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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위협에 美와 단계적 핵공유 검토

    북핵 위협에 美와 단계적 핵공유 검토

    정부가 전술핵까지 확대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범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 보고 있다”고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전술핵 전력을 상시 공유하는 ‘핵공유’를 추진하는 단계로 옮겨 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노동신문은 북한이 전날 전술핵 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의 핵위협은 한층 더 고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미국에 실질적 핵공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전술핵 재배치 관련 질문에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 보고 있다”고 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가능성’을 추가로 언급한 것으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전략이 있음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사실상 파기하는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기존 핵우산을 통한 안전보장에서 나아가 핵억제력을 제공하는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집중하며 7차 핵실험 타깃이 미국 본토가 아닌 우리나라와 일본이 될 가능성이 커지며 우리 정부로서는 기존과 다른 차원의 대응을 고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는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미국의 핵 대응 전력을 실은 원자력추진 잠수함이나 항공모함 전단을 영해 인근 공해에 상시 순환배치하거나 핵폭탄을 탑재한 미군 전투기를 적시에 한반도에 전개시키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태평양 괌에 한국 전투기를 상주시켜 유사시 미국 전술핵 투하에 투입하자는 아이디어도 일각에서 제시된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술핵을 재배치하기보다는 현재 가용한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에 조율된 방식으로 한반도에 전개함으로써 북한을 억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히며 정부 내 이 같은 기류를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한미는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 조율된 전개 등을 포함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좀더 주도적으로 북한 핵위협에 대응할 수단을 미국에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협의하고 논의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이든식 국가안보전략, 트럼프와 3가지가 달랐다

    바이든식 국가안보전략, 트럼프와 3가지가 달랐다

    트럼프 NSS, 중러 동등한 라이벌 평가바이든 NSS, 중국만이 유일한 경쟁자트럼프, 관세전쟁 등 미중 간 직접 충돌바이든, 동맹의 美 투자 확대·기술보호트럼프, 北 17회 언급…시급한 위험평가바이든, 北 3회 언급… 확장억제 강조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5년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비교해 중국의 위협을 전방위적으로 확대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북한의 핵위협 등 무력 도발보다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흔드는 중국의 추격을 훨씬 거대한 미래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수립한 NSS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중국을 가장 먼저 배치하고 미국에 대항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한 근거다. 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 초 공개될 예정이던 NSS 공표가 10개월이나 늦춰졌음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은 다르다”고 구별 지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체제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기술했지만, 중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지녔다”고 달리 평가한 것이다. 5년전 트럼프 행정부는 NSS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공히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경쟁국’(Rival Powers)으로 규정했다. 당시 중러를 동급으로 취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인 셈이다.트럼프 전 행정부가 통상갈등 등 미중 간 직접 충돌 전략을 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투자·제휴·경쟁이라는 3대 범주로 대중 전략을 세분화했다. 특히 미국의 동맹들을 규합해 중국을 압박하고 미국 내 투자 확대와 기술 수출 금지로 대중 격차를 벌이는 방식이 눈에 띈다. 미국 내 투자도 글로벌 대중 견제의 수단으로 부상했다. 미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거론하며 “경쟁자를 능가하고 공통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국은 핵심적인 국내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안보를 명분으로 바이든식 ‘자국 이익 우선주의’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다. 한국으로서는 대중 수출 면에서 위험 요소지만 서방 시장 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5년전 NSS에 17차례 등장했던 ‘북한’은 이번에는 3차례만 언급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인 대북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코피전략’이 거론됐던 2017년의 긴장상태가 현재보다 높았다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이 대외 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시급성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북한 도발 때마다 전술핵 재배치 등 공방만 벌이는 여야…“핵우산 강화”vs“무책임”

