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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美 전술핵무기,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볼턴 “美 전술핵무기,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北 핵 포기의사 없음을 인정해야북한의 행동, 중국에 책임지워야”베넷 “북핵 발사 시 美도 핵 대응” 미국 내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5일 “30년간의 경험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 포기 의사가 없음을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며 단기 처방으로 미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를 주장했다. 그는 아산정책연구원이 이날 서울에서 개최한 연례포럼 ‘아산 플래넘 2023’ 기조연설에서 “한미 정부가 전술핵무기를 주저없이 쓸 수 있다는 걸 김정은, 그리고 누가 됐든 그 후계자에게 분명히 보여 줘야 한다. 그래야 신뢰성 있는 억제력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한국은 독자적 핵능력을 갖추길 원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을 지적하며 “북한의 행동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지워야 한다. 북핵 문제가 미중 양자 간 의제의 우선순위에 올라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도 영상 축사에서 “미국은 현재 한국에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을 무조건 믿으라고 할 게 아니라, 한국인들이 핵무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에 대해 터놓고 대화할 시점”이라고 했다. 미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포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은 확장억제전략에 따라 분명히 핵무기로 대응할 것이고 북한 정권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전략이 있겠지만 지금 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외교적 압박을 위해 중국에 대한 2차 제재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북핵·미사일 도발 강화로 불거진 한국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비확산’이라는 미국의 국익에 반한다”고 선을 그으며 “미국이 그만큼 적극적인 핵우산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이 대만을 위협할 경우 결국 한국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어 한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적극적 개입을 주장했다. 북한의 한류 문화 유입에 대해 그는 ‘김정은 정권에는 악성 종양’이라고 표현하며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 문화적 영향으로 김정은 정권이 무너질 수 있어 큰 위협이다. 비행풍선이든 드론이든 살포하면 김정은은 겁을 먹게 될 것이고 이는 그에겐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한국형 핵우산’ 한미 특별성명

    ‘한국형 핵우산’ 한미 특별성명

    美 “신뢰할 수 있는 신호 보낼 것”강화된 확장억제 공약 반영할 듯확고해진 ‘핵에는 핵’ 원칙… ‘액션플랜’ 명시로 北위협 불안 불식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별도로 ‘핵우산’ 등 확장억제 강화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한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가운데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액션플랜’이 이번 별도 성명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해 별도 문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위협에 맞선 한미 간 공고한 공조를 대내외적으로 부각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 주요 당국자들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이 시작된 24일 연이어 확장억제 관련 별도 성명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북핵 위협에 맞선 미 핵우산 전력에 대한 국내의 불신 여론과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 여론이 한국 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회담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고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워싱턴DC 프레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더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별도 문건이 발표되는 배경과 관련해 “한미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로 인해 국민께서 갖고 계신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실효적으로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전략무기, 미사일방어(MD) 등을 통해 자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의 전력으로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한미 양국은 그간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핵전략 자산 공동기획, 공동실행 등 구체적인 방식을 별도 문서로 명시한 적은 없다. 한미 정상이 도출할 확장억제의 강화 방향은 미국의 한반도 핵무기 전략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발언권이 더 반영된다는 개념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핵전력 자산에 대해 한국이 공동 기획과 실행에 실질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기존의 북핵 대응 패러다임의 전환이 예상된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 기존 협의체를 상설 협의체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협의체 구성으로 EDSCG의 역할은 한층 더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순방 동행기자단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약속을 실현하고 완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외교가에서도 정상급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동안과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핵전력, 재래식전력, 미사일방어전력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임을 선언한 데 이어 당시 공동성명보다 한층 격상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토와 같은 핵공유나 한국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에 선을 긋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27일 미 국방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난다고 밝혔다. 이 역시 한미 양국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확고하게 다지는 행보로 읽힌다.
  • ‘I’냐 ‘Japan’이냐 그것이 문제라고?…WP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 보니

