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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분쟁/미,일에 「안보카드」 사용 움직임

    ◎NYT지 「경제와 연계」보도 관심/「핵우산」 제공 타당성에 의문 제기/국방부선 반대… 무역전쟁 새국면 미·일간 자동차분쟁이 무역차원을 벗어나 양국간,더 나아가 동북아지역 안보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지는 14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안보제공과 무역분쟁의 연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다음은 NYT 보도내용이다. 핵우산 제공과 35년간 지속된 상호안보협정등 일본에 대한 미국의 안전보장이 아·태지역 안보의 핵심역할을 수행해왔다.그러나 경제안보가 최우선시되는 오늘의 세계에서 냉전의 유산인 무조건적인 안보제공이 과연 타당한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일본은 아무리 무역공세를 취하더라도 미국이 결코 안보문제를 카드로 사용치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역분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지난 수십년간 미관리들은 무역과 안보문제의 연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을 싫어해 왔으나 지난주 양국간 자동차 분쟁이 전개되면서 양상은 달라지고 있다.제프리 가튼 미상무부 국제무역차관은 『일본과의 안보관계에 손상을 주거나 주일 미군사력을 무역의 수단으로 이용할 의도가 없지만 경제적 긴장관계는 안보유대관계의 기초인 양국간 신뢰를 점차 훼손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와 교역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뚜렷한 적도 없는데 강력한 안보유대관계가 유지된 사례는 역사상 찾아볼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표현은 완곡하지만 무역과 안보의 연계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반면 미국방부의 조셉 나이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의 발언은 행정부내 다른 목소리를 반영해 주고 있다.그는 지난주 뉴욕의 저팬 소사이어티에서 행한 발언에서 『일부에서는 무역문제에서 일본의 팔을 비틀기 위해 안보를 카드로 이용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안보를 분노에 찬 무역경쟁국(미국)에게 의존할 수 없다는 논리가 일본내 극우파로부터 제기될 것이며 그 결과 일본은 세계의 군사강국으로 다시 부상하는 외에 다른 선택이 없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방부나 국무부에서 누구도 미키 캔터 무역대표나 로버트 루빈재무장관에게 제동을 걸 사람은 없다.캔터대표가 지난주 행정부의 대일 무역제재를 건의했을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클린턴 대통령이 2년전 시애틀에서 아·태지역 정상들에게 간략히 경고했던 말을 조만간 되풀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인과 지진/노영현(굄돌)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이웃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으로 볼때 폭넓은 교류와 문물의 전수등 긍정적 관계와 침략·강점 등으로 점철된 부정적 관계를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 광복이후 6·25의 참상을 겪었고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경제성장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일본은 전후 미국의 핵우산 아래서 정치·경제·사회·안보가 안정되어 경제부흥에 전념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인은 대륙의 영향을 받아 대범하고 명분을 중시하며 감정표현이 솔직한 반면,일본인은 치밀하고 실리적이며 감정표현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기질의 차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아시안게임 기간중에도 2번에 걸쳐 지진을 겪고 있는 현지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일본인의 기질이 지진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진이 발생하면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국가 또는 자치단체가 합심해서 대비하고 피난하며 복구에 힘써야만 한다. 대처하는 과정에서 치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하며피난시 일사불란한 행동이 불가피하고,복구시에는 앞으로의 발생에 대비한 안전대책이 연구·분석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대처 능력은 그대로 생활화하고 체질화해 지금 일본의 성장을 있게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일본인들은 70년대의 석유파동과 엔고의 극복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아왔듯이 자신에게 불리한 여건을 오히려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정작 한국은 대일무역에서 만성 적자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경쟁력,제품의 완성도,시장접근방식에서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점은 없나 꼼꼼히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일류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국제화시대에 우리는 어디쯤 자리하고 있는가.「대강·대충·적당」이란 개념 대신 「철저·완벽·치밀」이란 개념이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뿌리내릴 수 있어야만 무한경쟁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방위비 분담 갈등 내년 더 커질듯/한·미 안보협의회 결산