    북한 도발 때마다 전술핵 재배치 등 공방만 벌이는 여야…“핵우산 강화”vs“무책임”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13일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가 절대 원칙이라며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그냥 탄도미사일이 아니고 전술핵 미사일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점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더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는 그런 상태가 됐다. 군사안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핵우산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국제교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므로 NPT 체제를 벗어날 수는 없다”며 “한미 양국간 논의되는 미국 확장 억제력은 쉽게 이야기하면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이걸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중한 안보 현실을 감안해서 당내에 북핵위기에 대응하는 TF 구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NPT 기조를 유지하되 북한의 공격이 엄중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에 응전과 대응의 체계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미국은 우리에게 확장억제, 쉽게 이야기하면 핵우산 제공을 이야기하는데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깊다”고 우려했다. 이어 “확장억제라는 게 북한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해주겠다는 건데 전술적인 의문, 신뢰성, 실효성 이런 것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런 이야기는 더이상 뒤로 미룰 필요가 없고, 있는 그대로 올려놓고 대화하는게 옳다. 한미간의 구체적인 어젠다로 논의돼야 한다는게 제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도 일제히 핵무장을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핵무기는 대칭성을 가진 핵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면서 “평화를 지키려면 북핵과 동등한 핵을 확보하는 수밖엔 없다. 핵을 제외한 다른 어떤 논의도 현실 회피와 눈속임일 뿐이다. 우리의 살길을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한다”며 핵개발을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때부터 제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핵자산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를 통한 미국과의 실질적 핵공유 제안이 윤석열 정부 들어 미국 행정부에 제안됐다”며 “국내외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장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CBS에서 “전술핵 재배치부터 시작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우리 자체 핵무장까지 모두 테이블 위에 놓고 우리가 이제는 여론을 수렴해 가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은 핵무장론이 당정간 논의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YTN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현재로서는 당에서 충분한 논의가 과정을 거쳐서 나온 의견은 아니라고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대통령실과 어떤 소통이나 협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여권에서 먼저 분위기를 형성해야 대통령실과 정부도 부담이 없다”며 “조만간 정부와 당이 정보를 공유하거나 논의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대단히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그럴 일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단 상황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코리아 리스크”라며 “가만히 있는 대한민국 한반도 땅에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라는 것만으로도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직격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시선을 돌리기 위해 안보 이슈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면서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가 절대원칙”이라고 했다.
  • 조태용 “南 향해 핵공격 없다던 北, 거짓말 다 드러나“

