’ 등 두려움을 증폭시키는 끔찍한 별명을 얻으며 막연한 두려움을 부추기고 있다. 또 사고 상황이 사실 그대로 전해지기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지면서 공포심이 눈덩이처럼 커진 측면이 많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원자력 기술자들이 프랑켄슈타인인 양 호도되고 있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경제개발의 근간인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자 원자력을 도입했고, 30여년 동안 원전기술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세계가 주목하는 원전 건설과 운영기술을 확보했고, 마침내 2009년 말 원전 강국들을 제치고, ‘47조원대 UAE 원전 수주’라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불과 1년여가 지난 요즘, ‘원자력은 무조건 두렵고 피해야 할 것’이라는 감성적 장벽이 두껍게 드리워진 것이다. 그러나 막연한 공포심에만 빠져 있을 순 없다. 원전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무조건적인 배격은 우리에게 아무런 실익도 주지 않는다. 물론 UAE 원전사업 수주라는 성과에 들떠 있던 것에서 깨어나, ‘원전 안전에는 사소한 것조차 결코 간과되어선 안 된다.’라는 명제를 겸허히 되새겨야 할 것이다. 현재 가동되고 있거나 건설 중인 원전의 종합적이고도 치밀한 점검을 통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고, 원전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통해 널리 퍼져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 국민과의 투명한 대화채널을 통해 이해의 틈새를 좁히는 것 또한 전문가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와 함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왜곡된 두려움과 공포에서 벗어나 상황을 제대로, 정확히 직시하는 태도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과정과 결과를 냉철하게 분석해 원자력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핵융합기술’(ITER) ‘중소형 원전’(SMR, SMART) ‘원자력 원천기술 개발’(Nu-Tech2012) 같은 미래형 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형병원에선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이 방사능 치료를 통해 생명을 다시 얻고 있다. 암의 진단도 원자력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렇듯 원자력은 인간의 불치병을 치료해주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의 대안’이 될 가장 유용한 에너지원이다.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말미암은 사고 때문에 ‘감성적 트라우마’에 마냥 빠져 있기엔 가야 할 길이 매우 멀다. 프랑스 같은 선진국이 후쿠시마 사태에도 불구, 원전산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무조건적인 반대와 막연한 불신은 우리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 세계가 한목소리로 평가하는 한국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값싼 전기의 동력’인 원자력을 이제는 더 차분히 이해하고, 이성적으로 다뤄야 할 때다.
  • 축구공 같네…신비의 ‘행성상 성운’ 포착

    마치 거대한 파란 축구공처럼 보이는 ‘행성상 성운’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보도를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아마추어 천문가 마티아스 크론베르거가 지난 1월 축구공 형태의 행성상 성운을 발견했다. 행성상 성운은 늙은 별에서 방출된 가스 구름을 나타내지만 18세기 천문학 초기 때 망원경으로 관측한 거대한 가스 구름을 행성으로 착각해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크론 베르거 61’로 명명된 이 행성상 성운은 이들 성운의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성운은 이후 하와이 제미니 천문대가 이 영역을 확대하여 관측해 색체를 합성한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이 성운은 지구에서 약 1만 30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 부근에 있다. 특히 이 성운은 이미 발견된 3000여개의 다른 행성상 성운과 달리 거의 완벽한 구형을 이루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다니의 거대마젤란망원경 계획에 참여 중인 천문학자 조지 자코비는 “길게 뻗어 있고,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모양이 대부분이다. 구형은 좀처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태양과 같이 질량이 작은 항성은 내부에서 발생한 핵융합으로 수소를 소진하면서 팽창해 적색거성이 된다. 이때 고온의 중심핵은 수축해 백색왜성이 될 때 외부로 다량의 가스를 방출하게 된다. 즉 이들 가스는 중심핵에서 노출된 방사선에 의해 가열돼 빛을 발하는데 이를 행성상 성운이라 부른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5일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 천문학 연합(IAU)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전도 기술 활용하면 원자력 의존 않고 에너지 자립”

    “초전도 기술 활용하면 원자력 의존 않고 에너지 자립”