    ‘I’냐 ‘Japan’이냐 그것이 문제라고?…WP 기자가 공개한 녹취록 보니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하루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한 인터뷰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직접 설명에 나섰다.  앞서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 전,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배상안을 ‘제3자 배상’으로 결정지은 것과 관련해 “한국의 안보 문제가 매우 시급해서 일본과의 협력을 연기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절대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치른 국가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면서 “100년 전에 벌어진 일 때문에 어떤 일이 절대 불가능하다거나, 100년 전의 역사 때문에 그들(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인터뷰 발언 중 주어가 빠졌다”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의 주어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글 원문을 보면 주어가 빠져 있다.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의 오역”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도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국어 인터뷰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면서 “(논란이 된)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 바로 뒤에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WP기자 “정확히 말한 그대로 공개한다”…주어, 정말 없었나 그러나 WP 기자인 Michelle Ye Hee Lee는 25일 자신의 SNS에 “녹음 파일로 재차 교차 검증했다. 정확히 말한 그대로(word-for-word) 올린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WP 기자가 올린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은 “(생략)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일본에게 ‘무조건 무릎 꿇어라’ 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발언 사이에 ‘저는’ 이라는 주어가 존재한다. WP기자의 주장대로라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주어가 빠져있다’는 사실이 아닌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지난해 미국 순방 당시 ‘바이든 날리면’에 이은 새로운 ‘주어 논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 문제는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국민에 대한) 설득 부분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는 불법 침공을 당한 상태고, 다양한 범위의 지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라면서도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지원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선 우리는 우리나라와 전쟁 당사국 간 다양한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WP 기자가 ‘정확히 말한 그대로’ 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녹취록 일부다.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려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꿇어라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12년 만에 국빈 방문, 관건은 ‘성과’ 한편 윤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공식 환영식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회견을 할 예정이다.  국빈 방문 일정 직전에 터진 도청 의혹부터,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 및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 등으로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와 중국이 역대 가장 강한 목소리로 비난의 메시지를 내놓은 상황에서, 미국은 당초 한미 동맹 강조 및 동맹국‧파트너와 함께 대만 해협의 평화를 위해 애쓰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다만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된 직후인 24일, 한미 양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핵우산) 특별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억제 강화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 기업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등 가시적인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사상 첫 한미 정상 간 ‘핵우산 공동성명’ 나온다

    사상 첫 한미 정상 간 ‘핵우산 공동성명’ 나온다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 성명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계속 발전하는 중요 시점”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핵우산)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상급 확장억제 공동선언 ‘상징적 의미’ 또 “회담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 정상은 이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고 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DC 소식통은 “그간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에 확장억제가 언급된 적은 있지만 확장억제에 대해 별도의 공동성명을 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정상급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그간과는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기존 한미 핵 정책 협의체, 상설화 논의하는 듯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전략무기, 미사일 방어(MD) 등을 통해 자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의 전력으로 응징한다는 개념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9월 차관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11월 국방 당국 간 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정보공유, 위기 시 협의, 공동기획, 공동실행 등 4가지 확장억제 정책 범주에 대해 공조 방안을 진전시켜왔다. 미국의 한반도 핵무기 전략에 대해 한국 정부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개념이 이전과 다른 변화다.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EDSCG 등 기존 협의체를 상설 협의체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한반도 핵무기 배치는 선 그어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27일 미 국방부를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만난다고 했다. 역시 한미 양국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확고하게 다지는 행보로 읽힌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내 핵무기 배치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 한미 정상 ‘핵우산 강화’ 별도 성명… 윤 대통령, 펜타곤 방문 계획

    한미 정상 ‘핵우산 강화’ 별도 성명… 윤 대통령, 펜타곤 방문 계획

    설리번 “성명 통해 美 신뢰 입증할 신호보낼 것” “미국, 언제 어디서건 북한과 만날 준비 돼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핵우산)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에 향후에도 비확산 체제 이행 요청<br> 이어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내 핵무기 배치가 아닌 확장억제 강화로 한미 양국의 뜻이 모였음을 언급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윤 대통령이 오는 26일 백악관에 오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며, 그날 이번 회담의 모든 성과와 결과를 발표할 수 있길 매우 고대한다”고 했다. ●오스틴 국방 “윤 대통령 맞이 고대” 이와 관련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오는 27일에는 미 국방부를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을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 확장억제 및 역내 안보와 안정 등을 위해 협력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설리번 보좌관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에 대해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북 대화 모색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린 언제 어디서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춘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했다. ●사이버 협력, 투자, 인적 교류 등 결과물 전망 이와 함께 이번 회담에서 확장 억제 외에 사이버 협력, 기후변화 완화, 해외 원조, 투자, 인적 유대 강화 등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탄약 제공과 관련해 “분명히 우크라이나는 대화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비살상 지원과 제재 및 수출통제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현장의 군사적 상황에 관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시론] 한미동맹 70년, 확장억제 제도화 원년 되길/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시론] 한미동맹 70년, 확장억제 제도화 원년 되길/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