    조태용 “南 향해 핵공격 없다던 北, 거짓말 다 드러나“

    워싱턴DC에서 주미대사관 국감 개최조 대사 “핵공유, 정부 내 검토해봐야”윤대통령 방미 때 비속어 논란 관련 “왜곡보도 계속됐으면 외교부담 됐을 것”조태용 주미한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한 ‘한국식 핵공유’ 필요성에 대해 “앞으로 상황 발전에 따라 (한국식 핵공유를) 포함한 여러 창의적인 해법도 정부 내에서 검토해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해당 질의에 “북한의 핵 위협은 이론이 아닌 현실적 위협이 됐다. 여기에 맞춰 우리 대응능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기본 방향에 대해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은 한국식 핵공유에 호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미 대사가 핵공유 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조 대사는 현재 윤석열 정부의 공식 입장이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라고 강조한 뒤, “핵공유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사실 토론이 필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렸던 한미 간 차관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 대해 “좀 더 레벨을 올려 장관급에서도 내용 있는 토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미측에 하루빨리 외교장관과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를 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선 “미국과 협의했고, 북한에 제의했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오지 않으니 설명할 기회가 없다”고 했다. 또 조 대사는 “북한이 가장 공격적인 핵독트린(핵 법제화)을 발표했다. 북한이 과거에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쓰지 않겠다, 절대 남한을 향해 쓰지 않겠다고 얘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다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통상 분야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차별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노력에 대해 “몇 가지 해법을 갖고 미국과 이야기 중”이라며 “어느 게 가장 가능성이 클지는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한국·일본·대만의 반도체 동맹인 ‘칩4’ 참여에 대해서는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외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방문 도중 발생한 소위 비속어 논란에 대해 “미측은 전적으로 (한국의) 해명을 신뢰한다”며 “왜곡 보도가 계속 확산했으면 한미관계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최근 IRA와 관련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선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인식했고, 열린 마음으로 솔직하게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한 뒤, “통상 친서는 방문하고 온 사람이 보내는 것이다. 미국에서 만났는데 미국 대통령이 보냈으니 보통 외교 관례와 다르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 [열린세상] 북한의 핵무기 사용 법제화/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핵무기 사용 법제화/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북한이 핵무기 사용에 대한 법을 제정하며 김정은의 지시라면 즉각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 공격 위협을 세계 만방에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지금까지도 북한의 핵위협이 지속돼 왔지만, 법제화함으로써 핵무기 발사의 단추를 김정은이 마음먹은 대로 누를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대통령도 해외 출장 시 핵가방을 갖고 다니면서 만약의 경우에 핵무기 사용의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북한과 다르게 선출 과정에서 충분히 정신 상태의 검증을 받아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결단을 내릴 수 없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검증을 거치지 않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가족 세습제로 지도자가 됐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떤 극단적 선택을 할지 그 누구도 모른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이 김정은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황인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북핵에 대한 억제 능력을 더욱더 확장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은 상존해 왔으나 핵무기가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는 법제화 상황을 보면서 핵무기 피해 당사자인 한국으로서는 스스로의 방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국제정치에는 핵무기 위협에 대한 기본 이론이 있다. 핵무기 위협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보유해야 핵위협의 상대국이 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상호확증파괴, 즉 MAD(Mutual Assured Destruction) 전략으로 핵무기로 위협당하면 서로가 완전히 파멸될 때까지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핵무기 전략이다. 그런데 고전에 가까운 국제정치 이론과 다르게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해도 한국은 핵무기가 없어 핵무기의 위협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반년이 넘어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핵무기 사용 언급을 여러 차례 하고 있다. 2022년 10월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의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등에는 미국의 B61 시리즈의 전술핵무기가 배치돼 있다. 미군의 관리하에 있지만 유사시에는 자국의 전투기에 장착해 상대방에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핵공유(Nuclear Sharing)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나토 가맹국이 아니었던 핀란드는 나토 가맹국이 된 이후 미국의 F35 블록4 전투기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려 한다. 핀란드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GPS 유도폭탄으로 전투기에서 지상 물체를 공격하는 훈련을 해 오고 있기 때문에 전투기에 핵무기를 탑재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공격하고 핀란드로 귀환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토 가맹국에 배치돼 있는 전술핵 B61 시리즈는 명중 정도가 점점 높아져 공중에서 지상으로 핵폭탄을 떨어뜨릴 때 오차범위가 30m 이내로 좁혀져 있는 상태다.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성취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북핵 법제화로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을 잘 아는 일본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는커녕 핵위협을 더욱더 공고히 하는데도 시간을 낭비하는 외교적 대응을 하는 우리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일본이라면 진작에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오든지 아니면 자체 개발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나토 국가들처럼 실제적인 핵공유 정책으로 한 차원 높은 북핵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미국과의 핵공유 전략 논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논의를 진행해야 역사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일이 될 것이다.
  • ‘친일 국방’ 野공세 일축한 尹 “핵위협 앞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

    ‘친일 국방’ 野공세 일축한 尹 “핵위협 앞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국방’ 등의 표현으로 정부의 한일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1일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느냐.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안보 공세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한일 안보 공조를 둘러싼 정치권 대치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이날 출근길 문답은 모두 안보 관련 이슈에 집중됐다. 한글날 휴일 기간이었던 지난 9일 홍보수석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 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이어 10일 대통령실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고 언급한 뒤 윤 대통령이 직접 최근 북한 도발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야권의 한일 안보협력 공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회적인 표현으로 반박했다. ‘한일 군사협력 강화에 있어서 국민 우려’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느냐”고 했고,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비판하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대통령이 정치권 안보 공방에 참전하는 것을 자제하는 동시에 한일 관계의 민감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행위’ 등의 표현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약속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잠초계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당연히 군사훈련을 통해 조금의 빈틈도 만들지 않는 게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당국도 안보 이슈와 과거사 문제는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군사협력 강화 우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승인 없이는 일본 자위대에 우리 영역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우리에게 득이 될지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핵 위험에 대한 한미일 간 공통 인식은 있지만 북한에 대한 3국의 이해는 서로 조금씩 다르다”며 “지나치게 강경한 대북 태도로 한미일이 묶여질 경우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중·대러 전략이 상당 부분 제한받을 수 있다. 우리 나름의 독자적인 운신의 공간이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유엔 긴급 특별총회, 러시아 규탄 결의안 논의…러 핵 우려에 美 ‘푸틴 탈출구’ 고민도