    “바닷물 속의 중수소를 활용한 핵융합 발전이나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 모터 같은 고효율의 친환경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초전도 응용기술을 활용하면 원자력발전에 의존하지 않고도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습니다.” 초전도 현상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 한국초전도학회, 한국초전도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심포지엄을 가진 20일 오후 만난 성기철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 개발사업 단장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내 에너지 대책의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굵기의 구리전선과 비교해 170배가 넘는 전류를 보낼 수 있는 ‘고성능 고온 초전도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성 단장은 “비록 선진국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케이블 분야 등 몇몇 기술은 한국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면서 “2025년에 상용화가 가능한 초전도 모터나 무소음 고속 잠수함이나 초소형 슈퍼컴퓨터 같은 일상생활에 쓸 수 있는 다양한 개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초전도 분야 발전의 과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부는 원자력만이 값싸고 좋은 기술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면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기술 개발에는 소홀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R&D) 계획을 통해 초전도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구 기반·접근성 뛰어나… 중이온가속기 설치땐 ‘시너지’

    대전이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를 따낸 것으로 보인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공식 발표만 남겨 둔 상태이다. 최종 후보지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낙점된 이유는 주요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과학자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 이외에 지리적으로 수도권 및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15일 정부와 과학계 등에 따르면 입지예정지로 알려진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169만㎡)와 둔곡지구(200만㎡)는 과학벨트 입지 요건의 5개 정량평가 지표 가운데 연구기반 구축·집적도(▲연구개발 투자 정도 ▲연구 인력 확보 정도 ▲연구 시설·장비 확보 정도 ▲연구 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특구 안에는 원자력연구원, 핵융합연구소, 표준연구원 같은 기초 연구시설과 슈퍼컴퓨터, 초정밀 분석기 같은 고성능 연구기기가 집중돼 있어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대덕특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같은 과학 인력 양성기관이 몰려 있어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과학벨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기초과학연구원의 우수 인력 공급에도 유리하다는 게 대전시의 주장이다. 또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가운데 절반은 거점지구에 배치하고 나머지 25개를 최종 후보지 5곳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대전이 또 다른 정량지표인 국내외 접근 용이성(▲전국 시·군·구 간 거리 ▲대도시 접근성 ▲국제공항 접근성)에서도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과학벨트 최종 10개 후보지에서는 탈락했지만 첨단복합단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오는 오송·세종시와 가깝다는 것도 정성 평가 항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교과부 과학벨트기획단은 지난 11일 열린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입지평가위원회에서 위원들이 평가한 후보지별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곳을 추렸다. 16일 오전 열리는 과학벨트위원회 3차 회의에서는 이들 5곳 가운데 거점지구가 들어설 지역과 구체적인 부지를 발표하고, 동시에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 및 개발연구 등을 수행하는 기능지구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일 열린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기초과학연구원위원회에서 논의된 외부 연구단의 지역 분산 배치 방안도 이날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몽골 사막의 풍력 서울서 쓸 수 있는 날 온다