    전쟁 위협은 전쟁 준비로 막는다. 억제의 철학이다. 억제전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능력과 의지, 전략적 소통과 억제력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억제는 억제력의 대상을 기준으로 상호억제와 확장억제 등으로 나뉜다. 상호억제는 상호확증파괴를 바탕으로 한다. 상호확증파괴는 핵을 보유한 강력한 행위자들이 핵무기를 사용해 상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태다. 즉 ‘공포의 균형’ 아래 서로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호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상호억제는 핵을 가진 행위자들의 억제전략이라는 점에서 이기적이다. 비핵국 한국은 동맹의 억제력에 의존한다. 확장억제가 그것이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을 보호하는 핵심 수단이면서 핵무기의 수평적 확장을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창출한다. 핵보유국은 확장억제를 통해 동맹 및 우방국들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안정에 기여한다. 이런 점에서 확장억제는 강대국의 이기심과 핵 공유라는 이타심 등 상반된 가치를 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확장억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러시아는 나토의 확장에 대비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했다. 벨라루스는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동맹 수준을 역대급으로 자평한다.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정치권은 내부 저항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술핵 공유를 주장한다. 러시아 위협이 코앞인 데다 미국의 전략자산과 전투부대 순환 배치만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위기의식의 본질은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측이 유사시 동맹국을 위해 자국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동맹의 적대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다. 한국 사회에서 나토식 핵 공유나 핵 자강 논의가 촉발된 배경에는 원초적인 불안과 의심이 자리한다. 확장억제를 구성하는 두 개의 가치, 강대국의 이기심과 핵 공유라는 이타심이 공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확장억제는 신뢰 문제로 환원되는 구조적 취약성에 직면한다. 김정은은 북한의 미래를 핵물질의 기하급수적 발전에 베팅했다. 핵을 보유하지 않은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방법은 두 가지다. 핵을 보유하거나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나토식 전술핵 공유와 핵 자강은 이상적인 목표다. 만약 미국이 한국과 전술핵을 공유한다면 최악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 자칫 한국이 ‘전술핵의 포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핵 자강을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한다. 최근 우리도 핵을 보유하자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핵 자강 문제는 정쟁 수단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핵잠재력을 확보하기도 전에 국론 분열이 우려되는 이유다. 나아가 핵 자강은 북한 비핵화라는 정책목표는 물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적 가치와도 충돌한다.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국민통합과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양국은 확장억제의 구체적 작동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도화 및 핵기획그룹(NPG) 구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주 및 전술핵 근접 배치 등 확장억제 제도화 및 실효성 강화를 통해 나토식 핵 공유 이상의 대북 억제 능력을 확립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가 공통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확장억제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북한을 향한 전략적 소통의 효과를 결집하는 결정적 지점이 될 것이다. 동맹 70년을 맞아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의 핵 위협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尹 “한미관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

    尹 “한미관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맹”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 이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적 의미, 성과 등을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한미동맹은 역사적으로 모든 동맹 중 가장 성공한 동맹이고 무엇보다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주와 그 이후에 한미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전쟁 당사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해 주는 것이 맞다”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사해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대일 외교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급박했다”며 “일부 비평가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는 과거사 문제든 현안이든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설득에 있어서는 저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무조건 무릎 꿇어라’ 등) 이런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라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꼭 해야 하며 늦출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또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나온 1998년, 김 전 대통령이 일본 의회 연설에서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의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한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하는 등 친교 시간을 가진 뒤 26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미 연합 방위태세 공고화 및 핵우산 등 확장억제 강화 등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우주·인공지능(AI)·양자·데이터·바이오 등 협력 강화 방안과 미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대선 공약으로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 NASA가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참여 등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또 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한미 정·재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2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도 이번 방미의 중요 행사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매사추세츠공대(MIT)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의 대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 등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방미 기간 워싱턴DC와 보스턴에서 열리는 총 7개의 경제단체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한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부는 공동으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해 온 북한 국적의 개인 심현섭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재는 한미가 사이버 분야에서 동일한 대상을 동시에 제재한 첫 번째 사례다. 2016년 12월 한미가 고려항공, 금강은행 등의 기관을 동시 제재한 이후 6년 4개월 만이다. 심현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조선광선은행 소속으로, 차명 계정 생성과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 활동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해 왔다. 특히 해외에 불법으로 체류하면서 신분을 위장해 활동하는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벌어들인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포함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불법 자금을 세탁했으며 이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대량살상무기 자금을 조달해 왔다. 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섯 번째 대북 독자제재다.
  • 尹 “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적…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생각 안해”