    유엔 긴급 특별총회, 러시아 규탄 결의안 논의…러 핵 우려에 美 ‘푸틴 탈출구’ 고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가한 무차별 미사일 공습이 유엔의 긴급특별총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전쟁 탈출구 모색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소집된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공습을 둘러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습은 용납할 수 없는 전쟁의 또 다른 확대”라며 “민간인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저지해야 하는 테러국가라는 사실이 다시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우방인 중국의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사태가 조속히 완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러시아에 우호적 태도였던 인도도 대화를 촉구했다. 아린담 바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적대 행위의 고조는 누구의 이익도 아니다”라며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대화의 길”로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193개 회원국 중 절반을 넘긴 103개국의 찬성으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대해 공개투표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4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실시한 병합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종 투표는 12일 총회 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스터 푸틴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 준다”며 “우리는 (동맹과 함께) 러시아가 침략 비용을 치르고, 푸틴과 러시아가 잔혹 행위와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지게 하며, 우크라이나군이 조국과 자유를 지키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성명에서도 미군 개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과 유럽 우방국 중심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공격과 ‘확전 위기’를 막기 위한 탈출구(Off-Ramp)를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낳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버튼을 누르는 것을 막기 위해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은 피하려는 데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윌리엄 번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이 벽에 등을 기대고 있을 때 상당히 위험하고 무모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尹, 한일 군사협력 논란에 “北 핵위협 앞에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

    尹, 한일 군사협력 논란에 “北 핵위협 앞에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한일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핵위협 앞에서 어떤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많이 언급했는데, 양국 군사협력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핵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누누이 강조했지만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아주 견고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서 잘 대비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경제 활동과 생업에 진력을 다하시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일 군사안보 협력, 담대한 구상 같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이 북한의 안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내는데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라는 건 30년간,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도 전술핵을 철수시키고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라는 차원에서 추진됐다”면서 “북한이 지금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시켜나가면서 우리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도 임시적으로라도 전술핵을 재배치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 수없이 얘기 드렸다. 대통령으로서 지금 현재 이렇다, 저렇다 하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들을 잘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했다. 야당이 한미일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친일국방’으로 규정하며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나경원 “이재명의 민주당은 친북인가…한미일 불편하다는 北과 똑같은 시각”