    ◎내년 미국요구액의 30% 부담 결정/북한자극 우려 「팀」 훈련 우회표현 이번 제26차 한­미안보협의회(SCM)회의는 북핵문제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과 21세기의 한­미양국 안보협력은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미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살펴봐 예년에 비해 내용이 알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방위비분담금의 경우 한­미양국이 한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친 끝에 막바지 장관간의 담판으로 간신히 결정됐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이 문제가 한­미간 주요현안이 될 전망이다. 한­미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핵의 해결은 궁극적으로 남북한 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합의,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직접당사자임을 분명히 했다. 또 혹시 북한이 앞으로 핵무기를 확보,공격할 것에 대비해 미국의 핵우산을 한국이 계속 제공받기로 한 것과 주한미군의 2단계감축을 동결하기로 한 지난해 SCM의 합의사항을 재확인,미국의 한반도 안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특히 올해 팀스피리트훈련(TS)의 실시와 관련,정확한 명칭의 거론 없이 『한­미군사훈련이 긴요하다』고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당분간 상황전개를 지켜보기로 해 양국이 미묘한 시기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뜻을 엿보였다. 그러나 한­미양국은 이병태장관의 언급처럼 현재 진행중인 북­미회담의 추이와 북한의 권력세습과정을 지켜 본뒤 늦어도 이달안으로 올해 TS의 실시여부를 결정키로 해 TS를 북한설득의 중요한 도구로 삼는다는 원칙을 견지키로 했다. 한­미양국은 그러나 한없이 북한의 지연전술을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경우에 따라 한반도정세가 지난봄의 긴장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핵문제등과 관련해서는 양국간에 별다른 이견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방위비분담 규모를 둘러싸고는 치열한 신경전을 전개,실제 돈이 오가는 문제에서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됐었다. 미국은 처음 한국이 방위비를 부담하기 시작한 91년 당시 주한미군현지주둔 원화비용(WBC)을 8억4천만달러로 정해놓고 94년까지 이에 따라 방위비 협상을 치러왔으나 갑자기 올들어 환율과 물가등을 이유로 95년도 WBC를 9억3천만달러라고 제시,한국에 이의 3분의1인 3억1천만달러를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한국은 종전의 WBC에 근거,부담금 규모를 2억8천만달러로 계산하고 이번 회의에서 협상이 안되면 내년초 재협상을 통해서라도 우리의 금액을 관철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맞서왔다. 한국은 그러나 장관간 회담을 가진뒤 미국측의 요구에 근접한 3억달러를 내년 방위비분담금으로 물기로 결정,96년 이후 방위비부담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방위동맹」차원에 머물고 있는 한­미동맹관계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한 것도 하나의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한·미 국방장관 일문일답/팀훈련 미·북회담 결과본뒤 결정/한국의 핵개발 가능성 전혀 없다 다음은 이병태국방부장관과 페리국방장관과 가진 일문일답. ­양국국방장관들은 지난 4월 11월중 팀스피리트훈련(TS)의 실시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페리장관=94년 TS는 계속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어떤 시기가 훈련실시에 적절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가 없었다. ­북한핵에 대응해 한국이 핵을 개발할 가능성은. ▲이장관=그럴 가능성은 절대 없다. ­북한핵 해결을 위한 미국의 입장은. ▲페리장관=북한핵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특별사찰은 북한핵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이지만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미국의 입장은 북한핵의 과거가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군 전력증강에 대한 합의는. ▲이장관=한국군은 자체적으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꾸준히 전투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TS 실시여부를 말해 달라. ▲이장관=이번 회의에서 TS는 거론된 바 없다.그러나 현재 미­북제네바회담이 진행중이고 북의 권력세습이 이달 중순 이루어질 것이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TS를 11월중 가질지의 여부는 적절한 시기,10월말이전에 결정할 것이다. ­북핵과 관련,군사적 행동계획이 있는지. ▲페리장관=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지난 봄 위치로 복귀하는 셈이다.지난봄 한­미양국은 유엔제재·군사력증강등 두가지 조치를 평행적으로 취했다. ◎한·미 공동성명 요지 ▲양국은 한반도안보가 아·태지역 안정및 번영에 필수적이고 세계평화와 미국안보에도 중요함을 확인하고 북한의 계속적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 ▲한국이 외부의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 지원하고 핵우산도 계속 제공. ▲북한의 핵활동과 관련,과거·현재·미래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북한에 대해 IAEA의무이행을 요구하며 북한핵문제의 완전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과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의 완전이행이 긴요. ▲한반도 안보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른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며 군사정전협정은 영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체시까지 유효. ▲북한핵의 불확실성이 완전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 감축을 유보하고 한국국민이 희망하는한 주한미군을 유지하며 전력의현대화도 지속 추진. ▲평시작통권의 12월1일부 한국군 이양을 위해 「군사위원회및 한미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에 공식 서명했으며 연합방위태세의 유지를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지속 실시. ▲한국정부가 95년도 방위비분담금으로 3억달러를 지원키로 하고 향후 방위비분담 방안을 마련키 위해 협력. ▲한미방산기술 협력체제의 호혜적 발전을 위해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연합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전시지원계획을 조속히 시행하고,미항공기의 한국내 정비,미정부보증판매,한국산 방산물자의 제3국 수출등에 협력. ▲남북관계 진전이 한미양국의 장기적 공동이익과 아·태지역평화및 안정에 기여한다는데 공감하고 21세기 한미안보협력관계는 포괄적이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함.다자간 지역안보 대화는 한미양국의 쌍무적 안보관계를 보완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신태평양공동체 구상을 촉진시킨다는데 공감. ▲양국 국방장관은 92년 24차 SCM의 합의에 따라 추진해온 「21세기를 지향한 한미안보협력 방향 공동연구」의 최종 결과를 보고받고 미래에도안보협력관계의 지속적인 유지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에 동의.
  • 팀훈련 재개여부 월말 결정/95년도 방위분담금 3억달러 확정

    ◎한­미 안보회의 【워싱턴=박재범특파원】 미국은 현재 진행중인 미­북3단계회담에서 북한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에 대비,유엔안보리 제재와 한반도의 군사력증강등 북한에 대한 압력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 미국국방장관은 7일(한국시간 8일새벽) 제26차 한미안보협의회가 끝난뒤 펜타곤에서 가진 이병태국방장관과의 합동기자회견에서 『북한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지난 봄의 위치로 되돌아가는 셈』이라면서 『당시 유엔제재와 한반도군사력 증강등의 조치가 취해졌었다』고 말했다. 페리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북한과 더이상 대화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재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병태장관은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미­북간 제네바회담이 진행중이고 이달 15일께 북한의 권력승계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즉 이달말까지는 지난 4월양국이 발표한대로 팀스피리트훈련을 11월중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장관은 또 『한국은 북한핵에 맞서 핵을 보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국은 이에 앞서 펜타곤회의실에서 한미안보협의회 전체회의를 갖고 ▲미국은 한국에 지속적으로 핵우산을 제공하며 ▲현행 정전협정은 남북한간의 직접협상에 의해 영구적인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때까지 유효하며 ▲북한핵문제가 종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감축을 동결하고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비핵화선언의 이행이 중요하며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지속적 실시가 긴요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또 한국의 95년도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전년보다 4천만달러 늘어난 3억달러로 결정하고 21세기에 대비,미래에도 한미안보협력관계가 계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 북 핵포기 가시적 조치 없을땐/“11월 팀훈련 실시” 재확인

    ◎한­미 국방회담 【워싱턴=박재범특파원】 한·미양국은 7일(한국시간 8일 새벽)이병대국방장관과 페리 미국방장관 공동주재로 제26차 연례안보협의회(SCM)전체회의를 열고 김일성사후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평가 결과 잠재적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확고한 동맹관계의 과시로 북의 도발을 억제키로 했다. 양국은 이를 위해 상호방위조약의 이행,주한미군 감축유보,미국의 계속적인 핵우산제공등 공동대응방안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금년도 팀스피리트와 관련,북한이 핵개발포기를 보장할만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중 팀스피리트연습을 실시한다는 기존의 「조건부 연기」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95년도 방위비분담규모와 관련,한국측이 주한미군 원화경비의 3분의 1수준인 2억8천만달러 부담을 제시했으나 미국측은 3억1천만달러를 요구해 절충작업을 벌였다. 이장관과 페리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날 이양호합참의장과 샬리 카슈빌리 미합참의장간에 서명된 「전략지시2호」에 근거해작성된 「군사위원회 및 한·미연합군사령부 관련 약정」(TOR)에 서명,유엔군으로부터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을 한국측에 이양하는 군사적 절차를 모두 끝냈다.
  • 북위협 대응 「군사공조」 재점검/한·미 안보협서 무얼 논의하나