    尹 “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적…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생각 안해”

    윤석열 대통령 5박7일 일정 美 국빈 방문 위해 출국WP 인터뷰서 “한미동맹 의미·성과 국민 인식 중요”“우크라이나 지원 여러 관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이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번 국빈 방미에 대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적 의미, 성과 등을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한미동맹은 역사적으로 모든 동맹 중 가장 성공한 동맹이고 무엇보다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주와 그 이후에 한미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을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전쟁 당사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혀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대일 외교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급박했다”며 “일부 비평가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일본 측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비 방문하는 등 친교 시간 을 가진 뒤 26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주요 의제는 한미 연합 방위태세 공고화 및 핵우산 등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협력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우주·인공지능(AI)·양자·데이터·바이오 등 협력 강화 방안과 미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와의 협력, 나사가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참여 방식 등도 거론될 지 주목된다. 회담 결과는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윤 대통령은 또 회담 당일 저녁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한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27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도 이번 방미의 중요 행사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네 번째로 영어 연설에 나서는데, 30~40분가량의 연설에서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회고하고, 새로운 70년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매사추세츠공대(MIT)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 등 일정을 이어간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워싱턴DC와 보스턴에서 열리는 총 7개의 경제단체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일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들과 6대 경제단체 회장을 포함해 총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밖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동행 명단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 주요 인터넷·금융서비스 기업 경영자들과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조영택 튜닙 이사,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등 스타트업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명단에서 빠졌지만 계열사인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참여한다.
  • [뉴스분석]한미 ‘확장억제’ 별도 명문화 어디까지…그동안과 뭐가 다르나

    [뉴스분석]한미 ‘확장억제’ 별도 명문화 어디까지…그동안과 뭐가 다르나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북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른바 ‘한국형 핵우산’이 별도 문서로 담길 것이란 관측에 더해 일각에선 북한의 핵 도발시 미국의 ‘핵 보복’ 언급이 담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24일 대통령실 및 외교 당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형 핵우산 명문화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국형 핵우산은 북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강화 차원으로, 북한이 핵공격에 대응한 미국의 핵 자산 운용에 우리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을 문서화하는 게 핵심이다. 일각에선 아예 ‘보복 대응’을 명문화하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9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및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정보 공유, 위기시 협의 절차, 공동 기획·공동 실행 등 확장억제 정책 범주별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지난해 9월 EDSCG 공동성명에서는 “대북 억제와 대응 및 역내 안보 증진을 위해 전략자산의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역내 전개와 운용이 지속되도록 한국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CM에선 북한의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에 따라 “미 전략자산들을 상시배치에 준하는 효과가 있도록 운용할 것”이라고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하고 투발수단 다양화를 꾀하는 등 도발 수위를 더 높이는 형국이다. 북핵 위협이 미 본토까지 가시화하고, 한국에선 미국 핵우산 제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자체 핵무장론까지 세를 얻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확장억제 성과물을 내야 한다는 판단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와중에 한미 국방 당국은 지난 13일 발표한 제22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공동보도문에서는 “북한이 핵 사용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핵도발이 가시화하고 한국 국민들이 실존적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통해 실시간으로 한국 방어 체계가 작동한다고 신뢰할 만한 수준의 구체적 방안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로 포함되어야 하고, 이런 방향으로 (한미 당국이)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북한이 핵 사용시 미국이 핵으로 보복 대응한다’는 문구가 담길지는 양국 정상의 최종 판단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켠에선 ‘핵보복 명문화’는 현실성이 떨어지며, 핵 운용 관련 기획과 실행에서 한국의 참여 수준을 높이고, 상호 협의체계를 지금보다 격상하는 정도가 더 실효성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안보 분야 관계자는 “만약 문서에 포함한다면 ‘핵우산을 포함해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 정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핵보복 같은 구체적 표현을 문서화하는 건 미국 정부의 기존 방침과도 맞지 않다”고 전망했다. 핵운용을 기획하고 훈련할 수 있는 나토식 핵기획그룹(NPG)을 만들어 한국이 상시 관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이번 한미 공동성명에는 한국형 핵우산과 함께 미국의 전술핵·전략핵, 재래식무기, 사이버전을 포함한 비핵 전략을 모두 포함해 한국의 확장억제력을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략핵은 물론 순항미사일에 탑재가능한 ‘W80’ 핵탄두 등 공중, 수중 탑재가능한 전술핵 무기 보장에 대한 표현이 명시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 美 “北, 핵보복 능력 진전”… 한미, 구체화된 확장억제책 낼까