    나경원 “이재명의 민주당은 친북인가…한미일 불편하다는 北과 똑같은 시각”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한미일 연합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9일 “한미일 군사협력을 불편해하는 북한과 똑같은 시각을 가진 이재명의 민주당을 어찌 친북이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젯밤에도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쏘았다”며 “말로만 평화, ‘가짜 평화’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지키지 못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77주년 노동당 창건일(10일) 하루 앞둔 심야 도발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나 전 의원이 지적한 이 대표의 발언은 지난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이다. 이 대표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한일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일본의 자위대를 군대로 공식 인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는 역사문제, 경제문제를 안보문제인 한일정보공유협정인 지소미아 파기로까지 이어보고자 하더니 이제는 북핵위협 고도화에 안보상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데도 친일타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친일 몰이를 하다 하다 이제 한미일 연합훈련에도 갖다 붙인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또 “그럼 연합훈련도 하지 말고 앉아서 당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가 북핵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한미일 군사협력이다. 그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결국 (이 대표가) 군사협력의 불편한 심기를 그리로 갖다 붙인 것”이라고 했다.
  •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주 진격… 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주 진격… 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로 병합 선언을 한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처음으로 진격했다. 점령군이던 러시아를 밀어내며 루한스크 일부 지역을 탈환해 그야말로 파죽지세 동진(東進) 중이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루한스크의 점령 해제가 시작됐다”며 “해방된 마을 6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지역은 전략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와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각각 50㎞와 30㎞ 거리의 흐레키우카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승기를 쥐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헤르손에서 노보보스크레센스케, 노보흐리호리우카, 페트로파블리우카 3곳을 추가로 해방했다”고 공개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 이란산 자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살 드론 6대가 키이우 남쪽 80㎞ 빌라체르크바를 공격해 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새벽 자포리자의 주거 지역에도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여성 1명이 숨지고 3살 아이 등 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서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시킨 기세로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미군 고위급 인사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이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명백한 가능성이 됐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병합 지역 안정화를 약속하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이제 러시아 연방 영토이므로 당국의 감독하에 운영돼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측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은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 속에서 우크라이나 법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따라 방문해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위협 고조에 본격 대응하고 나섰다. 미 보건복지부는 2억 9000만 달러(약 4100억원)를 들여 미 제약사 암젠의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엔플레이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사상적 지주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지난 8월 차량 폭발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CNN이 전했다. 소식통은 미 정보당국 역시 해당 차량 폭발 계획을 사전에 몰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주 첫 진격…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우크라, 러 점령 루한스크주 첫 진격…푸틴 “자포리자 원전 국유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영토로 병합 선언을 한 돈바스 루한스크주에 처음으로 진격했다. 점령군이던 러시아를 밀어내며 루한스크 일부 지역을 탈환해 그야말로 파죽지세 동진(東進) 중이다. 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측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루한스크의 점령 해제가 시작됐다”며 “해방된 마을 6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지역에는 전략 요충지인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와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각각 50㎞와 30㎞ 거리의 흐레키우카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승기를 쥐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헤르손에서 노보보스크레센스케, 노보흐리호리우카, 페트로 파블리우카 3곳을 추가로 해방했다”고 공개했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 이란산 자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살 드론 6대가 키이우 남쪽 80㎞ 빌라체르크바를 공격해 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6일(현지시간) 새벽 자포리자의 주거 지역에도 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 자포리자 주지사는 “여성 1명이 숨지고 3살 아이 등 7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역전시킨 기세로 2014년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미군 고위급 인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명백한 가능성이 됐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병합 지역 안정화를 약속하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자포리자 원전은 이제 러시아 연방 영토이므로 당국의 감독하에 운영돼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측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사장은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 속에서 우크라이나 법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따라 방문해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위협 고조에 본격 대응하고 나섰다. 미 보건복지부는 이날 2억 9000만달러(약 4100억원)를 들여 미 제약사 암젠의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치료제 엔플레이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대응은 아니다”면서도 “방사선 및 핵 비상 사태에 따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조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의 사상적 지주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지난 8월 차량 폭발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CNN이 전했다. 소식통은 미 정보당국 역시 해당 차량 폭발 계획을 사전에 몰랐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 [뉴스분석]한미일 vs 북중러... 한반도 ‘신냉전’ 격랑