    몽골 사막의 풍력 서울서 쓸 수 있는 날 온다

    1993년 대전 엑스포를 기억하시는지. 이때 각 전시관에 ‘도우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전국에서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도우미들이 등장하게 된 시초가 됐다. 도우미와 함께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 자기부상열차다. 전시장 600m를 도는 작은 열차였는데, 선로 위를 바퀴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10~20㎜ 정도 공중에 떠서 달리는 열차였다. 이렇게 말하면 자기부상열차가 ‘초전도 현상’을 응용한 것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올해로 100년이 됐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을까. 이달 8일이면 발견된 지 100년이 되는 초전도 현상에 대해 알아봤다. 1911년 4월 8일, 네덜란드 레이덴대학의 물리학자 헤이커 카메를링 오너스(1853~1926)는 극저온 실험장치를 이용하여 온도에 따른 수은의 전기저항 변화를 관찰하다가 절대온도 4.2K(섭씨 영하 269도)에서 전기저항이 완전히 없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카메를링 오너스는 이를 초전도라고 불렀다. 초전도 역사의 시작이었다. 1933년 발터 마이스너와 로베르트 오센펠트는 초전도체에서 전기저항뿐만 아니라 내부의 자기장도 완전히 없어지는 ‘완전반자성’의 성질을 발견했다. 특정 온도 밑으로 온도가 내려가면 나타나는 완전무저항과 완전반자성은 초전도체의 가장 중요한 성질이다.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 중간에 장애물이 있어도 초전도 현상이 적용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1962년 당시 22살의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브라이언 조지프슨은 두개의 초전도체 사이에 얇은 절연체가 있어도 이를 뚫고 전류가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예측했다. 조지프슨의 예측을 이바르 예베르 박사와 일본인 에사키 박사가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이들 3인은 이 공로로 1973년 노벨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금도 초전도체-절연체 배열을 ‘조지프슨 접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전기저항이 없어지고 자기 반발성을 가진 초전도체였지만 문제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극저온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되도록 높은 온도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1986년 스위스 IBM 연구소의 베드노르츠와 뮐러는 절대온도 35K(섭씨 영하 238도)에서 초전도체가 되는 구리산화물을 발견했다. 1973년 발견된 임계온도 23K(섭씨 영하 250도)를 끝으로 13년 동안 나타나지 않던 더 높은 임계온도의 새로운 물질을 발견한 것이다. 이 연구로 이들은 1987년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새로운 초전도체가 발견되었다. 고온 초전도체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초전도 현상은 양자컴퓨터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에는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핵융합 발전과 초전도 전력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원자력발전이 우라늄 분열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라면 핵융합 발전은 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하면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의 원리와 같아 ‘인공 태양’을 만드는 것에 비유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용 초전도 핵융합 장치인 ‘KSTAR’를 개발, 지난해 10월 2000만도에서 6초간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 상태를 유지해 핵융합에 성공했다. 핵융합 발전은 KSTAR처럼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진공 용기에 넣어야 한다. 하지만 고온이기 때문에 플라스마가 용기 벽에 닿으면 안 된다. 플라스마를 용기 벽에 닿지 않게 하기 위해 자기장을 이용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고자장의 초전도 자석이다. ●핵융합, 저항 없는 전력 전송 가능해져 핵융합 발전이 앞으로도 수십년간 연구가 필요한 장기 과제라면 초전도 전력기술은 당장 지금도 사용할 수 있다. 초전도 전력기술은 특정 조건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기존 구리선을 이용한 전력 수송은 구리선 자체의 저항으로 인해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 송배전 과정에서 손실된 전력량은 총전력 생산량의 4%로, 원자력발전소 3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다. 초전도 케이블을 사용하면 이 같은 전력 손실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현재는 불가능한 원거리 대용량 전력 수송도 가능해진다. 지난달 10년간의 연구를 마치고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대회에서 21세기 프런티어 차세대초전도응용기술개발사업단 성기철 단장은 “초전도 기술을 이용하면 원전에 의존하지 않고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다.”면서 “수송 과정 중 전기 손실이 없고 100㎞ 이상 장거리 전력 수송이 가능해져 기존 전력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나 해상 등에서 신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개발해 국내로 바로 끌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태양열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때에는 장소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대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만들기 위한 장소도 필요하다. 대규모 단지를 만들면 지금보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좋아진다. 성 단장은 몽골 사막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전기를 만들고 우리나라로 이를 수송하는 ‘초전도 에너지 하이웨이’를 제안했다. 이는 초전도 전력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도 시속 55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나 MRI에 높은 자기장을 만들어주는 초전도 자석이 핵심 부품이다. 또 초전도 전자소자를 이용하면 초고속-저전력의 디지털 회로를 만들 수 있는데 이를 통하면 현재의 컴퓨터 개념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면서도 높은 처리 능력을 갖는 양자컴퓨터도 만들 수 있다. 한편, 오는 5월 20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초전도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열린다. 한국초전도학회 등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초전도 연구의 성과 발표는 물론 학생들이 직접 초전도 현상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실험도 계획되어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가핵융합연구소는…

    대전 유성구 내에 위치한 국가핵융합연구소(NFRI)는 국내 유일의 핵융합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원자력·화석 연료 등 기존 에너지원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미래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개발을 이끌고 있다. 총인력 260명에 박사급만 79명이다. 1996년 1월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핵융합연구개발사업단으로 시작된 NFRI는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기도 전인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2000년대 초까지는 인프라 확충에 힘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의지로 2005년 10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 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했다.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 NFRI는 2007년 9월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장치인 KSTAR를 건설했다. 2008년에는 최초로 플라스마 발생에 성공한 뒤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예산은 무려 4500억원이나 들었지만, 핵융합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소는 현재 주요 선진국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의 국내 전담 기구 역할을 맡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폭발 위험 없는 핵융합에너지가 미래다”