    ◎「팀」훈련 등 연합방위력 보강 중점논의/방위비 분담·작전권문제로 핫이슈로 다음달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김일성사후 안보환경이 급변한 한반도에서 전쟁재발을 막기 위한 한미연합방위력 강화 방안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책의 하나인 팀스피리트훈련문제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미연합방위력 증강문제는 해마다 SCM에서 단골메뉴로 오르고 있으나 올해는 특히 김일성사망 이후 북한체제의 불확실성과 북한핵을 둘러싼 군사적 위기감 고조등으로 한층 중요성을 갖게 됐다. 이에따라 한미 양국은 이번 SCM에서 ▲미국의 「2개 지역분쟁 동시승리(윈 앤드 윈)전략」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즉각 개입토록 돼 있는 신속억제전력(FDO)배치등 기존의 연합방위계획을 재점검하고 ▲북한의 핵개발 위협과 관련,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계속 제공하도록 하며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계속 유보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한미연합방위체제의 기본틀유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또김일성사후 한반도 안보정세와 북한의 실질적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양국군사정보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한국군의 초전취약전력 보강 지원 ▲주한미군 장비 현대화 ▲미군의 전략·전술 정보능력 지원 확대방안 등을 집중 협의할 전망이다.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한미양국의 상호 공조체제를 재확인하고 미·북 고위급 3단계 회담과 남북대화에 대한 한미 양국의 입장을 조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번 회담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논의하게 될 중요한 의제는 지난해 SCM부터 대북핵협상 카드로 활용해온 팀스피리트 훈련의 올해 실시여부등이다. 한미양국은 지난 4월 페리 미국방장관의 방한 당시 북한이 핵개발 포기를 보장할만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올 11월중 팀스피리트를 실시하기로 조건부 연기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국방부는 북미회담의 순조로운 진행과 남북회담의 성사를 위해 팀스피리트훈련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원칙을 수립해놓고 있다. 이번 SCM에서는 양국간 방위비 분담문제도 핫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미측은 95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올해의 2억6천만달러보다 19.2% 늘어난 3억1천1백만달러를 고집하고 있으나 우리측은 2억8천만달러 수준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양국의 의견이 다른 것은 91년 제23차 SCM에서 95년까지 주한미군 원화발생비용(WBC)의 3분1한도내에서 한국측이 방위비를 부담한다고 합의했으나 미측이 95년도 WBC규모를 9억3천3백만달러로 추산하는 반면 우리측은 91년 합의 당시의 WBC 8억4천만달러를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완료되는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 역시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큰 사건이다. 현재는 2군과 수방사·특전사를 뺀 모든 전방의 군부대는 이동배치될 경우 주한미군의 승인을 받도록 돼있으나 평시작통권이 환수되면 합참의 통제만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평시의 전시대비 작전계획이나 연합기동훈련등은 전시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전시작통권을 갖고 있는 미군측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밖에 이번 SCM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KIDA)과 미랜드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21세기 한·미안보협력 방안」의 연구결과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이 연구는 21세기의 통일후 한반도 안보환경에 따른 한·미안보협력 방향과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한반도의 적정 군사력 규모 등에 대한 중장기 국방정책의 수립을 돕기위해 극비로 양국간에 추진돼왔다.
  • 북 대남정책 “큰변화 없다”/평양방송 “3원칙·10강령고수” 밝혀

    ◎정·경 분리… 남의 직접투자도 꺼릴듯 김정일체제의 성격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평양방송이 김정일이 김일성의 통일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평양방송은 김정일이 아버지의 「혁명위업」을 계승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한편 통일문제는 7·4공동성명의 3대원칙과 이른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방송내용이 김정일의 의중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대남정책이 획기적으로 유연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평화통일 3원칙이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으로 사용됐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있다.북한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은 곧 외세추방,즉 주한미군 철수를 뜻하며 민족대단결도 우리측 정부당국과 민간을 분열시키기 위한 「통일전선」형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김일성이 직접 작성했다는 「10대강령」도 미사려구로 포장하고 있긴 하나 여기에는 우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4개항의 실천적 요구가 반드시 부가된다는 데서 마찬가지 맥락이다.즉 주한미군 철수와 미국의 핵우산 탈피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김정일이 선대의 대남정책을 답습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그의 지도력과 권력기반이 근본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당분간 그는 자신의 권력공고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처지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그는 남북관계에서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양면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의 전망이다.다시 말해 북한은 한국이 바라는 이산가족 교류를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물적 교류는 가능한한 피하면서 자본합작을 통해 「익명의」 한국자본을 유치하는 제한된 경제교류에만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한국자본을 끌어들인다 하더라도 나진·선봉 경제특구라는 제한된 울타리안에,그것도 가능한한 한국의 직접투자가 아닌 중국 등과의 합작형태를 희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일본은 정치대국 면모 갖춰야 한다”

    ◎오자와 이치로저 「일본개조계획」 번역 출간/정·경·외교등 전분야 혁신적 개선 주장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란 이름이 우리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해 8월부터라고 할 수 있다. 38년동안 지속된 일본의 자민당 정권이 무너지고 이어 호소카와내각 성립,최근의 하타내각 출범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계에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오자와 이치로는 배후 실세로서 거론됐다. 그 오자와가 자신의 정치개혁론을 담은 책인「일본개조계획」이 국내에서 번역돼 나왔다(지식산업사 간). 이 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내용에 있어 일본의 정치·경제·외교등 모든 분야의 충격적인 변화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현실적으로 집권세력에 의해 그 방향대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자와는 『세계질서가 탈냉전의 시대로 들어선만큼 일본도 그에 따라 변화해야 하며 그 변화의 정도는 국민 개개인이 의식개혁을 해야할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우선「경제대국」에 걸맞는「정치대국」으로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핵우산 아래에서는 일본 국내정치가 자국 경제의 분배·조정기능에 만 머무를 수 있었으나 이제는 경제규모에 따르는 만큼의 국제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자와는 그 예로 일본이 걸프전 당시 미국의 군사적 지원요청을 거부하고 1백30억달러의 경제지원만 했던 사실을 들고 있다. 그는『일본이 거액의 자금을 보탰지만 인원을 파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쟁후 미국의 동맹국 그룹에서 사실상 밀려났으며 이는 일본 외교의 큰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외교노선으로는 미·일 관계를 축으로 하되 아·태지역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군사분야에서는 평화헌법을 개정,현실적인 군사력을 갖출 것등을 촉구했다. 한편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어판 서문에서『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진출」하여 현지 사람들의 삶과 생명에 대해「침략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솔직히「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일본이 다시 군사대국이 돼「침략」하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는데 일본은 그럴 마음도 능력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지난해 5월 나온 이래 일본 현지에서 70만부가 넘게 팔리는 큰 관심을 끌었고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번역은 모일간지 동경특파원을 지내고 현재 문화부장으로 재직중인 방인철씨와,동경대에서 국제관계론을 전공중인 김현진씨가 함께 맡았다.
  • 북,대미회담 더 신경… 성과 불투명/남북 실무접촉·특사교환 전망