    美 “北, 핵보복 능력 진전”… 한미, 구체화된 확장억제책 낼까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금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력 실행체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복 능력인 ‘2차 타격’(2격) 능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미군에서 나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 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북한의 2격 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군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2격 능력은 냉전기 미국과 구 소련의 핵무기 경쟁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 능력이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핵 선제타격을 가리킨다면 2격 능력은 핵공격을 받은 뒤 30~40분 내에 핵무기로 반격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하는 억제력을 말한다. 바닷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대표적인 2격 수단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 구축” 등 2격 능력을 강조해 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담화에서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칠 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핵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미 위기협의시스템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곧 실효성을 더욱 보장하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21일 미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우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미가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 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주한미군사령관 “김정은 보복능력 ‘2차타격’ 개발 중”...한미 확장억제 강화 어떻게

    주한미군사령관 “김정은 보복능력 ‘2차타격’ 개발 중”...한미 확장억제 강화 어떻게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금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력 실행체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보복 능력인 ‘2차 타격’(2격) 능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미군에서 나왔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핵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는 확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김정은은 매우 다양한 역량을 보여줬다”며 “이 모든 것이 2차 타격 능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북한의 2격 능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미군 고위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2격 능력은 냉전기 미국과 구 소련의 핵무기 경쟁에서 비롯된 용어다. 1격 능력이 적의 핵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핵 선제타격을 가리킨다면 2격 능력은 핵공격을 받은 뒤 30~40분 내에 핵무기로 반격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동을 제약하는 억제력을 말한다. 바닷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대표적인 2격 수단으로 꼽힌다. 북한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 구축”, “치명적인 핵반격능력”,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 급진전” 등 표현을 동원해 2격 능력을 강조해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최근 담화에서 “철두철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하여 부득불 핵을 가지게 되였다는데 우리 핵보유의 본질이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핵위협에 맞받아칠수 있는 힘만 가지면 그만이며 절대로 그 누구의 인정도, 승인도 추구하지 않을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남측을 겨냥한 1격 능력에 더해 미국의 핵공격을 맞받아칠 수 있는 2격 능력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력 공약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미국의 핵 사용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한미 위기협의시스템 발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곧 실효성을 더욱 보장하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확장억제는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및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지난 21일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진전된 조치를 약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우산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미가 마련하려는 방식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한국 땅에 핵무기를 가져다놓지는 않을 것이지만 협의의 깊이와 협력의 폭은 훨씬 깊고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한미 정상회담 1주일 앞, 총선 1년 앞/김미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미 정상회담 1주일 앞, 총선 1년 앞/김미경 정치부장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의 지난 11~13일 1002명 대상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7%로 5개월여 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의 지난 10~14일 2506명 대상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3.6%로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리얼미터의 같은 조사에서 ‘사법 리스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최대 14.9% 포인트나 낮은 기현상이 벌어졌다.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분석 결과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외교안보 리스크’다.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해법 논란에 이어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없이’ 경제안보 협력만 강조한 한일 정상회담의 여진이 가라앉기도 전에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만찬 공연 보고 누락’ 등 불협화음이 속출했다. 결국 대통령실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 국가안보실장까지 줄줄이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어 미국의 ‘한국 등 동맹국 도·감청 의혹’이 불거지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방미해 사실 확인도 없이 “상당수가 위조”, “미측의 악의는 없었다”는 등 저자세로 일관하는 모습도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우려를 증폭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외교안보 리스크 정쟁화도 볼썽사납다. 국익은 어디로 내팽개치고 한일·한미 관계 관련 모든 이슈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 상황에서 여당에 대한 책임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김 1차장의 책임 회피성 저자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따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는 미국의 도·감청 의혹 논란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더니 한미 간 정보 공유를 확대하겠다며 ‘한미일 정보동맹’까지 꺼내들었다. 그러나 한미일 간 정보 협력은 한일 정상회담 후 이뤄진 한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로도 충분하다. 지금 정말 시급한 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제라도 ‘핵버튼’을 누를 수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핵우산’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얼마나 구체화하느냐다. 북한은 최근 핵무인수중공격정(핵어뢰) 시험에 핵공중폭발타격, 전술핵탄두 첫 공개, 고체연료 사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김 위원장이 직접 남측을 겨냥한 ‘작전지도’까지 펼쳐 보임으로써 언제라도 대남 및 대미 ‘핵전쟁’을 감행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이에 국내에서는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자체 핵무장’(핵자강·핵균형)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 정부의 확장억제 구체화 요구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부처의 한 소식통은 “미측은 우리 측의 핵무장 여론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북한과의 핵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 속 미국의 ‘희망’대로 우리 정부가 먼저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섰다.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가 미국에 ‘청구서’를 내밀어야 한다. 북한과의 핵전쟁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별 구체적 대응 마련은 물론 핵추진잠수함 도입,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한 일본 수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권 확보 등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 미국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개선 요구를 통한 국내 업계 피해 최소화,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등도 검토해야 한다. 정치권도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한미일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어떻게 국익을 극대화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국익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총선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외교안보 이슈의 정쟁화만 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
  • 북한 잇단 도발 속 국회서 ‘자체 핵보유론’ 토론회 개최