    “폭발 위험 없는 핵융합에너지가 미래다”

    “핵융합장치는 총을 쏴도 폭발 위험이 없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로 전 세계가 원전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제2의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자력·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핵융합에너지는 바닷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다. 우라늄이 분열해 거대한 에너지를 얻어내는 원자력에너지와 반대로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자핵들이 융합하면서 에너지가 방출되는 원리다. 우리나라의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이경수(55) 소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원자력에너지의 궁극적 대안은 방사능 유출 걱정 없는 핵융합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소장이 자신 있게 주장하는 이유는 연구소 내부에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가 있기 때문이다. 2007년 9월 완공된 핵융합장치는 초고온의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를 진공용기 속에 넣고, 자기장을 이용해 플라스마가 벽에 닿지 않게 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장치로 ‘인공 태양’이라 불린다. 이 소장은 일찌감치 원전의 위험성을 깨닫고 핵융합장치의 ‘안전성’에 주목했다. 이 소장은 “자체 테스트 결과 이 장치는 샌다거나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 진공 상태에 있는 수소에너지들이 빛으로 변하면서 열을 모두 흡수해 버리는 동시에 전원이 꺼지기 때문에 원전과 같은 사고는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핵융합장치를 둘러싸고 있는 초전도체는 온도 상승으로 절대 깨지지 않는 ‘온도 안정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처럼 원전 내부 온도가 올라가 폭발하는 현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핵융합연구장치를 발전·보완해 2030년 후반까지 핵융합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원자력에너지는 과도기적 에너지이며, 풍력·조력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도 ‘파트타임’ 에너지일 뿐”이라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왜 우리가 핵융합 에너지와 같은 미래형 대체 에너지 발전을 서둘러야 하는지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원전 사태로 중국이 건설하려던 100여기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은 곧바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핵융합연구장치의 건설 과정에서 초전도자석 제작 기술 등 핵융합 관련 10대 원천기술을 획득했다. 현재 프랑스 카다라시에서는 한국,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해 2015년까지 핵융합발전실험로를 건설하는 국제핵융합발전실험로(ITE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원천기술은 이 프로젝트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2005년 12월 연구소가 발표한 국가핵융합에너지개발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50년부터 핵융합발전소가 신규 전력 수요를 대체하게 되며, 2070년대까지 100만㎾ 핵융합 발전소를 60기 이상 건조할 경우 국내 전력 수요의 30% 이상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는 핵융합발전에 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핵융합발전소를 짓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핵융합발전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원자로 격납용기 감압 실패… 폭발력 1호기 때보다 훨씬 강력

    원자로 격납용기 감압 실패… 폭발력 1호기 때보다 훨씬 강력

    일본 정부가 대지진과 쓰나미를 능가하는 방사능 누출이라는 ‘제2의 재앙’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후의 수단인 바닷물까지 부어가면서 원자로 폭발을 막기 위해 냉각장치를 식히려고 노력 중이다. 원전들 가운데 냉각기능 정지 등 이상징후를 보이는 원자로들이 늘고 있어 긴장이 계속 높아가고 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14일 오전 11시 1분 3호기에서도 수소폭발이 발생해 11명이 부상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떠다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도 냉각장치 가동이 정지돼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 원전 폭발의 공포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격납용기 내 압력을 낮추기 위한 밤샘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원자로 6기 중 정비를 위해 정지 중인 3기를 뺀 나머지 3기 모두 폭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한때 후쿠시마 원전 북쪽에 위치한 오가나와 원전과 남쪽의 도카이 원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전해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의 폭발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일단 제1원전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바닷물을 주입해 냉각수의 수위를 높여 1, 3호기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밤 3호기에 바닷물을 넣었지만 장비 고장으로 2시간 만에 중단했고 결국 14일 오전 11시쯤 폭발했다. 14일 가동을 중단한 2호기에도 바닷물을 넣고 있다. 바닷물을 넣으면 원자로는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3호기 폭발 후에도 원자로가 내부의 압력을 견뎌내고는 있다고 밝혔지만, 냉각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압력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근무했던 핵전문가 올리 헤이노넨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닷물을 넣어 원자로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기술진이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자로 내 온도가 내려갔는지는 하루 이틀 지나 봐야 알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시즈오카현의 하마오카 원전 운영사인 주부전력은 비상용 발전기 차량을 추가로 배치해 전력 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력 공급이 재개돼야 한다. 그래야만 원자로 냉각시스템을 다시 작동해 노심의 용해를 막아 추가 폭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 내 주민 20여만명에 대해 대피 조치를 취했고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게는 건물 내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현재는 해당 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 수치가 법적 한도를 넘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여전히 평상시보다는 높은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위험한 정도는 아니지만 한달 만에 연간 허용치에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사고 원전 외부의 방사능 농도가 비교적 낮은 상태라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외국 전문가들은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자에서 미국 국방부가 헬기를 동원해 사고 원전 인근의 방사성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환경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주기적으로 방사성 증기를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는데 이는 핵융합 현상이 끝난 이후에도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도심으로 향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한 사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교과부 조직개편 이르면 28일 단행…국과위는 70여명 규모