    ◎특사임무·교환절차 놓고 논란예상/정부,실세중 통일전문가 파견할듯 정부가 28일 대북 전화통지문을 통해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 재개를 북측에 제의함으로써 특사교환의 성사 시기와 특사의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번 실무접촉 과정에서 특사의 임무와 교환절차를 놓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특사교환이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는 등 생산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핵사찰 수락 이후에도 북한측이 김영삼대통령과 문민정부에 대한 원색적 비난공세를 그치지 않고 있는 점이 이같은 불길한 관측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2,3차례의 실무접촉을 거쳐 특사교환 그 자체는 늦어도 오는 21일의 미·북 3단계회담에 앞서 실현될 전망이다.특사교환이 실현되지 않는 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및 경제지원 등을 얻어내기 위해 매달리고 있는 미·북 3단계회담이 열릴 수 없다는 것을 북측 당국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특사의 임무와 방문순서 등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지난해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북측은 특사교환을 미·북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지렛대 정도로 여길 뿐 진실된 남북대화에 열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은 지난해 실무접촉에서 특사의 임무로 ▲비핵화공동선언 이행 ▲남북합의서 이행 ▲「전민족 대단결」도모 ▲정상회담 개최 ▲기타 남북현안문제 등을 고집한 바 있다. 우리측은 미사여구로 포장된 북측의 「전민족 대단결 10대강령」에는 주한미군 철수와 핵우산 탈피 등 우리측이 수용하기 힘든 4개항의 요구조건이 숨어 있다는 점에서 함정이 있지 않나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측은 의제 문제로 특사교환 지체의 빌미를 주지 않는다는 자세이다.따라서 우리측이 「평화적 통일문제」라는 포괄적 의제로 양보할 경우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관측이다. 어느 쪽 특사가 먼저 방문하느냐 등 절차문제에 대해선 우리측은 더욱 신축적 입장이다.때문에 북측이 지난해처럼 국제공조포기 등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만 내걸지 않을 경우 3월초 실무접촉에 이어 3월중순쯤에는 우리측 특사의 평양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사들은 상대측을 방문하는 공개적인 「특명전권대사」역할과 양쪽 정상들의 의중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겸하게 될 것이다.때문에 최고 당국자들이 신임하는 실세급 인물중 통일문제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특사의 자격과 관련,『내가 가장 믿는 사람과 김일성주석이 가장 믿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견지에서 우리측의 특사로는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과 김 덕안기부장,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장관 등이 거명된다.박실장은 야당시절부터 국회통일특위위원장를 맡는 등 통일문제에 일가견이 있는 데다 김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에서,김안기부장은 과거 이후락중정부장(3공)·장세동안기부장(5공) 등이 특사를 맡은 선례 때문에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의표를 찌르 듯 단행되는 김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볼 때 김덕용전정무장관,정원식전총리,이홍구평통수석부의장 등으로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폐쇄회로」사회인 북한의 특사를 점치기란 난제중의 난제다.다만 과거 남북협상 창구였던 김영주·박성철부주석이나 김부자의 신임을 공유하고 있는 노동당비서진인 황장엽·김용순·최태복 등이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이다.
  • 대미관계와 맞물려 즉각거부는 않을듯/북은 정상회담 제의 받아들일까

    ◎엉뚱한 조건 내걸 공산… 성사가능성 반반 김영삼대통령이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함으로써 북한측의 호응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북한측으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고 있지않지만 조만간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일부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측이 거부보다는 조건부로 수용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김대통령이 핵문제나 통일문제 등 모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등 정상회담의 형식과 내용 양면에서 북측의 입장을 대폭 수용했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또 정상회담을 전제로 한 특사교환 자체가 지난해 북측이 먼저 제안한 사안이라는 사실이 이같은 기대를 가능케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같은 충정을 북측이 선의로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시각이다.말하자면 북측이 즉각 거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엉뚱한 조건을 내걸 공산이 크다는 불길한 전망이다.이 경우 특사교환 과정이나 그 전단계인 실무접촉 과정에서 샅바싸움만 벌이다 정상회담은 끝내 실종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북한측이 핵사찰을 수락하고도 미국측이 특사교환을 미·북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자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팀 입북에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지연술책에서 감지된다.북한측은 현재로선 체제유지 차원에서 핵카드로 미국과의 수교와 경제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일괄타결에 사활을 걸고있을 뿐 남북대화에는 뜻이 없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북한측이 지난해 5월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안한 것도 우리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고 던져본 것일 뿐』(박종철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이번에는 특사교환까지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김대통령의 전향적인 자세를 명분상 곧바로 거부할 수 없는 데다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이 없는 한 3단계회담을 가질 수 없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측도 잘 알고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회담에 앞서 북측이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철수,핵우산 탈피 등 이른바 4개항의 대남요구조건을 다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비관적 관측도 만만치 않다.이 경우 특사교환이나 실무접촉 과정에서 소모적인 입씨름만 주고받다 정작 현안인 정상회담 성사나 핵사찰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이같은 예측의 연장선상에서 북측이 김대통령의 남북경제 공동개발 제의를 수용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북한으로선 한국 기업이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 개별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북한체제를 뿌리부터 뒤흔들지도 모를 정부차원의 전면적인 남북경협을 수용하는 모험을 감행하기란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이 지난해 대남 경제개방파인 김달현을 후퇴시킨 것도 남한과의 경제적 격차가 북한주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경협창구를 제3국으로 돌리려는 수순』(이호 통일원정보분석관)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북핵과 한미관계/이정연(시론)