    북한 잇단 도발 속 국회서 ‘자체 핵보유론’ 토론회 개최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대류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정상각도 시험발사하는 등 핵위협이 갈수록 고도화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자체 핵보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미 모두 현재로선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도 핵무장론의 논리적 바탕이 되고 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자체 핵 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서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이 발제자로 나서 핵보유론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정 실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핵전쟁이나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에 대해 대비하지 않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무장해제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전문가들이 북한 비핵화가 아직도 가능하다고 얘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공격받은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지금이라도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하면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해야 한다”면서 “NPT를 탈퇴하고 북한의 협상 복귀를 압박하되,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게 ‘핵무장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핵 잠재력 정도는 용인해달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핵개발 잠재력을 확보한 뒤 한국 핵보유에 우호적인 미국 행정부가 출범할 때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 허용시 북한과 중국의 핵위협에 맞서는 억지력을 공유할 수 있으며, 미 입장에서는 한국 같은 동맹국에 ‘우호적 핵확산’을 허용하는 게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핵 분야 권위자인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는 토론에서 “핵없는 평화는 속 빈 강정”이라며 “국제법 질서는 상호주의에 따라 ‘핵에는 핵’이 답이다. 우리는 자주 핵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를 두려워할 것이냐, 미국 핵우산을 쓰고 적화 통일을 무서워할 것이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기 위해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국은 NPT 탈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는 소요 시간과 비용, 필요 인력과 유관 기관 등을 사전에 적확하게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한국이 핵무장을 결정했을 경우 예상되는 국제사회의 반응, 국민이 감내해야 할 경제·사회·심리적 부담, NPT와 한미군사동맹 등 외교·군사·안보적 현안 등도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위 서울시립대 교수도 “NPT 탈퇴 시 많은 국제적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북한처럼 제재받을 수 있어 절대 탈퇴하면 안된다는 것이 핵무장 반대론자들의 금과옥조같은 주장이었다”고 했다. 특히 NPT 조약 제10조를 거론하며 “(그러나) 핵확산 방지라고 하는 (NPT의) 비핵화 이념 자체가 북한의 NPT 탈퇴와 함께 붕괴됐다. NPT가 지향했던 근본적인 사정이 변경됐기 때문에 한국이 탈퇴를 하든 이행 정지를 하든 한국의 생존을 위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은식 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울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과 뉴욕에 핵폭탄을 감수할 의도가 있는지 직접 물어야 하고, 만약 없다면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핵무장 헝요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미정상회담서 ‘한국식 핵공유안’ 구체화될 듯