    교육과학기술부가 4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출범을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조직개편은 부처내 과학기술 조직을 ‘정책’이 아닌 ‘연구ㆍ개발(R&D)’ 기능으로 바꾼다. 또 국과위로 옮겨가는 교과부 직원은 37명으로, 국과위 공무원 인력은 모두 7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이달 28일이나 다음달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2차관 아래 과학기술 분야 정책을 총괄해온 과학기술정책실은 해체되고 대신 ‘연구개발정책실’이 신설된다. 기존 과학기술정책실 산하 정책조정기획관 업무가 사실상 통째로 국과위로 이관, 사무국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구개발정책실장 밑에는 기초연구정책관ㆍ전략기술개발관ㆍ과학기술인재관 등 3명의 국장이 포진한다. 학술연구정책실에서 연구개발정책실로 자리를 옮긴 기초연구정책관은 기존 과학기술 R&D 집행 기능에 과학기술정책기획관의 R&D 지원 및 인프라 기능까지 흡수한다. 기존 거대과학정책관과 원자력정책과, 원자력협력과 등을 묶은 전략기술개발관은 우주, 원자력, 핵융합 등 거대과학 R&D를 담당하게 된다. 과학기술인재관이 전체 교과부 안에 흩어져있던 과학기술 인력 양성 기능을 한 데 모으고, 신설되는 ‘대학정책실’ 밑에 산학협력관을 둬 인재들의 취업도 지원한다. 현재의 원자력국이 기능별로 해체돼 ‘원자력안전국’으로 바뀌는 점도 눈에 띈다. 원자력정책과, 원자력협력과의 R&D 및 국제협력 부문은 전략기술개발관으로 넘기고, 원자력 통제ㆍ방재 등 안전 관련 기능만 따로 떼어놓은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어 “현재 국과위 인력은 130명으로 거론되는데, 교과부에서 정책조정기획관 인력을 중심으로 37명 정도가 국과위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며 “타부처 직원 7명과 공모직까지 합쳐 국과위 공무원은 모두 7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작지만 큰 효율’ 유동정원제 약발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도입한 유동정원제 시행 1년째를 맞으면서 그 효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주요 국정과제 수행이나 긴급한 사안에 맞춰 신축성있게 인력 운용을 해 온 덕분이다. 이를 발판삼아 정부는 지난해 12개 부처만 시범운영했던 유동정원제를 올해 전체 중앙 행정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인력의 85.3% 재배치 16일 정부 주요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정원제를 처음 도입한 행정안전부는 86명을 유동정원 대상으로 뽑아 이 가운데 66명을 신규·주요 사업에 배치했다. 지난해 역점과제였던 지역일자리 창출에 6명, 청사에너지 효율화에 3명, 국가재난관리 7명, 새주소 사업 8명 등이다. 지난해 말 현재 문화부, 고용부, 환경부 등 시범운영기관 12개 부처 1495명(대상인력의 3.8%) 중 85.3%인 1276명이 유동정원제로 재배치됐다. 유동정원제는 정부 운영 특성상 신규인력을 따내거나 부처내 인력 재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점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도입한 아이디어다. 매년 각 부처 실·국별 정원 중 일정비율(지난해 5%)을 유동정원 풀로 지정해 주요 국정과제 등 일손이 달리는 부서에 재배치하는 정원관리방식이다. 대상은 4·5급 이하 보직이 없는 일반직이다. 도입 초기엔 부서마다 갈등도 적잖았다. 인력을 차출(?)당한 과장들은 부원들로부터 원성을 받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가뜩이나 인원이 모자란데 인원을 더 빼면 어쩌란 말이냐.”는 부서장들의 볼멘 소리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연초 각 부처 유동정원 조정회의에서 과마다 업무 중요성을 호소한 뒤 주요 사업과에 인력을 보충해주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되면서 불만도 조금씩 잦아들었다. ●초기엔 부서마다 갈등 겪기도 지난해 말 현재 12개 부처의 유동정원제 지정비율은 환경부가 2.6%(37명)으로 가장 낮고 행안부 5.2%(86명), 문화부 5%(50명), 고용부 5%(247명), 농식품부 5%(140명) 등이 높은 편이다. 고용부는 복수노조제 시행 대비 인력 충원, 환경부는 6월 온실가스법 제정에 맞춘 전담인력 강화, 교과부는 핵융합관련 국제협력 업무 등 주요 국정업무에 인력을 재배치했다. 행안부는 청사에너지 효율화 부문에서 공사 중인 지자체 청사 7곳의 설계변경으로 에너지효율등급 상향을 이끌어냈다. 또 사이버해킹 대응에 인력을 보강한 직후인 6월엔 중국발 국가대표포털 디도스 공격을 전면차단하기도 했다. 시범부처인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 청은 지정비율이 3.1%(535명)로 다른 부처에 비해 높지는 않지만 본부인력을 줄여 지방 세무서 등 업무가 몰리는 현장에 투입해 인원재배치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유동정원제를 40개 전체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일재 행안부 행정선진화기획관은 “공무원 신규증원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혁신적인 조직관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5년뒤 지구촌의 변화상 20가지