    지난 1년 가까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들락거리며 더듬수를 놓은 짜증나는 시간끌기 핵 놀음에 워싱턴에서 초기엔 사뭇 강경한 대응책들이 산발적으로 전해졌었다. 별 묘안이 없는듯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갖고 있어도 과거사는 묻지 않고 앞으로 더 만드는 것만은 용납치 않겠다는 선에서 전략적인 마무리를 짓고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을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는게 그들의 1차적인 대응책인듯 보여지고 있다. 북한의 핵 놀음에 우리의 일관된 원칙이나 구체적 대응책이 미국과 사전에 조율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승주외무의 평화적 접근방식을 통한 해결이라는 워싱턴 설득이 성공적이었다는 보도는 들어 알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본래 힘의 논리를 믿는 집단이요 힘이 뒷받침되지 않은 협상은 계속 양보만 강요당할 뿐임은 그들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터다. 우리는 혹시 그간 미국의 큰 핵우산 보호 밑에서 안주해온 체질 때문에 북한이 최근 받쳐든 「유사핵」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에 바지 가랑이가 젖어드는 것도 실감 못한채 넥타이 매무새만 만지작거리는 안이한 행색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승주장관은 뉴욕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했더라도 과거는 상관 않겠고 이미 가지고 있는 핵무기는 남아프리카의 경우처럼 폐기하거나 해체하면 될것』이며 『정부의 대북 협상 방향도 과거를 따지자는게 아니라 앞으로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게 될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그간 핵무기 소유 여부에 언급없이 단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방법을 놓고 NPT를 들락거린 것만으로 이미 핵무기에 대해서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된다면,차후의 「폐기」 「해체」가 과연 실현 가능한 일인지는 예견조차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지 않다. 한장관의 과거는 상관 않겠다는 발언은 미국의 시안을 부연한 것뿐 우리 정부가 본래 구상했거나 대안으로 마련된 대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이같은 대안은 동북아의 앞날을 내다보며,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감소나 중·소·일등 어느 한나라의 패권도 이 지역에서 용납할수 없다는 21세기를 내다본 원대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으로 이해되는데 우리가 이를 수용,그대로 추종해 가는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서 최선의 전략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는 미국측이 특별 사찰이나 남북 상호 사찰이 어려울 것이란 전제에서 내놓은 대응책으로 보이나 앞으로 북한과의 별도 협상을 치러야할 우리로서는 미국측 시안에 쉽게 동의함으로써 우리의 입지를 그만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하겠다. 우리는 여기서 IAEA의 태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스웬덴 외무장관을 역임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을 주축으로 한 IAEA는 핵확산금지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기본 원칙에 따라 북한에 대한 핵사찰에 예외를 둘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키며 미국이 95년에 시효가 만료되는 NPT를 살리고 미국의 영향력 고수에 급급한 나머지 북한에 대해 신축성을 갖고 처리하려는 태세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스 블릭스 총장을 비롯,노르웨이 스웨덴등 북구 회원국들은 사회주의 정당들이 계속 집권해 오면서 북한에 대해 한때 비교적 이해심을 갖고 보아왔으나 북한의 체제성격,계속되는 속임수,핵에 대한 집착 등으로 불신감이 증폭돼온 점도 있으나 그들은 IAEA의 기본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북한의 핵사찰 수락에 장래를 낙관해서는 안되며 한반도의 평화 유지를 위해서는 단호하고 단합된 태도가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프랑스의 르몽드지마저 사설로 주장하고 있는 터에 정작 위협을 받고있는 우리는 왠지 주춤거리고 확고한 정책의지나 합의된 기본원칙이 있는지조차 때로 의심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북한의 핵 위협은 우리에 대한 끊임없는 공격이 될것임을 생각할때 우리는 북한에 핵이 그들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 되도록 행동으로 그들을 일깨워줘야 하나 현재 한미간에 오가는 대응 전략이나 국민들의 정서로 볼때 이 또한 용이한 일이 아닌듯 싶다. 이같은 현실앞에서 결과적으로 미국에 대한 의존은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으나 미국이 그리 달갑지 않은 우방인양 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충분히 배우는 것만이 반복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는 점만은 명심해야 한다.우리의 주장이 센스없는 고집으로 발전해서는 물론 안될 일이나 그간 남북간에 이뤄진 합의는 모두 사장돼 있으며 결코 깨어졌다고 말할수도 없는 단지 『깨어진 합의가 있을뿐』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할것이다.
  • 한·미 안보협 공동성명 요지

    1.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양국 대표단은 4일 한반도 안보는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미국의 안보에도 중추적인 요소임을 재천명했다.양측은 북한이 재래식 공세전력과 대량살상무기및 장거리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증강해오고 있음은 물론 핵개발계획의 추진여부를 판정하는데 필요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수용을 지금까지 계속 거부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2.한국 권령해국방장관과 미국 레니 애스핀국방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한반도 및 아·태지역의 안정과 세계 핵비확산체제의 유지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에게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안전조치협정」상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과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명시된 남북상호사찰을 조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양측은 또 남북간 군비통제계획의 실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현재의 정전협정체제는 남북 직접협상에 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 3.애스핀장관은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미국은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거,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임을 재천명하고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애스핀장관은 최근 미국이 「신국방정책」상의 「2개전장 동시승리 전략」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고려했으며,한반도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충분한 전력을 보유할수 있도록 미군의 군사력 구조를 신중하게 조정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4.양측은 향후 주한미군 구조개편과 한국방위에 대한 미국의 역할변경등 모든 군사현안은 양국이 긴밀하게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철저히 해소될 때까지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을 유보하기로 한 제24차 SCM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애스핀장관은 한국 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클린턴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주한미군의 전투력을 현대화해 나갈 것임을 재천명 했다. 5.권장관과 애스핀장관은 현재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부여된 지정된 한국군 부대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을 내년 12월1일부로 한국합참의장에게 이양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연합전비 태세유지 차원에서 한미연합연습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6.양국 대표단은 한국정부가 95년도까지 주한미군 현지발생비용(WBC)의 3분의1 수준까지 부담하기로 한 제23차 SCM 합의사항을 재확인하고 한국정부는 94년도에 2억6천만달러를 주한미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7.양국 대표단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미간 군수·방산·기술협력의 호혜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8.양측은 한반도내 남북대결구조를 종식시키는 것이야말로 향후 한미 양국의 장기적 공동이익 수호는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안보협력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 한·미/25차 양국 연례안보협의회의 결산