    [뉴스분석]한미일 vs 북중러... 한반도 ‘신냉전’ 격랑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항모 전개로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이 같은 신냉전 고착화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한국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주도적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6시 1분쯤부터 6시 23분쯤까지 북한 평양시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 발은 비행거리 350여㎞, 고도 80여㎞,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였고, 둘째 발은 비행거리 800여㎞, 고도 60여㎞, 속도 약 마하 6이었다. 합참은 비행 궤적을 바탕으로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북한은 최근 12일 동안 여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이날 동해 공해상에서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하고 표적정보 공유를 통해 탐지·추적·요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초점을 둔 연합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대응했다. 훈련에는 한국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7600t급)을 비롯해 미 해군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 등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DDG 65·6900t급)이 참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공고급 4번 함인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DDG 176·7500t급)을 파견했다.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3일 부산으로 입항해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마친 뒤 일본 해역으로 이동했지만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자 다음날 전격적으로 회항해 다시 동해로 진입했다. 외교무대도 한미일과 북중러가 맞서는 진영 대결로 흘러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 또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며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에 대응해 북한은 한미일 밀착을 강력히 규탄하며 미사일 발사의 명분으로 삼는 모습이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입장문에서 “미국과 일부 추종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데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 중인 중러는 북한을 지지하며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도 드러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미국 등과 이해당사국인 한일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지만 중러가 안보리 차원의 공동대응에 제동을 걸면서 의장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일 군사협력은 한편으로는 대북 억제책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중러에 대한 견제책”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립이 강화되면 가장 손해를 보는 건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다.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를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홍민 통일연구원 실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공산당대회가 한미일 역학관계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시진핑 3연임 체계가 확고해지면 이후 강력한 대미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의 핵위협은 북중러 밀착 국면에서 대미 대응전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러, 나토 직접 겨냥할 수도”… 우크라, 수도에 ‘핵전쟁 대피소’ 준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러시아가 핵무기를 실전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상공 등에서 핵시위를 벌이거나, 원전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직접 공격 시나리오까지 제기하고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즉각적 위협” 등의 표현을 쓰며 강력 경고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수품 공급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억 2500만 달러(약 8925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직후 나온 위협이다. 미국과 핵위협 당사자인 러시아는 전날 외신들이 제기한 핵잠수함 출항과 우크라이나로의 핵전력 이동 보도에 대해 선을 긋기는 했다. 캐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도 “서방 언론과 정치인들이 핵무기에 대해 선동적인 허언을 연습하는 데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은 러시아의 핵 공격 감행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수도 키이우에 핵 공격 대피소 설치에 나섰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4일 키이우 시의회가 핵 공격 시 인체의 방사선 흡수 방지를 위한 요오드화칼륨 알약도 대피소에 구비해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CNN은 전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군사 공격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고고도 핵 장치 폭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공격에 무게를 두고 3개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하나 상공, 무인도 등에서 핵폭발을 감행해 공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첫 번째다. 유럽 최대 원전으로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제기돼 온 자포리자 원전 등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부터 극단적으로 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마이크 퀴글리 의원은 “(핵 공격을) 준비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푸틴의 선택지에 패배는 없다는 게 문제”라고 우려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동부에 이어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 러 점령지를 속속 탈환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주에만 마을 수십 곳을 해방했다”며 류비미우카, 흐레슈체니우카, 졸로타발카 등의 해방된 점령지역을 공개했다. 특히 다비디우브리드는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시 북동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 남북, 안보리 전날 ‘정면충돌’… “北 도발 중단” “보수정부 탓”

    남북, 안보리 전날 ‘정면충돌’… “北 도발 중단” “보수정부 탓”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해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회의 개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남북이 유엔에서 충돌했다. 우리 측이 북한에 대해 ‘모든 도발 중단’을 강력 촉구한 데 대해 IRBM 발사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북측은 한국의 보수정권이 전쟁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어제 IRBM을 발사해 올해만 총 39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한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인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하는 데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제 7차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거의 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즉각 대화로 복귀하고 ‘담대한 구상’에 긍정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태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편집증적 공격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발언 기회를 신청한 김인철 주유엔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떤 보수 정부도 능가해 한반도 정세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국대표부도 재반박 발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39건은 전부 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한미 연합훈련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며 “북한이 모든 종류의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발끈한 북한대표부는 다시 마지막 순서로 재발언을 신청해 안보리 결의안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북측은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하는 모든 군사적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남한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비보유국인 우크라이나에 핵위협을 가한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 北 미사일 안보리 전날 ‘南北 유엔 충돌’

    北 미사일 안보리 전날 ‘南北 유엔 충돌’

    국제안보·군축 담당 유엔 제1위원회에서남북, 이례적으로 2차례씩 발언하며 공방 韓 “北 모든 도발 중단, 비핵화 회담 복귀를”北 “南 보수정부 한반도 전쟁 위기로 몰아”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해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회의 개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남북이 유엔에서 충돌했다. 우리 측이 북한에 대해 ‘모든 도발 중단’을 강력 촉구한 데 대해 IRBM 발사 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북측은 한국의 보수정권이 전쟁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어제 IRBM을 발사해 올해만 총 39개의 탄도미사일을 쐈다. 한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인 핵·미사일 활동을 지속하는데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제 7차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가 거의 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에 즉각 대화로 복귀하고 ‘담대한 구상’에 긍정적으로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태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편집증적 공격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발언 기회를 신청한 김인철 주유엔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윤석열 정부는) 어떤 보수 정부도 능가해 한반도 정세를 전쟁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국대표부도 재반박 발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39건은 전부 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한미 연합훈련은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적 조치”라며 “북한이 모든 종류의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회담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발끈한 북한대표부는다시 마지막 순서로 재발언을 신청해 안보리 결의안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북측은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 함께 하는 모든 군사적 행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남한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가 비보유국인 우크라이나에 핵위협을 가한 것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은 ‘파괴적·직접상승 위성요격’ 실험을 시행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미국이 지난 4월 시작한 공약에 동참했다.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 등을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이 실험은 막대한 양의 우주 쓰레기를 발생시켜 다른 우주 물체를 위협하기 때문에 최근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북중러 위협에… 불붙는 군비 경쟁