    한미정상회담서 ‘한국식 핵공유안’ 구체화될 듯

    한미 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며 양국이 기존 안보동맹을 한 단계 격상시켜 첨단기술·우주동맹으로 확장하는 단계로 구체적 의제를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단연 (대북) 확장억제 방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와 글로벌 이슈 협력 등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며,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및 만찬 등 한미 정상 간 일정 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과의 오찬과 미 상·하원 합동연설 등도 예정돼 있다.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핵 억제전력으로 한국을 방어해 주는 기존 ‘핵우산’ 개념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격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이 독일·이탈리아 등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고 협의해 사용한다는 ‘나토식 핵공유’를 본뜬 이른바 ‘한국식 핵공유’ 방안이 이번 회담을 통해 구체화되고 공동성명 형식의 문서로 도출될 전망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11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핵 공동기획 및 공동연습에 합의한 만큼 이런 수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은 전술핵 재배치보다 한국과 북한이 체감할 수 있는 핵우산의 실효적 강화”라고 전했다. 경제안보 현안으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의 논의가 예상된다. IRA의 경우 지난달 말 미 재무부가 내놓은 세부지침에 우리 정부와 업계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수년 내 중국산 광물 사용이 사실상 금지될 수 있는 등 해결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 양국이 안보와 경제뿐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주 분야 협력 범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안보 중심에서 포괄적 동맹으로 격상하는 데 있어 우주 분야 협력이 주요 분야로 포함된 만큼 올해 외교부 업무보고에 적시됐던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우주포럼 등의 논의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의원단이 동행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와 조야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미 의원단에는 야당 의원 참여도 논의 중이다.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은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순방에서 수출로 국가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아직 일정이나 수행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박진 “우크라 지지”… 김여정 “美핵우산 구멍” 러와 밀착

    박진 “우크라 지지”… 김여정 “美핵우산 구멍” 러와 밀착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남북 간 입장 차이가 극명해지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전쟁 관련 국제범죄에 대한 책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의 자체 핵무장 여론을 비판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 ‘부차 정상회의’에 사전 녹화 방식으로 참여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정의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히는 부차 지역의 민간인 학살이 알려진 지 1년을 맞아 대면·비대면 회의가 섞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7개국(G7)을 포함한 40여개국 대표가 러시아의 침략범죄를 규탄했다.반면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 핵무기의 자국 배치 또는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며 러시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부부장은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 핵우산 밑에 들어서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했다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타승할 수 있다는 치유불능의 과대망상증에 걸린 우크라이나”라고도 했다. 북한이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대립구도를 활용하기 위한 대러시아 밀착 행보로 읽힌다. 김 부부장은 지난 1월에도 “우리는 러시아 군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핵우산을 낮게 평가한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에 대응한다는 남측의 정책도 효과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러시아 지지 의사를 꾸준히 밝히면서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에 대한 보험을 드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의 불합리성을 강변하는 등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비난하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내보이는 데 활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전 놓고 입장차 극명한 남·북...박진 “학살 범죄 안돼” vs 김여정 “우크라 핵무장은 잘못된 길”

    우크라전 놓고 입장차 극명한 남·북...박진 “학살 범죄 안돼” vs 김여정 “우크라 핵무장은 잘못된 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남북 간 입장 차이가 극명해지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전쟁 관련 국제범죄에 대한 책임성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일 담화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의 자체 핵무장 여론을 비판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 ‘부차 정상회의’에 사전 녹화 방식으로 참여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정의 실현을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히는 부차 지역의 민간인 학살이 알려진 지 1년을 맞아 대면·비대면 회의가 섞인 하이브라이드 형식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G7(주요 7개국) 국가를 포함한 약 40여개국 대표들이 러시아의 침략범죄를 규탄했다.반면 김 부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 핵무기의 자국 배치 또는 독자 핵무장을 주장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며 러시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미 구멍이 숭숭 뚫린 미국 핵우산 밑에 들어서 야만 러시아의 강력한 불벼락을 피할 수 있다고 타산했다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타승할 수 있다는 치유불능의 과대망상 증에 걸린 우크라이나”라고도 했다. 북한이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대립구도를 활용하기 위한 대러시아 밀착 행보로 읽힌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월에도 “우리는 러시아 군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의 핵우산을 낮게 평가한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를 통해 북핵에 대응한다는 남측의 정책도 효과가 없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지지 의사를 꾸준히 밝히면서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에 대한 보험을 드는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의 불합리성을 강변하는 등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비난하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내보이는 데 활용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 [사설] 실체 드러낸 북 전술핵, 핵무장 논의 앞당겨야