    ◎“북 핵위협 근원적대처” 재천명/미,대한 「핵우산」·주한군유지 거듭확인/「팀」훈련 중단결정 유보로 북한에 압력 4일 폐막된 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는 북한 핵문제해결에 한미양국의 강력한 공동대처의지를 내외에 과시한 자리였다고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북한핵문제 해결방향에 국내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는 시기적 특수성으로 이에 대한 두나라의 대처방안과 한반도안보위협 대응조치등 크게 2개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협의됐다. 이는 양국이 북한핵문제로 인해 한반도의 군사정세가 극히 유동적이라는 공동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며 북한의 핵개발 집착의지등 현 북한상황을 고려할 때 한반도의 군사위협은 날로 점증되고 있는 추세라는 데 이견이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양국이 북한핵문제로 야기되고 있는 한반도 군사위협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가는 SCM본회의·국방장관회담·제15차 한미군사위원회의(MCM)에서 논의의 상당시간을 위협의 성격평가와 구체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할애됐다는 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안보는 아·태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미국의 안보에도 중추적인 요소임을 재천명한다』고 밝힐 정도였다. 대응방안의 하나로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 결정자체를 유보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중단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군사전략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긴 하나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거듭 촉구하는 조치로 이해될 수 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완전복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수락을 받아내는 「카드」로 사용돼 왔으나 일반적으로 사실상의 중단으로 해석됐었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의 TV대담내용을 빌미로 4일로 예정된 남북특사교환 4차실무접촉이 북한에 의해 일방적으로 거부된 속에서 「유보결정」이 내려진 만큼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양국의 종전 입장이 선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측이 양국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결정이전에 보여줘야 할「전향적 자세」는 현단계에서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선 북한핵문제 해결 및 남북특사교환,후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이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사실 미국은 그동안 우리측과는 달리 내면적으로 내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을 염두에 두고 내년 국방예산에 팀스피리트훈련경비를 책정하지 않고 있었으며 훈련준비도 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는 순전히 북한측 태도에 달린 문제로 성격을 규정한 것도 이번 회의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라 할 수 있다.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간에 그동안 틈을 보였던 팀스피리트훈련에 대한 입장조율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팀스피리트훈련은 북한이 핵문제에 다소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던 92년 한때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내년의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를 지금으로선 속단할 수 없다.한미 양국은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행을 위한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때 한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정리함으로써 북한핵문제를 한반도 안보차원으로 높였다.그러나 한미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팀스피리트훈련중단 이후도 고려,훈련명칭은 명시하지 않고 한미연합전비태세 유지차원에서 한미연합연습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정리했다. 양국 국방관계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체제유지차원에서 핵개발을 추진하고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핵문제 돌파구로서 구실만 주어지면 모험적 무력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특히 유념했다. 한미연합 방위체제강화 및 미국의 대한방위공약 보장책을 양국이 어느 때보다 강도높게 인식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한미 양국이 우발상황에 대비,억제력과 준비태세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하고 미국의 대한핵우산 계속제공 및 주한미군의 2단계감축유보 재확인조치등은 북한측의 오판을 사전 경계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또 공동성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제7함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미연합사 귀속합의,전역미사일방어체제(TMD)참여논의도 한미연합방어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한반도방위의 한국화를 촉진시킬 한국군 평시작전통제권 이양시기 명시도 따지고보면 북한의 군사위협에 근원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양국의 공동인식의 산물인 것이다.
  • 상호사찰돼야 「팀훈련」 중단/방위분담금 18% 늘려 2억6천만불

    ◎한·미 국방 합의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공동인식아래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북한측의 즉각적인 핵사찰수락을 강력 촉구했다. 또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 결정을 당분간 유보하고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4일 국방부에서 열린 제25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와 앞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북한의 내부사정에 의한 모험적 군사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연합억제력과 준비태세 유지에 긴밀히 협조키로 했다. 권영해국방부장관과 레스 애스핀 미국방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연합방위체제가 존속하는 한 팀스피리트훈련 실시는 필연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안보차원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및 남북상호사찰수용으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획기적인 태도변화가 있을 때 훈련실시 중지여부를 검토키로 합의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는 북한핵문제와 연계해 빠르면 올해말 또는 훈련이 실시되기 1∼2개월전인 내년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가 끝난뒤 양국은 11개항의 공동성명를 발표하고 이틀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끝냈다. 한미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한 군비통제계획의 실현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53년 체결된 정전협정체제는 남북직접협상에 의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될 때까지 존속시키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미국의 대한방위공약 이행을 위한 확고한 보장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핵 완전해결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감축(93∼95년)을 계속 유보하며 한국이 외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분담금은 올해보다 18.2% 증액된 2억6천만달러로 최종확정됐다. 한미 양국은 94년 12월1일까지 한국군의 평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에 이양됨에 따라 세부 보완조치를 강구하되전시대비를 위한 한미연합사령부(CFC)의 평시준비기능은 유지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미제7함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미연합사 귀속문제도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애스핀 미국방장관은 『최근 신국방정책상의 2개 전장동시승리전략(Win And Win)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안보위협을 고려했으며 한반도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필요한 전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미국의 군사력구조를 신중하게 조정했다』면서 『한미군사위원회(MCM)에 한반도안보와 관련,시행방안을 강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밖에 두 나라간 군수·방산·기술협력의 호혜성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전시에 외국군을 지원토록하는 전시지원협정(WHNS)의 후속조치로 전시지원사항을 종합조정하는 연합운영위원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 해리슨 WP지 기고

    ◎“미 2중정책이 동북아 핵위기 초래”/북한,“일엔 플루토늄비축 용인” 반발/남­북한·일 상호 핵무장 움직임 주지 미카네기재단의 셀릭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31일자 워싱턴 포스트지 기고를 통해 『남북한과 일본의 핵문제는 미국의 역사적인 「2중정책」을 비판하는 핵자주권의 요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계속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도 방문하는 등 동북아의 핵문제에 밝은 그는 『주변상황에 민감해진 일본은 자체 핵능력보유를 재고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지. 일본은 5년내에 5∼10t의 플루토늄을 축적하게 될 것이다.비록 이같은 플루토늄이 바로 핵폭탄 제조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를 군사용으로 전용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의 플루토늄 생산은 기본적으로 에너지해결을 위한 것이지만 지역적 또는 세계상황변화에 대한 담보로 핵무장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일본의 통신위성계획은 상업적이긴 하지만 지구궤도에 쏘아올리는 고도의 로켓기술은바로 미사일기술로 전용될 수 있다. 곧 시험발사될 H­2로켓은 그 추진력이 미국의 최신예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맞먹는 수준이다.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의 신뢰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신을 하고 있으며 95년말로 끝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에 대해 『기존핵보유국의 단계적인 핵무기폐기를 조건으로 달아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는 재처리시설은 물론 플루토늄의 비축을 용인하면서도 그들에게는 재처리시설의 개발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등 「2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국무부는 북한은 일본과는 달리 재처리된 플루토늄이 확실히 민수용으로 사용되는지 신뢰할 수가 없고 일본처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전면적인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의 이러한 2중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한국 국회에서도 지난 91년 남북한간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만약 한국이 자체 재처리시설을 가동한다면 에너지 생산단가가 크게 인하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선언은 북한핵문제에 따른 긴장완화를 위한 임시방편적인 것이다.한국이 통일된다면 당연히 일본과 마찬가지로 핵재처리 시설을 보유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통일한국의 핵능력에 대한 일본의 우려도 한반도와 일본의 핵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요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도쿄와 서울 평양은 각기 서로 상대방의 핵무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동북아의 핵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일본이 국제적 비판속에서도 핵개발을 추구하느냐 여부는 남북한,또는 통일한국의 핵태도를 결정하는데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 「북핵 심각성」 여야없이 거론(초점)