    러 우크라 핵위협, 中 대만침공 우려에 북한, 日 상공 넘어 괌 사정권 IRBM유엔 안보리도 중러 거부권에 유명무실일본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 실릴 듯대만, 내년 방위비 13% 증액키로英 “우크라로 국방투자 필요성 깨달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핵 위협,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이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7차 핵실험 우려까지 겹치면서 전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중러’의 결집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제 기능을 잃은 상황이다.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중심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을 시작했고, 한반도 해역에서 돌아간 자국 항공모함을 되돌렸다. 한국 함동참모본부(합참)은 5일 “미 7함대 사령부 소속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결연한 의지”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나 일본 요코스카항의 미 7함대 사령부로 돌아갔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이르면 6일 한반도 인근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전날에 이어 대북 규탄을 이어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4일(미국시간) 브리핑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일본 너머로 발사한 북한의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또 5일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개 회의에 반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회의가 열린다 해도 미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중은 대만문제로 대립중이어서 중러가 대북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다. 다만 북한을 규탄하는 국제여론을 환기하기 위해 회의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북 카드는 한미일 공조다. 미일 양국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의 안보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자 국제 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는 안보 문제를 놓고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일 문제에 대해서 얼마 전 유엔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전체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이후 쌓아 올린 우호 관계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고 싶다”며 “외교당국의 다양한 협의를 촉진한다는 점에 (한일) 정상 간 일치했다”고 말했다. 전날 한미일 외교·안보 수장 간 통화에 이어 이날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 외무성 사무차관 등 3국 외교 차관들도 통화를 했고, 일본 도쿄에서 수주 내 대면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이날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도 한일 국방장관과 소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해 핵실험장을 준비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한반도에 재진입 시킨 미국은 보다 단호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을 감행하던 2017년 8월, 미국은 소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처음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바 있다. 다만, 북중러의 밀착에 글로벌 군비 경쟁은 더욱 확대되고 첨예해질 전망이다. 일본 상공을 지나는 북한의 IRBM 발사에 일본 내에서 방위력 강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후 중국의 무력 위협에 시달리는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4151억 대만달러(약 18조 6670억원)로 전년 대비 12.9% 증액키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수년 안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푸틴 병합선언 다음날… 우크라, 리만 탈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부터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의 경우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전쟁을 감행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헌법재판소는 영토합병 조약에 대해 합헌으로 판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1일 임수석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는 유엔헌장을 위배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러 합병 선포’ 하루만에 리만 탈환한 우크라… 러, 핵무기 사용 위협 고조

    ‘러 합병 선포’ 하루만에 리만 탈환한 우크라… 러, 핵무기 사용 위협 고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 병합 선언 하루 만에 동부 도네츠크주의 관문 도시 리만을 탈환하면서 전세가 급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공언대로 크렘린 충성파의 핵위협도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자국 군인들이 ‘리만(Lyman)’이라고 적힌 표지판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붙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가디언 등은 전날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루한스크(돈바스)·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선언하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한 조약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자국군이 “포위될 위협에 처했다”면서 리만 철수를 공식화했다. 우크라이나의 리만 수복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이후 최대 전과로 꼽힌다. 돈바스 내 러시아군 주요 보급로이자 철도·물류 중심지인 리만을 되찾은 우크라이나는 루한스크 진격의 길을 열게 됐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리만은 돈바스 해방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간선도로에 접한 소도시 토르스케마저 탈환하면서 거침없는 진격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지난주 돈바스 지역 내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이 늘고 있다“며 “한 주 뒤에 깃발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겠다. 핵무기는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며 또 다시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충성파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핵무기 투입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푸틴 측근들이 그동안 핵위협을 해 왔지만 카디로프 수장만큼 핵 사용을 노골적으로 촉구한 이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잇따른 패배와 징집령 등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쟁 초기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실제 핵 전쟁을 감행하기에는 군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현 상태의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핵을 사용한 작전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ISW는 “현재 러시아 지상군의 병력 구성은 지쳐버린 계약제 병사, 급히 동원된 예비군, 징집병 및 용병 등의 혼란스러운 집합”이라며 “핵 전장에서 기능할 수 없다”고 봤다.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핵 위기로부터의 희망/북튜버