    [사설] 실체 드러낸 북 전술핵, 핵무장 논의 앞당겨야

    북한이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선 가운데 전술핵탄두를 공개했다. 북한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화산31’이라는 전술핵탄두는 직경이 50㎝에도 못 미치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북한판 에이태큼스, 북한판 이스칸데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각종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수시로 쏘며 도발한 그들이다. 다양한 발사 수단을 실험한 데 이어 적지 않은 숫자의 전술핵탄두를 공개한 것은 남한에 대한 핵 공격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뜻한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나선 이후 한반도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북한의 전술핵탄두는 10kt(킬로톤) 안팎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15kt으로 20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더불어 북한은 500~1000m 상공에서 핵탄두를 폭발시키는 시험을 하고 있다. 화산31로도 히로시마급 살상력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선제타격(킬체인)·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이라는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한국형 3축 체계로는 북한 핵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것이 올바른 현실 인식이라고 본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로 날아온다. 지금도 부산에는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정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핵에 가장 효율적 억지수단이 한국의 핵무장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전술핵탄두 개발의 최종 단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의 핵무장 논의가 더이상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4~5월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다. 미국과 일본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자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 주호영 “북 7차 핵실험 땐 나토식 핵공유 고려돼야”

    주호영 “북 7차 핵실험 땐 나토식 핵공유 고려돼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공유 방안이 강력한 선택지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전술핵 재배치와 나토식 핵공유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며 “나토식 핵공유는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이 하루가 멀다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핵실험까지 강행하면 말로만 대응하는 데 그칠 수 없다”며 “핵은 핵으로만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확장된 확실한 억지력을 확보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나토식 핵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국회 여야 의원 6명은 미국 초청으로 지난 27일부터 나토 본부를 방문해 나토식 핵공유를 논의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21일 페이스북에 “지금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독일처럼 나토식 핵공유를 미국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라며 “이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는 영원히 북핵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는 이미 지난해 11월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등 확장억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미국의 핵우산을 어떻게 더 실효적으로, 획기적으로 강화하느냐에 대한 방안 논의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미 실행 중인 확장억제 측면에서 SCM 합의에 따라 한미가 핵을 공동 기획, 실행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한편으로는 한미일이 실시간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선에서 ‘한국식 핵공유’ 체제를 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의 ‘자체 핵무기 보유’ 발언 유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장의 ‘자체 핵무기 보유’ 발언 유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마포3)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체 핵무기 보유’ 발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며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경솔한 ‘자체 핵보유’ 발언과 편협한 안보의식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우리나라는 1975년 핵확산 금지조약(Non-Proliferation Treaty, NPT)의 정식 비준국이 된 이래 ‘핵억지’를 정부의 일관된 안보 기조로 삼아왔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술핵을 개발하면 남북 간 핵 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북한의 오인에 의한 전쟁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2021년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함으로써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역시 올해 1월 중앙일보 특별기고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하고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는 비싸고 위험한 핵 경쟁만 촉발할 것’이라고 국내 일부 핵무장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제정세 전문가들은 한국의 핵보유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에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반도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무책임함과 경솔함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부 신년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체 핵 보유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은 지난 정부가 애써 쌓아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핵확산억제에 기반한 한미 간 신뢰를 흔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수동적 핵우산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핵무장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법’ 제15조는 외교, 국방, 사법(司法), 국세 등 국가의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에 관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의 통수권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장이 권한에 해당하지 않는 국가의 안보문제를 왈가불가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법적 권한과 지위를 넘어선 오세훈 시장의 ‘핵무장론’은 국가안보를 극우 지지자들의 표심 결집 수단으로 삼았다는 비판을 초래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향후 대권주자로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자체 핵무장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국가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국제적 제재와 핵무기 도입을 위한 천문학적 비용, 핵확산으로 인한 전쟁 위험성 등을 감안할 때 섣부른 자체 핵무장론은 ‘국민의 안전과 복리증진’이라는 대통령의 의무와 거리가 멀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으로서의 책무와 권한을 망각한 채 경솔한 정치행보로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고 불필요한 안보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에 핵무장론의 즉각 철회를 엄중히 요청한다. 북한의 핵위협을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미 간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비핵 억지력을 키우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편협한 안보의식과 무책임한 정치논리에 기반한 오시장의 핵무장론을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하며, 서울시장으로서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행보를 보여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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