    ◎“핵정책 미에 지나친 의존” 신랄한 비판/“지금이라도 비핵화 수정” 목소리 높여 29일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공통 관심사는 북한핵.그가운데서도 북한의 일방적인 파기로 야기된 비핵화선언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주류를 이루었다.비핵화선언이 핵주권의 성급한 포기가 아니냐는 아쉬움의 표출인 동시에 핵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용들이다.한화갑의원(민주)만이 북한핵을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위협용으로 인식했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한결같이 북한핵개발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맞서는 한편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비핵화선언이 수정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웅희의원(민자)은 『얼마전 안보관계장관회의 결정대로 북한의 핵개발을 끝내 저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는가』라며 비핵화원칙 고수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장준익(민주)·조용직·구창림의원(이상 민자)은 이의원보다 목소리를 더 높였다.장의원은 『비핵화정책은 현실적으로 북한에게는 핵화,남한에게는 비핵화라는 결과를 초래한 국익에 반하는 정책으로 전락했다』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장의원은 『비핵화정책은 핵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재처리시설까지도 포기한 정책일 뿐 아니라 핵무기 개발 방지 유인책으로서도 그 한계성이 입증됐다』고 국익차원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조의원은 지정학적 특수성을 감안한 비핵화논리가 갖고 있는 설득력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비핵화선언으로 인한 안보능력 저하와 핵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상의 어려움을 들어 재고를 요청했다.조의원은 『우리만 고고하게 비핵화선언을 해놓고 미국의 처분만 바라보면서 망나니짓를 일삼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의원은 상황변화에 입각한 비핵화선언의 기술적인 대처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구의원 역시 『우리의 핵정책이 항간의 핵주권론등으로 인해 혹시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지 또는 그럴 필요가 있는지 분명히 밝히라』면서 「핵공포로부터의 자유」라는 비핵화선언의 정신이 북한의 핵개발과 중국의 지하핵실험,일본의 재처리능력 보유등의 주변상황에 비추어 과연 지켜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핵주권 부활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정부측의 답변은 두리뭉실했다.과거 박정희정권시절 핵무기를 개발하려 했던 전력이 있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아직도 확고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핵개발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에서 제외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주무장관인 한완상 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이 부분에 답하지 않았고 황인성총리 역시 지금까지 정부관계자들이 되풀이해온 「모범답안」을 그대로 읽었다. 『핵주권 논리에 따라 핵개발능력을 보유할 때 북한의 핵개발을 정당화할 뿐 아니라 동북아지역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가 확산되고 범세계적인 신뢰가 구축되면 핵재처리시설 보유등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본다』
  • 북한 미사일,일 군비확충 촉진/노동1호의 파장

    ◎미와 전역미사일 방어체제 추진/평양선 핵과 같은 협상카드화도 북한이 사정거리 1천㎞이상의 스커드D미사일 「노동1호」를 개발,완료함에 따라 그 첫 파장이 일본의 요격미사일망구성 추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노동1호」에 대한 대응책으로 일본내 신형 요격미사일체제를 개발,배치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의 언론이 전하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요격미사일체제 구축은 북한이 핵개발과 아울러 장거리 운반수단을 갖춤으로써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군사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대응은 북한의 「노동1호」개발이 외화획득을 위해 중동지역 수출을 주목표로 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동북아의 군사력 재편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노동1호」미사일을 동해상에서 실험했다.북한의 새세대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는 탄두 탑재량 8백㎏의 이 「노동1호」는 사정거리가 종전의 스커드C미사일(5백㎞)보다 두배가 넘는다. 북한의 「노동1호」미사일은 지난 7월 미중앙정보국(CIA)의 제임스 울시국장이 하원외교위에서 증언했듯이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생화학무기도 적재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같은 대일공격능력 보유는 경제대국에서 군사대국으로 지향하려는 일본의 군비확충에 좋은 촉진제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동서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동북아의 군사적 형평의 2분구조가 다변화되고 중국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간의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은 일본의 군비확충 명분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월 퇴역한 리스카시 전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지난 5월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한 「노동1호」의 경우 실험로켓이 미사일의 속도와 가속비율,정확도 등을 원격측정할 수 있는 전자신호를 지상에 발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따라서 당시 발사실험은 종합적인 성능실험이 아니라 장거리미사일의 구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란,시리아,리비아 등 중동국가측에 보여주기 위해 실험발사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쨌든 수출이 주목적이라고 해도 핵개발까지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보유는 확실히 일본의 안보에 위협을 준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월터 먼데일주일미대사가 지난 14일 부임하면서 더욱 활발해진 요격미사일망구축 계획은 전역미사일 방어시스템(TMD)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적의 미사일발사탐지를 위해 요격미사일과 위성감지시스템을 연결시켜 운영하는 것이다. 냉전시대에 자체 미사일방어망을 갖추지 않고 미국의 핵우산을 소련에 대한 억지력으로 삼아왔던 일본은 이제 북한의 일본공격능력 보유로 국가방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보유는 기왕에도 핵을 한 미 일과의 협상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그들에게 또다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 북한은 주은래외교술 배워야(김일평의 한반도 진단)