    [정승민의 막론하고] 핵 위기로부터의 희망/북튜버

    다시 원자폭탄이 동원될 것인가. 77년 전 일본을 패망시켰던 버섯구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솟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서방 세계의 핵위협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략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대놓고 겁박한다. 워싱턴의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이 잇달아 방송에 나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심각하게 경고한 것도 핵전쟁 시나리오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번개가 잦으면 천둥을 한다’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말폭탄이 핵폭탄으로 이어질 것을 국제사회는 걱정한다. 물론 핵의 활용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전세를 결정짓는 ‘한 방’임에는 틀림없지만 전 지구적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 게다가 방사능 피해로 인해 오염된 땅과 강은 전리품이 될 수 없다. 수지가 맞지 않는 승전은 패배를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서구를 겁주려는 러시아의 블러핑(bluffing) 전략으로 무시하는 시각도 많다. 핵단추를 눌러서 얻어 낼 이득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최고권력자의 결정은 비이성적 판단에서 종종 나온다. 전쟁과 같이 국가와 국민의 자원과 능력이 총동원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영토를 넓히고 배상금을 받고 권력을 강화하는 합리적 목표는 어느새 증발되고 전쟁 그 자체가 목적이 돼 버린다. 무엇보다 나폴레옹 이후 근대적 전쟁은 새로운 주체를 발견했다. 바로 국민이다. 적을 향한 무한한 분노와 증오는 군대와 정부를 쉬임 없이 전선으로 밀어붙이는 에너지가 된다.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는 개인과 사회의 에로스는 죽음과 전쟁에 집착하는 타나토스에 압도돼 꼼짝달싹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정권이 전쟁을 정치적 협상의 대상으로 다루려고 해도 이성적 통제가 쉽지 않게 된다. 이미 피를 본 이상 끝장을 내자는 집단 심리가 구동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파괴와 절멸의 욕망은 나라와 민족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 핵폭탄이라는 최종병기가 손아귀 안에 들어와 있으니 말이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에게는 핵무기야말로 세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핵전쟁은 인류는 물론 생물을 말살시키는 대파국을 야기한다. 특히 핵겨울이 도래하면 식물의 광합성이 차단돼 동식물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 핵의 벼랑 끝에 다가선 지금, 미러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러시아는 구소련 흐루쇼프 서기장 시절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더라도 케네디 대통령이 반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해 제3차 세계대전 전야까지 달려 본 과거가 있다. 제한적인 위력의 핵탄두를 쏘아서 전황을 뒤엎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면 의도치 않은 상호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미러의 수뇌부가 상호불신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상황에서 무기 시스템의 오류가 일어나는 경우에도 ‘아마겟돈’은 이뤄질 것이다. 1947년부터 작동한 지구종말시계는 현재 자정 전 100초를 가리키고 있다. 최후의 순간에 가장 근접한 시각이다. 핵전쟁에 대한 불안이 커져 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그럼에도 인류는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 핵을 사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전을 벌여 왔다. 공멸의 자충수를 두지 않으려고 최소한의 자기 억제는 해 왔던 것이다. 희망을 버릴 때는 아니다. 수학자 겸 문명비평가였던 김용운 박사는 청동기에서 철기로 도구가 바뀌면서 대량살상이 일어났지만 사회의 민주화도 부분적으로 성취됐다고 평가한다. 철로 만든 창과 칼을 쥔 평민들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었다. 또한 위기의 시대를 타개하려는 정신적 움직임이 세계 4대 성인이 출현하는 축의 시대를 낳은 것도 분명하다. 따라서 핵 위기가 가장 고조된 지금 이 순간이, 인류가 대망하는 세계정부를 만들어 가는 역설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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