    ‘더이상 유일한 강대국이 아닌 미국과 그 라이벌’ ‘에이즈 정복’‘세계의 곡창이 되는 러시아’ 25년뒤 인류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25년간 변화할 20가지’를 선정, 소개했다. 스탠퍼드대 이언 모리스 교수는 20세기 초반 영국의 지배력이 독일과 미국으로 분산된 역사가 재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후에도 미국은 강대국이지만 중국은 미국의 맞상대가 되고, 교육열이 높고 인구가 많은 터키, 브라질의 영향력도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이언 교수는 2020년대 강대국 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장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가 될 것”이라며 “가난하고 핵무기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곳에서 중국과 미국이 치열한 패권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의장인 크리스 루엘린 스미스는 “25년 후 인구는 90억명까지 늘어나고, 80%가 도시에 모여살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에너지 부족으로 인류는 좀 더 많은 육체노동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식량문제 전문가인 제이 레이너는 25년 후 현재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식량 소비량을 경고했다. 선진국들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식량 생산량을 늘이는 데 집중한다. 레이너는 “급속히 진행된 기후변화로 인해 남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는 물부족 현상이 발생하지만, 러시아는 동토가 녹으면서 세계 최대의 식량 생산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야마다 다치 지구건강 프로그램 회장은 에이즈, 소아마비, 로타바이러스의 정복을 전망했고, 신경학자 데이비드 이글맨은 수술 없이 뇌에 직접 정보를 주입하거나 기억력과 학습력을 높이는 약물의 개발을 장담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옥스퍼드’ 꿈꾸는 대전

    수많은 학생과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학은 고등교육의 정점이자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도시를 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한 곳은 단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지만 이 지역은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각 지역의 역량과 밀집도,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11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대전이 서구적 전통에 가까운 대학도시로 평가된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카이스트(KAIST)와 충남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 구성원의 수준 등 인적 인프라는 서울에 비해 떨어지지만, 20여년간 20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덕연구단지의 힘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대덕에서는 수천명의 해외 석·박사들이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주변 학교와의 학연 협력이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정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전지역 대학들은 기초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 등 순수학문에서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학연구원·기계연구원 등 공학적 기반을 갖춘 연구·핵융합 연구소 등 장기적인 안목의 미래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포진한 연구소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낮은 인구 밀도 덕분에 대학들이 연구시설이나 건물 등을 쉽게 지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전시 역시 대학에 대해 낮은 가격의 부지 매입이나 연구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대학 밀집도가 높다는 점 등에서 옥스퍼드 등의 대학도시와 비슷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면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좀 더 발전한다면 세계적인 대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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