    ◎7천만 공존위해 핵금복귀 서두르길 서울신문은 남북화해시대 및 다가올 통일에 대비,북한을 좀더 잘 알기 위해 세계적인 북한문제전문가인 미국 코네티컷대 김일평교수의 북한진단을 월1회 특별게재 합니다.김교수는 서울대 문리대와 미 켄터키주 애스배리대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코네티컷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갈루치 국무차관보와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뉴욕에서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문제를 논의하였다.그러나 2일과 4일에 있었던 회담은 북한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였다.10일 열리는 회담에서는 상호간의 타협이 이루어져 북한이 NPT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반면 미·북한회담이 결렬되어 미국은 유엔의 상임이사국으로 하여금 경제제재 조치를 가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는 비관론도 있다. 북한이 지난3월12일 NPT 탈퇴선언을 한 직후 미국의 행정부에서는 시한 폭탄이 폭발하기 이전 즉 90일내에 북한으로 하여금 탈퇴포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강구되었다. ○미,당근전략 선회 3월29일 워싱턴에서 윌리엄 크로 전합참의장(현 클린턴 대통령의 해외정보자문위원회의장)의 사회로 개최되었던 고위급 원탁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학계등 정책자문 위원들이 오프더 레코드로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의 평화를 집중토의했었다.물론 강경노선 즉 채찍전략과 온건노선 즉 당근전략이 팽팽히 맞섰다.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당근전략으로 결론을 내리고 대화로써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계속하지 않으며 남한의 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핵사찰 허용,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등 몇가지 양보를 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NPT조약에 복귀하도록 설득키로 전략을 세우고 이를 미행정부에 건의 했다.그와같은 정책건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협상카드로 채택됐다. 지난2일과 4일에 있었던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영변에 있는 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두개의 시설에 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위의 세가지 조건을 양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살행위 다름없어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핵불사용」 「팀스피리트 중지」 「남한의 미군기지 사찰」 「주한미군 철수」 「북한사회주의체제 존중」등을 비롯,모두 6개항이었다. 북한의 협상전략은 극한투쟁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조금도 여유가 없는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6개항 요구사항 중에서 미국이 양보한 3개항외에 「북한의 사회주의체제 존중」은 미국이 추가로 양보할 수 있는 사항이다.중국의 사회주의체제를 인정하고 미중수교가 이루어졌으니 미국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전복시킨다든가 혹은 붕괴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만약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4개항의 요구를 받아내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미국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존중하게 되면 앞으로 미국과 북한사이의 수교문제도 협상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한수교가 이루어진 이후에「미국의 한반도 핵우산제공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또 다시 협상할 수 있는 문제이다. 북한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의 기본규칙도 이해하지 못한채 미·북한고위급 회담에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있다.제로섬게임이 아니라 6개항의 요구사항중 2개항을 포기하고 4개항의 양보를 받아낸다면 그것이 외교적 승리라는 사실를 알고 협상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북한에 자주 다녀오고 북한의 입장을 동정하는 어느 미국교수는 북한의 협상전략을 지켜보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북한은 미국에 대하여 무식하고 외교에는 등신이라고까지 혹평을 한바 있다.북한은 북한이 가장 존경하고 있는 주은래의 외교기술을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중국의 주은래는 20여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미중간의 외교를 성공시켰으며 그의 후계자 등소평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채택하여 중국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있다는 현실을 교훈삼아 북한은 새로운 외교정책을 세우고 대미외교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사찰도 수용을 북한이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제로섬게임을 주장하다 실패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북한인민의 생명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7천만 동족의 생존을 생각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미­북 오늘 2차핵회담/갈루치 미 대표

    ◎“1차회담 별진전 없었다”/“회담실패땐 대북경제제재 확실”/NYT지 【뉴욕=임춘웅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북한 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2일의 고위급회담에서 진전을 보지 못해 오는 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유엔주재 미대표부에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 정치군사담당 차관보는 장장 7시간에 걸친 회담이 끝난 후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과 북한은 오늘 회담에서 핵문제해결및 한반도에서의 핵위협 제거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관해 논의했으나 본인은 중요한 진전을 보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갈루치 차관보는 또 회담이 끝난 뒤 미대표부에서 우리 대표부의 유종하대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대표단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겠다는 언질은 주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유대사가 전했다. 그러나 북한측 대표인 강석주 북한외교부 제1부부장은 회담이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양측이 2차 회담에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NPT탈퇴결정 번복 ▲특별핵사찰 수용 ▲남북한 비핵화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고 북한측은 ▲팀스피리트 훈련 영구중단 ▲주한 미군기지 사찰허용 ▲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 금지확약 ▲한국에 대한 핵우산제공 포기 ▲북한사회주의체제 존중 등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 연합】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해 만족스럽다고 판단되는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미뉴욕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전날 미·북한고위급 회담이 별 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하면서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마지막 외교적 노력인 고위급 회담이 실패해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복귀를 거부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의 협조를 요청,안보리를 통한 경제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북의 대미 핵게임 두갈래 상정/오늘 뉴욕회담 어떤태도 보일까

    ◎핵금탈퇴 강행… 막후협상뒤 재가입/일단 복귀선언… 조건 달아 미와 절충/“세불리하면 막판 태도 호전” 희망적 관측도 오랜 진통 끝에 열리게 된 미·북한간 고위급회담이 임박했음에도 회담성패에 대한 예상은 전혀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회담이 언제나 양측에 만족할 만한 결과만을 내는 것은 아니겠으나 이번 회담은 북한의 핵문제를 다루는 회담이고 또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발효시한을 불과 10여일 남겨 놓은 시점에 열리는 것이어서 일이 잘못 될 경우 불똥이 직접 우리에게 튀게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당초 북한측의 집요한 요청에 의해 성사가 된 것인데 막상 회담원칙이 결정되고 나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북한측이 10여일이나 회담일자를 늦춰 온 것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또 지난달 27일 미NCC(전국교회협의회)뉴욕본부에서 열렸던 남북한문제에 관한 토론회에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허종부대사가 미·북한 고위급회담에서 다룰 의제로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무기 불사용 ▲팀스피리트훈련중지 ▲한국내 미군기지 공개 ▲미국의 대한핵우산 제공 중단 ▲주한미군 철수 ▲북한사회주의 체제존중 등 해묵은 요구조건들을 다시 들고나온 것도 심상치 않은 점이다. 북한이 이번 회담에 심드렁한 태도를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그동안 여러모로 분석이 시도돼왔는데 그중 가장 설득력이 있는 설명은 미국이 이번 회담의제를 핵문제로 국한시키려 하는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 아니냐는 것이다.잘 알려진대로 핵을 미끼로 미국과의 국교정상화 등 다른 것들을 얻어내려는 것이 북한의 속셈이다.그런데 미국이 92년 1월의 미·북한간 1차 고위급회담 때와는 달리 차관급에서 차관보급으로 이번 회담의 격을 낮춘데다 수석대표도 핵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칼루치 차관보를 내세워 의제를 핵문제로 국한시키려 한데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북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굴복(?)하기 보다는 핵게임을좀더 계속할 개연성도 있다는 분석이 최근 유엔에서 나오고 있다.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그런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란 이유로 NPT탈퇴를 강행하는 것이다.이럴 경우 안보리는 당장 북한에 치명적인 제재결의를 하기가 어려워지고 그렇게 되면 북한은 시간을 두고 막후 협상을 계속하다 적당한 때 NPT에 재가입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다.다른 하나의 선택은 NPT복귀를 선언해놓고 이런 저런 이유를 달아 사찰을 미루며 미국과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다.이런 것들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일 뿐이다.안보리가 비록 치명적인 제재결의를 못하고 극히 형식적인제재를 한다고 해도 북한이 거기서 초래되는 국제적 압력을 얼마만큼 이겨낼수 있을지 의문이고 뉴욕까지 올때는 무엇인가 하러 오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다.또 91년 유엔가입 때도 그랬던 것처럼 막판까지가다 세불리하면 돌아선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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